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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연 알테오젠 대표 “삼성에피스 특허, 물질 아닌 공정 기술…ALT-B4 영향 없다”
  •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 “삼성에피스 특허, 물질 아닌 공정 기술…ALT-B4 영향 없다”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현재 공개된 특허를 기반으로 설명하자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ALT-B4를 대체할 신규 물질을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ALT-B4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전태연 알테오젠 대표 (사진=이데일리 DB)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1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ALT-B4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특허는 보호 대상과 권리 범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ALT-B4(berahyaluronidase alfa)는 기존 PH20 기반 히알루로니다제와는 구별되는 신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로, 독자적인 물질을 기반으로 개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SC 제형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새로운 SC 플랫폼이나 신규 물질에 관한 기술이 아닌 정제·제조 공정에 대한 기술 확보로 확인됐다. 특히 알테오젠 사업성에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실제로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번 삼성바이오에피스 SC 관련 특허 기술이 알테오젠 ALT-B4를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전망이 지배적이다.전 대표는 "현재 공개된 특허를 기준으로 보면 보호 대상과 권리 범위가 구분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술은 기존 히알루로니다제 생산 과정의 불안정 요소를 개선하기 위한 공정 기술로 이해하고 있다. 새 물질 아닌 정제·제조공정 특허로, 새로운 히알루로니다제 물질 자체를 보호하는 특허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전 대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개한 국제특허(PCT)는 크게 두 건으로 구분된다. 하나는 제조 과정에서 생성되는 절단형 히알루로니다제를 제거하는 정제 기술이고, 다른 하나는 불순물을 걸러내는 제조공정이다. 두 특허 모두 순도와 효소 활성,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제조·정제 공정을 보호하는 것이 핵심이다.특히, 그는 국제조사보고서에서 일부 청구항이 조사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도 "국제조사기관이 명세서 기재만으로는 충분한 판단이 어렵다고 보고 조사를 완료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팜이데일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국제조사 단계에서 두 특허 모두 실체 심사 대상 청구항 전부가 진보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첫 번째 특허는 핵심 청구항의 신규성이 휴온스랩 선행특허로 부정됐고, MMC 청구항도 알테오젠 특허와 결합하면 도출 가능하다고 봤다. 두 번째 특허는 카프릴산 침전·심층여과가 2012년 미국 특허에 개시됐다고 판단했다. HCP 100ppm 미만 물질 청구항은 신규성까지 부정됐다.ALT-B4는 기존 PH20 기반 효소와 구별되는 신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다. 알테오젠은 물질특허를 축으로 조성물·용도·제조 특허를 겹겹이 쌓았고, 미국 물질특허 존속기간은 2043년까지다.이어 그는 최근 알테오젠이 할로자임과 특허 분쟁에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PH20) 기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기술의 독자성을 인정 받았다는 점을 근거로 문제가 없음을 자신했다.미국 특허심판원(PTAB)은 지난 5월 할로자임이 알테오젠의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제조방법 특허를 상대로 청구한 특허무효심판(IPR)에 대해 심리 개시를 기각한 바 있다.전 대표는 "미국 공정특허는 경쟁사의 무효 청구를 막아낼 만큼 견고하게 방어돼 있다"며 "파트너사들로부터 충분한 검증을 받았기에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실제 ALT-B4는 사노피·MSD·아스트라제네카·GSK·바이오젠·다이이찌산쿄 등에 기술수출됐고, 세계 매출 1위 항암제 키트루다에 적용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판매되고 있다. 현재 키트루다 이외 엔허투와 젬퍼리 등 파트너사 제품에도 적용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전 대표는 "지금도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 다음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며 "올해는 역대 최고의 사업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지식재산 독점권을 강화하기 위해 지금도 다수의 특허를 출원하며 잠재 경쟁자와의 간극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14 I 김진수 기자
삼성에피스 SC 특허 진보성 부족...'휴온스·알테오젠' 기술과도 달라
  • [단독]삼성에피스 SC 특허 진보성 부족...'휴온스·알테오젠' 기술과도 달라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원한 피하주사(SC) 제형 관련 특허 기술이 국제특허(PCT) 공개 단계에서 신규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SC 기술 개발 소식이 알려지면서 알테오젠 사업성에도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출원된 기술은 히알루로니다제 제조공정(CMC)에 관한 기술로, 근본적으로 알테오젠 사업성에 영향을 끼치기 어려운 수준으로 분석됐다.14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국제공개 자료와 대한민국 특허청이 발급한 국제조사보고서(ISR) 및 국제조사기관 견해서(ISA)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히알루로니다제 관련 특허 2건을 지난해 12월 23일 나란히 국제출원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제 출원한 METHOD FOR REMOVING IMPURITIES THROUGH CAPRYLIC ACID AND DEPTH FILTRATION(카프릴산 및 심층여과를 통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방법/WO2026142300) 특허.(자료=WIPO)출원된 특허는 △METHOD FOR REMOVING TRUNCATED HYALURONIDASE(절단된 히알루로니다제를 제거하기 위한 방법/WO2026142299) △METHOD FOR REMOVING IMPURITIES THROUGH CAPRYLIC ACID AND DEPTH FILTRATION(카프릴산 및 심층여과를 통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방법/WO2026142300)이다. 두 특허는 모두 지난 2일 WIPO를 통해 국제공개됐다.두 개 특허는 'SC로 바꾸는 기술'이 아니라 'SC에 사용하는 효소를 만드는 기술'이다. 첫 번째 특허는 히알루로니다제를 생산할 때 생기는 '불량 단백질'을 걸러내는 기술이고, 두 번째 특허는 생산 과정에서 함께 나오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두 특허 모두 더 깨끗한 히알루로니다제를 만들기 위한 제조공정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히알루로니다제는 피부 밑 조직에서 약물이 잘 퍼지도록 돕는 효소다. 이 효소를 활용하면 기존 정맥주사(IV) 치료제를 피하주사(SC)로 바꿀 수 있는데,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할로자임(Halozyme) '인핸즈(ENHANZE)'와 알테오젠 'ALT-B4'가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꼽힌다.특히 해당 특허는 국제조사 단계에서 모두 진보성과 신규성을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조사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첫 번째 특허는 실체 심사 대상인 청구항 1~53, 56, 58~67 전부가 진보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국제조사기관은 핵심 청구항의 신규성이 휴온스랩의 선행특허에 의해 이미 개시됐다고 판단했다. 특허 핵심으로 제시된 MMC(멀티모드 크로마토그래피) 활용 청구항(5~7)에 대해서는 휴온스랩 특허와 알테오젠 선행특허를 결합하면 통상의 기술자가 충분히 도출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진보성을 부정했다.두 번째 특허 역시 실체 심사 대상인 청구항 1~51 전부가 진보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국제조사기관은 카프릴산 침전과 심층여과를 결합한 정제 공정이 이미 2012년 공개된 미국 선행특허에 개시돼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히알루로니다제를 적용한 청구항은 할로자임의 선행특허를 결합하면 쉽게 도출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봤다. 'HCP 함량이 100ppm 미만인 히알루로니다제'를 청구한 물질 청구항에 대해서는 제조공정이 다르더라도 물질 자체는 기존 히알루로니다제와 구별되지 않는다며 신규성까지 인정하지 않았다.국제조사기관은 두 특허 모두 기존 정제 기술을 최적화하거나 조합한 수준으로 판단해, 실체 심사 대상 청구항 전부에 대해 진보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이는 국제단계에서 제시된 예비적 의견으로, 향후 국내를 비롯한 각국 특허 심사 과정에서 청구범위를 보정해 등록을 추진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제 출원한 METHOD FOR REMOVING TRUNCATED HYALURONIDASE(절단된 히알루로니다제를 제거하기 위한 방법/WO2026142299) 특허 국제조사보고서.(자료=WIPO)◇"알테오젠 기술 못넘어...불확실성 제기는 과도한 확대 해석"삼성바이오에피스 이번 특허 기술이 공개되면서 14일 알테오젠(196170) 주가가 급락했다. SC 플랫폼 사업성에 불확실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공개된 삼성바이오에피스 특허 내용과 국제조사 결과를 보면 그 가능성에 대해 제한적으로 평가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이번 특허는 이 같은 SC 플랫폼 자체를 개발하는 기술이라기보다, 플랫폼에 활용되는 히알루로니다제를 자체 생산하기 위한 제조·정제 기술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국제 공개된 삼성바이오에피스 특허 모두 히알루로니다제를 생산하는 제조공정(CMC) 특허로, 새로운 SC 플랫폼이나 신규 물질에 관한 특허는 아니다. 히알루로니다제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공정 기술에 가까운 성격"이라며 "히알루로니다제는 생산 과정에서 효소가 쉽게 절단되는 등 안정성이 떨어지는 특성이 있어 제조사들이 다양한 정제 공정을 연구해 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같은 맥락에서 생산 공정을 개선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국제조사에서도 두 특허 모두 신규성과 진보성 측면에서 선행기술과 차별성을 인정받지 못했다"며 "현재 공개된 특허만으로 알테오젠 플랫폼 사업성이 흔들리거나 경쟁 구도가 바뀐다고 해석하는 것은 과도한 확대해석"이라고 말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플랫폼 사업 특허 'NO'..."별도 상업화 계획도 없어"삼성바이오에피스도 이번 특허가 시장에서 해석되는 것처럼 새로운 SC 플랫폼 사업을 위한 전략적 특허는 아니라는 입장이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제조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출원한 것으로, 현재 회사의 공식 파이프라인이나 별도 사업으로 추진하는 기술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출원한 특허가 국제공개되면서 관심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키트루다 SC 제형이나 플랫폼 사업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어떤 제품에 적용할지 정해진 바는 없으며, 별도의 상업화 계획도 없다"며 "SC 바이오시밀러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제조기술 정도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다만 국제조사기관이 두 특허 모두에 대해 신규성과 진보성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향후 개별 국가에서 특허를 어떻게 가져갈지 등 특허 전략은 공개할 수 없다"며 "정제 관련 특허 두 건이 공개된 것을 두고 플랫폼 사업이나 특정 제품 적용으로 연결되는 것처럼 해석됐지만, 이는 과대 해석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 특허라는 의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14 I 송영두 기자
박파마 전략, 비만·당뇨 넘어 심혈관으로…알테오젠 수혜 가능성에 주목
  • 박파마 전략, 비만·당뇨 넘어 심혈관으로…알테오젠 수혜 가능성에 주목
  • (그래픽= 챗GPT)[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심혈관 질환으로 파이프라인을 넓히고 있다. 그간 체중 감량 효과를 앞세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지만, 미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비만 치료로 확보한 자금을 심혈관·신장·대사질환(CVRM) 파이프라인 확보에 재투자하는 전략 본격화와 SC(피하주사)제형 전환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알테오젠 등 국내 관련 기업들이 새로운 수혜주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비만' 넘어 '심장'으로…빅파마 투자축 이동25일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 정보 공개 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독일에서 건강한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심부전 치료 후보물질 'CDR132L'의 피하주사(SC)와 정맥주사(IV) 투여 시 체내 노출량을 비교하는 임상 1상을 개시했다.CDR132L의 안전성과 효능 검사는 이미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까지 진행됐다. 이번 임상은 약효 검증보다는 CDR132L의 투여 경로에 따른 약동학(PK) 특성을 비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IV 대비 투약 편의성이 높은 SC 방식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해 만성질환 치료제로서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장기 투여가 필요한 만성 심부전 특성상 환자 편의성이 높은 SC 주사 제형 확보에 나서며 후기 임상과 상업화를 염두 노린 셈이다.CDR132L은 노보노디스크가 2024년 독일 제약사 카디오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리보핵산(RNA) 기반 심부전 치료제다. 심장 질환의 주요 인자인 마이크로RNA 'miR-132'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체중 감량과 혈당 개선을 통해 심혈관 위험을 간접적으로 낮추는 GLP-1 계열과 달리 심부전의 근본 원인을 직접 겨냥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이번 임상은 노보노디스크의 투자 방향이 비만 적응증 확대를 넘어 심혈관 질환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실제 다른 글로벌 제약사 움직임도 비슷하다. 일라이릴리는 지난해 심혈관 질환 유전자 편집 치료제 개발기업 버브 테라퓨틱스를 13억 달러(약 1조9000억원)에 인수하며 심혈관 질환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같은 해 로슈도 대사기능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 '페고자페르민'을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텍 89바이오를 최대 35억 달러(약 5조원) 규모에 인수하며 심혈관·신장·대사질환 영역을 강화했다.◇심혈관 파이프라인도 SC 전환 필수...알테오젠 또 다른 기회 잡을까이 같은 변화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보노디스크가 카디오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하면서 1조원이 넘는 인수 대금을 지불한 점은 심혈관 분야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적은 환자 규모에서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항암제 위주로 개발이 진행되면서 대규모 환자를 장기간 추적해야 하는 심혈관 치료제는 상대적으로 접근을 꺼렸던 영역"이라며 "한때 글로벌 빅파마들도 항암제와 희귀질환에 집중했지만, 최근 심혈관 파이프라인의 전략적 가치가 다시 높아지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다만 국내에서는 비만 치료제와 항암제 개발이 주를 이루면서 심부전 등 심혈관 질환을 직접 겨냥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은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다. 이에 오히려 심혈관 치료제 개발이 본격화할 경우 이를 뒷받침하는 플랫폼 기술 기업들이 간접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대표적인 사례가 알테오젠(196170)이다. 노보노디스크가 이번 임상에서 기존 IV 제형을 SC 제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임상에 착수한 것처럼 장기 투여가 필요한 만성질환 치료제에서는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SC 제형 전환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알테오젠은 SC 제형 전환 플랫폼 'ALT-B4'은 피하조직의 히알루론산을 일시적으로 분해해 IV로 투여하던 고용량 항체·단백질 의약품을 SC 방식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하는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다. 기존에 정맥으로 투여해야 했던 약물을 SC로 전환해 투약 시간을 단축하고, 향후 자가 투여 가능성까지 가늠해 볼 수도 있다. 알테오젠은 머크(MSD)와 아스트라제네카, 다이이찌산쿄, GSK, 바이오젠 등과 관련 기술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미국 특허심판원(PTAB)이 경쟁사 할로자임의 엠다제(MDASE) 특허를 무력화한 점도 추가 글로벌 기술이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NA 간섭(RNAi) 치료제 개발기업 올릭스(226950)도 간접적인 수혜 기대감이 나온다. 이번 CDR132L이 RNA 기반 심부전 치료제 것을 고려하면 RNA 치료제가 희귀질환을 넘어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RNA 치료제는 단백질이 생성되기 전 단계에서 질병 관련 RNA를 직접 조절한다는 점이 기존 치료제와 가장 큰 차별점이다. 기존 심부전 치료제가 일반적으로 혈압과 신경호르몬을 조절해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질환 진행을 지연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 RNA 치료제는 심근 비대와 섬유화 등을 유발하는 유전적 신호를 직접 억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물론 RNA 치료제가 수혜를 보기에 앞서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약물을 원하는 조직까지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이 아직 충분히 확립되지 않은 데다, 심혈관 질환 특성상 대규모 장기 임상이 필요해 개발 부담이 크다. 또 다른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최근 RNA 전달 기술이 고도화되는 중인 데다, 비만 치료제로 막대한 현금을 확보한 글로벌 빅파마들이 심혈관 분야 투자에 적극 나서면 RNA 기반 만성질환 치료제도 한층 개발에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7.05 I 손민지 기자
할로자임 ‘타깃 계약’ vs 알테오젠 ‘물질 계약’…알테오젠 미소짓는 이유
  • 할로자임 ‘타깃 계약’ vs 알테오젠 ‘물질 계약’…알테오젠 미소짓는 이유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196170)의 파트너 머크(MSD)가 미국 특허심판원(PTAB)의 등록후 특허무효심판(PGR)에서 할로자임의 엠다제(MDASE) 특허를 무력화하면서 알테오젠의 글로벌 파트너십 계약에 걸림돌이 사라졌다.특히 알테오젠은 할로자임의 타깃 계약과 달리 파트너사의 물질(성분)에 대한 계약으로 체결하는 등 계약 방식에서 차이를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할로자임보다 더 많은 파트너사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10곳과 기술 수출 논의14일 알테오젠에 따르면 현재 알테오젠은 다수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수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10개 제약바이오 기업과 ALT-B4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자회사 테사로, 바이오젠과 계약 체결 후에도 2곳이 더 계약을 원해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 수는 10곳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알테오젠과 할로자임은 정맥주사(IV)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시키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의 ALT-B4를, 할로자임은 인핸즈 플랫폼의 rHuPH20를 통해 제형 변경을 가능케한다.ALT-B4와 rHuPH20 모두 약물 전달 기술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를 기본으로 하며 피하 공간의 세포외 기질에서 히알루론산(HA)을 국소적·일시적으로 분해해 대량 약물의 분산과 흡수를 가능하게 한다. ◇타깃 계약과 물질 계약의 차이는?글로벌 무대에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통해 제형 변경 기술을 보유한 곳은 알테오젠과 할로자임 두 곳 뿐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IV 의약품의 SC제형 전환을 위해 알테오젠과 할로자임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다만 양사의 계약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먼저 할로자임의 경우 상대방과 타겟 항원 및 바이오마커를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한다. 계약에 따라 상대방은 타깃하는 항원 및 바이오마커에 대해 독점권을 가진다. 이에 할로자임은 같은 타깃의 항원에 대해서는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과 추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예를 들어 할로자임이 파트너와 계약을 통해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에 대한 인핸즈 기술수출한 경우 파트너사는 HER2에 SC제형 변경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독점사용권을 확보한다. 할로자임은 다른 제약·바이오기업의 HER2 타깃 의약품에 대해 추가적인 계약 체결이 불가능하다.할로자임은 인핸즈를 통해 지금까지 △로슈 △존슨앤존슨 △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다케다 △아르젠엑스 등 5곳과 총 10건의 SC 제형 변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이 체결된 10건의 타깃을 살펴보면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 수용체-1(PD-1) △프로그램 세포사멸 리간드-1(PD-L1) △CD-20 △CD-28 등으로 파악된다. 이 중 로슈는 HER2와 PD-L1, CD20 등의 타깃에 대한 인핸즈 기술 독점 사용권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할로자임은 현재 항암제 분야 대세인 PD-L1과 PD-1에 대한 계약이 이미 체결돼 있는 만큼 추가 계약이 어렵다.반면 알테오젠은 파트너와 타깃이 아닌 물질(성분)에 대한 계약을 맺고 있다. 파트너사는 자신들이 보유한 물질에 대해서만 ALT-B4를 독점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타깃이 같더라도 물질 자체가 다르다면 알테오젠은 얼마든지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과 제형변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알테오젠은 머크(MSD)와 계약에 따라 펩브롤리주맙 성분 키트루다의 SC제형 개발을 위한 ALT-B4 독점 사용권을 넘겼다. 키트루다는 PD-1을 타깃한다. 알테오젠은 펨브롤리주맙 성분 물질에 대해서만 머크와 계약을 체결한 상황으로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과 다른 PD-1 타깃 물질에 대해서도 계약이 가능하다.대신 알테오젠은 향후 키트루다와 성분이 같은 제네릭 제품에 대해 제형변경 기술수출 계약이 어렵다. 다만 오리지널 제품들이 물질특허가 만료돼도 SC제형 변경을 통해 제형·제법 특허를 통해 독점 기간을 연장하는 에버그리닝(Evergreening)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복제약에 제형 변경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알테오젠 관계자는 "현재 복수의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와 추가 기술수출 본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엔허투SC, 임핀지SC, 릴베고스토미그SC 등 ALT-B4 적용 제품 개발이 순항하고 있다. 키트루다SC 제품의 본격적인 매출 발생에 따라 실적도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2 I 김진수 기자
'바이오USA'에 쏠린 눈…K바이오, 빅딜로 수급 반등 노린다
  • '바이오USA'에 쏠린 눈…K바이오, 빅딜로 수급 반등 노린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세계 최대 바이오 산업 행사인 '바이오USA(BIO International Convention)'를 계기로 반등의 발판 마련에 나선다. 올 들어 코스닥 바이오 업종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종목별 옥석 가리기 속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가운데, 이번 행사가 대형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L/O)로 이어질 경우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되살릴 핵심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시장이 바이오USA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한 전시 참가를 넘어선다. 바이오USA는 글로벌 빅파마와 바이오텍, 투자자, 라이선싱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투자 협력을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파트너링 행사다. 현장에서 시작된 미팅이 수개월간의 협상을 거쳐 대형 라이선스 계약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업계에서는 현장 미팅 하나하나를 차기 빅딜의 출발점으로 평가한다.올해 바이오USA는 오는 22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33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는70여 개국에서 2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메인 콘퍼런스에 '한국 바이오산업(Korea Rising)'을 주제로 한 공식 세션이 처음 마련돼 한국이 독립적인 주제로 다뤄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한국관'을 중심으로 51개 기업·기관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며, '오픈 스테이지'(Open Stage)를 통해 29개 기업이 주요 파이프라인과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이미지.(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셀트리온 양대 축…CDMO 수주·신약 전략 동시 공략국내 참가 기업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다. 2011년 창사 이후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4년 연속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올해도 전시장 중심부에 약 140㎡ 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위탁연구(CRO), 위탁개발(CDO), 위탁생산(CMO)을 아우르는 'CRDMO' 통합 서비스를 앞세워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하고 미국 록빌(Rockville) 캠퍼스 경쟁력을 알린다는 전략이다. 23일에는 제임스 최 부사장이 '코리아 라이징'(Korea Rising) 공식 세션 패널로 참여한다.셀트리온(068270)은 2010년부터 17년 연속 바이오USA에 참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하는 무대로 활용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전략과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사업 확대를 위한 라이선스인(L/I), 공동개발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동아쏘시오그룹(동아에스티(170900)·에스티팜(237690)·비티젠)은 공동 부스를 운영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5년 연속 단독 부스를 통해 CDMO 수주전에 나선다. SK바이오팜(326030), 뉴로핏(380550), 큐라클(365270),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 등도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목표로 참가한다. 업계에서는 올해 바이오USA에서 ADC와 차세대 대사질환(비만) 치료제가 가장 주목받는 분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2025년 바이오USA 현장.(사진=김승권 기자)◇'플랫폼 강자' 주목, 알테오젠·리가켐·올릭스·에이프릴대형 기업 못지않게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추가 기술수출을 노리는 바이오텍들도 이번 행사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알테오젠(196170)은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전환하는 'ALT-B4' 플랫폼을 앞세워 글로벌 파트너십을 잇따라 성사시킨 만큼 이번 바이오USA 현장에서도 빅딜 관련 가장 기대감이 큰 기업이다. 키트루다SC 상업화에 이어 올해 바이오젠과도 신규 계약을 체결했으며, 연이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 특허 만료와 할로자임과의 특허 소송이 사실상 승리로 귀결되면서 글로벌 딜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ADC 플랫폼 '콘쥬올(ConjuALL)'을 기반으로 다수의 글로벌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국내 대표 바이오벤처 리가켐바이오(141080)도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추가 파트너십과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올릭스(226950)는 지난해 일라이 릴리에 대사이상지방간염(MASH)·비만 후보물질 'OLX702A'를 기술이전하며 RNA 간섭(RNAi)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로부터 전략적 지분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공동연구 협력도 진행 중인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바이오USA를 계기로 협력 범위가 한 단계 확대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에이프릴바이오(397030)는 지속형 항체 플랫폼 '사파(SAFA)'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이어온 기업으로, 바이오USA에서도 신규 사업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이번 바이오USA는 실제 기술수출 계약으로 이어져 그동안 침체됐던 국내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DMO 기업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신규 수주를 확보할 기회이고, 신약·플랫폼 기업에는 차기 기술수출 성사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무대라는 의미를 갖는다.다만 현장에서 진행되는 파트너링 미팅과 실제 계약 체결은 별개의 문제인 만큼 투자자들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upfront) 규모와 계약 상대방의 개발 역량, 후속 개발 의지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ADC와 비만 치료제로 집중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대형 CDMO 기업의 수주 성과뿐 아니라 플랫폼 바이오텍들의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에도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6.06.19 I 송영두 기자
할로자임, 결국 英 특허 포기…알테오젠에 훈풍부나
  • 할로자임, 결국 英 특허 포기…알테오젠에 훈풍부나[only 이데일리]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196170)의 파트너 머크(MSD)가 영국에서 제기한 할로자임 유럽 특허 관련 소송에서 완승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할로자임은 영국에서 획득한 특허를 스스로 취소하면서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 제품 키트루다 큐렉스 판매 걸림돌이 사라졌다.영국 특허법원의 MSD-할로자임 특허소송 판결문 표지. (사진=영국 특허법원)◇英특허법원, 할로자임에 배상적 소송비용 지급 명령17일 영국 특허법원은 할로자임의 유럽특허(영국) 제2,797,622호(European patent UK number 2,797,622, 이하 EP 622) 특허 관련 소송에서 할로자임 측에 배상적 소송비용 지급(Indemnity Costs)을 명령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영국 분쟁은 MSD가 할로자임의 EP 622 특허에 대해 무효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MSD의 선제 공격에 할로자임은 MSD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반소를 제기했다.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MSD는 할로자임이 특허 침해 사실을 뒷받침할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영국 법원 역시 할로자임 측에 침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관련 증거 제출을 여러 차례 요구했다.할로자임은 독일 소송 과정에서 확보한 실험 결과를 근거로 침해 사실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또 영국 소송을 위한 추가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며 증거 제출 기한 연장을 반복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올해 3월 말 최종 증거 제출 시한을 불과 이틀 앞두고 할로자임은 돌연 영국 내 EP 622 특허를 취소하는 데 동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소송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이후 MSD는 법원에 약식판결(Summary Judgment)을 요청하며 할로자임의 침해 주장이 실질적인 근거가 없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법원은 할로자임의 특허 자체가 취소됐기 때문에 침해 주장 역시 자동적으로 소멸하게 된다며 별도의 약식판결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이어진 최종 판결에서 법원은 MSD의 주장을 상당 부분 받아들였다. 이번 소송을 담당한 하콘(Hacon) 판사는 "할로자임이 독일 실험 결과를 근거로 자신들의 침해 주장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해당 실험의 전체 데이터나 영국에서 수행한 추가 실험 결과를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다"며 MSD의 손을 들어줬다.특히 법원은 할로자임이 반소를 제기한 시점부터 침해를 입증할 합리적 근거가 불충분한 것으로 판단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법원은 해당 침해 주장에 대해 추측에 불과하며 실질적 근거가 부족한(Speculative, Weak or thin) 주장이라고 평가했다.결국 법원은 할로자임의 반소가 통상적인 특허 분쟁의 범위를 벗어난 부당한 소송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일반 소송비용보다 높은 수준의 배상적 소송비용(Indemnity Costs)을 MSD에 지급하라고 명령했다.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이번 판결이 특허 침해를 주장하는 당사자가 충분한 과학적 근거와 객관적 증거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공격적 소송을 제기할 경우 상당한 법적·재정적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제형 전환 기술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번 판결은 특허 소송에서 객관적 데이터와 검증 가능한 증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이밖에 이번 영국에서 결과는 유럽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美 이어 英에서도 판매 로열티 기대이번 영국 법원 결정에 따라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키트루다 큐렉스 판매에 있어 걸림돌이 사라졌다. NHS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매년 약 1만4000명의 폐암, 유방암, 두경부암, 자궁경부암 등 14개 암종 환자가 키트루다 치료를 시작한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츈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의 올해 5월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내 키트루다 시장 규모는 약 13억8000만달러(2조800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글로벌 키트루다 시장의 약 4.17%를 차지하는 엄청난 규모다. MSD가 키트루다 정맥 제형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알테오젠이 확보할 로열티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미국 특허심판원(PTAB) 역시 MSD가 할로자임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무효심판(PGR)에서 할로자임의 특허를 인정하지 않은 바 있다. 할로자임과 MSD의 소송 뿐 아니라 미국 특허청은 할로자임이 알테오젠의 공정에 대한 특허를 대상으로 제기한 무효심판(IPR)에 대해서도 심리 개시를 기각했다.이에 알테오젠이 키트루다 큐렉스 판매에 따라 확보할 수 있는 잔여 마일스톤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3~4년 내 수령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테오젠은 미국과 영국에서 키트루다 큐렉스 판매에 따른 판매 로열티를 확보할 전망이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앞으로 ALT-B4의 추가 파트너십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7 I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 특허 리스크 완화에 추가 기술수출 기대-대신
  • 알테오젠, 특허 리스크 완화에 추가 기술수출 기대-대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대신증권은 2일 알테오젠(196170)에 대해 미국 특허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추가 라이선스 계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36만6000원이다.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핵심 특허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신규 라이선스 계약 모멘텀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최근 미국 특허심판원(PTAB)은 알테오젠 파트너사 MSD가 경쟁사 할로자임(Halozyme)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무효심판에서 할로자임의 핵심 특허를 특허불능으로 판단했다. 또 미국 특허청은 할로자임이 알테오젠 공정특허를 상대로 제기한 무효심판 심리 개시도 기각했다.홍가혜 연구원은 “두 건 모두 우호적으로 종결되며 미국 내 핵심 IP 리스크가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판단했다.이에 추가 기술수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홍 연구원은 “알테오젠은 올해 GSK와 바이오젠 등 2건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10개 이상의 잠재 파트너사와 물질이전계약(MTA) 기반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올해 추가 딜 클로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키트루다SC 판매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키트루다SC는 올해 1분기 매출 1억2800만달러를 기록했다. 4월 처방액은 전월 대비 76% 증가했으며 동일 계열 약물인 옵디보SC보다 빠른 전환 속도를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MSD로부터 수취할 잔여 판매 마일스톤 10억달러도 3~4년에 걸쳐 유입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2분기부터 관련 마일스톤 인식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순조롭다. 듀피젠트SC는 올해 상반기 임상 1상, 하반기 임상 3상 진입이 예상된다.홍 연구원은 “향후 듀피젠트, 임핀지, 엔허투, 젬펄리 등의 SC 제형이 2029~2030년 순차 상업화될 경우 연간 로열티 수입이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며 “신규 계약 규모가 기존 가정을 상회할 경우 기업가치 상향 여지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2026.06.02 I 박정수 기자
특허 리스크 걷히는 알테오젠, 후속 성장 모멘텀도 줄줄이 대기
  • 특허 리스크 걷히는 알테오젠, 후속 성장 모멘텀도 줄줄이 대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알테오젠(196170)의 특허 리스크가 걷히는 국면에 접어들면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추가 대형 라이선스 계약을 비롯해 엔허투SC 임상 결과 확인, 듀피젠트SC 임상 개시 등 주가 재평가를 이끌 후속 이벤트가 줄줄이 남아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알테오젠 본사 전경 (사진=알테오젠)◇할로자임 공세 잇단 제동…키트루다SC 판매 기반 확대알테오젠을 둘러싼 특허 불확실성이 최근 빠르게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허 분쟁의 핵심 축이던 할로자임발 리스크가 잇따라 약화되면서 ALT-B4 플랫폼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한층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알테오젠의 파트너사인 미국 머크(MSD)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할로자임이 보유한 엠다제(MDASE) 관련 특허를 상대로 제기한 미국 등록 후 무효심판(PGR)에서 두 번째 최종 무효 판단을 받아냈다. 여기에 할로자임이 알테오젠의 ALT-B4 제조특허를 상대로 제기한 미국 특허무효심판(IPR)은 심리 개시 단계에서 기각되면서 할로자임의 공세가 잇따라 막히고 있다.알테오젠 측은 남은 PGR 13건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엠다제 특허 핵심 권리 범위 대부분에 대한 무효 판단으로 특허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상업화 측면에서도 키트루다SC 확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키트루다SC에 J-코드가 부여되면서 보험 청구와 환급 체계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실제 처방 확대 기반이 갖춰진 만큼 키트루다의 SC 전환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미국과 유럽에 이어 개별국 품목허가도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날 한국MSD의 키트루다피하주사를 품목허가하면서 알테오젠의 ALT-B4가 적용된 키트루다SC는 국내에서도 판매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키트루다SC 상업화는 알테오젠의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알테오젠 측은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키트루다SC 판매 마일스톤을 향후 3년 내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허 연구원은 키트루다SC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을 1억2800만달러(약 1790억원), 전환율을 1.6%로 제시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키트루다SC 세일즈 연동 마일스톤 수취가 본격화되면서 알테오젠이 올해 3000억원, 내년 4000억원, 2028년 약 5000억원을 수취하고 이후 경상 로열티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음 카드는?…추가 빅딜·듀피젠트SC·엔허투SC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이벤트로 단연 추가 대형 계약이 꼽힌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지난해 "빅파마 10여 곳과 물질이전계약(MTA)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실제로 알테오젠은 올해 1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자회사 테사로와 면역항암제 젬퍼리의 피하주사(SC) 제형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3월에는 바이오젠과 2개 치료제의 SC 제형 개발 계약을 맺었다. MTA가 실제 라이선스아웃(L/O)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허 연구원은 "SC 제형이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영역에서 점차 특허 방어를 위한 필수 전략으로 변화하는 흐름이 알테오젠에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후속 파이프라인 모멘텀도 남아 있다. 증권가에서는 연내 듀피젠트SC가 임상 3상에 진입하고 올해 하반기 엔허투SC 관련 임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듀피젠트SC는 알테오젠의 차기 대형 상업화 후보로 꼽힌다. 듀피젠트SC가 연내 임상 3상에 진입할 경우 알테오젠의 추가 마일스톤 수취가 가시화될 수 있다. 앞서 알테오젠은 사노피와 ALT-B4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지만 구체적인 적용 품목명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ALT-B4가 적용될 사노피 품목이 듀피젠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듀피젠트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178억달러(약 24조90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아토피피부염에서 시작해 각종 자가면역·염증성 질환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듀피젠트는 이미 SC 제형으로 투여되는 제품이지만 사노피는 히알루로니다제를 섞은 고농도·대용량 제형을 통해 투여 간격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사노피는 최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듀피젠트 4주 1회 제형에 관한 질문에 "파트너와 함께 히알루로니다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엔허투SC는 ALT-B4 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이벤트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 엔허투SC 관련 임상 결과 확인 가능성을 주요 체크포인트로 보고 있다. 엔허투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계열 블록버스터인 만큼 엔허투SC 개발이 순항할 경우 ALT-B4가 기존 항체의약품을 넘어 ADC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홍 연구원은 "엔허투SC는 ADC 계열 최초의 SC 제형 전환 시도"라며 "임상 성공 시 플랫폼 적용 범위가 항체에서 ADC로 확장됨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이전 결의했지만…코스닥 잔류 가능성도 '고개'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 상장 여부도 주목된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결의했다. 안정적 투자 환경 조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연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알테오젠이 코스피로 이전할 경우 대형주 지수 편입 기대와 기관·외국인 수급 확대, 바이오 대표주로서의 위상 강화 효과를 기대해왔다.최근 시장 환경이 변화하자 일각에서는 알테오젠의 코스닥 잔류 가능성도 제기됐다. 코스닥에 잔류하더라도 실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허 연구원은 "코스닥 프리미엄 리그에 패시브 자금이 유입된다면 코스닥 우량기업의 코스피 이전을 막는 장치로 작용 가능하다"며 "알테오젠의 코스닥 시장 잔류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했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코스닥 잔류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26.05.29 I 김새미 기자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 “남은 특허무효심판 13건 결과도 곧 동일하게 나올 것”
  •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 “남은 특허무효심판 13건 결과도 곧 동일하게 나올 것”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머크(MSD)가 할로자임 테라퓨틱스의 엠다제(MDASE) 특허에 대해 제기한 특허무효심판(PGR)은 총 15건이며 이 중 14건이 개시됐다. 이어지는 PGR들은 첫 PGR이 다룬 특허와 연관성이 있는 것들인 만큼 첫 번째 결과와 동일하게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전태연 알테오젠(196170) 대표는 "첫 PGR 결과가 생각보다 더 빨리 나왔다. 미국 특허심판원(PTAB)은 현재 진행 중인 PGR 14건 중 첫 번째부터 네 번째 PGR에 대해 구두 심리(Oral Hearing)를 올해 3월 한꺼번에 진행한 만큼 빠른 시일 내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PGR 결과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전태연 알테오젠 대표. (사진=이데일리 DB)◇미국 특허심판원, 할로자임 미국특허 무효 판단PTAB는 지난 13일 할로자임의 미국 등록특허 '제11,952,600호'에 대해 진행한 PGR에서 특허가 무효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결정은 최종 서면 판단으로 머크가 제기한 다수의 PGR 가운데 첫 번째 결과다.PGR이란 특허 등록 9개월 내 제3자가 해당 특허의 유효성을 다툴 수 있는 미국 특허청의 제도를 말한다. 머크는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키트루다 큐렉스'(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의 상업화를 앞둔 지난 2024년 11월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특허 이슈를 없애기 위해 할로자임의 엠다제 특허에 대해 선제적으로 PGR을 제기했다.머크는 2024년 11월 첫 PGR을 포함해 총 15건의 무효심판을 제기했다. 이 중 현재 14건이 '개시' 상태며, 남은 1건은 아직 '검토' 중에 있다. 이번 특허심판원의 판단은 머크가 처음으로 제기한 PGR의 결과며, 현재 검토 중인 PGR 1건 제외 앞으로 총 13건의 추가적인 판단이 내려질 예정이다.전 대표는 "이번 판단 결과를 살펴보면 머크는 엠다제 특허가 서면기재 요건, 실시 가능성, 진보성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특허심판원은 이 중 서면기재 요건과 실시 가능성이 없다고 봤고 이에 따라 할로자임의 엠다제 특허가 무효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특허심판원 역시 머크의 주장과 같이 할로자임 엠다제 특허가 지나치게 광범위해 권리를 주장하기 어려우며 엠다제 특허에 포함된 변이체는 똑같이 재연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지난해 할로자임은 PGR 개시를 앞두고 총 11건의 특허에 걸쳐 청구항 86개를 포기(disclaim)하는 등 특허 무효를 피하기 위한 조치도 취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또 그는 이번 머크의 PGR 전략과 특허 청구항의 구조상 이후 발표될 PGR 결과는 이번 첫 PGR과 동일하게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전 대표는 "머크는 방어하는 입장에서 방어가 어렵도록 다수의 PGR을 제기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 중 첫 PRG에서 가장 중요한 제11,952,600호에 대해 무효 청구를 제기했다. 이후 제기된 PGR은 제11,952,600호와 연관돼 있는 것들로, 당연히 무효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특허 청구항은 독립 청구항(independent claim)이 있고 이에 따른 종속 청구항(dependent claim)이 있다. 종속 청구항은 독립 청구항의 보조적 역할을 하는 셈인데, 독립 청구항이 무너져 버린 상황이기 때문에 종속 청구항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특허무효심판 일부 병합 따른 더 빠른 결과 발표 가능성도특히 특허심판원의 판단에 따라 이후 PGR에 대해서는 일부 병합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더 빠른 결과 발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그는 "특허심판원은 올해 3월 머크가 제기한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PGR의 구두심리를 동시에 진행했다. 최종 서면 판단(Final Written Decision)은 결국 따로 나와야하기 때문에 오늘 첫 번째만 나왔지만 구두심리를 진행한 남은 3건의 PGR 결과도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일곱 번째 PGR도 묶어서 구두심리 등을 한꺼번에 진행한다고 알고 있다. 아직 개시되지 않은 PGR 1건을 제외하고 남은 PGR들이 일부 병합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개시된 모든 PGR 결과가 나오는 데도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끝으로 "할로자임 엠다제 특허 무효에 따라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키트루다 큐렉스의 법적 리스크를 크게 줄이게 됐다"며 "머크를 포함한 여러 파트너사들도 이번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할 것이며 이는 결국 플랫폼 기술의 추가 파트너십 추진에 가속을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1 I 김진수 기자
할로자임 '엠다제' 특허 또 무효…'알테오젠 파트너' MSD, PGR서 2연승
  • 할로자임 '엠다제' 특허 또 무효…'알테오젠 파트너' MSD, PGR서 2연승
  • 알테오젠 본사 (사진=알테오젠)[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알테오젠(196170)의 파트너사 미국 머크(MSD)가 할로자임을 상대로 제기한 미국 등록 후 무효심판(PGR)에서 두 번째 최종 무효 판단을 받아냈다.할로자임이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기술의 핵심 특허군으로 내세워온 엠다제(MDASE) 특허가 잇따라 무효 판단을 받으면서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를 둘러싼 특허 리스크 완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미국 특허심판원(PTAB)은 18일(현지시간) MSD가 제기한 PGR 사건에서 할로자임의 미국 특허에 대해 최종서면결정을 내렸다.PTAB은 해당 특허(12,152,262호)의 잔여 청구항 1~4항과 8~13항 전부에 대해 특허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해당 사건은 MSD가 제기한 다수의 PGR 중 두 번째 최종 무효 판단이다.해당 특허는 변형 PH20 히알루로니다제 폴리펩타이드에 관한 것으로, 할로자임이 머크와의 소송·특허 분쟁에서 근거로 삼아온 엠다제 특허군 중 하나다. PTAB 결정문에도 해당 특허가 뉴저지 지방법원 민사소송 대상 특허군 중 하나이며, 다수의 관련 PGR 절차가 병행되고 있다고 기재됐다.PTAB은 이번 결정에서 할로자임 특허가 서면기재요건(written description)과 실시가능요건(enablement)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봤다. 특허가 청구하는 변형 PH20 폴리펩타이드의 범위는 넓지만 명세서가 해당 범위 전체를 통상의 기술자가 구현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즉 발명을 완성해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기보다 후속 연구자가 추가 탐색해야 하는 광범위한 연구계획에 가깝다고 본 셈이다.특히 PTAB은 '변형 PH20 히알루로니다제 단백질'(modified PH20 polypeptide)을 단순히 아미노산 서열이 바뀐 구조적 개념이 아니라, 히알루로니다제 활성을 가져야 하는 물질로 해석했다. PTAB은 해당 특허 명세서가 변형 PH20 폴리펩타이드에 대해 히알루로니다제 활성을 나타내는 한 최대 150개 아미노산 치환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실시가능요건에서도 PTAB은 청구항 전체 범위를 구현하려면 과도한 실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다중 아미노산 치환이 늘어날수록 효소 활성을 예측하기 어렵고, 컴퓨터 모델링이나 당시 스크리닝 기술만으로는 청구항 전체 범위를 검증하기 어렵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반면 MSD가 제기한 진보성 결여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발명을 충분히 설명하고 재현 가능하게 기재해야 한다는 미국 특허법상 명세상 작성 요건 위반만으로 잔여 청구항 전부가 무효 판단을 받았다.이번 결정으로 할로자임은 앞서 무효 판단을 받은 미국 특허 11,952,600호에 이어 12,152,262호까지 잃게 됐다. 할로자임은 그동안 SC 제형 전환 기술 분야에서 광범위한 엠다제 특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경쟁사에 대한 견제해왔다.그러나 MSD가 제기한 PGR에서 관련 특허가 잇따라 무효 판단을 받으면서 할로자임의 특허 장벽이 낮아지는 모양새다. MSD가 알테오젠의 주요 파트너사라는 점에서 할로자임의 특허 약화는 ALT-B4 기반 사업의 글로벌 상업화 불확실성을 낮추는 요인이다.알테오젠 관계자는 "MSD가 할로자임의 MDASE 특허를 상대로 제기한 PGR에서 미국 특허청은 또다시 할로자임의 특허가 무효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2026.05.19 I 김새미 기자
알테오젠 'ALT-B4' 제조특허 방어 성공…美 PTAB, 할로자임 IPR 기각
  • 알테오젠 'ALT-B4' 제조특허 방어 성공…美 PTAB, 할로자임 IPR 기각
  • 알테오젠 본사 조감도 (사진=알테오젠)[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미국 특허심판원(PTAB)이 알테오젠에 유리한 판단을 잇따라 내리면서 알테오젠(196170)과 할로자임(Halozyme) 간 특허 분쟁 구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PTAB은 15일(현지시간) 할로자임이 청구한 알테오젠의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생산 방법' 관련 미국 특허에 대한 특허무효심판(IPR) 심리 개시를 기각했다.해당 특허는 미국 특허 제12221638호로,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플랫폼 'ALT-B4' 제조방법과 관련된 특허이다. ALT-B4는 정맥주사(IV) 제형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꿀 때 약물 흡수를 돕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플랫폼 기술이다.할로자임은 지난해 12월 알테오젠의 ALT-B4 제조방법 특허에 대해 IPR을 청구했다. 그러나 PTAB은 할로자임이 제시한 공개 문헌과 선행기술만으로는 심판 대상 청구항의 신규성 또는 진보성을 부정할 합리적 가능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미국 IPR 절차에서는 청구인이 무효 가능성에 대해 일정 수준 이상의 근거를 제시했다고 판단될 경우 본안 심리가 개시된다. 이번 결정은 PTAB이 할로자임의 청구가 심리 개시에 필요한 '합리적인 승소 가능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절차적 사유에 따른 기각이 아니라, 선행기술에 근거한 신규성·진보성 관련 무효 주장을 PTAB이 실체적으로 검토한 뒤 내린 판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PTAB 판단이 알테오젠 측에 유리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앞서 PTAB은 미국 머크(MSD)가 제기한 할로자임 특허에 대한 등록 후 무효심판(PGR)에서 일부 청구항에 대해 무효 판단을 내렸다. 이어 이번에는 할로자임이 알테오젠의 ALT-B4 제조방법 특허를 공격했으나 본안 심리 단계로 넘어가지 못했다.다만 이번 결정이 ALT-B4 제조방법 특허에 관한 판단인 만큼, 알테오젠의 ALT-B4 플랫폼 전체 특허군의 우위를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할로자임 역시 다수의 패밀리 특허와 별도 소송 전략을 병행하고 있어 양사 간 특허 분쟁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알테오젠 관계자는 "미국 내 법률대리인 및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관련 특허 환경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대응해 왔다"며 "이번 결정 역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전략적 대응 과정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핵심 플랫폼 기술과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5.16 I 김새미 기자
“8월 투약 기대감” 에이프로젠 '上'…드림씨아이에스도 상업화 기대감↑
  • “8월 투약 기대감” 에이프로젠 '上'…드림씨아이에스도 상업화 기대감↑[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13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선 임상 진입, 글로벌 빅파마 매출 확대, 특허 리스크 해소 등의 호재를 안은 기업들이 강세를 나타냈다.에이프로젠(007460)은 퇴행성관절염 신약 'AP209'의 임상 승인 및 8월 환자 투약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동물실험에서 관절 기능 회복 가능성을 보인 점이 시장 주목을 받았다. 드림씨아이에스(223250)는 자회사 큐리바이오의 빅파마 매출 비중이 1년 새 6배 이상 급증하면서 상업화 단계 진입 기대감에 10% 넘게 상승했다. 알테오젠(196170)은 파트너사 MSD가 미국 특허심판원에서 할로자임 특허 무효 판단을 이끌어내면서 키트루다 SC 제형의 법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부각됐다.13일 제약바이오 업종 시세. (제공=KG제로인 엠피닥터)◇"8월 환자 투약 돌입"…에이프로젠 관절염 신약 기대감에 상한가에이프로젠이 퇴행성관절염 신약 'AP209'의 임상시험 승인 기대감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시장에서는 AP209가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승인을 받고, 오는 8월 환자 투약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에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은 전 거래일 대비 30.00%(1560원) 오른 67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집중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에이프로젠은 지난 3월 퇴행성관절염 신약 AP209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뒤 현재 협의 및 보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오는 5월 말 또는 6월 초 임상시험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회사는 이미 대형 대학병원 등 임상시험 수행 의료기관 선정도 완료한 상태다. AP209의 첫 환자 투약은 오는 8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AP209는 에이프로젠의 이중수용체(Bispecific Receptor)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이번 임상은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초기 4주 동안 부작용과 독성 여부를 확인한 뒤 추가 수개월간 투약을 이어가며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에이프로젠은 전임상 단계에서 확보한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150여 마리 원숭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전임상시험에서 주목할 만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람 대상 임상에서도 심각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AP209는 동물실험에서 관절 기능 회복 가능성을 보여 주목받았다. 회사에 따르면 관절염으로 거의 발을 딛지 못하던 비글견이 AP209 투약 이후 정상 개처럼 뛰는 수준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단순 통증 감소를 넘어 거의 완전한 수준의 보행 기능 회복까지 확인됐다는 설명이다.또한 관절 조직 분석 결과 AP209는 연골을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수와 활성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연골 생성을 유도하는 조골세포 활성은 유지하는 특성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거대제약사들과 협의를 거친 만큼 사람에서 치료효과만 확인되면 AP209의 대규모 라이선스아웃 딜은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AP209가 기존 진통·소염 중심 골관절염 치료제와 달리 질환 자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DMOAD(Disease Modifying Osteoarthritis Drug) 가능성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에이프로젠 오송 공장. (사진=에이프로젠)◇"빅파마 매출 6배 급증"…드림씨아이에스, 큐리바이오 기대감에 급등드림씨아이에스가 자회사 큐리바이오의 빅파마 매출 급증 소식에 강세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제약사 대상 상업 매출 비중 확대가 본격적인 성장 전환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드림씨아이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09%(690원) 오른 74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자회사 큐리바이오의 빅파마 매출 비중이 1년 새 6배 이상 확대됐다는 발표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드림씨아이에스는 이날 큐리바이오의 올해 1분기 매출 구조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카테고리별 매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빅파마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6%에서 올해 1분기 36.2%로 급증했다. 단일 카테고리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이다.빅파마 고객사 수도 13곳으로 확대됐다. 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 등 GLP-1 비만·당뇨 치료제를 앞세운 글로벌 제약사를 비롯해 베링거인겔하임, 버텍스 파마슈티컬스 등도 큐리바이오의 인간 유래 오가노이드 기반 비임상 평가 플랫폼을 활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시장에서는 단순 외형 성장보다 '매출의 질'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전체 매출의 23.8%를 차지했던 정부·그랜트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0.6%까지 낮아졌다. 반면 빅파마와 디스트리뷰터 중심의 반복 가능한 상업 매출 비중은 크게 늘었다.업계에서는 글로벌 규제 변화 역시 큐리바이오 성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FDA 현대화법 3.0이 상원을 통과했고, 국내에서도 동물대체시험법 관련 법안이 발의되면서 AI·오가노이드 기반 비동물 시험법(NAMs)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드림씨아이에스 관계자는 "큐리바이오가 '지속 가능한 상업 매출 구조로의 전환이 본격화된 분기라고 생각한다"며 "빅파마·디스트리뷰터·연구기관 세 축이 전체 매출의 76.4%를 차지하며 매출원이 다각화된 점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1분기 실적은 큐리바이오가 단순한 연구 단계 바이오테크에서 상업화된 비임상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연간 성장률도 빅파마 신규 계약과 한국 거점 '큐리바이오 코리아'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정희 드림씨아이에스 대표는 "큐리바이오의 오가노이드 기반 비임상 시험은 자사의 CRO 역량과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큐리바이오가 미국 규제기관으로부터 인정받는 기업인 만큼, 국내 신약개발 기업들의 미국 진출에 있어서도 탁월한 교두보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큐리바이오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알테오젠, MSD 특허전 승기에 강세알테오젠이 파트너사 MSD의 미국 특허 무효 심판 승소 소식에 강세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의 특허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13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3.51%(1만2000원) 오른 35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특허 이슈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매수세가 유입됐다.알테오젠은 이날 MSD가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서 진행된 Halozyme Therapeutics의 MDASE 특허 무효심판(PGR)에서 승소했다고 밝혔다. PTAB는 현지시간 12일 할로자임의 미국 특허(11,952,600호)에 대해 무효 결정을 내렸다. 이는 MSD가 제기한 복수의 PGR 가운데 첫 번째 최종 판단이다.(사진=알테오젠)MSD는 키트루다 SC 제형인 '키트루다 큐렉스(Keytruda Qlex)' 상업화를 추진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할로자임 특허 포트폴리오를 상대로 선제적인 특허 무효 심판을 진행해왔다.이번 심판의 핵심 쟁점은 특허의 서면기재요건과 실시가능요건이었다. PTAB는 할로자임 특허가 지나치게 광범위한 변이체를 청구하면서도 이를 충분히 설명하거나 구현할 수 있는 내용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할로자임의 MDASE 특허가 무효화되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키트루다 큐렉스의 법적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며 "향후 PGR 결과들도 이번 결정과 동일한 판단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 사업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테오젠은 키트루다 큐렉스 매출에 따라 총 10억달러 규모 판매 마일스톤과 별도 로열티를 받을 예정이다.현재 키트루다 큐렉스는 미국에서 판매 중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영구 J-code가 적용되면서 병원 내 처방·청구 절차가 간소화돼, 기존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 제형으로의 전환이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6.05.15 I 김지완 기자
알테오젠, 8%대 강세…코스닥 시총 1위 탈환
  • 알테오젠, 8%대 강세…코스닥 시총 1위 탈환[특징주]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장 초반 8%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특허심판원(PTAB)의 할로자임 특허 무효 결정 이후 리스크 요인이 해소됐다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현재 알테오젠은 전거래일 대비 8.12% 오른 38만2750원에서 거래 중이다.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도 탈환했다. 앞서 미국 특허심판원(PTAB)은 현지시간 12일 할로자임의 미국 등록특허에 대해 진행된 특허무효심판(PGR)에서 해당 특허를 무효라고 판단했다. 이는 MSD가 제기한 다수 PGR 가운데 첫 번째 최종 판단이다.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알테오젠과 MSD 측에 유리한 흐름이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할로자임의 기반 특허 방어력이 약화될 경우 향후 진행 중인 특허 침해 소송에서도 MSD와 알테오젠 측 논리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증권가에서는 키트루다SC(피하주사 제형) 관련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와 함께 플랫폼 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알테오젠 목표주가를 기존 57만원에서 62만원으로 8.8% 상향했다.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특허심판원(PTAB) PGR 최종 판결로 할로자임 MDASE 특허 무효 결정이 내려졌다”며 “할로자임이 미국 민사법원에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도 침해를 주장한 특허 자체 무효화로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이어 “특허 침해로 키트루다SC 로열티를 할로자임과 나눠 받을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특허 무효, 바이오젠의 Mid-single 로열티 공시, 가파른 키트루다SC 전환 등 기존 할인 요인 3가지가 모두 제거됐다”고 평가했다.신한투자증권은 이번 판결이 ALT-B4 플랫폼 가치 재평가와 추가 기술수출(L/O) 기대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했다.엄 연구위원은 “머크가 제기한 핵심 특허 무효 심판에서 승소하면서 후속 기술수출 계약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며 “할로자임 특허 무효로 ALT-B4 특허가 2043년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키트루다SC 매출 확대에 따른 로열티 수익 기대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특허 만료 이전 30~40% 이상의 높은 전환율을 달성할 경우 Mid-single 로열티 수준의 현금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시장 컨센서스인 전환율 8.8%를 상회할 경우 기대 현금흐름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6.05.14 I 신하연 기자
알테오젠, 할로자임 특허 무효에 리스크 해소…목표가↑-신한
  • 알테오젠, 할로자임 특허 무효에 리스크 해소…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4일 알테오젠(196170)에 대해 미국 특허심판원(PTAB)의 할로자임 특허 무효 결정으로 주요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7만원에서 62만원으로 8.8%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특허심판원(PTAB) PGR 최종 판결로 할로자임 MDASE 특허 무효 결정이 내려졌다”며 “할로자임이 미국 민사법원에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도 침해를 주장한 특허 자체 무효화로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허 침해로 키트루다SC 로열티를 할로자임과 나눠 받을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특허 무효, 바이오젠의 Mid-single 로열티 공시, 가파른 키트루다SC 전환 등 기존 할인 요인 3가지가 모두 제거됐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판결이 알테오젠 ALT-B4 플랫폼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머크가 제기한 핵심 특허 무효 심판에서 승소하면서 후속 기술수출(L/O) 계약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엄 연구위원은 “2024년 11월 머크가 할로자임을 상대로 MDASE 특허의 광범위한 권리범위에 대해 PGR을 청구했고, 약 1년의 심리 끝에 특허 무효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며 “쟁점이었던 미국 제11,952,600 특허가 무효화됐고 나머지 PGR 특허들도 대부분 해당 특허와 연관돼 있어 관련 소송 기각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특허법원 결정은 유럽 분쟁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독일 판매금지 인용 역시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키트루다SC 매출 확대에 따른 로열티 수익 기대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엄 연구위원은 “키트루다SC 로열티가 2% 수준으로 기대 현금 유입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특허 만료 이전 30~40% 이상의 높은 전환율을 달성할 경우 Mid-single 로열티 수준의 현금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4월 J-code 등록 첫 달 매출이 유지된다면 지난해 키트루다 전체 매출의 3.4% 수준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컨센서스인 전환율 8.8%를 상회할 경우 기대 현금흐름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목표주가 상향 배경과 관련해서는 후속 파이프라인 가치 재평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엄 연구위원은 “할로자임 특허 무효로 ALT-B4 특허가 2043년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머크 키트루다SC 후속 5개 물질 상업화 가치 추정에서 기존 20% 할인율을 제거하고 가치 재평가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2026.05.14 I 신하연 기자
美 특허심판원, 할로자임 특허 무효 판단…알테오젠, 유리한 국면
  • 美 특허심판원, 할로자임 특허 무효 판단…알테오젠, 유리한 국면
  • (자료=미국 특허심판원)[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할로자임의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기술 특허가 미국 특허심판원(PTB)의 무효 판단을 받으면서 알테오젠(196170)이 특허 분쟁에서 유리한 국면을 맞았다.미국 특허심판원은 12일(현지시간) 할로자임의 미국 특허(US 11,952,600 B2)에 대한 PGR(Post-Grant Review)에서 '최종 서면 결정(Final Written Decision)'을 내리고, 청구항 1~4 및 8~21을 모두 특허불능(unpatentable)으로 판단했다.이번 심판은 미국 머크(Merck Sharp & Dohme LLC)가 청구한 것이다. 미국 특허심판원은 서면기재 요건 및 실시가능성 요건(35 U.S.C. §112) 등을 근거로 해당 특허의 유효성을 인정하지 않았다.엠다제(MDASE) 특허는 단백질 의약품의 SC 제형 전환 시 약물 확산을 돕는 효소(히알루로니다제 계열)를 활용하는 기술과 관련된 것으로,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로 전환하는 플랫폼 경쟁에서 핵심 기반이 될 특허로 평가돼 왔다.이번 결정으로 해당 특허의 핵심 권리 범위가 대부분 무효화되면서 알테오젠과 할로자임 간 SC 제형 전환 기술을 둘러싼 특허 분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특히 할로자임이 경쟁사 기술을 견제하는 근거로 활용해온 주요 특허 중 하나가 흔들리면서 알테오젠 입장에선 향후 협상력 및 방어 논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할로자임이 항소 등 추가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미국 특허심판원 결정이 6월 1일로 예상됐었는데 예상보다 빨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2026.05.13 I 김새미 기자
알테오젠, 플랫폼 기술 확장성 부각…올해도 기대되는 이유
  • 알테오젠, 플랫폼 기술 확장성 부각…올해도 기대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올해는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기술의 확장성을 기반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항암제 위주로 적용되던 알테오젠의 플랫폼 기술은 면역질환 치료제로 확장을 앞두고 있다.단일 클론 항체 치료제 뿐 아니라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로까지 확장되면서 글로벌 기술수출 역시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플랫폼 기술의 가치 제고는 계속될 전망이다.알테오젠 기술수출 현황. (자료=알테오젠)◇올해 플랫폼 기술 적용 확장 원년 기대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이 올해에도 기술수출을 통해 다양한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테오젠은 지난 2019년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과 총 8건의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이란 히알루로니다제를 활용해 정맥주사(IV) 치료제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말한다.SC제형은 IV 제형 대비 투여 시간을 대폭 단축해 투약자의 편의성을 높인다. 실제 의료현장에서도 IV 대비 SC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알테오젠은 기존 피하주사 제형을 SC 제형으로 전환하면서 특허 보호 기간 연장 등의 전략을 사용할 수 있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상업화된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SC 전환 기술은 미국의 할로자임(Halozyme)과 알테오젠 두 곳만이 가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며 실제로 이들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했다. 플랫폼 기술은 비만·항암·유전자 치료 등 개별 치료제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달리티 위에서 작동하는 기반 기술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기술수출 계약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특히 알테오젠은 올해 체결한 두 건의 플랫폼 기술수출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알테오젠은 올해 1분기 항암 전문 자회사인 테사로(Tesaro)를 통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젬퍼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3월 신경계 및 자가면역 질환 전문 제약사인 바이오젠과 두 개 품목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두 건을 합산한 총 계약 규모는 약 8억6400만달러(1조2800억원)에 이른다.GSK의 젬퍼리는 세포사멸 수용체(PD)-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로 키트루다, 옵디보 등과 동일 계열에 속한다. 키트루다는 이미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해 SC 제형 제품 키트루다 큐렉스를 출시했다. 옵디보 역시 SC제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SC 제형 전환이 필수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다.바이오젠과 계약은 품목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다만 바이오젠이 자가면역질환 혹은 알츠하이머 등 신경계 질환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계약과 차이점이 있다. 그동안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 적용은 항암제를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이번 바이오젠과 계약은 하이브로자임 기술 적용 질환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다.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이 단일 클론 항체를 넘어 다양한 모달리티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포인트로 꼽힌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분야에서 살펴보면 다이이찌산쿄가 엔허투 SC 제형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중항체 치료제를 SC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는 SC 제형 변경 기술이 특정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범용 약물 전달 기술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여겨진다.알테오젠 관계자는 "고용량 바이오의약품, 이중항체, 리보핵산(RNA) 기반 치료제 등 차세대 모달리티가 확대될수록 피하주사 제형 전환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형 변경 기술은 다양한 치료제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요구되는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앞으로는 세계 최대 매출 의약품인 키트루다의 SC 제형 키트루다 큐렉스를 통한 실적 상승도 기대된다. 머크(MSD)의 키트루다는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으로 지난해 매출 320억달러(47조3500억달러)를 기록했다. 머크는 지난해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키트루다 큐렉스를 품목허가 받았으며 미국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알테오젠은 키트루다 큐렉스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 및 로열티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증권 업계에서는 2030년 기준 알테오젠이 수령할 로열티 매출 추정치는 약 4000억원에 달한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키트루다 큐렉스가 시판되며 플랫폼 기술이 증명됐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기업과 더 빠르게 기술 수출의 체결이 가능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4.16 I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할로자임 2차전 특허 무효심판 본격화…쟁점은 ‘2단계 배양 공정’
  • 알테오젠-할로자임 2차전 특허 무효심판 본격화…쟁점은 ‘2단계 배양 공정’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196170) 파트너 머크(MSD)가 할로자임과 미국 특허심판원(PTAB) 특허 취소심판(PGR)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할로자임이 알테오젠에 직접 제기한 특허 무효심판(IPR)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할로자임은 알테오젠의 생산 공정이 이미 널리 알려진 방식이며 자신들의 기술을 따라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특허 무효를 주장했다. 하지만 알테오젠은 이를 적극 반박하면서 특허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미국 특허심판원)◇미국 특허심판원, 특허무효심판 본격 시작3일 미국특허청에 따르면 PTAB는 할로자임이 알테오젠의 생산 공정 특허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제기한 IPR을 본격적으로 판단하기 시작했다. IPR이란 PTAB가 진행하는 특허 무효 절차 중 하나로 이미 등록된 특허를 선행 특허 및 공개문헌 등을 근거로 무효화 시킬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청구항 중 하나라도 무효일 가능성이 있다면 IPR이 개시될 수 있다.할로자임은 알테오젠의 인간 유래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PH20 효소 생산을 위한 세포 배양 공정 중 배양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할로자임이 과거 출원한 선행 기술 특허 문헌에 따르면 할로자임은 세포 배양 시 1차로 37°C에서 배양한 뒤 2차 배양에서 온도를 35.5°C까지 단계적으로 낮추는 온도 강하 공정을 거친다. 이어 용액의 pH를 7.2로 제어하고 일정한 수준의 포도당 농도로 제어하는 내용이 담겨있다.알테오젠의 경우 1차 배양 이후 2차 배양 온도 범위를 28°C에서 34°C로 특허 청구항에 명시하고 있다. 또 배양 배지의 pH를 6.8에서 7.2 범위 내로 유지하는 내용을 청구항에 담고 있다.할로자임 측은 "알테오젠의 2차 배양 공정은 우리의 선행 기술이 확립한 온도 강하 및 배양 조건 제어와 또 다른 선행 기술을 섞은 것에 불과하다"며 "인간 유래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1차 배양 후 온도를 낮추고, 포도당과 pH 농도를 조절하는 것은 할로자임의 시스템이다. 알테오젠은 온도 상한선을 우리 기준인 35.5°C에서 1.5°C 정도 더 낮은 34°C로 설정한 것 이 외 특허로 인정받을 만한 새로운 부분이 없다"고 언급했다.이어 "알테오젠은 2차 배양 시 주로 온도를 32°C까지 낮췄다"며 "이 역시 기존 다른 선행 기술이 명시한 하강 온도 32°C를 따라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즉 할로자임은 알테오젠 공정이 할로자임의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선행 기술들을 참고해 온도를 35.5°C에서 34°C 이하로 명시했다. 할로자임은 실제로 배양 온도를 32°C로 설정하는 등 자체 발견 및 개발한 독창적인 기술이 아닌 기존의 두 기술을 섞은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알테오젠은 할로자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정면 반박했다. 할로자임 측에서는 자사의 선행 기술에 알테오젠 특허 청구 요건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핵심 수치 등이 모두 빠져 있다는 것이다.알테오젠 측은 "할로자임의 공정에는 1차 배양 단계 핵심 조건인 적분생존세포밀도(IVCD) 수치가 전혀 적혀 있지 않다"며 "할로자임 측 전문가조차 이를 인정하며 임의로 해당 수치를 억지로 추정했다"고 말했다.알테오젠은 온도 강하 관련 할로자임이 언급한 두 개의 공정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양립이 불가능하고 따라서 단순 기술 접목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알테오젠 측은 "할로자임의 온도 강하 방식은 2주에 걸쳐 온도를 0.5°C씩 미세하게 낮추는 적응형 방식"이라며 "또 다른 선행 기술이라 주장하는 방식은 37°C에서 32°C로 단번에 떨어뜨리는 급격한 온도 강하 방식이다. 두 기술은 근본적으로 함께 사용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이밖에도 알테오젠은 할로자임의 현재 주장이 과거 할로자임이 했던 주장과 모순된다는 점을 꼬집었다.알테오젠 측은 "할로자임은 과거 타 특허청에서 자신들의 공정을 방어할 때 세포 배양 매개변수들은 서로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고 따라서 이 변수들을 변경하는 것은 결코 사소한 변경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며 "하지만 이번 심판에서는 알테오젠의 특허 공정을 두고 단순히 온도나 영양분을 바꾸는 것은 통상적이고 예측 가능한 일이라며 말을 바꾸는 등 자기 모순적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어 "현재 준비한 특허 전략을 기반으로 법무법인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며 "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이 어렵다"고 밝혔다.
2026.04.13 I 김진수 기자
"J&J 리브리반트 매출 50억 달러 목표"… 유한 '렉라자' 글로벌 수혜 기대
  • "J&J 리브리반트 매출 50억 달러 목표"… 유한 '렉라자' 글로벌 수혜 기대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시장 안착이 파트너사인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피하주사(SC) 제형 출시를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리브리반트 SC 제형이 기존 정맥주사(IV)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며 임상 현장의 처방 편의성을 극대화함에 따라, 병용 요법의 핵심 축인 렉라자의 매출 확대와 유한양행의 로열티 수익 확대 기대도 커지고 있다.유한양행 폐암 신약 렉라자. (사진=유한양행)헬렌 토리 할로자임(Halozyme) CE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시티즌스 라이프 사이언스 컨퍼런스 2026'에서 올해 강력한 성장 전망을 발표하며 리브리반트 SC를 주요 동력으로 꼽았다.토리 CEO에 따르면, 할로자임은 2026년 전체 매출액을 전년 대비 22~30% 성장한 17억~18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파트너사들로부터 거두는 로열티 수입만 11억~1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리브리반트 SC를 포함한 4개의 신규 제품군이 기존 주력 제품인 다잘렉스 파스프로(DARZALEX FASPRO) 등에 버금가는 전체 잠재 시장 규모(TAM)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제 본격적인 기여가 시작되는 출시 초기 단계라고 진단했다. 이는 렉라자와 병용되는 리브리반트 SC의 상업적 성공이 유한양행의 글로벌 로열티 수익을 견인할 핵심 변수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5시간 투약을 5분으로"… IV 시설 없는 중소 의료기관까지 처방 저변 확대글로벌 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리브리반트 SC 제형 전환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임상 효율성'의 극대화다. 토리 CEO는 기존 리브리반트 IV 제형의 한계로 약 5시간에 달하던 긴 투여 시간을 지적했다. 환자가 병원에 체류하며 반나절 가까이 투약을 받아야 하는 방식은 의료진의 업무 과부하와 환자의 물리적 장벽으로 작용해 왔다.하지만 할로자임의 인핸즈(ENHANZE) 기술을 적용한 SC 제형은 이를 약 5분으로 단축하며 투약 효율을 대폭 개선했다. 이러한 시간적 단축은 의료진의 부담을 줄일 뿐만 아니라, 별도의 정맥주사(IV) 주입 시설이나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중소형 의료기관에서도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 요법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토리 CEO는 "IV 인프라가 없는 의사들의 유입이 늘어나며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고 구체적인 현장 반응을 전했다.◇"안전성 프로필 의미 있게 개선"… 타그리소와 대등한 위치서 시장 판도 변화 예고안전성 프로필이 뚜렷하게 개선된 점 또한 렉라자의 글로벌 처방을 끌어올릴 핵심 요소다. 할로자임에 따르면 기존 IV 제형은 주입 관련 반응(IRR) 발생률이 67%에 달했다. IRR은 어지러움, 저혈압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쇼크로 이어질 수 있어 종양 전문의들이 처방을 주춤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반면 SC 제형은 IRR 발생률을 13~14% 수준으로 약 5분의 1가량 낮추는 데 성공했다. 토리 CEO는 "타그리소와 대등한 효능을 보이는 리브리반트가 이제 더욱 의미 있게 개선된 안전성 프로필까지 갖추게 됐다"며 "이러한 위험 대비 이익(Risk-Benefit)의 혁신이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효능은 유지하면서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렉라자 병용 처방의 강력한 동기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상업적 불확실성 해소"… 올해 기점으로 로열티 수익 우상향 곡선 본격화글로벌 파트너사인 J&J는 리브리반트 브랜드를 현재 10억 달러 미만에서 향후 50억 달러(약 6.6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공식화했다. 리브리반트와 렉라자는 사실상 병용 파트너로서 함께 처방되기에, 리브리반트의 매출 성장은 곧 렉라자의 글로벌 매출 증가와 직결된다.토리 CEO는 "아이큐비아(IQVIA)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SC 제형 채택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하며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강조했다. 렉라자는 리브리반트 SC라는 편의성과 안전성을 갖춘 무기를 장착함에 따라,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와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하며 차세대 1차 치료 옵션으로서 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할로자임이 발표한 이번 가이드라인은 상업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자산들만을 근거로 산출되었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다. 리브리반트 SC와 렉라자 병용 요법의 성공이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미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방증이다.제약업계에서는 렉라자의 판매 성적에 연동돼 로열티를 수령하는 유한양행의 실적이 올해 기점으로 본격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는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으로 직결되며, 매년 수천억 원 규모의 안정적인 글로벌 수익을 확보하는 전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6.03.13 I 한광범 기자
영국 특허법원, ‘머크’ 손 들어줬다…알테오젠 숨통 트나
  • 영국 특허법원, ‘머크’ 손 들어줬다…알테오젠 숨통 트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글로벌 제약사 할로자임과 머크 간 특허 침해 소송을 다룬 첫 판결이 영국에서 나왔다. 영국 특허법원은 할로자임이 머크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반대소송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머크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판결로 인해 머크의 파트너사인 국내 제약사 알테오젠(196170)의 소송 리스크 역시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알테오젠 기술(ALT-B4)이 적용된 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인 키트루다 큐렉스. (사진=머크)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3일 보고서에서 “당사 조사 결과 지난 1월 21일 영국 특허법원이 ‘할로자임의 특허 침해 반소가 구체적 근거 없이 주장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판결 내린 이력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엄 연구위원은 “영국에서 처음으로 판사의 의견이 머크에게 긍정적 방향으로 진행됐다”며 “ 향후 영국 본안, 독일 등 유럽과 미국 특허 판결에도 유리한 영향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앞서 머크는 지난해 8월 1일 할로자임이 보유한 피하주사 전환 기술 ‘엠다제(MDASE)’의 특허 2건에 대해 무효 심판을 청구했다. 이에 할로자임은 오히려 머크 ‘키트루다SC’가 본인들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MDASE 특허 침해 주장서(SOCI)를 제출하며 반소했다. 키트루다SC는 알테오젠의 제형 변경 기술을 적용해 개발됐다.하지만 영국 법원은 할로자임이 제출한 SOCI에서 핵심 근거 2가지를 포함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활성이 있는 히알루로니다제 서열을 지정하지 못했고 효소 안정성 증가의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엄 연구위원은 “이는 특허성 결여의 증거”라며 “아직 본원 판결은 진행 중이나 머크에게 유리한 결정 이어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판결로 인해 2~3월 독일 특허법원 ‘예비의견’에서 판매금지 취소 가능성이 상승했다”며 “오는 6월 2일 이전 미국 특허무효청구 ‘심리 결과’ 또한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알테오젠에 대해서는 “키트루다SC 판매로 얻게 되는 로열티율이 2%인 점이 공개되며 매출 전망이 낮아진 상황”이라면서도 “연내 다수 추가 계약으로 미래 현금흐름 전망 높아지며 우려 해소 및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고 판단했다.신한투자증권은 알테오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7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알테오젠 주가는 40만2000원으로 상승 여력은 41.8%다.
2026.02.23 I 김경은 기자
알테오젠 SC기술, 블록버스터 항암제 임핀지에도 적용…'임상 1상 본격 개시'
  • 알테오젠 SC기술, 블록버스터 항암제 임핀지에도 적용…'임상 1상 본격 개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196170)의 제형변경 플랫폼 기술이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임핀지의 피하주사(SC) 제형 개발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핀지의 글로벌 매출은 약 47억달러(6조8000억원)로 알테오젠의 경우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통해 다시 한 번 실적 퀀텀 점프를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이미지=클리니컬 트라이얼즈)◇ 임핀지 SC제형 임상 1상 다음 달 시작...종료 예상 시점 내년 7월9일 글로벌 임상시험 정보 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6일 면역항암제 '임핀지'의 SC 제형 제품 개발을 위한 임상 1상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임상은 다음 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종료 시점은 내년 7월로 예상된다. 목표 임상 환자 수는 40명에 이른다.임핀지의 경쟁 제품인 로슈의 티센트릭은 할로자임의 인핸즈 기술을 적용해 지난해 9월 SC 제형 개발에 성공한 만큼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임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임핀지는 PD-L1 계열 면역항암제로 지난해 연매출이 47억달러(6조8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다. 임핀지는 최근 위암 수술전후 요법으로도 승인 받았으며 방광암 및 폐암 등 치료 범위 확대하며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기준으로, 임핀지 매출은 전년 대비 25%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개시를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임핀지의 SC 제형에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임핀지SC 개발에 ALT-B4가 사용되는지 여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에 따라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세계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은 할로자임과 알테오젠 두 곳 뿐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할로자임과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임핀지SC 개발에 알테오젠의 ALT-B4 적용은 사실상 확정인 셈이다.알테오젠은 지난해 3월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 메디이뮨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 정맥주사(IV) 총 3개 품목에 대해 SC 제형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릴베고스토미그'의 SC 제형 임상 등재를 완료한 바 있다.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항암제 포트폴리오 중 임핀지 마케팅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알테오젠이 확보하게 될 마일스톤과 로열티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임핀지는 2030년 87억달러(12조7000억원)의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 사업 부문 책임자인 데이브 프레드릭슨은 올해 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임핀지는 오랫동안 AZ의 최대 항암제였던 타그리소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속해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향후 개발에 따라 마일스톤, 로열티를 확보하게 된다"며 "로열티 비율은 업계에서 이뤄지는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할로자임과 특허분쟁에도 글로벌 제약사 신뢰 쌓아이번 임상 개시는 단순히 알테오젠이 머크(MSD)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을 넓힌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알테오젠 그리고 알테오젠의 파트너사 머크가 할로자임과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 관련 특허 분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알테오젠 기술에 신뢰를 보냈다. 실제로 머크와 할로자임은 2024년 11월 SC 제형 변경 기술에 대한 특허 분쟁을 시작했는데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듬해 3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머크·알테오젠과 할로자임 간 특허 분쟁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특히 알테오젠과 아스트라제네카 자회사 메디이뮨이 계약을 체결한 뒤 불과 10개월만에 계약한 3개 품목 중 2개 제품 임상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알테오젠 기술에 대한 확신과 개발에 대한 의지가 확인된 것으로 분석된다.아울러 알테오젠은 지난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자회사 테사로와 면역항암제 젬퍼리에 SC 제형 전환 기술 ALT-B4를 적용하기 위한 기술수출 계약까지 맺으면서 시장의 신뢰를 쌓고 있다.알테오젠 관계자는 "현재 머크와 할로자임의 특허 침해 분쟁의 핵심은 과도한 범위로 청구된 할로자임의 엠다제 특허"라며 "글로벌 빅파마들이 알테오젠과 협력을 이어가는 모습은 알테오젠의 기술에 특허 문제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2.10 I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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