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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미국 PGR 본심리 개시' 호재 이벤트-하나
  • 알테오젠, '미국 PGR 본심리 개시' 호재 이벤트-하나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하나증권은 알테오젠(196170)의 특허에 대해 최초로 제기된 PGR(Post Grant Review)에 대한 본심리 개시 결정이 내려진 것과 관련해 호재 이벤트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4만원은 유지했다.하나증권 김선아 연구원은 3일 “이번에 Merck가 제기한 12개의 PGR은 모두 2026년 6월 2일 이내에 심리 결과를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연구원은 “이번 수 개의 PGR은 하나의 특허출원(원출원)으로부터 분할된 패밀리 특허로 구성돼 있어 병합 심리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지 않더라도 같은 결과를 수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본격적인 심리진행이 알테오젠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PGR 타임라인에서 심리개시결정 전에는 양사가 특허권과 관련된 사실, 증거, 양당사자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는 것만 가능하다”며 “심리개시결정 이후에는 심판관이 양당사자에 질의하거나 기술심리관 자문, 당사자 출석 및 구두변론 등을 요청할 수 있다”고 짚었다.또 Merck의 주장 중 일부는 기각됐지만, 핵심인 미국 특허법 제112조에 대한 심판관의 판단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할로자임이 권리범위를 일정 수준으로 보정하지 않는 한, 이번 PGR 분쟁에서 좋은 결과를 받긴 어려울 것”이라며 “할로자임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보정, 합의, 포기 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실제로 미국 전체 무효심판을 기준으로 본다면, 심리개시결정이 내려진 특허의 완전 무효 확률은 2024년 기준 70%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이 수치는 합의나 포기를 제외한 값이며, PGR은 전체 무효심판 중 약 3%를 차지하는 흔치 않은 케이스인 데다, 청구인(Merck)에게 매우 높은 증거 제출 자료의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완전 승소 확률은 70%보다 현저히 높게 예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번 심리 개시 결정은 알테오젠의 기술에 대한 외부 파트너사의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긍정적 요소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분쟁 이슈로 인해 계약을 주저하는 파트너가 있다면, 이번 결정을 계기로 추가 계약 유인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할로자임이 제기한 침해소송은 당분간 정지(STAY) 상태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침해소송은 특허가 유효함을 전제로 진행되므로 PGR이 종료되기 전까지는 소송이 STAY될 것”이라며 “PGR이 제기되지 않은 일부 특허에 대해 독립적으로 침해소송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지만, 모두 패밀리 특허로 같은 증거를 두 번 심리하는 비효율성과 다른 판결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전체 STAY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침해소송 내에서도 §112조를 문제 삼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취하 또는 합의로 종료하는 것이 할로자임에도 바람직한 판단일 것”이라고 분석했다.(제공=하나증권)
2025.06.04 I 신하연 기자
알테오젠-MSD, 내달초 PGR 개시 여부 결정…키트루다SC 출시 분수령
  • 알테오젠-MSD, 내달초 PGR 개시 여부 결정…키트루다SC 출시 분수령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196170) 파트너인 MSD(머크)가 할로자임을 상대로 미국 특허청(USPTO)에 제기한 ‘등록 후 특허취소심판’(이하 PGR) 개시 여부가 내달 초 결정된다.할로자임은 올해 하반기 키트루다SC 출시 시점에 맞춰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할로자임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지는 PGR 개시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내달 초 특허심판원(PTAB)의 판단에 시선이 집중된다.23일 알테오젠 등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MSD가 할로자임을 상대로 신청한 PGR에 대해 특허심판원이 내달 중 개시 여부를 판단한다. 지난해 11월 MSD가 PGR을 제기한 이후 할로자임은 이 문제와 관한 입장이 담긴 답변서를 지난 3월 초 특허심판원에 제출한 바 있다.MSD와 할로자임 CI 및 특허 번호 ‘US 7,767,429 B2’ 관련 이미지. (사진=미국 특허청)특허심판원은 특허 청구항 중 적어도 하나가 무효가 될 것으로 보여지거나 특허가 무효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는 경우 PGR 개시를 결정(Institution Decision)한다. 구체적으로는 특허 무효 가능성이 50% 초과일 때 PGR을 시작한다.PGR이 개시된다는 것은 특허심판원이 두 당사자의 주장을 살펴본 뒤 할로자임의 특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인 만큼 MSD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이 가능하다.심판 개시 이후에는 본안에 대한 심리와 최종 결정(Final Written Decision)이 진행된다. 최종 결정은 최대 12개월이 걸린다. 따라서 늦어도 내년 6월에는 할로자임의 특허 유지 또는 무효가 결정된다.PGR을 포함한 미국 무효심판에서 개시가 이뤄지는 경우 약 70% 가량에서 최종 ‘특허 무효’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PGR 개시는 큰 의미를 가진다.알테오젠 관계자는 “특허심판원은 할로자임이 제출한 답변서와 등록된 특허를 하나하나 뜯어보고 이상한 점이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PGR 개시를 결정한다”며 “따라서 일단 PGR이 개시되는 경우 MSD에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할로자임, ‘키트루다SC’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예상이번 PGR 및 소송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키트루다SC의 출시 여부 또는 시점인데, PGR 개시 여부에 따라 키트루다SC 출시 시점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할로자임 측에서는 키트루다SC 출시를 저지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다. 따라서 PGR 개시 여부와 무관하게 키트루다SC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할로자임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지는 PGR 개시 여부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대부분의 특허 침해 소송은 특허심판원이 PGR을 진행하는 경우 소송을 일시 중단하고 PGR 결과를 보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PGR이 진행되는 경우 특허 무효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판매 금치 가처분 신청도 인용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MSD가 예고한 올해 말 키트루다SC 출시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또 이후 PGR에서 할로자임의 특허가 무효로 결정되는 경우 할로자임이 제기한 소송은 ‘특허 침해’라는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종료된다. 따라서 키트루다SC 출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알테오젠 관계자는 “특허심판원이 특허침해 소송 재판관보다 특허 쪽 지식이 더 많고 정확하기 때문에 PGR 결과를 보고 소송 진행을 판단하는 사례가 많다”며 “PGR에서 할로자임의 특허가 무효라고 결정되는 경우 할로자임 측에서 제기한 소송은 ‘특허를 침해 한다’는 전제 조건이 성립되지 않아 바로 종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반대로 PGR이 개시되지 않았다면 할로자임이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이 시작되면서 법원에서는 할로자임의 키트루다SC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MSD와 알테오젠 입장에서는 이번 PGR 개시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일단 키트루다SC가 판매되고, 환자들이 이를 통해 치료적 측면에서 이득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후에 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또 판매 금지 가처분 역시 특허를 침해한다는 근거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PGR 개시 때는 판매 금지 가처분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25.05.28 I 김진수 기자
해외투자자 깜짝 놀라는 한국 바이오 밸류에이션, 협의점 찾기 돌입
  • 해외투자자 깜짝 놀라는 한국 바이오 밸류에이션, 협의점 찾기 돌입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국내 비상장 바이오텍이 해외투자사로부터 투자받기 위해선 쌍방이 숙지해야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회수(엑싯) 창구가 명확해야 하고, 국내사로서는 기업운영에 어떠한 영향을 받을지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투자단가에 대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인지도는 전에 비해 대폭 올라갔다. 과거 국내사들이 해외로 나가 만남의 기회를 찾아다니던 사뭇 일방적이던 구도에서 이제는 해외투자자들이 찾아올 정도로 국내 바이오텍에 대한 수요가 생겼다. 전세계적으로 바이오 투자가 위축된 틈에 조정된 밸류에이션(몸값)으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으려는 시도가 엿보인다.국내 바이오텍 C레벨 임원들이 국내외 VC 투자자와 연계하기 위해 27일 서울시 영등포구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5 KDDF 글로벌 바이오텍 쇼케이스를 찾았다(사진=이데일리 임정요 기자)◇엑싯 창구, 몸값…대화의 장 열렸다27일 서울시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5 KDDF 글로벌 바이오텍 쇼케이스>에서는 국내외 투자자들이 모여 서로간 이해를 증진시키는 시간을 가졌다.해외 투자자들이 보기에 국내 바이오 시장은 특이하다. 엑싯 방법으로 기업공개(IPO)가 거의 유일한 창구인 점이 우선 그렇다. 해외에서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엑싯이 활성화되어 있는 것과 다르다. 국내에서 바이오텍 인수합병 사례는 최근에서야 한두건씩 생겨나고 있다. 오리온(271560)이 인수한 리가켐바이오(141080),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인수한 큐리언트(115180) 등 상장사 단계에서 인수합병이 이뤄졌다. 증권시장에서 인정받는 주식거래 단가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판단했다. 흔치않게 비상장 단계에 인수된 곳은 제넥신(095700)에 흡수합병한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 정도가 꼽힌다. 소수의 사례를 제외하고 비상장 바이오텍은 대부분 상장을 목표로 움직인다. 연쇄효과는 상당하다. 순조로운 상장을 위해서는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소에서 암묵적으로 요구하는 창업자 최대주주의 20% 이상 지분율 유지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는 지분희석을 방어하기 위한 장치로 비상장 단계에서 밸류를 높게 형성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노엘 지(Noel Jee) 노보홀딩스 파트너가 2025 KDDF 글로벌 바이오텍 쇼케이스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임정요 기자)국내 비상장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보고 해외 투자자들은 혀를 내두른다. KDDF 행사에 참석한 노엘 지(Noel Jee) 노보홀딩스 파트너는 “4년전 처음으로 한국 바이오 시장을 알아보려 왔고, 미국 시장 대비 20%가량 저렴한 가격을 기대하며 온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웬걸, 한국 바이오텍은 200% 프리미엄이 붙었다.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노보홀딩스는 비만치료제 ‘위고비’, ‘삭센다’로 유명한 노보노디스크의 최대주주인 지주사이며 전세계적으로 유망한 바이오 회사를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 지 파트너에 따르면 작년 한해에만 450곳의 새로운 회사소개를 받았고 투자는 3곳에 진행했다. 아직 국내에 투자한 이력은 없다.지 파트너는 “작년 5월 S&P 바이오텍 ETF(XBI)에 투자했다면, 일년이 지난 올해 5월 -15%를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을테다. 동기간 MSCI헬스케어 인덱스는 9퍼센트 떨어졌다”며 “전세계적으로 바이오텍, 그리고 바이오에 투자하는 VC들에게 힘든 시기 힘든 시기다. 그렇기 때문에 더 낮은 밸류에이션, 그리고 디리스킹(de-risking)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글로벌 VC들마다 자체적으로 투자를 위해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이 있고 이러한 기조를 한국 회사에 투자한다고해서 바꿀 수는 없다”며 “지금도 많이 조정됐다지만 한국 비상장 밸류에이션은 더 내려와야한다”고 말했다.한편, 한국 바이오텍에 대한 해외 관심이 커진 것에 대해서는 십분 공감했다. 지 파트너는 “최근 모 스위스 제약사의 사업개발담당자(BD)가 ‘중국은 레드오션이니 한국에서 딜을 찾아보겠다’고 하더라. 4년 전과 비교해 한국에 쏟아지는 관심도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한국 비상장 밸류에이션 더 내려와야한다” vs. “지금이 디스카운트 투자 적기” 국내 바이오텍 몸값이 해외 대비 높게 형성되어 있는 것은 종이의 양면이다. 비상장 단계에서부터 상장 후까지 꾸준히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높은 단가에 투자하더라도 회수에 무리는 없다는 풀이도 나온다.실제로 국내 바이오 시장은 해외 유사회사 대비 높은 시가총액을 인정받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알테오젠(196170)이 미국 유사회사(피어)인 할로자임보다 두배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한 가지 예시다. 할로자임은 작년 매출로 1조 3700억원을 냈고 나스닥 시가총액은 9조원가량이다. 동기간 알테오젠은 1000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코스닥 시가총액은 18조원이다.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전무가 국내 바이오텍 투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임정요 기자)이날 KDDF 행사에 발표자로 나선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전무는 “최근 3년간 국내 비상장사의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조정되었다. 해외투자자들이 고민 중이었다면 지금이 진입 적기”라고 말했다. 문 전무는 루닛(328130), 오름테라퓨틱(475830),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 등에 투자한 이력이다.문 전무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텍 펀딩의 투자후 기업가치(포스트밸류)가 2022년에는 시리즈 A 평균 3050만 달러(약 420억원), 시리즈 B 평균 6930만 달러(950억원), 시리즈 C 평균 1억2410만 달러(1700억원)였다. 이는 시리즈 단계별로 200억원~300억원가량 조정되어 작년 기준 시리즈 A 평균이 1430만 달러(200억원), 시리즈 B 평균 4780만 달러(655억원), 시리즈 C 평균 8330만 달러(1140억원)로 내려왔다. 문 전무는 “코스닥에 상장된 약 1700개 회사 중 3분의 1 이상이 바이오텍이다. 작년 한해에만 한국에서 15억 달러(약 2조원) 이상이 323개 바이오텍 회사에 투자되는 등, 국내 VC 시장에서 바이오가 두번째로 큰 투자 섹터였다”며 “전세계적으로 바이오 시장이 침체됐지만 작년 21개 회사가 코스닥에 안착했고 글로벌 기술 계약건이 늘어나고 있다.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외에도 이날 패널 토론에 국내 VC로 천지웅 우리벤처파트너스 상무, 김명조 미래에셋캐피탈 선임매니저 등이 연단에 올라 국내 바이오텍의 저력을 소개했다.
2025.05.27 I 임정요 기자
美 트럼프 약가 인하 불똥이 알테오젠까지?…CMS 새 지침 영향은
  • 美 트럼프 약가 인하 불똥이 알테오젠까지?…CMS 새 지침 영향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가 인하 정책의 불똥이 알테오젠(196170)까지 튀었다. 최근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가 약가 인하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자 알테오젠의 로열티 기대 수익도 급감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퍼지기 시작한 탓이다.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전경 (사진=알테오젠)◇美 CMS, IRA 신규 지침 발표…할로자임 주가 25% 급락1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CMS가 12일(현지시각)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약가 인하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했다. 해당 지침에는 복합제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이 없다면 약가 인하 협상 시점을 기존 의약품의 승인 시점을 기준으로 삼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할로자임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물론, 알테오젠에도 악재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앞서 할로자임은 지난 6일(현지시각)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헬렌 톨리(Helen Torley) 할로자임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컨콜에서 “CMS와 IRA가 ‘인핸즈’(ENHANZE)의 신규 파트너십 확보에 방해가 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제약사들이 2가지 활성 성분을 포함한 복합제(combination product)가 IRA 하에서 어떻게 취급될지에 대한 정부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이는 할로자임이 현재 논의 중인 계약에는 장애물이 아니다”라고 했다.13일 할로자임 주가 추이 (자료=구글)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를 악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CMS가 12일(현지시각) IRA와 관련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자 다음날(13일) 바로 할로자임의 주가가 16.35달러(24.56%) 급락하며 30.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는 점이 이러한 분위기를 방증한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할로자임의 인핸즈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메디케어 약가 협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공포심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CMS가 발표한 신규 지침에는 히알루로니다제(hyaluronidase)를 포함한 복합제(combination drugs)에 대한 약가 협상 시점을 기존의 복합제 승인일이 아닌 원래의 단일 생물의약품 승인일로 설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에는 2개 이상의 활성성분이 조합된 약물을 신약(복합제)로 인정했으나 복합제라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을 경우에만 신약으로 인정된다는 조건이 추가됐다. 히알루로니다제와 같은 첨가제가 원래 약물의 치료 효과를 향상시키지 않는 경우 해당 복합제에 대한 약가 협상 시점을 원래 약물의 승인일로 간주하겠다는 의미다.◇남 일 아닌 알테오젠…‘키트루다 SC’ 약가인하 시점 앞당겨지나이는 알테오젠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제형 변환 플랫폼 기술 ‘ALT-B4’이 적용된 머크의 ‘키트루다 SC’도 조기 약가 인하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키트루다 SC의 경우 임상 3상에서 정맥주사(IV) 제형과의 비열등성은 입증했으나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입증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당 지침이 통과되면 키트루다 SC는 2027년 9월부터 약가 인하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생기게 됐다. 반면 기존 지침이 유지되면 키트루다 SC가 FDA 승인을 받은 시점부터 13년간 약가 인하 협상 대상에서 제외된다.키트루다 SC가 약가 협상 대상에 해당될지는 내년 2월 약가 인하 후보 15개 의약품 목록이 발표되면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해당 목록에 포함된 의약품의 약가 인하는 2028년 중 발효될 예정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이 경우 CMS가 키트루다 SC를 약가 협상 대상에서 일시적으로 제외할 수 있다.따라서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2027년 9월부터 바로 약가 인하 협상 대상이 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CMS는 1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돼 메디케어 시장에 공급되고 있을 경우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약가 협상 대상 지정에서 일시적으로 유예하거나 제외하는 예외 규정을 갖추고 있다. 정부가 약가 인하를 시키지 않아도 바이오시밀러에 의해 약가가 낮춰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알테오젠 역시 “키트루다 SC가 2026년도 약가 협상 대상 약물 목록에 등재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해당 제품은 특허 만료가 도래하고 있으며, 정맥주사 바이오시밀러의 출시가 임박한 제품으로 분류돼 해당 목록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알테오젠 미래가치에 미칠 영향은?키트루다 SC뿐 아니라 알테오젠의 미래가치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SC 제형 변경에 대한 빅파마의 수요는 주로 약가 인하 방어와 바이오시밀러 출시 대응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알테오젠은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이 향후 ALT-B4 기반의 신규 기술이전 계약 체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알테오젠 측은 “당사에 접촉하고 있는 다수의 제약사들은 단순히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 대응 목적뿐 아니라 피하제형의 임상적 유익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논의 중인 예비 파트너사들 중 상당수는 신약개발단계에서 피하주사를 적용하려 준비하고 있어 약가 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서도 이번 이슈가 알테오젠에 악재일지에 대해 설왕설래했다. 이날(14일) 알테오젠은 장 초반부터 4%대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보여줬다. 바로 전날(13일) ‘돈 버는 바이오텍’이 됐음을 입증하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이러한 호재는 주가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 알테오젠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5%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37억원으로 139.8% 늘고 순이익은 830억원을 기록했다.업계에서는 아직 해당 초안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CMS는 내달까지 해당 가이드라인에 대한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올해 말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아직 초안 단계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초안이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가 인하 의지가 강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불확실성은 안고 가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2025.05.15 I 김새미 기자
할로자임, MSD에 특허심판 이어 특허소송...알테오젠 영향은
  • 할로자임, MSD에 특허심판 이어 특허소송...알테오젠 영향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할로자임이 결국 특허심판 결론 전 MSD(머크, 알테오젠 파트너)에 소송을 제기했다. 하반기 특허무효 심판(PGR) 1차 결론이 나올 수 있는데 이전에 제기한 것에 대해 특허심판 결과가 불리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실제 업계에선 할로자임이 특허무효 심판 진행 중 엠다제(MDASE) 특허의 활성도(activity)와 관련해 청구항 삭제(disclaim)를 해 특허가 계속 축소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할로자임의 주가도 특허 심판 제기 시점에서 하락세를 기록 중인 상황이다. 다만 짧으면 3년 길면 8년까지 걸리는 대규모 소송전이 시작됨에 따라 키트루다SC의 10월 출시 계획은 연기될 가능성도 생겼다. 알테오젠은 경쟁사 할로자임과 특허 이슈에 휘말린 ALT-B4의 미국 특허 등록 작업을 5월 말까지 완료하며 특허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최소 3년 걸릴 대규모 소송전 시작...소 제기 근거는할로자임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지방 법원에 머크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머크와 ‘Mdase 관련 특허 10건’ 특허심판을 진행 중인 가운데 소송까지 걸며 공세를 확대한 것이다.할로자임은 머크가 알테오젠 기술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사의 ‘MDASE’ 기술을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머크가 자신들의 지적 재산에 대한 상업적 라이선스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키트루다SC를 무단으로 출시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마크 스나이더 할로자임 법률 책임자는 “머크는 당사 특허를 오랜 기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술을 무단으로 도입해 키트루다SC 개발을 강행했다”며 “이번 소송을 통해 금전적 손해배상 및 침해 중단을 위한 금지명령을 함께 청구했다”고 말했다.할로자임 주가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갈무리)할로자임이 소송을 알테오젠이 아닌 머크에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키트루다SC 출시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소송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적인 소송전에 들어가는 것보다 합의를 하는 것이 기업에 이로울 수 있어서다. 일단 특허 심판 1차 결론에 따라 방향성은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특허 전문 변리사는 “암젠과 사노피의 특허 무효 소송 사례 등 판례를 보면 특허 분쟁은 짧으면 4년, 길면 8년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골드먼삭스가 관측한대로 할로자임이 알테오젠에 직접 소송을 제기하는 일은 최소한 머크와 할로자임의 특허 무효소송 1심 결과 이후 진행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테오젠 관계자도 “경쟁사 할로자임과 특허 이슈에 휘말린 ALT-B4의 미국 특허 등록 작업을 5월 말까지 완료하며 특허 방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 과거 특허 소송 사례로 본 소송 판도는머크 입장에서 가장 최악의 경우의 수는 키트루다 SC제형의 매출액 대비 로열티를 할로자임에 지불하게 될 가능성이다. 이 경우는 ‘고의적 특허 침해’가 인정되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런 가능성이 지극히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첫 번째 이유로 특허 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특허가 원천 특허인 ‘Enhanze’가 아니라 최근 추가적으로 출원한 ‘MDASE’이기 때문이다. Enhanze는 로슈 티센트릭SC, BMS 옵디보SC 등에 사용되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두고 있다. 할로자임은 특허 소송 결과에도 파트너에게 문제가 가지 않는 ‘최근 특허’로 문제제기에 나섰기 때문에 특허의 근거가 탄탄하지 않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류민오 특허법인 세움 변리사는 “할로자임 특허가 2011년, 2012년 미국 가출원을 기초로 한 출원의 분할 출원이고, 이 뒤 추가로 등록된 상황을 볼 때 MSD·알테오젠 기술을 저격할 목적으로 청구범위를 구성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특허는 처음에 의도한 내용이 아니어서 특허성이 약한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알테오젠이 할로자임의 특허를 회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기술 개발을 했다는 점이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사정이 고의 침해의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며 “미국에서 고의 침해가 인정되면 손해배상금이 상당히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테오젠 주가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갈무리)증권가 또한 할로자임의 소송 근거가 약하다고 보고 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할로자임이 MSD의 ‘키트루다SC’에 소송을 걸 게 아니라 알테오젠의 ALT-B4에 특허침해소송을 하면 그만인데 직접 부딪치지 않고 한 발 뒤로 빼고 있는 이유가 있다”며 “할로자임의 엠다제 특허를 기반으로 한 실질적 발명이 존재하지 않아 침해 자체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머크는 다수의 특허 소송을 경험한 바 있기 때문에 특허 문제를 고려해 알테오젠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머크는 소발디라는 약물과 키트루다에서 비슷한 특허분쟁을 거쳤다. 특히 길리어드와 HCV(C형 간염) 치료제 관련 소송에서는 승소해 10% 로열티 지급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미국에선 특허가 너무 광범위 하다며 대법원에서 ‘특허 무효’가 선고된 판례도 있다. 머크와 할로자임 소송의 비슷한 사례로 언급되는 건이 미국 암젠과 프랑스 사노피의 ‘10년 특허 소송전’이다. 암젠과 사노피는 PCSK9 항체를 두고 특허 소송전을 벌였는데 대법원은 “암젠이 모든 PCSK9를 타깃으로 하는 모든 항체를 알 수 없다”면서 사노피의 손을 들어줬다. 암젠의 특허가 발명의 전체 범위를 만들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허법의 ‘실행 가능’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본 것이다.상상인증권 한 연구원은 “할로자임이 등록한 미국 특허 권리 범위 요소 중 일부는 명세서에서 주요한 변이로 설명하지 않았다”며 “권리범위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기재돼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해당 특허는 최초 출원시 의도대로 쓰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허점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권리범위로 등록된 특허며, 매우 넓은 권리범위를 갖고 있는 만큼 공격 받을 수 있는 요소는 더 많을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2025.04.30 I 김승권 기자
할로자임, 머크에 키트루다 피하주사 특허 소송 제기
  • 할로자임, 머크에 키트루다 피하주사 특허 소송 제기[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할로자임이 알테오젠 기술을 활용해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이미지=각 사.)26일 외신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에 할로자임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저지 연방 법원에 머크의 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이 자사의 15개 특허를 침해했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송은 할로자임이 2011년 출원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MDASE’와 관련된 특허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단백질은 정맥주사(IV)로 주입되는 약물의 피하 투여를 가능하게 한다.할로자임은 머크가 계획하고 있는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의 상업화를 막기 위한 금지 명령을 요구했다.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은 오는 9월 23일 이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할로자임은 금전적 구제 이외에 머크의 침해가 고의적이라며 가중적 손해배상(Enhancement of Damages) 요구하고 있다. 미국 특허법은 고의 침해가 인정는 경우 합리적 실시료를 가중해 배상을 명할 수 있다. 이번 소송은 할로자임이 잠재적인 라이선스 계약을 위해 머크에 연락하고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소송이 뒤따를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후 제기됐다.머크는 기존 키트루다IV의 2028년 특허 만료에 대비하기 위해 알테오젠(196170)의 히알루로니다아제 ‘ATL-B4’를 활용해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ALT-B4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일본 다이이찌산쿄도 각각 암 치료제의 피하주사를 개발하기 위해 계약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할로자임은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PH20 효소를 기반으로 하는 Enhanze 피하 전달 기술로 알려졌다. 할로자임은 PH20을 연구하면서 과학자들은 변형된 아미노산 사슬을 가진 6700개 이상의 추가 단백질 라이브러리를 만들었다. 이 라이브러리와 추가 연구를 통해 할로자임은 2016년부터 MDASE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머크는 ALT-B4가 알테오젠에 의해 독자적으로 개발됐고 그 염기서열은 할로자임 특허에 공개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할로자임은 알테오젠의 ATL-B4 자체는 할로자임의 라이브러리에 없지만 알테오젠 제품에 사용된 많은 아미노산 변형이 실제로 15개의 할로자임의 MDASE 특허에 포함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특허 소송장에 따르면 머크는 적어도 2009년부터 PH20에 대한 할로자임의 작업을 알고 있었다. 이때 양측은 처음으로 협업 논의를 했다. 할로자임은 2015년 키트루다를 피하로 투여할 수 있는 능력을 머크와 공유했다. 이러한 협상 과정에서 머크는 변형된 PH20에 대한 할로자임의 특허계획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머크는 현재 정맥 주사 제형의 키트루다의 2028년 특허 절벽에 대비해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인 키트루다의 매출액은 2023년 250억 달러(36조원)에서 지난해 295억달러(42조 4000억원)로 급증했다.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이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머크는 오는 9월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승인하면 연내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머크는 키트루다 피하주사제형 출시 후 첫 2년 이내 30~40%의 키트루다 환자를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기를 바라고 있다.
2025.04.26 I 신민준 기자
알테오젠, AZ와 계약...특허 리스크 종지부 찍나
  • 알테오젠, AZ와 계약...특허 리스크 종지부 찍나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아스트라제네카(AZ)와 2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전체 계약 규모를 9조원으로 확대했다.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기술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업계에선 이번 계약이 경쟁사 할로자임과의 특허 분쟁 우려를 해소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한다.알테오젠은 지난해 매출 1028억원, 영업이익 254억원을 기록하며 2015년 이후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계약으로 알테오젠은 올해에도 원만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AZ가 알테오젠 선택한 까닭은1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지난 17일 아스트라제네카 자회사 메드이뮨과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13억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다. 상세 내용을 추정해보면 영국 AZ 자회사 메드이뮨과 계약금 365억원(2건), 미국 법인과는 290억원(1건)으로 미국 법인의 경우 이전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체결한 기술이전의 계약금과 비슷한 수준의 금액을 수령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법인은 상업화 물질로 추정되고 영국 법인은 임상 2개 물질로 업계는 보고 있다. AZ는 개발사가 메드이뮨인 경우 별도 코드명(MEDI)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미국 법인 상업화 물질은 PD-L1 면역항암제 임핀지로 추정된다. 또한 영국 법인 임상 2개 물질은 ‘PD-1 x CTLA-4 타깃 이중항체 Volrustomig’, ‘CD73 타깃 단일항체 ’Oleclumab‘으로 예상된다. 기존 할로자임/J&J 아미반타맙SC가 유효성 및 부작용 크게 개선한 사례가 있다. 이는 임상 물질 최초 SC 계약이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와의 협력은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여줄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우리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사진=이데일리DB)아스트라제네카가 알테오젠을 선택한 주된 이유는 ALT-B4 플랫폼의 탁월한 기술성 때문이다. 이 기술은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해 환자 편의성을 크게 높여 준다. 알테오젠의 SC 제형 변경 기술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특허 만료를 방어하기 위해 선호하는 전략 중 하나다. SC 제형으로 개발하면 기존 제품의 시장 독점을 연장할 수 있으며, 이는 새로운 특허로 인정받아 특허 기간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다.실제 AZ는 현재 SC 전환이 시급하다. 경쟁약물인 로슈의 ’티쎈트릭SC‘가 영국 출시 3분기만에 32%의 점유율을 차지해서다. SC전환에 성공하여 임핀지의 SC개발은 필수적인 상황이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은 알테오젠의 기술력이 검증된 결과로, MSD와 다이이찌산쿄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도 10년 이상을 보고 계약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특허 검증이 완료된 것으로 해석된다.알테오젠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를 철두철미하게 하는 빅파마가 매출 비중이 높은 제품의 특허를 연장하기 위해 알테오젠과 계약을 체결했는데, 할로자임과의 특허 관련 분쟁의 소지를 남겨뒀을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향후 매출 전망은이번 계약을 통해 알테오젠은 단순히 대규모의 계약금을 차치하고도, 향후 개발과 판매 과정에서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했다. 특히, ALT-B4 기술이 상용화되어 알테오젠 제품이 시장에 진입한다면, 이는 지속적인 로열티 수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미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 제형 출시로 인해 2026년부터 4년간 10억 5500만 달러(약 1조 5314억 원)의 마일스톤이 유입될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증권가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기술의 우수성을 재확인시켜 줄 뿐만 아니라 특허 분쟁과 같은 리스크도 해소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특허 문제로 인한 불확실성이 사라짐에 따라, 알테오젠이 추가적인 기술 이전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키트루다 매출 전망 (자료=이벨류에이션파마, 신한투자)알테오젠은 올해 신규 빅파마와의 기술이전을 2건 이상 추진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사노피와 듀비젠트 SC 계약 변경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계약들이 성사될 경우, 알테오젠의 매출은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박순재 대표는 “세계적인 혁신 치료제 개발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대단한 발전”이라며 “빠른 개발을 통해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3.21 I 김승권 기자
코스닥 ‘대장주’ 희비…알테오젠·에코프로비엠 시총 격차 2배
  • 코스닥 ‘대장주’ 희비…알테오젠·에코프로비엠 시총 격차 2배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196170)과 에코프로비엠(247540) 간 시가총액 격차가 2배 넘게 벌어졌다. 작년 11월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라이선스 사용권 계약 체결로 시총 격차를 본격적으로 벌렸던 알테오젠이 이번에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2조원대 빅딜로 에코프로비엠을 크게 따돌렸다. ◇ “2조 빅딜에 특허분쟁 해소”…신고가 경신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보다 0.91%(4000원) 오른 44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대 상승 폭으로 45만 95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전날에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2조원대 빅딜 체결 소식에 12%대 오르며 단숨에 40만원대를 회복했다. 알테오젠이 17일 공시한 내용은 아스트라제네카 자회사 ‘메드이뮨(MedImmune)’ 미국·영국 법인과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ALT-B4)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 체결이다. 2건의 계약 규모는 계약금(4500만달러)을 포함해 총 13억5000만달러(약 1조9565억원) 규모다.미국법인과의 계약금액은 한화로 291억원 규모로 2023년 연결 매출액의 30.14%에 해당한다. 영국법인과의 계약금은 364억원 규모로 2건의 즉시 수령 계약금만 660억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알테오젠은 다품목 항암 치료제의 피하주사(SC)제형 개발에 대한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 개발 권리를 아스트라제네카에 부여했다.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아스트라제네카 SC 신규 계약 외에도 알테오젠은 현재 최소 6~7건의 물질이전계약(MTA) 상태의 계약 상대방들이 대기 중”이라며 “트루다SC 출시 후 본격적인 전환이 일어나는 내년, 수천억원 규모의 판매 마일스톤 인식, 추후 로열티 수령과 기존 계약사 임상 개시·마일스톤, 추가 계약에 대한 공시를 지속하며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는 현장을 곧 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특허 분쟁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알테오젠 투심이 더욱 개선됐다. 앞서 지난해 외국계 증권사가 글로벌 제약사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SC에 사용된 ALT-B4가 할로자임의 특허를 침해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엄 연구원은 “이번 아스트라제네카의 신규 계약을 보며 특허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사라졌을 것”이라며 “이번 공시로 할로자임과 특허 분쟁 이슈는 완전히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 연말까지 계약조건 마무리를 목표하던 기업이 2개라고 밝혔으며 이번에 아스트라제네카 계약이 공시됐기 때문에 곧 추가 계약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 에코프로비엠과 시총 격차 더 벌어져 알테오젠 급등으로 에코프로비엠과의 시총 격차는 2배 넘게 벌어졌다. 이날 시가총액 기준 알테오젠(23조 6469억원)과 에코프로비엠(10조 8853억원) 시가총액은 차이는 12조 7616억원 수준에 이른다. 특히 지난달 28일 에코프로비엠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철회하면서 11%대 급락한 이후 여전히 주가는 11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당시 에코프로비엠은 “여러 제반 여건을 고려해 이전상장 신청의 건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향후 경영실적 개선 확인 후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했다.증권가에서 에코프로비엠 목표가를 줄줄이 내려 잡고 있어 당분간 알테오젠과 시총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증권사들이 전망한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 평균은 14만 4118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적정주가(16만 5000원) 대비 13% 가까이 낮췄다.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에코프로비엠 목표가를 17만원에서 11만 5000원으로 32% 하향 조정했다. 이현욱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는 202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황 턴어라운드의 시점은 연기되고 있지만, 최악의 구간을 지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짚었다. 안회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감이 상존한다”며 “고객 다변화 모습을 시장에 보여줘야 하며, 리튬인산철(LFP)과 전고체 양극재·고체 전해질 사업도 속도 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5.03.18 I 박정수 기자
알테오젠, AZ에 2조 기술이전…“특허 분쟁 리스크 해소”-신한
  • 알테오젠, AZ에 2조 기술이전…“특허 분쟁 리스크 해소”-신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하투자증권은 18일 알테오젠(196170)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AZ)와의 2조원 규모 계약 체결로 할로자임 특허 분쟁 이슈를 완전히 해소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3만원을 유지했다.앞서 지난 17일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와 피하주사(SC) 개발에 대해 2조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총 2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자회사 메드이뮨의 미국법인(MedImmune, LLC), 영국법인(MedImmune Limited)과 각각 체결됐다.메드이뮨 미국과 체결한 계약으로 알테오젠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6억 달러(약 8724억원)다. ALT-B4를 적용한 ‘1개 제품’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계약이다. 계약금 2000만 달러(약 290억9600만원), 임상연구 진척·품목허가·상업화 시 받을 수 있는 단계적 기술료(마일스톤) 5억8000만 달러(약 8437억8400만원)이 포함된다. 같은 날 알테오젠은 메드이뮨 영국(MedImmune Limited)과도 최대 7억5000만 달러(약 1조900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ALT-B4의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이다. 다만 ALT-B4를 적용한 2개 제품 개발·상업화에 대한 계약이라는 점에서 메드이뮨 미국 계약과 다르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머크 키트루다SC 매출액 대비 계약 규모 및 계약금은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할로자임 특허 분쟁으로 불확실성 발생됐다면 불가능한 계약 조건이다. 이번 공시로 할로자임과 특허 분쟁 이슈를 완전히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엄 연구원은 “AZ와 기존 계약사들 대비 좋은 조건으로 L/O 밝혔다. 유효성 및 부작용 개선 위한 SC개발은 프리미엄 로열티로 추정된다”며 “임상 통해 개발 품목 확인될 경우 밸류에이션이 추가될 예정이다”고 진단했다.
2025.03.18 I 박정수 기자
알테오젠 파트너 MSD, 할로자임에 PGR 7건 ‘파상 공세’ 의미는
  • 알테오젠 파트너 MSD, 할로자임에 PGR 7건 ‘파상 공세’ 의미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196170)의 파트너인 MSD(머크)가 할로자임을 상대로 특허 무효심판(PGR)을 연이어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MSD는 할로자임의 대응에 맞춰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하고 있다.MSD가 집중하고 있는 포인트는 ‘키트루다SC’ 출시다. MSD는 올해 안으로 키트루다SC를 출시하겠다고 공표한 만큼 출시 시점이 미뤄지지 않도록 이후 추가적인 PGR을 제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5일 미국 특허상표청에 따르면. MSD는 지난해 11월 할로자임에 첫 PGR을 제기한 데 이어 현재까지 총 7건의 PGR을 제기했다. PGR은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 유·무효성을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서 다시 검토하는 특허 심판 제도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MSD는 할로자임의 특허에 대해 지난해 11월 2건, 12월 2건, 1월 1건, 2월 2건의 PGR을 제기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21일 PGR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MSD가 제기한 PGR 현황. (사진=미국 특허상표청)MSD가 가장 먼저 제기한 PGR은 지난해 11월 12일 미국등록특허번호 US 11,952,600(심판번호 PGR2025~0003)에 대한 것이다. 할로자임이 등록한 해당 특허는 ‘엠다제’(MDASE)로 불리며 기존 특허인 ‘인핸즈’가 포함하지 않았던 약 1000여개의 아미노산을 치환하는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특허들의 존속기간은 2032년 12월까지다.MSD가 다수의 PGR을 제기하는 것은 할로자임의 특허 보호 전략 때문이다. 할로자임은 최우선 출원에 기반해 등록료 납부 또는 출원 포기 전 단계인 ‘출원 계속’ 상태를 유지하다 경쟁자가 등장하면 그에 맞춰 권리범위를 만들어 출원하고 이를 등록 받아 경쟁자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특허를 방어 중이다. 할로자임이 현재 등록 중이거나 심사 중인 미국 특허·출원은 총 20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MSD는 키트루다SC의 안정적 출시를 위해 알테오젠의 피하주사제형 플랫폼 ‘하이브로자임’에 사용되는 ‘ALT-B4’와 유사하거나 향후 할로자임이 특허 소송 근거로 삼을 수 있는 특허 여러건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셈이다.알테오젠 관계자는 “MSD 입장에서 비유하자면 신발 안에 작은 돌멩이가 들어가 있는 것”이라며 “신발에서 돌멩이를 빼지 않아도 걷거나 뛰는데 아무 문제가 없지만 혹시 모를 상황 또는 성가신 부분을 확실하게 제거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MSD의 PGR 제기, 언제까지?PGR이 신청되면 이후 PTAB은 특허권자에 그 사실을 알리고 3개월 내 예비 답변을 요구한다. 할로자임은 답변서를 통해 MSD 주장에 대한 반박과 PGR 신청 적법서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MSD가 지난해 11월 초 PGR을 신청했기 때문에 3개월 뒤인 올해 2월, 답변서 준비 및 송달 시간까지 포함해 3월 초에는 PTAB에 할로자임의 답변서 도착이 예상된다.다만, 할로자임 답변 시점은 최대 3개월 가량 더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MSD가 지난달 말까지 제기한 7건이 PGR이 모두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어 할로자임이 해당 PGR건을 모두 병합해서 답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합 답변의 경우 마지막 PGR 제기 이후 3개월 내 제출하면 되는 만큼 이 경우 할로자임의 답변은 올해 6월로 예상된다.PTAB은 특허권자인 할로자임의 답변서가 도착하면 다시 3개월 내 PGR 신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한다. 이에 MSD의 PGR 심리는 늦어도 11월 안으로 시작될 전망이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아직까지 할로자임이 병합해서 대응한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라며 “별도의 이야기가 없으면 개별 대응이 기본 원칙인 만큼 곧 할로자임의 답변서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 중”이라고 말했다.특히, MSD는 키트루다SC 허가 및 출시 시점을 고려해 더 이상의 PGR은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PGR 진행 중 특허 침해 소송이 제기되는 경우, 법원은 침해 혐의 특허 유효성을 우선 확인하기 위해 PGR 결과가 나올 때까지 소송을 진행하지 않는다. MSD는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MSD는 올해 말 키트루다SC 허가 및 출시를 예상 중인데, 이전에 PGR 심리가 시작되도록 해 특허 소송에 대한 리스크를 없앤다는 것이다.알테오젠과 MSD 입장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할로자임의 특허 포기다. MSD가 7건의 PGR을 제기한 것도 할로자임이 특허를 포기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경우에 따라 ALT-B4에 특허 침해를 묻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에 이를 수도 있다. 특허 포기, 합의는 언제든 이뤄질 수 있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미 수차례 밝혔지만 다양한 루트를 통해 ALT-B4가 할로자임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MSD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특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특허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2025.03.13 I 김진수 기자
코스닥, 외국인·기관 매도에 장중 1%대 하락
  • 코스닥, 외국인·기관 매도에 장중 1%대 하락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6일 장중 1%대 하락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2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 내린 736.6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27억원, 1691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개인이 404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악재에 따른 반도체, 제약바이오 약세가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알테오젠은 할로자임과의 키트루다 피하주사 특허 분쟁 가능성 보도에 하락하고 있고, AI 반도체 밸류체인도 마벨 테크놀로지 주가 속락에 연동되며 부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3.16%), 기술성장기업(-2.76%), 일반서비스(-2.21%), 종이목재(-1.65%), 제조(-1.43%), 전기전자(-1.41%)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출판매체복제(1.66%), 건설(0.92%) 등이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알테오젠(196170)(-4.11%), HLB(028300)(-4.59%), 에코프로(086520)(-0.34%),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8.57%), 리가켐바이오(141080)(-2.42%), 리노공업(058470)(-7.04%) 등이 하락하고 에코프로비엠(247540)(0.84%), 삼천당제약(000250)(2.90%), 클래시스(214150)(3.86%), 파마리서치(214450)(1.11%) 등이 오르고 있다.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03.06 I 원다연 기자
알테오젠, 1분기 잇단 기술수출 가능성...필수가 된 SC제형특허
  • 알테오젠, 1분기 잇단 기술수출 가능성...필수가 된 SC제형특허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알테오젠을 향한 글로벌 제약사의 러브콜이 계속되면서 추가 기술이전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1분기 기술이전 계약 가능성도 제기한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 특허 만료와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알테오젠 기술을 도입할 수밖에 없어 조 단위 매출 시계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196170)은 글로벌 제약사 5곳과 기술이전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빠르면 1분기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모두 블록버스터 약물의 SC제형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알테오젠의 기술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다만 알테오젠 측은 빅파마 5개사와 기술이전 논의와 1분기 기술이전 계약 체결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면서도 “6개 기업과 물질이전계약(MTA) 체결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은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기자들을 만나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MTA 논의를 거의 마무리한 빅파마를 만났다. 올해 상반기 중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6건 이상의 MTA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알테오젠 기술이전 리스트.(자료=유진투자증권)◇키트루다SC 출시되면, 3년내 국내 10위권 기업으로알테오젠의 추가 기술이전이 확정되면 폭발적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알테오젠 SC제형 기술인 ‘ART-B4’를 도입하는 신약이 모두 글로벌 블록버스터라는 점 때문이다. 알테오젠 기술을 도입한 MSD의 경우 블록버스터 약물인 키트루다에 ARL-B4를 적용해 올해 키트루다SC 출시를 앞두고 있다.키트루다는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 제품으로 올해는 지난해 대비 18% 증가한 295억 달러(42조71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MSD와 업계 전문가들은 키트루다SC는 3년 후 전체 키트루다 매출 중 약 40~5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테오젠이 확보할 로열티는 3~5%로 추정되는데, 단순 계산으로만 연간 6000억~8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알테오젠 매출은 841억원으로 전망되는데, 키트루다SC 로열티를 더하면 2023년 기준 JW중외제약(001060)(매출 7485억원), 동국제약(086450)(7309억원), 제일약품(271980)(7263억원), 동아에스티(170900)(매출 6639억원)와 필적할 만한 규모에 달한다.여기에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ADC 항암제 엔허투SC도 알테오젠에 대규모 로열티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허투SC는 203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엔허투 정맥주사(IV) 대비 부작용과 유효성이 개선돼 매출 증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엔허투는 현재 가장 유망한 ADC 시장을 선점한 블록버스터 치료제로 2030년 매출이 22조원으로 전망된다. 알테오젠은 키트루다SC 대비 더 높은 로열티를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역항암제+ADC SC 수요...모두 알테오젠으로알테오젠의 미래는 다양한 블록버스터 약물들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역전하기 위해 결국 SC제형을 개발할 수밖에 없어 더욱 긍정적이다. 면역항암제 매출 1위 키트루다는 알테오젠과 손을 잡았고, 2위인 옵디보(BMS)와 3위 티센트릭(로슈)은 할로자임 플랫폼 기술을 도입했다. 반면 매출 4위 임핀지(아스트라제네카)와 매출 5위 바벤시오(화이자)는 아직 SC제형 개발 계획을 공개한 적이 없다.하지만 상위 약물들이 모두 SC제형을 개발하면서 임핀지와 바벤시오 등 다수 면역항암제도 SC개발에 뛰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C제형 전환 기술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을 보유한 곳은 할로자임과 알테오젠밖에 없는데, 할로자임의 플랫폼 기술은 2030년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따라서 특허 기간이 2043년까지 지속되는 알테오젠 기술 도입이 상대적으로 더 가능성이 높다.실제로 업계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길리어드, 사노피 등과의 계약설이 나오고 있다. 알테오젠의 사업개발과 라이선스 계약 업무를 총괄하는 비벡 세노이 박사가 아스트라제네카 출신이라는 점과 아스트라제네카 자회사 알렉시온이 할로자임과 계약이 파기된 사례도 알테오젠과의 계약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특히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ADC에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적용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었는데, 알테오젠은 그해 10월 세계 최초로 ADC SC제형 특허를 출원했다. 이후 알테오젠과 다이이찌산쿄가 ADC 신약 엔허투SC 개발 계약을 체결한 만큼 다수 ADC 약물도 SC개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엔허투 이후 두 번째로 상용화된 길리어드 트로델비와 ADC 신약을 보유하거나 개발 중인 로슈와 화이자도 기존 할로자임과의 계약을 맺고 있지만, 할로자임은 ADC+SC제형에 대해 입증한 바가 없어 알테오젠과 계약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따라서 몇 년 안에 알테오젠이 다수 글로벌 기업과 블록버스터 신약 SC제형 개발 계약을 체결하면, 현재 톱10 제약사보다 더 큰 규모의 매출과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틱한 매출 상승을 위해서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있어야 하지만, 국내 톱10 제약사 중 블록버스터 신약을 확보한 곳은 렉라자를 보유한 유한양행이 유일하다.다만 MSD가 할로자임에 제기한 특허무효 심판 청구 소송에 따른 영향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알테오젠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해외 증권사 리포트에서는 할로자임이 콘퍼런스콜에서 발표한 MDASE에 대해 키트루다SC가 특허를 침해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에 대해 MSD가 선제적으로 특허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할로자임의 MDASE 특허가 굉장히 광범위하고, MSD와 알테오젠이 꼼꼼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소송 승리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소송에 따라 키트루다SC 출시가 연기될 수 있는 가능성은 상존한다. 하지만 특허 소송에서 MSD가 승리할 경우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은 특허 침해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있어, 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업계 관계자는 “알테오젠이 글로벌 기업들과 맺은 SC제형 플랫폼 기술수출로 향후 몇 년 안에 대규모 로열티 수취가 가능하다. 모두 연 매출이 수십조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SC 제형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도 “알테오젠 같은 바이오 벤처가 플랫폼 기술로 전통제약사들보다 더 빠른 기간 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서 “전통제약사들은 블록버스터 신약을 보유한 기업을 찾아보기 힘들다. 블록버스터가 가능한 신약과 혁신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사업구조와 시스템을 구축해야 알테오젠 같은 유망 바이오 기업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2.17 I 송영두 기자
알테오젠, 1550억원 RCPS 발행 성공...기관투자자들은 머크를 믿었다
  • 알테오젠, 1550억원 RCPS 발행 성공...기관투자자들은 머크를 믿었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155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에 성공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유상증자에 대거 참여하면서 코스닥 1등 업체인 알테오젠과 글로벌 파트너사 머크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번에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면서 알테오젠은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전경 (사진=알테오젠)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지난 4일 알테오젠은 155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43만4848주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발행가액은 주당 35만6433원이며, 납입일은 오는 19일이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 키움증권, LS증권, 한양증권, JB우리캐피탈, BNK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케이비나우스페셜시츄에이션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 합자회사 등 24개사다.알테오젠의 이번 RCPS 발행으로 오랫동안 주가 상승을 억눌러왔던 자금 조달 이슈가 해결됐다. 이번 증자는 알테오젠에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구성됐음에도 24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CB 대신 RCPS 발행, 2% 할증까지…그럼에도 흥행한 이유?당초 알테오젠은 자금조달 방식으로 전환사채(CB) 발행을 고려했다. 이후 전환우선주(CPS)로 조정했다가 최종적으로는 RCPS 발행을 택했다. CB가 일정한 조건에 따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주식 관련 사채라면, CPS와 RCPS는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는 우선주로 전환주식에 속한다. 따라서 회계상으로 CB는 부채, CPS와 RCPS는 자본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기업의 부채비율을 늘리지 않는다.알테오젠이 최종적으로 RCPS 발행을 결정한 이유는 지분 희석을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RCPS는 전환 조건을 조절해 일정 기간 주식 전환을 막거나 전환가격을 조정할 수 있어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RCPS를 발행한 것은 최대한 기존 주주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자금을 조달하려고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RCPS는 CB보다 발행하는 기업에는 유리하지만 반대로 투자자 입장에선 불리한 점이 많다. CB는 채권이기 때문에 이자가 지급되지만 RCPS는 대신 배당을 지급한다. 문제는 이사회 결정에 따라 배당이 제한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배당을 확실히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CB는 만기가 되면 원금 회수가 가능하지만 RCPS는 기업이 상환을 거부할 경우 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뿐만 아니라 이번 증자에서 신주발행가액은 35만6433원으로 기준주가(34만8370원) 대비 2.3% 할증됐다.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특허 관련 이슈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들이 향후 알테오젠의 성장과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베팅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특허 이슈에도 향후 성장에 베팅…“빅파마 머크 믿고 투자”알테오젠의 추가 기술이전 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알테오젠은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와 물질이전 계약(MTA)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론되는 빅파마만 해도 사노피, 아스트라제네카, 길리어드 등 쟁쟁한 곳들이다. 빠르면 올해 1분기 내 새로운 빅딜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나 길리어드랑 곧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알테오젠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앞서 알테오젠은 지난해 11월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사용된 제형 변경기술이 경쟁사 할로자임의 특허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라시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다. 곧 머크가 할로자임에 엠다제(MDASE) 관련 특허에 대해 등록 후 특허취소심판(PGR)을 청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또 하락했다. 한때 45만원선까지 올랐던 알테오젠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20일 27만4000만원까지 떨어졌다.기관투자자들은 머크가 알테오젠 대신 할로자임과 대리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은 알테오젠의 지원군인 머크를 믿고 이번 투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알테오젠은 코스닥 1등 기업으로 이미 검증된 기업”이라며 “글로벌 빅파마인 머크가 파트너사인데다 할로자임 특허 이슈도 머크가 대응하고 있지 않나. 사실상 머크를 믿고 투자한 것”이라고 언급했다.◇알테오젠, 빅파마로 도약할 실탄 마련…조만간 L/I 나설까이번 자금 조달으로 알테오젠은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실탄을 마련했다. 우선 알테오젠은 550억원을 공장 설립에 투자하면서 위탁생산(CMO) 업체에 맡겼던 플랫폼 ‘ALT-B4’(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체적으로 생산할 공장 건설에 나선다는 것은 빅파마가 요구한 물량이 크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자체 생산을 통한 수익성 제고도 기대되는 측면이다.또 다른 포인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1000억원을 운영자금에 활용한다는 점이다. 본사 이전을 하는데 들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1000억원은 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신규 물질을 기술도입(라이선스인)하는 시기가 도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자금적 여유가 생기면 임상 1~2상 단계의 물질을 라이선스인해 개발하겠다고 언급하면서 향후 파이프라인 인수나 인수합병(M&A)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알테오젠 관계자는 “라이선스인을 포함해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실제로 실행하게 되면 차차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2025.02.07 I 김새미 기자
알테오젠-MSD 특허취소심판, 내달 내 할로자임 답변…‘명시성’이 핵심
  • 알테오젠-MSD 특허취소심판, 내달 내 할로자임 답변…‘명시성’이 핵심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196170)과 협력 관계인 글로벌 제약사 MSD(머크)가 미국 바이오 기업 할로자임테라퓨틱스(이하 할로자임)를 대상으로 제기한 특허 무효심판(PGR)에 대한 법적 검토가 내달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MSD의 PGR에 따른 할로자임의 답변서가 곧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알테오젠의 SC제형 변경 플랫폼 ‘하이브로자임’(개발명 ALT-B4)을 통해 제품을 개발 중인 MSD는 할로자임의 특허에 대해 “광범위한 특허 청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할로자임의 청구항 등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는지가 법적 논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22일 알테오젠 등에 따르면 할로자임이 MSD의 PGR에 대해 작성한 예비 답변이 2월 내로 PTAB에 도착한다.PGR은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 유·무효성을 PTAB에서 다시 검토하는 특허 심판 제도 중 하나다. PGR이 신청된 이후 PTAB은 특허권자에 그 사실을 알리고 3개월 내 예비 답변을 요구한다. MSD가 지난해 11월 초 PGR을 신청했기 때문에 3개월 뒤인 올해 2월 초에는 할로자임이 PTAB에 답변서를 제출해야한다. 할로자임은 답변서를 통해 MSD 주장에 대한 반박과 PGR 신청 적법서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특허권자인 할로자임의 답변서가 도착하면 PTAB은 다시 3개월 내 PGR 신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하고, 신청이 받아들여진 이후 1년 이내에 심리가 종료된다. 따라서 이번 소송은 늦어도 2026년 5월에는 결론이 나오는 셈이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특허권자의 답변서가 보내진 뒤 해당 문서가 전달 및 도착하는 시간까지 추가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2월 중순 정도에는 할로자임의 답변서가 미국 특허심판원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미국(연방)법전 제35편 특허 제112조◇특허 명세서 ‘상세한 설명’이 포인트MSD는 할로자임이 엠다제(MDASE) 특허 명세서 이 외 효과를 예측할 수 없는 범위까지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엠다제의 특허 적용 대상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아 지나치게 광범위 하다는 것이다.미국에서 진행 되는 특허 소송은 ‘미국(연방)법전 제35편 특허’를 근거로 한다. 해당 법전은 발명의 유용성(101조), 신규성(102조), 자명성(103조), 상세한 설명(112조) 등을 다루고 있다. 이번 MDS에 따르면 할로자임의 특허는 상세한 설명이 부족한 만큼 112조 ‘상세한 설명’에 대한 법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112조는 특허 출원 시 명세서 작성에 대한 기본적인 요구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주로 명세서의 충분성을 확보하고, 발명이 실제로 존재하고, 실현 가능함을 입증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발명의 범위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설명해 특허권자가 발명에 대해 얼마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MSD의 소송 대상인 ‘엠다제’는 할로자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여러 분야에 응용하기 위해 만든 포괄적 특허다. 기존 특허인 ‘인핸즈’가 포함하지 않았던 약 1000여개의 아미노산을 치환하는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인핸즈는 특허가 미국에서 2027년, 유럽 2029년 만료되지만 엠다제는 아미노산을 치환하는 방식으로 미국 특허 기간을 2034년까지, 미국 외 국가는 2032년까지 늘렸다.이와 관련해 김선아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할로자임이 등록한 미국 특허(US 11,952,600) 권리 범위 요소 중 일부는 명세서에서 주요한 변이로 설명하지 않았다”라며 “권리범위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기재돼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특허는 최초 출원시 의도대로 쓰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허점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권리범위로 등록된 특허며, 매우 넓은 권리범위를 갖고 있는 만큼 공격 받을 수 있는 요소는 더 많을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실제로 과거 암젠은 사노피가 항체 관련 특허를 침해 했다고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당시 법원은 암젠의 특허 명세서에 항체 관련 명확한 내용이 기재돼 있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사노피의 손을 들어줬다.이어 미국(연방)법전 제35편 103조에 명시된 ‘자명성’ 측면에서도 법적 다툼이 있을 수 있다. 할로자임과 알테오젠의 플랫폼 기술 모두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PH20’ 효소를 기반으로 한다. 이 중 할로자임의 특허는 PH20의 변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변이 자체가 이미 공개된 기술로부터 착안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김선아 연구원은 “특허분쟁에 임하는 할로자임의 태도는 아직 심사 중인 출원의 등록 현황과 PGR이 제기된 특허 보정 등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할로자임이 MSD의 무효심판에 대응하기 알테오젠의 플랫폼 기술 ALT-B4에 침해를 묻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5.01.24 I 김진수 기자
K바이오 수익률 1등 ‘알테오젠’…올해도 주목받는 이유
  • K바이오 수익률 1등 ‘알테오젠’…올해도 주목받는 이유[종목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지난 한 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알테오젠(196170)으로 확인됐다. 시가총액 16조원의 알테오젠은 코스닥 대장주로 꼽히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알테오젠은 기존 계약을 바탕으로 연초부터 마일스톤을 수령할 예정이다. 또 향후 플랫폼 기술수출에 대한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올해도 많은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알테오젠 주가 (사진=엠피닥터)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지난 1년(1월 3일 종가 기준) 동안 주가 상승률 251%를 기록했다. 이같은 주가상승률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다.알테오젠 주가는 지난해 1월 3일 9만500원에서 11월 중순까지 지속 상승했다. 미국 MSD와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플랫폼 기술 및 제품 사용 독점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변경하면서 한 차례 주가가 올랐다. 이어 11월에는 다이이찌산쿄와 ALT-B4 기술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또 한 차례 주목을 받았다.11월 11일에는 장 중 45만원 선을 뚫고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종가 기준 44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때를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해 1월 3일 대비 알테오젠 주가 상승률은 387%에 달한다.그러나 이후 미국 골드만삭스가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사용된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이 할로자임의 ‘엠다제’(MDASE) 특허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문을 제기한 이후 주가가 다소 하락했다.이어 MSD가 미국 특허청(USPTO)에 할로자임의 엠다제 특허에 대한 ‘등록 후 특허취소심판’(PGR)을 제기했다는 소식 등이 알려지면서 알테오젠의 주가는 30만원 선 안팎을 횡보 중이다. 알테오젠 측에서는 특허 분쟁 가능성이 없다고 언급하는 등 주가 회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다.◇기존 계약 바탕 마일스톤 기대지난해 4분기 알테오젠의 주가는 특허 관련 이슈로 다소 흔들렸지만, 올해는 주가를 안정화하고 플랫폼 기술 기반 기존 계약 및 새로운 계약을 통해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당장 이번 달에는 지난해 7월 체결한 산도즈와 계약에 따라 마일스톤을 수령할 예정이다. 당시 알테오젠은 산도즈와 개발 중인 다수 품목에 대해 ALT-B4의 독점적 기술수출을 체결했다.이어 머크는 올해 안으로 미국에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SC제형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이르면 다음 달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알테오젠은 MSD와 키트루다SC 제형에 대한 개발·매출 마일스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수취조건을 살펴보면 성공 및 판매 승인시 마일스톤을 수령하며, 판매 이후엔 목표 판매 금액 달성 시 추가적인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다.키트루다의 연매출이 40조원 가량 나온다고 가정했을 때 SC제형의 매출은 이 중 절반 가량인 20조원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로열티(3~5% 추정)를 계산 했을 때 연간 6000억~1조원을 알테오젠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11월 다이이찌산쿄와 체결한 엔허투 SC제형 관련해서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면서 마일스톤 확보가 전망된다.알테오젠 관계자는 “계약에 따라 마일스톤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올해도 다양한 마일스톤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ALT-B4. (사진=알테오젠)◇향후 플랫폼 기술수출 가능성도 ↑알테오젠은 마일스톤 뿐 아니라 플랫폼의 기술수출 가능성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SC제형의 경우 정맥주사(IV) 대비 편의성이 높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의약품 특허 연장 등의 목적으로도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바이오마커 중 HER2(인간상피성장인자 수용체 2형)를 타깃하는 IV 의약품의 경우 알테오젠과 SC제형 변경 플랫폼에 대한 계약이 필수적인 상황이다.경쟁사인 할로자임의 경우 로슈와 HER2 타깃 ‘허셉틴’에 대한 SC 제형 변경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당 바이오마커 타깃 항체에 대한 독점 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앞으로 HER2를 타깃으로 하는 의약품에 대해서는 계약 체결이 불가능하다.하지만 알테오젠은 다이이찌산쿄와 체결한 ‘엔허투’ SC제형 개발 계약이 바이오마커에 대한 독점 계약이 아닌 품목에 대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다른 HER2 타깃 의약품과도 계약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지난해 10월 미국 바이오기업 매크로제닉스가 텃세라테라퓨틱스에 글로벌 권리를 넘긴 HER2 타깃 유방암 치료제 ‘마젠자’ 역시 정맥 투여 제품으로, 향후 SC제형으로 변경을 위해서는 알테오젠과 협력이 필요한 셈이다.이처럼 알테오젠이 체결한 기술수출은 타깃에 대해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은 만큼 확장성이 크고, 향후 더 다양한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많은 계약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알테오젠 관계자는 “HER2 타깃 관련 현재까지 개발된 의약품 외에도 지속적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ALT-B4 플랫폼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1.22 I 김진수 기자
K바이오, 제2 알테오젠 신화 필요하다
  • [생생확대경]K바이오, 제2 알테오젠 신화 필요하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난해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최고 스타를 꼽자면 단연 알테오젠(196170)이다. 정맥주사(IC)를 피하주사(SC)로 바꿔주는 기술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로 대박을 터트렸다. 1년간 두 건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는데, 고객사가 MSD(6360억원), 다이이찌산쿄(4400억원)로 모두 글로벌 빅파마였다.단순 총액보다 더 눈길을 끄는 건 로열티다. MSD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제형 개발에 나섰고, 다이이찌산쿄 역시 ADC(항제약물접합체) 신약 엔허투 SC 제형 개발에 돌입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250억 달러 매출로 글로벌 1위 블록버스터 의약품이고, 엔허투는 2028년 300억 달러에 달하는 ADC 시장을 리드하는 의약품이기에 로열티 수취로 엄청난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된다.여기에 알테오젠은 단순 기술이전뿐만 아니라 ALT-B4 기반 통증 완화 신약 ‘테르가제’도 개발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특히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알테오젠과 미국 할로자임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할로자임은 특허 기간이 2030년에 만료된다. 반면 2043년 특허 만료되는 알테오젠의 독점적 시장 안착이 가능하다. 이런 잠재력은 고스란히 투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월 2일 9만1500원이던 주가는 12월 30일 30만9500원으로, 1년간 238% 증가했다. 시가총액은 16조원 규모로 코스닥 1위다.최근 바이오 투심 한파로 일부 대형 기업들을 제외한 K바이오 기업 대부분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K바이오 업계 역시 위기를 느끼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바이오텍 관계자는 “신약개발분야는 아무리 유망하다고 하더라도 열매를 맺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과거와 달리 투자자들은 끝까지 기다리지 않는다”며 “일부 CDMO 분야와 의료기기 쪽으로 수급이 쏠리고 있다. 다만 신약개발을 하면서도 플랫폼 기술로 조기 성과를 내는 알테오젠을 향한 투심은 의미하는 바가 여러모로 크다”고 말했다.알테오젠처럼 기술수출 같은 조기성과를 반복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신약개발도 성공시키는 모델이 추가로 나와야 K바이오 섹터가 살아날 수 있다. 최근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비만치료제 분야가 K바이오에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2021년 노보노디스크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삭센다 개발로 폭발적인 성장을 시작한 비만치료제 시장은 향후 20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메가톤급 분야다. 현재 변혁기를 맞고 있는데, 1일 1회, 1주 1회 자가 투약하는 주사를 한달 1회, 두달 1회 투약을 가능하게 하는 장기지속형 기술 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GLP-1 계열에서 가장 최적화된 장기지속형 기술은 마이크로스피어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수준의 마이크로스피어 플랫폼 기술을 자체 개발한 기업이 바로 펩트론(087010)과 인벤티지랩(389470)이다. 비만치료제 시장 강자 일라이릴리와 또 다른 빅파마 베링거인겔하임이 이들 기업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이유다. 펩트론과 인벤티지랩이 기술이전으로 정점을 찍을 경우 플랫폼 기술 인정은 물론 알테오젠처럼 반복적인 대규모 기술이전이 가능하다. 이들 기업의 성공적인 성장 스토리는 침체된 K바이오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절실하다.잘 만든 혁신기술 하나는 바이오 벤처 기업은 물론 국내 K바이오 산업, 더 나아가 정부가 오랫동안 외쳐댔던 바이오 강국 도약을 실현할 수 있는 핵심요소로 작용한다. 민간과 정부의 혜안과 미래는 내다보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5.01.06 I 송영두 기자
 온코크로스, 증시 첫날 22% '껑충'...휴온스글로벌도 급등
  • [바이오맥짚기] 온코크로스, 증시 첫날 22% '껑충'...휴온스글로벌도 급등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18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향후 신약개발 기대감이 큰 두 회사의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 처음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온코크로스(382150)와 휴온스글로벌(084110)이 그 주인공이다. 반면 임상에서 실패한 △코아스템켐온(166480)은 주가가 폭락했다. ◇ 온코크로스, 성공적 증시 데뷔...바이오 상장 이어진다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처음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온코크로스는 공모가 7300원에서 22.74% 상승한 896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온코크로스 주가는 이날 주가는 1만2650원으로 시작되어 장 중 한때 1만4450원(97.9%)까지 올랐으나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잃고 마감했다. 온코크로스는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했고, 경쟁률은 635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최종 공모가는 희망 범위인 1만100원에서 1만2300원을 크게 하회하는 7300원으로 결정됐다. 18일 주가가 상승한 기업 리스트 (데이터=KG제로인)2015년 혈액종양 내과 전문의 김이랑 대표가 설립한 온코크로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희귀질환 및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온코크로스는 유전자 발현 데이터(전사체)를 AI로 분석해 질병과 치료제를 연계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온코크로스 관계자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랩터AI’ 플랫폼 고도화, 신규 AI 플랫폼 ‘온코파인드AI(ONCOFind AI)’ 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기업들의 상장도 연이어 이어진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19일 상장 예정이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일반청약에서 2만9000건의 청약 건수를 기록했으며, 청약증거금은 2300억원이다. 수요예측에서는 842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198.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6000~1만8000원)보다 낮은 1만3000원으로 확정됐다.20일에는 듀켐바이오가 데뷔한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1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청약증거금은 2400억원 규모다. 수요 예측에서는 희망 공모가 범위(1만2300원~1만4100원) 하단 대비 35% 낮은 8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 SC제형에 황반변성 치료제까지 개발...휴온스 호재에 ‘쑥’휴온스그룹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도 이날 약 14% 오른 4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휴온스글로벌의 계열사인 휴온스바이오파마의 건성 황반변성 치료를 위한 점안치료제 개발 소식이 상승의 한 이유로 분석된다. 해당 치료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개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휴온스는 KIST 천연물신약사업단 연구팀이 개발한 점안 투여 가능한 신규 건성 황반변성 펩타이드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 유망한 펩타이드 치료제 연구개발 관련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노인성 질환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18일 주가가 상승한 제약바이오 기업 리스트 (데이터=KG제로인)또한 최근 알테오젠(196170)처럼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활용한 피하주사(SC) 제형 약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휴온스랩은 국내 비임상 수탁시험기관(CRO)을 통해 하이디퓨즈 적용 SC 제형 항체의약품에 대한 동물시험을 실시하고, 해당 약물의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 연구에서 연구팀은 항체의약품인 허셉틴 정맥주사제(IV)에 하이디퓨즈를 첨가하여 동물에게 피하 주사를 실시했다. 할로자임 인핸즈를 포함한 허셉틴 피하주사제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동일한 약물 동태(PK)와 동등한 확산 효과를 입증했다. 휴온스랩은 이번 시험 결과를 포함해 하이디퓨즈의 비임상 효력 시험 결과를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인 ‘2025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하기 위해 초록을 제출할 예정이다.휴온스랩 측은 휴온스랩은 하이디퓨즈의 제법 특허를 확보함으로써, 할로자임 히알루로니다제 물질 특허가 만료된 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12.19 I 김승권 기자
 K바이오 옥죄는 글로벌 제약사 특허전쟁 의도
  • [류성의 제약국부론] K바이오 옥죄는 글로벌 제약사 특허전쟁 의도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최근 K바이오 기술수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알테오젠이 크게 흔들리면서 그 여진이 업계 전체로 확산하는 조짐이다. 여전히 알테오젠은 시가총액 17조원(16일 기준) 수준으로 코스닥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회사로 군림하고 있지만 위세가 예전같지 않다. 한달 전만 해도 파죽지세로 시가총액 24조원을 돌파하며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30조원 고지까지 정복할 기세였다.알테오젠의 입지를 뒤흔들고 있는 배경에는 포성이 울리기 시작한 ‘특허전쟁’이 자리한다. 포문은 글로벌 바이오 기업 미국 머크(MSD)가 먼저 열었다. MSD는 미국 바이오사 할로자임이 출원한 엠다제 특허에 대해 특허취소심판을 미국 특허청에 제기했다. 엠다제는 할로자임이 보유한 피하주사(SC) 제형 변경기술에 대한 특허를 연장하기 위해 출원한 일종의 변형기술이다.MSD가 이 특허전쟁을 선도하게 된 것은 알테오젠(196170)의 기술을 자사 신약개발에 활용하고 있어서다. MSD는 알테오젠으로부터 기술도입한 SC 제형 변경기술을 적용한 블록버스터 신약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개발을 마무리하고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요컨대 할로자임이 자사의 특허기술인 엠다제를 침해한 혐의로 알테오젠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할 경우 MSD도 엮이게 되어 있는 구조다. MSD로서는 향후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한 키트루다의 상업화에 걸림돌이 될수 있는 할로자임의 특허권을 선제적으로 무력화시키기 위해 직접 뛰어든 형국이다. 이에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사용된 SC제형 변경기술이 할로자임의 특허기술을 침해했을 수도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며 특허전쟁을 예고한바 있다.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이데일리DB최근 글로벌하게 급성장세인 K바이오를 견제하기 위한 다국적 기업들의 특허소송이 크게 늘고 있어 업계는 물론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불과 4건에 그쳤던 미국에서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특허소송 건수는 올들어 10건 안팎으로 급증했다.이달 초에는 국내 의료기기 벤처인 이오플로우(294090)가 미국 의료기기 기업 인슐렛이 제기한 미국특허소송에서 패소했다. 자사의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인슐렛의 주장을 재판부가 모두 받아들인 것이다. 특히 미국 법원은 이오플로우에게 4억5200만 달러(6486억원)의 천문학적인 손해배상금을 인슐렛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매출규모가 66억원에 불과한 이오플로우로서는 그야말로 회사가 존폐의 기로에 내몰리게 된 처지다.K바이오 백신강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글로벌 바이오기업 화이자와 십수년째 13가 폐렴구균 백신 등 특허를 두고 지루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미국 특허법원은 화이자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13가 폐렴구균 백신 특허 침해소송 항소심에서 SK 승소를 판결한 바 있다. 이밖에 바이오시밀러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은 이 분야 글로벌 선발주자인 암젠, 얀센 등으로부터 수시로 특허소송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급증하는 K바이오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특허대전은 10여년 전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남발한 특허소송을 연상케한다. 당시 삼성이 스마트폰 사업에서 급속하게 성장세를 이어가자 이에 위협을 느낀 애플은 수십건의 특허소송으로 삼성을 고사시키려 했다.K바이오를 겨냥한 글로벌 기업들의 잇단 특허소송도 맥락은 다르지 않다.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려는 K바이오의 발목을 잡아 초기에 진압하려는 다국적 기업들의 견제 전략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K바이오의 위상과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메이저 제약사들에게 큰 위협이 될 만큼 급성장한 것으로도 볼수 있다.K바이오 급성장세에 특허소송으로 제동을 걸려는 글로벌 기업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신약개발 초기부터 치밀한 특허전략을 수립, 이행하는 기업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운게 현실이다. 이제는 선제적이고 포괄적인 특허전략은 K바이오 생존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정부도 대부분 특허 전문인력조차 갖추지 못한 K바이오 벤처들이 글로벌 바이오 특허전쟁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체계적인 지원체제를 구축, 가동하는 게 시급하다.
2024.12.19 I 류성 기자
대한민국 '유니콘' 멸종 직전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한민국 '유니콘' 멸종 직전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이데일리 로고△1면-대한민국 ‘유니콘’ 멸종 직전-‘그물망 관세 피하자’…트럼프에 러브콜 날리는 세계-고환율, 물가보다 소비심리에 타격 이창용 총재 “추경 빠를수록 좋다”-혼다·닛산 합병 추진…현대차 추월 노린다-[사설]트럼프 2기 출범 코앞…‘코리아 패싱’ 보기만 할 건가-[사설]정치 지도자들의 볼썽사나운 재판 지연, 실망스럽다△종합-[핫(HOT)이슈 4대 금융지주 모두 밸류업지수 편입…새해 전략은]밸류업 3대 핵심지표 정비 ‘최대 50% 주주 환원’ 박차-[파워人스토리]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내정자 트럼프가 극찬한 ‘천재’ 대한항공 2인자로 비상△트럼프 2기 출범 한달 앞으로-“美, 섣불리 관세 인상 땐 자충수…스태그플레이션 맞이할 수도”-트럼프와의 연줄 찾자…‘K 스트리트’ 문전성시-美 50개주 선거인단 투표 진행…트럼프 대선 승리 재확인△재계 새해 전략회의-경기둔화·고환율·中추격 삼중고…삼성폰·TV 판매 목표 낮춘다-“국내외 악재, 연말 최대생산으로 정면돌파”-“지금은 무질서 시대…최악 대비한 시나리오 짜라”△K유니콘 멸종위기-VC, 돈 넘쳐나도 키울 딥테크 없고 모태펀드, 유망분야 집중투자 막혀-“‘韓서 잘되면 세계서 통한다’ VC업계 속설 증명”△종합-‘개천의 용’ 사라진다…10명 중 3명, 소득하위 20%서 탈출 못해-방배동 20억 단독주택, 내년에 보유세 40만원 더 낸다-“반도체 사상 최대 위기…‘공적 파운드리’ 통해 생태계 만들자”-세계 3위 車업체 탄생 예고 “수익 악화 기업간 방어적 합병”△정치-권한대행 범위 다투고 재판지연 전략 펴고…국회 장악한 ‘법기술자’들-조태열 “美신행정부 출범 이전 북핵 로드맵 마련”-이재명 “조속히 민생 추경해야” 권성동 “본예산 집행도 준비 안 돼”-허은아·이준석 충돌 허 대표, 李 측근 경질 이 “결자해지 하시길”△경제-“여야정 빠른 추경 합의로 경제심리 안정시켜야”-소신과 탄핵 사이…韓 권한대행, 쟁점법 거부권 ‘무게’-용인 반도체산단 연내 승인…정부, 기업 투자 활성화-최상목 “韓 경제 회복 중…대외신인도 제고”△금융-‘방카 25%룰’ 완화에…금융지주만 웃을 판-금융당국 수장 “계엄, 방송 보고 알아”-‘위고비’ 치료비 보장 상품 나왔다…‘비만보험’ 꿈틀-미래에셋생명, 내년에도 사회공헌 두팔 걷는다△글로벌-中 국채금리 추락…美와 금리 격차 더 벌어진다-美 “북한군, 러 쿠르스크서 수백명 사상”-밀려드는 중국산 저가철강 인도, 최대 25% 관세 예고-캐나다 “트럼프 관세 막자” 1.2조원 투입해 국경 강화-“비공식 대통령 머스크 윤리 기준 적용받아야”△산업-판로 넓힌 HL만도…中 완성차 성장 타고 ‘질주’-고해상 영상도 지연없이 전송 LG QNED TV 신제품 공개-고환율에 원료 구매비 쑥…비상 걸린 정유업계-겨울철 전기차 효율 걱정마세요 현대트랜시스 저전력 열선시트-SK하이닉스, 고용량 기업용 SSD 개발-LGD, AI 활용 OLED 생산…연 2000억 절감-삼성전자, CES서 AI홈 스크린 가전 대거 공개△정보통신기술(ICT)-유상임 “ICT 혁신서비스 시장진출 도울 것”-“한국 IT역사와 30년 동행…AI 시대도 함께 열 것”-트럼프표 美빅테크 지원 앞두고…“韓 AI산업 진흥 서둘러야”-AI 악용 ‘사이버 위협’…민관 협력체계 구축△성장기업-“계엄 탓에 계약 취소”…수출 中企 열 중 셋 피해-“애플빠·스벅족처럼…에싸 소파 덕후 만들래요”-‘정수기 렌털료 반년가 반값’…코웨이 연말 감사제-스타트업 손잡은 GS건설 터널 공사 기간 확 줄였다△제약·바이오-“할로자임 특허 무효, 변이체 기재 요건에 달려”-K바이오 발목 잡는 글로벌 특허전쟁…정부 지원 시급-미코바이오메드, ASF 신속 현장 진단에 주목-‘폭풍 성장’ 마이크로디지탈, 이익률 30% 눈앞△오토&라이프-안전한 놈, 편리한 놈, 힘좋은 놈-시티 라이프에 특화한 ‘첨단 주행 보조기능’…골목길 통과도, 복잡한 통과도, 복잡한 주차도 척척-포르쉐 전방위 사회공헌 8년 동안 76.3억원 기부△증권-[코스닥人]김영훈 ICH 대표 “점점 작고 가벼워지는 IT 기기 박막소재·필름 중요성 커졌다”-더 세진 킹달러 설레는 반·배·차(반도체·조선·자동차)-[리서치센터장의 뷰]이진우 메리츠증권 센터장 “기업 이익 그대로인데 밸류만 뚝…회복 땐 3000피도 가능”-“쪼개기 상장 반대” 오스코텍 주주 규탄대회-‘KB 미국대표성장주 펀드’ 순자산 3000억 돌파△부동산-“1기 신도시 이주민용 주택 7700가구 신규 공급”-서울 서부선 16년 만에 본궤도…건설사 모집은 과제-‘20년 임대’ 실버스테이, 구리갈매역세권 첫 공모-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내실경영 속 수익 극대화”△엔터테인먼트-강풀에 빠진 디즈니플러스-[글로벌 엔터픽]‘오징어 게임’ 시즌2에 세계팬들 설렌다-[엔터 브리프]메이크스타, 中 ‘출판물 경영 허가증’ 취득-[엔터 브리프]KBS, AI 기술 총망라 ‘2024 AX 데이’ 개최-[엔터 브리프]‘눈물의 여왕’, 인도서 최다 검색 K드라마-[엔터 브리프]영화관 구독서비스 시네빌, 스웨덴서도 론칭△피플-“AI로 실험횟수 대폭 줄여…신소재 신속개발”-“신중·꼼꼼, 신약 전문가”…삼진제약, 이수민 센터장 전무 발탁-KB금융 ‘사랑의 열매’에 200억 기탁-서울에너지공사 신임사장에 황보연-SK·포스코, 연말 이웃돕기 통 큰 기부-현대해상, 구세군에 성금 2억 전달-강경성 코트라 사장 “아세안·인도 수출 돌파구될 것”-한성학원 이사장에 문동후△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광장의 진화-[생생확대경]대통령은 먼춰도 4대개혁은 직진해야△전국-550만 충청권 단일 경제·생활권 열린다-“연구기관 넘어 韓 미래산업 실행 주체로 자리매김할 것”-30돌 시화호…환경·문화 융합도시 청사진-파주~서울 2분 시대 성큼 GTX-A 개통 ‘9일’ 앞으로-안양, 서울 서부선·위례과천선 연장 총력-연천 1호선, 지역상권 활성화 일등공신△사회-법학자들 “한덕수 대행,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없다” 한목소리-“초임병이 항공모함 모는 격”…법조계, 尹수사 공수처 이첩 ‘우려’-한남동 관저 앞 ‘철통 경계’…시민들 불편 가중-초등학교 늘봄지원실장 지원 미달-발달장애인 “그림투표용지 달라” 소송 2심서 일부 승소
2024.12.18 I 최연두 기자
다윗이 골리앗 이겼다...한미약품·유한양행의 특허 비법
  • 다윗이 골리앗 이겼다...한미약품·유한양행의 특허 비법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알테오젠(196170), 이오플로우(294090)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 특허 분쟁에 휩싸였다. 핵심 기술 특허 소송 결과에 따라 회사 존폐 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리스크가 매우 크다는 지적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특허 분쟁에 취약할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빅파마와 특허 분쟁서 승소한 한미약품(128940)과 유한양행의 렉라자 특허 전략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000100)의 특허 전략 공통점은 제품 및 기술 개발시 특허 리스크를 선제적·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특허 장벽으로 잠재적인 분쟁에 대비했다는 평가다.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미국 할로자임, 이오플로우는 미국 인슐렛과 특허 분쟁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도 화이자와 폐렴구균 백신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중 이오플로우는 최근 미국 재판부가 인슐렛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특허를 침해했다고 인정해 패소했다. 무려 6337억원 규모 배상금 판결을 내려 회사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졌다.전문가들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특허 등 IP를 위한 투자에 인색하고, 전략이 부재해 이런 글로벌 기업과의 특허 분쟁시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반면 한미약품이 아스트라제네카와의 특허 분쟁에서 승소한 사례와 최근까지의 특허 전략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설명이다.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사진=한미약품)◇한미약품, 선제적 특허 전략으로 빅파마에 완승지난 2011년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한미약품과 한미홀딩스, 한미USA, 한미정밀화학 등 4개사를 상대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넥시움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넥시움은 연매출 50억 달러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약물이었다. 넥시움은 매우 광범위한 염특허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미약품은 차별화된 염(스트론튬 염) 기반 에소메졸을 개발,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자, 아스트라제네카가 염 특허 침해를 주장했다.하지만 2012년 미국 뉴저지 법원은 에소메졸이 넥시움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가 항소했지만, 2013년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 역시 특허 침해를 인정하지 않아 한미약품이 최종 승소했다. 인도 제약사 란박시는 넥시움 특허 장벽을 넘지 못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협상을 통해 제품 발매를 미루기로 했던 점을 고려하면, 한미약품의 승소는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한미약품의 승소는 제품 개발 당시부터 넥시움 특허를 파헤치고, 선제적으로 특허분쟁에 대비했던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넥시움은 약리학적으로 허용 가능한 매우 다양한 염 형태를 보호하고 있어 (특허)다툼의 여지가 있었다. 따라서 한미약품은 상당히 차별화된 에스오메프라졸 스트론튬 염을 개발, 기존 특허에 포괄된다고 보기 어려운 면을 강조했다”라며 “단순히 다른 염이 아닌 기존 염보다 개선된 물성, 용해도, 흡수 특성 등에서 차별성을 갖는다는 점을 어필했다. 사실적 근거를 바탕으로 아스트라제네카 특허 클레임 범위에 속하지 않는 독자적인 제품임을 인정받았다”라고 설명했다.특히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포함)은 특허 장벽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등록된 국내 특허 수는 총 14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1위다. 보유한 특허권도 국내 238건, 해외 2135건에 달한다.(그래픽=김일환 기자)◇변리사들 “유한양행 렉라자 특허 전략 돋보여”다수의 변리사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한양행 렉라자 특허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드물게 다양한 특허 출원 및 등록을 통해 촘촘한 렉라자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렉라자는 원개발사 오스코텍이 2009년 11월 키나아제 억제제에 대해 최초물질특허를 냈고, 2010년에는 PCT 출원, 2014년 레이저티닙을 포함한 물질특허를 미국서 임시 출원했다.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 된 후 같은해 미국 정규출원과 PCT 출원을 마쳤다. 2017년에는 한국서 메실산 염특허와 중간체·제법특허를 가출원했다. 2018년에는 PCT 출원을 완료했고, 경구투여조성물 특허도 출원했다.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기술이전 된 후인 2019년 얀센과 유한양행은 투여용량 특허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투여 특허를 출원했고, 2020년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유정민 특허법인 무한 변리사는 “제노스코와 오스코텍은 렉라자 최초물질특허를 출원했고, 개량발명에 대해 유한양행이 물질특허를 출원했다. 그 이후 염 발명, 제조방법 발명, 조성물 발명 등의 특허를 출원했는데, 유한양행과 얀센은 임상을 진행할때 마다 추가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이는 휴미라 특허 전략과 유사한 에버그리닝 전략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손지연 데일리파트너스 변리사는 “렉라자의 경우 물질특허 존속기간을 늘리기 위해 염 특허, 조성물 특허 등을 계속 후속 출원했다. 결국 렉라자의 특허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국내에서 이렇게까지 특허 전략을 수립하는 곳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에버그리닝이란 오리지널약 개발사가 특허 독점권을 연장하기 위해 물질 특허 이후 결정형, 이성질체, 염, 조성물, 제법 등의 특허를 후속 등록하는 전략이다. 막대한 의약품 개발 비용의 초기 회수를 위한 장기 특권 독점화와 의약품 개발 일련의 시계열적 개발단계에서 생성되는 다수 파생발명의 보호가 목적이다. 애브비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치료제 휴미라의 경우 물질 특허가 2016년 12월에 만료됐지만, 에버그리닝 전략을 통해 무려 126개의 특허 장벽을 세워 2023년이 돼서야 최초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됐다.손 변리사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아무래도 규모가 작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신약 및 제품 개발에 치중할 수 밖에 없고 대부분의 자본도 여기에 투여되다 보니 IP에 대한 인식 부족과 자금 투여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원천기술이 있다고 하더라도 최근에는 무효심판이 많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바이오 기업들은 광범위하게 특허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특허 전략으로 주목받은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의 공통점은 핵심 파이프라인에 대한 선제적 특허 리스크 해소, 특허 전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광범위한 특허 장벽을 구축하고 있는 점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미약품과 유한양행과 유사한 특허 전략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업계 관계자는 “특허 전략에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는 특허권이 제약바이오 기업에 중요한 무형자산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며 “특허는 경쟁사 시장 진입을 저지해 시장 점유율을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특허 소송 결과에 따라 회사의 매출이 좌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12.18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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