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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MSD에 매각→독점계약… 협상 막바지
  • [단독]알테오젠, MSD에 매각→독점계약… 협상 막바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와 매각설이 불거진 알테오젠(196170)이 머크에 회사를 매각하는 대신 계약을 독점계약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이번 독점계약 건을 마무리한 후 은퇴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알테오젠 본사 전경.(제공= 알테오젠)21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MSD에 기술이전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플랫폼의 계약 구조를 비독점에서 독점으로 변경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며, 독점계약 조건으로 판매 로열티를 추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데일리는 지난 9월 19일 <[단독] 알테오젠, 글로벌 빅파마 머크에 매각 임박> 기사를 보도했다. 취재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MSD와 독점 계약에 대해 협의하는 중 MSD에 인수합병(M&A)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후 M&A 대신 독점 계약으로 진행하기로 확정한 후 현재 막바지 협상안을 주고받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기존 1차 계약 내용에는 얼만큼 팔리면 얼마를 주겠다는 포상은 있었지만 비율로 정해진 판매 로열티는 없었다”며 “이번 계약에는 판매량과 연동하는 로열티가 추가될 거란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MSD는 알테오젠의 ALT-B4 기술로 ‘키트루다SC’를 개발하고 있다.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의 물질특허는 2028년 끝나는데, MSD는 2025년 키트루다SC를 선제적으로 출시해 정맥주사(IV)시장을 SC시장으로 개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증권사 전망에 따르면 2028년 키트루다SC와 관련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조원으로 추정된다.알테오젠은 지난 2020년 머크에 ALT-B4를 4조6000억원에 기술이전 했다. 비독점 계약이며, 판매에 따른 로열티가 정해진 계약이다. 즉 머크가 아무리 많이 팔아도, 알테오젠이 전체 계약금 4조6000억원 이외에 추가로 받는 금액은 없는 구조다. 또 키트루다 물질(펨브롤리주맙)에 대한 비독점 계약이기 때문에 알테오젠은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려는 다른 기업에도 ALT-B4를 팔 수 있다. MSD가 키트루다에 한해 비독점을 독점으로 변경하려는 협상을 진행하는 배경이다.현재 유력하게 점쳐지는 협상은 독점계약 변경하고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추가로 받는 계약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알테오젠이 판매 로열티 5%를 요구했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알테오젠 측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연내 독점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연말 안으로 계약을 마무리 하는 게 목표긴 하지만 서두를 이유는 없다”며 “협상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아직 최종 협상안을 제시했는지까지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테오젠의 독점계약이 확정되고 판매 로열티를 5% 받게 되면, 2028년 매출을 20조원 수준으로 가정 시 연간 예상 마일스톤만 1조원 수준이 된다. 알테오젠이 현재까지 ALT-B4 플랫폼으로 수령한 마일스톤은 총 6650만달러(약 856억원)이다.박순재 대표는 이번 계약건을 마무리하고 은퇴 수순을 밟을 것이란 분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은퇴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실제 알테오젠 공동 창업자이자 박 대표의 아내가 최근 퇴사하면서 이런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알테오젠 공동 창업자이자 박순재 대표 아내인 정혜신 사장(CSO)이 지난 9월 퇴사했다. 정 사장은 그간 알테오젠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을 맡아왔다. 박 대표는 여전히 M&A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9일 열린 주주간담회에서 김중원 부사장은 박 대표가 “회사를 더 키울 수 있는 사람이 등장하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 알테오젠은 매각이나 자회사 상장 등 업무를 맡을 임원 후보군을 꾸준히 물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9월 지인들에게 임원급 경영기획 본부장 후보군을 추천해달라고 연락한 것으로도 전해졌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은퇴 후 대표이사를 사내에서 모실 수도 있고, 매각을 할 수도 있다”며 “다만 매각을 한다면 회사의 연구개발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이어줄 수 있는 상대를 찾을 것 같다. 현재로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제형 변화 플랫폼 기술과 바이오시밀러 기술력을 갖췄다.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약물 전달 방식을 바꾸는 기술인 ‘하이브로자임’은 알테오젠의 원천기술이다. 하이브로자임으로 만든 물질이 ALT-B4다. 알테오젠은 이 기술을 미국 바이오 기업 할로자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했다. 병원에서 4~5시간 맞아야 하는 IV 제형과 달리 SC 제형은 5분 내로 주사할 수 있다. 알테오젠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ALT-L9’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3.11.24 I 석지헌 기자
 알테오젠, 글로벌 빅파마 머크에 매각 임박
  • [단독] 알테오젠, 글로벌 빅파마 머크에 매각 임박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시총 3조원대 국내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196170)이 글로벌 빅파마 머크(MSD)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가 이뤄지면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에 인수되는 국내 첫 바이오 벤처가 된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제공= 알테오젠)19일 제약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현재 머크에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지분을 넘기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알테오젠 지분 19.4%(6월 30일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머크 측은 7억5000만 달러(약 1조원)를 선제시했고, 알테오젠 측은 매각 희망 가격을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수준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머크 측이 제시했다고 알려진 매각가 기준으로 단순 계산 시 알테오젠 밸류는 약 5조원으로 측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알테오젠 시총은 4조원에 임박했는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25%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준 셈이다. 주가로 산정해 본다면 알테오젠이 제시한 가격은 약 13만원, 머크가 제시한 가격은 약 10만원 선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두 회사의 대리인 협상 기한은 올해 11월 말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올해 안으로 인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알테오젠과 머크는 오랜 파트너 관계다. 알테오젠은 지난 2020년 머크에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플랫폼을 4조6000억원에 기술이전 했다. 비독점 계약이며, 판매에 따른 로열티가 정해진 계약이다. 즉 머크가 아무리 많이 팔아도, 알테오젠이 전체 계약금 4조6000억원 이외에 추가로 받는 금액은 없는 구조다. 하지만 최근 이 계약을 독점 계약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자연스레 인수합병(M&A) 이야기도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한 제약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머크가 알테오젠을 인수하려는 건 SC 제형을 독점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며 “최근 글로벌 제약사 암젠이 알테오젠에 키트루다 SC 제형을 개발하려고 문의를 했는데, 이 내용이 머크에 알려지면서 독점계약으로 바꾸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M&A 이야기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매각 논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공개매수를 하는 회사가 아닌 만큼 인수가 진행 중인지 아닌지에 대해 가타부타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빅파마에 매각되는 ‘첫’ 바이오 벤처되나알테오젠은 제형 변화 플랫폼 기술과 바이오시밀러 기술력을 갖췄다.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약물 전달 방식을 바꾸는 기술인 ‘하이브로자임’은 알테오젠의 원천기술이다. 알테오젠은 이 기술을 미국 바이오 기업 할로자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했다. SC 제형을 이용하면 병원에서 4~5시간 맞아야 하는 IV 제형과 달리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5분 내로 주사할 수 있다. 알테오젠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ALT-L9’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M&A가 성사되면 알테오젠은 글로벌 빅파마에 이전된 첫 바이오 벤처가 된다. 특히 바이오 벤처 1세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박 대표는 LG화학 연구원, 한화케미칼 개발본부장, 바이넥스 부회장 등을 역임한 뒤 2008년 알테오젠을 설립했다. 알테오젠은 2014년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일각에서는 알테오젠의 매각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도 있다. 알테오젠 창업자 박순재 대표는 1954년 생으로 이미 정년을 넘었고, 회사 내 또는 자녀 중 박 대표의 R&D를 이어 받을 마땅한 후임자도 찾기 힘든 상황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알테오젠은 매각 의사가 이전부터 있었던 회사라는 의견이 나온다. 오리온(271560) 그룹이 지난 7월 알테오젠 경영권을 인수하려고 했다는 소식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오리온은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등이 보유한 20%가량의 지분을 약 5000억원에 인수하려 했지만, 알테오젠 측 내부 사정에 의해 최종 결렬됐다.만약 이번 M&A딜이 결렬되고 독점 계약으로만 바뀌어도, 증권가에서는 알테오젠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규모가 수조원 대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머크는 키트루다 SC와 관련해 알테오젠과 비독점 계약 상태로, 독점 계약으로 변경되면 출시 후 2028년 연간 20조원 가정 시 매출액 달성 조건에 따라 수령되는 누적 마일스톤이 수조원 규모까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알테오젠은 이달 들어 독점 계약 변경 이슈 등으로 주가가 급등세다. 알테오젠 주가는 이달 1일 4만3750원(종가 기준)에서 7만400원으로 60.9% 올랐다.
2023.09.20 I 석지헌 기자
유럽서 우뚝선 셀트리온헬스케어, “신약도 램시마SC 대항마도 문제없다“
  • 유럽서 우뚝선 셀트리온헬스케어, “신약도 램시마SC 대항마도 문제없다“
  • [파리(프랑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글로벌 플레이어 입지를 굳히기 위한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1년전 모든 제품 유럽 직접판매 체계를 구축한 이후 각 제품군이 호조세를 보이며 지속 성장을 예고하고 있는 한편, ‘신약’과 ‘램시마SC 대항마’라는 두 개의 키워드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 만큼 환경 변화가 새로운 성장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이 입주해 있는 프랑스 파리 이시레몰리노(Issy-les-Moulineaux)에 위치한 아미랄(amiral).(사진=송영두 기자)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동식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장과 살림 벤칼리파(Salim Benkhalifa)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 메디컬 디렉터는 혁신 신약 글로벌 유통 판매 사업과 자가면역질환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 등장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김 법인장과 살림 벤칼리파 메디컬 디렉터는 유럽 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핵심 인재다. 실제로 김 법인장은 최근 프랑스에 이어 영국 법인장까지 겸임하게 됐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림 벤칼리파 메디컬 디렉터는 BMS, 화이자, 애브비에서 글로벌 전 영역에 걸쳐 메디컬 관련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유럽 시장에서 3년전(2020년) 램시마를 시작으로 지난해 모든 제품에 대해 본격적인 직접 판매 구축에 나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그룹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혁신 신약개발에 나서면서 자천타천 의약품 유통 판매 사업 확대가 예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그룹이 개발한 신약 또는 국내 및 해외 기업들의 신약 글로벌 유통 판매에 전격적으로 뛰어들 여지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먼저 김 법인장은 혁신 신약 유통 판매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으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 내에서 다양한 현지 법인을 운영해 보면서 느낀 건 사업은 결국 시스템”이라며 “회사가 그동안 쌓아온 바이오시밀러 유통 판매 및 마케팅 노하우를 통해 솔루션을 찾을 것이다. 못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는 신약 시장을 어떻게 활용하고 녹아들어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시장이 오든 론칭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맨 오른쪽)살림 벤칼리파 셀트리온헬스케어 메디컬 디렉터.(사진=송영두 기자)살림 벤칼리파 메디컬 디렉터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조직의 특징은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히 대응하는 것과 적응성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유럽 직접판매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며 “오는 23~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최초로 열리는 ‘IBD Exchange Congress’(장질환 학회)는 릴리, 애브비, 얀센 등 글로벌 제약사만 초청받았는데,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초청받아 사실상 글로벌 기업 대접을 받고 있다. 이런 강점은 지속적인 DNA가 될 것이다. 혁신 신약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 핵심 제품인 자가주사제형 램시마는 다양한 변수를 마주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는 레미케이드나 램시마 제품군(램시마, 램시마SC)이 타깃하는 TNF-α가 아닌 신생 Fc수용체(FcRn)를 타깃하는 SC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국 아젠엑스의 ‘비브가르트 하이트룰로’가 그 주인공으로, 할로자임의 SC 제형 변환이 가능한 히알루로니다아제 기술이 적용됐다.현재 램시마와 함께 램시마SC가 셀트리온헬스케어 내 핵심 제품으로 성장한 만큼, 자가면역질환 분야에 같은 강력한 경쟁 제품의 출현은 램시마SC 입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살림 벤칼리파 메디컬 디렉터는 “일단 새로운 기전 약물들이 등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환영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 옵션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며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주력으로 하는 IBD 치료 분야에서 램시마 IV만큼 효과를 보여주는 약물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램시마SC는 제형 측면과 효능 면에서 여전히 니즈를 포괄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김동식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장.(사진=송영두 기자)특히 김 법인장은 “모든 제품은 경쟁하기 마련이다. 우리도 당연히 준비하고 대응해야 한다. 다만 경쟁자의 등장으로 인한 리스크라기보다는 시장이 커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으로 판단한다”며 “경쟁 제품 등장과 관련해 경구용 등 신규 제형으로 개발하거나 영국 익수다와 협업을 통해 좀 더 효율적이고 안정성을 갖도록 개량하는 방식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SC 고성장에 따라 램시마IV 처방률이 감소하더라도 IV 제형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램시마IV는 프랑스 시장에 2015년 출시된 후 8년간 4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램시마SC는 2021년 출시 후 3년간 점유율을 21%까지 끌어올렸다. 처방 증가율이 램시마SC가 훨씬 빠른 만큼 IV 점유율이 역전을 넘어 무의미한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살림 벤칼리파 메디컬 디렉터는 “램시마SC가 나오면서 인플릭시맙 시장 자체가 확대됐다. 시장이 확대됐다는 것은 비즈니스적으로 좋은 현상”이라며 “램시마IV와 SC의 스위칭 현상이 가속화돼도 IV 수요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SC 장점도 크지만, IV 장점도 명확하다. IV를 맞아야만 하는 환자들도 있다. 궁극적으로 약 20% 정도의 환자는 램시마IV 시장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6 I 송영두 기자
'퍼제타 허셉틴' 복합 SC주사제 '페스코', 유방암 매출 '쑥쑥'[블록버스...
  • '퍼제타 허셉틴' 복합 SC주사제 '페스코', 유방암 매출 '쑥쑥'[블록버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스위스 로슈의 초기 ‘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2’(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페스코’(성분명 페르투주맙·트라스투주맙·히알루로니다제).(제공=로슈)스위스 로슈의 초기 ‘인간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페스코’(성분명 페르투주맙·트라스투주맙·히알루로니다제)가 지난해 7억4000만(한화 약 1조800억원)달러 스위스프랑의 매출을 달성하며 2021년(3억4000만 프랑) 대비 121% 상승했다. 해당 기간 지역별 패스코 매출은 미국에서 93%, 유럽 연합(EU)에서142% 성장했다.유방암환자의 약 20%를 차지하는 HER2 양성 유방암에서 HER2라는 단백질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한다. 세 가지 성분의 고정용량 복합제로 개발된 페스코에 들어 있는 페르투주맙과 트라스투주맙은 HER2를 타깃하는 항체다. 이들 두 성분은 각각 퍼제타와 허셉틴인이라는 상표명으로도 각국에서 시판된 상태다. 또 히알루로니다제는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바꿔줄 때 사용되는 물질이다. 미국 할로자임 테라퓨틱스의 약물제형 기술인 인간히알루로니다제 ‘인핸즈’로도 알려졌다. 사실상 퍼제타와 허셉틴, 인핸즈를 고루 섞은 약물이 페스코인 셈이다. 페스코는 로슈의 자회사인 미국 제넨텍과 일본 쥬가이제약과 할로자임이 공동개발했다.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에서 페스코는 정맥주사제인 퍼제타나 허셉틴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가 각각 2020년 6월과 12월 초기 및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페스코를 승인했다. 헬스캐나다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도 이듬해인 2021년 7월과 9월 페스코를 같은 적응증으로 승인했다. 사실 해당 약물이 세계 각국에서 출시된 2022년 매출 1조원 이상 블록버스터로 이름을 올렸다.로슈의 대표적인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물질특허가 EU와 미국 등 주요국에서 각각 2014년과 2019년에 만료되면서 해당 질환 선도 약물의 지위가 흔들렸다. 로슈는 피하주사의 장점을 살린 페스코를 통해 HER2 양성 유방암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역전을 기대하고 있는 상화이다.하지만 일본 다이이찌산쿄가 항체약물접합(ADC) 기술로 개발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유빙암 치료제로 입지를 다지며, 관련 시장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엔허투는 허셉틴의 성분인 트라스투주맙과 자체 개발한 톡신인 데룩스테칸을 접합시킨 약물이다. 엔허투는 미국에서 2019년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3차 치료제 승인됐다. 일본(2020년), EU 및 호주 (2021년) 등의 의약당국도 같은 적응증으로 이를 승인했다. 해당 약물은 2021년 미국에서만 약 4억26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5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지난해 6월에는 FDA가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엔허투의 적응증이 확대됐다. 엔허투가 조기 HER2 양성 유방암 시장까지 두드리면서 페스코의 시장성을 누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럼에도 로슈 측은 페스코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로슈에 따르면 기존에 허셉틴이나 퍼제타를 맞는 환자의 30~40%가 페스코로 전환했으며, 영국의 경우 무려 80%가 페스코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ADC 신약들의 도전에 직면했지만, 페스코 역시 효능과 편의성을 내세워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3.06.25 I 김진호 기자
주력사업 성공 거듭하는 알테오젠⑩
  • [2023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주력사업 성공 거듭하는 알테오젠⑩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지난 1월 한달 동안 이중항체부터 방사성의약품까지 총 10편에 걸쳐 ‘2023 유망 바이오 섹터 톱10’ 기획을 연재했다. 이어 2월에는 팜이데일리가 선정, 집중 조명한 유망 바이오 섹터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는 대표 기업들을 차례로 심층 분석한다. 팜이데일리 구독자는 물론 바이오 기업 투자자들에게 유익한 투자정보로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편집자 주].바이오베터 개발 전문 기업 알테오젠(196170)은 △인간 히알루니다제 기반 제형 변경 플랫폼을 적용한 파트너사의 임상 진전 △개발 막바지에 접어든 2종의 바이오시밀러 △국내 허가 신청한 통증완화제 ‘테르가제’ 등 올해 각종 개발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회사는 과거 기술수출 건에 대한 추가 마일스톤 수령 및 테르가제 제품 판매를 통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공=알테오젠)◇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 제형 변경 임상 3상 돌입지난달 14일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프로젝트명 MK-3475)의 피하주사(SC) 제형의 임상 3상 계획이 등록됐다.알테오젠이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았았지만, 시장에서는 키트루다의 SC 제형 변경 임상이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제형 변경 플랫폼 ‘ALT-B4’을 통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정자의 머리 부분에 존재하는 단백질 PH20는 수정 시 난자의 막을 뚫는데 사용되는 물질이다. 이를 피부에 주사하면 피하 지역에 있는 당사슬을 잘게 부숴 약물이 통과시킬 수 있다. 정맥주사로 개발된 항체치료제와 PH20을 섞으면 피하주사로 제형을 바꿀 수 있는 셈이다. ALT-B4는 몸속에 떠다니는 히알 단백질과 PH20의 도메인(단백질 내 특정 구역을 의미) 일부를 조합해 개발됐다. 세계적으로 미국 할로자임과 알테오젠 등 단 두 기업만이 히알 단백질을 활용한 제형 변경 기술을 보유한 상황이다. 지난 2020년 알테오젠은 최대 38억6500만 달러 (당시 약 4조7000억원) 규모로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와 ALT-B4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비슷한 시기 머크가 자사 키트루다의 SC 제형 변경을 위한 임상을 시작했다. 이때문에 경쟁사인 암젠 등이 할로자임과 계약을 체결한 것을 고려할때, 키트루다 SC 제형 변경 임상에 적용된 기술이 알테오젠의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았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우리 ALT-B4을 가져간 파트너사를 언급할 순 없지만, 최근 해당 기업이 시도하는 제형 변경 임상이 3상에 돌입한 것은 맞다”며 “이같은 파트너사의 임상 개발 단계 진전으로 상반기 중 추가 마일스톤을 받게 됐다. 다만 그 금액은 비공개 사항이다”고 말했다.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왼쪽)과 그 3차원 단백질 구조도(오른쪽)다. MSD는 지난 2월 정맥주사(IV)로 개발한 키트루다를 피하주사(SC)로 제형 변경하기 위한 임상 3상에 돌입했다. 해당 임상에는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제형 변경 플랫폼 ‘ALT-B4’가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제공=머크,Fvasconcellos)◇허셉틴·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개발 순항알테오젠은 2010년대 초중반부터 스위스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과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의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등 2종의 항체치료제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시도했다. 이중 알테오젠이 개발하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LT-L2’는 2017년 중국 치루제약(QILU Pharmaceutical)에 기술수출됐다. 알테오젠은 해당 물질의 국내 개발 과정을 임상 2상 단계에서 중단했다. 회사 측은 이미 너무 많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출시되면서, 개발 중인 ALT-L2로 충분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반면 칠루제약은 ALT-L2의 개발을 지속했고, 지난해 11월 임상 3상을 완료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시밀러는 1~3순위 내로 등장해야 시장 점유율 선점에 유리하다”며 “우리가 파악하기로 세계 주요국에서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SC제형까지 나왔다. 하지만 중국의 상황은 다르다”고 운을 뗐다. 알테오젠에 따르면 현재 중국 3S바이오의 ‘CIPTERBIN’과 헨리우스바이오텍의 ‘ZERCEPAC’ 등 총 2종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중국에서 승인됐으며 모두 정맥주사로 개발된 오리지날이다. 앞선 관계자는 “치루제약이 아직은 허가 신청을 하진 않았다. 이를 상반기 중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ALT-L2가 중국에서 허가되면 총 3종의 시밀러가 경쟁을 펼쳐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난달 22일 알테오젠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가 12개국에서 431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 중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의 환자모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아시아 지역에서 특허가 만료되는 2025년 ALT-L9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일리아는 2021년 세계에서 92억 달러(약 10조원)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다.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 내 아일리아 물질특허는 2027~2030년 사이에, 중국이나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2024년에 만료된다.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통증완화제 ‘테르가제’의 임상 1상이 완료돼 올해 초 국내 품목허가를 완료했다. 해당 제품의 임상에서 미국 할로자임의 ‘하일레넥스’(Hylenex)나 동물 히알루로니다제 등과 같은 경쟁 제품 대비 테르가제의 부작용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제공=현대차증권)◇통증완화용 ‘테르가제’ 국내 출시 예정...“해외 진출 가능성도”알테오젠은 지난달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통증 및 부종완화제로 개발한 ‘테르가제’(프로젝트명 ALT-BB4)의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회사 측은 올해 중 테르가제의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국내 통증완화제 시장은 약 500억원, 세계적으로는 1조원 가량의 통증완화제 시장이 형성돼 있다. 해당 시장에서는 스테로이드와 같은 소염진통제나 동물에서 얻은 히알루로니다제 등이 널리 쓰여왔다. 현재 국내외에서 출시된 제품 중 할로자임의 ‘하일레넥스’가 유일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물질이다. 국내에서는 하일레넥스를 비롯해 조아제약(034940)의 피시엘디 등 16여 종의 동물 히알루로니다제들이 유통되고 있다.알테오젠은 비교적 부작용이 큰 동물 히알루로니다제 시장을 테르가제가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관련 임상에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로 만든 할로자임의 하이일넥스와 비교해도 테르가제의 순도가 높고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테르가제가 동물 히알루로니다제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판단하지만, 편하게 쓸 수 있는 통증완화제 종류가 너무 많다”며 “국내 시장에 출시한 뒤 테르가제의 시장성을 더 명확하게 뜯어볼 것이다. 그런 다음 충분한 수익이 기대된다고 판단되면 해외 시장 진출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3.08 I 김진호 기자
키트루다SC 기술료에 산도즈 계약금까지...알테오젠, 상반기 매출 기대
  • 키트루다SC 기술료에 산도즈 계약금까지...알테오젠, 상반기 매출 기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미국 머크(MSD)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MK-3475, 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제형변경을 위한 임상 3상이 이달 중 개시된다. 이에 따라 키트루다의 제형변경을 위한 파트너사로 알려진 알테오젠(196170)이 상반기 중 기술실시료(마일스톤)를 수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테오젠은 최근 지난해 연말 체결한 18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의 선급금도 받아, 상반기 중 파트너사들로부터 최소 백억원 이상을 수령하게 됐다.◇이달 중 환자모집…상반기 중 수십억 마일스톤 예상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오는 2028년 매출액 44조원을 기록하며 전체 의약품 중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른쪽은 키트루다의 성분인 펨브롤리주맙을 3차원으로 형상화한 모습. (제공=머크, Fvasconcellos)14일 미국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MSD는 지난 10일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항암제 MK-3475의 피하제형(SC) 변경을 위한 임상 3상 계획을 등재했다. 18세 이상 성인 피험자 339명 모집을 목표로 오는 20일 임상 3상 환자 모집을 개시, 내년 9월까지 주요 평가변수를 도출하고 2028년 5월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이날 회사도 “당사가 개발한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ALT-B4를 활용한 기술수출(L/O) 파트너사의 글로벌 임상 3상이 시작됐다”고 공지사항을 통해 밝혔다. ALT-B4는 정맥주사(IV)로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SC 형태로 바꾸는 기술이다. 히알루로니다제라는 효소를 활용해 몸속에 약물이 퍼지게 한다.MSD와 알테오젠 모두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MSD가 알테오젠과 손을 잡고 키트루다SC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MSD는 지난해 키트루다SC의 글로벌 특허를 출원하며 공개한 국제출원상세보고서에서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기술인 ‘ALT-B4’를 사용해 키트루다를 제형변경했다고 밝혀 이 같은 추측은 기정사실이 됐다.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바꾸는 하이브로자임기술은 미국의 할로자임이 유일하게 보유한 기술이었다.하지만 2018년 알테오젠이 하이브로자임기술 ALT-B4를 독자 개발하면서 현재 알테오젠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두 회사만이 피하주사 제형변경 기술을 보유 중이다.알테오젠의 분기보고서에는 MSD와의 계약 건으로 여겨지는 2020년 6월 ALT-B4 기술수출 계약의 개발 마일스톤 수령 조건이 ‘각 임상 단계별 진입, 성공, 판매 승인, 적응증 추가’라고 명시돼 있다. 정확한 계약조건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임상 진입을 판단하는 조건이 첫 환자 투약이라면 이르면 1분기,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개발 마일스톤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알테오젠은 해당 계약으로 최대 38억650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4조9000억원)를 받을 수 있는데 이중 이미 수령한 계약금 1600만 달러(약 203억원)와 임상 1상 개시 마일스톤인 350만 달러(약 44억원)를 제외하면 향후 최대 38억4550만 달러를 더 받을 수 있다. 앞선 이력을 토대로 상반기 중 MSD로부터 수령할 마일스톤 규모는 최소 350만 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산도즈서 계약금 수령 마쳐…100억원 규모 추정알테오젠은 상반기 중 ALT-B4와 관련된 매출액 두 가지가 사실상 확정, 매출 인식을 기다리고 있다. 키트루다SC 임상 3상 마일스톤 외 다른 하나는 지난해 12월30일 공시한 노바티스의 자회사 산도즈와의 ALT-B4 기술수출 계약금이다. 계약 세부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회사측은 계약금 및 마일스톤을 최대 1억4500만 달러(한화 약 1839억원)까지 수취하는 조건으로 산도즈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알테오젠이 지난해 산도즈와 체결한 ALT-B4 기술수출 계약 공시 (자료=금융감독원)알테오젠 관계자는 “최근 산도즈와의 ALT-B4 원천 기술에 대한 수출계약 업프론트(계약금)를 전액 수령했다”고 말했다. 다만 계약금 전액이 1분기 매출로 인식될 지, 분할인식하게 될 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역시 지난해 3월 사노피로부터 900억원 규모의 계약금을 전액 수령했으나 사노피와의 계약에 따라 2024년까지 분할인식하고 있다.알테오젠은 산도즈 포함 이제까지 총 7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며 계약금 비중을 5%까지 높여왔다. 이번 계약 역시 비슷한 조건이 적용됐다면 이번에 수령한 계약금의 규모는 1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알테오젠은 2020년 6월 ALT-B4 기술수출(MSD와의 계약 건으로 추정) 당시만해도 전체 딜(4조6770억원)에서 계약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0.41%에 불과했으나, 2021년 글로벌 제네릭 회사 인타스 파마슈티컬스에 ALT-B4 기술 사용권을 이전했을 때는 계약금 비중이 5.22%에 달했다.
2023.02.15 I 나은경 기자
알테오젠 파트너사, ALT-B4로 항암제 제형 변경 임상 3상 진입
  • 알테오젠 파트너사, ALT-B4로 항암제 제형 변경 임상 3상 진입
  • (제공=알테오젠)[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알테오젠 자사가 개발한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ALT-B4를 활용한 파트너사의 글로벌 임상 3상이 시작됐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임상은 글로벌 10대 제약사로 알려진 알테오젠의 파트너사가 ALT-B4를 활용해 약물의 제형을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변령하려는 내용이다. ALT-B4는 알테오젠이 SC제형 변경플랫폼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이다. 세계적으로 알테오젠과 미국 할로자임만이 보유하고 있는 제형 변경 기술로 알려졌다. 알테오젠은 파트너사의 이번 임상 3상 진입이 ALT-B4에 대한 기술적 증명과 신뢰도를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인 제약사가 큰 돈을 투자해 진행하는 품목허가 단계의 임상인 만큼 그 필요성과 효과를 인정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ALT-B4의 많은 예비 파트너 기업들이 임상 단계의 진전에 따라 적극성을 높여 왔는데, 이번 임상 3상 진입은 이를 좀 더 강화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파트너사가 상업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임상 시료의 조기 전달과 같이 대내외적인 협력을 통해 파트너사의 요구를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세스성능 적격성평가(PPQ) 인증 등을 진행해 ALT-B4 적용 품목의 첫 상업화 및 향후 플랫폼 확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테오젠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4개의 글로벌 제약사과 ALT-B4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중 이번 파트너사의 임상은 지난 2020년 총 4조70000억원 규모로 ALT-B4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건이며, 파트너사는 항암 항체 치료제 품목의 제형 변형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02.14 I 김진호 기자
“‘키트루다SC’로 2040년까지 특허방어” 알테오젠 대박날까
  • “‘키트루다SC’로 2040년까지 특허방어” 알테오젠 대박날까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미국 머크(MSD)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MK-3475, 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미국 및 유럽 특허 만료를 6년여 앞두고 MSD의 특허방어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MSD는 제형변경을 통해 키트루다의 투약 편의성을 높여 점유율 지키기에 나설 방침인데, MSD의 전략이 구체화될 때마다 제형변경을 위한 파트너사로 알려진 국내 기업 알테오젠(196170)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오는 2028년 매출액 44조원을 기록하며 전체 의약품 중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른쪽은 키트루다의 성분인 펨브롤리주맙을 3차원으로 형상화한 모습. (제공=머크, Fvasconcellos)7일 투자증권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 주가는 지난 5일 장중 한 때 4만600원까지 올랐다가 4만원에 마감했다. 장중 주식 거래량도 85만3594주로 전 거래일보다 58.49% 늘었고 시가총액도 2주만에 2조원대를 회복했다.알테오젠 주가 상승은 지난 3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한 기사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MSD 고위 임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SC제형으로 새로운 특허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초기 암에서 키트루다 제형변경에 성공한다면 키트루다 성장세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제형변경을 위해 MSD가 손을 잡은 기업이 알테오젠이라고 보고 있다. 로이터는 의약품 특허감시단체 IM-MAK 설립자의 발언을 인용해 “키트루다SC에 대한 MSD의 특허는 적어도 2040년까지 키트루다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MSD는 키트루다SC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 내년 1분기 중 임상 3상 개시가 예상되고 있다.키트루다는 2014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흑색종 치료제로 승인된 뒤 적응증을 꾸준히 확대해 현재는 폐암, 위암, 신세포암 등 16개 암종에서 발생하는 30여개 적응증에 두루 쓰인다. 키트루다는 올해 글로벌 의약품시장에서도 애브비의 휴미라를 제치고 매출 1위를 석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가 만료되는 2028년 예상 매출은 309억 달러(한화 약 40조8000억원)로 추정된다.이 때문에 MSD의 키트루다 특허방어 전략은 필사적이다. 제형변경은 전략의 중심축이다. 약물전달방식이 기존 정맥주사(IV) 방식에서 피하주사(SC) 방식으로 바뀌면 투약시간이 30~60분에서 3~8분으로 줄어 편의성이 높아지고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앞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의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 로슈는 특허만료가 가까워지자 허셉틴SC 제형을 출시,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50%까지 사수했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우후죽순 출시됐지만 IV제형의 다섯 개 제품이 나머지 50%를 나눠가졌다.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준비 중인 기업들이 일찌감치 SC제형 바이오베터 개발에 나설지도 관전포인트다. 이 경우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의 선택지는 알테오젠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SC제형변경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미국 할로자임테라퓨틱스와 알테오젠 두 곳뿐인데 할로자임은 이미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PD-1 억제제 계열 항암제인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제형개발을 위한 독점계약을 맺어 키트루다를 비롯한 다른 PD-1 억제제의 제형변경은 불가능하다. 반면 알테오젠은 할로자임과 달리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ALT-B4) 기술을 비독점적으로 사업화하고 있어 추후 다른 바이오시밀러사와 추가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추가계약이 없더라도 키트루다의 글로벌 매출규모를 감안하면 알테오젠이 수령할 판매 로열티 규모는 할로자임이 옵디보를 통해 수령할 로열티의 수배에 달할 전망이다.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의료시장 특성상 SC제형의 침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바이오시밀러 업계 관계자는 “미국 의료체계상 IV제형을 처방해야 의료진과 보험사에 유리하기 때문에 의사들의 SC제형 처방률이 유럽만큼 높지는 않다”며 “미국에서만큼은 제형변경 파급력이 기대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2.09 I 나은경 기자
알테오젠 '테르가제', 내년 상용화… 매출 3500억원 달성 기대
  • 알테오젠 '테르가제', 내년 상용화… 매출 3500억원 달성 기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내년 초 국내에서 상용화가 기대되는 의약품으로 알테오젠(196170)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테르가제’가 꼽힌다. 높은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제공= 알테오젠)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완제품 ‘테르가제’ 임상1상 시험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할 예정이다. 이달 중으로 품목허가를 신청하면 내년 초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히알루로니다제는 피부 속 히알루론산층을 녹이는 효소로, 피부과·성형외과·안과 등에서 성형시술이나 통증 경감, 수술 후 부종완화 등 용도로 사용된다.테르가제는 국내 4개 병원에서 244명을 대상으로 임상 허가용 임상1상을 완료했으며, 경쟁사 미국 할로자임의 플랫폼 대비 우월한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테르가제는 할로자임이 ‘PH20’으로 만든 히알루로니다제보다 활성이 2배 이상 증가됐으며, 적은 양으로 동일한 효과를 내면서도 부작용과 면역 작용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형 변경 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의약품에 대해서는 통상 1상과 3상 결과만으로도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테르가제 임상1상만을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적 특징 등을 평가했다.현재 국내에서는 동물 유래 히알루로니다제만 판매되고 있다. 동물 유래 제품은 동물 조직의 불순물에 의한 알레르기, 호흡곤란 등 부작용 보고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테르가제는 유전자 재조합 제품으로, 인간 체내 히알루로니다제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물리적 안정성을 높였다.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기존 고가의 제품들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설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알테오젠은 제품 출시 후 전 세계 시장 30% 이상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로, 현재 내부적으로 시판 가격을 논의 중이다. 글로벌 히알루로니다제 시장은 현재 1조원 규모이며 2026년에는 2조원 가까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시장은 2018년 300억원, 2020년 500억원 수준에서 2026년 7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연평균 17%씩 성장하는 해외 시장에 내년 진출 후 점유율 30%를 달성하면 단순 계산 시 알테오젠은 연간 3500억원 가량의 매출도 가능하게 된다.회사는 내년 초 국내 품목허가를 받으면 순차적으로 해외 각국 규제 기관과도 접촉할 계획이다. 임상1상이 대규모로 진행된 만큼 해외 시장에서도 별도의 임상시험 없이 품목허가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번 임상시험에 참여한 인원이 대규모라는 점에서 해외에서도 해당 데이터만으로도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국의 규제 기관들과 소통하면서 순차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2.12.09 I 석지헌 기자
알테오젠, SC제형화 플랫폼 기술로 기업가치 상향-유안타
  • 알테오젠, SC제형화 플랫폼 기술로 기업가치 상향-유안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안타증권은 30일 알테오젠(196170)에 대해 주요 기술인 피하주사(SC) 제형화 플랫폼 기술 ‘하이브로자임(Hybrozyme)’의 추가적인 기술이전(L/O)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 기업 가치 상향 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3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목표주가는 ALT-B4 기술 이전 계약 2건의 가치 및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와 지속형 성장 호르몬 파이프라인 가치를 합산해 산출했다는 분석이다. 상승여력은 33%이며, 전거래일 종가는 6만2500원이다. (출처=유안타증권)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를 이용한 SC제형화 기술은 할로자임(Halozyme)과 알테오젠 두 기업만 보유하고 있다”며 “알테오젠의 SC제형화 기술인 하이브로자임이, 할로자임의 SC제형화 기술 ‘인핸즈(Enhanze)’의 유일한 대체제이며 오는 2027년 할로자임의 특허 만료가 예상돼 향후에는 알테오젠의 기술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동안 SC제형은 자가 주사가 가능하다는 면에서 자가면역질환, 당뇨 등에서는 필수적인 제형이었지만, 전문가에 의한 투약이 필요한 항암제에서는 필수 제형이 아니었다. 그러나 J&J의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인 다잘렉스 파스프로(다잘렉스 SC)가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에 비해 투약 시간을 5~6시간에서 5~10분으로 드라마틱하게 낮추는 효과를 보여주면서 항암제도 SC제형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면역 항암제 병요 요법 등 약물 투여량의 증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SC제형 활성화가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하 연구원은 자가면역질환은 SC제형이 상업화에 있어 필수 조건이라고 짚었다.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FcRn’ 억제제는 약물 투여량이 많아 히알루로니디아제를 이용한 SC제형화가 필요한 만큼 알테오젠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여력 있다고 평가했다.아울러 기술 이전 품목이 오는 2023년 임상 3상, 2025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이서 상업화 성공 시 알테오젠의 기술 가치를 제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형제(인간 히알루로니디아제) 관련 매출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2.08.30 I 김응태 기자
제형변경 성공사례 늘리는 ‘할로자임’...알테오젠 잭팟은 언제?
  • 제형변경 성공사례 늘리는 ‘할로자임’...알테오젠 잭팟은 언제?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할로자임 테라퓨틱스(할로자임)와 국내 알테오젠(196170)은 인간히알루로니다제를 이용한 제형 변경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으로 꼽힌다. 이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이 두 회사뿐이다. 정맥주사형(IV)으로 개발된 항체치료제 등을 피하주사형(SC)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할로자임이 자사 인간히알루로니다제를 활용한 제형 변경 성공사례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추가 기술 제휴를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알테오젠 제형 변경 기술을 적용한 성공사례는 이르면 2025년에 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제공= 각 사)◇할로자임 ‘인핸즈’, 로슈·BMS·얀센 등 12개 파트너십 체결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들이 자사 바이오의약품의 제형을 피하주사형으로 바꾸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항체치료제와 같은 바이오의약품은 대부분 정맥주사로 개발되며, 투여하는 데 최소 1시간가량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반면 5분 내외로 투여 가능한 피하주사형 약물에 대한 환자 선호도는 압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스위스 로슈와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얀센, 화이자, 애브비 등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당시로선 유일무이했던 할로자임 인간히알루로니다제 기반 제형 변경 플랫폼 ‘인핸즈’를 기술이전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틀어 지난 15년간 할로자임은 7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2019년 로슈는 인핸즈를 통해 자사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을 피하주사형으로 변경한 ‘허셉틴 하이렉타’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2020년 얀센 역시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를 피하주사형으로 변경한 ‘다잘렉스 파스프로’에 대한 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일(현지시간) 로슈는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을 피하주사형으로 바꾼 후보물질을 비소세소폐암 환자에게 투여하는 임상 3상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2017년부터 BMS 옵디보도 피하주사형으로 바꾸기 위한 임상을 진행중이다. 이런 성공에 힘입어 할로자임은 지난 3월 로슈 자회사인 주가이 파마슈티컬즈와 계약금과 마일스톤(로열티) 등 총 1억6000만 달러에 인핸즈를 기술 이전하는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당시 헬렌 톨리 할로자임 대표는 “12번째로 맺은 파트너십이다. 앞으로도 우리 기술로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하는데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알테오젠 “이르면 2025년경 첫 성공사례 나올 것” 알테오젠은 2019년 말에 할로자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간히알루로니다제 ‘ALT-B4’를 완성했다. 회사에 따르면 할로자임 인핸즈 대비 자사 ALT-B4가 활성과 생산성 면에서 각각 1.5배, 10배씩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2019년(1조6000억원), 2020년(4조7000억원) 등 2년간 총 6조3000억원 규모로 빅파마 3곳과 ALT-B4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월에도 회사는 해당 기술에 대해 인도 인타스와 최대 1200억원의 계약금과 추가 로열티를 지급받는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바 있다.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2020년에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기술수출했던 곳 중 1곳에서 실제로 제형을 변경해 실시한 임상 1상이 올여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내년 초 곧바로 글로벌 임상 3상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르면 2025년이면 우리 기술을 적용해 제형을 변경한 최초의 약물이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알테오젠 ALT-B4를 계약한 당사자가 미국 머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머크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피하주사제형에 대한 임상 1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4일 알테오젠 관련 ‘피하주사 미래: 원격진료, 자가 투여 항암시대 개막’이란 리포트를 통해 “알테오젠 기술로 피하주사형 키트루다 개발이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키트루다는 2025년에 티쎈트릭의 매출액인 64억 달러보다 4배 많은 2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질이전 계약시기상 1년이 되는 올해 3분기 중 글로벌 빅파마와 ALT-B4 관련 추가 기술이전 계약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2.08.09 I 김진호 기자
'주사시간 12시간→5분'...알테오젠, 올해도 조단위 기술수출 예약
  • '주사시간 12시간→5분'...알테오젠, 올해도 조단위 기술수출 예약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사실상 올 하반기 기술수출을 확정지었다는 평가다.(사진=알테오젠 홈페이지 캡처)28일 알테오젠에 따르면, 회사는 해외 제약사 몇 곳과 ALT-B4 플랫폼 기술이전을 위한 실사 일정을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수출을 위한 실사 일정은 통상 3~6개월가량 소요된다.업계에선 이 같은 일정을 고려해 올 하반기 알테오젠의 기술수출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ALT-B4 플랫폼은 피하주사를 정맥주사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5~12시간 소요되는 약물 투여시간을 5분 이내로 줄인다.알테오젠은 앞서 ALT-B4 플랫폼 기술을 지난 2019년, 2020년 그리고 지난해 등 총 3차례 기술수출했다. 알테오젠은 이전 기술수출에서 ‘비독점적’ 라이센싱 항목을 넣어, 동일기술 반복 기술수출이 가능하다.◇ 이미 자사 실험실에서 효능 검증 끝내이번 기업실사 일정 협의로 ALT-B4 기술수출은 8부 능선을 넘었다는 진단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번에 실사일정을 협의한 기업들은 앞서 기밀유지협약(CDA)와 물질이전계약(MTA)를 거쳐 기술수출에 상당히 근접해 있던 상태”라면서 “이미 잠재고객이던 회사들이 이번 바이오USA에서 마일스톤 조건과 실사 스케줄을 협의한 것”이라고 말했다.CDA는 ALT-B4 플랫폼 기술과 관련 데이터에 전체 기밀을 유지하는 계약을 말한다. MTA는 잠재 고객사가 직접 기술도입 후보물질을 자사 실험실로 가져가 효능·최적용량 등을 살펴보는 단계다.그는 이번에 실사일정을 협의한 제약사들은 자사 개발 후보물질에 ALT-B4 플랫폼을 실제 적용해봤다고 부연했다. 사실상 ALT-B4 기술도입 효과 분석에 대하 판단과 시장가치에 대해선 어느 정도 계산이 끝났단 얘기다.◇ 주사시간 12시간 → 5분...현존 세계 최고 기술바이오기업 입장에선 ALT-B4 플랫폼 기술은 약물을 목적지까지 순간 이동시켜주는 적토마에 비견된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정맥주사 항암제는 투약 시간이 최소 5시간에서 최대 12시간 걸린다”면서 “더욱이 약물이 제대로 들어갔는 지 여부를 검사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항암제 주사 맞는데 꼬박 하루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정맥 항암주사 투여제는 의료 수가를 높이는 원인이 된다. 더욱이 장시간 약물 투여로 환자의 컨디션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사용에 제약이 따른다. 그는 “반면 ALT-B4 플랫폼을 적용하면 동일한 양의 항암제 투여 시간이 5분 정도”라며 “약물이 몸에서 혈관으로 들어가, 몸 전체로 퍼지는 방식”이라고 비교했다.부작용도 최소화된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정맥주사는 잘못 주사되면 살이 부어오른다”면서 “반면 우리가 개발한 피하주사는 그런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ALT-B4는 피부층 아래 히알루론산 분해하는 효소다. ALT-B4가 히알루론산을 분해해 피부 아래 구멍을 만들어내면, 이 구멍을 통해 항암제가 몸 속으로 흡수된다.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는 정자에 있는 단백질인 PH20과 체 내에 떠돌아 다니는 단백질인 히알(Hyal)을 조합해 완성했다.이를 활용하면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 약물의 제형을 변경할 수 있다.(제공=알테오젠)기술적으로도 우위에 있단 평가다. 알테오젠 ALT-B4는 경쟁사 미국 할로자임의 PH20보다 열에 더 강하고 면역반응이 적다. 할로자임의 PH20의 물질에 다른 단백질을 섞어 기존 단점을 보완했기 때문이다. ALT-B4는 동물세포에서 발현율이 좋아 양산성에서도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高 로열티 또는 조 단위 계약 전망업계에선 알테오젠이 올 하반기 최소 1~2건의 ALT-B4 기술수출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수출료는 최소 수천억에서 많게는 조(兆) 단위 계약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ALT-B4는 2019년엔 최대 1조 6000억원, 2020년엔 최대 4조 7000억원 규모로 각각 기술수출됐다. 지난해 1월 인도 인타스와의 기술수출에선 최대 1200억원 계약금에 두자릿수 비율(%)의 매출 로열티 조건이 포함됐다.알테오젠 관계자는 “ALT-B4 플랫폼 기술은 신약 개발사 매출액을 급격히 늘릴 수 있는 기술”이라면서 “이번 협의 기업들은 모두 ALT-B4를 자사 실험실로 가져간 고객들이기 때문에 최종 기술수출 계약 성사까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2022.06.30 I 김지완 기자
정맥에서 피하로 제형변경 성공, 매출 확대 노리는 ‘다잘렉스’
  • 정맥에서 피하로 제형변경 성공, 매출 확대 노리는 ‘다잘렉스’[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미국 존슨앤존슨 자회사 얀센의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성분명 다라투무맙)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41억9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4조9442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21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개발 된 정맥주사형 ‘다잘렉스’(왼쪽, 성분명, 다라투무맙)와 피하주사형으로 제형 변경된 ‘다잘렉스 파스프로’(오른쪽).(제공=얀센)다발성골수종은 골수(뼈)에서 분화돼 증식하는 플라스마 B세포(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져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다잘렉스의 성분인 다라투무맙은 얀센과 덴마크 제약사 젠맙(Genmab)이 다발성골수종치료를 위해 개발한 단일클론항체다. 다라투무맙은 B세포 및 자연살해(NK)세포, CD4+림프구, CD8림프구 등의 표면에서 발견되는 수용체 ‘CD38’을 타깃한다. CD38은 세포간 결합, 칼슘신호전달 등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플라스마 B세포의 표면에서 매우 흔하게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라투무맙은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다발성골수종 치료를 의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양사는 FDA로부터 2015년 다발성골수종 환자의 3차 치료제로 다라투무맙을 최초로 승인받았으며, 다잘렉스란 상품명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이듬해인 2016년 유럽의약품청(EMA)도 같은 적응증으로 이 약물을 승인했다. FDA는 또 2016년 최소 1번 이상 다른 약물로 치료를 받은 적 있는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게 레날리도마이드나 항염증제로 널리 쓰는 덱사메타손 등과 다잘렉스를 병용투여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추가 승인했다. 레날리도마이드는 다발성골수종 치료제의 선두주자인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가 판매 중인 레블리미드의 성분명이다. 레블리미드는 2020년 세계에서 12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4조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의약품 중 판매율 3위를 기록한 약물이다.최근에도 얀센과 젠맙은 다잘렉스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제형 변경 및 해당 약물의 적응증 추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양사는 정맥주사(IV)형인 다잘렉스를 미국 할로자임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와 섞어 피하주사(SC)형으로 제형을 변경하는데 성공했다. 이 약물을 ‘다잘렉스 파스프로’라 명명했으며, 2020년 FDA의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는 피부에 있는 당사슬을 잘게 부숴 약물이 지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할로자임과 국내 알테오젠(196170) 등 두 기업이 제형변경을 위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얀센은 FDA로부터 지난해 12월 3차 이상 치료를 받은 뒤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게 다잘렉스와 암젠의 ‘키프롤리스’(성분명 카르필조밉), 덱사메타손 등을 병용투여하는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은 바 있다.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기존 다잘렉스는 2017년, 피하주사형인 다잘렉스 파스프로는 2020년에 승인했다. 현재 다잘렉스는 국내에서 단독요법 뿐만아니라 덱사메타손 등과 병용요법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잘렉스 파스프로 역시 조혈모이식이 적합하지 않은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게 레블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 병용투여하는 요법 등 총 6가지 적응증으로 승인됐다.다잘렉스는 국내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중 2020년 기준 매출 3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같은 시기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가운데 국내 매출 1위는 키프롤리스(394억원)였다. 레블리미드는 325억으로 2위를 차지했다. BMS의 포말리스트(138억원, 성분명 포말리도마이드), 다잘렉스(109억원), 얀센의 벨케이드(101억원, 성분명 보르테조밉) 등이 뒤를 이었다.한편 지난 4월 중재재판소가 얀센과 젠맙이 벌이고 있는 로열티 분쟁에 대해 얀센 측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9월 얀센이 할로자임에게 줘야하는 로열티 등을 근거로 젠맙에게 주는 로열티를 줄이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재판소 측은 우선 중재를 위해 두 가지 선택 옵션을 젠맙 측에 제시했다. 하나는 할로자임에게 지불할 로열티의 일부를 젠맙이 지불하는 것다. 다른 하나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젠맙이 보유하고 있는 다잘렉스 물질특허에 대한 얀센의 로열티 지급 의무를 연장할지에 대한 결정이다. 해당 특허는 2030년 전후로 만료될 예정이다. 젠맙은 올해 말까지 이에 대해 검토해 결정을 내려야 하며, 이를 통해 최종 중재심판이 내려질 전망이다. 젠맙이 어떤 선택을 한다해도 얀센은 로열티 부담을 일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2.05.07 I 김진호 기자
②"기술 경쟁력도 우리가 글로벌 TOP"
  • [알테오젠 대해부]②"기술 경쟁력도 우리가 글로벌 TOP"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알테오젠(196170)은 설립 이후 지속형융합단백질 ‘넥스피’(NexP)와 항체약물접합(ADC)기술인 ‘넥스맙’(NexMab) 등 바이오베터, 제형 변경을 가능케할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등 3종류의 플랫폼을 차례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임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신약 후보물질 3종 및 바이오시밀러 2종을 확보한 상황이다. 알테오젠의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의 개발 현황(제공=알테오젠)◇바이오베터로 성장호르몬 촉진·억제제 모두 개발알테오젠이 2010년 완성한 넥스피는 기존 약물에 단백질을 붙여 체내에서 머무는 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일례로 회사가 개발 중인 지속성인성장호르몬 ‘ALT-P1’(국내 임상 2상)은 매일 주사하는 기존 약물과 달리 일주일에 한 번만 투여해도 된다.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는 국가 신약개발 과제를 통해 성장호르몬 억제제 ‘ALT-B5’(개발 단계)를 발굴했고 올가을부터 전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피하주사용 말단 비대증 치료제 ‘소마버트’(성분명 페그비소만트)를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성장호르몬 과다로 성인이 돼서도 고통을 받는 사람들은 소마버트를 아침·저녁으로 하루 2번씩 맞고 있다”며 “일주일에 한 번 맞으면 되는 ALT-B5를 개발하는 작업에 속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또 알테오젠이 2011년에 개발하기 시작한 넥스맙은 2세대 ADC이다. ADC는 항체와 접합체(링커), 약물(페이로드)로 구성되며, 링커를 통해서 약물을 항체에 붙이는 기술이다. 1세대 ADC는 약물이 항체에 랜덤하게 붙어 약물이 가진 효과의 편차가 컸지만, 2세대 ADC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 등을 사용해 정해진 곳에만 약물이 붙도록 개량한 것이다. 박 대표는 “아미노산 4~5개로 이뤄진 펩타이드 2곳에서만 링커를 통해 약물이 붙도록 만들었다”며 “안정적인 수율로 약물을 생산사기 쉬운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넥스맙을 이용해 유방암치료제 ‘ALT-P7’(국내 임상 1상)를 확보하고 있다.◇“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경쟁력 따라오기 힘들어”가장 뒤늦은 2018년에 개발하기 시작해 2019년 말께 완성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도 알테오젠의 주력 플랫폼이다. 정자의 머리 부분에 존재하는 단백질 PH20는 수정시 난자의 막을 뚫는데 사용된다. 이를 피부에 주사하면 피하지역에 있는 당사슬을 잘게 부숴 약물이 통과시킬 수 있다. 정맥주사로 개발된 항체치료제와 PH20을 섞으면 피하주사로 제형을 바꿀 수 있는 셈이다. ALT-B4는 몸속에 떠다니는 히알 단백질과 PH20의 도메인(단백질 내 특정 구역을 의미) 일부를 스와핑을 통해 개발한 물질이다. 알테오젠 측은 미국 할로자임이 PH20으로 만든 최초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대비 ALT-B4의 활성과 생산성이 각각 1.5배와 10배씩 높은 것으로 분석 중이다. 알테오젠은 최근까지 글로벌 제약사 등 3곳에 ALT-B4와 관련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박 대표는 “더 뛰어난 물질을 개발해 할로자임이 독점하던 시장을 양분할 길이 열었다”며 “ALT-B4관련 조성물 특허를 한국에 등록했고 12개국에 특허를 출원해 심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발주자가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제형 변경 물질을 내놓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한편 알테오젠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통증 및 부종완화 약물로 쓰기 위해 ‘ALT-BB4’(국내 임상 1상, 제품명 테르가제)도 개발하는 중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1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동물 히알루로니다제 시장에 진출하려는 목적이다. 박 대표는 “테르가제는 소나 돼지 등 동물의 고환에서 얻은 동물 히알루로니다제 보다 순도가 좋고 쇼크 등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에 관련 시장에서 승산이 있을 것”고 말했다.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는 정자에 있는 단백질인 PH20과 체내에서 떠돌아 다니는 단백질인 히알(Hyal)을 조합해 완성했다. 이를 활용하면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 약물의 제형을 변경할 수 있다.(제공=알테오젠)◇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직접 개발 ‘NO’...‘ALT-L9’에 집중 플랫폼 기술과는 별개로 알테오젠은 황반변성치료제인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ALT-L9’(글로벌 임상 3상)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5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회사 측은 유방암치료제인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를 정맥주사(IV)로 개발해 중국 제약사 칠루(Qilu)에 기술수출했으며, 해당 제약사가 중국 내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박 대표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다 보니 6~7등 수준으로 뒤늦게 출시하게 될 것 같아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추가 임상을 직접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중국 회사에 기술이전했다”며 “바이오시밀러는 1~3등으로 개발해야 이익을 낼 수 있다. ALT-L9만 끝까지 개발하기로 결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회사의 체급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30 I 김진호 기자
악재 겹친 알테오젠, 4개사와 물질이전계약 진행중
  • 악재 겹친 알테오젠, 4개사와 물질이전계약 진행중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적자 전환에 MSCI 한국지수 편출 위기까지 제기되면서 알테오젠(196170)이 위기에 직면했다. 계속된 악재에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자 회사도 위기 타개를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이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알테오젠의 신임 CBO 비벡 세노이 박사 (사진=알테오젠)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MSCI 한국지수 반기리뷰에서 편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MSCI는 주가기준일 동안의 시가총액 변동을 토대로 연 4회 MSCI 지수에서 기존 기업을 빼거나 새 기업을 추가한다. MSCI 지수는 FTSE 지수와 함께 글로벌 펀드의 투자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지표다. 미국계 펀드의 95%가 MSCI 지수를 기준으로 삼는다.알테오젠은 2020년 8월 분기리뷰에서 신규편입됐지만 편입된 지 2년이 채 안 돼 편출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7월 9만9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8일 종가 기준 5만3000원으로 46% 하락했다.여기에 지난달 공시된 지난해 실적도 좋지 않다. 알테오젠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액은 12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회사측은 적자전환 이유로 프로젝트 연구개발 비용 증가를 들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부채총계도 1264억원으로 부채비율만 94.4%에 달한다. 이는 164억원이었던 잠정실적 공시보다 7.7배 늘어난 수치다. 감사인 의견에 따라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회계정책이 바뀌어 전환우선주가 금융부채로 분류된 까닭이다.이달부터 임상 3상 투약이 예정된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ALT-L9’의 14곳 글로벌 임상시험 대상국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포함된 것도 리스크 요인 중 하나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임상 대상국에서 제외하고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불거지는 잇단 악재에 알테오젠도 분위기 반전을 위한 ‘한방’을 준비 중이다. 기술이전에 속도를 내기 위해 최근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지난해 말 사임한 아룬 스와미나탄 박사 대신 최근 CBO(Chief Business Development Officer)로 선임된 비벡 세노이 박사가 대표적이다. 세노이 박사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바이오콘 등에서 20년 이상 사업개발과 라이선스 계약 관련 업무를 맡아온 전문가다. 미국 현지에서 체류하며 잠재 고객사들과 접촉해 기술이전 성과를 이끌어 내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새 CBO를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커뮤니티에서 영향력이 큰 인도계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세노이 박사가 선임된 지 1~2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새롭게 접촉하게 된 곳이 많아졌다. 현재 물질이전계약(MTA)을 진행하는 곳이 4곳이고 기술이전을 위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곳도 6곳 정도”라고 말했다. 물질이전계약이란 신약공동연구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과정 중 한 회사가 개발한 물질의 효능과 연구결과를 평가하기 위해 상대 회사에 물질을 전달해 맺는 계약을 의미한다. 물질이전계약이 모두 기술이전으로 이어진다고는 볼 수 없지만 기술이전의 청신호라고 해석할 수 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도 자사 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남겨 주주달래기에 나섰다. 박 대표는 “최근 들어 바이오 섹터의 주가 하락으로 자산가치의 손해가 크셨음에도 당사 주식을 보유하고 계시는 주주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기술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한 걸음씩 묵묵히 주주 여러분들과 함께 정진해 투자자들과 금융 시장으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면 종국에는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가리라는 믿음을 굳게 가지고 있다”고 했다.알테오젠은 연내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완제품 ‘테르가제’의 품목허가 신청도 목표로 하고 있다. 히알루로니다제는 정맥주사용 의약품을 피하주사용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게 하는 고분자 분해효소다. 완제 의약품은 통증완화, 부종완화 같은 효과가 있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동물유래 히알루로니다제는 장기투여시 부작용이 있다. 부작용을 줄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는 현재 알테오젠과 미국의 할로자임만 생산가능하다. 국내 시장 규모만 300억~400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오는 2024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알테오젠이 향후 30%가량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2022.04.17 I 나은경 기자
알테오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2Q 투약 본격화 전망-신한
  • 알테오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2Q 투약 본격화 전망-신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1일 알테오젠(196170)에 대해 중장기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봤다. 다만 목표가는 7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보수적인 목표가 산출을 위해 향후 추가 기술 이전 가치를 가정하지 않은 탓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ALT-L9)의 글로벌 임상 3상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시될 전망이다. 유럽 주요국, 한국, 일본 등 18개국 100여개 사이트에서 진행한다. 알테오젠은 지난 1월 벨기에 테르모-PS와 완제품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확보된 프리필드 실린지 제형과 더불어 경쟁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이 개발 중인 바이알 제형 모두 임상을 진행할 예정으로 글로벌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 내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이동건 수석연구원은 “유럽 물질 특허 만료 예상 시점인 2025년 하반기 이전까지 허가를 획득해 상업화 이후 유의미한 매출 성과를 달성할 전망”이라면서 “글로벌 유통 파트너사 확보를 위한 논의도 지속 중인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상업화를 위한 준비는 순조롭다”고 분석했다.지난해 확인된 ALT-B4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임상은 순항 중이다. 파트너사로 유추되는 글로벌 제약사들 모두 첫 물질의 SC제형 개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경쟁사 할로자임의 사례 감안 시 상업화에 대한 가능성은 높다. 다만 대규모 마일스톤 유입 및 상업화에 따른 본격적인 로열티 수령을 위해서는 파트너사들의 추가 파이프라인 임상 진입 역시 필수적인 만큼 향후 개발 진행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지난해 9월 식약처로부터 1상 IND 승인을 획득한 ALT-B4의 완제품 테르가제의 캐시카우(Cash-cow) 역할 수행도 기대된다.이 연구원은 “현재 1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 말 임상 종료 및 2023년 품목허가 신청 및 승인이 기대된다”면서 “테르가제는 1상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이 입증될 경우 별도의 추가 임상시험 없이 즉시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하고 글로벌 관련 시장 규모 역시 약 8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2023년 허가 획득 시 유의미한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그는 이어 “현재 글로벌 제약사 다수와 ALT-B4에 대한 기술수출을 협의 중인 만큼 계약 규모에 따른 목표주가 상향 여지는 충분하다”면서 “현 시점에서 예상 대비 다소 더딘 파트너사들의 파이프라인 개발 진척도 가속화될 시 추가적인 목표주가 상향 여지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2022.02.21 I 안혜신 기자
알테오젠, 항체 시장 성숙기로 갈수록 수혜-키움
  • 알테오젠, 항체 시장 성숙기로 갈수록 수혜-키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키움증권은 22일 알테오젠(196170)에 대해 특허로 보호받는 단백질 피하주사(SC) 제형 플랫폼 보유 글로벌 탑2 업체로 항체 시장이 성숙기로 갈수록 중장기 수혜가 예상돼 지속적인 SC 제형 플랫폼 기술이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에도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몇 안 되는 흑자 바이오텍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알테오젠의 영업이익 흑자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10대 제약사 2곳으로부터 상반기 내 ALT-B4 마일스톤 기술료 유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3차 유방암 환자 대상 ALT-P7(HER2 타겟 ADC) 1상 종료가 임박한 만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임상 데이터 발표가 전망된다. 허혜민 연구원은 “‘ASCO 2020’에서 사전 6개 이상 약물로 치료 받은 HER2 양성 진행성 유방암 27명 대상 1상 중간 데이터 결과 부분반응(PR) 13%(n=2/15), 무진행생존기간(mPFS) 중강값 6.2개월을 기록한 바 있다”며 “1상 종료 후 2/3상 진입 및 기술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허 연구원은 “엔허투 1상 HER2 양성 진행성 유방암 118명 대상 객관적반응율(ORR)은 59%(n=66/111)였는데, 용량(5.4mg/kg 또는 6.4mg/kg)이 높고, 등록 환자 수가 많았다”며 “ALT-P7의 용량은 최소 0.3mg/kg~최대 4.8mg/kg으로 이번 ASCO에서는 고용량 데이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알테오젠은 하반기 히알루로니즈(Hyaluronidase) 출시가 예상된다. 허 연구원은 “히알루로니데이즈 전세계 시장 규모는 약 1조원, 국내 약 300억원 규모로 피부과 및 성형외과 등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며 “단회 임상(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하면 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국내 제품 출시가 예상된다. 원가 경쟁력이 높고, 불순물을 줄여 타사 대비 안전해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허 연구원은 이어 “히알루로니즈를 이용한 단백질 SC제형 플랫폼 보유 업체는 알테오젠과 미국 할로자임(Halozyme)이 있다”며 “할로자임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7조4000억원으로 기술 이전한 플랫폼 기반 제품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기업가치가 최근 재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항체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수록 오리지널 항체 신약 특허만료에 따른 시장 방어를 위한 다국적제약사들의 SC제형에 대한 니즈(needs)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른 추가 기술이전 등의 중장기 수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2021.02.22 I 박정수 기자
  • [특징주]알테오젠, 바이오시밀러 본격 진출 전망에 ‘강세’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이 본격화했다는 증권가 분석에 강세다.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11분 기준 알테오젠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8.9%(1만4300원) 오른 17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6월 최대 4조7000억원 규모의 SC 제형 변형기술 ‘하이브로자임(Hybrozyme)’ 라이선스 계약 체결 이후 알테오젠에 재주목할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우선 기술이전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하이브로자임은 경쟁사인 할로자임의 플랫폼 기술과는 달리 비독점적 권리를 부여하는 플랫폼이어서 확장성이 크고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의 SC 제형 변형기술의 높은 수요를 감안하면 추가적인 기술 이전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이들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허셉틴(Herceptin) SC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이전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금까지 SC 제형 변형 플랫폼만 시장이 주목한 상황에서 물질 파이프라인에서의 유의미한 기술 이전이 이뤄진다면 보유 중인 다른 물질 파이프라인의 가치도 재평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이와 함께 지난달 9일 바이오시밀러 개발·마케팅 전문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 설립을 발표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신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추가에 따른 자회사 가치 상승과 상장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알테오젠 지분 가치는 더욱 부각된다는 전망이다.
2020.12.01 I 유준하 기자
알테오젠,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 본격화…목표가↑-신한
  • 알테오젠,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 본격화…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일 알테오젠(196170)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 본격화와 이후 자회사 상장 시의 지분 가치를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17.65% 상향 조정했다.이동건,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리포트를 통해 “지난 6월 최대 4조7000억원 규모의 SC 제형 변형기술 ‘하이브로자임(Hybrozyme)’ 라이선스 계약 체결 이후 알테오젠에 재주목할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우선 기술이전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하이브로자임은 경쟁사인 할로자임의 플랫폼 기술과는 달리 비독점적 권리를 부여하는 플랫폼이어서 확장성이 크고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의 SC 제형 변형기술의 높은 수요를 감안하면 추가적인 기술 이전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이들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허셉틴(Herceptin) SC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이전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금까지 SC 제형 변형 플랫폼만 시장이 주목한 상황에서 물질 파이프라인에서의 유의미한 기술 이전이 이뤄진다면 보유 중인 다른 물질 파이프라인의 가치도 재평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이와 함께 지난달 9일 바이오시밀러 개발·마케팅 전문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 설립을 발표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신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추가에 따른 자회사 가치 상승과 상장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알테오젠 지분 가치는 더욱 부각된다는 전망이다.이들은 “하이브로자임 기술이전 모멘텀이 유효한 상황에서 자회사 가치 부각, 파이프라인 가치 재평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신공장 확보에 따른 글로벌 히알루로니다제 단독 사용 시장 진출까지 기대돼 추가적인 목표주가 상향 여지가 충분하다”며 알테오젠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2020.12.01 I 조해영 기자
알테오젠, 10대 제약사에 4.7조 기술수출 '잭팟'(종합)
  • 알테오젠, 10대 제약사에 4.7조 기술수출 '잭팟'(종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바이오기업 알테오젠(196170)이 4조677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 기술수출 규모로는 역대 2위 규모로 평가된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머물러 있던 K바이오가 본격적으로 바이오베터 시대에 진입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오베터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기존 바이오의약품의 가치를 끌어올린 약을 말한다. 바이오의약품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제형(제품 형태)을 바꾸거나 하루에 3번 먹을 것을 1번 먹게 투여횟수를 줄인 약 등이다.알테오젠은 바이오의약품의 제형 변경 효소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및 관련 기술(ALT-B4)을 세계 10대 제약사 중 한 곳에 총 4조6770억원 규모로 이전하는 기술수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약 상대방은 계약 조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11월 한 글로벌 제약사에 ALT-B4을 이전하는 기술수출을 달성한 후 6개월 만에 다른 10대 글로벌 제약사와 체결하는 두번째 기술수출이다. 이번 계약으로 알테오젠은 계약금 193억6000만원과 제품 임상개발, 판매허가 및 판매실적에 따른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으로 총 4조6770억원을 받게됐다. 또 추가 개발되는 제품별로 미리 합의한 마일스톤 금액도 받는다. 계약금은 반환의무가 없다. 다만 마일스톤 등은 일부 품목이 임상에 실패하거나 판매금액이 적으면 축소될 수 있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이 글로벌 제약사의 경우 ALT-B4를 다수의 제품 개발에 사용하고 전세계에 상용화할 수 있는 권한을 쥐게 됐다. 앞으로 항체 및 바이오 제품에 혼합해 임상개발 및 상업적 판매를 위해 사용될 ALT-B4 물량은 알테오젠이 생산해 공급한다. 알테오젠의 최대 4조6770억원에 달하는 기술이전 규모는 2015년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한미약품은 2015년 11월 사노피에 당뇨 신약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 등이 포함된 ‘퀀텀프로젝트’를 약 5조1845억원에 이전한 바 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는 기존 정맥주사용 항체나 단백질 의약품을 복무나 허벅지 등에 간편하게 피하주사로 변경해주는 효소다. 히알루로니다아제는 원래 돼지, 염소, 소 등을 도축하고 나온 고환에서 추출해 의료용으로 판매되다 미국의 할로자임(Halozyme)사가 세계 최초로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를 개발해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알테오젠은 미국 할로자임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를 개량해 신물질(ALT-B4)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물질은 기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의 고유한 작용기전과 효소 활성을 유지하면서 열 안정성을 증가시킨 것으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시험을 완료한 상태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가 이번처럼 고가에 기술수출될 수 있었던 것은 이 물질이 글로벌 제약사들이 욕심내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자사의 블록버스터 신약과 잘 접목하면 기존 정맥주사(SC)형 바이오의약품을 환자 편의성이 뛰어난 피하주사(IV)형으로 바꿀 수 있어서다. 정맥주사는 항암제 투여처럼 환자가 병원에서 침대에 누운 상태로 혈관을 통해 4~5시간을 맞아야 한다. 반면 피하주사는 당뇨병 환자들이 맞는 인슐린 주사처럼 배나 허벅지 등에 5분 내로 간단히 맞을 수 있다.주목할 점은 이번 기술수출이 비독점적 기술이전이라는 점이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글로벌 제약사와 다른 곳에 동시다발적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추가로 추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알테오젠은 이번 기술수출 외에 다른 2~3건의 기술수출을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바이오시밀러에 주로 의지하던 K바이오가 알테오젠의 연이은 기술수출 성공으로 바이오베터 무기까지 갖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도 바이오시밀러 포화에 직면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로 바이오베터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알테오젠까지 바이오베터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면서 K바이오가 시밀러와 바이오베터 양 날개로 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항체 치료제의 세계적인 리더와 같이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해 11월에 체결한 다른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과 더불어 ALT-B4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0.06.24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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