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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없는 칭찬은 귀에 남지 않는다[리더의 소통법]
- [문성후 문리드랩 대표] 칭찬은 왜 하는가? 듣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칭찬은 동기를 만들고 좋은 행동을 반복하게 하며 결국 그 사람의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 조직 안에서 칭찬은 기분 좋게 하는 말이 아니라 성장하게 하는 말이다. 그런데 현장에서 오가는 리더의 칭찬 대부분은 이 목적에 닿지 못한다. 이유는 하나, 애매하기 때문이다. “우리 팀은 일을 잘하는군”, “자네의 성장을 돕겠어” 같은 말에는 무엇을 잘했는지, 무엇을 도울 것인지가 없다. 리더의 말은 포괄적일 필요가 있지만 애매함이 넘치면 말은 힘을 잃는다. “열심히 잘하겠습니다”라는 다짐이 “뭔 소린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해 보겠습니다”나 “남들 하는 만큼만 하겠습니다”와 다르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이런 영혼 없는 칭찬은 듣는 사람의 귀에 남지 않는다.연구에서도 증명됐다. 교육심리학에서 오래 검증된 ‘행동 특정 칭찬(BSP: Behavior-specific praise)’은 긍정적인 행동을 정확히 지목하고 그 행동 자체를 칭찬하는 방식이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많은 연구가 ‘행동 특정 칭찬’이 일반적인 칭찬보다 바람직한 행동을 훨씬 강화하고 학습 성과까지 끌어올린다는 점을 보여 주었다. 반대로 막연한 칭찬은 순간적으로 효과가 있는 듯해도 장기적으로는 동기 유지를 방해할 수 있다. 무엇을 잘해서 칭찬받았는지 모르니 다음에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칭찬은 특정돼야 비로소 힘을 갖는다.그렇다면 무엇을 특정할 것인가. 직장인의 성공에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일을 해내는 능력인 실력, 둘째는 실력이 만들어 내는 성과, 셋째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마인드와 자세인 태도다. 실력과 성과가 좋아도 태도가 받쳐 주지 않으면 조직은 더 큰 기회를 맡기지 않는다. 사람은 태도를 보고 타인을 평가하고 기회를 주거나 거둔다. 필자 주변에도 실력과 성과가 좋아 더 중요한 일을 맡기려 했지만 “약속된 과업이 아니라서 하지 않겠다”며 선을 긋다 기회를 잃은 이가 있다. 그의 태도가 수용적이지 않아서다. 그래서 칭찬은 이 셋 중 두 가지를 묶되 그 안에 태도를 반드시 포함하기를 권한다. 한 가지만 칭찬하면 팀원은 한 가지만 키우지만 두 가지를 함께 칭찬하면 두세 가지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겠다는 동기를 얻는다.방법은 간단하다. 칭찬할 성과나 실력과 태도를 먼저 따로 정리한 뒤 하나로 합친다. 성과 칭찬은 “보고서의 핵심 수치를 깔끔하게 정리해 줘서 의사결정이 빨라졌어”처럼 결과와 수치를 짚는다. 태도 칭찬은 “데이터 오류가 발견됐을 때 바로 책임지고 다시 검토하는 모습이 좋았어”처럼 책임감과 협력, 꾸준함을 짚는다. 이 둘을 더하면 “핵심 수치를 깔끔하게 정리해 줘서 의사결정이 빨라졌고 오류도 바로 책임지고 수정해서 신뢰가 더 커졌어”가 된다. 실력과 태도도 같다. 실력 칭찬은 전문성과 문제 해결력, 기획 능력 같은 능력을 중심에 둔다. “짧은 시간 안에 과제를 완수한 속도감과 끝까지 잃지 않은 집중력이 대단했어.” 한 문장에 능력과 태도가 함께 들어가 있다.결국 리더의 칭찬은 리프레이밍이다. 같은 사실이라도 어떤 단어로 어떤 구조로 어떤 의도를 담아 전하느냐에 따라 팀원의 마음과 행동이 달라진다. 말은 입이 아니라 뇌가 한다.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에너지를 많이 쓰지 않고도 리더답게 말할 수 있고 그렇게 아낀 에너지를 더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다. 그러니 칭찬에 앞서 생각해야 한다. 이 팀원의 실력, 성과, 태도 중 무엇을 칭찬해 무엇을 길러 줄 것인가. 그 답을 갖기 위해 팀원을 세세히 관찰하고 분석하는 과정이 먼저 와야 한다. 칭찬에도 성의가 필요하다. “잘했네”는 칭찬이 아니라 인사에 가깝다. 어떤 행동이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 그 행동에 어떤 실력과 태도가 담겨 있었는지를 짚어 줄 때 칭찬은 비로소 특정된다. 특정된 칭찬은 팀원의 귀에 들어가고 머리에 남아 다음 행동을 만든다. 리더의 칭찬이 힘을 갖는 순간은 목소리를 높일 때가 아니라 정확히 짚어 줄 때다.
- 네이버 D2SF, 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 2곳 투자…정밀의료·수면 공략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네이버(NAVER(035420)) D2SF가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와 수면 관리 스타트업에 신규 투자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북미 인허가를 준비 중인 임프리메드와 일본·대만에서 성과를 낸 무니스에 투자해 연구개발(R&D)부터 인허가, 시장 진입까지 헬스케어 스타트업 간 협력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네이버 D2SF는 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 ‘임프리메드(ImpriMed)’와 ‘무니스(Munice)’에 신규 투자했다고 18일 밝혔다.임프리메드는 환자의 암세포를 체외에서 분석하고 면역표현형, 유전체, 임상 데이터 등을 결합해 최적의 항암 치료 의사결정을 돕는 정밀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핵심 기술은 환자의 암세포를 체외에서 장시간 살아 있는 상태로 유지해 생물학적 특성과 항암제 반응을 분석하는 것이다. 현재 350만건 이상의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개발 중이며, 세포 분석 기술과 데이터를 결합해 치료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임프리메드는 혈액암과 혈액 내 감염증을 중심으로 제품화를 준비하고 있다. 2027년 1분기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CLIA 인허가를 확보하고 미국 시장에서 먼저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과도 파트너십을 구축했다.신약개발과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도 진행 중이다. 제약사를 대상으로 신약 후보물질 효능을 사전 평가하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을 하고 있으며, 반려견·반려묘 림프종 치료 의사결정 지원 분야에서는 2만7000건 이상의 검사를 수행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약 7년간 추적관찰 결과 생존 기간 3배 연장, 치료 반응 4배 향상 효과를 확인했으며 관련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한국 등 600여개 동물병원에서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무니스, 일본·대만서 현지화 전략 성과무니스는 AI 기반 개인 맞춤형 수면 솔루션 앱 ‘리나잇(Renight)’을 운영한다.리나잇은 취침 전 신체·심리 상태와 수면 패턴, 수면 후 만족도 등을 분석해 개인별 수면 유도 사운드를 제공한다.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수면 부채’를 산출해 적정 취침 시간과 수면 관리도 지원한다.현재 880만건 이상의 수면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이를 활용해 개인화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무니스는 국가별 수면 문화와 생활방식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지 사용자 인터뷰와 연 400회 이상의 마케팅 가설 검증, 인플루언서 협업 등을 진행해 진출 6개월 만에 앱스토어 건강 및 피트니스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2026년 5월 진출한 대만에서도 일본에서 검증한 방식을 현지 사용자 특성에 맞게 적용해 2주 만에 같은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다.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무니스의 2026년 9월 기준 연환산 반복 매출(ARR)은 500만달러를 넘어섰고 글로벌 활성 유료 구독자는 7만7000명을 돌파했다.무니스는 일본과 대만을 넘어 아시아, 중동, 북미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야간 수면 관리에서 낮 시간대 생활 습관과 행동까지 연결하는 ‘하루의 수면 관리’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 커뮤니티 강화네이버 D2SF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헬스케어 포트폴리오 기업 간 협력도 강화한다.네이버 D2SF는 사운더블헬스, 프라나큐, 누비랩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향후 이들 기업이 R&D와 인허가, 시장 진입(GTM)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강화할 계획이다.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임프리메드는 임상 근거와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정밀의료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고 있고, 무니스는 일본과 대만에서 각 시장 특성에 맞춘 B2C 헬스케어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연구개발, 인허가, 시장진입 경험을 활발히 교류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최문희 칸타코리아 대표 “AI시대 마케팅, 소비자의 변화 신호 읽어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불확실성 속 무너지지 않고 적응하는 소비자에 주목해야 합니다.”최문희 칸타코리아 대표가 인공지능(AI)과 다중 위기 시대일수록 마케팅의 출발점은 ‘소비자 이해’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들은 단순히 지갑을 닫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맞춰 소비 방식을 바꾸고 있는 만큼, 기업 역시 이들의 행동 이면에 있는 욕구와 의미를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E-마케팅 인사이트 서밋 2026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 타워에서 “마케팅,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을 묻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최문희 칸타코리아 대표가 ‘소비자를 읽는 힘 : 시장의 규칙을 바꾸는 소비자 변화의 신호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기반)’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최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E마케팅 인사이트 서밋 2026’에서 ‘소비자를 읽는 힘: 시장의 규칙을 바꾸는 소비자 변화의 신호’를 주제로 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에너지 비용 상승, 기후변화, 관세정책 등 복합적인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글로벌 소비자의 약 70%가 가계 재정에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고, 식료품 지출을 줄이거나 브랜드 등급을 낮추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다만 소비자들의 심리는 단순한 위축과는 달랐다는 게 최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불확실성이 가장 낮았던 2014년에는 가계 재정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답한 소비자가 45%였지만, 불확실성이 역사상 가장 높은 2025~2026년에는 53%로 오히려 높아졌다”며 “상황은 나빠졌는데 자신감은 더 올라갔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그동안의 변곡점에서 서서히 적응해 왔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최 대표는 이러한 ‘적응하는 소비자’의 변화가 기업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주목해야 할 소비자 변화의 큰 흐름으로 △자기주도 건강관리 △의미 있는 연결 △함께 만드는 경험 △시간과 노력의 가치 등 4가지를 제시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마케팅 인사이트 서밋 2026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 타워에서 “마케팅,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을 묻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최문희 칸타코리아 대표가 ‘소비자를 읽는 힘 : 시장의 규칙을 바꾸는 소비자 변화의 신호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기반)’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주목할 첫 변화는 웰빙 영역에서의 자기주도 건강관리다. 땀을 활용해 신체 상태를 분석하고 피부관리와 영양, 운동법까지 코칭하는 일본 피탄사의 ‘피타고라스’ 등을 사례로 들었다. 초개인화된 바이오헬스와 AI 기반 자가 건강관리가 확대되고, 헬스케어와 커머스가 결합한 새로운 유통 모델도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두 번째 흐름은 관계의 방식 변화다. 최 대표는 AI가 단순한 기능적 편리함을 넘어 인간의 감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낯선 사람과 짧게 대화하거나, 말없이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조용한 교류’도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 충성도의 개념도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최 대표는 “앞으로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댓글을 달거나 앱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해서 고관여 고객이 아닌 것은 아니다”라며 “브랜드가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어내려는 ‘어텐션 이코노미’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여정에 조용히 함께하는 ‘프레즌스 이코노미’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세 번째는 관람에서 참여로의 전환이다. 소비자가 브랜드가 만든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고 경험하는 ‘코크리에이션’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브랜드는 무대를 마련하되 그 공간을 소비자가 직접 채우도록 하는 방식으로 경험을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마지막은 시간과 노력의 가치 상승이다. 최 대표는 일본 기린의 20년 숙성 위스키 서비스를 사례로 들며 소비자가 긴 시간을 기다리고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프리미엄이 될 수 있다고 했다. AI가 빠르고 편리하게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시대일수록 인간의 노력과 정성이 담긴 결과물에 대한 가치가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그는 “AI가 편의성을 가져오지만 인간이 만든 것에 대한 가치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아날로그 문해력’과 ‘인내심의 프리미엄화’를 주요 흐름으로 꼽았다. 브랜드 역시 속도와 편의성만 강조하기보다 소비자가 느림과 숙련, 인간적인 경험을 체감할 수 있는 순간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최 대표는 “시장의 규칙이 바뀌고 있다”며 “소비자는 더 이상 브랜드가 제시하는 정답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고 연결하고 참여하며 자신만의 의미를 만들어간다”고 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대규모 리서치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기업과 실무자를 위한 조언도 나왔다. 최 대표는 검색량과 소셜 데이터, 내부 구매 데이터 등 주변에서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면서도 “검색량은 소비자가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초이고, 소셜 데이터는 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트렌드는 잠깐의 유행이 아니라 소비자 기저에 흐르는 큰 흐름”이라며 “검색량과 소셜 데이터를 활용하되 단순히 현상을 보는 데 그치지 말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들여다봐야 한다. 데이터에 인문학적 사고와 업계 경험을 결합해 현상 이면의 의미를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마케팅 인사이트 서밋 2026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 타워에서 “마케팅,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을 묻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최문희 칸타코리아 대표가 ‘소비자를 읽는 힘 : 시장의 규칙을 바꾸는 소비자 변화의 신호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기반)’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이익도 없는데...프로파일러가 본 실종 '연쇄 허위 종결' 심리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최근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 씨를 비롯해 A(60대)씨 등 제주 지역 실종신고를 허위로 잇따라 종결한 경찰관의 행동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장미란 씨 등 실종 사건 2건을 허위종결한 혐의를 받는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 모 경장이 25일 제주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사건을 단순히 ‘부실 처리’했다고 표현하기에는 행동 하나하나가 굉장히 구체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부 경장은 신고자에게 “장씨와 연락됐다. 본인이 위치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달해 신고자의 불안을 가라앉혔다. 이후 실종아동 등 프로파일링시스템에 접속해 장씨에 대해 ‘교통사고 사망’으로 표시하고 관리 대상에서 삭제시켜 다른 경찰의 눈을 피했다. 또 다른 실종자인 60대 남성 A씨 실종 해제 사유로는 ‘소재 발견’을 입력했다.말 그대로 실종 사건을 행정적으로 ‘암장(暗葬, 남몰래 시신을 파묻음)’한 셈이다.부 경장이 이들과 연락을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오히려 부 경장과 장씨 통화내역 교차검증을 통해 두 사람이 연락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럼에도 부 경장은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주장을 줄곧 유지하며 혐의를 계속 부인하는 상태다.범죄분석 전문가인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27일 뉴스1에 “이러한 부 경장의 행동이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비상식적으로 보이지만 경찰, 소방, 교정 등 일정한 권한을 가진 조직에서는 종종 나타나는 경우”라고 말했다.배 프로파일러는 “히어로 크라임, 영웅주의 등으로 표현하는데, 보통 무력을 가진 집단에서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탈”이라며 “일종의 과시이고, 능력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현장에서는 밀려있는 일을 빠르게 처리해 주는 사람이 영웅”이라며 “실종자를 실제로 찾는 대신 사건 자체를 빠르게 종결해 ‘처리해야 할 사건의 수’를 줄이는 행태가 현장에서는 호평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은 부 경장이 실종자의 안전에 대한 고려나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피해에 대한 공감이 부족했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표 소장은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자신의 실수가 커다란 파장을 불러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죄책감을 느끼고 사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그런 점에서 일반적이거나 정상적인 반응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병의 문제라기보다 성격의 문제”라며 “경찰관이 돼서는 안 될 사람이 경찰에 들어와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평가했다.표 소장은 이번 허위 종결이 경찰관 개인에게 큰 경제적 이익이나 즉각적인 보상을 가져다주는 행위가 아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통상적인 부패 범죄는 뇌물이나 사건 무마 등 행위에 따른 반대급부가 있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그런 이익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표 소장은 “부 경장이 ‘내가 마음대로 사건을 종결할 수 있다’는 권한 자체를 행사하려 하는, 일종의 ‘갓 콤플렉스’(God Complex)가 있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판단으로 실종자의 가족이 더 이상 찾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식의 왜곡된 권한 의식이 작용했다면 이는 심각한 가학적 행동으로 볼 수도 있다”고 했다.다만 표 소장은 현재 상황에서 이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며 해당 경찰관의 온라인 활동이나 과거 행동, 주변 관계 등을 포함해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6일 경찰의 실종사건 허위종결로 실종 104일 만에 장미란 씨의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현장에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사진=뉴스1)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개인의 문제와 조직의 문제가 뒤섞여 있어 현재 단계에서 해당 경찰관의 성격만으로 사건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봤다.특히 이 교수는 해당 경찰관의 행동이 오랜 기간 조직에서 제대로 통제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부 경장이 이전부터 여러 건의 실종사건을 비슷한 방식으로 처리했다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조직 차원의 관리·감독 실패 여부를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이 교수는 “특정 지역 내에서 서로서로 봐주는 분위기가 있었다면 이런 원칙에서 벗어난 행위를 해도 발각이 잘 안되고, 발각이 된다고 해도 눈 감아주고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그러다 갑자기 문제 제기가 되면 부당하다고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면은 부 경장이 지난 22일 긴급 체포됐으나 곧바로 체포적부심을 청구해 풀려난 면에서도 드러난다. 체포적부심은 수사기관의 체포가 부당하다고 여길 경우 법원에 체포 타당성을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구하는 절차다.배 프로파일러는 부 경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적부심을 청구한 것 역시 자신이 특별히 잘못한 것이 아니라 ‘나만 운 나쁘게 적발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이번 사건만 드러난 것이지 전국적으로 유사한 사례가 많을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이 한 일은 안 드러났고 자신만 드러났으니 현재 상황을 억울하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법원은 당시 체포의 긴급성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부 경장을 24일 석방했다. 다만 부 경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 우려로 인용되면서 부 경장은 석방 하루 만에 다시 구속됐다.배 프로파일러도 부 경장이 ‘향찰’임을 전제로 하고 사건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향찰은 그 지역에서 태어나 초·중·고 등 모든 교육과정을 그곳에서 이수하고 또 그 지역에서만 경찰 수사관으로 20년, 30년 일한 경찰이 지역 토호 세력과 유착된 것을 말한다. 배 프로파일러는 전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부 경장이 향찰이라고 추정하는 이유에 대해 “여러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극미한 징계밖에 받지 않았다. 사실 그 정도의 문제를 일으키는 경찰이라면 애저녁에 해임, 파면이 되거나 이렇게 됐어야 한다”며 “생각해 보면 이 사람의 이런 말도 안 되는 망동을 누군가 봐준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이어 “그게 이 사람한테는 습성화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해도 된다는 착각에 빠졌을 수 있다”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실종자를 찾거나 아니면 실종 자체를 없애는 방법이 있는데 그는 후자를 택한 것이다. 그럼 해결률이 높아지고 인정받기 때문에 이 짓거리를 반복해서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명리학, 양자역학·뇌과학을 입다… 신간 ‘AI 시대 과학명리 특강’ 출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이 인간의 행동 패턴을 정교하게 예측하는 시대에 전통 명리학을 과학적 언어로 재해석한 신간 ‘AI 시대 과학명리 특강’이 출간됐다. 김기승 작가가 펴낸 이 책은 AI가 설명하지 못하는 삶의 근본적인 이유, 즉 ‘왜(Why)’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하는 시도에서 출발한다.저자는 명리학을 단순한 미신이 아닌 인간을 이해하는 하나의 알고리즘으로 제시하며 음양오행과 십성(十性) 개념을 현대 과학과 심리학 이론과 접목했다. 음양의 원리를 디지털 신호인 0과 1, 그리고 양자역학의 이중성에 연결하고 오행의 순환을 복잡계 이론의 피드백 구조로 분석했다. 또한 십성 개념은 융 심리학, 뇌과학의 거울 뉴런, 행동경제학 이론과 결합해 현대적 심리 기전으로 설명한다.책은 17명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수강생들이 가상의 스승 ‘춘광 선생’과 13주간 토론하며 진행하는 인터랙티브 강의록 형식을 띠고 있다. 물리학자, 데이터 과학자, 의사, AI 창업가 등 각기 다른 시각에서 질문과 답변이 오가며 난해한 이론을 쉽게 풀어내 독자가 현장에 함께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김기승 작가는 운명을 결정론적 미래가 아닌 개인의 에너지 분포와 위험 요소를 나타내는 ‘지도’로 정의하며,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삶의 경로를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AI 시대 과학명리 특강’은 명리학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시도하려는 독자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 사회 속에서 자기 이해의 도구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인공지능은 왜 암호자산을 필요로 하는가
- [오문성 경희대 경영대학원 세무관리학과 객원교수 / 법무법인 SL파트너스 고문] 인공지능(AI)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초기의 AI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과를 예측하는 데 주로 활용됐다. 금융회사에서는 부정거래를 탐지하고,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상품을 추천하며, 의료 분야에서는 영상자료를 토대로 질병 가능성을 판단했다. 이 단계의 AI는 인간이 설정한 범위 안에서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분석·예측형 도구였다.그 다음 등장한 생성형 AI는 기존 자료를 분류하거나 예측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 그림, 음성, 영상, 프로그램 코드와 같은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질문에 답하고, 보고서 초안을 작성하며, 복잡한 자료를 요약하고 번역한다. AI가 인간의 판단을 보조하는 수준에서 지적 생산활동의 일부를 대신하는 단계로 발전한 것이다.(사진=챗GPT)최근에는 생성형 AI를 넘어 AI 에이전트가 주목받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일정한 목표를 부여받으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도구를 이용해 업무를 수행한다. 사용자가 “다음 주 출장을 준비해 달라”고 지시하면 일정을 확인하고, 항공권과 숙박시설을 검색하며, 가격을 비교하고 이메일까지 작성할 수 있다. 생성형 AI가 말하고 작성하는 AI라면, AI 에이전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제 행동하는 AI라고 할 수 있다.이러한 AI가 로봇의 몸과 결합하면 현실 세계에서 행동할 수 있다. 사람과 비슷한 머리, 몸통, 팔과 다리를 갖춘 휴머노이드는 AI가 물리적 신체를 얻은 대표적인 형태다. AI의 발전이 컴퓨터 화면 속 대화에서 현실 공간의 행동으로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그렇다면 AI 에이전트가 경제활동을 수행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정보를 검색하고 서비스를 구매하며 다른 AI 에이전트나 사람에게 업무를 맡기려면 거래수단이 필요하다. 그러나 AI는 자연인이나 법인과 달리 자기 명의의 은행계좌를 개설하거나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어렵다. 기존 금융제도는 법적 인격을 가진 자연인이나 법인을 전제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이 지점에서 블록체인과 암호자산의 역할이 등장한다. 블록체인 지갑은 반드시 사람의 이름으로 개설될 필요가 없으며, 프로그램을 통해 지갑주소를 생성하고 암호자산을 보유하거나 이전하도록 할 수 있다. 인간이 부여한 권한과 통제장치 안에서 AI 에이전트가 위임받은 블록체인 지갑을 이용해 대금을 지급하거나 받을 수 있는 것이다.AI 에이전트가 판단과 행동을 담당한다면, 블록체인은 그 거래를 기록하고 검증하며, 암호자산은 거래와 보상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가 무엇을 구매할지 판단하고, 블록체인은 거래내역을 기록하며,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암호자산은 지급수단으로 활용되는 구조다.현재 AI와 암호자산의 결합은 먼저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을 거래하는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AI를 개발하고 운영하려면 방대한 데이터와 고성능 GPU(Graphics Processing Unit)가 필요하다. GPU는 한꺼번에 많은 계산을 빠르게 처리하는 장치다. CPU가 복잡한 일을 하나씩 처리하는 데 강하다면, GPU는 비슷한 계산을 동시에 대량으로 처리하는 데 강하다. AI는 방대한 문장과 이미지를 학습하면서 수많은 숫자를 반복적으로 계산하므로 GPU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그러나 고성능 GPU와 양질의 데이터는 일부 대형기업에 집중되어 있고 가격도 비싸다.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에서는 여러 참여자가 데이터, 저장공간, GPU와 인터넷 대역폭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토큰을 받을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GPU를 AI 개발자에게 빌려주거나, 데이터를 AI 학습에 제공하고 암호자산으로 보상받는 구조다. 암호자산이 AI 산업에 필요한 자원을 모으고 배분하는 인센티브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다.AI와 암호자산의 결합이 더욱 본격적으로 나타날 분야는 AI 에이전트의 자동결제다. AI 에이전트는 목표를 수행하면서 유료 데이터, 검색·번역 서비스, 컴퓨팅 자원 또는 다른 AI의 전문 서비스를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이 경우 암호자산은 자원 제공자에게 보상하는 수단을 넘어 AI 에이전트가 경제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결제수단이 된다.예를 들어 사용자가 AI 에이전트에게 “최근 비트코인 시장을 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했다고 하자. AI 에이전트는 무료 자료를 검색한 뒤 더 정확한 분석을 위해 유료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데이터 제공업체가 이용료로 0.07 USDC를 요구하면 AI 에이전트는 지출한도를 확인하고, 허용된 범위 안에서 USDC를 지급한 뒤 데이터를 받아 분석한다. 이후 결과를 정리해 최종 보고서를 작성한다.이 과정에서 사람은 매번 사이트에 가입하거나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하고 소액을 지급한 뒤 결과를 이용한다. 전통적인 신용카드 결제는 중개기관과 결제망이 필요하고 수수료와 정산시간이 발생하므로, 몇십 원이나 몇백 원에 해당하는 정보를 건별로 구매하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반면 스테이블코인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으로 이전할 수 있고 국경과 시간의 제약도 상대적으로 적다. 따라서 스테이블코인은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검색, 번역, 이미지 생성과 같은 디지털 서비스를 건별로 구매하는 데 적합한 지급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인터넷 정보를 한 페이지씩 보거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한 번 호출할 때마다 소액을 지급하는 AI 에이전트 간 결제가 가능해지는 것이다.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다른 AI에게 업무를 맡기고 대금을 지급하는 구조도 확산될 수 있다. 개인 비서 AI가 항공권 검색 AI, 숙박시설 비교 AI, 번역 AI를 차례로 이용하고 각각의 서비스에 스테이블코인을 지급할 수 있다. 이처럼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업무를 맡기고 서비스를 제공한 뒤 암호자산으로 대금을 주고받는 경제를 에이전트 경제, 즉 AI끼리 거래하는 경제라고 할 수 있다.지금까지 경제활동에서는 인간이나 기업이 거래의 주체였지만, 앞으로는 인간의 위임을 받은 AI 에이전트가 일정한 범위 안에서 거래를 대신 수행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의 암호자산 사용은 단순히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가격을 예측하고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암호자산 지갑을 이용해 필요한 서비스를 구매하고, 다른 AI나 사람에게 업무의 대가를 지급하며 거래 결과를 자동으로 정산하는 것이다. 암호자산이 AI의 투자대상에서 업무수행 수단으로 바뀌는 셈이다.물론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AI 에이전트에게 얼마까지 지출을 허용할 것인지, 착오송금하거나 사기를 당하면 누가 책임질 것인지도 명확히 해야 한다. 계약조건을 잘못 이해하거나 해킹으로 자산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1회 사용한도, 하루 지급한도, 거래상대방 제한과 같은 통제장치가 필요하다.AI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기술이고, 블록체인은 거래내역을 기록하고 검증하는 기술이다. 암호자산은 그 안에서 가치를 이전하고 참여자에게 보상하는 수단이다. AI가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발전하면서 두 기술의 결합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앞으로 AI 에이전트는 필요한 정보를 찾고 서비스를 선택하며 그 대가를 암호자산으로 지급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거래내역을 기록하고, 스마트계약은 정해진 조건에 따라 대금을 자동으로 정산할 수 있다. AI가 판단하고 블록체인이 기록하며 암호자산이 결제하는 새로운 경제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AI와 암호자산의 결합은 아직 초기 단계다. 그러나 AI 에이전트가 직접 지갑을 이용해 유료 데이터를 구매하고 다른 AI에게 업무를 맡기는 기술은 이미 현실의 문턱에 와 있다. 장차 암호자산은 인간끼리 거래하는 수단을 넘어 AI 에이전트가 경제활동에 참여하기 위한 디지털 결제수단이 될 수 있다. AI 시대의 암호자산은 단순한 투자자산을 넘어, AI 에이전트가 서비스를 구매하고 그 대가를 주고받는 경제적 인프라로 발전할 것이다.오문성 경희대 경영대학원 세무관리학과 객원교수 / 강남대 세무전문대학원 특임교수 / 법무법인 SL파트너스 고문. △1960년 부산 출생 △서강대 경영학 학사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회계학) 석사 △고려대 대학원 법학(조세법) 박사 및 경영학(회계학) 박사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 행정학 박사과정 수료 △가톨릭대 상담심리대학원 심리학 석사 △서강대 정보통신대학원 공학석사(블록체인전공) △공인회계사, 세무사, 증권분석사 △한국조세정책학회 회장 △한국납세자연합회 명예회장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비상임이사 △한국자산관리공사 기업회생지원위원회 위원장 △한국회계학회·삼일회계법인 저명교수 △전 국세청 국세정보공개심의위원회 위원장 △전 국세청 국세행정개혁위원회 본위원 △전 국세청 국세심사위원 △전 한국도로공사 비상임이사 △전 국회미래연구원 이사 △전 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블록체인 유튜브 오문성의 Pick Show 운영 중. (사진=이영훈 기자)
- 유가 하락에 S&P500 강보합…AI 투자 부담에 반도체주 급락, 나스닥 0.6%↓[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도 인공지능(AI) 투자 비용 급증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나스닥지수는 하락한 반면, 유가 하락과 견조한 기업 실적이 시장을 지지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강보합세를 유지했다.피터 터크먼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가 NYSE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5% 오른 7411.9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64% 내린 2만4975.83을 기록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애플이 3.5% 상승한 데 힘입어 0.46% 오른 5만1947.2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기술업종지수는 0.88%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3% 급락하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시장은 이날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와 외교적 해법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반영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중재 아래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브렌트유는 3.9% 하락한 배럴당 96.78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1% 내린 배럴당 89.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소 완화됐고, 미국 국채 금리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다.하지만 중동 긴장 자체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위 참모들과 대이란 군사행동 확대 여부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UBS의 울리케 호프만-부르하르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군사 충돌이 확대될 경우 국제유가가 올해 고점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은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연말로 갈수록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고,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AI 투자 우려에 반도체주 급락이날 시장의 가장 큰 악재는 반도체주였다. 다음 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애플 등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투자 비용이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관련 종목에 매도세가 집중됐다.특히 알파벳이 지난 실적 발표에서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본지출(CapEx)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힌 이후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성장성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지만, 막대한 투자 비용이 언제 실제 이익으로 연결될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앤더슨캐피털매니지먼트의 피터 앤더슨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이처럼 막대한 AI 투자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그리고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때까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AI 열풍에서 소외될 것을 두려워했던 분위기가 이제는 과도한 투자와 공급 확대를 우려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인텔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과 3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았고 향후 2년간 투자 확대 계획도 제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7.9% 급락했다. 브로드컴은 2.7%, AMD는 3.3%, 마이크론은 7.0% 각각 하락했고,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SMH)도 3.3% 내렸다. AI 관련 종목들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이 맞물리며 반도체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유가 하락에도 중동 변수…다음 주 연준·빅테크 ‘분수령’기업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를 웃돌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가운데 약 85%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비율이다.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토머스 리 공동창업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증시는 전쟁 관련 뉴스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여왔지만 이런 위험회피 국면은 결국 매수 기회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경제지표도 미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을 뒷받침했다. 미국의 7월 기업활동은 서비스업 호조에 힘입어 8개월 만에 가장 빠른 확장세를 기록했고, 6월 신규주택 판매도 증가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로 향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신호를 주목하고 있다.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애플의 실적 발표를 통해 AI 투자 확대가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지가 확인될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AI 성장 스토리 자체는 유효하지만 이제는 투자 규모보다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입증해야 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매일 아침, 월가의 흐름을 한눈에. [월스트리트in] 구독좋아요는 선택 아닌 필수!
- 멀티캠퍼스, AI 시대 휴먼 스킬 교육 ‘비욘드 AI’ 선봬
-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기업교육 전문기업 멀티캠퍼스(067280)가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인간 고유 역량을 강화하는 이러닝 과정을 선보인다. AI 활용 능력뿐 아니라 사고력과 판단력, 공감력 등 이른바 ‘휴먼 스킬’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멀티캠퍼스는 오는 8월 이러닝 시리즈 ‘비욘드 AI’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멀티캠퍼스 이러닝 시리즈 ‘비욘드 AI’ (사진=멀티캠퍼스)비욘드 AI는 사고력과 판단력, 협업 역량 등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인간 고유 역량을 다루는 교육 과정이다. 조직 구성원이 AI를 업무에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제시한 결과를 조직 맥락에 맞게 해석하고 판단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목표다.이번 시리즈는 ‘기술을 주도하는 9가지 휴먼 스킬’과 ‘비즈니스 에센스 20선’ 등 2개 과정으로 구성된다. 인문학적 통찰과 경영 실무를 하나의 커리큘럼 안에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멀티캠퍼스는 철학과 인류학, 뇌인지 과학, 진화심리학, 역사, 예술, 경영 등에서 도출한 인간 본질에 대한 이해를 실제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과정을 설계했다.교수진으로는 인간의 사고와 행동, 관계 형성을 연구해온 인문·사회·과학 분야 전문가 8명과 전략경영, 마케팅, 인사조직, 회계 등 경영 분야 전문가 4명이 참여했다.‘기술을 주도하는 9가지 휴먼 스킬’ 과정은 맥락, 질문, 융합, 가치, 윤리, 감각, 공감, 집단지성, 회복탄력성 등 9가지 역량을 다룬다. AI가 빠르게 답을 제시하는 환경에서 맥락을 읽고 좋은 질문을 던지는 능력, 가치와 윤리에 기반한 판단력, 관계를 맺고 실패에서 배우는 역량이 왜 중요한지 설명한다.‘비즈니스 에센스 20선’ 과정은 전략경영과 마케팅, 인사조직, 회계 등 기업 경영 핵심 영역에서 AI 시대에 나타나는 변화를 조명한다. 인간 본성과 조직 행동, 고객 심리 등을 바탕으로 AI 시대 비즈니스 리더에게 필요한 통찰을 제시한다.두 과정은 학습 내용을 현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글과 엔비디아, 닌텐도, 레고, 스페이스X 등 글로벌 기업 사례와 업무 시나리오를 제공한다.장태원 멀티캠퍼스 개발운영센터장은 “AI 확산으로 기술을 이해하는 능력만큼이나 맥락을 읽고 보이지 않는 문제를 감지하며 사람과 조직을 이해하는 휴먼 스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비욘드 AI 시리즈는 조직 구성원들이 인간 고유의 통찰과 판단력을 실제 업무와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