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획일적 주 4.5일제 AI 시대엔 안 맞아"
-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획일적 주 4.5일제 AI 시대엔 안 맞아”-첨단산업 경쟁력 키워야 통상질서 대혼란 뚫는다-“반도체가 우리 미래”…특별법 신속 제정·파격 세제혜택 추진-싱크홀 주범 노후상수관, 교체 계획은 1.7% 뿐-[사설]역성장 쇼크 속 늑장·찔끔 추경, 더 이상 미뤄선 안 돼-[사설]가짜 뉴스도 모자라 짝퉁 판매 온상까지 된 유튜브△종합-30% 할인으로 배민·쿠팡에 도전장 낮은 점유율·공공 개입 논란 ‘과제’-“中시장 잃으면 경쟁력 잃는 것 韓기업들, 中 성장 수혜 누려라”△새 정부에 바란다ⓛ통상·외교-“트럼프 관세 中 견제하는 사이…AI 기술력 키워 제조업 경쟁력 되살려야”-“북한 문제 패싱 안 당하려면 중·러와 관계개선 물꼬 터라”-커지는 글로벌 방산시장, G2G 지원 필수△종합-매장 앞 줄서기 1시간, 사전예약 대기 20만명…고객들 ‘분통’-LG화학, 담수사업 1조에 판다…석화 구조조정 신호탄-“美, 中선박 제재 ‘위기이자 기회’ 韓 해운, 국가 전략산업 지정해야”-싱크홀 지뢰밭 노후상수관…송파·서초·노원구, 가장 많아△좋은 일자리 포럼-“AI시대 유연성 없으면 도태…고용형태·근로시간 자발적 계약에 맡겨야”-“직업→역량 중심 노동시장 구축…취약노동자 보호 병행해야”-“장소·시간 구애 없어진 일자리…노동법 재설계해야”△대선 경선후보 인터뷰-“계엄 옹호 후보, 국민이 뽑겠나 尹과 거리 분명히 해야 대선 승리”-“GDP 5%, 과학기술에 투자…이공계 살릴 것”△정치-국힘 4인, 막판 지지 호소…오늘 둘만 살아남는다-“1거래소·1은행 폐기 현물ETF 연내 허용”-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통합행보 가속-‘최측근’ 총리 비서실장 사표 한덕수 출마, 내달 초 윤곽△경제-韓美 실무협의 본격화…쌀·소고기 압박 시작되나-美, 환율 의제 채택…원화 절상 요구할 듯-민주당 “대선 승리땐 기재부 개편…예산 파트 분리”-내달부터 돼지고기·계란 ‘할당관세 0%’…삼겹살은 제외△금융-中企 부실 직격탄에…지방은행 실적 ‘폭삭’-보험 GA도 해킹…커지는 정보 유출 우려-“대선 코앞인데”…캠코 사장 선정 진행 논란-병원동행·진료리프트…보험사, 초고령시대 맞춤서비스 확대△글로벌-다음 타깃 될라…작년 전세계 군사비 4000조원 육박-“공격 멈추고 서명해라” 트럼프, 연일 푸틴 압박-키친타월 1800원→8800원…美서 가격 377% 올린 쉬인-“관광객 면세 혜택 확대” 中, 내수 살리기 총력-지지율 급락에도…트럼프 “관세 부과, 국민들 소득세 면제 이끌것”△예종석의 파워인터뷰-“오직 ‘진짜’만 고집하면 맛도 멋도 제대로 나오죠”△산업-“반도체 5.5조 지원하면 GDP 年 7.2조 늘어”-“기아 EV3 올해의 車 수상 세계가 혁신DNA 인정해”-수소차 5만대 시대 눈앞…“인프라 지원 절실”-1분기 호실적 K조선, 대규모 수주 러시 ‘함박웃음’-‘정제마진 하락’ 에쓰오일, 1분기 영업손실 215억…2분기도 흐림-LG전자 ‘QNED TV’ 신제품-삼성SDI 인터배터리 유럽 참가△산업-조원태의 대한항공, 새 먹거리로 ‘항공우주’ 낙점-현대차·토요타의 닮은꼴 전략 상대 안방 공략 키워드 ‘친환경’-AI·클라우드 덕에…LG CNS, 1분기 역대 최대실적-삼성 갤럭시 S25 시리즈, 서유럽 시장서 선전△산업-적과의 동침 불사…이커머스 합종연횡 총력-F&F 강남 신사옥 이전 “글로벌 패션 리더 도약”-개발자 대신하는 AI…코딩 교육업계 ‘비상’-‘BOB’ 완판 행진…롯데홈쇼핑, 5060 남성 사로잡았다△부동산-아파트는 진화중 건강 지켜주는 집 레고처럼 조립한 집-6월부터 전월세 신고 안하면 과태료-교통·학군·자연 삼박자 ‘두산위브 평내호평역 N49’-집 구경비 받아야 하나…중개사들도 의견 분분△증권-빛난 금, 바랜 동-“커넥티드카 시대, 오비고 플랫폼 같이 달린다”-“세계 항체·약물접합체 시장 선도 2028년까지 기술수출 10건 자신”-‘이재명과 무관’ 해명해도…롤러코스터 탄 포바이포△스포츠-5명 연장 접전 명승부…日 사이고, 생애 첫 ‘메이저 퀸’ 등극-“LPGA 버금가는 수준으로 투어 환경 만드니 성적 따라와”-‘주니어 육성 시스템·높아진 목표 의식’ 골프 소프트웨어 대대적 개혁이 밑거름△문화-주름·솜털·반점까지 멈춘 숨에 불어넣는 인공호흡-[이데일리문화대상 이 작품] 위해하고 불완전한 세상, 그럼에도 우리는 안전해야 한다△피플-“오직 의뢰인 위한 검투사로 싸울 것”-인니 경제사절단 이끈 신동빈 “韓은 최고의 파트너”-금감원, 하나금융과 충북지역 금융교육 나선다-손보협회, 후견인 보호 아동에 2000만원 기부△오피니언-[목멱칼럼]‘미션 임파서블’ 모병제-[생생확대경]‘반이재명’이 시대정신인가-[e갤러리]한준호 ‘뉴비기닝 2502’-[기자수첩]테이블오더 현실 외면한 장애인차별금지법△전국-시장 없이 권한대행 체제…천안, 행정공백 우려-경기동부권 장애아동 치료 시급한데 정쟁에 소아재활센터 개관 미뤄질듯-“고향사랑기부하고 에버랜드 가세요”-서울 중구 필동에 ‘이순신 기념관’ 건립-예타 첫 단추부터 ‘턱’…인천 제2의료원 설립 산 넘어 산-산책·운동·예술 전시까지…모두에게 열린 도심 속 치유 쉼터△사회-기술유출범죄 느는데 ‘재판 하세월, 형량 쥐꼬리’…“대응 법제 일원화해야”-상담 중 갑자기…청주 고교생 흉기 난동, 교장 등 6명 부상-“의대생, 내년엔 복귀 어려울 수도”-檢, 홈플러스·MBK 압수수색…경영진 사기 혐의-잇단 흉기난동에 시민 불안 증폭…경찰 “흉기소지죄 12명 검거”
- '데드풀'과 무명축구팀 운명적 만남...신개념 '축구동화' 완성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금 영국 축구계는 인구 5만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를 연고로 하는 축구팀의 스토리에 열광하고 있다. 주인공은 이름도 생소한 ‘렉섬AFC(Wrexham AFC)’다.렉섬의 구단주인 영화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팀의 승격이 확정되는 순간 두 주먹을 불끈 쥐면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라이언 레이놀즈가 무명의 축구클럽을 인수한 뒤 키워나가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웰컴 투 렉섬’ 포스터. 사진=디즈니플러스렉섬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렉섬의 레이스코스 그라운드에서 열린 찰턴 애슬레틱과 2024~25 리그원(3부리그) 45라운드 홈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이로써 승점 89를 기록한 렉섬은 시즌 종료까지 1경기를 남기고 리그 2위를 확정했다. 리그원은 1위와 2위가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승격한다. 렉섬은 이미 우승을 확정 지은 버밍엄 시티(승점 102)와 함께 다음 시즌 챔피언십으로 올라간다.더 놀라운 것은 렉섬이 불과 2년 전만 해도 5부리그인 내셔널리그에서 경쟁했던 팀이라는 점. 잉글랜드 축구에서 ‘프로’라고 하면 보통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챔피언십(2부리그), 리그원(3부리그), 리그투(4부리그)까지를 의미한다.5부리그인 내셔널리그부터는 논 리그라고 부르며 준프로 또는 세미프로로 인정한다. 물론 정식 프로계약을 맺고 뛰는 선수도 있지만, 생업을 하면서 투잡으로 축구를 하는 선수도 상당수다.렉섬도 그전까지는 하부리그의 별 볼 일 없는 팀이었다. 하지만 2023년 4월 내셔널리그 우승으로 리그투에 올라온 렉섬은 지난 시즌 리그투에서 2위를 차지하며 리그원 승격권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다시 챔피언십까지 오르는 기적을 일궈냈다.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잉글랜드 상위 5개 디비전(1~5부)에서 ‘백투백투백’ 승격을 이룬 팀은 렉섬이 최초다. 영국 축구의 새로운 동화를 쓴 셈이다.렉섬은 1864년 창단해 무려 161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깊은 팀이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축구 클럽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에는 2부리그까지 올라온 적도 있다. 하지만 1982시즌 2부 리그에서 21위에 그쳐 강등된 이후 내리막길로 접어들었고 5부리그까지 추락하는 신세가 됐다.렉섬은 영국 웨일스 북부의 작은 소도시다. 인구는 겨우 5만명에 불과하다. 주민 대부분 풍족하지 않은 노동자 계층이다. 팬들의 열정은 여전히 대단했지만, 대도시 연고 팀과 재정적으로 경쟁이 불가능했다.심지어 2000년대 초반에는 당시 구단주가 클럽과 경기장을 없앨 계획까지 세우기도 했다. 가까스로 팀의 명맥은 지켰지만, 팀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했다.그런데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렉섬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영화 ‘데드풀’로 유명한 헐리우드 스타 라이온 레이놀즈가 새로운 구단주로 나선 것. 레이놀즈는 동료 배우이자 감독, 작가인 롭 매컬헤니의 투자 제안을 받아들였다.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를 감명 깊게 본 매컬헤니는 쇠락한 도시의 축구팀을 인수한 뒤 팀과 지역을 되살리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팬들의 열정은 뜨겁지만,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오랜 침체기를 겪고 팀을 물색했고 렉섬을 선택했다.레이놀즈는 처음 제안을 받고 시큰둥했다. 우선 영국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웨일즈는 더욱 그랬다. 게다가 축구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캐나다 출신답게 그는 아이스하키 팬이었다. 과거 북미 아이스하키팀은 오타와 시네이터스 인수그룹에 참여하기도 했다.레이놀즈가 렉섬을 인수할 당시 구단 가치는 38억원에 불과했다. 억만장자인 레이놀즈가 구단주로 나서는 것은 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아니었다.하지만 레이놀즈는 유명한 배우이자 영리한 사업가이기도 했다. 통신, 주류,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사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렉섬도 마찬가지였다.레이놀즈는 중동의 석유 부자들처럼 축구단 운영을 값비싼 취미로 여기지 않았다. 경험 많고 능력있는 전문 경영인을 데려오고 훈련장과 경기장을 손봤다. 뛰어난 감독과 선수도 영입하면서 조금씩 팀을 되살렸다. 경기가 없을 때는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했다. 축구에 실망했던 지역팬들의 가슴에 다시 불이 솟아났다.이런 모든 과정들은 카메라에 담겼고 ‘웰컴 투 렉섬’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초보 구단주’ 레이놀즈가 무명의 축구팀을 키우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모습에 전 세계 팬들이 열광했다. 레이놀즈 특유의 유머러스함은 프로그램 성공에 큰 몫을 차지했다.‘웰컴 투 렉섬’은 시즌3까지 성공을 거뒀고 시즌4 방송을 눈앞에 두고 있다, 웨일즈의 작은 시골 마을 렉섬은 이제 전세계 팬들이 모여드는 명소가 됐다. 시즌이 아닐때도 렉섬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구단 가치는 레이놀즈가 인수 하기 전 200만파운드(약 38억원)에서 1억2000만파운드(약 2300억원)로 수직 상승했다. 더이상 레이놀즈가 자기 돈을 쏟아붓지 않아도 유나이티드 항공, HP 등 글로벌 기업들의 후원이 줄을 잇고 있다. 구단 SNS 팔로워 숫자는 300만에 육박한다. 다큐멘터리는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지난해 프라임타임 에미상 리얼리티 부문 5관왕을 차지했다. 빛을 보지 못하고 무명 신세였던 선수들도 유명인사가 됐다. 최근에는 유명 커피 광고를 찍기도 했다.팀의 간판 공격수 폴 멀린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웨일즈 국기가 그려진 의상을 입은 데드풀이 바로 멀린이었다.레이놀즈는 렉섬이 챔피언십으로 승격하는 순간 렉섬 홈구장에서 팬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구단주가 되고 나서 첫 기자회견에서 누군가 ‘목표가 뭐냐’라고 물었을 때 ‘프리미어리그’라고 답한 기억이 난다”며 “그때 사람들이 다 웃었다. 웃을 만한 이유가 충분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때는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았지만 우리는 농담이 아니었다”며 “이제 이곳은 내 집이나 다름없다. 단순히 흥망성쇠의 역사를 넘어 내 감정이 듬뿍 담긴 공간이다”고 축구단과 도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렉섬의 스토리는 21세기 스타일의 신개념 ‘축구동화’로 불릴 만하다. 축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미디어의 위력과 똑똑한 사업 마인드를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 렉섬은 잘 보여준다.
- [마켓인]'11대 4' 재편된 고려아연 이사회, 첫 정기 회의에 쏠리는 시선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고려아연이 5월 초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서 주요 경영 안건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3월 말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11대 4’로 재편하며 일단 경영권 분쟁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이사회 의장 선출과 정기주총에서 다루지 못한 주요 안건들이 이번 이사회의 테이블에 오르면서 다시 긴박하게 흘러갈 전망이다.지난 3월 28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고려아연)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이사회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안건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주총에서 미처 논의되지 못했던 의사결정 구조 및 이사 보수 기준 등 핵심 사안들이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이사회 의장 선출이다. 기존 황덕남 사외이사의 의장 선임건은 MBK파트너스 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일부 인용되면서 효력이 정지된 상태다. 이로 인해 지난 4월 16일 임시 이사회에서는 임시 의장을 선출해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정기 이사회에서는 새 의장 선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만, 이 절차 또한 양측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사안이어서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정기주총에서 통과된 ‘이사 수 19인 상한제’ 안건에 대해서도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번 이사회에서도 치열한 의견 충돌이 예고된다. 특히 MBK·영풍 측은 지난 주총을 앞두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의결권 행사 허용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기각됐고, 이에 즉시항고를 제기해 현재 서울고등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에는 주총과 달리 데드라인이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법원의 결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사회 논의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최근 검찰이 MBK파트너스를 압수수색하고,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매각 관련 사안에 대한 조사 수위를 높이고 있는 점도 변수다. 이 같은 대외 환경 변화가 이사회 논의 분위기에 일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업계 한 관계자는 “MBK를 둘러싼 전반적인 외부 환경이 악화된 상황이 이사회 분위기에도 일정 부분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경영권 분쟁의 후폭풍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가운데, 이번 5월 정기 이사회는 양측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격돌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11대4의 이사회 구도 하에서도 MBK와 영풍 측의 저항은 지속될 것이며, 이는 고려아연의 경영 안정성과 전략 실행력에 중장기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의장 선출 결과나 각 안건에 대한 표결 흐름에 따라 이사회 내 균형점이 어디로 향할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Q&A]SKT "지연 신고 고의아냐...신고사항 파악하기 위해"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SK텔레콤(017670)은 유심(USIM)정보 관리 서버에 악성코드가 감염된 사건 이후, 이용자들에게 안내 문자메시지를 일괄 전송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통신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였다고 25일 밝혔다. SKT는 이날부터 일 500만건에 달하는 문자를 전송할 계획이며, 모든 이용자들이 안내 문자를 받아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사건 발생을 인식한 직후 신고하지 않은 것은 고의성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SKT 측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고에 필요한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운데)가 이종훈 인프라전략본부장, 홍승태 고객가치혁신실장, 배병찬 이동통신(MNO) 인공지능 전환(AT)본부장, 윤재웅 마케팅전략본부장 등 임원들과 사과 인사를 하는 모습(사진=SKT)다음은 SK텔레콤이 이날 오전 개최한 고객보호 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질의응답한 내용. 이 자리에는 SKT의 이종훈 인프라전략본부장, 홍승태 고객가치혁신실장, 배병찬 이동통신(MNO) 인공지능 전환(AT)본부장, 윤재웅 마케팅전략본부장 등 임원 4명(이하 이·홍·배·윤)이 참석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Q, 앞서 유심보호 서비스 만으로 이번 사고 대처가 충분하다고 발표했는데, 유심 무상 교체까지 결정하게 된 이유는A.(이)비정상 인증시도 차단 시스템(FDS)과 유심보호 서비스 두 개를 결합하면 유심 교체에 준하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들께서 느끼는 불안감을 최종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저희가 추가 선택지를 드린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된다.Q. 이번 사고 대응과 관련 안내 문자를 아직 못받은 이용자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는데A. (홍)아직 특정한 피해 규모나 유출 정보의 내용, 그리고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법적 의무를 떠나 문자를 한꺼번에 보냈을 때 본인이 피해자라고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봤다. 문자를 통해 유심보호 서비스와 같은 안전 조치를 알리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배)지난 23일 오후부터 고객에게 유심보호 서비스 등 대책에 대해 문자로 순차적으로 고지하고 있다. 순차적으로 하고 있는 이유는 대규모 문자 발송이 통신 서비스에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을 감안한 것이다. 오늘부터는 일 500만건 문자가 나갈 예정이다.Q.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사고 신고한 시점(20일 오후 4시46분께)이 최초로 사고 인지한 시점 이후 17시간 정도 이후다. 왜 이런 시간 차이가 생긴건가A. (이)신고 지연이 있었던 것은 맞다. 18일 오후 6시는 특이 사항을 센싱한 시점이다. 이러한 센싱은 통상적인 프로세스로 매일 여러 건이 발생하며 센싱만으로는 침해 여부를 구분하기 어렵다. 추가 확인을 거쳐 최종적으로 악성코드 존재를 인지한 시점은 지난 18일 오후 11시20분이다. 이튿 날인 19일 오후 11시40분 유심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고에 필요한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서 시간이 조금 지연이 된 것이지, 고의적으로 시간을 끌 생각은 없었다.침해된 것으로 파악된 해당 서버 시스템에 대해선 네트워크에서 완전히 격리 조치했다. 또 유사 침해 사실이 있는지에 해 시스템 전수 조사도 진행했다. 2차 전수조사 통해 두 번, 세 번 조사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원인 사실 경위에 대해서는 민관합동조사를 통해 적극 협조하겠다.Q. SKT 전체 가입자가 유심을 모두 교체한다고 가정하면, 교체 비용은 어느정도로 추산되나A. (윤)국내 약 2480만명이 총 가입 고객 수인데, 정확한 금액은 확인이 필요하다. 현재로선 원하는 고객에 한해 유심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고 해당 비용도 그때 가서 말할 수 있겠다.(왼쪽부터) 이종훈 인프라전략본부장, 홍승태 고객가치혁신실장, 배병찬 이동통신(MNO) 인공지능 전환(AT)본부장, 윤재웅 마케팅전략본부장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SKT)Q.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면 해외 국가에서 유심 복제돼서 사용되는 사례도 완전히 차단 가능한건가A. (이)현재 유심보호 서비스는 해외로밍을 사용하는 경우 로밍을 해지해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면 다시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해야 하는 식이다. 해외로밍 가입자를 대상으로도 보안을 강화해 적용할 수 있도록 FDS 강화하고 유심 보호를 해 적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Q. 취약계층 가입자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어떤 안내 조치가 이뤄지고 있나A. (홍)70세 이상 고객 중에 장애인, 국가유공자, 시각장애인 등 포함해 유통망 오거나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분들 대상으로 하고 있다. 원하시면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 대행하는 조치를 시작했다. 모든 분들에 전화나 연락 드리는 데에는 시간적, 물리적 제약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이러한 조치를 취해서 한분 한분 챙겨드리는 서비스를 진행하겠다. Q. 이번 사고로 인해 휴대폰 정보 외에도 회선이랑 연계되는 가령 IPTV나 홈와이파이 등 관련 정보도 유출될 가능성이 있나A. (이)현재 저희가 파악한 유심정보 외에 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민관합동 수사단에서 연계해서 조사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적극 협조해서 조사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추가적으로 결과를 확인하도록 하겠다.Q. 지난 2023년 LG유플러스는 해킹사태로 인해 정보 유출됐을때,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징금 68억원 부과 결정을 받았다. 이 같은 과징금 관련해서 현재 재무적으로 대비하고 있는 부분이 있나A. (이승열 PR실장)사건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과징금 규모를 예상해서 말씀드리긴 어려운 점 양해해주길 바란다,
- "마케팅 해법과 사례가 팍팍"…250여명 몰린 K커머스 서밋
- [이데일리 한전진 이다원 기자] “퀵커머스(단거리배송) 마케팅을 담당 중인데 구매 전환율이 항상 고민이었습니다. 아마존 전문가가 직접 와서 다양한 해법과 사례를 제시해 줘서 좋았습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4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커머스 서밋 2025’에서 관람객들이 연사의 발표에 경청하고 있다.2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K커머스 서밋 2025’에 참석한 GS리테일(007070) 사원 김지민 씨는 “오늘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날 행사는 ‘뉴커머스 시대, 도전하고 도약하라’를 주제로 소비자 심리 트렌드 분석,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공 사례, 리테일 미디어, 초개인화 전략, 생성형 AI(인공지능), 영상·커머스의 결합, 효과적인 숏폼 마케팅 등 전문가의 강연이 펼쳐졌다. AI 등 변화의 파도 속에서 이커머스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해법들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오전 9시 시작한 이날 행사는 오후 5시 경품 추첨까지 250명 이상의 참관객이 좌석을 끝까지 지켰다. 참석자 직업·나이 등 면면도 다행했다. 이커머스 사업자, 국내외 마케팅 종사자, 정부 기관 관계자도 자리했다. 현장 열기도 뜨거웠다. 강연 중에는 전문가 발표 PPT를 찍으려는 촬영 음이 이어지고 휴식 시간 역시 연사의 주요 내용을 주제로 얘기를 나누거나 이를 필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강연은 한다혜 트렌드코리아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의 ‘뉴커머스 시대,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마케팅’이었다. 그는 ‘옴니보어’, ‘기후감수성’, ‘공진화 전략’ 등 올해 10가지 트렌드 키워드를 제시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박가을 대리는 “시장 전체 수요를 노리기보다 마니아가 많은 분야를 공략하라는 조언이 인상 깊었다”며 “이커머스 등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하는 일을 맡고 있는데 행사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4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커머스 서밋 2025’에서 관람객들이 토스페이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쿠팡, 네이버, 아마존 등 대형 플랫폼 업체의 전문가 강연도 참관객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NS홈쇼핑에서 온 김상훈 부장은 “서로 고객 타깃은 조금씩 다르지만, 저마다 AI를 접목해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방법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토론 세션도 백미였다. 이대호 와이스트릿 대표, 권윤아 쇼피 코리아 대표, 이선영 티르티르 부문장, 최의리 삼양라운드스퀘어 실장이 저마다 글로벌 진출 성공 경험을 공유했다. 뷰티 브랜드 토리든의 김은용 매니저는 “현재 쇼피코리아를 통해 해외 영업을 하고 있는데, 각 회사의 경험담을 비교해볼 수 있어 유익했다”며 “영업 과정에서 밝힌 고전 경험은 들으면서 공감도 갔다”고 호평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바이트플러스, 토스페이의 체험형 부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바이트플러스는 현장 설문 조사에 참여하면 간식 세트, 노트북과 다이어리를 꾸밀 수 있는 스티커를 제공했다. 토스페이는 자사 쿠폰 이벤트에 참여하면 토스 캐릭터 ‘캐치’ 인형 등 상품을 전달했다. 토스페이 부스 관계자는 “150여명이 오늘 이벤트에 참여했다”며 “참관객 수는 물론 그 열기도 뜨거워 놀랐다”고 말했다.
- 이복현 “홈플러스·MBK, 자기 책임 회피…자구책 언급 없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른바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홈플러스와 그 대주주인 MBK파트너스(MBK)에 대해 책임감 있는 자세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홈플러스와 MBK 측이 납품업체와 임대인,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의 희생을 강요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책임은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진행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법원의 회생절차 진행은 존중돼야 하고, 채권자 등이 자율적으로 회생 계획안에 동의해 희생을 감내하는 건 자연스러운 사회적 합의 과정”이라면서도 “홈플러스와 MBK 측이 회생 신청 이후 보여준 모습은 채무자·대주주와 채권단 간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원장은 홈플러스와 MBK가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이를 납품업체, 임대인, 채권자에게 미루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납품업체에 대한 상거래 채권을 정상적으로 변제하겠다고 수차례 발표한 점과 달리 변제가 지연되고 있고, 지난 3월부터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임대료 감액을 임대인 측에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미 발표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전액 변제도 다른 채권자들의 동의나 법원 허가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이 확인된다”며 “반면, 채무자인 홈플러스 대주주 측의 채무자 회사에 대한 추가 출자 또는 주주 우선 책임 원칙에 따른 주식 소각 등 경영 실패 책임이 있는 자의 자구책에 대해선 언급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원장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가 이행해야 할 적정한 책임 수준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도 “경영 실패의 책임은 이사회와 주주에 귀속되고, 주주의 책임이 가장 앞서야 한다”며 “채권자들의 양보가 정당화되려면 주주가 감당할 책임의 정도가 먼저 설득돼야 하며, 이것이 회생절차의 핵심”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 원장은 오는 5~6월까지 홈플러스와 MBK가 시간을 지연하는 등 회생절차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된다면 법원의 회생 계획안에 대해 합의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채권자 등이 정상화를 지연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양보를 강요받는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또 MBK 측이 금융당국에 거래업체의 유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채권자인 금융기관으로부터 협조를 받게끔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회생절차와 관련한 금융기관의 독립적 판단에 개입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런 부적절한 요청은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공유하는 구조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원장은 “시간을 끌며 회생 계획을 강요하는 식의 전략적 접근보다는 채권단과 납품업체, 임차인, 근로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진심 어린 이해와 양보를 구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며 “이 시점부터라도 함께 고민해 실효성 있고 진정성 있게 사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홈플러스와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의 주요 경영진이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했는데도 이를 숨기고 단기채권(ABSTB 등)을 발행한 부정 거래 혐의에 대해 지난 21일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의 긴급조치(패스트트랙)로 검찰에 통보했다. 이 원장은 “홈플러스와 MBK는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조사한 결과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한 점과 상당 기간 전부터 기업 회생 신청을 계획한 데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최소 다음 달까지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면서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동시에 그동안 제기된 불법 의혹을 MBK 등에 대한 검사와 홈플러스 회계 감리 등을 통해 꾸준히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관련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 납품업체, 투자자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韓 성장률 2분기엔 플러스 전환 가능…내수회복 기대"[일문일답]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1분기 전기와 전년동기대비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경제 심리 회복이 지연되면서 내수가 침체된 가운데 성장 동력인 수출도 크게 힘을 쓰지 못하면서다. 한국은행은 24일 대내외 불확실성과 악대로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내수 회복을 중심으로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5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2025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설명회에서 “2분기에는 성장률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내수 회복 전망에 대해 “2분기만 한정해서 봤을 때, 일단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은 이제 해소가 됐고 지난 10월부터 기준금리 75bp(1bp= 0.01%포인트) 인하했던 완화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며 “내수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2분기 같은 경우는 민간 소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실시에 따라 선거 예산이 집행되면서 비영리 단체를 중심으로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늘어날 요인이 있다”며 “투자의 경우 건설 투자는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공공부분 투자가 늘고, 설비투자가 이번 분기엔 조정이 있었지만 중기 시계로는 가장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민간소비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시기 가전제품과 전자기기 등의 한 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하는 내구재 소비가 크게 늘면서 기저효과로 부진했던 측면이 있었는데 교체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의료·신발·식료품 등 준내구재나 비내구재는 팬데믹을 거치며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 가격 안정화가 소비 개선에 중요하다고 이 국장은 짚었다. 한은측은 올해 연간 성장률 및 향후 분기별 성장 경로 전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국장은 “얼마 전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을 1%로 전망하면서 지금까지 내지 않던 보완 시나리오도 낼 만큼 전망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한미 (통상) 협상뿐 아니라 미·중 간 협상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질 수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음은 이 국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 -직전 역성장했던 작년 2분기와 올해 1분기 성장률 소수점 둘째 자리나 셋째 자리가 좀 궁금하다. △(이동원 국장)1분기 성장률은 둘째 자리까지 -0.24다. 작년 1분기는 -0.21%-트럼프 관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 GDP다. 반도체는 나쁘지 않다고 했는데 밀어내기 수출이 자주 언급된다. 1분기에 철강 알루미늄 관세가 3월 중순부터 시작됐는데, 이 영향이 1분기 GDP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는지.△(이동원 국장)3월 12일에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부과됐다. 일단 3월 통관 수출 통계를 보면 철강 수출은 11.8% 감소했다. 기본적으로 철강 같은 경우 계약하고 수출까지 통상 시차가 2~3개월 정도 걸린다. 그러니까 만약 그 영향이 나타난다면 5월 6월 정도는 가야할 것 같다. 이게 관세 부과가 영향이 있었다고 하면 가령 미국 수출은 큰 폭의 마이너스가 나오고 여타 부분 예전과 비슷한 모습이 나와야 될 것 같은데 실제 보면 미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인도, 멕시코 대부분의 나라에서 3월 철강 수출이 나빴다. 이는 물론 이제 관세 효과도 일부 있겠지만 그보다는 글로벌 제조업이나 건설 경기 부진에 따라서 철강 수요가 감소한 그 영향이 일단 커 보인다. 4월 1~20일까지 수출을 보면 철강 석유 제품 등의 수출이 좀 부진했는데, 물론 관세 효과가 일부 들어있겠지만 아직까지는 그 영향보다는 글로벌 관련 산업의 경기 영향도 받는 것 같다. 그나마 좀 긍정적인 측면은 4월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밀어내든 안 밀어내든 일단 반도체 수출은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품목이어서 적어도 수출의 하방 압력을 좀 완화시킬 수 있는 그런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이라고 좀 볼 수 있다. 보통 수출이 월말로 갈수록 좀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4월 말일까지 봐야할 것 같다. -1분기 성장률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 보니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 1.5%에서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 기계적으로 하면 1.1% 정도로 떨어진다고 봐야 하는지.△(이동원 국장)통상 베이스 라인을 드리기 위해서 산술적인 계산을 해 드려 왔는데, 이번에는 총재님도 말씀하셨지만 어두운 터널 속에 들어온 상황이다. 계산해서 드리는 게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조사국에서 5월 29일에 새로운 전망을 제시할텐데 그때까지 기다려 주시면 2분기 (성장률) 속보치 발표할 때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다. -1분기 GDP 잠정치는 지금 수준이면 속보치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 있는지.△(이동원 국장)1분기 잠정 때 성장률이 올라갈 수 있느냐에 대해선 아직까지는 플러스 된 정보가 없다. 3월 지표가 나올 때까지 봐야 될 것 같다.-성장 기여도를 보면 아까 내수가 마이너스 0.6%포인트로 지금 수출로 끌어 올린 걸 다 깎아 먹었는데 내수가 계속해서 성장률 기여도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 앞으로의 내수 전망은.△(이동원 국장)먼 시계에 대한 전망을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닌데 2분기만 한정해서 봤을 때는 일단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은 이제 해소가 됐고 지난 10월부터 기준금리 75bp 인하 효과도 나타날 것 같다. 내수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2분기 같은 경우는 민간 소비 중심으로 조금 소폭 개선될 가능성. 그렇게 보는 근거 중에 하나가 심리가 1분기보다는 좋아질 것 같고, 대선에 따른 선거 예산 집행하는 부분이 있다. 비영리 단체 중심으로 좀 늘어날 것. 민간 소비 정부 소비 쪽이 늘어날 요인이 있다. 투자는 건설 투자가 빠른 회복을 지금 기대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인데 공공 부문 투자 쪽에서 늘어나면 투자 부진이 조금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설비 투자는 이번 분기에 좀 일시적으로 조정이 있었는데 설비 투자가 지금 중기 시계로 보면 가장 좋은 상황. 다시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적극적인 정부 지출, 재정 지출 이슈가 있기 때문에 1분기 같은 경우도 이게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출이) 성장에 기여한 측면이 있으니까 2분기는 조금 더 긍정적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4분기 연속 0.1% 이하 성장인데,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충격 때도 없던 전례 없던 일이다. 성장 흐름의 관점에서 4개 분기 연속의 바닥권 성장률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나.△(이동원 국장)최근 상황은 예전처럼 어떤 대외적인 쇼크가 와서 위기가 발생하는 그런 상황은 아니지만,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측면이 있다. 그런데 가장 큰 건 건설 투자로 보인다. 작년 2분기부터 우리 경제 성장률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작년 연간으로는 건설 투자가 GDP 성장률을 0.5%포인트 낮췄고, 올해 1분기도 0.4%포인트 낮췄다. 건설 투자 부진이 아까도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말씀드렸던 이유가 일단 장기간 지속해서 고금리 상황이 있었고 이제 좀 해소는 됐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도 있다. 미분양 증가에 따른 주택 경기 부진과 같은 기본적인 구조적 요인이 계속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코로나19 이후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 문제가 발생하면서 주요 자재들의 값이 상당 부분 올라와 있는 상태다. 거기에 인건비까지 많이 오르다 보니까 건설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그런 측면들도 있다. 모니터링을 해보면 건설업 같은 경우 예를 들어 강남의 재건축 사업도 막 뛰어드는 게 아니고 수익성을 많이 따지면서 지금 참가하고 있다. 사실 주택 사업을 통해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니 예를 들면 스마트 홈이나 빌딩 등의 신규 부가가치 사업 쪽으로 지금 진출하려고 모색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또 국내 건설이 부진하니 최근 들어서는 해외 수주, 해외 건설 쪽으로 좀 많이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 두 번째는 민간 소비다. 민간 소비가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은 아니지만 예전만큼 성장에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들이 있다. 높은 가계 부채, 빠른 고령화 진전 속도, 소비 둔화되는 구조적 요인 등이다. 코로나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시절에 TV, 냉장, 가전제품, 가구 바꾸면서 당시에 내구재 소비가 큰 폭 늘어났던 게 사실이고 그 기저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의료, 신발, 식료품 등 준내구재와 비내구제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이후 가격이 상당 폭 오르면서 높은 가격 수준이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보여진다. 이제 2020년에서 5년이 지나면서 내구제 교체 시기가 다가오는 측면은 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내구재와 준내구재 같은 경우에는 가격 안정화가 소비 개선에 중요하다. -1분기 역성장한 것을 좀 감안하면 나머지 2·3·4분기에 사실 몇 퍼센트 성장을 해야 기존 연간 전망치인 1.5% 달성 가능한가. △(이동원 국장)얼마 전에 IMF에서 성장률 1.0%로 전망을 했다. IMF 같은 경우도 예전에는 베이스 라인으로 단일 성장률만 제시하다가 이번에 보완 시나리오까지 냈다는 얘기는 그만큼 전망하기가 어렵다는 걸 반증한다. 관세 정책 관련 다 아시다시피 어떻게 움직일지 사실 예측하기 어렵다.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거고, 단지 우리와 미국 간의 협상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간의 협상 문제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기재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서 1분기 신속 집행을 강조하고 이번 집행액도 전년대비 4조 2000억원 늘기도 했는데 이게 1분기 GDP에는 어떤 영향 준건지.△(이현영 지출국민소득팀장)정부 소비에서 중앙정부와 지방 정부가 물건비를 쓰는 게 있는데, 거기에 반영이 됐고, 정부 투자에도 반영된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늘었는데, 그 부분에 플러스 기여를 했다고 보면 된다. -설비 투자에서 반도체 제조용 장비 투자가 줄었는데, 불확실성 확대가 좀 더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보는건지. △(이동원 국장)일단 설비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4% 이상 꾸준히 증가를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3분기 4분기 두 분기 연속 전기비 성장률도 높았다. (1분기 감소는) 그에 대한 약간 기저도 있고 투자 심리가 좀 위축되면서 투자를 약간 머뭇거렸던 측면도 있는 것 같다. -2분기는 1분기보다는 조금 더 나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는데, 수출 우려되는 상황에서 내수가 이를 만회할 만큼은 조금 회복을 보일 것으로 보는건지. △(이동원 국장)2분기 같은 경우는 내수 측면에서 조금 좋아질 측면이 있다고 말했는데 어떤 기술적인 부분도 있다. 작년 4분기 GDP 금액 레벨이 기존 전망대비 내려온 상황이고, 1분기도 좀 많이 낮아지면서 2분기가 기술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측면이 있다.-원계열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도 마이너스 전환한 거에 대해서 우려가 큰 것 같은데.△(이동원 국장)2020년 4분기 -0.5% 이후로 (전년동기대비) 처음 마이너스 전환된 것인데, 생산 측면에서 보면 제조업 생산 부진이 가장 컸던 걸로 보인다. 제조업 생산은 이제 기본적으로 반도체 증가세가 둔화된 측면이 있고, 화학 제품 기계 장비 쪽이 지금 부진하기 때문에 그런 영향도 제조업 중심으로 마이너스가 나왔다. 건설업은 생산 측면에서도 부진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창현 국민소득총괄팀장)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마이너스 0.1% 성장에 대해서 덧붙이자면 전년도 1분기 성장률이 3.3%였다. 이에 따른 기저 효과도 일부 작용했다.-2분기 기존 성장률 전망이 0.8%다. 2분기 성장률이 개선된다는 것이 올해 1분기보다는 좋아진다는 건지, 기존 전망치보다 낫다는 건지.△(이동원 국장)일단은 1분기보다는 좀 나아질 거 정도라고 이해하면 된다. 저번에 제시했던 2분기 성장률 0.8%에는 조금 못 미칠 수도 있는데 5월 전망 때 다시 봐야 될 것 같다. 그런데 예를 들어 2분기 때 전기비 0.8% 성장을 해도 상반기 기준 전년동기비로 보면 1%가 안 되는 수준이다. 2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커진다는 건 아까 말한 기술적 요인도 들어가 있고, 그 숫자 자체로 봤을 때는 높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년동기비랑 같이 보면 1% 미만이라서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 대우건설·LH,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견본주택 오픈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대우건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도 하남시 하남교산지구 A-2BL(천현동)에서 분양하는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견본주택이 25일 오픈한다. 이는 사전청약 당첨자에 한한 것으로 일반 수요자에겐 27일부터 공개된다.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조감도2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하남교산지구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1~59㎡, 총 1115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866가구가 사전청약 물량으로 특별공급 186가구를 포함해 총 24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민간참여 공공분양 사업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의 입주자 모집공고에 따르면 분양가는 △전용 51㎡A 4억 9764만원(최고가 기준) △51㎡B 4억 9811만원 △55㎡A 5억 3355만원 △58㎡A 5억 6215만원 △59㎡A 5억 7167만원 등으로 구성된다. 인근 호반써밋에듀파크 59㎡의 실거래가가 3월 8억 600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같은 면적임에도 훨씬 부담을 덜 수 있다. 청약 일정은 29일부터 2일간 사전청약 당첨자 청약 접수를 시작으로 7일 특별공급 청약, 8~9일 일반공급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3일 이뤄진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고 가구원의 부동산 및 자동차 등 자산보유 기준, 소득 기준을 충족해야 신청할 수 있다. 또 일반공급 1순위의 경우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년 이상이고, 월 납입금을 12회 이상 납부한 경우에만 신청 가능하다. 3기 신도시 하남교산지구는 경기도 하남시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등 일원, 약 3만 3000가구 주택과 약 7만 8000명의 인구를 수용할 계획이다. 해당 단지는 수도권 전철 3호선(송파하남선, 계획)과 5호선 하남 검단산역까지 인접해 있다. 중부고속도로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동남로 연결도로와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추가 조성 계획으로 향후 교통 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하남시청역에 GTX-D노선이 계획돼 있어 향후 완공될 경우 수도권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하남 시청, 하남스타필드, 코스트코, 홈플러스 등도 가깝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교산 푸르지오 더퍼스트는 뛰어난 입지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분양가로 3기 신도시 최선호 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사전청약 당첨자의 이탈률이 적을 것으로 보여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견본주택은 하남시 망월동 941-1번지에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