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500건
- SK하이닉스, 올 2Q 영업益 6376억원 `어닝쇼크`…사실상 감산 추진(상보)
- (자료= SK하이닉스)[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머물며 11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컨세서스(전망치)보다도 1000억원 가량 적은 ‘어닝 쇼크’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오는 4분기부터 D램 캐파(CAPA·생산능력)를 줄이고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량을 15%이상 줄이는 사실상의 감산 조치를 결정했다.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 6조 4522억원, 영업이익 6376억 원(영업이익률 10%), 순이익 5370억 원(순이익률 8%) 등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수요 회복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가격 하락폭도 예상보다 커지면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5%, 53% 감소했다.D램은 수요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큰 모바일과 PC 시장에 적극 대응,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3% 늘었다. 그러나 가격 약세가 지속돼 평균판매가격은 24%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회복세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0% 증가했으나, 평균판매가격은 25% 하락했다.SK하이닉스는 서버용 D램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고,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모바일 D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PC와 그래픽 D램 수요는 2분기 말부터 회복하기 시작했으며, 올 하반기에도 이 추세가 지속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공급 업체들의 재고 부담이 빠르게 줄어들며 수급 불균형도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 가격 하락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런 시장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생산과 투자를 조정할 계획이다. D램은 캐파를 4분기부터 줄인다. 최근 성장세에 있는 CIS(CMOS 이미지 센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하반기부터 이천 M10 공장의 D램 캐파 일부를 CIS 양산용으로 전환한다. 여기에 D램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캐파 감소 영향이 더해져 내년까지 D램 캐파는 지속 줄어들 전망이다.SK하이닉스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이겠다고 밝힌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량도 15% 이상으로 줄일 것이라 덧붙였다. 청주 M15 공장의 추가 클린룸(Cleanroom) 확보와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이천 M16 공장 장비반입 시기도 수요 상황을 고려하며 재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투자금액도 올해보다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SK하이닉스는 차세대 미세공정 기술 개발과 고용량, 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 판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D램은 10나노급 1세대(1X) 및 2세대(1Y) 생산 비중을 연말 80%까지 높이고, 10나노급 2세대 공정을 적용한 제품은 하반기부터 컴퓨팅용 위주로 판매를 시작한다. 낸드플래시는 72단 중심으로 운영하고, 하반기부터 96단 4D 낸드 비중을 늘려 고사양 스마트폰과 SSD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 128단 1테라비트(Tb) TLC(Triple Level Cell) 4D 낸드도 양산과 판매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시장환경 변화에 맞춰 생산과 투자를 유연하게 조정하고, 메모리 중장기 성장에 대비해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퇴근길 뉴스] 다뉴브강서 韓실종자 시신 2구 발견…사망자 9명으로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수색작업에 투입된 대원들이 희생자를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뉴브강서 韓 실종자 시신 2구 발견…사망자 9명으로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견된 남녀 시신이 허블레아니호 사고로 실종된 한국인으로 확인됐습니다. 3일 헝가리 경찰과 외교부는 사고 현장으로부터 132km 지점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을 합동 감식팀이 확인한 결과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날 오후 사고지점인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발견된 시신은 50대 한국인 여성으로 밝혀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인 사망자는 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현재까지 헝가리인 2명을 제외한 한국인 실종자는 총 17명입니다.■ ‘근신설’ 北 김여정 53일 만에 공식석상…김정은 집단체조 관람 수행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아 ‘근신설’이 제기됐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집단체조 예술공연 관람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의 개막 공연을 관람했다며 수행원에 김여정 제1부부장이 포함됐다고 밝혔는데요. 김 제1부부장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4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이후 53일 만입니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옆에 앉아 리수용 당 부위원장 등 다른 고위 간부들에 비해 상석에 자리했습니다. 지난 2일 군인가족 예술소조 경연 당선 군부대들의 공연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은 이틀 연속으로 김 위원장을 수행했습니다.(사진=뉴시스)■ ‘강서구 PC방 살인’ 김성수, 1심 징역 30년…동생은 무죄‘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고인 김성수에게 법원이 징역 30년을 선고했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수에게 이같이 판결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장치 부착을 명령했습니다. 공동폭행 혐의를 받는 동생에게는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성수가 잔혹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숨지게 하고도 반성하지 않아 사회에서 격리가 필요하다며 사형을, 동생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 김성수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는데요. 당시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과다출혈로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기생충’, 개봉 5일 만에 손익분기점 돌파영화 ‘기생충’이 개봉 닷새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습니다. 기생충은 지난 3일 관객 38만 2452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수는 374만 9373명을 기록했는데요. 이로써 손익분기점은 37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기생충은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제72회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성접대·뇌물 의혹’ 김학의, 6년 만에 기소…곽상도 무혐의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검찰의 세 번째 수사만에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 수사단은 오늘 서울동부지검에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김 전 차관을 1억7000만 원대 뇌물 혐의로, 윤 씨를 강간치상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당시 청와대 외압 의혹으로 수사가 권고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중희 전 민정비서관에 대해선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들이 경찰 수사 과정이나 인사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나 간섭을 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는 이유인데요. 또 검찰 내·외부의 부당한 개입이나 압력 등 직권남용 혐의의 수사 단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 NHN 1분기 매출 63.7% 늘었지만 게임 부문은 감소
- NHN(181710) (사진제공: NHN)">△ 2019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NHN (사진제공: NHN)NHN의 2019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한때 주력 사업이었던 게임부문 매출은 소폭 하락했다.NHN은 13일, 컨퍼런스 콜을 통해 자사 2019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NHN 2019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7% 증가한 3,706억 원, 영업이익은 41.3% 오른 21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페이코' 거래규모 확대 영향으로 결제 및 광고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2.9% 상승한 1,216억 원을 기록했다.△ NHN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실적 (자료제공: NHN)한편,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모바일게임 부문은 '컴파스', '요괴워치', '크루세이더 퀘스트' 등 주요 게임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져 전년 대비 12.8% 증가한 반면 PC 온라인게임은 전년 대비 19.6% 감소했다.전체 게임 매출 중 모바일게임 비중은 63%, PC 온라인게임은 37%로 모바일게임 비중이 전년보다 늘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매출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보면 국내가 40%, 해외가 60%로 전년 동기 53%였던 해외 매출 비중이 더 커졌다.향후 NHN 게임 사업은 모바일 플랫폼과 글로벌 시장 공략이라는 두 가지 큰 틀에서 진행된다. 우선 디즈니 IP를 이용한 모바일게임 '라인 디즈니 토이 컴퍼니' 서비스 지역을 5월 중 동남아 국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여름에는 유명 IP인 마리오를 이용한 모바일게임 '닥터 마리오 월드'를 출시하며, 모바일 FPS '크리티컬 옵스'를 올해 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최근 중국 외자판호를 취득한 모바일게임 '컴파스' 중국 서비스와 관련해 현지 협력사와 긴밀히 협의 중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NHN 정우진 대표는 “5월 중 '라인 디즈니 토이 컴퍼니' 서비스 지역을 동남아 국가로 확대하는 한편, 올 여름 '닥터 마리오 월드', 연내 '크리티컬 옵스'와 같은 다양한 기대작을 선보일 예정”이며, “페이코의 경우 MST기능과 연계한 오프라인 결제 확대, 일본을 비롯한 해외 결제 서비스 확장 등을 통해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온라인 상담 서비스 실시
- [이데일리TV 이대원PD]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원장 황현탁, 이하 센터)가 4월부터 365일(매일 09:00~21:30) 연중무휴로 인터넷 및 휴대전화로 도박문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박문제 넷라인으로 접속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학생, 직장인, 장애인, 군인 등 상담시간을 할애하기 어렵거나, 지리적, 상황적 여건으로 직접 센터를 방문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누리집을 통해 채팅상담, 게시판상담, 자가치유, 치유콘텐츠 등의 서비스를 누구나 제공받을 수 있다.2018년 1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약 5개월간의 시범운영 결과를 보면, 오후 9시에서 자정 사이의 이용률이 83.8%로 높게 나타났으며, 온라인 상담(채팅상담)의 경우 89%가 10대~30대의 이용자로 나타났다. 넷라인 접속자 중 PC접속이 53%, 모바일이 47%로 비슷한 비중을 보이고 있으나, 점차 모바일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황현탁 원장은 “스마트폰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특히 청소년, 군인 등 젊은이들이 불법도박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들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365일 도박문제 온라인 상담 서비스를 확대하였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서 도박문제 확산 방지와 치유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 라고 밝혔다.한편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도박문제 전문상담기관이다. 24시간 전화상담 및 인터넷 채팅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건강 칼럼]주머니 부담 줄어든 '추나요법'... 척추측만증 방치마세요
- [김지용 청연한방병원장]현대인들은 장시간 컴퓨터 사용과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올바르지 못한 자세나 습관이 반복돼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등 다양한 척추질환을 앓고 있다. 성장이 이미 완료된 성인보다 성장이 진행 중인 성장기 청소년들의 경우,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더더욱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PC와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로 한 쪽 어깨가 굽거나 비뚤어지기도 하고, 척추가 한 쪽으로 휘어지는 식으로 골격이 자세에 큰 영향을 받게 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실제 척추측만증은 주위에서 흔히 듣게 되는 병명 중 하나다. 엄밀히 말하면 척추측만증(脊柱側彎症, scoliosis)은 척추가 올곧지 않게 양측으로 휘어진 모양(C자형 또는 S자형 등)을 가지게 돼 신체가 좌우로 기울거나 휘어지는 증상이다. 청소년 전체의 1.5~3%가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을 정도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질환인 동시에 발생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전체 척추측만증의 80% 이상을 차지하므로 원인 파악보다는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것이 척추측만증이다.척추측만증 초기에는 통증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겨버린다. 그러나 청소년기에 척추측만증이 발생하면 골격이 성장하는 과정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등이 굽은 채로 성장하면서 척추측만증이 심해지거나, 심한 경우 장기를 보호해야할 골격이 오히려 내부 장기를 압박하기도 한다. 대개 척추측만증은 성장이 왕성한 14세 이전 시기에 발병하므로 성장기에 특히 신경써야할 질환 중 하나다. 성인에 비해 유연한 뼈가 올바르지 못한 자세 등의 원인에 의해 쉽게 변형을 일으키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성장이 1년 이상 남아있는 청소년의 경우 침 치료, 추나치료, 약침치료, 운동치료 등을 통해 올바른 성장을 위한 골격 뼈대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추나요법은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밀고 당기거나 마찰을 일으켜 비틀어진 체형을 교정하는 것인데 이때 경추와 척추의 통증이 완화되고 틀어진 척추와 디스크들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자세 교정에도 좋은 수기 치료법이다. 추나요법은 4월 8일부터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되면서 요통 환자들이 더 폭넓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환자 1인당 본인부담금은 기존에 비해 50% 이상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 각종 업무로 만성적인 통증에 시달리는 근로자들이 더욱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듯 추나요법의 접근성이 높아졌지만 추나요법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으므로 개인의 상태에 따라 시행되는 추나의 종류, 치료 횟수, 치료 기간이 달라질 수 있어서 의료진과의 적절한 상담이 필요하다.부하가 한 쪽 어깨에 집중되는 크로스백, 에코백 등의 사용을 지양하고, 양쪽 어깨에 고루 분산되도록 배낭식 가방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짐을 양손에 들 때는 비슷한 무게로 나눠 들어야 척추측만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 넥슨 레트로 감성 신작 3인방, 크아M·마기아·고질라
- △ 넥슨 스페셜데이 현장, 왼쪽부터 넥슨 서용석 부본부장, 정우용 디렉터, 나승균 실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넥슨을 현실 속 상점에 빗대어 표현하면 대형마켓과 같다. 특정 상품 하나에 집중한다기보다 각기 다른 성향과 취향을 가진 불특정 다수를 만족시킬 여러 상품을 발굴해 판매대에 진열한다. 넥슨 서용석 브본부장은 “지난 달에는 대형 MMORPG인 ‘트라하’를 공개했고, 3월에는 캐주얼 퍼즐 게임 ‘런웨이 스토리’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라며 “작년 지스타에 공개한 라인업을 토대로 생각하면 한 가지 성향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향으로 접근을 시도하려 한다”라고 말했다.그렇다면 넥슨이 상반기에 선보일 주력 상품은 과연 무엇일까? 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넥슨은 3월 12일, 넥슨 아레나에서 ‘넥슨 스페셜 데이’를 열었다. 주제는 넥슨이 올해 상반기에 국내 및 글로벌에 출시할 모바일 라인업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넥슨은 모바일 신작 7종을 더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 2019년 상반기 모바일 라인업 소개 영상 (영상제공: 넥슨)고전 감성 물씬 풍기는 넥슨 모바일 신작 3종△ 넥슨 캐주얼 대표작이 모바일로 다시 태어난다 (사진제공: 넥슨)넥슨 상반기 신작 7종 중 크게 눈에 띈 게임은 3종이다. 가장 먼저 넥슨의 캐주얼 대장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원작으로 한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이하 크아M)’이 시험대에 오른다. 지난 2월 21일부터 글로벌 사전예약에 돌입한 ‘크아M’은 3월 10일 기준 참가자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오는 3월 21일 국내 및 글로벌(중국, 일본, 북미, 유럽 제외)에 출시된다.‘크아M’은 PC 한 대로 2명이 즐길 수 있었던 부분을 살려 2 vs 2 배틀을 메인으로 한다. 2명이 팀을 이뤄 물풍선 대전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점점 좁혀오는 맵에서 16인이 최후의 1인 자리를 놓고 대결하는 ‘서바이벌’, 제한 시간 안에 만두를 많이 먹은 팀이 승리하는 ‘만두먹기’, 승리의 징표로 주어지는 별을 모아서 최고 등급인 ‘챌린저’를 향해 도전할 수 있는 ‘래더매치’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한다.여기에 전세를 순식간에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필살기 ‘슈퍼스킬’과 대결 시작 전에 캐릭터를 세팅할 수 있는 ‘정수 시스템’처럼 온라인에 없는 전략 요소도 갖췄다. 아울러 일정 호감도 이상을 달성하면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친구 시스템’, 캐릭터를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는 치장 아이템도 갖췄다. 물풍선 대전이라는 원작 고유의 재미를 모바일로 가져오되, 슈퍼스킬이나 서바이벌 모드처럼 모바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더해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목표다.△ '고질라 디펜스 포스'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크아M’에 이어 몸을 풀고 있는 주인공은 5월 국내 및 글로벌 출시를 예고한 깜짝 신작 ‘고질라 디펜스 포스’다. 올해 65주년을 맞이한 유서 깊은 괴수 영화 ‘고질라’를 원작으로 네오플 산하 ‘스튜디오42’가 모바일 신작을 선보인다. 스튜디오42는 ‘이블 팩토리’, ‘에프터 디 엔드’ 등 국내에서 잘 시도하지 않는 게임을 출시하며 눈길을 모은 바 있다.‘고질라 디펜스 포스’는 도시 방어를 핵심으로 한 방치형 게임이다. 세계 주요 도시를 습격한 괴수를 막아내는 것이 목표이며, 그 과정에서 기지를 운영하고, 강화해나가는 과정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원작 영화 29편에 등장한 괴수 100여 종이 총출동하며, 이들을 무찌르고 괴수 카드를 모아가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마기아' 프롤로그 영상 (영상제공: 넥슨) 마지막 주인공은 올해 2분기 국내 및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한 모바일 액션 RPG ‘마기아: 카르마 사가’다. 게임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오딘 스피어’, ‘드래곤즈 크라운’ 등 바닐라웨어 게임이 연상되는 그래픽이다. 주인공 캐릭터와 NPC는 물론 게임 배경, 음식까지 손으로 직접 그린 그림이 떠오르는 외모가 남다른 개성을 드러낸다.‘마기아’의 주역은 단연 캐릭터다. 주인공 캐릭터 4종은 고유 무기라 할 수 있는 ‘소울웨폰’으로 무장했다. 여기에 캐릭터마다 별도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전용 퀘스트가 있다. 게임 줄기라 할 수 있는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는 것과 함께 원하는 캐릭터를 골라서 이에 대한 이야기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요리, 일러스트, 유물, 성령수 등 게임을 진행하며 모아나갈 수 있는 다양한 수집 요소도 갖췄다.게임의 최종 콘텐츠는 길드 대결이라 할 수 있는 ‘이계 쟁탈전’이다. 넥슨 나승규 실장은 “액션과 전략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형태로, 길드마다 제공되는 거대한 비공정을 타고 상대와 특정 지역을 두고 점령전을 벌이는 것이다. 비동기와 실시간 대결을 모두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대 3 대 3 대결까지 준비 중이다”라며 “이계 쟁탈전 등을 통해 모은 재료로 궁극의 무기라 할 수 있는 ‘고대장비’를 만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고전 감성이 다는 아니다, 다양성에 힘주는 넥슨여기에 지스타를 통해 베일을 벗었던 ‘바람의나라: 연’도 올해 여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반기에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소개한 3가지와 ‘바람의나라: 연’에는 ‘고전 감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크아M’과 ‘바람의나라’는 넥슨 게임 중에서도 1세대라 할 수 있다. ‘마기아’는 예전에 콘솔에서 즐기던 횡스크롤 액션의 재미를, ‘고질라 디펜스 포스’는 3~40대라면 누구나 한 번쯤 봤을 괴수 영화 ‘고질라’를 앞세웠다.그렇다면 올해 상반기에 넥슨은 ‘고전적인 매력’만 어필할 작정인 것일까? 다른 게임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3월 14일 출시를 예고한 ‘린: 더 라이트브링어’는 ‘리니지 2’로 아트 디렉터로서의 명성을 얻은 정준호 대표의 신작이다. 세련된 외모를 갖춘 120여 종에 달하는 캐릭터를 모으는 것이 주를 이룬다.이 외에도 4월 13일에 출격하는 ‘트라하’는 가장 핫한 장르라 할 수 있는 모바일 MMORPG에 도전장을 내미는 무게 있는 신작이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에 국내 및 글로벌 서비스를 앞둔 ‘시노앨리스’는 ‘니어: 오토마타’로 유명세에 오른 요코오 타로 디렉터가 참여한 모바일 RPG로 먼저 출시된 일본에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을 정도로 흥행성이 검증된 작품이다.△ 넥슨 2019년 상반기 라인업 (사진제공: 넥슨)신작 면면을 살펴보면 넥슨은 특정 장르나 연령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방향을 가진 타이틀로 라인업을 채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용석 부본부장은 “게임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장르나 유저가 겹치는 것이 거의 없다. 또한 이 게임을 하면서 남는 시간이 다른 게임도 소화할 수 있는 구조다”라며 “글로벌 진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유저층이 겹칠 수 있는 ‘다크어벤저’와 ‘액스’의 경우 진출하는 지역을 다르게 가져가는 방식으로 분리했다”라고 설명했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화통토크]①"내년 디지털 가속..비대면 채널 중금리 대출 확장 힘쓸 것"
-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구로구 웰컴저축은행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며 ‘웰컴’(welcome)의 뜻으로 문을 활짝 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2019년 새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웰컴저축은행의 두 가지 키워드는 ‘디지털’과 ‘중금리’입니다. ‘웰컴디지털뱅크(이하 웰뱅)’가 올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내년에는 집중을 통해 중금리 대출을 더욱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면서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서민금융사 모습으로 발맞춰 갈 것입니다.”김대웅(53) 웰컴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지난 24일 서울 구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도 경영 계획을 설명하며 줄곧 디지털과 중금리를 강조했다. 무분별한 사업 및 자산 확대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실 다지기’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웰컴저축銀, 첫해 흑자 전환 후 ‘날개’..순이익 업계 3위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4년 5월 웰컴크레디라인대부(웰컴론)가 부실로 경영난을 겪던 예신(옛 신라)·해솔(옛 부산솔로몬)·서일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김 대표는 이보다 앞선 2013년 그룹 미래전략본부장으로 합류해 웰컴저축은행의 인수합병 및 설립을 도맡았다. 웰컴저축은행이 탄생하자 당시 본부장이었던 김 대표는 공로를 인정받아 전무이사 자리에 올라 회사의 전반적 업무와 경영을 총괄하기 시작했다.웰컴저축은행이 시작부터 잘 나갔던 것은 아니었다. 웰컴저축은행의 첫 해 자산은 2014년 상반기(6월말) 약 6369억원, 하반기(12월말) 6663억원 등 업계 17~19위에 불과했다. 순이익은 그해 상반기 마이너스(-) 126억원까지 기록한 뒤 연말 29억원으로 가까스로 흑자 전환을 이뤘다.흑자 전환과 함께 연착륙에 성공한 웰컴저축은행은 흥행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설립 이듬해인 2015년 말 자산은 약 1조34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그해 순이익 역시 큰 폭으로 늘면서 195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에도 순이익이 전년비 두 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경영 성적표가 좋자 당시 전무이사였던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웰컴금융그룹을 창시하고 초대 웰컴저축은행 대표를 지냈던 ‘오너’ 손종주 회장을 제외하면 김대웅 대표가 웰컴저축은행의 첫 전문경영인(CEO)인 셈이다.CEO자리에 오른 김 대표는 보다 안정적이고 능숙한 지휘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웰컴저축은행을 업계 7번째로 ‘자산 2조’ 대형저축은행 반열에 올렸다. 웰컴저축은행의 총자산은 현재(3분기 기준) 2조3300억원으로 전체 79개 저축은행(약 66조원) 중 자산 규모순 7위다. 당기순이익은 557억원으로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에 이은 업계(약 8513억원) 3위로 더욱 높다. 이러한 추세라면 웰컴저축은행은 올 연말까지 자산 2조5000억원과 순이익 700억원을 각각 달성할 전망이다.◇김 대표 “미래는 결국 ‘디지털’..제대로된 ‘중금리’할 것”웰컴저축은행의 자산규모 대비 높은 순이익률 등 그 저력에는 김 대표만의 조금 특별한 ‘뚝심’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웰컴저축은행 출범 당시부터 전사적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과 함께 인공지능(AI)의 한 분야인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활용한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 작업에 특히 공을 들였다.대표적으로 지난해 김 대표는 다른 금융사들과 다르게 영업구역 제한이 존재하는 저축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동식 점포 ‘W브랜치’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자영업 등 생업과 먼 거리로 영업점을 찾기 어려울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신청하면 직원 1명이 태블릿PC를 들고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계좌개설과 예·적금 가입은 물론 개인·사업자 여신 상담, 대출한도 조회 및 대출실행, 송금 등 원하는 모든 금융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해준다. 이를 통해 서울·수도권 지역 10곳, 부산·경남지역 3곳, 대전·충청지역 2곳 등 전국 15개 적은 지점수로 취약했던 접근성·편리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기준 W브랜치는 약 300억원의 여신영업 성과를 새롭게 일궜다.또 웰컴저축은행은 수년 간의 모바일·핀테크 등 디지털화(Digitalization) 집중 투자를 통해 올해 4월 업계 최초로 모바일 풀(Full)뱅킹 앱 ‘웰뱅’을 선보였다. 카카오뱅크 등 여느 인터넷뱅킹에 비해 뒤지지 않은 풍부하고 편리한 서비스가 큰 반향을 일으키며 출시 한 달 만에 앱 다운로드 수 9만건, 계좌개설 및 간편이체 11만건, 이체금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약 40만건, 이용고객 30만명, 간편이체 91만건 및 8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현재 웰뱅을 통해 하루 평균 5000건 안팎의 간편이체와 건당 평균 약 88만원이 오간다.김 대표는 “우리의 디지털화는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따른 자연스러운 호응”이라며 “웰뱅에는 바코드 결제 서비스, 생활용품 선물구입(본인에게 선물하기 포함) 시 4% 할인, 이체 및 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면제, 무료신용·사업자매출·아파트시세 조회 등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가 있고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약 11억원 상당의 혜택이 돌아갔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내년에는 웰뱅을 ‘저축은행업계의 카카오뱅크’를 목표로 이용자와 거래량을 두 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한다”며 “한편 정부의 금리 인하 등 ‘포용적 금융’ 기조에도 발맞춰 웰뱅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중금리 대출사업 확장에 더욱 더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구체적으로 김 대표는 올해 신규 취급 기준 약 2500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자사 중금리 상품 ‘웰컴텐대출’을 내년에는 두 배 규모인 5000억원까지 신규 취급을 확대할 방침이다.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금리만 낮추고 고객군을 줄여버리는 형식상 중금리가 아닌 CSS 고도화를 통한 유연하고도 세밀한 고객 분류·심사와 이에 따른 부실률(연체율) 관리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금리는 낮추면서 수혜 대상과 이익의 폭을 넓히는 ‘진정한 중금리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올 3분기 웰컴저축은행의 연체대출비율(부실률)은 전년 동기 기록 3.33% 대비 약 0.42%포인트 개선된 2.91%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업계 총여신 연체율 4.6%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비슷한 자산 규모의 타 대형저축은행 중에서는 연체율이 10%를 넘나드는 곳도 있다.김 대표는 “방대한 고객 성향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CSS 고도화 및 자동화에 따른 치밀하고 효율적인 고객 관리가 부실률 감축 비법”이라며 “예컨대 자산 2조원 규모 저축은행이 부실률을 1% 낮추면 200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한다. 금리 장사보다 부실률을 잘 다루는 게 수익성이나 건전성 등 여러 측면에서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가계신용 고금리 대출잔액 상위사 현황(5월말 기준)’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의 20% 이상 고금리 대출 잔액은 8390억으로 업계 3위, 대손감안 후 순이자마진(NIM) 9.3%로 업계 1위 등 고금리 장사로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이에 대해 김 대표는 “과거 법정최고금리가 34.9%, 27.9%였던 당시 기준으로는 적당한 수준의 대출금리였던 게 아직 잔여기간 등 상환이 다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라며 “최근 평균 상환률 6%에 근거해 보면 현재 금리 20% 이상 대출잔액은 5000억원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순이자마진이 높은 것은 부실률 관리와 경영 효율화를 통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김 대표는…△1965년 광주 출생 △1983년 전남고 졸업 △1983~1990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89년 한일리스 입사 △2002년 KD파트너스 상무이사 △2013년 1월 웰컴금융그룹 미래전략본부장 △2014년 5월 웰컴저축은행 전무이사 △2017년 3월~ 現 웰컴저축은행 대표이사
- IT株 '우울한 송년회'…실적 우려에 목표가 줄줄이↓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주 뿐 아니라 대형IT주의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들 상장회사는 올 4분기는 물론이고 내년 전체 실적까지 예상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일부 증권사는 이달에만 한 종목에 대해 두 차례씩 목표가를 낮췄고 지난달 초 추천주로 꼽았던 삼성전기(009150)마저 목표가를 내렸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전망에 의구심이 커졌단 지적이 나온다. ◇ 증권사 추천주까지 목표가 낮췄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보고서를 펴낸 증권사 14곳 중 11곳이 삼성전자(005930) 목표가를 낮췄다. 이들의 평균 목표가가 6만원에서 5만4000원대로 하향 조정됐다. SK하이닉스 역시 목표가가 낮아졌다. 7개 증권사 모두 목표가를 낮춤에 따라 평균 목표가가 9만7900원에서 8만4300원으로 1만3600원이나 급감했다. 특히 하나금투는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Neutral)으로 낮췄다. 올 4분기부터 비수기에 진입한 대형 반도체주뿐 아니라 삼성전기, LG이노텍(011070)의 목표가도 낮아졌다. 삼성전기는 2곳 증권사 모두 목표가를 내리면서 평균 목표가가 22만원대에서 18만원대로 하향 조정됐다. LG이노텍도 이달 들어 3곳의 증권사에서 평균 목표가를 17만1700원에서 14만6700원으로 낮췄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은 올 4분기 실적 전망 뿐 아니라 내년 전체 실적이 종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디램(DRAM), 낸드(NAND) 가격은 PC·서버용 CPU 세계 1위 업체인 인텔의 CPU 수급 차질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까지 감소하면서 가격 하락폭이 최대 10~20%가량 커지고 출하량도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하나금투는 삼성전자의 올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3조원대로 종전(15조원)보다 낮추고 내년 1분기엔 11조원으로 전망했다. 내년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도 53조원에서 47조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3조7100억원, 3조5900억원으로 분기 실적 저점이 내년 1분기에서 2분기로 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투에 따르면 아이폰 등 글로벌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에 삼성전기 역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종전보다 4%, 1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DB금융투자는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의 올 4분기와 내년 전체 이익이 16% 가량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종목은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이날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각각 3만8300원, 6만800원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가로 연 고점(5만4140원, 9만7700원)대비 29%, 38% 가량 급락했다. LG이노텍 역시 8만9100원로 연중 최저가를 찍어 연 고점(17만원) 대비 반토막이 됐다. 외국인 매수세도 약하다. 외국인들은 지난 한 달간(11월 6일~12월 18일까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를 각각 6800억원, 2200억원을 순매도했다. ◇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워’..이달에만 목표가 두 번 낮추기도일부 증권사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이달에만 두 차례 내렸다. 그 만큼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단 지적도 나온다. 하나금투는 이달 3일 삼성전자 목표가를 종전 5만7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낮췄는데 2주일 만에 4만7000원으로 또 내렸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6일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0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내린 후 18일 또 다시 9만원으로 낮췄다. 디램, 낸드의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 4분기 실적 전망치가 기대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나금투는 11월 초까지 추천주로 꼽았던 삼성전기에 대해서도 목표주가를 낮췄다. 기존 22만5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17%나 낮췄다. 11월엔 주가가 2%대 올랐으나 이달 들어서만 16.6% 가량 폭락했다. 주가가 하락한 후에야 뒷북 조정을 한 셈이다 .김갑래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셀(Sell) 보고서가 없는 투자문화로 인해 적정 주가에 대한 논의가 없는 데다 해외 대비 리테일 위주의 영업으로 목표가와 현 주가의 괴리를 좁히려는 주가 정합성에 대한 고민도 덜하다”며 “애널리스트 입장에서도 마켓 컨센서스에 맞춰 안전하게 가져가려는 성향이 강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