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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금에 300% 수익"…가짜 건강식품 다단계 사기 일당 덜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당국의 인·허가를 받지 않은 농업용 액상비료 성분의 건강기능식품을 홍보하며, 사업에 투자 시 원금은 물론, 300%의 수익을 돌려주겠다며 수천여명의 피해자들로부터 4092억원을 가로챈 다단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업설명회(왼쪽)과 경찰이 압수한 건강기능식품(오른쪽)의 모습 (사진=강남경찰서 제공)서울 강남경찰서는 ‘플빅산’ 성분의 건강기능식품을 홍보하며,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겠다며 회사를 운영하던 회장 A(75)씨, 대표이사 B(62)와 C(59)씨 등 회사 관계자 총 23명을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등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 등은 ‘플빅산’을 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 사업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회사를 운영해왔다. 이들은 “투자 시 원금은 물론, 300%의 수익을 주겠다”고 홍보하며 사무실은 물론, 제품제조 공장 등을 차려놓고 사업설명회를 열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여기에 건강기능식품뿐만이 아니라 옥 광산, 리조트 등 사업을 운영하겠다며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투자금 유치 실적(매출 내역)을 기준으로 10여개에 달하는 직급 체계를 두고, 전국에 센터를 운영하며 조직적인 범행을 저질러왔다. 이들은 약속한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은 채로 후순위 투자금으로 ‘돌려막기’를 자행하다 결국 선순위 투자자들에게 배당금 등을 지급하지 못했다. 이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의 행태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피해자들로부터 최초 고소가 접수된 이후 수사에 착수했다. 고소 직후 총책급 2명에게는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고, 피해자 150여명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사무실과 공장에 대한 압수수색, 주범 4명에 대한 휴대전화 압수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했다. 수사 결과 이들이 건강기능식품의 주요 원료라며 홍보했던 ‘플빅산’(Fulvic Acid) 성분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식음용으로 허가조차 받지 못한 농업용 액상비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대규모 조직을 갖추고 범행을 이어왔던 만큼 회장과 대표이사 등에게는 범죄집단 조직·활동 혐의를 적용했다. 또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해 공급하던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범죄집단 가입·활동죄를 추가로 적용했다. 또 주요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토지와 공장 등 부동산, 고급 외제차 등 재산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도 실시했다. 경찰은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에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생소한 분야 사업 투자를 권유하거나, 다단계 조직을 갖추고 투자금을 유치하면 추가 수당을 주겠다고 약속하는 등 경우는 사기나 유사수신 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유스바이오글로벌, 미국 바이오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최근 정부가 첨단바이오 분야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한 가운데 첨단 바이오 소재 및 재생의료분야 특화기업인 유스바이오글로벌의 글로벌 시장을 향한 잰걸음을 보이고 있어 그 성과가 기대된다.미국 BIO협회 CEO, Rachel King. (제공=유스바이오글로발)유스바이오글로벌은 2일 최근 중소기업진흥공단(KOSME) 워싱턴D.C.지부에서 진행하는 미국 진출 프로그램의 지원기업으로 선정돼 ‘BIO HEALTH CAPITAL REGION 컨퍼런스’에서 현지 전문가 대상 IR 및 파트너링 참가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매릴랜드주, 버지니아주 및 워싱턴D.C.지역은 미국에서 바이오메디컬 기업들을 집중 육성하는 TOP3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워싱턴D.C에 소재한 미국약전(US Pharmacopeia)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된 이번 컨퍼런스에서 유스바이오글로벌은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발표 기회를 가졌다.이에 앞서 유스바이오글로벌은 미국 진츨 프로그램에 선정된 이후 12주간의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쳤으며 이번 컨퍼런스 후 진행된 VIP만찬 행사에도 참여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유스바이오글로벌은 또, 미국 BIO협회(워싱턴D.C.소재)의 초청으로 협회 CEO인 레이첼킹(Rachel King) 등과의 면담 기회를 가졌으며, 이밖에도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DC Chapter) 세미나에도 참석해 미국정부 및 산하기관 소속 과학자분들,산업계 제약인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한 사업화 방안을 논의했다. 유승호 대표는 “다양한 현지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정보교류는 물론 현지 사업화를 위한 실질적인 논의의 자리를 가지는 기회였다” 며 “이밖에도 창업진흥원 및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KSC(Korea Start-up Center)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함으로써 이스라엘 주요 병원 및 현지 업체들과 다양한 창상치료(Wound Care)분야 공동연구 및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편, 유스바이오글로벌은 동물유래물질 및 성장인자를 사용하지 않고, 세포배양액으로도 사용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천연물 유래의 국소하이드로겔 창상피복재(WOUND HEALING DEVICES)의 사업화를 추진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트라 등의 지원을 받아 해외 사업에서도 속도를 내 왔다.특히 22년도는 회사가 개발한 재생의료분야 혁신기술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는‘혁신분야 창업패키지(신산업 스타트업 육성)지원사업’의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 노인의 날 다짐 대결?...국힘 “의료 시스템 강화” vs. 민주 “요양시설 확충”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제27회 ‘노인의 날’을 맞아 여야가 노후 안정을 위해 관련 정책을 세심하게 챙기겠다는 일성을 내놓았다. 국민의힘(국힘)은 의료·복지·요양시스템을 강화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노인요양시설 확충·소득 공백 해소 등을 다짐했다.(제공=게티이미지)2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엇보다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께서 보다 편안하고 건강하게 사시도록 의료·복지·요양시스템을 강화하고 관련 예산을 확대해, 노후가 불편하시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고, 부족함 없도록 잘 챙겨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저와 우리 국민의힘은 어르신 한분, 한분께서 피땀으로 일궈내신 자유와 평화, 경제적 성과를 높이 존중하면서, 이를 폄훼하려는 모든 부당한 시도에 맞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내년도 복지예산을 늘려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역대 최대인 103만 개 공급하고, 일자리 수당을 월 최대 4만원, 기초연금을 월 33만4000원으로 인상하고, 또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 5만 7000명을 위한 돌봄서비스도 월 16시간에서 20시간으로 확대하는 등 소득과 건강을 증진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거들었다.반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우리 사회가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며 노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며 “고령 사회에 맞는 복지나 시설 등 어르신들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는 어르신들의 시름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며 “노인요양시설 확충이 필요하지만, 정부가 내년도 예산에서 관련 사업 예산을 반토막 냈다”고 지적했다.박 대변인은 “정부의 지원 부족으로 어르신들의 휴식 장소이었던 경로당이 오히려 외면받고 있다”며 “시설이 열악하고 제공되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높다. 어르신들이 안정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 ‘힙하게’ 한지민 “봉예분 덕에 많이 웃고, 대리만족했다”
- 배우 한지민(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한지민이 드라마 ‘힙하게’ 종영 뒤 작품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전했다.종합편성채널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극본 이남규 오보현 김다희, 연출 김석윤 최보윤)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분)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이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코믹, 스릴러를 넘나드는 장르 전환으로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큰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한지민은 갑작스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초능력 부정기’를 거쳐 의도치 않게 범죄 소탕에 큰 공을 세우는 봉예분 캐릭터로 분해 거침없이 망가지는 코믹 연기로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유쾌하고 짜릿한 봉예분표 웃음부터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과 할아버지의 진심, 피해자들에 대한 걱정과 연민까지 느끼게 하는 연기 완급 조절로 한지민이란 배우의 깊이를 느끼게 했다.이에 한지민은 ‘힙하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하며 일문일답 인터뷰를 공개했다. 다음은 한지민의 ‘힙하게’ 종영 일문일답 전문이다.Q. ‘힙하게’를 종영한 소감은?A. ‘힙하게’는 매회 시청자의 입장에서 본방송을 기다리며 챙겨본 작품이다. 첫방송 전에는 내가 코미디와 스릴러를 섞은 장르를 처음 해보기도 하고, 코미디는 취향을 탄다고 생각해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에 대한 걱정과 긴장을 많이 했었다. 방영 후에는 많은 분들이 재미있다고 말씀해 주시고 스릴러적인 부분은 범인이 누군지 많이들 궁금해해주셔서 기대했던 것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 같아 감사했다. 그래서 막상 종영을 하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든다.사진=JTBC ‘힙하게’Q. ‘힙하게’ 의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느끼기도 했는지A. 그동안은 보통 촬영 중에 방영이 시작되거나, 방영 시기에 새로운 작품 촬영을 하기도 해서 작품의 반응을 체감하는 게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름의 휴식 시간이 있어서 거의 처음으로 시청자 반응을 온전히 느끼며 작품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방영 내내 작품에 대한 여러 반응들에 안심하고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에는 조카를 보러 호주에 왔는데 교민분들도 재미있게 봐주셨는지 조카 친구들이 다가와 범인이 누구냐고 수줍게 묻기도 하는 걸 보고 너무 귀엽고 감사드렸다. 이렇게 이번 작품은 주변에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많이 물어봐 주셔서 ‘이럴 때 배우가 가장 행복하구나’ 새삼 느낄 수 있었다.Q.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면?A. 이번 작품은 주변에서 작품에 대한 여러 반응들을 많이 보내주셨다. 순대 국밥을 먹는 씬에서 ‘한지민 먹방 하면 잘 할 것 같다. 너무 맛있게 먹는다’라거나, 금실이가 사라지고 난 후 선우(수호 분)가 등장해서 선우가 금실이가 아닐까 추측하신 것도 재미있었다. 또 범인이 예분이일 것이라고 의심하는 것이나, 선우가 내 손을 잡고 뛸 때 둘의 몸이 바뀔 것 같다고 예상하는 반응들을 보며 시청자분들의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느꼈고, 그 상상이 가능할 것 같은 작품이라 흥미로웠다. 수호 씨는 예분&장열(이민기 분) 케미에 대한 시청자 반응을 보내주기도 했었는데 촬영할 땐 잘 느끼지 못 했던 둘 사이의 로맨스를 시청자분들이 느껴주신 것도 의외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추측들을 많이 해주셔서 매회 주변에서 보내주신 반응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사진=JTBC ‘힙하게’Q. 봉예분에게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생겼을 때는 어땠는지?A. ‘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움이 있지 않나. 나도 그런 상상에서부터 시작했다. 만약 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나도 예분이가 처음 그랬던 것처럼 스스로가 미쳤다고 생각하거나, 병원에 갈 것 같다고 생각했다. 대본에도 예분이의 그런 행동들이 현실적으로 담겨 있어서 연기할 때도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예분이가 범인을 찾기 위해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을 땐, ‘나라면 예분이처럼 주저하지 않고 피해자들을 생각해 먼저 움직이는 용기가 있을까?’ 생각해보며 연기로나마 예분이의 성격으로 초능력을 사용해볼 수 있어 대리만족할 수 있었다.Q. 연쇄살인범의 정체가 후반부까지 밝혀지지 않으며 긴장감을 높였다. 범인의 정체는 언제 알게 되었고 촬영하면서는 어땠는지?A. 촬영 초반에 감독님께서 나에게만 범인 정체를 알려주셨다. 그래서 나는 범인이 누구인지 대본에 나올 때까지 사람들에게 함구해야 해서 힘들었다.(웃음) 현장에서도 범인 찾기가 이슈였는데 수호 씨는 범인이 자신같다며 나에게 범인 정체를 물어봤었는데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웃음) 또 무당(박혁권 분)이 범인인 걸 알고 무당의 해맑은 모습을 보며 혼자 계속 소름이 돋았는데 박혁권 선배님의 연기 계산을 보며 대단하시다고 느끼기도 했다. 촬영을 할 때는 우리 현장이 진지한데도 너무 재미가 있어서 범인 찾는 장면이 어떻게 편집 될 지 궁금했는데 음악과 편집이 더해지니 역시 ‘감독님은 계획이 있으셨구나’ 싶어 또 한번 감독님의 연출력에 놀랐다.Q. 전봇대 위에 올라가거나 소를 타는 등 고난도 액션 장면이 많았는데 촬영 시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A. 전봇대에 올라가 새를 만지는 장면은 내가 고생스러울 거 같으니 감독님이 나를 배려해 그 장면을 빼자고 해주셨다. 하지만 내가 언제 전봇대 꼭대기를 올라가 보겠나 싶기도 하고(웃음) 또 언제 이런 캐릭터를 만나보겠나 싶어서 감독님께 올라갈 수 있다고 말씀드려 그 장면을 찍게 되었다. 그래서 현장에 액션팀이 오셨는데 그분들이 오신 것에 비해 내가 하는 액션이 소소해서 모두 웃음이 나기도 했다. 몸은 고생스러웠어도 안 해보던 걸 할 수 있어 즐거웠고 언제나 촬영팀의 배려가 많아서 위험하지 않고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Q. 영화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 JTBC ‘눈이 부시게’(2019)에 이어 JTBC ‘힙하게’로 김석윤 감독님과의 세 번째 작품을 함께 한 소감은?A. 작품을 거듭할수록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생겨 대본이나 연기적 디렉션, 캐릭터 이야기를 나눌 때 서로의 의도를 빠르게 캐치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감독님께서 “예분아 귀여웠어”라고 말씀하셨으면 그 의미가 ‘귀엽게 느껴지는 부분을 좀 덜어내야 한다’는 뜻인데, 감독님과 나는 서로를 배려하면서도 말의 의도를 빠르게 파악해서 촬영 시간을 엄청나게 단축시킬 수 있었다. 감독님과의 이런 호흡이 너무 좋았고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쌓이다 보니 내가 부족한 지점이 있더라도 그걸 채워주실 거란 믿음이 있어 나는 앞만 보며 연기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 감사드렸다.Q. 감독님이 주로 어떤 디렉팅을 주셨는지A. 예분이를 연기할 때 감독님과 내가 맡는 담당 분야가 있었다. 코미디적인 부분은 편집과 호흡이 중요하니 그런 건 감독님 디렉션에 100% 따라갔고 감독님은 내게 감정선을 맡겨주셨다. 생각나는 코미디 디렉션으로는 내가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요?”라고 여쭤보면 “여기서 더 오바해서 가도 돼”라고 정확하게 말씀 주셨고 더 과장해야 하거나, 덜어내야 하는 부분은 직접 연기로 보여주시며 잡아주셨다. 예를 들어 학생들 사이에서 침을 뱉는 장면이나, 소 등에 매달려 “살려줘”를 외치는 장면의 입모양과 대사 톤, 표정 등은 감독님께서 직접 연기로 보여주셨는데 내가 좀 웃기게 행동한다고 해서 전혀 창피하거나 부끄럽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드렸다.내게 맡겨주셨던 감정선으로는 예를 들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장면을 촬영 할 때는 예분이가 가졌던 할아버지에 대한 오해, 감정들을 내가 대본보다 더 예분이의 감정을 쏟아 연기 했고 그 부분들을 다 이해해주셨다.Q.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감독, 스태프들과의 촬영 현장은 어땠는지A. 모든 일은 조화로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도 그 시너지가 100% 좋기란 쉽지 않은데 ‘힙하게’ 팀은 그 시너지가 100%였다고 자신한다. 감독님과 스태프들께 ‘전원일기’처럼 함께 오래 찍고 싶다고 이야기하곤 했는데 이런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었다.Q. 수개월간 함께한 ‘봉예분’에게 한마디A. 너의 따뜻한 심성이 좋았고 때론 무모했던 오지랖도 예분이라 사랑스러웠어. 예분이를 만나 덕분에 많이 웃으며 살아갈 수 있어 고마웠어. 예분이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종종 생각해 보았는데 이제 초능력이 없어도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으면서, 너의 초능력을 이젠 너 자신을 위해, 너를 돌보는데 사용했으면 좋겠어. 고마웠어. 행복해 예분아.Q. 끝으로 ‘힙하게’를 시청해 주신 시청자들께 한마디A. 범인이 누군지 같이 추리해 주신 덕분에 배우로서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물론 스릴러 장르의 공포도 있었지만 무진시의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느꼈던 웃음과 따뜻함을 오래 기억해 주셨음 좋겠습니다. 많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