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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에 300% 수익"…가짜 건강식품 다단계 사기 일당 덜미
  • "원금에 300% 수익"…가짜 건강식품 다단계 사기 일당 덜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당국의 인·허가를 받지 않은 농업용 액상비료 성분의 건강기능식품을 홍보하며, 사업에 투자 시 원금은 물론, 300%의 수익을 돌려주겠다며 수천여명의 피해자들로부터 4092억원을 가로챈 다단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업설명회(왼쪽)과 경찰이 압수한 건강기능식품(오른쪽)의 모습 (사진=강남경찰서 제공)서울 강남경찰서는 ‘플빅산’ 성분의 건강기능식품을 홍보하며,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겠다며 회사를 운영하던 회장 A(75)씨, 대표이사 B(62)와 C(59)씨 등 회사 관계자 총 23명을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등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 등은 ‘플빅산’을 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 사업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회사를 운영해왔다. 이들은 “투자 시 원금은 물론, 300%의 수익을 주겠다”고 홍보하며 사무실은 물론, 제품제조 공장 등을 차려놓고 사업설명회를 열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여기에 건강기능식품뿐만이 아니라 옥 광산, 리조트 등 사업을 운영하겠다며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투자금 유치 실적(매출 내역)을 기준으로 10여개에 달하는 직급 체계를 두고, 전국에 센터를 운영하며 조직적인 범행을 저질러왔다. 이들은 약속한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은 채로 후순위 투자금으로 ‘돌려막기’를 자행하다 결국 선순위 투자자들에게 배당금 등을 지급하지 못했다. 이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의 행태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피해자들로부터 최초 고소가 접수된 이후 수사에 착수했다. 고소 직후 총책급 2명에게는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고, 피해자 150여명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사무실과 공장에 대한 압수수색, 주범 4명에 대한 휴대전화 압수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했다. 수사 결과 이들이 건강기능식품의 주요 원료라며 홍보했던 ‘플빅산’(Fulvic Acid) 성분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식음용으로 허가조차 받지 못한 농업용 액상비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대규모 조직을 갖추고 범행을 이어왔던 만큼 회장과 대표이사 등에게는 범죄집단 조직·활동 혐의를 적용했다. 또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해 공급하던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범죄집단 가입·활동죄를 추가로 적용했다. 또 주요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토지와 공장 등 부동산, 고급 외제차 등 재산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도 실시했다. 경찰은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에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생소한 분야 사업 투자를 권유하거나, 다단계 조직을 갖추고 투자금을 유치하면 추가 수당을 주겠다고 약속하는 등 경우는 사기나 유사수신 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10.02 I 권효중 기자
'아깝다 0.01초차' 롤러스케이트, 남자 계주서 은메달 획득
  • '아깝다 0.01초차' 롤러스케이트, 남자 계주서 은메달 획득
  •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남자 스피드 3000m 계주 결선에서 한국 마지막 주자 정철원(오른쪽)이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는 대만에 0.01초 뒤져 은메달이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남자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000m 계주 은메달을 차지했다.최인호(논산시청), 최광호(대구시청), 정철원(안동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선수를 달리다 결승선 바로 앞에서 대만에 역전을 허용했다.한국의 기록은 4분5초702인 반면 1위 대만은 4분5초692로두 팀의 차이는 불과 0.01초였다.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우승을 확신하고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뒤늦게 공식 기록을 확인한 뒤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이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도 기자들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울먹이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비록 계주 금메달은 놓쳤지만 한국 롤러스케이트는 이번 대회에서 큰 성과를 이뤘다. 정병희(충북체육회)가 종목 첫날 제외+포인트(EP) 1만0m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다음 날 최광호는 스프린트 10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여자대표팀은 앞서 열린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3.10.02 I 이석무 기자
사슴 1000마리가 점령한 외딴 섬...인근 섬까지 헤엄쳐 확산
  • 사슴 1000마리가 점령한 외딴 섬...인근 섬까지 헤엄쳐 확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안마도와 일대 섬에서는 주민보다 사슴을 더 보기 쉽다. 수십 년 전 누군가 사슴을 섬으로 들여왔지만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방치했고, 이제 안마도에는 600여 마리가 넘는 사슴이 살고 있다. 이 중 일부 사슴은 인근 섬까지 헤엄쳐 터를 잡았고, 안마도 일대 섬에는 1000마리의 사슴이 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안마도 사슴.(사진=국민권익위원회 제공)무섭게 불어나는 사슴에 주민 피해도 심각하다. 먹이가 부족해지는 겨울에는 사슴이 민가까지 내려와 농작물을 해치거나 나무껍질을 벗겨 먹어 산림을 훼손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하지만 섣불리 사슴을 잡을 수도 없다. 현행법상 사슴은 ‘가축’에 해당해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되지 않는 이상 포획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안마도 사슴. (사진=국민권익위원회 제공)안마도에 처음 사슴이 들어온 것은 지난 1980년대로, 한 축산업자가 녹용을 얻기 위해 사슴 10여 마리를 방목해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아무도 사슴을 돌보지 않고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30년의 세월이 흘렀고, 안마도에는 주민 140명을 훌쩍 뛰어넘는 600여 마리의 사슴이 살게 됐다. 사슴은 헤엄도 잘 쳐서 인근 섬까지 건너가 터를 잡았다. 주민들은 골칫덩이가 된 사슴을 총기를 사용해 포획해야 한다민원이 지속되자 권익위에서는 지난달부터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영광군 등과 협의해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달 11일~20일 진행한 국민 설문조사에서는 ‘안마도 사슴은 야생동물에 해당한다’고 답한 의견이 69.9%였고, ‘총기 사용을 포함해 사슴을 잡아야 한다’는 의견은 61.6%였다.반면 사람이 제대로 관리를 못해 늘어난 사슴을 총기로 포획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안마도를 ‘사슴섬’으로 만들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보였다.
2023.10.02 I 김혜선 기자
여당 "이재명, 영수회담 제안 말고 재판에 충실히 임하라"
  • 여당 "이재명, 영수회담 제안 말고 재판에 충실히 임하라"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대장동 사건 재판에 충실히 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지금은 뜬금없는 영수회담을 제안할 시간이 아니라 재판당사자로서 재판에 충실히 임할 시간”이라면서 “이재명 대표는 자중자애하기 바란다”고 일갈했다.전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 대장동 사건 재판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방탄 단식’을 이유로 9월 두 차례 연기된 공직선거법 재판 역시 10월13일 재개될 예정”이라면서 “최근 영장이 기각된 백현동 사건과 대북송금 사건까지 기소로 이어지면 이 대표는 사실상 국회가 아니라 법원으로 출근해야 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이어 그는 “구속을 모면한 이 대표와 민주당이 ‘무죄 코스프레’에 나서고 있지만 이 대표의 ‘형사 피고인’ 신분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이번 구속영장 기각사유를 보더라도 이 대표의 ‘백현동 용도변경은 국토부 협박 때문이었다’는 발언은 명백한 허위로 판명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의 말처럼 국토부의 협박이 사실이었다면 법원은 영장 기각사유에 ‘강요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용도변경이라 배임의 전제사실이 소명되지 않았다’라고 적시해야 했다는 주장이다.그는 또 “어찌 된 영문인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은 13개월째 진행 중”이라면서 “공직선거법상 선거사범 재판은 6개월 이내 마쳐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사법부에도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면서 “사법부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선거법 위반 재판을 신속히 진행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한편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역시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지원을 위해 찾은 강서구 공항동 모아타운 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민주당 스스로 영수회담은 없다고 해놓고 갑자기 왜 구시대의 유물을 들고 나오나”라면서 “국회 운영과 관련 여야 대표가 만나 대화하자고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묵묵부답이던 사람이 엉뚱한 데 가서 엉뚱한 말을 하게 아니라 번지수를 제대로 찾아 여야 대표 회담으로 빨리 복귀하는 것이 정상 수순이고 정치의 원리”라고 강조했다.
2023.10.02 I 안혜신 기자
SK이노, 울산CLX 스팀 사용량 13% 줄여…탄소 5400t 감축
  • SK이노, 울산CLX 스팀 사용량 13% 줄여…탄소 5400t 감축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정유·화학 공장인 울산콤플렉스(울산CLX) 외항부두에서 사용하는 스팀(증기) 공급라인을 이원화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SK이노베이션(096770)에 따르면 울산CLX는 스팀 공급 분리로 외항부두의 스팀 사용량을 13% 절감해 탄소 배출량을 연간 5400톤(t) 줄일 수 있게 됐다. 스팀은 석유화학 공정 전반에 필요한 전기, 용수 등 동력의 하나이며 보일러에서 연료를 연소시켜 생산한다. 울산CLX는 스팀 사용량을 줄여 동력 생산비용과 탄소 배출량 감축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외항부두는 울산CLX에서 생산된 석유·화학제품을 국내외로 출하하는 부두시설로 제품을 저장하는 저장탱크지역과 유조선이 접안하는 대형부두로 이뤄진다. 석유·화학제품이 일정한 온도에서 보관·이동되도록 스팀을 지속 공급해야 한다.이번 스팀 공급라인 이원화는 열 손실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외항부두와 저장탱크가 함께 쓰던 스팀 공급라인을 별도로 나눴다. 두 곳에 연결된 스팀 공급라인을 분리하면서 보일러에서 외항부두까지 5km가 넘는 거리를 이송할 때 발생했던 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저장탱크지역은 보일러 스팀을, 대형부두에는 울산CLX 인근 외부업체에서 확보한 스팀을 공급하는 방식이다.이를 통해 울산CLX는 스팀 사용량을 이전보다 13% 줄였으며 연간 32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도 거뒀다. 장거리 스팀 이송 물량을 줄여 높은 압력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 운영 안정성도 높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발표한 ‘ESG 리포트’에서 2025년까지 에너지·화학 사업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9년 1243만t보다 최대 25% 감축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공정 효율 개선 및 에너지 효율화, 저탄소 연료 전환 등을 통해 지난해에는 2019년보다 14%를 줄이며 감축 목표 9%를 5%포인트(p) 초과 달성했다.울산CLX 관계자는 “이번 스팀 분리 공급에 따른 탄소 배출량 감축은 최소한의 설비 개선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공정 효율화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탄소감축 노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SK이노베이션 울산CLX 직원들이 외항부두 저장탱크지역에서 배관을 점검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2023.10.02 I 김은경 기자
"'할 수 있다'라는 생각만 했다" LPGA 첫 우승 유해란, 신인왕도 굳히기
  • "'할 수 있다'라는 생각만 했다" LPGA 첫 우승 유해란, 신인왕도 굳히기
  • 유해란이 우승하자 동료들이 달려와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기서 우승을 놓치면 허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할 수 있다’라고 마음을 바로잡았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을 거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유해란은 첫 대회부터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지난 3월 열린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까지 1타 차 공동 2위를 달려 빠른 적응으로 LPGA 투어에서 이어져 온 ‘코리아 돌풍’의 바통을 이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우승은 빨리 나오지 않았다.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공동 7위로 마쳤고, 그 뒤 크그니전트 파운더스컵과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도 우승 경쟁에 나섰으나 마지막 날 뒷심 부족으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21번째 대회에서 다시 우승의 기회가 찾아왔다.유해란은 한국의 추석 연휴 기간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렸다.2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최종 3라운드. 유해란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기력으로 마침내 L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마지막 날 이글 1개에 버디 5개 그리고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친 유해란은 합계 19언더파 194타를 쳐 2위 리네아 스트룀(스웨덴)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34만5000 달러(약 4억6000만원)다.경기 뒤 유해란은 “여기(미국에) 오기 전에 한국에서 연습을 많이 하고 와서 조금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라며 “솔직히 올해는 우승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도 내 경기를 믿고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미국에 와서 적응하는 데 힘이 들었고, 이전에 다섯 번 톱10에 들었을 때 계속해서 후반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이번에도 내 손으로 우승을 놓치면 너무 허망할 것 같다는 생각에 계속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던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이번 대회는 LPGA 투어 대회 가운데서 많지 않은 3일짜리 대회다. 한국에서 3라운드 경기를 많이 참가한 것도 유해란에게는 도움이 됐다.3라운드 경기는 이틀 동안 36홀 경기 후 컷오프를 진행한 뒤 무빙데이 없이 곧바로 결선라운드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그만큼 하루 이상 몰아치기를 하는 선수가 유리하고, 과감하게 타수를 줄여가는 선수에게 유리한 경기다. 이런 대회가 KLPGA 투어에선 적지 않지만, LPGA 투어에선 1년에 1~2번 있을 정도다.유해란은 “한국에서도 3일 대회를 많이 참가했던 경험이 있고 그래서 조금 더 과감하게 경기하자는 생각으로 풀어 나갔다”라며 “미국은 3일 대회가 많지 않다. 그래서 준비하면서 조금 더 체력을 잘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유해란은 이날 우승으로 신인왕 경쟁에서도 멀찌감치 앞서 갔다. 올해 신인 중에선 그레이스 김(호주), 로즈 장, 알렉사 파노(이상 미국), 짜네띠 완나샌(태국)에 이어 다섯 번째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유해란의 우승으로 올해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 우승은 5월 고진영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제패 이후 5개월 만이다. 시즌 한국 선수 우승은 고진영의 2승을 포함해 3승으로 늘었다.김세영과 신지은은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고, 장효준과 지은희 등은 공동 18위(이상 11언더파 202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3.10.02 I 주영로 기자
유스바이오글로벌, 미국 바이오시장 ‘정조준’
  • 유스바이오글로벌, 미국 바이오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최근 정부가 첨단바이오 분야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한 가운데 첨단 바이오 소재 및 재생의료분야 특화기업인 유스바이오글로벌의 글로벌 시장을 향한 잰걸음을 보이고 있어 그 성과가 기대된다.미국 BIO협회 CEO, Rachel King. (제공=유스바이오글로발)유스바이오글로벌은 2일 최근 중소기업진흥공단(KOSME) 워싱턴D.C.지부에서 진행하는 미국 진출 프로그램의 지원기업으로 선정돼 ‘BIO HEALTH CAPITAL REGION 컨퍼런스’에서 현지 전문가 대상 IR 및 파트너링 참가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매릴랜드주, 버지니아주 및 워싱턴D.C.지역은 미국에서 바이오메디컬 기업들을 집중 육성하는 TOP3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워싱턴D.C에 소재한 미국약전(US Pharmacopeia)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된 이번 컨퍼런스에서 유스바이오글로벌은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발표 기회를 가졌다.이에 앞서 유스바이오글로벌은 미국 진츨 프로그램에 선정된 이후 12주간의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쳤으며 이번 컨퍼런스 후 진행된 VIP만찬 행사에도 참여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유스바이오글로벌은 또, 미국 BIO협회(워싱턴D.C.소재)의 초청으로 협회 CEO인 레이첼킹(Rachel King) 등과의 면담 기회를 가졌으며, 이밖에도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DC Chapter) 세미나에도 참석해 미국정부 및 산하기관 소속 과학자분들,산업계 제약인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한 사업화 방안을 논의했다. 유승호 대표는 “다양한 현지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정보교류는 물론 현지 사업화를 위한 실질적인 논의의 자리를 가지는 기회였다” 며 “이밖에도 창업진흥원 및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KSC(Korea Start-up Center)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함으로써 이스라엘 주요 병원 및 현지 업체들과 다양한 창상치료(Wound Care)분야 공동연구 및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편, 유스바이오글로벌은 동물유래물질 및 성장인자를 사용하지 않고, 세포배양액으로도 사용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천연물 유래의 국소하이드로겔 창상피복재(WOUND HEALING DEVICES)의 사업화를 추진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트라 등의 지원을 받아 해외 사업에서도 속도를 내 왔다.특히 22년도는 회사가 개발한 재생의료분야 혁신기술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는‘혁신분야 창업패키지(신산업 스타트업 육성)지원사업’의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2023.10.02 I 김지완 기자
어린이 포함 화장실 몰카 47차례...2심서 ‘성착취물 제작 무죄’, 왜?
  • 어린이 포함 화장실 몰카 47차례...2심서 ‘성착취물 제작 무죄’, 왜?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주 다니는 건물 여자 화장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미성년자 피해자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20대 남성이 2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성관계 없이 피해자의 신체를 촬영한 영상이 ‘성 착취물 제작’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1심과 2심 판단이 엇갈린 것이다.(사진=게티이미지)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는 최근 청소년성보호법상 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5)에 징역 5년의 원심을 깨고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신상정보 5년간 공개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에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A씨는 지난해 8~9월 한 상가 여자 화장실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하고 47차례에 걸쳐 피해자를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카메라를 숨기기 위해 화장실 천장을 뚫어 재물손괴 혐의로도 기소됐고, 성 착취물 800개를 소지한 혐의도 포함됐다.1심 재판에서는 A씨가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제작했다고 판단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그러나 2심에서는 달랐다. 항소심 재판부는 아동·청소년이 등장해 화장실을 그 용도에 따라 이용하는 과정에서 신체 부위를 노출한 것은 성교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는 것과 별개로 화장실 이용행위 자체가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음란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성 착취물 제작 범행은 ‘무죄’로 판단했다.재판부는 “불법 촬영 범행 피해자 중 상당수는 아동·청소년이었으며, 거의 매일 건물에 출입해 촬영물을 확인한 피고인으로서는 이와 같은 사실들을 익히 알았을 것임에도 범행에 계속 나아갔다는 점에서 죄책이 더 무겁다”고 지적했다.다만 성 착취물 제작 혐의는 무죄로 판단한 점과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사정 등을 종합해 형량을 줄였다.
2023.10.02 I 김혜선 기자
그룹 god, 11월10일 서울 공연 `25주년` 시동 건다
  • 그룹 god, 11월10일 서울 공연 `25주년` 시동 건다
  •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그룹 지오디(god)가 2023 지오디 투어(god tour) 콘서트의 포스터를 공개했다.2일 0시 지오디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2023 god tour’ 콘서트 메인 포스터를 선보였다. 포스터 속 지오디 멤버들은 무채색 계열의 세련된 색감을 바탕으로 하나의 조각상처럼 포즈를 취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부드러운 눈빛의 손호영을 시작으로 와일드한 매력의 윤계상과 박준형, 특유의 댄디한 매력을 표현한 데니안,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 김태우까지 다섯 멤버들은 각각 하나의 작품처럼 개성을 뽐내면서도 조화를 이루며 연말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지난해 열린 ‘god [ON]’에 이어 올해 개최하는 연말 콘서트 ‘2023 god tour’의 타이틀은 ‘god’s MASTERPIECE‘다. 지오디를 완성시키는 마지막 조각인 팬들을 위해 특별한 무대들을 다시 한번 선보인다는 뜻을 담고 있다. 데뷔곡 ’어머님께‘를 비롯해 ’길‘, ’거짓말‘, ’촛불 하나‘, ’하늘색 풍선‘ 등을 발매하며 현재진행형 레전드 그룹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god(지오디)는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 한번 ’국민 아이돌‘의 진가를 발휘할 예정이다.지오디는 오는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서울 KSPO DOME에서 공연의 막을 올린다. 이어 12월 23일과 24일 대구 EXCO에서 공연을 펼친다. 12월 30일과 31일에는 부산 BEXCO를 찾아 팬들과 한 해를 마무리하고 데뷔 25주년을 미리 축하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한편 god(지오디)는 공식 SNS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며, 공연 티켓 오픈 일정은 추후 공지된다.
2023.10.02 I 김미경 기자
노인의 날 다짐 대결?...국힘 “의료 시스템 강화” vs. 민주 “요양시설 확충”
  • 노인의 날 다짐 대결?...국힘 “의료 시스템 강화” vs. 민주 “요양시설 확충”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제27회 ‘노인의 날’을 맞아 여야가 노후 안정을 위해 관련 정책을 세심하게 챙기겠다는 일성을 내놓았다. 국민의힘(국힘)은 의료·복지·요양시스템을 강화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노인요양시설 확충·소득 공백 해소 등을 다짐했다.(제공=게티이미지)2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엇보다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께서 보다 편안하고 건강하게 사시도록 의료·복지·요양시스템을 강화하고 관련 예산을 확대해, 노후가 불편하시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고, 부족함 없도록 잘 챙겨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저와 우리 국민의힘은 어르신 한분, 한분께서 피땀으로 일궈내신 자유와 평화, 경제적 성과를 높이 존중하면서, 이를 폄훼하려는 모든 부당한 시도에 맞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내년도 복지예산을 늘려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역대 최대인 103만 개 공급하고, 일자리 수당을 월 최대 4만원, 기초연금을 월 33만4000원으로 인상하고, 또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 5만 7000명을 위한 돌봄서비스도 월 16시간에서 20시간으로 확대하는 등 소득과 건강을 증진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거들었다.반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우리 사회가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며 노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며 “고령 사회에 맞는 복지나 시설 등 어르신들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는 어르신들의 시름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며 “노인요양시설 확충이 필요하지만, 정부가 내년도 예산에서 관련 사업 예산을 반토막 냈다”고 지적했다.박 대변인은 “정부의 지원 부족으로 어르신들의 휴식 장소이었던 경로당이 오히려 외면받고 있다”며 “시설이 열악하고 제공되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높다. 어르신들이 안정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2023.10.02 I 김진호 기자
누구인가, 누가 동네 이름을 절로 지었어
  • 누구인가, 누가 동네 이름을 절로 지었어[땅의 이름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조선 개국공신 무학대사가 새 나라 도읍 터를 찾아 서울을 헤매던 길이었다. 불현듯 소 등에 타고 나타난 노인이 말했다. “서북쪽으로 십 리를 더 가서 찾아라.” 훗날 태조는 한양으로 천도하고 노인이 가리킨 곳에 경복궁을 지었다. 노인은 신라의 국사로 일컫는 승려 도선대사였다.무학과 도선이 만난 곳은 나중에 서울 성동구 도선동이 됐고, 일대는 ‘십리(十里)를 더 가라(往)’는 의미에서 왕십리로 이름 붙었다. 정사는 아니고 야사이다. 신라 사람이 조선 사람을 만나는 게 가능하지도 않다. 다만 조선 건국 과정에서 불교의 역할이 엿보이는 구전이다. 한양으로 무대를 옮긴 무학은 태조 5년 지금의 성북구 안암동에 영도사를 창건했다. 사찰은 1779년 정조의 후궁 홍빈의 묘가 근처에 들어서자 지금의 터로 옮기고 개운사로 개명했다. 애초 터가 있던 자리는 현재 고려대학교가 들어섰다. 안암동을 상징하는 개운사는 사찰에서부터 6호선 안암역까지 개운사길로 이어져 있다.탑공공원에 있는 원각사지 십층석탑(사진=문화재청)조선 건국에 힘을 보탠 불교이지만 이내 줄곧 부침을 겪었다. 조선 원각사가 대표적이다. 원각사는 고려 흥복사를 전신으로 삼아 세조가 창건(1465년)한 사찰이다. 숭유억불의 기조 속에서도 주요 사찰로 여겼다. 이후 집권한 연산군은 원각사를 연방원(聯芳院)(1504년)으로 만들어버렸다. 기생이 기거하고 유흥을 즐기는 기방이었다. 결국, 원각사는 헐려서 흔적없이 사라졌다. 절터는 지금 종로구 탑공공원이다. 공원에 있는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만이 여기가 원각사 터였다는 걸 가리킨다.종로구 인사동 이름에서도 힘겹게 원각사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일제강점기 생긴 인사동은 이 일대 행정구역 관인방과 대사동의 가운데 글자 인(仁)과 사(寺)를 각각 따서 명명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사동은 큰 절이 있어서 붙은 이름인데 이 절이 원각사다.인사동처럼 지명에 영감을 주고 사라진 절도 다수다. 은평구 신사동은 새로운 절(새절)이 있어서 이름 붙은 동네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의 이름도 여기서 왔다. 다만, 이 절이 무슨 절인지는 전해지는 게 없다고 한다. 구로구 천왕동은 조선 초기 개척한 동네인데, 인근에 천왕사라는 사찰이 있어서 이름을 빌려 왔다. 현재는 천왕사 터만 남았다. 강동구 암사동은 신라 시대 바위에 터 잡은 사찰(암사)에서 유래했다. 암사는 지금 헐리고 없다. 성동구 사근동은 청계천 하류에 있던 신라의 사찰 사근사에서 유래했다. 절터에는 한양대학교가 있다.진관사 경내.(사진=진관사)반면에 진관사는 천 년을 넘게 자리하면서 수도 방어의 요지로 떠올랐다. 1969년 1·21사태 당시 북의 무장공비는 청와대로 향하다 진관사를 기로로 진로를 틀었다. 침투 루트에 없던 진관사가 나타나 급히 작전을 수정했다고 한다. 훗날 이게 작전 실패의 원인 하나로 분석됐다. 진관사 일대가 수도의 서북부 관문으로서 전략적 요충지로 인식된 계기였다. 경기에 있던 이 지역은 1973년 서울로 편입되고 진관사에서 이름을 딴 진관내동과 진관외동으로 나뉘었다. 2007년 은평구 진관동으로 통합됐다.안암동에 면해 있는 성북구 보문동의 보문사도 고려 시대 창건한 천 년 사찰이다. 절은 해방 이후 불교계 혼란기를 겪으면서 1972년 창종한 대한불교보문종의 총본산이 된다. 사찰 설명으로는 보문종은 세계 유일의 비구니 종단이다. 보문동명은 보문사에서 유래했다.
2023.10.02 I 전재욱 기자
‘힙하게’ 한지민 “봉예분 덕에 많이 웃고, 대리만족했다”
  • ‘힙하게’ 한지민 “봉예분 덕에 많이 웃고, 대리만족했다”
  • 배우 한지민(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한지민이 드라마 ‘힙하게’ 종영 뒤 작품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전했다.종합편성채널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극본 이남규 오보현 김다희, 연출 김석윤 최보윤)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분)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이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코믹, 스릴러를 넘나드는 장르 전환으로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큰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한지민은 갑작스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초능력 부정기’를 거쳐 의도치 않게 범죄 소탕에 큰 공을 세우는 봉예분 캐릭터로 분해 거침없이 망가지는 코믹 연기로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유쾌하고 짜릿한 봉예분표 웃음부터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과 할아버지의 진심, 피해자들에 대한 걱정과 연민까지 느끼게 하는 연기 완급 조절로 한지민이란 배우의 깊이를 느끼게 했다.이에 한지민은 ‘힙하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하며 일문일답 인터뷰를 공개했다. 다음은 한지민의 ‘힙하게’ 종영 일문일답 전문이다.Q. ‘힙하게’를 종영한 소감은?A. ‘힙하게’는 매회 시청자의 입장에서 본방송을 기다리며 챙겨본 작품이다. 첫방송 전에는 내가 코미디와 스릴러를 섞은 장르를 처음 해보기도 하고, 코미디는 취향을 탄다고 생각해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에 대한 걱정과 긴장을 많이 했었다. 방영 후에는 많은 분들이 재미있다고 말씀해 주시고 스릴러적인 부분은 범인이 누군지 많이들 궁금해해주셔서 기대했던 것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 같아 감사했다. 그래서 막상 종영을 하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든다.사진=JTBC ‘힙하게’Q. ‘힙하게’ 의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느끼기도 했는지A. 그동안은 보통 촬영 중에 방영이 시작되거나, 방영 시기에 새로운 작품 촬영을 하기도 해서 작품의 반응을 체감하는 게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름의 휴식 시간이 있어서 거의 처음으로 시청자 반응을 온전히 느끼며 작품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방영 내내 작품에 대한 여러 반응들에 안심하고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에는 조카를 보러 호주에 왔는데 교민분들도 재미있게 봐주셨는지 조카 친구들이 다가와 범인이 누구냐고 수줍게 묻기도 하는 걸 보고 너무 귀엽고 감사드렸다. 이렇게 이번 작품은 주변에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많이 물어봐 주셔서 ‘이럴 때 배우가 가장 행복하구나’ 새삼 느낄 수 있었다.Q.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면?A. 이번 작품은 주변에서 작품에 대한 여러 반응들을 많이 보내주셨다. 순대 국밥을 먹는 씬에서 ‘한지민 먹방 하면 잘 할 것 같다. 너무 맛있게 먹는다’라거나, 금실이가 사라지고 난 후 선우(수호 분)가 등장해서 선우가 금실이가 아닐까 추측하신 것도 재미있었다. 또 범인이 예분이일 것이라고 의심하는 것이나, 선우가 내 손을 잡고 뛸 때 둘의 몸이 바뀔 것 같다고 예상하는 반응들을 보며 시청자분들의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느꼈고, 그 상상이 가능할 것 같은 작품이라 흥미로웠다. 수호 씨는 예분&장열(이민기 분) 케미에 대한 시청자 반응을 보내주기도 했었는데 촬영할 땐 잘 느끼지 못 했던 둘 사이의 로맨스를 시청자분들이 느껴주신 것도 의외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추측들을 많이 해주셔서 매회 주변에서 보내주신 반응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사진=JTBC ‘힙하게’Q. 봉예분에게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생겼을 때는 어땠는지?A. ‘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움이 있지 않나. 나도 그런 상상에서부터 시작했다. 만약 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나도 예분이가 처음 그랬던 것처럼 스스로가 미쳤다고 생각하거나, 병원에 갈 것 같다고 생각했다. 대본에도 예분이의 그런 행동들이 현실적으로 담겨 있어서 연기할 때도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예분이가 범인을 찾기 위해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을 땐, ‘나라면 예분이처럼 주저하지 않고 피해자들을 생각해 먼저 움직이는 용기가 있을까?’ 생각해보며 연기로나마 예분이의 성격으로 초능력을 사용해볼 수 있어 대리만족할 수 있었다.Q. 연쇄살인범의 정체가 후반부까지 밝혀지지 않으며 긴장감을 높였다. 범인의 정체는 언제 알게 되었고 촬영하면서는 어땠는지?A. 촬영 초반에 감독님께서 나에게만 범인 정체를 알려주셨다. 그래서 나는 범인이 누구인지 대본에 나올 때까지 사람들에게 함구해야 해서 힘들었다.(웃음) 현장에서도 범인 찾기가 이슈였는데 수호 씨는 범인이 자신같다며 나에게 범인 정체를 물어봤었는데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웃음) 또 무당(박혁권 분)이 범인인 걸 알고 무당의 해맑은 모습을 보며 혼자 계속 소름이 돋았는데 박혁권 선배님의 연기 계산을 보며 대단하시다고 느끼기도 했다. 촬영을 할 때는 우리 현장이 진지한데도 너무 재미가 있어서 범인 찾는 장면이 어떻게 편집 될 지 궁금했는데 음악과 편집이 더해지니 역시 ‘감독님은 계획이 있으셨구나’ 싶어 또 한번 감독님의 연출력에 놀랐다.Q. 전봇대 위에 올라가거나 소를 타는 등 고난도 액션 장면이 많았는데 촬영 시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A. 전봇대에 올라가 새를 만지는 장면은 내가 고생스러울 거 같으니 감독님이 나를 배려해 그 장면을 빼자고 해주셨다. 하지만 내가 언제 전봇대 꼭대기를 올라가 보겠나 싶기도 하고(웃음) 또 언제 이런 캐릭터를 만나보겠나 싶어서 감독님께 올라갈 수 있다고 말씀드려 그 장면을 찍게 되었다. 그래서 현장에 액션팀이 오셨는데 그분들이 오신 것에 비해 내가 하는 액션이 소소해서 모두 웃음이 나기도 했다. 몸은 고생스러웠어도 안 해보던 걸 할 수 있어 즐거웠고 언제나 촬영팀의 배려가 많아서 위험하지 않고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Q. 영화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 JTBC ‘눈이 부시게’(2019)에 이어 JTBC ‘힙하게’로 김석윤 감독님과의 세 번째 작품을 함께 한 소감은?A. 작품을 거듭할수록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생겨 대본이나 연기적 디렉션, 캐릭터 이야기를 나눌 때 서로의 의도를 빠르게 캐치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감독님께서 “예분아 귀여웠어”라고 말씀하셨으면 그 의미가 ‘귀엽게 느껴지는 부분을 좀 덜어내야 한다’는 뜻인데, 감독님과 나는 서로를 배려하면서도 말의 의도를 빠르게 파악해서 촬영 시간을 엄청나게 단축시킬 수 있었다. 감독님과의 이런 호흡이 너무 좋았고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쌓이다 보니 내가 부족한 지점이 있더라도 그걸 채워주실 거란 믿음이 있어 나는 앞만 보며 연기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 감사드렸다.Q. 감독님이 주로 어떤 디렉팅을 주셨는지A. 예분이를 연기할 때 감독님과 내가 맡는 담당 분야가 있었다. 코미디적인 부분은 편집과 호흡이 중요하니 그런 건 감독님 디렉션에 100% 따라갔고 감독님은 내게 감정선을 맡겨주셨다. 생각나는 코미디 디렉션으로는 내가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요?”라고 여쭤보면 “여기서 더 오바해서 가도 돼”라고 정확하게 말씀 주셨고 더 과장해야 하거나, 덜어내야 하는 부분은 직접 연기로 보여주시며 잡아주셨다. 예를 들어 학생들 사이에서 침을 뱉는 장면이나, 소 등에 매달려 “살려줘”를 외치는 장면의 입모양과 대사 톤, 표정 등은 감독님께서 직접 연기로 보여주셨는데 내가 좀 웃기게 행동한다고 해서 전혀 창피하거나 부끄럽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드렸다.내게 맡겨주셨던 감정선으로는 예를 들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장면을 촬영 할 때는 예분이가 가졌던 할아버지에 대한 오해, 감정들을 내가 대본보다 더 예분이의 감정을 쏟아 연기 했고 그 부분들을 다 이해해주셨다.Q.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감독, 스태프들과의 촬영 현장은 어땠는지A. 모든 일은 조화로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도 그 시너지가 100% 좋기란 쉽지 않은데 ‘힙하게’ 팀은 그 시너지가 100%였다고 자신한다. 감독님과 스태프들께 ‘전원일기’처럼 함께 오래 찍고 싶다고 이야기하곤 했는데 이런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었다.Q. 수개월간 함께한 ‘봉예분’에게 한마디A. 너의 따뜻한 심성이 좋았고 때론 무모했던 오지랖도 예분이라 사랑스러웠어. 예분이를 만나 덕분에 많이 웃으며 살아갈 수 있어 고마웠어. 예분이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종종 생각해 보았는데 이제 초능력이 없어도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으면서, 너의 초능력을 이젠 너 자신을 위해, 너를 돌보는데 사용했으면 좋겠어. 고마웠어. 행복해 예분아.Q. 끝으로 ‘힙하게’를 시청해 주신 시청자들께 한마디A. 범인이 누군지 같이 추리해 주신 덕분에 배우로서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물론 스릴러 장르의 공포도 있었지만 무진시의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느꼈던 웃음과 따뜻함을 오래 기억해 주셨음 좋겠습니다. 많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10.02 I 김미경 기자
“부모 아닌 ‘뱀 모습 외계인’ 살생한 것” 주장한 30대, 2심서도 징역 15년
  • “부모 아닌 ‘뱀 모습 외계인’ 살생한 것” 주장한 30대, 2심서도 징역 15년
  • 법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망상으로 존속살해를 저지른 30대에게 재판부는 2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징역 15년의 형을 선고했다. 그는 “부모가 ‘뱀 모습 외계인’으로 보여 살해했다”고 주장하며 ‘심신상실’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제1형사부(박선준·정현식·배윤경)는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30대)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15년을 선고했다.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존속살해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치료 감호를 명령했다. 1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이에 대해 1심에서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검찰과 A씨는 각각 ‘양형부당’과 ‘사실오인’ 및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특히 A씨측 변호인은 A씨의 살인행위에 대해 “심신상실 상태에서 부모가 ‘뱀 형상의 외계인’으로 보여 살해한 것”이라며 “피고인 입장에서 살인이 아니라 살생이며,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사람을 살해한 것을 두고 이례적으로 ‘살인’이냐 ‘살생’이냐를 다툰 이례적 재판이 이뤄졌다.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행위가 ‘살인’이 맞다고 봤고, 심신상실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검사가 항소이유에서 양형 요소로 주장하는 여러 사정은 이미 원심 변론 과정에 드러났거나 원심이 형을 정하면서 충분히 고려했다고 보인다”며 항소기각 사유를 밝혔다.A씨는 지난해 7월 21일 경기 군포시의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60대)와 어머니(50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버지는 뇌졸중 등 지병으로 10여 년 넘게 병상에 누워 지냈고 어머니가 부부의 생계를 책임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조사에서 “아빠가 외계인으로 보였고, 누가 죽이라고 시켰다”, “엄마가 뱀으로 보였다”고 진술했다.그는 친부가 어린 시절 친모를 자주 폭행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 불만을 품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5년 병원에서 양극성 정동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10.02 I 나은경 기자
'비밀의 숲'이 열린다..안양 서울대 관악수목원에서 즐기는 단풍
  • '비밀의 숲'이 열린다..안양 서울대 관악수목원에서 즐기는 단풍
  • [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평상시 외부에 개방되지 않던 서울대 관악수목원의 문이 10월 21일부터 26일간 열린다.지난해 민간에 개방된 서울대 관악수목원 산책길 모습.(사진=안양시)2일 경기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예술공원 일원 관악산 자락에 있는 관악수목원은 총 면적이 1554ha에 달한다. 2003년 12월 학교수목원으로 등록됐고, 2011년 12월 서울대 법인으로 전환됐다.안양시는 서울대 관악수목원의 개방을 위해 수년간 적극적으로 노력한 끝에 지난해 4월 서울대와 개방을 위한 교류 협력을 체결하고, 지난해 2회(봄 1일·가을 10일), 올해 1회(봄 23일) 개방했다.지난해와 올해 수목원을 찾은 시민들로부터 개방 기간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은 시는 서울대 측과 실무협의를 통해 올가을에는 10월 21일부터 11월 15일까지 26일이라는 역대 최장기간 개방하기로 했다.이번 시범개방 기간 중 평일에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아로마오일 마사지·향기차 마시기 체험)과 목공체험 프로그램(삼나무 휴대폰 거치대 만들기 체험) 등도 진행된다.관악수목원 내 주차는 불가하며, 차량 이용 시 예술공원 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기타 수목원 시범 개방과 관련된 문의 사항은 안양시청 녹지과로 연락하면 된다.최대호 안양시장은 “서울대 관악수목원 시범 개방은 향후 명칭 변경과 전면 개방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중요한 과정”이라면서 “지난 봄에 이어 이번 가을에 수목원을 찾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울대 관악수목원 가을 단풍 모습.(사진=안양시)
2023.10.02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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