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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C’s Pick] 초개인화 시대 도래…개인 맞춤형 서비스 투자 봇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월 30일~2월 3일)에는 패션과 부동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투자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개인 맞춤형 멘탈관리 ‘루빗’루빗은 JB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루빗은 루틴 관리와 게임형 보상을 통해 사용자의 습관 형성을 돕는 앱 서비스다. 기존 루틴 앱은 주로 부지런한 사람을 대상으로 서비스했다면, 루빗은 게임형 보상을 통해 의지력이 약한 사람도 쉽게 생활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다르다.JB벤처스는 루빗의 빠른 성장성과 시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 지난 2021년 10월 정식 출시된 루빗은 1년 만에 10만명이 다운로드 할 정도로 멘탈 헬스케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투자유치 이후엔 2개월 만에 4만명의 해외 유저도 추가 확보했다.루빗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진출,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시스템 구축, 디지털 헬스 케어 콘텐츠 출시, 업계 내 우수 인력 채용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3D로 맞춤형 안경 제작 ‘브리즘’안경 스타트업 브리즘은 서울대기술지주와 산업은행,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54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브리즘은 3D프린팅, 3D스캐닝, AI스타일 추천 등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안경을 제작한다. 2017년 설립 초기부터 100% 예약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서울 경기 지역 내 총 8개 매장이 있다.투자사들은 혁신의 사각지대였던 국내 안경 산업에서 브리즘이 3D기술을 접목함으로써 퍼스널 아이웨어 시대를 열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브리즘은 이번 투자를 통해 주요 고객이었던 3050 남성에서 성장기 청소년과 노안 인구로 수요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HP 5200 3D 프린터를 신규 도입해 수요 증대에 대비한 생산 시설도 확충했다. 미국 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시니어 개인비서 ‘똑비’시니어를 위한 개인 비서 서비스 ‘똑비’를 운영하는 토끼와두꺼비는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똑비는 시니어를 위한 일상 맞춤형 비서 서비스다. 온라인 서비스 활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니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니어 사용자는 똑비 앱을 통해 정보 검색부터 최저가 물품 구매, 장보기, 기차 예매 등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채팅으로 요청할 수 있다.매쉬업엔젤스는 똑비가 디지털 양극화 해소에 기여하며 향후 시니어 컨시어지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똑비 상담 효율화를 위한 툴을 추가 개발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남성 패션 스타일링 ‘아웃핏랩’남성 패션 스타일링 플랫폼 스타일레시피를 운영하는 아웃핏랩은 한양대기술지주와 IPS벤처스 등으로부터 3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스타일레시피는 패션 스타일링 서비스와 고객 체형·취향 데이터가 결합된 고관여 패션 솔루션을 제공한다. 투자사들은 스타일레시피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실제 체형과 취향을 분석해 매주 무료로 스타일링 콘텐츠를 전달해 주는 ‘위클리 스타일링’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2만여명의 유저를 끌어 모았다. 아웃핏랩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개인화 추천 콘텐츠를 강화하고 서비스 확장을 위한 인재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코리빙하우스 운영 ‘엠지알브이’코리빙 하우스 ‘맹그로브’를 운영하는 부동산 스타트업 엠지알브이는 티에스인베스트먼트와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이에스인베스터, 서주벤처스, 시몬느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으로부터 12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총 27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엠지알브이는 커뮤니티 기반의 코리빙 하우스 브랜드 ‘맹그로브’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 ‘맹그로브 숭인’을 시작으로 ‘맹그로브 신설‘과 ‘맹그로브 동대문’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월 17일 ‘맹그로브 신촌’을 연다.투자사들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본질적 가치가 중요해진 가운데 주거 서비스라는 안정적이고 명확한 수요 기반 위에서 혁신과 성장을 이루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맹그로브의 연간 공실률은 5% 수준이고 2022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엠지알브이는 이번 투자금으로 공유주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용 앱 및 PMS(Property Management System)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 국산 원전 안전검사 솔루션 ‘딥아이’원전 및 산업용 플랜트 관형열교환기 비파괴검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딥아이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인포뱅크,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사내벤처 기업인 딥아이는 원전 및 산업용 플랜트 관형열교환기 비파괴검사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한수원에서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AI(인공지능) 모델의 자동 평가가 이뤄진다. 이에 플랜트 운영사 및 발전사 등의 시간적, 경제적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정확도 높은 검사를 통해 산업 안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투자사들은 큰 시장 잠재력과 창업팀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 방대한 양의 실제 신호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비파괴검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 "택시비 이어 버스도 오른다고?"···출퇴근러 한숨 덜어줄 카드는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아침 잠이 많아 택시를 종종 타고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 김예진씨(31)는 최근 택시 미터기를 보고 놀랐다. 택시 기본요금이 4800원으로 1000원이나 인상되면서 교통비용이 확 늘었기 때문이다. 이제 아침 잠을 줄이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해볼까 생각하던 김 씨는 지하철과 버스 요금도 인상된다는 소식에 다급하게 교통비용이 할인되는 신용카드를 수소문하고 있다.(사진=뉴시스)교통비용 상승으로 ‘통학러’와 ‘출퇴근러’들의 발걸음이 무거워지지면서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는 카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교통비용 할인카드 3종이 대표적이다. ‘이지 링크 티타늄’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패밀리팩’, ‘사업자팩’, ‘직장인팩’ 등 3가지 서비스 팩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직장인팩’ 선택 시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택시) 이용 시 월 최대 1만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자동납부 건수를 2건 이상 등록할 경우 할인 한도는 2배(월 최대 3만원)로 늘어난다. ‘청춘대로 톡톡카드’와 ‘굿데이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교통비용 영역에서 자동납부 시 10% 할인된다. 최대 할인금액은 5000원이다.신한카드가 선보인 ‘미스터라이프’는 택시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할인 혜택을 집중적으로 제공한다. 밤 9시~아침 9시 택시를 이용하면 해당 시간대 택시비에서 10% 할인(월 1만원 한도)을 제공한다. ‘딥 오일’ 카드는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시 택시 이용금액의 5%를 청구할인해준다. 다만 생활서비스 할인대상인 편의점, 커피, 택시 등에서 거래 순서에 따라 할인이 제공되며 택시 할인은 오프라인 현장 결제만 가능하다. 우리카드의 ‘DA@카드의 정석’은 대중교통과 택시 이용 대금의 1.3% 청구할인이 가능하다. 전월실적과 횟수 제한은 없다. 카카오T 택시 이용이 높은 소비자라면 ‘NU 유니크’와 ‘NU 유니크 포인트’ 카드도 눈 여겨 볼만 하다. NU 유니크 카드는 오프라인·온라인·자동결제 조건 없이 카카오T 택시 이용 대금의 1.5%를 할인해주며, 유니크 포인트 카드는 2.0%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삼성카드의 ‘아이디무브’ 카드는 대중교통과 택시 이용 대금의 10%를 월 1만2000원 한도 내에서 깎아준다. 롯데카드의 ‘로카 365’, 현대카드의 ‘제로 에디션2’, NH농협카드의 ‘올바른FLEX 카드’ 등도 대중교통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각 카드별로 할인 제공 한도 및 조건이 다른 만큼, 세부 내용 확인은 필요하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연초 생활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교통을 포함해 생활영역에서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생활 패턴에 따른 지출액 점검, 카드 혜택 및 조건 확인 과정을 거쳐 주사용 카드를 고르면 생활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2월 임시국회 여는 대정부질문…'공공요금 인상' 공방 예고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2월 임시국회가 오는 6~8일 대정부질문으로 본격 출발한다. 최근 ‘난방비 폭탄’으로 민심이 동요한 가운데 공공요금 줄인상 등 민생 문제가 경제 분야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하는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정부 측 대표로 참석한다. 국민의힘에서는 한무경 최춘식 홍석준 최형두 의원,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이개호 이성만 홍성국 이용우 김한규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설 명절 이후 최대 민생이슈로 떠오른 공공요금 폭등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새해 첫 달 물가는 5% 넘게 오르며 3개월 만에 상승 폭이 확대됐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전기·가스·수도는 28.3% 상승해 별도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택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까지 요동치는 상황이다.이미 1월 관리비 고지서를 통해서 난방비 대란은 현실화됐다. 겨울철 한파와 가스비 인상이 맞물려 서민들의 부담이 한층 커졌고, 공공요금발 체감 물가 상승이 경제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추가 지원 검토를 지시했고, 기재부는 에너지바우처 금액을 2배 인상하며 1800억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했다.민주당은 난방비 지원금 7조2000억원을 포함해 31조원의 민생프로젝트를 제안하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횡재세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기재부는 원칙론을 고수하며 야당의 주장에 선을 긋고 있다. 앞서 추 부총리는 지난달 26일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물가 때문에 어려워서 추경을 하자고 하는데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재정정책을 추가해서는 안 된다”면서 “기업이 수익이 나면 법인세를 통해 납부하는 게 건강한 방법이다. 횡재세로 접근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한 바 있다.한편 같은 날 기재부는 한국은행과 함께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한다. 거래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해외 금융기관의 시장 참여를 허용하는 등 국내 외환시장으로 자금이 더 쉽게 들어오도록 문턱을 낮추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이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한 움직임과도 맞닿아있다. 최상대 2차관은 6~9일 영국을 방문하는 일정에서 WGBI를 관리하는 FTSE 러셀과 면담하고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히는 WGBI는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주요 23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다. 앞서 한국은 지난해 9월 WGBI 관찰 대상국 명단에 올랐고, 이제 FTSE 러셀의 최종 승인만 남은 상태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이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재정집행 관계 차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 기재부 제공)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6일(월)14:00 사회관계장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6:00 룩셈부르크 재무장관 면담(부총리, 비공개)△7일(화)10:0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청사)14:00 경제분야 대정부질문(부총리, 국회)△8일(수)07:30 건설산업비전포럼 특별강연(부총리, 비공개)15:00 기재부 2030 자문단과 함께하는 미래세대와의 대화(부총리, 비공개)△9일(목)09:00 비상경제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23년 기재부 대학생 소셜미디어 기자단 발대식(부총리, 비공개)14:00 국제개발협력위원회(1차관, 서울청사)△10일(금)09:30 2022회계연도 총세입부ㆍ총세출부 마감(부총리, 한국재정정보원)10:30 경제 규제혁신 TF(주재)(부총리, 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6일(월)10:00 통계청 미래변화 대응을 위한 조직개편 실시10:00 2차관 영국·OECD 주요기관 정책협의17:00 추경호 부총리, 룩셈부르크 재무부 장관면담△7일(화)10:00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8일(수)09:00 조간 KDI 경제동향17:30 기재부 2030 자문단과 함께하는 미래세대와의 대화 개최△9일(목)08:30 2022년 4/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09:00 최상대 제2차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추진을 위해 런던에서 FTSE Russell과 면담 및 투자자라운드테이블 개최09:30 제17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개최11:00 ‘23년 기재부 대학생 소셜미디어 기자단 본격 활동 시작△10일(금)08:30 2022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실시08:30 2022년 4/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동향09:00 KDI 경제전망 수정 발표(2023. 2)09:30 2022회계연도 총세입부·총세출부 마감10:30 제4차 경제 규제혁신 TF 개최△12일(일)\14:00 2차관 영국·OECD 주요기관 정책협의 결과
- 日노천탕 '몰카' 조직, 30년간 1만명 피해…의사·공무원까지 가담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일본에서 성행하는 노천탕을 돌며 이용객들을 불법 촬영한 조직이 적발됐다. 이 조직에는 의사, 공무원, 기업임원 등도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촬영에 사용된 영상 장비들. ANN(아사히 TV) 유튜브 캡처요미우리신문 등은 2일 시즈오카현 경찰이 30년에 걸쳐 불법촬영을 한 몰래카메라 그룹을 체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인물은 30대 의사 A씨, 무직 20대, 무직 50대 등 3명으로 경찰은 아동포르노 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이들을 송치했다.경찰은 앞서 2021년 12월 이 집단 리더격인 인물을 먼저 체포해 1년 동안 추적을 진행해 11개 광역단체에서 총 16명을 검거했다. 그동안 검거된 인물들을 보면 공무원, 민간기업 임원 등 여러 직업이 망라됐다. 경찰이 압수한 증거물만 하드디스크, PC, 촬영장비 등 1200점이 넘는다.이들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몰래카메라 기술을 공유하고 은어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했다. 노천탕에서 거리거 먼 산속에서 망원 카메라로 여성을 촬영하는 수법을 이용했고 심지어 목욕 전후 사진 촬영 담당, 지인 여성을 온천 여행에 끌어들이는 역할, 지인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여 추행하고 촬영하는 역할 등이 나뉘어져 있었다. 영상 편집자도 따로 뒀다.이들은 영상을 판매하지는 않고 조직 내에서 돌려본 것으로 조사됐다. 리더격으로 활동한 사이토 카바야시(50)는 경찰에 30년 동안 100개 이상 지역에서 불법 촬영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피해자가 1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사이토가 조직 활동을 통해 안 인물만 100명이 넘어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검거되는 인물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형이 걱정돼서 그래, 실비보험은 들어놨니?”[씬(scene)나는 경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영화 속 장면 곳곳에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담겨있습니다. 씬(Scene)을 통해 보이는 경제·금융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봅니다. [편집자주] ※스포일러 주의: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다시 뭉친 북한 형사 림철령(왼쪽 첫번째)과 남한 형사 강진태(가운데), 여기에 새로운 인물로 미국에서 온 FBI 수사관 잭(오른쪽 첫번째)이 합류해 마약 조직 추격에 나선다.(영화 스틸컷=CJ ENM)몇 년 전 위조지폐 동판을 빼돌리려던 차기성(故 김주혁)에 대응해 성공적인(?) 공조 수사를 벌인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이번엔 한국으로 숨어들어온 국제 마약 조직의 리더 장명준(진선규) 검거를 위해 다시 뭉쳤습니다.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추석 연휴에 맞물려 개봉한 ‘공조2: 인터내셔날’은 명절 영화라는 역할에 충실한 액션·코미디 영화입니다. 781만명을 동원한 ‘공조’ 1편에 이어 698만명이 관람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현빈-유해진-다니엘헤니 삼각 구도로 확장공조2는 가족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 명절 연휴를 겨냥해 지난해 9월 개봉했습니다. 깊게 고민할 필요 없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도 않아 가족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자는 취지에 적합하죠.연출은 1편을 맡았던 김성훈 감독이 아닌 이석훈 감독이 맡았습니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비롯해 ‘방과 후 옥상’ ‘두 얼굴의 여친’ ‘댄싱퀸’ 등 코미디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입니다.공조2는 속편의 공식을 충실히 따른 편입니다. 북한에서 온 철령과 남한의 진태가 공동의 적에 맞선다는 1편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면서 미국 FBI의 잭(다니엘 헤니)이 합류해 삼각 구도를 보여줍니다.림철령과 잭은 영화 내내 크고 작은 다툼을 벌인다. 영화 마지막에는 박민영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영화 스틸컷=CJ ENM)자칫 지루할 수 있는 플롯을 풍성하게 하자는 것이죠. 1편에서 존재감이 적었던 박민영(윤아)의 비중도 커졌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악랄한 연기를 보여줬던 故 김주혁의 뒤를 이어 공조2의 악역은 ‘범죄도시’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진선규가 맡았습니다.다만 관람객 평점은 1편(8.83점)보다 다소 낮은 7.95점에 그치고 있어 ‘전편만한 속편 없다’를 다시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인물은 늘고 개그 요소가 많아지긴 했지만 영화 자체가 기본 전개를 반복하면서 식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기도 했습니다.조심스럽게 예상하자면 1편이 남북 공조, 2편은 한미 공조가 국내에서 이뤄졌으니 3편은 해외에서 각국 요원들이 펼치는 액션 활극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네요.한편 명절 영화라는 명칭도 요즘 들어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언제든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명절맞이’ 극장 나들이가 줄어든 영향 때문이겠죠. 실제 이번 설 연휴에는 상대적으로 관객층이 적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흥행하기도 했습니다.◇5000만원 한도 실비 보장, 조폭도 가입했을까공조2 흥미 요소 중 하나는 북한 형사 철령의 화려한 액션입니다. 국내 숨어있는 마약 조직을 잡으러 가는 장면에서 “다칠까봐 걱정되냐”고 묻는 철령에게 진태는 “저 XX들 다칠까봐 걱정된다”고 답합니다. 철령의 무술 실력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철령은 1편에서 물에 적신 두루마리 휴지를 종이컵에 담아 칼을 든 범인들을 때려눕힙니다. 이번에는 파리채에 짬뽕 국물을 묻혀 범죄자들을 제압하는 다소 황당한 씬이 나오기도 하지만 전편의 오마주라고 애교스럽게 봐도 될 듯 합니다.먀약 조직의 중간 보스가 “딸랑 둘이 온겨?”라며 가소로운 듯 묻자 진태는 말합니다. “형이 걱정돼서 그러는데, 너네 실비보험은 들어놨냐?”마약 조직원 십수명에게 포위된 상태에서도 강진태는 이들의 실비보험 가입을 걱정한다. (영화 스틸컷=CJ ENM)실비보험으로도 불리는 실손의료보험은 보험자가 질병·상해로 의료기관에 입원·통원으로 치료 받거나 처방전을 받을 때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보상하는 보험 상품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가입하다보니 ‘국민보험’의 이미지도 갖고 있죠.금액으로 측정 가능한 상해·질병의 실제 의료비를 보상한다는 면에서 금액으로 측정이 힘든 질병·재해에 대해 사고별 정액의 보험금을 주는 정액보험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실손의료보험은 보장 조건 등이 달라지면서 세대가 바뀌는 데 최근 나오고 있는 상품은 4세대입니다. 4세대 기본형의 경우 입원은 통원 합산 5000만원 한도에서 급여 보장대상의료비 중 공제금액(20%)을 뺀 금액을 보상합니다. 특별약관으로 비급여 보장대상의료비, 상급병실료 입원비, 도수치료, 주사료, 자기공명영상진단(MRI) 등에 대해 지급하기도 합니다.공조2에 나오는 마약 조직원들이 얼마나 성실해서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일반 국민이라면 하나쯤은 가입하는 것도 좋겠죠. 금융감독원은 이용량이 많지 않은 1~3세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의 경우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4세대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4세대 실손의료보험은 지난 2021년 7월 출시됐는데 기존 1~3세대처럼 대다수 질병·상해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지만 본인부담률이 이전보다 높고 일부 보장이 제한되는 비급여 항목도 있습니다. 이를 감안해 전환이나 신규 계약을 생각하면 되겠습니다.[영화 평점 ★★★★★☆☆☆☆☆, 경제 평점 ★★★★☆☆☆☆☆☆](사진=CJ ENM)
- 삼성동 아아파크 감정가 50억·낙찰가 51억, 102% 낙찰가율[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경매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수원 망포동의 동수원자이1차 아파트로 4억 7159만원에 낙찰됐다. 최고가 낙찰 물건은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빌딩으로 1517억원에 낙찰됐다.서울 강남구 아아피크삼성동.2023년 2월 1주차(1월 30일~2월 3일) 법원 경매는 총 2928건이 진행돼 이중 878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89.4%, 총 낙찰가는 4936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635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84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29.0%, 낙찰가율은 74.7%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는 44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20건이 낙찰돼 낙찰율은 45.5%, 낙찰가율은 81.8%를 기록했다.주요 낙찰 물건으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87 아이파크삼성동 사우스윙동 22층이 감정가 50억원에 낙찰가 51억원을 기록해 102%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현대3차 102동은 감정가 28억 1000만원, 낙찰가 20억 10만원을 기록해 낙찰가율 71.2%를 나타냈다.서울 강남구 도곡동 현대 1동은 감정가 17억 3000만원에 낙찰가 11억 800만원을 기록해 64.0%의 낙찰가율이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힐스테이트상도센트럴파크 106동은 감정가 19억 2000만원에 낙찰가 14억 1100만원을 보여 73.5%의 낙찰가율이었다.이번주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의 동수원자이1차 아파트(전용 85㎡, 토지 46.7㎡)로 97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6억 4,000만원)의 73.7%인 4억 7159만원에 낙찰됐다.잠원초등학교 남동측 인근에 위치한 14개동 1829세대아파트로, 2001년 12월 사용승인 됐다. 해당물건은 23층 중 7층으로 방 3개, 욕실 2개의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단지 및 근린생활시설 등이 혼재돼 있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본건과 망포역 주변으로 상업시설과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며, 망포공원 등의 휴식시설도 가까워 거주여건이 매우 좋다”면서 “권리분석상으로 큰 문제는 없으며, 2번의 유찰로 금액이 많이 낮아져 저가매수를 노린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빌딩(건물 9040.8㎡, 토지 935.0㎡, 제시외 132.9㎡)으로 감정가(976억 4586만 4810원)의 155.4%인 1517억 5900만원에 낙찰됐다.이주현 연구원은 “청담사거리 남서측 근거리에 위치한 빌딩으로 주변은 상업용건물 등이 밀집돼 있다”면서 “지하2층~15층까지의 대형 빌딩으로 사진상으로 건물의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청담동 화랑사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고, 도산대로에 접해있어 입지 및 차량 접근성이 매우 좋다”고 분석했다.2013년에 보존등기 된 건물로서 사무실, 병원 등이 입주해 있고, 법원 현황조사서상 조사된 총 월차임은 약 1억 5000만원으로 조사됐다. 5명이 공동 소유한 건물로서 공유자 중 한 명이 공유물분할을 위한 형식적 경매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