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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패럴림픽, 메달 공개...'한글, 평창의 자연’ 모티브
  • 평창 패럴림픽, 메달 공개...'한글, 평창의 자연’ 모티브
  • 평창 패럴림픽 금, 은, 동메달 이미지. 사진=평창 조직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리 민족의 상징인 ‘한글’과 개최도시 ‘평창의 아름다운 자연’을 모티브로 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메달이 처음으로 일반에 선보였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내년 3월 9일부터 펼쳐지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메달을 이날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11일 공개했다.지름 92.5mm, 두께 최소 4.4mm에서 최대 9.42mm 규격인 메달 앞면은 패럴림픽 엠블럼 ‘아지토스’과 함께, 패럴림픽 규정에 따라 대회명 ‘2018 평창(PyeongChang 2018)’을 점자로 새겨 넣었다.개최도시 평창의 구름과 산, 나무, 바람을 각각 패턴화 함으로써 촉감으로도 평창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측면에는 ‘평창동계패럴림픽이공일팔’의 자음인 ‘ㅍㅇㅊㅇㄷㅇㄱㅍㄹ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을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뒷면은 평창 패럴림픽 엠블럼과 아지토스를 좌측에, 우측에는 세부 종목 명을 표기했다.특히, 이날 공개한 평창 동계패럴림픽 메달은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표면이 사선으로 표현된 것과는 달리, 패럴림픽 정신인 ‘평등(Equality)’을 강조하기 위해 수평선으로 구성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자 차이점이다.메달을 목에 걸 리본(스트랩)은 동계올림픽과 같은 우리 전통 한복 특유의 갑사를 소재로 활용, 한글 눈꽃 패턴과 자수를 섬세하게 적용했다.리본은 대회 룩의 ‘Light Teal’과 ‘Light Red’의 두 가지 색을 사용했으며, 폭 3.6cm, 메달을 장착했을 때 길이는 42.5cm이다.메달과 함께 제공되는 메달 케이스는 전통 기와지붕의 곡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적용, 원목으로 제작하는 등 한국적 요소를 가미했다. 메달 케이스에는 메달과 메달 설명지, IPC 배지, 메달리스트 노트가 담겨진다.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는 “한국의 문화적 요소와 더불어 패럴림픽 무브먼트 정신을 디자인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시각장애를 가진 선수들도 메달을 만져보고 평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패턴을 넣었다.”고 밝혔다.평창 패럴림픽 메달은 한국 조폐공사에서 총 155세트를 제작한다. 이중 패럴림픽대회 80개 세부종목의 입상자들에게 133세트가 수여되고, 동점자 발생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여분 5세트, 국내·외 전시에 17세트가 활용된다.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는 2018년 3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 동안 약 50개국 1,500여 명의 선수단을 비롯한 총 2만5000여 명의 관계자가 참가한다. 장애인크로스컨트리와 장애인바이애슬론·알파인스키·스노보드·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6개 경기 80개 세부종목에서 열전을 펼친다.
2017.12.11 I 이석무 기자
 金메달 가격은 ‘銀’가격이 더 중요해
  • [평창in] 金메달 가격은 ‘銀’가격이 더 중요해
  •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역대 가장 ‘무거운’ 금메달 중 하나인 평창동계올림픽의 금메달 가격은 얼마일까.지난 9월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에 쓰일 메달을 공개하며 무게가 586g에 달한다고 했다. 이전까지 가장 무거웠던 금메달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쓰인 금메달로 576g이었다. 역대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가장 무거운 수준이다.금메달은 이름대로 금빛을 띠고 있으나 대부분 순은으로 만들어진다. 5일 기준 순금은 1g당 약 4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메달을 모두 금으로 만들면 메달 1개당 최소 2600여만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102개의 금메달이 쏟아질 이번 평창에서 메달 값으로만 수십억을 써야 한다. 이는 패럴림픽 메달을 제외한 값이다.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순은에 순금 6g 이상만 도금하면 된다고 규정한다.평창 금메달에 IOC의 규정대로 6g의 금을 썼다고 가정하면 이날 기준 순수 광물 가격으로만 약 60만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평창 조직위가 메달을 공개한 9월 당시 시세는 76만원에 달했다.평창 조직위에 따르면 메달 제작을 맡은 한국 조폐공사는 4일부터 메달 제작에 들어갔다. 여기에 디자인에 들어간 비용과 리본(스트랩) 등 각종 요소를 모두 따지면 메달의 제작 비용 원가는 100만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물론 가치는 값으로 매길 수 없다. 평창올림픽 메달 스트랩은 한복에서 사용되는 갑사 소재 등이 활용됐다.업계에서 호평을 받은 평창 올림픽 메달은 화려한 모양을 자랑한다. 입체적으로 그려진 사선은 스키가 지나간 듯한 설원을 연상하게 한다. 이 사선은 측면에서 입체적으로 새겨진 ‘평창동계올림픽이공일팔’의 자음을 딴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 문양에서 시작돼 뻗어 나온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오늘 전 세계에 공개된 메달은 평창이라는 이름과 함께 기억될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며, 평창을 향한 온 국민의 기대와 염원을 품은 결정체”라고 말했다.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사진=AFPBBNews)
2017.12.07 I 조희찬 기자
평창올림픽 메달 최초 공개....'한글'·'한복' 모티브
  • 평창올림픽 메달 최초 공개....'한글'·'한복' 모티브
  •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디자인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디자인평창동계올림픽 동메달 디자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리 민족의 상징인 ‘한글’을 모티브로 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메달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문화체육관광부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도종환 문체부 장관, 이희범 조직위원장,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 국내 동계스포츠 경기단체장, 홍보대사,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 스포츠 꿈나무, 내외신 기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창올림픽 메달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메달 공개 행사는 서울과 뉴욕(현지시각 20일 20시 30분)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전 세계에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을 선보였다.이날 메달 공개 행사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 이희범 조직위원장이 인사말을 전한 후에 메달 소개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영상은 미래 동계올림픽 주역들의 ‘꿈’과 현 국가대표 선수들의 ‘도전’,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말하는 메달의 ‘가치’를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해 올림픽 메달의 가치를 풀어 나갔다.이어 대회 홍보대사 션 씨와 정찬우 씨가 보자기로 덮인 메달을 들고 입장, 화려한 영상(LED)과 음악이 어우러진 가운데 문체부 장관, 조직위원장, 강원도 행정부지사 등 3명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을 공개했다. 또한 메달 영상에 나온 동계스포츠 꿈나무 3명에게 각각 금, 은, 동메달을 목에 걸어주는 순서를 진행했다.공개를 마친 뒤에는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메달 디자인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기자단 질의답변에 이어 주요 참석자와 스포츠꿈나무, 디자이너, 역대올림픽 메달리스트,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등이 함께 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기념촬영을 하면서 모든 행사가 마무리됐다.메달 디자인의 콘셉트는 세계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문자 체계인 ‘한글’이 바탕이 됐다. 한글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영혼이라고 할 수 있다. 문체부는 “메달 디자인을 식물에 비유에 한다면, ‘한글’은 우리 민족의 문화를 만든 ‘뿌리’이고, 문화가 진화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의 노력과 인내, 인고의 모습은 ‘줄기’, 이런 역사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우리의 문화는 ‘꽃과 열매’인 셈이다”고 설명했다.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디자인 역시 이와 같은 콘셉트에서 출발했다. 우리의 문자인 ‘한글’을 모티브로 ‘대회 경기와 메달’이 ‘꽃과 열매’라면, ‘줄기’는 바로 ‘올림픽을 위한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 열정’이라는 모습을 닮았다. 이를 대회 메달에 반영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자음인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을 활용했고,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의 모습을 사선으로 표현했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종목별 최정상의 선수들에게 수여될 메달과 리본은 우리 문화의 상징인 ‘한글’과 전통 ‘한복’을 모티브로, 전체적으로 한국적인 세련미를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메달 앞면은 올림픽 전통에 따라 좌측 상단에 오륜을 배치하고,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를 역동적인 사선으로 디자인했다. 뒷면에는 대회 엠블럼과 세부종목명을 새겨 넣었다. 측면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이공일팔’의 자음과 모음의 조합 중 자음의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을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메달을 목에 걸 리본(스트랩)은 전통 한복 특유의 갑사를 소재로 활용, 한글 눈꽃 패턴과 자수를 섬세하게 적용했다. 리본은 대회 룩의 ‘라이트틸(Light Teal)’과 ‘라이트레드(Light Red)’의 두 가지 색을 사용했는데 폭은 3.6cm이고, 메달을 장착했을 때의 길이는 42.5cm이다.메달과 함께 제공되는 메달 케이스는 전통 기와지붕의 곡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원목으로 제작하는 등 한국적 요소를 가미했다. 메달 케이스에는 메달과 메달 설명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배지, 메달리스트 노트가 담긴다. 조직위는 지난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의 메달 승인을 완료했다.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메달 디자인과 함께 리본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는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세계 각 나라 선수의 열정과 노력을, 한글과 함께 어떻게 아름답게 표현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기존 메달과 다른 평창만의 독창성을 찾고 싶어 한글을 활용했고, 메달 옆면의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도 평창만의 주요 특징이다.”라고 밝혔다.평창올림픽 메달은 모두 259세트를 제작한다. 이 가운데 222세트는 102개 세부종목 영광의 입상자들에게 수여하고, 나머지는 동점자 발생 대비용(5세트)과 국내외 전시용(국제올림픽위원회 25세트, 국내 7세트)으로 활용된다. 제작은 최근 후원 참여 의사를 밝힌 한국조폐공사가 맡았다.메달의 지름은 92.5mm, 두께는 사선의 도드라진 부분과 파인 부분인 ‘압인’에 따라 최소 4.4mm에서 최대 9.42mm이며, 무게는 금메달이 586그램, 은메달 580그램, 동메달 493그램이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의 531그램과 비교하면, 평창 동계올림픽의 금메달과 은메달은 더 무거워졌고 동메달은 가벼워졌다.금메달과 은메달은 순은(순도99.9%)으로 제작하고, 금메달의 경우 순은에 순금 6그램 이상을 도금하도록 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규정을 준수했다. 동메달은 단동(Cu90-Zn10) 소재다.문체부 도종환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도 방미외교 중에 강조했듯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는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되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라며 “한국문화의 매력을 담은 올림픽 메달의 공개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은 ‘한글’을 모티브로 한 대회 상징물, 동계종목 피규어 등과 함께 오는 24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어울림마당에 전시돼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된다. 조직위는 다양한 체험이벤트 등 대국민 홍보전도 펼칠 계획이다.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메달은 현재 주형 제작 등의 단계에 있으며, 발표 시기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2017.09.21 I 이석무 기자
붉은 꽃 융단을 타다
  • [가볼만한 축제②]붉은 꽃 융단을 타다
  • 7~8월 불갑사를 찾으면 진노랑상사화를 볼 수 있다.말쑥한 연두색 꽃대에 왕관 같은 꽃송이가 얹혀 있다불갑사 앞 너른 평원에 한꺼번에 우우 피어 장관을 이룬 꽃무릇.빨간 융단 위로 햇살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고 있다(사진= 영광군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불갑산 숲 그늘이 붉다. 길고 말쑥한 연두색 꽃대 위에 선홍빛 꽃이 노을처럼 피었다. 멀리서 보면 초록빛 숲 그늘에 깔린 붉은 융단 같고, 가까이서 보면 화려한 왕관 같다. 혹자는 꽃잎보다 꽃술이 훨씬 길어 붉은 마스카라를 칠한 여인의 속눈썹 같다고 한다. 9월 중순 전후로 만개하는 꽃무릇 얘기다. 안도현 시인은 산문집 《안도현의 발견》에서 “꽃무릇을 보지 않고 가을이라고 말하지 말라”며 꽃무릇 여행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 붉은 꽃바다에 풍덩 빠지는 기회가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에 있다.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에서 열리는 축제로, 꽃무릇을 포함해 진노랑상사화와 분홍상사화 등이 서식해 상사화축제라는 이름이 붙었다. 해마다 꽃무릇 개화 시기에 맞춰 불갑사 관광지구 일원에서 열리며, 17회를 맞는 올해는 9월 15일부터 24일까지 ‘상사화! 사랑愛(애) 담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축제에서는 꽃구경에 문화 유적, 산행까지 즐길 수 있다. 먼저 축제부터 만끽하자. 올해는 지금까지 사흘간 진행하던 축제 기간을 열흘로 연장하고, 공연과 전시 행사를 확대해 볼거리를 더했다. 특히 야간 프로그램에 힘을 실은 눈치다. ‘참사랑 소원燈(등) 달기’ ‘상사화 야간 퍼레이드’가 대표적인 야간 프로그램이다. 백수해안도로 전망대에 서면 칠산바다와 어울린 S자형 도로가 한눈에 들어온다이중 올해 처음 선보이는 상사화 야간 퍼레이드가 눈길을 끈다. 인도 공주와 경운스님의 설화를 배경으로 다양한 캐릭터가 꽃무릇 사이를 지난다. 퍼레이드 구간은 불갑사 해탈교 입구에서 일주문까지 600m 남짓. 화려한 꽃무릇 군락지에서 꽃무릇과 상사화에 얽힌 이야기를 만나는 기회가 특별하다. 설화의 핵심은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 꽃과 잎이 평생 만나지 못하는 운명을 뜻하는 말로, 아름다운 여인을 짝사랑한 스님이 죽어 절집 옆에 꽃으로 피어난 전설과 맞물려 애틋한 감정을 자아낸다. 꽃무릇 꽃길에서 펼쳐지는 ‘상사화 결혼식’과 ‘상사화 꽃길 걷기’, 국악인 송소희와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펼치는 콜라보 공연 〈어느 멋진 날에〉도 기대를 모은다. 여행객이 축제 현장을 개인 SNS에 홍보하면 해당 사진을 무료로 인화해주는 인증 샷 이벤트도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천연 염색 체험, 상사화 우체통 편지 쓰기, 추억의 교복 입기, 상사화 벽화 체험, 상사화 화관 만들기, 상사화 캐릭터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축제장에서 보내는 하루가 더욱 알차다. 무엇보다 축제의 재미는 걸으면서 즐기는 꽃구경에 있다. 불갑산 자락은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다. 불갑사 가는 길은 물론, 등산로와 개천가에도 꽃무릇이 지천이다. 무려 330만 ㎡ 숲에서 꽃이 한꺼번에 피어 황홀할 정도다. 감상 포인트는 일주문에서 해탈교로 이어지는 생태 숲길과 불갑사 앞 군락지, 부도 밭 등이다. 생태 숲길과 불갑사 앞 군락지는 울창한 숲 속 평지 꽃밭이 주는 매력이 있고, 부도 밭은 완만한 언덕이 주는 리듬감이 있다.불갑사저수지 둘레는 꽃무릇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흙길이다아침나절 축제장을 찾았다면 불갑사 뒤쪽에 있는 불갑사저수지에도 들를 일이다. 맑은 저수지에 초록빛 산과 붉은 꽃무릇이 비쳐 수변을 산책하는 맛이 쏠쏠하다. 맞춤한 듯 뽀얀 안개라도 내리면 더할 나위 없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꽃무릇은 불갑사 어귀를 지나 깊은 산으로 이어진다. 불갑사에서 해불암에 이르는 동백골이 꽃무릇으로 너울대는 구간이다. 불갑사에서 동백골, 해불암, 연실봉을 거쳐 불갑사로 돌아오는 4.5km 코스(약 1시간 30분 소요)를 타면 꽃무릇의 자태를 만끽할 수 있다. 백제 시대 고찰로 알려진 불갑사도 꽃무릇 탐방지다. 384년(침류왕 1)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백제에 들어와 지은 것으로 알려진 불갑사는 대웅전(보물 830호)이 특이하다. 여느 절집과 달리 정문을 열면 부처의 옆모습이 보인다. 대웅전 지붕 꼭대기 한가운데 있는 귀면보주(악을 제거하고 원하는 것을 갖게 하는 도깨비 얼굴 모양 보주)와 대웅전 왼쪽에 있는 일광당도 시선을 끈다. 승당으로 쓰이는 일광당은 울퉁불퉁 휜 나무를 다듬지 않고 사용해 마음에 오래 자연으로 남는다. 두우리갯벌축제장을 벗어나면 두우리로 발길을 옮기자. 두우리는 한눈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드넓은 갯벌이 인상적인 바다와, 어디보다 뜨거운 9월을 보낼 염전이 펼쳐지는 곳이다. 그중 눈에 띄게 아름다운 곳이 백바위해수욕장 주변의 갯벌이다. 호미로 헤집는 자리 어디서든 백합과 고둥이 나올 만큼 생태가 건강한 이곳에서 영광천일염·갯벌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칠산 바다에 풍덩! 천일염 갯벌 추억에 풍덩’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주요 프로그램은 뻘배 타기, 갯벌 씨름, 갯벌 기마전, 갯벌 닭싸움 등 다양한 갯벌 스포츠다. 갯벌을 온몸으로 느끼며 즐길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갯벌 인근 염전에서는 하얗게 영근 소금을 거두는 체험도 진행한다. 영광에 가면 백수해안도로 드라이브가 필수다. 총연장 16.8km 도로 곳곳에 노을전시관을 비롯한 낙조 감상 포인트가 여럿이다. 차에서 내려 해안을 따라 조성된 데크 로드를 산책하거나, 전망대에 올라 칠산 바다와 어우러진 ‘S 자형’ 도로를 조망해도 좋다. 해 질 무렵이라면 어느 자리에서건 아름다운 낙조가 펼쳐진다. 이 도로를 타고 영광대교를 넘어가면 법성포 권역이다. 법성포에는 굴비거리와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숲쟁이공원 등이 있다.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는 마라난타가 불교를 처음 전래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영광군이 조성한 곳으로, 부용루와 간다라유물전시관, 사면대불상 등이 자리한다. 영광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존자정에 서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온몸을 파고든다.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에서 산자락을 굽이돌면 숲쟁이공원이다. 숲쟁이의 ‘쟁이’는 재(고개)를 이르는 말로, 풀이하면 ‘숲이 있는 고개’라는 뜻이다. 조선 시대 법성진성이 있는 인의산 언덕에 포구를 지키는 방풍림으로 조성돼 500여 년이 지났다. 수백 년 묵은 느티나무 1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뤄 명승 22호로 지정됐다. 법성포 주위를 한 바퀴 돌고 나면 영광의 명물 굴비를 맛볼 차례다. 굴비거리 곳곳에 굴비 파는 집이 빼곡하다. 일부 상점 앞에서는 조기를 통째로 말리는 장면도 볼 수 있다. 고소하고 담백한 살점마다 바람과 햇볕이 깃들었는지, 굴비 한 마리 먹은 몸에 윤기가 자르르 돈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영광천일염·갯벌축제 연계 코스=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불갑사)→영광천일염·갯벌축제(두우리갯벌, 두우리염전)→백수해안도로→법성포 ▶낙조 감상 코스=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불갑사)→법성포(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숲쟁이공원, 굴비거리)→백수해안도로(노을전시관) △1박 2일 여행 코스=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불갑사)→법성포(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숲쟁이공원, 굴비거리)→가마미해수욕장→백수해안도로→영광천일염·갯벌축제(두우리갯벌, 두우리염전)→칠산타워 법성포 굴비거리에는 굴비정식을 내는 식당들이 빼곡하다.△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영광, 센터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16회(07:00~22:00) 운행, 약 3시간 30분 소요. 영광-불갑사, 하루 9회(06:30~19:30) 운행, 약 20분 소요.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영광 IC→23번 국도→영광→23번 국도→함평 방면 8km→불갑면→불갑초등학교 앞 좌회전, 900m→왼쪽 좁은 길 2.5km→불갑사 △주변 볼거리= 원불교 영산성지, 천주교인 순교지, 기독교인 순교지, 칠산타워, 모래미해수욕장, 영광연안김씨종택, 가마미해수욕장 등
2017.08.27 I 강경록 기자
 설 연휴 걷기 좋은 국립공원 탐방로
  • [카드뉴스] 설 연휴 걷기 좋은 국립공원 탐방로
  • [이데일리 그래픽 강은혜]설 연휴 걷기 좋은 국립공원 탐방로다가오는 설 연휴 기간에 가족과 함께 가까운 국립공원 탐방로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 연휴 기간을 맞아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국립공원 탐방로 10곳’을 추천했습니다. 속리산 세조길 법주사~세심정 2.35㎞의 구간으로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조성한 우회 탐방입니다.계곡과 이어져 멋진 경관을 볼 수 있고 피톤치드 발생량이 높아 건강증진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지리산 노고단 지리산 성삼재휴게소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노고단길은 도보로 1시간 30분(약 3.4㎞) 가량 산행을 해야 하지만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지리산 어느 봉우리보다 쉽게 접근할수 있습니다.소백산 연화봉길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제2연화봉 대피소로 이어지는 5.2㎞ 구간으로 경사가 완만해 2시간 30분이면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치악산 구룡사길 구룡사에서 세렴폭포까지 이어지는 3㎞ 구간이며 시원하게 뻗은 금강송이 우아하게 늘어서 있는 계곡길을 따라 오르면 얼어붙은 세렴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태백산 천제단길 일사에서 장군봉을 지나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천제단에 오르는 편도 7.5㎞에 달하는 탐방코스입니다. 태백산의 주목과 어우러진 설경과 눈 덮인 백두대간을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습니다.  설악산 토왕성폭포 전망대길 삐죽 솟은 봉우리 사이 능선에서 300m를 떨어져 내리는 토왕성 폭포의 물줄기가 겨울이면 웅장한 빙벽을 만듭니다. 무등산 입석대길 정상의 천왕봉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수직 절리상의 눈 덮인 암석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월출산 바람폭포길 천황사에서 통천문으로 이어지는 바람계곡의 중심에 있어 마치 이 폭포를 중심으로 좌우 능선인 장군봉 사자봉 등이 성채를 이룬 것처럼 보입니다.북한산 둘레길 21구간인 우이령길 우이동에서 양주 교현리까지 이어지는 길로 전체 구간이 완만해 어린이나 노인도 큰 어려움 없이 산책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하루 1000명으로 탐방인원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사전에 국립공원관리공단 통합예약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계룡산 갑사길 갑사주차장에서 갑사로 이어지는 1.5㎞ 구간으로 단풍나무 가지에 내려앉은 눈과 함께 유서 깊은 사찰의 겨울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2017.01.26 I 강은혜 기자
설 연휴 걷기 좋은 국립공원 탐방로는 어디?
  • 설 연휴 걷기 좋은 국립공원 탐방로는 어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가오는 설 연휴 기간에 가족과 함께 가까운 국립공원 탐방로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 연휴 기간을 맞아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국립공원 탐방로 10곳’을 26일 추천했다.공단이 추천한 국립공원 탐방로 10곳은 대체로 경사가 완만해 온 가족이 함께 산책하기에 무리가 없는 구간, 설경을 즐길 수 있는 감상구간, 도심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구간 등으로 구성했다.(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산책은 지리산 노고단… 설경은 무등산 입석대우선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탐방로는 △속리산 세조길 △지리산 노고단 △소백산 연화봉길 △치악산 구룡사길이다. 지난해 새롭게 조성한 속리산 세조길은 법주사~세심정 2.35㎞의 구간으로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조성한 우회 탐방로다. 계곡과 이어져 멋진 경관을 볼 수 있고 피톤치드 발생량이 높아 건강증진에도 효과가 있다는 게 국립공원관리공단 측 설명이다.지리산 성삼재휴게소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노고단길은 도보로 1시간 30분(약 3.4㎞) 가량 산행을 해야 하지만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지리산 어느 봉우리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소백산 연화봉길은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제2연화봉 대피소로 이어지는 5.2㎞ 구간으로 경사가 완만해 2시간 30분이면 쉽게 오를 수 있다. 치악산 구룡사길은 구룡사에서 세렴폭포까지 이어지는 3㎞ 구간이며 시원하게 뻗은 금강송이 우아하게 늘어서 있는 계곡길을 따라 오르면 얼어붙은 세렴폭포를 만날 수 있다.(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국립공원관리공단은 겨울철 설경을 즐길 수 있는 탐방로로 △태백산 천제단길 △설악산 토왕성폭포 전망대길 △무등산 입석대길 △월출산 바람폭포길을 추천했다.태백산 천제단길은 유일사에서 장군봉을 지나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천제단에 오르는 편도 7.5㎞에 달하는 탐방코스다. 태백산의 주목과 어우러진 설경과 눈 덮인 백두대간을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다.설악산을 대표하는 토왕성 폭포를 볼 수 있는 전망대길은 2015년 12월에 만들어졌다. 삐죽 솟은 봉우리 사이 능선에서 300m를 떨어져 내리는 토왕성 폭포의 물줄기가 겨울이면 웅장한 빙벽을 만든다. 무등산 입석대길은 정상의 천왕봉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수직 절리상의 눈 덮인 암석들이 장관을 이룬다. 월출산 바람폭포길은 천황사에서 통천문으로 이어지는 바람계곡의 중심에 있어 마치 이 폭포를 중심으로 좌우 능선인 장군봉 사자봉 등이 성채를 이룬 것처럼 보인다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도심 인접한 북한산 우이령길…계룡산 갑사길 추천아울러 도심에서 가족과 함께 연휴를 즐길 때에는 북한산 우이령길과 계룡산 갑사길을 추천했다.북한산 둘레길 21구간인 우이령길은 우이동에서 양주 교현리까지 이어지는 길로 전체 구간이 완만해 어린이나 노인도 큰 어려움 없이 산책할 수 있다. 다만 하루 1000명으로 탐방인원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사전에 국립공원관리공단 통합예약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탐방이 가능하다.계룡산 갑사길은 갑사주차장에서 갑사로 이어지는 1.5㎞ 구간으로 단풍나무 가지에 내려앉은 눈과 함께 유서 깊은 사찰의 겨울 풍경을 즐길 수 있다.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설 연휴 재난안전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재난 취약지역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또 사고다발 구간을 중심으로 안전관리 전담직원을 배치하는 등 현장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2017.01.26 I 박태진 기자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 "매출 1兆 세계 10大 진단업체 노린다"
  • [성공異야기]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 "매출 1兆 세계 10大 진단업체 노린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경쟁에서 살아남아 성장의 과실을 먹고 미국에서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깰 것이다. 이를 발판 삼아 20년 뒤 매출 1조원을 올리는 글로벌 10대 진단회사가 되겠다.“최의열(사진) 바디텍메드(206640) 대표에게 국내외를 오가는 바쁜 하루하루가 일상이 된지는 이미 오래다. 그도 그럴 듯이 병원용 현장진단 검사업체 바디텍메드는 지난 2015년 증시에 상장 후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고 해외 진출폭을 넓히며 성장을 일궜다. 미국 진단업체를 사들이는가 하면 최근 중국에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잦은 장거리 이동과 미팅이 지칠 법도 하지만 10여년전 회사를 운영할 돈이 없어 인수자를 찾아다니던 시절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회사를 처음 세웠을 때 ‘글로벌 10대 진단회사’가 꿈이었다는 그는 지금 그 목표에 한층 다가가고 있음을 체감한다.◇성공 그리며 벤처 설립…매각 위기 겪기도최 대표가 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미국 예일대에서 박사후연구원(Post Doc)으로 근무하던 때였다. “단백질칩 기술 1세대였던 당시 지도교수가 회사를 세워 2년 정도 운영하더니 대형 회사에 매각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다”는 그는 “바이오벤처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한국에 돌아와 한림대 교수를 맡던 중 박사 과정을 마친 학생들과 1998년 창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사업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그는 “2000년부터 불기 시작한 벤처 붐이 바이오업계로 옮겨 붙었다”며 “그때만 해도 돈을 들고 찾아와서 투자를 받으라고 종용하던 벤처캐피탈(VC)들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벤처 붐이 꺼지자 위기는 닥쳐왔다. 최 대표는 “설립 때 20억원에 달했던 투자금액은 3년이 지나니 5억원도 채 남지 않았다”며 “마지막에는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했고 자의반 타의반 직원들이 그만두면서 2005년께 회사 매각까지 알아보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통장 잔고가 ‘0원’일 때도 있었다. ‘바이오벤처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다가간 것은 아닐까’라는 회의감이 들었다. 자신감이 줄어드니 매각도 쉽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일반 고객사가 아닌 동종 업체로부터 도움을 받는 상황도 연출됐다. 그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를 개발했던 한 대형 제약회사가 우리 전립선암 키트를 고객 선물용으로 사들이기로 결정해 매출이 발생하기도 했다”며 “이번달 월급을 어떻게 하면 주나 고민하던 당시에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던 소식”이라고 술회했다. ◇중국 매출 계기로 반전…수출업체로 우뚝몇 년 동안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지만 이때가 국가 지원 등을 통해 연구개발(R&D)을 지속해나가면서 기반을 형성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보릿고개’를 넘어 일이 풀리게 된 때는 중국 사업 파트너를 만났던 2007년 들어서다. 최 대표는 “2005년 독일에서 만났던 중국 바이어 중 한팀을 선정하고 2007년부터 전립선암 키트를 팔았는데 첫해 100만달러, 이듬해 25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다.주력제품인 ‘아이크로마’ 자체의 경쟁력도 있었지만 사업 파트너와의 궁합도 좋았다는 평가다. 그는 “한국 제품이 아무리 우수해도 인허가가 지연되거나 현지 파트너의 대리점 장악력이 기대에 못 미치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제조업 기반의 다른 바이어들과 달리 유통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능력도 우수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중국을 발판으로 다른 나라에서 병원용 진단제품을 팔기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현지 진단업체인 아크레이와의 인연도 도움이 됐다. 그는 “혈당계 회사인 아크레이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면역진단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문의가 와 협의하던 중 800억달러 규모의 투자도 받았다”며 “독감이나 플루 바이러스 등 호흡기 관련 질환 관련 제품을 공동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해외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2012년에는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고 이후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38%, 영업이익 성장률 71%의 고성장을 거듭했다. 제품 또한 소형 진단 플랫폼에서 면역·감염진단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R&D·M&A 주력…신제품으로 신시장 조준2015년 9월 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후에는 R&D와 M&A에 공을 들이며 성장을 거듭했다. 상장 첫해인 2015년 R&D 투자액을 약 55억원으로 확대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 제품이 증가하고 초고감도 면역진단 플랫폼의 일본 판권 계약 체결, 브라질 진단 플랫폼 인허가 획득 등 해외 진출 역량도 강화했다. 최 대표는 “5년 개발을 거쳐 지난해 출시한 자동화장비인 아피아스는 첫해 95개국에서 판매됐다”며 “미국에서는 갑상선 검사를 위한 FDA 승인이 이르면 올해 여름에 가능하고 중국에서도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리아스는 연말 5개의 호흡기 질환 검사 라인업을 모두 갖춰 전세계 2조 규모인 독감 진단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해 3월에는 대변잠혈검사(FOB), 임신진단검사(hCG), 감염성질환 진단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미국 이뮤노스틱스를 인수했다. 최 대표는 “2년전 처음 제안이 왔을 때만 해도 매각가격이 너무 높았지만 이듬해 다시 연락이 왔을 때 가격이 크게 낮아져 인수를 결정한 것”이라며 “실제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손해는 보지 않겠고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하던 미국의 유통구조까지 파악이 가능해져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이뮤노스틱스를 바탕으로 ‘메이드 인 USA’ 제품을 생산해 북미 시장을 뚫겠다는 게 현재 전략이다. 그는 “현재 공장을 확대해서 짓고 있으며 빈혈 테스트, 자동화장비를 통한 대장암 검사, 갑사선 검사 등 5개 제품의 인허가도 진행 중”이라며 “내년에는 온전한 매출·이익 반영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주주가치 힘쓰는 글로벌 10대기업 목표상장사 대표로 1년을 넘게 지내며 바쁘게 사업을 벌여왔지만 그는 아직도 “경험을 쌓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상장 후 대외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인재 채용이나 M&A가 원활해졌고 중국에서도 상장사에 대한 프리미엄을 느끼고 있다”며 “상장사가 된 후 글로벌 10대 진단회사라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판단했다.특히 상장 후 자금 동원이 수월해지면서 M&A를 통해 규모를 키우는 성장 전략을 검토 중이다. 이뮤노스틱스 뿐 아니라 해외 상장사 등 규모가 있는 업체 인수도 염두에 두고 있다. 최 대표는 “일본에는 글로벌 10대 진단회사가 2개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한곳 정도는 나와야 할 시점”이라며 “적자회사라 하더라도 한국 본사와 R&D 시너지와 저렴한 가격 등을 고려하면 얼마든지 성공적인 M&A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주주가치에 대한 인식도 바뀌는 중이다. 그는 “처음에는 회사가 열심히 돈만 벌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상장사는 시장과의 소통 또한 중요함을 알게 됐다”며 “주주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청취하고 배당 등을 실시하면서 상장사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배워가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 관련기사 ◀☞바디텍메드, 내년 해외진출 확대…최대실적 경신 기대-NH
2017.01.03 I 이명철 기자
담뱃갑 경고그림 시민 반응은…'효과 의문' VS '더 지켜봐야'
  • 담뱃갑 경고그림 시민 반응은…'효과 의문' VS '더 지켜봐야'
  • 흡연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가 처음으로 시범 판매된 지난 23일 오후 1시쯤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한 편의점에 진열되어 있던 흡연경고그림 부착 담배 10종. 기자가 손에 든 담뱃갑 안에는 구강암에 걸린 환자의 사진과 함께 경고문구가 표기되어 있다. (사진=김보영 기자)[이데일리 김보영 유현욱 유태환 기자] “내 돈 주고 내가 피우겠다는데 이런 불쾌한 그림까지 봐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편의점. 22년차 애연가인 회사원 장지용(42)씨는 자신이 구입하려던 담배에 경고그림이 부착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렇게 말했다. 장씨는 “20,30년 넘게 금연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해도 못 끊던 사람들이 고작 그림 하나에 담배를 끊겠냐. 피우는 사람 기분만 상하게만 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곳은 경고그림을 부착한 담배를 시범판매중인 곳이다. 복지부는 작년 1월 담뱃값을 갑당 2000원씩 인상한데 이어 23일부터 담배회사에서 생산하는 모든 담배의 포장지 상단에 경고그림을 부착하도록 의무화했다. ◇ “20년 넘게 피운 담배 경고그림에 끊겠냐?” 보건당국이 비가격 흡연규제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23일부터 서울 시내 편의점 5곳을 선정해 흡연의 폐해를 보여주는 경고그림을 부착한 담배를 시범 판매하고 있다. 시범 판매점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서울역과 강남, 고속터미널 등이다. 시범 판매점들은 경고그림을 부착한 10종의 담배 한 보루씩을 매대에 진열했다. 담뱃갑 상단엔 목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후두암 환자와 피부노화가 진행되는 얼굴, 아기 얼굴로 향하는 담배연기 등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10종의 경고그림이 부착돼 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시범 판매점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담배 브랜드는 총 90종이며, 그 중 10종에 한해서만 경고그림을 부착해 판매중”이라며 “내년부터 차츰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의 진열 비중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판매점에서 경고그림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이다. 애연가들이 경고그림에 겁먹고 담배를 끊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무리라는 의견이 많다. 직장인 윤모(29·여)씨는 “경고그림을 보고 잠시 경각심이 들긴 했다”면서도 “다만 담배 케이스를 사서라도 담배를 피우겠다는 흡연자들이 많은데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경고그림 자체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시민들도 있다. 대학생 정모(23·여)씨는 “그림의 크기가 작아서 생각만큼 충격적이진 않다”며 “그림이 들어간 부분만 포장지로 가리면 그만이지 않나”고 되물었다. 실제로 경고 문구를 제외한 흡연 경고 그림크기는 담뱃갑의 3분의 1 정도다. 국가금연지원센터 관계자는 “‘담뱃갑에 들어갈 경고그림이 지나치게 혐오감을 주어선 안된다’는 단서조항에 때문에 그림의 크기를 조정하고, 지나치게 자극적인 사진의 사용도 피했다”고 말했다. ◇ 내년 1월중순부터 본격 유통…좀더 지켜봐야 다만 아직 시범판매 중인 만큼 경고그림을 부착한 담배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내년 1월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생산 후 유통과정이나 기존에 유통되던 담배들이 소진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시기는 내년 1월 중순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주부 권모(45)씨는 “중학생 아들에게 흡연이 가져다줄 위험성을 알려주고자 일부러 경고그림이 들어간 담배를 한 갑 샀다”며 “정책 시행에 회의적인 사람들이 많은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 담뱃갑 경고그림 표기 정책은 지난 2001년 캐나다에서 최초로 도입된 이래 현재 전세계 101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경고그림을 도입한 18개국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의 판매로 약 4.2% 가량 흡연율 감소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6.12.26 I 김보영 기자
담뱃갑 경고그림 첫날…시민들 "무섭긴 한데 효과는 의문"
  • 담뱃갑 경고그림 첫날…시민들 "무섭긴 한데 효과는 의문"
  • 23일 오후 1시쯤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한 편의점에 진열되어 있던 흡연경고그림 부착 담배 10종. 기자가 손에 든 담뱃갑 안에는 구강암에 걸린 환자의 사진이 부착되어 있다. (사진=김보영 기자)[이데일리 김보영 유현욱 유태환 기자] “수십년을 담배와 함께 한 애연가들이 고작 담뱃갑 경고그림 하나에 담배를 끊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한 편의점. 흡연 30년차 자영업자 김균식(50)씨는 매대에 진열된 흡연경고 그림 부착 담배들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경고그림을 부착한 담배를 시범판매 중이다. 보건당국이 비가격 흡연규제 정책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서울 시내 편의점 5곳을 선정해 흡연의 폐해를 보여주는 경고그림이 표기된 담배를 시범 판매하고 있다. 해당 판매점에서 경고그림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애연가들이 경고그림에 담배를 끊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무리라는 것이다. 다만 아직 시범판매 중인 만큼 경고그림을 부착한 담배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내년 1월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복지부는 작년 1월 담뱃값을 갑당 2000원씩 인상한데 이어 이날부터 생산하는 모든 담배의 포장지 상단에 경고그림을 부착하도록 의무화했다. 담뱃갑 상단엔 목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후두암 환자와 피부노화가 진행되는 얼굴, 아기 얼굴로 향하는 담배연기 등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10종의 경고그림이 부착돼 있다. 생산 후 유통과정이나 기존에 유통되던 담배들이 소진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시기는 내년 1월 중순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담뱃갑 경고그림 표기 정책은 지난 2001년 캐나다에서 최초로 도입된 이래 현재 전세계 101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경고그림을 도입한 18개국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의 판매로 약 4.2% 가량 흡연율 감소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담뱃갑 경고그림이 들어간 담배를 판매하는 서울 시내 시범 판매점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서울역과 강남, 고속터미널 등 총 5곳이다. 시범 판매점들은 경고그림을 부착한 10종의 담배 한 보루씩을 매대에 진열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시범 판매점 관계자는 “담뱃갑에 경고그림 부착이 의무화됐다는 사실을 시민들이 대부분”이라며 “경고그림이 표기된 담배를 사 간 손님이 몇명 있었다. 즐겨 피우는 브랜드의 담배들이 다 팔리고 경고그림 표기된 제품들만 남아서 어쩔 수 없이 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점을 찾은 시민들은 경고그림에 호기심을 보이기는 했지만 경고그림이 흡연율 감소에 기여할지는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윤모(29·여)씨는 “경고그림을 보고 잠시 경각심이 들긴 했다”면서도 “그러나 그림이 징그러우면 담배 케이스를 사서라도 담배를 피우겠다는 흡연자들이 많다.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자신을 흡연자라고 소개한 프로그래머 박모(42)씨는 “애연가들에게는 경고그림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지난해 담뱃값이 올랐을 때만 해도 잠깐 구매가 줄어들고 다시 늘어나지 않았나. 이번에도 아마 그럴 것이다”고 말했다. 아직 시행 초기인 만큼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한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주부 권모(45)씨는 “중학생 아들에게 흡연이 가져다줄 위험성을 알려주고자 일부러 경고그림이 들어간 담배를 한 갑 샀다”며 “정책 시행에 회의적인 사람들이 많은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
2016.12.23 I 김보영 기자
현원 권경태 작가, 11월 1~15일 한국화 초대전
  • 현원 권경태 작가, 11월 1~15일 한국화 초대전
  • [세종=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현원(玄園) 권경태 작가의 한국화 초대전이 내달 1~15일 세종시 청암아트홀에서 열린다.‘자연의 의경(意璟)-나무와 숲’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초대전은 태백에서 제주까지 전국을 여행하며, 자연의 소리를 담은 ‘갑사계류(204x70 한지 수묵담채)’와 ‘섬 이야기(34x21 한지 수묵담채)’, ‘자작-춘-하-추-동(각 28x28 한지 수묵담채)’ 등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미술평론가 김현정 인하대 교수는 “권경태 작가는 마음에 의거해서 자연을 묘사하기도 하고, 자연에 의거해서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작품 속에 자연의 의경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소나무와 숲의 여러 모습에서 아속의 범주를 넘나드는 자연의 참된 뜻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권 작가는 1989년 현대화랑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대전 미술대전 초대작가전, 한국화 협회전, 중국 남경 서화 교류전 등 기획전 및 단체전에 200여차례 참여하며, 대전시 미술대전 운영위원과 심사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권 작가는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를 경외와 감사의 시선으로 관조하면서 그 속에서 인간이 숨을 쉴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을 열어 놓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국향 가득한 계절 묵향과 함께 자연이 주는 치유와 넉넉함을 느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6.10.27 I 박진환 기자
'조선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경복궁에서 본다
  • '조선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경복궁에서 본다
  • ‘첩종’ 재현 모습(사진=한국문화재재단).[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15일과 16일에 경복궁 홍례문 앞에서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을 재현한다고 13일 밝혔다. ‘첩종’은 조선왕조의 경국대전(병전 25편)에 나와 있는 어전사열 및 비상대기에 사용되는 큰 종으로 국왕의 명에 따라 종이 울리면 궁궐에 입직한 군사뿐만 아니라 문무백관 및 중앙군인 오위의 병사들까지 모두 집합하여 점검을 받는 사열의식이었다.‘첩종’은 군대의 군율을 유지하고 군기를 다스려 국가의 근본을 유지하고자 하는 조선전기의 중요한 제도였다. 건국초기 문무의 조화 속에 국가의 안정을 꾀한 조선왕조의 면모를 보여주며 문치만을 중요시한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무력을 유지하고자 했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덕분에 ‘첩종’은 쉽게 볼 수 없는 조선전기의 복식과 무기, 의장물을 활용한 볼거리를 바탕으로 ‘오위진법’을 출연자들이 직접 펼쳐 진의 운영 원리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아울러 전통무예시연과 실제 접전을 통해 구성 무기의 활용 모습 등을 재현하여 보여준다.‘첩종’ 재현 외에도 수문군 ‘갑사(甲士)’를 선발하는 취재(활쏘기, 창술)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15일은 오후 2시, 16일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진행한다. 문의 02-3210-1645~6.
2016.10.13 I 김용운 기자
21세기 경복궁 수문장은 누구? '임명의식' 재현
  • 21세기 경복궁 수문장은 누구? '임명의식' 재현
  • ‘경복궁 수문장 임명의식’(사진=한국문화재재단)[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오는 27일 오후 2시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경복궁 수문장 임명의식’을 재현한다고 23일 밝혔다. ‘경복궁 수문장 임명의식’은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1469) 기록 ‘수문장제도 설치와 수문장 임명’을 역사적 근거로 국왕이 친히 경복궁 흥례문에 행차한 뒤 수문장을 임명하고 이를 축하하는 전통문화행사다. 이번 행사는 ‘수문장 임명의식’ ‘명예 수문장 임명’ ‘축하공연’ ‘체험행사’ 순으로 진행하며 품격 있는 조선시대 궁궐 호위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왕실 호위군 ‘갑사’(甲士)를 선발하는 활쏘기 체험 등을 비롯해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재현한 갑옷·깃발·무기 등의 수문장 교대의식 소품을 둘러볼 수 있다. 현재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은 연중 상설(매주 화요일 휴무)로 1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광화문 파수의식은 1일 2회(오전 11시, 오후 1시) 운영하고 있으며 행사 당일인 27일에는 수문장 교대의식과 파수의식이 진행하지 않는다. 수문장 임명의식은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갑사를 선발하는 취재 체험은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www.chf.or.kr)를 통해 사전예약을 하면 참여할 수 있다. 02-3210-1645~6.
2016.03.23 I 김용운 기자
인천 강화· 충남 공주 '2018 올해의 관광도시'에 선정
  • 인천 강화· 충남 공주 '2018 올해의 관광도시'에 선정
  • 충청남도 공주의 갑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인천 강화군과 충남 공주시가 ‘2018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18 올해의 관광도시’에 인천 강화군과 충남 공주시를 각각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매년 잠재력이 큰 중소도시를 선정, 해당도시를 매력적인 관광지로 육성하는 사업이다.‘2018년 올해의 관광도시’는 공모를 통해 대상 도시를 선정했다. 1차 서류 심사와 2차발표(프레젠테이션) 심사, 3차 현장 실사 및 최종평가위원회 심의 등을 거쳤다. 평가위원들은 도시의 규모보다 차별적인 관광 콘텐츠와 관광토대·기반, 관광 잠재력, 추진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천 강화와 충남 공주를 각각 선정했다.문체부는 강화군과 공주시에 각각 3년간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콘텐츠 개발과 환경 개선, 홍보·마케팅 등에 최대 국비 25억원을 지원한다. 또 1년간 전문가 집단의 컨설팅으로 두 지자체에 ‘2018 올해의 관광도시’ 육성계획과 연차별 세부 실행계획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도시별로 민관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주민의 참여로 관광도시의 자생적 발전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강화군은 ‘감성으로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강화군이 가지고 있는 참성단, 고인돌, 팔만대장경, 고려궁지, 외규장각 등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이야기와 연계해 관광상품화할 예정이다. 공주시는 ‘젊은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흥미진진한 관광도시’로 육성할 예정이다. 금강과 계룡산을 품은 자연환경 조건과 세계문화 유산 등재 등의 경험이 바탕이다. 구도심과 농촌체험마을, 황새바위, 풀꽃문확관처럼 아직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잠재적 명소들을 중심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은 ‘2016년 올해의 관광도시(무주군, 제천시, 통영시)’와 ‘2017년 올해의 관광도시(강릉시, 고령군, 광주광역시 남구)’, 그리고 이번에 선정된 도시를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8개 도시를 선정했다”면서 “앞으로 도시별로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국내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e주말] 반전매력 넘치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여행☞ [르포] 유커 '나홀로여행' 꽂혀…명동이 바뀐다☞ [여행] 구석기시대에도 이토록 푸르렀을까☞ [여행+] 칙칙폭폭 눈꽃나라로…'눈꽃열차 3선'☞ [창조관광] 세계 최초 360도 항공촬영기술 개발 '엠엠피'
2016.01.18 I 강경록 기자
 해넘이·해맞이 한곳서 '명소12'
  • [가는해오는해] 해넘이·해맞이 한곳서 '명소12'
  • 전남 순천시 순천만 용산전망대에서 4㎞가량 떨어진 와온해변으로 해가 떨어지고 있다. 와온해변에선 느긋하게 산책길을 걸으며 드넓은 갯벌 위로 펼쳐지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병신년 새해가 코앞이다. 가는 해를 보내고 오는 해를 맞이할 때다. 해넘이와 해맞이 중 어느 곳으로 발길을 향할지 고민에 빠질 때다. 일몰을 보자니 새해가 아쉽고, 일출을 보자니 가는 해가 마음에 걸린다. ‘동해 번쩍 서해 번쩍’ 홍길동처럼 시공을 옮겨다니는 초능력자가 아니라면 일몰과 일출을 한번에 보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한곳에서 다 볼 수 있다면 가능하다. 떨어지는 해를 보며 남은 미련을 털어내고 뜨는 해를 보며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충남 당진 왜목마을…석문산 정상 관람포인트 왜목마을은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에 있다. 당진 장고항 용무치와 경기 화성시 국화도를 사이에 두고 위치를 바꿔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 이곳의 일몰·일출은 노적봉(남근바위)에 해가 걸리는 10월 중순에서 2월 중순까지가 가장 아름답다. 관람 포인트는 마을 뒤편에 자리한 석문산. 마을에서 석문산 정상까지는 15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뒷동산 또는 동네 뒷산이라고 부르지만 해넘이와 해맞이를 볼 수 있는 명소인 만큼 가는 해의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이 되면 사람들로 북적인다. 충남 당진 왜목마을 일출 포인트인 선착장에서 바라본 해맞이(사진=한국관광공사).△충남 서천 마량포구…송림이 연출하는 장관은 ‘덤’왜목마을처럼 지형이 바다로 돌출한 마량포구에서 일몰과 일출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일몰은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름답다. 독수리부리처럼 바다 쪽으로 길게 내민 뭍끝의 포구에 서면 동·서쪽 어디를 보아도 한눈 가득 수평선이 들어와 마음이 평온해진다. 인근 춘장대도 일몰 명소다. 해수욕장 주변 송림과 갯벌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광을 볼 수 있다. 일출은 선착장에서 보면 된다. 12월 말에서 1월 초에 해뜨는 방향이 남쪽으로 기울어질 때 서천 앞바다에 붉은 해가 떠오른다. △충남 태안 안면도…솔섬 위로 붉게 물드는 ‘마법의 시간’안면도 서쪽해안에서는 일몰을, 동쪽 천수만을 배경으로는 일출을 볼 수 있다. 일몰 명소는 할미·할아비바위가 있는 꽃지해수욕장이 최고다. 일출 명소는 황도해변과 안면암. 황도해변에서는 솔섬이 포인트다. 안면암에서 쌍둥이 여우섬으로 건너는 부잔교를 마주하고 뜨는 해를 기다리면 된다. 비록 야산에서 떠오르지만 햇살이 퍼지며 갯벌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모습이 장관이다. 일몰과 일출을 한자리에서 보고 싶다면 안면도 최남단인 영목항이 좋다. 충남 태안의 꽃지해변. ‘할미·할아비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명품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전남 무안 도리포…막 찍어도 화보가 되는 곳도리포는 무안·영광·함평이 경계를 이루는 해제반도 북서쪽 끝에 자리하고 있다. 서남해안에 치우쳐 있지만 북쪽으로 튀어나온 지형이다. 이 덕에 일몰과 일출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함평만과 칠산 앞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일몰은 은빛물결과 섞여 장관을 이룬다. 명당은 돌머리 해변 끝자락이다. 갯바위 위에 조성한 정자에 앉아 임자도 방향으로 잠기는 해를 바라보는 멋이 각별하다. 일출은 함평방향에서 보는 것이 그만이다. 포구 끝 바다를 향해 서 있는 팔각정, 어선과 어우러진 풍경이 멋스럽다. △전남 진도 첨찰산…기상전망대 오르면 사방팔방 탁 트여첨찰산은 정상까지 차로 오를 수 있는 게 장점. 점점이 흩어진 부속섬의 수려한 자태가 발아래 펼쳐진다. 일몰과 일출은 첨찰산 기상전망대에서 함께 볼 수 있다. 기상대 앞에 서면 동쪽은 물론 서남쪽 바다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런 지형조건 때문에 백제시대에는 산성을 쌓았고, 조선시대에는 봉수대를 만들었다. 굳이 꼽자면 일몰이 더 아름답다. 한국의 낙조 가운데 손꼽힌다는 세방낙조가 바로 진도에 있다. 굽이굽이 산너머로 해가 떨어지는 모습이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전남 해남 달마산…그리움은 진도 앞바다로 흘러달마산 정상까지는 차량을 이용해 오를 수 있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조금씩 이동하면서 일몰·일출과 발아래 풍광을 담을 수 있다. 도로 끝에 서면 마봉마을과 진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서서히 붉게 물드는 풍광을 지켜볼 수 있다. 일몰 포인트는 도솔암과 마황사. 발아래 펼쳐진 다도해 사이로 지는 해를 조망하는 맛이 일품이다. 일출은 도솔암 가는 길목이나 암자 인근이 좋다. 완도의 섬 사이로 떠오르는 해가 멋스럽다. 충남 태안 항도해안은 안면암과 함께 안면도 일출여행지로 유명하다(사진=한국관광공사).△전남 순천 순천만…시시각각 천의 얼굴 지닌 갯벌 도화지해질녘 갈대밭과 갯벌, 잔잔한 바다를 검붉게 물들이는 순천만의 일몰·일출 풍경은 한마디로 장관이다. 순천만 일원을 시시각각 색을 달리하는 한장의 거대한 도화지로 만들어버린다. 멋진 일몰과 일출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은 화포해변. 일몰만을 꼽자면 용산전망대와 와온해변이 좋다. 대대포구에서 갈대숲 탐방로를 지나 용산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보는 순천만의 해질녘 풍경은 유명하다. 일출은 마산리 거차마을에서도 볼 수 있다. △전남 영광 불갑산…“저 타는 붉은 노을 가슴에 새기네” 불갑산은 불갑면 모악리와 함평군 해보면에 걸쳐 있다. 원래 이름은 모악산. 백제시대 불교가 법성포를 통해 들어와 이곳에 으뜸(甲)으로 절을 짓고 불갑사로 부르면서 산 이름도 불갑산으로 바뀌었다. 산정상 연실봉에서 일몰과 일출을 모두 볼 수 있다. 일몰 포인트는 서해바다가 보이는 방향이면 어디든 상관없다. ‘일출은 경주 토함산, 낙조는 영광 불갑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불갑산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유명하다. 일출 포인트는 정상인 영실봉이다. 전남 순천의 화포해변은 순천만의 아래에 위치해 광활한 갯벌과 구불구불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경남 거제 여차-홍포 해안도로…4㎞ 거리 거대한 전망대‘여차~홍포 해안도로’는 전 구간이 일출·일몰 전망대나 다름없다. 거리는 고작 4㎞ 남짓이지만 품은 풍경은 거대하다. 대병대도·소병대도 등 크고 작은 섬이 죽 펼쳐져 있고 멀리 대마도가 아련하다. 대병대도·소병대도 사이에서 해가 떠 통영 쪽으로 질 때면 홍포(紅浦)란 이름에 걸맞은 풍경이 펼쳐진다. 상동동 계룡산(566m) 자락의 포로수용소 유적지도 유명한 일몰 포인트다.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거가대교 등 주변 볼거리를 돌아보자면 하루해가 짧다. △경남 하동 금오산…남녘 다도해의 장쾌한 풍경 하동과 남해 경계 어름에 있는 금오산에 오르면 남녘 다도해의 장쾌한 풍경 위로 해가 뜨고 지는 장면을 마주할 수 있다. 정상까지는 차로 올라갈 수 있다. 남해고속도로 진교나들목에서 불과 11㎞ 거리에 있다. 정상 바로 아래 달바위 전망이 일품이다. 지리산 연봉과 남해의 조망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멀리 사천대교와 창선대교도 눈에 들어온다. 일몰·일출 포인트는 금오산 정상. 특히 금오산 일출은 하동 8경 중 하나로 꼽힌다. 경남 하동 금오산에서 바라본 다도해 일출(사진=한국관광공사).△부산 다대포…서쪽바다와 동쪽바다 번갈아 모두 감상다대포는 부산에서 일몰과 일출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포인트는 몰운대 남단의 하조대. 몇발짝만 옮기면 서쪽바다와 동쪽바다를 번갈아 볼 수 있다. 일몰은 몰운대를 나와 오른쪽으로 다대포 꽃지에 서서 보는 게 좋다. 해송이 어우러진 울창한 숲과 빼어난 절벽 등 바다 이외의 주변 절경도 빼어나다. 일출은 몰운대 왼쪽 다대포 선착장에서 바라보면 된다. 선착장의 나무다리와 등대, 인근의 모자섬 등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인천 영종도 거잠포…바지락칼국수·조개구이 먹거리도 풍성수도권에서 일몰과 일출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 공항철도 용유임시역 앞 거잠포다. 무의도 가는 길목에 위치한 이곳은 동쪽을 바라보고 있어 해넘이와 해맞이를 한곳에서 할 수 있다. 매랑도와 사렴도 등 두 개의 무인도가 있는 등 주변 풍광도 아름다워 평소에도 여행객이 즐겨 찾는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역을 운행하는 공항철도 덕분에 언제든 쉽게 찾을 수 있고 바지락칼국수와 조개구이 등 먹거리가 풍부해 사계절 외지인의 발길이 이어진다. 부산 다대포 몰운대 일출은 왼쪽 다대포 선착장이 포인트. 선착장의 나무다리와 등대, 인근의 모자 섬 등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사진=한국관광공사).드넓은 모래사장에서 바라보는 부산 다대포의 일몰은 화려하고 강렬하다(사진=한국관광공사).충남 태안의 꽃지해변. ‘할미·할아비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명품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
2015.12.31 I 강경록 기자
 미식여행은 '이곳'…충남 공주 베스트 3
  • [여행+] 미식여행은 '이곳'…충남 공주 베스트 3
  • 이학식당의 공주국밥[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최근 미식여행의 ‘강추’ 코스로 떠오르는 곳이 충남 공주다. 수도권에서 많이 멀지 않아 근접성이 좋고 참게탕, 국밥, 불고기, 칼국수, 산채정식 등 다양한 토속메뉴가 선택의 부담을 덜어준다. 게다가 공주시는 관광객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으뜸공주맛집’을 선정해 위생과 맛까지 보장한다. 올해는 고도 공주의 참맛을 내는 73개 식당을 선정했다. 공산성·무령왕릉 주변, 계룡산 주변, 마곡사 주변 등지다. 그중 ‘이학식당’은 공주서 가장 유명한 국밥집. 공주를 대표하는 ‘맛집 베스트3’에 꼽힌다. 국내산 한우와 파를 푹 끓인 공주국밥이 대표메뉴다. 국물과 밥이 따로 나오는 따로국밥 스타일. 달콤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1954년 문을 열어 60여년 동안 국밥을 말아낸 실력을 자랑한다. 24시간 우려낸 국물에 한우 양짓살을 더해 끓여냈다. 공주시 중동 147-58. 041-855-3202. 공주는 칼국수로도 유명하다. 그 가운데 ‘유가네칼국수’는 자연산 밀복과 가다랑어로 국물을 낸 해물칼국수가 인기인 곳. 잘 우려낸 해물육수에 살아있는 바지락, 굴, 홍합 등 각종 해산물을 넣어 끓인다.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이 그만이다. 콩나물무침과 무무침을 곁들인 수육이나 왕만두와 같이 먹어도 좋다. 칼칼한 맛을 좋아한다면 복어국에 묵은 김치와 왕만두를 넣고 끓인 김치전골칼국수를 추천. 공주시 금학동 79-1. 041-856-1053. 장어구이와 참게탕이 당긴다면 ‘갑사가는길’이 있다. 구운 죽염을 사용한 장어구이의 쫄깃한 식감이 특별하지만 무엇보다 1년 365일 같은 맛을 자랑하는 참게매운탕이 좋다. 알이 꽉 들어차 있는 상태 그대로 급속 냉동해 둔 참게를 쓰기 때문에 늘 한결같은 맛이다. 참게는 대게나 꽃게에 비해 살집은 적지만 단단한 껍질을 깨물면서 속살을 발라먹는 재미가 있다. 민물새우로 국물맛을 돋운다. 보통 매운탕에 들어가는 수제비나 면이 빠진 것도 특징. 참게매운탕의 참맛을 느끼보라는 ‘배려’란다. 공주시 반포면 마암리 589-5. 041-853-1300. 이학식당의 공주국밥갑사가는길의 장어구이갑사가는길의 참게탕유가네칼국수의 수육유가네칼국수의 칼국수
2015.05.19 I 강경록 기자
 불교 기록문화유산 가치 재조명하다
  • [e문화재] 불교 기록문화유산 가치 재조명하다
  • 공주 갑사 월인석보(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정안스님)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인 ‘전국 사찰 목판 일제조사’의 첫 결실로 ‘한국의 사찰문화재?2014년 전국 사찰 목판 일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1차 년도인 지난해에는 인천·경기, 충청, 전라 지역 54개 사찰에서 소장하고 있는 목판 9310점 하나하나에 대한 정밀기록화 작업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목판을 유형별·판종별로 재분류했다. 또 개별 목판의 크기·무게 등 제원사항과 광곽(匡郭, 글을 둘러싼 테두리)의 크기, 행자수(行字數) 등 형태서지사항을 포함한 기초조사를 실시했다. 아울러 목판에 새겨진 판각시기와 판각처, 각수(刻手, 목판을 새긴 사람) 등의 판각·간행 관련 기록을수록, 인문학적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사가 끝난 목판은 디지털 이미지로 기록화했다. 이밖에 개별 목판의 보존 상태를 충해, 균열, 뒤틀림, 글자손상 등을 기준으로 진단했으며 수장공간의 화재, 습기, 미생물 등에 대한 보존 상태와 훼손 위험성 연구를 통해 앞으로 예방적 보존관리 대책 수립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조사 결과, 기존에 알려진 목판 외에 75점의 목판을 새롭게 발견했고 278점의 목판이 도난이나 화재 등의 사유로 유실된 것을 확인했다. 또 사찰 소장 목판 대부분이 경장(經藏)·율장(律藏)·논장(論藏)과 선사(禪師)들의 찬술서, 불교의례 관련 목판이었다. 천자문·유합(類合, 한자 학습서) 등을 비롯한 사대부의 문집류도 일부 포함돼 있었다. 한편, 전체 297종의 목판 중 간행 기록이 있는 목판은 152종이다. 시기별로는 16세기 29종, 17세기 46종, 18세기 38종, 19~20세기 39종으로 조사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사찰 소장 목판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조선 시대 불교 인쇄문화의 전통과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는 2002년부터 2013년에 걸쳐 총 12년간 ‘전국 사찰 문화재 일제조사’ 사업을 실시, 전국 3417개 사찰의 총 16만3367점에 이르는 사찰의 불교문화재를 목록화하는 등 사찰 문화재에 대한 1차 기초조사를 마쳤다. 지난해부터는 심화조사에 착수하여, 사찰의 다량 소장 문화재인 목판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5.05.01 I 김성곤 기자
조선시대 수문장 임명의식, 29일 경복궁서 재현
  • 조선시대 수문장 임명의식, 29일 경복궁서 재현
  • 2014년도 경복궁 수문장 임명 의식(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조선시대 국왕이 친히 경복궁 수문장을 낙전하는 임명의식이 재현된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과 공동으로 오는 29일 오후 2시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경복궁 수문장 임명식을 재현한다고 밝혔다. 수문장은 도성과 궁궐의 문을 지키는 책임자를 뜻한다. 이번 행사가 더욱 의미있는 것은 지난 1월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화재 시 투철한 사명감과 살신성인의 자세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의정부 소방서 진옥진 소방사를 ‘2015년도 명예 수문장’으로 임명.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이 시대 수문장의 가치와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다.수문장 임명식은 ‘조선왕조실록’예종 1년(1469)의 기록을 근거로 한 것. 국왕이 친히 경복궁 흥례문에 행차, 수문장에게 패(牌)와 광화문의 출입관원을 기록하는 출문부를 내리는 의식과 축하공연으로 진행된다.수문장을 임명하는 의례재현과 함께 전문가의 고증으로 제작된 복식과 의장물 등을 통해 품격 있는 조선 시대 궁궐 호위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국왕 행차 △수문장 임명의식 재현 △명예 수문장 임명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관람객들에게는 왕실 호위군 갑사(甲士)를 선발하기 위한 활쏘기와 곤봉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편, 수문장 임명의식은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진흥팀(02-3210-1645, 1646)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2015.03.24 I 김성곤 기자
  • "사재기 담배 동나 끊습니다"...꺼지지 않는 금연 열풍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평일 상담 마감 시간을 오후 6시에서 8시로 늦추고, 토요일에도 상담하고 있어요. 2월에도 신규 등록자가 줄지 않으니 잠시도 상담을 멈출 수가 없네요. 올해만 벌써 상담사 2명이 근무를 그만뒀어요. 새로 뽑은 상담사도 얼마 버티지 못하고 나갈 정도로 업무 강도가 세졌습니다.”담뱃값을 인상한 지 40일이 지나도록 전국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는 사람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상담사가 과도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며 그만둘 정도다.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전국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사람은 총 18만 34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 9159명) 대비 273.2%(13만 4287명)나 급증했다. 서울 관악구 보건소 금연클리닉 관계자는 “금연을 결심하고 클리닉을 찾는 사람이 하루 평균 30~40명”이라며 “일주일에 신규 가입자가 100명 이상 늘고 있다”고 말했다.온라인 마켓을 통한 금연보조제 판매도 꾸준하다. G마켓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금연초와 금연파이프 등 금연 보조제의 판매 규모를 100으로 봤을 때 2월 첫째 주 판매량은 105로 집계됐다. 2월 첫째 주 흡연 측정기·금연스티커 등 금연 용품 판매량은 1월 첫째 주 판매량 대비 5.8배를 기록했다. 대학생 시절부터 10년 이상 담배를 핀 김모씨는 “가족들과 ‘사둔 담배만 다 피우고 끊겠다’고 약속했다”며 “사재기했던 30갑을 한 달 동안 피고 2월부터 금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편의점에서 담배를 구매하던 B씨는 “5000원 내고 두 갑 살 때랑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며 “금연 장소도 늘어나 담배 때문에 스트레스받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담뱃값 인상으로 인해 애연가들의 흡연 빈도가 줄어드는 것 등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까지 담배 판매량 감소율이 10% 수준만 유지해도 흡연율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013년 기준 42.1%인 성인남성 흡연율을 35.1%로 7%포인트 낮춘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를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다. 복지부는 이달 안에 민간 병원 1만여곳을 금연클리닉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조귀훈 복지부 금연종합정책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설 연휴가 끝나고 25일부터 일반 병·의원에 금연 치료를 받아도 건강보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건강관리협회의 군부대 금연 지원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02.15 I 박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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