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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이광수·조정석·안유진 출격…'틈친구' 활약 기대
  • '틈만 나면' 이광수·조정석·안유진 출격…'틈친구' 활약 기대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광수, 조정석, 안유진이 유재석·유연석과 만나 케미를 터뜨린다.23일 첫 방송되는 SBS 신규 예능 ‘틈만 나면,’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로 유재석과 유연석이 2MC로 나선다.두 사람은 ‘런닝맨’, ‘범인은 바로 너’ 등에서 만난 적 있지만 2MC로 나서는 것은 ‘틈만 나면,’이 최초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또한 ‘런닝맨’의 최보필 PD와 ‘사이렌: 불의 섬’의 채진아 작가가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유쾌한 신규 예능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 가운데 공개된 ‘틈만 나면,’의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유재석, 유연석, 틈친구가 신청자에게 왁자지껄 웃음이 넘치는 틈새 시간을 선물하는 모습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주어진 미션을 성공해야 신청자들에게 선물을 전달할 수 있는 상황. 유재석은 미션 성공을 위해 휴지를 불며 바닥으로 온몸을 내던지고, 안면근육을 총동원해 열심히 종이를 불지만 연이은 실수 연발로 빈 틈을 보인다. 급기야 유재석은 카메라 울렁증까지 호소해 32년 차 베테랑 예능인의 새내기 예능인같은 반전 면모가 웃음을 자아낸다.이어 ‘틈만 나면,’으로 첫 예능 MC에 도전하는 유연석은 해맑은 표정과 허를 찌르는 순진무구한 질문으로 또 하나의 빈 틈을 선보인다. 특히 유연석은 신청자들을 향해 “강아지들도 같이 명상을 해요?”, “철쭉 먹어도 돼요?” 등의 엉뚱한 질문을 던져 웃음을 안긴다. 이에 더해 유연석은 “그런 ‘잣’같은 게 진짜 종류별로 많으니까”라며 발음 논란을 야기해 유재석을 당황하게 만든다.이처럼 빈틈 많은 2MC 유재석, 유연석과 함께 할 다양한 ‘틈친구’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안유진은 특유의 ‘맑눈광’ 표정으로 거리를 뛰며 활보하고 있다. 이광수는 틈새 시간의 주인들을 진두지휘하며 이광수를 연호하게 해 무슨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조정석은 돌연 의자 위로 올라가 박수를 치며 방문 판매 영업 사원에 빙의 하기도 해, ‘틈친구’들의 활약에 기대를 높인다. 나아가 ‘틈만 나면,’의 진짜 주인공인 신청자들의 날 것 같은 매력도 곳곳에서 웃음을 더한다,‘틈만 나면,’은 23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2024.04.23 I 최희재 기자
신세계 본점, ‘인생네컷 with BT21’ 팝업 오픈
  • 신세계 본점, ‘인생네컷 with BT21’ 팝업 오픈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한 팝업스토어를 펼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팝업에서는 BT21 각 7종의 캐릭터 코야(KOYA), 알제이(RJ), 슈키(SHOOKY), 망(MANG), 치미(CHIMMY), 타타(TATA), 쿠키(COOKY)의 하루 일상을 표현한 특별 프레임을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신세계백화점이 인생네컷 with BT21 팝업을 오픈한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는 BT21 굿즈를 포함한 다양한 포토존을 조성해 Z세대 고객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들을 모실 예정이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펼쳐진다.팝업 포토부스에서 촬영한 인증샷을 필수 해시태그 ‘‘신세계(004170)백화점본점’, ‘그라운드마켓’, ‘BT21’, ‘BT21minini’, ‘인생네컷BT21프레임’과 함께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신세계 상품권과 인생네컷 바인더 앨범, BT21 제품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이벤트 응모 기간은 4월 22일부터 5월 15일까지로, 당첨자는 5월 17일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된다.본점 그라운드마켓에서는 인생네컷 with BT21 팝업이 종료된 후에도 다양한 컨셉을 갖춘 인생네컷 포토부스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신세계 본점은 또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거리를 마련했다.5월 1일 오후 2시 본점 옆 메사빌딩 10층 ‘팝콘홀’에서는 어린이 뮤지컬 ‘환타지 오즈의 마법사’ 공연이 열린다.‘환타지 오즈의 마법사’는 명작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새롭게 해석한 공연으로, 주인공 도로시가 소중히 아끼는 강아지 토토와 함께 떠나는 꿈의 세계를 그린 가족 뮤지컬이다.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앱에 안내되는 링크 및 ‘멜론티켓’을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캐릭터 상품도 엄선해 선보인다. 본점 지하 1층 중앙행사장에서는 ‘스코티 프렌즈’ 캐릭터 피규어와 ‘와펜 하우스의’ 수제 키링 등 브랜드들의 인기 상품들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김낙현 본점장은 “어린이날을 맞이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신세계 본점이 마련한 특별한 팝업스토어와 공연으로 올봄 따뜻한 추억을 남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23 I 신수정 기자
반려견 유치원서 강아지 실명…업체 "물지 않는 개라 방심"
  • 반려견 유치원서 강아지 실명…업체 "물지 않는 개라 방심"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견주들이 출근한 시간 동안 강아지를 돌봐주는 이른바 ‘반려견 유치원’에 다니던 생후 6개월 된 말티푸 강아지가 성견에게 물려 한쪽 눈을 잃는 사고를 당했다. 지난 16일 개물림 사고를 당한 강아지 비지(사진=am.03.15_인스타그램 캡처)19일 JTBC ‘뉴스룸’이 공개한 반려견 유치원 CCTV 영상에는 강아지 ‘비지’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성견에게 다가갔다가 순간 얼굴을 물려 도망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사고 당시 해당 강아지들을 돌보는 직원들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이 사고로 비지는 오른쪽 눈을 적출해야했다.견주인 A씨는 “무게 2kg의 강아지를 7kg의 성견과 체급 구분 없이 모아두고 28분간 방치한 것이 이해가 안간다”고 했다.이에 해당 반려견 유치원 관계자는 “물지 않는 개라 방심했다”면서 “앞으로 돈을 받지 않고 비지를 돌봐주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A씨는 “(업체에서) 평생 죽을 때까지 교육도 해주고, 무료로 케어를 해 주겠다고 얘기를 하는데 말이 안 되지 않나”라고 분통을 터트렸다.해당 업체는 사고 당시 직원들이 훈련 및 청소를 하고 있었으며, 애견유치원 체육 대회 준비로 모두 28분가량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상을 해줘야지 사고 난 업체에 또 맡기고 싶겠냐” “저건 업체의 관리 소홀이 맞는 거 같다” “내부에 관리자가 없었다는 건 큰 문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지난 19일 JTBC ‘뉴스룸’이 공개한 반려견 유치원 사고 영상(사진=JTBC ‘뉴스룸’ 캡처)
2024.04.21 I 채나연 기자
‘파묘’ 속 난자당한 돼지 진짜였다...동물단체 비판
  • ‘파묘’ 속 난자당한 돼지 진짜였다...동물단체 비판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영화 ‘파묘’ 제작사가 영화 장면 일부에서 실제 돼지 사체를 활용했다며 동물단체가 비판했다. 동물단체에서는 죽은 돼지라고 하더라도 동물이 촬영 소품으로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영화 ‘파묘’ 스틸컷. (사진=쇼박스)19일 동물권행동 카라는 ‘파묘’ 제작사인 쇼박스로부터 동물 촬영에 관련한 질문 답변을 받았다며 “아무리 식용 목적으로 도축되었더라도, 오락적인 이유로 다시 칼로 난도질하는 것이 생명을 대하는 인간의 합당한 태도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앞서 카라는 ‘파묘’ 속 무당 화림(김고은 분)이 돼지 사체 5구를 난자하는 ‘대살굿’ 장면에서 실제 돼지 사체를 사용했느냐는 질문을 쇼박스 측에 보냈다. 이에 쇼박스 측은 “축산물을 정상적으로 유통 및 거래하고 있는 업체를 통해 기존에 마련되어 있는 5구를 확보해 운송했다”며 “영화적 표현으로 필요한 부분은 미술 연출 등이 추가됐다. 촬영 이후에는 해당 업체에서 회수했다”고 답했다.카라는 해외 촬영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에서 동물 촬영 관리 및 승인 기관인 ‘AHA’는 촬영에 동물의 실제 사체가 이용될 경우, 동물이 ‘영화를 위해’ 도축된 것이 아니란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문서를 제작사에게 요청한다”며 “제작사들은 이를 증명하거나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품으로 대신한다”고 지적했다.쇼박스 측은 영화 속에서 실제 동물이 출연했는지에 대해서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동물 중 닭, 개(강아지), 축사 내 돼지 외 일부 동물들은 실제 생존해 있는 동물이 출연했으며 모두 촬영 시 협조를 구하는 동물 촬영 섭외 전문 업체 및 양식장, 그리고 해당 동물을 보유한 이들을 통해 섭외됐다”며 “촬영이 종료된 후에는 바로 관리 주체 및 업체로 반환됐다”고 설명했다.또 “어류의 경우 먹는 장면 외 땅에 있는 장면 등에도 최대한 젤리로 만든 대체품을 활용해 촬영하긴 하였으나, 두세 장면 정도에서 일부 영화적 표현을 위해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 양식장에서 확보한 은어를 활용했다”며 “섭외 시 통상의 생존 연한을 넘긴 은어들을 선별하였고, 특성상 외부 환경에 취약한 부분이 있다 보니 물 밖 촬영 직후 수조에 옮겼으나 일부는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이어 “어류나 야생 동물 촬영에 해당하는 일부 경우는 대체재 내지는 CG를 활용하여 촬영이 진행됐다”며 “동물이 출연하는 장면에 있어서는 관리 주체의 지도하에 지시 받으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카라는 ‘동물 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언급하며 “영화 제작을 위해 어떤 동물도 죽거나 다치면 안 된다”며 “동물은 소품이 아니다. 동물을 소품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24.04.19 I 김혜선 기자
펫푸드 브랜드 ‘국개대표’,  ‘KT’와 함께 반려인 혜택 본격 확대
  • 펫푸드 브랜드 ‘국개대표’, ‘KT’와 함께 반려인 혜택 본격 확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펫 토탈 케어 브랜드 국개대표는 KT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펫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지금까지 KT는 가족 결합혜택에 맞춰져 있었지만,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증가함에 따라 반려인을 위한 혜택을 본격 확대했다.KT 공식 온라인샵 KT 닷컴에서 핸드폰을 개통한 고객들은 매월 KT닷컴 쿠폰팩을 제공받을 수 있다. 그 중 국개대표 쿠폰팩을 얻을 수 있으며, 최대 9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쿠폰은 국개대표 홈페이지에서 사용 가능하다.지난 1월 KT닷컴은 강아지밥 맛보기 5종과 비건 간식 체험킷 4종을 추첨을 통해 무료로 증정하는 KT 5시 핫딜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KT 출석체크 혜택으로 국개대표의 대표 상품인 ‘올바른끼니’를 무료로 제공한 바 있다.한편 KT는 국내 최초로 반려인을 위한 요금제 ‘반려견 초이스’를 선보이며, 초이스 요금제에서 ‘반려견 케어 디바이스’ 혜택을 선택 시 반려견 디바이스 2종을 지원받을 수 있는 혜택과 페보 반려견 케어플랜을 추가 가입하면 의료지원 혜택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운영 중이다. 국개대표 측은 “이번 협업을 통해 많은 반려인들을 위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어 뜻깊었다. 앞으로도 반려인을 위한 혜택을 다양해지길 바란다”라며 “가족처럼 소중한 반려동물을 위해 다양한 제품과 이벤트를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2024.04.16 I 이윤정 기자
울면 운다고 안 울면 안 운다고 아기 때려죽인 엄마
  • 울면 운다고 안 울면 안 운다고 아기 때려죽인 엄마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생후 400여일에 불과한 아기를 학대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친모와 공범들의 범행이 낱낱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게티 이미지)15일 뉴스1이 보도한 판결문에 따르면 친모 A씨(28·여)와 학대를 주도한 B씨(29) 그 여자친구 C씨(26·여)는 지난해 9월 초부터 10월 4일까지 A 씨가 낳은 아기의 머리와 허벅지, 발바닥을 많게는 하루 수십회씩 손과 도구로 폭행하고 꼬집는 등 학대했다.판결문에서 피해 아동을 향한 이들의 무분별한 폭행과 학대를 기록한 공소사실만 무려 13쪽에 달한다. 이들은 별다른 수입 없이 A씨가 받는 월 150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에 의존해 생활했다. 이 돈으로 국내 각지를 여행하면서도 피해자에게는 이유식조차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으며 태블릿 PC, 철제 집게, 세척솔, 휴대전화 충전기 줄 등 손에 잡히는 대로 매로 사용해 아기를 때렸다.특히 한 여행지 호텔에서 발견한 ‘나무구둣주걱’을 자주 사용했다. 이들은 “아주 효과가 좋다”며 나무주걱을 챙겨와 부러지도록 아이에 휘둘렀다.아이는 갖가지 이유로 폭행당했다. B씨가 기르는 강아지 수염을 잡아서 매를 맞았고 목욕 하다가 장난을 쳐서 눈가에 멍이 들게 걷어차였다. 또 차 안에서 “징징대야 하는데 왜 징징대지 않느냐”며 문제의 나무구둣주걱으로 11회나 얻어맞기도 했다. 이들은 남들에게 폭행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멍자국에 눈에 잘 눈에 띄지 않는 곳을 집중적으로 때리자고 마음 먹기도 했다.B씨 등이 폭행을 가담한 결정적인 계기는 이들과 동거하기 이전부터 A씨가 아기에게 학대와 폭행을 일삼아 왔기 때문이다.두 모자를 지켜봐 C씨는 “기를 죽여놔야 편하다. 무서운 이모나 삼촌 하나쯤은 필요하다”며 범행을 자처했고 A 씨는 “알겠다”고 동의했다.(사진=게티 이미지)지난해 10월 4일 오전 A씨는 아이가 새벽에 깨서 보챈다며 아이의 얼굴을 수 차례 때렸다. B 씨는 이에 가담해 구둣주걱으로 아이를 폭행했다. 당시 아이는 기저귀가 터지고 구둣주걱이 부러질 정도로 맞은 상태였다. 같은 날 A씨는 오후 2시경 아기가 숨을 고르게 쉬지 못하고 동공이 확장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음에도 1시간 넘게 방치했다. 뒤늦게 병원에 데려갔지만 결국 아이는 숨졌다. 부검 결과 사인은 외상에 의한 저혈량성 쇼크사였다.이들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자백했다. A 씨는 “엄마로서 자식을 지켰어야 했는데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몰랐다. 가슴이 찢어지고 고통스럽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1심 재판부는 “범행의 결과가 더 없이 중하고 피해자가 사망하기까지 겪었을 고통도 가늠하기 어렵다”며 A 씨와 B 씨에게 권고형의 상한을 초과하는 징역 20년을 각각 선고했다. C 씨는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이들 모두에 대해 징역 30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형이 가벼워 부당하다고 항소했다. A 씨를 비롯한 피고인들도 형량이 무겁다고 항소한 상태다.
2024.04.15 I 홍수현 기자
박보람 사망에…30대 유튜버 “가슴에 총 맞은 느낌” 무슨 일
  • 박보람 사망에…30대 유튜버 “가슴에 총 맞은 느낌” 무슨 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가수 박보람(30)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과거 급성 심근경색을 겪은 30대 유튜버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유튜버 이모니 영상 캡처)구독자 1만 6000명을 보유한 유튜버 ‘이모니’는 급성 심근경색을 겪은 뒤 혈전으로 인한 괴사가 발생해 한쪽 다리를 절단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죽다 살아났다는 게 이런 거구나… 93년생 급성심근경색이 왔던 당시 상황과 내가 느꼈던 통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언급했다.이모니는 “일 끝나고 저녁에 집에 와서 저녁밥을 먹고 강아지 산책을 하려고 처음에는 막 고민을 했다”면서 “날씨가 춥기도 하고 나가기도 귀찮기도 해서 고민하다가 이왕 할 거면 빨리하자 싶어서 강아지 목줄 채우고 버릴 재활용 쓰레기봉투를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에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가슴이 여기가 엄청 빡세게 맞은 것처럼, 표현을 하자면 총을 가슴에 맞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더라”며 “도저히 안 되겠더라. 어떻게든 여기서 나가야겠다 싶었다. 왜냐하면 지하 주차장이고 사람이 없었고 힘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더라. 출차할 때 나가는 입구 거기 오르막길을 거의 기어가다시피 올라갔다”고 설명했다.이어 “가슴은 아프지 몸에 힘은 없지 그래서 경비실 앞에 누웠다. 제가 쓰러지니까 강아지가 좀 이상했는지 막 짖고 막 난리가 났다. 마침 그때 지나가던 여성분 두 분이 저를 발견하고 ‘신고해 드릴까요’ 했다”고 말했다.당시 느낀 몸 상태에 대해 이모니는 “가슴이 어떤 느낌이었냐면 총 맞은 느낌이다. 심장 쪽이 싸해지는 느낌이 들면서 식은땀이 막 나기 시작하고 그냥 여기 가슴에 뭔가가 이렇게 계속 짓누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며 “총 맞은 것 같은 느낌 짓누르는 듯한 느낌 싸해지는 느낌 이게 세 가지가 점점 동시에 세게 막 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숨이 차면서 목 안에서 거품이 그냥 나오더라. 상체만 들어 올려서 거품 뱉어냈다”고 덧붙였다.병원에 실려 간 후 의식을 잃은 이모니는 이틀 뒤 의식을 되찾았다. 이모니의 병명은 급성 심근경색이었다. 그러나 이후 왼쪽 다리가 저리더니 종아리부터 발목까지 색이 파랗게 변했다. 혈전이 차고 있었던 것. 이후 두 차례 수술했지만 이미 다리는 완전히 썩은 상태였다. 무릎 7cm 밑으로 다리를 절단한 그는 3일 만에 혈전이 재발했고 무릎까지 절단해서야 완치 판정을 받았다.이모니는 “‘저도 제가 아마 밖에 나오지 않았다면 잘못됐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재활 받으며 이제 스스로 일어설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소중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식은땀이 나고 몸에 힘이 없다’ 이런 느낌만 들어도 바로 119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한편 박보람은 지난 11일 오후 9시 55분쯤 경기 남양주시 소재 지인 A씨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화장실로 간 뒤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같은 날 오후 11시 17분쯤 사망했다. 경찰은 부검 등으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2024.04.14 I 강소영 기자
반려동물도 신선한 식품 먹는다…美 ‘프레시펫’ 훨훨
  • 반려동물도 신선한 식품 먹는다…美 ‘프레시펫’ 훨훨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내 반려동물용 냉동·냉장 식품을 제조하는 ‘프레시펫’(Freshpet)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내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하면서 신선한 반려동물용 식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표=하이투자증권)13일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프레시펫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한 2억2000만달러(3036억원)으로, 같은 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34.1% 늘어난 2841만달러(39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프레시펫은 미국 냉동·냉장 강아지용 펫푸드 시장에서 9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신선 반려동물용 식품 업체다. 방부제와 첨가물 없이 미국 농무부(USDA)와 식품의약국(FDA) 기준에 따라 미국에서 사육된 닭·소고기를 원료로 한 제품을 제조한다. 프레시펫의 최근 실적 성장은 미국 내 반려동물 시장 확대와 관련이 있다. 프레시펫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 96%는 미국 내에서 나왔다. 프레시펫은 펫스마트·타겟·월마트 등 소매업체에 전용 냉장고와 함께 제품을 공급해 미국 내 가구 침투율을 높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반려동물 관련 지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웰빙 제품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신선 펫푸드 소비도 이어지고 있다”며 “프레시펫의 탄탄한 판매량 흐름이 지속하면서 외형적 성장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미국 내 냉장·냉동 강아지용 펫푸드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7% 증가하는 등 건식 등 다른 반려동물용 식품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프레시펫은 지난해 4분기 제품 가격을 전년 동기 5% 인상했는데도 제품 판매량을 25%나 늘렸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도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통한 가구 침투율 증가(지난해 미국 가구 침투율 전년 대비 19% 증가), 충성 고객 확보(지난해 헤비 구매자 비중 37%), 디지털 판매 강세(지난해 디지털 매출액 전년 대비 58% 증가) 등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표=하이투자증권)아울러 프레시펫이 최근 늘어나는 제품 수요에 대응하고자 적극적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프레시펫은 올 2분기까지 텍사스주 에니스 공장에 4개 라인 추가·증축하는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이는 오는 3분기부터 가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프레시펫은 현재 총 12개의 라인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기존 에니스 공장의 3개 라인이 전체 생산량의 25%를 담당하는 수준으로 가동률이 향상되면서 이익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프레시펫이 올해 연간 흑자 전환할 수 있으리라고 전망했다. 그는 “증설 관련 단기적인 비용 부담이 존재하지만, 지난 1월에도 긍정적인 물량 흐름이 이어지는 등 탄탄한 수요 확대 기조에 따라 추가 라인의 본격적인 가동 이후 영업 레버리지 확대 효과에 따른 이익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표=하이투자증권)
2024.04.13 I 박순엽 기자
‘순한 개'만 상습 입양해 죽인 20대 ‘구속’…"최종 처벌 수위는?"
  • ‘순한 개'만 상습 입양해 죽인 20대 ‘구속’…"최종 처벌 수위는?"[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동물 역시 생명체로서 고통을 느끼는 존재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고통을 호소하는 동물을 학대하는 것은 생명체에 대한 존중의식이 미약하거나 결여돼있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므로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는 생명체에 대한 심각한 경시 행위에 해당하므로 이에 대하여는 더욱 엄격히 죄책을 물어야 함이 타당하다.”안씨에게 입양가 살해된 진티즈의 모습. (사진=동물권행동 카라)이는 지난 2020년 울산지법 유정우 판사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판결문에 담긴 내용 일부입니다. 당시 유 판사는 검찰이 구형한 벌금 200만원 보다 높은 형인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습니다. 집행유예라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검찰 구형보다 중한 징역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해당 판결이 있고 4년 여가 지난 현재, 동물학대범에 대한 우리 사회의 처벌 수위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동물학대 사건은 피해 동물이 자신의 피해 정도를 진술할 수 없는 취약성을 띄고 있어 주변의 관심과 제대로 된 처벌이 보다 요구되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선결적으로 해결할 다양한 강력 범죄들로 인해 동물학대와 관련한 양형기준 마련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유정우 판사가 판결을 내린 동물학대범 A씨 사건이 방송에 나온 모습(사진=SBS, 동물권행동 카라)◇“입양됐다고 좋아했는데…”얼마 전 말을 잘 들는 순한 개와 고양이를 골라 임시보호 명목으로 데려오거나 입양해 상습적으로 살해한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파주경찰서는 20대 남성 안 모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 3일 구속 송치했습니다. 구속 송치됐지만 아직 법정에 서 제대로 된 판결을 받아 처벌받기까지의 과정이 남아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한 사건입니다. 안 씨는 주로 인터넷 반려동물 입양 플랫폼을 통해 동물을 입양한 뒤 강아지 5마리, 고양이 6마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입양 과정에서 그는 전화번호를 바꿔가며 새로운 동물을 연이어 입양했으며 동물의 안부를 묻는 원 보호자에게는 동물을 잃어버렸다고 둘러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건을 고발한 동물권행동 카라에 따르면, 안 씨는 경찰 수사를 받던 중에도 고양이를 추가로 데려왔으며 고양이는 파주시청의 긴급격리 조치 이후 동물권시민연대 RAY를 통해 구조되어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보호 중입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카라 윤성모 활동가는 “반려동물 입양 학대를 막기 위해 철저한 심사 과정이 필요하나 그마저도 한계가 있다.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학대 현장에 남겨진 동물의 소유권 포기를 위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개와 고양이 11마리를 임시보호하거나 입양해 상습적으로 살해한 안씨의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유영철, 강호순, 조두순, 이영학’의 공통점 ‘동물학대’우리 사회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강력범죄자 유영철, 강호순, 조두순, 이영학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동물 학대입니다. 전진경 동물권행동 카라 대표는 “유영철 등 연쇄살인범들은 사람을 상대로 하는 대인 범행에 앞서 동물을 괴롭히거나 살해한 전적이 있으며, 일부는 그 행위의 정도를 넘어 참혹한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며 “그러나 이들의 당시 동물학대 행위는 처벌은커녕 고발되거나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잔혹한 동물 학대를 한 이들에 대해 제대로 된 처벌이 내려졌다면 살인행위까지 이어지는 것을 어느 선에서는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은 비단 국내만의 일은 아닙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앞서 지난 2015년부터 동물 학대 범죄를 반사회적범죄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FBI는 국가 사건 기반 보고시스템에 동물 학대 데이터를 △방치△의도적 상해△학대△투견△성적 학대 등으로 구분해 축적해 해당 범죄자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고 관련 사진과 영상을 공유한 고어전문방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잔혹한 동물 살해에도 ‘집행유예’ 수두룩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는 아직 동물학대에 대해 제대로 된 양형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들끓는 여론에 비해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는 판결이 많습니다.16마리의 고양이를 무단 포획해 산 채로 세탁기에 돌리거나 바닥에 내리쳐 살해하고 그 과정이나 사체를 촬영해 SNS에 공개 게시한 일명 ‘폐양어장 고양이 학대 사건’에 대해 검찰은 징역 4년, 벌금 300만 원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구형보다 가벼운 징역 1년 4개월에 벌금 200만 원을 선고한 바 있습니다. 길고양이를 무차별하게 잔혹하게 살해하고 관련 영상, 사진 등을 공유한 ‘고어 전문방’ 사건은 징역 4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두 사건은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각각 20만 명이 넘는 동의가 이뤄졌음에도 여론에 비해 비교적 가벼운 형을 받게 됐었습니다.◇선진국 동물학대 양형기준 참고해야물론 판결을 여론에 맞춰 내릴 수는 없습니다. 동물학대에 대한 적절한 양형기준 마련이 필요한 이유인데요, 아직 우리 사회는 동물학대에 대해 양형기준이 없는 실정입니다.양형기준이란 법관이 합리적인 양형을 도출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을 말합니다. 불합리한 양형 편차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데요, 해외에서는 이미 동물학대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양형기준을 마련한 곳들이 있어 우리나라도 이를 참고해 나아갈 방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박미랑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는 “ 영국은 우리나라와 가장 유사한 양형기준이 마련돼 있고 우리나라 양형기준 마련에 상당히 영향을 주는 국가로 참고할 법한데, 우선 영국은 동물학대 범죄 유형별 양형기준 존재하며 동물복지 위반 행위와 동물에 대한 위해행위 구분하고 있다”며 이를 참고해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서 “동물학대는 피해자가 스스로를 변호할 수 없다는 취약성과 성적 학대 등 구체적 학대 유형을 정하고, 아동 앞에서의 행위나 반복 행위 등에 가중요소를 정하는 등 구체적인 법적 체계부터 마련해야 한다 ”고 말하고 있습니다.특히 영국은 폭행과 살해를 넘어 사육의무 태만 역시 범법 행위로 간주하고 있는데요, 처벌 수위의 강화와 더불어 다른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동물학대범은 동물 사육을 일정기간 또는 영구적으로 차단하는 처분이 선고되는 부분을 눈여겨 볼 만 합니다.그럼에도 양형기준은 일순간에 바로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니기에 사회적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단계를 밟아가야 합니다.울산지방법원 유정우 판사는 “사회적으로 적정한 양형을 통한 처벌필요성이 인정된 것으로, 발생빈도가 높고, 국민적 관심과 이해관계에 밀접한 범죄들로 볼 수 있다”며 “동물학대범죄에 대하여 양형기준이 마련된다는 것은 이러한 기준을 충족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데, 현재 한계로 언급되는 실제 사례가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서는 해외의 실제 사례들을 참고하고, 예상 사례들을 최대한 많이 작성해 이를 분석한 후 양형인자를 추출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언하고 있습니다. 이어 “이는 법학자, 관련 시민단체나 활동 변호사들의 상당한 노력과 작업을 담보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부연하고 있습니다. 동물학대 현장을 수사하는 수사관들 역시 제대로 된 양형기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강남경찰서 김영준 수사관은 “동물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이 조속히 마련돼 피의자에게 보다 합당하고 일관된 처벌이 이루어지는 것이야 말로 일선 경찰관들의 동물범죄 수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24.04.13 I 박지애 기자
푸바오 돌아간 쓰촨성...둥둥 떠다니는 판다 사체 발견
  • 푸바오 돌아간 쓰촨성...둥둥 떠다니는 판다 사체 발견 [영상]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판다의 고향’ 중국 쓰촨성 야안시 바오싱현의 하천에서 자이언트 판다 사체가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쓰촨성은 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머무는 워룽 선수핑 기지가 있는 곳이다.11일 쓰촨성 야안시 바오싱현 강가에서 어린 자이언트 판다 사체로 추정되는 물체가 강 위에 떠다니는 모습을 관광객이 발견했다고 이튿날 중국 국가 기간방송 CCTV가 보도했다. (사진=더우인)12일 중국 CC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관광객 A씨는 전날 쓰촨성 야안시 바오싱현 강가에서 야생 자이언트 판다로 추정되는 사체를 발견해 촬영했다. A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더우인 계정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판다 머리와 팔다리 부분이 물에 잠겨 있고 등과 엉덩이 부분이 수면 위로 떠올라 있는 모습이 나온다. 주변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판다 사체가 나온 이곳은 인류가 최초로 자이언트 판다를 목격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일행과 오토바이를 타고 인근을 지나다 죽은 판다를 발견했다고 한다. 11일 쓰촨성 야안시 바오싱현 강가에서 어린 자이언트 판다 사체로 추정되는 물체가 강 위에 떠다니는 모습을 관광객이 발견했다고 이튿날 중국 국가 기간방송 CCTV가 보도했다. (영상=더우인)영상에도 이들이 “저것 좀 봐라. 자이언트 판다다”라고 말하는 음성이 나온다. 게시물에도 “조난당한 자이언트 판다를 발견했다” “나무에서 떨어져 익사한 것 같다”는 내용이 덧붙어져 있다.A씨는 처음에는 강아지가 물에 빠진 줄 알고 구해주려 했는데, 자세히 보니 어린 자이언트 판다가 미동도 없이 숨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A씨 일행은 즉시 마을위원회에 판다 사체를 발견한 사실을 알렸고, 바오싱현 산림국은 현장에 직원을 내보냈다. 하지만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당국은 현지 언론에 “이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모든 관리와 보호 현장 직원에게 조사를 지원하도록 했다”고 말했다.바오싱현 관계자는 “판다 몸에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초기 조사 결과 사인은 익사”라며 “익사 전 판다의 질병 여부는 추가 부검을 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 전문가가 해당 판다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건강하게 여름을 보낸 꼬마 판다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편 전 세계 판다 수는 2천500마리가량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에서 야생 판다는 1천800마리에 불과하다. 쓰촨성 바오싱현에는 180여 마리의 야생 판다가 서식하고 있다. 이 지역의 야생 판다는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이나 번식기인 봄철에는 깊은 숲속에서 나와 민가와 가까운 지역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2024.04.12 I 홍수현 기자
한정애, 동물복지↑공약 발표…"펫위탁소 설치 등"
  • 한정애, 동물복지↑공약 발표…"펫위탁소 설치 등"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서울 강서병에 출마한 한정애 의원은 지난 7일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을 위한 동물복지공약’을 발표했다.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 대표인 한 의원은 개식용종식 특별법을 대표 발의하고 국회 본회의 통과를 주도한 바 있다. 서울 강서구에 출마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자신의 지역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한정애 의원실 제공)이날 한 의원은 강서 맞춤형 공약으로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하는 반려동물 놀이터 설치 △우리동네 펫위탁소 및 우리동네 동물병원 지속 확충 △펫에티켓 교육 지원 및 확산 △반려견 순찰대 지원 강화 등이다. 우리동네 펫위탁소와 우리동네 동물병원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장기간 외출이나 부재 시 이곳에서 반려동물을 대신 돌봐준다. 일부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펫에티켓 교육은 비반려인과의 공존을 위해 마련됐다. 구청과 협의해 관련 강좌를 마련하고 지역내 반려인들을 대상으로 펫에티켓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순찰 활동을 펼치며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에 효과가 있는 반려동물 순찰대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한 의원은 개식용종식 특별법 통과에 따른 후속사항 점검 등 입법활동에 관한 공약도 했다. △동물을 생명체로 존중하고 보호하기 위한 민법 개정 △불필요한 실험 동물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동물대체시험 활성화법 제정 △전시동물의 사육환경 개선 및 동물원·수족관의 생물 다양성 보전기관으로서 역할 강화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확산을 위한 강아지·고양이 생산공장 금지 등이다. 한 의원은 “동물의 권리가 향상된다면 인간들의 복지 또한 나아질 수 있다는 신념에 기반한 공약”이라며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4.08 I 김유성 기자
 57마리 강아지들, 주인 옆좌석에 앉아 제주도 행
  • [포토] 57마리 강아지들, 주인 옆좌석에 앉아 제주도 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반려가구 커뮤니티 플랫폼 ‘포동’을 통해 선보인 반려견 동반 제주여행 전세기 상품 ‘포동 전세기’가 완판(완전 판매)됐다고 7일 밝혔다.지난 5일 포동 전세기 탑승객들이 김포공항 국내선 카운터에서 포동 전세기 탑승 수속을 밟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지난 5일 ‘포동 전세기’ 탑승객들이 비행기 탑승 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지난 5일 포동 전세기 탑승객들이 비행기 탑승 전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근처 ‘펫파크’에 마련된 ‘댕댕 유치원 현장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이 상품은 LG유플러스가 제주항공,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선보인 것이다. 보호자 2인과 반려견 1마리를 포함해 총 3석으로 구성된 패키지다. 지난 5일 역대 최대 규모인 반려견 57마리가 주인과 나란히 앉아 제주도로 향했다. 제주로 여행을 떠난 반려견들은 주인과 함께 8일 김포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기내에서 비반려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반려견과 옆좌석에 동반 탑승할 수 있다. 탑승객들은 “지금까지는 반려견과 비행기 탑승 시 좌석 아래 구석에 놓아야 해서 수하물 취급을 당하는 느낌이었다”며, “옆에 앉은 반려견과 눈을 마주치며 여행하니 정말로 한가족이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크고 작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세기에 포동의 자문 수의사로 활동 중인 서울하이동물의료센터 김지나 원장이 함께 탑승했다.한편 2022년 7월 출시된 ‘포동’은 반려견 성향분석 검사 ‘DBTI(Dog Behavior Type Indicator)’를 개발해 반려견의 특정 행동에 대한 이해를 돕고 행동교육 가이드를 제공한다. 약 46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국내 대표 반려동물 관련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려인 문의에 수의사·훈련사가 직접 답변해주는 전문가 상담, 반려가구 전용 커머스 등을 제공한다.
2024.04.07 I 김현아 기자
"강아지가 피 토해요"…허위 제보한 20대 직원에 징역 8개월 실형
  • "강아지가 피 토해요"…허위 제보한 20대 직원에 징역 8개월 실형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자신이 일하는 동물병원에 불만을 품고 언론사에 조작된 영상을 제보한 20대 동물병원 전 직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재판부(장수진 판사)는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사진=이데일리 DB)A씨는 지난 2021년 일하던 동물병원에 입원 중인 반려견이 피를 토하는 증세를 보이는 것처럼 조작해 촬영한 영상을 한 방송사에 제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앞서 당직 수의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징계를 요구했지만, 병원 측이 노무사를 고용해 실태조사를 하는 것에 그치자 불만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A씨를 벌금 500만 원에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은 정식 재판 절차에 회부했고 실형 선고로 이어졌다.재판부는 “조작된 소품을 이용해 촬영된 동영상과 인터뷰가 결합된 방식으로 허위 사실을 제보해 그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하다”며 “지상파 방송 뉴스에 보도돼 파급력과 전파 가능성이 매우 컸고, 범행 이후 동물병원이 폐업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질타했다.이어 “피해자가 수령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1000만 원을 형사 공탁하는 등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 이 사건 범행에 의해 모든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2024.04.06 I 김민정 기자
총선후보 10명 중 3명 ‘동물복지 공약’…“반려동물에 치중”
  • 총선후보 10명 중 3명 ‘동물복지 공약’…“반려동물에 치중”[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22대 총선을 앞두고 후보자들 총 700여명 중 250명이 동물 복지 관련 공약을 내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학의 발전으로 지각력 있는 동물에 대한 연구 결과가 지속해 나오며 ‘동물권 인식 증진’은 전 세계적인 추세가 됐습니다. 국내에서도 동물권 담론은 점차 확산해 왔고 동물의 생명 존중을 향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관련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인데요. 다만 이번 총선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의 대부분은 ‘반려동물’과 관련된 공약에 치중해 있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후보 10명 중 3.5명 동물 복지 공약…‘반려동물’에 치중동물자유연대는 이번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 후보자 699명 중 동물복지 관련 공약을 제시한 후보는 250명(35.8%)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동물복지 관련 공약을 제기한 후보들의 소속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115명(46.0%), 국민의힘 102명(40.8%), 새로운미래 8명(3.2%), 무소속 8명(3.2%), 녹색정의당 7명(2.8%), 개혁신당 7명(2.8%), 진보당 2명(0.8%), 우리공화당 1명(0.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반려동물 관련 공약이 큰 비중을 보이고 있습니다.후보들이 내건 공약의 내용을 각각 △동물복지·권리 일반 △반려동물 △농장동물 △전시동물 △실험동물 △야생동물 △기타로 분류하고 그 내용을 살펴본 결과, 총 공약 404개 중 ‘반려동물’ 관련 공약은 203명의 후보가 347개(85.9%)의 공약을 내놓았습니다.이어 ‘동물복지·권리 일반’은 40명의 후보가 44건(10.9%), ‘농장동물’은 3명의 후보가 4건(1.0%), ‘실험동물’은 3명의 후보가 3건(0.7%), ‘야생동물’은 3명의 후보가 3건(0.7%), 기타 공약은 2명의 후보가 3건(0.7%)을 제시했습니다. 각 범주별 주요공약을 살펴보면 ‘반려동물’과 관련해서는 △반려동물 편의시설 및 관련 축제 △수의료 서비스 강화 및 펫보험 활성화 △유실·유기동물 관리 강화 등이 주를 이뤘으며, 이외에도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강화 △반려동물 장례 지원 △동물생산·판매업 규제 등의 공약도 함께 제시됐습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동물복지 관련 공약을 내놓은 후보들이 과거에 비해 많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대부분 공약이 반려동물에 관한 내용, 특히 편의시설을 확충하는데 머문다는 점이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2024 총선 대응 동물권 연대가 발간한 ‘동물복지 정책제안 회신결과 보고서 표지’◇동물단체가 제안한 ‘동물복지 정책’…“대부분 수용 입장”22대 총선을 앞두고 전국 17개 동물 운동 단체들이 모인 연대체인 ‘2024 총선 대응 동물권 연대(이하 총선연대)’가 2024년 총선을 맞아 각 정당에 동물복지 관련 정책을 제안한 결과 10개 원내 정당중 6개 정당이 회신하였으며, 이들은 대부분 정책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10개 정당 중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연합,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6개 정당이 회신했습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입장문을 보내왔으며 개혁신당과 자유통일당은 답변서를 회신하지 않았습니다. 총선연대가 제안한 정책은 동물보호·복지 인식 확산 및 동물복지 실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6대 분야 27개 과제로 구성됐다. 정책 제안 분야는 △동물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 문화 조성 △동물복지 실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양육자의 책임강화 및 무분별한 생산·거래 억제를 통한 반려동물 복지 제고 △사람과 동물이 안전한 사회로의 이행 △산업에 이용되는 동물에 대한 복지 확보 △야생동물 불법 거래 단속 및 전시시설의 공익적 기능 강화입니다.이 6개 분야는 당장 해결할 순 없어도 우리 사회가 동물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담고 있어 하나하나 간단하게나마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서울시가 마련한 길고양이 급식소(사진=동물권행동 카라)◇‘동물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 문화 조성’ 특히 이 분야에는 △공공급식 채식 선택권 보장 △길고양이와 상생을 위한 돌봄 지원 확대 및 무단 이주방사 금지 △동물학대를 유발하는 소싸움 퇴출 △동물 보호·복지 인식 확산을 위한 대국민 홍보 강화 △초·중·고 교육과정 내 동물보호교육 의무화 5개 과제가 포함됐다.총선연대는 공존 문화 조성의 하나로 길고양이를 예시로 들고 있습니다. 총선연대는 “길고양이는 사람과 생활공간을 공유하는 생명체이자 동물보호법에 따라 보호받는 동물로 적절한 돌봄을 위한 지원과 함께 공공급식소는 더욱 확대돼야 하며 무단 이주방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이와 함께 소싸움과 같은 동물학대 유형도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총선연대는 “동물학대로 칠레, 우루과이 등에서 이미 퇴출당한 투우와 마찬가지로 생명 경시를 부추기는 소싸움도 국내에서 조속히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동물복지 실현을 위한 ‘컨트롤 타워’ 필요현재 우리사회에서 동물에 대한 인식은 권리의 주체로부터 이용의 대상 등 다양한 층위를 형성하고 있으며, 여러 이해관계자가 존재합니다. 또 현장에서는 동물보호법의 개정에도 불구하고 이를 집행하고 관리감독할 인력의 부족으로 실질적 변화가 뎌디기만 합니다. 총선연대는 “동물복지의 사회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동물의 법적 지위 향상과 더불어 합리적 대안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 다양한 목소리를 모으고 조율할 컨트롤타워, 그 정책을 실행할 담당 인력의 확충과 동물보호 매뉴얼 개발 및 보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독일, 스위스 등 유럽국가 일부는 동물 보호를 헌법에 명시하고 있습니다. 화성불법개번식장 구조 당시 모습(사진=위액트)◇무분별한 생산 및 거래 억제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실유기동물은 매년 10만 마리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그 중 절반에 달하는 동물이 보호소에서 병들어 죽거나 안락사당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강아지, 고양이를 대량 번식하는 ‘생산업장’을 허용함에 따라 번식장에서 동물학대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파양되는 동물을 이용해 보호소를 가장한 불법적인 반려동물 산업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총선연대는 “반려동물 등록제 개선 등 동물 양육자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반려동물 생산, 판매를 제한해 동물을 물건처럼 사고 파는 풍조를 지양해야 한다”며 “또 동물보호센터를 직영으로 전환하고 동물복지 기준을 마련하며 입양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동물이 안전한 사회로의 이행동물의 권리와 복지에 대한 담론이 확산되며 동물의 안전에 대한 문제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동물의 안전은 그 영향이 동물에게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에게도 미치곤 합니다. 동물학대가 인간에 대한 폭력과 연결되어 있음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실제 가정폭력 피해자가 반려동물의 입소 문제로 피해자 보호시설에 입소를 망설이며 지속적인 폭력에 시달리는 가 하면, 재난시에도 동물의 입소 문제로 어찌할지 모르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총선 연대는 “따라서 사람과 동물이 모두 안전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동물학대 예방 및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가정폭력의 피해자나 이재민들이 동물을 동반하여 피신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픽=동물권행동카라◇농장환경 개선과 동물 실험 대체해야…산업 동물 복지 확보국내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가 실시된 2012년 이후 10여 년이 지났으나, 동물복지축산농장 규모는 전체 농장 중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총서연대는 “관행 농장의 동물복지축산농장으로 전환을 위한 전폭적 지원과 기인증 농장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 확대가 이뤄져야하며 소비자에 충분한 정보 제공을 위해 사육환경 표시제가 개선돼야 한다”며 “농장동물 종별 복지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열악한 사육환경과 관리를 개선해야 합니다”고 제안합니다.또한, 2022년 ‘태종 이방원’ 촬영장에서 사망한 ‘까미(마리아주)’ 사건으로 드러난 말 복지 문제 해결을 위해 말 이력제를 의무화하고, 퇴역마 및 피학대 말 등을 위한 보호시설을 마련해야 합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함께 동물실험에 대한 대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합니다. 2023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국민 약70%가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총선연대는 “실험윤리 및 동물복지를 기관별 동물실험윤리위원회에 일임한 제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국가의 동물실험 관리 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좁은 철장에 가둬진 새끼원숭이 모습(사진=동물권행동카라)◇“끔찍한 동물원”…전시시설의 공익 기능 강화 방향으로열악한 동물원에서 동물을 방치하거나 공영동물원에서 동물이 탈출하는 등 동물원을 둘러싼 동물복지 및 안전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정된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있지만 체험동물원, 실내동물원 등 야생동물을 오락의 대상으로 취급하는 시설들이 난무하며 동물원 동물의 복지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폐업한 전시시설의 동물, 불법 거래 과정에서 몰수된 동물 등 야생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하는 동물도 늘어나고 있습니다.총선연대는 “상업적 목적의 동물 전시시설은 금지하고, 공영동물원은 야생동물 보호, 생물다양성 보전연구, 교육 등 공익적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전환해야 한다”며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영동물원을 중앙정부가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정책 수용 대신 개괄적인 입장 보낸 ‘국민의 힘’한편 정당 중 국민의힘과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정책정책 질의서에 대한 답변 대신 입장문을 보내왔습니다다. 국민의힘은 ‘동물보호에서 동물복지로, 사람과 동물 모두 행복한 사회 실현’을 동물복지 정책 비전으로 밝히며, 법 체계 개선과 사전예방적 정책 확대, 동물보호 및 복지의 사후조치 실질화가 필요하다고 명시했습니다.한편 2024 총선 대응을 위해 연대한 동물보호단체는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나비야사랑해, 동물보호단체 다솜, 대구동물보호연대,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동물구조119, 동물권단체 하이,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보호단체 행강,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 동물을위한행동, 동물자유연대,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비글구조네트워크, 생명다양성재단, 전국동물활동가연대’ 등 입니다.
2024.04.06 I 박지애 기자
신동일 감독 '문경', 전주국제영화제 초청 쾌거…6월 개봉
  • 신동일 감독 '문경', 전주국제영화제 초청 쾌거…6월 개봉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반두비’, ‘컴, 투게더, ‘방문자’로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인정받은 신동일 감독의 신작 ‘문경’이 6월 개봉한다. 개봉을 앞두고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영화 ‘문경’은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번아웃이 온 직장인 문경이 휴식차 찾은 경북 문경에서 마주치게 된 비구니 스님 가은과 강아지 길순과의 동행을 그린 힐링 드라마다. 그간 선보인 작품들에서 관계의 변화와 소통의 가능성을 추구해 온 한국 독립예술영화계의 대표 감독인 신동일은 ‘문경’에서 각기 다른 세대의 여성 캐릭터들이 전하는 유쾌한 연대를 통해 상처 입은 이들을 보듬는 치유의 여정을 그려갈 예정이다.‘연애담’, ‘세이레’, ‘프랑스 여자’ 등의 영화에서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독립영화의 별’로 떠오르고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 ‘멜로가 체질’ 등에서도 종횡무진 활약을 펼친 배우 류아벨 이 주연을 맡았다. 올해의 발견이 될 신예 조재경 배우와 최수민 배우의 푸근하고 사실적인 연기를 비롯해 변서윤, 김주아 등 젊은 배우들이 밝은 에너지로 스크린을 빛낸다. 경북 문경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지역 특유의 고즈넉한 정이 넘쳐나는 정서 또한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위로로 다가올 것이다.‘문경’이 초청된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부문은 세 번째 이상의 연출작을 가진 감독들의 신작을 소개하며 한국 독립 예술영화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하는 섹션이다.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과 함께 신동일 감독과 류아벨, 조재경, 최수민, 김주아 배우가 참석하는 GV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떠남을 선택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문경’은 6월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2024.04.05 I 김보영 기자
혈당, ‘콘택트렌즈’로 정확히 측정한다
  • 혈당, ‘콘택트렌즈’로 정확히 측정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스마트 콘택트렌즈’로 눈물 성분을 분석해 혈당을 확인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교실 김자영 교수,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용호 교수,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박장웅 교수, 박원정 연구원, 경북대학교병원 안과 김홍균 교수,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김정호 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주희 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실시간으로 눈물 속 생체 지표를 측정해 정확하게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혈당이 높은 당뇨병은 대부분의 신체 부위에 합병증을 유발한다. 이때 혈당 수치는 식사 등 생활방식에 따라 쉽게 변해서 실시간 측정이 매우 중요하다. 기존에는 당뇨병 환자들이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혈당을 측정했지만, 신체 ·정신적 고통은 물론 2차 감염의 위험도 있다.침이나 땀, 소변 등 타액은 오염도가 높아 측정 수단으로 삼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접근성은 높으나 오염도는 낮은 눈물을 이용한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안구 습도 유지를 위해 눈물이 계속 나오고, 눈꺼풀이 오염을 막아서다. 하지만, 눈물 속 당과 혈당 사이 연관성이 있는지를 확인한 연구는 없었다.연구팀은 당을 측정하는 고감도 센서와 이를 휴대기기로 전송하는 무선 통신용 안테나가 내장된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제작해 임상 시험을 시행했다. 시판 중인 콘택트렌즈와 같은 재료로 만들어져 착용 시 이물감이 적고 시야는 가리지 않았다.연구팀은 가장 먼저 동물 실험을 통해 여러 종류의 눈물 중 혈당과의 연관성에 영향을 주는 유형을 확인했다. 눈물은 눈을 깜빡일 때마다 흘러 청결을 유지하는 기본눈물(Basal tears), 감정에 의해 나오는 감정눈물, 외부 자극으로 흐르는 반사눈물(Reflex tears)로 나뉜다. 토끼 눈에 렌즈 착용 시 발생하는 자극과 연구팀이 의도적으로 가한 자극으로 인해 반사눈물이 나올 때 눈물 속 당과 혈당의 상관관계가 줄었다.그러나 렌즈 착용 후 일정 시간(1~3분)이 지나자 눈물 당 수치가 안정되며 혈당과의 상관관계가 다시 높아졌다. 연구팀은 반사눈물로 인한 일시적인 상관관계 변화가 기존에 눈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지 논란이 있었던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안정화 시간’을 거쳐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정상이거나 당뇨를 앓는 토끼와 강아지 각 8마리, 사람 1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콘택트렌즈로는 눈물당을, 혈당 측정기로는 혈당을 쟀다. 그 결과 모든 시험에서 혈당 수치의 변화에 맞춰 눈물당도 같이 등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다만 시험 대상자들의 눈물당 등락은 개별적으로 다른 시간 간격을 두고 혈당 변화를 따라갔다. 연구팀은 이를 ‘개인화된 시간 지연’으로 정의했다. 이어 혈당과 눈물당 간 상관관계 분석에 사용한 ‘피어슨 상관계수’에 각기 다르게 지연 정도를 적용해보니 그 값이 0.9 이상으로 나왔다. 피어슨 상관계수에서는 값이 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높다.끝으로 ‘일치 오류 격자’ 분석을 통해 눈물당 수치를 기반으로 혈당 수치를 예상해 설정하고, 실제로 혈당을 쟀다. 일치 오류 격자 분석법은 혈당 측정기의 정확도를 판단하는 데 사용하는 방식이다. 값을 비교해보니 예상한 혈당 수치는 혈당 측정기를 통한 결과와 오차가 거의 없었다.이용호 교수는 “시간개념을 도입해 기존에 눈물을 이용한 혈당 분석 연구가 지지부진했던 원인을 해결하면서 눈물당과 혈당 수치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확인했다”며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당을 비롯해 눈물로 확인할 수 있는 콜레스테롤, 안압 등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어 다른 질환 진단과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개발한 스마트 콘택트렌즈 모식도 및 이미지.
2024.04.05 I 이순용 기자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 애장품 경매 수익금 포함 1000만원 기부
  •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 애장품 경매 수익금 포함 1000만원 기부
  • 두산건설 We’ve 골프단 애장품 전달 기념 사진(사진=두산건설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두산건설(대표이사 이정환)은 지난 1월에 진행한 ‘두산건설 위브(We‘ve) 골프단 애장품 경매’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포함하여 1000만원을 유기 반려동물 보호를 위해 용인시 동물보호협회에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두산건설은 사회공헌기금 적립을 위해 지난 1월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소속선수 5명(유현주, 유효주, 박결, 김민설, 임희정)의 애장품을 모아 자선 경매를 진행했다. 지난 경매에서는 최고가 품목은 유현주의 퍼터로 총 27번의 입찰 끝에 220만원에 낙찰됐으며, 박결의 의류는 마지막까지 입찰 경쟁이 붙어 입찰마감이 1시간 가량 연장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이번 자선 수익금은 선수들의 애장품으로 조성된 만큼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기부처를 결정했다. 임희정은 강아지 ‘모찌’를 키우는 애견인이다. 동물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유기견 구조 및 케어 등 버려진 동물들을 돌보는데 쓰이길 희망해 용인시 애견보호협회로 기부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은 사회공헌과 연계한 스포츠구단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창단 첫 해인 23년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총 5868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수해피해 복구지원금, 장애인 체육발전, 유소년 골프 발전 등 다양한 곳에 전달됐다. 소속 선수들도 개별적으로 팬클럽과 함께 ‘소아청소년 환자행복기금’, ‘백혈병 환아 기부금’ 등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두산건설은 올해도 애장품 경매 수익금 기부를 시작으로 다양한 기부활동을 약속했다. 먼저 선수 성적에 따른 ‘사랑의 버디기금’을 적립해 기부를 약속하기로 했고, 4일부터 진행예정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도 10번 홀에 채리티 존을 조성해 선수들의 티샷이 안착할 때마다 50만 원의 기부금(최대 2000만원)을 적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회 입장권 판매 수익도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2024.04.04 I 주미희 기자
'일확천금'과 '요행'만 바라는 사회, MZ작가의 시선으로 보다
  • '일확천금'과 '요행'만 바라는 사회, MZ작가의 시선으로 보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시장 안에 설치된 공장 레일을 따라 풍선으로 만들어진 강아지 모형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모자를 쓴 세 명의 직원은 직접 기다란 풍선으로 바쁘게 강아지 모형을 만들고 있다. 레일 옆에 높인 전단지에는 ‘제프쿤스 99% 파격세일’이라고 적혀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미술작가 중 한 명인 제프쿤스의 ‘벌룬 도그’ 작업을 패러디한 남다현 작가의 ‘제프쿤스 파격세일’ 퍼포먼스 모습이다. 제프쿤스의 ‘벌룬 도그’는 2000만원에 달하지만, 강아지 풍선은 단돈 1000원에 살 수 있다.남다현 ‘제프쿤스 파격세일’(사진=서울대학교미술관).신화화된 자본과 소비를 고찰한 예술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가 열린다. 오는 5월 26일까지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 개최하는 ‘예술, 실패한 신화(Protect Me From What I Want)’ 전이다. 전시는 ‘일확천금’과 ‘요행’만을 바라는 사회 구조적 문제의 탐구를 통해 현대인의 ‘욕망’과 ‘믿음’의 의미를 모색한다.특히 1980년대부터 90년대에 태어난 젊은 작가들의 시선으로 욕망과 물신주의를 다룬다.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끝없는 경쟁과 심리적 낙진(거대한 폭발에 따라 생겨난 잿더미로 상당한 범위에 영향을 줌)으로 대변되는 현시대의 모습을 반영한다. 전시작들은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살아가는 세태를 경고하며 현대 사회의 제도와 시스템의 오작동을 보여준다.심상용 서울대학교미술관 관장은 “암암리에 우리 사회에 신화처럼 자리잡은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자는 의미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의미있는 공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손승범 ‘재생되는 꽃’(사진=서울대학교미술관).참여작가 9명은 일확천금만이 성공의 유일한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를 비판적으로 해석한다. 손승범 작가는 노력과 경쟁, 그리고 성취의 목적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무언가를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계속해서 재생되는 화환(‘재생되는 꽃’), 녹아내리는 트로피(‘사라지는 단원들’), 영원한 영광을 위해 만들어진 조각상 사이로 자라나는 잡초(‘클로즈업’)는 우리의 삶에서 절대적인 것은 없음을 시사한다.태킴 작가는 부, 장수, 지식, 출세 등 현세적 욕망을 상징화한 ‘십이지신’을 이상과 거리가 먼 모습으로 그림으로써 현대인의 초상을 비튼다. 소는 십이지의 두 번째 동물로 우직, 근면, 희생 등을 상징한다. 하지만 태킴 작가의 ‘십이지생도’ 시리즈에 나타난 소의 모습은 다르다. 근면함의 상징인 소는 한 손에 과자를, 다른 손에 TV 리모컨과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게으른 모습이다. 보통 영민함으로 상징되는 쥐는 택배 상자 여러 개를 앞에 두고 어쩔 줄 몰라하고 있다.이외에도 인간이 추구하는 유토피아는 과연 이상적인 세계인지 질문하는 장종완의 ‘낙원 회화’,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안함을 포착한 우정수의 ‘팃포탯(Tit-for-Tat, 게임이론의 한 종류로 상대의 행동을 그대로 갚는 맞대응 전략)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박보나 학예연구사는 “예술을 통해 우리의 욕망이 무엇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며 “물질을 믿음의 대상으로 숭배하는 실패한 신화에 빠지지 않고, 더 나은 사회적 가치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태킴 ‘십이지생도’(사진=서울대학교미술관).우정수 ‘팃포탯’(사진=서울대학교미술관).
2024.04.02 I 이윤정 기자
“유기견은 구제불능이에요”…보호소 가장한 ‘신종펫샵’
  • “유기견은 구제불능이에요”…보호소 가장한 ‘신종펫샵’[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그런 애들은 다 문제가 있어서 구제불능이라 못써요.”신종펫숍의 모습(사진=동물자유연대)반려견을 입양하기로 마음먹은 A씨는 온라인 상에서 ‘시민들 후원과 봉사자님 도움으로 운영 중입니다’라는 문구로 홍보를 하는 한 보호소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그 곳 직원은 이 같이 말하며 갑자기 새끼 강아지를 분양하라고 강권했습니다. 유기견 보호소가 아닌 ‘신종 펫숍’이었던 것입니다.보호소를 가장한 ‘신종펫숍’의 온라인 홍보 모습들(사진=동물자유연대)◇펫숍 파양견을 ‘유기견’으로 둔갑‘사지 말고 입양하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강아지를 펫숍에서 분양하기 보단 유기견을 입양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최근 몇 년간 온라인상에는 A씨와 같이 유기견을 입양하기 위해 보호소 인줄 알고 찾아갔다가 되려 펫숍에서 강아지를 구매하라고 강권 당한 경우를 호소하는 글들이 늘고 있습니다.패턴은 이렇습니다. ‘유기견 보호소라고 홍보→파양견이라고 말을 바꾼다→파양견의 문제를 말한다→펫숍의 강아지 구매를 권한다’.이런식으로 펫숍은 유기견을 자신들이 팔았지만 파양당한 개들로 지칭하며 ‘유기견 보호소’를 가장해 운영하고 있습니다.피해자들은 “신종펫숍을 가면 교모하게 말장난을 하거나 감정을 자극하는 수법을 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보호소가 아님에도 거짓 홍보를 하는 펫숍을 발견했다면 지자체에 신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 관계자는 “신종펫숍을 발견했다면 관할 지자체에 ‘보호소가 아닌 펫숍인데 보호소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민원을 넣길 바란다”며 “그럴 경우 무등록 민간시설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기견 입양, 어디서 하는게 좋을까?그럼 유기견 입양은 어디서 하는 게 안전할까요? 인터넷 홍보 문구만 보고 찾아가기보단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동물보호단체가 운영하는 입양센터나 SNS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 등을 활용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서울 강동구 지자체가 운영하는 유기동물보호소인 ‘리본센터’ 홈페이지 모습만일 사설 동물보호소를 통해 입양을 하게 될 경우 해당 보호소가 지자체에 ‘펫숍’이 아닌 ‘보호소’로 등록이 됐는지 확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동물단체 관계자는 “현행법 상 사설보호소는 지자체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는데 지자체에 신고된 보호소가 맞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며 “또 유기견을 입양하려는 분은 공식적으로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인 ‘포인핸드’나 카라, 위액트, 유엄빠 등 동물보호단체 입양 홍보 게시글, SNS 등을 충분히 살펴보시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펫숍 소비, 왜 안 하는게 좋을까?화성 불법 개번식장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신종펫숍은 홍보 수단이 다를 뿐 사실상 기존 펫숍과 동일한 유통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다만 유기견 입양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어 가는 사회적 기류를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죠. 투명하고 작은 유리상자 안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작고 귀여운 강아지가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되기까지 이면에 드리운 어두운 생산 과정과 유통 구조를 알게 된다면 이를 구매할 소비자는 얼마나 될까요.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화성의 불법 개번식장은 펫숍의 한 단면일 뿐입니다. 개번식장의 개들은 ‘번식’을 위해 삶을 살다 가치가 상실되면 폐기 처분됩니다. 신종펫숍에서 상품가치를 잃어 생매장된 개들의 모습(사진=동물자유연대)그렇게 생산된 개들은 경매장에서 펫숍 주인들을 대상으로 1차 유통됩니다. 경매장에서 사들여진 개들은 펫숍에 진열되고, 만일 너무 커버리거나 지속적인 파양으로 상품 가치가 없을경우 이 역시 폐기 처분됩니다. 얼마 전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판매 가치가 없는 개들을 생매장해 폐사시킨 펫숍이 발각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현실에도 보호소를 가장한 신종펫숍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 방안이 없는 점도 문제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신종펫숍은 겉으로는 보호소를 가장하며 동물을 위한 공간으로 포장하지만, 실상은 동물의 안위는 뒷전일 뿐 이익 창출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이들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사업의 규모를 키워 갔고, 시민들은 점점 진짜 보호소와 펫숍을 구분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법과 제도는 변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일단은 소비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통해 건전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가보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2024.03.30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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