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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이 알레르기 있다면 주의하세요
  •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이 알레르기 있다면 주의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비비 ‘밤양갱’ 뮤직비디오(사진=비비 유튜브 캡처)최근 가수 겸 배우 비비(김형서)의 노래 ‘밤양갱’이 온라인 음원 순위 정상을 휩쓸고 있다.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이라는 중독성 있는 가사로 인해 현재 온라인 상에는 많은 노래 커버영상을 비롯한 각종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요소)들이 올라오고 있다.덩달아 밤양갱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4주차 주요 편의점의 양갱 매출액은 전월 동기대비 약 40%나 증가했다고 한다. 더불어 노년층이 주요 고객층이었던 양갱 전문점도 MZ세대의 방문이 늘어나며 젊은이들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양갱은 팥을 삶아 체에 거른 후 설탕, 한천 등을 섞고 틀에 넣어 쪄 만드는 음식으로, 여기에 밤을 추가하면 달디단 밤양갱이 완성된다. 히트곡의 인기에 힘입어 순식 간에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밤양갱. 건강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청주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우선 밤양갱의 핵심인 밤은 한의학적으로 건강상 다양한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밤에는 칼슘이 다량 함유돼 갱년기 여성과 노인들의 골다공증 등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좋다. 탄수화물, 단백질도 풍부해 어린이들의 성장과 발육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한의서인 본초강목에도 “기운이 떨어져 허리와 다리가 약해 걷기가 불편한 노인이 밤을 먹으면 걸음을 잘 걷게 된다”고 기록돼 있다.또한 양갱의 주 재료인 팥은 칼륨, 사포닌, 비타민B1 성분이 풍부해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노화를 예방하는데 탁월하다. 한의학적으로도 팥은 해열에 효과적인 약재로 알려져 있으며 이뇨작용을 도와 소변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체내 염증수치가 증가하면 인체의 자가치유 기전에 따라 비정상적인 열감이 발생하고 체액 순환이 정체돼 부종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우 팥이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밤양갱의 또 다른 재료는 바로 ‘한천’이다. 한천이란 우뭇가사리라는 해조류를 가공한 것으로, 포만감이 높고 식이섬유가 많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천은 젤라틴과 같이 응고하는 성질이 있는데 젤라틴과 달리 식물성 식품으로 혈당 상승과 변비에 효과적이며, 동의보감에는 “열이 나고 답답한 것을 없애 기(氣)가 뭉친 것을 치료한다”고 돼있다.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은 “노래 가사처럼 달고 맛있는 밤양갱의 효능을 종합해보면 기혈순환 촉진을 통한 체내 노폐물 제거 및 피부 건강관리에 좋고, 칼슘도 풍부해 근골격계 질환도 예방할 수 있는 팔방미인인 음식”이라며 “탄수화물과 당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운동 중 에너지 섭취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이처럼 밤양갱의 경우 건강에 좋은 재료들로 가득한 음식이지만 섭취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우선 밤양갱은 다량의 설탕이 들어있어 당 함량이 높다. 당은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성분이나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피로감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혈액에 많은 당이 들어오게 되면 일시적으로 각성효과가 생긴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높아진 인슐린 분비로 곧 당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더욱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당 함량이 높은 만큼 열량도 신경써야 한다.또한 밤에는 각종 단백질이 함유돼 있는데, 이로 인해 기존에 땅콩, 호두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의 경우 알레르기 교차반응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교차반응이란 신체의 면역체계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특정 단백질과 유사한 성분의 단백질을 혼동해 증상을 유발하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특정 견과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밤의 다양한 단백질 중 하나가 체내에서 알레르기 단백질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최우성 병원장은 “알레르기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음식을 먹을 때도 갑작스레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할 수 있으므로 피부가 가렵거나, 열감이 올라오는 듯하다면 즉각 섭취를 멈추는 것이 좋다”며 “유행 음식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성분과 체질에도 신경 써 건강한 식문화를 향유하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2024.03.15 I 이순용 기자
허리 통증이 점점 다리로 옮겨간다면? '척추관협착증'
  • [전문의 칼럼]허리 통증이 점점 다리로 옮겨간다면? '척추관협착증'
  • [이병규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폐경기가 지나고 부쩍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진 정 씨(63세, 여)는 참을만 했던 허리 통증이 최근 엉치와 다리 쪽으로 이어져 조금만 걸어도 다리에 쥐가 나는 느낌이 들었다. 흔한 갱년기 증상쯤으로 여기며 지내왔는데, 언젠가부터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통증에 허리를 구부리면 편해지는 느낌이 들어 자세가 변하는 느낌이 들었다. 병원 진단 결과 ‘척추관협착증’이었다.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 퇴행성 질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해당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22년 기준 177만7263명으로 전이병규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체 환자의 약 85%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길을 지나다 보면 종종 허리를 굽히고 걷는 어르신들을 목격하게 되는데,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서 있기 힘들어 허리를 굽히게 되는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질환일 경우가 많다. 협착증이 있는 어르신들이 길을 가다 주저 앉아 쉬거나 유모차나 카트를 밀고 다니는 것은 앉거나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그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서 허리를 굽히고 지내는 시간이 지속되다 보면 이로 인해 허리가 굽어지는 변형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척추관협착증은 꼬부랑 허리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뼈가 두꺼워지고, 척추관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와 근육이 탄력을 잃어 통로가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표 증상으로는 허리 통증과 엉덩이 근육에서 허벅지, 종아리, 발끝이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은 허리 문제로, 통증이 허리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은 다리로 옮겨간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에 쥐가 나거나 터질 듯한 통증이 발생하고, 경우에 따라 화끈거리거나 시린 느낌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허리병이라기 보다는 다리 문제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 초기에는 과한 운동을 제한하고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의 통증과 함께 엉덩이, 다리의 통증과 저림 증상을 동반하는 게 주요 증상이지만 심한 경우 마비와 경련 등 감각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평소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을 방치하지 말고 교정해야 하고, 통증이 발생했다면 참기 보다는 병원을 찾아 초기에 치료 받는 것이 만성통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노인인구가 점점 늘어감에 따라 길어진 기대수명만큼 건강한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고령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척추 치료법들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통증으로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경우라면 정확한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을 방치하거나 일시적으로 통증만 완화시키는 방법을 고집하다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뒤늦게 수술을 받아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수 있어 척추 질환은 시의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2024.02.21 I 이순용 기자
폐경기 여성, 유병률 높은 갑상선 질환과 고관절 골절 주의해야
  • 폐경기 여성, 유병률 높은 갑상선 질환과 고관절 골절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는다. 실제 대한폐경학회에 따르면 폐경 여성 70%가 몸의 변화 증상이 괴롭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병원에 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갱년기 증상으로 여기고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원인 질환이 따로 있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갑상선 질환을 꼽을 수 있다.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체온을 유지하고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추운 날씨에도 더위를 느끼고 식은땀이 난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필요 이상으로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 생기는 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2년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 통계를 보면 여성이 18만7,672명으로 남성의 7만8,112명보다 2.4배가량 많고, 이 중 40~50대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김유미 과장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증상 중 피로감은 보통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갱년기 증상으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라며 “간혹 가슴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빨라지며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으며 땀을 흘리거나 긴장과 불안을 느끼고, 손이 떨리는 등의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겨울에도 덥고 땀난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 의심갑상선의 무게는 15~20g 정도지만 인체의 모든 대사 과정을 촉진하는 중요한 내분비 기관이다. 갑상선의 기능과 호르몬이 과도하게 증가하면 열과 에너지도 과하게 분출돼 신진대사가 필요 이상으로 증가하게 된다. 추운 날씨에도 덥고, 식은땀이 나거나 몸을 많이 안 쓰는데도 체력 소모가 심해지고 체중이 감소한다. 또 신진대사가 증가해 심박동이 빨라지며 두근거림과 손 떨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안구 돌출 증상이 생길 수 있다.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자가면역질환이 원인으로 가족력이 있거나 면역 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으면 발병률이 높다. 예방을 위해 가족력이 있다면 건강검진 시 일반적인 혈액검사와 함께 갑상선 기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상이 발견되면 대부분 약물치료로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예방해야 하며 술과 커피는 두근거림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흡연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물론이고 여타의 갑상선 질환, 나아가 갑상선암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고관절 골절, 심각한 합병증 위험나이가 들면 자연적으로 칼슘이 체내에서 빠져나가서 골밀도가 줄어들게 된다. 폐경을 겪으면서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고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 합성 능력이 저하돼 골밀도가 크게 약화된다. 골밀도의 감소는 골다공증으로 이어지는데, 골다공증 환자는 약한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겨울철은 길바닥이 미끄럽고 땅도 얼어서 잘 넘어지고 넘어졌을 때 충격도 더 커서 골절 발생 위험이 매우 크다. 골다공증을 겪는 경우 넘어졌을 때 손목 골절의빈도가 가장 높고, 척추뼈의 압박 골절과 고관절 부위 골절 순으로 빈도가 높다. 특히 고관절 골절만큼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은데, 고령의 여성들은 폐경 이후 뼈가 약해지고 근육도 적어져 고관절 골절에 취약하다. 골다공증이 있는 중장년 여성이라면 사고의 경중에 상관없이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고관절 골절을 입게 되면 엄청난 통증과 함께 전혀 움직일 수 없고, 허벅지 안쪽으로 출혈이 있기 때문에 사타구니와 넓적다리가 붓는다.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빨리 병원으로 옮겨 골절 여부를 확인해 치료받아야 하는데, 거의 모든 경우 수술이 불가피 하다. 골절이 발생했을 때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추가 골절 위험과 사망률도 높아진다. 실제 고관절 골절 환자는 1차 골절 발생 뒤 재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3배나 높고, 골절 발생 후 1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20%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고관절 골절로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만 지내다가 욕창이나 폐렴 혈전에 의한 색전증 등 합병증이나 기존의 지병 악화로 인해 사망하는 가능성이 높다.힘찬병원 정형외과 김태섭 원장은 “겨울철에는 근육과 관절이 위축돼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이라면 빙판길 낙상뿐만 아니라 집안에서의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라며 “노인 안전사고 가운데 절반 정도는 집안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운동을 생활화하는 습관으로 잘 넘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운동은 골다공증 예방에도 필수적이며, 적절한 상하체의 균형을 지키고, 근육의 힘과 몸의 반사 기능을 유지하게 되면서 넘어져도 쉽게 부러지지 않게 만들 수 있다. 빨리 걷기 등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기본으로 하면서 순간 민첩성을 길러주는 동작을 동반할 수 있는 탁구나 테니스 운동을 추천한다.
2024.01.20 I 이순용 기자
재발 많은 허리 통증, 지속 기간 따라 치료 계획 달리해야
  • 재발 많은 허리 통증, 지속 기간 따라 치료 계획 달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940만 9,894명으로, 국민 5명 중 1명은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상 환자가 78.3%이며 40대부터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의 비율이 2배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갱년기 이후 여성이 척추 질환에 가장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기온 낮은 겨울철, 급성요통이나 만성허리통증 악화에 주의해야급성 요통은 무거운 물건을 허리 힘으로만 들다 갑자기 근육이 놀라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처럼 추운 날에는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에 급성요통의 위험이 높아진다. 보통은 단순한 근육통일 수도 있지만 평소 척추가 약해진 상태라면 허리 디스크로 진행될 수도 있다. 또한 겨울철의 낮은 온도는 관절의 유연성도 떨어뜨리고, 원활한 혈액순환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허리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등 만성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다른 계절에 비해 통증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척추 질환에 취약한 50대 여성의 경우 겨울철을 맞아 허리보호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 재발 많은 허리통증, 지속기간에 따라 구분하고 치료를 계획해야허리통증은 지속기간에 따라 6주 이하면 급성, 6~12주까지 아급성, 1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될 경우 만성 요통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요통의 약 70%는 허리가 삐끗한 상태를 말하는 염좌로 보통 2주 내에 50~60%는 호전되고, 90%가 3~4개월 안에 호전된다. 하지만 한번 요통이 생기면 다시 아플 확률이 높다. 60~80%가 2년 내에 재발하고, 만성 통증으로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다. 만성요통은 척추를 지탱하는 크고 작은 근육들에 의해 말초 신경이 눌려 통증이 발생하고, 통증 때문에 근육들이 뭉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때문에 환자들은 불편함을심하게 느끼고,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따라서 요통은 초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민성훈 원장은 “요통은 증상과 지속기간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저절로 낫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충분한 휴식에도 2주 내 통증이 호전되지 약물이나 주사치료로도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요통 환자라면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요통 환자의 경우 추간판탈출증(디스크)과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런 경우 환자의 증상에 따라 신경 주위의 염증을 치료하면서 유착을 제거하는 경막외감압술을 통해 통증이나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뼈와 신경, 근육 등에 손상을 주지 않고, 회복이 빠른 척추 내시경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 겨울철 허리통증 절감하는 생활 수칙1. 급성통증을 예방하고 허리통증을 줄이기 위해선 체온조절이 중요하다. 외출할 때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허리와 배를 감싸는 등 보온에 신경 쓰고, 통증이 느껴지면 온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2. 춥다고 활동량을 줄이고 움츠리면 근육에 긴장이 지속되므로 허리를 쭉 펴주고 가볍게 돌려주는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3. 바른 자세와 운동으로 허리 근력을 단련해 두는 것이 좋으며, 급작스러운 동작은 피하도록 한다. 운동하기 힘들다면 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려 근육과 인대를 유연하게 해야 하며, 몸을 움츠리는 자세나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등 바르지 못한 자세는 혈관수축과 혈액순환장애를 일으켜 허리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2023.12.25 I 이순용 기자
여성에게 더 좋은 참기름 ‘리그난’
  • [참 고소한 이야기]여성에게 더 좋은 참기름 ‘리그난’
  •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 참기름의 기능적 성분은 ‘리그난’이 대표적이다. 리그난(lignans)은 주로 식물의 목질 조직, 씨앗 및 뿌리에 축적되어 있으며 폴리페놀 성분으로 식물의 방어 메커니즘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페놀성 화합물인 리그난은 식물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유용하다. 다량의 리그난 전구체를 함유한 식품은 유방암, 결장암,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폐경기 프랑스 여성 대상 연구에서 유방암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리그난 섭취가 많을 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도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 역학연구에서도 유방암 환자에게서 체내 리그난 농도가 유의적으로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리그난은 여성에게 좋은 것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구조를 띄고 있어서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 화학적 호르몬 치료 부작용도 적다. 존재하는 형태로는 에스트로겐 활성이 약하지만 일단 인간이 리그난을 섭취하게 되면 인간의 장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의 메커니즘을 통해 강력한 생물학적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와 더불어 심혈관계질환 및 유방암 등 만성퇴행성질환을 예방한다. 그밖에 생체 내에서의 생리활성과 질병 예방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고지혈증 완화, 체내에서 간의 해독 작용 촉진, 과산화지질의 생성억제, LDL-콜레스테롤의 산화억제, 장내 콜레스테롤의 흡수억제, 골 손실의 억제 및 골절 예방의 효과 등도 잘 알려져 있다.리그난은 주로 전곡물과 종자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참깨(373 mg/100 g)와 아마 종자(335 mg/100 g)가 높은 수준의 리그난을 내포하고 있다. 이게 얼마나 많은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면 리그난이 함유되어 있는 다른 식품들 아스파라거스, 포도, 키위, 레몬, 오렌지, 파인애플 및 포도주, 커피, 차 및 귀리우유 등에는 리그난이 100g당 2 mg도 들어있지 않다는 점을 참조해 볼 수 있다. 동물성 식품에는 리그난이 거의 함유되어 있지 않다. 이런 영향으로 서양식 식단일 경우 리그난 섭취량은 하루 평균 0.1 mg을 초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반면 매일 참기름 한 스푼 정도를 섭취하는 식단의 경우 리그난 하루 섭취 추정량은 약 18 mg 정도가 된다. 한 연구에서는 리그난 14mg을 6주 동안 섭취한 결과, 혈장에서 에스트로겐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식이를 통한 리그난의 섭취는 다양한 조건에서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및 탈모 등의 예방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혀냈다. 이외에도 리그난은 여성의 폐경기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고콜레스테롤, 죽상동맥경화증, 고혈당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된바 있다. 또한 리그난 섭취는 심혈관계 보호작용이 있어 뇌졸중 등 혈관질환 예방효과가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고혈압 있는 중년 남녀를 대상으로 하루에 리그난물질인 세사민 60mg을 4주 동안 투여했을때 이완기 혈압과 수축기 혈압이 감소하였으며, 덴마크 연구에서는 폐경기 여성에게 리그난을 투여하여 중성지방 및 LDL 수치가 모두 줄어들었다. 특히 골다공증에 좋은 영향이 있었는데 칼슘의 골 흡수를 촉진시켜 뼈 보호작용과 골 질환을 감소킨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2023.11.29 I 류성 기자
비티씨 "천연물 기반 개별인정형 원료 내년 5종 추가 목표"⑨
  • 비티씨 "천연물 기반 개별인정형 원료 내년 5종 추가 목표"[천연물, K바이오 도약 선봉]⑨
  •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유명한 타미플루는 팔각회향이라는 중국의 천연물질을 활용, 개발돼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아스피린, 탁솔도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다. 일본에선 천연물질을 이용해 고지혈증 치료제 메바로친과 면역억제제 프로그랍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 항생물질인 ‘페니실린’도 푸른곰팡이에서 발견했다.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개발된 175개의 소 분자 항암제 중 약 75%가 천연물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대부분 대형 제약사는 천연물 신약 개발을 중단했거나 관련 연구비를 축소했다. 신약 개발에서 천연물은 극히 낮은 수율과 물질 공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복잡한 화학구조로 합성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보건복지부 등 11개 부처는 공동으로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의 골자는 천연물 신약의 개발 및 사업화다. 천연물은 동의보감·명심보감을 통해 이미 경험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했다. 독성이 낮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이데일리는 최근 정부 정책 기조와 천연물 신약의 장점을 살펴 국내 천연물 연구자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지난 9월에는 우리가 직접 개발한 새싹인삼추출분말이 개별인정형 원료를 획득했습니다. 현재 4종의 개별인정형 원료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포함한 각종 원료를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개발 기업에 납품하는 ‘B2B’ 사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31일 경기 안산시 경기테크노파크에서 만난 김태영 비티씨 대표는 “우리 원료가 들어간 건기식 제품 151개 품목이 시판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태영 비티씨 대표가 천연물 기반 건강기능식품 원료 확보 및 제조 등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김 대표가 2006년 설립한 비티씨는 천연물 기반 건기식 원료 개발부터 생산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현재 회사는 △‘호로파종자추출물’(갱년기 남성 건갱 개선·2019년 7월) △‘풋사과추출물 애플페논’(체지방 감소·2020년 5월) △‘갈락토올리고당분말’(장내 유익균 증식·2020년 10월) △새싹인삼추출분말(기억력 개선·2023년 9월) 등 4종에 대해 일부 체내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효능을 인정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원료 지위를 차례로 획득했다.비티씨가 보유한 호로파종자추출물과 풋사과추출물 애플페논, 갈락토올리고당분말 등은 각각 미국과 중국, 영국 등의 기업으로부터 도입한 물질이다. 반면 새싹인삼추출분말은 비티씨가 직접 발굴해 개별인정형 원료 지위를 획득한 첫 물질이다. 김 대표는 “우리가 생산한 풋사과추출물 애플페논이 원료로 들어간 건기식 제품이 60개 정도 출시되고 있다”며 “지난해 관련 제품 매출만 70억~80억원에 이를 만큼 매출 기여도가 높다. 개별인정형 원료를 확보한 2019년 이후 매출에 대한 기여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비티씨의 매출은 341억원으로 이중 44%(약 150억원)가 개별인정형 원료가 포함된 식품추출물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그에 따르면 최근 개별인정형 원료 지위를 획득한 새싹인삼추출분말이 타깃하는 기억력 개선을 위한 국내 건기식 시장은 지난해 1조2800억원 규모로 형성됐다. 남성 갱년기 개선을위한 국내 건기식 시장은 같은 기간 1000억원 수준이었으며, 체지방 감소와 장건강 등과 관련한 건기식 시장은 같은 기간 순서대로 2100억원, 장건강 1400억원 규모였다. 비타씨는 이같은 시장에서 자사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포함한 제품들의 매출 확대를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매출 목표는 약 430억원, 해외에서도 최소 8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막 승인받은 새싹인삼추출분말 관련 기억력 개선 시장은 규모가 크다”며 “인삼 재배 측면에서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한 스마트팜 도입 전략 등과 같이 경제성 높여 매출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다”고 덧붙였다.비티씨의 천연물 기반 신규 원료 개발 현황.(제공=비티씨)이밖에도 비티씨는 △‘BTGE-01’(근기능) △‘BTRF-01’(혈행 개선) △‘BTGP-02’(운동 수행) △‘ROCH’(피부 건강) △‘BTAP-01’(간 건강) 등 5종의 천연물 기반 신규 원료에 대해 개별인정형 원료로 승인 받아 내년 중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BTGE-01은 일본에서 해당 국가의 기능성 원료 인증 심사를 받고 있으며, ROCH는 국내에서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을 위한 심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BTRF-01과 BTAP-01 등은 현재 개발 막바지 절차인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하는 중이다.김 대표는 “물질 발굴부터 효능 평가, 인체적용시험, 심사 등까지 개별인정형 원료를 한 가지 확보하는 데 많게는 10억원 내외의 비용이 들고 7~8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여러 개발 노하우(경험)가 쌓여 최근 우리가 확보한 새싹인삼추출분말은 비교적 빠른 약 5년만에 승인받는 등 개발 절차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현재 1공장(익산)과 2공장(오송)이 있는데, 천연물 소재 관련 원료 분말을 매년 60톤 가량 생산하는 캐파다”며 “1공장 증축과 3공장도 건설 중이어서 생산 능력은 최소 배 이상으로 상승하게 된다. 원료와 생산능력을 고루 갖춰 국내외 건기식 시장에서 입지를 더 공공히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비티씨의 최종 목표는 천연물 관련 신약 개발이다. 그 일환으로 회사는 근감소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관련 선도물질을 확보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COPD 등 일부 적응증에서 효능을 보이는 천연물의 연구 결과들을 얻고 있다”며 “건기식 사업에 주력하면서 효능이 검증된 천연물을 직접 합성하는 방법 등을 꾸준히 개발해 미래에는 신약 개발에 도전해 볼 수 있도록 역량을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2023.11.01 I 김진호 기자
  • 폐경 후엔 살이 찐다는데 정말일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비만은 섭취하는 에너지의 양보다 소모하는 양이 적을 때 발생한다. 특히 복부는 팔이나 다리보다 살이 찔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쉽게 살이 찐다. 중년 여성들의 뱃살을 찌우는 주요 원인은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와 함께 ‘폐경’이 꼽힌다. 보통 월경이 끝나고 1년이 지나야 ‘폐경’을 진단하는데, 그 이전 월경 주기의 규칙성이 사라지는 시기부터 폐경이 될 때까지를 ‘폐경이행기’라고 부른다. 이 기간은 보통 2~8년 정도다. 난소가 기능을 다하는 폐경기에 들어서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줄어들게 된다. 이 때문에 폐경 여성의 80% 이상은 수면장애, 우울증, 안면홍조 등 체적·정신적 변화를 겪는다. 또 근육의 양이 감소하게 되는데, 근육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 저하로 살이 쉽게 찌게 된다. 실제 폐경기에 들어선 여성은 1년에 평균 0.8㎏ 정도 체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이행기가 보통 2~8년 지속된다고 보면 이 기간 보통 3~6㎏ 정도 찌는 셈이다. 최세경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여성들이 가장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는 폐경은 평균 50세 전후로 나타나는데, 실제 복부비만 유병률을 살펴보면 폐경 전 단계는 32.1%, 폐경 후에는 44.5%로 폐경 후 여성이 12.4% 더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폐경기 여성은 고혈압도 조심해야 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혈중 지질 농도에 관여할 뿐 아니라 체내 혈관에도 직접 작용해 동맥을 확장시키는 기능이 있다. 때문에 폐경기의 에스트로겐 감소는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 질환의 발생빈도 증가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폐경기 이후 여성은 얼굴이 화끈거리는 홍조현상,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등 혈관 운동 증상으로 오인하고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정기적인 혈압관리를 통해 심혈관 질환의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뼈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바로 뼈 형성 과정에서 칼슘 흡수를 돕는 에스트로겐 결핍 때문이다. 폐경 이후 1년간은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가 급격히 줄어 뼈가 분해되는 양이 뼈 생성량을 넘어서게 되면서 뼈 밀도가 감소하는 골다공증이 찾아올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필요한 경우 칼슘제나 비타민 D 제제를 복용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도록 하고, 이미 골다공증이 진행됐다면 골밀도 검사를 통해 진행 정도를 확인하고 약이나 주사제를 처방받아 치료해야 한다. 최 교수는 “폐경기 이후 중년 여성이 지켜야 할 건강 수칙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면서 “첫째,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 흰쌀보다는 현미가 좋고 빵, 과자, 떡, 밀가루 등 정제되고 달콤한 탄수화물은 피한다. 당분 역시 몸속에서 대부분 지방으로 전환되는 만큼 달콤한 간식, 음료수, 믹스커피뿐 아니라 과일의 양도 줄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둘째,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노화와 함께 근육량이 감소되고 기초대사율이 저하되기 때문에 근육량 유지를 위해 근육의 원료가 되는 단백질 섭취는 적극적으로 늘리는 게 좋다. 콩, 두부뿐 아니라 닭가슴살, 소고기, 생선 등 동물성단백질을 하루 최소 한두 끼는 꼭 섭취해야 한다. 셋째,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전체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운동은 지방 분해와 근육량 증가를 위해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을 이미 앓고 있다면 식이조절과 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또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예민해져 쉽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정신적인 여유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넷째, 폐경 후 적절한 호르몬 치료도 중요하다. 폐경 이후 몸과 마음의 변화는 폐경 전후 에스트로겐이 사라지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따라서 필요한 경우 증상에 대한 충분한 검사와 함께 전문의와 상의 후 적절한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폐경 후 적절한 호르몬 요법은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과 골다공증 예방, 폐경 후 살이 찌는 증상에 대한 예방 등 여러 장점이 많다.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용량과 제제를 조절해 사용한다면 충분히 좋은 치료가 될 수 있다.
2023.10.29 I 이순용 기자
  • 치주질환 방치하면 남성 성건강에도 영향 미칠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치주질환이 당뇨, 동백경화, 심근경색, 호흡기질환, 발기부전 등과 연관이 있거나 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세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는데, 입 속에 있는 세균들이 치주염으로 취약해진 잇몸으로 침투해 혈관을 타고 몸을 돌아다니다가 구강이 아닌 다른 곳에 내피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사실 치주질환과 발기부전의 관계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 발기는 음경 혈관들에 혈류가 모이면서 발생하게 되는데 치주질환으로 인해 구강 내 세균이 몸 속으로 침입하고 음경의 내음부동맥, 총음경동맥, 해면체동맥 등 굵기가 가는 음경 혈관부터 내피를 손상시켜 산화질소 합성과 분비를 막는다.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핵임 요인이 치주질환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통계학적으로 입증된 상태이다. 2012년 대만의과대학 연구팀은 3만3천명의 발기부전 환자와 16만 2천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발기부전과 치주염과의 상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발기부전 환자는 과거 만성 치주염의 병력을 갖고 있을 확률이 3.35배로 높았다. 치주질환을 단순 구강질환으로 인식해 방치했다가는 발기부전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발기부전은 성생활에 지장이 올 정도로 발기가 잘 되지 않거나 설령 되어도 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컨디션 불량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정도는 종종 일어날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발기부전의 경우 치주질환뿐만 아니라 전립선염, 남성 갱년기, 심리적 문제 등 증상의 요인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따라서 증상과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대처를 하는 것이 발기부전 치료의 핵심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환자의 증상이나 체질에 맞추어 약물을 처방하거나 수술을 하는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니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정확한 진단을 우선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일상생활에서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 후나 취침 전 바로 이를 닦아야 한다. 이를 닦지 않으면 몇 분 내에 치태(세균 덩어리)가 치아나 잇몸 등에 달라붙어 치주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6개월 ~ 1년 간격으로 잇몸 검사를 받고 치아 스케일링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2023.09.09 I 이순용 기자
"폐경기 여성, 폐경 전보다 치주염 위험도 높아"
  • "폐경기 여성, 폐경 전보다 치주염 위험도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폐경 전 여성보다 폐경기 여성이 치주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이대목동병원(병원장 유재두) 치과치주과 방은경 교수 연구팀은 최근 치의학계 국제저널인 JPIS(Journal of Periodontal & Implant Science)에 ‘공통 데이터 모델을 사용한 병원 코호트 연구에서 갱년기 및 호르몬 대체 치료와 치주염의 연관성(Association of periodontitis with menopause and hormone replacement therapy a hospital cohort study using a common data model)’ 연구를 공개했다.방은경 교수와 박기열 전공의는 2001년부터 2020년까지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에 내원한 환자 중 연구 조건에 부합하는 환자 2만 9,729명을 대상으로, 최대 20년간 코호트 추적관찰을 통해 치주염의 발병 여부를 분석했다. 또한 이대목동병원의 데이터를 공통데이터모델(Common data model, CDM)으로 변환해 실행했다.분석 결과 ▲폐경 전 여성 4.14% ▲폐경 후 호르몬 대체 요법(Hormone replacement therapy, HRT)을 받지 않은 여성 6.25% ▲폐경 후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 6.21%가 치주염이 관찰돼 폐경기 여성에서 더 많은 치주염 환자가 발생한 것을 관찰했다.또한 치주염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치료받은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를 고려해 심층 분석한 결과, 폐경 전 여성에 비해 폐경 후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은 여성의 치주염 위험도가 2.915배 높았으며,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은 1.543배 높게 관찰됐다. 즉, 폐경 전 여성에 비해 폐경기 여성에서 치주염 위험도가 더 높았으며,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에서는 받지 않은 여성에 비해 치주염 위험도가 더 낮게 관찰됐다.방은경 교수는 “폐경기 여성, 또한 폐경기 증상의 완화를 위해 시행하는 호르몬 치료를 받는 여성은 미리 치과에 내원해 치주염의 이환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으며, 그에 따라 적절한 치주치료를 받음으로써 추후 치주염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한편 방은경 교수 연구팀은 폐경기 여성에서 치주질환이 다른 전신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관한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2023.08.21 I 이순용 기자
극장가 달구는 영화 속 주연들의 직업으로 본 '직업병 이야기'
  • 극장가 달구는 영화 속 주연들의 직업으로 본 '직업병 이야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휴가 시즌 극장가는 명품 한국 영화들의 연이은 출격으로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그 주인공은 먼저 개봉한 ‘밀수’, 뒤를 이은 ‘더 문’과 ‘비공식작전’이다. 해당 영화들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올여름 무더위를 더욱 뜨겁게 달구는 중이다.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을 포함해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직업 특수성도 함께 조명되는 가운데 업무로 인한 이들의 직업병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칫 지나칠 수 있는 세 편의 한국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직업병과 한의학적 치료 방법에 대해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밀수’, 깊이 잠수하는 바닷속 해녀들… 잠수병 위험 증가1970년대 가상의 바닷가마을 ‘군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양범죄활극 밀수는 영화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직업인 해녀가 등장한다. 평화롭던 마을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두 해녀가 생계를 위해 밀수의 세계에 발을 들이며 작품의 전체 스토리를 이끈다. 특히 위험천만한 바닷속 일확천금을 건져 올리기 위해 뛰어든 해녀들의 화려한 수중 액션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하지만 현실에서 해녀들은 깊은 바닷속에서 작업을 하는 탓에 ‘잠수병’에 고질적으로 시달린다. 잠수병은 수심이 깊은 고압의 물속에서 체내에 축적된 질소가 완전히 배출되지 않고 혈관이나 몸 속에 기포를 만들어 혈관을 막는 질환으로 ‘감압병’이라고도 불린다. 이 질환은 고압의 물 속에서 급격히 수면으로 상승할 때 기압의 차이로 인해 발생한다.잠수병은 증상 정도에 따라 제1형과 제2형으로 분류된다. 제1형은 주로 근골격계, 제2형은 신경학적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극심한 피로감, 피부 질환을 앓게 되며 특히 중추신경계까지 영향을 끼쳐 의식 소실, 마비로 인한 흉통을 비롯해 운동 및 언어 장애 등 후유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일차적으로 혈관 속 기포를 배출하는 재가압이 필수다.이진호 병원장은 “몇 십년 동안 물질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고령 해녀 분들의 경우 후유증을 겪고 계신 경우가 많다”며 “한의학에서는 소풍탕 등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해 잠수병으로 인한 만성적인 후유증을 치료하고 혈액 순환과 장애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더 문’, 달 탐사를 위해 우주로 떠난 우주비행사… 골다공증 위험한국형 SF영화 ‘더 문’은 달 탐사를 하기 위해 우주로 떠나는 ‘우리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29년 달 탐사선 우리호가 발사되지만, 불의의 사고로 주인공이 혼자 남겨지게 되고 나로우주센터의 필사적인 구출 작전이 펼쳐진다. 시각적으로 우주를 잘 표현했으며 무중력 상태에서의 긴장감 넘치는 액션이 작품의 현실감을 더해준다는 평이다.우주비행사의 책임감 있고 멋진 모습이 영화를 통해 묘사되지만, 우주비행사들에게도 역시 큰 고충인 직업병이 있다. 바로 정상적인 뼈에 비해 골밀도가 낮아지는 질환인 ‘골다공증’이다. 무중력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뼈가 약해지고 뼈의 재생속도도 감소하기 때문이다.골다공증이 심해지면 등이나 허리에 둔한 통증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고 사소한 충격에도 골절이 생기기 쉽다. 특히 골다공증은 초기에 발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우주비행사뿐만 아니라 노인, 갱년기 여성 등 일반인들도 평소 골다공증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골다공증은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평소에 뼈를 강화하는 칼슘과 비타민D 등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습관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한약재 복합물인 ‘연골보강환(JSOG-6)’이 골밀도 감소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논문이 발표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연골보강환을 골다공증이 진행되고 있는 쥐에게 투여한 결과, 쥐의 골감소 증상을 억제하고 뼈를 재생하는 조골세포의 활동을 촉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공식작전’을 위해 이동 수단이 돼준 택시기사, 허리디스크 조심해야1987년 레바논 내전을 배경으로 실종된 한국 외교관과 주인공의 구출 여정을 그린 영화 비공식작전도 호평 속에 순항 중이다. 주인공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공항경비대의 추격을 받지만, 우연히 한국인 택시기사를 만나 함께 임무를 수행해 나간다. 무엇보다 극 중 펼쳐지는 화려한 자동차 추격 액션은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그러나 실제로 택시기사의 일상은 영화의 스펙타클함과는 거리가 멀다. 장시간 한 자리에 앉아 운행을 이어가는 만큼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가 그들에게 대표적인 직업병으로 꼽힌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제자리를 벗어나 주위의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에 근무 시간 내내 운전석에 앉아있는 근무 환경은 허리에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서 있을 때보다 척추에 전달되는 압박이 약 1.3배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허리에 가해지는 압박을 적절히 해소해 줘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척추와 주변 근육, 인대에 긴장과 피로가 쌓여간다. 반복되는 통증을 방치하면 근육과 인대가 지속적으로 약해져 디스크의 퇴행을 가속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허리디스크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침, 약침 등 비수술 치료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침과 약침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해소하고 근육 손상으로 생긴 염증을 없애 효과적으로 통증을 줄여준다. 실제 침 치료 효과는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한 연구 논문으로도 입증됐다. 침 치료를 받은 허리 통증 환자군의 척추 수술률이 침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보다 36%나 낮게 나타난 것이다.이진호 병원장은 “앞서 말한 세 편의 영화가 많은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엔데믹 이후 첫 여름휴가를 특별하게 해주고 있다”며 “영화들의 줄거리나 시각적 재미도 중요하지만, 등장인물들의 환경과 행동이 건강에는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도 생각해서 본다면 영화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말했다.영화 ‘비공식작전’ 포스터.
2023.08.11 I 이순용 기자
'할리 타는 옆집 언니' 신계숙, 행복을 묻는다면
  • '할리 타는 옆집 언니' 신계숙, 행복을 묻는다면 [ESF 2023]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노인 중에 누가 제일 행복해 보일까. 신계숙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 오늘 행복을 주제로 강연하게 됐습니다.” 신계숙 배화여대 조리학과 교수는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절벽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로’를 주제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 교수는 전략포럼 이튿날 ‘여행할까 귀농할까? 인생 2막은 행복하게’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신계숙 배화여자대학 조리학과 교수가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특별세션1 <여행할까 귀농할까? 인생 2막은 ‘행복하게’>에서 패널 토크쇼에 참여하고 있다.21일, 22일 양일간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인구절벽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로’를 주제로 저출산·고령화의 늪을 뛰어넘기 위한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신 교수는 ‘할리(데이비슨) 타는 옆집 언니’로 유명하다. 1964년생인 그가 모터사이클인 할리데비이슨을 탄 건 3년 전. 갱년기 열증 때문에 자유롭게 바람에 나를 맡기고 싶어 타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번은 신 교수의 요리연구소인 ‘계향각’에 70대 노(老) 교수와 전 대법관이 찾아왔다. 행복에 대해 토론을 하다가 가장 행복해 보이는 그를 찾아와 함께 얘기를 나눠보자고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 분들이 왜 나를 행복한 사람으로 봤을까 생각해 보니 방송에 나가서 오토바이 타고 노래하고 울릉도 가서 트위스트 추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행복을 주제로 한 강연 요청을 받았을 때 행복을 다룬 대중가요 5곡이 떠올랐다고 했다. 곧장 ‘신계숙의 노래교실’이 열렸다. 배우 조승우씨의 아버지로 더 유명한 가수 조경수씨의 ‘행복이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프로듀서의 ‘행복’, 이문세의 ‘나는 행복한 사람’, 윤항기의 ‘나는 행복합니다’,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 등을 청중과 함께 불렀다. “우리 모든 기억은 과거에 있어요. 그런데 과거 기억은 자꾸 지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내가 뭘 할 건지, 앞으로 어떻게 행복해질지 미래지향적인 사고가 필요하죠.”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규남 전 신성대학교 대외협력처장이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특별세션1 <여행할까 귀농할까? 인생 2막은 ‘행복하게’>에서 패널 토크쇼에 참여하고 있다.21일, 22일 양일간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인구절벽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로’를 주제로 저출산·고령화의 늪을 뛰어넘기 위한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신 교수에 이어 행복 전도사로 나선 ‘은퇴 없이 농촌 출근’ 저자 김규남 작가도 “우리는 제대로 놀아본 경험이 없다”고 했다. 그는 30년 군사 전문가에서 귀농 전문가로 전업했다. 군사 전문가이던 그가 귀농을 택한 건 건강을 회복하기 위함이다. 은퇴 후 한 대학의 군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 탓에 몸에 빨간불이 들어온 때문이다. 김 작가는 춘천 도심에 원룸을 마련해 농촌으로 출퇴근하는 ‘멀티해비테이션’을 실행 중이다. ‘여러 개’를 뜻하는 ‘멀티(multi)’와 ‘주거’를 뜻하는 ‘해비테이션(habitation)’을 합친 말이다. 도시와 농촌 등 다른 지역에 2개 이상의 집을 마련해 양쪽 모두 거주하는 주거 트렌드다.김 작가는 “교수님들 중에선 바캉스(휴가)를 가서도 바닷가 좋은 경치와 좋은 공기를 놔두고 결국 고스톱을 치는 분들이 있다”며 “그만큼 우리는 놀아본 적이 없다. 노는 방법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길어진 생애주기에 맞춰 일을 통해 놀아야 한다는 게 김 작가의 주장이다. 그는 “요즘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만나면 첫 인사가 요즘 뭐하냐는 것”이라며 “뭘 하고 노는지가 아니라 요새 무슨 일을 하냐는 의미”라고 했다. 이어 “일과 병행해서, 일을 통해 노는 방법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2023.06.22 I 김보겸 기자
바른세상병원, 팔꿈치 외상과염 치료 연구 SCI급 국제학술지 등재
  • 바른세상병원, 팔꿈치 외상과염 치료 연구 SCI급 국제학술지 등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병원장 서동원)은 수족부 센터 홍인태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의 논문 ‘Effect of Repetitive Corticosteroid Injection on Tennis Elbow Surgery (반복적인 스테로이드 주사가 팔꿈치 외상과염 수술 후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SCI급인 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AJSM)에 등재됐다고 8일 밝혔다. AJSM은 정형외과 임상 저널 중 영향력지수(Imfact factor) 지수가 가장 큰 학술지다. 해당 연구는 팔꿈치 외상과염(테니스엘보)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99명에 대해 수술 전 스테로이드 주사 횟수를 조사하여 수술 전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횟수가 수술의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전체 수술 환자의 97%에서 수술 후 양호한 결과를 보였으며, 수술 전 스테로이드 주사의 횟수가 수술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팔꿈치 외상과염 치료에서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의 단기적 치료 효과는 이미 오래 전 입증되었으나 스테로이드 성분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 해당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또한 이전 연구들에서 팔꿈치 외상과염에 대한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는 팔꿈치의 불안정성을 야기할 위험이 있고, 반복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환자에서 수술적 치료 시 재수술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보고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팔꿈치 외상과염의 치료로 부작용이 적지만 치료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다른 주사 치료를 하거나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횟수에 제한을 두고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 관련해 해당 연구는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의 횟수가 수술의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비교한 첫 번째 연구로, 참여한 환자의 수가 많고 수술 후 통증 척도, 근력 평가, 기능 평가, 설문조사 등 다양한 평가 자료를 분석해 도출된 결과인 만큼 임상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스테로이드 주사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상황이라면 수술 치료를 서두르지 않고 보존적 치료를 지속해도 된다는 것을 시사해 장기간 팔꿈치 외상과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 결과라 할 수 있다. 해당 논문의 저자인 홍인태 원장은 “반복적으로 손 사용이 많은 직업을 가졌거나 몸에 무리가 갈 정도로 고강도의 운동을 하는 경우, 갱년기 여성, 스트레스나 불면증 등으로 인해 팔꿈치 외상과염(테니스엘보)이 장기화되는 경우 주사 치료 횟수가 증가하면서 수술적 치료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고 말하며“팔꿈치 외상과염은 발병 기간이 오래되었더라도 병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관리를 통하여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해당 연구를 통해 주사 치료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수술 전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많이 받았더라도 수술 후 97%에서 양호한 결과를 보이므로 수술적 치료의 결과도 매우 좋다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연구 결과가 팔꿈치 외상과염으로 오랜 기간 고생하는 환자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바른세상병원 수족부 의료진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에 등재됐다.
2023.06.08 I 이순용 기자
갱년기 여성 취약한 척추전방전위증, 걸음걸이까지 변한다
  • 갱년기 여성 취약한 척추전방전위증, 걸음걸이까지 변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척추는 마치 기둥처럼 우리 몸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가 하면 신체의 노인성 변화, 잘못된 자세로 여러 질환에 노출되기도 쉽다. 일부 척추가 정상적인 정렬을 이루지 못하고 앞으로 빠져있는 ‘척추전방전위증’도 그 중 하나다. 이는 걸음걸이에 변형을 가져오고 다리 저림까지 동반하곤한다.척추전방전위증은 매년 20만명이 의료기관을 찾는 척추질환이다. 이는 위쪽의 척추가 그곳에 인접하는 밑의 척추에 비해 정상적인 정렬을 이루지 못하고 앞으로 밀려나간 상태를 말하며, 허리의 아래쪽 부위(제 4 요추)에서 많이 발생한다. 척추뼈가 앞으로 미끄러져 나가며 신경을 눌러 통증을 발생시킨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는 2021년 19만 8304명을 기록했다. 남성 5만 8000명, 여성 13만 9000명으로 여성 환자가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남녀 모두 60~69세 연령층에서 환자 수가 많았다. 즉 폐경기 여성에게서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척추전방전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노인성 변화와 척추분리증이다. 나이가 들며 퇴행성 변화가 생기고, 척추가 불안정해져 척추전방전위증이 생길 수 있다. 척추분리증은 어떤 원인으로 척추뼈 내의 연결부위에 금이 간 부위(결손)가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금이 간 부위에서 뼈가 어긋나며 위쪽 척추가 아래 척추에 비해 앞으로 빠지면 척추전방전위증 상태가 된다.증상은 척추관 협착증과 유사하며 하지방사통이 심해지고 오래 걷지 못하는 상태를 보인다. 특히 척추뼈가 앞으로 빠지며 척추뼈 내를 관통하는 신경 다발이 눌리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저려서 잘 걷지 못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뼈가 빠진 정도에 따라 증상을 나누며, 가장 심한 경우에는 척추뼈 전체가 앞으로 빠지기도 한다.또한 허리 주위 및 다리 뒤쪽의 근육이 뻣뻣해져서 허리를 구부리기 힘들어진다. 증상이 심해지면 허리가 짧아지고 앞으로 구부러져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지며,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지 않다. 흔히 아래쪽의 척추뼈가 밀려나가기 때문에 엉덩이가 뒤로 빠지게 되고 보폭도 줄어든다.척추전방전위증은 보통 요통이나 하지 방사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단순 방사선(X-ray) 촬영으로 진단을 내린다. 엑스레이 검사상 척추뼈가 어긋난 상태는 잘 나타나기 때문에 이 질환을 진단하긴 어렵지 않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신경이 얼마나 눌렸는지,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하는지 등을 결정하기 위해 MRI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세란병원 김지연 척추내시경센터장은 “50~60대 갱년기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척추전방전위증은 퇴행성 노화는 물론 교통사고, 낙상사고와 같은 외부 충격도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심한 허리통증과 다리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뒤뚱거리는 등 걸음걸이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 센터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좋은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근육강화 운동 및 스트레칭을 꾸준히 시행하면 허리를 강하게 만들어 통증을 완화하고 질병의 진행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일상 생활을 하기 힘든 정도의 통증이 있거나 신경이 눌리는 등 신경증상이 진행되면 수술을 시행한다. 청소년기 환자 중 척추분리증이 원인일 경우이거나 척추가 50% 이상 빠져있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2023.05.21 I 이순용 기자
최초 비호르몬성 갱년기 치료제 ‘베오자’...美승인 다음 행보는?
  • 최초 비호르몬성 갱년기 치료제 ‘베오자’...美승인 다음 행보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일본 아스텔라스제약(아스텔라스)이 개발한 최초의 비호르몬성 갱년기(폐경) 증상 치료제 ‘베오자’(성분명 페졸리네탄트)가 미국 허가 문턱을 넘었다. 유럽과 호주 등에서도 베오자의 허가 심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아스텔라스는 호르몬제가 주도해온 세계 갱년기 치료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동아시아 가교 임상 3상을 마친 베오자의 국내 도입 시 전반적인 시장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을 주도하는 동국제약(086450)도 신규 약물 등장에 “비교적 환영한다”는 입장이다.지난 1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일본 아스텔라스제약이 개발한 비호르본성 갱년기 증상 치료제 ‘베오자’(성분명 페졸리네탄트)를 시판 허가했다. (제공=아스텔라스제약)◇아스텔라스, “베오자, 2025년까지 89억 달러 매출 가능”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갱년기로 인한 중증도에서 중증의 혈관운동증상(VMS) 또는 안면 홍조 환자에게 1일 1회씩 경구용 베오자를 처방할 수 있도록 시판허가했다. 갱년기 여성에게 쓸 수 있는 비호르몬 요법제가 처음으로 탄생한 것이다. 갱년기를 겪는 여성과 같은 성선자극호르몬성 성선기능 저하증 환자에서 ‘뉴로키닌(NK)3’ 수용체 돌연변이가 확인되고 있다. 베오자의 성분인 페졸리네탄트는 이와 같은 NK3 수용체 길항제다. 이 물질은 여성에서 용량의존적으로 황체 형성 호르몬(LH) 분비를 억제하며, 그 결과 프로게스테론 수치 등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현재 갱년기 여성에게 사용되는 호르몬 요법제는 효과와 부작용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일례로 미국 국립보건원은 2002년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틴 등 부족해진 여성 호르몬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2010년에는 ‘미국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가 갱년기 환자대상 호르몬 요법이 유방암 발병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하기도 했다. 물론 다른 대안이 없었던 상황에서 폭넓게 처방돼 온 호르몬제의 효용성도 꾸준히 거론돼 왔다.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갱년기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매년 약 5.3%씩 성장해 2030년 경 244억 달러(32조6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아스텔라스는 베오자가 2025년까지 누적 매출 최소 89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며, 두 가지 관점에서 시장성을 자신하고 있다. 먼저 미국 여성의 60~80%가 베오자의 적응증인 갱년기로 인한 VMS를 겪고 있어, FDA 승인을 통해 기본적인 시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현재 유럽 연합(EU)과, 호주 스위스 등의 규제 당국의 허가 심사를 동시에 받고 있어, 베오자의 무대가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나오키 오카무라 아스텔라스 CEO는 “베오자는 갱년기로 인한 VMS를 근본적인 원인을 표적하는 새로운 기전을 가진 약물이다”며 “특히 호르몬제가 아닌 비호르몬제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면서, 각국의 미충족 수요에 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시아 진출 타진 中...업계 “시장 확대 효과” 전망베오자의 동아시아 진출을 위한 임상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아스텔라스는 2017년 5월 베오자의 임상 1/2상 완료한 이후 미국과 캐나다 유럽, 아시아 지역 등서 전방위적으로 여러 임상 3상을 진행했다. 실제로 2019년부터 중국과 한국, 대만 등을 중심으로 시작했던 임상 3상(MOONLIGHT1)에 대해 아스텔라스가 지난해 3월 내놓은 12주간 중간 결과에서는 안전성은 충족했지만, 유효성을 일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아스텔라스는 임상 설계에 따라 최종적으로 24주 데이터를 분석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후 회사 측은 지난해 9월 중국 여성 대상 추가 임상 3상(MOONLIGHT3)에서 장기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확보했다고 거듭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FDA 승인 과정에서 제출된 SKYLIGHT 연구와 중국 여성 대상 MOONLIGHT3 연구의 결과가 대동소이하다는 것이었다. 국내 100억원 규모의 갱년기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동국제약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훼라민큐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을 기록하고 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훼라민큐는 2009년 이후 평균 8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에는 매출 83억9000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바 있다. 2021년 훼라민큐의 매출은 57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일반의약품 시장 침체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17일 업계에서는 갱년기 여성 중에는 증상의 강도와 관계없이 치료제 복용을 시도하지 않는 잠재적 수요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질환에 대해 알리려고 캠페인 등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국내 갱년기 치료 시장은 다소 정체돼 있다”며 “새로운 약물이 들어와서 해당 질환에 대한 홍보활동 등을 한다면 잠자는 수요를 이끌어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8 I 김진호 기자
여성 건강 지키면 돈 된다?…‘OOO’이 뜬다
  • 여성 건강 지키면 돈 된다?…‘OOO’이 뜬다[30초 쉽금융]
  • 정답은 2번 ‘팸테크’입니다. 펨테크(Femtech)는 여성을 의미하는 ‘Female’과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가 만나 만들어진 합성어입니다. 펨테크가 헬스케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성 인식 전환, 조기 진단과 질병관리 수요 확대로 최근 투자자의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습니다. KB금융지주 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 펨테크’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월경주기, 임신과 난임, 갱년기, 건강과 미용 관련 펨테크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글로벌 펨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 217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연평균 15.6% 성장해 2027년에는 601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펨테크 기업 수는 지역별로 보면 북미가 52%로 가장 많고 유럽(24%)과 아시아(14%) 순입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9.1%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분야별로는 임신과 간호(25.5%), 건강관리(24.8%) 관련 펨테크 기업이 50%로 높은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대표적으로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은 2021년 피부 건강과 월경주기 연구를 위해 클루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사춘기부터 폐경기까지 월경주기를 고려한 개인 맞춤형 스킨 케어 서비스를 개발 중입니다. 악사헬스(AXA Health)는 2022년 페피(Peppy)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임신이나 폐경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 단체보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상담과 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국내 팸테크 산업의 현주소는 어떨까요.국내 펨테크 산업은 월경주기 관리, 여성용품 등 월경 케어 분야에 집중돼 있는데요. 특히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국내 보험사들의 경우 여성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솔루션 개발을 통해 서비스 차별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현재 보험사의 헬스케어 서비스는 건강 상태 분석을 통한 운동과 식단 추천, 멘탈케어가 일반적인 형태이며, 여성 고유의 건강 특성은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해외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갱년기 여성을 위한 펨테크도 아직 국내에는 없는 실정입니다. 향후 국내에도 웨어러블 기기, 디지털 치료제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중년 여성을 위한 갱년기 케어 서비스 등으로 펨테크 산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 팸테크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23.05.06 I 정두리 기자
  • 전립선비대 방치 시 방광염·요로결석, 심하면 신우신염 등 위험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올해 환갑을 맞는 윤원준(가명· 60)씨는 몇 달 전부터 시원하게 소변을 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잔뇨감에 화장실을 찾는 횟수가 늘었다. 더욱이 잠을 자다가도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다 보니 숙면을 취하기도 힘들다. 처음엔 나이 탓이려니 하며 참았지만 더 이상 미루면 안 되겠다 싶어 병원을 찾았다. 그 결과 전립선비대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이다. 방광 아래에 위치하며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를 감싸고 있다. 배뇨와 생식기능에 관여한다. 무게는 15~20g, 길이는 4㎝, 폭은 2㎝ 정도로 ‘호두’만 한 크기다.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액은 정자의 영양분이 되고 요도의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나이에 비례해 발병률이 늘어나는데, 50대 남성의 50%, 60대 남성의 60%, 70대 남성의 70%에서 나타날 만큼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1년 82만855명에서 2021년 135만4026명으로 10년간 65.0%, 약 53만여 명 늘었다. 김정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잔뇨감, 야간뇨, 빈뇨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쳐 갱년기 증상이나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감추고 미루기보다는 배뇨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진다면 망설이지 말고 비뇨의학과를 찾아 전립선 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경우 부인과 질환이 발생하면 비교적 자연스럽게 산부인과를 찾는데 비해 비뇨의학과의 문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건강식품 등으로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고, 이 때문에 치료 시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라고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립선비대증, 삶의 질 크게 저하… 방치 시 방광염 등 초래할 수도학술적인 관점에서 전립선비대증은 물리적인 전립선의 비대로 정의하지 않고, 전립선의 크기와 관련 없이 중년 이후의 남성에서 하부요로증상이 확인되면 진단할 수 있다. 하부요로증상이란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나 야간에 두 차례 이상 배뇨하게 되는 야간빈뇨, 강하고 갑작스런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절박뇨 등의 방광 저장증상과 지연뇨, 단절뇨, 배뇨 시 힘을 줘야 하는 현상 등 방광의 배출 장애를 모두 통칭한다. 생활 습관 등의 환경적인 요인이 큰 영향을 줘 발생하기보다는 유전적 요인, 가족력, 호르몬 불균형 등 여러 가지 기질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노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증상은 크게 소변을 볼 때 느끼는 ‘배뇨증상’과 소변이 방광에 찰 때 느끼는 ‘저장증상’으로 구분한다. 배뇨증상은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약뇨(세뇨)’, 배뇨 시작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지연뇨(요주저)’,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아랫배에 힘을 줘야 소변이 나오는 ‘복압배뇨’, 소변이 중간에 끊기는 ‘단축뇨’, 소변을 보고 난 후 남은 소변이 새는 ‘배뇨 후 요점적’ 등이다. 저장증상은 소변이 자주 마렵다고 느끼는 ‘빈뇨’, 야간에 소변을 보기 위해 두 차례 이상 잠에서 깨는 ‘야간뇨’, 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서 참기 어려운 ‘절박뇨(요절박)’, 소변을 참지 못해 옷에 소변을 보는 ‘절박성 요실금’ 등이 있다.김정준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이 직접적으로 인간의 수명에 큰 영향을 준다고는 볼 수 없지만, 방치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노년기 삶의 질과 양 모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방광 속에 정체돼 있는 소변으로 인해 방광염이나 요로결석이 발생하고, 더 진행하면 신장 기능이 악화하면서 신우신염이나 급성전립선염 등의 원인이 된다. 실제 이러한 급성 질환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후유증으로 괴로운 노년기를 겪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대부분의 환자들은 배뇨증상이 심해지면 이미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기 때문에 그렇지 않지만, 일부 방치된 환자군에서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가 발생해 응급실에서 소변줄을 삽입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급성 요폐 자체가 큰 고통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소변줄을 삽입할 경우 이 고통은 다시는 겪어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심각할 수 있다. 김정준 교수는 “전립선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환자에서 음주 후 급성 요폐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고 있더라도 환자라면 음주는 꼭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약물치료 우선 적용, 증상 개선 없으면 수술 고려… 전립선암과는 관계없어전립선비대증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약물치료는 전립선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 소변 배출을 돕는 알파차단제와 남성 호르몬의 대사를 조절해 전립선비대를 막는 5-알파 환원효소억제제 등이 전통적으로 사용돼 왔다. 또 천연약제 계열인 소팔메토나 방광의 과민성을 줄여주는 약제가 사용되기도 하며, 비교적 최근에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개발된 시알리스(타다라필 성분)를 저용량으로 지속 투약해 증상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수술은 약물치료로도 증상 개선에 효과가 없거나 불편감이 계속되고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나 혈뇨가 지속될 경우 고려할 수 있다. 수술치료는 경요도적전립선절제술(TURP)이나 홀뮴레이저적출술(HoLEP), 전립선동맥색전술(PAE)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적출술도 임상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경요도적전립선절제술은 소변이 나오는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집어넣은 뒤 내시경에 부착된 특수기구를 사용해 커진 전립선 조직을 긁어내 좁아진 요도를 넓혀주는 수술이다. 홀뮴레이저 수술은 전립선을 감싸는 맨 바깥의 막과 비대해진 전립선 사이를 통째로 분리해 몸 밖으로 제거한다.두 수술법 모두 효과적이지만, 성기능 감소와 일시적 요실금 발생이라는 부작용이 일부에서 있을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동맥색전술이나 로봇수술을 적용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전립선동맥색전술은 대퇴동맥이나 손목동맥에 1.8㎜ 두께의 도관을 삽입해 전립선으로 가는 동맥을 찾아 색전 물질을 투입하고 혈관을 차단해 환자의 배뇨 관련 이상 증상을 치료한다. 전립선 동맥이 차단되면 자연스럽게 전립선이 수축되고 전립선 비대에 의한 증상이 호전된다. 시술 시간은 1~2시간, 입원 기간은 2~3일 내외로 수술에 대한 부담은 물론 전신마취나 피부절개로 인한 흉터와 출혈 등의 걱정 없이 빠른 회복으로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다만 합병증이 적은 대신, 수술에 비해 기대 효과도 상대적으로는 낮은 편이라 비교적 경증이거나 아직은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에서 권장된다.로봇수술은 비급여 수술로 비교적 고가의 비용이 발생하고 복부에 작은 상처가 남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수술법 중에는 향후 재발률이 가장 낮고 기대 효과가 확실한 데 비해 요실금의 합병증 발생이 낮아 점차 임상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김정준 교수는 “수술을 받은 환자의 70~80%는 수술 후 10년 이상 원활한 배뇨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며 “다만 수술 후 남은 전립선 조직이 노화와 더불어 계속 자라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배뇨와 전립선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전립선비대증이 심해지면 전립선암으로 발전한다는 얘기는 잘못된 오해다. 김정준 교수는 “간혹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립선이 커지는 비대증은 전립선암으로 진행하지 않고 발생 부위도 서로 다르다”며 “전립선비대증은 조직을 구성하는 전립선 세포가 증식해 전립선의 부피가 커진 것이고, 전립선암은 정상 세포에 변이가 발생해 암세포로 변한 것으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3.04.21 I 이순용 기자
휴온스, 전립선 건기식 ‘사군자’로 야간뇨·빈뇨·잔뇨감 등 개선
  • 휴온스, 전립선 건기식 ‘사군자’로 야간뇨·빈뇨·잔뇨감 등 개선
  • 전립선 사군자 제품 사진. (사진=휴온스)[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휴온스는 전립선 건강 개별인정형원료 ‘사군자추출분말’을 함유한 ‘전립선 사군자’로 남성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 영역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사군자추출분말’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새로운 개별인정 원료이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 총점 개선 및 △야간뇨 △요절박 △잔뇨감 △빈뇨 △배뇨곤란 △배뇨중단 △배뇨지연 △생활불편 △약한배뇨 등 개별항목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인체적용시험에 앞서 동물실험에서도 사군자추출분말을 경구 투여했을 때 전립선 무게와 조직 성장 관련 인자가 유의적으로 감소함을 규명하며 활성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습기와 산화에 강한 개별 PTP 포장으로 안정적이고 위생적으로 보관이 용이하다는 점도 강점이다.전립선 관련 질환은 남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비뇨기 질환 특성상 병원 치료에 소극적인 환자가 많아 질환을 키우는 일이 빈번하다. 이에 휴온스는 중장년층 남성들이 스스로 일상에서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휴온스 사군자추출분말 임상 논문, SCIE 등재휴온스가 자체 개발한 전립선 건강 개별인정형원료 ‘사군자추출분말’의 남성 하부요로증상 개선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인체적용시험 연구 결과는 SCIE급 대한비뇨의학회 공식 학술지 ‘ICUrology’(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에 초록(Abstract)이 게재되기도 했다.해당 연구는 중등증 전립선 비대 증상이 있는 남성 135명을 대상으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비뇨의학과에서 진행한 인체적용시험이다. 본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국제 전립선 증상점수’(IPSS), ‘전립선특이항원’(PSA), ‘테스토스테론’,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최대 배뇨속도’, ‘배뇨 후 잔뇨량’ 및 ‘국제 발기부전 지수’(IIEF-5)의 변화와 사군자분말추출물의 안전성을 평가했다.시험식품은 사군자추출분말 저용량(1000㎎)군과 고용량(2000㎎)군, 대조식품은 위약 투여 군으로 설정해 총 12주간 섭취했다. 그 결과, 위약 투여군 대비 사군자추출분말 저용량과 고용량 섭취 군은 12주 후에 IPSS 총점 점수가 유의하게 개선됐다.저용량 군에서 △야간뇨 △요절박 △잔뇨감 △빈뇨 △배뇨중단 △배뇨지연 △생활불편점수 △약한 배뇨 등 개별항목에서 대조군 대비 유의한 결과를 확인했고, 고용량 군의 경우 △요절박 △약한 배뇨를 제외하고 대조군 대비 유의한 효과를 확인했다.IIEF-5 하위 점수의 경우 12주차에 위약군 대비 고용량 섭취 군에서 성적 쾌감 점수가 향상됐으며, 저용량 섭취 군에서는 6주차에 최대 배뇨속도 증가와 배뇨 후 잔뇨량의 감소가 가장 크게 관찰됐다.휴온스 관계자는 “많은 중장년 남성들이 전립선 관련 증상을 호소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치료제가 한정적”이라며 “전립선 사군자는 약 200여종의 천연물을 다양한 문헌 연구와 조사를 통해 찾은 사군자추출물을 주원료로 해 안전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만큼 남성 전립선 건강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전립선 사군자 브랜드 모델로는 트로트 가수 ‘진성’이 발탁됐다. 오랜 무명을 딛고 ‘안동역에서’, ‘태클을 걸지마’ 등 명곡으로 대한민국 트로트계 정상급 가수로 오른 진성의 끈기있고 건강한 이미지가 제품 콘셉트와 부합했기 때문이다.
2023.04.20 I 김진수 기자
 보존치료부터 고난도 수술까지... 손목 통증, 원인따라 특화 진료
  • [굿클리닉] 보존치료부터 고난도 수술까지... 손목 통증, 원인따라 특화 진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은 개원 초부터 손(수부)과 발(족부)을 진료하는 전문 의료진들로 구성된 수족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수족부 질환은 정형외과에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바른세상병원은 무릎과 어깨 등을 치료하는 관절센터 외에 수부와 족부 세부 전문 의료진들로 구성된 수족부 전담팀을 따로 두어 치료하고 있다. 손과 발은 작은 뼈에 인대와 신경, 근육이 복잡하게 얽혀 정교하게 작동하는 부위인 만큼 질환의 치료도 정교하고 섬세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손과 발은 생명과 직결되는 부위가 아니라서 심하게 아프지 않으면 가벼운 부상으로 여기며 방치하기 쉬운데,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움직임에 강직이 남거나 일상생활에 각종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저릿저릿한 통증 ‘손목터널 증후군’특히 최근 스마트기기, 컴퓨터 등의 사용으로 손가락 사용이 늘면서 손저림이나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손과 손목은 일상생활 속에서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사용이 많은 만큼 부상이나 질환으로 인해 움직임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손 또는 손목 통증을 유발하는 수부 질환으로 손목터널증후군과 척골충돌증후군이 있으며, 이 외에 노인 및 갱년기 이후 여성들에게는 가벼운 낙상으로 골다공증성 손목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장 김동민 원장(정형외과/수부외과 세부전문의)은 “손과 손목은 하루 중 사용량이 가장 많은 관절이기 때문에 크고 작은 부상에 쉽게 노출된다. 손가락 관절이 뻑뻑하거나 손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생긴 경우, 우선 손 사용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에도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라고 생각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중앙 부분 아래의 정중신경이 손목관절의 전방에 위치하는 터널모양의 수근관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주위 구조물에 눌려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표 원인으로는 빨래나 설거지 등 반복적인 가사일을 꼽는데, 최근에는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손목터널증후군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되기 쉬운데, 증상이 심해지면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에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과 손 저림, 손의 힘이 약해져 물건을 떨어뜨리는 등 이상감각이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들은 주로 손목을 굽히고 있을 때 손목이 저리고, 손목을 두드릴 때도 통증이 나타난다고 호소한다. 또 손가락 건초염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 손가락이나 손바닥이 부은 것 같은 부종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손목터널증후군 치료의 핵심은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다. 장기간 방치할수록 엄지 쪽 뿌리 근육이 약해져 집거나 쥐는 등의 손 기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치료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 주사 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저림 증상이 심하거나 손바닥 쪽 근육 위축 또는 악력이 감소하게 되면 수근관을 넓혀주는 횡수근 인대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다. ◇ 손목 비틀 때 통증 척골충돌증후군 척골충돌증후군은 손목 관절 뼈 중 새끼손가락 쪽에 있는 척골의 뼈가 상대적으로 길어지면서 손목 관절의 척측(새끼손가락 쪽)에 과도한 하중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발병 원인으로 선천적으로 척골의 길이가 길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주부, 요리사 운동선수 등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외상으로 인한 골절로 손목관절에 불안정이 생기면서 손목에 통증이나 부종, 관절 운동 제한, 근력 감소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표 증상으로는 손목을 척측으로 꺾을 때, 손목을 비틀 때, 손을 짚고 일어날 때 등 손목을 회전시킬 때 통증이 발생하는데, 병뚜껑을 돌려 따거나 빨래를 쥐어짜는 등의 자세를 취할 때 통증을 호소한다. 척골충돌증후군이란 병명은 생소할 수 있지만 흔하게 발생하는 손목 질환이다. 자가진단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손목을 많이 쓴 후 척골 주변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새끼손가락쪽 손목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면 척골충돌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손을 바깥쪽으로 비틀 때 통증이 더 심해지며 통증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척골충돌증후군은 새끼손가락 쪽의 연골이 파열되는 삼각섬유연골 복합체의 퇴행성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밀검사를 통해 연골손상 여부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증상초기라면 약물치료 및 주사치료, 보조기 고정 및 운동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방법을 우선 시행한다. 하지만 뼈의 길이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3~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경미한 충돌증상만 있는 경우는 관절내시경으로 염증 조직제거와 동시에 연골봉합술 등을 고려해볼 수 있겠으며, 충돌이 심하여 관절연골손상과 인대파열이 있는 경우에는 척골의 길이를 짧게 해주는 교정절골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 척골충돌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에 부담이 되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좋고, 손을 턱으로 괴는 행동이나 앉았다 일어설 때 손을 짚는 등 사소한 행동에서부터 걸레를 손으로 짜는 등의 과도한 동작이 좋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낙상 사고 시 가장 취약한 손목 골절우리는 넘어질 때 반사적으로 바닥을 손으로 짚게 되는데, 땅을 손으로 짚는 동작을 할 때 손목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골절이 되는 경우가 많다. 젊은 층의 경우 사소한 낙상 사고로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보다는 농구나 배구, 테니스 등 고강도 스포츠 중 낙상사고로 골절되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골다공증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라면 가벼운 낙상사고에도 손목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골다공증에 취약한 폐경기 이후 50대 이상 여성의 경우 특히 골다공증성 손목 골절의 위험이 높은데, 손목에 이와 같은 골절다공증성 골절이 나타났다면 다른 부위에도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으로 손을 짚고 넘어지면 손목에 체중의 2~10배에 달하는 하중이 가해지면서 손목에 통증과 부종 등이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엄지손가락 쪽에 있는 요골 원위부가 골절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때 신경 손상이 동반된다면 손끝 저림, 감각 이상, 손가락의 운동 장애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무너지지 않은 경미한 손목 골절이 발생한 경우 부목이나 석고 고정 등 보존적치료로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뼈가 여러조각으로 깨지거나 골절 부위가 심하게 어긋나는 경우 손목 모양이 변형되고 손목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이런 경우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손목이 미세하게 골절된 경우, 가벼운 염좌로 생각해 증상을 방치하다 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골절의 경우 X-ray만으로도 쉽게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낙상 후 통증이 발생했거나 멍이나 부종 등 이상 징후가 느껴진다면 수부외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동민 원장은 “대다수의 손 및 손목 통증은 과사용 또는 퇴행성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손목에 통증이발생했다면 손목을 과도하게 꺾거나 비트는 등 손목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피하고 손과 손목 사용을 줄이며 증상이 호전되는지 살펴봐야 한다. 충분히 휴식을 취했음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손이나 손목 통증으로 인해 움직임에 제한이 있거나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작은 관절의 특성상 고난도의 수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부외과 세부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동민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원장이 손목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은 환자의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2023.03.22 I 이순용 기자
MZ세대만 공연 보나요? 5060도 공연 봅니다
  • MZ세대만 공연 보나요? 5060도 공연 봅니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내 나이 벌써 반백살이래. 언제 이렇게 됐는지…. 최선을 다해 살았지. 남편 아이들 챙기며~.” (서울시뮤지컬단 창작뮤지컬 ‘다시, 봄’ 넘버 ‘인생길 버스 여행’ 중)중년 여성들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면 재미있을까요? 뭐 특별한 이야기가 있을까 싶습니다만, 실제로 보니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개막한 서울시뮤지컬단 창작뮤지컬 ‘다시, 봄’을 보면서 든 생각입니다.서울시뮤지컬단 창작뮤지컬 ‘다시, 봄’의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다시, 봄’은 서울시뮤지컬단이 지난해 10월 초연한 작품입니다. 서울시뮤지컬단의 50~60대 여성 단원 7명의 실제 이야기를 극으로 재구성했어요. 지난해 공연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을 공개했는데 그때가 특별하게 기억납니다.솔직히 말하면 대단한 스타 배우가 나오는 작품이 아니어서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연습 장면 시연을 마친 뒤 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이 울컥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짠하더군요. 그럴 수밖에 없었죠. 나이 때문에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보단 다른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묵묵히 받쳐주던 50~60대 배우들이 주인공이 돼 자신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으니까요.‘다시, 봄’은 독특한 창작 방식을 취한 작품입니다. 공연 참여자들이 극 구성에 적극 개입하는 공동 창작 방식인 ‘디바이징 씨어터’(devising theatre)로 제작됐죠. 실제로 이 작품은 7명의 배우들을 비롯한 중년 여성들과의 심층 인터뷰, 워크숍을 통해 극을 구성했습니다. 작품 속 캐릭터도 배우들의 실제 모습과 닮은 점이 많다고 합니다.아쉽게도 지난해 초연은 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초연을 본 공연 관계자들로부터 진정성의 힘이 있는 작품이라는 반응을 전해 들었습니다. 호평에 힘입어 약 5개월 만인 지난 15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다시 공연을 올렸습니다. 개막 직전 언론 시연회를 통해 공연을 미리 봤는데, 소문대로 진솔한 매력이 가득했습니다. 저는 여성은 아니지만, 등장인물들과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셨을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갱년기, 폐경, 은퇴 이후의 삶, 애써 외면해왔던 꿈 등 생활 밀착형 에피소드를 뮤지컬로 접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서울시뮤지컬단 창작뮤지컬 ‘다시, 봄’의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이번엔 출연 배우 숫자가 2배로 더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초연에 출연한 배우들이 ‘다시’ 팀, 그리고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을 통해 ‘국민 센 엄마’로 잘 알려진 배우 문희경, 연극과 뮤지컬을 비롯해 다수의 드라마에서 주부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구혜령 등이 ‘봄’ 팀으로 새롭게 합류해 함께 무대를 꾸밉니다. 평균 나이 54세, 연기경력 도합 425년에 달하는 여배우들의 에너지로 가득한 무대입니다. 늦은 저녁 공연을 보기 힘든 중장년 관객을 위해 매주 목요일엔 오전 11시에도 공연을 합니다. 게다가 티켓 가격도 3만~5만 원으로 저렴하고요.서울시뮤지컬단이 50~60대 여성의 이야기로 ‘다시, 봄’을 만든 이유는 공연시장 관객층의 확대를 위해서입니다.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은 “‘다시, 봄’을 만든 이유는 ‘디바이징 씨어터’ 방식으로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극으로 만드는 것과 함께 50대 이상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말했습니다.공연은 언제 어디서든 관람할 수 있는 영화와 달리 한 번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관객 수도, 공연 시간도 제한돼 있습니다. 지금 한국 공연시장이 20~30대 여성 관객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이유입니다. 인터파크가 지난달 10일 발표한 지난해 공연 결산 자료를 보면 연령별 공연 티켓 구매자 비중에서 30대가 32.6%, 20대가 31.7%, 40대가 21.9%를 차지했습니다. 50대는 7.5%, 60대 이상은 2.3%에 불과했죠.그런 점에서 ‘다시, 봄’의 등장은 공연계 입장에선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봄’은 16일 기준 인터파크 예매자 통계에서 50대 이상의 예매율이 41.5%로 월등히 높습니다. 물론 이 작품 하나만으로 공연시장의 관객층이 하루아침에 넓어질 수는 없겠죠. 그럼에도 50대 이상이 즐길 수 있는 공연 콘텐츠가 나온다면 새로운 관객 층을 유입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뮤지컬 ‘맘마미아!’의 2019년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마침 중장년 관객이 사랑하는 또 한 편의 공연이 무대에 오릅니다. 오는 24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맘마미아!’입니다.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의 히트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의 대명사와도 같은 작품입니다. 2004년 국내 초연을 통해 중장년 관객도 공연시장의 주 소비층이 될 수 있음을 일찌감치 증명한 작품이기도 합니다.저는 2019년 처음으로 ‘맘마미아!’를 봤습니다. 작품도 작품이지만 다른 뮤지컬에선 볼 수 없는 관객들의 반응이 기억에 오래 남아 있습니다. 아바의 ‘댄싱퀸’이 흘러나오자 어깨를 들썩이던 중장년 관객들의 모습이요. 누군가는 이런 모습을 ‘관크’(관람 행위를 방해하는 신조어 ‘관객 크리티컬’의 줄임말)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오히려 배우들과 함께 신이 나 공연에 빠져든 관객들의 모습이 더 좋았습니다. ‘맘마미아!’는 이제 중장년을 넘어 전 세대가 사랑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시, 봄’은 다음달 1일까지, ‘맘마미아!’는 오는 6월 25일까지 공연합니다.
2023.03.17 I 장병호 기자
정윤희 '뉴욕 아리랑', 설 앞두고 美서 뜨거운 반향
  • 정윤희 '뉴욕 아리랑', 설 앞두고 美서 뜨거운 반향
  • 정윤희(사진=시앤올)[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트롯 가수 정윤희의 ‘뉴욕 아리랑’이 설명절을 앞둔 뉴욕 한인사회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뉴욕 아리랑’은 뮤지컬 배우 출신 트롯 가수 정윤희가 고향 부모형제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발표한 힐링 트롯이다. ‘뉴욕 아리랑’의 유튜브는 뉴욕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 만든 영상이 5만회를 넘겼고, 최근 뉴욕 거리를 배경으로 만든 공식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면서 팬들이 짤로 만들어 올리는 유튜브와 숏츠 영상까지 급증하고 있다.‘가슴이 저리도록 절절함이 묻어나는 노래’ ‘애절한 감성이 대단’하다는 등 유저 댓글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뉴욕에서 오는 반응은 더욱 뜨겁다. 정윤희는 오는 6월 뉴욕한인축제에 초대를 받은 것을 비롯, 뉴욕 소재 한인 연예기획사들과 미주지역 프로모션을 협의중이다.음원제작자 맹정호 대표는 “너무도 바쁜 타향살이에 고향 한번 못가고 중년이 되어버린 해외한인들에게는 명절때면 더욱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지는 법”이라면서 “‘뉴욕 아리랑’이 그 절절한 눈물과 감성의 배출구 역할이 된 것 같다. 과거 ‘용필이 형’의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부산에서 서울로 역주행하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기대감을 보였다.정윤희는 KBS1 ‘가요무대’를 비롯해 대구 TBN 라디오의 프로그램 ‘차차차’의 고정 MC로 캐스팅되는 등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서울예대 무용과 출신 정윤희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해오다, 재작년 4월부터 트롯 가수로 변신, ‘갱년기인가봐’, ‘남자란게 뭐길래’를 연달아 발표했다.
2023.01.17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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