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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신규 교육시설 착공…내년 2월 준공 목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특별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창의적 역량을 갖춘 우수 소프트웨어(SW) 인재를 양성하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신규 교육시설 증축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2이날 오후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정헌재 서울시 강남구 부구청장, 홍진배 IITP 원장, 전영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학장 및 교육생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프랑스 에꼴42의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설립된 비학위 SW 전문 교육기관이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2553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교수·교재·학비가 없는 3無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생들이 동료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자기주도적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신규 교육시설은 서울시에서 제공한 개포디지털혁신파크 일부 부지 위에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5층(연면적 약 6600m2)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언제든 자유롭게 자기주도적으로 SW를 학습하고 동료와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코딩룸과 채용설명회, 네트워킹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 등 혁신적 SW 학습을 위한 공간을 제공해 기업이 원하는 현장형 SW 고급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는 혁신적인 교육 방식을 통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이면서 협업 역량을 갖춘 현장형 SW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이번 교육시설 증축을 통해 보다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앞으로도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첨병으로 나아갈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중국에 발목잡혔던 에스티로더, 바닥 기대감 ‘솔솔’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종합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EL)가 바닥을 쳤을 것이란 기대감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그동안 제품 업그레이드와 혁신 측면에서 아쉬움을 보여준 에스티로더가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했고 그 변화의 결실을 보게 될 것이란 기대감이다. 월가에서도 목표주가 상향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스필라네 애널리스트는 에스티로더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60달러에서 170달러로 6% 높였다. 이 보고서 영향 등으로 이날 에스티로더 주가는 6% 오른 154.15달러에 마감했다. 브라이언 스필라네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10% 이상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에스티로더는 1946년 설립된 세계 최대 종합화장품 기업 중 한 곳이다. 매출 기준으로 로레알과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에스티로더를 비롯해 크리니크, 바비브라운, MAC, 조말론, 르메르 등 30개에 가까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135개국에 진출한 상황이다. 럭셔리·고급 브랜드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있다. 에스티로더 주가는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20년간 우상향 추세를 이어왔다. 지난 2022년 초 370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의 경제 둔화 및 소비 지출 위축 등으로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작년 11월 100달러 수준까지 고꾸라지기도 했다. 다행히 작년 연말부터 주가는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했고 월가에서도 재평가에 들어갔다. 올 들어 목표가를 상향한 곳은 바클레이즈, JP모건, 레이몬드 제임스, 웰스파고, RBC 등이다. 브라이언 스필라네는 에스티로더가 지역·채널 전반에 걸쳐 매출성장 및 이익 달성을 위한 다양한 이니셔티브(계획)를 진행 중이라며 이날 목표가 상향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신데렐라 스토리’라는 제목의 투자 보고서를 통해 “과거 에스티로더는 제품 업그레이드와 혁신성이 부족했지만, 지금은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고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등 혁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제품의 효율성, 마케팅 등을 강화하면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에스티로더의 지역 및 판매 채널에 대한 전략 변화에 주목했다. 브라이언 스필라네는 “여전히 중국시장은 불안정하지만 재고 관리와 의존도 축소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티로더의 중국 매출 의존도는 과거 36% 수준에서 현재 26%까지 낮아졌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또 “미국 지역에서는 백화점 채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등 유통전략을 개편하고 있다”며 “크리니크가 아마존닷컴에서 첫 번째 뷰티 매장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다른 브랜드로 확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라이언 스필라네는 에스티로더의 매출 및 이익성장이 2025회계연도(24.7~25.6)에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미 수요 회복의 가시성이 확보됐다”며 6~8%의 매출 성장률과 두 자릿수 대 수익(EPS) 성장을 예상했다. 앞서 에스티로더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직원의 3~5%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월가에서 에스티로더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1명으로 이 중 11명(35%)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57.3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거대 與野 위성정당은 위헌"…경실련, 헌법소원 제기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이 비례대표용 정당을 구성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위헌확인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취지의 ‘위성정당’ 설립이라는 것이다. 편법으로 거대 양당이 소수정당의 의석을 탈취하고, 이중으로 선거보조금을 지급받는 등 대의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소라는게 이들의 주장이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들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위성정당(국민의미래·더불어민주연합) 정당등록 위헌확인 헌법소원 및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위성정당(국민의미래·더불어민주연합) 정당등록 위헌확인 헌법소원 및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경실련은 이날 위성정당 등록 승인행위의 부당함과 위헌 여부를 가리기 위해 위헌확인 청구서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은 각각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창당한 비례대표 선거용 정당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선거제도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지난 2020년 소수정당의 원내 입성을 위해 지역구 당선자가 많은 정당은 비례대표의 숫자가 적어지고, 비교적 많은 비례대표 득표를 받은 소수정당의 비례대표 당선 숫자가 많아지도록 만들어졌다. 하지만 지난 총선 당시 거대 양당이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라는 비례 전용 위성정당을 만들어 선거에 참여했고, 결국 거대 양당의 의석 수가 오히려 많아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만든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 역시 비슷한 문제로 귀결될 것이라는 게 경실련의 지적이다. 당시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은 총선 이후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 흡수됐다.경실련은 각 정당이 해당 위성정당을 창당한 후 이른바 ‘의원 꿔주기’ 등을 한 정황을 언급하면서 “창당경위, 당헌당규, 창당 물적원조, 현역의원 파견, 공천에서 후보자들의 자당과의 연계성 등이 정당들은 오로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자들에게 비례대표 투표를 유도할 목적으로 설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형식적 요건만을 따져 이들 정당 등록을 승인했고, 유권자의 선거권 및 참정권 행사에 중대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위성정당의 위헌성에 대해 세 가지 문제를 지적했다. 이들이 짚은 문제는 △자발성은 물론 자체적인 조직 및 운영활동이 배제돼 있어 정당법에서 규정한 정당이라 보기 어렵다는 점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에만 출마하는데, 위성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가져가면 결국 거대 양당의 몫만 늘어나고 소수정당의 의석을 부당한 편법으로 탈취하는 것이라는 점 △위성정당을 통해 이중 선거보조금을 지급받으면 위성정당이 없는 다른 정당의 선거비용과 지출이 증가해 공평한 경쟁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점 등이다. 경실련 관계자는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선거권과 참정권을 보장하고 국민의사를 올바로 구현하기 위해 이 사건 등록승인행위의 위헌을 확인하고 취소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한편 헌재는 앞서 지난 2020년 경실련이 비슷한 취지로 제기한 더‘불어시민당·미래한국당 등 위성정당의 정당등록 승인행위에 대한 헌법소원 및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해 자기관련성 부족 등을 이유로 각하 판결을 내린바 있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유권자는 분명히 자기 관련성을 가지고 있고, 위성정당은 국민의 주권행사에 중대한 제약을 가하기 떄문에 제3자의 자기 관련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에르메스에 몰리는 '쩐'…불황도 이기는 '명품 끝판왕'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프랑스의 에르메스와 이탈리아의 페라리의 주식이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고가 명품 브랜드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글로벌 주가 상승에 따른 부유층의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한 수익 창출이 맞물리면서다. 다만 명품 브랜드 경쟁력에 따라 적극적인 취사선택도 이뤄지고 있어 명품주의 양극화는 가속할 전망이다.3월 2일 파리패션위크에 에르메스의 2024/2025 F/W 여성 기성복 컬렉션 발표에 앞서 인플루언서들이 형형색색의 에르메스 버킨백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FP)29일 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명품 에르메스 주가는 지난 21일 2436유로를 기록하며 상장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지난 27일에는 잠시 2413유로에 육박해 같은 날 종가 기준으로 2023년 말 대비 24% 상승했다. 이탈리아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인 페라리의 주가도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해 지난 27일 상장 이후 신고점을 경신했다.프랑스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주가는 연초 대비 13% 상승했다. 캘빈클라인 등을 보유한 PVH와 랄프로렌 등 미국 기업들의 주가도 올 들어 각각 15%, 28% 오르는 등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이처럼 고가치 소비재 주식으로 자금 유입이 유럽 증시 랠리의 원인 중 하나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이에 유럽에 상장된 명품 브랜드 기업 중 에르메스와 LVMH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을 담고 있는 ‘스톡스 유럽 럭셔리 10지수(STOXX EUROPE LUXURY 10 Index)’는 연초 이후 16% 상승했다. 이는 유럽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스톡스 600을 웃돌고 있다.FI에 출전한 페라리(사진=AFP)전 세계적인 주가 상승이 이를 뒷받침해서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지역의 주식시장은 모두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기노시타 토모오 인베스코자산운용 글로벌시장 전략가는 “주가 상승으로 자산 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고액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5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고액 소비와 관련해 “최근 자산 가격 상승에 대한 자산 효과의 시차를 고려하면 올해 내내 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밝은 전망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작년 중국 경제의 더딘 회복세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이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춘절(설날) 소비 확대 등으로 연초 출발이 좋았다고 설명했다.특히 명품주는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도 한몫했다. 미국 씨티그룹은 지난달 말 미국 초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세븐(M7)’과 유사한 특징을 가진 유럽 주식 7개를 선정해 ‘슈퍼 세븐’으로 지정했다. 높은 이익률, 성장 잠재력, 높은 진입 장벽을 선정 기준으로 꼽았다.7개 종목 중 LVMH와 페라리, 까르띠에 등을 보유한 스위스 리치몬트 등 3개 명품주가 포함됐다. 나머지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 프랑스 에너지 관리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이다. 유럽 주식 전략가인 비타 먼시는 “슈퍼 세븐은 평균적으로 M7보다 저렴하고 M7과 동일한 매력적인 마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슈퍼스타의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로 로치가 에르메스 버킨백을 들고 있다.(사진=AFP)브랜드 파워와 가격 결정력이 높은 기업은 외부 환경 변화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고 닛케이는 강조했다. 실제 에르메스의 주가는 2008년 리먼 쇼크로 촉발된 금융위기와 20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속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탄탄한 고객 기반을 구축해 가격 인상으로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퀵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의 최근 5년 평균은 27%대로 높은 수준이다.유럽 명품주 호황 속에서도 관련주를 대량으로 매수하려는 움직임은 거의 없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명품 소비에서 중요한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가 부진한 영향을 받는 명품 기업들이 있어서 명품주의 양극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프랑스 케링은 지난 19일 주력 브랜드인 구찌의 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경기는 최악의 시기를 벗어나고 있지만, 점유율 하락으로 중국에서의 수요 감소가 드러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영국 버버리도 지난 1월 1~3월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 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에르완 람부르 HSBC 글로벌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지난 22일자 보고서에서 “고급품 시장에서는 미국의 소비가 회복될 것이지만, 중국의 침체가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반도체 효과로 산업생산 4개월째 '플러스'…"내수 보강해 회복 체감토록"(종합)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2월 전(全)산업생산이 소폭 늘어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비는 3.1% 감소했으나, 정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생산·투자 확대로 인해 경기회복 흐름이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고 봤다. 쉽사리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소비에 정부는 상반기 중 재정 신속집행을 통해 내수를 보강, 체감할 수 있는 성장 본궤도에 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2월 산업활동 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설비투자 12.4%↑…산업생산 호조에도 소비 부진 계속통계청의 29일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전(全)산업생산 지수는 115.3(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2016년 1월~2022년 1월 8개월 연속 증가한 것 이후 25개월만에 최장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는 중으로,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째 증가세를 유지중이다.부문별로는 반도체(4.8%)가 광공업 부문(3.1%)의 증가세를, 숙박·음식점(5.0%)이 서비스업(0.8%)의 증가세를 각각 이끌었다. 반면 방송·통신장비(-10.2%), 사업관리·지원·임대(-0.9%) 등의 생산은 감소했다. 반도체는 지난해 연말부터 회복 흐름에 들어가며 경기 전반을 지탱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건설업 생산의 경우 경우 건축(-1.8%)과 토목(-2.2%) 등에서 모두 공사 실적이 줄어들어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건설업체의 시공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지난달 전월 대비 12.4% 증가해 2011년 1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으나, 지난달에는 건축(-1.8%)과 토목(-2.2%)에서 실적이 모두 줄어 1.9%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지난 1월이 워낙 높았던 만큼 일부 기저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나쁜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며 “다만 향후 수주 동향이 좋지 않아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지난달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0.3% 늘어나 2014년 11월(12.7%) 이후 9년 3개월만에 최대치로 늘어났다. 선박 등 운송장비(23.8%)와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0%)에서 투자가 늘어났다. 공 심의관은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선박 부문 투자가 증가했고,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특수기계 분야 투자도 늘었다”고 설명했다.반면 소비는 사과 등 농산물 물가가 큰 폭으로 올라 부담인 상황에서 직전 달과 비교해 3.1% 감소했다. 지난 1월 소비는 설 연휴 및 겨울방학 효과,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등 각종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0.8% ‘반짝’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달에는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 비내구재(-4.8%)와 전월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통신기기와 컴퓨터 등 내구재(-3.2%) 판매가 줄어들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 석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뒤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인 것이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오른 100.4다. 공 심의관은 “광공업과 제조업 등 생산과 설비투자가 양호하지만, 소비가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고 있지 못하다”라고 짚었다. ◇ “경기 회복 흐름 긍정적…소매판매도 바닥 찍었다” 판단 정부는 IT 업황과 반도체의 반등이 제조업과 수출 등을 뒷받침하고 있는 덕분에 연초 경기회복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반도체 효과가 다른 제조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며 “제조업 하위 업종 28개 중 반도체를 포함한 18개 업종이 긍정적으로 나타난 만큼 온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초 건설투자가 선방하고 있고, 설비투자도 대형 항공기 도입을 제외하더라도 긍정적인 만큼 경기 회복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3.1% 감소했지만, 지난해 12월(0.5%)과 올해 1월(1.0%)까지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인 바 있다. 김 과장은 “설 연휴 소비감소와 더불어 전기차 보조금이 3월부터 본격 지급돼 지난달에는 차량 구매 등이 부진했고, 1월 ‘반짝 증가세’를 이끌었던 전자제품 신제품 효과 등이 사라지며 조정을 보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후 “3월 해외여행와 카드소비액 등 현행 지표가 나쁘지 않은 만큼 소비는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찍고 점차 회복하는 모양새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여전히 수출 회복 속도를 내수가 충분히 따라잡고 있지는 못한 만큼 정부는 상반기 중 재정 신속집행을 통해 기업·지역·건설 등 3대 투자를 집중 지원하고, 취약부문 금융지원으로 내수를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생산·수출 중심 회복세가 뚜렷하고, 내수 부문도 속도 차이는 있지만 꾸준히 바닥에서 올라오고 있는 만큼 격차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벚꽃 구경도 하고, 아이에게 경제순환 의미 알려주세요"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조폐공사는 대전 화폐박물관 광장에서 벚꽃축제의 일환으로 행복장터 및 온기나눔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지난해 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에서 열린 행복장터.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우선 30일 개최되는 행복장터 제9회 벼룩시장에는 일반 시민들이 가져온 물품과 조폐공사 임직원이 기증한 물품이 판매된다. 아름다운가게 대전충청본부와 유성관광두레협의회 소속 9개 지역 업체, 사회적 기업, 지역공방들이 함께 참여한다. 일반인 대상으로 당일 현장 접수도 진행한다. 벼룩시장에는 가족단위 참여자가 많다. 아이들에게는 자원 순환과 재활용 가치의 소중함을 깨닫는 경제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조폐공사는 해마다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재활용품 기증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행복장터에서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 벼룩시장 참가자들과 사회적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기부금도 아름다운가게로 재기부해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고 있다. 행복장터 참가팀에게는 푸짐한 상품이 제공된다. 행운권 경품으로 캘리그래피 체험권, 전지은행권, 요판화 등이 준비되며, 인기 경품인 조폐공사 화폐 제조현장 견학권도 주어진다.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화폐박물관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오억원 들어보기를 비롯해 동전 쌓기, 페이스페인팅 체험이벤트와 힐링 연주그룹 ‘디퓨즈’, 뮤지컬 배우 ‘민시윤’, ‘더블에이’의 K-POP 댄스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내달 1일에는 화폐박물관 광장에서 ‘온기나눔 음악회’를 개최한다. 대전정신재활시설협회와 함께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재활을 응원하고자 준비했다.벚꽃이 만연한 따뜻한 봄날 즐거운 음악으로 지역민과 협회회원 가족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이번 행복장터, 온기나눔 음악회 행사를 통해 나에게 쓸모없는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자원이 되는 아름다운 경제순환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민과 사회적 약자가 함께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기분 탓에 오늘도 술 한잔? 내 가족이 병든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족 가운데 한 명이라도 음주 문제를 일으키는 구성원이 있다면 가정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심지어 이런 음주 문제가 가정폭력의 한 형태인 ‘부부 폭력’이 발생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 다사랑중앙병원은 지난 2월 한 달간 입원환자 222명(남 174명, 여 48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가족력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부분이 있다. 바로 설문 질문 중 ‘알코올 가족력’을 묻는 문항에 무려 159명이 ‘있다’라고 답한 것이다. 이를 퍼센트로 환산하면 약 71.6%에 달한다. 이처럼 ‘가족력’은 알코올 의존증의 원인을 설명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실제, 유전적인 측면에서 가족 가운데 누군가 ‘알코올 의존증’ 등의 문제를 지닌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코올 의존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의 음주가 자칫 자식의 음주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알코올 의존증’은 재발과 회복을 반복하면서 서서히 진행하는 만성질환이다. 게다가 ‘알코올 의존증’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커다란 피해를 주는 가족병이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 자녀들은, 일반가정의 자녀들과 비교할 때 가족 내 긴장과 갈등, 가족 폭력, 경제적 궁핍 등으로 인해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적당량의 술은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고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과 엔도르핀의 수치를 높여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든다. 반면에 알코올 효과가 사라지면 다시 우울한 감정에 빠지게 되고 이를 달래기 위해 계속 술을 찾는 과정이 반복된다. 처음에는 가볍게 음주를 시작했더라도 반복적으로 술을 마시다 보면, 결국 ‘알코올 의존’이라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중독의 악순환, 이 고리를 끊어 낼 수는 없는 것일까? ‘알코올 의존증’은 술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이 저하되어, 치료가 필요한 뇌 질환으로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급선무다.알코올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강 원장은 “알코올의존증 환자의 경우 자신의 술 문제를 부정하고 축소하고 숨기려는 경향이 높은 게 사실이다”라며 “만일 혼자서 술을 끊기 힘든 상황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지역 내 중독관리지원센터나 전문병원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