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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사재기?" 중국발 '요소수 대란' 악몽 재현되나 [르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오늘 요소수 여러 통을 살 수 있는지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는데, 수급이 잘 안 된다는 말이 돌고 있어서 인당 2~3개만 살 수 있게 제한하고 있어요.”인천 계양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최모씨는 “당장 확보해둔 물량이 부족하진 않지만, 불안한 소비자들이 여러 통을 챙겨 두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통관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요소 수출을 막으며 국내에서 또다시 ‘요소수 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적정재고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요소수 대란을 겪었던 소비자들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사진=뉴시스)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중국에서 수입하려던 요소 상당량이 검사를 마친 상태에서 현지 세관의 지시로 선적 작업이 중단되면서 발이 묶였다. 요소는 주로 트럭, 버스 등 디젤 차량 운행에 쓰이는 요소수와 농사에 사용되는 비료용으로 쓰인다. 앞서 지난 2021년엔 중국이 요소 수입을 끊으며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어나 국내 관련 업계와 화물차 운전기사들, 디젤차 운행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내 관련 업계에선 혹시 모를 가격 급등과 재고 부족 현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실제 일부 주유소는 평소보다 확보해둔 물량이 적거나, 요소수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임모씨는 판매처에서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가격을 50% 올렸다고 말했다. 임씨는 “(요소수) 재고가 부족해서 보름째 못 사고 있다”며 “평소라면 10ℓ짜리로 300~400통은 쌓아둬야 하는데 지금은 100통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예전에는 한 통당 만원에 팔았는데 지금은 구할 수가 없으니까 1만5000원에 팔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의 한 주유소에서 근무하는 유모씨도 “원래 재고가 1000통은 돼야 하는데 오늘부터 구매처가 발주를 안 받아서 600통뿐”이라며 “한 사람이 10통씩 사기도 한다”고 말했다. 2년 전 요소수 대란을 경험한 정부는 수입처 다변화를 추진해왔지만 중국의 영향을 벗어나진 못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67%까지 떨어진 중국산 비중은 올해 10월 91%까지 늘어났다. 요소수를 베트남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거나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길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요소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환경부와 외교부, 기획재정부, 조달청과 관계부처 점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현재 국내에 차량용 요소와 국내 요소수 재고, 베트남·일본 등 중국 외 다른 국가로부터 수입할 예정인 요소수까지 3개월 치 재고가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중국 기업과 체결한 계약 물량이 예정대로 도입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며 “업계의 수입처 다변화를 지원하고, 정부의 차량용 요소 비축분을 늘리는 등 국내 수요물량을 차질 없이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향후 요소수 대란을 막기 위해 요소 비축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 정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격경쟁력을 생각할 때 중국산 요소에 기대는 현상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자국우선주의에 따른 수입 불안에 대비해서 평소 비축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석 교수는 “일본이나 베트남 같은 주변국에서 당장 필요한 재고를 수입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경유 중심의 운송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해 요소수 불안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 尹, 경제부총리에 최상목 지명…기재부 등 6개 부처 장관 교체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하는 등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했다.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하는 등 장관 6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윗줄 왼쪽 첫 번째부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이며 아랫줄 왼쪽부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이날 윤 대통령은 최 후보자를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오영주 외교2차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을 각각 지명했다.나라의 ‘곳간’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을 최 후보자는 과거 박근혜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을 거쳐 기획재정부 1차관, 현 정부 초대 경제수석 등을 역임했다.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 후보자는) 거시금융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가진 경제정책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며 “물가, 고용 등 당면한 경제 민생을 챙기며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여성 경영학자인 강정애 후보자는 6·25 참전용사의 딸이자 독립유공자 시댁의 손주 며느리로서, 평소 보훈 정책에 남다른 관심과 식견을 갖추고 있었다고 한다. 송미령 후보자는 대표적인 균형발전 전문가로, 현재도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정부의 농정정책에 참여 중이다.박상우 후보자는 국토부에서 주택토지실장과 기획조정실장 역임한 국토교통 분야 정통 관료이며, 이번 장관 후보자 중 가장 젊은 1970년대생인 강도형 후보자의 경우 원만한 조직관리로 호평받은 인물이라고 김 비서실장은 설명했다. 오영주 후보자는 외교부에서 개발협력국장, 주베트남대사뿐 아니라 경제 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제2차관을 역임하면서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 왔다.
- [프로필]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부처 첫 여성 수장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이 윤석열 내각 2기의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송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농식품부는 1948년 출범 이후 최초로 여성 수장을 맞이하게 된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임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송 후보자는 1967년생으로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환경계획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송 후보자에 대해서는 도농 균형발전 전문가라는 평가가 나온다. 1997년 농촌경제연구원에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해 농촌발전연구센터 연구위원, 농촌정책연구부장, 기획조정실장, 농업관측본부장, 농업·농촌정책연구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외부에서는 한국지역개발학회 이사, 한국지역정책학회 이사, 한국농식품 정책학회 부회장, 한국지역개발학회 부회장,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하며 지속적으로 관련 경험을 쌓았다.이번 정부에서는 국토정책위원회 위원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촌분과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송 후보자에 대해 “대표적인 도농 균형발전 전문가로, 현재 대통령 직속 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윤석열 정부의 농정정책 참여하고 있다”면서 “오랜 시간 축적된 연구 현장 경험으로 살기 좋은 농촌, 지방시대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송 후보자는 취임 일성으로 “우리 정부의 농정 분야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도록 제 온 힘을 바쳐 일하고 큰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1967년 출생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서울대 도시계획학 석사 △서울대 행정학 박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기획조정실장 △균형발전연구단장, 농업·농촌정책연구본부장, 농업관측본부장, 부원장, 선임연구위원 △농업관측본부장 △농업·농촌정책연구본부장 △한국지역정책학회 이사 △한국지역개발학회 부회장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비상임이사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촌분과위원 △국토정책위원회 위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 [프로필]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해양생물학 전문가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강도형(53·사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을 지명했다. 강 후보자는 제주도 출신으로 해양생물학 전문가다. 인하대 해양학과(학사)를 졸업하고 이후 제주대에서 해양생물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 해양과학기술원의 전신인 한국해양연구원에 선임연구원으로 입사, 연구원 내에서 제주특성연구실장(2016~2018년), 제주특성연구센터장(2018~2020년), 제주연구소장(2021~2023년) 등을 거쳤다. 지난 2월부터는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분야는 해양바이오 및 미세조류다. 흑진주 조개의 번식량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하고, 해양미세조류(스피룰리나)에서 추출한 소(牛)태아혈청 대체 물질의 효능을 확인한 연구도 했다. 한국해양바이오학회에서 기획총괄 총무이사(2020~2021년), 기획총괄 위원장(2022~2023년)을 맡는 등 대외활동도 활발하다. 현재도 한국수산과학회 부회장, 부산항발전협의회 고문, 한국해양재단이사, 한국해양학위원회원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중이다.강 후보자는 1970년생으로 이번에 지명된 장관 후보자 중 가장 젊다. 대통령실은 “해양자원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업적을 거뒀고, 해양과학기술원장 파격 발탁 이후 원만한 조직관리로 호평받았다”며 “탁월한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수산물 안전 관리 강화, 어촌 활력 제고, 해양 바이오 산업 육성 등 산적한 정책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강 후보자는 “해양수산 발전과 연안 경제, 지역주민 활력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 청문절차에 맞춰 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프로필]국토부 장관에 박상우 전 LH 사장 "주택공급, LH 개혁 등 과제 산적"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4일 국토교통부 신임 장관에 박상우(사진)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명했다.박 후보자는 국토교통부에서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는 등 오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주택·토지 정책에 능통한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이명박 정부의 권도엽 전 장관 이후 10년 9개월 만의 관료 출신 장관이 탄생하게 된다.1961년 음력 5월2일 부산에서 태어난 박 후보자는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시지역계획학으로 석사학위를, 가천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행시 27기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관, 국토정책국장, 주택토지실장,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초빙교수,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원장을 거쳐 LH 사장에 임명됐다. LH 사장 재임기간 중 약 20조원의 이자부담부채를 감축해 LH의 재무구조를 개선한 바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도시재생뉴딜, 주거복지로드맵, 스마트시티 조성 등 핵심 국정과제를 추진했다. 아울러 쿠웨이트, 인도, 미얀마 등지에 스마트시티와 산업단지 건설을 위한 협약을 맺어 국내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등 LH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에도 전념했다.무엇보다 박 후보자는 안팎으로 업무처리가 꼼꼼하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장 주택 공급과 LH 혁신 그리고 부동산 PF 위기 해소 등을 해결할 과제를 안고 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후보자 지명에 대한 소감과 향후 포부에 대해 “국민의 주거와 교통 편의 증진 관련 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할 일이 산적한 부처에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무척 무거운 책임감 느끼며 앞으로 대통령을 보좌해서 많은 성과 내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尹, 경제부총리 후보자 최상목 지명…"경제정책 최고 전문가"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했다.윗줄 왼쪽 첫 번째부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이며 아랫줄 왼쪽부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 후보자는) 거시금융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가진 경제정책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며 “물가, 고용 등 당면한 경제 민생을 챙기며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이날 윤 대통령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에 오영주 외교2차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는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을 지명했다.
- 尹, 새 정책실장·수석들 임명장…"부군 집에 일찍 못 가도 잘 부탁해"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임 정책실장과 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책실장 및 수석비서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신임 참모진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윤 대통령, 이관섭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이날 수여식에서는 이관섭 정책실장을 비롯해 한오섭 정무·황상무 시민사회·이도운 홍보·박춘섭 경제·장상윤 사회수석 및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이 임명장을 받았다.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복두규 인사기획관, 이기정 의전비서관, 김수경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윤 대통령은 각각 임명장을 준 뒤, 같이 참석한 배우자들에게는 꽃다발을 전달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 정책실장의 배우자에게 꽃다발을 주며 “부군께서 집에 일찍 못 들어오더라도 잘 좀 부탁한다”고 말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선 웃음이 나왔다.윤 대통령은 수여식을 마치고 참석자들과 환담장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