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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주주환원 정책 확대 변화 가능성↑…목표가 ‘상향’-하나
  • LG, 주주환원 정책 확대 변화 가능성↑…목표가 ‘상향’-하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나증권은 13일 LG(003550)에 대해 상당한 순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주환원 정책 확대 변화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10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14.29%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만5300원이다. (표=하나증권)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개선 방안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을 예고했다”며 “기보유 자사주 소각 가능성 등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보유 지분가치 할인율 적용 등으로 저 PBR에 거래되는 지주사가 관련 수혜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LG는 지난 2022년 5월에 발표한 자사주 매입 계획에 따라 현재까지 총 예정 규모 5000억원의 75%를 매입 완료했다. 최 연구원은 “아직 활용방안은 구체적으로 발표된 바가 없지만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소각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판단한다”며 “LG는 1조7000억원이라는 타 지주사 대비 상당한 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주주환원 정책의 확대 변화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LG화학 배당수익 감소 여파로 2024년에도 별도 기준 배당 재원 자체가 늘어나기는 어렵지만 DPS는 적어도 유지 또는 상승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실적도 지난해보다는 늘어날 전망이다.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실적이 4분기 중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3분기에 주춤했던 LG CNS 매출액도 4분기에 다시 확대되면서 탄탄한 성장성을 보여줘서다. LG전자도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LG는 현재 당기순이익(일회성 비 경상이익 제외)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정책을 시행 중인데 2023년 배당성향은 67.3%로 전년 대비 2.9%p 추가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며 “배당 성향 확대 기조와 주요 배당 재원인 자회사 손익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2025년부터 배당총액은 유의미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 활성화 조짐에 힘입어 LG CNS 상장 시점이 조만간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장외시장에서 CNS 주가가 크게 상승 중인데 상장 시엔 상당 규모의 비 경상이익 발생 가능해 추가 자사주 매입의 재원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또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따른 저 PBR주들의 기업가치 개선 가능성 등을 반영해 자회사 지분가치의 NAV 대비 할인율을 50%에서 40%로 변경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2024.03.13 I 박순엽 기자
포르투갈 선거서 중도우파 승리…극우정당 약진
  • 포르투갈 선거서 중도우파 승리…극우정당 약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10일(현지시간) 치러진 포르투갈 총선에서 중도우파 연합(민주동맹)이 1당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반 달성엔 실패해 3당으로 부상한 극우정당 ‘셰가’가 ‘킹메이커’ 노릇을 할 공산이 크다.포르투갈 총선이 치러진 10일(현지시간) 안드레 벤투라(가운데) 체가 대표가 당사에 도착하고 있다.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동맹은 개표율 95% 현재 30.8%를 득표해 28.4%를 얻은 집권 사회당을 앞서고 있다. 이 같은 결과가 이어진다면 민주동맹은 총 230석 중 83~91석을 얻어 사회당(69~77석)을 제치고 원내 1당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이후 9년 만에 정권 탈환을 눈앞에 둔 셈이다.문제는 민주동맹과 사회당 의석 모두 과반에는 못 미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외신은 18.6%를 득표, 40~46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는 셰가가 킹메이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드레 벤투라 셰가 대표는 이번 선거를 “양당 체제의 종언”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동맹을 주도하는 사회민주당의 루이스 몬테네그로 대표는 셰가와의 연립정부 구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다른 민주동맹 관계자들을 이에 모호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셰가는 2019년 축구 해설가 출신 벤투라가 만든 극우 포퓰리즘 정당이다. 과거 한 식구였던 사회민주당에서도 벤투라를 향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판할 정도다. 셰가는 이번 총선에서 △이민 규제 강화 △이민자의 복지혜택 제한 △필수 식료품 부가가치세 폐지 △소아성애자 화학적 거세 등을 공약했다. 다만 사회민주당 소속 마르셀루 헤벨루 드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셰가가 내각에 참여하는 걸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를 두고 정국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셰가가 이번 선거에서 약진할 수 있던 배경엔 이민자 급증과 주택 가격 급등, 주류 정당 부패 스캔들 등이 꼽힌다. 셰가는 이번 선거에서 “포르투갈을 청소해야 한다”는 스캔들을 내세웠다.포르투갈뿐 아니라 최근 유럽 각국에선 극우·반이민 정당이 세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에만 슬로바키아, 네덜란드에서 잇달아 극우 정당이 원내 1당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프랑스 국민전선과 독일 ‘독일을 위한 대안’(AfD)도 주류 정당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를 두고 포르투갈처럼 인플레이션, 재정 긴축 등 기성 정당 실증이 극우 세력을 키웠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럽 극우세력이 파죽지세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올 6월 유럽의회 선거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4.03.11 I 박종화 기자
"中 관련도에 갈리는 주가…성장주 관심 필요"
  • "中 관련도에 갈리는 주가…성장주 관심 필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주식에서도 중국과의 관련도에 따라 주가의 명암이 갈리는 가운데 당분간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국내 종목에선 건강관리, 미디어, 소프트웨어, 반도체가 유망하다는 평가다. 11일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의 주가가 5%대 약세를 보이며 일격을 맞았지만 골디락스 기대에 금이 간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최근 글로벌 증시의 특징은 M7(Magnificent 7) 내 분열”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애플과 테슬라 주가는 부진하다. 허 연구원은 “중국 때문”이라며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을수록 주가가 부진하며 스타벅스와 나이키 주가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와 나이키의 중국 매출 배중은 각각 10%, 16%에 달한다. 특히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과 그에 따른 소비 여력이 약해진 점과 관련이 있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해 중국 부동산 가격이 재차 하락하기 시작했던 하반기 이후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약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기 부진이 늘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중국 경기 진, 즉 디플레 국면에서 중국은 더 싸게 물건을 팔 수 밖에 없다. 이는 미국의 대중 수입물가 하락과 공산품 물가 하락 가능성을 높인다. 금리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과 미국 대중국 수입물가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미국 10 년 국채금리는 상승 보다는 하락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금리 하락국면에서 최근 급등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테마가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래도 가치주보다 성장주 관심이 유효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내 주식은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 이후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 하락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강했던 건강관리, 미디어, 소프트웨어, 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03.11 I 김인경 기자
“금리인하 기대 재확산에 ‘에브리씽 랠리’…한동안 지속”
  • “금리인하 기대 재확산에 ‘에브리씽 랠리’…한동안 지속”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주식과 채권, 비트코인과 원자재가 동반 상승하는 ‘에브리씽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확산된 영향으로 이같은 랠리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1~12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기점으로 확산된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으로 거의 모든 자산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에브리씽 랠리가 펼쳐진 바 있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분위기가 재연되는 분위기”라며 “특히 그 동안 부진하던 중국 증시마저 2월 들어 급반등하면서 지난해 말과 같은 랠리 강도는 아니지만 모든 자산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처럼 ‘스몰 에브리씽 랠리’가 나타나고 있는 배경에는 그 동안 숨 고르기 하던 금리 인하 기대감의 재확산을 들 수 있다”며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등에 업고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제롬 파월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금리인하가 머지 않아’라는 발언은 6월 금리 인하 확률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올해 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전망치 동반 하향 조정도 ECB도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강하게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각종 지표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달러화 가치 하락이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가능성에 따른 엔화 가치 급등이 크게 영향을 주었지만 달러화 약세 현상은 미국 국채 금리 하락과도 크게 연동돼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더욱이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강화를 보여주는 JP모건 이머징마켓채권지수(JP Morgan EMBI) 스프레드 하락 등 각종 신용스프레드의 하향 안정과 더불어 비트코인 가격 급등 현상은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에 대응한 선제적 자금 이동으로 해석된다”며 “2월 이후 주요국 통화가치의 반등 현상도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융시장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짚었다. 그는 “미약하지만 중국 불확실성 리스크의 일부 완화도 스몰 에브리띵 랠리에 일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시코노믹스(시진핑+이코노믹스)’의 불확실성이 제대로 해소되지 못하고 있고 갈등만 증폭되는 미-중간 패권경쟁은 중국 경기 사이클에 대한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과 더불어 일부 경제지표의 개선세는 당사가 강조한 금융시장 내 ‘중국 내러티브’ 강화에 일조하면서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AI 관련 과열 논란도 있지만 스몰 에브리씽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스인플레이션국면에 진입하기 직전 마지막단계 리스크 해소 과정이 나타나겠지만 디스인플레이션 현상이 2분기 중 더욱 확연해지면서 6월 금리 인하를 점점 더 현실화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엔화 가치 추가 상승은 달러화 가치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져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강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중국 변수 혹은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지만 중국 정부 정책기조가 성장쪽에 무게를 둘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중국도 단기적으로 스몰 에브리띵 랠리에 긍정적 기여를 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2024.03.11 I 원다연 기자
"높아지는 전세계 안보 불안…방산株 비중 확대 유지"
  • "높아지는 전세계 안보 불안…방산株 비중 확대 유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국내 방산업체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오버 슈팅이 아닐 가능성이 크고, 비중 확대를 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전 세계 안보 불안에 상승 랠리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때문이다. (사진=신한투자증권)11일 이동헌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방산주 5사의 시가총액은 26조2000억원으로 30% 수준으로 급등했다. 2022년 러·우 전쟁 이후로 하면 125% 상승한 셈이다. 이는 전 세계 안보 불안에 대한 결과 값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한 달 업체별 상승률은 LIG넥스원(079550)이 61%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48%, 한화시스템(272210)과 현대로템(064350)이 각각 16%, 9%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047810)도 9% 오름세를 나타냈다. 상대적 밸류에이션이 낮았고 수출 모멘텀이 부각된 한화에어로와 LIG넥스원이 주도주로 상승을 이끌었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전 세계 안보적 긴장감이 확대되며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중동의 경우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지속되며 미국의 애매한 개입, 다른 국가로의 긴장 확산, 이슬람 세력 간의 갈등 등으로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유럽은 러-우 전쟁이 2년을 넘어가며 서방과 공산 진영의 대결구도가 확대되고 있다. 남중국해 갈등도 부각되어 중국도 군비 증강 기조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국내는 수은법 개정이 완료되며 수출 확대 지속, 수출 지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특히 중동의 경우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반대하며 군사작전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예멘 후티반군은 서방국가들의끊임없는 포격에도 민간 선박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레바논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며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야기하고 있다.중국의 경우 전인대에 보고한 국방비 예산은 1조 6700위안(약309조)로 전년 동기 대비 7.2% 올랐다. 역대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한 셈이다.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올해만 세 번째 충돌했고, 미국은 필리핀과의 연대로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높아지는 전 세계 안보 불안에 이 연구원은 방산 비중 확대를 유지해도 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예상보다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르지만, 오버슈팅이 아닐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며 “여전히 방산주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전 세계 76개국에서 크고 작은 선거를 치르는 ‘선거의 해’로, 몇몇 국가가 주도해 안보적 질서를 회복하는 외교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의 주가 상승세는 중장기 관점의 성장 기대를 당겨 반영하고 있지만 그만큼 안보 불안이 가중되었음을 의미한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에는 대비해야겠지만 수출증가, 지역별 안보 불안의 지속으로 상승 랠리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2024.03.11 I 이용성 기자
의료 공백에 헌혈도 '일시중단'..전공의 파업 악화일로
  • 의료 공백에 헌혈도 '일시중단'..전공의 파업 악화일로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서 시작된 갈등이 길어지면서 헌혈에도 불똥이 튀었다.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집단행동의 영향으로 대형 병원의 수술이 급감했고 혈액 보유 기간이 가장 짧은 혈소판(지혈에 관여하는 혈액 성분) 채혈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만약 의료대란 종료돼 수술이 갑자기 늘어나고 혈소판 수요가 급증할 경우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헌혈한 피가 사용되지도 못한 채 버려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 앞으로 헌혈을 꺼릴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혈소판성분 채혈 중단 안내를 알리는 공지.(사진= 독자 및 인터넷 갈무리)10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대한산업보건협회 산하 한마음 혈액원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지난달 말 혈소판 채혈을 중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마음 혈액원은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혈소판 채혈 중단을 공지했다. 전공의 파업으로 환자 퇴원·수술 연기로 혈액 사용이 감소 돼 유효기간이 짧은 혈소판이 폐기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한마음 혈액원 관계자는 “혈소판 보존기간이 짧아 수급을 조절하기 위해서 내렸던 조치”라면서 “지금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전국(헌혈의 집)이 아닌 인천혈액원에서 혈소판 채혈 중단을 공지했던 사실이 있었다”면서도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차원에서 이 사실을 알고, 혈소판 채혈 중단 공고를 없었던 것으로 하기로 조치했다”고 밝혔다.혈소판은 상처가 났을 때 피를 멎게 하는 혈액 성분으로, 수술실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로 꼽힌다. 하지만 헌혈을 통해 얻은 혈소판은 보유 기간이 5일로, 적혈구(35일)와 혈장(1년)에 비해 매우 짧다. 5일이 지난 혈소판은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위탁처리 업체를 통해 폐기 처리되고 이 과정에서 비용도 발생한다. 이러한 이유 탓에 혈소판 재고량 관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 기관의 설명이다. 하지만 혈소판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의료대란이 정상화 수준을 밟을 경우 더 큰 의료대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뤄진 수술이 일시에 몰릴 경우 평소보다 많은 혈소판이 필요한 데 수급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할 수 있어서다. 더 큰 문제는 의료대란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전 4.1~4.6일분 수준을 기록하던 비교적 보유 기간이 긴 혈액(적혈구) 보유량은 수술실 가동이 줄어들면서 6일분 이상으로 늘었다. 이 상황에서 전문의나 교수들까지 합세하면서 수술실 가동이 사실상 멈춰서면 이마저도 폐기하는 양이 늘어날 공산이 크다. 환자의 수술에 쓰여야 할 피가 버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하고 다시 회복하는 과정에서 (수술실 진료가 몰리면 피가 더 많이 필요텐데) 순식간에 헌혈로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헌혈을 안 하던 사람들이 줄을 서지는 않을테니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의료 시스템이 정지된 상황에서 의료 체계가 한 번 흔들린 것이나 다름 없는데 지금이라도 의료 파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상처나 문제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헌혈 기피 문화가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의사들의 파업 과정에서 혈액이 폐기되는 과정을 보게 된다면 자발적으로 헌혈하는 사람들의 효능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고등학교 때부터 헌혈을 해왔다는 직장인 신모(35)씨는 “헌혈을 주기적으로 해왔는데 내 피가 쓰이지도 못하고 버려진다는 생각이 들면 누가 헌혈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모(31)씨는 “일 년에 한 두 번은 헌혈을 하는 편인데 피가 좋은 곳에 쓰이길 바라면서 하지 그냥 버려진다면 할 생각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2024.03.10 I 황병서 기자
유럽도 반한 충남의 멋과 맛…“관광객 5000만 시대 연다”
  • 유럽도 반한 충남의 멋과 맛…“관광객 5000만 시대 연다”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및 전 세계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충남 관광의 매력을 알렸다.2024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에 설치된 충남도 홍보부스를 방문한 현지인이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충남도는 충남 방문객 5000만 시대를 열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 5~7일 세계 3대 관광 박람회인 ‘2024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ITB)’에 참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간 중 충남도는 지난해 11월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을 시작한 도 독일사무소와 협업을 통해 홍보부스 운영 및 주요 바이어 대상 관광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홍보부스는 공산성, 낙화암 등 백제의 아름다움이 잘 보존된 충남의 역사와 현대인을 위한 일·휴식 병행 워케이션 프로그램 등 비약적 발전을 이룬 충남의 현대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소개하는 다각적인 전시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특히 백제복을 입은 안내인들과 함께하는 서천 김 스낵 및 금산 홍삼칩, 홍삼유과 시식 등 특산물 가공식품 체험행사를 통해 시각부터 미각까지 오감을 사로잡으며,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런던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립어드바이저 싱가포르지사 등 세계적 관광 관련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충남을 숨겨진 한국의 보석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추가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충남도는 앞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일본 등 도 해외사무소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대상 관광 설명회, 로드쇼 등 현지인 맞춤형 홍보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송무경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올해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사전 운영 기간으로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올해 관광객 편의 증진을 위한 관광 기반시설 정비 및 충남 관광의 적극적 홍보를 통해 내년에는 관광객 4000만명 2026년에는 5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ITB)는 세계 3대 국제관광박람회 중 하나로 지난해 기준 161개국 5500여개 업체가 참가해 9만127명이 다녀간 유럽 최대 관광박람회다.
2024.03.08 I 박진환 기자
JB금융, 배당 가능 여력 크지 않다…투자의견↓-하나
  • JB금융, 배당 가능 여력 크지 않다…투자의견↓-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8일 JB금융이 양호한 자본비율에도 불구하고 배당 가능 여력이 많지 않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는 1만4500원을 유지했다.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으로 현 주가(7일 종가, 14만10원)가 목표가에 근접한데다 지난 3년동안 큰폭의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주주환원율 확대 등으로 주가가 업종 평균상승률을 크게 초과상승했던 것과는 달리 앞으로는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연구원은 “과거 추세만큼 향후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는데 JB금융은 2021년 이후 주가가 148% 상승해 독보적인 상승률을 보였고, 현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48배로 대형금융지주사들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저(低)원가성예금 축소 및 대손비용 상승에 따른 틈새시장 겨냥 핵심사업 확대 전략 제동 등으로 향후 NIM이 주춤할 가능성이 높고 △비교적 양호한 자본비율에도 배당가능이익이 적어 시장 기대만큼 주주환원율을 추가로 큰 폭으로 상향하기가 쉽지 않으며 △주요 주주의 지분율 상황을 감안시 자사주 매입시에도 이를 전부 소각하지는 못할 공산이 크다는 게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JB금융의 2023년말 보통주자본비율(CET) 1 비율은 12.2%로 지방금융지주사인 점을 감안시 나름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추정 배당가능이익이 24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2018년까지 전북과 광주은행의 배당규모가 적었기 때문에 배당가능이익이 많지 않은 상황) 주주환원율이 단기간에 큰폭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기말배당 지급액 1434억원(주당 735원 배당)을 제외할 경우 배당가능이익은 약 97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며, 올해부터 분기배당 실시를 결정한 상황에서 1~3분기 중 분기당 약 110~120원 내외의 주당배당금(DPS)을 지급한다고 할 경우 연내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수 있는 잔여 배당가능이익은 270억~33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자사주 매입 규모가 시장의 기대만큼 크게 확대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는 배경”이라며 “게다가 지난해 매입한 자사주 300억원(284만7013주) 중 200억원(189만9696주)만 소각했는데 이는 자사주 소각시 기존 주요 주주들의 지분율이 상향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최 연구원은 “200억원 소각으로 삼양사와 얼라인파트너스의 지분율이 기존 14.6%와 14.0%에서 14.8%와 14.2%로 상승했는데 향후 소각이 계속 진행될 경우에 는 지분율이 지방금융지주사 동일인지분한도인 15%를 상회하면서 지분을 일부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따라서 배당가능 이익내에서 자사주 매입을 최대한 진행한다고 해도 매입한 자사주를 곧바로 전부 소각하지는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다만 그는 핀테크사와 글로벌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작년 7월 금융비교플랫폼인 핀다에 45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12월에는 외국인 해외송금플랫폼 한패스에 170억원 투자를 결정하는 등 핀테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플랫폼 채널 전략을 강화 중”이라며 “전일에는 베트남 금융플랫폼 인피나 지분 투자계약을 체결했는데 기존에 진출한 동남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해외시장에도 동반 진출해 글로벌계열사들과 연계 금융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난다면 이는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08 I 김인경 기자
“대화 먼저”…남북 긴장에 ‘비핵화·평화협정’ 또 꺼낸 중국
  • “대화 먼저”…남북 긴장에 ‘비핵화·평화협정’ 또 꺼낸 중국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한반도 문제를 두고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와 평화협정)을 제안했다. 남북 긴장이 고조된 국면에서 중국의 역할론이 커지고 있는데 북한에 대한 제재보다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최근 반도체·전기차 등 분야에서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는 중국은 미국의 대중(對中) 제재 방침을 비판하며 협력 과정에서 진정성 있는 자세를 촉구하기도 했다.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7일 오전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AFP)◇“한반도 긴장 원치 않아, 중국 입장 일관적”중국의 외교 수장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은 7일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별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반도 문제라는 ‘병’에는 중국의 처방전이 있는데 쌍궤병진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이라고 밝혔다.매년 양회 기간 관례적으로 열리는 외교부장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관련한 질의응답이 나온 것은 2022년 이후 2년만이다. 작년 기자회견에선 한국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북한은 남북 경제협력 관련 법안을 폐기하고 한국을 주적으로 규명하는 등 대남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한반도 긴장을 키우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의 움직임도 주목된다.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 북한의 대남 위협과 핵미사일 개발은 한반도 정세뿐 아니라 세계의 안정·평화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중국측에 보다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역할 수행을 당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왕 부장 역시 “한반도 정세가 날로 긴장되는 것은 중국이 원치 않는 일”이라면서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북한 모두와 수교 관계인 중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평화와 안정’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근본적인 한반도 문제 해법에 대해 왕 부장은 대화·협상을 재개하고 당사국,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중순 뮌헨안보회의에서도 한반도와 관련해 “당사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한 바 있다.쌍궤병진이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협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북한이 먼저 비핵화 후 평화협정을 하자는 미국측 의견과 반대되는 논리로 사실상 북한의 자위권을 일정 부분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다.왕이(왼쪽에서 두번째) 중국 외교부장이 7일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미·중 관계 개선 부여…대중 제재는 비판미·중 관계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층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지만 반도체·전기차에 등에 대한 미국의 간섭에 불편함을 드러냈다.왕 부장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잘못된 인식이 계속되고 있다”며 “중국을 억압하는 방법은 끊임없이 개선되고 일방적인 제재 목록은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미국은 그동안 고성능 반도체와 장비에 대한 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 기술기업 투자도 제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또 최근 중국산 커넥티드카(스마트카)의 국가안보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며 전기차 분야 제재도 예고했다.왕 부장은 “미국이 ‘중국’이라는 단어를 듣고 긴장하고 불안해한다면 강대국의 자신감은 어디 있는가. 미국이 직면한 도전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 자체에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미국에 대한 중국의 강한 어조는 최근 첨단 기술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이루는 것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반도체 산업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26.6% 증가해 전세계 평균(15.2%)을 앞질렀다. 지난해에는 전기차의 급성장에 힘입어 일본을 제치고 자동차 수출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중국 내에서는 미국의 견제가 오히려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대중 제재가 실효성이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한편 대만 문제에 대해선 강경한 어조를 숨기지 않았다. 왕 부장은 “대만 선거 결과는 대만이 반드시 조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역사적 흐름을 바꿀 수 없다”며 “조만간 국제사회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가족사진’을 보게 될 것이며 이는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대만이 조국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고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자는 반드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3.07 I 이명철 기자
中 왕이 “한반도 다신 전쟁 안돼, 北 안보 우려 해소해야”(종합)
  • 中 왕이 “한반도 다신 전쟁 안돼, 北 안보 우려 해소해야”(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 해소가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중 관계에 대해선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비판하며 진정성 있는 태도를 요구했고 대만 독립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7일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AFP)◇한반도 문제에 ‘쌍궤병진’ 원칙 제시한 중국왕 부장은 7일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가 날로 긴장되는 것은 중국이 원치 않는 일로 다시 전쟁이 일어나선 안된다”며 “한반도 문제로 냉전 대립의 역주행을 하려는 자는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려는 자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중국은 매년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기간 외교부장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외교부장이 한국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것은 2022년 이후 2년만이다.한반도 문제를 ‘병’으로 지목한 왕 부장은 “냉전의 잔재가 남아있고 평화 체제가 확립되지 않았으며 안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병을 위한 중국의 처방전도 있는데 이는 ‘쌍궤병진’(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 추진)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이라고 왕 부장은 언급했다.왕 부장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성이 있고 모든 노력을 집중한 점은 한반도 지역의 평화 안정과 항구적 안정을 위한 노력”이라며 “억지 압박을 중단하고 번갈아 가며 고조되는 대결의 나선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근본적 해법은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고 모든 당사국,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하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은 그동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이라면 한반도 안보 상황이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북한측의 입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왕 부장은 주변국 외교와 관련해 “서로의 핵심과 주요 관심사를 존중하고 긴밀한 고위층 교류를 유지하며 인민의 이해관계를 높이고 선린우호가 인민의 마음에 깊이 뿌리내리고 운명공동체 의식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한·중·일 협력을 심화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전했다.왕이(왼쪽) 중국 외교부장이 7일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대만 독립 추구, 역사 뒤안길로 사라질 것”대만 문제에 대해선 강경한 어조를 숨기지 않았다. 왕 부장은 “대만 선거는 중국의 지방 선거일 뿐이고 선거 결과는 대만이 반드시 조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역사적 흐름을 바꿀 수 없다”며 “대만 독립을 묵인하고 지지하는 것은 중국 주권에 대한 도전이고 특정국이 대만 지역과 공식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조만간 국제사회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가족 사진’을 보게 될 것이며 이는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대만 독립 움직임은 분리주의 행위라고 규졍하며 대만해협의 평화를 위해선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대만이 조국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결론”이라며 “대만 섬에서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자는 반드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미국, 중국과 교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미·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상호존중, 평화공존, 상생협력의 ‘3대 원칙’을 언급했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이후 관계 개선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지만 중국에 대한 미국의 잘못된 인식이 계속되고 있고다고 지적했다.왕 부장은 “중국을 억압하는 방법은 끊임없이 개선되고 일방적인 제재 목록은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다”며 “미국이 직면한 도전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에 있다. 중국 억압에 열중하면 결국 자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미국이 중국의 발전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보며 중국과 교류에 적극적이고 실용적으로 참여하며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항상 미국측과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우호적 교류를 촉진하며 불필요한 오해와 편견을 없앨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유럽연합(EU)에 대해 그는 “중국과 EU 사이엔 근본적인 이해상충이나 지정학적 모순도 없고 공동이익이 차이점보다 훨씬 크다”며 “중국과 EU는 다자주의의 실천자, 개방 발전의 옹호자, 문명 간 대화의 촉진자가 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전했다.7일 중국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왕이 외교부장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질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이-팔·러-우 전쟁 ‘평화적인 해결’ 강조중동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왕 부장은 “분쟁의 지속을 정당화하기 위해 어떠한 명분도 사용될 수 없으며 어떠한 변명도 민간인 학살을 정당화할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는 즉각적인 휴전과 적대행위 중단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인도주의적 접근을 시급한 도덕적 의무로 보장하기 위해 시급히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팔레스타인 영토가 오랫동안 점령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고 자주국가 건설을 위한 팔레스타인 인민의 오랜 염원을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다”면서 중국이 주장하고 있는 ‘두 국가 해법’을 전면 관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선 평화적인 해결을 원하다는 입장이지만 러시아를 의식한 등 중립적인 자세를 보였다. 왕 부장은 “최근 뮌헨 안보회의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위기 결과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고 해결책을 모색할 여건을 조성할 의향이 있다고 느꼈다”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인정하고 모든 당사자가 동등하게 참여하며 모든 평화 계획에 대해 공정한 논의를 하는 가운데 적절한 시기에 국제 평화 회의를 소집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2024.03.07 I 이명철 기자
한반도 문제 언급한 中 왕이 “대화·협상 재개해야”(상보)
  • 한반도 문제 언급한 中 왕이 “대화·협상 재개해야”(상보)
  • 왕이(왼쪽) 중국 외교부장이 7일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 해소가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왕 부장은 7일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가 날로 긴장되는 것은 중국이 원치 않는 일로 다시 전쟁이 일어나선 안된다”며 “한반도 문제로 냉전 대립의 역주행을 하려는 자는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려는 자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중국은 매년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기간 외교부장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외교부장이 한국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것은 2022년 이후 2년만이다.한반도 문제를 ‘병’으로 지목한 왕 부장은 “냉전의 잔재가 남아있고 평화 체제가 확립되지 않았으며 안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병을 위한 중국의 처방전도 있는데 이는 ‘쌍궤병진’(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 추진)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이라고 왕 부장은 언급했다.왕 부장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성이 있고 모든 노력을 집중한 점은 한반도 지역의 평화 안정과 항구적 안정을 위한 노력”이라며 “억지 압박을 중단하고 번갈아 가며 고조되는 대결의 나선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근본적 해법은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고 모든 당사국,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하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은 그동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이라면 한반도 안보 상황이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북한측의 입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2024.03.07 I 이명철 기자
"트럼프, 1930년대 독재자 같아…美역사상 이런 후보 없어"
  • "트럼프, 1930년대 독재자 같아…美역사상 이런 후보 없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내부의 적을 몰아내겠다는 명분을 앞세워 정적에 대한 복수를 맹세하며 독재자 행세를 하고 있다.”CNN방송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개인적·정치적 이해관계를 국가의 이해관계와 융합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CNN은 “미 역사상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잠재적 대선 후보는 없었다. 간단히 말해 현대 미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인물”이라며 독재자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그가 전통적인 미 대선 후보들과 차별성을 갖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는 미래에 대한 낙관주의를 제시하는 신선하고 새로운 목소리도, 국가를 하나로 모으기 위한 넘치는 정책 아이디어도 없다”며 “그는 미국을 불법 및 도시 황폐화가 난무하고 제3차 세계대전을 향해 나아가는 실패한 디스토피아적 국가로 묘사하며, 내부의 적을 몰아내고 정적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등 개인적·정치적 이해관계를 국가의 이해관계와 융합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슈퍼 화요일’ 대규모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뒤 승리 연설을 통해 “우리는 국경과 선거 문제에 있어 제3세계 국가”라며 미국을 비하했다. 지난 1월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우리는 쇠퇴하고 있는 국가이자 실패한 국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2024년은 우리의 마지막 전투다. 우리는 ‘딥스테이트’(부패한 비밀 권력 집단)를 무너뜨리고 정부에서 전쟁광을 추방하고 세계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 공산주의자, 파시스트들을 몰아낼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강조해 왔는데, 이는 실패 위기에서 국가를 구하기 위한 영웅으로 자신을 추켜세우는 전형적인 독재자적 행보라는 진단이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들이 국가의 피를 더럽히고 있다며 대규모 추방 및 수용소 건설을 약속하거나 자신의 반대론자들을 향해 해충이라고 비판했는데, 이는 1930년대 독재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에게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의 ‘언덕 위의 빛나는 도시’가 아니라 바나나 공화국”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의 대다수 전직 관료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탈퇴하는 등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지됐던 국제 체제를 무너뜨릴 것”이라며 “독재자의 편에 설 것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주목할만한 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소리가 공화당원들에게 매력적인 메시지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CNN은 “2020년 대선이 (딥스테이트에 의해) 불법적으로 도난당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미 대선에서 승리하면 앞으로 수년간 미국의 민주주의가 더욱 훼손될 것이라는 거짓말이 수백만명의 유권자들을 성공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집권 1기 때보다 더욱 파괴적이고 격동적인 정책을 펼쳐 더 큰 정치·사회·경제적 혼란과 분열이 초래될 것이라고 방송은 우려했다.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수많은 형사 및 민사 재판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그의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경멸은 국가의 정치적·법적·헌법적 가드레일이 심각하고 새로운 시험에 직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생존을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큰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인들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두려워했던 선거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국가의 성격을 바꿀 수 있는 두 흠결 있는 후보 간의 재대결이 성사됐다”면서 올해 미 대선은 역사상 가장 운명적인 선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07 I 방성훈 기자
‘교체설’ 왕이 中 외교부장, 내일 외교정책 기자회견
  • ‘교체설’ 왕이 中 외교부장, 내일 외교정책 기자회견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외교수장인 왕이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오는 7일 기자회견을 연다. 현재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외교부장 교체 가능성이 나왔지만 현직인 왕 부장이 기자회견에 참여함에 따라 자리 바뀜이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왕이(가운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6일 중국 전인대에 따르면 7일 오전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왕 부장이 ‘중국의 외교정책과 대외관계’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왕 부장은 지난 2022년 12월 친강에게 외교부장 자리를 넘기고 중앙정치국 위원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친 외교부장이 전격 면직되면서 다시 외교부장을 맡아 8개월 가량 외교 정책을 맡고 있다.1953년인 왕 부장이 고령인데다 이미 외교부장을 역임한 적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후임이 나타나면 외교부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11월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물밑에서 주도하면서 중요한 임무를 완수했다는 평가도 있다.이에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후임 외교부장을 인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였다. 후임으로는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류 부장은 외교부 대변인 출신으로 주필리핀 대사와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을 지냈다. 현재 공산당의 대외정책을 담당하는 자리로 올해 초 미국을 찾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기도 했다. 영국 유학 경험이 있어 영어 실력도 출중한 것으로 전해졌다.양회에서는 관례적으로 외교부장의 기자회견이 열리는데 이때 새로운 인물이 나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으나 일단 왕 부장이 기자회견을 맡게 됐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왕 부장이 양회를 마치고 이달말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는데 이때까지 외교부장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2024.03.06 I 이명철 기자
증원신청 ‘봇물’ 터졌지만…서울 ‘대형 의대’ 증원은 난망
  • 증원신청 ‘봇물’ 터졌지만…서울 ‘대형 의대’ 증원은 난망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의과대학을 보유한 전국 40개 대학이 정부에 의대 정원 3401명 증원을 신청했다. 정부는 이 가운데 1401명을 제외한 정원 2000명을 대학별로 배정한다. 향후 관심은 대학별로 추가 배정될 의대 정원 규모에 쏠리고 있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의대 증원 신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6일 교육부에 따르면 증원 배정 작업은 이르면 이달 말 완료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40개 대학 부총장·의대학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집중 배정하되 각 대학의 수요와 교육역량, 소규모 의대의 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필수 의료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지방 소재 소규모 의대에 최우선적으로 증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원 50명 미만의 지방 의대는 동아대(49명)대구가톨릭대(40명)·강원대(49명)·건양대(49명)·을지대(40명)·충북대(49명)·울산대(40명)·제주대(40명) 등 12곳이다. 이어 수도권 소재 ‘미니 의대’로 볼 수 있는 아주대(40명)·성균관대(40명)·인하대(40명)·가천대(40명) 등도 정원 배정에서 차순위에 놓일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도권에도 소규모 의대가 5곳 정도 되는데 이들 대학도 추가 배정 대상에서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경기도 소재 차의과대(40명)는 유일하게 남은 의학전문대학원이지만 이번 배정 대상에 포함됐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의사 인력 확대 방안 브리핑에서 “소규모 의과대학의 경우 정원 확대로 오히려 교육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런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어 정원 50명~100명의 비수도권 대학이 지역의료 정상화 차원에서 미니 의대에 이어 정원을 받을 공산이 크다. 한림대(49명)·연세대원주(93명)·순천향대(93명)·원광대(93명)·계명대(76명)·영남대(76명)·고신대(76명)·인제대(93명)·경상대(76명) 등 9곳이다. 정원 100명 이상의 대형 의대도 비수도권 지역이라면 정원 배정 가능성이 높다. 정부도 정원 배정 1원칙으로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집중 배정하겠다’고 했기 때문인데 대부분 지역국립대가 이에 해당한다. 정원 110명의 충남대를 비롯해 전남대(125명)·조선대(125명)·전북대(142명)·경북대(110명)·부산대(125명) 등 6곳이다. 앞서 공무원 정원을 결정하는 행정안전부가 ‘국립대 의대 교수 1000명 증원’을 공언한 것도 이들 대학까지 증원이 이뤄질 것을 내다본 조치로 볼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4일 경북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북대 총장님께서 의대 정원을 230% 증원해 좋은 의사를 많이 길러내겠다며 정부가 지원해 달라고 하셨는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반면 중앙대(86명)·이화여대(76명)·가톨릭대(93명) 등 수권 소재 중규모 의대 3곳의 경우 증원이 되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대(135명)·경희대(110명)·고려대(106명)·연세대(110명)·한양대(110명) 등 서울 대형 의대 5곳까진 정원 배정이 어렵지 않겠냐는 게 중론이다. 이들 대학 중 증원신청 규모를 공개한 곳은 연세대와 경희대로 각각 10명, 30~50명에 그쳤다. 전국 의대 정원 현황. (그래픽=이미나 기자)
2024.03.06 I 신하영 기자
"金징어·高등어 막아라" 비축물량 풀고 반값할인
  • "金징어·高등어 막아라" 비축물량 풀고 반값할인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해수면 온도 상승 등으로 인해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오징어가 ‘금징어’가 되고, 고등어 가격 역시 불안정한 상황에서 정부가 ‘밥상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징어 정부 비축 물량을 풀거나 수입산 고등어에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대체 어장을 찾는 것도 고려중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통계청의 ‘2023년 어업생산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근해에서 잡힌 살오징어는 2만3343톤이다. 2018년 4만6274톤이 잡혔던 것을 고려하면 5년 사이 반토막이 났다. 연간 10만톤 이상이 잡혔던 10년 전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동해안에서 오징어의 주어기인 10~12월의 수온이 오른 탓에 ‘동해안 오징어’는 옛말이 됐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2010년대 동해 오징어의 주요 어장이었던 연근해 동해 남부해역의 50m 평균 수온은 1990년대 대비 2010년대 들어 2~4도 가량 올랐다. 이로 인해 기존 동해안의 어장이 분산되고, 오히려 서해로 오징어가 이동하는 등 어장 분포가 바뀌게 되며 어획량도 감소 추세다. 고등어 역시 수온 변화로 인해 이동 경로가 바뀌는 등 영향을 받은 어종 중 하나다. 고등어는 1980년~2000년대까지만 해도 대표 어종으로 여겨졌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감소 추세다. 소형으로 사료용 등으로 수출되는 ‘망치고등어’를 제외하고,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중·대형 고등어는 잡히지 않고 있다. 2022년 1만9610t이었던 중·대형 고등어 생산량은 지난해 1만7344t으로 11.6%나 감소했으며, 올해 1월 생산량은 작년 동월 대비 27.3% 줄어든 1866t에 그쳤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어획량 변화로 인해 가격 역시 변동성이 높아졌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연근해산 물오징어(중간 크기) 1마리 소매 가격은 9245원이다. 이는 1년 전(6876원)에 비해 25% 이상 오른 것이다. 고등어 가격도 2022년 하순부터 중대형품 중심으로 가격이 40% 가까이 오른 상태로,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오는 4월부터 6월 30일 중 한 달이 금어기로 설정돼있는 만큼 향후 수급에 따라 가격이 더 오를 공산이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들 품목의 가격이 이미 오른데다가, 추가로 더 오를 수 있는 만큼 관련 물가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해 3만2000t였던 오징어와 고등어 비축 물량을 올해 4만4000t까지 늘린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까지 589t의 오징어 비축 물량을 방출한 상태로, 이달 중 추가로 오징어 200t을 공급한다. 고등어는 구이와 조림 등으로 조리돼 대형 어종에 수요가 높다는 소비 특성을 고려, 노르웨이산 등 수입 대체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해수부는 수입산 고등어 2만t에 대한 할당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매달 진행중인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통해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수산물 구매가 가능하도록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유통 구조 개선 등과 더불어 ‘대체 어장’ 찾기에도 나선다. 해수부는 올해 ‘해외어장 지원조사’에 전년 대비 41% 증액된 예산 24억원을 들여 오징어 등 어장을 추가로 발굴한다. 특히 올해는 오징어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케냐 등 동아프리카 지역의 수역까지 조사하고, 실제 어업이 가능한지 등에 대한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내 소비량이 많은 어종의 경우 신규어장 개척, 정부 비축분 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들과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3.06 I 권효중 기자
연설문에 16번 등장한 시진핑, 리창 총리는 ‘충실한 수행자’로
  • 연설문에 16번 등장한 시진핑, 리창 총리는 ‘충실한 수행자’로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사상 최초로 시진핑 3기 정부 출범 1년을 맞은 양회에서 시 주석의 존재감이 다시 드러났다.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에서 얼굴 역할을 하던 국무원 총리의 자리는 위축되면서 한때 ‘시진핑의 대항마’로 불렸던 고(故) 리커창 전 총리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회의 제14기 2차 회의 개막식에서 리창(오른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AFP)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제14기 2차 회의 개막식에서 발표된 리창 총리의 업무보고서에는 시진핑을 총 16차례 언급했다. 이는 지난해 전인대의 리 전 총리 업무보고에서 언급된 14차례보다 2회 많은 수준이다. 그보다 앞서 2020~2021년 리 전 총리 업무보고에서 시진핑이 언급된 횟수는 각각 12회에 그쳤다.‘당 중앙’이라는 표현도 지난해 9회에서 올해 13회로 크게 증가했다. 당 중앙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를 줄여 부르는 말이다. 올해 ‘당 중앙의 결정과 안배를 잘 이행(관철)한다’는 표현이 늘었기 때문인데 당 중심의 정책에 비중을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리 총리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의 집행자·행동파·충실한 행동가가 되겠다”고도 강조했다.전인대 개막식은 통상 최고 지도자인 주석의 별도 발언은 없고 중국 국가 권력 서열 2위인 총리의 업무보고로 채워진다. 그만큼 총리의 존재감이 부각되는 자리인데 시 주석에 대한 예우가 더 드러난 것이다.처음 전인대 업무보고를 맡은 리 총리의 발언은 10여년간 총리직을 수행한 리 전 총리와 사뭇 다르다는 평가다.특히 리 전 총리는 “2020년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인 6억명의 월수입은 1000위안(약 18만5000원)이 안돼 집세를 내기도 어렵다”는 직언을 내놓기도 했다. 해당 발언은 중국은 물론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시 주석의 견제를 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총리로 시선이 집중되는 현상을 우려한 듯 이번 전인대에서부터는 폐막 때 기자회견을 열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몇 년간 총리 기자회견이 없을 것이라는 방침도 밝혔다.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회의 제14기 2차 회의 개막식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AFP)총리의 ‘색깔 지우기’는 시진핑 3기 정부에서 당정 분리 관행을 지우면서 시진핑 1인 체제를 강화하는 과정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은 최근 공산당이 금융 감독을 총괄하는 등 정책 전반에 대한 지배력을 확산하고 있다.이번 전인대에서도 국무원조직법 중 ‘국무원은 총리 책임제를 실시한다’며 총리에 일정 독립성을 보장했던 내용을 ‘국무원은 중국공산당 지도를 견지한다’며 당 우선으로 바꾸는 작업도 벌였다.외부에서도 양회에서 총리 기자회견 폐지가 시 주석의 중앙 집권적 통제를 강화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총리의 가시성을 줄여 시 주석의 위상을 강화하고 외국 정부·기업이 공산당 경영 분석력을 저해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총리에 대한 일련의 조치가 시 주석과 갈등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호주국립대 정치학자인 웬티 성은 로이터통신에 “시 주석이 리 총리를 불신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통제하려는 노력”이라며 “시 주석은 정책 설계자 역할을 하고 리 총리가 충실한 시행자를 맡겠다는 것은 충성의 행위”라고 설명했다.
2024.03.05 I 이명철 기자
`외국계 IB 불법 공매도`에 팔 걷은 檢, 전담 수사팀 구성
  • `외국계 IB 불법 공매도`에 팔 걷은 檢, 전담 수사팀 구성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남부지검이 외국계 투자은행의 불법 공매도 의혹 수사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아울러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카카오 주요 임원진에 대한 수사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5일 브리핑에서 “(불법 공매도 의혹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위해 금융조사 1부와 2부를 통합하고 1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외국계 투자은행의 의혹과 관련해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한 군데서만 수사가 진행되는 게 아니라 HSBC, BNP파리바, 외국계 자산운용사 등 세 군데에서 진행된다”며 “관련된 쟁점이나 법리도 공통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수사팀을 구성하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판단 하에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15일 불법 공매도 혐의를 받는 HSBC, BNP파리바를 각각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검찰은 SM엔터 시세조종 의혹,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카카오 임원의 가상자산 횡령 의혹 등 카카오 관련 수사 진행 상황도 공유했다. 다만 남부지검 관계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에 대한 소환 계획에 대해 “현 단계에선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출석 요구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조사해야 할 분들의 숫자가 많기 때문에 아직 계획이 없는 것”이라며 “그런 분들 수사가 (먼저) 진행되다 보니까 현재로서는 일정이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관련, 배임 혐의를 받는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에 대해서는 “여전히 참고인 신분”이라며 “소환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3대 펀드 사건’ 중 하나인 라임 펀드 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은 자금 흐름과 연관된 새로운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라임 펀드 수사와 관련, 기존 수사에 미비점이 있었는지부터 검토를 시작해 추가 수사가 필요한 내용을 특정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수사가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라임 펀드와 연관된 거액의 자금 흐름을 일일이 확인했다”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혐의를 포착한 것”이라고 했다. 라임 펀드 사건은 라임자산운용이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걸고 투자금을 돌려막다가 피해투자자 4500여명, 피해액 1조 6000억원의 대량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사건이다.
2024.03.05 I 이유림 기자
中 국정자문기구 정협 개막 “올해 경제 발전 목표 달성”
  • 中 국정자문기구 정협 개막 “올해 경제 발전 목표 달성”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4일 개막하면서 양회(정협+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가 본격 일정에 들어갔다. 정협에서는 중국식 현대화를 통해 올해 경제 목표를 달성할 것을 촉구했다. 세부적으로는 민간경제 발전과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제안했다.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정협 제14기 2차 회의가 개막했다. 이날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정협과 5~11일 진행하는 최고 입법기구 전인대를 통칭하는 양회는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 행사다.중국 공산당 서열 4위인 왕후닝 정협 주석은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2024년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5주년이자 ‘14차 5개년 계획’의 목표와 과업을 달성하는 관건의 해”라며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으로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집중하고 책임을 이행해 연간 경제·사회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정협은 올해 주요 과제와 관련해 각계에서 중국 공산당의 결정이 전면적으로 관철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정협에 참가하는 정당, 조직, 각계 인사들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정치 체제의 우월성을 깊이 인식하도록 지도하라고 당부했다.올해 양회 주요 주제가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으로 좁히는 가운데 정협에서는 공산당의 강력한 지도를 통해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왕 주석은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공산당 중앙으로 더욱 뭉치고 함께 노력해 정협 사업의 새 국면을 마련하고 새 시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추진하자”고 강조했다.가오원룽 부주석은 지난 1년간 정협이 제안한 사업에 대한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지난해 정협 1차 회의 이후 제출된 제안은 5621건으로 이중 4791건 심사가 이뤄졌다.경제 측면에선느 국유기업 개혁 개선을 위한 국유자본 배치 최적화와 구조조정 관련 제안이 채택됐으며 민간 경제는 중소기업 경영 환경 최적화와 민간 기업 자생력 강화 유도 등의 방안이 정책에 반영됐다. 제조업 발전을 위한 국가 제조업 혁신 센터 설립과 5세대 이동통신(5G) 확산 등도 추진키로 했다. 자본시장 시스템 구축 촉진에 대한 제안은 금융안정법 제정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가오 부주석은 “지난 1년 동안 제안 작업은 놀라운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강화되고 개선해야 할 측면이 있다”며 “공산당 중앙위원회 결정과 배치에 정협의 사상과 행동을 통일하고 제안 사업을 더 높은 수준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5일 오전에는 전인대 개막식이 개최횐다. 전인대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주요 경제 정책 방향, 국방비 예산 초안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2024.03.04 I 이명철 기자
尹 “신공항 2030 개항·로봇 육성…대구 바까보겠다”(종합)
  • 尹 “신공항 2030 개항·로봇 육성…대구 바까보겠다”(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첨단 신산업 발전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오래된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낡은 교통 인프라 개선 등 과감한 지원을 약속하며 신공항 건설과 로봇산업 육성을 내걸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16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 경상도 방언으로 “대구를 한 번 바까보겠다(바꿔보겠다)”고 강조했다. 신년 업무보고를 겸한 민생토론회가 대구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대구는 과거 경북도청 소재지로, 구미 전자산업과 포항 제철산업을 아우르며 산업화를 이끌었고 해방 후 대구 섬유산업은 수출길을 선두에서 열었던 효자산업이었다”며 “삼성도 대구 인교동 국수공장으로 기업을 처음 일으켰고, 우리 정신을 혁명적으로 바꾼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도 가까운 청도를 발원지로 대구·경북에서 가장 먼저 깃발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처럼 대구가 대한민국 발전의 큰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오래된 산업구조 혁신과 낡은 교통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2030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 중인 대구경북신공항의 차질 없는 추진을 다짐했다. 서대구, 신공항, 의성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 건설 방침을 재확인한 것은 물론,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되도록 지원해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게 윤 대통령 구상이다. 또 대구를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구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기계와 금속, 부품 산업을 토대로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가 산업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며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R&D(연구·개발) 전진기지로 크게 도약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달성군의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에 2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해 R&D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대구시가 수성알파시티에 기회발전특구를 신청하면 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대구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우기 위해 먼저 1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우선 시행하겠다고 했다. 동성로 일대는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국립 뮤지컬컴플렉스와 국립 근대미술관 건립 방침도 언급했다.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대구가 최근 발표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것도 거론하며 “대구 미래 산업을 키울 인재를 양성하고, 이 인재들이 대구에서 일하며 대구·경북을 발전시키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토론회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낙동강 물에 의존하는 영남 지역의 식수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자 “환경부뿐 아니라 각 지방정부와도 원활하게 소통해 이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의대 정원을 증원(230%)에 맞춰 좋은 의사를 길러낼 교원수와 시설 등을 지원해달라는 경북대 총장의 요청에 “적극 지원해드리겠다. 걱정마시라”고 화답했다.
2024.03.04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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