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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아지는 전세계 안보 불안…방산株 비중 확대 유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국내 방산업체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오버 슈팅이 아닐 가능성이 크고, 비중 확대를 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전 세계 안보 불안에 상승 랠리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때문이다. (사진=신한투자증권)11일 이동헌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방산주 5사의 시가총액은 26조2000억원으로 30% 수준으로 급등했다. 2022년 러·우 전쟁 이후로 하면 125% 상승한 셈이다. 이는 전 세계 안보 불안에 대한 결과 값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한 달 업체별 상승률은 LIG넥스원(079550)이 61%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48%, 한화시스템(272210)과 현대로템(064350)이 각각 16%, 9%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047810)도 9% 오름세를 나타냈다. 상대적 밸류에이션이 낮았고 수출 모멘텀이 부각된 한화에어로와 LIG넥스원이 주도주로 상승을 이끌었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전 세계 안보적 긴장감이 확대되며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중동의 경우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지속되며 미국의 애매한 개입, 다른 국가로의 긴장 확산, 이슬람 세력 간의 갈등 등으로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유럽은 러-우 전쟁이 2년을 넘어가며 서방과 공산 진영의 대결구도가 확대되고 있다. 남중국해 갈등도 부각되어 중국도 군비 증강 기조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국내는 수은법 개정이 완료되며 수출 확대 지속, 수출 지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특히 중동의 경우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반대하며 군사작전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예멘 후티반군은 서방국가들의끊임없는 포격에도 민간 선박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레바논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며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야기하고 있다.중국의 경우 전인대에 보고한 국방비 예산은 1조 6700위안(약309조)로 전년 동기 대비 7.2% 올랐다. 역대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한 셈이다.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올해만 세 번째 충돌했고, 미국은 필리핀과의 연대로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높아지는 전 세계 안보 불안에 이 연구원은 방산 비중 확대를 유지해도 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예상보다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르지만, 오버슈팅이 아닐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며 “여전히 방산주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전 세계 76개국에서 크고 작은 선거를 치르는 ‘선거의 해’로, 몇몇 국가가 주도해 안보적 질서를 회복하는 외교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의 주가 상승세는 중장기 관점의 성장 기대를 당겨 반영하고 있지만 그만큼 안보 불안이 가중되었음을 의미한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에는 대비해야겠지만 수출증가, 지역별 안보 불안의 지속으로 상승 랠리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 "트럼프, 1930년대 독재자 같아…美역사상 이런 후보 없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내부의 적을 몰아내겠다는 명분을 앞세워 정적에 대한 복수를 맹세하며 독재자 행세를 하고 있다.”CNN방송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개인적·정치적 이해관계를 국가의 이해관계와 융합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CNN은 “미 역사상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잠재적 대선 후보는 없었다. 간단히 말해 현대 미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인물”이라며 독재자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그가 전통적인 미 대선 후보들과 차별성을 갖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는 미래에 대한 낙관주의를 제시하는 신선하고 새로운 목소리도, 국가를 하나로 모으기 위한 넘치는 정책 아이디어도 없다”며 “그는 미국을 불법 및 도시 황폐화가 난무하고 제3차 세계대전을 향해 나아가는 실패한 디스토피아적 국가로 묘사하며, 내부의 적을 몰아내고 정적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등 개인적·정치적 이해관계를 국가의 이해관계와 융합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슈퍼 화요일’ 대규모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뒤 승리 연설을 통해 “우리는 국경과 선거 문제에 있어 제3세계 국가”라며 미국을 비하했다. 지난 1월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우리는 쇠퇴하고 있는 국가이자 실패한 국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2024년은 우리의 마지막 전투다. 우리는 ‘딥스테이트’(부패한 비밀 권력 집단)를 무너뜨리고 정부에서 전쟁광을 추방하고 세계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 공산주의자, 파시스트들을 몰아낼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강조해 왔는데, 이는 실패 위기에서 국가를 구하기 위한 영웅으로 자신을 추켜세우는 전형적인 독재자적 행보라는 진단이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들이 국가의 피를 더럽히고 있다며 대규모 추방 및 수용소 건설을 약속하거나 자신의 반대론자들을 향해 해충이라고 비판했는데, 이는 1930년대 독재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에게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의 ‘언덕 위의 빛나는 도시’가 아니라 바나나 공화국”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의 대다수 전직 관료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탈퇴하는 등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지됐던 국제 체제를 무너뜨릴 것”이라며 “독재자의 편에 설 것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주목할만한 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소리가 공화당원들에게 매력적인 메시지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CNN은 “2020년 대선이 (딥스테이트에 의해) 불법적으로 도난당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미 대선에서 승리하면 앞으로 수년간 미국의 민주주의가 더욱 훼손될 것이라는 거짓말이 수백만명의 유권자들을 성공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집권 1기 때보다 더욱 파괴적이고 격동적인 정책을 펼쳐 더 큰 정치·사회·경제적 혼란과 분열이 초래될 것이라고 방송은 우려했다.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수많은 형사 및 민사 재판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그의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경멸은 국가의 정치적·법적·헌법적 가드레일이 심각하고 새로운 시험에 직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생존을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큰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인들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두려워했던 선거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국가의 성격을 바꿀 수 있는 두 흠결 있는 후보 간의 재대결이 성사됐다”면서 올해 미 대선은 역사상 가장 운명적인 선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金징어·高등어 막아라" 비축물량 풀고 반값할인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해수면 온도 상승 등으로 인해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오징어가 ‘금징어’가 되고, 고등어 가격 역시 불안정한 상황에서 정부가 ‘밥상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징어 정부 비축 물량을 풀거나 수입산 고등어에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대체 어장을 찾는 것도 고려중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통계청의 ‘2023년 어업생산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근해에서 잡힌 살오징어는 2만3343톤이다. 2018년 4만6274톤이 잡혔던 것을 고려하면 5년 사이 반토막이 났다. 연간 10만톤 이상이 잡혔던 10년 전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동해안에서 오징어의 주어기인 10~12월의 수온이 오른 탓에 ‘동해안 오징어’는 옛말이 됐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2010년대 동해 오징어의 주요 어장이었던 연근해 동해 남부해역의 50m 평균 수온은 1990년대 대비 2010년대 들어 2~4도 가량 올랐다. 이로 인해 기존 동해안의 어장이 분산되고, 오히려 서해로 오징어가 이동하는 등 어장 분포가 바뀌게 되며 어획량도 감소 추세다. 고등어 역시 수온 변화로 인해 이동 경로가 바뀌는 등 영향을 받은 어종 중 하나다. 고등어는 1980년~2000년대까지만 해도 대표 어종으로 여겨졌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감소 추세다. 소형으로 사료용 등으로 수출되는 ‘망치고등어’를 제외하고,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중·대형 고등어는 잡히지 않고 있다. 2022년 1만9610t이었던 중·대형 고등어 생산량은 지난해 1만7344t으로 11.6%나 감소했으며, 올해 1월 생산량은 작년 동월 대비 27.3% 줄어든 1866t에 그쳤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어획량 변화로 인해 가격 역시 변동성이 높아졌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연근해산 물오징어(중간 크기) 1마리 소매 가격은 9245원이다. 이는 1년 전(6876원)에 비해 25% 이상 오른 것이다. 고등어 가격도 2022년 하순부터 중대형품 중심으로 가격이 40% 가까이 오른 상태로,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오는 4월부터 6월 30일 중 한 달이 금어기로 설정돼있는 만큼 향후 수급에 따라 가격이 더 오를 공산이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들 품목의 가격이 이미 오른데다가, 추가로 더 오를 수 있는 만큼 관련 물가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해 3만2000t였던 오징어와 고등어 비축 물량을 올해 4만4000t까지 늘린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까지 589t의 오징어 비축 물량을 방출한 상태로, 이달 중 추가로 오징어 200t을 공급한다. 고등어는 구이와 조림 등으로 조리돼 대형 어종에 수요가 높다는 소비 특성을 고려, 노르웨이산 등 수입 대체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해수부는 수입산 고등어 2만t에 대한 할당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매달 진행중인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통해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수산물 구매가 가능하도록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유통 구조 개선 등과 더불어 ‘대체 어장’ 찾기에도 나선다. 해수부는 올해 ‘해외어장 지원조사’에 전년 대비 41% 증액된 예산 24억원을 들여 오징어 등 어장을 추가로 발굴한다. 특히 올해는 오징어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케냐 등 동아프리카 지역의 수역까지 조사하고, 실제 어업이 가능한지 등에 대한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내 소비량이 많은 어종의 경우 신규어장 개척, 정부 비축분 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들과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