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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원투어 여행다움 '봄' 테마 국내여행 상품 출시 외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매주 금요일 발행하는 ‘여행·관광비즈면’을 통해 국내외 관광시장과 관련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 여행·관광비즈 브리프 코너를 통해 400만 이데일리 독자에게 최신 여행상품과 기획전 등 프로모션 소식을 전하고 싶은 지자체와 관광청 등 기관·단체, 여행·항공·호텔·리조트·관광벤처 등 기업은 이데일리 편집보도국 문화부 여행·MICE팀으로 관련 보도자료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한국관광 해외홍보 유튜브 채널 ‘Imagine Your Korea’ 메인 페이지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K관광 해외 홍보 유튜브 채널 ‘골드버튼’ 수상한국관광 해외홍보 유튜브 채널(Imagine Your Korea)이 구독자 수 100만 명(20일 오후 3시 기준)을 달성해 유튜브 크리에이터 어워즈 ‘골드버튼’을 받는다. 2020년 3월 실버버튼(구독자 10만명)을 받은 이후 4년 만으로, 전 세계 국가관광기구 중 골드버튼 획득은 한국이 최초다. 2011년 6월 개설된 채널은 현재 798편의 한국관광 홍보영상을 생산, 누적 조회 수 36억 회를 기록 중이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역대 해외광고 캠페인 중 최대 조회 수는 조회 수 5.4억 회를 기록한 배우 이정재가 출연한 ‘챌린지 코리아’ 영상 4편이다.강원 화천군 비수구미 마을 트레킹 (사진=교원투어 제공)◇교원투어 ‘봄’ 테마 국내여행 상품 출시교원투어 프리미엄 테마여행 브랜드 ‘여행다움’이 봄 테마 국내여행 상품을 내놨다. 봄 시즌인 3월(일부 상품은 4월)부터 매주 1~3회 서울에서 출발하는 당일 내륙여행 상품이다. 상품은 경북 문경 ‘벚꽃 가득 여행’, 강원 화천 ‘봄들꽃 향기 여행’, 충남 공주 ‘벚꽃길 여행’, 전남 구례 ‘봄꽃 여행’, 경기 안성 ‘유채꽃 여행’ 등이다. 가격은 전용버스(왕복)와 식사비, 기사·가이드비, 관광지 입장료 등 포함 5만3000원(1인 기준)부터 8만8000원까지다. 상품별 출발 일정과 코스 정보, 예약 등은 교원투어 여행다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마리아나 미식축제 행사장 입구 (마리아나관광청 제공)◇5월 한 달간 사이판 ‘마리아나 미식축제’ 사이판 ‘마리아나 미식축제’가 5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4·11·18·25일) 가라판 시내 입구 아메리칸 메모리얼 파크에서 열린다. 마리아나관광청 주최로 올해 25회째 열리는 행사에는 30여개 현지 식당과 호텔이 참여해 다양한 메뉴의 북마리아나식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현지 주민과 전문 팀의 라이브 공연, 기념품·공예품 전시, 많이 먹기 대회 , 요리 경연대회 등이 있다. 행사 현장에선 입구 구매처에서 구입한 토큰으로 사이판과 티니안, 로타 등 다양한 풍미의 현지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도 있다.
- 공주·여수·성주,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
- 전남 여수의 야경 (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공모를 통해 ‘2024년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충남 공주시 △전남 여수시 △경북 성주군 등 3곳을 선정했다. 이로써 전국 야간관광 특화도시에는 2022년에 선정된 △인천광역시 △통영시와 2023년에 선정된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강릉시 △전주시 △진주시 등 총 10곳이 됐다. 올해 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에는 총 41개의 지자체가 신청해 지자체들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에는 2027년까지 최대 4년 동안 연간 국비 3억 원(지방비 1:1 분담)을 지원한다.성주 한개마을 노을 (문체부 제공)공주시는 제민천, 공산성 등 기존의 관광지에 야간관광 콘텐츠를 더할 계획이다. 공주 하숙마을을 끼고 있는 제민천 일대에서는 인문학 예술강좌인 ‘제민천 밤학당’과 7080 감성의 음악다방 라디오카페 등의 복고풍(레트로) 밤문화 체험을 진행한다.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 일대에서는 공산성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야간 캠프와 금강철교 위에서 즐기는 ‘금강 별빛만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남 여수의 야경 (문체부 제공)여수시는 장도, 국동항, 남산공원 등 여수의 밤을 대표할 새로운 야경명소를 개발하고 ‘밤의 소리가 특별한 여수’의 매력을 선보인다. 이순신 장군, 유탁 장군 등 역사적 인물의 활약을 보여주는 ‘여수의 밤 천둥소리’ 공연과 신북항 오션오르간, 향일암 대나무 소리와 일출, 수협 경매시장 등 여수의 다양한 소리를 찾아가는 ‘밤소리 투어’가 선보일 예정이다. 성주군의 성밖숲 야경 (문체부 제공)성주군은 참외밭 노을과 성밖숲 야경을 보며 달리는 ‘성밖숲 나이트 레이스’, 바비큐와 야간 참외 따기 체험을 즐기는 ‘참외농장 나이트 팜파티’, 한개마을 저녁 산책과 초가집 숙박 등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야간관광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가야 고분 야밤 탐사대’, ‘별이 빛나는 캠핑’ 등 어둠을 활용한 야간관광 콘텐츠도 마련한다.야간관광은 밤에만 경험할 수 있는 여행콘텐츠를 제공해 관광객들이 지역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야간관광 특화도시’에 특화된 홍보마케팅은 물론 야간관광 콘텐츠와 야간경관 조성 관광 여건 개선 등을 단계별 맞춤형으로 컨설팅해 사업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문체부는 10개 야간관광 특화도시가 대한민국의 야간관광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야간관광 특화 사업모델을 창출해 다양한 야간관광 콘텐츠를 확산할 계획”이라며 “또한 야간관광 브랜드(BI) ‘대한민국 밤밤곡곡’을 통해 전국 야간관광 명소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 리메이크도 완벽…'뮤직인더트립', 이무진 '너의 뒤에서' 선공개
- ‘뮤직인더트랩’[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뮤직인더트립’이 이무진의 리메이크곡 ‘너의 뒤에서’를 선공개했다.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뮤직인더트립’ 7회에서는 ‘단양팀’ 함은정, 최종현(틴탑 창조), ‘고령팀’ 윤지성, 이진혁, 이대휘, ‘강진팀’ 이무진과 게스트 츄의 유쾌하고 감미로운 일곱 번째 음악 여행이 그려졌다.먼저 ‘단양팀’ 함은정과 최종현은 늦은 밤까지 신곡 작사, 작곡에 몰두하다가도 틴탑의 ‘휙(HWEEK)’ 챌린지에 나섰다. 최종현의 부탁으로 챌린지에 참여한 함은정은 걱정과 달리 단번에 안무를 습득했고, 챌린지를 완성했다.다음 날 함은정과 최종현은 단양의 아름다움과 고구려의 역사가 담긴 ‘온달관광지’로 향했고, 평소 역사를 좋아하던 함은정의 취향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드라마 세트장으로도 이용되고 있는 ‘온달관광지’ 속 저잣거리에 앉은 두 사람은 때아닌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명대사를 패러디해 웃음을 유발했다.함은정은 또 한옥 인테리어에 푹 빠져 마음껏 즐기던 중 최종현이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또 다른 명대사를 따라해달라는 부탁에 평강공주로 변신한 뒤 “바보랑 결혼하길 잘했어, 이 집은 내 거야”라고 소리쳐 보는 이들까지 폭소케 했다. 과연 이들이 선보일 리메이크곡에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관련 있을지, 이외 다른 곡을 선정했을지 주목된다.다음으로 ‘고령팀’ 윤지성, 이진혁, 이대휘는 신곡 작업을 앞두고 음악 이야기를 더 깊게 나누고자 카페를 방문했다. 각자 음악 작업할 때 영감을 받는 방법을 주제로 이대휘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을 주변인의 경험담을 통해 영감을 얻는다고 했고, 이진혁은 추억, 날씨 등 일상 속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밝혔다.연극영화과 출신인 윤지성은 반려견 베로를 위한 자작곡 ‘토독토독 (With 베로)’의 비하인드로 “‘우리 베로 쉬했어?’ 이렇게 가사가 들어가 있다”며 자기가 작사 작곡한 노래엔 시놉시스가 있다고 공개해 모두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배로투어’ 삼인방은 신곡을 위해 직접 느낀 고령의 매력 포인트를 ‘푸르다’, ‘정겹다’, ‘청춘’ 등 여러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고령에서 직접 찾은 키워드로 윤지성, 이진혁, 이대휘가 어떤 음악을 완성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세 사람은 숙소로 돌아와 예상외 요리 실력을 뽐내며 저녁을 차렸고, 푸짐한 저녁 한 상으로 보는 이들의 군침까지 자극했다.마지막으로 ‘강진팀’ 이무진은 초대 손님인 츄가 직접 예약한 ‘강진사찰음식체험관’으로 향했다. 츄는 사찰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을 준비했고, 평소 요리에 자신 없던 이무진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스님에게 직접 설명을 들으며 본격적으로 사찰음식 요리에 도전한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음식을 완성해 뿌듯함을 느꼈다. 특히 이무진은 츄가 계속 자기를 칭찬하자 자신이 만든 ‘토마토 물김치’가 짜다는 사실까지 숨겨 엉뚱한 매력을 보이기도 했다.이무진과 츄는 숙소로 돌아와 보기만 해도 행복한 기타 합주를 선보였다. 기타를 제대로 쳐본 적 없는 츄는 이무진의 수준급 기타 실력에 또 한 번 칭찬이 끊이지 않았고, 이무진은 츄의 요청으로 스티비 원더의 ‘Isn’t She Lovely’를 연주하며 츄와 함께 완벽한 하모니를 자랑했다.방송 말미 이무진의 리메이크곡 무대가 선공개됐다.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리메이크한 이무진은 감미로움을 더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뮤직인더트립’에서 선공개된 이무진의 리메이크곡 ‘너의 뒤에서’는 오는 4일 발매 예정이다.세 팀의 각자 다른 감성이 담긴 음악 제작기는 오는 9일 목요일 오후 5시 10분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뮤직인더트립’ 8회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인천 송도의 백제사신, 한류의 시초[이창근의 트래블&아트]
- 전 세계 한류 팬이 K-컬처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 원천은 우리의 헤리티지입니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잘 가꾸면 다시 찾고 싶은 관광명소가 됩니다. 융합을 통해 지역을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업이 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콘텐츠의 영향력에 주목해야 합니다. 국가유산과 관광산업, K-콘텐츠에 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예술경영학박사] 올 9~10월은 코로나 이후 전국의 축제들이 대대적으로 개최됐다. 필자는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의 대표 축제에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제작·연출하는 총감독을 맡았다. 제11회 연수능허대문화축제다. 통신사 빅데이터 집계 결과, 10월 7~8일 이틀간 8만 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았다.장소성을 되살린 주제공연과 백제사신 테마 프로그램 구성, 지역 상권 연계와 관광 마케팅 전략은 축제 주제 ‘꿈을 위한 항해’를 발현했다. 무엇보다 주민화합형 축제 지향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역사문화관광까지 확장하는 시금석이 됐다.테마 프로그램으로 백제사신 퍼레이드(사신단 일행과 한나루 백성)와 사신단 출항 교서 반포식, 백제인 디지털 휴먼(당염립본왕회도 미디어아트)과 백제무희 창작무용, 백제사신 임용시험, 한나루 저잣거리가 진행됐다. 이는 방문객에게 인천 지역과 백제사신이 어떤 역사적 맥락이 있었는지 각인 시켜주며 축제의 정체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제11회 연수능허대문화축제’(사진=인천 연수구).인천 연수구의 ‘능허대’는 고대 백제 사신들이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던 곳이다. 그 아래 위치한 한나루를 출발점으로 당시 중국 산둥반도 일대를 주름잡던 해상교통의 전진기지로 알려져 있다.대진(大津) 혹은 한진(漢津)으로 불리는 선박의 발선지 ‘한나루’는 3차원 입체화 과정의 고지형 분석 방법으로 복원하는 고대 역사도시 재현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능허대 동쪽 능선에 조수 파고가 차단되는 지형적 이점을 이용해 정박 후 동쪽으로 이어진 평탄한 미고지를 통해 물품의 적치와 이동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역사성에 근거해 인천시가 1988년 이곳에 능허대 터 표지석과 정자를 세워 시민공원으로 조성했고, 1990년에는 시 기념물로 지정하기도 했다. 연수구는 고대 백제 해상교역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살려 2004년부터 능허대축제를 지역 대표축제로 육성해 왔다. 2018년에는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육성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부활한 축제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삼국사기 백제본기에 실린 내용을 보면 “백제는 주변 국가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문화를 발전시켰고, 그 과정에서 백제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었다”고 기록됐다. 백제유적이 위치한 지역에서는 백제문화를 소재로 축제를 연다. 대표적으로 충남 공주-부여의 백제문화제와 서울 송파의 한성백제문화제가 있다. 전북 익산의 서동축제와 송도국제도시의 능허대축제까지. 축제의 바탕이 되는 저마다의 백제 스토리가 있고 그것을 소재로 축제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주제를 전한다. 모두 백제문화라는 공통점을 가진다.‘제11회 연수능허대문화축제’(사진=인천 연수구).전국의 백제문화를 소재로 한 축제의 교류·협력이 필요하다. 각 축제의 대표프로그램을 초청한다거나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지역을 교차해 공동마케팅도 가능하다. 백제는 왕성한 해상 활동을 통해 동아시아의 무역을 주름잡았으며, 주변국과 활발히 교류해 중국, 일본에 우수한 문화를 전파해 왔다. 찬란한 민족문화를 꽃피우며 포용성과 개방성을 보여줬던 백제문화는 K-컬처의 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향후 한성-웅진-사비-익산백제로의 연결에 있어 먼저 한성백제문화제와 연수능허대문화축제가 내년부터 힘을 합쳐 ‘연계개최’를 해보면 어떨까. 서로의 지역을 알리고 축제 브랜드를 파급하는 시너지효과 창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백제문화의 진수는 개방성과 포용성에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중요한 가치다. 오래된 백제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백제를 만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류의 원천은 무엇보다 우리의 정신문화와 문화유산이다. 일본 아스카 문화의 원류인 백제문화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으로, 오늘날 우리의 콘텐츠산업을 꽃피우는 문화원형이고 한류의 원조다.△필자 소개예술경영학박사(Ph.D.). ICT 칼럼니스트이자 Media-Art 디렉터로 헤리티지랩 소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정보원 이사,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사를 겸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좋은빛위원, 충남문화재단 이사, 세종특별자치시 경관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인천광역시 공공디자인위원, 천안시 도시계획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정회원(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예술경영학박사
- 13년만 열린 ‘2023 대백제전’, 17일간 긴 여정 마침표
- 9일 충남 부여군 백제문화단지 주무대에서 ‘2023 대백제전’ 폐막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부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지난달 23일 13년 만에 개최된 ‘2023 대백제전’이 17일간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기간 충남도는 국내·외 관광객 300만여명과 과거 백제와 교류했던 해외 8개국 등 국내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 백제문화를 널리 알리며, 충남의 위상을 크게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9일 부여군 백제문화단지 주무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가장 먼저 대백제전의 화려한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 도민과 행사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당초 목표의 배가 넘는 300만여명의 관람객들이 공주와 부여를 찾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축제의 서막을 연 뒤 지난 17일의 시간은 백제의 후예인 ‘충남도민의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중국, 베트남과 미얀마 등 해외 8개국 35개 주요 단체도 백제의 고도를 찾아 1500년 교류의 역사를 이어나갔다”며 “충남은 백제의 적통(嫡統)으로서 백제의 위대한 역사를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폐막식이 열린 백제문화단지는 사비성의 궁궐을 복원한 곳으로 사비시대 백제는 첨단 토목기술을 활용해 한반도 최초의 계획도시인 사비도성을 세웠다. 당시 삼국 중 가장 많은 620만명의 인구를 거느린 백제는 일본에 불교와 의학, 역학 등 선진문물을 전파하면서 아스카 시대를 열기도 했다. 폐막식은 대백제전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감사패 수여, 폐막 선언, ‘꺼지지 않는 불꽃, 백제금동대향로’ 주제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2023 대백제전은 공주시와 부여군을 주무대로 65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국내 최초 이동형 수상 구조물과 워터스크린, 미디어 맵핑, 수중 조명, 분수, 레이저, 불꽃 등이 어우러져 압도적인 모습을 연출한 수상멀티미디어쇼는 매일 수천명이 관람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충남도는 성공적인 대백제전 개최를 위해 8월 말부터 김기영 행정부지사가 단장을 맡고, 종합상황반과 안전·소방반, 교통·질서반, 의료·위생지원반, 환경대책반 등으로 구성된 점검 전담(TF)팀을 운영했다. 이 기간 수시회의 개최 및 주 1회 이상 현장을 찾아 안전, 음식·숙박 바가지요금, 화장실, 주차장, 교통 등을 중점 점검했으며, 도와 백제문화제재단은 행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모든 방면에서 철저한 대응으로 성공 개최에 기여했다. 도 관계자는 “개막 며칠전 호우피해로 인해 부교 설치 및 공주 수상멀티미디어쇼의 시작이 늦어진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지만 3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백제문화의 문화와 정체성을 살린 2023 대백제전 우수 프로그램 지속 발전으로 2024년 제70회 백제문화제 성공 개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23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참여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문화재청, 한국문화재재단과 협업해 ‘2023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임직원들이 덕수궁 미화활동을 하는 모습(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국내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방문 코스를 구성해 ‘방문자 여권 투어’, ‘스토리텔링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방문자 여권 투어는 76가지 세계유산과 인류무형유산을 10개 코스로 나눠 구성했다. 공주·부여·논산·익산의 유적지를 연결한 ‘백제 고도의 길’, 조선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왕가의 길’ 등이 있다. 특히 ‘왕가의 길’ 코스는 더 플라자를 거점으로 경복궁, 창덕궁, 종묘 3곳의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이처럼 전국에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문화유산에 인접한 이점을 활용해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방문자 여권 투어는 더 플라자 외에도 한화리조트 경주·산정호수 안시·제주 총 4곳에서 선보인다. 방문자 여권을 프런트에서 수령한 뒤 인근 문화유산에 비치된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스탬프가 찍힌 여권을 프런트에 인증하면 ‘전통문양(호랑이) 수건 세트’ 등의 캠페인 굿즈를 선착순 증정한다. 여권의 경우 문화재청, 한국문화재재단과의 협업을 기념해 특별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투어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스토리텔링 투어는 1박 2일 투어와 반나절 워킹 투어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그 중 1박 2일 투어는 한화리조트 경주를 거점으로 대릉원, 불국사, 석굴암 등 경주의 문화유산을 전문 해설 가이드와 둘러볼 수 있다. 또한 모든 참여자에게는 미니 캐리어(레디백)를 증정한다. 일정은 10월 둘째 주, 셋째 주 주말이며 트레블레이블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객실을 기부해 관광지 입장료와 교통비, 가이드 섭외비 등의 프로그램 진행 비용만 지불하면 참여 가능하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문화유산 보호와 함께 당사의 자원을 활용한 여행 콘텐츠를 제공하며 국내 여행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지킴이 1호 기업이자 레저&서비스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문화유산 가치 확산과 지속 가능한 여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올해 추석 연휴엔 볼거리·먹거리 넘치는 충남 여행 가볼까[여행]
- 대벡제전이 열리는 충남 공주 미르섬 야경. (사진=충남도 제공)[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지 못했던 고향을 방문해 오래간만에 친척들의 얼굴을 보는 것도 큰 기쁨이겠지만 올해 추석은 6일간의 긴 연휴가 우리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짧은 연휴 탓에 얼굴만 보고 헤어지는 것이 못내 아쉬웠던 귀성객들을 위해 반가운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충남 15개 시·군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한다. ◇공주·부여 2023 대백제전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2023 대백제전이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내달 9일까지 17일간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열린다. 이 기간 디지털 실감 미디어아트관, 수상 멀티미디어쇼, 웅진판타지아, 다시 보는 사비 백제의 예(禮)를 비롯해 웅진성퍼레이드, 백제군 출정식 등 총 65개의 다양한 전통문화공연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무창포신비의바닷길. (사진=충남도 제공)◇보령 죽도 상화원 및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대하전어축제충남 보령 죽도 상화원은 죽도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한국식 전통정원으로 한옥마을, 판석광장, 하늘정원 등이 조성돼 있다. 지붕이 있는 회랑을 따라 상화원을 탐방하며 해송과 죽림에 둘러싸인 석양정원에서 환상적인 바다 석양을 감상하며 운치를 더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무창포해수욕장에서는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장관을 구경할 수 있다. 내달 9일까지는 싱싱한 대하와 전어를 맛볼 수 있는 대하전어축제도 열린다.◇천안 태학산 치유의숲·빵돌가마마을충남 천안 태학산 치유의숲은 건강증진을 위해 향기, 경관 등 산림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으며, 세로토닌체조, 꽃차마시기, 오감트레킹, 숲속 이완명상 등 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빵돌가마마을은 천안의 명물로 자리매김한 거북이빵과 돌가마만쥬, 돌가마 브레드 등 다양한 빵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국적인 풍경과 전통방식으로 빵을 굽는 돌가마 등을 볼 수 있다.◇아산외암마을충남 아산외암마을은 500여년 전부터 형성된 전통부락으로 현재 80여세대의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민속마을이다. 마을 앞에는 조선시대 시장인 저잣거리가 조성돼 먹거리 및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한지공예, 떡메치기, 엿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충남 서산 해미읍성. (사진=충남도 제공)◇서산 해미읍성서산 해미읍성은 전국 최대 순교성지로 해외 언론이 꽃밭처럼 아름다운 곳이라고 극찬한 현존하는 가장 잘 보존된 평성이다. 추석 연휴기간인 30일에는 줄타기 공연, 굿놀이, 민요, 부채춤 등 전통 공연이 진행되며, 내달 6~8일 열리는 해미읍성축제에서는 드론라이트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논산 선샤인랜드·한국유교문화진흥원선샤인랜드는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밀리터리체험과 온몸으로 뛰며 즐기는 서바이벌체험, 실내사격장 등 다양한 체험과 전시, 관람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논산11경으로 꼽히는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다양한 유교문화와 인문학을 중심으로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 기능의 복합문화공간이 있고, 한옥 연수원이 있어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차로 1분 거리에 위치한 종학당은 파평윤씨 윤순거가 문중의 자녀교육을 위해 건립한 조선시대 학당으로 고즈넉한 전경과 역사를 돌아보는 재미를 더한다.◇계룡 사계고택(은농재)·사계솔바람길사계고택은 예학의 대가 김장생이 말년에 살았던 사랑채 건물로 고택 경내에는 은농재를 비롯해 안채와 사랑채, 행랑체 등이 원래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사계솔바람길은 솔향기 그윽한 사계고택을 출발해 왕대산 입구, 모원재와 정상 갈림길, 왕대산 정상, 쉼터바위 등을 돌아오는 약 3㎞를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코스로 가을날 호젓이 걷기 좋은 장소다.◇당진 삽교호 관광지삽교호 관광지는 해군퇴역군함을 활용한 우리나라 최초의 함상공원과 해양테마 과학관,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놀이기구들이 즐비한 놀이동산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서해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해양캠핑공원과 자전거길, 생태습지공원, 전망 공간 등이 조성돼 있어 방문객 누구나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국민 관광지이다.◇금산 월영산 출렁다리·인삼약령시장지난해 4월 개통한 월영산 출렁다리는 월영산과 부엉산 사이를 잇는 높이 45m, 길이 275m의 다리로, 주탑이 없는 형태로 설계돼 출렁거림이 더욱 강해 아찔함을 느낄 수 있고, 금강 상류의 아름다운 수변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금산 하면 빠질 수 없는 인삼약령시장은 중부권 최대의 한약재 전문시장이다. 인삼·약초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인삼의 거리’는 국내 인삼유통의 중심지이며, 세계적 규모의 인삼시장이기도 하다. 전국 인삼 생산량의 70%가 이곳에서 집산·거래되고 있어 좋은 품질의 인삼을 언제든지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사진=충남도 제공)◇서천 국립생태원·장항스카이워크국립생태원은 세계 5대 기후를 재현해 각 기후 대표 동식물 1600여 종과 함께 생태계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도 만나볼 수 있다. 장항스카이워크는 아름다운 솔숲과 갯벌을 자랑하는 높이 15m의 스카이워크로 해송 숲 위, 탁 트인 하늘과 바다를 걷는 듯한 시원하고 아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스카이워크 끝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우리나라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갯벌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청양 칠갑산천문대·백제문화체험박물관칠갑산도립공원 내 위치한 천문우주테마과학관으로 천체 투영실에는 디지털 천체 투영기를 통해 돔스크린에 실제 밤하늘과 같은 가상의 천체를 투영해 날씨와 상관없이 밤하늘 별자리와 천체를 볼 수 있다. 백제문화체험박물관에는 백제의 유구한 역사의 흔적을 담은 청양의 토기가마터가 재현돼 있으며, 청양의 역사와 민속품, 근현대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백제토기, 사금채취, 농경문화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어린이백제체험관에서는 청양예술마을 등 다양한 어린이 전문 역사문화 체험이 가능하다.◇홍성 홍주성 천년여행길·남당항 대하축제홍주성 천년여행길은 홍성의 1000년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길로 홍성전통시장, 홍주의사총, 매봉재, 홍주성을 차례로 돌아 다시 홍성전통시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홍주성을 중심으로 대교리 석불과 당간지주 등 문화유산과 홍성전통시장의 정겹고 활기찬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서해안 가을 대표 먹거리 하면 생각나는 대하를 맛볼 수 있는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는 9월 9일부터 10월 15일까지 개최된다. 꽃게, 새조개, 주꾸미 등 어종이 풍부한 남당항은 천수만에 위치한 청정 어항으로 축제 기간 맛있는 대하와 맨손대하잡이체험,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볼 수 있다.◇예산 전통시장·예당호 빛축제백종원거리로 유명한 예산시장은 삼겹살, 바비큐, 칼국수, 고기튀김 등 레트로 먹방 여행의 성지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이름을 알린 막걸리와 예산맥주페스티벌에서 인기였던 예산사과맥주를 맛볼 수 있다. 예당호 빛축제는 9월 23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예당호 출렁다리 및 조각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첫날에는 수변음악회가 펼쳐지며,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야광물감을 이용한 그림 그리기, 야광 조약돌 꾸미기, 소원등 달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즐길 수 있다.◇태안 가을꽃박람회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태안 코리아플라워파크에서 9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제6회 가을꽃박람회가 개최된다. 천사의 나팔, 안젤로니아, 천일홍, 국화 등 널리 알려진 가을꽃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고, 사진찍기 좋은 핑크뮬리 등도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포근한 가을꽃과 함께 아름다운 꽃지 해변의 낙조를 감상하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 MZ세대의 소도시 여행 활성화 방법 …경북 상주 등 5개 기획안 선정
- 2023 청년관광 공모전 시상식 현장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3 청년관광 공모전(트래블리그)’수상작으로 국내 5개 지역 여행기획안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경북 상주, 강원 고성, 충남 공주, 강원 태백, 경북 안동 등이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청년관광 공모전은 청년이 주도하는 여행 문화와 콘텐츠를 확산코자 추진됐다. 올해는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해당 지역에서 좀 더 머무를 수 있는 참신한 관광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테마가 있는 소도시 여행코스 기획’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행정안전부 지정 80개 인구감소 지역 대상으로 여행코스 기획안을 접수받았으며, 역대 가장 많은 총 1636개 팀, 3452명이 응모해 1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1차 서면심사를 통과한 110개 팀이 실전 여행을 진행, 최종기획안을 심사해 우수작 15개 팀을 선정한 뒤 지난 8일 서울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기획안 발표와 현장심사를 통해 대상 1팀(문체부 장관상, 상금 300만원), 최우수상 2팀(공사 사장상, 상금 각 150만원) 및 우수상 2팀(공사 사장상, 상금 각 100만원) 등 총 5개 팀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수상작에는 각 소도시만의 장점과 매력을 발굴하고 청년세대가 선호하는 여행 아이디어가 다양하게 담겼다. 대상 ‘감쪽이들’팀은 상주의 특산물 ‘곶감’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해 먹거리, 즐길거리를 발굴해 여행코스를 기획했다. 최우수상 ‘올림픽시스터즈’팀은 강원 고성에서 일과 휴식, 사색을 동시에 즐기는 MZ세대의 업무 트렌드인 ‘워케이션’을 해법으로 제시했으며, 다른 최우수상을 차지한 ‘공주TI’팀은 요즘 유행하는 ‘MBTI’에 착안해 6가지의 개인 맞춤형 공주 여행 코스를 제안했다. 참가팀들은 지역의 특산물, 힐링과 웰니스, 여행과 게임의 결합, 워케이션, 업사이클링 등의 요소를 통해 소도시 여행 활성화의 답을 찾아냈다. 자신이 경험한 소도시의 매력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고 해당 도시만이 가지고 있는 요소에 아이디어를 더해 ‘꼭 가서 머물러보고 싶은 관광지’로 새롭게 탈바꿈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공사는 수상작을 활용해 해당 여행코스에 대한 팸투어를 실시하고 국내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실제 상품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작년 수상작 중 대상을 받은 경북 울진 ‘디아밸(디지털 아날로그 밸런스) 찾아 떠나는 울진’과 우수상을 받은 강원 영월 ‘하늘멍, 김삿갓의 하늘 엿보기’가 실제 상품화됐고, 40명 목표 모객 중 총 39명이 달성되기도 했다. 오유나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마케팅팀장은 ““젊은 세대들의 시각을 통해 발굴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해당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 추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잼버리 비상 대피, 오후 4시 기준 64.7% 완료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으로 8일 오전부터 진행 중인 새만금 잼버리 ‘비상 대피’ 작업이 약 65% 완료됐다. 정부는 이날 비상 대피 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9일부터는 3만7000여 잼버리 참가자들을 수용한 8개 시도와 협업해 참가자들의 안전 관리 등 지원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8일 오후 태풍 카눈 북상의 영향으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에서 비상 대피했던 참가 대원들이 수도권의 한 숙소에 입소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잼버리 정부 비상대책반 간사를 맡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8일 오후 4시 30분부터 전북 부안군 새만금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태풍 비상 대피 관련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4시 기준, 총 1014대 버스 출발 기준 대비 656대가 출발해 64.7% 완료했다”고 밝혔다.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이 장관은 “오전에 행선지에 대한 확인 작업 과정에서 다소 속도가 늦었으나 현재는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미 충남 건양대, 공주대 그리고 서울 지역의 홍익대, 명지대, 서울시립대를 비롯한 몇몇 군데에서 안전하게 도착을 했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또 이 장관은 “점심 식사는 이동 중 도시락으로 준비했으며, 양호하게 제공했다”며 “세계잼버리대회 국제운영요원(IST)들이 안내하고 있고, 경찰에서 교통 지원 등을 해 이동에는 문제가 없다. 숙소마다 통역과 안내를 지원할 요원들이 대원들을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장관은 오는 9일부터는 행안부 국장급 책임자들을 잼버리 참가자들이 분산 수용된 8개 시도에 파견해 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 등을 지원할 것이라도 했다. 이 장관은 “내일부터는 행안부 국장급 지역 책임관을 8개 시도에 총 9명 파견해 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과 편의는 물론 추후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현재 경찰에서는 해당 숙소별 관할 지구대 또는 파출소와 연락 체계를 구축해 놔서 대원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잼버리 참가자들의 대피 후 지원과 관련,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이날 오후 8개 시도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한 차관은 각 지자체에서 책임을 지고 참가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지자체별로 부단체장을 단장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전담 인력을 상시 현장 배치할 것을 요청했다. 또 위생 관리 및 참가자 선호에 따른 음식(할랄, 비건, 코셔 등 특이식 제공 및 알러지 여부 확인) 제공은 물론 수요에 따라 지역 특색에 맞는 문화·관광·체험 프로그램 시행도 고려해 달라고 했다.이 장관은 아직 새만금에 남은 잼버리 참가자들의 신속한 대피 및 오는 11일 예정된 케이팝(K-pop) 콘서트 수송 관리 등도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부터는 아직 출발하지 못한 대원들의 출발을 더욱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며, 자치단체와 협조해 안전한 숙소 도착과 도착 이후 편안하고 청결한 휴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며 “오는 11일 개최되는 폐영식과 케이팝 콘서트의 안전 수송, 다중 인파 관리, 응급 환자 조치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소방, 경찰과 협조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이날 비상 대피 마지막 버스가 떠날 때까지 새만금 현장에 남아 현장을 점검한다. 대통령 지시에 따라 잼버리 정부 비상대책반 간사를 맡은 만큼 비상 대피 전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지휘하기 위한 것이다.한편 이날 오전 이 장관이 밝힌 숙소 배치 현황을 살펴보면 이날 비상 대피 대상 인원은 156개국 3만7000여 명이다. 모두 전국 8개 시도 128개 숙소에 배치되는데,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는 17개 숙소에서 8개국 3133명이, 경기도엔 64개 숙소에서 88개 나라 1만3568명이 체류한다. 또 인천 8개 숙소·27개국·3257명, 대전 6개 숙소·2개국·1355명, 세종 3개 숙소·2개국·716명, 충북 7개 숙소· 3개국· 2710명, 충남 18개 숙소· 18개국· 6274명, 전북 5개 숙소· 10개국· 5541명이다.
- [전문가 칼럼] 국가유산 관광에서 미디어아트의 존재란?
- 이창근 헤리티지큐레이션연구소 소장[이창근 헤리티지랩 디렉터·박사(Ph.D.)] 문화는 산업이다. K-콘텐츠는 우리의 수출 주력 상품으로 떠올랐다. 2021년 기준 콘텐츠 수출액(124.5억 달러)은 가전제품(86.7억 달러), 전기차(69.9억 달러), 디스플레이 패널(36억 달러)을 추월했을 정도다. 수출시장의 떠오르는 스타로 자리매김한 것이다.K-콘텐츠의 원천은 K-컬처다. K-컬처 팬덤은 1억 6000만 명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들에게 K-헤리티지(국가유산)를 가고 싶은 나라, 경험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로 각인시켜야 한다.관건은 우리 유산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있다. 핵심은 문화경제 활성화에 있다. 유산을 활용한 K-콘텐츠로 국가이미지 제고, 연관산업 성장을 앞당겨 지역경제를 살리는 핵심산업으로 키워야 한다. 문화재청의 ‘세계유산축전’과 ‘문화유산 미디어아트’다. 대표적인 유산 활용 사업이다. 문화유산 미디어아트는 관광·경제 유발 영향력이 큰 사업이다. 문화재와 예술, 디지털을 컬래보레이션한 작품을 말한다. 문화유산에 프로젝션맵핑,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XR(확장현실), 인터랙티브 아트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 복합매체예술로 무한한 상상력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문화유산산업의 K-콘텐츠가 바로 문화유산 미디어아트인 셈이다.이 사업의 시작은 2021년부터였다. 코로나19라는 긴 어둠의 터널에서도 우리 국민에게 지역 유산의 가치를 더 쉽게 알렸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침체한 관광산업 재개에 기폭제가 됐다. 미디어아트가 열리는 곳마다 시민과 관광객 방문이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했다. 또 전 세계 한류 팬에게 지역 세계유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알려 방한 관광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올해는 전국 8개 지역에서 ‘문화유산 미디어아트’가 열린다. 지난 5월 4일 경주 대릉원에서 개막한 미디어아트는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신라의 혼을 빛의 예술로 밝혔다. 나머지 7개 지역에서는 9~10월 중 예정돼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익산·부여·공주), 고창 고인돌 유적, 함안 말이산 고분군(아라가야), 강릉 대도호부 관아, 수원화성(창룡문과 동장대, 동북공심돈) 등이다. 성공의 관건은 지역의 유산을 활용한 독특한 콘텐츠 개발이다. 문화유산 미디어아트의 본질은 유산의 고유한 가치와 특성, 장소성을 공감력 있는 스토리로 풀어내는 것과 유산의 건축적 특성과 경관적 요소를 최적화해 설계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 편의 공연물, 야외전시로서 손색이 없어야 한다는 이야기다.올해 행사가 끝나기도 전에 문화재청은 내년 사업을 공모 중이다. 이달 28일까지 사업신청서(기획안)를 접수하면 8월 서류·발표심사를 거쳐 9월에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올해 선정된 지자체 중에서는 경주 외에 아직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이 열린 곳은 없다. 모두 9~10월에 개최한다. 기재부, 국회 예산 심의 일정상 부득이 공모가 먼저 진행되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상지 선정 심사에서 각 지자체의 제출내용을 면밀하게 검증해야 한다. 담당공무원 1인의 탁상행정적 계획인지, 충분한 숙성 절차가 있었는지.지자체들은 9월 개막을 앞둔 내용의 사업계획서(제안서)가 아니라 올해와는 다른 내년의 구체적 연출구상과 콘텐츠 설계, 프리 프로덕션 체계를 적확하게 담아 심사에 임해야 한다. 새롭게 도전하는 지역에서도 단순히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국비사업 신청이 아니다. 미디어아트 사업을 통해 오롯이 시민들을 이롭게 하고 매력콘텐츠 개발을 통한 지역 발전의 타당성을 충분한 논거로 제시해야 한다.문화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은 대중에게 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느끼도록 하는 디지털 익스피리언스(Digital Experience)다. 그만큼 우리 유산을 재브랜딩하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각 지자체가 어떻게 보여주고 성과를 냈는지를 객관적으로 환류‧평가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내년부터 명칭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로 바뀐다. 그만큼 우리 유산을 재브랜딩하는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다. 유산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이 없는 단편적 행사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 부실한 내용의 지자체를 선정해 자칫 그 의미를 퇴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여기에 국민 세금을 헛되이 낭비하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 : ICT 칼럼니스트이자 Media-Art 디렉터. 헤리티지랩 소장이면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정보원 이사,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이다. 서울특별시 좋은빛위원회 위원, 충남문화재단 이사, 제5차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 프로그램디렉터를 지냈고, 현재 세종특별자치시 경관위원회 위원, 인천광역시 공공디자인위원회 위원, 천안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다.
- 사라졌던 아이언맨을 홍콩에서 만나다 [여행]
- 홍콩디즈니랜드의 야간 멀티미디어 쇼 ‘모멘터스’ (사진=김명상 기자)[홍콩=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화려한 야경, 쇼핑 명소, 미식의 향연으로 유명한 홍콩.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어두워졌던 홍콩이 다시 빛나기 시작했다. 올해 1월 국경을 재개방하고 무료 항공권을 나눠주는 등 전 세계 관광객을 향해 손짓 중이다. 활짝 문을 연 홍콩의 모습은 익숙하면서도 어딘가 새롭게 느껴진다. 주요 여행지를 다듬거나, 없던 명소가 생기는 등 변화를 겪은 탓이다. 이미 다녀왔던 이들도 격세지감을 느끼게 할 만한 요소로 단단히 무장한 홍콩은 여전히 반갑게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의 변화상을 마주하자, 홍콩이 얼마나 관광객 유치에 진심인지도 느낄 수 있었다.◆아이언맨의 부활, 환상적인 쇼까지 갖춘 홍콩 디즈니랜드 홍콩디즈니랜드의 ‘히어로 전원 소집‘ 이벤트 (사진=김명상 기자)달라진 홍콩의 현재는 테마파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는 마블의 핵심 캐릭터들이 퇴장하며 팬들에게 작별을 고한 바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시대에 대한 반가움보다 사랑하는 영웅들의 활약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점점 커져만 갔다. 하지만 아쉬움을 달래줄 이벤트가 있으니 실망은 이르다. ‘아이언맨’ 영상이 송출되는 광고판 (사진=김명상 기자)란타우섬에 있는 홍콩디즈니랜드에서는 22일까지 ‘히어로 전원 소집(Calling All Heroes):어벤저스와 내일의 히어로 집합’ 이벤트가 열린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등의 캐릭터 외에도 스파이더맨, 캡틴 마블, 닥터 스트레인지 등 익숙한 마블 슈퍼히어로들이 총집합하는 무대다. 행사에서 영웅들은 거리 행진에 이어 투모로우랜드 스테이지에 오른다. 사랑하는 캐릭터가 눈앞에 지날 때면 방문객들의 함성이 귀가 따가울 정도로 커진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그리움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듯한 팬들의 환호성은 쉽게 그치지 않는다. 마블 팬들에게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힘겨운 전투를 마치고 물러난 자신의 영웅들을 기리고 그동안의 활약에 감사하는 추모의 시간인 셈이다. 홍콩디즈니랜드에서 포즈를 취하는 ‘아이언맨’ (사진=김명상 기자)퍼레이드 후 사라지지 않은 감흥은 놀이기구 ‘아이언맨 익스피리언스’로 다시 되살릴 수 있다. 홍콩 상공을 아이언맨과 함께 날면서 적을 무찌르는 내용을 담은 3D 영화와 비슷한 놀이기구로 깜짝 놀랄 만한 몰입도를 자랑한다. 홍콩디즈니랜드의 야간 멀티미디어 쇼 ‘모멘터스’ (사진=김명상 기자)밤이 늦었다고 해서 그냥 나가면 곤란하다. 팬데믹 기간 중 홍콩디즈니랜드는 대대적인 변신을 단행했다. 그중에서도 상징 건물인 ‘잠자는 숲속의 공주 성’을 새롭게 단장한 ‘캐슬 오브 매지컬 드림스’. 그곳에서 펼쳐지는 야간 멀티미디어 쇼 ‘모멘터스’(Momentous)는 디즈니의 기술력이 총동원된 공연이다. 어두워지면 성은 환상적인 쇼를 보여주는 스크린으로 변신한다. 건물 외벽에 영상 이미지를 투사하는 3D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활용해 약 40개의 디즈니와 픽사 애니메이션 장면이 20분간 펼쳐지며 150여 개 캐릭터가 한눈팔 겨를이 없게 만든다. 부모와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올 때마다 환성을 지른다. 쇼가 펼쳐지는 동안 오색 레이저가 하늘을 수놓고, 춤을 추듯 물결치는 분수쇼가 어우러지는데 야외 콘서트장을 방불케 한다. 피날레 장면에서 한꺼번에 무지개색 불꽃까지 폭발할 때는 힘찬 박수마저 터진다. 디즈니가 이 공연에 5년의 시간을 공들인 결과다. 디즈니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해도 무방한 모멘터스 공연을 놓친다면 홍콩디즈니랜드를 절반만 즐긴 셈이 될 것이다. ◆과거의 스타들을 만나는 시간…새 단장한 ‘스타의 거리’‘스타의 거리’에 있는 홍콩배우 장국영의 명판.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 만들어져서 손도장이 없다. (사진=김명상 기자)바다 건너 홍콩섬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침사추이 지역은 홍콩 유명 스타의 이름이 즐비한 거리가 있다. 예전부터 관광 명소로 자리했던 ‘스타의 거리’는 지난 2019년 1월에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했지만 팬데믹에 아직 바뀐 모습을 보지 못한 이들이 더 많다. ‘스타의 거리’에 있는 이소룡 동상 (사진=김명상 기자)여기에선 유명 스타와 영화인 등 117명의 손도장과 사인을 볼 수 있다. 양조위, 주성치, 주윤발, 장국영, 임청하, 유덕화 등 이름만 들어도 올드팬의 향수를 자극할 만한 유명인들이 가득하다. 스타의 거리에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이소룡의 동상도 건재하다. 홍콩의 스카이라인을 배경 삼아 금방이라도 포효하며 멋진 발차기를 보여줄 것 같은 이소룡 동상 주변엔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가 끊이지 않는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넘었지만 기억하는 팬들이 여전히 많은 것을 보면 진정한 슈퍼스타가 어떤 존재인지 피부로 느껴진다. 침사추이의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홍콩 슈퍼스타들의 핸드프린팅과 조각상은 아시아의 반짝이는 별로 우뚝 섰던 과거 홍콩 영화산업의 위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거리를 다니는 중년의 관광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이름을 찾으면서 연신 셔터 누르기에 바쁘다. 홍콩 영화 산업의 현재는 과거와 달라졌다. MZ세대에게 홍콩 스타를 좋아하냐고 묻자 “이소룡 빼고는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들에게 영웅본색, 천녀유혼, 중경삼림과 같은 영화는 올드팬이나 기억하는 과거의 산물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시대의 변화와 상관없이 여전히 반짝이는 스타들의 흔적을 발견하며 산책할 수 있는 홍콩 방문객의 필수코스. ◆떠오르는 쇼핑 명소와 홍콩의 문화 중심지 홍콩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K11 뮤제아’ (사진=김명상 기자)홍콩, 하면 떠오르는 것은 쇼핑이다. 스타의 거리를 걷다 보면 K11 뮤제아(K11 Musea)를 만나게 된다. 2019년 문을 연 이래 홍콩 침사추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한 K11 뮤제아에는 약 250개의 상점과 약 70개의 레스토랑이 있는데 들어가 보면 쇼핑몰인지 박물관인지 정체가 좀 아리송하다. 그도 그럴 것이 홍콩 굴지의 기업 K11의 에이드리언 쳉 대표가 예술, 문화 및 상업을 한 곳에 통합하겠다는 목표 아래 만든 곳이기 때문이다. 100명 이상의 저명한 예술가, 건축가, 디자이너, 환경 운동가들이 모여 탄생한 복합문화공간인 만큼 지나치면 아쉬울 것이다. 미식, 명품, 문화 콘텐츠에 열광하는 부유한 이들을 타깃으로 주요 럭셔리 브랜드 매장이 다수 입점해 한 곳에서 논스톱 명품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에르빈 부름, 존 발데사리 등 명성 높은 작가의 작품 140여 점이 전시돼 있는데 미술품을 안내하는 별도의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할 만큼 구성이 훌륭하다. K11 뮤제아에 있는 35m 높이의 ‘오페라 시어터’ (사진=김명상 기자)빅토리아 항구를 바라보고 있는 외부는 계단식으로 구성돼 있는데 녹색 식물을 사용해 도심과 자연의 조화를 추구했다. 내부를 걷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은 35m 높이의 오페라 시어터다. 은하계를 형상화한 듯한 유려한 곡선이 물결치는 공간에는 하늘의 별을 재현한 듯 1800개의 수공예 크리스털 조명을 넣었고, 중앙에는 일본인 작가 시오타 치하루의 대형 작품이 장식돼 있다. 엠플러스에서 전시한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바라보는 연인들 (사진=김명상 기자)세계 문화의 중심지로 부상하려는 홍콩의 꿈이 현실로 드러난 곳은 구룡반도 남서쪽에 있는 엠플러스(M+) 뮤지엄이다. K11 뮤제아에서 차로 7분이면 닿는 곳으로 비주얼 아트, 디자인, 건축 등 광범위한 작품들을 아우르는 현대 시각문화 박물관으로 개관했다. ‘‘미술관 이상의 미술관’을 표방하는 곳답게 33개의 갤러리 외에도 극장, 미디어테크, 레스토랑, 바 등이 들어서 있다. 문화적 갈증을 충족시킬 수 있다. 엠플러스에서 전시한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펌프킨’ (사진=김명상 기자)현재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펌프킨’ 전시를 비롯해 중국 근현대 미술전인 ‘지그 컬렉션’ 등 다양한 예술 세계가 펼쳐지고 있으며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엠플러스와 주변에는 바다와 야자수를 벗 삼아 산책할 수 있는 공원 ‘아트파크’가 있어 함께 들러 즐길 만하다. ◆6세대로 교체된 피크트램…스카이테라스의 전망은 여전했다스카이테라스 428에 오르면 홍콩의 빌딩 숲이 한눈에 보인다 (사진=김명상 기자)홍콩의 상징 중 하나는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그리는 빌딩 숲이다. 이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는 더 피크(The Peak)다. 홍콩 방문객 중 이곳을 가보지 않은 이를 찾기 힘들 정도의 명소로 연간 약 700만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초록색을 칠한 6세대 피크트램 (사진=김명상 기자)한국의 산을 생각하면 걸어 올라갈 수도 있지만 여행객은 대부분 전차의 일종인 ‘피크트램’을 탄다. 1888년 개통된 이후 1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피크트램은 팬데믹 기간인 지난해 8월 1년간의 보수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했다. 현재 운행 중인 전차는 6세대로 붉은색 외관이 고풍스러운 초록색으로 바뀌었고, 천장은 시원하게 펼쳐진 파노라마 창문으로 개조됐고 수용인원은 120명에서 210명으로 늘었다. 긴 줄을 서야 하는 불편이 줄었지만 단체 관광객과 시간이 겹치면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만큼 탑승권은 미리 사는 것이 좋다. 피크트램은 교통카드의 일종인 ‘옥토퍼스 카드’를 쓰면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다. 피크트램을 처음 탑승할 때는 62홍콩달러가 결제되지만, 내려올 때는 26홍콩달러만 청구된다. 왕복 티켓을 사려고 창구 앞에 늘어선 인파를 피해 쾌적하게 다녀올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피크트램을 타고 올라가면서 보이는 빌딩 숲 (사진=김명상 기자)타고 올라가는 시간은 7분 정도로 짧지만 급경사 구간을 운행해서 탑승객의 심장을 떨리게 만든다. 실제로는 25도 정도의 경사지만 차창 밖으로 기울어져 보이는 빅토리아 만과 빌딩 때문에 체감 각도가 45도에 달한다. 목적지인 피크타워에 오르면 레스토랑과 기념품점, 카페 등이 있다. 쉬엄쉬엄 홍콩의 멋진 전망을 볼 수도 있지만 막힘없이 뻥 뚫린 전망을 원한다면 스카이테라스 428로 올라가면 된다. 홍콩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로 노을이 지는 시간을 전후로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한다. 홍콩의 빌딩 숲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전 세계 관광객으로 붐비는 만큼 혼잡스럽기는 하지만 방문할 가치는 충분하다. 피크에서 내려다 본 홍콩의 야경. 고층 빌딩이 빛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
- "대백제전 일본에 알려요"…충남도, 日언론인 초청 팸투어
- 교도통신사, 동경신문, 훗카이도 신문 등 8개 일본 주요 언론매체에 종사하는 언론인 15명이 충남 공주와 부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 유적지구 등을 취재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공주·부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는 오는 9월로 예정된 ‘2023 대백제전’에 대한 일본 현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22일까지 일본 언론인 초청 팸투어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재)백제문화제재단이 추진하는 이번 팸투어는 교도통신사, 동경신문, 훗카이도 신문 등 8개 일본 주요 언론매체에 종사하는 언론인 15명을 대상으로 지난 19일부터 진행 중이다. 일본 언론인들은 공주와 부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 유적지구, 관광명소, 맛집 등을 중심으로 취재했다. 이들은 충남 공주와 부여 등지의 다양한 관광 자원과 대백제전 프로그램을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다. 팸투어 첫날인 지난 19일에는 공주시에 도착한 팸투어단이 공주한옥마을, 국립 공주박물관, 무령왕릉·송산리고분군을 취재했다. 둘째날인 20일에는 공산성, 공주 카페거리 및 전통시장, 마곡사, 공주 밤 먹걸리공장에서 취재를 이어갔으며, 부여군으로 이동해 대백제전을 소개하는 영상 관람을 끝으로 일정을 마쳤다. 이어 21일에는 정림사지·박물관, 부소산성, 수륙버스 체험 및 궁남지를 취재하고, 서동요테마파크와 백제문화단지를 견학할 예정이며,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국립부여박물관을 취재하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일본은 신문 지면 광고 효과가 큰 국가로 충남도는 주요 일간지, 여행지 등 지면 매체를 중심으로 홍보 기획기사가 보도되면 대백제전의 현지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 대백제전은 추석 명절 기간을 포함해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9일까지 17일간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더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대백제전을 보러 올 수 있도록 팸투어 마지막 날까지 공주와 부여의 관광지와 대백제전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한 관광코스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자기만의 속도…5도(都)2촌(村) 낭만을 아시나요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종시에 살고 있는 장한별(44)씨는 주말이면 아내와 함께 충남 공주 시골 마을로 향한다. 주중 닷새는 변호사로 일하고, 주말 이틀은 취미 농사를 짓는 5도(都)2촌(村) 생활 중이다. 바깥과 단절된 도시 아파트에서 사는 게 답답해 택한 방식이 5도2촌의 삶이다. 장씨는 최근 그 여정을 담은 책 ‘주말엔 여섯 평 농막으로 갑니다’(사이드웨이)를 펴냈다.봄철을 맞아 농촌 생활을 다룬 책 출간이 이어지고 있다. 장씨 책을 비롯해 ‘은퇴없이 농촌출근’(라온북), ‘난생처음 시골살이’(티라미수 더북), ‘시골살이, 오늘도 균형’(차츰), ‘이상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촌 라이프’(남해의봄날), ‘부농의 기술 라이브커머스’(도도) 등이 그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시골살이의 수고로움과 소소한 행복이 편안하게 전해진다. 남들과 조금은 다른 삶도 괜찮다고, 잠시 쉬어가도 좋다고 말이다.‘주말엔 여섯평 농막으로 갑니다’(장한별 | 372쪽 | 사이드웨이).도시의 삶이 빠르게 흘러간다면, 작은 시골에서의 사계절은 천천히 흘러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촌집 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알 터다. 스스로 키운 식자재로 따뜻한 밥 한 끼 먹는 낭만을 누리려면 얼마나 많은 수고로움을 거쳐야 하는지를 말이다.장씨는 우선 가볍게 농막으로 전원생활을 시작해 보라고 권한다. 등산, 캠핑, 차박 말고 자연 속에서 편히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갖기 위해 꼭 큰돈을 들여 ‘세컨하우스’를 지을 필요는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농막은 농사하다 잠시 쉬거나 농기구를 놔두는 연면적 20㎡ 이하 공간으로, 부담 없이 다른 삶의 방식을 실험해 보는 대안이 된다는 거다.책은 5도2촌(五都二村)의 삶을 생생하게 전한다. 수년간 준비 끝에 땅을 사들이고 농막을 지은 경험을 꼼꼼하게 기록해 둔 ‘농막사용설명서’에 가깝다.관련 법규를 무시한 불법 농막이 많아지는 만큼 저자는 개정된 농지법과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농막 짓는 법을 알려 준다. 또 정화조 설치, 물 끌어오는 방법, 전기 인입과 농막 신고 등의 방법도 담았다. 수많은 업체 제품을 비교하며 농막을 고르고, 자신만의 취향으로 농막을 꾸미는 방법이나 텃밭 농사를 직접 지어 나가는 과정을 단계별로 조언해 준다.‘은퇴 없이 농촌 출근’(김규남| 259쪽 | 라온북).책 ‘은퇴 없이 농촌 출근’은 실제 귀농귀촌한 저자의 경험담이다. 바쁘게 살다가 건강에 한계를 느낀 저자는 농촌으로 향했고, 남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문제를 겪었다. 특수작물을 시도하다 깨달은 것, 지역 주민과 공무원과의 관계 등 비싼 수강료를 치르며 배운 ‘리얼한’ 귀농귀촌의 삶을 소개한다.외지인이 농촌에 잘 스며드는 방법도 다뤘다. 토지에 대한 문제는 법적으로 다투기보다 대화로 우선 해결해 보고, 지역 주민들과 협력하는 동시에 자신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방법 등을 알려 준다. 6차산업의 비전과 방향을 생각해보라고도 조언한다. 농촌관광의 트렌드 변화를 활용하고, 임야를 활용한 산림소득산업에 대해 이야기한다. 뮤지션 정태규 씨는 이 책의 추천사를 통해 “저자가 실천한 ‘워라밸을 통한 행복 찾기’가 담긴 이 책은 은퇴를 준비하는 모두의 필독서이자 지침서가 될 것”이라면서 “시대의 트렌드를 읽는 이런 책이 진작에 세상에 나왔어야 했다”고 썼다.‘난생처음 시골살이’(은는이가| 240쪽 | 티라미수 더북).‘난생처음 시골살이’는 무작정 농촌으로 향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가감 없이 보여 준다. 직접 집을 지어 보고 싶은 남편, 마당 있는 집에서 살고 싶었던 아내가 자신들의 로망을 실행하고자 치킨 배달도 안 되는 시골에 둥지를 튼다. 부부는 강력한 시골 모기에게 호되게 당하고, 오후 3시가 넘어가면 끊기는 버스에 당황해 한다. 뭐 하나 쉬운 일이 없고 매일이 스펙터클한 사건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책은 숨 가쁜 그 대열에서 한 발 떨어져서 자신의 속도로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해방감에 대해 넌지시 말한다. “시골은 돈이 아니라 시간을 벌기에 참 좋은 곳”이라면서 “남과 비교하지 않아도 되는 자기만의 단단한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저자들은 오랜 고민과 시행착오 끝에 마련한 자신의 밭, 치유 농사의 경험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만족을 누리고, 정신 건강이 풍요로워졌는지를 줄곧 강조한다. 자연 속에 있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하고, 농사의 수확물들을 나누는 일은 진심으로 즐겁고 뿌듯한 일이라는 것이다. 저자 장한별 씨는 시골살이에 대해 “현대사회에서는 쉽게 만나기 힘든 ‘오롯하게 어떤 일의 전체 과정을 경험하며 그것을 완성하고 그 성과물을 누리는 보람’을 자신의 농막에서 발견하는 일”이라며 우리를 농촌으로 초대한다.
- 역사 속 국제 로맨스…김수로왕과 허왕후 잠든 김해
- [경남 김해=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고구려와 백제, 신라에 가려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가야는 6세기 중엽까지 존재했던 국가다. 가야의 찬란한 문화는 고구려와 백제, 신라는 물론 일본의 고대문화 형성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연맹왕국의 성격이 강했던 초기 가야를 이끈 것은 금관가야였고, 금관가야의 왕도는 김해였다. 약 2000년 전 김수로왕이 터를 잡은 김해에는 알에서 나온 신화 속 주인공 김수로왕과 인도에서 건너온 허왕후의 흔적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가야테마파크에 있는 김수로왕·허왕후의 모형◇수로왕비릉에 담긴 허왕후의 숨은 이야기 조선시대 명필 한석봉이 쓴 ‘구지봉석(龜旨峰石)’‘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숫제 협박에 가까운 ‘구지가’의 내용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고대 시가로도 유명한 구지가는 2000년 전 금관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탄생기가 담긴 노래다. 구지봉에서 사람들이 이 노래를 부르자 하늘에서 알 여섯 개를 담은 금궤가 내려왔는데 여기서 사내아이 여섯 명이 나왔고 각각 6가야의 왕이 되었다고 한다. 그중 가장 큰 알에서 나온 사람이 수로왕으로 김해에 있었던 가장 큰 나라인 금관가야를 이끌게 된다. 전설 속 구지봉은 지금의 김해시 구산동에 있다. 산 모양이 거북이를 닮았다고 해서 구지봉으로 불리는 정상부에는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진 고인돌이 있는데 ‘구지봉석(龜旨峰石)’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조선시대 명필 한석봉의 글씨로 전해진다. 흥미로운 탄생기를 가진 김수로왕은 역사상 최초의 국제결혼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수로왕의 부인 허왕후는 인도에서 배를 타고 건너왔다. 허왕후는 본래 인도 북부 뉴델리 지방의 고대 왕국 아유타국의 공주로, 성은 허씨(許氏)이고, 이름은 황옥, 나이는 16세였다. 김해 수릉원에 있는 허왕후 동상그녀가 멀고 먼 가락국까지 온 까닭은 계시 때문이었다. 어느 날 허왕후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꿈에서 하늘의 상제를 만났는데 “가락국 임금 수로는 하늘에서 내려 왕위에 오르게 하였으니, 신성한 사람이요, 아직 배필을 정하지 못하였으니 그대들은 공주를 보내 짝을 삼게 하라”고 명한다. 그렇게 허왕후는 배를 타고 가락국으로 건너와 수로왕과 혼인을 한다는 내용이 전설로 전해 내려온다. 역사서에 기록으로 남은 국제 결혼 1호 커플이라고 하겠다. 허왕후가 잠든 수로왕비릉허왕후의 무덤인 수로왕비릉은 김해 구산동 구지터널 옆에 있다. 허왕후는 일반적인 왕비와는 결이 달랐다. 김수로왕이 잠든 수로왕릉과는 약 1.5㎞ 떨어져 있다. 보통 왕과 왕비의 무덤을 가까이 두는 것과 다르다. 게다가 수로왕비릉은 왕릉보다 높은 곳에 있으며 지름은 약 16m, 높이는 약 5m로 수로왕릉의 크기와 비슷하다. 여기에는 두 가지 해석이 있다. 허왕후가 157세를 일기로 먼저 세상을 떠나자 수로왕이 사랑하는 왕비를 위해 자신이 묻힐 최고의 명당을 양보했다는 것이 하나다. 또 다른 해석은 인도에서 온 허왕후의 세력이 독자적이었고 매우 강했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허왕후는 당시 여성으로서는 강한 권력을 가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녀는 10남 2녀를 낳았는데 이 중 두 아들이 허씨 성을 물려받았다. 허왕후는 타국살이에 외로움을 많이 탔는데, 자신의 성(姓)마저 후대에 이어지지 못하는 것을 한탄했다고 한다. 이에 김수로왕이 둘째와 셋째 아들에게 어머니의 성을 따르게 했는데 이 두 왕자의 후손이 김해 허씨와 하양 허씨다. 이는 자신의 성을 물려줄 정도로 강한 입지를 가진 왕비였음을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 국내에 없는 암석으로 만든 파사석탑허왕후의 능 앞에는 인도에서 가져왔다는 파사석탑이 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이 석탑은 성난 파도를 가라앉혀준다는 신령한 탑이다. 허왕후가 인도에서 가락국으로 출발할 때 거센 풍랑 때문에 배를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이에 부왕이 파사석탑을 가져가라고 했는데 이를 싣자 파도가 잠잠해졌다고 한다. 파사석탑은 많은 미스터리를 품고 있다. 중국 명나라 시기의 약학서 ‘본초강목’에는 파사석에 대한 언급이 있다. ‘파사석에는 해독작용이 있는데 태우면 유황 냄새가 나며, 닭 벼슬 피를 묻히면 응고되지 않고 물처럼 돼 흘러 내린다’고 나와 있다. 실제 실험 결과 파사석을 가열했더니 유황 냄새가 심하게 났고, 가루로 만든 파사석과 일반석에 닭 벼슬 피를 섞자 일반석에 넣은 피는 말라버렸지만 파사석에는 피가 마르지 않고 남아 있었다고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적외선 분광 등 비파괴 분석으로 파사석탑을 조사해보니 같은 암석이 나는 곳이 한반도에는 없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다. 석탑의 산지가 정확히 어디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해외에서 왔다는 것이 분명해지면서 허왕후의 이야기는 전설이 아닌 실제 역사의 한 페이지로 넘어올 가능성이 커졌다. ◇가야왕궁 재현한 김해 가야테마파크 가야테마파크 입구가야는 오래된 무덤 외에는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건물을 찾을 수 없다. 아쉬움을 달랠 만한 곳은 ‘가야테마파크’다. 공연과 전시, 체험, 놀이 시설을 갖춘 대규모 복합테마파크로 사랑받고 있는 김해 가야테마파크는 역사 저편으로 사라진 가야왕국이 부활한 공간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가야테마파크 입구에는 타지마할을 떠올리게 하는 인도식 건물이 있다. 허왕후가 인도에서 왔다는 것에서 착안한 것으로 인도의 역사·문화·종교를 소개하는 갤러리로 쓰인다. 가야테마파크의 태극전테마파크 안으로 들어가면 메인 건물인 태극전이 있다. 2010년에 방송된 MBC드라마 ‘김수로’의 세트장으로 제작됐던 것으로 당시 8분에 이르는 김수로왕의 즉위식 장면을 이곳에서 찍었다. 내부에서는 김수로왕의 탄생 설화를 영상으로 알기 쉽게 제작한 프로그램을 볼 수 있고, 왕과 왕비 옷을 입고 어좌에 앉아 사진을 찍는 어좌 체험 행사도 열린다. 이어지는 허왕후스토리관에 가면 허왕후가 인도에서 가락국까지 오게 된 신행길을 보여주는 지도, 모형 파사석탑과 거울의 방도 만날 수 있다. 또한 가락정전에는 가야시대 의복을 입고 있는 김수로왕·허왕후의 모형이 전시돼 있다.익사이팅 사이클가야의 역사를 만나는 김해가야테마파크가 특별한 이유는 전국 유일무이한 놀이기구가 있기 때문이다. ‘익사이팅 사이클’은 22m 높이의 하늘에서 왕복 500m 길이를 자전거로 날 수 있는 짜릿한 체험시설이다. 허리에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생명줄을 걸고 나면 모험이 시작된다. 교육을 맡은 안전요원은 “일반 자전거와 조작법은 같습니다. 페달을 밟아야 앞으로 갑니다. 천천히 가면 더 흔들리니 힘차게 전진하세요”라고 말했다. 웃는 것은 잠시. 자전거가 출발하고 외줄을 타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비명이 쏟아진다. 생명줄이 연결돼 있어도 기우뚱대는 자전거를 타고 공중을 날고 있자니 저절로 식은땀이 흐른다. 주변 풍광이 펼쳐지지만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긴장감 때문에 손이 떨려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손잡이를 꽉 붙들고 페달을 밟다 보니 어느새 도착. 곳곳에서 안도의 한숨 소리가 들린다. 익사이팅 사이클도착점은 또 다른 출발점. 다시 외줄 자전거를 타고 출발점으로 돌아가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높이에 적응이 됐는지 테마파크의 시원한 전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약간의 용기를 내면 더 재미나게 탈 수 있다. 연인들은 서로 속도를 맞춰 손을 붙잡고 전진하며 서로를 의지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며, 두 팔을 들어 올리고 환호하는 이들도 나온다. 비언어극 ‘페인터즈 가야왕국’테마파크 내에서 상연하는 비언어극 ‘페인터즈 가야왕국’도 김해가야테마파크의 명물이다. 2012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우수 공연상을 받은 페인터즈가 가야왕국과 김수로왕의 이야기를 화려하고 재미있는 퍼포먼스로 펼치는 공연이다. 스크래치, 마블링 등 다양한 미술기법이 동원되는데, 공연자들의 실력이 보는 내내 감탄사를 자아낸다. 사적 66호로 지정된 분산성은 낙동강 하류의 넓은 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해발 326m의 분산 정상에 약 923m 길이로 쌓은 석축산성이다. 여기서 가야와 신라시대 토기 파편이 다수 출토된 것을 고려할 때 김해 가야의 중심 산성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도 허왕후의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낯선 타국에서 그녀에게 위안이 된 것은 저녁 노을이었다. 그녀는 분산성에 올라 노을을 보며 고국 아유타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그래서 분산성에서 보는 노을은 ‘왕후의 노을’로 불리고 있다. 또한 1999년에 복원된 분산성 봉수대 뒤편 바위에는 흥선대원군이 쓴 만장대 휘호와 낙관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왜적을 물리치는 전진기지로 ‘만 길이나 되는 높은 대’라는 칭호를 내렸던 것에서 유래했다. 분산성에서 도보로 200m 정도 거리에는 해은사가 있다. 허왕후가 가락국에 무사히 도착한 후 바다의 은혜에 감사하는 의미를 담아 지은 사찰로, 내부의 대왕각에는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 토끼섬·토끼비리 등… 각양각색 사연 깃든 토끼 지명 여행지
-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제주 토끼섬’. 국내 유일한 문주란 자생진인 제주 토끼섬은 7월 말부터 9월까지 새하얀 문주란 꽃으로 뒤덮인 모습이 토끼를 닮아 토끼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사진=제주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전국 154만여 개 지명 중 토끼 관련 지명은 총 158개다. 대부분 지명이 한글 ‘토끼’ 또는 한자인 ‘토(兎)’ ‘묘(卯)’를 포함하고 있다. 경북 청송 ‘낫테산’, 울산 울주 ‘주암’, 전북 고창 ‘외퇴’ ‘퇴등’ 같이 유래를 알아야만 토끼와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는 지명도 32개나 된다.토끼 관련 지명은 지형이 토끼 모양을 닮아 붙여진 경우가 많다. 토끼 관련 지명 158개 중 절반에 가까운 74개가 마을에 붙여진 건 풍성과 번창을 기원하는 농경사회의 특징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평야지대가 많은 전남이 38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토끼 관련 지명을 보유하게 된 것도 같은 이유다. 전국에 토끼섬, 토도와 같은 지명이 붙여진 섬은 총 17개. 경남 고성과 하동, 전남 고흥과 무안, 신안, 여수, 충남 서산과 태안, 인천 검단, 옹진 등에 있는 토끼를 닮은 섬들이 토끼섬, 토도 등 비슷한 이름으로 불린다. 지명만 봐서는 다 같아 보이는 섬들 가운데 여행지로 유명한 곳은 제주 토끼섬이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굴동포구에서 약 50m 떨어진 바다에 떠있는 토끼섬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다. 바깥쪽에 있는 작은 섬이라는 뜻에서 ‘난들여’라 불리기도 한 제주 토끼섬은 국내 유일한 문주란(천연기념물 19호) 자생지다. 수선화과에 속하는 상록 다년생초인 문주란이 꽃을 피우는 7월 말부터 9월까지 햐얀 꽃으로 뒤덮인 섬이 토끼를 닮아 토끼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문주란 꽃으로 뒤덮인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제주 토끼섬 (사진=제주관광공사)토끼전과 다른 토끼 관련 전설이 전해지는 곳도 있다. 문경 토끼비리는 석현성 진남문에서 오정산과 영강으로 이어지는 하천변 절벽을 파내 길은 낸 천도(遷道)로 토끼가 길을 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남쪽 정벌에 나선 고려 태조 왕건이 이곳에서 막다른 길과 마주쳤는데 그 때 토끼 한 마리가 나타나 벼랑(비리)을 타는 길을 알려줘 ‘토끼가 열어준 길’이라는 뜻의 ‘토천(兎遷)’이라 이름이 붙여졌다 기록돼 있다.밀양 내이동 토끼바위는 먼 옛날 선녀가 천태산에서 바위 두 개를 토끼 등에 싣고 다녔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진주 상평동 테간골 나루는 테간골에 살던 토끼가 나룻배를 보고 놀랐다는 전설이 전해져 테간골 나루로 불린다. 김제 영상리 토끼재, 무안 망월리 망월동, 공주 쌍대리 토동, 천안 가산리 토산 등은 옥토끼가 보름달을 바라보는 ‘옥토망월형’ 명당이라는 풍수지리에 기인해 마을에 토끼 관련 지명이 붙여졌다.
- 설날(22일)도 문 여는 '꿀 여행지'는 어디?
- 강원 속초해변 대관람차 ‘속초아이’는 아파트 22층 높이(약 65m)에서 설악산과 동해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사진=강원도관광재단)[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설 명절이다. 예년에 비해 연휴가 짧은 탓일까. 가족 나들이 계획을 짜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땐 과감하게 설날 당일(22일) 떠나는 가족 나들이를 계획해 보자. 대부분 관광지가 설날 당일은 쉬지만, 가족 나들이객을 위해 정상 운영하는 곳도 많다. 22일 설 당일은 물론 연휴기간 온 가족이 가보면 좋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추운 날씨도 OK! 대형 수족관 ‘아쿠아리움’한화 아쿠아플라넷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실내 시설인 아쿠아리움은 춥고 비와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와 상관없이 언제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대형 수족관에 서식하는 수천, 수만 종의 수중생물은 물론 다양한 생태 설명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따로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서울과 수원, 일산, 제주, 전남 여수, 경남 사천 등에 있는 아쿠아리움은 설날(22일) 당일 포함 연휴기간 휴무일 없이 개장한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와 경기 일산, 수원 그리고 여수와 제주에 있는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물범, 펭귄, 수달, 피라냐, 바다사자 등 생태 설명회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정상 운영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사진=롯데월드)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연휴기간 중 오후 10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계묘년 새해에 태어난 아기 물범도 특별 공개한다. 3년 전 구조돼 출산까지 한 어미 물범이 아기 물범을 돌보는 경이로운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극지방존 수조에선 훔볼트 펭귄의 귀여운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매일 낮 12시부터 5시까지 인어공주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별빛 구출 작전’ 수중공연을 시간대별로 선보인다. 순수 국내 기술로 건립된 경남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에선 다양한 수중생물 외에 국내에 단 하나의 개체만 남아있는 대형 황새 ‘슈빌’도 볼 수 있다.◇놀이기구 타고 민속놀이 즐기고 ‘테마파크’롯데월드 어드벤처 신년 퍼레이드 ‘민속한마다’ (사진=롯데월드)롯데월드 어드벤처는 별주부전을 테마로 한 전통 마당극 ‘토끼별곡’을 선보인다. 22일부터 24일까지 1층 가든 스테이지에서 매일 2회씩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매일 5시 선보이는 퍼레이드는 설을 맞아 부채춤과 소고, 대고 등 모둠북 민속한마당 공연으로 펼쳐진다. 민속박물관에선 커피콩을 맷돌로 갈아 직접 내려 맛보는 향기로운 커피 맷돌체험과 한복 마크네틱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연휴기간에만 한정 운영한다.에버랜드가 설 연휴를 맞아 정문 매직트리에 조성한 아파트 5층 높이(15m) 초대형 토끼 조형물 ‘래빅’.(사진=에버랜드)에버랜드는 카니발 광장에서 설 연휴기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대형 윷놀이, 팽이, 제기 등 민속놀이 체험존을 운영한다. 가래떡 구이와 떡꼬치 어묵 등을 맛볼 수 있는 전통 간식 코너, 매일 3회 에버랜드 대표 캐릭터 레니와 라라가 한복을 입고 등장하는 포토타임도 진행한다. 야간엔 포시즌스 가든 스노우맨 월드에서 슈퍼주니어 신곡 ‘셀러브레이트(Celebrate)’ 뮤직비디오를 활용한 뮤직 라이팅쇼, 화려한 멀티미디어 불꽃쇼 ‘로맨스 인 더 스카이’가 펼쳐진다. 설 연휴기간 2~3대 가족 방문객, 주한 외국인 대상 할인 이벤트도 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설 연휴 특별공연 ‘토끼별곡’ (사진=롯데월드)전북 고창군 상하면에 있는 농어촌 테마공원 ‘상하농원’은 검은 토끼를 테마로 ‘토끼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농원 일대를 윷놀이와 팽이치기 등 모두 9종의 전통놀이, 생활체험 공간으로 꾸며 스파 이용권 등 경품을 주는 SNS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휴기간에 한해 토끼띠(1951·1963·1975·1987·1999·2011년) 방문객은 입장이 무료, 한복을 입은 방문객은 입장료(소인 6000원, 대인 9000원)를 50% 할인한다. 국내 최장 404m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사진=강원도관광재단)강원 지역 대관람차와 케이블카 등도 정상 운영한다. 아파트 22층 높이(약 65m)에서 설악산과 속초의 푸른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강원 속초아이, 평화의 댐과 북한 금강산 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화천군 백암산 케이블카,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가 설 연휴기간 방문객을 위해 휴일 없이 정상 가동된다.◇서울 4대 궁궐 투어 ‘서울도보해설관광’조선 성종과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든 창경궁의 정문 홍화문 (사진=서울관광재단)서울도보해설관광은 4대 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낙산성곽, 인사동 등 6개 가족코스를 휴무일 없이 운영한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코스마다 문화해설사가 동행해 초등학교 고학년의 눈높이 맞춰 명소에 깃든 이야기를 들려주는 무료 해설 프로그램이다. 서양식 건축물인 덕수궁 석조전 (사진=서울관광재단)서울 4대 궁 가족코스는 약 2시간 동안 궁궐 내 주요 건축물을 둘러보며 조선왕조 600년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다. 동행하는 문화해설사가 각 건축물의 용도와 특징, 역사적 사건과 일화를 이해하기 쉽게 들려준다. 조선왕조 600년의 왕실 문화는 경복궁과 창덕궁 코스, 성종(9대), 정조대왕(22대) 등 조선 왕들의 효심을 느껴보고 싶다면 창경경 코스를 추천한다. 조선 후기 대한제국이 꿈꾸던 근대화의 열망은 덕수궁 코스를 통해 엿볼 수 있다.서울 낙산공원에서 바라본 석양. 오후에 낙산성곽 도보해설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한 후 일몰시간에 맞춰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서울관광재단)흥인지문에서 시작해 마로니에공원에서 끝나는 낙산성곽 코스는 한양 도성 중 높이가 낮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오후에 성곽을 둘러보고 일몰 시간에 맞춰 서울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제강점기 3·1운동 유적지인 태화관 터, 탑골공원 등을 둘러보는 인사동 코스는 설날(22일)을 제외한 나머지 연휴기간에만 진행한다. ◇찌릿한 손맛, 짜릿한 스피드 ‘축제·스키장’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 (사진=강원도관광재단)강원 평창과 홍천, 화천, 인제 그리고 경기 양평 등에서 연휴기간에도 송어와 산천어, 빙어 등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겨울축제가 이어진다. 꽁꽁 얼어붙은 얼음 위에서 짜릿한 손맛과 함께 눈썰매, 얼음 자전거, 얼음 조각, 열기구 등 다양한 체험 놀이도 즐길 수 있다. 강원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 평창 송천 대관령눈꽃축제, 태백문화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태백산눈축제도 연휴기간 온 가족이 즐기기에 좋은 겨울축제다.그랜드 워커힐 호텔 ‘빛의 시어터’ (사진=티모넷)서울에선 빛을 테마로 한 축제와 전시가 연휴기간 열린다. 광화문광장에서 작년 연말 막 오른 서울 빛초롱과 광화문광장 마켓은 수만 명이 찾는 흥행에 힘입어 기간을 설 연휴까지 연장 했다.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 지하 가야금홀에서 열리는 ‘빛의 시어터’ 전시는 연휴기간에 한해 토끼띠 관람객에게 에코백과 바디워시, 스파클링 와인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한다.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 스키장 (사진=곤지암리조트)강원 정선 하이원, 평창 휘닉스와 용평, 홍천 비발디파크, 춘천 엘리시안 강촌, 경기 광주 곤지암 등 스키장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뚝섬·잠원한강공원 눈썰매장, 고양 원마운트 스노우파크도 이번 설 연휴기간 정상 운영한다.◇설 연휴 가볼 만한 여행지 “여기 다 있네” 설 연휴기간 가볼 만한 여행지 정보는 전국 여행정보 포털사이트 ‘대한민국 구석구석’ 설 특집관에서 얻을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설을 맞아 나흘간의 연휴 동안 가족, 친구 등과 가볼 만한 전국 주요 여행지 정보를 한 곳에 모아놓았다. 전국 해맞이·해넘이, 디저트 명소, 토끼해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토끼 테마 여행지,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는 온천 여행지 등 테마별 여행정보를 볼 수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정기 여행구독 서비스 ‘가볼래터’ 1월호 (사진=한국관광공사)취향에 맞는 여행정보를 얻고 싶다면 ‘가볼래터’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가볼래터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내에서 운영하는 여행구독 서비스다. 한국관광공사는 19일 설 맞이 특집관과 함께 가볼래터 1월호 개시도 시작했다. 이곳에선 겨울 정면돌파형, 추위회피형 등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눈 밸런스 게임을 통해 취향에 맞는 여행지 정보를 추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