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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꼭대기 ‘오픈 루프톱 바’.. 구름 위 걷는 기분, 이게 아닐까
  • 빌딩 꼭대기 ‘오픈 루프톱 바’.. 구름 위 걷는 기분, 이게 아닐까
  • [조선일보 제공] 이제는 ‘시암 파라곤’에 자극 받은 오너가 ‘더 크게’ ‘더 화끈하게’ 지었다는 쇼핑몰 ‘센트럴 월드’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쇼핑은 뒤로 미뤄두고 일단, 이번에 방콕에 온 목적에 충실하기로 했다. 바로 ‘뷰티 체험’. 일명, ‘휴가가서 예뻐지기’. ▲ 방콕 `쇼퍼홀릭`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는 `큐컨셉스토어`방콕 ‘깐깐하게’ 즐기기 인천~방콕 비행시간은 5시간. 마침 방콕에 최근 신공항이 문을 열었다. 역시 공항이 좋아야 여행 기분도 난다. 수바나부미공항(www.airportsuvarna bhumi.com)은 아시아의 최신 허브답게 규모가 엄청나다. 공항에서 시내로 갈 때는 공항 오픈에 맞춰 신형 도요타로 일제히 바뀐 리무진 택시를 탈 것. 가죽 소파가 있는 전용 대합실도 근사하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900바트(약 2만5000원)부터. ▲ 레스토랑 `쿠피`의 새우요리어떤 호텔에서 자느냐가 여행의 경험을 좌우한다. 방콕에 즐비한 다국적 체인의 초특급 호텔은 물론 어디라도 근사하다. 추천하고 싶은 곳은 콘래드호텔(www.conradbangkok.com)과 메트로폴리탄호텔(www.metropolitan.como.bz). 둘 다 요즘 방콕에서 한창 ‘뜨는’ 곳이다. 패션 피플이 몰리는 세련된 호텔 보다는, 좀 더 로맨틱한 호텔을 찾는다면 유지니아(www.theeugenia.com)호텔이 있다. 등급은 낮아도 과거 식민지풍의 하얀색 건물이 이색적이다. 방에는 캐노피 달린 ‘공주풍’ 침대가 있다. 콘래드호텔은 스탠다드룸이 1박에 7650바트(21만4000원선·11월1일부터)선. 유지니아 호텔은 스위트룸만 12개. 가격은 5400바트(15만원선) 부터다. 방콕이야말로 다른 어떤 도시보다 독특한 ‘오픈 루프톱(open rooftop)’ 바(bar)가 즐비한 곳. 방콕을 100% 만끽하려면 50층 이상 높이에 붕 떠 있는, 밤 하늘 아래 그대로 노출돼 있는 옥상 바에 가야 한다. 제일 유명한 곳은 스테이트 타워 63층에 있는 시로코(Sirocco, www.thedomebkk.com). 너무나 낭만적인 분위기 때문에 ‘이곳에서 프로포즈해도 실패한다면, 그냥 포기하는 게 좋다’는 말이 나돌 정도라고 한다. 좀더 부드럽고 은밀한 곳을 원한다면 반얀트리 호텔 61층 야외 바 버티고(Vertigo, www.banyantree.com)로 갈 것. ▲ 콘래드 호텔 스탠다드 룸의 욕실운동이 절로 되는 쇼핑. 아직까지는 일부만 문을 열었는데도 벌써 가장 ‘핫’한 곳으로 꼽히고 있는 센트럴 월드(www.centralworld.co.th)에 가면 운동은 확실히 된다. A부터 F까지 6개의 테마존으로 구성된 쇼핑몰에 2000여개의 매장이 포진해 있다. 3주 전 쯤 문을 연 라이프 센터 빌딩은 일명 ‘멀티 헬스 빌딩’. 네일숍, 피부관리 부티크, 헤어살롱 등 ‘뷰티’ 관련 업체가 무려 40여군데나 입점해 있다. 이곳 미용실에서는 ‘프로 디자이너’의 헤어커트가 1만원선. ‘10만원대’ 방콕 스타일 여행 다음은 ‘스타일에 살고, 스타일에 죽는’ 여행객들을 위한 팁. 방콕을 찾는 한국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들의 ‘단골’ 컨설턴트인 이주헌(태국전문컨설팅회사 타이아이템·www.thaitem.com 대표)씨가 전한다. ▲ 전망이 압권인 `시로코`바.▶아침식사가 별로 ‘예쁘지’ 않은 호텔에서 잤다면, 눈 뜨자마자 메트로폴리탄 호텔로 달려간다. 유기농·다이어트 메뉴로 유명한 이 호텔의 레스토랑 글로우(Glow)에서 요거트 시리얼과 신선한 과일 주스를 주문한다(호텔투숙객이 아닌 경우 1만2000원 선). ▶‘릴랙스’는 나중에 스파에서 실컷 하면 된다. 오전 10시 문 여는 시암쇼핑센터로 돌진. 시암디스커버리와 시암센터 등은 절대로 하루에 다 못 본다. 가장 돋보이는 매장은 큐컨셉(www.qconceptstore.com). 한국에 사 가지고 갈 만한 것은 감각적인 디자인의 수제 편지지·편지봉투 세트(1만원). ▶태국에 왔으면 태국 음식을, 이왕이면 아주 매운 태국 음식을! 점심은 시암 파라곤 1층의 아주 매운 타이요리 전문점 카페칠리에서 해결. 태국 이산 지방의 전통요리를 선보이는 이곳에선 도시락 스타일의 런치메뉴가 1만2000원선. ▶태국에 왔으면 스파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에라완 방콕의 하이드로 헬스(www.hydrohealth.co.th)는 시암파라곤에서 걸어서 5분. 최고급 스파룸에서 45분짜리 적외선 사우나(4만원)를 체험해 본다. 여유로운 오후를 마무리 하려면 같은 건물 2층에 자리한 에라완 티룸(하얏트 호텔에서 운영하는 전통 찻집, www.bangkok.grand.hyatt.com)에서 민트차(3000원)를 한 잔 마신다. ▶이제는 쇼핑몰을 벗어날 때. 레스토랑 쿠파(Kuppa)에서 태국 수박 쥬스와 솜땀, 새우요리를 주문하면 총 1만3000원 선. 이곳에서는 콜롬비아 커피 원두를 직접 볶는다. 커피는 한 잔에 3000원 선. 시로코에서 싱가포르 슬링이나 마티니 한 잔(7000~1만원선) 마신 다음 수쿰빗거리의 수쿰빗 플라자의 킹 앤 아이 숍에서 발 마사지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1만원!
왕실스파·미백관리.. 여자에겐 할 게 너무 많은 곳
  • 왕실스파·미백관리.. 여자에겐 할 게 너무 많은 곳
  • [조선일보 제공] ‘한 스타일 한다’는 남녀의 해외 여행지 1순위라는 소리를 듣고 지난 봄, 방콕에 갔다. 당시 최고의 화제는 초대형 복합 쇼핑몰인 ‘시암 파라곤’. ‘시암’에 압도되는 바람에 바로 옆 ‘센트럴 월드’ 공사 현장은 눈 여겨 보지 않았었다. 6개월 만에 다시 방콕을 찾았다. 방콕여행의 백미, 스파·스파·스파 ▲ 최첨단 `다이어트 머신!` 방콕 피트니스 센터 ‘보디’에 있는 `물 마사지` 캡슐.방콕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스파 시설이 있다. ‘최고 중의 최고’를 가장 쉽게 경험하려면 ‘샹그릴라 호텔의 치 스파’ ‘메리어트 호텔의 만다라 스파’ 등 특급 호텔의 스파를 찾으면 된다. 반면 남들 한 번씩 다 들어본 유명 호텔 체인의 스파는 가기 싫은, ‘태국 최고의 스파를 가 봤다’고 자랑하고 싶은 여행객은 ‘왕실 스파’란 별명이 붙은 니브하나 스파(www.nibhanaspa.com)로 갈 것. 3개월 넘게 스타벅스 커피 끊고 악착같이 모은 돈이 제값을 한다. 스파측은 “‘로컬 손님’은 한 명도 없다”고 자랑스럽게 설명한다. 중국의 황제▲ 인도의 마하라자▲ 원하는 대로 고르면 된다. 인도, 중국, 태국의 왕족이 궁중 깊숙한 곳에서 받던 바로 그 기술을 이제는 ‘평민’도 돈만 있으면 만끽할 수 있다. 인도의 아유베다, 중국의 기 치료, 태국의 타이 마사지 등 각 나라 대표선수를 다 동원했다. 인도식 ‘아유베다 룸’을 보니 18K금으로 만든 향로에 꿀과 향유를 담았다. 테라피스트 2명이 달라붙어 1시간 동안 살살 문지르듯이 마사지를 해준다. 이어 거즈 팬티만 입은 채 팔과 몸을 뺀 상태로 찜통에 20분간 들어가 앉는다. 인도 본토의 유명한 아유베다 스파보다 좀 더 서비스가 섬세하고 부드럽다. ‘왕족 체험’ 마사지 프로그램은 ▲인도 마하라자(4시간·7950바트·22만3000원선)▲타이 공주(210분·7850바트·22만원선)▲중국 황제(210분 7400바트·20만7000원선) 등. 사전 예약 필수다. 피부과 의사에게 ‘스파 처방’을 받는 곳도 있다. 바로 S 메디컬 스파(www.smedspa.com). 치렁치렁한 머리의 바비인형 같은 의사가 한 10분 정도 나이, 직업, 결혼여부, 체중 등을 묻더니 ‘식사가 불규칙하고, 잠자리에 늦게 드는데다가 과체중인 당신은 보다 강력한 스파 기법이 필요하다’고 잘라 말한다. 이어 잡티, 기미, ‘고정형 주름’까지 잡을 수 있다는 피부과 시술까지 포함, 2주짜리 ‘스파 처방’을 내렸다. 이곳은 6시간짜리 코스가 2만바트(약56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싼 곳. 제일 저렴한 코스로는 1시간에 2000바트(5만6000원)짜리 ‘아로마 하모니 마사지’가 있지만 이것만 하나 달랑 받고 가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 하우스 스파 `디바나 디바인`하얏트호텔과 맞닿은 명품쇼핑몰인 에라완방콕빌딩(www.erawanbangkok.com)의 하이드로스파(www.hydrohealth.co.th)는 물을 이용한 거의 모든 테라피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의료용 관장 튜브를 이용, 4번 이상 정수한 물을 항문으로 삽입했다가 빼내는 엽기적인 테라피도 있다. 엎드린 채 8~10개의 샤워 분사기에서 쏟아지는 물의 압박을 즐기는 ‘비쉬 스파’의 경우 2시간 짜리와 4시간 짜리가 있다. 4시간짜리는 9000바트(25만원선). 이 스파 살롱 바로 옆에는 ‘신속한 피트니스’를 지향하는 보디(www.thebodhi.com)란 헬스클럽이 있다. 최대한 빨리 살을 빼려는 이들이 모여 운동을 하는 곳이다. 첨단 다이어트 머신이 즐비한 이곳에는 오존 테라피, 저주파 테라피 등 특이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다이어트나 뷰티와 관련된 것이라면 뭐든 빨리 체험하고 싶은 얼리어댑터라면 이곳에 마련된 대형 조개모양의 캡슐(자쿠지처럼 물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기계)을 보고 흥분할 지 모른다. ▲ 초호화판 `니브하나 스파`개인주택을 개조한 ‘하우스 스파’로는 1930년대 지은 타이 전통가옥에 들어선 스파1930(www. spa1930.com)과 노란 건물이 인상적인 디바나 디바인(www.divana-dvn.com) 등이 있다. ‘럭셔리 스파’들에 비해 소박하고 차분할 뿐 아니라 가격도 착해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스파 1930’의 경우 1시간짜리 발 마사지가 1200바트(3만3000원선). 등과 어깨 마사지 등이 추가되면 1시간에 1500바트(4만2000원선). ‘디바나’의 경우 ‘타이 + 발’ 마사지(70분)가 1150바트(3만2000원선). 밤 11시까지 문을 연다(예약은 밤9시까지). ▲ `S 메디컬 스파`의 요가 장면 /S메디컬 스파 제공방콕, 미백의 파라다이스 방콕은 휴가 차 놀러 온 김에 아픈 곳도 고치고 가려는 외국인들로 북적인다. 태국 의학계와 관광업계가 손을 잡고 적극적으로 홍보 중인 ‘메디컬 투어’ 중 어차피 한국에서도 따로 시간 내서 할 것, 레이저를 이용해 간단하게 받을 수 있는 것, 또 비교적 덜 부담스러운 것이 바로 ‘치아 미백’과 ‘화이트닝’. 한국 관광객들이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할 수 있고 영어로 상담을 할 수 있는 병원은 비싸다. 서울 강남 수준으로 생각하고 가면 된다. 먼저 서울로 치면 청담동쯤 되는 수쿰빗(Su khumvit)거리의 더마 벨르(Derma Belle). 상주 의사 4명이 미국서 받은 학위증으로 벽면을 도배해 놓았다. 미국, 이스라엘서 들여온 기계가 즐비한 병원 분위기는 고급스럽다. 모델 뺨 치는 외모의 피부과 전문의 룸파씨가 ‘환자’를 맞았다. 외국인을 위해 ‘IPL’ ‘루메니스 원’ 등 시술 4가지를 받을 수 있는 패키지 상품(2만8000바트·약 78만원)을 마련해 놓고 있지만, 약 2주에 걸쳐 진행하므로 주말여행 떠난 여성들에게는 무리다. 방콕시내에만 5개의 지점을 가진 체인형 클리닉인 롬라윈(www.romrawin.com)도 유명한 피부과. 외국인 전담 코디네이터들이 상주하고 있다. ▲ 방콕 스파의 허브 재료들방콕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니 ‘스마일 브라이트’라는 치과의 선전 문구가 곳곳에 보인다. 그만큼 치아미백 시술이 보편화 돼 있다.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탄타키(www.thantakit.com)치과의 경우 6층 건물 전체가 치아성형을 위한 클리닉이다. 역시 영어 상담이 가능하다. 일단 충치나 풍치가 없어야 한다. 그러나 1회 시술만으로는 완벽하게 하얘질 수 없으므로 주말 여행객에게는 무리일 수 있다. 이밖에 인기 가이드 북인 ‘럭스’ 시리즈(www.luxecity guides.com)에는 프로스토돈티스트치과(The Prosthodontist)가 실려있다.
  • 인천검단·서울뉴타운發 땅값급등..9월 전국 1·2위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검단신도시 추진이 유력한 인천지역이 올 들어 가장 높은 땅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뉴타운 사업과 재정비 촉진지구가 지정된 서울도 큰 폭의 땅값 상승률을 보였다. 26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9월 부동산 거래량 및 지가 동향`에 따르면 인천은 0.51%가 올라 올 들어 가장 높은 지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1-9월 누적 상승률은 3.69%였다. 또 서울은 0.80%를 나타내, 5월 이후 4개월 만에 0.8% 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 2단계 조성사업, 국제관광단지 개발 등의 호재에 검단신도시 추진 등으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뉴타운 개발 추진으로 용산, 마포, 성동, 성북, 광진 등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인천과 서울이 높은 토지 가격 상승을 보인 반면 전국 지가 상승률은 0.44%로 8월에 비해 0.05% 포인트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안정세를 유지했다. 올 1-9월간 전국 누적 땅값 상승률은 4.04%이다. 전국 지가 상승률 10위권 중에는 성동과 용산(1.05%), 마포와 성북(0.93%), 광진(0.87%), 동대문(0.85%), 영등포(0.84%), 중랑과 양천(0.83%) 등 뉴타운 사업의 기대감이 높은 서울 9개 구가 대거 포함됐다. 충청권에서는 충북 음성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05%를 기록하고, 공주(0.53%)만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을 뿐 연기(0.12%), 아산(0.24%), 논산(0.03%), 계룡(0.10%) 등 약 보합세를 유지했다. 또 혁신도시 추진 지역도 부산 강서(0.35%), 대구 동구(0.45%), 울산 중구(0.04%), 강원 원주(0.36%), 충북 진천(0.18%), 전북 전주(0.125), 완주(0.22%) 등 충북 음성을 제외하고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8월 토지거래량은 23만6989필지, 5939평으로 1년 전보다 필지수는 12.8% 증가했고 면적은 19.9% 감소했다. 거래량이 증가한 데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거용지 거래가 전년 동원대비 33.2%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또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비율은 9월에 95.6%에 달해 빠르게 정착되는 모습을 보였다.
2006.10.26 I 윤진섭 기자
  • 전국은 지금 신도시 개발중..26곳 개발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정부가 이달 중 수도권에 신도시 한 곳을 추가로 발표하기로 함에 따라 수도권 신도시는 총 9개로 늘어나게 된다. 또 내년에는 행정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착공이 예정돼 있어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최소 26개 이상의 신도시가 생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공급 확대 정책은 바람직하나 전국이 온통 신도시로 바뀌면서 땅값이 오르고, 투기꾼이 극성을 부리는 등 투기장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도권 기존 신도시 8개 = 건교부가 공식 지정해 개발 중인 2기 신도시는 성남 판교(281만평), 화성 동탄(273만평), 김포(358만평), 파주(1-2단계 포함 284만평), 서울 송파(205만평), 수원 광교(341만평), 양주(318만평), 평택신도시(539만평) 등 8곳이다. 이들 신도시에는 2007년부터 2011-2012년까지 5-6년 안에 총 34만8000가구가 들어서 인구 96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건교부는 또 이중 1~2곳에 대해서는 이달 말 면적을 추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달 안에 새로운 신도시가 추가로 발표되면 수도권에 지정, 개발되는 신도시는 총 9개로 늘어나고 내년 상반기에 분당 이상의 규모와 주거 여건을 갖춘 신도시가 추가로 선정되면 총 10개의 대규모 신도시가 수도권에 조성된다. 여기에 김문수 경기도지사 역시 경기도에 2010년까지 4개의 명품신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앞으로도 수도권 신도시 발표는 계속될 전망이다 ◇행정 혁신 기업도시 17곳 추진 =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2012년까지 행정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17개의 신도시가 생긴다. 신도시의 맹주는 연기-공주에 들어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이고, 여기에 각 시도별로 혁신도시 10곳이 세워진다. 혁신도시가 들어서지 않는 낙후지역에는 기업도시(시범사업지 6곳)가 조성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연기-공주 2210만평에 들어선다. 2007년까지 개발계획과 실시계획이 수립되고 2007년 하반기에 착공된다. 이곳에는 주택 등 아파트를 포함해 총 17만여 가구가 지어진다.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연계된 혁신도시는 전국 10개 도시에 조성된다. 이밖에 기업도시도 내년부터 본격화돼, 전남 무안군(산업교역형), 충북 충주, 강원 원주(이상 지식기반형), 전북 무주, 충남 태안, 전남 영암 해남(이상 관광레저형) 등 총 6곳이 조성된다. ◇집값 땅값 폭등 부작용 우려 = 전문가들은 신도시 개발 계획이 쏟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기대반 우려반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단 전국적으로 신도시가 개발됨에 따라 지역 균형개발, 공급에 따른 집값 안정 등에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한다. 양해근 우리투자증권 팀장은 "수도권 신도시나 혁신도시, 기업도시가 속속 들어서면 지역 개발은 물론 공급이 늘어남에 따른 집값 안정이란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개발에 따른 주변 집값, 땅값 폭등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개발에 따른 기대감으로 땅값이 폭등하는 것은 물론 보상금이 풀릴 경우 인근 토지나 아파트, 상가 등으로 돈이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나라당 이인기 위원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추진 중인 혁신도시 예정지구의 공시지가는 지난 5년간 최고 526%, 평균 15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신도시가 한꺼번에 우후죽순 쏟아지면서 집값, 땅값의 폭등을 불러오고 있다”며 “여기에 보상이 되면 돈이 풀리고, 주변 집값이 뛰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어, 향후 신도시 추진은 이에 대한 대비책을 철저히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6.10.24 I 윤진섭 기자
백지연→강수정→노현정… 그 다음 스타일은?
  • 백지연→강수정→노현정… 그 다음 스타일은?
  • [조선일보 제공] 아나운서의 ‘정체성’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얼음공주’ 노현정 아나운서가 맡고 있던 ‘상상플러스’, ‘스타골든벨’, ‘신(新) TV는 사랑을 싣고’, ‘뉴스광장’의 새로운 진행자가 결정됐다. 새 진행자들은 ‘노현정 아나운서의 후임’이라는 이유만으로 인터넷 포털에서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전에 없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KBS 2TV ‘연예가중계’는 노현정 아나운서가 결혼 이후 방송을 쉰다는 뉴스를 20분 가까운 시간을 할애해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아나운서의 사전적 정의는 ‘뉴스보도·사회·실황 중계의 방송을 맡아 하는 사람’. 하지만 이미 아나운서는 ‘중계’라는 전통적 역할에서 벗어나 TV카메라가 비추는 주요 대상으로 떠올랐고, 아나운서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도 시작됐다. 노현정 아나운서에 앞서 다른 아나운서들도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되거나 담당 프로그램 이외의 일을 맡으며 자기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KBS 강수정 아나운서가 오락 프로그램인 ‘해피 선데이’의 ‘여걸 식스’에 출연하자 ‘아나운서의 연예인화’라는 논란이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했다. SBS뉴스프로그램인 ‘생방송 모닝 와이드’를 진행하는 김주희 아나운서의 미스 유니버스 대회 참가는 MBC와 SBS 아나운서실 간 논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인터넷 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나운서의 정체성에 대한 논쟁은 ‘아나운서로서의 품위있는 이미지를 망가뜨리는 얄팍한 방법으로 손쉽게 인기 상승을 노리는 행위’로 보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실제 아나운서들의 변신에는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 우선 아나운서의 변신에 대해 시청자들이 한편으론 이를 즐기면서도 대부분 ‘아나운서가 저래도 돼?’라며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이중적 심리를 보인다. 이후 프로그램의 선택에도 제약이 따른다. PD들도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한 ‘스타 아나운서’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상상플러스’는 노현정 아나운서 후임으로 백승주 아나운서를 기용했다. ‘상상플러스’ 이세희 PD는 “백 아나운서는 시청자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데다 자기 색깔을 잘 드러내지 않아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타골든벨’ 이황선 PD도 “이미지가 고정돼 있지 않아 새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진행자가 후임자 선택 기준의 1순위였다”라고 했다. 뉴스는 대부분 기자가 직접 전달하고, 교양프로그램 진행은 가수와 개그맨들이 장악해가는 상황에서 ‘아나운서의 변신’은 영역을 지켜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아나운서들은 주장한다. 아나운서적 면모를 지킴으로써, 연예인으로서의 ‘가치’가 극대화된 ‘노현정 모델’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노현정 모델’은 다른 아나운서들에게도 가능한 모델일까?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채지영 책임연구원은 “노현정 아나운서의 경우는 ‘틈새시장’일 뿐 아나운서의 새로운 역할 모델이 되기에 한계가 있다”며 “아나운서 스스로 정체성을 제대로 찾지 못할 경우 ‘교양 있어 보이는 탤런트’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역할 확대를 위해 한 발짝만 ‘연예인’ 쪽으로 움직인다는 것이 자칫 뜻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가 그렇다. 일본의 모 인터넷서점에서는 ‘○○TV 아나운서 사진집’이 나왔다며 발췌 사진과 함께 설명을 붙여놨다. “올해의 테마는 ‘프린세스(공주)’로, 촬영할 때는 ‘파티에 입고 가는 옷’을 아나운서들이 갖고 있는 옷 중에서 코디했습니다. …물론 올(all) 칼라입니다.” 뉴스 전달자와 연예인의 중간 지점에 끼게 된, 한국의 아나운서 정체성 논란은 이제 시작이다.
  • "우리 돈 뜯어간 공무원 10명씩 안고 자폭하자"
  • [오마이뉴스 제공] "절대 혼자 죽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 우리 돈 뜯어간 공무원 10명씩 안고, 특히 제일 앞장서서 우리를 잡으러 다니는 경찰 10명씩만 안고, 이 정부와 같이 자폭해 버립시다." 자신을 성인오락실 '바다이야기' 업주라고 밝힌 김모씨가 지난 23일 대검찰청 게시판에 올린 장문의 글 중 일부다. 검찰이 오락기 몰수 등을 검토하고 정치권에서도 도박 산업에 대해 뒤늦게 전방위 압박을 가해오자, 전국 성인오락게임장 업주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첨예한 갈등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업주들은 상품권 폐지에 대해 위헌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는가 하면 오락실 단속 공무원의 비리 커넥션을 폭로하겠다며 맞불 작전도 불사할 태세여서 파문이 예상된다.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 자폭할지언정 물러서지 않겠다" 김씨는 검찰청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라 정부와 영등위, 검찰의 결정들을 믿고 사업에 뛰어 들어온 자영업자일 뿐"이라며 "같이 자폭할 지언정 이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이 못 믿을 치사한 정부에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바다이야기'가 영등위 심의를 통과한 것은 2004년 12월인데, 그 때 이후 지난주까지 영등위의 심의를 통과한 국내 수백대의 기계들 중 '메모리 연타' 기능이 없는 것은 단 한 개도 없다"며 "2년간 수수방관하다가 갑자기 한 놈만 잡아서 패는 것이 엄정한 법 집행이냐"고 항변했다. 그는 "문화부·영등위에 정상 심의 받았다는 것을 수차 확인했고 2년간의 단속에서 검찰이 연타기능에 대해서 수백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을 확인하고 10억원의 전재산을 투자했는데, 그리고 게임장 업주가 게임기를 조작한 것도 아닌데…"라고 울분을 토했다. 또한 "검찰 간부의 '바다이야기' 몰수 발표가 있은 후 게임기 값은 평균 중고시세가 5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하루만에 '200만원에 팔자'까지 나왔다, 3조원이 하루 만에 날아간 것"이라며 "이 간부는 여기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게임장 업주님들, 하루아침에 범법자로 취급받고 조폭으로 취급받고 장사도 못하게 하고 기계까지 다 뺏고 팔지도 못하게 하고, 더 잃을 게 있느냐"며 "이런 못 믿을 정부에 대해서 나는 더 이상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살생부 폭로할까... 한컴산, 정부 상대 위헌 소송 논의 김씨가 대검찰청 게시판에 올린 이 글은 하루 사이에 성인오락실 업자들 사이에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공감대를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래 차라리 비리공무원들 안고 자폭해라, 난 대환영이다(박삼서)" "비리정치인, 공무원 모두 폭로하세요, 국민들 모두 욕 안하고 박수칠 겁니다(보안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사행성 성인게임장을 단속나온 경찰 등 공무원들이 업주들로부터 돈을 받았다가 형사 처벌된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달초 울산 남부경찰서 모 치안센터에 근무하는 손모(48) 경사는 성인오락실 업주 이모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5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후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경찰직을 그만뒀다. 경찰이 뇌물을 요구하자 오락실을 폐업 처리해버린 업주도 있었다. 업주들이 자신들을 향해오는 전방위 압박에 반발해 단속 공무원에 대한 상납 장부 등 이른바 '살생부'를 폭로하게 될 경우, '바다이야기' 파문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성인오락실 업주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한컴산)는 지난 23일 긴급 회의를 열고 경품용 상품권 폐지와 세금추징 조치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컴산 임원과 전국 지회장 50여명은 이날 게임산업진흥법과 상품권 폐지에 대한 위헌소송을 내기로 잠정적 결론짓고 소송 위임절차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한컴산 회장은 "심의받은 기계를 사서 쓰고 있는데 이제 와서 심의를 통과시킨 문화관광부 장관이 우리를 퇴출하겠다고 하니 말도 안 된다"며 "정부의 실패한 정책에 희생되지 말고 대안을 제시해 게임산업을 발전시키자"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또 "최근 전국 성인오락실 게임기시장 점유율이 약 3%에 불과한 '바다이야기'가 물의를 일으켜 오락실 업주들이 깡패집단처럼 비치니 안타깝다"고도 말했다. 다음은 김씨가 대검찰청 게시판에 올린 글 전문이다. 바다업주입니다. 검찰총장님, 대검간부들 꼭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이틀전인 8.21 서울지검에서 어떤 검찰간부가 바다이야기 등 게임기 제작업체 대표 3명을 구속기소하면서, 이들이 제작배포한 게임기는 사행성게임기이므로 전국 6만대 오락기를 압수하여 몰수할 예정이고 , 여의치 않을 경우 경찰을 동원해 모두 수거해서 폐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한마디에 세상이 뒤집어 졌다. 과연 검찰간부란 사람은 6만대 게임기 몰수 발표가 과연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그 결과를 조금이라도 생각해본 후에 발표를 했을까? 압수하겠다는 근거는, 바다이야기 게임기는 제작업체에서 심의받은 내용과 달리 '메모리연타기능'을 집어넣어 사행성을 강화하여 판매했기 때문에 전국에 깔려 있는 오락기는 사행성 오락기이고, 따라서 사행행위법에 따라 압수하겠다는 것이다. 이 말은 언뜻 들으면 그럴 듯 하지만 사실은 말도 안 되는 모순이 숨어있다. 먼저 바다이야기가 영등위에서 심의를 통과한 것은 2004. 12.인데 그 때 이후 지난주까지 영등위의 심의를 통과한 국내 수백대의 기계들 중 메모리 연타기능이 없는 것이 단 한 개라도 있는지 확인해 보았는가? 대표적으로 오션파라다이스·인어이야기·딥블루씨·인어공주·바닷속고래이야기·로얄골드잿팟·알라딘·삼국지·야마토·자연의바다·한산도…. 수도 없다. 즉, 다시말해 국내에서 돌아가고 있는 게임기중 메모리연타기능이 없는 것이 단 한개도 없다는 말이다. 이미 2004년 이후의 모든 게임기는 메모리 연타기능이 다 붙어있고 이것이 업계에서는 1년 8개월 이상 지속되었기 때문에 연타기능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논리라면 대한민국 내에서 돌아가는 모든 게임기는 모두 사행성 게임기가 된다. 그런데 왜 '바다이야기'에 대해서만 이렇게 난리를 치는 것인가? 2년간 수수방관하다가 갑자기 한 놈만 잡아서 패는 것이 엄정한 법집행인가? 혹시 다른 의도는 없었는가…. 한 명을 보호하기 위해 수십만명을 죽이려는 것은 아닌가? 또 한 가지는 '바다이야기'가 시장에 풀려서 영업한 지가 2년여 되었고, 그간 메모리 연타에 대한 수백 건의 단속이 있어왔으며, 그에 대해 검찰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해왔다. 이것은 검찰에 확인해보면 금세 알 수 있다. 업주도 알고 있고, 단속 경찰관도 알고 있고 검찰도 알고 있다. 사행행위법이 어제까지 없다가 갑자기 생겼는가? 같은 행위에 대해서 수백건의 무혐의 처리 후에 단 한 번의 발표로 죽일 놈을 만드는 것이 정당한 행위인가. 어떻게 그렇게 당당하게 발표하고 모두 게임기를 압수해서 폐기하겠다고 하는지…. 그렇게 당당한가? 그러면 무혐의 처분을 한 수백명의 검사들, 2년 동안 무혐의 처분을 해온 검찰의 판단은, 그것을 신뢰하고 영업에 뛰어든 업주들은…. 검찰은 얼굴색도 변하지 않고 어저께 까지 해온 결정을 번복하고 말았다. 대통령은 정책의 실패라고 했고, 총리는 정부의 총체적인 관리부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단속을 강화하라고 한다? 누구를 단속하라는 것인가 ? 이미 게임기를 조작해서 팔아먹은 업주는 구속되었는데 설마 아무 것도 모르고 기계를 산 우리=업주를 단속하라는 것인가? 잘못한 사람이 책임을 지는 것이 이치가 아니던가? 잘못은 대통령부터 총리·장관·영등위에서 했다고 발표하면서 왜 게임장 업주를 철저히 단속하라는 것인가? 게임장 업주들은 문화관광부·영등위에 정상 심의받았다는 것을 수차확인했고, 2년간의 단속에서 검찰이 연타기능에 대해서 한두번도 아니고 수백건을 무혐의 처분을 해오는 것을 확인하고 10억씩 들여서 전재산을 투자했는데, 그리고 게임장 업주가 게임기를 조작한 것도 아닌데…. 이 점은 검찰도 수사과정에서 충분히 확인했을 것이 아닌가. 업주가 조작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게임장 업주가 프로그래머도 아닌데 그 복잡한 프로그램을 어떻게 조작할 수 있나…. 전국의 모든 업주는 피해자일 뿐이다. 그런데 왜 우리를 단속하라고 하는가…. 그리고 게임기를 뺏으려고 하는가? 전국에 1만5천개 업소에서 평균 50대만 가지고 있다고 쳐도 75만대이다. 몇조가 되는가 계산도 안나온다. 그런데 8. 21. 검찰 간부의 '바다이야기' 몰수 발표가 있은 후 게임기 값은 평균 중고시세가 5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하루만에 '200만원에 팔자'까지 나왔다. 300만원 곱하기 75만대 하면 3조원이 하루만에 날아간 것이다. 이 간부는 여기에 대해서 책임져야 할 것이다. 전국의 오락기 시장이 얼어붙어버렸다. 거래가 되지 않는다. 팔아먹을 수도 없다. 검찰에서 몰수하겠다고 하고, 경찰에서 폐기하겠다고 하고, 장관은 '바다이야기'를 퇴출시키겠다고 하는데 누가 기계를 사겠는가? 잘못은 저희들이 다 해놓고…. '바다이야기'는 버전이 두개다. 메모리 연타기능이 있는 버전 1.1과 그 기능을 완전히 삭제한 2.0이다. 만약에 1.1 버전이 사행성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그 사실을 모르고 산 업주들에게는 2.0으로 교체하도록 지도하면 되지 않는가? 또 이미 2.0 버전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해당되지도 않는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당장 교체를 할 것인데 다짜고짜 무조건 압수해서 폐기처분하겠다고 발표해버려 거래도 안 되게 만들어 놓고 팔 수도 없게 해놓고, 또 '바다이야기' 본사도 압수수색이다 뭐다 박살을 내버려 본사도 풍지박산이 나버려 버전을 고칠수도 없다. 이것은 그냥 무조건 말도 필요없고 문부터 닫으라는 것인데, 왜 그렇게 하는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한 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수십만 명을 죽이려는 것은 아닌가. 그런 의도가 아니라면 아무래도 이런 조치는 납득할 수 없다. 지금도 밖에 나가면 오션·야마토·로얄골드·삼국지 등등 전부 영업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아무것도 못하게 해놓고, 갑자기 우리를 모두 나쁜 놈으로 만들어놓고 오늘은 업주들이 문을 닫고 기계를 옮기려고 하니까 경찰은 기계를 빼면 구속하겠다고 공갈을 친다. 이 놈들아. 너희들 같으면 아무것도 모르고 전 재산을 들여 10억이나 주고산 기계를 갑자기 뺏아가겠다고 발표하고, 거래도 안 되고, 바꾸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하겠냐? 정말 이상한 정부, 이상한 나라이다. 도둑도 도망갈 구멍을 만들어 주고 &51922;으라고 하지 않았던가,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우리가 잘못한 게 뭔가? 잘못한 게 있다면 너희가 어떤 점을 잘못했으니 어떤 벌을 받으라고 하면 될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부를 믿고, 검찰의 결정을 믿고 사업을 시작한 것밖에 없는데 왜 모두를 범죄자로 내모는 것인가…. 또 한 가지의 문제는 상품권이다. 오락기 압수발표가 있은 직후인 8.21. 월요일부터 서울의 상품권 발행업체는 상품권에 대해서 현금 지불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업체당 수백만장이 결제요청이 들어왔는데 지불을 못하는 상태가 된 것이다. 사실상 부도다. 유가증권에 대해서 결제요청이 들어왔는데 지불 못하면 부도가 아니던가? 그런데도 어제 금감원은 절대 부도가 나지 않으니 걱정없다고 한다. 정말 이상한 나라가 아닌가. 현재의 상품권발행업체는 서울보증보험에 지급보증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급보증은 오로지 고객이 가진 30만원 이하에만 해당된다. 현재 상품권 유통구조로 볼 때 시중에 유통되는 상품권의 99%를 오락실·상품권 취급점·지역 대리점·총판이 보유하고 있는데 그러면 유통단계에서 보유한 물량에 대해서는 지급이 안 돼도 부도가 아니라는 것인가…. 무슨 그런 논리가 있는가. 이런 상품권 제도와 보증제도는 누가 만들었나? 모두 정부가 만든 것이 아닌가? 상품권의 부도는 불을 보듯 뻔하다. 수십조원의 부도가 발생해도 아마 지금의 정부는 부도난 것이 없다고 우길 게 뻔하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여준 것과 같이 아마 아무도 책임질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런 못 믿을 정부에 대해서 나는 더 이상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우리 게임장 업주님들 하루아침에 범법자로 취급받고, 조폭으로 취급받고, 장사도 못하게 하고, 기계까지 다 뺏고 팔지도 못하게 하고 더 잃을 게 있습니까? 우리가 범죄자입니까? 우리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저들이 떠든 것처럼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저 정부부처와 영등위·검찰의 결정들을 믿고 사업에 뛰어들어온 자영업자일 뿐입니다. 저는 이제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이 못 믿을 치사한 정부에 맞설 것입니다. 우리 같이 자폭할지언정 물러서지 맙시다. 그러나 절대 혼자 죽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 우리 돈 뜯어간 공무원 10명씩 안고, 특히 경찰들, 지금 제일 앞장서서 우리를 잡으러 다니는 경찰 10명씩만 안아 15만 명과 저만 살겠다고 우리를 몽둥이로 내려치는 이 정부도 같이 안고 자폭해 버립시다. 오락실 업주 김 O O
(권소현의 일상탈출)②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권소현의 일상탈출)②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처음에는 지갑이나 가방을 노리는 소매치기인줄로만 알았다. 처음부터 다른 곳으로 시선 한번 안 돌리고 뚫어져라 쳐다보는게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만원 버스 안에서 복도에 통의자를 놓고 반대로 앉은 이 인도 남자는 하얀 눈만 번뜩였다. 어쩌다 눈이 마주치면 시선을 돌릴만도 한데 완전히 고정이다. 점점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자정이 넘은 시각이라 졸려 죽겠는데 이 남자 때문에 잠도 못 자겠고 시선을 어디에 둬야할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결국은 나도 같이 뚫어져라 쳐다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나 눈싸움이 시작된지 몇 분만에 내가 졌다. 이젠 포기하고 아예 눈을 감아버렸다. 인도인들은 이렇다. 이방인이 나타나면 신기하다는 듯이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이다. 옆에서 힐끗 힐끗 훔쳐보는 것도 아니고 대놓고 앞에 와서 쳐다본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다. ▲ 타지마할에서 좀 쉬려고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 자리를 잡고 앉았다. 금세 인도인들이 모여들었다.   동양인을 신기한 듯 쳐다보는 그들이 더 신기했다.인도에 도착한 다음날, 올드 델리에 있는 인도 최대의 이슬람 사원 자마 머스짓을 찾았다. 타지마할을 지은 건축광 샤자한의 마지막 작품이다. 넓은 계단을 올라 입구에 도착했다. 계단 모서리에 서서 웅장한 자마 머스짓의 외벽을 카메라에 담고 돌아서는 순간 깜짝 놀랐다. 어느새 인도인들이 우리 앞에 모여있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20명은 되는 듯 했다. 팔짱끼고 계속 쳐다보는 아저씨부터 키득거리면서 계속 수근거리는 아이들, 수줍은 듯 사리로 얼굴을 가리고 있으면서도 시선은 똑바로 이쪽을 향해 있는 여인들, 이들은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보겠다는 표정으로 주시했다. 신발을 입구에 맡기고 맨발로 마당으로 들어서니 바닥에서 후끈 열기가 느껴진다. 한낮 더위에 작열하는 태양, 대리석인 사원 마당은 거의 불에 달궈놓은 후라이팬이다. 그늘을 찾아 깡총 걸음으로 뛰는데 자꾸 뒤에서 누가 부른다. 한 가족이 왔나보다. 10명은 넘는 무리들이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한다. 발바닥에 화상을 입을 것 같았지만 꾹 참고 사진을 한방 찍었다. 그리고 돌아서려니 다시 또 부른다. 이번엔 둘씩 찍잔다. 그 다음에는 한명씩 1대1로 찍잔다. 아예 줄을 서서 기다린다. 완전히 연예인이 된 기분이다. "이야~ 여기서는 우리 얼굴이 먹히나보다. 아예 여기 눌러앉아 살까?"▲ 바라나시에서 결혼식 행렬을 따라가며 구경하던 인도인들.                 동양인을 발견하고는 결혼식 제껴놓고 동양인 구경에 나섰다.그런데 한번 찍기 시작하니 중간에 끊을 수가 없다. 요구도 다양하다. 웃어라, 이쪽에 서라, 손을 어깨에 얹어달라, 모자를 벗으면 안되겠냐..드디어 이 가족과의 사진 촬영이 다 끝나고 사원을 향해 돌아섰다. 그러나 몇 걸음 걷기 전에 또 사진을 같이 찍자는 다른 무리의 요청에 발이 묶였다. 그렇게 몇 차례의 관문을 통과한 후에야 사원에 도달할 수 있었다. 사진 찍자는 말은 못하고 그저 한 20m쯤 앞질러 가서 사진기를 들이대기도 하고 계속 옆에 붙어서 따라오기도 한다. 인도인들은 호기심이 많다. 릭샤를 타려고 가격흥정이라도 할라치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그리고 이래저래 참견을 한다. 릭샤왈라가 말한 가격이 싸네, 비싸네, 거리가 가깝네, 머네 하면서 자기들끼리 난상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길을 물어봐도 마찬가지다. 분명 한 사람에게 물어봤는데 대답하는 사람은 4~5명이다. 답은 제각각이다. 그러나 유명한 사원에서는 더 유난스럽다. 자마 머스짓에서의 상황은 아그라의 타지마할에서도, 암리차르의 황금사원에서도 똑같이 벌어졌다. 광활한 인도 대륙에 살고 있는 11억명의 인도인 가운데 이렇게 평면적인 이목구비와 하얀 피부를 가진 동양인을 본 사람이 몇 퍼센트나 될까. ▲ 암리차르 황금사원에서 뒤를 졸졸 쫓아다니던 인도인들.                    연예인이 된 기분이다.암리차르에서 만난 한 꼬마 아가씨는 나처럼 생긴 사람을 생전 처음 봤다고 했다. 한국이 어디에 있으며 그곳의 여자들은 어떻게 결혼을 하고 어떻게 삶을 꾸려가는 지를 꼬치꼬치 캐물었다. 이런 인도인들의 지나친 관심이 피곤했다. 제발 좀 가만히 놔뒀으면 했다. 일일이 대답해주고 사진 모델이 돼 주는 것도 고역이었다. 누구는 공주병 말기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쳐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은 좀 한적하고 조용한 곳으로 가기로 했다. 비수기라 상점도 문을 닫는다는 곳, 전형적인 휴양지라 현지인보다는 관광객이 더 많다는 남부 고아(Goa)를 찾았다. 정말 고아에서는 귀찮게 하는 사람이 없었다. 먼저 와서 말 걸고 사진찍자는 사람도 없었고 호객꾼도 없었다. 현지인 역시 하도 외국인을 많이 봐와서 그런지 별로 신기해하지 않았다. '아.. 이제 살겠다' 싶었다. 그런데 행복한건 단 하루였다. 하루가 지나니 갑자기 너무 허전하고 외로워지는 것이다. 떠들썩한 인도인들에게 익숙해졌나보다. 델리로 돌아갔을때 인도인들이 건네는 인사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아~ 인도인들이 나를 길들였군...' 너털웃음이 나왔다.
2006.07.28 I 권소현 기자
우윳빛 온천탕에 푹~ 빠졌다
  • 우윳빛 온천탕에 푹~ 빠졌다
  • [조선일보 제공] 우리나라에서나, 해외에서나 푹 쉬었다 오는 여행이 인기다. 일본 관광하면, 흔히 닭장 같이 좁디 좁은 비즈니스 호텔을 떠올리기 마련. 그런데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잘 가꾼 정원, 넓은 객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탕, 그리고 최고의 음식이 나오는 숙박시설이 있다. 바로 전통 료칸(旅館). 단순한 숙박시설을 뛰어 넘어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은 전통 료칸에 머물면서 슬슬 명소 돌아보는 여행은 어떨까. 여름에 가도 좋은 전통 료칸을 골라 소개한다. 미사사, 사이키백칸 료칸 동해와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돗토리 현의 산촌마을 미사사(三朝)에 자리잡은 사이키백칸(齊木別館)에 발을 옮겨 놓는 순간, 오카미(女將)라고 칭하는 안주인이 지배인과 종업원을 대동하고 현관까지 나와 정중하게 손님을 맞는다. 료칸 입구에 ‘환영’이란 단어와 함께 내 이름 석자가 적혀 있다. 사이키백칸은 극진한 서비스와 뛰어난 음식, 전통 문화를 제대로 살린 시설 때문에 수천 곳에 달하는 일본 전역의 료칸 중에서도 높은 명성을 자랑한다. ●가는 길= 인천공항~요나고까지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해 1시간 10분. 요나고 공항에서 사이키백칸까지는 버스, 기차,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택시를 이용하면 1시간 10분(요금은 1만1000~1만2000엔 정도),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2시간이 걸린다. 예약시 부탁하면 구라요시(倉吉)역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료칸까지 차량서비스를 제공한다. 손님이 4명 이상인 경우, 공항에서 픽업도 해준다. 공항에서 구라요시까지 리무진 버스는 1200엔. ●숙박요금= 료칸은 대부분 주말과 평일, 객실, 계절과 음식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며 아침과 저녁식사가 나온다. 1인 기준으로 2만9550 ~ 9만4650엔(100엔은 약 830원). ●예약= 전화 (81858) 43- 0331, www.saikibekkan.co.jp ●온천= 남녀 분리된 대욕탕 2개와 노천탕 2개. 개인이나 가족이 따로 사용할 수 있는 탕도 있다. ●먹을 거리= 미사사 지역에서 재배한 죽순과 야채를 이용한 요리, 동해에 인접한 사카이미나토 항구와 요나고에서 공급하는 대게, 생선회 등이 나온다. ●볼거리&레저= ▲우노마치 향토문화 갤러리: 산촌 지방의 전통 공예품과 생필품 전시 ▲다이센 골프장: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한 풍광이 뛰어난 골프장. 18홀. 요금은 1만~1만2000엔. 이부스키, 하쿠스이칸 료칸 가고시마 현 이부스키(指宿)에 자리한 하쿠스이칸(白水館)은 규슈지방을 대표하는 료칸이다. 넓은 정원과 해안을 따라 산책할 수 있어 인기다. 이곳에서는 실내외 온천욕은 기본이고 사계절 모래찜질 온천이 가능하다. 모래찜질을 마친 후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온천과 수영도 즐길 수 있는데, 전통 료칸 중 이처럼 수영장을 따로 갖추고 있는 곳은 드물다. 특히 수영장에서 바라본 환상적인 일몰은 여성들을 하쿠스이칸으로 불러 모으는 결정적인 요인. ●가는 길=인천~가고시마까지 대한항공 타고 1시간 30분. 가고시마공항에서 료칸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있다. 셔틀버스 요금은 1인당 2100엔. 소요시간 1시간 50분. ●숙박요금= 1인 기준으로 2만1150~3만9000엔. ●예약=전화: (81993) 22-3131,www.hakusuikan.co.jp ●온천= 남녀가 따로 사용하는 대욕탕과 노천탕 등 온천탕이 총 6개. ●먹을 거리=생선 요리와 고구마로 만든 소주가 유명하다. ●볼거리&레저=▲우오마다케 자연공원: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풍광을 볼 수 있다 ▲가이몬다케: ‘사쓰마 후지’(사쓰마는 지역명)라는 애칭이 붙은 산. 가볍게 등산하기 좋다. 다카마쓰, 하나쥬카이 료칸 하나쥬카이(花樹海)은 카가와 현 다카마쓰(高松)에 자리한 전통 료칸이다. 모든 객실에서 항구와 도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방마다 도시 호텔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원목 욕조가 있다. ●가는 길= 인천~다카마쓰까지는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해 1시간 30분. 다카마쓰 공항~하나쥬카이까지 약 20㎞. 택시를 타면 30분. 택시요금은 5000~5500엔. 공항~다카마쓰 기차역까지 버스요금 740엔. 역에서 하나쥬카이 료칸까지 택시로 1500엔. 버스는 없다. ●숙박요금=1인 요금은 1만6800 ~ 2만9400엔. ●예약=전화 (8187) 861-5580, www.hanajyukai.co.jp ●온천=남녀가 따로 사용하는 대욕탕이 있다. 객실마다 탕이 마련돼 있다. 노천탕도 있다. ●먹을 거리=일본에서도 유명한 항구에 자리한 료칸으로 다양한 생선회와 우동 요리가 이름 높다. ●볼거리=▲나오시마: 과거 주택과 상점으로 사용하던 건축물을 재활용한 미술관과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지중 미술관’이 자리한 매력적인 섬. 다카마쓰 항구에서 페리로 50분이 소요되고 선박요금은 560엔. 지중미술관 입장료 어른2000엔, 비엔니 미술관 어른 1000엔 ▲리쓰린 정원: 다카마쓰 도심에 자리한 전통적인 일본정원. 에치고 유자와, 타카한 료칸 니가타 현 에치고 유자와(越後湯澤)에 자리한 타카한(高半)은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소설을 통하여 유명해진 료칸이다. 소설 서두에서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라고 언급한 곳은 아니지만 주변 풍광이 소설 속 내용과 너무 흡사해 료칸에 들어서면 소설의 내용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6개월 동안 머물며 설국을 집필했던 객실에 투숙할 수는 없지만 당시 사용했던 집기 등을 소장하고 있어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모든 객실에서는 소설 속에 등장했던 골목과 신작로를 내다 볼 수 있어 소설 속으로 푹 빠져들게 만든다. ●가는 길=인천~니가타까지는 대한항공 직항이 1시간 40분. 공항에서 타카한 료칸이 있는 에치고 유자와까지는 신칸센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니가타 공항에서 니가타 기차역까지 버스로 25분. 요금은 350엔. 니가타 역에서 에치고 유자와까지는 신칸센으로 50분 걸리며 요금은 5240엔. ●숙박요금=1인 기준 1만1550 ~ 2만475엔. ●예약=전화 (8125)784-3333, www.takahan.co.jp ●온천=남녀가 각기 따로 사용하는 대욕탕이 있다. 노천탕도 있다. ●먹을 거리=전통 산채요리가 유명하다. ●볼거리=▲설국 문학산보도(雪國文學散保道): 설국의 무대가 되었던 곳을 둘러보는 산책로 ▲설국관: 소설 초판본을 비롯해 작가가 사용하던 찻잔과 시계, 의류 등 전시. 입장료 성인 500엔, 어린이 250엔. 뉴토, 츠루노유 료칸 아키타 현 뉴토(乳頭)지역에 숨어 있는 츠루노유(鶴の湯) 료칸은 동화의 무대가 연상될 정도로 신비로운 곳. 너도밤나무로 가득한 숲과 우유인지 물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뽀얀 온천수, 전형적인 산촌 주택으로 이루어진 풍광 때문에 일본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했던 한 설문조사에서 ‘ 가장 낭만적인 료칸으로 꼽히기도 했다. 츠루노유 온천 료칸은 1691년에 문을 열었다. 여러 자랑 거리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는 ‘노천 혼탕<위 큰사진>’이다. 이 노천탕은 연한 연두색을 띠고 있어 일단 탕에 몸을 담그면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청춘남녀는 타월로 몸을 감기도 하나, 노년층은 과감하게 타월을 벗는 모습. ●가는 길=인천~아키타까지는 대한항공을 이용해 2시간. 아키타 공항에서 뉴토 온천지역까지 운행하는 점보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2시간쯤 걸린다. 점보택시 요금은 1인당 3000엔. ●숙박 요금=1인 기준 8550~1만5900엔. ●예약=전화 (81187)46-2139, www.tsurunoyu.com ●온천=남녀 혼욕이 가능한 노천탕, 남녀 분리된 노천탕과 대욕탕이 있다. ●먹을 거리= 쌀로 만든 기리탄포, 토종닭 ‘히나이’를 이용한 요리와 산채가 맛깔스럽다. ●볼거리&레저=▲다자와 호: 전설에 등장하는 다쓰코 공주 동상이 서 있는 아름다운 호수 ▲다자와 골프장과 스키장: 다자와 호수를 바라보며 골프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 료칸, 제대로 즐기려면 ①가이세키요리 즐기기 전통 일본 료칸에서 제공되는 가이세키 요리는 일종의 코스 요리다. 식사에 앞서 제공되는 ‘쇼큐젠슈’라는 술(酒)을 시작으로 ‘쓰쿠라’라고 불리는 생선회, 그 고장의 제철 채소를 이용한 ‘다키아와세’, 그리고 마지막에 ‘미즈모노’라는 과일까지 10~11종류의 음식이 나온다. 따라서 처음부터 제공되는 음식을 모두 먹다 보면 배가 불러 결국에는 몇 종류의 음식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초반에 나오는 음식을 조금씩만 먹고 각 료칸에서 자랑하는 메인 요리인 ‘메이부쓰’(일종의 특별 요리)와 ‘쓰쿠라’ 등을 즐기는 것이 요령이다. ②복장 복장은 료칸이 위치한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 온천 지역의 료칸이라면 유카타를 입은 채 거리에 나서거나 상점에 들어가도 된다. 온천 지역이 아니라면 료칸 밖으로 나갈 때는 평상복을 입는다.
장마전선 남하.."전국이 물난리"(종합2보)
  • 장마전선 남하.."전국이 물난리"(종합2보)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서울·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에 집중호우를 뿌렸던 장마전선이 점차 남하함에 따라 전국이 집중호우 영향권에 들어서고 있다.&nbsp;기상청은 이에따라 충청도와 경상도, 전라도 지역으로 호우특보를 확대하며 수해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으로 요청하고 있다. ◇남부지역 집중호우 예상..호우특보 확대 기상청은 16일 "현재 장마전선이 중·남부지방에 위치하면서 중부 및 경상북도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며 "앞으로 기상특보를 남부지역으로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서울·경기도, 강원도 중북부, 울릉도·독도 지역이 60~120mm, 곳에 따라서는 150mm 이상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nbsp;특히 강원도 남부와 충청이남 지방은 80~160mm, 많은 곳에는 25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됐다. 서해5도, 제주도, 북한 등은 20~6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오후 5시를 기점으로 호우경보를 서울과 인천, 경기도, 강원 지역에 이어 충남 천안시·아산시·예산군·태안군·당진군·서산시, 충북 충주시·제천시·진천군·음성군·단양군, 경북 문경시·예천군·영주시·영양군·봉화군·영덕군·울진군 등으로 확대한다. 또 서해5도와 대전시, 충남 공주시·논산시·금산군·연기군·부여군·청양군·보령시·서천군·홍성군·계룡시, 충북 청주시·청원군·보은군·괴산군·옥천군·영동군·증평군, 경북 구미시·군위군·성주군·칠곡군·김천시·상주시·안동시·의성군·청송군, 울릉도·독도 등에는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밖에 대구시, 경북 영천시·경산시·청도군·고령군·포항시·경주시, 광주시, 대흑산도홍도, 부산시, 울산시 등에는 호우예비특보를 발령했다. 김동호 기상청 예보관은 "중부지방에서 남부지방으로 호우경보 발령지역이 확대될 것"이라며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한강 범람 위험..곳곳서 물난리 서울을 비롯해 한강 유역 일부 지역은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한강일대 전역이 홍수 위험에 빠졌다. 한강과 임진강 수위가 계속 높아질 경우 홍수경보까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후 3시 현재 한강대교의 수위는 9.47m로 홍수경보 발령수위인 10.5m까지 불과 1미터만 남겨두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영등포구 양평교 부근 안양천 둑이 붕괴에 직면하면서 영등포구청과 서울시 공무원 등 비상대책반이 인근 주민들을 긴급 대피중이다. 한강시민공원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전 구간이 완전히 물에 잠겼고, 서울 잠수교가 완전히 물에 잠겨 보행자와 차량의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동부 간선도로와 서부 간선도로, 올림픽 대로 등 15곳의 교통이 통제되는 등 통제 구간이 계속늘며 극심한 교통 혼잡도 빚어지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주택 1000여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돼 25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평창과 인제,양양 지역에는 정수장이 침수되면서 주민 4만명에 대한 식수 공급이 중단됐다. 설악산에는 관광객 800여명이 15일 오전부터 고립돼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공식 확인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강원도에만 29명으로 12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전 10시 반부터 서울, 인천, 경기와 강원 지역에 국가 위기 경보 등급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하기도 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오전 서울 정부종합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 상황과 대책을 보고 받고, 피해 복구와 향후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남부지역으로 이제 비가 간다고 하는데, 남부에서도 최대한 예방조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2006.07.16 I 안승찬 기자
  • 2012년 전국은 신도시 천국
  • [edaily 윤진섭기자] 2012년이 되면 전국에 20개 이상의 신도시가 조성될 전망이다. 규모도 10만평 규모에서 여의도만한 도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전국 곳곳에 들어선다. 즉 신도시가 전국 국토 균형 개발의 첨병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신도시 개발을 통한 균형 개발은 결과적으로 또 다른 부동산 수요를 유발, 전국을 투기장화시킨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혁신도시 11곳, 행정도시 및 기업도시, 판교신도시 등 20개 신도시 조성 26일 건설교통부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2012년에 조성되는 신도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2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도시의 맹주는 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연기-공주 행정중심 복합도시`다.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총 2210만평 규모로, 여의도면적 258만평의 7.7배에 달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올해 말 토지수용을 거쳐 2007년까지 개발계획과 실시계획이 수립되고 2007년 하반기에 착공된다. 중앙행정기관은 2012년부터 이전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엔 벤처산업단지, 연구시설 등을 포함해 아파트만 17만 가구가 지어진다. 공교롭게도 2012년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혁신도시 11곳도 문을 연다. 혁신도시는 공공기관과 유관기관, 학교 등이 연계돼 조성되는 것으로, 최소 10만평에서 50만평, 그리고 100만평 규모로 건설된다. 혁신도시의 입지는 연말에 지방자치단체의 결정을 통해 결정된다. 관광공사가 옮겨가는 강원도는 춘천과 원주, 그리고 토지공사는 이전하는 전북도는 익산과 김제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기업도시도 규모에 따라 조성기간이 다르지만 대략 2012년에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기업도시는 민간기업이 토지 수용권을 갖고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자족 도시로 크게 산업교역, 지식기반형, 관광레저형, 혁신거점형 등 4개 유형별로 조성될 예정이다. 건교부는 오는 7월 초에 시범사업지 4곳 정도를 지정하고, 앞으로 매년 1~2곳을 추가 선정, 2012년경에 시범지역에 대한 기업도시를 우선 완성할 계획이다. 현재 기업도시 유치전에 뛰어든 곳은 관광레저형 5곳, 지식기반형 2곳, 산업교역형 1곳 등이다. 이밖에 주거단지로 개발이 추진되는 판교신도시(2008년경 입주), 김포, 파주신도시 (2009년 입주), 삼송. 양주. 남양주 별내(2010년~2011년) 등까지 포함하면 2012년엔 전국적으로 신도시만 최소 20개 이상이다. ◇수도권 2년동안 16조원 보상비..혁신도시 등 신도시 줄이어 `부동산 불안 요인` 그러나 이 같은 신도시 또는 신도시급 도시 개발로 인해 토지보상금이 대거 풀리면서 땅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대한주택공사와 토지공사, SH공사, 경기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4개 공사가 택지개발사업과 재개발,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해 집행한 보상비는 8조7000억원, 올해 지출될 예정이거나 지출된 보상예산은 7조3000억원으로 2년 동안 16조원이 풀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개 공사가 이전에 집행했던 연간 예산의 합계가 2조원~2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대 4배나 늘어난 것이다. 또 지난해 수도권 보상비 총액은 2003년 전국 보상비 규모와 맞먹는 액수다. 내년 이후에도 이의신도시 3조원, 행정도시 4조5000억원,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굵직한 개발이 대기하고 있는데다 수도권 택지개발 사업도 계속될 예정이어서 보상비는 향후 부동산 시장의 불안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는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대형 프로젝트 사업과 신도시 조성이 한꺼번에 추진되면서 땅값 상승, 보상비 증가, 또 다른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각종 개발에 대한 우선순위를 매겨 진행하는 작업이 선행됐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2005.06.26 I 윤진섭 기자
  • 충청 연기군 등 13개 시·군, 기업도시 배제
  • [edaily 윤진섭기자] 행정복합도시 등 개발압력이 높은 충청권 13개 시·군이 기업도시 입지제한 지역으로 결정됐다. 또 수도권과 광역시 등도 기업도시 지정에서 배제된다. 정부는 18일 오전 중앙청사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기업도시위원회 1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기업도시 시범사업에 관한 세부 시행방침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 회의에서 기업도시 입지제한지역으로 ▲수도권 ▲광역시(군지역 제외) ▲대규모 개발사업 집중지역으로 규정했다. 이어 정부는 기업도시가 들어서지 못하는 지역<사진>으로 충남에선 연기군, 공주시, 아산시, 천안시, 예산군, 청양군, 부여군, 논산시, 당진군 등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역 인근 9개 군을 지정했다. 이어 수도권에 인접해 개발압력이 높은 충북 청주시, 청원군, 음성군, 진천군 등도 기업도시입지제한지역으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기업도시 시범사업 선정계획도 확정 발표했다. 이날 확정된 시범사업 선정계획안을 살펴보면 우선 지난 15일 시범사업으로 신청한 8개 지역에 대해 ▲예비심사 ▲본평가 ▲기업도시위원회의 심의 확정 순으로 진행된다. 예비심사는 도시유형별 최소면적, 조성토지 직접사용 의무 등 법령상의 기초사항 충족여부를 심사하며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엔 탈락 처리키로 했다. 이어 본 평가에선 ▲국가균형발전기여도 ▲지속발전가능성 ▲지역특성·여건부합성 ▲ 사업실현 가능성 ▲안정적인 지가관리 등을 기준으로 세부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평가작업을 객관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국토연구원 등 8개 국책연구기관으로 시범사업평가지원단을 구성해 각 연구기관별로 추천받은 60~70명의 전문가로 시범사업 평가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 이들 시범사업평가단은 각 후보지를 중심으로 1000점을 만점으로 등급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등급법을 적용하고 등급척도는 변별력 있는 평가가 가능한 7등급으로 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시범사업 신청내용에 미흡한 점이 많아 각 사업별 제안자에게 오는 30일까지 신청내용을 1회에 한해 보완할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기업도시 시범사업 신청지 8곳은 ▲전남 무안(산업교역형) ▲충북 충주, 강원 원주(지식기반형) ▲충남 태안, 전남 영암.해남, 경남 사천, 전북 무주, 경남 하동.전남 광양(관광레저형) 등이다.
2005.05.18 I 윤진섭 기자
  • 이명박 시장, `수도분할은 이전보다 더 나쁘다`
  • [edaily 윤진섭기자]노무현 대통령이 `행정수도 건설을 결심하게 된 사연`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밝힌데 대해 이명박 서울시장이 정면으로 반박,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명박 시장은 24일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대통령께서는 분할된 수도를 꿈꾸고 계시지만, 저는 통합된 수도를 꿈꾸고 있다"면서 "충청권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온나라가 함께 잘사는 나라, 남한과 북한이 하나되고 함께 잘사는 나라, 남북한 7000만 겨레가 합의하는 통일수도를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수도분할은 국가정체성과 통치의 근본을 쪼개는 것으로서, 수도이전보다 더 나쁘다"면서 "수도이전과 수도분할에 정략적으로 담합한 정치권은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중앙집권의 낡은 틀을 그대로 둔 채, 수도이전이나 수도분할을 한다고 해서 지방이 잘 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국가균형발전은 지방에 실질적인 결정권한과 재원을 주면, 지방정부는 지역특성에 맞는 발전을 이뤄 나갈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시장은 현재 거론되는 수도권 후속대책은 이미 서울시가 발표한 내용으로 정부, 여당이 표절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정부·여당이 내놓은 `수도권 후속대책`은 심각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라고 전제하고 "서울시가 이미 계획했거나 추진하는 사업을 자신들이 새롭게 수립한 것인 양 발표하여 사실을 왜곡하고, 아무런 사전상의도 없이 서울시의 정책을 복사하여 발표한 것은 명백한 표절"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명박 시장의 서신 전문이다. 행정수도에 관해 저 이명박이 말씀드립니다. - 수도분할을 중지하고 통일을 대비해야 합니다- 대통령께서 인터넷에 띄우신 "행정수도 건설을 결심하게 된 사연"은 잘 읽어보았습니다. 그 글에서 "행정수도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도 꿈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저 이명박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저의 꿈은 통일수도입니다. 대통령께서는 `분할된 수도`를 꿈꾸고 계시지만, 저는 `통합 된 수도`를 꿈꾸고 있습니다. 충청권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온나라가 함께 잘사는 나라, 남한과 북한이 하나 되고 함께 잘사는 나라, 남북한 7천만 겨레가 합의하는 통일수도를 꿈꾸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개혁과 국가발전을 위해 애쓰고 계신 것에는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수도분할은 아닙니다. 개혁도 아니고, 균형발전도 아닙니다. 사실 수도이전 논의는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약으로 나온 것이어서, 저는 선거가 끝나면 당연히 국민의 의사를 물어 재고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대통령께서는 `수도이전 공약으로 재미 좀 봤다`, `한나라당에서도 재미좀 보라`, `정권의 명운을 건다`, `지배세력 교체를 위해 천도해야 한다`, `수도이전에 반대하는 것은 정권 흔들기다`라고 말씀하시는 등 국가대사를 극단적으로 정치쟁점화하는 것을 보고, 국가의 중대사인 수도이전을 오직 정치적 계산에서 추진한 것이지, 국가균형발전이나 수도발전을 위해 오래전부터 심각하게 고민하여 추진한 것이 아님이 명백해 졌습니다. 그럼에도 정부에서는 신행정수도 예정지를 발표하고 후속 조치를 일사천리로 진행시켰습니다. 국민이 원하지 않는 정책은 성공한 예가 없다고 역사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했던 수도이전은 지난해 대다수 국민의 반대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저는 그때 국민과 함께 `국력낭비를 막았다`면서 안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도이전이 수도분할의 망령으로 되살아나 또다시 정치에 남용되고 있고, 국민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수도이전보다 더 나쁜 수도분할에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은 성난 민심을 의식하여 `수도권 후속대책`을 쏟아내고 있고, 국무총리는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를 만들어 수도분할을 기정사실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수도분할로 충청권 주민을 현혹하더니, 이제는 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주민을 현혹하려 하고 있습니다.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수도분할은 수도이전보다 더 나쁩니다. 제17대 국회는 2005년 3월 2일 수도를 분할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대통령과 6부는 서울에 남고, 국무총리와 12부4처는 충청남도 연기·공주로 이전한다고 합니다. 대통령은 3월 18일 이 법률을 공포했습니다. 정말 통탄할 일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수도를, 그것도 행정부를 갈라 나누어 놓은 예는 없습니다. 수도분할은 국정운영의 비효율과 국력 낭비, 그리고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 명백합니다. 요즘은 치열한 국제경쟁 시대입니다. 국정운영의 효율은 국가경쟁력의 기초입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관들이 서로 120km나 떨어진 장소에서 근무해서는 국정운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없습니다. 원만한 부처간 협의도, 신속한 위기관리도 어려워집니다. 수도분할은 국가정체성과 통치의 근본을 쪼개는 것으로서, 수도이전보다 더 나쁩니다. 수도이전과 수도분할에 정략적으로 담합한 정치권은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제16대 국회는 2003년 12월 `신행정수도건설을위한특별법`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때 저는 이 법률의 통과를 막기 위해 수도이전을 반대하는 국민과 함께 사방으로 뛰어 다녔으나, 여·야 정치권은 저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다행하게도 우리의 입헌민주주의는 살아있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2004년 10월 21일 수도이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림으로써,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었습니다. 대의민주주의의 타락에 경종을 울리는 역사적 순간이었고, 대한민국 헌정사에 한 획을 긋는 잊지 못할 사건이었습니다. 그때 한나라당은 위헌 결정을 환영하면서, 수도이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일부 의원들이 또다시 수도분할에 동조했습니다. 수도를 두 동강내는 결정에 동조했던 정치권은 역사에 공동 책임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중앙정부는 서울시와 단 한번의 사전·사후협의 없이 수도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수도이전은 건국 이후 최대의 국책사업입니다. 그런데도 중앙정부는 사전에도, 사후에도 서울특별시장의 의견을 구하거나, 협의를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작은 프로젝트의 경우에도, 이해당사자나 전문가와 오랜 기간 기술적·경제적으로 치밀한 사전 검토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합니다. 이것은 최소한의 예의이며, 필수적인 절차입니다. 수도이전은 작은 프로젝트가 아니라 국가 대사입니다. 그럼에도 정부에서는 이러한 최소한의 예의와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정치적 담합으로 수도분할을 기정사실화 해놓고, `후속대책을 마련한다`는 빌미로 사후적으로 지방정부를 불러 무조건 따르라고 요구하는 것은 `참여민주주의`가 아닙니다. 민주주의가 아니라 권위주의의 부활이며, 참여를 가장하여 지방자치를 억누르는 `참여권위주의`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지방자치의 헌법정신을 존중하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해야 합니다. 시대에 역행하는 `권위주의`방식의 모양 갖추기에는 결코 승복할 수 없습니다. 수도분할 반대는 수도권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라 통일한국의 미래를 위한 것입니다. 제가 수도분할에 반대하는 것은 수도권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반대가 아닙니다.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국가균형발전은 충청권으로의 수도이전이나 수도분할로 이룰 수 없습니다. 만일 제가 충청권 시·도지사였을지라도, 수도이전의 문제점을 똑같이 지적했을 것입니다. 수도이전 문제는 통일을 대비해서 국민의 뜻에 따라 정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저의 믿음입니다. 해양수산부 이전 반대 이유는 지금도 타당합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해양수산부장관 재직 시에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보아도 아주 잘하신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는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가면 서울에 따로 사무소를 두어야 하고, 장관은 거의 서울에 있어야 한다`, `장·차관이 매주 국무회의에 참석해야 하고 국회에도 출석해야 하는데, 서울에서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 `지방으로 이전하면 결재 등 업무효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부처이전보다는 실질적인 업무와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하신 것으로 압니다. 참으로 올바른 지적이며, 지금도 타당한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정이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대통령께서는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앙정부의 `수도권 후속대책`은 국민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이 내놓은 `수도권 후속대책`은 심각한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이미 계획했거나 추진하는 사업을 자신들이 새롭게 수립한 것인 양 발표하여 사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사전상의도 없이 서울시의 정책을 복사하여 발표한 것은 명백한 표절입니다. 중앙정부의 뚜렷한 역할이나 예산지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당에서는 `서울시 청사를 광화문네거리에 대형 건물로 짓겠다`고 하고, 정부에서는 `대학로 발전방안`까지 발표했습니다. 대학로를 꾸미는 일은 기초자치단체인 종로구가 추진하고 있는 고유 업무이며, `청계천 역사문화벨트 조성`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역점사업입니다. 그런데도 이러한 사업들을 마치 중앙정부가 마련하고 주도하는 것처럼 발표한 것은 어이가 없는 일이며, 그간 준비가 안 되어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에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촉구합니다. 정부·여당은 수도분할로 텅 비게 될 정부청사에 `벤처단지 조성`과 `초고층 업무빌딩 유치`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수도권과밀 해소를 위해 수도분할을 한다면서, 그 후속대책으로는 오히려 수도권과밀을 부추긴다면,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입니다. 정부부처가 떠난 자리에 기업을 유치하겠다면, 처음부터 연기·공주에 유치하는 게 훨씬 더 낫습니다. 수도이전과 수도분할은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과밀 해소`를 이유로 추진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저의와 진실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선거 때마다 이용하려는 정치책략임을 모든 국민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심 쓰듯이 `후속대책`을 급조하고 남발하는 것은 잘못된 수도분할을 더욱 잘못되게 하는 일이며, 충청권과 수도권, 나아가 국민을 두 번 속이는 일입니다. 국민을 두려워한다면, 국가균형발전을 원한다면, 이제는 진정으로 지방을 도와주는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수도분할과 `수도권 후속대책`은 바른 길(正道)이 아닙니다. 국민의 행복보다 정파의 이익을 앞세우는 그릇된 길(邪道)입니다. 정부·여당은 지금이라도 통일한국과 7천만 겨레의 앞날을 걱정하는 바른 길로 돌아와 `파사현정(破邪顯正)`의 길로 가기를 호소합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진정한 지방분권과 재정지원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참여정부가 진정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려고 한다면, 중앙정부에 집중되어 있는 권한과 재원을 과감히 지방으로 이양해야 합니다. 정부와 여당은 서울집중을 막기 위해 백약을 다 썼으나 무효였다고 하고 그래서 수도이전을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은 백약 중 가장 효험이 있을 약은 제쳐두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대통령과 중앙정부의 권한과 재원을 지방에 나누어 넘겨주는 일, 즉 진정한 `분권`입니다. 중앙집권의 낡은 틀을 그대로 둔 채, 수도이전이나 수도분할을 한다고 해서 지방이 잘 살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균형발전의 길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지방에 실질적인 결정 권한과 재원을 주면, 지방정부는 지역특성에 맞는 발전을 이뤄 나갈 능력이 있습니다. 세원이 많은 곳에서 세금을 더 거두어,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에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수도분할에 소요되는 막대한 재원의 일부를 지방에 지원해야 합니다. 그러면 지역별로 특색에 맞는 발전을 이루어 지역균형발전은 빨라질 것입니다. 정부가 중앙행정기관을 인위적으로 강제 배분하는 방식은 구시대적 발상이며, 지방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서울의 과밀은 해소되고 있습니다. 참여정부가 표방하는 수도이전 또는 수도분할의 가장 큰 이유는 수도권 과밀 해소 및 국가균형발전입니다. 수도이전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경제·산업·교육의 기능을 분산시키고,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세계화와 개방화의 시대입니다. 수도권의 기능을 억제한다고 해서, 이것이 곧 비수도권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자본과 시설, 사람이 외국으로 나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날 수도권정책이 수없이 반복되었어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시대흐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수도권 집중을 인위적으로 억제해서 그 반사이익이 상해, 동경 등 다른 경쟁도시의 몫으로 돌아간다면, 그것은 오히려 서울과 지방을 공멸시키고 국가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수도권 집중을 억제해도 비수도권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비수도권의 발전은 그 지역 스스로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하는 게 최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수도분할의 이유를 들면서 국가균형발전보다 수도권 과밀을 걱정하셨는데, 이것은 인식의 차이에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수도권은 과밀화 진행 단계를 지났습니다. 서울의 인구는 줄고 있고, 서울의 교통, 환경, 주거 여건은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1970-80년대에는 인구과밀을 걱정했으나, 1990년-2000년대에는 인구의 과소를 걱정할 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실제로 구체적인 성과를 착실히 이뤄가고 있습니다. 서울에 세계의 첨단기업이 모여들고 있는 것은 그 증거입니다. 공장의 위치보다 일자리 창출이 더 중요합니다. 정부는 지금 수도권규제완화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일부 규제는 필요하겠지만, 수도권의 경쟁력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야 할 것입니다. 그간 서울시는 수차례에 걸쳐 지나친 수도권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했으나, 반영된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요즘은 세계화 시대입니다. 세계 각국이 자본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공장을 짓지 못하게 하면, 지방으로 가는 게 아니라 외국으로 나갑니다. 공장의 위치가 수도권에 있느냐, 지방에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고,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수도이전과 수도권규제 완화는 흥정의 대상이 아닙니다. 수도이전과 수도권규제 완화는 별개의 사안입니다.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참여정부는 `신행정수도 건설을 전제로 공장총량제 등 수도권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대통령께서는 `행정수도이전 정책과 수도권규제 개선은 수도권과 지방의 정치적 빅딜로서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주장하셨습니다. 이는 수도이전과 수도권규제 완화를 `맞교환하자`는 주장인데, 목적과 수단을 혼동하는 근본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수도이전은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국가대사로서, 수도권규제 완화와는 그 성격과 비중이 다릅니다. 수도이전을 합리화하기 위해 수도권의 규제 완화가 가능하다는 것은, 마치 `정치적 흥정`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습니다. 수도이전을 해도, 지금의 수도권에 대한 규제가 합리적이라면 그 자세를 일관되게 유지해야 옳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수도이전을 하지 않더라도, 수도권 규제가 합리적이지 않으면 이를 철폐해야 할 것입니다. 그간 서울시가 수도권규제 완화와 수도권발전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지만, 중앙정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수도분할에 대한 수도권주민의 분노가 들끓자, 이를 달래려는 `사탕발림`식으로 수도권발전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국가경영에는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시류에 따라, 정치 분위기에 따라 오락가락해서는 안 됩니다. 중앙정부가 진정으로 수도권발전을 원한다면, 서울시가 꾸준히 건의해 온 방안을 검토하기를 바랍니다. 서울은 지방이 아니라 세계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동북아중심국가`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서울의 경쟁력은 필수입니다. 국경 없는 무한경쟁의 시대입니다. 대도시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은 주변 강대국의 주요 도시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동경, 북경, 상해, 싱가포르 등 경쟁도시들과 한판 승부를 벌어야 하고, 이겨야 합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국력이 커질 것입니다. 그런데 멀쩡한 수도를 두 동강낸다면, 서울과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일본 동경도 수도이전을 추진했던 적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 검토하다가, 지난 2003년에 수도이전 논의를 중단했습니다. 오히려 동경의 도시경쟁력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2002년 7월 `수도권·기성시가지의 공업 및 제한에 관한 법률`을 폐지하여 동경의 경쟁력이 곧 일본의 국가경쟁력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럽의 국가들도 20세기에는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분산정책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대도시의 경쟁력을 육성하는 새로운 국가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런던, 파리, 로마,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그리고 브뤼셀 등 유럽 각국의 수도들은 유럽연합(EU)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강력한 집중전략을 다시 펴고 있습니다. `수도이전이 국가균형발전과 무관하다`는 사실은 대통령께서도 잘 아시고 계실 것입니다. 서울은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지방도시와 경쟁하지 않습니다. 동북아시아의 주도권을 놓고, 동경, 상해, 북경, 홍콩, 싱가포르 등 대도시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주요 도시와의 경쟁에서 서울이 이겨야 중앙정부가 표방하는 `동북아중심국가`도 성공할 것입니다. 서울과 지방은 상호보완 속에 함께 발전해야 합니다. 국가균형발전은 획일적인 형평성을 지향하는 `하향평준화`가 아닙니다.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상향일류화`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수도권과 지방이 상호보완을 이루어, 나라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정부는 서울과 지방을 분열시키지 않아야 합니다. 서울과 지방은 서로 돕는 보완관계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라남도의 관광단지가 발전하면 서울의 시민들이 가서 보고, 지방의 무공해 농산물은 수도권시민이 이를 소비합니다. 수도를 약화시켜 다른 지방을 발전시킨다는 전략은 성공한 예가 없습니다. 수도를 여러 개 만들어서는 안 되며, 서울·대구·광주는 각자 특색 있게 발전시켜 상호보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해야 합니다. 수도이전에 쓸 재정이 있다면 통일비용으로 아껴 두어야 합니다. 수도이전은 `평화통일`이라는 민족의 염원과 통일한국의 장래를 염두에 두고 구상되어야 합니다. 북한은 국제적으로 고립되어 있고, 경제난이 겹쳐 체제가 내구력을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세를 감안할 때, 통일이 언제 실현될 지는 누구도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수도를 분할하여, 새로운 행정도시를 완성하는 시기 이전에 통일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도를 온전히 지키는 일은 `통일 다음으로 중요한 이 시대의 애국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수도가 국정수행의 중심이자, 국가정통성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통일한국과 7천만 겨레, 그리고 후손들의 행복을 생각한다면, 수도를 두 동강내서는 안 됩니다. 국가경영에는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수도분할은 시급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수도분할이 아니라, 민족통일에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수도이전이나 수도분할에는 막대한 재원이 소요됩니다. 남·북한이 통일 후 공동 번영을 이루려면 엄청난 규모의 재정이 필요할 것인데, 이렇게 한가하게 국력을 낭비할 때가 아닙니다. 수도분할에 사용할 재정이 있다면,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재원으로 아껴 두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100만 명에 이르는 젊은 실업자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젊은이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입니다. 수도이전에 쓸 돈이 있다면, 차라리 그 비용으로 1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게 더 현명합니다. 국익을 위해 결심을 바꾸는 것도 지도자의 진정한 용기입니다. 국가지도자는 결심을 하고 집행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결정을 취소하고 결심을 바꾸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개인적인 차원의 명분보다 국가의 명운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노대통령께서 지도자로 높이 평가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70년대 말에 추진했던 `행정수도이전계획`은 수도의 영구이전이 아닌 임시 행정수도로의 이전계획이었습니다. 이는 당시 미국의 카터 대통령이 미군 철수를 언급하여 한미관계가 어려워지고 안보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 사정거리 밖으로 벗어나기 위한 국가안보상의 필요에서 추진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현재는 그 때와 모든 국내외 상황과 여건이 판이하게 달라졌습니다. 동서냉전 시대가 가고 남·북 긴장이 완화되었으며, 이제 세계는 경제적으로 국경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북한의 기습공격을 대비해야 했던 30년 전에는 수도이전이 논의될 만 했을지라도,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 세계와의 경쟁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6년에 `제6회 아시안게임`을 유치했다가, 경제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그리고 소요 재원을 국가적으로 더 시급했던 산업발전에 쓰기 위해 이를 반납했던 적이 있습니다.
2005.03.24 I 윤진섭 기자
  • (일문일답)한덕수 경제부총리
  • [edaily 최한나기자]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부는 이같은 기조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 부총리는 "외국인 사외이사수 제한 규정은 현재 존재하지 않고 앞으로 만들 수도 없다"며 윤증현 금감위원장의 기존 입장과 상반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일 FTA가 현재 교착 상태에 빠져있고 독도 문제도 불거졌다. 연내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돌파구는 무엇이라고 보나. ▲FTA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특히 농업 분야에서 어느 정도 개방할지에 대해서 한일 정부간 일치된 견해가 없다.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만족할 만한 대답을 언제 내놓느냐가 관건이다. -지난해 경제성장율이 연간 4.6%, 지난해 4분기 3.3% 나왔다. 경기가 정말 바닥을 쳤다고 보는지, 올 1분기 전망은 어떻게 보나. ▲경제가 언제 좋아지느냐를 예측하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러운 일이다. 작년 4분기 GDP 원계수로는 좀 떨어졌지만 계절적 요인 감안하면 계속 좋아지고 있다. 백화점 매출, 카드 매출, 휘발유 판매 등 중간지표들로 판단했을 때 그렇다. 지난 2년간 걸림돌이었던 소비와 가계 부채 조정이 나아졌다. 1분기 성장을 현재로서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예상보다 좋을 것이다. -독도 분쟁이 계속되면 한국 경제가 타격을 입으리라는 전망이 있다. 어떤 원칙으로 이 문제에 접근할 것인가. ▲독도와 관련해서 한국 정부는 한번도 영토 분쟁으로 생각해본적 없다. 독도는 명백한 한국 영토로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없는 분야다. 한국 경제에 영향이 아주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 실시된 설문에 따르면 다수 일본인들이 독도 분쟁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한국 경제에도 그다지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신불자 문제 해결에 얼마만큼의 예산을 준비하고 있는가. 또 금융기관이 부담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인가. ▲신불자 문제에는 정부 예산이 전혀 관련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순수한 금융권 문제다. 금융권에서 자발적이고 건전한 판단 하에서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한다. 정부에서는 스스로 채무 이행이 어려운 생활 보조를 받고 있는 빈곤층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애초에 대출이 이뤄지지 않았어야 할 사람들에게 대출이 행해졌기 때문에 은행이 여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다. 다만 은행이 얼마나 부담해야 되는지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경제 회복을 위한 감세정책을 얼마나 유지할 것인지. ▲법인세와 소득세 등을 다소 줄여 투자 증대, 기업 재정 활성화 등 긍정적 영향을 이끌어냈다. 성장 지속세를 유지하기 위해 잉여 자금이 실질적 투자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미국이 금리를 소폭 인상했다. 한국의 금리는 현수준 유지하는 것 언제까지인가. ▲금리정책은 중앙은행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오랜 시간동안 예견돼왔던 것이고 그것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 -환율에 대한 개입 계획은 있나. ▲환율에 대한 원칙은 분명하다. 시장의 수급상황과 펀더멘털에 의해 결정돼야 하고 투기 등 비정상적인 상태에서는 한은과 협력해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또 유가 상승이 환율 절상으로 상쇄되고 있다는 것은 사후적으로 확인되는 것이다. 환율을 유가 충격 줄이는 정책 수단으로 사용할 수는 없고, 사용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방향은. ▲부동산은 지난해 우리 경제를 잡았던 큰 문제지만, 부동산경기를 살리기 위해 투기를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투기는 억제하면서 경기를 살리는 다양한 방안들을 추진하겠다. BTL이나 혁신도시 기업도시 행정부처의 공주 이전 등이 부동산 경제를 국민경제 전체에 도움되는 방안으로 사용될 방안들이다. 주택의 경우 보유세는 올리고 거래세는 중장기적으로 낮추는 방향이다. 세금을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한다고 보면 된다. -미국과의 FTA가 한국의 스크린쿼터에 대한 합의 없이는 해결이 어렵게 됐다. 부총리의 생각을 알려달라. ▲스크린쿼터는 중요한 통상 문제다. 하지만 FTA를 추진하겠다는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기본적인 정책 방향은 스크린쿼터를 주의제로 다루는 부처에서 업계쪽 관계자들과 많은 논의를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문화관광부 장관이 영화쪽 관계자들과 많이 만나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경영자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는 한국에서 임원으로 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외국인 사외이사수 제한 등 외국인 경영자들이 한국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가지고 있는지. ▲외국인 사외이사수 제한 규정은 현재 존재하지 않고 앞으로 만들 수도 없다. 그런게 있다면 얘기해달라. 외국인 경영자들과의 문제가 있다면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지 정부 규제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활동중인 대통령위원회가 많이 있다. 위원회들이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재경부의 정책과 상충될 때 어떻게 조정할 계획인지. ▲지난 2년간 위원회들이 대통령의 아젠다를 실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정부 각료들이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고 각계 전문가의 견해를 많이 듣고 결정하기 때문에 정부와 상충될 여지가 적다. 진행 과정에서 많은 논의가 이뤄진다. 균형 발전을 하기 위한 여러 정책들이 단기적으로는 상충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전체적인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내수를 회복시키기 위한 추가적인 경기부양대책이 있는가. ▲한은에서 발표한 국민계정 지수를 보면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수출도 여전히 건실하고 소비도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좋을 것이다. 정부는 절대로 이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정책을 쓰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부양하는 정책도 안쓰겠다. 무리한 부양책은 중장기적으로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현재의 회복기조를 잘 유지하는데 힘쓰겠다.
2005.03.23 I 최한나 기자
  • 新행정도시로 중앙공무원 1만명 이동한다
  • [edaily 정태선기자]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 계획에 따라 중앙행정부처 공무원 1만명가량이 신행정도시로 이전할 것으로 추정됐다. 24일 오전 이춘희 신행정수도후속대책기획단 부단장은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충남 공주·연기에 12부와 4처 2청 등을 포함한 49개 중앙행정기관을 이전함에 따라 중앙행정부처 공무원 9992명 가량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 이전에 정해진 18개부 4처 3청 이전(1만8000명)계획과 비교할 때 55%규모로 축소된 것이다. 또 이 부단장은 "행정중심 복합도시가 50만명 규모의 자족기능을 갖도록 하기 위해 대학기능과 연구기능 등을 추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현실적으로 연구기능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연기·공주지역을 대덕연구단지 등과 연계해 연구기능을 갖도록 하는 것이 실현가능성이 높고, 대학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협상)상대`가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측의 좀더 심도 있는 추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부단장은 또 "신행정도시가 경제부처의 집결로 `경제수도`라고 일컬어지고 있는데 대해 `경제기능`까지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로 경제관련부처가 이전하면서 이 지역이 경제행정을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지, 경제중추기능을 맡도록하는 방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부단장은 행정부처의 이동으로 공동화가 우려되고 있는 과천청사에 대한 대안으로 "벤처타운이나 특별행정기관 등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면서 "중앙정부, 경기도, 과천시가 지역주민들과 여론수렴을 거쳐 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도 빈 과천청사에 대해 ▲벤처단지를 조성해 기업에 임대하거나 ▲경기도나 과천시에 넘겨 연구개발센터로 활용하거나 ▲수도권을 관할하는 정부 기관 등을 집단 이전시키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수도권 과밀화 방지책과 관련, 이 부단장은 "신행정수도건설이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함께 지역분권화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된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서울의 발전방향도 함께 모색될 것"이라며 "인위적인 수도권 과밀화 방지책은 검토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부단장은 "행정도시는 당초 청와대와 국회를 비롯한 전 부처가 이전할 계획이었던 신행정수도 건설 계획과 비교할 때 이전 규모는 상당히 축소됐다"고 말했다. 정부 이전 비용도 원안에 비해 2조 8000억원으로 줄었다는 것. 신행정수도 계획 당시 총비용 45조6000억원. 이 가운데 정부 부담비용이 11조3000억원이었지만 여야의 합의로 행정도시 건설의 정부 부담 비용 상한선은 8조 5000억원으로 묶였다. 한편 여야 합의에 따라 이전 대상으로 확정된 12부는 재경·교육·문화관광·과기·농림·산자·정통·보건복지·환경·노동·건교·해양수산부 등이다. 또 4처는 기획예산처·국가보훈처·국정홍보처·법제처 등이며, 국세청·소방방재청 등도 이전한다.
2005.02.24 I 정태선 기자
  • 과천은 비고, 광화문청사는 남고...
  • [조선일보 제공] 여야 합의대로 행정 중심 복합도시가 추진되면 현재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에 있는 부처 중 법무부를 빼고 재경·농림·산자·보건복지·노동·환경부 등 거의 모든 부처가 공주·연기지역으로 이전한다. 법무부는 서울 정부중앙청사로 옮길 것으로 보여 과천청사는 ‘빈 집’이 된다. 국회 신행정수도후속대책특위는 과천청사 활용 방안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눠 왔다. 과천시와 협의해 종합병원이나 물류센터, IT(정보기술) 벤처단지를 조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고 특위 소속 열린우리당 노영민(盧英敏) 의원이 전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도 빈 과천청사에 ▲벤처단지를 조성해 기업에 임대하거나 ▲경기도나 과천시에 넘겨 연구개발센터로 활용하거나 ▲수도권을 관할하는 정부 기관을 집단 이전시키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활용 방안도 청와대와 국회를 제외한 모든 정부 부처가 충청지역으로 이전, 서울 광화문 정부 중앙청사도 비는 것을 예상해 검토한 것이어서 큰 수정이 불가피하다. 과천청사를 팔면 그 돈을 행정도시 건설에 보태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여기에 하나의 변수로 던져진 것이 현재 충남 계룡대 3군(軍) 본부의 과천 이전이다. 윤광웅(尹光雄) 국방부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3군 사령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를 과천으로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가 문제가 되자 바로 발언을 취소했다. 그러나 앞으로 재론될 여지가 없지 않다. 과천청사를 어떻게 할지는 국회에서 논의가 더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 광화문 정부 중앙청사는 한때 도서관, 박물관, NGO(비정부기구)센터, 상업 및 업무지구로 활용되는 방안이 국가균형발전위에서 검토됐었다. 하지만 행자·통일·여성부 등이 서울에 남고 법무부가 서울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지금처럼 계속 정부 청사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광화문 청사를 어떻게 할지는 정부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광화문청사 옆에 있는 외교통상부 청사는 그대로 사용된다. 길 건너편 문화관광부 청사는 박물관 등 문화 공간으로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여야 합의 성공 비결은?
  • [오마이뉴스 제공] 여야가 합의한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건설교통위를 통과함에 따라 12개 정부부처와 4처 2청이 충남 연기·공주 지역으로 옮겨지게 됐다. 교육 및 경제관련 부처는 이전하고 내치 및 외치를 담당하는 부처는 서울에 남는다. 이전되는 정부부처는 재정경제·교육·과학기술·문화관광·농림·산업자원·정보통신·보건복지·환경·노동·건설교통·해양수산 등 12개 부처. 기획예산처·국가보훈처·국정홍보처·법제처 등 4처와 국세청·소방방재청 등 2청도 함께 옮겨진다. 중앙인사위원회, 중소기업특별위원회, 부패방지위원회, 소청심사위원회 등 대통령 직속기관과 총리 산하기관까지 합하면 모두 49개 기관이 이전된다. ◇ 경제+교육 부처는 연기·공주로, 내치+외치는 서울에 남아 반면 청와대와 국회, 대법원을 비롯해 내치와 외치를 담당하는 정부부처인 통일·외교·국방·법무·행정자치·여성 등 6부는 서울에 잔류하고, 재경부의 산하기관인 금융감독위(금감원 포함)와 감사원도 그대로 서울에 남는다. 경제부처를 수도에 남길 수 없다는 열린우리당의 원칙과 위헌성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주-연기에 행정복합도시, 자족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 신행정수도후속대책특위 간사인 김학송 한나라당 의원은 "행자부 이전 여부가 협상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라며 "열린우리당은 행자부는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곳이고 국가균형발전을주도하는 부처이기 때문에 옮겨야 한다고 했으나 우리는 내치 기관이기 때문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또 김 의원은 "문광부가 경제부처냐 아니냐를 놓고도 논란이 있었다"며 "한류열풍과 함께 문화산업도 큰 산업이 되고 있고, 문광부 장관도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어 이전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여성부는 경제 및 교육 관련 부처가 이전대상이라는 원칙에 따라 서울에 남게 됐다. ◇ 이전부처, 오는 2012년부터 입주 예정 이날 오후 건교위를 통과한 특별법이 법사위를 거쳐 다음달 2일 본회의에서도 의결되면 이전되는 정부부처는 오는 2012년부터 입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행정수도특위 열린우리당 간사인 박병석 의원은 "(특별법이 발효되면) 금년 말에 공주-연기 지역에 땅 2210만평을 매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2년 (각 부처가) 입주할 수 있다"며 "다만 기공식 날짜를 못박으면 정치적 고려가 가미된다고 봐 공사시작 날짜는 일부러 뺐다"고 말했다. 정부의 땅 매입에 따른 지역민에 대한 보상 시기에 대해서는 양당 간 해석의 차이를 드러냈다. 박 의원은 "그 점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로 올해 12월 말부터 (보상이) 가능하다"라는 견해인 반면 김 의원은 "12월 말부터 착수는 하겠지만 (실질적인) 보상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법무·檢警·감사원 이전여부 ‘새 쟁점’
  • [조선일보 제공] 신행정수도 건설 예정지였던 충남 공주·연기로 옮겨갈 행정부처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은 10일 국회 신행정수도 특위 소위를 열어 이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날 완전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정도로 의견을 모았다. 원래 이 문제에 관해 열린우리당 입장은 모든 부처를 이전하는 행정특별시에 가까운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교육·과학·문화 기능을 합친 다기능 복합도시를 제안했다. 내용을 뜯어보면 가장 큰 차이는 어떤 부처를 옮기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하반기부터 토지를 매입하기로 하는 데에는 어렵지 않게 합의했지만 이전 대상이 되는 부처에 대해서는 절충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여야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관해 후속대책을 마련 중인 정부는 이날 통일·외교·국방 등 외교·안보 부서는 이전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 이날 소위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위헌 결정에 따라 이전하지 못하게 된 청와대를 비롯해 입법부와 사법부(대법원, 헌법재판소) 등도 서울에 남게 되면서 사실상 정부가 제안한 대안 중 ‘행정특별시’ 구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교육부와 행정자치부, 문화관광부, 총리실 등 경제부처를 제외한 다른 부처의 이전에는 여야 간 별다른 이견이 없다.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은 “과천청사를 이전할 경우 과천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로 미루어 경제부처 이전 여부가 이날 상당히 깊이 있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여야 의원들이 그동안 견해차를 보였던 재경부와 산자부, 농림부, 기획예산처 등 경제부처 이전에 어느 정도 공감대는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경제부처를 옮기는데 굳이 한나라당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며 “다만 경제부처가 모두 빠져나갈 경우, 현재 과천의 도시기능은 어떻게 할지에 대해 정부가 대안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측은 그러나 과천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대안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와 검찰청, 경찰청, 감사원 등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문제제기가 있었다. 정부안에는 이들 부처도 당연히 옮기는 것으로 돼있지만,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법무부와 검경, 외교·안보 관련부서와 감사원은 이전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했다. 앞으로 이들 부처의 이전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신행정수도 10개 대안中 복수안 선정키로
  • [edaily 정태선기자]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각계에서 수렴한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10개 대안을 골라내고, 이를 다시 압축하기 위한 기준마련에 착수했다. 1일 이춘희 신행정수도건설 대책기획단 부단장은 "국가균형발전과 경제효과 등을 고려한 기준을 마련해 10가지 대안 중 몇가지 대안만을 골라내고, 뽑아낸 대안의 장단점을 집중 분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위원회 산하 대책검토소위원회는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오후 회의를 갖고 기준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지금까지 대책위에서 여론을 통해 수렴한 대안은 대략 10가지로 알려졌다. 우선 ▲중추행정기능만 이전하는 특별행정시 ▲과기부총리 및 교육부총리 산한 7개 부처가 이전하는 특별행정시 ▲기업도시를 충청권에 우선 건설하고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을 활성화하는 방안 ▲교육부 문화부 등 교육관련 정부기관 및 명문대 이전의 교육도시 ▲대전 대덕은 행정과학 기술도시, 오송 오창 청주는 생명과학도시, 아산 천안을 기업대학도시로 건설하는 충청권 특성화도시 등이다. 또 ▲행정도시나 행정타운 성격의 특별행정시 ▲지방분권 강화(지방분권 및 재정지원강화) ▲남해안국제관광벨트(남해안 국제관광벨트를 개발,지역균형발전) ▲행정개발 규모에 따른 후속대책(연기 공주에 대한 우선권 인정하고 대안선정) ▲7개부처 및 제2청와대 설치하는 제2 청와대 설치 등이 논의됐다. 신행정수도 대책위는 10가지 대안 가운데 실현 가능한 일부안을 가려내고 이달 중순부터 장단점을 분석하겠다는 것이다. 후속대책 일정과 관련, 이 부단장은 "국회는 신행정수도 특별위원회에서 별도의 대책을 논의하고, 대책위는 국회가 진행하는 논의에 보조를 맞춰 압축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국회가 대책위 대안을 참고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은 국회가 자체대안과 대책위의 압축된 대안 등을 나름대로 비교·검토한 이후에나 최종결정된다는 얘기다. 앞서 지난 30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한 이해찬 총리는 신행정수도 후속대책과 관련, "특별법으로 추진하려면 내년 2월에 국회에서 입법을 하는게 바람직하다"며 "여야가 신행정수도 특별위원회를 3개월간 운영하기로 합의한 만큼 내년 2월말쯤 국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 산하 대책검토소위원회는 강동석 건교부장관, 허성관 행자부장관, 이규방 국토연구원 원장(신행정수도 공동연구단장), 신환철 전북대행정대학원장, 황희연 충북대 도시공학과교수,하인봉 경북대 경제학과 교수, 이학영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등 7인으로 구성됐다.
2004.12.01 I 정태선 기자
  • (부동산 레이다)부동산으로 부자되는 열가지 방법
  • [양은열] 우리는 어디를 가든지 공주나 왕자대접 받기를 원한다. 그런데도 대부분 그렇게 원하면서 어떻게 해야 공주나 왕자가 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우리는 좋은 부모 만난 것에 대해 부러워하면서 좋은 부모 되기 위해 피나는 노력으로 인생을 투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부동산에서도 마찬가지다. 대박을 터트리기를 원하면서도 대박을 위해 그다지 고민이나 노력을 많이 하지 않는다. 대박이 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이러한 생각들에 동참한다면 대박이라는 것을 부동산의 일부분으로만 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거두절미하고 부동산으로 부자된 사람들 중에는 처음부터 좋은 부모 만나 부자된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나는 노력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현장을 답사하며 지식을 쌓고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결단을 내리는 결과 정상에 올라가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부동산 강의하면서 많은 상담과 질문을 받는다. 어떻게 하면 부동산으로 부자 될 수 있느냐고 또는 좋은 부동산이 있으면 찍어달라고 말이다. 이들의 심정이야 이해가지만 부동산으로 부자 되는 방법은 사람과 시기가 각자 달라 간단하게 설명하기가 어렵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부자 되기를 원하고 우리나라와 같은 부동산으로 부자 되기 좋은 환경에서 부동산을 빼놓고는 부자이야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부동산 원리를 잘 활용해서 부자가 된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부자 되는 길이 있다고 본다. 부동산(不動産)이란 움직임이 없는 재화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부동산은 움직일 수 없는가? 만약 마음대로 부동산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회생활을 하면 할수록 절실히 느끼는 것이 부동산 재테크를 통해 부동산을 마음대로 움직이고 싶은게 인지상정(人之常情)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부동산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사람의 마음과 돈’이 부동산을 움직이는 첫째조건이다. 마음과 돈이 부동산을 움직이게 하고 부동산이 움직임으로 말미암아때 많은 변화가 뒤따른다. 변화란 부동산의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부가가치가 높아지면 부동산은 또 다른 재화를 재생산을 하게 되고, 이런 것이 반복되는 가운데 부동산은 상당한 위치에 올라가 있다. 이것을 부동산의 기회비용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부자(富者)란 무엇인가? 신기하게도 부동산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부자라는 사실이다. 얼마만한 돈을 가진 사람들을 부자라고 할 수 있을까? 각자의 주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필자의 생각으로 부자를 정의하면 ‘경제적 자유를 가진 자’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신의 주거자산을 제외한 금액이 은행금리 년 4%로 환산하여 이자수입이 월1,000만원이면 부자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30억원쯤 있어야 부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30억원이라는 액수에 상당한 사람들이 기가 죽었을 것이다. 그러나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30억원이란 극히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만약 모든 사람이 30억원을 가지고 있다면 부자의 기준을 또다시 올라갈 것이다. 몇 년 전부터 부자시리즈가 유행할 때는 10억원 정도 있어야 부자라는 대열에 올라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강남의 아파트40평형대 가격이 10억원을 족히 넘으니 부자의 기준은 또 올라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부자를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부자의 개념을 정한다면 항상 유동적인 환경 때문에 부자의 개념을 정하기가 힘들다. 그렇다면 진정한 부자는 무엇인가? 부자란 돈을 많이 가진 자가 아니라 돈을 좋은 곳에 만족하며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라고 말할 수 있다. 돈버는데 선수인 사람이 있다. 그러나 쓸 줄을 모른다면 진정한 부자라 할 수 있을까? 아마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돈의 노예가 될 것이다. 돈은 벌기도 어렵지만 쓰기도 더 어렵기 때문에 진정한 부자가 되기가 쉽지 않다. 누구나 부자 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부자는 누구나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각별한 이유가 있다. 특히 30억이 넘는 부자들의 대부분은 부동산에서 많은 돈을 벌었다. 부동산에 투자했다고 해서 무조건 돈을 벌었던 게 아니라 부동산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필요한 최소한의 3요소인 종자돈, 정보, 타이밍을 적절하게 활용했던 것이다. 이러한 요소를 적절하게 사용한 부자들의 부동산 재테크의 기본은 아파트였다. 우리나라가 1970년대부터 강남이 개발되면서 아파트는 재산 목록 1순위였다. 부자들은 때를 놓치지 아니하고 좋은 정보와 타이밍을 통하여 아파트에서 부의 기반을 이룩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부자들의 특징 중의 하나가 대부분 자기 자산의 70%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그만큼 부자들은 부동산을 신뢰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좋은 부동산은 폭락하지 않고, 깡통 될 가능성이 적으며 목돈이 목돈을 불려 주는 원리를 부동산에서 배웠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아도 부동산은 임대이익보다는 개발이익이 훨씬 많을 뿐더러 막대한 개발이익에 비해 세금은 너무 적었기 때문에 부동산에 발빠른 사람들은 상당한 부를 이룰 수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래서 대부분 부자들의 출발은 아파트였다. 블루칩아파트나 로얄 지역 아파트였다. 이것들은 물가상승률의 몇 십배 이익을 가져다 주었고 지금도 이러한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아파트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이미 국세청이나 건설교통부에서도 아파트에 대한 분석이 다 끝나 통합시스템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다주택자들의 동향을 훤히 꿰뚤어 보고 있다. 따라서 과거와 같은 막대한 개발이익을 누리기가 힘들어졌다. 만약 아파트에 계속적인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은 투자가치가 적은 다주택들은 빨리 처분하고, 대형블루칩 아파트로 투자를 전환하여야 한다. 매매가 않되 투자전환이 어렵다면 다주택을 묶어서 임대주택사업자로 방향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아파트와 같은 부동산은 우리에게 자신감을 얹어준다. 그래서 부자들은 부동산을 좋아한다. 필자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동산으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에 대해 조언하고자 한다. 이것이 절대적일수도 없다. 그러나 최소한 필자의 경험이나 필자가 만난 많은 부자들을 통해 얻은 방법들이다. 부동산으로 부자 되기 위한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부동산으로 부자 된 사람들은 아래와 같이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늘 지도를 지니고 다닌다. 부동산으로 부자 된 사람들의 공통된 첫 번째 특징이다. 지도는 우리에게 엄청난 정보를 제공해 준다. 현장에 가지 않아도 그 지역 정보는 물론 방향까지 제시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우리가 어떤 지역을 처음 간다고 가정해 보자.안내도를 가진 자와 가지지 않는 자는 천양지차(天壤之差)다. 또한 안내도를 가지고 있으면 자신감이 생기게 되어 여러 지역을 자유롭게 계획하면서 다닐 수 있지 않는가! 지도는 부동산에서 나침판과 같은 역할을 한다. 필자도 시간만 나면 지도를 보고 어떤 지역이 어떻게 변화되고 바뀌는지 지도를 보고 아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초보자들이 지도를 보게 되면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어디일까? 아마도 자기 자신의 주거지일 것이다. 자신이 사는 동네 아파트는 어떻게 표시되어 있고, 주변에는 무슨 편리시설이 있으며, 자녀 학교는 어디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찾아볼 것이다. 그리고 좀 더 나아가 아는 사람, 과거 언젠가 가 본 곳을 찾아 볼 것이고, 궁금증이 더해지면 생소한 곳도 가보고 싶은 충동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습관이 어려서부터 있어 처음 보는 곳이라면 반드시 찾아가고 그 지역 주변과 기본적인 건물들을 둘러보고 와야 궁금증이 풀렸다. 그 시간이 새벽이든 아침이든 상관하지 않았다. 이런 일들을 반복하다보니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필자가 살고 있지 않았던 부산이나 영남지역을 자주 가 보았고, 그때마다 지도는 생소한 지역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을 즐거움으로 변화 시켜 주었던 지렛대로 기억된다. 지금도 이러한 버릇이 습관화되어 자동차로 돌아다니는 지역 상세지도는 반드시 옆에 있어야 했고 돌아다니는 거리도 매년 평균 10만km를 넘는다. 이러한 일들이 몸에 익숙해지게 되면 나중에는 머릿속에 해당지역 지도가 그려지고 대도시나 국도나 지방도로가 자연스럽게 익숙해져 그 지역에 사는 사람보다도 더 많은 정보를 알게 된다. 따라서 해당지역에 정책과 개발 계획이 발표가 되면 발표 지역과 주변이 연계가 되고, 이는 복합적인 투자 마인드를 형성시키는 계기가 된다. 필자가 1991년에 중국 북경에 간 일이 있었다. 지금과는 중국의 환경이 달라 그때만 해도 기차가 연착되고 비행기 스케줄도 마음 놓고 세울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북경에서 연길 가는 기차는 이틀이 넘도록 불통이었다. 기다리는 동안 자동차 빌려 북경을 3일간을 돌아다니며 북경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북경 안내도의 도움이 너무 컸던 것으로 기억된다. 복잡하게 연결된 북경 도로도 4개의 순환도로로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원하는 건물에 쉽게 찾아 갈 수 있었던 것도 모두가 지도의 도움이 컸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동산에서 돈 벌기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지도책을 보자.지도도 5만분의1이나 2만5천분의 1보다는 5천분의1과 같은 세밀한 지도를 권하고 싶다. 세밀한 지도일수록 정보의 양은 배가되고 상세하게 그려져 있어 자신이 모르는 새로운 지역들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매일 신문과 뉴스는 꼭 본다. 뉴스와 신문은 정보 집합체이다. 물론 잘못된 정보도 있을 수 있겠으나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상의 경제와 세계변화를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뉴스와 신문이다.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오면 발표현장과 연결하여 신속하게 뉴스를 전해 줌으로서 현장감을 더해주고, 전문가의 설명까지 곁들이며 고마운 정보를 가장 빠르게 전달해 주는 게 뉴스다. 신문은 속도감은 떨어지나 요약정리 된 자료를 영구적으로 남게 해 주는 역할을 해 주고 있다. 특히 부동산 정책등 정보를 요약, 정리하여 경쟁적으로 핵심만 전달해 준다. 우리는 정보화시대에 살기 때문에 그 많은 정보를 어떻게 다 볼 것인가 고민하지만 감사하게도 뉴스와 신문은 이러한 황금과도 같은 정보를 요약, 정리하여 매일 우리 곁에 쌓아둔다. 무료라는 서비스와 함께 말이다. 부동산으로 부자 된 사람들은 이러한 종합 정보체를 그냥 두지 않는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뉴스는 물론 요약된 신문정보를 스크랩하고 분석하기까지 한다. 또한 정보화된 자료는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구입하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버릇이 짙다. 그런데 우리는 무료라는 값어치를 인정하는데 인색하다. 이런 이야기가 있지 않는가! 경제가 어려워 유명 브랜드 옷을 싸게 팔던 옷가게에서 종업원의 실수로 가격에 0을 하나 더 붙여놓았더니 금방 팔렸다는 아이러니한 사건들을 쉽게 듣곤 한다. 무료니까 값어치를 인정하지 않는게 아니라 좋은 정보는 값어치에 관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신문과 뉴스 속에 정보가 있고, 이러한 정보는 부동산을 투자하는 사람에게는 값어치에 관계없는 필요불가결한 정보이기 때문에 부동산 부자들은 신문과 뉴스를 매일 꼭 챙긴다. 셋째, 현장답사로 발품을 판다. 어떤 일을 하든지 발품이 필요하지 않는 사업은 없다. 그러나 부동산에서 현장답사는 생명줄과도 같다. 직접 발품을 팔아 눈으로 확인하고 느껴야만 자기 것이 되는 것이다. 부동산으로 부자 된 사람들은 현장답사를 위해 여기저기 수도 없이 다니고 또 다닌다. 시간과 장소 여건을 핑계삼지 않는다. 발품을 팔면 부동산을 보는 안목이 생긴다. 예를 들어보자. 과거 평화의 댐 주변을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정보 때문에 화천지역의 땅값이 급상승한 경우가 있었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장을 가보지도 안고 서울에서 묻지마 투자를 한 경우가 많았다. 물론 이러한 묻지마 투자 사람들의 결과야 뻔하여 20년이 넘는 지금도 원금에 밑도는 시세로 고생하고 있지만 아마도 그런 사람들이 현장학습을 통하여 안목만 길렀어도 이러한 낭패는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장답사를 통해 발품을 팔았던 사람들은 평화의 댐 근처는 수도권 상수도와 연결된 지역 때문에 상당한 규제가 있을 거라 예측하여 매입을 미루고, 차라리 서울과 가까운 평택지역근처에 땅을 매입하였던 것이다. 현장에 가면 직접 걸어보고 시간을 재고, 발전가능성을 위해 시,군청에 발이 닳아지도록 돌아다니고, 유해시설 설치 계획 여부등을 꼼꼼히 따져보자. 또한 목표지역 주변 부동산 중개소는 3군데 이상 꼭 들러서 주변의 분위기와 상태를 파악하는 게 발품 파는 길임을 알자.현장을 자주 가다보면 이상하게도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처음 보는 현장인데도 낯설지가 않게 느껴질 때가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현상을 느끼게 되었다면 어느 정도 현장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세간에 기획 부동산이라는 게 있다. 특정 개발 호재지역이 발표가 되면 일반인을 상대로 토지를 분할하여 6개월내 책임지고 두, 세배로 팔아주겠다고 매매를 부추이는 세력들이다. 이들은 토지를 여러 필지로 나누어 공유형태로 두고 투자를 유치하고 몇 개월내 잠적하는 수법을 쓰는 일명 부동산 브로커를 일컫는다. 이러한 기획부동산의 가장 편한 상대가 현장 감각이 없는 사람들이다. 현장 감각 없는 초보자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금액과 동일한 토지가 있다는 것에 고마워한다. 이미 기획부동산에서 초보자에 맞게 작업해 놓은 줄도 모르면서 말이다. 그러나 부동산으로 부자 된 사람은 이러한 기획부동산은 쳐다보지도 않을뿐더러 자기가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하고, 절대로 서류만으로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하거나 대리인을 통하여 현장을 대신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넷째, 정책을 분석한다. 부동산정책과 맞서지 말라는 말이 있다. 부동산에서 부자들이 잘 쓰는 말이다. 이렇듯 부동산 정책의 위력은 메가톤급이어서 절대로 정책과 맞서는 어리석은 부자는 없다. 반면 정책을 분석하고 냉정하게 대처한다. 예를 들어보자. 서울 잠실에 있는 아시아 선수촌 아파트 57평(전용면적 45,7평)을 가지고 있던 부동산 부자 황모씨는 정책을 적절하게 분석하여 양도소득세를 절감한 경우를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고 한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에 거주한지 10년이 넘는 황모씨는 2003년 7월 매매를 위해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다. 매수자가 나타나 2003년 8월초에 계약하고, 9월 중순에 중도금을 그리고 10월초에 잔금을 치루기로 했다. 그런데 매매계약 후 중도금 받기전인 9월 중순부터 정부의 부동산 안정책으로 인하여 그동안 고급주택기준이 전용면적 50평이었던 것이 전용면적 45평으로 강화하게 되었다. 따라서 황씨 아파트도 9월말이후부터는 고급주택으로 분류되어 양도세가 실거래가로 부과 되고, 황씨처럼 10년간 1가구 1주택이라 하더라도 고급주택이 되면 양도세가 비과세가 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전문가를 통해 알게 되었다. 느긋하게 잔금을 받으려던 황모씨는 매수자에게 5,000만원을 깍아주면서 잔금날을 중도금날로 변경하여 양도세 부과를 막을 수 있었다. 만약 황모씨가 정책변화를 모르고 느긋하게 잔금날짜까지 기다렸다가 잔금을 치뤘다면 약 2억5천만원정도의 양도세를 부과 당했을 것이다. 이처럼 정책 변화 하나에 따라 부동산 결과는 매우 심각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부동산으로 부자 된 사람들은 절대로 정책 분석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또한 부동산 정책이 발표되면 정책배경은 물론 파급효과 그리고 타이밍까지 계산하는 노력을 계속한다. 또한, 부자들은 부동산 처분시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판다. 까치밥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으로 무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미 해당 부동산이 과열되어 가격이 천정을 향해 갈 때부동산 규제책이 나온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같이 부동산을 사두면 오르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팔지 않고 욕심을 부리다가 규제정책에 막혀 처분할 기회를 상실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적정이익에 도달하면 지체 없는 결단을 하게 된다. 그래서 정책분석에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자기 책임형 투자를 한다. 부동산 부자들의 투자 특성중의 하나가 자기 관리 능력 범위 내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부동산을 처음 배우는 보통사람들은 부동산을 처음 배운다는 게 신기해서 자기가 부동산을 배운다고 주변에 소문내고 다니는 경향이 깊다. 그러다가 이웃이나 아는 친척으로부터 부동산 컨설팅을 의뢰 받게 되면 흐믓해 하며 정성을 다 받쳐서 부동산매입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다행히 매입한 부동산이 올라가게 되면 큰 문제는 없지만 시간이 흘러 해당부동산 가격이 하락 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조언 받아 부동산을 매입한 사람을 만나 뵙기가 민망해지고 심한 경우 조언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을 당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점 근처에 상업부지 500평을 가진 땅부자 박회장이라는 분이 있다. 이 분은 워낙 땅에 대한 애착이 강해 매일 땅을 보지 않으면 그 날 잠이 안온다고 한다. 어느 날 박회장을 만나서 삼성동 상업부지 500평을 팔아서 아프리카 땅 5,000만평을 사지 않겠냐고 제의를 해보았다. 박회장은 단호하게 거절한다. 자기관리 범위를 넘어서는 땅은 황금 땅이라도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철저한 자기 책임형 투자를 하는 것이다. 부동산에 정해진 가격은 없다. 다만 어떤 부동산을 누가 어떤 시기에 잘 맞추어 잘 팔고 사느냐에 달려 있다. 설령 잘못 투자된 부동산 이라 하더라도 적절한 타이밍 운영을 통하여 부동산 부자들은 잘못 매입한 부동산을 처분하기도 한다. 부동산 부자들의 또다른 특징은 투자와 거주지역을 구분하여 투자한다. 투자지역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분석력도 매우 깊다. 거주지역은 자기의 상황과 여건에 맞게 살지만 투자지역은 철저한 투자 수익률을 계산하여 투자하는 것이다. 또한, 부동산 부자들은 가격이 너무 비싼 경우에 지금 샀다가 떨어지면 어떻하나 또는 사고 나서 오르지 않으면 어떻하나 라는 고민을 하지 않는다. 한번 결단을 하고 나면 그 결단에 뒤돌아보지 않고 미련을 가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후회하면 할수록 자신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판단만 흐리게 하기 때문이다. 그 대신 투자금과 세금문제 수익률을 계산하여 손절매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고 기회를 본다. 여섯번째, 내집부터 마련한다. 요즈음에는 토지가 부동산을 이끌어가는 분위기다. 신행정수도 이전지 확정으로 인해 충청권을 중심으로 토지시장이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져 토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깊다. 이럴 때 초보자들은 당황 하게 된다. 과연 토지를 살 것인가 말 것인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내집 마련이 된 뒤라면 몰라도 아무리 좋은 투자종목도 내집 마련 후에나 생각해야 할 것이다. 초보자들이나 부자들이나 내집 마련은 재테크의 출발점이자 안정의 시작인 셈이다. 앞에서 부자들의 재테크 출발은 아파트부터라고 했다. 그만큼 아파트는 안정성에다 투자보장성이라는 장점까지 가지고 있어 상당한 매리트를 느끼게 한다. 외국에 나가면 모두가 애국자가 되고 여행을 하다 보면 집보다 좋은 곳이 없다고 느낀다. 그만큼 집은 정서적, 육체적 안정을 주는 매개체이다. 집이 있다는 자체는 생활에 자신감을 주게 되고, 불안감을 없애준다. 따라서 내집 마련 안한 상태에서 다른 부동산을 사게 되면 불안하다. 왜냐하면 아파트를 제외한 다른 부동산은 위험할 때 환금성이 적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부자들은 내집, 즉 아파트부터 마련하고 다른 종목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토지 투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1990년도에 당진의 토지시장을 보자. 그때는 다른 지역과 달리 한보철강 당진 제철소 개발 계획에 따라 당진 주변 토지가격이 급상승한 적이 있다. 그러나 개발이 늦어지고 지지부진해 지자 토지시장은 급냉 하게 되고, 겨우 15년이 다되어서야 기지개를 핀다. 이런 기지개도 개발에 다른 것이 아니라 토지시장의 분위기에 따른 것으로 보여 언제 또 찬바람이 불지 걱정 스럽다. 이와 같이 내집마련 이외의 부동산 종목은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되는 것이니 만큼 내집 마련 후에 욕심 부릴 수 있는 투자 종목이다. 일곱째,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한다. 부자들의 대부분은 부지런하다. 자기가 할일들을 자기 스스로 계획아래 하기 때문에 생활 만족도나 경쟁력도 강하다. 하루는 물론이고 1달 또는 1년의 스케줄에 따라 투자하고 관리한다. 그리고 생활이나 습관 그리고 취미등 많은 부분이 부동산과 연관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부자들하면 생활이나 소비가 엉망진창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계획된 투자와 절제된 생활로 꽉 짜여진 생활을 영위한다. 특히, 부동산으로 부자 된 사람들은 생활이나 여러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생활한다. 왜냐하면 부동산은 그 만큼 정직하고 정확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는 예상대로 되는 경우가 별로 없다. 급변하는 경제상황이 그렇고 세계시장의 변화, 정책의 변경등 상황에 따라 여러 방향으로 결과가 나온다. 따라서 부동산으로 부자 된 사람들은 긍정적인 판단에 따라 생활하고 결과에 순종하는 지혜가 있다. 또한 부자들은 대부분 하루 5시간 이내의 잠을 잔다. 잠을 적게 잔다는 것은 생활이 긴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일하는 시간이 밤늦은 시간일 수도 있겠으나 잠자는 시간은 5시간 이내가 대부분이다. 잠이 없다는 것은 그 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많은 부동산 부자들이 잠을 적게 자고 절약된 시간을 현장답사에 활용하고 있다. 잠은 잘수록 는다는 원리를 부자들은 깨우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부자들은 바쁜 생활 속에서도 1주일에 3-4번 이상, 한번에 1시간이상 운동을 하고 있다.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부동산으로 부자 된 사람들의 특징은 매년 연말이 되면 유서를 쓴다. 남겨줄 재산이 많아서가 아니다. 유서를 쓰다보면 매년 달라진 재산상황이 나타나게 되고 이를 토대로 투자종목과 방향이 정리된다. 또한 매년마다 쌓인 유서를 보면 자산이 정리 되고, 자산 중 부채현황과 현금유동성, 수익률등을 알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자신이 몇 모작 투자를 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어서 부동산 투자의 기본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 싸이클이 한번 돌아나고 나면 그때부터는 계속되는 부의 순환이 이어진다. 여덟째, 고정관념을 극복한다. 3년 전 쯤 일로 기억된다.강남에 아파트 32평을 살고 있는 대기업 과장 진모씨가 있다. 진과장의 소원은 아파트 40평대로 넓혀 가는게 소원중의 하나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강남에서 32평아파트를 40평대 아파트로 넓혀 간다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수지 상현리에 56평짜리 아파트가 싸게 나왔다는 것을 알았다. 아파트 가격도 강남 32평 아파트를 팔면 상현리 아파트 56평을 사고도 5,000만원이 남았다. 진과장은 지역적으로 서울로부터 멀리 떨어지고 교통이 막혀 출퇴근이 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평소에 꿈꾸던 40평대보다 더 넓은 아파트로 옮긴다는 것 때문에 그 정도의 고생은 참기로 했다. 그리고 전원의 아파트를 꿈꾸며 이사를 하게 되었다. 처음 3개월은 교통이나 여러 가지 불리한 점을 참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교통체증은 극에 달했고, 점점 빨라지는 새벽출근시간은 새벽6시30분을 기점으로 교통지옥으로 변하는 출근길에 손을 들고 말았다. 결국 상현리 56평을 팔고 다시 강남으로 옮기려 했으나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되 버렸다. 이미 강남의 아파트는 배가 오른 뒤였기 때문이었다. 진과장의 경우 잘못한 것이라곤 지역을 무시하고 대형평수와 전원 아파트라는 순간적 고정관념에 빠져 실패한 경우다. 만약 진과장이 아파트를 40평대로 옮기려 했다면 강남아파트를 전세로 주고 상현리 아파트 56평도 전세로 얻은 후 살다가 미련 없이 되돌아 왔어야 했는데 이사는 아파트를 팔고 이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진과장은 다시는 돌아오기 힘든 길로 가고 만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를 사는 경우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아파트를 살 때 매입금 전액이 없으면 아파트를 사지 못하는 사람(A)이 있고, 매입금 중 부족한 부분을 전세를 끼고 사는 사람(B)이 있으며, 매입금이 적을 경우 대출과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사람(C)도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아파트를 팔려고 내놓은 사람에게 최대로 대출을 일으켜 승계 받고, 그 매도자를 전세입자 조건으로 아파트를 사는 사람(D)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거의 투자비용이 없어도 된다. 매월이자만 감당할 뿐이다. 상기 사례의 경우 은행 빚을 무서워하는 일반 사람들은 대부분 A 또는 B 형태의 투자를 한다. 그러나 부동산으로 부자 된 사람들은 D의 경우를 간혹 택했다. 부동산의 개발이익을 두고 투자하는 경우다. 이와 같이 우리는 고정 관념에 빠져 A 아니면 B 이외는 투기라고 본다. 그러나 부동산 부자들은 수익률이 은행이자보다 높으면 빚도 낸다. 자금의 이용에 따라 더 좋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은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투자를 자주한다. 아홉째, 주변부자나 전문가와 친하게 지낸다 類類相從(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다. 부자이기 이전에 부자들과 함께 지내라는 말과 같다. 헬스크럽은 물론이고 골프나 사회적인 모임도 부자들과 함께한다. 특히 부동산 부자 주변에는 전문가가 항상 함께한다. 따라서 부동산 부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부자 자신들은 물론이거니와 주변의 전문가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회자되는 정보나 이야기가 부동산이나 그 밖의 재테크 이야기가 많다. 당연히 정보와 판단이 정확해지고 경제흐름이나 부동산 주변상황 분위기를 읽을 수 있어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의할 게 있다. 부동산 부자들을 만난다고 자기 자신의 분수를 넘어서는 안된다. 부동산 부자들은 자신들만의 리그가 있듯이 과욕 된 욕심은 해가 되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전문가 조언을 듣지 못해 내집 마련은 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현씨 부부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젊은 부부 현모씨는 일찍부터 내집 마련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맞벌이 생활을 하였다. 그래서 결혼초에 아이를 갖게 되면 친정 어머님께서 봐주시기로 해서 친정부모님 곁에서 전세로 신혼을 시작했다. 서울 구로동에서 말이다. 6년의 세월이 흘러 열심히 저축한 현씨 부부가 32평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던 곳은 구로동옆 가리봉동 아파트였다. 처음 아파트를 구입하던 날 너무 좋아했던 현씨 부부는 그 뒤 3년이 지난 현재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매입한 아파트가 거의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현씨 부부가 전문가 도움을 받았다면 신혼 초 열심히 살았던 생활이 빛을 더 낼 수 있지 않았을까? 흠잡을 때 없이 열심히 살아 온 현씨 부부지만 전문가 조언을 받았다면 상당한 부를 축척할 수 있었을 있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종자돈을 모으고 모의투자를 한다. 부동산 부자들도 처음부터 부자가 아니었다. 종자돈을 만들고 이를 어떻게 해야 목돈이 될까 수없이 고민하였을 것이다. 종자돈이란 무엇인가? 농부는 내년의 알찬 수확을 위해 제일 좋은 씨앗을 모아둔다. 이게 종자(種子)다. 부동산에서의 종자돈에는 ‘유형 및 무형 종자돈과 만족적 종자돈’이 있다. 어떠한 종자돈이든지 상황에 따라 적재적소에 쓰이게 되는 종자돈이다. 첫째, 유형의 종자돈은 은행이나 적금에 들어 있는 돈을 말한다. 이러한 종자돈을 만들려면 3가지 원칙이 있다. 하나, 수입보다 지출을 더 해서는 안되는 종자돈이다. 둘, 노동으로 번 유형의 종자돈을 70%는 반드시 종자돈으로 저축한다. 셋, 유형의 종자돈으로 모아진 것은 투자자금으로만 사용한다. 둘째, 무형의 종자돈이 있다. 이것은 돈은 아니지만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종자돈을 말한다. 청약통장에 월5만원을 저축하여 2년이 넘어 1순위가 되면 그 청약통장에는 1백2십만원과 약간의 이자가 있지만 이 청약통장으로 아파트에 당첨되면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종자돈 효과는 굉장한 것이다. 셋째, 만족적 종자돈이 있다. 부자는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부자일수도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스스로가 부자라는 신념이 있을 때 부자가 되는 중요한 종자돈을 말한다.굉장히 중요한 종자돈이다. 재미있는 종자돈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에 논하기로 하자. 또한, 부동산 부자들은 ‘종자돈 제곱법칙’을 알고 있다. 종자돈이 2의 제곱법칙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법칙이다. 2배,4배,8배,16배로 늘어가는 원리를 말한다. 필자는 과거 경험으로 보아 100만원을 373만원으로 여기고 있다. 부동산 부자들은 종자돈을 만들고 종자돈 원리를 터득하여 종자돈을 키워왔다. 특히 부동산은 종자돈 키우는데 더없이 좋은 재료다. 따라서 부동산 부자들은 종자돈을 키우기 위해 처음에 목돈이 없어서 실전이 아닌 모의투자로 출발하였다. 모의투자를 하려면 현장을 자주 가야 한다. 현장에 가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그때 상황과 여건을 보아 모의투자를 실전과 같이 해 본다. 모의투자는 향후에 상당한 자료를 쌓아주고 실전보다도 좋은 경험을 준다. 이상과 같이 부동산으로 부자 되는 열가지 방법을 알아 보았다. 부자는 1%의 운과 99%의 노력으로 결정된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또한 필자의 경험으로 보더라도 10년이면 가난한 사람이 부자 되기에 충분한 시간일 뿐 아니라 부자가 가난한 사람이 되기에는 너무나 긴 시간이다. 또한 누구나 부자 되기를 원하면서도 부자 되는 지름길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일반 사람들은 최근 몇 년간 부동산이 폭등하기 시작하자 재테크로서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나 진정한 부동산 부자는 부동산과 삶을 같이 한다. 우리가 부자 되기 원한다면 우리 모두 종자돈부터 만들자. 종자돈은 자기 수입의 70% 이상을 모아야만 가능한 것이다. 모으는 방법은 은행을 이용하든지 곗돈을 이용하든지 얼마든지 있다. 종자돈 3,000만원부터 말이다. 그리고 부동산 판단을 할 줄 아는 안목을 기르는 정보를 쌓자. 정보는 100%로 자신의 노력에 의해 쌓여지는 것이다. 정보와의 싸움은 늘 외롭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늘이 내려주는 타이밍을 기다리는 것이다. 부동산 초보자들이 부동산으로 부자 되는 그 날을 고대하면서 ....
2004.11.15 I 양은열 기자
  • 대전시장 "충청인들 충격·허탈·분노"(상보)
  • [edaily 좌동욱기자] 충청권 3개 시·도지사들은 헌법재판소의 수도이전 `위헌`판결에 당혹해하면서도 행정수도 건설 중단이 불러올 사태에 공동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염홍철 대전시장, 심대평 충남지사, 이원종 충북지사 등 대전충청권 광역자치단체장 3명은 22일 오전 7시30분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 만나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판결에 따른 공동대응책을 논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행정수도 건설 중단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그 결과를 공동발표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염홍철 대전시장은 21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헌재 결정으로 신행정수도 건설이 차질을 빚게 돼 대단히 당혹스럽다"며 "신행정수도 건설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충청인들에게 이번 결정은 커다란 충격과 허탈, 분노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헌재 결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이번 결정이 신행정수도 건설의 당위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법의 위헌성을 지적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따라서 특별법의 위헌성에 대한 사법적 판단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필연성은 여전히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에 대해 "신행정수도 건설에 따른 기대심리로 부동산 가격 상승 등 경제적 변화를 가져온 충청인의 박탈감과 경제적 혼란을 치유하기 위한 특별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줄 것"을 촉구했다. 신행정수도 예정지의 지역단체장인 오영희 공주시장과 이기봉 연기군수는 직접적인 발언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오 시장과 이 군수는 지역내 행사에 참가하면서 향후 사태 추이를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4.10.21 I 좌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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