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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64건

조윤선 전 장관, 재임시절 직원시설 폐쇄 ‘전용화장실’ 설치 논란
  • 조윤선 전 장관, 재임시절 직원시설 폐쇄 ‘전용화장실’ 설치 논란
  •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5월 2일 당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재임 당시 서울 출장 등 경우에만 잠시 머무는 서울사무소에 직원용 시설을 폐쇄하고 장관 전용 화장실을 만들어 이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13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체부가 지난해 9월 5일 조 전 장관이 취임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서울 용산구 서계동 서울사무소에 조 전 장관 전용 화장실 설치 공사에 착수했다.그간 전임 장관들은 서울사무소 장관 집무실에 전용 화장실이 따로 없고 같은층에 위치한 공용 화장실을 직원들과 함께 사용해왔다. 하지만 문체부는 조 전 장관이 취임하자 기존 공용 화장실과 붙어 있던 직원용 체력단련실을 폐쇄한 뒤 수도공사를 거쳐 여성용 변기를 설치했다. 환경개선사업이란 명분을 내세웠지만 정작 여직원 전체가 아닌 조 전 장관만 이용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전 의원실에 ‘조 전 장관은 공용 화장실을 개의치 않고 썼지만 이를 공유해야 하는 여직원들이 불편을 호소해 전용 화장실을 설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 의원실은 시설공사 전 조달청 공고 등 절차도 지켜지지 않은 것을 볼때 문체부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실 관계자는 “조 전 장관 취임 열흘도 안돼 문체부가 조 전 장관에게 공사 계획을 보고했고, 결제가 이뤄진 뒤 다음날 공사가 시작됐다”며 “취임한 지 열흘 밖에 안됐는지 불편이 호소돼도 얼마나 호소됐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일정 규모 이상 시설공사를 할 때는 조달청 공고를 해야하는데 바로 이뤄진 것을 보면 조 전 장관이 필요하다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도 재임 당시 인천시청을 방문하기 전 청와대 측이 기존 변기를 뜯고 새것을 설치한 사실이 폭로돼 ‘변기공주’라는 오명을 썼다. 한편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게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던 조 전 장관은 지난 7월 27일 1심 판결에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재임 당시 서울 출장 등 경우에만 잠시 머무는 서울사무소에 직원용 체력단련실을 폐쇄하고 장관 전용 화장실을 만들어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사진=뉴시스).
2017.10.13 I 김미경 기자
학종 반영 교내 상 ‘0 VS 224’ 학교 간 천차만별
  • 학종 반영 교내 상 ‘0 VS 224’ 학교 간 천차만별
  • 공주대가 24일 공주 옥룡캠퍼스 한민족교육문화원에서 전국 고교 교사 130명을 대상으로 동계 2차 학생부종합전형 직무연수를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에 반영되는 교내 상이 학교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내 상이 하나도 없는 학교가 있는 반면 1년에 무려 224개의 상을 주는 학교도 있다. 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 고등학교별 교내 상 수여 현황’에 따르면 1년에 상을 하나도 주지 않는 학교는 5곳이다. 반면 경북 문경의 한 여고에서는 교과 64개, 비교과 160개 등 연간 224개의 상을 수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입에서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는 교내 수상실적을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별로 학생들에게 수여하는 교내 상의 편차가 커지면서 불공정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해 전국 2271개 고교에서 열린 교내 대회는 6만8277개였다. 수상 학생은 전국적으로 166만명이 넘는다. 학교 1곳당 1년에 30개 정도의 교내 상을 수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욱 의원은 “모든 학생을 성적순으로 서열화하는 입시가 달라져야 한다는 공감대로 학종이 도입되었지만, 서열화 완화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입시 공정성”이라며 “어떤 학교는 학생이 아무리 노력해도 학교에서 상을 주지 않으니 학생부에 기재할 상이 없는 반면 어떤 학교는 1년에 224개의 상을 주고 있다. 학업부담과 입시 공정성을 위해 교내 상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7.10.12 I 신하영 기자
가을 여행주간, 예술과 밤 속으로 '탁' 떠나세요
  • 가을 여행주간, 예술과 밤 속으로 '탁' 떠나세요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오는 10월21일부터 11월5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가을 여행주간’에서는 전국에서 530여 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6393개 지점에서 최고 70%의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 가을 여행주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가을 여행주간은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김홍주), 17개의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준비했다.이번 가을 여행주간의 주제는 ‘예술’과 ‘밤’이다. 문체부는 예술·문화와 여행을 접목해 예술인과 함께하는 ‘예술로 여행’과 문화가 있는 날 연계 프로그램인 ‘문화로 여행’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여행 시간을 낮에서 밤까지로 연장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야간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밤에도 즐길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과 정보들을 제공한다.예술도 여행이다◇예술과 밤의 가락으로 ‘탁’이번 가을 여행주간에는 국내여행에 ‘예술’이 내용을 더하고 ‘밤’이 정취를 더하며, ‘노래’가 흥을 돋운다. ‘예술로(路) 여행’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미술·음악·디자인·공연예술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멘토와 함께하는 예술여행(아트투어)이다. 이 여행은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광주 ‘예향 광주 아트투어’에서는 이이남 미디어예술가와 함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대인예술시장 등을 둘러본다. 또 경기도 ‘별빛 갤러리 낭만투어’에서는 호상근 회화작가와 함께 장욱진 미술관, 송암 천문센터, 양주 아트시티, 가나 아트파크 등을 여행한다.충남 ‘금강 그랜드 아트투어’에서는 신현림 시인, 오은 시인과 함께 국립공주박물관, 국립 부여박물관, 부여 신동엽문학관 등을 다니며 제주 ‘제주비엔날레 아트투어’에서는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장 겸 제주비엔날레총감독, 김지연 예술감독과 함께 알뜨르비행장, 제주현대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등을 둘러본다. ‘문화로(路) 여행’은 가을 여행주간과 문화가 있는 주간을 연계하여 10월 25일과 28일에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되는 행사이다. 참가자들은 현장 이벤트를 통해 인기 일러스트와 웹툰 작가들이 표지 작업에 참여한 ‘한국관광 100선 드로잉북’을 받을 수 있다.문체부는 동일한 공간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하루 더 묵을 계기를 주어 여행의 호흡을 여유롭게 만드는 밤 여행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야(夜)간(間) 놀이’는 밤에 더 매혹적인 10가지 주제의 30가지 야간여행 명소를 소개하고, 할인이나 공연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10가지 주제는 Δ볼거리인 전망대, 천문대, 공연 Δ놀거리 문화재·유원지, 유람선, 투어, 버스, 테마거리 Δ먹거리인 야시장, ‘맥북’(맥주와 책) 명소로 구성된다. 각 주제마다 3개의 추천 명소가 준비돼 있다.‘야(夜)한(閒) 청년’은 치열해진 사회의 삶 속에서 잠시 자신을 돌아볼 ‘틈’을 찾는 청년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경기 수원, 강원 원주, 충북 제천, 경북 경주의 4개 청년몰에서는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는 청년들과 외지에서 온 청년들이 삶과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야간 여행 파티가 벌어지며, 이 행사 역시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벚꽃엔딩’이 전국적인 벚꽃놀이 붐을 일으키고, ‘여수 밤바다’가 여수를 야간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었듯이 이번 가을 여행주간에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 캠페인 음원이 제작되었다. 가수 헤이즈(Heize)가 ‘가을, 밤, 여행’을 주제로 작사?작곡한 캠페인 음원이 11일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공개된 음원은 국민 누구나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Δ해당 음원을 활용한 나만의 가을여행 뮤직비디오 제작 Δ감상평 댓글 달기 등의 이벤트가 이어진다. 오는 22일 서울 홍대와 11월4일 부산 광안리에서는 헤이즈의 ‘야(夜)행성 버스킹 투어’가 청춘마이크 예술가들과 함께 진행한다.◇ 여행 속으로 ‘탁’가을 여행주간을 맞이해 걷기여행길에 지역의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를 입힌 복합 체험형 걷기여행 축제가 전국 25개 지역에서 펼쳐진다. 오는 14일 강릉 올림픽 아리바우길을 시작으로 가을 여행주간 기간의 주말마다 전국 곳곳에서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을의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로서, 완주자를 위한 푸짐한 기념품도 준비되어 있다.주민이 운영하는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 관광두레에서는 가을철 식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진짜여행 상품 ‘여행자의 식탁’을 운영한다. 경기 가평에서는 인재진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예술감독과 함께 특별한 가을 피크닉을 즐길 수 있고, 전북 익산에서는 주민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청춘맥주를 마실 수 있다. 그밖에도 동해, 홍성, 여수, 안동 등 총 11개 지역에서 높아지는 가을 하늘과 든든해지는 배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관광벤처기업은 기업이 제안하는 가을여행과 여행자가 제안하는 가을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의 술을 시음하고 명란다시마 안주를 먹어보는 ‘부산 술과 로컬안주 체험’, 모슬포 인근 바다에서 선장님과 배를 타고 야생돌고래를 찾는 ‘제주 야생돌고래 탐사’, 농장에서 벌어지는 ‘가을빛을 찾아서 팜파티’ 등 11개 기업이 제안하는 18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1인당 약 2만 원의 체험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 국민 공모를 통해 제안받은 여행프로그램을 실제로 상품화하여 공모자에게 여행비 일체를 지원하는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요리사 박찬일, 여행작가 손미나와 함께 가을에 떠나는 색다른 테마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찬일과 함께하는 ‘스타 셰프와 떠나는 남도 맛 기행’에서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담양 죽녹원, 나주 천연염색박물관, 광주 김치타운 등을 방문한다. 손미나와 함께하는 ‘스타작가와 떠나는 드라마틱 강원여행’에서는 강릉과 속초를 여행한다. 상세 일정은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에서 공지된다.◇ 지역 속으로 ‘탁’가을 여행주간에는 인천, 광주, 대전 등 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대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지역 대표프로그램은 서울, 대구, 울산 등, 지난 봄 여행주간 때 지역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지자체와는 다른 곳에서 진행한다.특별프로그램의 주제인 ‘밤’과 연계한 △인천 월미도 등대 일원의 ‘가을밤 월미도 등대콘서트 △광주 호수생태공원의 ‘가을유람 풍류달빛공연’ △대전 대덕연구단지 등의 ‘달달한 대전 낭만 가을 밤 여행’ △경북 경주의 ‘보문호반 달빛걷기’ △제주 중문진실캠프장 등의 ‘사람과 사람, 제주의 푸른 밤’을 포함해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참여자들을 기다린다.그밖에도 전국 방방곡곡에서 펼쳐지는 부산 불꽃축제, 울산 큰애기 야시장 등 75개의 야간 프로그램과 이천 쌀문화축제,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 등 6개의 문화관광축제를 포함한 전국 60여 개의 지역 축제, 그리고 390여 개의 각종 체험행사를 포함하여 총 530여 개의 각종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혜택 속으로 ‘탁’…6393개 지점 할인이번 가을 여행주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학관 체험프로그램 △국방부 안보견학 프로그램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체험휴양마을 할인 △환경부 국립공원?생태관광지 특별 프로그램 △국토교통부 지역별 철도 연계 패키지 여행상품 10선 △해양수산부 어촌체험마을 프로그램 △중소벤처기업부 전통시장 가을축제 △문화재청 4대 궁 및 종묘 할인 △산림청 누리소통망(SNS) 경품이벤트 등 다른 부처들의 여행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또 △4대 궁 및 종묘, 국립생태원 등 관광지 △정동극장, 국립극단 등 도심 문화예술시설 △농촌체험마을, 교육농장, 농가맛집 등 관광체험시설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 등 유원시설 △그린카, 롯데렌터카 △베니키아, 굿스테이, 한옥스테이, 한화리조트, 하이원리조트 등 숙박시설 총 6393개 지점의 할인 혜택을 최대 70%까지 누릴 수 있다.국민들의 여행주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연가 사용 캠페인도 병행된다. ‘약치기’ 웹툰으로 유명한 ‘그림왕양치기’의 한 컷 만화 말풍선에 통쾌한 대사를 채우면 추첨을 통해 ‘약치기’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증정한다.
2017.10.11 I 강경록 기자
  • 혈세낭비 온라인공개강좌…강의신청 이수자 10명 중 1명 뿐
  • [이데일리 이재 기자] 누구나 온라인으로 국내 대학의 우수 강좌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한 ‘K-MOOC(한국형 온라인공개강좌)’ 이수율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최근 3년(2015년~2017년) 동안 K-MOOC 강좌 평균 이수율을 제출 받아 분석한 결과 8.8%에 불과했다고 2일 밝혔다. K-MOOC는 교육부가 2015년 대학의 강좌를 온라인으로 무료 수강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매년 참여대학과 강좌수가 늘어 수강신청자수도 덩달아 증가해왔다. 그러나 교육부가 서비스를 시작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수강 신청자 30만 9255명 중 이수자는 2만 7010명에 불과했다. 강좌별 운영현황을 보면 시행 첫해 개설된 27개 강좌 이수율은 모두 5% 이하로 저조했다. 고려대와 이화여대, 연세대, 경희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강좌에는 1만명이 넘는 수강신청자가 몰렸지만 이수율은 1%에 그쳤다. 포스텍(포항공대) 강좌 ‘디지털통신시스템: 변복조와 전력스펙트럼’는 518명이 신청했지만 이수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올해도 영남대와 인하대, 이화여대, 공주대, 건양대, 금오공대 강좌들은 이수율이 2%를 넘지 않았다. 3년 동안 강좌수는 10배 이상 많아졌지만 이수율은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앞서 2015년 인원제한이나 대학과 상관없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는 웹기반 강좌로 K-MOOC를 도입했다. 현재까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38개 대학이 참여해 320개 강좌(누적)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는 K-MOOC 활성화를 위해 올해 한해만 58억원 4000만원을 배정했다. 노웅래 의원은 “수강신청자수가 많다며 홍보를 했던 K-MOOC 사업이 허수였음을 보여주는 통계”라며 “교육의 접근성과 형평성을 제공하자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실효성 확보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17.10.03 I 이재 기자
 동화 속으로 떠나는 환상 여행
  • [골목길①] 동화 속으로 떠나는 환상 여행
  •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의 한장면으로 꾸민 트릭아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어릴 적, 잠자리에 들기 전 어머니는 늘 동화책을 읽어주셨다. 동화 속 이야기를 통해 오즈의 마법사를 만났고, 피노키오와 함께 고래 배 속으로 여행도 떠났다. 백설 공주가 독이 든 사과를 받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가슴을 졸였고, 후크 선장을 골탕 먹이는 피터 팬을 떠올리며 배시시 웃음 짓기도 했다. 먼지 쌓인 낡은 동화책처럼 기억 속에서 조금씩 지워지던 그들을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났다. 그것도 도서관이 아닌, 솔숲과 어우러진 달이 아름다워 ‘송월’이란 예쁜 이름이 붙은 인천 중구의 작은 동네에서 말이다.◇개항 후 외국인들이 모여 살았던 곳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동화마을로 태어난 송월동인천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개항한 도시다. 그 중심이 인천항을 품은 중구다. 1882년 제물포조약 이후 국내로 밀려든 외국인들이 이곳 중구에 조계를 설정해 정착했다. 일본과 청나라는 항구에서 가까운 중앙동과 선린동 일대에, 미국·독일·프랑스·영국 등 구미 외국인은 응봉산에 기댄 송학동과 송월동에 모여 살았다. 각국조계에 속해 당시 크게 번성한 송월동은 1970년대 들어 조금씩 쇠락의 길을 걸었다. 젊은 사람들이 새롭게 개발되는 인천 주변 도시와 서울로 떠난 탓이다. 낡은 건물과 노인만 남은 송월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건 중구청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이다. 2013년에 시작된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은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송월동을 동화마을로 완벽하게 바꿔놓았다. 개항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송월동 동화마을은 그렇게 태어났다. 지하철 1호선 인천역에서 제물량로를 따라 300m 정도 거슬러 오르면 송월동 동화마을을 알리는 커다란 아치형 조형물이 반긴다. 차이나타운 북쪽 끝과 맞닿은 곳이다. 세계 명작 동화를 테마로 조성한 이곳에는 동화마을길과 동화마을안길 구석구석으로 도로시길, 빨간모자길, 바다나라길, 전래동화길 등 11개 테마 길이 마련됐다. 낡은 가스계량기 박스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 나무꾼이 됐다◇동화 속으로 빠져들다송월동 동화마을 구경은 ‘카페 오즈’가 자리한 도로시길에서 시작한다. 동화마을을 조성할 때 《오즈의 마법사》를 테마로 벽화를 그려 ‘도로시 집’으로 불린 이곳은, 최근 카페로 리모델링하면서 외관까지 동화 속 궁전의 모습으로 바꿨다. 카페 오즈에서 선보이는 짜장빙수는 돌고래피자와 함께 동화마을의 특별한 먹거리로 꼽힌다.송월동 동화마을은 카페 오즈와 같이 집이나 건물이 동화 속 마을처럼 꾸며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느 벽화마을과 달리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이라는 얘기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전봇대를 콩나무 줄기로 꾸며 《잭과 콩나무》의 한 장면을 연출했고, 3층짜리 영진빌라는 백설 공주가 사는 거대한 성으로 완성되었다. 낡은 집을 헌 공터에 한 자리씩 차지하고 앉은 동화 속 캐릭터 인형도 이곳의 명물이다.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사람 얼굴 모양의 거대한 나무, 유럽풍 시계탑 앞은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으로 늘 붐빈다. 골목과 골목을 잇는 짧은 계단과 건물을 떠받치는 옹벽도 동화 속 이야기를 재구성한 벽화와 재미난 트릭 아트로 채워졌다. 송월동 동화마을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동네 주민이 평소 사용하는 시설을 가급적 재활용해 공간을 꾸민 점이다. 아니 그건, 재활용이라기보다 재발견에 더 가깝다. 담벼락에 걸린 낡은 가스계량기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 나무꾼의 몸이 된 것은, 담장 위 풍성한 덩굴이 벽화 속 나무와 어우러져 예쁜 숲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심지어 대문 앞을 지키고 선 누렁이마저 멋진 작품으로 탄생한 것은 이곳 동화마을이 박물관이나 테마파크와 달리 우리 이웃이 지금껏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 공간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언제 찾아도 즐겁고 행복한 동화마을이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이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이 주민들의 삶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동화마을길 중간쯤에 자리한 ‘트릭아트스토리’는 송월동 동화마을의 또 다른 명소다. 인천중구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이곳에는 39가지 트릭 아트 외에도 거울 미로, 블랙 아트 등 흥미로운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인천개항 박물관으로 운영 중인 제1은행◇차이나타운 등 주변 볼거리도 풍부인천 중구로 떠나는 여행에서 차이나타운이 빠질 수 없다. 차이나타운은 송월동 동화마을에서 말 그대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 우리나라에서 처음 짜장면이 탄생한 곳답게 눈길 닿는 곳마다 중국집이다. 중국식 사찰 의선당, 옛 공화춘(등록문화재 246호) 건물을 리모델링한 짜장면박물관, 삼국지 벽화거리와 초한지 벽화거리는 차이나타운에서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인천 개항과 역사를 같이하는 중구의 개항장거리에는 당시 모습이 많이 남았다. 청·일조계지경계계단을 기준으로 중국과 일본식 건물이 마주하고, 인천개항박물관과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으로 활용되는 제1은행과 제18은행 등 일본 근대 은행 건물도 있다. 인천 중구청에서는 개항장거리에 있는 근대 문화 유적과 주변 관광지를 두루 돌아보는 도보 관광 코스를 개발·운영한다. 전문 투어 코디네이터와 함께하는 도보 관광은 10인 이상 개인이나 단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드라마 〈도깨비〉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한 인천아트플랫폼은 구 일본우선주식회사 인천지점(등록문화재 248호)을 비롯한 개항기 전후 건축물을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창작 스튜디오, 공방, 자료관, 교육관, 전시장, 공연장 등 총 13개 동으로 조성된 이곳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이 거주하며 1년 내내 수준 높은 전시와 공연을 선보인다.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인천아트플랫폼◇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송월동 동화마을→차이나타운→인천아트플랫폼→개항장거리△1박 2일 여행 코스=송월동 동화마을→차이나타운→인천아트플랫폼→개항장거리→월미도→신포국제시장→배다리헌책방거리△가는길= 경인고속도로 인천 IC→인천항사거리에서 수인사거리 방면 우회전→수인사거리에서 중구청 방면 좌회전→인천역→송월동 동화마을△먹을곳= 차이나타운에는 공화춘, 신승반점 등 유명한 중국전문요리점이 많다. 인천집, 큰손집삼치 등 삼치구이전문점도 많이 알려졌다.△주변 볼거리=북성포구,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2017.10.02 I 강경록 기자
⑤55번의 축제, '분위기 메이커' 특명
  • [코리아세일페스타]⑤55번의 축제, '분위기 메이커' 특명
  •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2017’의 불꽃들이 가을하늘의 밤하늘에 멋진 그림을 그리고 있다(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난달 28일 개막했다. 오는 31일까지 34일간 전국에서 진행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전통시장, 제조업체 등 350여 기업이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한다. 쇼핑과 관광ㆍ문화행사간 연계를 촉진하기 위한 대규모 마케팅 축제도 열린다.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살거리·놀거리·볼거리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분위기를 띄워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리는 문화 축제에 내려진 ‘특명’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가 국내 최대 쇼핑·관광 축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유사한 취지로 열리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영국의 박싱데이 등과 비교하면 몰입도나 흡입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정부가 전국에서 문화축제를 열고 분위기를 띄우려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슬로건으로 내건대로 소비를 활성화하려면 사람들이 집밖으로 나와 돈을 쓰도록 유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을 즈음해 전국에서 열리는 문화축제는 무려 55개에 달한다. 대표적인 문화축제 중 하나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다. 2000년 첫 행사 이후 15회를 맞은 올해 불꽃축제에는 한국, 미국, 이탈리아 등 3개국의 대표 불꽃팀이 참여해 총 10만여 발의 불꽃을 가을 밤하늘에 수놓았다. 가족, 연인, 친구 등 100만여 명의 시민들이 이 광경을 관람한 것으로 주최 측인 한화는 추정했다. 서울에서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포함해 총 9개의 축제가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열린다. 이밖에 △경기도 6개 △경북 4개 △경남 7개 △충북 4개 △충남 5개 △전북 5개 △전남 5개 △강원 5개 △제주 5개의 문화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이번에 처음 열리는 ‘지역 특화 행사’들이 눈에 띈다.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 No1 스트릿페스타’, 울산 울주의 ‘봉계 한우불고기 축제, 경기도 성남의 ’코리아세일페스타 인 모란‘, 광주 ’쇼핑의 나라 충장랜드‘ 등이 대표적이다. 다음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55개 문화 축제 일정과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서울(9)△1980 남산골 야시장 -6.3(토)~10.28(토) /남산골한옥마을-1890년대 한양의 저잣거리를 테마로 재구성한 야시장 개최△강남 페스티벌 -9.27(수)∼10.1(일) / 코엑스, 영동대로일대등-K-POP공연, 패션쇼, 국제평화마라톤대회, 강남 그랜드세일 등△강동선사문화축제 -10.13(금)∼10.15(일) /서울 암사동 유적-신석기인들의 암사동유적(국가사적 267호)에서 문화행사 개최△남산골 태권도야외공연-5.1(월)∼10.30(월) /남산골한옥마을-태권도 공연, 격파체험, 태권체조,여성호신술 등 체험프로그램 진행△서울거리예술축제 -10.5(화)∼10.8(일) /광장, 서울시립미술관 등 거리예술, 신체극, 영국포커스공연 등△서울세계불꽃축제 -9.30(토) / 여의도 한강공원-여의도 밤 하늘을 무대로 환상적인 불꽃 연출△서울 밤도깨비야시장-3.24(금)∼10.29(일) / 여의도, DDP, 청계천 등-핸드메이드 제품 판매, 푸드트럭 장터운영, 문화공연 등△서울세계무용축제 -10.9(월)∼10.29(일) /마포구 신촌로 일대-2017년 20회째를 맞이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국제무용페스티벌△이태원 지구촌축제 -이태원관광특구 일원 -한국의 문화와 이태원의 외국 문화를 결합된 축제■경기(6)△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9.28(목)∼10.2(월) /안성시내 일원-바우덕이 추모제, 길놀이 퍼레이드, 7090콘서트 등△이천쌀문화 축제 -10.18(수)~10.22(일) / 이천쌀문화축제행사장-이천시의 상징인 쌀과 농경문화의 백미인 가을걷이를 축제로 승화△의정부 국제가야금 축제-9.29(금)∼9.30(토) / 의정부 예술의 전당 등 -가야금경연 및 세미나, 공연 등△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10.20(금)∼10.22(일) / 자라섬-재즈 공연, 재즈 막걸리·재즈 와인 등 제작·판매△파주개성인삼축제 -10.21(토)∼10.22(일) / 파주 임진각광장 -인삼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행사△Korea Sale FESTA(코리아세일페스타) in 모란-9.28(목)∼10.31(화) / 모란 역세권 상권-모란역세권 상인회 중심 할인행사, 성남 시티투어 가을코스 연계 등■경북(4)△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9.29(금)~10.8(일) / 탈춤공원, 하회마을-국내외탈춤공연, 세계탈놀이경연대회, 대동난장퍼레이드 등△청도 반시축제 -10.13(금)~10.15(일) / 청도 야외공연장-코미디를 테마로한 공연, 체험, 전시행사 개최△영주 풍기인삼축제 -10.21(토)~10.29(일)/ 풍기읍 남원천 일원-인삼을 테마로 공연 및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예천 세계활축제 -10.13(금)~10.16(월)/ 예천한천체육공원 등-예천의 활 관련 인프라를 기반으로 개최되는 우리나라 최초 활축제■경남(7)△동래읍성 역사축제 -10.20(금)~10.22(일) / 읍성광장, 온천장일원등-임진왜란 당시 동래읍성전투, 숭고한 선열들의구국정신을바탕으로한 축제△부산국제영화제 10.12(목)∼10.21(토) / 영화의 전당, 해운대 등-국내외 영화상영,아시아영화필름마켓, 영화펀드 등△부산불꽃축제 -10.28(토) / 광안리해수욕장-광안대교 배경으로 국내 최대 물량의 멀티 불꽃쇼 개최△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10.22(일)∼10.31(화) / 부산 전역-한류콘텐츠를 주제로 개막공연 및 K-POP 공연 개최△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10.1(일)~10.15(일) / 진주시 일대-드라마어워즈, 한류콘서트 등 한류를 테마로 관광브랜드화△부산 고등어축제 -10.1(일)~10.15(일) / 송도해수욕장 일대-고등어 먹거리장터, 샌드아트공연, 문화.체험행사, 사진전 등△봉계 한우불고기 축제-10.13(금)∼10.15(일) / 울산 울주군 봉계 일대-대형먹거리광장 운영, 언양불고기 가요제, 한우관련 사진전 등■충북(4)△단양온달문화축제 -9.29(금)~10.01(일) / 단양군 온달관광지-온달장군 진혼제, 온달장군 선발대회, 온달평강 연극 등△보은대추축제 -10.13(금)∼10.22(일) / 뱃들공원 일원-대추·청정농특산물의 실비판매, 민속소싸움대회, 다채로운 문화행사 등△우륵문화제 -10.21(토)∼10.24(화) / 충주시 관아골 등-중원예술문화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충주의 대표 문화축제△증평인삼골축제 -9.28(목)∼10.1(일) / 충북 증평군 일원-홍삼포크 무료시식회, 인삼배 바둑대회, 씨름대회 등■충남(5)△금산 세계인삼엑스포 -9.22(금)~10.23(월) / 금산군 금산엑스포 광장-총 7개의 전시관, 공식행사 외 공연, 전통놀이 등△계룡 軍(군) 문화축제 -10.8(일)∼10.12(목) / 계룡시 일원-군 문화라는 독특한 콘텐츠를 축제로 승화시킨 개성 넘치는 축제△백제문화제 -9.28(목)~10.5(목) / 공주, 부여-백제역사 및 문화를 테마로 공연 및 전시, 체험행사 등△서산해미읍성축제 -10.6(금)∼10.8(일) / 해미읍성 일대-줄타기, 버나놀이, 풍물놀이 등으로 구성된 난장공연 등△태안가을꽃축제 -9.30(토)∼10.10(화) / 태안 네이처월드-사군자의 하나인 국화를 필두로 코키아, 해바라기 등 꽃축제■전북(5)△고창모양성제 -10.25(수)~10.29(일) / 고창군 고창읍성-판소리공연, 농악놀이, 답성놀이, 활쏘기 등과 체육대회 개최△익산천만송이 국화축제-10.27(금)∼11.5(일) / 익산중앙체육공원-국화 야외전시 및 농특산물 홍보 및 판매, 전국 국화작품 경연대회 등△정읍구절초축제 -10.1(일)∼10.15(일) / 정읍 구절초테마공원-가을과 구절초, 지역 향토자원을 테마로 한 축제△전주비빔밥축제 -10.26(목)∼10.29(일) /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대동비빔퍼포먼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비빔밥 솜씨자랑 등△진안홍삼축제 -10.19(목)~10.22(일) / 마이산 북부 일원-홍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진안고원 문화체험 등■전남(5)△남도음식 문화큰잔치-10.20(금)~ 10.22(일) / 담양 죽녹원 등-남도음식을 테마로 상달제, 음식전시, 요리경연 등△대한민국 국향대전 -10.20(금)∼11.5(일) / 함평엑스포공원-대형 국화 기획작품 등 다양한 국화분재 작품 전시△목포항구축제 -10.27(금)∼10.29(일) / 목포항, 삼학도-목포 밤바다를 만끽할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 진행△서편제 보성소리축제-10.20(금)∼10.22(일) / 서편제소리전수관 등-전국판소리경연대회, 전국고수경연대회 등△추억의 충장축제 -10.18(수)∼10.22(일) / 충장로, 금남로 등-거리퍼레이드, 추억전시관, 추억 고고장, 대학가요제 등■강원(5)△강릉커피축제 -10.6(금)~10.9(월) / 강릉 일원 -다채로운 커피 관련 프로그램 등△양양연어축제 -10.19(목)∼10.22(일) / 양양 남대천 일대-용왕제, 연어맨손잡이체험, 연어 O,X 퀴즈 등△정선아리랑제 -9.29(금)∼10.2(월) / 정선읍 아라리공원 일원-정선아리랑의 전승 보전 및 홍보,아리랑시연, 아리랑 경창대회 등△춘천 호수별빛나라축제-6.2(금)∼12.31(일) / 의암호 공지천 등-호수와 공원을 활용한 축제, 노천카페 상설공연 등△평창백일홍축제 -9.23(토)∼10.8(일) / 평창읍 평창강 둔치-2018 동계올림픽도시에서 펼쳐지는 평창강과 어울어지는 낭만의 축제■제주(5)△서귀포칠십리축제 -9.29(금)~10.1(일) / 서귀포 자구리공원 등-제주의정취를느낄수있는해양체험, 민속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정의고을 전통민속재현축제-10.14(토)∼10.15(일) / 성읍민속마을 남문광장-초가집줄놓기, 전통혼례식 등 문화예술행사 개최△FPC 한수위 수산물 대축제-10.20(금)∼10.22(일) / 비앙도 해안변 일원-풍어제, 꽃게잡이 폴포츠(남현봉) 축하공연, 요리경연대회, 음식체험 등△제주 馬(마) 축제 9.30(토)~10.2(월) / 렛츠런파크 제주 일원-로데오경기, 멋진 제주말 선발대회, 말고기 요리 시식회 등△제주 No1 스트릿페스타-10.20(금)∼10.28(토) / 제주 연동 7길 일대-쇼핑명소에서 미션 수행, 거리 공연(Street Concert), 체험부스 운영 등
2017.10.02 I 윤종성 기자
'백제의 향기' 넘치는 충청…인삼·국화 먹거리 즐길거리도 풍성
  • '백제의 향기' 넘치는 충청…인삼·국화 먹거리 즐길거리도 풍성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대전시와 충남도 등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내 여행객들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준비했다. 특히 금산세계인삼엑스포, 백제문화제, 대전오월드 국화축제 등 어느때보다 풍성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시간과 비용 등을 이유로 해외여행 등 고가의 여행계획을 꺼렸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알찬 지역방문도 눈여겨볼 만한 하다.◇대전오월드 국화대축제·대전시티투어 버스·엑스포과학공원에선 즐길거리 한마당대전시는 내달 9일까지 다양한 이벤트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우선 대전도시공사가 운영 중인 동물원인 대전오월드에서는 멋진 카니발 퍼레이드와 함께 환상적인 공연이 펼쳐지는 ‘더 카니발 O! WORLD!’가 펼쳐진다. 오색단풍이 만드는 그림같은 풍경과 함께 은은한 국화향이 가득한 ‘국화대축제’가 열흘간 열리고, 옛놀이 즐기기, AR증강현실 전래동화 보물찾기 등 추석특집 이벤트가 개최된다.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광장에서는 추석 당일 놀이한마당이 벌어지고, 엑스포시민광장에서는 연휴 내내 영화가 상영된다. 또한 과학공원 내 분수대에서는 1일 2회 야간 분수쇼가 예정돼 있고, 엑스포다리 경관조명도 연휴 기간 동안 계속 밝혀져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대전시티투어 버스는 내달 6~8일 3일간 운행하며, 코스는 계족산황톳길, 대청호오백리길과 인근지역인 부여나 청남대도 가볼 수 있다. 대전의 대표적 힐링명소인 장태산과 만인산 자연휴양림 숙박시설은 당일코스로만 이용할 수 있다.대전시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국내관광 및 지역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요 관광시설의 요금을 할인한다.대전시티투어 이용요금을 기존 4000원에서 3000원으로 1000원 할인하고, 대전오월드는 더 카니발 오월드 자유이용권을 티켓몬스터에서 구입하면 2만 9000원에서 1만 8900원으로 할인해준다.대전아쿠아리움도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20% 이상의 할인혜택과 함께 한복을 입고 입장하면 1만원에 입장이 가능하다.우승제 대전시 관광진흥과장은 “이번 추석 황금연휴 기간 동안 각종 행사와 이벤트, 관광지 할인혜택을 적극 활용해 외지에서 방문한 친지와 가족, 연인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를 대전에서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충남=금산세계인삼엑스포·백제문화제·계룡군문화축제까지 볼거리·먹거리 풍성충남 금산군에서는 지난 22일부터 ‘생명의 뿌리, 인삼’이라는 주제로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이번 인삼엑스포에서는 각종 이벤트와 체험,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개최되며, 인삼 관련 산업과 과학, 역사와 문화를 보고 배우고 즐길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이 있는 충남 공주와 부여에서는 ‘제63회 백제문화제’가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개최된다. 백제문화제는 주간 프로그램도 많지만 개막식 불꽃놀이를 비롯해 야경이 더 멋지다. 대한민국 육·해·공 3군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시에서는 내달 8~12일 5일간 군만의 특별한 매력을 문화로 승화시킨 ‘계룡군문화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에서는 육·해·공군·해병대의 멋지고 늠름한 군악·의장을 비롯해 어울림콘서트, 열린 음악회, 전국 마칭밴드 경연대회, 계룡 밀리터리 댄싱 경연대회, 밀리터리 패션쇼, 어린이 군가 페스티벌 등 화려하고 웅장한 공연이 펼쳐진다.충남 아산은 수도권에서 가깝고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다. 옛 도고온천역에서 출발하는 아산레일바이크를 타면 왕복 4.8㎞ 구간을 탁 트인 풍경을 즐기며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 추억의 기찻길 옆 자연을 배경으로 자리한 이곳에는 카라반과 글램핑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피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또한 조선시대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외암민속마을은 충청도 고유격식을 가진 반가의 고택과 초가 돌담, 정원등이 잘 보존돼 있다. 자녀들과 함께라면 엿 만들기, 다식 만들기, 한지 손거울 만들기 등 체험도 가능하고, 이번 추석 당일인 내달 4일에는 무료입장도 가능하다.특히 충남은 서해 바다와 내륙지역을 끼고 있어 신선한 해산물과 육류를 비롯해 맛있는 과일도 풍부하다.올 가을에도 서산 어리굴젓 축제,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무창포 대하 전어 축제, 서산 뻘낙지 먹물 축제, 연산 대추축제, 강경 젓갈축제, 굿뜨래 알밤축제, 예산 사과축제 등의 먹거리 축제가 이어진다.이번 연휴기간 중 충남 보령 무창포에서는 대하·전어 축제가 개최되며, 내달 6~10일 신비의 바닷길도 열릴 예정이다.설기호 충남도 관광마케팅과장은 “충남은 여유롭게 즐기고 여행할 수 있는 힐링 여행지이며, 건강한 먹거리가 풍부한 곳”이라며 “올 가을 즐거운 축제도 즐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충남의 축제장을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7.09.30 I 박진환 기자
추석 전 고향 전통시장 찾은 김동연 "정치적 의도 전혀 아냐"
  • 추석 전 고향 전통시장 찾은 김동연 "정치적 의도 전혀 아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 음성 무극시장에서 떡을 구매하며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음성=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추석을 앞두고 고향 전통시장을 찾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향 시장 방문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일부 시선을 두고 “전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사연은 이렇다. 김 부총리는 추석 명절을 일주일 남짓 앞둔 25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 음성 무극시장을 찾았다. 추석 경기와 물가를 점검하고 시장 상인 애로 사항을 듣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시장은 김 부총리 생가 옆에 있다. 그에게 친숙한 곳이다. 경제부총리가 명절을 맞아 민생 점검을 위해 직접 고향 시장을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 부총리 전임인 유일호 부총리는 앞서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두고 군산 공설시장을 찾았다. 최경환 전 부총리는 2015년 9월 공주 산성시장을 방문했다. 공주 산성시장은 기재부와 자매결연을 한 전통시장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김 부총리의 이런 행보가 선거 출마 등 정치적 포석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왔다. 하지만 김 부총리 설명은 달랐다. 그는 이날 시장 상인 등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추석 민생 대책을 위해 국무회의를 할 때 장·차관들이 거주지나 고향 인근 장사가 잘 안되는 재래시장을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뜬금없이 (현장 방문을) 하는 것보다 사는 곳에 가면 국민에게 다가가는 진정성이 있을 것”이라며 “(선거 출마 같은 정치적) 의도는 전혀 아니다.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조차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추석 전 3가지 정책 보완 패키지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김 부총리는 설명했다. △올해 추가경정예산 및 본예산 집행 강화 △중국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경제 보복으로 인한 면세점·관광·자동차 부품 업체 등 피해 업체 지원책 마련 △혁신 성장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 입법화 준비, 규제프리존법·서비스산업발전법 수정 보완 등이다. 김 부총리는 “이 3가지를 이번주 목요일 경제관계장관회의 안건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09.25 I 박종오 기자
 "단돈 만원으로 기차타고 전주 한옥마을 가볼까"
  • [여행+] "단돈 만원으로 기차타고 전주 한옥마을 가볼까"
  • 전주 한옥마을(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단돈 만원으로 기차타고 가을 여행가세요”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가 가을여행주간(10월 21일~11월 5일) 운영하는 ‘만원의 행복’ 기차의 사전예약을 접수한다고 밝혔다.접수기간은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이다. 참가비는 단돈 1만원으로, 대인과 소인이 동일하다. 1인당 최대 4매까지 예약 가능하다. 접수 기간 매일 오전 10시 ‘2017 가을여행주간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 진행한다. 선착순으로 마감한다.총 2480명을 모집하지만 각 여행코스별 모집인원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코스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서둘러 예약하는게 좋다. 또 여행 후 우수한 후기를 작성한 참가자에게는 경품을 제공하는 등 이벤트도 마련했다.‘만원의 행복’ 이벤트는 단돈 만원으로 기차를 타고 우리나라 구석구석 숨은 명소와 각 지역의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당일치기 여행이다. 이번 가을여행주간 기간 중 6일간 20개 여행 코스를 운영한다. 행사 첫날인 10월 21일에는 충남 공주 가을명소 탐방을 시작으로, 고구려 바보 온달장군의 전설과 역사가 담긴 충북 단양과 아우라지의 강원도 정선, 광천토굴 새우젓시장의 홍성, 변산반도와 내소사의 전북 부안, 한옥마을 전주 등 전국의 특색있는 관광지와 전통시장을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로 강원도 평창의 스키점프대 답사코스도 마련했다.문체부 관계자는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의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만추의 가을이 깊어질 즈음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기차를 타고 떠나는 힐링여행을 추천한다”고 권했다.‘2017 가을여행주간’과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25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2017.09.22 I 강경록 기자
붉은 꽃 융단을 타다
  • [가볼만한 축제②]붉은 꽃 융단을 타다
  • 7~8월 불갑사를 찾으면 진노랑상사화를 볼 수 있다.말쑥한 연두색 꽃대에 왕관 같은 꽃송이가 얹혀 있다불갑사 앞 너른 평원에 한꺼번에 우우 피어 장관을 이룬 꽃무릇.빨간 융단 위로 햇살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고 있다(사진= 영광군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불갑산 숲 그늘이 붉다. 길고 말쑥한 연두색 꽃대 위에 선홍빛 꽃이 노을처럼 피었다. 멀리서 보면 초록빛 숲 그늘에 깔린 붉은 융단 같고, 가까이서 보면 화려한 왕관 같다. 혹자는 꽃잎보다 꽃술이 훨씬 길어 붉은 마스카라를 칠한 여인의 속눈썹 같다고 한다. 9월 중순 전후로 만개하는 꽃무릇 얘기다. 안도현 시인은 산문집 《안도현의 발견》에서 “꽃무릇을 보지 않고 가을이라고 말하지 말라”며 꽃무릇 여행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 붉은 꽃바다에 풍덩 빠지는 기회가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에 있다.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에서 열리는 축제로, 꽃무릇을 포함해 진노랑상사화와 분홍상사화 등이 서식해 상사화축제라는 이름이 붙었다. 해마다 꽃무릇 개화 시기에 맞춰 불갑사 관광지구 일원에서 열리며, 17회를 맞는 올해는 9월 15일부터 24일까지 ‘상사화! 사랑愛(애) 담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축제에서는 꽃구경에 문화 유적, 산행까지 즐길 수 있다. 먼저 축제부터 만끽하자. 올해는 지금까지 사흘간 진행하던 축제 기간을 열흘로 연장하고, 공연과 전시 행사를 확대해 볼거리를 더했다. 특히 야간 프로그램에 힘을 실은 눈치다. ‘참사랑 소원燈(등) 달기’ ‘상사화 야간 퍼레이드’가 대표적인 야간 프로그램이다. 백수해안도로 전망대에 서면 칠산바다와 어울린 S자형 도로가 한눈에 들어온다이중 올해 처음 선보이는 상사화 야간 퍼레이드가 눈길을 끈다. 인도 공주와 경운스님의 설화를 배경으로 다양한 캐릭터가 꽃무릇 사이를 지난다. 퍼레이드 구간은 불갑사 해탈교 입구에서 일주문까지 600m 남짓. 화려한 꽃무릇 군락지에서 꽃무릇과 상사화에 얽힌 이야기를 만나는 기회가 특별하다. 설화의 핵심은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 꽃과 잎이 평생 만나지 못하는 운명을 뜻하는 말로, 아름다운 여인을 짝사랑한 스님이 죽어 절집 옆에 꽃으로 피어난 전설과 맞물려 애틋한 감정을 자아낸다. 꽃무릇 꽃길에서 펼쳐지는 ‘상사화 결혼식’과 ‘상사화 꽃길 걷기’, 국악인 송소희와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펼치는 콜라보 공연 〈어느 멋진 날에〉도 기대를 모은다. 여행객이 축제 현장을 개인 SNS에 홍보하면 해당 사진을 무료로 인화해주는 인증 샷 이벤트도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천연 염색 체험, 상사화 우체통 편지 쓰기, 추억의 교복 입기, 상사화 벽화 체험, 상사화 화관 만들기, 상사화 캐릭터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축제장에서 보내는 하루가 더욱 알차다. 무엇보다 축제의 재미는 걸으면서 즐기는 꽃구경에 있다. 불갑산 자락은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다. 불갑사 가는 길은 물론, 등산로와 개천가에도 꽃무릇이 지천이다. 무려 330만 ㎡ 숲에서 꽃이 한꺼번에 피어 황홀할 정도다. 감상 포인트는 일주문에서 해탈교로 이어지는 생태 숲길과 불갑사 앞 군락지, 부도 밭 등이다. 생태 숲길과 불갑사 앞 군락지는 울창한 숲 속 평지 꽃밭이 주는 매력이 있고, 부도 밭은 완만한 언덕이 주는 리듬감이 있다.불갑사저수지 둘레는 꽃무릇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흙길이다아침나절 축제장을 찾았다면 불갑사 뒤쪽에 있는 불갑사저수지에도 들를 일이다. 맑은 저수지에 초록빛 산과 붉은 꽃무릇이 비쳐 수변을 산책하는 맛이 쏠쏠하다. 맞춤한 듯 뽀얀 안개라도 내리면 더할 나위 없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꽃무릇은 불갑사 어귀를 지나 깊은 산으로 이어진다. 불갑사에서 해불암에 이르는 동백골이 꽃무릇으로 너울대는 구간이다. 불갑사에서 동백골, 해불암, 연실봉을 거쳐 불갑사로 돌아오는 4.5km 코스(약 1시간 30분 소요)를 타면 꽃무릇의 자태를 만끽할 수 있다. 백제 시대 고찰로 알려진 불갑사도 꽃무릇 탐방지다. 384년(침류왕 1)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백제에 들어와 지은 것으로 알려진 불갑사는 대웅전(보물 830호)이 특이하다. 여느 절집과 달리 정문을 열면 부처의 옆모습이 보인다. 대웅전 지붕 꼭대기 한가운데 있는 귀면보주(악을 제거하고 원하는 것을 갖게 하는 도깨비 얼굴 모양 보주)와 대웅전 왼쪽에 있는 일광당도 시선을 끈다. 승당으로 쓰이는 일광당은 울퉁불퉁 휜 나무를 다듬지 않고 사용해 마음에 오래 자연으로 남는다. 두우리갯벌축제장을 벗어나면 두우리로 발길을 옮기자. 두우리는 한눈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드넓은 갯벌이 인상적인 바다와, 어디보다 뜨거운 9월을 보낼 염전이 펼쳐지는 곳이다. 그중 눈에 띄게 아름다운 곳이 백바위해수욕장 주변의 갯벌이다. 호미로 헤집는 자리 어디서든 백합과 고둥이 나올 만큼 생태가 건강한 이곳에서 영광천일염·갯벌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칠산 바다에 풍덩! 천일염 갯벌 추억에 풍덩’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주요 프로그램은 뻘배 타기, 갯벌 씨름, 갯벌 기마전, 갯벌 닭싸움 등 다양한 갯벌 스포츠다. 갯벌을 온몸으로 느끼며 즐길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갯벌 인근 염전에서는 하얗게 영근 소금을 거두는 체험도 진행한다. 영광에 가면 백수해안도로 드라이브가 필수다. 총연장 16.8km 도로 곳곳에 노을전시관을 비롯한 낙조 감상 포인트가 여럿이다. 차에서 내려 해안을 따라 조성된 데크 로드를 산책하거나, 전망대에 올라 칠산 바다와 어우러진 ‘S 자형’ 도로를 조망해도 좋다. 해 질 무렵이라면 어느 자리에서건 아름다운 낙조가 펼쳐진다. 이 도로를 타고 영광대교를 넘어가면 법성포 권역이다. 법성포에는 굴비거리와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숲쟁이공원 등이 있다.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는 마라난타가 불교를 처음 전래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영광군이 조성한 곳으로, 부용루와 간다라유물전시관, 사면대불상 등이 자리한다. 영광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존자정에 서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온몸을 파고든다.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에서 산자락을 굽이돌면 숲쟁이공원이다. 숲쟁이의 ‘쟁이’는 재(고개)를 이르는 말로, 풀이하면 ‘숲이 있는 고개’라는 뜻이다. 조선 시대 법성진성이 있는 인의산 언덕에 포구를 지키는 방풍림으로 조성돼 500여 년이 지났다. 수백 년 묵은 느티나무 1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뤄 명승 22호로 지정됐다. 법성포 주위를 한 바퀴 돌고 나면 영광의 명물 굴비를 맛볼 차례다. 굴비거리 곳곳에 굴비 파는 집이 빼곡하다. 일부 상점 앞에서는 조기를 통째로 말리는 장면도 볼 수 있다. 고소하고 담백한 살점마다 바람과 햇볕이 깃들었는지, 굴비 한 마리 먹은 몸에 윤기가 자르르 돈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영광천일염·갯벌축제 연계 코스=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불갑사)→영광천일염·갯벌축제(두우리갯벌, 두우리염전)→백수해안도로→법성포 ▶낙조 감상 코스=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불갑사)→법성포(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숲쟁이공원, 굴비거리)→백수해안도로(노을전시관) △1박 2일 여행 코스=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불갑사)→법성포(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숲쟁이공원, 굴비거리)→가마미해수욕장→백수해안도로→영광천일염·갯벌축제(두우리갯벌, 두우리염전)→칠산타워 법성포 굴비거리에는 굴비정식을 내는 식당들이 빼곡하다.△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영광, 센터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16회(07:00~22:00) 운행, 약 3시간 30분 소요. 영광-불갑사, 하루 9회(06:30~19:30) 운행, 약 20분 소요.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영광 IC→23번 국도→영광→23번 국도→함평 방면 8km→불갑면→불갑초등학교 앞 좌회전, 900m→왼쪽 좁은 길 2.5km→불갑사 △주변 볼거리= 원불교 영산성지, 천주교인 순교지, 기독교인 순교지, 칠산타워, 모래미해수욕장, 영광연안김씨종택, 가마미해수욕장 등
2017.08.27 I 강경록 기자
  • 백제 무령왕 탄생지 日 섬마을 주민들 한국 온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는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백제 무령왕의 탄생지 일본 가카라시마의 학생들을 무령왕 역사유적지인 백제문화권에 초청해 교류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가카라시마는 일본 사가현에 위치한 주민 100명 규모의 작은 섬으로 백제 25대 무령왕이 461년에 태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역사서인 일본서기에 의하면 당시 만삭이던 백제왕비가 일본으로 건너가던 중 이 섬에서 아기를 출산했고, 이 아기가 훗날 백제 25대 왕으로 등극했다.여전히 섬 주민들은 매년 6월 무령왕 탄신제를 지내고 있으며 이 때 한국 공주로부터 교류단도 일본을 방문해 공연 등 양국교류행사를 실시해 왔다. 특히 지난 2006년에는 섬 주민과 공주시민의 성금으로 무령왕 탄생 기념비가 이 섬에 세워지기도 했다.이같은 한일 우호역사 소재를 활용해 양국 민간교류와 백제권 관광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이달 25일부터 2박 3일간 가카라시마 초중학생 전원인 10명을 부여, 공주 등의 백제문화권에 초청하는 교류사업을 기획했다. 가카라시마 학생들은 백제문화유산이 있는 충남지역을 방문해 무령왕릉 유적 등을 둘러보고, ‘공주 문화재 여름 야행’ 행사에도 참가한다. 또 백제의상 체험, 백제 춤 추기 등을 통해 시민과 교류한다.관광공사 관계자는 “일본 유력 언론사인 RKB마이니치방송, 서일본신문, 사가신문 등의 언론인도 동행 취재한다”면서 “고대 한일 교류사를 매개로 한 양국의 우호관계가 일본 현지에도 적극 부각되어 방한분위기가 제고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08.22 I 강경록 기자
농림부-농정원, 에이프릴과 청양군 재능나눔 봉사활동
  • 농림부-농정원, 에이프릴과 청양군 재능나눔 봉사활동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이하 농림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박철수, 이하 농정원)은 오는 22일 충북 청양군 바둑골 마을에서 2차 재능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한다.이번 2차 농촌재능나눔 활동 대상지는 충북 청양에 위치한 바둑골 마을로,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농촌재능나눔 범국민 캠페인’의 두 번째 수혜마을인 충남 청양군 남천리 바둑골 마을은 농사일과 관광자원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마을 주민 120여 명 중 65세 인구가 60% 이상으로 일손이 부족하다. 캠페인 관계자는 “마을이 공주와 인접해서 발전 가능성이 크지만 관광자원에 대한 적절한 홍보가 부족해 활성화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고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인해 마을의 활력을 불어넣을 귀농귀촌 인구의 유입과 도시의 관심과 나눔이 필요한 오지마을”이라고 전했다.농촌재능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청담미소밝은치과 봉사단은 구강검진, 올바른 치아관리 및 칫솔사용법 등의 강의를 담당할 예정이고, 대한적십자 충남지사 RCY봉사단과 YTN 와이군 대학생 봉사단은 마을 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마을 안길 벽화그리기를 맡았다. 또 적십자봉사회 천안지구협의회 이·미용봉사단은 헤어커트와 펌 등 마을 어르신을 위한 재능나눔활동을 펼친다.에이프릴특히 8~9월 홍보대사로 참여한 걸그룹 에이프릴은 마을 어르신 한글교육과 노래교실, 마을 일손돕기 등 풍성한 농촌봉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에이프릴은 “농촌재능나눔을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며 “농사일을 돕는 것뿐 아니라 도시에 비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주민들에게 우리가 가진 재능들을 하나씩 전달해 드리는 것도 농촌재능나눔”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능을 가진 여러분들의 작은 손길이 하나하나 모이게 된다면 농촌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충남 청양 남천리 바둑골 마을에서 작은 도움이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농촌재능나눔 홍보와 참여에 앞장서겠다” 덧붙였다.박철수 농정원 원장은 “농촌재능나눔 범국민 캠페인을 통해 도시민은 농촌에 대한 이해와 봉사에 따른 보람을 찾고, 농촌주민은 공동체 활력과 삶의 질을 높여 농촌의 활력을 되찾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전국적으로 농촌재능나눔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관계자는 “페이스북,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뉴미디어를 활용해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농촌재능나눔 활동 관련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네이버 해피빈 등을 통한 기부활동도 실시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정보는 스마일재능뱅크, 농촌재능나눔 페이스북, 네이버 해피빈 캠페인 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농촌재능나눔 참가 신청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7.08.18 I 박지혜 기자
 '억겁세월 땅' '화산속살  물'…변산반도는 기억한다
  • [여행] '억겁세월 땅' '화산속살 물'…변산반도는 기억한다
  • 수만권의 책을 켜켜이 쌓아올린 듯한 형상. 한반도 서쪽해안 변산반도의 비경 ‘채석강’이다. 화강암과 편마암 위에 퇴적암이 성층을 이루며 절경의 해안절벽을 완성했다. 중국 당나라 이태백이 즐겨찾았다는 채석강에서 이름을 따왔다. 생김새가 닮았단다.[부안=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채석강으로 유명한 변산반도는 아름답고 경이로운 비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서쪽 해안의 전북 부안 땅에 변산면·하서면·상서면·진서면에 걸쳐 있다. 면적으로는 약 157㎢이다. 1971년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88년 6월 11일 국립공원으로 승격했다. 내변산 지역엔 숱한 바위골짜기를 품은 수림 빼곡한 산봉우리가 솟았고, 외변산 해안으로는 아담하고 완만한 해수욕장들이 숨어 있다. 산과 해변 사이, 선인들 발자취 즐비한 마을에는 즐길 만한 체험거리도 차고 넘친다. 산과 바다가 만나 만들어 내는 풍경이 빼어나고 해서 ‘산해절승’으로 이름을 떨친 반도의 땅이 바로 변산이다. 수천만년 동안 겪어 온 자연의 역사가 살아 숨쉰다. 수만권의 책을 켜켜이 쌓아올린 듯한 형상. 한반도 서쪽해안 변산반도의 비경 ‘채석강’이다. 화강암과 편마암 위에 퇴적암이 성층을 이루며 절경의 해안절벽을 완성했다.◇땅이 기록한 일기를 엿보다 ‘격포해안’외변산을 대표하는 명승지는 격포일대다. 채석강과 적벽강이 제법 이름났다. 채석강은 독특한 해안 절벽 지형을 형성한 곳이다. 화강암과 편마암 위에 퇴적암이 성층을 이루며 책을 수만 권 쌓아놓은 듯 멋진 풍광을 만들었다. 중국 당나라 이태백이 즐겨 찾은 채석강과 유사하다고 ‘채석강’이라 이름 붙였으며, 적벽강과 함께 명승 13호로 등재됐다. 이곳을 중심으로 격포항 남쪽의 봉화봉 북쪽 해안절벽과 북쪽에 있는 죽막(적벽강) 해안까지가 해안절벽이다. 물이 들고 날 때를 기다려 바위에 올라서려는 사람들로 늘 번잡하다. 특히 해질 무렵의 채석강과 적벽강의 경치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마치 책을 켜켜이 쌓아올린 듯한 채석강 주상절리대의 해안절벽을 따라 관광객이 산책 중이다.이 아름다운 자연의 조화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그 비밀을 풀기 위해선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이 번식했던 중생기 백악기로 가야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1억 년 전인 한반도 남동쪽, 그러니까 지금의 경상도 일대에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호수가 있었다. 남북으로 길이가 약 200㎞, 동서 방향으로는 너비 100㎞가 넘었을 것이라는 게 지질학자들의 의견이다. 이 호수 중앙에 또 커다란 호수가 있었다. 학자들은 이 호수를 ‘경상호수’라고 부른다. 이 호수 서쪽 가장자리에는 여러 개의 선장지가 발달했고, 이 선상지를 벗어난 강이 구불구불 호수로 흘러들어왔다. 강 주변의 넓은 평원에는 범람원이 많아 뻘밭과 습지가 많았다. 경상분지만큼 크지는 않지만 비슷한 모양의 작은 분지들이 서쪽, 지금의 전라도와 충청도에 10여개가 분포하고 있었다. 이 호수 중에는 마이산을 만든 진안분지, 공룡화석지로 유명한 해남분지,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자랑하는 격포분지 등이 있었다. 채석강와 맞닿은 서해바다. 한낮에도 아름답지만 해질 무렵의 경치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격포분지에도 자그마한 호수가 있었다. 남북으로 길이가 약 10㎞였다. 이 호수의 바깥쪽에서는 가끔 화산활동이 일어났고, 홍수가 나면 급한 산서면을 따라 커다란 자갈들이 밀려왔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호수 밑바닥에 가는 입자들이 천천히 쌓였지만 홍수가 빈번하게 발생할 여름이면 커다란 자갈들이 빠르게 호수로 밀려 들어와 먼저 쌓여 있던 지층을 깎아내거나 변형시켰다. 이러한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격포해안이다. 이 땅의 겪어 온 과정을 그대로 기록한 이 땅의 일기인 셈이다. ◇숲을 가르는 청아한 물소리 ‘직소폭포’새만금과 채석강 등 해안지역이 외변산이라면 직소폭포와 월명암 등의 산악지역은 내변산으로 분류된다. 내변산은 여러 개의 작은 산이 어깨를 맞대며 변산의 울타리를 이루고 있는 곳. 그 안에 많은 폭포와 맑은 계곡이 숨쉬고 있다. 그 중 최상류 신선샘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직소폭포와 분옥담, 선녀탕 등의 절경을 이루며 흘러가는 봉래구곡은 여름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다. 30m 높이에서 토해내듯 물을 쏟아내는 ‘직소폭포’. 주상절리가 떨어져 나가면서 생긴 물이 흐르면서 만들어낸 장관이다. ‘변산의 울타리’라 할 내변산이 품은 명소다.그렇다면 내변산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 일대는 백악기 부안화산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변산응회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께 약 400m의 변산응회암은 다양한 크기와 방향의 주상절리가 잘 발달하고 있는데, 이러한 주상절리는 화산에서 분출돼 지표에 두껍게 쌓인 뜨거운 화성쇄설물이 빠르게 식으면서 만들어졌다. 내변산은 매끄럽고 돌출된 산사면에 수직단면이 발달한 특징이 있는데, 이는 주상절리의 절리면을 따라 주상절리들이 떨어져나온 결과다. 특히 직소폭포는 주상절리들이 떨어져 나와서 만들어진 여러 암벽단애를 따라 물이 흘러 만들어진 부안 땅의 또 다른 기록이다. 직소폭포 아래에 만들어진 ‘선녀탕’. 내변산이 품은 또다른 명소다. 최상류 신선샘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직소폭포와 분옥담, 선녀탕 등의 절경을 두루 만들어냈다.내변산분소에서 직소폭포까지 2㎞ 남짓 물길을 따라가는 숲길은 변산반도 최고의 탐방로다. 볼거리가 많고 비교적 험하지 않아 온 가족이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다. 왕복 1시간30분~2시간. 신라 때 창건되고 조선 때 중창됐다가 한국전쟁으로 불탄 실상사(옛 변산 4대 사찰 중 하나) 터를 거쳐 제5곡 봉래곡을 지나기까지 약 1㎞는 널찍한 평지 숲길이다. 산중호수인 직소저수지(직소보) 전망대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다. 우람한 내변산의 암릉들과 잔잔한 물이 어우러지며 산상 호수를 이루고 있다. 봉래구곡의 물을 상수원으로 이용하기 위해 물막이(보)를 만들면서 형성된 인공호수다. 인근에 부안댐이 조성되면서 상수원으로서의 역할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기능성만 강조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직소보에서 직소폭포가지는 지척이다. 선녀탕을 거쳐 분옥담 위쪽에 설치한 전망대까지 이르는 길은 내내 울창한 숲속으로 오르내리는 나무계단길과 흙길이다. 내변산의 산중호수인 ‘직소저수지’(직소보). 봉래구곡의 물을 상수원으로 이용하기 위해 물막이(보)를 만들면서 형성된 인공호수다.숨이 턱에 찰 때쯤 목재데크로 만들어진 직소폭포 전망대와 만난다. 멀리 30m 가까운 수직단애에서 쏟아지는 직소폭포가 장관이다. 폭포에서 떨어진 물길은 암반을 따라 돌고 흘러 크고 작은 폭포와 투명한 소들을 이루는 분옥담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말 그대로 봉래구곡이다. 거센 물줄기가 펼쳐내는 역동적인 아름다움과 소와 담, 그리고 호수 등에 잠긴 잔잔한 풍경이 공존하는 곳이다. 직소폭포란 하나의 폭포를 이르는 말이 아니라, 그 물줄기기가 만들어낸 봉래구곡의 모든 풍경을 통칭한 말인 것이다. 전망대 위쪽에 직소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나 있다. 다소 험한 바윗길이다. 널찍한 소로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떨어지는 직소폭포의 위용을 바로 만날 수 있다. 물에 젖은 바위가 대단히 미끄러우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눈에 담아낸 내변산의 속살. 저 멀리 직소폭포에서 떨어진 물길이 암반을 따라 돌고 돌아 투명한 소를 여럿 모은 분옥담까지.◇여행정보△가는 길=수도권에서 서해안고속도로 타고 부안나들목에서 나가 부안읍 거쳐 변산반도로 간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천안논산고속도로~공주서천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를 갈아타고 부안나들목에서 나간다. △먹을 곳=포항 부근에 먹을 곳이 여럿 있다. 수협횟집의 명품물회가 제법 유명하다. ‘오죽’도 여름 별미로 많이 찾는다. 부안 앞바다에서 잡은 갑오징어의 먹물로 끓이는 죽인데, 담백한 맛에 영양 가득해 여름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이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이색 음식의 반열에 올라 있다. △묵을 곳=격포에 대명리조트가 있고 모텔도 모여 있다. 하지만 변산반도의 펜션·모텔들은 여름 성수기 숙박료가 매우 비싸다. 부안읍내 모텔들을 이용하는 게 낫다. △해수욕장= 변산·고사포·격포·상록·모항해변 등 5개의 해수욕장이 변산반도에 있다. 대표 해변인 변산해수욕장 뿐만 아니라 5개 해수욕장 모두 여름 성수기에는 많이 붐빈다. 그중 모항해변은 작은 규모지만 부안군 직영 해변으로, 입장료·자릿세·주차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7.08.04 I 강경록 기자
② 왕실을 소비하는 사회
  • [런던에서 온 편지]② 왕실을 소비하는 사회
  • 런던 유명 백화점 해로드에 마련된 다이애나와 도디 추모비(사진=이민정 통신원).[영국 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 영국인들의 왕실에 대한 관심은 뜨겁습니다. 왕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영국 왕실은 여전히 동경의 대상이자 호기심의 대상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미 정치적인 모든 영향력은 총리와 의회에 넘어가 이제 상징적인 존재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 왕실의 제정을 유지하기에도 적잖은 세금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왕실의 존폐 논란은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가십거리가 된 지는 오래입니다. 영국 왕실은 흥미로운 이야기나 가십거리를 시기적절하게 던져주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유지하는데 안간힘을 쏟는 등 나름의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그 관심을 바탕으로 돈도 아주 많이 벌어들이고 있고요. 2016년 4월 22일 영국 런던 켄싱턴궁전에서 영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가운데 뒷모습)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조지(오른쪽) 왕자(사진=미국 백악관).올해는 영국인들이 왕실 인물 가운데 가장 사랑했다는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 사망 20주기 입니다. 다이애나는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아들인 찰스 왕세자의 첫 번째 부인이자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의 어머니이죠. 영국 명문 귀족 가문 스펜서 백작의 막내딸로 태어나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결혼하지만, 남편의 외도로 1996년 이혼하고 1997년 8월31일 파리 도로 터널에서 연인 도디 파예드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당시 경찰은 운전사의 음주운전과 과속을 사고 원인으로 결론 지었지만 일각에서는 전 왕세자비의 연애가 세계에 떠들썩하게 알려지는 것을 불편해했던 영국 왕실의 개입이 있었지 않았나 하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죠. 여하튼 8월31일 다이애나 사망 20주기를 앞두고 영국 왕실은 각종 다이애나 추모 행사들을 마련하면서 다시 한 번 왕실로 사람들의 관심을 꾀어내고 있습니다. 버킹엄궁전 앞 전경(사진=이민정 통신원).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는 영국 최대 민영방송인 ITV가 기획해 24일(현지시간) 방송한 다큐멘터리 ‘다이애나, 나의 어머니: 그녀의 삶과 유산’에 출연해 어머니인 다이애나와의 애틋한 추억들을 회상했는데요. 특히 이 다큐멘터리에서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는 다이애나가 파리에서 걸어온 전화에서 그것이 엄마와의 마지막 통화가 될지도 모르고 사촌들과 놀기에 바빠 “알았어 엄마, 나 이제 가도돼?”라고 급히 끊었던 것을 후회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는데요. 이들 형제의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회환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고 이 방송은 순간 시청자가 740만명까지 치솟으며 히트를 쳤습니다.다이애나가 왕실을 뛰쳐나가게 한 장본인인 찰스 왕세자는 영국 내에서도 인기가 없습니다. 다이애나가 없는 지금 왕실의 관심은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스턴 왕세손비, 그리고 그의 두 자녀인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에게 쏠려 있습니다. 특히 7월22일은 조지 왕자가 태어난지 4년이 되는 날이었는데요. 버킹엄궁전 앞 전경(사진=이민정 통신원).영국 공영방송인 BBC, 일간 텔레그라프와 인디펜던트 등 유수의 언론들이 태어난 직후 엄마품에 안긴 조지, 세례받는 조지, 엄마 아빠를 따라 첫 순방길에 나선 조지, 유치원에 등교하는 조지, 갓 태어난 동생 샬럿을 품에 안은 조지 등 4살밖에 안된 조지 왕자의 지난날들을 돌아보는 방송과 기사를 대대적으로 내보냈죠.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집무실이면서 해외 귀빈들을 맞이하는 버킹엄 궁전도 영국 왕실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곳이죠.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은 버킹엄궁전을 런던 여행에서 빼놓지 않고 들릅니다. 버킹엄궁전 앞에서 오전 11시30분 경에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버킹엄궁전을 많이 찾기도 하지만 버킹엄궁전을 통해 영국 왕실의 사생활을 조금이라도 엿보고 싶은 호기심 많은 관광객들로 버킹엄궁전 앞은 언제나 붐빕니다. 근위병 교대식이나 버킹엄궁전 주변을 둘러보는 것은 무료지만 궁전 내부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입장료 23파운드(성인, 한화 약 3만4500원)를 내야 합니다. 다이애나 사망 20주기를 맞아 버킹엄 궁전 뮤직룸에서 10월1일까지 다이애나가 생전에 쓰던 책상과 입었던 옷 등 소장품 전시회도 열린다니 버킹엄궁전과 다이애나 비에 관심이 많은 관광객이라면 들려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버킹엄궁전 다이애나 소장품 전시(사진=이민정 통신원).
2017.07.31 I 이성재 기자
세종시 신도시, 착공 10년 만에 대한민국 행정 중심도시로 성장
  • 세종시 신도시, 착공 10년 만에 대한민국 행정 중심도시로 성장
  • [세종=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세종시가 건설 10년 만에 대한민국의 행정 중심도시로 성장했다.이원재 신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은 18일 취임 후 열린 첫 정례브리핑을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 착공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이날 행복도시건설청이 밝힌 행복도시 건설 사업의 주요 성과는 △국가행정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 △살기 좋은 정주여건 조성 △도시특화를 통한 도시가치 제고 △세계적인 친환경도시 기반 마련 △자족도시 기반 조성 등 5가지다.◇40개 중앙행정기관 및 15개 정부출연 연구기관 이전 완료…국가행정 중심도시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4단계에 걸쳐 40개의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 15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명실상부한 국가행정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또한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도로 등 정주 기반시설을 안정적으로 확충,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2030년까지 모두 20만가구를 공급하는 공동주택은 2010년 첫마을(2-3생활권) 1500여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매년 1만가구 이상을 공급해 왔다.올해의 경우 지난달 현재 9만 7000가구를 공급했고, 5만 5000여가구를 준공했다.이를 통해 2012년 이후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인구 순유입률 1위를 유지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로 발전했다.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당시 10만 1000여명이던 인구는 현재 26만 6000여명으로 급증했다.이어 도시개발 초기 부족한 문화·여가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2013년 세종호수공원과 국립세종도서관, 2015년 대통령기록관 등의 공공시설을 준공했다.생활권별 입주 시기를 고려해 상업시설을 단계적으로 공급, 현재 세종시 신도시에는 다양한 업종의 5692개 점포가 들어서며,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시켰다.특히 세종을 관통하는 18개의 광역도로망은 대전과 충북 청주, 충남 공주 등 도시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또한 오송역~정부세종청사~대전 반석역 및 오송역~정부세종청사~대전역을 운행하는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각각 2012년 9월과 지난해 7월 개통해 현재 일 평균 1만 4000여명이 이용하는 세종시의 핵심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는 등 대중교통 활성화 기반도 마련했다.이와 함께 기존의 최고가 입찰 중심의 토지공급·설계·평가 방식을 전면 개선해 디자인과 기능 등에 중점을 둔 공모방식을 도입, 도시의 가치를 향상시켰다.◇지난 10년간의 성과 바탕으로 행정수도이자 중부권 최대의 문화·관광도시로 발전도시환경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세종시 신도시는 도시 중심부의 오픈스페이스에 금강·전월산 등의 자연 자원을 보존하고, 호수공원 등을 조성해 국내 최고 수준의 녹지율(52.4%)의 친환경 녹색도시로 건설했다.녹지와 하천을 연결하는 모두 200㎞ 길이의 둘레길 중 100㎞를 조성해 주거지에서 5분이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쾌적한 도시를 구현했다.행복도시건설청은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도시 △첨단기업 등의 유치를 통한 모범적인 자족도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 첨단 스마트시티 △중부권 최대의 문화·관광도시 △상생발전 및 동반성장 선도도시 건설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이원재 행복도시건설청 청장은 “2007년 기공식 이후 10년간 ‘행복도시 세종’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국토의 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통해 ‘행복도시 세종’이 대한민국 도시건설의 새로운 역사로 기록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18 I 박진환 기자
'장마야 반갑다' 최악가뭄 해갈 …내일까지 최대 120㎜(종합)
  • '장마야 반갑다' 최악가뭄 해갈 …내일까지 최대 120㎜(종합)
  •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은 8일 오전 서울 하늘이 먹구름에 가리워져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8일 장마전선으로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60mm 폭우가 내린 덕에 전국 대부분 지방의 해갈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 0시부터 8일 정오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포천 221㎜, 강원 양구 197.5㎜, 강원 철원 180.5㎜, 강원 화천 167.5㎜, 충남 서산 88.5㎜, 충남 부여 79㎜, 전북 익산 71.5㎜ 전북 김제 70㎜ 등이다.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충남 계룡 60.5㎜, 경기 포천(영북) 54.5㎜, 충남 부여 53㎜, 강원 철원(김화) 51㎜, 강원 인제(서화) 51㎜ 등이다.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 충청도, 전라도, 경남 남해안, 서해5도 지역은 30∼80mm다. 충청도와 전라도 일부 지역은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강원 영동과 경상도(남해안 제외), 제주도, 울릉도·독도의 예상 강수량은 10∼50mm로 예상된다.현재 장마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강원 북부는 호우경보가 충청 내륙과 일부 전라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많은 비를 내리고 있다. 이 지역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돌풍과 함께 시간당 30mm 이상의 비가 집중되고 있으니 농작물 등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내일까지 전국에 비가 오겠고 계속해서 서해 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유입되고 있다”며 “충청도와 전라도는 최고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기상정보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폭우에 침수 등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진천군에서 관광객 2명이 하천을 건너다가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하고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조대에 구해져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방도로 697호선이 지나는 충남 공주 이인면사무소에서 공주역 방향 고가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도로 흐름이 한동안 가로막혔다.내륙 대부분 지방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제주도 동부와 북부에는 폭염주의보 내려지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2017.07.08 I 전재욱 기자
온기도는 지역경제…부산 경남이 살아나고 있다&#160;
  • 온기도는 지역경제…부산 경남이 살아나고 있다&#160;
  • 자료=한국은행[이데일리 경계영 기자]&#160;수도권과 강원권에 이어 동남권과 충청권까지 지역경제가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비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제주권 경기는 '보합'으로 개선세가 주춤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를 보면 올해 2분기(4~6월) 동남권과 충청권 경기가 '소폭 개선'으로 1분기 대비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1~3월) 수도권과 강원권이 '소폭 개선' 움직임을 이어간 데다 2분기엔 이들 지역까지도 나아진 모습을 보인 것이다. 한은은 1년에 네 번, 분기마다 지역본부 15곳에서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지역경제보고서'로 발간한다. 동남권 경기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관련 업종은 유럽 신흥국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성장했다. 기계장비 역시 국내 설비투자 확대와 중국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늘었다. 충청권의 경우 서비스업이 지역경기 개선세를 이끌었다. 태안 세계튤립축제, 유성 온천문화축제, 공주 구석기축제 등 여러 축제가 열리면서 관광객이 소폭 늘었고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 관련 상품 매출액이 증가했다. &#160;수도권과 강원권은 도소매업, 운수업 등 서비스업 호조에 힘입어 '소폭 개선' 흐름을 지속했다.&#160;이와 달리 제주권은 '소폭 개선'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1분기 당시 경기수준이 이어졌다는 의미다.&#160;중국인 관광객이 줄긴 했지만 빈 자리를 내국인 관광객이 메우면서 서비스업이 '보합'에 그쳤다. 다만 제주에서 생산되는 음료 인기가 많아지며 제조업 생산이 늘었다. 아울러 호남권과 대경권 경기 또한 1분기와 비슷한 흐름에 머물렀다.&#160;한은은 "앞으로&#160;제조업은 수도권과 충청권, 동남권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서비스업 역시 관광객과 수출입 증가로 성장할 것"이라며 "수출과 소비 또한 풀리는 소비심리를 바탕으로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06.26 I 경계영 기자
최순실 "안민석, 증인으로 부르는 게 소원"..안민석 "감당 되겠냐"
  • 최순실 "안민석, 증인으로 부르는 게 소원"..안민석 "감당 되겠냐"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국정농단 사건’ 최순실 씨가 자신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전 장관에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증인으로 부르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유 전 장관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17차 재판에서 최 씨를 대면했다.최 씨는 유 전 장관에게 “체육은 여러 분야에서 문제가 많고 좌우 분란이 있다. 승마협회도 문제가 있던 걸로 아는데 체육계 문제를 알고 있었냐”며 딸 정유라 씨의 승마대회 판정시비를 언급했다.정 씨가 지난 2013년 상주승마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치자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을 통해 해당 대회 심판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청와대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승마협회에 대한 감사를 지시했다.최 씨의 질문에 유 전 장관은 “체육계에서 좌우파를 말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청와대가) 이파(이쪽 파벌)만 조사하라고 했는데, 저파(최 씨 측)도 조사해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답했다.이에 최 씨는 “승마협회가 다 건강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당시 문체부가 감사를 제대로 안한 것 같은데 정확히 내용을 파악했냐”고 불만을 표시했다.유 전 장관은 “원하는 방향으로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공정치 않았다고 말할 수 있겠냐”고 반박했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이 13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씨는 “문체부에서 화제가 되면서 대통령까지 연결됐고, 문제가 불거져 안민석 의원이 대정부 질문까지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2014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상주승마대회를 언급하며 정 씨의 ‘공주 승마’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그러자 유 전 장관은 “그렇게 궁금하면 안 의원을 불러서 물어봐라”라고 말했고, 최 씨는 “그게 내 소원이다. 묻고 싶은 게 너무 많으니 꼭 그렇게 해달라”고 반응했다.이에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최순실 씨. 그 소원 들어드리죠. 단 불후의 명저 ‘끝나지 않은 전쟁’부터 읽어보세요. 감당 되겠어요?”라며, “내가 던질 첫 질문? 세월호 참사 날 대통령은 뭐했나요?”라는 글을 남겼다.‘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한 안 의원은 최근 책 ‘끝나지 않은 전쟁-최순실 국정농단 천 일의 추적기’를 펴냈다.
2017.06.14 I 박지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인간 위한 AI, 일자리 위한 4차 산업"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주요 신문 기사다.△1면-인간 위한 AI, 일자리 위한 4차산업 만들자-일자리 44번 언급…文 “실업대란 방치땐 국가 재난”△제8회 세계전략포럼-문재인 대통령 “인간-사물 잇는 초연결 사회…4차산업혁명 이끌 지혜 모아주길”-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 “미래세대에겐 코딩은 필수언어”-스튜어드 러셀 UC버클리대 교수 “기술, 인간목적 달성 수단일 뿐”-케빈 애쉬튼 전 벨킨 청정기술사업 총책임자 “IoT 미세먼지 감소 도울 것”-20년 후 대비하려면…가상현실, 증강현실 기술 5년 이상 공부하라-[이모저모]자리 부족해 서서 듣고, 빼곡히 필기…4차 산업혁명 ‘열공 모드’-우주선 격추하는 VR 게임…코딩 가르쳐주는 토이 로봇-“4차산업 핵심 데이터 무결성, 한국 기술력 갖춰”…일베스 건배사에 ‘으쓱’△정치-“일자리 선순환 되기를…재계도 힘 보탤 것”-文대통령 웃음기 뺀 연설…박수 15차례 나와-김상조·김이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바른·국민의당 “추경안 심사 합의…한국당 ”절대 불가“△종합-비트코인값, 4년 새 3000배…제도정비 뒷짐 진 한국 정부-보훈처 위상 강화하라는데…‘처장 국무위원’ 가능할까-미정 장관 7명 중 최소 3명… 女 장관 30% 마지노선△경제금융-DSR, 미래소득 반영…대출한도 2030 늘고 4050 줄어들듯-금호타이어 채권단, 한도대출 ‘돈줄 죄기’-금리인상 깜빡이 켠 이주열 “경기 회복땐 통화 정책 조정“△글로벌 이슈-또 마크롱 매직…총선도 압승, 노동·EU 개혁 고삐-사형선고 받은 메이 英 총리…정면돌파 승부수-트럼프·브렉시트 불안해…금 사재기 나선 중앙은행△산업&기업-삼성·SK 배터리 추격에…박진수식 현장경영 가속-식품·소재사업에 9000억원 투입…돌아온 이재현 ‘통 큰 투자’ 시동-기재부 “경유세 인상여부 8월 최종 결정”-LG전자 “무선청소기 1위 다이슨 잡겠다”△산업-류준우 레드벨벳벤처스 대표 “내 보험 한 눈에…설계사 5만명 우리 앱 깔았죠”-지상파 UHD 2주…화질 속도 평가해보니△소비자생활-패션 뷰티 대세 속 가성비 甲 간편식도 인기-5000억원 일본 마스크팩 시장 잡아라…메디힐, 日 지사 설립하고 현지공략-AI에 장티푸스까지…제주 관광업계 울상△증권&마켓-숨고르는 코스피…실적개선 앞장 IT·증권주 올라탈까-원자재 약세에도 홀로 빛나는 금펀드△마켓인-[밸류에이션 리포트]유진기업, 작년 인수 동양과 시너지…“기업가치 1조원 충분”-아주캐피탈 매각가 3900억원대 우리은행, 이번 주 지분투자 결의-사모펀드에 CEO 이력서 몰리는 까닭△문화&스포츠-열음&뽕짝…“죽~여줘요” 한여름 낮의 떼창-이명세 감독 “자본의 상품화된 요즘 영화, 드라마와 비슷해져 안타까워”△스포츠-트로피에 이름 새긴다…최진호 ‘컷 탈락’ 설욕 나서-류현진 ‘떨어진’ 구속, ‘멀어진’ 고정선발△건강-짜증 부쩍 는 부장님 남성호르몬 필요해-에어컨 틀기 전 물 한 잔 마셔야 피부미인-40대 관절염, 인공관절보다 자가연골 이식△사람&나눔-김철준 변호사 “정권에 아픈 짓 골라 하는 게 인권위”-떠나는 유일호 마지막 당부 “일자리·4차 산업혁명 과제”-아스트리드 벨기에 공주, 서울 명예시민증 받았다△부동산-역세권·직주근접…서울 뉴타운 연내 8500가구 ‘분양 큰 장’-김현미 후보자 “부동산 국지적 과열, 심각하게 인식”-서울시, 지하상가 2700곳 권리금 전면 금지△사회-‘온라인서 대법원장 비난한 직원 재재’ 인권위, 표현의 자유 침해로 인정하나-차기 검찰 총장에…소병철·문무일 물망-미세먼지보다 무서운 오존…마스크도 무용지물
2017.06.12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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