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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안민석, 증인으로 부르는 게 소원"..안민석 "감당 되겠냐"
  • 최순실 "안민석, 증인으로 부르는 게 소원"..안민석 "감당 되겠냐"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국정농단 사건’ 최순실 씨가 자신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전 장관에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증인으로 부르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유 전 장관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17차 재판에서 최 씨를 대면했다.최 씨는 유 전 장관에게 “체육은 여러 분야에서 문제가 많고 좌우 분란이 있다. 승마협회도 문제가 있던 걸로 아는데 체육계 문제를 알고 있었냐”며 딸 정유라 씨의 승마대회 판정시비를 언급했다.정 씨가 지난 2013년 상주승마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치자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을 통해 해당 대회 심판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청와대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승마협회에 대한 감사를 지시했다.최 씨의 질문에 유 전 장관은 “체육계에서 좌우파를 말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청와대가) 이파(이쪽 파벌)만 조사하라고 했는데, 저파(최 씨 측)도 조사해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답했다.이에 최 씨는 “승마협회가 다 건강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당시 문체부가 감사를 제대로 안한 것 같은데 정확히 내용을 파악했냐”고 불만을 표시했다.유 전 장관은 “원하는 방향으로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공정치 않았다고 말할 수 있겠냐”고 반박했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이 13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씨는 “문체부에서 화제가 되면서 대통령까지 연결됐고, 문제가 불거져 안민석 의원이 대정부 질문까지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2014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상주승마대회를 언급하며 정 씨의 ‘공주 승마’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그러자 유 전 장관은 “그렇게 궁금하면 안 의원을 불러서 물어봐라”라고 말했고, 최 씨는 “그게 내 소원이다. 묻고 싶은 게 너무 많으니 꼭 그렇게 해달라”고 반응했다.이에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최순실 씨. 그 소원 들어드리죠. 단 불후의 명저 ‘끝나지 않은 전쟁’부터 읽어보세요. 감당 되겠어요?”라며, “내가 던질 첫 질문? 세월호 참사 날 대통령은 뭐했나요?”라는 글을 남겼다.‘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한 안 의원은 최근 책 ‘끝나지 않은 전쟁-최순실 국정농단 천 일의 추적기’를 펴냈다.
2017.06.14 I 박지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인간 위한 AI, 일자리 위한 4차 산업"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주요 신문 기사다.△1면-인간 위한 AI, 일자리 위한 4차산업 만들자-일자리 44번 언급…文 “실업대란 방치땐 국가 재난”△제8회 세계전략포럼-문재인 대통령 “인간-사물 잇는 초연결 사회…4차산업혁명 이끌 지혜 모아주길”-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 “미래세대에겐 코딩은 필수언어”-스튜어드 러셀 UC버클리대 교수 “기술, 인간목적 달성 수단일 뿐”-케빈 애쉬튼 전 벨킨 청정기술사업 총책임자 “IoT 미세먼지 감소 도울 것”-20년 후 대비하려면…가상현실, 증강현실 기술 5년 이상 공부하라-[이모저모]자리 부족해 서서 듣고, 빼곡히 필기…4차 산업혁명 ‘열공 모드’-우주선 격추하는 VR 게임…코딩 가르쳐주는 토이 로봇-“4차산업 핵심 데이터 무결성, 한국 기술력 갖춰”…일베스 건배사에 ‘으쓱’△정치-“일자리 선순환 되기를…재계도 힘 보탤 것”-文대통령 웃음기 뺀 연설…박수 15차례 나와-김상조·김이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바른·국민의당 “추경안 심사 합의…한국당 ”절대 불가“△종합-비트코인값, 4년 새 3000배…제도정비 뒷짐 진 한국 정부-보훈처 위상 강화하라는데…‘처장 국무위원’ 가능할까-미정 장관 7명 중 최소 3명… 女 장관 30% 마지노선△경제금융-DSR, 미래소득 반영…대출한도 2030 늘고 4050 줄어들듯-금호타이어 채권단, 한도대출 ‘돈줄 죄기’-금리인상 깜빡이 켠 이주열 “경기 회복땐 통화 정책 조정“△글로벌 이슈-또 마크롱 매직…총선도 압승, 노동·EU 개혁 고삐-사형선고 받은 메이 英 총리…정면돌파 승부수-트럼프·브렉시트 불안해…금 사재기 나선 중앙은행△산업&기업-삼성·SK 배터리 추격에…박진수식 현장경영 가속-식품·소재사업에 9000억원 투입…돌아온 이재현 ‘통 큰 투자’ 시동-기재부 “경유세 인상여부 8월 최종 결정”-LG전자 “무선청소기 1위 다이슨 잡겠다”△산업-류준우 레드벨벳벤처스 대표 “내 보험 한 눈에…설계사 5만명 우리 앱 깔았죠”-지상파 UHD 2주…화질 속도 평가해보니△소비자생활-패션 뷰티 대세 속 가성비 甲 간편식도 인기-5000억원 일본 마스크팩 시장 잡아라…메디힐, 日 지사 설립하고 현지공략-AI에 장티푸스까지…제주 관광업계 울상△증권&마켓-숨고르는 코스피…실적개선 앞장 IT·증권주 올라탈까-원자재 약세에도 홀로 빛나는 금펀드△마켓인-[밸류에이션 리포트]유진기업, 작년 인수 동양과 시너지…“기업가치 1조원 충분”-아주캐피탈 매각가 3900억원대 우리은행, 이번 주 지분투자 결의-사모펀드에 CEO 이력서 몰리는 까닭△문화&스포츠-열음&뽕짝…“죽~여줘요” 한여름 낮의 떼창-이명세 감독 “자본의 상품화된 요즘 영화, 드라마와 비슷해져 안타까워”△스포츠-트로피에 이름 새긴다…최진호 ‘컷 탈락’ 설욕 나서-류현진 ‘떨어진’ 구속, ‘멀어진’ 고정선발△건강-짜증 부쩍 는 부장님 남성호르몬 필요해-에어컨 틀기 전 물 한 잔 마셔야 피부미인-40대 관절염, 인공관절보다 자가연골 이식△사람&나눔-김철준 변호사 “정권에 아픈 짓 골라 하는 게 인권위”-떠나는 유일호 마지막 당부 “일자리·4차 산업혁명 과제”-아스트리드 벨기에 공주, 서울 명예시민증 받았다△부동산-역세권·직주근접…서울 뉴타운 연내 8500가구 ‘분양 큰 장’-김현미 후보자 “부동산 국지적 과열, 심각하게 인식”-서울시, 지하상가 2700곳 권리금 전면 금지△사회-‘온라인서 대법원장 비난한 직원 재재’ 인권위, 표현의 자유 침해로 인정하나-차기 검찰 총장에…소병철·문무일 물망-미세먼지보다 무서운 오존…마스크도 무용지물
2017.06.12 I 김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文 “보고누락 충격”…軍 “정의용에 보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주요 신문 기사다.△1면-文 “보고누락 충격”…軍 “정의용에 보고”-현역 의원 4명 장관 지명-“이유 없다” 한 줄뿐…檢, 밑도 끝도 없는 항고 기각△줌인&-잇단 ‘일상OB’에…팬들도 ‘드렁큰 타이거’ 외면-3년여 법정 다툼 벌인 끝에 횡령·배임 누명 벗은 이석채△사드 반입 ‘진실게임’-文 대통령 ‘4대 의혹’ 철저 조사 지시…국방 개혁 신호탄 되나-文 조사 지시, 해석은 제각각 軍 군기잡기…中 의식 발언…청문회 국면전환용△文, 현역의원 4명 장관 지명-지역주의 깬 ‘제2 노무현’…“지방 분권, 풀뿌리 민주주의 제도화”-“최순실 게이트로 무너진 조직 쇄신”-“국토는 국민의 집…주거복지 강화”-“세월호 미수습자 아쉬움 풀겠다”-北 도발 수위 높아지는데…늦어지는 국방장관 인선, 왜△정치-인사검증 문턱 걸린 文, 현역의원 앞세워 돌파구 찾나-총리 인준안 의결 합의했지만…바른정당, 통과엔 반대△경제-결혼 2년차 부부 넷 중 한 쌍은 맞벌이 포기-기업 영업이익률 6%대…6년 만에 최고△금융-농협·새마을금고 주택대출 내일부터 분할상환만 가능-ING생명 CFO, 우리사주 7억원어치 매입…왜△산업&기업-SK이노 “배터리·화학 올인…2020년까지 10조 투자”-현대모비스 해외서 주춤…더 커진 현대차 의존도△삼성전자, 끝없는 도전-선·바람·고인물 없앴다…가려운 곳 긁어준 ‘효자가전’-24시간 물 순환…세균 걱정없는 청정 가습△산업·소비자생활-호텔신라 “주식매매대금 못받았다” 訴 제기 롯데관광 “담보지분 넘겨…계약위반” 반발-코엑스몰에 무료 개방 도서관 생겼네△빅데이터 서비스 전성시대-218만명 데이터 결합, 새 신용평가법 개발-관광·쇼핑패턴 분석…개인 맞춤 서비스△중소기업·벤처-수입산 판치던 데이터 솔루션 ‘토종’ 개척…이젠 해외로-전기회로 펜·로봇 스테이플러…문구업계 첨단 아이디어 ‘톡톡’△증권&마켓-실적 좋은 배당株 투자…6월28일 넘기지 마라-금융株 많이 올랐지만…‘저평가 매력’ 여전△마켓in-노후건물 사들여 ‘스마트 오피스’ 조성…12년간 ‘50전 50승’-SK증권을 어찌할꼬…최태원의 고민△문화&-“‘최초’ 수식어 달고 다니며 모험…제가 바로 뮤지컬계 돈키호테죠”-한·중·일…젓가락 보면 압니다△스포츠-다둥이 아빠 최진호 “큰무대 체질, 디오픈 꼭 간다”-2층까지 날렸다, 추추~△피플&-“흡연 40년 끝, 가방엔 산소통…후회 말고 당장 끊으세요”-벨기에 공주, 내달 10일 경제사절단과 방한△오피니언-비트코인 키운 ‘블록체인 기술’ 주목하자-알파고 안 부러운 中 ‘AI 굴기’△부동산-마포 망원동 124㎡ 땅 공시가 7.7% 올라…보유세 23만원 더 낸다-“매년 공적 임대주택 17만가구 공급”△사회-‘서울로’ 개장 10일 만에 안전 구멍-정유라 오늘 귀국…‘국정농단’ 판도라 상자 열리나
2017.05.30 I 경계영 기자
국립의 반란…'아랍'에 푹 빠지다
  • 국립의 반란…'아랍'에 푹 빠지다
  • 국립중앙박물관 ‘아라비아의 길’ 전에 나온 ‘남성상’. 기원전 3000∼4000년경에 사암의 붉은 기운을 씌워 거대하게 조각한 우람한 작품이다(사진=오현주 선임기자. 킹사우드대박물관 소장).[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서울 시내 한복판인 덕수궁에 청록색 얼굴의 인간이 떴다. 시내서 약간 비켜 있는 용산에는 사막의 모래바람깨나 맞았을 거대한 석상이 내려섰다. 아랍의 국가들에서나 볼 법한 낯선 얼굴, 낯선 분위기가 감도는 그곳은 각각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이 버티고 있는 장소가 아닌가. 케말 유시프의 ‘귀족’(1940년대). 이집트인은 청록·초록색을 나라를 지탱한 ‘신(神)의 색’으로 믿는다고 한다(사진=샤르자미술재단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제공).국립이 ‘아랍’에 푹 빠졌다. 반란이고 파격이다. 국내 대표 두 미술관·박물관이 아랍국가를 조명하는 전시를 동시에 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오는 7월 30일까지 ‘예술이 자유가 될 때: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1938~1965)’을 펼친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8월 27일까지 ‘아라비아의 길: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내보인다. 이집트의 특정 시기 회화·조각을 메인 전시물로 내놓은 국립현대미술관, 기원전 8000년부터 근대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문명·유물을 소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용과 성격은 다르지만 두 기관은 기존 ‘한국적 정체성’에 굳이 감춰 뒀던 숨은 장기를 꺼내 든 듯하다. 그간 한국에선 보기 어려웠던 두 나라의 국보급 작품·유물을 수백여점 들여오며 국립만이 ‘휘두를 수 있는’ 파워를 온전히 드러냈다. 해외 나들이가 처음인 작품·유물도 수두룩하다. ‘그래 봤자 남의 나라의 고루한 문화재’라는 편견은 접어두는 게 좋다. 벽에 붙이고 바닥에 고정한 예술성이 이처럼 다이내믹한 운동성까지 겸비하긴 쉽지 않다. ‘국립기관에서 나서야 할 전시의 성격이냐’는 꼬투리도 잠시 감춰둘 일이다. 한번 뒤집어 생각하면 못할 것도 없다. 우물 밖 세상에 청록색 인간, 6000년을 버텨온 석상도 있다는 걸 알리는 건 국립의 역할이다. ▲덕수궁 찾은 청록색 이집트인이집트 하면 자동연상되는 미라나 파라오, 피라미드 이런 건 없다. ‘예술이 자유가 될 때’ 전은 1938년부터 1965년까지 이집트에서 ‘초현실주의’라는 주제 아래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작가 31명의 회화·조각·사진·드로잉 등 166점으로 구성했다. 압둘하디 알자제르의 ‘시민합창단’(1951)(사진=국립현대미술관. 카이로이집트근대미술관 소장)1938년은 이집트에서 형성한 미술운동조직인 ‘예술과 자유 그룹’이 활동을 시작한 시기란다. 1965년은 이들에 이어 1946년부터 활동한 ‘현대미술그룹’이 공식적으로 종료한 시점이고. 특징은 1차대전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퍼졌던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은 프랑스 유학파가 다수 속해 있다는 점. 다만 파시즘에 반발하며 자유를 갈구하던 프랑스와는 달리 이집트의 초현실주의는 근대기의 국가적 현실을 적극 반영했다. 영국 식민통치가 만든 차별과 억압을 비롯해 그렇게 고착된 빈부격차에 짓눌린 민중정서가 안팎에 배어 있는 거다. 가령 프랑스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분위기를 내더라도 개인적 고뇌보다 사회적 고뇌를 전면에 깔아두는 식. 푸아드 카밀 ‘꿈’(1941)(사진=국립현대미술관. 나딤 엘리아스 소장)람사스 유난의 ‘자연은 여백을 사랑한다’(1944), 푸이드 카밀의 ‘꿈’(1941), 알둡하디 알자제르의 ‘시민합창단’(1951), 무함마드 리야드 사이드의 ‘20세기 문명’(1970년대), 사미르 라피의 ‘무제’(1975)와 ‘수태고지 2’(1977) 등의 회화가 눈길을 끈다. 온전히 한 세션을 할애해 꾸민 사진작가 반 레오의 기괴한 연출효과 작품이 발걸음을 잡기도 한다. 전시의 간판얼굴인 청록색 인간은 케말 유시프의 ‘귀족’(1940년대)이란 작품. 이집트에서 청록색 피부의 인물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그 자체로 초현실주의를 뜻한단다. 유독 초록·청록계열이 많은 건 이들 색이 나라를 지탱해준 ‘신(神)의 색’이란 믿음을 지키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고. 몽환·상징을 덧발랐지만 현실적인 주제의식을 부각하는 과감하고 거침없는 색·터치의 여운이 오래 남는다. ▲메카 카바신전 ‘문’ 용산서 열리다 누가 봐도 현대 추상조각으로 보인다. 1m 길쭉한 직사각형 몸통에 눈코를 붙여 둥근 띠로 윤곽만 잡은 얼굴, 몸을 휘감은 선뿐인 팔뚝까지. 이름도 없는 이 사람모양의 석상은 기원전 4000년대의 작품이다. 이슬람 순례길의 정점인 메카 카바신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붙었던 문도 보인다. 1635~36년 오스만제국시대 만들어져 1947년까지 사용한 것이란다. 현재 카바신전에 붙은 문 바로 이전의 것이다. 기원전 4000년대에 만들어진 ‘사람모양의 석상’(사진=국립중앙박물관.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박물관 소장).멀리는 기원전 8000년대부터 가까이는 19세기까지 ‘아라비아의 길’을 낸 전시에는 국보급 문화재가 대부분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13개 주요 박물관이 소장한 466점이 한반도에 대거 상륙한 셈. 전시가 강조한 건 ‘석유부국’이란 타이틀에 갇혀 있던 아라비아의 역사·문화를 제대로 봐달라는 것. 아닌 게 아니라 그 옛날 아라비아는 인류가 동·서양으로 퍼져 나간 통로였다. 결정적으로는 기원전 1000년경 유향과 몰약의 교역길을 업고 탄생한 고대 도시문화가 있다. 이후 6세기부터는 예언자 무함마드가 박해를 피해 메카에서 메디나로 떠난 순례길. 그 영향력은 왼쪽으로는 스페인, 오른쪽으로는 중국에까지 닿았다. 그 길을 따르듯 전시는 기원전 8801년쯤 만들어진 말상부터 기원전 3000∼4000년경 사암의 붉은 기운을 씌워 거대하게 조각한 우람한 남성상, 기원전 3000년∼기원후 300년쯤으로 추정하는 유려한 청동 손조각품, 193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 국왕으로 등극한 압둘아지즈왕의 유품, 수려한 장식이 붙은 19세기의 장·단검, 총알거푸집 등 공예·민속품까지 망라한다. 역사연대기로 편성한 전시는 상상 이상으로 잘 보존된 유물의 상태에 놀라고 상식을 깨는 디자인과 미적 감각에 다시 한번 놀라게 한다. 이에 대한 막강한 자긍심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라비아는 사람이 사는 제일 남쪽의 나라다. 유황, 몰약, 계피는 오로지 이 나라에서만 난다.” 기원전 5세기에 활동한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저서 ‘역사’의 이 문구를 비롯해 세상의 끝이자 시작이라고 믿었던 고대인의 단상이 넓은 전시장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이슬람 순례길의 정점인 메카 카바신전으로 들어가는 문. 1635~36년 오스만제국시대 만들어져 1947년까지 사용했다(사진=오현주 선임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박물관 소장).▲공주·왕자 홍보 열 올려 두 전시를 위해 각국의 ‘국가대표 홍보단’이 총출동한 점도 이색적인 풍경이다. 이집트전을 위해선 아랍에미리트 토후국인 샤르자 국왕의 딸이, 아라비아전을 위해선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왕자가 나섰다. 샤르자미술재단·이집트문화부·카이로아메리칸대 등이 공동기획한 이집트전에선 단연 후르 알 카시미(37)공주가 눈에 띈다. 샤르자미술재단의 카시미공주는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인물. 세계미술시장에선 중요한 ‘큰 손’으로 꼽힌다. 2003년부터 재단을 이끌며 샤르자비엔날레를 중동의 대표적 미술축제로 키워낸 실력자이기도 하다. 전시를 위해 내한한 카시미공주는 “이집트 초현실주의 미술은 시대변화를 적극 반영하는 예술운동”이었다며 “서구 열강의 시각에서 벗어나 비식민지적 시각에서 살펴보고자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국왕의 장남인 술탄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왕자는 사우디관광국가유산위원회의 위원장 자격으로 내한해 전시홍보에 나섰다. 압둘아지즈왕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만 잔뜩 있는 나라가 아니다”라며 “오래된 조각품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현대미술에까지 남아 있는 기예와 미적 감각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전시에 대한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집트 초현실주의자’ 전에 나온 사미르 라피 ‘수태고지 2’(1977)(사진=국립현대미술관. 나딤 엘리아스 소장)‘이집트 초현실주의자’ 전에 나온 람시스 유난 ‘자연은 여백을 사랑한다’(1944)(사진=국립현대미술관. 카이로이집트근대미술관 소장)‘아라비아의 길’ 전에 나온 ‘말상’. 기원전 8801년쯤 만들어졌다(사진=오현주 선임기자)‘아라비아의 길’ 전에 나온 기원전 3000년∼기원후 300년쯤으로 추정하는 유려한 청동 손조각품(사진=오현주 선임기자).‘아라비아의 길’ 전에 나온 단검(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화약통, 의례용 단검, 총알거푸집, 도가니. 수려한 장식이 붙은 19세기의 민속품이다(사진=오현주 선임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박물관 소장).
2017.05.15 I 오현주 기자
오늘은 어린이날, 자녀와 ‘스탬프투어’는 어떨까
  • 오늘은 어린이날, 자녀와 ‘스탬프투어’는 어떨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전국 스탬프투어 현황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4월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봄 여행주간’을 하고 있다.특히 전국 주요한 관광지에서 시행 중인 ‘스탬프투어’는 축제 현장을 방문하고 체험행사 등에 참여해 종이나 리플렛 등에 스탬프를 모아 오면 소정의 상품을 준다.그러나 스탬프투어를 하다보면 몇 가지 곤란한 경우를 만나기도 한다. 정작 그 장소에 도착했어도 깜빡하고 도장을 찍는 것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해 도장을 찾지 못해서 못 찍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여행 도중에 종이가 훼손되거나 분실되어 낭패를 보기도 한다. 이런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폰으로 ‘스탬프투어’를 진행하는 곳들이 있다.여행 중에도 스마트 폰을 손에서 떼지 않는 자녀분들과 다툰 경험이 있는 부모님들이라면 아예 모바일로 스탬프투어를 진행하는 이런 곳들이 감사할지도 모르겠다. 스탬프투어 서비스를 개발해 전국 여러 지자체에 서비스를 하고 있는 (주)댓츠잇의 박승하 대표는 “포켓몬 고(Pokemon GO) 게임 열풍에서 보듯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게임을 즐기는 시대”라며,“이번 봄 여행 주간에는 자녀들과 함께 모바일 스탬프투어를 하면서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모바일 시대에 대해 대화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댓츠잇의 스탬프투어 서비스는 포천, 공주, 서산, 보령, 신안, 보성, 사천, 남원, 홍천, 경주, 속초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전국의 농촌체험마을 50곳에서도 ‘농촌여행스탬프’라는 이름으로 만날 수 있다.
2017.05.05 I 김현아 기자
文 “그려 문재인으로 혀”…캐스팅보트 충청, 집중 공략(종합)
  • 文 “그려 문재인으로 혀”…캐스팅보트 충청, 집중 공략(종합)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주(충남)·대전=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이번에는 문재인이여. 그려 문재인으로 혀.”·“충청이 제대로 한번 도와주시겠느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 충청을 향한 구애발언을 쏟아내며 집중공략에 나섰다. 구여권에 표를 몰아줬던 영남과 야권에 표를 몰아줬던 호남과 달리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 민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충청, 국민통합 중심에 우뚝 세울 것”…안희정 띄우며 지지호소도문 후보는 이날 충남 공주와 대전을 연이어 방문해 “충청을 국민통합의 중심에 우뚝 세울 것”이라며 충청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충청은 지난 3일 안희정 충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또다시 지역 출신 대통령 배출을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이후 주인 잃은 중원에 대선 후보들의 구애가 이어졌다.문 후보 역시 이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이날 충청 유세에서 안 지사를 적극적으로 띄웠다. 그는 “안 지사는 충남도민이나 저에게 다같이 우리 희정이”라며 “안희정표 문재인 공약으로 자치분권 국무회의를 신설하겠다”고 공언했다. 안 지사가 당내 경선에서 내놨던 대통령과 시도지사가 함께하는 제2국무회의를 통해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힌 셈이다.문 후보는 충청공약도 다시 한 번 소개 하며 충청 경제를 살릴 것을 공언했다.그는 이날 유세에서 △공산성, 부소산성 등 백제왕도 핵심 유적 복원 △서구 내륙권 광역 관광단지 조성 △공주, 부여, 계룡, 금산, 충남 8개시군에 근대문화유산 거리 조성 △논산, 계룡, 대전, 청주 구간 복선 전철화 △충청권 광역철도망 2단계 사업 조기 추진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장항선 복선화 차질 없이 추진 △서산에서 경북 울진까지 연결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공공어린이 재활병원과 대전의료원 건립 △충남도청 이전부지에 문화예술 복합단지, 창조 산업단지 개설 △대전 외곽 도로망 구축 △도시 철도 2호선 트램 조기 착공 등을 약속했다.이날 주최 측 추산으로 충남 공주에서는 1500여명, 대전에서는 1만 5000여명의 시민과 지지자들이 모여 “문재인, 문재인”을 연호하며 문 후보에 힘을 보탰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충남 공주대학교 신관캠퍼스 후문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두 팔 벌려 화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권 과반 득표 목표로…지역 공약 통해 민심 공략 나설 계획현재 각 당 대선 후보중 충청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문 후보다. 문 후보는 지난 28일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지지율 40%를 얻어 대전·세종·충청에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30%를 얻은 안 후보에 10%포인트차로 앞섰지만 전주(17%포인트)에 비해선 7%포인트나 격차가 줄었다. 전국 지지율 역시 안 후보와 격차가 16%포인트인 것을 감안하면 충청에서 지지율은 아쉬운 수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문 후보 측은 충청지역에서 안 후보에게 잠시 내줬던 1위 자리를 재탈환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문 후보는 이달 초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아넥시트(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자들의 민주당 이탈) 현상을 겪으며 4월 초 충청지역 지지율이 안 후보에 뒤지기도 했다.문 후보는 이후 안 지사 끌어안기에 적극 나섰고, 공식 대선 운동 시작일인 지난 17일 충청 방문에 나서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시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등 충청 민심이 흔들리고 있어 적극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은 대선에서 충청 득표율 목표를 과반이상으로 잡고 있다. 이는 민주당 경선에서 문 후보의 득표율(47.8%) 이상이다. 캐스팅보트인 충청 지역에서 과반 이상을 얻어 압도적 승리와 정권교체의 가늠자로 삼겠단 전략이다.문 후보 측 김현 대변인은 “충청 지역은 진보층도 있지만 중도와 보수 성향이 강했던 지역”이라며 “충청에 맞는 공약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인용된 조사는 갤럽 자체 조사로 4월 25~27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고 응답률은 24%(총 통화 4,164명 중 1006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17.04.30 I 유태환 기자
'세종'으로 뭉쳤던 충청권 대선 앞두고 '사분오열'
  • '세종'으로 뭉쳤던 충청권 대선 앞두고 '사분오열'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 10여년간 상생과 공존을 기치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했던 충청권이 이번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분열과 대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대전시와 충남도, 충북도 등은 충청권 3개 시·도는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됐던 ‘세종시 수정안’을 계기로 충청권 공조를 통해 ‘세종시 원안’을 사수하면서 지방분권과 상생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키워드로 만들어냈다.그러나 세종시 출범 이후 서울과 수도권이 아닌 대전시와 충남·북도에 있던 향토기업들이나 주민들이 대거 세종행을 택하고 있고, 각종 현안사업에 지역간 이견이 계속되면서 상생과 협력이 아닌 분열과 대립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다.특히 이번 대선 과정에서 분열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그간 4개 자치단체들은 충청권 시·도지사협의회 등을 통해 공동 공약을 개발, 각 정당·후보들에게 전달하는 등 충청권의 이름으로 공통 분모를 찾았다면 이번 대선에서는 지역별 세부 공약만 발굴했기 때문이다.◇대선주자들이 외치는 ‘행정수도’, 정작 세종시 제외한 충청권에서는 ‘냉랭’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내달로 예정된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40건의 충청권 공동공약 과제를 발굴해 각 정당·후보들에게 전달했다.우선 대전시가 제안한 충청권 공동공약은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을 위한 미래융복합산업단지 조성 △원자력시설 주변지역 안전관리 강화 및 지원대책 마련 △대전교도소 이전 △국립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KTX호남선 고속화 사업 조기 착공 △옛 충남도청 이전부지 조기 활용 등 10건이다.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개헌 및 국회·청와대 이전 △세종~서울 고속도로 조기 개통 △국립 행정대학원 유치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KAIST 융합 의과학대학원 유치 등을, 충북도는 △충북 바이오밸리 완성 △중부고속도로(남이~호법) 확장 △청주국제공항 인프라 구축 △백두대간 관광치유벨트 조성 등 각각 10건을 공동공약으로 건의했다.충남도 역시 △경부고속도로(남이~천안) 확장 △평택·당진항 진입도로(신평~내항 간) 조기 건설 △중부권 동서내륙횡단철도 건설 △논산·계룡 국방산업단지 등 10건의 과제를 제안했다.충청권 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대선을 기회로 충청권 현안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며 “공동공약 과제가 각 정당·후보자들에게 전달된 만큼 많은 부분이 관철될 수 있도록 지역민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나 각 정당과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공언하고 있는 행정수도와 관련된 안건은 세종시에서만 강조하고 있는 반면 세종을 제외한 3개 시·도에서는 지역별 SOC(사회간접자본)에 치중된 사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특히 지난 18대 대선까지만 해도 세종시라는 공통 분모가 충청권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었다면 최근에는 세종시가 지역의 이해관계와 충돌하는 원심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충청권의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세종시 출범후 대전을 비롯해 충남과 충북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기업들이 대거 세종으로 몰리는 블랙홀 현상이 심화되면서 세종시 인근 지자체들이 인구 및 일자리 감소 등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세종시를 제외한 충청권 자치단체들이 행정수도를 언급하지 않는 등 지역간 헤게모니 싸움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KTX세종역 신설 움직임에 어긋난 충청권 공조, 고속도로 노선 싸움으로 확산 우려충청권의 균열은 이춘희 세종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해찬 의원이 KTX 세종역 신설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그간 세종시는 “정부세종청사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의 기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KTX 세종역 신설이 시급하다”는 논리로 KTX 세종역 신설을 추진해 왔다.그러나 인근 지자체인 충북과 충남은 “KTX의 역간 적정거리는 57.1㎞이지만 세종역이 신설될 경우 기존의 오송역~세종역~공주역 거리가 겨우 22㎞에 불과해 고속철이 아닌 저속철로 전락할 것”이라며 예산 낭비와 지역 갈등, 국정 불신 등 부작용을 이유로 세종역 신설을 반대하고 있다.특히 KTX 경부선과 호남선의 분기점인 오송역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대 현안사업으로 추진 중인 충북도와 충북지역 주민들은 “모든 정당과 대선 후보에게 KTX 세종역 신설을 반대하고, 충북·세종 상생 대안을 지지할 것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발송하겠다. 충북이 원하는 수준의 답변을 내놓지 않는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도 고려할 것”이라며 게 KTX 세종역 신설 반대를 이번 대선 최대 이슈로 지목했다.그러면서 충청권 공동공약에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담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별도로 최근에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노선과 관련해 세종과 충북이 또다시 충돌하고 있다.충북 청주시는 충청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해서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청주 경유가 성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3일 발족한 ‘제2경부고속도로 청주 남이 분기 유치위원회’는 “정부가 세종 고속도로를 구상했던 2004년 11월 당시의 명칭이 제2경부고속도로였던 것에 걸맞게 세종 고속도로는 반드시 청주를 경유해야 한다”면서 세종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위해 조직적인 활동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이에 대해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서울 고속도로와 관련해 청주시 쪽으로 노선을 바꾸면 보상비가 많이 들어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청주시 주장에 반대의 뜻을 명확히 전했다.결국 KTX세종역으로 시작된 충청권 자치단체들의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이번 대선에서 각 정당·후보자들이 내세우고 있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개헌’ 논의가 정작 지역에서는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그간 충청권 4개 시·도 실무자들이 만나 공동공약과 관련된 안건을 논의했지만 지방분권이나 수도권 규제 완화 반대 등 뜬구름 잡는 수준에 머물렀다”며 “지난 대선 때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전했다.충북 청주시 흥덕구 KTX오송역 앞 광장에서 열린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촉구 대정부규탄대회’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17.04.08 I 박진환 기자
안 지사 뜨니 충남도 뜨네…장미대선 최대 수혜지역 부상
  • 안 지사 뜨니 충남도 뜨네…장미대선 최대 수혜지역 부상
  • [충남 내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점하는 등 유력 대선주자로 성장하면서 안 지사를 물론 경쟁후보들까지 충남의 현안·숙원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등 충남지역이 이번 대선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충남도, 12개 공약사업 및 국가발전 5개 분야·22개 세부과제 국가정책화 제안충남도는 오는 5월 9일로 확정된 19대 대선과 관련해 지역의 주요 현안사업과 대한민국 발전과제에 대한 발굴을 마치고, 대선 공약사업으로 제시했다.우선 충남도는 지역 발전과제로 △내포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논산·계룡 국방산업단지 조성 △KTX공주역 활성화 사업 조기 추진 등 모두 12개를 발굴했다.또한 △동아시아 그린바이오클러스터 조성 △가로림만 국가 해양정원 조성 △서해안권 해양신산업벨트 구축 △수소에너지 시대 구현을 위한 기반 조성 △충남 북부 미래기술융합 벨리 구축 △한·중·일 역사문화진흥원 건립 등도 발전과제에 이름을 올렸다.이와 함께 △평택·당진항 진입도로(신평~내항) 조기 건설 △서해안권 도로망 연결 △해양과 내륙을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 등 서해안권 산업물류 수송 및 관광벨트 접근성 향상을 위한 SOC 확충에 국가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충남도가 이번에 확정한 지역 발전과제를 보면 충남도내 내륙권은 역사문화·생태자원 가치 발전을, 서해안권은 해양문화 선도를, 북부권은 4차산업혁명 대응 등으로 압축된다.이와 함께 충남도는 일선 현장에서 느낀 문제의식을 토대로 법과 제도적 개선방향을 담은 대한민국 발전과제도 확정 발표했다.환경과 복지, 농업, 자치분권, 중소기업 등 모두 5개 분야에 걸쳐 22개 과제로 구성됐다.세부과제별로 보면 △화력발전 미세먼지 감축 △공정하고 합리적인 전력수급체계 구축 △난개발된 연안·하구 생태복원 △4대강 사업으로 훼손된 하천생태계 복원 △국가사무의 지방일괄이양 △주민세 개편 등을 담고 있다.김용찬 충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충남도가 내부적으로 안고 있는 지역·산업간 균형발전의 과제를 국가정책화로 해소하고, 환황해권 중심지로서의 성장잠재력을 발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충남도 발전과제와 대한민국 발전과제의 대선공약화 및 국가 정책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안희정 충남지사, 각종 여론조사서 2위 고수… 정치권에서도 충남 현안사업에 관심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가 10%대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고수하고 있다.무엇보다 수년 전부터 대통령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나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국민의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 등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연합뉴스와 KBS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직후인 11~12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남녀 유권자 20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2.2%포인트)에 따르면 안 지사는 코리아리서치의 직전 조사인 2월 5~6일 조사(14.2%)보다 소폭 상승한 17.0%로 2위에 올랐다.한때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대 벽까지 돌파하며, 급상승세를 타다가 ‘선의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으며, 최근 지지율이 하락 내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지역별로도 강원과 제주에서 문 전 대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지역·연령별 고른 지지층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더민주의 대선후보로 적합한 인물을 묻는 설문에서도 안 지사는 33.3%로 34.5%를 얻은 문 전 대표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안 지사의 정치적 선전이 계속되면서 충남도가 발굴해 국가 정책화를 추진하고 있는 의제들 역시 국회나 정부 차원에서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그간 충남도는 화력발전의 미세먼지 감축, 전력수급체계의 합리적 개선, 난개발된 연안·하구 생태복원 등 에너지와 환경, 복지, 경제 등의 분야와 관련된 정책토론회를 주관하면서 정치권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또한 상대적으로 보수층이 두터운 지역의 단체장이라는 한계를 넘어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행정적 협력체계를 구축한 결과, 중앙정치 무대에서 무시할 수 없는 정치세력화에 성공한 케이스로 손꼽힌다.이에 따라 충남도가 이번에 제시한 대선공약 사업과 국가발전 과제들은 안 지사는 물론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정당·후보들의 대선 공약에 대부분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충청권의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안 지사가 유력한 대선주자급으로 성장하면서 충남도 역시 정치권과 정부가 무시할 수 없는 자치단체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대선주자를 보유한 정당은 물론 그 기관의 위상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 마냥 부러운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2017.03.15 I 박진환 기자
 봄 마중가는 길...걷고, 걷고 또 걷다
  • [e주말] 봄 마중가는 길...걷고, 걷고 또 걷다
  • 한려해상바다백리길 6코스(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3월, 간혹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기도 하지만 봄의 시작을 알리는 달이다. 마지막 겨울을 즐기는 동시에 봄을 맞는 사람들로 본격적인 나들이를 시작하는 달이기도 하다. 집 근처 공원이나 국립공원, 도립공원을 거닐다보면 겨우내 웅크렸던 생활에 활력을 얻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3월 추천 걷기여행길로 봄을 맞이하는 공원 10곳을 선정했다. ◇강서둘레길 1코스 개화산숲길 (서울 강서구)= 강서둘레길은 개화산, 치현산, 서남환경공원, 강서한강공원을 잇는 길로 3개 코스로 나눠진다. 개화산 근린공원에 조성된 강서둘레길 1코스 개화산 숲길은 조망도 좋고 산의 오르내림도 완만하여 어린아이나 노약자도 걷기 무난한 길이다. 이 길은 생태 및 역사문화, 경관자원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방화근린공원을 시작으로 개화산 약사사와 전망대, 정상을 지나 호국충혼비, 풍산 심씨 사당, 방화근린공원으로 이어진다. 방화근린공원~개화산 약사사~정상 전망대~호국충혼비~풍산심씨사당~방화근린공원. 거리는 3.35㎞. 난이도는 보통이다. ◇대구올레 6코스 단산지가는길 (대구 동구)= 불로동 고분공원과 봉무공원 그리고 단산저수지를 한 바퀴 순환하는 나들이 코스이다. 이 길 위에는 삼국시대에 조성된 불로동 고분군 211기의 고분이 복원되어 있다. 매년 봄이면 푸른 고분을 배경으로 꽃들이 만개하여 황홀한 풍경을 선사한다. 고분군을 한 바퀴 돌아 굴다리를 지나면 봉무공원에 도착한다. 각종 체육시설과 야외공연장·야영장·나비생태원·나비생태학습관 등이 자리해있다. 봉무공원 내 단산지에는 못을 한 바퀴 두르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흙길을 걷고 싶은 나들이객에게 그만이다. 불로동 고분군 공영주차장~고분군 한 바퀴~경부고속도로 굴다리~영신초중고교~봉무공원~단산지~만보산책로~봉무동 마을길~봉무정. 거리는 6km. 소요시간은 2시간이다. ◇솔마루길 1, 2코스 (울산 남구)= 솔마루길 1, 2코스는 울산의 대표 공원인 선암공원과 울산대공원을 만나는 도심 산책길이다. 산과 산, 산과 강,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살아 숨 쉬는 ‘울산의 생태통로’ 솔마루길은 선암호수공원에서 수변산책로를 만나고 울산대공원에서는 호젓한 솔숲길을 만난다. 솔마루길은 신선산, 울산대공원, 문수국제양궁장, 삼호산, 남산, 태화강 둔치까지 연결되는 총 12km의 “도심순환산책로”로 반나절이면 전 코스를 걸어볼 수 있다. 선암호수공원~신선정~활고개교차로~대공원 동문~66삼거리~문수국제양궁장. 거리는 6.4km. 소요시간은 2시간이다. 난이도는 보통이다. ◇경기옛길 영남길 1코스 (경기도 성남시)판교신도시로 굽이치는 금토천을 따라 판교박물관, 판교생태학습원, 판교테크노공원 등 판교신도시에 조성된 공원을 차례로 만나는 길이다. 달래내고개길은 영남길 노선 중 서울에서 경기도로 넘어오는 첫 관문인 달래내고개를 넘어 판교를 지나는 길이다. 길의 시작부터 달래내고개의 전설과 함께 한양으로 정보를 전달하던 천림산 봉수지를 만날 수 있고, 청계산 숲길을 지나면 조선시대 교통의 요충지였던 판교의 유적지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판교박물관을 지나게 된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백현동의 주택지를 지나면 소각장을 전망대로 바꾼 판교크린타워를 볼 수 있고 이어지는 시원한 풍광이 일품인 탄천길을 따라가면 판교역에 도착하게 된다. 성남시 청계산 옛골~판교역 입구(개나리교). 거리는 10.2km.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 가량. 난이도는 보통이다. ◇오대산선재길 (강원도 평창군)=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이자 아름다운 숲길로 유명한 월정사전나무숲길을 지나 천년 고찰 월정사를 만나고 시작되는 오대산선재길은 오대천과 동행하며 오대천을 여러 번 건너가고 건너오면서 숲길과 물길을 번갈아 걷게 되는데, 길의 표정이 다양하여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다. 오대천 길이 끝나면 문수동자와 조선의 7대 임금인 세조와의 일화가 전해지는 상원사를 만나고 걷기도 마치게 된다.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월정사 매표소 버스정류장~월정사 일주문~월정사 경내~선재길 입구 회사거리~오대산장~상원사 입구~상원사. 거리는 10.7km. 소요시간은 3시간. 난이도는 보통이다.칠갑산솔바람길(사진=한국관광공사)◇소백산자락길 6자락 (충북 단양군)= 소백산자락길은 소백산국립공원 자락을 따라 12자락이 이어지는 길이다. 소백산자락길 6자락 온달평강로맨스길은 국내 대표 임도길이자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길이다. 산책로 아래 굽이치는 남한강의 아름다운 경치가 탐방객을 따라 다닌다. 산길을 걸으며 화전민의 삶을 엿볼 수 있고 강가에서 피어나는 물안개가 운치를 보태는 6자락은, 임산물 채취체험을 겸할 수 있으며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전하면서 붙여진 온달산성의 역사탐방과 온달관광지를 관람할 수 있다. 고드너머재∼방터∼소백산 화전민촌∼온달산성∼최가동∼온달관광지∼영춘면사무소. 거리는 13.8km. 소요시간은 4시간. 난이도는 보통이다.◇칠갑산솔바람길 1코스 산장로 (충청남도 청양군)= 칠갑산도립공원에 있는 칠갑산솔바람길은 칠갑산 정상을 오르는 길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길이 시작되는 곳은 30여 년 전 대치터널 개통 전에 청양, 보령, 홍성과 공주, 대전을 왕래하는 주민과 완행버스가 이용하던 옛길로 지금은 걷기 좋은 길로 변하였다. 또한 출발점인 한치고개와 칠갑산 정상의 고도차가 크지 않고, 아늑하고 편안한 길로 조성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칠갑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야간 산행이 가능하도록 야간 조명등도 설치되어 있다. 칠갑산 터널 주차장~칠갑광장~최익현선생 동상~칠갑산 천문대~자비정~칠갑산 정상~하산~칠갑광장~옛길~먹거리촌~칠갑산 터널 주차장. 거리는 9km. 소요시간은 3시간. 난이도는 보통이다. ◇금오도 비렁길 3코스 (전라남도 여수시)= 동백나무와 울창한 숲은 하늘을 가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하리만치 낭만과 신비로움을 더하고, 깎아 놓은 듯 한 기암괴석과 눈부신 해안길이 ‘비렁길’의 이름값이라도 하듯, 하나하나 곳곳이 절경이다. 매봉전망대에 서면 내 몸이 바다로 곤두박질 칠 것 같은 아찔함에 소름마저 돋는 코스이다. 특히 3월은 동백이 만개하여 환상적인 동백터널을 걷게 된다. 직포~갈바람통전망대~매봉전망대~학동. 거리는 3.5km. 소요시간은 1시간. 난이도는 보통이다. ◇경주 남산둘레길 동남산 가는 길(경상북도 경주시)= 신라 천 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남산 둘레길. 동남산 가는 길은 월성 서쪽 끝에 위치하며 남천을 가로지르는 월정교에서 불곡석불좌상, 보리사, 통일전, 염불사지 등 동남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길로 신라 천년의 세월을 이어온 유적지이자 후손에게는 최고의 역사공원을 만나는 길이다. 월정교~상서장~고청 기념사업관~불곡마애여래좌상~옥룡암~탑곡마애불상군~미륵곡석조여래좌상~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화랑교육원~헌강왕릉~정강왕릉~통일전~서출지~남산리절터~염불사지. 거리는 8km. 소요시간은 3시간. 난이도는 쉬운편이다. ◇한려해상바다백리길 6코스 소매물도등대길 (경상남도 통영시)= 명불허전 하루 두 번 열리는 바닷길, 푸른 숲 탐방, 비경, 관세역사관, 해안절벽, 상괭이, 바다의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너무도 많은 이 길을 가보지 않고는 이 길의 매력을 어떻게 설명 할 수 있을까? 한려해상바다백리길 6코스 소매물도등대길에서 만나는 그림 같은 풍광은 배 멀미마저 날려준다. 소매물도 최고의 전망 포인트인 망태봉 정상에 오르면 ‘남해의 푸른 보석’이라 불리는 등대섬 풍광을 만나게 된다. 소매물도 마을~분교~소매물도 등대~남매바위~소매물도 마을. 거리는 4.4km. 소요시간은 2시간, 난이도는 보통이다. 오대산전재길 월정사(사진=한국관광공사)
2017.03.05 I 강경록 기자
 봄이 가장 먼저 오는 곳 제주의 3월
  • [e주말] 봄이 가장 먼저 오는 곳 제주의 3월
  • 함덕서우봉 언덕 위에서 바라본 유채꽃(사진=제주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제 곧 춘삼월이다. 봄이 무르익는 시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는 곳은 바로 제주다. 제주의 3월은 활기찬 봄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생동감 가득한 장소가 많다. 제주도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이유다. 이 시기를 놓치면 정말 후회할 정도로 아름답다. 제주관광공사가 ‘놓치면 후회할 꽃삼월의 제주’를 콘셉트로 가볼만한 곳 10선을 추천했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제주들불축제’(사진=제주관광공사)◇온 섬이 들썩이는 불의 축제 ‘제주들불축제’= 제주의 봄은 화려한 불로 시작되어 전체를 태울 듯 뜨겁게 달아오른다. 과거의 나쁜 것들을 모두 태우고 새로운 상생을 맞이하는 시간. 제주들불축제에 모인 사람들의 마음에는 미래를 향한 희망만이 남게 된다. 제주들불축제는 새별오름에 불을 놓아 태우며 행복을 염원하는 행사로 올해로 20회를 맞는 제주의 대표적인 축제다.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과 해충을 없애려는 목적으로 불을 놓는 ‘방애’라는 제주 풍습을 축제로 현대화해 만든 것으로 제주 목축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달집태우기, 제주농요공연, 민속놀이시연, 불꽃쇼, 레이져쇼와 오름 불놓기, 록 페스티벌 등의 행사가 3월 2일부터 5일에 걸쳐 열린다.서귀포유채꽃 국제 걷기대회(사진=제주관광공사)◇운동을 벗 삼은 꽃구경 ‘서귀포 유채꽃 국제 걷기대회’= 유채의 꽃말이 ‘명랑’, ‘쾌활’이라는 것을 안다면 노란 유채꽃을 따라 걷는 길이 왜 그리 고되지 않은지 금방 이해가 갈 것이다. 외투가 얇아지기 시작하는 3월에는 제주의 대표적인 봄 축제인 서귀포 유채꽃 국제 걷기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동아시아 국제 교류의 행사로 한국에서는 유채, 일본에서는 철쭉, 중국에서는 아카시아 등 각 나라에서 테마로 하는 꽃과 함께 진행되는 행사다. ‘동아시아 플라워 워킹리그’라는 타이틀로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제주국제컨벤션 센터 앞 공원에서 3월 18일(토)과 19일(일) 이틀간 개최된다. 유채꽃 국제 걷기대회는 20km, 10km, 5km 코스로 나뉘어져 있으며 코스에 시간제한은 없다. 유채꽃을 감상하며 도보여행을 하다보면 마음과 눈이 즐거울 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덤으로 챙기게 되니 일석이조다.◇ 바다를 마중 나온 유채꽃의 그리움 ‘함덕서우봉’= 먼 바다에서 수고스러운 걸음으로 다가오는 파도를 마중하는 마음에서일까. 바다 곁에 선 노란 유채꽃은 서우봉 언덕 위에서 먼 바다를 향한 눈길을 떼지 않는다. 바다에서 바람이 불면 살랑이며 손짓하는 노란 손길. 이렇듯, 바다와 유채꽃의 애틋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함덕서우봉이다. 함덕해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함덕서우봉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한라산과 동쪽 오름들까지도 조망이 된다. 올레길 19코스인 ‘조천-김녕 올레’의 일부이기도 한 이곳에는 둘레길과 산책길 등 두 개의 길이 있다. 둘레길은 서우봉을 따라 돌며 둘러볼 수 있게 조성된 길이고, 산책로는 서모봉 정상과 망오름과 봉수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길로 조성되어 있다.봄기운 가득한 대평리마을(사진=제주관광공사)◇살랑살랑 봄바람 따라 동네 마실 ‘대평리, 박수기정’소녀가 서있는 빨간 등대와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절벽.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일몰시간이 되면 더욱 강하게 도드라지는 이 한 장면만으로도 여행객들의 마음을 채가는 대평리는 올레 9코스 내에 펼져진 마을이다. ‘제주에서 가장 제주다운 마을’로 알려지며 육지인들이 내려와 이곳에 정착하기 시작했고, 느리게 흐르는 일상은 여행객들의 시선을 받기에도 충분했다. 대평리 마을에는 소나무가 무성한 산길과 소녀상이 있는 대평포구, 병풍같이 쭉 펼쳐진 박수기정, 그리고 골목 사이사이에는 독특한 카페들이 있어 천천히 산책하면서 쉼을 얻기에 좋다. 박수기정은 샘물을 뜻하는 박수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으로 바가지로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샘물이 솟아나는 절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제주 세화해변가를 따라 열리는 벨롱장(사진=제주관광공사)◇ 플리마켓에 찾아온 반짝이는 봄 ‘벨롱장’= 제주의 봄은 장터에도 찾아온다. 제주말로 ‘불빛이 멀리서 반짝이는 모양’이란 뜻의 ‘벨롱장’이 제주의 독특한 문화로 자리잡은 플리마켓의 시작을 알리기 때문이다. 제주의 작은 바닷가 마을 세화해변가를 따라 열리는 벨롱장은 지역 주민과 여행자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 제주에 내려온 문화이주민들이 서로 만나고 나누기 위해 만든 장터가 이제는 제주의 대표 장터가 되었다. 보헤미안처럼 독특한 의상과 스타일을 한 셀러들과 현지인들이 판매하는 깜찍한 핸드메이드 제품, 예술혼이 담긴 1인 작가의 작품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탐낼 만한 물건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토요일에 열리지만 상황에 따라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어 사전에 반드시 체크(https://www.facebook.com/bellongjang)해야 한다. 올해는 3월 4일에 첫 장터가 열릴 예정이다. 스몰웨딩 포토 스팟인 엉덩물계곡, 세화해변, 신창풍차해안도로, 구엄리 돌염전(사진=제주관광공사)◇ 스몰웨딩 예비부부의 웨딩 포토스팟 = 따스한 봄이 무르익을 5~6월 스몰웨딩을 준비하고 있다면 3월의 제주는 반드시 찾아야할 스냅사진 촬영지다. 이국적인 색깔의 바다와 바닷가 풍차, 일렬로 늘어선 삼나무 숲속에서라면 누구라도 멋진 인생샷을 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름도 독특한 엉덩물계곡은 중문색달해수욕장 주차장 반대편에 있는데 유채꽃이 차오르는 3~4월에 가장 아름다워 작은 계곡 속에 만들어진 비밀의 화원같은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해낼 수 있다. 세화민속오일장과 해녀박물관 사이에 있는 세화해변은 에메랄드빛 해변과 그 근처에 놓인 파스텔 의자들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바닷가를 따라 이어지는 풍차와 등대가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신창풍차해안도로도 스냅사진 명소로 꼽힌다. 해가 질 무렵 붉게 달아오른 하늘과 붉은 염전밭에 비치는 하늘이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내는 구엄리 돌염전도 놓치기에 아깝다. 엄마 품같은 포구 ‘은평리 포구’(사진=한국관광공사)◇ 엄마의 다정다감한 품같은 포구 ‘온평리 포구’바다를 품어주는 포구는 어느 곳이든 엄마의 품이 느껴지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다정다감하게 다가오는 곳은 작고 아담한 온평리 포구가 아닐까. 아름다운 해안선, 반농반어로 생활하는 마을의 평온함을 품고 있는 포구에 들어서 걷다보면 여행인지 일상인지 가늠할 수 없는 분위기에 빠진다. 올레 2코스의 종점이자 3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한 온평포구에는 뱃길을 나간 어부들이 생선 기름들을 이용하여 불을 밝히던 전통 도대가 남아있어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볼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의 생명수였던 용천수는 물론, 말발자국, 환해장성, 거북바위 등도 볼 수 있다. 온평리의 옛 이름은 ‘열운이’로 ‘연 곳’ , ‘맺은(결혼한) 곳’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맺은 곳이라고 불리던 이유는 탐라개국 신화의 고양부 삼신인과 벽랑국 세 공주가 결혼한 ‘혼인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유채꽃 드라이브길로 유명한 ‘화순서동로’(사진=제주관광공사)◇ 곶자왈과 함께 즐기는 노란 유채 세상 ‘화순서동로 유채꽃길’= 너무 아름다운 순간에는 사진을 찍지 않고 그 광경을 그냥 즐기는 것만으로 훨씬 기억에 남을 때가 있다. 화순과 서광동리를 잇는 화순서동로의 유채꽃길을 드라이브할 때가 그렇다. 길을 따라 약 5Km 구간에 걸쳐 펼쳐진 유채꽃을 볼 수 있는데 왕복 2차선의 비교적 좁은 도로라 잠시 정차하기 보다는 조용히 드라이브를 하면서 꽃을 감상하는 것이 훨씬 인상적이다. 화순서동로 유채꽃길은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B코스의 일부로 원시림인 화순곶자왈 지대를 가로지르고 있고 도로 중간 지점에는 곶자왈 탐방로도 조성되어 있어 트레킹을 하고자 한다면 숲과 함께 유채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스팟이다. 힐링의 숲 ‘서귀포자연휴양림’(사진=제주관광공사)◇ 봄이 샘솟는 힐링의 숲 ‘서귀포자연휴양림’= 제주도의 숲은 육지와는 다르게 늘 초록색을 유지한다. 그럼에도 3월의 숲이 반가운 것은 조금씩 솟아올라오는 새순이 주는 청량함 때문일 것이다.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인공조림의 요소를 최대한 줄이고 제주도 야생 숲 그대로의 특징을 살려낸, 우리나라 최남단의 자연 휴양림이다. 천연림인 이곳은 각종 야생동식물의 서식지이기도 해 걷다보면 종종 노루, 다람쥐 등과 마주치기도 한다. 피톤치드를 맡으면서 서귀포 시가지와 탁 트인 태평양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까지 오르면 한껏 다가온 신록의 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소라구이(왼쪽부터), 순댓국, 톳무침(사진=제주관광공사)◇담백한 쫄깃과 상큼한 쫄깃의 조화 ‘순댓국, 소라구이, 톳무침’= 뜨끈한 국물과 쫄깃한 식감, 허한 속을 달래주는 순댓국은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다.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며 영양만점의 순댓국을 먹으려면 보성시장, 제주동문재래시장으로 가면 된다. 순댓국이 담백한 쫄깃이라면, 3월의 소라는 상큼한 쫄깃함을 제공한다. 3월이 제철인 소라는 제주에서도 많이 잡히는데 특히 오독오독 쫄깃한 뿔소라의 식감과 맛은 가히 중독적이다. 회로도, 구이로도 먹기 좋으며 상큼한 소라무침도 좋다. 칼슘, 요오드, 철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톳은 과거 보릿고개시절 밥과 함께 지어먹기도 했다. 제철인 3~5월에는 각종 양념을 버무린 톳무침으로 입맛을 돋울 수 있다.
2017.02.26 I 강경록 기자
올해 '백제문화제', 동아시아의 문화강국 위상 재확인한다
  • 올해 '백제문화제', 동아시아의 문화강국 위상 재확인한다
  • [충남 내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올해 백제문화제는 동아시아의 문화강국 백제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백제문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축제로 개최될 전망이다.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는 20일 ‘제39차 추진위원회’를 열고, 제63회 백제문화제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제63회 백제문화제는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5일까지 8일간 충남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한류의 원조 백제를 만나다’란 주제로 열린다.이번 축제의 특징은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개막식에 한류 문화의 원조인 백제의 영향력을 주제 공연으로 연출하고, 백제문화제 대표 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 전국 공모·경연 등을 통해 신규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한다는 계획이다.또한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주관하는 대표 프로그램들도 ‘한류의 원조 백제를 만나다’란 주제와 연계해 대폭 보완하기로 했다.특히 탐라(제주도)부터 동쪽으로는 일본 북큐슈와 오키나와, 서쪽으로는 중국과 대만해협을 지나 흑치국으로 알려진 필리핀 군도까지 진출했던 해상강국 백제의 위상을 재확인할 수 있도록 ‘해외 교류국 초청 공연’도 추진된다.최종호 백제문화제추진위 위원장은 “제63회 백제문화제는 차별화된 운영을 통해 한류의 원조, 백제문화의 국제성과 탁월성을 재조명하고, 글로벌 문화관광축제로서 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2017.02.20 I 박진환 기자
  • 대전 ‘백제! 역사 있슈(ISSUE)’, 문체부 ‘글로컬 관광상품 육성 사업’ 선정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17 글로컬 관광상품 육성 사업’에 ‘백제! 역사 있슈(ISSUE)’가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글로컬 관광상품 육성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유치를 위해 지역별 특색 있는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이번 공모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신청을 받았으며, 2차례의 심사를 거쳐 대전의 ‘백제! 역사 있슈(ISSUE)’와 인천의 ‘두근두근 인천, 찾아가는 즐거움’ 등 5개 콘텐츠가 최종적으로 선정됐다.‘백제! 역사 있슈’는 근대도시인 대전의 도시관광과 유네스코에 등재된 백제문화유적지가 있는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의 전통문화관광을 연계해 과거부터 현재, 미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관광상품이다.이에 따라 앞으로 ‘백제! 역사 있슈’ 사업은 대표코스 개발과 해외마케팅 전략, 관광상품 브랜드화 지원 등 단계별 전문가의 컨설팅을 거쳐 한국관광공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홍보 마케팅에 대한 지원을 받게 된다.박성룡 대전시 관광진흥과장은 “지역 콘텐츠와 인근 지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백제문화 콘텐츠를 연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이번 공모 선정으로 그간 취약했던 해외 홍보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해외관광객의 증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7.01.31 I 박진환 기자
 500백년의 전통과 세월이 담긴 '외암마을'
  • [e주말] 500백년의 전통과 세월이 담긴 '외암마을'
  • 충남 아산 외암마을 풍경(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남 아산 외암마을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예안 이씨 집성촌이다. 설화산 자락 남서쪽 양지바른 곳에 마을이 들어섰고, 마을 앞으로 외암천이 흐르는 배산임수 지형이다. 마을의 역사는 약 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참봉을 지낸 진한평의 맏딸과 혼인한 안동의 예안 이씨 이사종이 들어와 살면서부터다. 마을 이름은 외암 이간의 호에서 유래했다. 마을에는 기와집과 초가집 등 전통 한옥 60여 채가 돌담을 따라 옹기종기 모였다. 주요 건물은 건재고택(영암댁), 참판댁, 감찰댁 등 택호가 있는데, 주로 고택 주인의 관직이나 부임한 지역 이름을 따서 붙였다.◇한옥과 아우러진 정감 어린 풍경 ‘외암마을’한옥 사이로 난 고샅을 따라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자. 외암천을 건너는 반석교를 지나면 바로 외암마을이다. 반석정 아래 외암천의 너른 바위에는 외암동천(巍岩洞天)과 동화수석(東華水石)이라는 붉은 글씨가 새겨져, 옛 선비들이 사랑한 아름다운 풍경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낮은 언덕에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나무를 거꾸로 꽂아 만든 듯한 장승 두 기가 여행자를 반긴다. 마을의 전통 가옥은 대부분 잠겨 있거나 실제로 거주하는 집이 많아, 여행자가 집 안을 둘러보기는 쉽지 않다. 한옥과 어우러진 고샅이나 정감 어린 농촌 풍경을 보는 것으로도 걸음이 가벼워진다.외암마을을 대표하는 고택으로 건재고택과 참판댁을 꼽는다. 건재고택은 영암군수를 지낸 이상익이 살던 집으로, 마을 이름의 유래가 된 외암 이간 선생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수종이 다양한 정원과 사랑채가 어울려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꼽히지만, 출입할 수 없다. 대신 건재고택 돌담에서 아쉬움을 달래보자. 소나무, 단풍나무 등 정원수와 돌담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최고의 포토 존이다.참판댁은 이조참판을 지낸 퇴호 이정렬이 고종에게 하사받은 집이다. 고종의 아들 이은(영친왕)의 스승이기도 한 퇴호 이정렬은 일본의 굴욕적인 조약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고종에게 상소를 올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낙향한다. 이때 고종이 하사한 ‘퇴호거사’ 현판이 지금도 사랑채 앞에 있다.충남 아산 외암마을의 건재고택 풍경(사진=한국관광공사)참판댁 연엽주가 유명하다. 고종 때 지독한 가뭄이 들어 각 지방에서 상소를 올렸지만, 임금에게 직언하는 이가 없었다. 비서감승을 지낸 이원집이 백성이 고통 받는 상황을 알리자, 고종은 반찬 가짓수를 줄이고 반주도 내지 말라고 명한다. 이원집은 자신 때문에 임금이 반주조차 마시지 못하는 것을 죄스럽게 여겨 대신 연엽주를 올렸다. 누룩과 고두밥을 연잎에 싸서 따뜻한 곳에 두면 술이 된다. 참판댁에서는 직접 채취한 연잎으로 연엽주를 만들며, 판매도 한다.외암마을에서는 전통 체험을 진행한다. 30인 이상 단체 체험 외에 한지 손거울 만들기, 율무 팔찌 만들기, 엿 만들기 등은 개인이나 가족 단위 체험도 가능하다. 한지 손거울 만들기는 한지의 거친 면에 풀을 듬뿍 바르고 손거울 틀 양면에 붙인 다음, 곡선이 살아나도록 다듬는다. 알록달록한 한지와 큐빅으로 장식하고, 거울을 붙인 뒤 말리면 개성 있는 손거울이 된다. 엿 만들기는 전통 엿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다. 뜨끈한 조청을 콩가루에 버무린 뒤 엿 늘이기 작업을 한다. 서서히 굳어가는 조청에 바람을 넣어 엿이 만들어지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서서히 굳어가는 조청을 손으로 잡고 혼자나 두 사람이 번갈아가며 늘인다. 엿이 굳으면 막대로 쳐서 잘라낸다.참판댁, 신창댁, 풍덕고택 등에서는 숙박도 가능하다. 주인의 거주 여부에 따라 독채, 아래채 등을 사용해 가족이나 단체 숙소로 적합하다. 외암마을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조선 시대에 머무르는 기분이 들어 더욱 값지다.◇소나무 숲길이 일품인 ‘봉곡사’외암마을에서 6km 거리에 봉곡사가 있다. 봉수산에 깃든 봉곡사는 경내에 이르는 소나무 숲길이 일품이다. 일제강점기에 송진을 채취한 흔적도 곳곳에 있다. 소나무 숲길은 주차장에서 봉곡사 경내까지 600m로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숨을 깊이 마시며 숲길을 걸으면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아산환경과학공원은 하루 1t 트럭 200대 분량의 쓰레기를 소각 처리하는 생활자원처리장에 위치한 친환경 생태 공원이다. 혐오 시설이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아산환경과학공원에는 장영실과학관, 아산생태곤충원, 그린타워전망대가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지로 좋다.장영실과학관은 어린이과학관(1층)과 장영실과학관(2층)으로 나뉜다. 2층은 장영실의 일대기, 물, 바람, 금속, 빛, 우주를 주제로 장영실의 발명품과 다양한 과학 원리를 체험해보는 공간이다. 가장 먼저 장영실이 발명한 자격루를 만난다. 물이 채워지면 구슬이 굴러 종을 울리는 자격루의 원리를 보여준다. 종이 울릴 때마다 귀여운 십이신 동물 인형이 차례로 나타나 아이들에게 인기다. 자격루와 옥루, 풍기대, 태종 때 만든 계미자와 세종 때 만든 갑인자, 앙부일구, 간의 등을 만나볼 수 있다.아산생태곤충원과 그린타워전망대는 한 건물에 있다. 아산생태곤충원은 1층 유리온실에서 살아 있는 곤충 40여 종을 관찰하고 만져보는 공간이다.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보고, 흙 속에서 흰점박이꽃무지와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찾아 만져볼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레리도그, 미어캣, 사막여우 등 귀여운 동물들에게 먹이 주기 체험도 한다. 그린타워전망대는 타워 높이만 150m에 이른다. 전망대에서는 넓은 창을 통해 아산 시내뿐 아니라 신정호, 광덕산, 영인산 등이 보이며, 외암마을이 있는 설화산도 지척이다.겨울에도 형형색색 화사한 꽃과 그윽한 향기로 가득한 곳이 있다. 도고면에 위치한 세계꽃식물원은 연중 3000여 종에 달하는 원예종 관상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실내 온실이다. ‘삶이 꽃이다(Life is a Flower)’라는 의미를 담은 LIAF가든센터가 들어서 예전보다 규모가 훨씬 커졌다. LIAF가든센터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고, 다양한 식물과 가드닝 제품을 판매하며, 체험과 교육 활동을 진행하는 복합 원예 문화 공간이다.실내 온실 가운데 붉은 베고니아와 푸른 뉴질랜드앵초가 드리워진 곳은 스산한 겨울 느낌을 지워준다. 앵무새체험관에서는 사랑앵무, 모란앵무 등 100여 마리에게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먹이를 줄 때마다 몸빛이 화려한 앵무새들이 재롱을 부린다. 세계꽃식물원은 목줄을 착용하면 애완견도 입장 가능하고, 귀여운 다육식물을 입장객에게 선물로 준다.아산 이충무공 유허(사적 155호)는 충무공을 모신 현충사, 장군이 무과에 급제한 32세까지 살던 고택, 충무공이순신기념관으로 나뉜다. 특히 기념관에는 이순신 난중일기 및 서간첩 임진장초(국보 76호)를 비롯해 귀한 유물이 전시되어 꼭 들러봐야 한다. 이충무공 유허에서 9km 거리에 아산 이충무공묘(사적 112호)가 있다. 국사봉 낮은 언덕에 1794년 정조가 지은 어제비와 비각, 이충무공과 부인 상주 방씨가 잠든 합장묘가 단정히 앉았다. ◇여행코스▷당일 여행 코스= 아산 이충무공 유허(현충사)→아산환경과학공원(장영실과학관, 아산생태곤충원, 그린타워전망대)→아산 외암마을→봉곡사 소나무 숲길▷1박 2일 여행 코스= 아산 이충무공묘→아산 이충무공 유허(현충사)→봉곡사 소나무 숲길→아산 외암마을→(숙박)→아산환경과학공원(장영실과학관, 아산생태곤충원, 그린타워전망대)→세계꽃식물원→파라다이스스파 도고◇여행메모△가는길= 용산역에서 온양온천역까지 무궁화호·새마을호가 하루 15회 운행한다. 약 1시간 30분 소요. 전철로 간다면 서울역에서 온양온천역까지 하루 25~28회 운행한다. 약 2시간 20분 소요. 1번 출구 온양온천역 정류장에서 100번(20~45분 간격 운행)·101번 버스(하루 7회 운행) 이용, 외암마을 저잣거리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버스를 이용한다면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27~29회 운행한다. 약 1시간 30분 소요.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경부고속도로 천안 인터체인지에서 천안아산역에서 아산시청 방면으로 우측 천안대로 진입한다. 이어 천안터널 지나 직진해 고가도로로 진입 후 번영로로 들어선다. 다시 장재2교차로에서 아산 방면 온천대로로 우회전하고, 장존교차로에서 공주·유구 방면 우회전한다. 외암사거리에서 외암리 방면 우회전하면 아산 외암마을이다.△먹거리= 어니언돈가스로 유명한 유리카모메, 해물칼국수가 별미인 홍두깨칼국수, 명이마늘보쌈이 대표메뉴인 청와삼대 온양점, 목삼결살 연탄구이집인 정다운연탄구이가 추천 맛집이다.
2017.01.31 I 강경록 기자
 500백년의 전통과 세월이 담긴 '외암마을'
  • [e주말] 500백년의 전통과 세월이 담긴 '외암마을'
  • 충남 아산 외암마을 풍경(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남 아산 외암마을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예안 이씨 집성촌이다. 설화산 자락 남서쪽 양지바른 곳에 마을이 들어섰고, 마을 앞으로 외암천이 흐르는 배산임수 지형이다. 마을의 역사는 약 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참봉을 지낸 진한평의 맏딸과 혼인한 안동의 예안 이씨 이사종이 들어와 살면서부터다. 마을 이름은 외암 이간의 호에서 유래했다. 마을에는 기와집과 초가집 등 전통 한옥 60여 채가 돌담을 따라 옹기종기 모였다. 주요 건물은 건재고택(영암댁), 참판댁, 감찰댁 등 택호가 있는데, 주로 고택 주인의 관직이나 부임한 지역 이름을 따서 붙였다.◇한옥과 아우러진 정감 어린 풍경 ‘외암마을’한옥 사이로 난 고샅을 따라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자. 외암천을 건너는 반석교를 지나면 바로 외암마을이다. 반석정 아래 외암천의 너른 바위에는 외암동천(巍岩洞天)과 동화수석(東華水石)이라는 붉은 글씨가 새겨져, 옛 선비들이 사랑한 아름다운 풍경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낮은 언덕에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나무를 거꾸로 꽂아 만든 듯한 장승 두 기가 여행자를 반긴다. 마을의 전통 가옥은 대부분 잠겨 있거나 실제로 거주하는 집이 많아, 여행자가 집 안을 둘러보기는 쉽지 않다. 한옥과 어우러진 고샅이나 정감 어린 농촌 풍경을 보는 것으로도 걸음이 가벼워진다.외암마을을 대표하는 고택으로 건재고택과 참판댁을 꼽는다. 건재고택은 영암군수를 지낸 이상익이 살던 집으로, 마을 이름의 유래가 된 외암 이간 선생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수종이 다양한 정원과 사랑채가 어울려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꼽히지만, 출입할 수 없다. 대신 건재고택 돌담에서 아쉬움을 달래보자. 소나무, 단풍나무 등 정원수와 돌담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최고의 포토 존이다.참판댁은 이조참판을 지낸 퇴호 이정렬이 고종에게 하사받은 집이다. 고종의 아들 이은(영친왕)의 스승이기도 한 퇴호 이정렬은 일본의 굴욕적인 조약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고종에게 상소를 올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낙향한다. 이때 고종이 하사한 ‘퇴호거사’ 현판이 지금도 사랑채 앞에 있다.충남 아산 외암마을의 건재고택 풍경(사진=한국관광공사)참판댁 연엽주가 유명하다. 고종 때 지독한 가뭄이 들어 각 지방에서 상소를 올렸지만, 임금에게 직언하는 이가 없었다. 비서감승을 지낸 이원집이 백성이 고통 받는 상황을 알리자, 고종은 반찬 가짓수를 줄이고 반주도 내지 말라고 명한다. 이원집은 자신 때문에 임금이 반주조차 마시지 못하는 것을 죄스럽게 여겨 대신 연엽주를 올렸다. 누룩과 고두밥을 연잎에 싸서 따뜻한 곳에 두면 술이 된다. 참판댁에서는 직접 채취한 연잎으로 연엽주를 만들며, 판매도 한다.외암마을에서는 전통 체험을 진행한다. 30인 이상 단체 체험 외에 한지 손거울 만들기, 율무 팔찌 만들기, 엿 만들기 등은 개인이나 가족 단위 체험도 가능하다. 한지 손거울 만들기는 한지의 거친 면에 풀을 듬뿍 바르고 손거울 틀 양면에 붙인 다음, 곡선이 살아나도록 다듬는다. 알록달록한 한지와 큐빅으로 장식하고, 거울을 붙인 뒤 말리면 개성 있는 손거울이 된다. 엿 만들기는 전통 엿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다. 뜨끈한 조청을 콩가루에 버무린 뒤 엿 늘이기 작업을 한다. 서서히 굳어가는 조청에 바람을 넣어 엿이 만들어지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서서히 굳어가는 조청을 손으로 잡고 혼자나 두 사람이 번갈아가며 늘인다. 엿이 굳으면 막대로 쳐서 잘라낸다.참판댁, 신창댁, 풍덕고택 등에서는 숙박도 가능하다. 주인의 거주 여부에 따라 독채, 아래채 등을 사용해 가족이나 단체 숙소로 적합하다. 외암마을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조선 시대에 머무르는 기분이 들어 더욱 값지다.◇소나무 숲길이 일품인 ‘봉곡사’외암마을에서 6km 거리에 봉곡사가 있다. 봉수산에 깃든 봉곡사는 경내에 이르는 소나무 숲길이 일품이다. 일제강점기에 송진을 채취한 흔적도 곳곳에 있다. 소나무 숲길은 주차장에서 봉곡사 경내까지 600m로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숨을 깊이 마시며 숲길을 걸으면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아산환경과학공원은 하루 1t 트럭 200대 분량의 쓰레기를 소각 처리하는 생활자원처리장에 위치한 친환경 생태 공원이다. 혐오 시설이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아산환경과학공원에는 장영실과학관, 아산생태곤충원, 그린타워전망대가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지로 좋다.장영실과학관은 어린이과학관(1층)과 장영실과학관(2층)으로 나뉜다. 2층은 장영실의 일대기, 물, 바람, 금속, 빛, 우주를 주제로 장영실의 발명품과 다양한 과학 원리를 체험해보는 공간이다. 가장 먼저 장영실이 발명한 자격루를 만난다. 물이 채워지면 구슬이 굴러 종을 울리는 자격루의 원리를 보여준다. 종이 울릴 때마다 귀여운 십이신 동물 인형이 차례로 나타나 아이들에게 인기다. 자격루와 옥루, 풍기대, 태종 때 만든 계미자와 세종 때 만든 갑인자, 앙부일구, 간의 등을 만나볼 수 있다.아산생태곤충원과 그린타워전망대는 한 건물에 있다. 아산생태곤충원은 1층 유리온실에서 살아 있는 곤충 40여 종을 관찰하고 만져보는 공간이다.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보고, 흙 속에서 흰점박이꽃무지와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찾아 만져볼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레리도그, 미어캣, 사막여우 등 귀여운 동물들에게 먹이 주기 체험도 한다. 그린타워전망대는 타워 높이만 150m에 이른다. 전망대에서는 넓은 창을 통해 아산 시내뿐 아니라 신정호, 광덕산, 영인산 등이 보이며, 외암마을이 있는 설화산도 지척이다.겨울에도 형형색색 화사한 꽃과 그윽한 향기로 가득한 곳이 있다. 도고면에 위치한 세계꽃식물원은 연중 3000여 종에 달하는 원예종 관상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실내 온실이다. ‘삶이 꽃이다(Life is a Flower)’라는 의미를 담은 LIAF가든센터가 들어서 예전보다 규모가 훨씬 커졌다. LIAF가든센터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고, 다양한 식물과 가드닝 제품을 판매하며, 체험과 교육 활동을 진행하는 복합 원예 문화 공간이다.실내 온실 가운데 붉은 베고니아와 푸른 뉴질랜드앵초가 드리워진 곳은 스산한 겨울 느낌을 지워준다. 앵무새체험관에서는 사랑앵무, 모란앵무 등 100여 마리에게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먹이를 줄 때마다 몸빛이 화려한 앵무새들이 재롱을 부린다. 세계꽃식물원은 목줄을 착용하면 애완견도 입장 가능하고, 귀여운 다육식물을 입장객에게 선물로 준다.아산 이충무공 유허(사적 155호)는 충무공을 모신 현충사, 장군이 무과에 급제한 32세까지 살던 고택, 충무공이순신기념관으로 나뉜다. 특히 기념관에는 이순신 난중일기 및 서간첩 임진장초(국보 76호)를 비롯해 귀한 유물이 전시되어 꼭 들러봐야 한다. 이충무공 유허에서 9km 거리에 아산 이충무공묘(사적 112호)가 있다. 국사봉 낮은 언덕에 1794년 정조가 지은 어제비와 비각, 이충무공과 부인 상주 방씨가 잠든 합장묘가 단정히 앉았다. ◇여행코스▷당일 여행 코스= 아산 이충무공 유허(현충사)→아산환경과학공원(장영실과학관, 아산생태곤충원, 그린타워전망대)→아산 외암마을→봉곡사 소나무 숲길▷1박 2일 여행 코스= 아산 이충무공묘→아산 이충무공 유허(현충사)→봉곡사 소나무 숲길→아산 외암마을→(숙박)→아산환경과학공원(장영실과학관, 아산생태곤충원, 그린타워전망대)→세계꽃식물원→파라다이스스파 도고◇여행메모△가는길= 용산역에서 온양온천역까지 무궁화호·새마을호가 하루 15회 운행한다. 약 1시간 30분 소요. 전철로 간다면 서울역에서 온양온천역까지 하루 25~28회 운행한다. 약 2시간 20분 소요. 1번 출구 온양온천역 정류장에서 100번(20~45분 간격 운행)·101번 버스(하루 7회 운행) 이용, 외암마을 저잣거리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버스를 이용한다면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27~29회 운행한다. 약 1시간 30분 소요.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경부고속도로 천안 인터체인지에서 천안아산역에서 아산시청 방면으로 우측 천안대로 진입한다. 이어 천안터널 지나 직진해 고가도로로 진입 후 번영로로 들어선다. 다시 장재2교차로에서 아산 방면 온천대로로 우회전하고, 장존교차로에서 공주·유구 방면 우회전한다. 외암사거리에서 외암리 방면 우회전하면 아산 외암마을이다.△먹거리= 어니언돈가스로 유명한 유리카모메, 해물칼국수가 별미인 홍두깨칼국수, 명이마늘보쌈이 대표메뉴인 청와삼대 온양점, 목삼결살 연탄구이집인 정다운연탄구이가 추천 맛집이다.
2017.01.30 I 강경록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감사원 ◇승진 <고위감사공무원>△민원조사단장 엄광섭 △감사원 국장(국가인재개발원 파견예정) 최달영 △감사원 국장(국외교육훈련 파견예정) 장난주 <3급>△국토·해양감사국 제3과장 정인소 △특별조사국 제4과장 황해식 <4급>△전략감사단 제1과 김경만 △지방행정감사2국 광주사무소(감사팀) 홍윤석 △지방행정감사2국 광주사무소(민원팀) 정경주 △국방감사국 제3과 이상복 △특별조사국 제1과 김현태 △심사관리실 심사1담당관실 강동선 △기획조정실 혁신전략담당관실 김윤미 △공공감사운영단 공공감사정책과 김혜정 △감사교육원 교육운영부 교육운영1과 강재구 △감사교육원 교육운영부 교육운영2과 정광연 ◇전보 <고위감사공무원>△국방감사국장 유병호 △심의실장 마광열 △IT감사단장 정상우 △공공감사운영단장 (1.2.자) 김광영 △심사관리관 송윤근 △감사원 국장(한국금융연구원 파견) 이철진 △감사원 국장(국회사무처 파견, 1.2.자) 김순식 △감사원 국장(국방대학교 파견예정) 이영하 △감사원 국장(국립외교원 파견예정) 이남구 <과장>△인사혁신과장 이용출 △재정·경제감사국 제4과장 정진석 △산업·금융감사국 제3과장 김성진 △공공기관감사국 제3과장 전본희 △전략감사단 제1과장 박진원 △SOC·시설안전감사단 제2과장 조귀현 △SOC·시설안전감사단 제3과장 박시석 △사회·복지감사국 제1과장 유병호 △사회·복지감사국 제4과장 이주형 △사회·복지감사국 제5과장 유종남 △행정·안전감사국 제4과장(1.1.자) 김병수 △지방행정감사1국 제1과장 홍성모 △지방행정감사1국 제2과장 임동혁 △지방행정감사1국 제3과장 박재용 △지방행정감사2국 대전사무소장 김영관 △지방행정감사2국 대구사무소장 김태경 △지방행정감사2국 광주사무소장 양은전 △국방감사국 제1과장 구현모 △국방감사국 제2과장 손성근 △국방감사국 제3과장 황규상 △국방감사국 제4과장 이우종 △특별조사국 제3과장 라윤준 △IT감사단 제1과장 김동석 △IT감사단 제2과장 류반규 △감사청구조사단 제1과장 정광명 △기획조정실 기획담당관 김종운 △심의실 감사품질담당관 이상철 △공공감사운영단 공공감사정책과장 최현준 △첨단감사지원단 제1과장 김영석 △감사교육원 교육지원과장 임서수 △감사연구원 연구부 연구2팀장 배재일 △감사원 과장(감사교육원 교수요원 파견) 전우승 △감사원 과장(감사교육원 교수요원 파견) 전형철 △감사원 과장(한국행정연구원 파견) 이종각 <4급>△재정·경제감사국 제2과 장수영 △재정·경제감사국 제3과 양문철 △산업·금융감사국 제2과 한상연 △산업·금융감사국 제4과 김탁현 △국토·해양감사국 제2과 노희관 △국토·해양감사국 제4과 서호성 △공공기관감사국 제2과 윤희면 △공공기관감사국 제4과 이광회 △사회·복지감사국 제1과 안병준 △사회·복지감사국 제1과(1. 18자) 유영 △사회·복지감사국 제2과 김봉준 △사회·복지감사국 제2과 신택균 △행정·안전감사국 제2과 박병호 △행정·안전감사국 제4과 위응복 △지방행정감사1국 제1과 오재도 △지방행정감사1국 제4과 최창규 △지방행정감사2국 대전사무소(감사팀) 조석훈 △지방행정감사2국 대전사무소(민원팀) 성예석 △지방행정감사2국 부산사무소(감사팀) 김점균 △지방행정감사2국 부산사무소(감사팀) 이경재 △지방행정감사2국 부산사무소(민원팀) 정남식 △지방행정감사2국 대구사무소(감사팀) 권영택 △지방행정감사2국 대구사무소(민원팀) 전형준 △국방감사국 제1과 조길환 △국방감사국 제1과 김수원 △국방감사국 제2과 한상우 △국방감사국 제4과 김숙동 △특별조사국 제2과 안호선 △특별조사국 제4과 신영일 △특별조사국 제4과 배두한 △IT감사단 제1과 이동규 △민원조사단 중앙민원사무소 박춘용 △기획조정실 기획담당관실 이지웅 △기획조정실 혁신전략담당관실 박환대 △심의실 감사품질담당관실(1. 18.자) 조윤정 △심의실 감사품질담당관실 김대현 △첨단감사지원단 제1과 백철우 △첨단감사지원단 제2과 김홍철 △첨단감사지원단 제2과(전산운영팀) 안인규 △운영지원과(서무행정팀) 안광승 △원장비서실 홍현식 △감사교육원 교육지원과 김수호 ◇신규보임 △지방행정감사2국 부산사무소장 우동호 △공공감사운영단 감사결과이행관리과장 조태건 △감사원 과장(한국개발연구원 파견) 이상혁 △감사원 과장(세종연구소 파견예정) 최익성 △감사원 과장(통일교육원 파견예정) 김종성○국민안전처 ◇전보 <과장급>△안전정책실 비상대비기획과장 홍종완 △재난안전산업과장 박종복 △안전개선과장 이종수 Δ승강기안전과장 이명수 △재난관리실 지진방재관리과장 박병철○고용노동부 ◇전보 <과장급>△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관악지청장 이병성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장 손영산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익산지청장 서범석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군산지청장 이한수 △중앙노동위원회 심판1과장 이우영 ◇파견 <과장급>△교육부 조우균 △미래창조과학부 김상용○국토교통부 ◇파견 △행복주택기획과장 부이사관 구헌상 ○공정거래위원회 ◇승진 <국장급>△OECD대한민국정책센터(파견) 윤수현 ◇전보 <과장급> △심판총괄담당관 김호태△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총괄과장 홍대원 ○금융감독원 ◇직위 부여 <국실장>△인재개발원 실장 홍영기 △금융상황분석실장 권창우 △보험리스크제도실장 박종수 △신용정보실장 임채율 △은행리스크업무실장 고일용 △일반은행국장 김철웅 △신용감독국장 김영주 △저축은행감독국장 박상춘 △서민중소기업지원실장 장상훈 △자산운용감독실장 김영진 △금융투자국장 조효제 △회계심사국장 박권추 △회계기획감리실장 장석일 △보험소비자보호실장 서창석 △금융투자소비자보호실장 박주식 △보험사기대응단 실장 김동회 △금융민원센터 국장 김동궁 △뉴욕사무소장 온영식 △창원지원장 김상대 △전주지원장 이점수 △춘천지원장 김정곤 △충주지원장 서정호 △강릉지원장 황성윤 △감사실 국장 원일연 ◇전보 <국실장>△정보화전략실장 황인하 △총무국장 장복섭 △비서실장 윤창의 △공보실 국장 오용석 △생명보험국장 박성기 △손해보험국장 황성관 △은행감독국장 민병진 △저축은행검사국장 김수헌 △자본시장조사2국장 정용원 △분쟁조정국장 이현열 △런던사무소장 김윤진 △대구지원장 김철영 △광주지원장 최윤곤 △대전지원장 이갑주 △인천지원장 송영상 △감찰실 국장 장웅수 ◇유임 <국실장>△금융혁신국장 겸 선임국장 이준호 △IT·금융정보보호단장 겸 선임국장 최성일 △불법금융대응단장 겸 선임국장 정성웅 △기획조정국장 오영석 △안전계획실장 권혁철 △국제협력국장 임세희 △감독총괄국장 김동성 △거시감독국장 신 원 △제재심의국장 이효근 △법무실국장 안세훈 △금융중심지지원센터 부센터장 임상규 △보험감독국장 진태국 △보험감리실장 이창욱 △보험준법검사국장 이성재 △연금금융실장 권오상 △특수은행국장 오승원 △은행준법검사국장 하은수 △외환감독국장 류태성 △상호여전감독국장 김태경 △상호금융검사국장 임철순 △여신전문검사실장 정영석 △자본시장감독국장 장준경 △자산운용국장 류국현 △금융투자준법검사국장 김성범 △기업공시국장 김도인 △기업공시제도실장 이화선 △자본시장조사1국장 박은석 △특별조사국장 강 전 △회계제도실장 윤동인 △회계조사국장 김상원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 설인배 △은행비은행소비자보호국장 임민택 △금융교육국장 이봉헌 △동경사무소장 고인묵 △북경사무소장 조운근 △홍콩주재원 실장 박연화 △하노이주재원 실장 김소연 △프랑크프르트주재원 실장 강한구 △워싱턴주재원 실장 정신동 △부산지원장 신기백 △제주지원장 김강일○국가인권위원회 △행정법무담당관 안성율 △차별조사과장 정혜웅 △장애차별조사1과장 이용근 △광주인권사무소장 서수정 △인권교육운영팀장 이경우 △아동청소년인권팀장 윤채완○국민권익위원회 ◇신규임용 <고위공무원>△중앙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 김은미 ◇전보 <과장>△청탁금지해석과장 정재일○산업통상자원부 ◇전보 <과장급>△군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 최석진○법제처 <파견> △국회사무처 법제실 박영태 <전보> △법령해석국 경제법령해석과 송유경 ○기상청 ◇승진 <고위공무원단>△기상서비스진흥국장 장동언 △수도권기상청장 전준모 ◇전보 <고위공무원단>△예보국장 정준석 △관측기반국장 유희동 △기후과학국장 김성균 △지진화산센터장 이미선 △부산지방기상청장 김남욱 <4급 과장급>△기후정책과장 김현경 △지진화산연구과장 이덕기 △기상레이더센터장 권오웅 ○농촌진흥청 ◇승진 <과장급>△기술협력국 수출농업지원과장 신학기○한국농촌경제연구원 △미래정책연구실장 이명기○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승진 <서기관>△운영지원과 김윤근 △기반시설국 교통계획과 정경희○한국관광공사 ◇전보 <팀장급>△김경주 국제관광협력팀장 △심홍용 관광산업전략팀장○한국전기안전공사 ◇이동 <1급>△경남지역본부장 모성엽 △충북지역본부장 강대철 △제주지역본부장 윤동한 △경영지원처장 현덕환 △안전기획단장 이주호 <2급(갑)>△경기지역본부 경기중부지사장 김희봉 △대구경북지역본부 경북중부지사장 최덕기 △충북지역본부 충주음성지사장 신재법 △경남지역본부 경남남부지사장 임종민 △대구경북지역본부 경북북부지사장 정용성 △인재개발실 수석부장급 손명목 (국방대 교육파견) △경기지역본부 이천여주지사장 민석홍 △강원지역본부 원주횡성지사장 윤재성 △경남지역본부 김해양산지사장 김한상 △경기지역본부 경기서부지사장 김희석 <2급(을)>△대전충남지역본부 충남서부지사장 박정훈 △안전관리처 재해관리부장 임형일 △경남지역본부 점검부장 정용욱 △경기지역본부 검사부장 오금록 △경기지역본부 기술진단부장 김대학 △서울지역본부 검사부장 임성진 △경기북부지역본부 검사부장 김오환 △기획조정처 제도개선부 입법지원팀장 박명수 △부산울산지역본부 기술진단부장 정세중 △인재개발실 인사관리부장 배창수 △기술사업처 점검부장 조영용 △충북지역본부 영동옥천지사장 이석구○국민연금공단 ◇전보 <부서장>△성과평가 TF 단장 이재수 △도봉노원지사장 백수현 △성동광진지사장 천득출 △의정부지사장 조선희 △구로금천지사장 조성규 △강서지사장 류승락 △화성오산지사장 최영환 △안양과천지사장 김희권 △평택안성지사장 고광영 △안산지사장 최우용 △부천지사장 김명권 △남동연수지사장 정원영 △북광주지사장 안남식 △전주완주지사장 정경화 △익산군산지사장 이성주 △용산지사장 신영일 △고양일산지사장 최삼조 △고양덕양지사장 박세채 △동작지사장 이성진 △영등포지사장 조재문 △양천지사장 김정학 △삼척지사장 최종혁 △북수원지사장 조병호 △시흥지사장 홍중완 △증평지사장 유인규 △옥천지사장 경명호 △공주부여지사장 박태식 △아산지사장 신동권 △홍성지사장 김인철 △여수지사장 김종재 △서귀포지사장 유문상 △대구달성고령지사장 전병수 △영주봉화지사장 이양구 △김천성주지사장 송규태 △동래금정지사장 우성봉 △남부산지사장 조영진 △진주지사장 이정호 △거창지사장 하인규○산업은행 ◇신규 선임 <부행장>△창조성장금융부문장 임맹호 △리스크관리부문장 김재익 ◇전보 <부행장>△글로벌사업부문장 조승현 △심사평가부문장 임해진 ◇선임 <본부장>△자금시장본부 김선욱 △PF본부 강지호 △정보보호최고책임자/정보보호부장 채낙균 <지역본부장>△경인지역본부 박근진 △중부지역본부 윤도 ○뉴스1 △국제부 부장 김윤경
2017.01.15 I 이지현 기자
쇼핑과 미식·청정한 숲과 바다…가족여행 메카 ‘홍콩’
  • 쇼핑과 미식·청정한 숲과 바다…가족여행 메카 ‘홍콩’
  • 홍콩 디즈니랜드홍콩의 대표적인 투어 버스인 ‘빅버스’아쿠아리움, 동물원, 놀이 공원을 함께 모아놓은 오션 파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족 여행의 목적지를 찾는 일은 까다롭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거리가 다채로워야 하며 아이를 지치게 할 긴 비행은 금물이다. 맛있는 요리와 다양한 쇼핑 리스트까지 충족시킨다면 더할 나위 없다. 최고의 가족 여행, 그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정답이 바로 홍콩이다. 드넓은 광둥지역과 남중국해의 푸른 파도 사이, 홍콩은 작지만 다채로운 표정으로 풍성한 도시다. 활기찬 거리에 도열한 쇼윈도에는 패션 액세서리와 와인, 장난감까지 기발하고 저렴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보는 밤의 도시는 바라보는 것만으로 황홀하다. 고르기가 힘들 정도로 다양한 딤섬 식당들과 유럽식 레스토랑들은 골목 골목마다 발길을 유혹한다. 홍콩의 즐거움은 그 외에도 셀 수 없이 많다. 쇼핑과 미식으로 이름 높은 이 도시는 가족들이 함께 여행하기에도 최적의 목적지다. 부모와 아이들에게 홍콩은 거대하고 신나는 테마파크와 마찬가지다. 고층 건물들의 화려한 쇼, 아시아 최고 수준의 테마파크들, 아름답고 청정한 숲과 바다, 놀이 기구처럼 신나는 탈 것들…. 역사와 미래, 다채로운 문화, 입과 눈, 귀와 코를 만족시키는 최상의 엔터테인먼트까지, 홍콩처럼 가깝고도 매력적인 여행지를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라면 그 즐거움을 더할 것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저 즐거움을 실컷 누릴 만한 시간과 홍콩행 항공권 뿐이다. ◇풍성한 자연 속에서 즐기는 테마파크홍콩의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아이들에게 천국과 다를 바 없는 아시아 최고의 테마파크들이 기다린다. 홍콩섬 동쪽의 애버딘은 배 위에서 삶을 이어가던 수상 민족들로 잘 알려진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또 다른 ‘바다’로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아쿠아리움, 동물원, 놀이 공원을 함께 모아놓은 오션파크 때문이다. 언덕의 아래쪽과 위쪽에 테마파크가 둘로 나뉘어 있어, 케이블 카와 익스프레스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순간부터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판다, 펭귄, 돌고래, 희귀 조류 등 아이들이 한 눈에 반할 만한 동물들이 발길을 환영한다. 단순히 구경하는 차원을 넘어 먹이를 주거나 함께 스노클링을 즐기는 등 흥미진진한 체험 프로그램들도 즐겁다. 식사 장소 역시 특별하다. 거대한 통창 너머로 펭귄들을 보며 맛있는 한끼를 즐길 수 있는 턱시도 레스토랑을 놓치지 말자. 키즈 메뉴는 귀여운 펭귄 식기에 아이들을 위한 요리가 차려 나온다. 홍콩에는 테마파크의 대명사 같은 디즈니랜드도 들어서 있다. 한때 아이였던 어른들은 디즈니랜드라는 이름이 부르는 로망을 모두 이해할 것이다.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 아름다운 공주님들과 디즈니 영화들을 테마로 삼은 놀이기구까지, 이곳은 공원 안을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심장 박동이 증가한다. 규모가 아주 큰 것은 아니지만, ‘토이 스토리’를 비롯해 총 6개의 테마파크가 동선에 맞춰 구성되어 있다.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멋진 공연과 밤의 불꽃놀이 또한 환상적이니 시간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공원 곳곳을 돌아다니는 디즈니 캐릭터들과의 사진 촬영 역시 놓치지 말 것. 정문 근처의 ‘시티홀’에서 사진 찍을 장소와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디즈니의 만화영화들은 헐리우드가 그 고향이지만, 디즈니랜드 홍콩에는 훌륭한 홍콩식 딤섬 레스토랑도 있다. 영화 <뮬란>을 테마로 삼은 ‘플라자 인’에는 미키 마우스 모양의 디저트와 새장에 담긴 딤섬 등 온 가족이 눈을 반짝일 만한 기발한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 홍콩의 또다른 모습 ‘란타우 섬, 라마섬’오션파크와 디즈니 월드가 인간이 고안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라면 란타우 섬과 라마 섬에 펼쳐진 자연은 천혜의 놀이 기구다. 홍콩 국제 공항과 인접한 란타우 섬은 홍콩의 가장 순결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웅장한 대자연과 타이오 어촌 마을은 미래적인 대도시 홍콩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오래된 수상가옥들이 빼곡하게 늘어선 타이오 어촌 마을에서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옹핑 360이라는 케이블 카 역시 이곳의 명물이다. 5.7 킬로미터 길이의 케이블 카는 홍콩의 숲과 바다를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다. 케이블카의 바닥 전체가 투명판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발 아래의 푸르른 풍경이 고스란히 내려다보이기 때문이다. 25분 정도 케이블카로 공중을 여행하면 테마 마을인 옹핑 빌리지에서 채식 요리와 거대한 청동 좌불상을 만날 수 있다. 청동 좌불상에서 낯익은 느낌이 들어 고개를 갸웃한다면, 당신의 예감이 맞다. 좌불상을 안치한 포린 사원은 <런닝맨>과 <무간도>에서 인상적으로 등장한 바 있다. 그 박력으로 가득한 풍경을 온 가족이 함께 눈에 담아 보자. 자연을 좀 더 가까이에서 체감하고 싶다면 홍콩에서 세 번째로 큰 라마섬이 있다. 기막히게 맛있는 해산물 레스토랑들이 바다 앞에 늘어선 어촌 소쿠완과 아기자기한 숍과 친환경 레스토랑들이 사랑스러운 용슈완이 라마 섬의 중심지다. 두 마을 사이는 길고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로 이어져 있다. 산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는 아이들이 걷기에도 그리 힘들지 않다. 구비구비 이어지는 길을 따라 바다의 푸른 수면과 산의 절경들이 아름답게 펼쳐지는데, 코스 전체가 1시간 30분 정도다. 용슈완행 페리와 소쿠완행 페리 모두 센트럴 페리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 홍콩 최정상의 산정 ‘빅토리아 피크’ 빅토리아 항구와 푸른 바다를 사이에 두고 홍콩의 심장부인 센트럴과 침샤추이가 펼쳐져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완성한 마천루들이 도열한 가운데 공룡처럼 거대한 쇼핑몰과 어마어마한 수의 식당들이 발길을 기다리는 가운데, 아이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공간 역시 다채롭게 찾아볼 수 있다. 홍콩 섬 센트럴에서 산악 열차를 타고 오를 수 있는 빅토리아 피크는 홍콩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명소다. 장난감 열차처럼 깜찍하고 자그마한 피크 트램을 타고 홍콩 최정상의 산정에 오르는 순간부터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45도의 아슬아슬한 경사를 가뿐하게 가로질러 도착한 빅토리아 피크에는 홍콩섬과 카우룽 반도를 드넓게 바라볼 수 있는 피크 타워 전망대와 함께 흥미로운 밀랍 인형관이 기다리고 있다. 홍콩 스타는 물론 팝 스타, 스포츠 스타, 정치인, 만화 캐릭터 등 실물과 똑같이 생긴 밀랍 인형들이 모인 마담 투소 홍콩이 그곳. 국내 스타 가운데 배용준이 절묘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밀랍 인형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마친 후 피크 타워의 옥상으로 오르면 세계 3대 야경 중 하나인 홍콩의 밤 풍경이 기다린다. ◇ 유덕화·성룡 등 홍콩스타를 만나다 ‘스타의 거리’좀 더 역동적이고 신나는 야경을 원한다면 홍콩 섬의 건너편 침사추이에 위치한 ‘스타의 거리’로 향하는 것이 좋다. 스타의 거리는 유덕화, 양조위, 주윤발, 성룡 등 홍콩 스타들의 손도장을 화려하게 수놓은 해변 산책로다. 옛 추억을 되새기며 산책로를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지만, 저녁 8시부터 이곳에서는 또 다른 홍콩 영화의 황금기와는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가 펼쳐진다. 바로 심포니 오브 라이트. 센트럴과 침샤추이의 마천루들 40여개가 참여하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기네스 북에도 오른 세계적인 규모의 레이저 쇼다. 중국 은행, HSBC, IFC 등 미래에서 불시착한 듯 도도하고 현대적인 마천루들이 그 시간만큼은 가족들을 위한 사랑스러운 어릿광대로 변신한다. 음악과 나레이션에 맞춰 건물들이 LED로 인사를 건네고 어두운 밤하늘에는 색색의 레이저 광선이 춤을 춘다. ◇ 신나는 놀이터 같은 홍콩의 박물관밤의 침샤추이가 빛의 향연으로 화려하다면, 낮에는 아이들이 즐기며 공부할 수 있는 박물관들이 발길을 맞는다. 사실 홍콩은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해도 좋을 정도다. 거리 곳곳에 역사의 흔적들이 생생하게 숨쉬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만드는 여러 문화가 공존한다. 침샤추이의 박물관들은 홍콩의 역동적인 역사와 미래를 흥미롭게 수집해놓았다. 동그란 돔 형태의 우주선처럼 보이는 홍콩 과학 박물관은 교육 현장이라기보다 신나는 놀이터다. 500여가지가 넘는 다양한 전시물 중 70% 이상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22미터 높이의 트윈 타워 에너지 머신은 그 중 하이라이트. 웅장한 소리와 시각적 효과를 통해 에너지 전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데, 그 장관 앞에서 아이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홍콩 우주 박물관 역시 미래의 어린 과학자들이 흥미를 가질 곳이다. 우주 과학과 천문학을 테마로 한 다양한 전시가 열리며 문워크에서는 무중력 상태를 경험해볼 수 있다. 과학 박물관과 나란히 선 홍콩 역사 박물관은 과거로 시선을 돌린다. 홍콩의 자연사, 민족사, 역사 등을 배워볼 수 있으며, 홍콩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홍콩 옛 거리를 재현해놓은 전시관은 거대한 연극 세트처럼 매혹적이다. ◇ 편리함과 다양함으로 무장한 홍콩의 쇼핑몰도심 곳곳에 자리한 쇼핑몰들은 아이들과 함께 쇼핑과 음식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침샤추이의 하버 시티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토이저러스 장난감 매장, 명품부터 캐주얼까지 다양한 아동복 브랜드를 모은 키덱스(Kidex)존이 있으며, 아이스퀘어 쇼핑몰에는 홈 인테리어 용품을 판매하는 로그온을 둘러본 후 ‘베이비 카페’에서 아이들과 함께 편하게 쉴 수 있다. 홍콩에서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더 원은 트렌디하고 젊은 감각의 상품들이 많다. 라이프스타일 매장인 로스트 앤 파운드와 홈리스에서 감각적인 가구와 소품들을 물색해볼 것. 한편, 귀여운 오리 캐릭터가 눈길을 끄는 비덕과 판다 어 판다 등 아이들이 열광할 만한 캐릭터 숍도 가득하다. 영어를 배우는 아이가 있다면 코즈웨이 베이의 리가든스 2의 어린이 영어 전문 서점 북캐슬에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다양한 연령층의 유아용품을 완비한 마더 케이와 구치 칠드런, 버버리 칠드런 등 명품 아동복 매장도 다양하다. ◇홍콩관광청 추천 맛집△슈퍼스타 시푸드 레스토랑= 펭귄, 해마, 코끼리 등 다양한 동물 모양의 딤섬들이 아이들에게 사랑 받는다. 오랜 역사가 증명하는 딤섬과 해산물 요리의 풍미 역시 뛰어나다. Shop 1005 10F Times square, Causeway Bay, (852)2628-0886△로비 라운지= 인터컨티넨탈 호텔 로비의 라운지. 빅토리아 하버가 한눈에 들어오는 기막힌 전망으로 유명하다. 근사한 애프터눈티 세트와 키즈 세트 메뉴로 눈과 입의 호사를 누릴 수 있다. Lobby Level Inter Continental HK 18 Salisbury Road Tsim Sha Tsui, △취와= 홍콩식 패스트푸드의 대표주자. 패스트푸드라고 해도 홍콩 국수부터 덮밥, 프렌치 토스트, 한 번 마셔보면 잊을 수 없는 밀크티와 달콤한 연유빵 등 그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지점에 따라 24시간 운영하는 곳도 있다. 15-19 Wellingtom Street Central, (852) 2525-6338◇여행팁= 하나투어는 홍콩관광청과 함께 올 겨울 홍콩 가족 여행객을 대상으로 홍콩디즈니랜드, 스카이100, 마담투소 입장권에 대해 성인 2인 입장권 구매 시, 어린이 1인은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캐세이패시픽 항공과 오션파크도 패밀리 프로모션으로 동반 어린이 최대 2인까지 오션파크 입장권 무료로 제공한다. 홍콩 빅버스도 홍콩관광청 패밀리 프로모션에 참여한다. 성인 2인 입장권 구매 시, 어린이 1인 (만15세 미만) 1명 입장권 무료 제공하며 해당 상품은 싱글투어, 프리미엄투어, 디럭스투어 (E-Voucher에 해당) 판매기간은 3월 31일까지다. ▶ 관련기사 ◀☞ [e여행팁] 10명 중 3명은 ‘혼행’…여자는 ‘미식·쇼핑’ 남자는 ‘밤’☞ [여행] 운수대통 氣…어느 풍경서 받으실래요?☞ [여행+] '가상현실'보며 25층 아파트 높이서 2.5초만에 '뚝~'☞ [여행] 해넘이·해맞이…번잡함 피할 '명당' 있다☞ [기자수첩] 여행객 뺨 때리는…도 넘은 가이드
2017.01.11 I 강경록 기자
코레일 "사당에서 KTX 타고 겨울여행 떠나요"
  • 코레일 "사당에서 KTX 타고 겨울여행 떠나요"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코레일은 사당-광명역을 15~20분내 운행하는 8507번 KTX셔틀버스가 개통함에 따라 셔틀버스와 KTX를 연계한 여행상품 ‘사당출발 KTX투어’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이 상품은 사당에서 프리미엄급 리무진 KTX셔틀버스를 이용하고 광명역에서는 KTX로 레일시티투어, 레일텔 등 자유여행상품이나 부산, 여수 등 유명 관광지를 여행하는 패키지상품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코레일은 알뜰한 여행을 위해 KTX 운임을 최대 50%까지 할인하며 KTX셔틀버스 이용에 대한 마일리지 1000점을 올해 말까지 추가로 적립해준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사당에서 광명역까지 KTX셔틀버스 운행으로 보다 편리하게 KTX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겨울 다양한 여행상품과 함께 많은 분들이 기차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철도여행상품 현황>1. 레일시티투어 부산 당일2. 레일시티투어 부산 1박2일3. 레일텔 크라운하버호텔4. 레일텔 부산롯데호텔5. 부산시티투어 엑기스 당일6. 부산명소탐방 구석구석 완전일주 1박2일7. 부산토요코인(중앙점)호텔 자유기차여행(1박2일)8. 내품안에 여수! 당일여행9. 여수항 로맨스 맛기행-1박2일10. 낭만 일번지 여수야경+보물섬 남해 1박2일11. KTX 공주대표코스12. 레일텔 부산특1급코모도호텔13. 레일텔 부산이비스엠배서더호텔
2017.01.11 I 이진철 기자
 운수대통 氣…어느 풍경서 받으실래요?
  • [여행] 운수대통 氣…어느 풍경서 받으실래요?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백약이 오름 정상에 올라 바라본 제주 풍경. 날씨가 좋을때는 섭지코지와 오조리, 우도와 성산일출봉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사진=제주관광공사)경기도 최고 눈꽃 여행지 포천 국립수목원의 산중호수인 ‘육림호’에 하얗게 눈이 내려앉았다. 육립호 주변은 국립수목원 안에서도 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눈 내린 호수 풍경이 마치 사진으로 본 북유럽의 어느 숲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사진=경기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유년 새해 첫달인 1월이다. 기대와 설렘이 교차하는 시기다. 새해를 설계한다면 여행만한 것도 없다. 사실 ‘장소’는 큰 문제가 아니다. 한해를 살아갈 희망과 용기를 얻어 올수 있다면 그곳이 어디인들 좋지 않으랴. 꼭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좋다. 몸과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고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제철 먹거리로 보양할 수 있다. 또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 좋고, 외딴 시골마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겨보는 것도 방법이다. 겨울 여행은 여유가 있어서 더 좋기 때문이다. 아직 새해 첫 여행을 정하지 못했다면 이번에 소개하는 곳들을 눈여겨보자. 충남 서천 해양생물자원관의 혹등고래 포토존(사진=한국관광공사)◇ 물로 그림 그리고 파도 만들고…‘가족여행’아이와 함께 여행을 간다면 어디가 좋을까. 한국관광공사는 ‘1월 가볼만한 곳’으로 전국 곳곳의 박물관과 전시관을 추천했다. 경기도 용인의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전시를 선보이는 공간이다. 눈으로 관람하는 작품보다 오감으로 느끼는 전시가 많다. 물놀이로 과학 원리를 알아보는‘한강과 물’ 전시관에서는 물로 그림 그리기, 파도 만들어보기, 물고기 낚시하기 등의 체험이 곁들여진다. 강원도 정선의 탄광문화관광촌 사북석탄유물보존관은 1970년대 석탄 산업으로 전성기를 누린 정선의 영화를 추억할 수 있는 곳이다. 아시아 최대 민영 탄광인 ‘동원 탄좌 사북광업소’를 개조해 만든 공간이다. 2004년 10월 채광을 중단한 뒤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광부들이 사용하던 채탄 장비는 물론 작업 현장까지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충남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해양 생물자원을 연구하는 곳이다. 일반인을 위한 전시 공간 시큐리움도 운영한다.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생물을 보고 배울 수 있다. 해양 생물 표본 5000여점을 쌓아 올린 ‘타워형 시드뱅크’(Seed Bank)와 3층 거대한 고래 뼈가 대표적인 볼거리다.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은 우리나라 무형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공간이다. 제1상설전시장은 한국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무형 문화유산과 ‘채상장·매듭장·평택농악’ 등 9개 종목 무형 문화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제2 상설전시장에서는 조선 시대 공주의 대례복인 ‘궁중 자수 활옷’과 김중섭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가 공연할 때 쓴 ‘처용탈’ 등 다양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강원도 양양의 해파랑길 41코스 ‘남애항’(사진=양양군)◇ 대구탕에 몸 녹이고 바닷길 걷고…‘포구여행’겨울 바다가 보고 싶다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포구를 걷는 길’을 참고하자. 식객들은 겨울별미를, 여행객들은 새해 일출과 일몰을 보기 위해 찾는 곳이 겨울 포구다. 부산의 ‘해안누리길 해운대삼포길’은 뜨근한 대구탕과 한적한 바닷길을 걸을 수 있다. 동백섬에서 시작해 포구 세곳(미포·청사포·구덕포)을 거친다해서 삼포길이다. 해운대해변·송정해변 등 이름난 해수욕장, 동해남부선 폐철도를 따라 조성한 ‘미포~송정역 산책로’ 등을 지난다. 대구 뼈와 머리로 시원한 국물을 낸 대구탕은 부산의 겨울 별미다. 동해안 대표 겨울 별미인 도루묵 구이를 맛보고 싶다면 강원도 양양의 해파랑길 41코스가 좋다. 동해안 최대 활어시장 주문진 어시장과 양양의 대표 미항인 남애항 등을 거친다. 크고 작은 동해안 해변을 차례로 만나며 짙푸른 겨울바다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전북 부안의 변산마실 4코스에서는 첫눈이 내린 뒤 잡힌다는 숭어, 일명 ‘설(雪)숭어’를 맛볼 수 있다. 격포항에서 시작한 걷기 길은 서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로 꼽히는 솔섬에서 끝난다. 길 중간에 있는 격포봉화대에 오르면 멀리 위도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경남 남해의 남해바래길 4코스는 남해 최대 포구 ‘미조항’이 중심이다. 천하몽돌해수욕장에서 시작해 송정솔바람해변·망운산·설리해수욕장·천하몽돌해수욕장으로 돌아오는 순환길이다. 겨울 바다의 왕 ‘감성돔’도 이 시기 맛볼 수 있다. 경기도 연천 구석기겨울여행(사진=경기관광공사)◇ 빙어·송어얼음낚시 재미 두배…‘겨울여행’경기관광공사는 겨울 여행의 백미 ‘눈꽃여행’을 추천했다. 경기도 최고의 눈꽃 여행지는 포천 국립수목원이다. 푸른 전나무 위로 하얗게 눈이 내려앉은 풍경은 마치 북유럽의 어느 숲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 조선 세조의 능인 광릉을 조성하면서 만들었다. 이후 조선말기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을 겪으면서도 540년간 잘 보전되고 있는 곳이다.아이와 함께라면 축제들을 눈여겨보자. 연천의 ‘구석기 겨울여행’(1월 7일~2월 5일)은 구석기 시대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다. 구석기 원시인과 빙하시대를 체험할 수 있다. 구석기 바키큐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있다. 대형 화로터를 조성해 다 함께 둘러앉아 꼬치에 돼지고기를 꿰어 구워 먹는다. 단, 주말에만 운영한다. 양평 수미마을 겨울비밀축제(12월~2월)는 흰눈이 쌓인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비밀 체험이 숨어 있다. 축제 백미는 빙어낚시. 수미마을 매표소 앞에서 1.5km 정도 떨어진 도토리골 저수지에서 열린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눈썰매, 얼음썰매, 네바퀴 체험(ATV), 연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가평 ‘자라섬 씽씽 겨울 축제’(1월 6일~2월 5일)는 송어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야간에도 송어얼음낚시(금~일요일)를 즐길 수 있다. 1인당 2마리까지 잡을 수 있다. 송어를 잡지 못한 방문객들에게는 3인 이상 가족 1마리, 연인 2커플에 1마리 등 송어를 무상으로 나눠주는 점도 재미있다.제주 한라산 백록담 정상으로 가는 성판악 코스(사진=제주관광공사)◇ 보고·느끼고·맛보는 제주의 겨울제주는 언제가도 좋지만 번잡함을 피하려면 1월이 좋다는게 제주관광공사의 조언이다. 한라산 백록담은 아직 새해 일출을 보지 못한 여행객을 위한 여행지다. 성판악 휴게소~속밭~사라악 대피소~진달래밭 대피소를 거치는 성판악 코스를 이용한다. 4시간 30분 정도 산행한다. 백록담이 부담스럽다면, 오름도 좋은 대안이다. 제주에는 360여개의 오름이 있다. 그중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백약이오름’은 성산 바다를 배경으로 일출을 보기 좋다. 날씨가 좋을때는 섭지코지와 오조리, 우도와 성산일출봉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여기도 힘겹다면 올레1코스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할 수 있다. 광치기 해변이 가장 유명하다. 조용한 사색을 원한다면 제주시 한경면의 ‘저지오름’이 있다. 2005년 ‘생명의 숲’, 2007년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됐다. 정상까지는 약 1.9km. 약 45분 걸린다. 정상에서는 비양도와 한라산은 물론 산방산, 송악산, 이시돌오름, 금악오름, 당산봉 등 주변 오름도 눈 앞에 펼쳐진다.서귀포 신흥리 동백마을에서는 하얀 눈이 아닌 붉은 눈길을 걷을 수 있다. 도로 위에 수북이 쌓인 붉은 눈은 다름아닌 ‘동백’이다. 자연이 만들어준 레드 카펫을 밟듯 아름다운 영화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준다. 사진이 취미라면 서귀포 신천리의 ‘신천목장’을 찾자. 하늘과 맞닿아 있는 파란 바다, 그곳에 도드라지는 노락 색 귤빛 물결이 일렁인다. 겨울에는 너른 벌판에 약재로 사용할 귤껍질을 말리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제주올레1코스(사진=제주관광공사)
2017.01.06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토종PEF, 올 M&A시장 휘젓다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다음은 12월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토종PEF, 올 M&A시장 휘젓다-개헌특위 4당 합의…무르익는 ‘제7공화국’-‘특허 갑질’ 퀄컴…과징금 1兆 철퇴-‘朴뇌물죄’ 실마리 풀었나…특검, 오늘 문형표 구속영장△2면(줌인)-[줌인]억대 연봉자 60만명…근로자 전체 세금 절반 낸다-허창수 “전경련 해체 안해…쇄신안 집중”△3면(‘특허 갑질’ 퀠컴에 철퇴)-“특허 이용권 독점”vs“수십년 해온 관행”…1兆 소송전에 쏠린 눈-삼성·LG 스마트폰 싸질까-이동통신 표준 CDMA 세계 첫 상용화△4면(M&A 결산)-하만 품은 삼성 ‘역대 최대 규모’ MBK파트너스 대형 거래 성사-우리은행 4修만에 민영화 성공…건설·생보사 매물 쏟아져-M&A시장 달군 건설·생보사 매물 쏟아져-PEF 웹툰·직방·웨딩…新문화에 배팅하다△5면(M&A 결산)-새 먹거리 찾거나…군살 빼거나-국내 유력PEF 1조원 초대형 딜 싹슬이-이상호, 동양매직 바이아웃…수익률 ‘매직’ 송상현, 해묵은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해결△6면(정치&)-潘 “늦어도 다음 정권 초에”…잠룡 개헌동맹에 포위된 文-“친박8적만 아니면 Ok”…보수신당은 도로 새누리?-“남경필·원희룡, 진정한 보수의 출발점 되길”-4당 구도속 떠오르는 결선투표제, 실현까진 아직 미지수-여의도 톡톡△8면(경제)-주담대 금리 열 달 만에 3% 돌파…변동금리 대출자 한숨-가계 여윳돈 줄고 정부·공기업은 늘고-제조업 부진에도…울산 개인소득 1위△10면(금융)-안심전환·적격대출도 원금상환 1년 유예된다-50대 부행장…은행 임원들 젊어졌네-김도진 신임 기업은행장 취임 “위기의 금융환경…변화·혁신만이 살길”-中 안방보험, 43조 자산 ‘큰 손’ 됐다△12면(산업&기업)-그랜저 끌고 크레타 밀고…현대차, 5년 만에 질주 채비-손영식 신세계DF 대표 차정호 인터내셔날 대표-포스코, 연 24.3% 성장 ‘기가스틸’에 전력투구-리콜 전에 재인증…폭스바겐의 꼼수-해군 차기 고속상륙정-대우조선 사무직 350명 내달 첫 무급휴직-삼성전자, CES서 사운드바…무선오디오 공개△13면(산업)-이통3사 과잉 투자 막겠다며…LTE 속도 평균치만 공개한 미래부-KT ‘기가 인터넷’ 나눔 저소득층 학생 무상지원-영화보다 짜릿…모바일 ‘스타워즈 게임’-‘휴대폰 리콜땐 7일내 보상책 고지하라’△14면(소비자생활)-술술 잘 나가는 수입맥주…설 선물로 ‘양주’ 위협하나-연말 홈파티 ‘고마워’ 편의점 매출 급상승-소비심리 지펴라…백화점, 새해벽두 정기세일△15면(중소기업&제약)-‘강남스타일’ 영어학원, 亞시장 빗장 열었다-벤처 3만 1260개사 매출 216조원 달성-동아에스티 6000억대 ‘잭팟’△16면(증권&마켓)-코스닥 ‘1월 효과’ 좀 보려나-불공정공시 제재금 최대 10억 물린다-소외계층 아동에 눈높이 금융교육…다문화·다자녀가정 장학금 지원도-우루비뱌오 中완리 대표 ”주주친화정책 적극 검토할 것“△17면(마켓in)-올해 회계법인 딜 부문 5대 이슈-“현대重 분할땐…계열사 현대삼호重 신용등급 내려갈 수도”-한화 계열사 3곳, 분식회계로 33억원 과징금△18면(글로벌마켓)-규제·유가에 치여…올해 불발된 M&A 1000조원-中경제 新성장동력은 ‘관광’ GDP 12%까지 끌어올린다-테슬라 ‘태양광산업’ 파나소닉 덕에 볕보나-초저금리에…올해 채권발행 ‘역대 최대-역시나…사죄 없는 아베 “美관용에 감사” 7차례 언급20면(문화)-김영란법에 기업 후원 뚝 검열 사태로 풍자극 봇물 ‘혼공족’ 새로운 트렌드로-문체부 산하 국립예술단체장 인선 올스톱…“내년 사업 어쩌나”21면(스포츠)-박결 “2년간 우승없어…난 100점 만점에 50점”-겨울 골프 시작 전 스트레칭은 필수죠-이진영·정성훈 흥미롭게 보고있다-‘주급 9억원’ 테베스 결혼식 동안 집에 도둑 들어△22면(People&)-벙어리장갑 No, 엄지장갑이에요-“폐종이컵 모아 장학금, 키 1m 저도 쓸모 있더군요”-‘스타워즈’ 레아 공주, 은하게 저편으로 더나다-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쪽방촌 봉사 5년째△24면(부동산)-11·3대책후 집값 상승률 전매금지 강남 0.3%↓전매되는 해운대 1.14%↑-내년 하반기 ‘입주폭탄’ 8개월간 31만가구 공급-‘레미안’ 경기 상관없이 내년에도 9000가구-서울시 ‘100억 미만 공사’ 하도급 불공정 없앤다△26면(사회)-올빼미버스 7천명 이용…연말 귀가전쟁 없다-대기업 “내년 1분기까지 채용 줄여”-전국 1인가구 느는데…세종시만 감소, 왜△27면(사회)-40명 재산조회 요청…최순실 일가 ‘부정 축재’ 샅샅이 밝힌다-이사장 긴급 체포에…국민연금 직원들 ‘멘붕’-軍장병 100명 살처분 작업에 투입-충남 지자체들 “해맞이 행사 안해요”
2016.12.28 I 유태환 기자
'섬과바람' '시간여행' 등 대한민국 테마관광 10선 확정
  • '섬과바람' '시간여행' 등 대한민국 테마관광 10선 확정
  • 김태훈 문체부 관광정책관은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대한민국 테마관광 10선’ 사업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테마관광 10선 사업 대상지역에 최종 39개 지자체를 선정해 5개년 프로젝트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평화안보·평창로드 등 국내 대표 테마 관광지를 10개 관광권역으로 묶어 발전시키는 ‘대한민국 테마관광 10선’ 사업에 최종 39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연 ‘대한민국 테마관광 10선’ 사업 대상지역을 기존에 선정했던 39개 지자체로 최종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테마관광 10선’은 우리나라 지역관광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3~4개 지방자치단체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이를 집중 발전시키는 5개년 프로젝트다. 선정 지역은 총 39개 지자체. 9~10월 지자체 수요조사와 현장 전문가의 추천을 토대로 1차 선정했다. 이어 11~12월 동안 각 지자체 간 협력 방안과 코스 개발 회의 후 사업지역을 최종 결정했다. 선정 코스는 평화안보(인천·파주·수원·화성), 평창로드(평창·강릉·속초·정선), 선비문화(대구·안동·영주·문경), 섬과바람(거제·통영·남해·부산), 해돋이 역사기행(울산·경주·포항), 시간여행(전주·군산·부안·고창), 남도 맛 기행(광주·목포·담양·나주), 백제문화(대전·공주·부여·익산), 자연치유(단양·제천·충주·영월) 코스 등이다. 문체부는 이들 10개 코스의 중장기 실행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지원분야는 크게 △관광 시설 및 환경 △관광콘텐츠 △관광 네트워크 △관광 인적자원 등 4개 분야다. 내년 1분기 중 연차별 과제를 도출하고, 2분기 부터 컨설팅과 개선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10개 코스 명칭 공모전도 실시한다. 기간은 26일부터 13일까지다. 김태훈 문체부 관광정책관은 “관광산업은 종합서비스산업으로 제조·수출 분야 등이 저조한 상황에서 경제를 살리는 최상의 길”이라면서 “대한민국 테마관광 10선으로 우리 국민들이 국내여행을 좀더 즐길 수 있길 바라며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관광진흥 노력을 수요자 입장에서 진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테마관광 10선’ 사업내용(자료= 문화체육관광부).▶ 관련기사 ◀☞ [여행] 차가운 파도가 벗…강릉 겨울바다서 위로받다☞ [여행+] 바다왕국 옮겨온 듯…'롯데월드 키즈파크' 개장☞ [e여행팁] 韓 여행객 "먼저 지르고 나중에 계획"☞ [여행] 유달산 올라 내려다본 '목포의 눈물'☞ [여행+] 부산 원도심·봉화 산타마을 등 '관광의 별' 달다
2016.12.26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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