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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55번의 축제, '분위기 메이커' 특명
  • [코리아세일페스타]⑤55번의 축제, '분위기 메이커' 특명
  •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2017’의 불꽃들이 가을하늘의 밤하늘에 멋진 그림을 그리고 있다(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난달 28일 개막했다. 오는 31일까지 34일간 전국에서 진행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전통시장, 제조업체 등 350여 기업이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한다. 쇼핑과 관광ㆍ문화행사간 연계를 촉진하기 위한 대규모 마케팅 축제도 열린다.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살거리·놀거리·볼거리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분위기를 띄워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리는 문화 축제에 내려진 ‘특명’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가 국내 최대 쇼핑·관광 축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유사한 취지로 열리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영국의 박싱데이 등과 비교하면 몰입도나 흡입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정부가 전국에서 문화축제를 열고 분위기를 띄우려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슬로건으로 내건대로 소비를 활성화하려면 사람들이 집밖으로 나와 돈을 쓰도록 유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을 즈음해 전국에서 열리는 문화축제는 무려 55개에 달한다. 대표적인 문화축제 중 하나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다. 2000년 첫 행사 이후 15회를 맞은 올해 불꽃축제에는 한국, 미국, 이탈리아 등 3개국의 대표 불꽃팀이 참여해 총 10만여 발의 불꽃을 가을 밤하늘에 수놓았다. 가족, 연인, 친구 등 100만여 명의 시민들이 이 광경을 관람한 것으로 주최 측인 한화는 추정했다. 서울에서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포함해 총 9개의 축제가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열린다. 이밖에 △경기도 6개 △경북 4개 △경남 7개 △충북 4개 △충남 5개 △전북 5개 △전남 5개 △강원 5개 △제주 5개의 문화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이번에 처음 열리는 ‘지역 특화 행사’들이 눈에 띈다.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 No1 스트릿페스타’, 울산 울주의 ‘봉계 한우불고기 축제, 경기도 성남의 ’코리아세일페스타 인 모란‘, 광주 ’쇼핑의 나라 충장랜드‘ 등이 대표적이다. 다음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55개 문화 축제 일정과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서울(9)△1980 남산골 야시장 -6.3(토)~10.28(토) /남산골한옥마을-1890년대 한양의 저잣거리를 테마로 재구성한 야시장 개최△강남 페스티벌 -9.27(수)∼10.1(일) / 코엑스, 영동대로일대등-K-POP공연, 패션쇼, 국제평화마라톤대회, 강남 그랜드세일 등△강동선사문화축제 -10.13(금)∼10.15(일) /서울 암사동 유적-신석기인들의 암사동유적(국가사적 267호)에서 문화행사 개최△남산골 태권도야외공연-5.1(월)∼10.30(월) /남산골한옥마을-태권도 공연, 격파체험, 태권체조,여성호신술 등 체험프로그램 진행△서울거리예술축제 -10.5(화)∼10.8(일) /광장, 서울시립미술관 등 거리예술, 신체극, 영국포커스공연 등△서울세계불꽃축제 -9.30(토) / 여의도 한강공원-여의도 밤 하늘을 무대로 환상적인 불꽃 연출△서울 밤도깨비야시장-3.24(금)∼10.29(일) / 여의도, DDP, 청계천 등-핸드메이드 제품 판매, 푸드트럭 장터운영, 문화공연 등△서울세계무용축제 -10.9(월)∼10.29(일) /마포구 신촌로 일대-2017년 20회째를 맞이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국제무용페스티벌△이태원 지구촌축제 -이태원관광특구 일원 -한국의 문화와 이태원의 외국 문화를 결합된 축제■경기(6)△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9.28(목)∼10.2(월) /안성시내 일원-바우덕이 추모제, 길놀이 퍼레이드, 7090콘서트 등△이천쌀문화 축제 -10.18(수)~10.22(일) / 이천쌀문화축제행사장-이천시의 상징인 쌀과 농경문화의 백미인 가을걷이를 축제로 승화△의정부 국제가야금 축제-9.29(금)∼9.30(토) / 의정부 예술의 전당 등 -가야금경연 및 세미나, 공연 등△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10.20(금)∼10.22(일) / 자라섬-재즈 공연, 재즈 막걸리·재즈 와인 등 제작·판매△파주개성인삼축제 -10.21(토)∼10.22(일) / 파주 임진각광장 -인삼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행사△Korea Sale FESTA(코리아세일페스타) in 모란-9.28(목)∼10.31(화) / 모란 역세권 상권-모란역세권 상인회 중심 할인행사, 성남 시티투어 가을코스 연계 등■경북(4)△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9.29(금)~10.8(일) / 탈춤공원, 하회마을-국내외탈춤공연, 세계탈놀이경연대회, 대동난장퍼레이드 등△청도 반시축제 -10.13(금)~10.15(일) / 청도 야외공연장-코미디를 테마로한 공연, 체험, 전시행사 개최△영주 풍기인삼축제 -10.21(토)~10.29(일)/ 풍기읍 남원천 일원-인삼을 테마로 공연 및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예천 세계활축제 -10.13(금)~10.16(월)/ 예천한천체육공원 등-예천의 활 관련 인프라를 기반으로 개최되는 우리나라 최초 활축제■경남(7)△동래읍성 역사축제 -10.20(금)~10.22(일) / 읍성광장, 온천장일원등-임진왜란 당시 동래읍성전투, 숭고한 선열들의구국정신을바탕으로한 축제△부산국제영화제 10.12(목)∼10.21(토) / 영화의 전당, 해운대 등-국내외 영화상영,아시아영화필름마켓, 영화펀드 등△부산불꽃축제 -10.28(토) / 광안리해수욕장-광안대교 배경으로 국내 최대 물량의 멀티 불꽃쇼 개최△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10.22(일)∼10.31(화) / 부산 전역-한류콘텐츠를 주제로 개막공연 및 K-POP 공연 개최△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10.1(일)~10.15(일) / 진주시 일대-드라마어워즈, 한류콘서트 등 한류를 테마로 관광브랜드화△부산 고등어축제 -10.1(일)~10.15(일) / 송도해수욕장 일대-고등어 먹거리장터, 샌드아트공연, 문화.체험행사, 사진전 등△봉계 한우불고기 축제-10.13(금)∼10.15(일) / 울산 울주군 봉계 일대-대형먹거리광장 운영, 언양불고기 가요제, 한우관련 사진전 등■충북(4)△단양온달문화축제 -9.29(금)~10.01(일) / 단양군 온달관광지-온달장군 진혼제, 온달장군 선발대회, 온달평강 연극 등△보은대추축제 -10.13(금)∼10.22(일) / 뱃들공원 일원-대추·청정농특산물의 실비판매, 민속소싸움대회, 다채로운 문화행사 등△우륵문화제 -10.21(토)∼10.24(화) / 충주시 관아골 등-중원예술문화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충주의 대표 문화축제△증평인삼골축제 -9.28(목)∼10.1(일) / 충북 증평군 일원-홍삼포크 무료시식회, 인삼배 바둑대회, 씨름대회 등■충남(5)△금산 세계인삼엑스포 -9.22(금)~10.23(월) / 금산군 금산엑스포 광장-총 7개의 전시관, 공식행사 외 공연, 전통놀이 등△계룡 軍(군) 문화축제 -10.8(일)∼10.12(목) / 계룡시 일원-군 문화라는 독특한 콘텐츠를 축제로 승화시킨 개성 넘치는 축제△백제문화제 -9.28(목)~10.5(목) / 공주, 부여-백제역사 및 문화를 테마로 공연 및 전시, 체험행사 등△서산해미읍성축제 -10.6(금)∼10.8(일) / 해미읍성 일대-줄타기, 버나놀이, 풍물놀이 등으로 구성된 난장공연 등△태안가을꽃축제 -9.30(토)∼10.10(화) / 태안 네이처월드-사군자의 하나인 국화를 필두로 코키아, 해바라기 등 꽃축제■전북(5)△고창모양성제 -10.25(수)~10.29(일) / 고창군 고창읍성-판소리공연, 농악놀이, 답성놀이, 활쏘기 등과 체육대회 개최△익산천만송이 국화축제-10.27(금)∼11.5(일) / 익산중앙체육공원-국화 야외전시 및 농특산물 홍보 및 판매, 전국 국화작품 경연대회 등△정읍구절초축제 -10.1(일)∼10.15(일) / 정읍 구절초테마공원-가을과 구절초, 지역 향토자원을 테마로 한 축제△전주비빔밥축제 -10.26(목)∼10.29(일) /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대동비빔퍼포먼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비빔밥 솜씨자랑 등△진안홍삼축제 -10.19(목)~10.22(일) / 마이산 북부 일원-홍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진안고원 문화체험 등■전남(5)△남도음식 문화큰잔치-10.20(금)~ 10.22(일) / 담양 죽녹원 등-남도음식을 테마로 상달제, 음식전시, 요리경연 등△대한민국 국향대전 -10.20(금)∼11.5(일) / 함평엑스포공원-대형 국화 기획작품 등 다양한 국화분재 작품 전시△목포항구축제 -10.27(금)∼10.29(일) / 목포항, 삼학도-목포 밤바다를 만끽할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 진행△서편제 보성소리축제-10.20(금)∼10.22(일) / 서편제소리전수관 등-전국판소리경연대회, 전국고수경연대회 등△추억의 충장축제 -10.18(수)∼10.22(일) / 충장로, 금남로 등-거리퍼레이드, 추억전시관, 추억 고고장, 대학가요제 등■강원(5)△강릉커피축제 -10.6(금)~10.9(월) / 강릉 일원 -다채로운 커피 관련 프로그램 등△양양연어축제 -10.19(목)∼10.22(일) / 양양 남대천 일대-용왕제, 연어맨손잡이체험, 연어 O,X 퀴즈 등△정선아리랑제 -9.29(금)∼10.2(월) / 정선읍 아라리공원 일원-정선아리랑의 전승 보전 및 홍보,아리랑시연, 아리랑 경창대회 등△춘천 호수별빛나라축제-6.2(금)∼12.31(일) / 의암호 공지천 등-호수와 공원을 활용한 축제, 노천카페 상설공연 등△평창백일홍축제 -9.23(토)∼10.8(일) / 평창읍 평창강 둔치-2018 동계올림픽도시에서 펼쳐지는 평창강과 어울어지는 낭만의 축제■제주(5)△서귀포칠십리축제 -9.29(금)~10.1(일) / 서귀포 자구리공원 등-제주의정취를느낄수있는해양체험, 민속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정의고을 전통민속재현축제-10.14(토)∼10.15(일) / 성읍민속마을 남문광장-초가집줄놓기, 전통혼례식 등 문화예술행사 개최△FPC 한수위 수산물 대축제-10.20(금)∼10.22(일) / 비앙도 해안변 일원-풍어제, 꽃게잡이 폴포츠(남현봉) 축하공연, 요리경연대회, 음식체험 등△제주 馬(마) 축제 9.30(토)~10.2(월) / 렛츠런파크 제주 일원-로데오경기, 멋진 제주말 선발대회, 말고기 요리 시식회 등△제주 No1 스트릿페스타-10.20(금)∼10.28(토) / 제주 연동 7길 일대-쇼핑명소에서 미션 수행, 거리 공연(Street Concert), 체험부스 운영 등
2017.10.02 I 윤종성 기자
 고궁·미술관 등 문화가 있어 깊어지다
  • [황금연휴①] 고궁·미술관 등 문화가 있어 깊어지다
  • 국립현대미술관(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10일간의 달콤한 황금연휴다. 긴 연휴기간,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함께 한층 더 깊은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는(이하 문체부) 이달 30일부터 10월 9일까지를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으로 지정했다.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은 명절을 여행 계기로 활용하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맞춰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려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올해도 전국 주요 문화·여행시설에서 할인을 진행하고, 한가위 맞이 특별 프로그램 운영, 지역 축제 연계 등 우리나라 구석구석의 볼거리와 놀거리, 즐길거리가 펼쳐진다.이달 30일부터 시작하는 10일간의 황금연휴 기간 다양한 문화재와 박물관 등은 무료 및 할인 입장이 가능하다먼저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을 무료 또는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4대 고궁(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과 종묘, 왕릉 등 문화재를 무료로 개방함은 물론 국내 유명 사찰 중 하나인 ▲경북 울진의 불영사 ▲경남 양산의 통도사와 내원사도 입장료 없이 방문할 수 있다.미술관과 박물관 등도 동참한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덕수궁관, 과천관)과 경남도립미술관은 무료로, 충북의 생거진천 판화미술관은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더불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과 주요 국립박물관(대구, 광주, 춘천, 청주, 부여, 공주, 전주, 나주, 경주, 진주, 김해, 제주)에서는 민속놀이 등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해 두어 한가위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그밖에 국립중앙과학관을 포함해 부산 대구, 광주 등지에서도 무료입장 또는 관람료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오붓하고 알뜰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시지브이(CGV)의 추석 특별 패키지와 임시공휴일 주요 영화관(CGV, 메가박스)의 평일요금 적용, 서울랜드, 경주랜드 자유이용권 할인도 놓칠 수 없는 혜택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황금연휴에는 지리적인 문제로 문화예술을 누리기 어려웠던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맞춤형 순회공연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움직이는 예술정거장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국민들에게 만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17.09.19 I 강경록 기자
여름의 여운 8월 '문화가 있는 날'로 달랜다
  • 여름의 여운 8월 '문화가 있는 날'로 달랜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8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여름의 여운을 달래줄 다양한 문화행사가 지역 구석구석의 문화거점에서 펼쳐진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따르면 8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총 2544개의 문화행사가 전국에서 펼쳐진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문화가 있는 날’ 주말 확대 운영에 따라 전국 도서관·박물관 등 70여개 시설에서 주말에도 관련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전남 나주를 대표하는 전통마을 도래마을에서는 지역 특화프로그램 ‘잊혀져가는 우리 동네 옛이야기를 찾아서-나주 도래마을 옛집’이 지역민과 만난다. 도래마을을 답사하며 마을의 유래와 지명·역사·문화유산 등 전통 문화의 가치를 돌아보고 스케치로 남기는 체험프로그램, 옛집 한옥마당에서 펼쳐지는 음악회, 염색문화가 발달한 나주의 천연염색을 배우는 시간 등을 마련한다.경남 하동 화개장터에서는 ‘다~같이 놀자! 시장한바퀴~’를 진행한다. 한국무용과 우리 민요 등으로 구성한 공연, 어린 시절 친구와 즐겨 놀던 떼춤 한마당 등으로 관객 참여를 이끌어낸다.광주극장에서는 ‘수요일엔(N) 영화(榮華)롭게 만원(滿員)극장’으로 공포영화 ‘렛미인’을 상영한다. 디제이와 함께하는 음악다방, 영화 특수촬영 포토존, 추억의 비디오 전시관, 할로윈 댄스파티 등도 만날 수 있다. 강릉 명주동 명주골목에서는 ‘명주골목, 그 놀이’를 연다. 스트리트 댄스를 함께 배우는 골목퍼포먼스, 명주동 골목일대의 상가주민들이 참여하는 각종 문화 체험 프로그램, 칵테일 모히토를 함께 만들며 이야기를 나누는 골목토크 등을 체험할 수 있다.8월부터는 충남 공주시 공주문화원, 제주도 서귀포문화원, 경북 영주시 영주문화원 등 16개 지방문화원도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한다. 인형극·한지공예 체험·인문학 강의 등을 연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주관하는 사찰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문화가 있는 사찰음식 강좌’를 진행한다. 9월부터는 ‘문화가 있는 날’ 주간 토요일에 전국 25개 사찰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를 할인된 가격으로 체험할 수 있다.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29~31일 공연을 전석 4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전시 중인 앤서니 브라운 전 ‘행복한 미술관’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임창정·공형진 주연의 코미디 영화 ‘로마의 휴일’, 샤를리즈 테론 주연의 액션영화 ‘아토믹 블론드’ 등도 개봉한다. 30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모든 영화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문화시설과 각종 혜택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7.08.28 I 장병호 기자
국립의 반란…'아랍'에 푹 빠지다
  • 국립의 반란…'아랍'에 푹 빠지다
  • 국립중앙박물관 ‘아라비아의 길’ 전에 나온 ‘남성상’. 기원전 3000∼4000년경에 사암의 붉은 기운을 씌워 거대하게 조각한 우람한 작품이다(사진=오현주 선임기자. 킹사우드대박물관 소장).[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서울 시내 한복판인 덕수궁에 청록색 얼굴의 인간이 떴다. 시내서 약간 비켜 있는 용산에는 사막의 모래바람깨나 맞았을 거대한 석상이 내려섰다. 아랍의 국가들에서나 볼 법한 낯선 얼굴, 낯선 분위기가 감도는 그곳은 각각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이 버티고 있는 장소가 아닌가. 케말 유시프의 ‘귀족’(1940년대). 이집트인은 청록·초록색을 나라를 지탱한 ‘신(神)의 색’으로 믿는다고 한다(사진=샤르자미술재단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제공).국립이 ‘아랍’에 푹 빠졌다. 반란이고 파격이다. 국내 대표 두 미술관·박물관이 아랍국가를 조명하는 전시를 동시에 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오는 7월 30일까지 ‘예술이 자유가 될 때: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1938~1965)’을 펼친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8월 27일까지 ‘아라비아의 길: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내보인다. 이집트의 특정 시기 회화·조각을 메인 전시물로 내놓은 국립현대미술관, 기원전 8000년부터 근대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문명·유물을 소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용과 성격은 다르지만 두 기관은 기존 ‘한국적 정체성’에 굳이 감춰 뒀던 숨은 장기를 꺼내 든 듯하다. 그간 한국에선 보기 어려웠던 두 나라의 국보급 작품·유물을 수백여점 들여오며 국립만이 ‘휘두를 수 있는’ 파워를 온전히 드러냈다. 해외 나들이가 처음인 작품·유물도 수두룩하다. ‘그래 봤자 남의 나라의 고루한 문화재’라는 편견은 접어두는 게 좋다. 벽에 붙이고 바닥에 고정한 예술성이 이처럼 다이내믹한 운동성까지 겸비하긴 쉽지 않다. ‘국립기관에서 나서야 할 전시의 성격이냐’는 꼬투리도 잠시 감춰둘 일이다. 한번 뒤집어 생각하면 못할 것도 없다. 우물 밖 세상에 청록색 인간, 6000년을 버텨온 석상도 있다는 걸 알리는 건 국립의 역할이다. ▲덕수궁 찾은 청록색 이집트인이집트 하면 자동연상되는 미라나 파라오, 피라미드 이런 건 없다. ‘예술이 자유가 될 때’ 전은 1938년부터 1965년까지 이집트에서 ‘초현실주의’라는 주제 아래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작가 31명의 회화·조각·사진·드로잉 등 166점으로 구성했다. 압둘하디 알자제르의 ‘시민합창단’(1951)(사진=국립현대미술관. 카이로이집트근대미술관 소장)1938년은 이집트에서 형성한 미술운동조직인 ‘예술과 자유 그룹’이 활동을 시작한 시기란다. 1965년은 이들에 이어 1946년부터 활동한 ‘현대미술그룹’이 공식적으로 종료한 시점이고. 특징은 1차대전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퍼졌던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은 프랑스 유학파가 다수 속해 있다는 점. 다만 파시즘에 반발하며 자유를 갈구하던 프랑스와는 달리 이집트의 초현실주의는 근대기의 국가적 현실을 적극 반영했다. 영국 식민통치가 만든 차별과 억압을 비롯해 그렇게 고착된 빈부격차에 짓눌린 민중정서가 안팎에 배어 있는 거다. 가령 프랑스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분위기를 내더라도 개인적 고뇌보다 사회적 고뇌를 전면에 깔아두는 식. 푸아드 카밀 ‘꿈’(1941)(사진=국립현대미술관. 나딤 엘리아스 소장)람사스 유난의 ‘자연은 여백을 사랑한다’(1944), 푸이드 카밀의 ‘꿈’(1941), 알둡하디 알자제르의 ‘시민합창단’(1951), 무함마드 리야드 사이드의 ‘20세기 문명’(1970년대), 사미르 라피의 ‘무제’(1975)와 ‘수태고지 2’(1977) 등의 회화가 눈길을 끈다. 온전히 한 세션을 할애해 꾸민 사진작가 반 레오의 기괴한 연출효과 작품이 발걸음을 잡기도 한다. 전시의 간판얼굴인 청록색 인간은 케말 유시프의 ‘귀족’(1940년대)이란 작품. 이집트에서 청록색 피부의 인물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그 자체로 초현실주의를 뜻한단다. 유독 초록·청록계열이 많은 건 이들 색이 나라를 지탱해준 ‘신(神)의 색’이란 믿음을 지키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고. 몽환·상징을 덧발랐지만 현실적인 주제의식을 부각하는 과감하고 거침없는 색·터치의 여운이 오래 남는다. ▲메카 카바신전 ‘문’ 용산서 열리다 누가 봐도 현대 추상조각으로 보인다. 1m 길쭉한 직사각형 몸통에 눈코를 붙여 둥근 띠로 윤곽만 잡은 얼굴, 몸을 휘감은 선뿐인 팔뚝까지. 이름도 없는 이 사람모양의 석상은 기원전 4000년대의 작품이다. 이슬람 순례길의 정점인 메카 카바신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붙었던 문도 보인다. 1635~36년 오스만제국시대 만들어져 1947년까지 사용한 것이란다. 현재 카바신전에 붙은 문 바로 이전의 것이다. 기원전 4000년대에 만들어진 ‘사람모양의 석상’(사진=국립중앙박물관.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박물관 소장).멀리는 기원전 8000년대부터 가까이는 19세기까지 ‘아라비아의 길’을 낸 전시에는 국보급 문화재가 대부분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13개 주요 박물관이 소장한 466점이 한반도에 대거 상륙한 셈. 전시가 강조한 건 ‘석유부국’이란 타이틀에 갇혀 있던 아라비아의 역사·문화를 제대로 봐달라는 것. 아닌 게 아니라 그 옛날 아라비아는 인류가 동·서양으로 퍼져 나간 통로였다. 결정적으로는 기원전 1000년경 유향과 몰약의 교역길을 업고 탄생한 고대 도시문화가 있다. 이후 6세기부터는 예언자 무함마드가 박해를 피해 메카에서 메디나로 떠난 순례길. 그 영향력은 왼쪽으로는 스페인, 오른쪽으로는 중국에까지 닿았다. 그 길을 따르듯 전시는 기원전 8801년쯤 만들어진 말상부터 기원전 3000∼4000년경 사암의 붉은 기운을 씌워 거대하게 조각한 우람한 남성상, 기원전 3000년∼기원후 300년쯤으로 추정하는 유려한 청동 손조각품, 193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 국왕으로 등극한 압둘아지즈왕의 유품, 수려한 장식이 붙은 19세기의 장·단검, 총알거푸집 등 공예·민속품까지 망라한다. 역사연대기로 편성한 전시는 상상 이상으로 잘 보존된 유물의 상태에 놀라고 상식을 깨는 디자인과 미적 감각에 다시 한번 놀라게 한다. 이에 대한 막강한 자긍심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라비아는 사람이 사는 제일 남쪽의 나라다. 유황, 몰약, 계피는 오로지 이 나라에서만 난다.” 기원전 5세기에 활동한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저서 ‘역사’의 이 문구를 비롯해 세상의 끝이자 시작이라고 믿었던 고대인의 단상이 넓은 전시장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이슬람 순례길의 정점인 메카 카바신전으로 들어가는 문. 1635~36년 오스만제국시대 만들어져 1947년까지 사용했다(사진=오현주 선임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박물관 소장).▲공주·왕자 홍보 열 올려 두 전시를 위해 각국의 ‘국가대표 홍보단’이 총출동한 점도 이색적인 풍경이다. 이집트전을 위해선 아랍에미리트 토후국인 샤르자 국왕의 딸이, 아라비아전을 위해선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왕자가 나섰다. 샤르자미술재단·이집트문화부·카이로아메리칸대 등이 공동기획한 이집트전에선 단연 후르 알 카시미(37)공주가 눈에 띈다. 샤르자미술재단의 카시미공주는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인물. 세계미술시장에선 중요한 ‘큰 손’으로 꼽힌다. 2003년부터 재단을 이끌며 샤르자비엔날레를 중동의 대표적 미술축제로 키워낸 실력자이기도 하다. 전시를 위해 내한한 카시미공주는 “이집트 초현실주의 미술은 시대변화를 적극 반영하는 예술운동”이었다며 “서구 열강의 시각에서 벗어나 비식민지적 시각에서 살펴보고자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국왕의 장남인 술탄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왕자는 사우디관광국가유산위원회의 위원장 자격으로 내한해 전시홍보에 나섰다. 압둘아지즈왕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만 잔뜩 있는 나라가 아니다”라며 “오래된 조각품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현대미술에까지 남아 있는 기예와 미적 감각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전시에 대한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집트 초현실주의자’ 전에 나온 사미르 라피 ‘수태고지 2’(1977)(사진=국립현대미술관. 나딤 엘리아스 소장)‘이집트 초현실주의자’ 전에 나온 람시스 유난 ‘자연은 여백을 사랑한다’(1944)(사진=국립현대미술관. 카이로이집트근대미술관 소장)‘아라비아의 길’ 전에 나온 ‘말상’. 기원전 8801년쯤 만들어졌다(사진=오현주 선임기자)‘아라비아의 길’ 전에 나온 기원전 3000년∼기원후 300년쯤으로 추정하는 유려한 청동 손조각품(사진=오현주 선임기자).‘아라비아의 길’ 전에 나온 단검(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화약통, 의례용 단검, 총알거푸집, 도가니. 수려한 장식이 붙은 19세기의 민속품이다(사진=오현주 선임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박물관 소장).
2017.05.15 I 오현주 기자
명화 속 인물이 발레를? '들썩들썩 춤추는 미술관'
  • 명화 속 인물이 발레를? '들썩들썩 춤추는 미술관'
  • 가족 발레극 ‘들썩들썩 춤추는 미술관’ 포스터(사진=서울발레시어터).[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발레와 연극, 클래식 음악과 세계의 명화, 미디어아트가 한데 어우러진 ‘가족 발레’가이 5월 무대에 오른다. 서울발레시어터의 2017년 신작 ‘들썩들썩 춤추는 미술관’이다.발레의 이해와 재미를 위해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한 발레극이다. 낭만 발레부터 모던 발레까지 발레의 모든 것을 담았다. 전 시대를 아우르는 여러 장르의 음악과 미술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미디어아트의 화려한 영상미와 함께 명화 속 인물이 그림에서 튀어나와 춤을 추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서울발레시어터 2대 예술감독으로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안무가 제임스 전이 안무를 맡았다. 음악회·오페라·연극 등에서 활동 중인 연출가 문원섭이 연출한다. 상상 속 미술관에서 함께 사는 주인 ‘마스터’와 그의 조수 ‘토토’의 좌충우돌 발레 이야기를 담는다. 독창적이고 위트 있는 안무와 반짝이는 아이디어의 결합을 만날 수 있다.서울발레시어터는 그동안 ‘가족 발레’로 발레 대중화에 앞장서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백설공주’ ‘호두까기 인형’ ‘비밀의 인형 코펠리아’ ‘한 여름 밤의 꿈’ 등을 선보였다. ‘들썩들썩 춤추는 미술관’으로 예술과 대중화 모두 잡겠다는 목표다.오는 5월 19일과 20일 경기 과천시 중앙동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전석 1만5000원이며 과천 시민에게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인터파크와 과천시민회관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2017.04.13 I 장병호 기자
&#160;겨울여행주간을 즐기는 10가지 방법
  • [카드뉴스]&#160;겨울여행주간을 즐기는 10가지 방법
  • [이데일리 그래픽 강은혜]<!--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6207963471"} -->겨울여행주간을 즐기는 10가지 방법<!-- EMBED END Image {id: "embedded16207963471"}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8325047553"} -->겨울을 좀더 멋지게 즐겨보자고 만든 ‘겨울여행주간’이 14일부터 30일까지 17일간 이어집니다.봄·가을에만 진행해왔던 여행주간을 비수기인 겨울로까지 확대한 것입니다.‘겨울여행주간’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팁을알려드립니다.<!-- EMBED END Image {id: "embedded18325047553"}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20826406085"} -->강원으로 떠나는 겨울여행은 눈과 마음이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겨울호수를 배경으로 하면 겨울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재미가 넘칩니다.&#160;&#160;1일차 - 속초 스토리자전거투어와 시티투어2일차 - 춘천 소양강스카이워크와 둥둥아일랜드, 로맨틱춘천페스티벌3일차 - 홍천 애니메이션박물관과 토이박물관,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EMBED END Image {id: "embedded20826406085"}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651917657"} -->강원 평창군에는 감동의 현장을 찾는 ‘미리 가보는 평창올림픽 로드’ 여행코스가 있습니다.&#160;1일차 - 평창에서 월정사와 전나무 숲길, 대관령눈꽃마을, 알펜시아스키점프대와 스키박물관2일차 - 강릉에서 수상한 마법학교, 오죽헌-시립미술관, 동양자수박물관, 경포아쿠아리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체험관3일차 - 정동진의 일출과 시간박물관, 허슬라아트월드를 거쳐 강릉커피거리<!-- EMBED END Image {id: "embedded651917657"}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6383819389"} -->우리 역사를 보고 체험하고 느끼며 배우는 구성으로 수원과 용인을 거쳐 안성으로 이어지는 여정입니다.&#160;&#160;1일차 - 수원 화성행궁, 수원화성, 수원화성박물관, 행궁동 공방거리2일차 - 용인 경기도박물관, 한국민속촌3일차 - 안성맞춤박물관, 서일농원, 안성사계절썰매장<!-- EMBED END Image {id: "embedded6383819389"}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95639050311"} -->한국전쟁으로 수많은 이야기가 켜켜이 쌓인 부산과 ‘잃어버린 나라’ 가야를 품은 경남 김해의 속살을 그대로 느끼는 감성여행코스입니다.&#160;1일차 - 부산 감천문화마을, 보수동책방골목,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2일차 - 부산히스토리투어, 만디버스, 키자니아 부산, 부산아쿠아리움3일차 - 클레이아트 김해미술관, 김해가야테마파크, 김해롯데워터파크<!-- EMBED END Image {id: "embedded195639050311"}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10992201713"} -->신나는 체험은 물론이고 볼거리 가득한 도심 속 나들이로 나설 수 있습니다. 따분함도 날려버리는 여행지입니다.&#160;&#160;1일차 - 대구 DTC 섬유박물관과 대구미술관, 향촌문화관, 이월드2일차 - 경주 동궁원, 한국대중음악박물관, 경주힐링테마 파크, 프로방스, 동궁과 월지3일차 - 포항 양동마을과 포항크루즈, 로보라이프뮤지엄<!-- EMBED END Image {id: "embedded110992201713"}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09303495215"} -->경북 문경과 안동은 우리나라의 정신문화를 이끈 선비의 고장입니다.&#160;&#160;1일차 - 문경의 옛길박물관, 철로자전거, 문경석탄박물관2일차 - 안동의 하회마을과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유교랜드3일차 - 영주의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인삼박물관<!-- EMBED END Image {id: "embedded109303495215"}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96305933417"} -->전남 담양과 목포·광주에서는 도심에서 바다까지 삼색체험이 가능합니다.&#160;&#160;1일차 - 담양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담양리조트온천2일차 -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힐링가든센터, 고싸움놀이테마공원3일차 - 목포근대역사관, 목포자연사박물관, 갓바위<!-- EMBED END Image {id: "embedded96305933417"}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94987823719"} -->환상적인 설경은 물론 신비로운 불꽃축제와 근대 유산을 중심으로 한 문화와 역사·예술탐방을 즐길 수 있습니다.&#160;&#160;1일차 - 무주에서 머루와인동굴, 태권도원, 반디랜드, 덕유산리조트2일차 - 완주 산속여우빛축제와 삼례문화예술촌3일차 - 군산에서 진포해양테마공원, 군산근대건축관, 군산근대미술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EMBED END Image {id: "embedded194987823719"}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38831916221"} -->신나는 레저스포츠와 겨울에 즐길 수 있는 계절놀이가 많아 겨울방학 체험여행지로도 제격인 곳입니다.&#160;1일차 - 보령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대천 짚트랙, 대천 해변과 보령야외스케이트장, 호텔마스타대천2일차 - 공주 국립공주박물관, 공주한옥마을, 무령왕릉, 공산성, 계룡산 자연사박물관3일차 - 아산 외암민속마을과 온양온천<!-- EMBED END Image {id: "embedded138831916221"}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43158604023"} -->자연이 빚은 아름다운 풍경은 여행을 풍성하게 만드는 최고의 선물. 청풍호가 품은 옥순봉과 구담봉, 영롱한 별빛이 가득한 영월의 밤하늘에서 자연의 경이를 마주할 수있습니다.&#160;1일차 - 제천 청풍호 유람선, 청풍문화재단지, 산야초마을, 우드트레인2일차 - 영월 청령포, 별마로천문대3일차 - 단양 도담삼봉과 석문, 다누리아쿠아리움<!-- EMBED END Image {id: "embedded43158604023"} -->
2017.01.15 I 강은혜 기자
 눈·바다·고택·와인…겨울여행주간 즐기는 10가지 방법
  • [여행] 눈·바다·고택·와인…겨울여행주간 즐기는 10가지 방법
  • 강원 강릉 ‘정동진 일출’(사진=문체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겨울을 좀더 멋지게 즐겨보자고 만든 ‘겨울여행주간’이 14일부터 30일까지 17일간 이어진다. 봄·가을에만 진행해왔던 여행주간을 비수기인 겨울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부진과 국내외 정치·경제의 연쇄적인 악재로 내수경기마저 침체에 빠지자 국내여행을 활성화해 나라 살림살이에 보탬이 되게 하자는 것이 겨울여행주간의 기본 취지다. 하지만 이유야 어떻든 여행이라면 추운 겨울도 마다하지 않던 여행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이 즐길 거리가 있으니 말이다. 여기에 몇 가지 팁이 있다면 여행은 더 즐거워진다. 그래서 준비했다. ‘겨울여행주간을 즐기는 10가지 방법’이다. 강원 춘천 ‘소양강 스카이워크’(사진=문체부)△겨울 물길에서 진짜 겨울 맞다강원으로 떠나는 겨울여행은 눈과 마음이 모두 만족스럽다. 특히 겨울호수를 배경으로 하면 겨울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재미가 넘친다. 속초 영랑호에서는 문화해설사와 함께 스토리자전거를 탈 수 있고, 춘천 의암호에서는 아찔한 스카이워크를 거닐며, 수상카페에서는 눈부신 설경을 뒤로한 채 여유로운 차 한잔을, 호수 옆 아이스링크에서는 스케이트를 탈 수도 있다. 또 홍천 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는 만화 주인공을 만날 수 있고, 비발디파크 오션월드에서는 물놀이와 별빛축제도 즐길 수 있다. ▷주요 일정=1일차에는 속초 스토리자전거투어와 시티투어를, 2일차에는 춘천 소양강스카이워크와 둥둥아일랜드, 로맨틱춘천페스티벌을, 3일차에는 홍천 애니메이션박물관과 토이박물관,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를 방문한다. 강원 평창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사진=문체부)△평창동계올림픽 감동 미리 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강원 평창군에는 감동의 현장을 찾는 ‘미리 가보는 평창올림픽 로드’ 여행코스가 있다. 올림픽의 주 무대가 될 평창에서는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대에 올라 선수들의 긴장감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대관령눈꽃마을과 고즈넉한 월정사도 겨울여행지로 많이 찾는 곳. 대관령 너머 강릉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홍보체험관에 들러 동계올림픽 종목을 공부해 볼 수 있고 간단한 체험도 가능하다. 또 강릉에는 신사임당과 이이를 만날 수 있는 ‘오죽헌’, 바닷속 신비를 생생히 느껴볼 수 있는 ‘경포아쿠아리움’, 드립커피의 진한 향을 즐길 수 있는 ‘강릉커피거리’도 있다. ▷주요 일정=1일차에는 평창에서 월정사와 전나무 숲길, 대관령눈꽃마을, 알펜시아스키점프대와 스키박물관을 찾는다. 2일차는 강릉에서 수상한 마법학교, 오죽헌-시립미술관, 동양자수박물관, 경포아쿠아리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체험관에 들러보고, 3일차에는 정동진의 일출과 시간박물관, 허슬라아트월드를 거쳐 강릉커피거리에까지 나서본다. 경기 수원 ‘수원화성’(사진=문체부)△우리 역사 제대로 배우기 역사여행은 경기로 떠날 수 있다. 우리 역사를 보고 체험하고 느끼며 배우는 구성으로 수원과 용인을 거쳐 안성으로 이어지는 여정이다. 수원에서는 ‘조선 성곽 건축의 꽃’으로 불리는 수원화성을 만나고 조선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한국민속촌에서는 당시 서민의 삶을 간접체험해 볼 수 있다. 어머니 손맛이 느껴지는 안성 서일농원의 맛깔스러운 밥상도 놓치기 아깝다. ▷주요 일정=1일차에는 수원 화성행궁과 수원화성, 수원화성박물관, 행궁동 공방거리를, 2일차에는 용인 경기도박물관과 한국민속촌을, 3일차에는 안성맞춤박물관과 서일농원, 안성사계절썰매장을 둘러본다. 부산 ‘감천문화마을’(사진=문체부)△한국전쟁 흔적과 가야역사 따라잡기 한국전쟁으로 수많은 이야기가 켜켜이 쌓인 부산과 ‘잃어버린 나라’ 가야를 품은 경남 김해의 속살을 그대로 느끼는 감성여행코스다. 북적이는 시장과 좁은 골목길 사이로 이야기가 넘쳐나는 부산원도심과 김해에 남아 있는 화려했던 옛 가야문화를 차분히 만나볼 수 있다.▷주요 일정=1일차에는 부산 감천문화마을, 보수동책방골목,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을, 2일차에는 부산히스토리투어, 만디버스, 키자니아 부산, 부산아쿠아리움을 둘러본다. 3일차는 김해로 넘어가 클레이아트 김해미술관, 김해가야테마파크, 김해롯데워터파크를 둘러본다. 대구 ‘이월드’(사진=문체부)△가족여행객을 위한 흥미진진한 도심 체험가족여행객을 위한 팁도 놓칠 수 없다. 사랑의 온도가 ‘쑥쑥’ 올라가는 겨울여행이 콘셉트다. 오랜 역사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대구와 경북 경주·포항이다. 신나는 체험은 물론이고 볼거리 가득한 도심 속 나들이로 나설 수 있다. 따분함도 날려버리는 여행지다. 지금까지 몰랐던 대구와 경주, 포항의 보석 같은 곳을 찾아보자. ▷주요 일정=1일차에는 대구 DTC 섬유박물관과 대구미술관, 향촌문화관, 이월드를, 2일차에는 경주 동궁원, 한국대중음악박물관, 경주힐링테마파크, 프로방스, 동궁과 월지를 방문한다. 3일차는 포항 양동마을과 포항크루즈, 로보라이프뮤지엄을 둘러본다.경북 경주 ‘동궁과 월지’(사진=문체부)△선비가 되어 유교와 전통문화 배우다 경북 문경과 안동은 우리나라의 정신문화를 이끈 선비의 고장이다. 선비가 태어난 마을도 있고, 공부한 서원도 있다. 선비들은 과거를 보거나 유람하기 위해 문경새재 같은 고개를 넘었을 것이다. 안동의 하회마을과 영주의 소수서원은 선비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 우리 전통과 유교 문화에서 그들의 삶과 기질을 만날 수 있다. ▷주요 일정=1일차에는 문경의 옛길박물관, 철로자전거, 문경석탄박물관을, 2일차에는 안동에서 하회마을과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유교랜드를 다녀본다. 3일차에는 영주의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인삼박물관을 둘러본다. 광주 남구 칠석동 ‘고싸움테마파크공원’(사진=문체부)△숲과 바다, 도시의 즐거움 만끽전남 담양과 목포·광주에서는 도심에서 바다까지 삼색체험이 가능하다. 예술과 자연, 역사가 깃든 바다를 하나로 엮었다. 광주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부터 목포자연사박물관까지 놀며 배우는 동안 몸도 마음도 쑥쑥 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눈부신 자연과 맛있는 전라음식은 이곳 여행에서 ‘덤’이다. ▷주요 일정=1일차에는 담양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담양리조트온천을, 2일차에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힐링가든센터, 고싸움놀이테마공원을 찾아본다, 3일차에는 목포로 건너가 목포근대역사관, 목포자연사박물관, 갓바위를 둘러본다. 전북 완주 ‘힐조타운’(사진=문체부)△근대의 역사와 야경, 와인까지 즐겨전북 무주와 완주·익산·군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감성여행코스다. 환상적인 설경은 물론 신비로운 불꽃축제와 근대 유산을 중심으로 한 문화와 역사·예술탐방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머루와인과 보석으로 우아함을 더했다.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덕유산 설천봉에 올라 상고대와 설경을, 완주힐조타운에서 ‘어린왕자’를 주제로 한 산속여우빛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일제강점기 흔적에 예술의 향기를 더한 삼례문화예술촌, 군산에서는 군산근대건축관을 둘러볼 수 있다. ▷주요 일정=무주에서 머루와인동굴, 태권도원, 반디랜드, 덕유산리조트를, 2일차에는 완주 산속여우빛축제와 삼례문화예술촌을 찾아간다, 3일차에는 군산에서 진포해양테마공원, 군산근대건축관, 군산근대미술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둘러본다. 충남 공주 ‘계룡산자연사박물관’(사진=문체부)△신나는 겨울 놀이와 역사공부까지충남 보령과 공주·아산은 닮은 점은 거의 없지만 서로 없는 것을 채워주는 여행지다. 신나는 레저스포츠와 겨울에 즐길 수 있는 계절놀이가 많아 겨울방학 체험여행지로도 제격인 곳이다. 겨울놀이로 가족이 하나가 되는 보령, 백제의 역사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배우는 공주, 옛 모습을 간직한 시골마을에서 민속놀이와 풍습을 체험해보는 아산까지 여행 내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주요 일정=1일차에는 보령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대천 짚트랙, 대천해변과 보령야외스케이트장, 호텔마스타대천에 들른다. 2일차에는 공주 국립공주박물관, 공주한옥마을, 무령왕릉, 공산성, 계룡산 자연사박물관을, 3일차에는 아산 외암민속마을과 온양온천을 둘러본다.강원 영월 ‘청령포’(사진=문체부) △청정자연 속에서 힐링한다 충북 제천과 단양, 강원 영월은 풍경과 하나 되는 자연생태여행지다. 자연이 빚은 아름다운 풍경은 여행을 풍성하게 만드는 최고의 선물. 청풍호가 품은 옥순봉과 구담봉, 영롱한 별빛이 가득한 영월의 밤하늘에서 자연의 경이를 마주한다. 남한강에 발 담근 단양의 도담삼봉은 이곳 여행코스의 백미. 제천 산야초마을에서 향긋한 약초비누를 만들어보고 뚝딱뚝딱 목공예도 체험해본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고기생태관 다누리아쿠라리움은 생태여행의 여정을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주요 일정=1일차에는 제천 청풍호 유람선, 청풍문화재단지, 산야초마을, 우드트레인을, 2일차에는 영월 청령포, 별마로천문대를 둘러본다. 3일차에는 단양 도담삼봉과 석문, 다누리아쿠아리움을 찾아본다. 경북 안동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사진=문체부)충북 공주 ‘공산성 금서루’(사진=문체부)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사진=문체부)전북 무주 ‘반디랜드’(사진=문체부)
2017.01.13 I 강경록 기자
'인어공주 동상' 24일 여의도 한강공원서 제막
  • '인어공주 동상' 24일 여의도 한강공원서 제막
  • 인어공주 동상 설치안. 서울시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세계적인 관광명물로 자리한 덴마크 코펜하겐시의 인어공주 동상이 오는 24일 여의도한강 공원에서 첫선을 보인다. 한강의 인어공주동상은 높이 150cm(좌대 바위포함), 무게 150kg으로 코펜하겐시에 있는 원본의 80% 크기로 제작됐다. 인어공주동상이 설치되는 장소는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이다. 범람이 잦은 한강의 특성을 참작해 가장 지대가 높으면서도 안전한 곳으로 선정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한다. 박 시장은 라스무센 총리에게 명예서울시민증도 수여할 계획이다. 라스무센 총리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사흘간 한국을 방문한다. 박 시장은 25일엔 라스무센 총리와 함께 한국을 찾아 이날 시청을 방문하는 프랑크 옌슨 코펜하겐 시장에게도 명예시민증을 수여, 두 도시 간의 우의를 돈독히 한다. 덴마크 출신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작품 주인공인 인어공주 동상 모형 설치는 박 시장이 2014년 코펜하겐시를 방문해 양 도시 간 상징물을 본떠 만든 조형물을 교환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한강에 설치하는 인어공주동상은 10여 개 한국에 있는 덴마크 기업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주한덴마크대사관 및 햄펠코리아, 노보노르디스크, 에코코리아, 레오파마, 머스크라인, 오티콘코리아, 에코코리아, 에드바르드 에릭슨가(家), 코펜하겐퍼, 한국룬드벡 등이 참여했다.이를 위해 토마스 리만 주한덴마크대사는 기업 후원 뿐 아니라 동상의 설치장소 선정 등을 위해 직접 현장답사를 하는 등 교류사업이 결실을 보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인어공주동상의 저작권자인 에드바르드 에릭센家에서도 직접 제작을 맡았고 후원에 동참하기도 했다.서울시는 “인어공주동상은 직접 만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360도로 전체를 관람할 수 있도록 설치한다”면서 “물빛광장의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어공주동상과 교환하기로 한 서울시의 교류조형물은 광화문을 소재로 조각한 작품(작품명: 기억- 그곳에 가면)이다. 지난 10일 코펜하겐시청사에 제막식을 했다. ‘기억- 그곳에 가면’은 국내 중견 조각가인 권창남 작가의 작품으로 가로 680, 세로 300, 높이 600(mm) 사이즈로 코펜하겐시청사 3층 로비에 설치했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조형물 교류를 통해 덴마크와 문화예술 교류의 발판이 마련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 전 세계 도시의 랜드마크 조형물 뿐 아니라 공공미술과 관련한 적극적인 교류가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포토]인어공주 연상케하는 패션☞ 韓·덴마크, 25일 정상회담..'미래신산업 협력' 논의☞ 동원F&B,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초록매실' 출시☞ 동원F&B, '덴마크 인포켓치즈' 출시 6주년 골드바 이벤트
2016.10.17 I 정태선 기자
'동화 속 주인공도 되고, 꼬마 유령으로 변신하고'
  • '동화 속 주인공도 되고, 꼬마 유령으로 변신하고'
  • ‘꼬마마녀의 핼러윈 스튜디오’에서 핼러윈 복장을 한 탐방객.(사진=에버랜드)에버랜드 ‘헨젤과그레텔 퍼레이드’(사진=에버랜드)에버랜드 ‘헨젤과그레텔 퍼레이드’(사진=에버랜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할로윈 축제가 한창인 에버랜드가 완연한 가을을 맞아 어린이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을 새롭게 마련했다. 동화 속 캐릭터들과 함께 퍼레이드의 주인공이 되어볼 수도 있고 꼬마 유령으로 변신해 잊지 못할 할로윈 추억을 만들 수 있다.먼저, 에버랜드는 어린이 손님들이 주인공이 되는 특별 퍼레이드 ‘헨젤과 그레텔, 쿠키하우스의 비밀’을 새롭게 선보였다. 퍼레이드는 세계 명작 동화인 ‘헨젤과 그레텔’의 주인공들에 대한 가상 스토리를 담았다. 퍼레이드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왕자와 요정 복장을 한 채 헨젤, 그레텔 등 전문 연기자들과 함께 퍼레이드카에 탑승한 채 행진하고, 미리 춤과 연기를 배워 일반 손님들 앞에서 공연하는 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퍼레이드는 일정 연령과 신장 조건을 만족한 어린이라면 홈페이지 스마트예약을 통해 누구나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어린이 1명당 2만 5000원의 체험비가 있다. 11월 6일까지 하루 2회씩 진행되는 특별 퍼레이드 체험은 사전 준비와 공연을 합쳐 약 70분 동안 진행한다. 회당 10명의 어린이가 함께 체험할 수 있다.핼러윈 축제를 맞아 준비한 ‘꼬마 마녀의 핼러윈 스튜디오’도 선보였다. 이솝빌리지 내 굿프렌즈캐빈 레스토랑에 마련된 ‘꼬마 마녀의 할로윈 스튜디오’에서는 의상부터 헤어, 메이크업까지 드라큘라, 공주, 동물 등 귀여운 캐릭터로 완벽 변신할 수 있다. 스튜디오 주변에는 가을꽃이 만발한 뮤직가든은 물론, 핼러윈 이색 포토존들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특별한 추억사진을 남길 수 있다. ‘꼬마 마녀의 핼러윈 스튜디오’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운영한다. 체험 프로그램에 따라 별도 이용료가 있다.한편 11월 6일까지 핼러윈 축제를 진행하는 에버랜드에는 호러 사파리, 호러 메이즈 등 공포 체험 컨텐츠는 물론, 할로윈 퍼레이드와 공연, 국화, 장미, 코키아 등 가을꽃 전시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돼 있다. 특히 10월 9일까지 장미원 일대에서는 미국, 중국, 이탈리아 등 세계 요리강국들의 바베큐와 맥주, 와인은 물론, 쿠킹쇼, 토크콘서트, 밴드 공연 등 다양한 푸드테인먼트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레드 앤 그릴 바베큐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관련기사 ◀☞ "'인기' 없어 여행주간 '여행비 지원제도' 폐지"☞ [e주말] 지붕없는 미술관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여행] 섬강따라 가을이 '지글지글' 익어간다☞ [여행팁] ‘혼행족’ 위한 스마트 어플리케이션 Best 3☞ [여행팁] 해외여행시 나라별 소매치기 예방 '꿀팁'
2016.10.04 I 강경록 기자
 30주년 맞은 스튜디오지브리의 간판 스타 토토로
  • [토이스토리] 30주년 맞은 스튜디오지브리의 간판 스타 토토로
  • [이데일리 유근일 기자] 30년이 가까이 지나도록 스튜디오 지브리의 간판 캐릭터 역할을 하고 있는 토토로.토토로는 1988년 처음 극장판 개봉 이후에도 일본 뿐 아니라 국내 곳곳에서도 인기를 끄는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4번째로 원화와 총 감독을 맡은 장편이자, 스튜디오 지브리에서의 2번째 작품이기도 합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공식 로고. 사진=스튜디오지브리1988년 첫 개봉 당시까지만 해도 ‘이웃집 토토로’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앞선 작품인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의 흥행에 다소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 개봉 직후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의 관객 동원 수는 90만명, 토토로는 80만명 가량의 관객 동원을 기록합니다. 하지만 귀여운 토토로의 완구 매출과 작품성 등에 힘입어 나우시카를 넘어설 정도로 꾸준히 토토로는 TV를 통해 방영되며 인기를 이어가게 됩니다. 첫 개봉 당시 팔려나간 토토로 인형의 수만도 66만여개. 토토로 완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금도 스튜디오 지브리의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입니다.작품이 등장한 지 30년이 가까이 되고 있지만 토토로는 여전히 지브리의 프랜차이즈 스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2005년에는 이웃집 토토로에 등장하는 자매 사츠키와 메이의 집이 실제로 아이치 엑스포 기념공원 내에 지어지기까지 합니다. 이 건물은 지브리가 30주년을 맞아 개최한 입체건축전에서도 다시 활용되기도 합니다. 토토로 이후에도 스튜디오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는 ‘마녀 배달부 키키’,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지만 토토로만한 큰 인기를 끈 캐릭터는 마땅히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가오나시와 같은 캐릭터들도 있지만 토토로의 인기를 넘볼 수준은 아닙니다. 1993년 첫 출시 이후 20여년만에 복각되는 베이지색 토토로 봉제인형(사진 왼쪽)과 1988년 이웃집 토토로 개봉 당시 출시된 토토로 부엉이 인형(사진 오른쪽). 사진=스튜디오 지브리실제 스튜디오 지브리는 이런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1988년 첫 작품 개봉 당시 판매했던 부엉이 토토로 인형과 1993년 단 한 번 발매된 베이지색의 토토로 인형을 복각해 한정 판매에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복각판 토토로 봉제인형은 지난 7월부터 도쿄 롯폰기 힐즈 전망대에서 열리고 있는 ‘지브리 30주년 대전시회’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다음달 17일 첫 선을 보일 스튜디오 지브리의 신작 ‘레드터틀’의 일본 개봉을 앞두고 지브리 설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입니다.지브리는 원작이 끝난 후에도 미술관, 입체건축전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자신들의 캐릭터를 끊임없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과 12일에도 지브리는 자신들의 대표작인 원령공주와 코쿠리코 언덕에서를 TV를 통해 재방영하며 새로운 시청자들을 꾸준히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2013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전’도 과거 지브리의 콘텐츠를 활용해 열리고 있는 행사 중 하나입니다. 이 전시회는 지금도 일본 니가타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일본 아이치현 아이치 엑스포 기념공원(모리코로 공원)에 지어진 사츠키와 메이의 집 전경. 사진=아이치 엑스포 기념 공원
2016.08.28 I 유근일 기자
 최초의 테마파크가 있었다
  • [카드뉴스] 최초의 테마파크가 있었다
  • [이데일리 그래픽 강은혜] 최초의 테마파크는 어디일까요?테마파크로 유명한 디즈니랜드는 1955년 7월 17일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도 테마파크가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운영중인 제일 오래된 테마파크는 1583년에 덴마크 코펜하겐의 클람펜보리(Klampenborg)에 개장한 뒤어하우스바켄(Dyrehavsbakken) 줄여서 바켄(Bakken)이라고 부르는 공원입니다. 1583년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조선시대인 선조 16년으로 율곡 이이 등이 활동하고 있었습니다.◇바켄(Bakken)433년의 역사를 가진 바켄(Bakken)은 북극과 가까워서 추운 겨울에는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올해는 3월 17일부터 9월 4일까지 운영을 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200년 넘는 세월 동안 인기를 얻고 있는 흰색 얼굴의 삐에로와 82년 동안 운영된 나무 롤러코스터입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5개월 전인 매년 7월말에는 전세계 산타클로스가 바켄 공원에 모여 ‘세계 산타 회의’를 합니다.◇티볼리(Tivoli)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테마파크인 티볼리(Tivoli)는 1843년 8월 15일에 개장했습니다. 설립자인 게오르크 카르스텐센이 이탈리아의 ‘티볼리’ 지역을 여행하던 중 영감을 받아 만들게 되었습니다. 티볼리를 자주 방문한 고객 중엔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벌거벗은 임금님’ 등 수많은 동화를 만든 한스 안데르센이 있었습니다.◇에프텔링(Efteling)동화속 마을을 옮겨 놓은듯한 테마파크가 있습니다. 바로 네덜란드에 있는 에프텔링(Efteling)입니다. 에프텔링은 1933년 네덜란드 카츠헤우벨(Kaatsheuvel) 남쪽에 Rietra와 De Klijn 성직자 두명이 아이들을 위해 작은 운동장과 놀이시설을 세운 것이 그 시초입니다. 2년뒤인 1935년 5월 19일에 로마 카톨릭교 운동장 및 레크레이션 공원으로 재개장 했습니다. 1952년 5월 31일에 Anton Pieck 등에 의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레크레이션 활동을 할 수 있는 공원 및 관광객을 위한 시설로 바뀌었습니다. Anton Pieck는 그림형제와 1001야화 등 많은 동화에 들어가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놀이터와 동화 공원에 적용했습니다. 1987년 사망하기 전까지 에프텔링을 디자인했고, 미완성 된 그림은 아직도 드로잉 보드에 남아 있습니다.◇투르다(Turda)드라큐라의 고장인 루마니아 중부의 트란실바니아에는 특이한 테마파크가 있습니다. 바로 사용한지 2천년이 넘은 투르다 소금광산을 테마파크로 개조한 것입니다. 로마인들이 채취한 흔적도 발견된 소금광산은 1932년에 폐쇄되어 잊혀졌고 2차 세계대전에서 방공호 역활도 했습니다. 1992년 일반 시민에게 공개되기 전까지는 치즈 저장 창고와 미술 전시실로 활용했습니다. 투르다 소금광산은 박물관과 테마파크, 수영장 및 온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티비다보(Tibidabo)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테마파크인 티비다보(Tibidabo)는 1901년 10월 29일 바로셀로나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바로셀로나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언덕에 있는 티비다보는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로 우디 앨런 감독은 미국 골든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영화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1910년에 회전목마를 설치했고, 1915년에 공중 철도를 운영했습니다. 1951년에 어린이 극장을 짧은 시간동안 운영했지만 그 당시 유럽에서 최고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케이블카, 날으는 주전자 등 다양한 놀이기구도 운영했습니다. 현재는 스카이 워크, 슬라이드 및 스카이 빌딩 등 새로운 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역사가 오래된 테마파크. 처음에는 작은 공원으로 시작되었으나 지금은 각종 놀이기구 뿐만 아니라 박물관, 호텔 등 다양한 상업 시설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Walt Disney Parks and Resorts는 2015년에 1억3천7백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테마파크에 대한 인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이 행복한 장소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2016.07.01 I 강은혜 기자
 경상도 사내 홀린 겨울왕국…동화는 현실이었다
  • [여행] 경상도 사내 홀린 겨울왕국…동화는 현실이었다
  • 노르웨이 서부해안에 깊숙이 파고 든 송네피오르의 작은 마을인 발레스트란 해안가. 관광객으로 보이는 이들이 벤치에 앉아 송네피오르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을 보여줄게.” 선배의 이 말 한마디에 애가 탔다.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로 꼽히는 노르웨이 피오르. 피오르는 노르웨이 여행의 정점으로 알려져 있다. 피오르는 빙하침식으로 생긴 좁고 깊은 만을 말한다. 빙하가 다 녹고 난 뒤에 협곡으로 바닷물이 밀려들어와 만들어낸 것이다. 노르웨이 서해안 지도를 짚어보면 실타래처럼 갈라지는 피오르해안이 만들어내는 복잡한 지형에 눈이 어질어질해질 정도다.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이유다. 이번 여행지는 노르웨이.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스칸디나비아반도 서쪽 노르웨이 피오르의 장관을 만나러 가는 여정이다. 누군가가 피오르 여행을 떠난다면 당부하고 싶은 점은 이후 당분간 여행을 자제하라는 것이다. 세상 어디를 봐도 이곳만큼의 감흥을 느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평온함이 깃든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첫 여정은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부터다. 북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다. 인구가 55만여명에 불과하다. 위치가 북위 60도 안팎이다 보니 노르웨이의 봄은 5월이나 돼서야 찾아온다. 한국의 4월 하순 날씨다. 배낭을 메고 도심 곳곳을 둘러보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다. 물론 오슬로 도심에도 자동차가 수없이 다닌다. 하지만 코끝부터 느껴지는 공기맛은 특별하다. 황사와 미세먼지에 찌들었던 코와 폐가 비로소 제 기능을 하는 듯하다. 오슬로는 남부 피오르 깊숙한 곳에 들어선 도시다. 이런 지형적 특징을 최대한 활용해 지은 건물이 오페라하우스다. 오슬로 피오르가 바라다보이는 바닷가에 마치 빙하가 떠 있는 듯한 형상이다. 친환경 도시를 표방하는 오슬로의 상징이다. 2008년 5000억원의 거액을 들인 이 위대한 작품은 자연과 문화의 조화를 추구하는 오슬로의 가치를 대변해주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 오슬로 피오르가 바라다보이는 바닷가에 마치 빙하가 떠 있는 모습니다.시내 중심인 카를 요한스 거리에서는 오슬로의 현재를 느낄 수 있다. 오슬로 중앙역에서 왕궁까지 곧게 뻗은 이 길 양쪽으로 시청사·왕궁·국립박물관·대성당 등 주요 건물이 다 모여 있다. 대표적인 건물 중 하나가 바로 두 개의 갈색치즈란 별명을 가진 오슬로시청사다. 매년 12월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시청 주변은 늘 사람들로 가득하다. 거리 동쪽 끝에 있는 오슬로대성당은 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루터파교회의 본산이다. 1624년에 세워졌으나 1689년 화재로 소실됐고 지금의 성당은 1699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왕궁은 거리 끝자락에 자리해 있다. 노르웨이 국왕의 공식저택으로 1849년 스웨덴·노르웨이 연합왕국의 국왕 카를 14세 요한(1763~1844)이 지었다. 지금은 보수작업을 마치고 노르웨이국왕인 하랄 5세가 머물고 있다. ◇ 도시 곳곳에 예술을 입히다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의 대표적인 작품인 ‘모놀리텐’.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이 121명의 사람이 엉겨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이다.오슬로의 비겔란조각공원은 오슬로 시민의 대표적인 산책지다. 원래 이름은 프로그너공원. 비겔란조각공원으로 알려진 것은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의 작품(조각군 212점, 인물상 671점)이 있어서다. 주로 인간과 삶을 주제로 한 작품을 남겼는데 하이라이트는 단연 17.3m의 거대한 화강암 기둥인 ‘모놀리텐’이다. 121명의 사람들이 엉켜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이다. 또 인상을 찡그리고 나체의 소년을 조각한 ‘화를 내고 있는 소년상’도 유명하다. 한때 도난을 당해 다시 만들어 세우기도 했지만 지금의 것은 되찾은 원작이다. 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동상이나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공주’와 더불어 가장 ‘썰렁한 볼거리’로 꼽히기도 한다. 국립박물관에서는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최대 걸작인 ‘절규’를 만날 수 있다. 1994년 도난당했다가 되찾으면서 더 유명해진 작품. 노르웨이 최대 규모의 미술관으로 처음에는 왕궁 내에 있었지만 1882년 지은 지금의 박물관로 옮겨왔다. 뭉크를 비롯해 요한 크리스티안 달, 크리스티안 크로그 등 노르웨이 미술가의 주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뭉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세운 뭉크미술관에서는 ‘절규’를 제외한 뭉크의 걸작을 감상할 수 있다. 유화 1100여점과 4500여점의 수채화, 1만 8000여점의 판화 등을 소장하고 돌아가며 전시한다. 어머니와 누나의 죽음 이후 정신이상자가 된 아버지 밑에서 어두운 유년시절을 보냈던 뭉크는 작품을 통해 죽음에 대한 공포와 어둠을 표현했다. ‘절규’ 외에도 ‘사춘기’ ‘입맞춤’ ‘병실에서의 죽음’ 등이 대표작이다.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 판화본. 베르겐미술관에는 ‘절규’로 유명한 화가 뭉크를 비롯해 피카소, 스타엘 등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뷔그되이섬에는 노르웨이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중 민속박물관에선 1500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노르웨이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다양한 시기에 걸쳐 지은 150여채의 건물을 통째로 옮겨 세웠다. 중세에 지은 스타브교회는 북유럽 초기 기독교 양식으로 바이킹문화와 결합한 목조 건축물이다. 또한 바이킹박물관에는 원형을 발굴한 오세베르그호·곡스타호를 비롯해 배 밑바닥 등 잔해를 발견한 투네호 등 3척의 배를 전시하고 있다. 오세베르그호는 참나무로 만든 길이 22m, 높이 14m의 배로 850년께 건조됐다. 배에선 여왕 등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2명의 유골이 나왔는데 배를 통째로 관으로 쓴 것으로 추정한단다. 바이킹박물관은 노르웨이인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바이킹과 관련한 유적을 전시하고 있다. 기원전 800년에 참나무로 제작한 길이 24m, 너비 5m, 최대 속도 12노트의 고크스타트호와 1893년 베르겐에서 출발해 미국 시카고까지 항해했다는 바이킹호는 지금 봐도 놀랍다. 입구에 전시한 850년께 제작한 오세베르그호는 여왕이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피오르 관광의 관문 ‘베르겐’노르웨이의 제2의 도시인 베르겐은 피오르의 관문인 항구도시다. 인구는 약 25만명. 사실 베르겐은 오슬로보다 역사가 깊은 도시다. 12~13세기 노르웨이의 수도였다. 당시엔 브뤼겐으로 불렸다. 14~16세기 200여년 동안 한자동맹을 중심으로 한 북유럽무역의 중심지였다. 최근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무대로 더 유명해졌다. 영화 속 ‘아렌델왕국’을 둘러싼 자연환경이 피오르며, 엘사공주 등이 일상을 이어가던 도시의 실제 모델은 베르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겐항 노천시장의 명물 ‘피시마켓’옛 영광의 흔적은 곳곳에 가득하다. 피오르와 맞닿아 있는 옛 부두 브뤼겐에는 독일상인이 머물던 목조건물 60여채가 남아 있다. 1702년의 대화재로 대부분이 불타고 다시 세운 것들이다. 현재 브뤼겐의 건물 1층은 카페와 기념품상점이 들어서 있고 2·3층은 예술가들의 작업실로 쓰인다.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을 오르면 자그마한 작업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1150년대 지은 마리아교회와 13세기 하콘왕의 저택도 여전히 늠름하다. 1710년 지었다고 새겨넣은 건축물에는 맥도날드 햄버거가게가 들어서 있다. 중심의 피시마켓에는 청정 바다 북해에서 잡아 올린 대구와 연어·새우 등 수산물을 판다. 도시 전체는 마치 동화 속 마을 같은 느낌이다. 잔잔한 호수와 깔끔한 항구에는 고급 요트가 정박해 있고, 언덕 경사면에는 아름다운 색채의 목조주택들이 항구를 바라보며 서 있다. 이 기가 막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플뢰엔산(320m). 도심에서 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후니쿨라를 타고 7분쯤 오르면 전망대에 도착한다. 산정상은 전나무와 자작나무로 숲을 이룬 트레킹코스가 해발 552m의 블로마넨산과 연결돼 있다. 북유럽 최고의 미항인 베르겐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시내 전경을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플뢰엔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베르겐 시내. 도심에서 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후니쿨라를 타고 오를 수 있다.노르웨이의 주요 피오르는 예이랑게르·노르·송네·하르당게르·뤼세 등이다. 그중 짧은 북유럽 일정에 들르기 적합한 곳이 송네피오르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길고 깊은 협만으로 세계에서는 3번째다. 길이가 무려 204㎞,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1308m에 이른다. 송네피오르 투어는 페리와 열차, 버스를 타며 즐길 수 있다. 베르겐에서는 페리나 크루즈를 타고 가는 게 가장 편하다. 중간 기착지인 발레스트란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시 플롬까지 이어지는 뱃길이다. 가는 길 내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 해발 1000m를 훌쩍 넘는 눈 쌓인 거대한 산이 첩첩이 이어지고 물길을 따라 양편으로 솟아있는 까마득한 절벽은 위압적이다. 절벽에는 수많은 폭포가 쏟아져 내린다. 이름조차 없는 폭포가 대부분이다. 플롬은 ‘피오르의 심장’으로 불리는 작은 마을이다. 인구는 500여명인데 관광객이 연 50만명이 찾는단다. 대부분 플롬스바나라 부르는 명물 산악철도를 타려는 이들이다. 기차는 오슬로~베르겐을 잇는 철도의 중간 기착지인 해발 866m 고산역 뮈르달까지 20㎞ 구간을 1시간씩 걸려 오간다. 터널 20곳에 최대 경사가 55도나 된다. 뮈르달로 가는 기차에 오르면 때가 지난 겨울로 다시 들어갈 수 있다. 베르겐에서 크루즈를 타고 송네피오르의 작은 마을 발레스트란으로 가는 뱃길에서 만나 폭포. 대단히 웅장하고 멋스럽지만 여기서는 그냥 이름없는 폭포일 뿐이다. 송네피오르에는 이같은 폭포가 수십개가 있다고 한다.◇여행메모△가는길=인천국제공항에서 오슬로까지 직항편은 없다.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간다. 다만 6월 말부터 7월까진 대한항공이 직항 전세기를 운항한다. 오슬로행 대한항공 전세기 운항 날짜는 6월 24일, 7월 1, 8, 15, 22, 29일 등 총 6번이다. △여행팁=오슬로와 베르겐을 여행할 때는 꼭 패스를 구입하는 게 좋다.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 버스와 메트로 등 대중교통을 해당 시간만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두 곳만 들러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오슬로에선 24시간짜리 패스가 335크로네(약 4만 7600원), 48시간짜리가 490크로네, 72시간짜리가 620크로네다. 베르겐에선 24시간짜리가 240크로네, 48시간짜리가 310크로네, 72시간짜리가 380크로네다. △화폐= 화폐단위는 크로네. 1크로네는 약 144원이다. 북유럽 국가 중에서는 물가가 비싼 편이다. 여행문의는 노르웨이관광청 한국사무소에 할 수 있다. 02-773-6428. 노르웨이 서부해안에 깊숙이 파고 든 송네피오르의 작은 마을인 발레스트란 해안가. 관광객으로 보이는 이들이 앉아 송네피오르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노르웨이 민속박물관의 스티브교회. 1500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노르웨이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야외 박물관이다.바이킹박물관은 노르웨이인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바이킹과 관련한 유적을 전시하고 있다. 기원전 800년에 참나무로 제작한 길이 24m, 너비 5m, 최대 속도 12노트의 고크스타트호와 1893년 베르겐에서 출발해 미국 시카고까지 항해했다는 바이킹호는 지금 봐도 놀랍다. 입구에 전시한 850년께 제작한 오세베르그호는 여왕이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의 대표적인 작품인 ‘모놀리텐’.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이 121명의 사람이 엉겨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이다.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의 대표적인 작품인 ‘모놀리텐’.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이 121명의 사람이 엉겨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이다.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에선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의 다양한 조각품 212점을 볼 수 있다.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동상과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공주’와 더불어 가장 ‘썰렁한 볼거리’로 꼽히는 ‘화를 내고 있는 소년상’.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관광객.베르겐에서 크루즈를 타고 송네피오르의 작은 마을 발레스트란으로 가는 뱃길에서 만나 폭포. 대단히 웅장하고 멋스럽지만 여기서는 그냥 이름없는 폭포일 뿐이다. 송네피오르에는 이같은 폭포가 수십개가 있다고 한다.노르웨이 서부해안에 깊숙이 파고 든 송네피오르의 바닷가마을인 발레스트란의 부둣가에 정박 중인 요트. 하얀 눈을 머리에 인 설산이 물 위에 거울처럼 비치고 있다.노르웨이에서 가장 길고(204km) 가장 깊은(1308m) 피오르인 송네피오르는 노르웨이 서부해안을 깊숙히 파고 들었다. 지도를 보면 마치 노르웨이 한쪽이 쭉 찢어진 것처럼 보인다. 물 위로 1000m 이상 솟은 수직해안 절벽뿐만 아니라 농장과 과수원, 마을 등이 있는 완만한 해안선도 볼 수 있다.에우를란스피오르 입구에 들어서 있는 경치 좋은 플롬은 몇채의 가옥만 눈에 띄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구드방엔으로 가는 페리나 송네피오르 고속페리를 타고 이동하면서 잠시 들러가기에 좋은 곳이다.플롬~뮈르달 구간을 달리는 산악관광열차타고 가다 보면 중간에 내려 거대한 빙벽폭포를 만날 수 있다. 6월이면 빙벽이 녹아 거대한 물줄기를 내뿜는 폭포로 변신한다.오슬로 시내 곳곳에서는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건물과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오슬로 시내 곳곳에서는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건물과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노르웨이 베르겐 외곽에 있는 작곡가 그리그의 별장. 베르겐에서 태어난 그는 ‘페르귄트 조곡’을 비롯해 ‘첼로소나타’ ‘피아노협주곡’ 등 유명작품을 남겼다. 박물관 맞은 편에는 그의 무덤이 있다.북유럽 최고의 미항인 베르겐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시내 전경을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플뢰엔산 전망대. 도심에서 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후니쿨라를 타고 오를 수 있다.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르겐의 브뤼겐 역사지구는 파스텔 컬러의 목조 가옥이 빼곡하게 늘어선 지역이다. 이들 건물은 대략 400여년 전에 지어졌다. 1955년 발생한 화재로 마을 전체의 3분의 1이 전소됐다.베르겐항구에서 바라본 브뤼겐 역사지구. 파스텔 컬러의 목조가옥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베르겐의 브뤼겐 역사지구항구에서 바라본 베르겐 전경.베르겐 노천시장의 명물 ‘피시마켓’베르겐 도심에 있는 공원을 거닐고 있는 시민들.베르겐 도심에 있는 공원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베르겐 도심에 있는 공원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베르겐 도심에 있는 공원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시민.베르겐의 야경. 백야가 시작되면 밤 11시는 되어야 비로소 어둠이 내린다. 하지만 여전히 초저녁 같은 분위기다.베르겐의 야경. 백야가 시작되면 밤 11시는 되어야 비로소 어둠이 내린다. 하지만 여전히 초저녁 같은 분위기다.
2016.05.27 I 강경록 기자
  • 농촌관광코스 10선에 '청양군 알프스·당진 백석올미마을'
  • [충남 내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가족여행하기 좋은 농촌관광코스 10선’에 도내 청양군 알프스마을 코스와 당진시 백석올미마을 코스 등 2곳이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가족여행하기 좋은 농촌관광코스 10선’은 농촌 주변의 관광자원을 둘러보며, 오감충족을 통해 가족들의 행복과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코스로 지자체 및 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 등의 추천을 받아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이번 선정된 충남의 농촌관광코스는 △청양 알프스마을-천장호 출렁다리-칠갑산천문대 코스 △당진 백석올미마을-솔뫼성지-아미 미술관-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삽교호 함상공원-왜목마을 코스 등 2곳이다.청양 알프스마을은 다양한 이색·레저체험이 가능하고, 밤하늘의 천체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가족여행 코스다.당진 백석올미마을은 일몰과 일출,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오감만족 코스다.충남도는 해당 코스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도내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1~14일 농촌체험휴양마을 방문객에게 이용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할인혜택이 제공되는 충남지역 농촌체험휴양마을은 계룡산상신마을, 소랭이마을, 예하지마을(공주) 쌈지돈마을, 토정마을, 은행마을(보령), 내이랑마을, 꾀꼴성마을(아산), 포전마을(논산), 길우지마을(태안) 등 모두 18곳이다.농촌관광주간 내에 해당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방문하는 체험 관광객에게는 체험상품, 숙박, 농특산물 중 소비자가 원하는 1개 부문에 대해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2016.04.28 I 박진환 기자
 왕의 스승이 머물던 남한강의 절터
  • [e주말] 왕의 스승이 머물던 남한강의 절터
  • 강원도 원주 거돈사지 입구에서 본 거돈사지삼층석탑(사진=박상준 여행작가)강원 원주 흥법사지 진공국사탑비의 머릿돌과 받침돌(사진= 박상준 여행작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절도, 승려도 없는 폐사지는 빈터지만 폐허라 부르지 않는다. 외려 ‘공(空)의 극치’라 여기는 이들이 많다. 미술사학자 유홍준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폐사지 답사가 ‘절집 답사의 고급 과정’으로 ‘답사객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복감’이라 했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폐사지가 3000여 곳, 문화재로 지도에 이름을 올린 경우만 약 100곳에 이른다. 원주 역시 폐사지의 명승이다. 폐사지 답사 좀 다닌 이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하다. 서쪽 남한강 자락의 흥법사지, 거돈사지, 법천사지가 대표적이다. 세 사찰은 대략 신라 시대에 지어져 임진왜란 때 불탄 천년 고찰이다. 특히 고려 시대 왕의 스승인 국사들이 머물며 전성기를 누렸다. 빈터에는 국사나 왕사의 탑이나 탑비가 역사를 증언한다. 국보, 보물급 문화재다. 답사보다 고즈넉한 폐사지의 정취를 느끼고 싶을 때는 거돈사지가 으뜸이다. 흥법사지는 발굴 전이라 허전하고, 법천사지는 발굴 중이라 어수선하다. 낭만(?)이 어린 사유의 풍경과 거리가 있다. 그에 반해 거돈사지는 말끔하게 정돈한 폐사지다. 여행자들이 그리는 모습에 가깝다. 폐사지가 첫 방문인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거돈사지는 문막 IC나 원주 시가지에서 섬강을 지나고 남한강을 거슬러 이른다. 동쪽에 정산저수지가 있어 과거 사찰 앞까지 배가 드나들었음을 부연한다. 사찰 아래 옛 정산분교에 당간지주가 있어 그 영역을 가늠한다. 가장 먼저 맞이하는 건 석축과 수령 1000년이 넘는 느티나무다. 고찰은 4~5m 옹벽 위에 지어 길에서 보이지 않고, 남서쪽 석축 위의 느티나무만 가지를 내려 인사한다. 고목은 뿌리가 석축 사이를 파고들어 마치 돌을 움켜쥔 듯하다. ‘돌을 먹고 사는 나무’라 부르는 이유다. 느티나무를 지나면 석축 가운데로 계단이 났다. 거돈사지는 계단에 오를 때마다 그 높이만큼 제 모습을 드러낸다. 처음에는 삼층석탑의 상단이 보이고, 금당 터가 차츰차츰 빗장을 연다. 마치 지상에서 천상으로 걸음을 옮기는 듯하다. 금당 터는 내벽과 외벽의 주춧돌이 있고, 그 가운데 불상의 좌대가 있다. 불상이 절 한가운데 자리 잡은 구조다. 삼층석탑의 높이를 감안하면 2층 규모로 보인다. 그 주변으로 가람의 한옥이 너른 터를 채웠으리라. 무심한 듯 옛 가람의 축과 터를 디뎌 안쪽 가장 높은 땅의 원공국사탑에서 가장자리 1000년 느티나무까지, 땅의 숨결을 더듬어 오간다. 무너진〔廢〕 땅과 깨달음의 절터〔寺址〕라는 상반된 조합이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퍼즐을 맞추듯 시간의 단편을 유추하지 않아도, 사라진 절터를 걷는 일은 누구나 한번 꿈꾸는 사유의 여행임을 새삼 실감한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을 때는 폐사지 답사 고급 과정의 행복감을 맛보자. 흥법사지와 법천사지를 아우르는 답사로 꾸릴 때는 탑과 탑비를 눈여겨볼 일이다. 몇몇 탑과 탑비는 일제강점기 반출 과정에서 서울로 옮겨졌지만, 남은 석물로 고려 불교미술의 매력을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경우 탑과 탑비가 세워진 연대순으로 흥법사지, 거돈사지, 법천사지를 찾는다. 흥법사지에서 발굴된 염거화상탑(국보 104호)과 진공대사탑 및 석관(보물 365호)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고, 진공대사탑비(보물 463호)의 몸돌은 경복궁에 있다. 지금 흥법사지에는 삼층석탑(보물 464호), 진공대사탑비의 머릿돌과 받침돌만 한 몸인 양 겹쳐져 있다. 머릿돌은 구름 사이에 용의 움직임이 힘차고, 받침돌은 여의주를 문 용머리 거북이 생동감 있다. 고려 초기 탑비의 형태로 왕가의 위엄이 서렸다. 거돈사지에는 원공국사탑비(보물 78호)와 원공국사탑(보물 190호)이 있다. 원공국사탑비는 진공대사탑비에 비해 거북 받침돌이 입체적이다. 머릿돌은 용이 한층 깔끔하게 정돈되었다. 진공대사탑비에 비하면 80여 년이 지난 시기로, 고려의 안정기에 해당한다. 원공국사탑 진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고, 거돈사지에 재현한 것은 손상된 부분을 되살려 겉보기는 외려 완성품에 가깝다. 중간부의 서까래 조각이 사실감 있다.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국보 59호)는 세 폐사지 유물 가운데 가장 후대 작품이다. 지광국사탑(국보 101호)이 경복궁에 있어 탑비만 남았다. 그런데도 묵직한 존재감이 돋보인다. 우선 몸돌은 이전의 탑비와 달리 정교한 조각이 가능한 점판암이다. 윗부분은 세밀한 도솔천을 그렸고, 측면은 화려한 용무늬를 새겼다. 머릿돌은 반야용선의 배 모양을 형상화했다. 몸돌의 도솔천 그림과 조응한다. 지광국사를 향한 왕의 지극한 마음이다. 받침돌은 거북이 구름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묘사했다. 거북 등에는 다른 폐사지와 달리 만(卍) 자 대신 왕(王) 자를 새겼다. 남한에서 유일한 형태로, 가히 고려 탑비의 정수라 할 만하다. 폐사지를 돌아본 뒤에는 일몰이 유명한 흥원창으로 걸음을 옮긴다. 고려에서 조선 시대까지 조창이 있던 자리다.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원도와 충청도, 경기도가 마주한다. 세곡 200석을 실은 평저선이 원주의 은섬포와 개경, 한양을 오가던 풍경을 상상한다. 저무는 노을빛이 마치 평저선이 가른 물길인 양하다. 흥원창과 폐사지가 고려 시대 원주의 번성을 상징한다면, 조선 시대는 강원감영이 대신한다. 강원감영은 500년 동안(1395~1895년) 강원도의 중심이었다. 지금의 원주 시가지 일산동 일대다. 포정루를 지나 선화당까지 짧은 거리지만, 긴 역사를 되짚어 걷기에 부족함이 없다. 시장 나들이를 겸한 코스로 삼아도 무난하다. 중앙시장과 자유시장은 원주의 대표 전통시장이다. 강원감영에서 걸어 오갈 수 있다. 만두골목, 한우골목 등의 먹거리도 입맛을 돋운다. 근래에는 원주중앙시장 2층의 미로예술시장이 각광받는다. 아름다움〔美〕과 맛〔味〕, 미래〔未〕가 있는 시장이다. 원래 중앙시장 상점의 창고가 있었으나, 2013년부터 젊은 예술인들이 터를 잡기 시작해 ‘청년몰’로 거듭났다. 현재 67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예전부터 있던 금속 세공점이나 보리밥 집과 새로 문을 연 카페, 공방, 갤러리가 뒤섞였다. 개업을 준비하는 상점도 여럿이다. 4개 동으로 구성되어 건물을 미로처럼 오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3월부터 둘째 토·일요일에 벼룩시장이 열린다. 좀더 한적한 휴식을 원할 때는 행구동의 발효초컬릿황후가 좋다. 자칭 ‘장 상궁’ 장지은 대표가 세계 최초로 배양한 발효 카카오 효소를 활용해 초콜릿을 만든다. 인공 첨가물은 넣지 않고 옹기에서 발효한다. 여느 수제 초콜릿보다 부드럽고 입안에 번지는 풍미가 장점이다. 카카오 베이스 97%인 다크초콜릿, 고다치즈나 홍삼을 넣어 숙성한 초콜릿 등에 조선왕조 공주의 이름을 붙여 판매한다. 어느새 원주를 대표하는 전국구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커피도 발효 커피를 낸다. 은은한 향과 중량감이 특징이다. 친구나 연인끼리 찾아 느릿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꽃잎 발효 초콜릿 만들기, 시리얼을 넣은 카카오 바 만들기 등은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역사 체험 코스= 원주 강원감영→원주 거돈사지→원주 법천사지→흥원창, 힐링 코스= 원주 거돈사지→흥원창→미로예술시장→발효초컬릿황후◇여행메모△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흥법사지→원주 법천사지→원주 거돈사지→흥원창/둘째 날= 원주 강원감영→미로예술시장→발효초컬릿황후△ 가는법= [기차] 청량리역-원주역, 무궁화호·새마을호 하루 18회(06시40분~23시25분) 운행, 1시간~1시간 20분 소요. [버스] 서울-원주,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10~30분 간격(06시10분~22시25분) 운행, 약 1시간 30분 소요. [자가용]=영동고속도로 문막 IC→문막IC사거리 부론·여주 방면 좌회전→원문로 14.8km→부론면입구삼거리 부귀로 방면 좌회전 4.8km→정산로 방면 좌회전 2.8km→원주 거돈사지 △숙박 정보 = 베니키아호텔문막(033-734-7315), 베니키아호텔비즈인(033-748-0100), 호텔K(033-812-3000~1)△식당 정보=장터추어탕(추어탕, 문막읍 문막시장3길, 033-735-2025), 대감집(보리밥, 문막읍 석지1길, 033-734-5637), 원주김치만두(김치만두, 원주시 중앙시장길, 033-745-3848)
2016.03.05 I 강경록 기자
 동화의 아버지·천재 감독 '서울' 오다
  • [e주말] 동화의 아버지·천재 감독 '서울' 오다
  • 안데르센이 직접 그린 그림(사진=서울역사박물관)[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동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덴마크의 동화작가 안데르센과 ‘천재 감독’으로 평가받는 스텐리 큐브릭 감독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거장이란 칭호가 아깝지 않은 안데르센과 스탠리 큐브릭의 생애와 작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서울역사박물관 ‘안데르센 이야기’전서울역사박물관은 덴마크 오덴세시립박물관과 공동으로 ‘안데르센 이야기’ 국제교류전을 내년 2월 21일까지 박물관 내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평생 독신으로 산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1805~1875)은 30세에 첫 소설 ‘즉흥 시인’을 발간해 독일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유럽에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 이후 ‘인어 공주’,‘미운 오리새끼’,‘벌거 벗은 임금님’ 등의 작품으로 세계적인 동화 작가가 됐다. 이번 전시에는 안데르센이 사용했던 침대, 의자, 여행가방, 만년필 등 오덴세시립박물관 소장 유물들을 비롯해 안데르센이 직접 만든 종이 작품, 크리스마스 장식 인형, 육필 원고, 그림 등을 전시한다. 무료 관람이다. 문의 02-724-0274.‘스탠리 큐브릭’전의 영화 ‘롤리타’(1962) 관련 전시실에 설치한 전시품. ’롤리타‘의 주연 여배우 수 라이언이 영화 속에서 착용한 선글라스 모양의 스크린에 ’롤리타‘의 영상을 띄웠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9 스탠리 큐브릭’전천재 영화감독으로 손꼽히는 스탠리 큐브릭(1928~1999)감독이 미술관을 접수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내년 3월13일까지 여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9 스탠리 큐브릭’전은 영화 감독의 작품 세계를 통해 미술과 영화의 교차점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다. 뉴욕 출신의 큐브릭 감독은 첫 장편영화 ‘공포와 욕망’(1953)을 시작으로 십대 소녀에 집착하는 중년 남성을 그린 ‘롤리타’(1962),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시계태엽 오렌지’(1971), ‘샤이닝’(1980), ‘풀 메탈 자켓’(1996), ‘아이즈 와이드 셧’(1999) 등으로 매번 새로운 영화의 세계를 창조한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 물품으로는 큐브릭 감독이 실제로 썼던 촬영장비와 친필 대본 등 감독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아울러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 사용한 우주선 모형과 영화포스터에도 등장한 외계인 태아 모형도 나왔다. 유료전시다. 8000~1만3000원. 문의 02-325-11077~8.
2015.12.05 I 김용운 기자
 낭만·추억 품은 골목시계는 거꾸로 흐른다
  • [여행] 낭만·추억 품은 골목시계는 거꾸로 흐른다
  • 대전시 대흥동 문화의 거리 중심에 자리한 산호다방(가운데)은 인근 원도심 골목투어의 시작점이다. 산호다방이 이 자리를 지킨 세월은 무려 50여년. 이 긴 시간 동안 산호다방은 대흥동의 사랑방이자 중심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갈색 소파와 공중전화, 계란 노란자를 동동 띄운 쌍화차를 맛 볼 수 있는 말 그대로 ‘다방’이다. 건물 정면 외벽을 장식한 ‘티셔츠 벽화’가 인상적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전시 중구 대흥동은 한때 인파로 북적거리던 대전의 중심가였다. 그러던 것이 대부분의 상권이 인근 유성과 둔산으로 옮겨가면서 낡은 구도심이 돼버렸다. 우중충한 빌딩과 좁은 골목. 낡고 허름하지만 그래도 어쩐지 정이 가는 풍경이다. 살아남은 거리 구석구석에 마구 덧칠된 선인들 발자취 덕분이다. 개발의 삽날이 비켜간 이곳 대흥동 일대에는 산호다방처럼 수십년째 문을 열고 있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이른바 ‘대흥동 문화의 거리’이다. 문화유산이 돼가는 삶의 흔적과 낡은 골목에서 걸어나와 굳은살이며 속살까지 거침없이 보여준다. 옛 충남도청에서 대흥동성당을 거쳐 으능정이(은행정) 골목까지, 보고 만나고 듣고 체험하는 도보여행을 권한다. 이른바 대전 원도심투어다.지금은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으로 변신한 옛 충남도청. 이 건물은 일제 강점기인 1932년 충남 도청 소재지를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기면서 지어졌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임시정부 청사로도 사용되기도 했다.▲대전 근대화의 중심 ‘옛 충남도청’대전 원도심 투어의 시작은 대전근현대사 전시관(등록문화재 제18호)부터가 좋다. 전시관 건물은 옛 충남도청. 원래 공주에 있던 도청을 대전으로 옮기면서 새로 지은 건물이다. 그때가 1932년이니 올해로 87년째다. 공주에서 대전으로 도청을 옮긴 이유는 철도 때문. 공주시민의 반대로 경부선과 호남선이 모두 대전을 경유하면서 대전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서다. 뒤늦게 공주시민이 나서 도로에 구멍을 파거나 돌을 쌓는 등 도청의 이전을 막아보려 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후였다. 전시관은 1930년대에 건립됐다는 보기 힘들 정도로 웅장한 유럽식 건축양식이다. 바닥 타일, 스테인드글라스 등도 매우 현대적. 한국전쟁 당시에는 정부청사로도 사용하기도 했다. 근래엔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전시관으로 쓰기 시작한 건 2013년. 충남도청이 다시 예산·홍성으로 이전하면서부터다. 본관 1층은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 구한말 이후 시기별로 대전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전시 중이다. 3·1만세운동으로 인해 짓게 됐다는 대전형무소에 대한 이야기와 여기서 출옥하는 안창호 선생의 사진도 볼 수 있다. 2층에는 접견실과 집무실, 내실로 꾸민 옛 도지사실이 있다. 역대 도지사로부터 기증받은 전화기·타자기 등 옛 물품을 전시했다. 그중 1920년대 제작한 금고가 눈길을 끈다. 나이로 따지면 100살 가까이 된 셈이다. 실록 ‘충남 반세기’에 따르면 공주에서 대전으로 도청을 이전할 때 당시 1t이 넘는 이 금고를 옮길 수단이 없어 공주군청에 기증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이 금고를 옮기는 데 이송한 기사에게 상여금으로 20원(당시 쌀 2가마)을 주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예술가들이 많이 찾는 술집 ‘설탕수박’. 벽면 가득히 꽂힌 LP레코드판은 언제든 손님이 원하면 추억 속으로 안내한다▲대전의 과거·현재 잇는 ‘대흥동 문화의 거리’전시관 앞길 건너편은 갤러리·카페·술집·음식점이 즐비한 ‘대흥동 문화의 거리’다. 불과 10m 남짓의 골목길이 서로를 가로지르는 좁은 교차로. 하지만 그 덕인지 과거와 맞닿은 아날로그 정서를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다. 산호여인숙은 젊은 예술가를 위한 전시공간 겸 게스트하우스르 쓰인다. 원래 여인숙(1977~1990)으로 영업을 하던 곳을 2011년 4월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해 낭만이 넘치는 여행자의 공간이 됐다. 어르신들의 휴식처 산호다방도 있다. 50년이라는 긴 시간과 사연을 뛰어넘어 대흥동의 사랑방이자 중심지가 됐다. 갈색 소파와 공중전화를 구경하고, 계란 노른자를 동동 띄운 쌍화차를 맛볼 수 있는 ‘그때 그 다방’이다. 건물 정면 외벽에 ‘티셔츠 벽화’가 인상적. 산호다방에서 중구청 방향 건너편에는 ‘도시여행자’가 있다. 카페이면서 서점이고, 각종 지역 소모임공간이면서 원도심의 안내공간이기도 한 장소다. 도시여행자는 총 2개 층으로 돼 있다. 2층은 전체를 카페로 꾸몄고, 1층은 커피를 주문하고 독립출판물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독특한 이름의 ‘설탕수박’이란 곳도 있다. 내·외관이 허름하지만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이곳은 문학가, 예술인, 연극배우가 많이 찾는 술집이다. 벽면 가득히 꽂힌 LP레코드판은 언제든 손님이 원하면 추억 속으로 안내한다. 올드 팝송과 옛가요를 신청하는 대로 틀어준다. 이 외에도 지붕 선이 우아한 옛 대전여중 강당(1937년 건립·현재 갤러리)과 한때 대전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는 대흥동성당(1962년 건립), 성당 맞은편의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1958년 건립·등록문화재)도 이곳 대흥동 문화의 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1020세대가 거리를 가득 메운 으능정이 젊음의 거리. 대흥동 문화거리에 비해 활기가 넘치는 것이 특징이다.▲화려한 대전의 밤은 여기 ‘으능정이 젊음의 거리’대흥동 문화거리가 7080의 분위기라면 은행동은 젊음의 거리다. 으능정이(은행정) 거리는 짧은 바지·치마 차림의 10~20대가 휩쓸고 다녀 활기가 넘친다. 으능정이란 말은 옛날 큰 은행나무와 정자가 있던 데서 유래했다. 이 거리의 명물은 성심당 빵집(1956년 설립)의 ‘튀김소보로’. 단팥소를 넣어 튀긴 고소하고 달콤한 곰보빵으로, 30~40대에게 젊은 시절의 추억이 어린 빵이라고 한다. 1인 판매 개수를 수시로 제한할 정도로 인기만점이다. 대전천엔 대전의 상징물인 다리 목척교가 걸려 있다. 한국전쟁 피란민에겐 약속의 장소였다. 1912년 나무다리로 놓았던 것을 시멘트다리로 바꾸고, 지금은 곡선미 넘치는 조형물을 설치해 다양하게 거듭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목척교란 나무 난간(또는 상인들이 부려놓은 지게 행렬)이 마치 길이를 재는 자와 같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목척교 동쪽 천변 좌우엔 대전시민이 ‘전자제품’ 하면 떠올렸다는 홍명상가와 중앙데파트 건물이 있었으나 철거했다. 대전천 건너엔 100년 역사를 지녔다는 중앙시장(일제강점기 어채시장)이 있다. 시장 한편에 즐비했다는 헌책방도, 군복을 검게 물들여 팔아 인기를 끌었다는 군용품·의류가게들도 몇집 안 남은 모습이지만, 주단가게·생필품가게로 상권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는 낮보다 화려한 대전의 밤을 경험하는 곳이다. 늦은 시간까지 불 밝힌 네온사인이 가득하며, 새로운 야간명소로 자리 잡은 스카이로드는 특별한 도시야경을 선사한다. 여기선 매일 밤 환상적인 영상 쇼가 펼쳐진다. 신비로운 우주세상에서 순식간에 거대한 바다풍경으로 거듭하는 변신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케이드형 LED 영상시설 덕이다.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는 낮보다 화려한 대전의 밤을 경험하는 곳이다. 밤늦은 시간까지 사람들과 불 밝힌 네온사인이 가득하며, 새로운 야간 명소로 자리 잡은 스카이로드는 특별한 도시 야경을 선사한다.◇여행메모△가는길=대전은 교통이 발달한 곳. KTX는 물론 버스나 자동차로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KTX를 이용한다면 서울역에서 1시간 거리.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 톨게이트에서 넉넉하게 2시간30분이면 당도할 수 있다. △먹을곳=원도심 대흥동 일대에는 맛집이 즐비하다. 성심당(1588-8069)은 대전의 대표적인 빵집. 소보루빵을 튀긴 일명 ‘튀소’와 ‘부추빵’이 대표메뉴다. 대전 두루치기 원조집인 진로집(042-226-0914)은 큼직하게 썬 두부의 속까지 매콤한 양념이 밴 두루치기가 일품. 칼국수가 먹고 싶다면 광천식당(042-226-4751)을 추천한다. 시원한 국물맛이 그만이다. 한밭칼국수(042-254-8350)는 두부탕이 대표요리. 두부를 건져 먹고 칼국수 사리를 추가해 먹으면 별미다. 대전갈비(042-254-0758)는 40년 동안 돼지갈비 하나로 대전시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갈비전문점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대흥동 문화의 거리 ‘산호여인숙’. 젊은 예술가를 위한 전시공간 겸 게스트하우스. 원래 여인숙으로 영업을 하던 곳을 낭만이 넘치는 여행자의 공간이 됐다.대전천과 목척교의 야경.
2015.07.07 I 강경록 기자
낡고 허름한 골목의 우아함…대전 원도심 투어
  • 낡고 허름한 골목의 우아함…대전 원도심 투어
  • 대전시 대흥동 문화의 거리 ‘산호여인숙’. 젊은 예술가를 위한 전시공간 겸 게스트하우스. 원래 여인숙으로 영업을 하던 곳을 낭만이 넘치는 여행자의 공간이 됐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전시 중구 대흥동은 한때 인파로 북적거리던 대전의 중심가였다. 그러던 것이 대부분의 상권이 인근 유성과 둔산으로 옮겨가면서 낡은 구도심이 돼버렸다. 우중충한 빌딩과 좁은 골목. 낡고 허름하지만 그래도 어쩐지 정이 가는 풍경이다. 살아남은 거리 구석구석에 마구 덧칠된 선인들 발자취 덕분이다. 개발의 삽날이 비켜간 이곳 대흥동 일대에는 산호다방처럼 수십년째 문을 열고 있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이른바 ‘대흥동 문화의 거리’이다. 문화유산이 돼가는 삶의 흔적과 낡은 골목에서 걸어나와 굳은살이며 속살까지 거침없이 보여준다. 옛 충남도청에서 대흥동성당을 거쳐 으능정이(은행정) 골목까지, 보고 만나고 듣고 체험하는 도보여행을 권한다. 이른바 대전 원도심투어다.지금은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으로 변신한 옛 충남도청. 이 건물은 일제 강점기인 1932년 충남 도청 소재지를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기면서 지어졌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임시정부 청사로도 사용되기도 했다.▲대전 근대화의 중심 ‘옛 충남도청’대전 원도심 투어의 시작은 대전근현대사 전시관(등록문화재 제18호)부터가 좋다. 전시관 건물은 옛 충남도청. 원래 공주에 있던 도청을 대전으로 옮기면서 새로 지은 건물이다. 그때가 1932년이니 올해로 87년째다. 공주에서 대전으로 도청을 옮긴 이유는 철도 때문. 공주시민의 반대로 경부선과 호남선이 모두 대전을 경유하면서 대전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서다. 뒤늦게 공주시민이 나서 도로에 구멍을 파거나 돌을 쌓는 등 도청의 이전을 막아보려 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후였다. 전시관은 1930년대에 건립됐다는 보기 힘들 정도로 웅장한 유럽식 건축양식이다. 바닥 타일, 스테인드글라스 등도 매우 현대적. 한국전쟁 당시에는 정부청사로도 사용하기도 했다. 근래엔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전시관으로 쓰기 시작한 건 2013년. 충남도청이 다시 예산·홍성으로 이전하면서부터다. 본관 1층은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 구한말 이후 시기별로 대전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전시 중이다. 3·1만세운동으로 인해 짓게 됐다는 대전형무소에 대한 이야기와 여기서 출옥하는 안창호 선생의 사진도 볼 수 있다. 2층에는 접견실과 집무실, 내실로 꾸민 옛 도지사실이 있다. 역대 도지사로부터 기증받은 전화기·타자기 등 옛 물품을 전시했다. 그중 1920년대 제작한 금고가 눈길을 끈다. 나이로 따지면 100살 가까이 된 셈이다. 실록 ‘충남 반세기’에 따르면 공주에서 대전으로 도청을 이전할 때 당시 1t이 넘는 이 금고를 옮길 수단이 없어 공주군청에 기증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이 금고를 옮기는 데 이송한 기사에게 상여금으로 20원(당시 쌀 2가마)을 주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예술가들이 많이 찾는 술집 ‘설탕수박’. 벽면 가득히 꽂힌 LP레코드판은 언제든 손님이 원하면 추억 속으로 안내한다▲대전의 과거·현재 잇는 ‘대흥동 문화의 거리’전시관 앞길 건너편은 갤러리·카페·술집·음식점이 즐비한 ‘대흥동 문화의 거리’다. 불과 10m 남짓의 골목길이 서로를 가로지르는 좁은 교차로. 하지만 그 덕인지 과거와 맞닿은 아날로그 정서를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다. 산호여인숙은 젊은 예술가를 위한 전시공간 겸 게스트하우스르 쓰인다. 원래 여인숙(1977~1990)으로 영업을 하던 곳을 2011년 4월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해 낭만이 넘치는 여행자의 공간이 됐다. 어르신들의 휴식처 산호다방도 있다. 50년이라는 긴 시간과 사연을 뛰어넘어 대흥동의 사랑방이자 중심지가 됐다. 갈색 소파와 공중전화를 구경하고, 계란 노른자를 동동 띄운 쌍화차를 맛볼 수 있는 ‘그때 그 다방’이다. 건물 정면 외벽에 ‘티셔츠 벽화’가 인상적. 산호다방에서 중구청 방향 건너편에는 ‘도시여행자’가 있다. 카페이면서 서점이고, 각종 지역 소모임공간이면서 원도심의 안내공간이기도 한 장소다. 도시여행자는 총 2개 층으로 돼 있다. 2층은 전체를 카페로 꾸몄고, 1층은 커피를 주문하고 독립출판물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독특한 이름의 ‘설탕수박’이란 곳도 있다. 내·외관이 허름하지만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이곳은 문학가, 예술인, 연극배우가 많이 찾는 술집이다. 벽면 가득히 꽂힌 LP레코드판은 언제든 손님이 원하면 추억 속으로 안내한다. 올드 팝송과 옛가요를 신청하는 대로 틀어준다. 이 외에도 지붕 선이 우아한 옛 대전여중 강당(1937년 건립·현재 갤러리)과 한때 대전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는 대흥동성당(1962년 건립), 성당 맞은편의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1958년 건립·등록문화재)도 이곳 대흥동 문화의 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대전의 상징인 대전천과 목척교의 야경▲화려한 대전의 밤은 여기 ‘으능정이 젊음의 거리’대흥동 문화거리가 7080의 분위기라면 은행동은 젊음의 거리다. 으능정이(은행정) 거리는 짧은 바지·치마 차림의 10~20대가 휩쓸고 다녀 활기가 넘친다. 으능정이란 말은 옛날 큰 은행나무와 정자가 있던 데서 유래했다. 이 거리의 명물은 성심당 빵집(1956년 설립)의 ‘튀김소보로’. 단팥소를 넣어 튀긴 고소하고 달콤한 곰보빵으로, 30~40대에게 젊은 시절의 추억이 어린 빵이라고 한다. 1인 판매 개수를 수시로 제한할 정도로 인기만점이다. 대전천엔 대전의 상징물인 다리 목척교가 걸려 있다. 한국전쟁 피란민에겐 약속의 장소였다. 1912년 나무다리로 놓았던 것을 시멘트다리로 바꾸고, 지금은 곡선미 넘치는 조형물을 설치해 다양하게 거듭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목척교란 나무 난간(또는 상인들이 부려놓은 지게 행렬)이 마치 길이를 재는 자와 같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목척교 동쪽 천변 좌우엔 대전시민이 ‘전자제품’ 하면 떠올렸다는 홍명상가와 중앙데파트 건물이 있었으나 철거했다. 대전천 건너엔 100년 역사를 지녔다는 중앙시장(일제강점기 어채시장)이 있다. 시장 한편에 즐비했다는 헌책방도, 군복을 검게 물들여 팔아 인기를 끌었다는 군용품·의류가게들도 몇집 안 남은 모습이지만, 주단가게·생필품가게로 상권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는 낮보다 화려한 대전의 밤을 경험하는 곳이다. 늦은 시간까지 불 밝힌 네온사인이 가득하며, 새로운 야간명소로 자리 잡은 스카이로드는 특별한 도시야경을 선사한다. 여기선 매일 밤 환상적인 영상 쇼가 펼쳐진다. 신비로운 우주세상에서 순식간에 거대한 바다풍경으로 거듭하는 변신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케이드형 LED 영상시설 덕이다.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는 낮보다 화려한 대전의 밤을 경험하는 곳이다. 밤늦은 시간까지 사람들과 불 밝힌 네온사인이 가득하며, 새로운 야간 명소로 자리 잡은 스카이로드는 특별한 도시 야경을 선사한다.◇여행메모△가는길=대전은 교통이 발달한 곳. KTX는 물론 버스나 자동차로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KTX를 이용한다면 서울역에서 1시간 거리.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 톨게이트에서 넉넉하게 2시간30분이면 당도할 수 있다. △먹을곳=원도심 대흥동 일대에는 맛집이 즐비하다. 성심당(1588-8069)은 대전의 대표적인 빵집. 소보루빵을 튀긴 일명 ‘튀소’와 ‘부추빵’이 대표메뉴다. 대전 두루치기 원조집인 진로집(042-226-0914)은 큼직하게 썬 두부의 속까지 매콤한 양념이 밴 두루치기가 일품. 칼국수가 먹고 싶다면 광천식당(042-226-4751)을 추천한다. 시원한 국물맛이 그만이다. 한밭칼국수(042-254-8350)는 두부탕이 대표요리. 두부를 건져 먹고 칼국수 사리를 추가해 먹으면 별미다. 대전갈비(042-254-0758)는 40년 동안 돼지갈비 하나로 대전시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갈비전문점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2015.07.06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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