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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69건

惡은 언제나 우리곁에…'잠자는 숲속의 미녀'
  • 惡은 언제나 우리곁에…'잠자는 숲속의 미녀'
  • 국립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한 장면(사진=국립발레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마녀의 저주에 걸려 잠든 공주, 그런 공주와 사랑에 빠진 왕자의 이야기를 떠올렸다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둘의 로맨스 이전에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로 이들을 위기로 몰아넣는 마녀가 있기 때문이다. 국립발레단은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올린다. 강수진 단장의 스승이자 브라질 태생의 거장 마르시아 하이데가 안무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호두까기인형’ ‘백조의 호수’와 함께 차이콥스키 3대 발레로 유명한 고전 중 고전이다. 익숙한 이야기와 화려한 무대로 발레가 생소한 관객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본 공연 하루 전인 2일 같은 장소에서 시연한 작품은 선과 악의 대결을 강조한 점이 신선했다. 신선함의 정체는 바로 마녀 카라보스다. 첫 등장부터 압도적이다. 평화로운 분위기의 프롤로그 말미에 모습을 드러내는 그는 날카로운 표정과 검은 망토로 ‘절대악’의 무서움을 전한다. 공주가 잠들고 100년 뒤를 배경으로 한 2막에서 마녀는 3명의 발레리노에 의지해 위엄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라일락 요정과의 대결에서 패한 뒤 잠시 사라지지만 공연이 끝날 무렵 다시 만날 수 있다. 평화 속에서도 악은 늘 우리 곁에서 사라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카라보스는 버전에 따라 발레리나와 발레리노 모두가 연기하는 캐릭터다. 하이데는 이번 작품에서 카라보스 역을 발레리노에게 맡겼다. 이재우·이영철·김기완이 카라보스를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국립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한 장면(사진=국립발레단).예술감독을 맡은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은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어느 버전보다 카라보스의 역할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라며 “발레 테크닉과 마임을 비롯한 연기가 공연에서 중요한 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번 작품이 완전히 새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클래식 발레 특유의 매력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왕자가 잠자는 공주를 입맞춤으로 깨우는 2막의 마지막 장면은 고전 로맨스의 설렘을 잘 전한다. 하이라이트는 동화 속 캐릭터가 대거 등장하는 ‘디베르티스망’(‘기분전환’ ‘여흥’이라는 뜻. 극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춤)으로 구성한 3막이다. 알리바바와 네 보석들, 장화신은 고양이와 레이디 캣, 플로린 공주와 파랑새, 빨간모자와 늑대 등이 흥겨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선과 악의 대결로 새로움을 더했지만 그럼에도 작품의 본질은 왕자의 공주의 이야기다. 오로라 공주와 데지레 왕자의 ‘그랑 파드되’(남녀 무용수의 2인무)가 대미를 장식한다.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선보이는 아름답고 우아한 몸짓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고전임을 잘 보여준다.국립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한 장면(사진=국립발레단).
2016.11.03 I 장병호 기자
송파구, 내달 6~9일 '한성백제문화제'
  • [동네방네]송파구, 내달 6~9일 '한성백제문화제'
  • 송파구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2000년 전 한성백제 터인 몽촌토성 일대에서 당시 역사문화를 더듬어 보는 축제가 열린다.서울 송파구는 10월 6~9일 몽촌토성이 있는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2016 한성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역사축제로 올해 16회째다.한성백제(BC 18~AD 475) 시대는 백제가 웅진(현재 충남 공주) 천도 이전 한성(현재 위례)이 수도였던 시기를 말하며 백제사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공간이다. 송파 지역은 한성백제시대 유물·유적이 집중된 곳이기도 하다. ‘한성백제! 송파를 빚다, 사람을 담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는 융성했던 한성백제 혼을 채화하는 혼불채화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한성백제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한성백제체험마을은 백제초기 가옥인 고상가옥과 초가움집 등에 연기자를 배치해 그 시절의 일상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사루하시교는 서기 600년경 백제기술사 ‘지라호(志羅乎)’에 의해 건설된 인도교를 가장 유사한 형태로 재현한다. 당시 백제의 세계 최고 교량기술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열리는 죽마 달리기와 백제민속재현 프로그램인 도리깨 놀이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색다른 재미와 문화를 즐길 수 있다.한성백제를 주제로 한 전국창작동요제, 호돌이열차를 타고 올림픽공원 일대 유적발굴지를 체험할 수 있는 몽촌토성 발굴현장체험은 어린이들이 참여하면 유익하다. 또 한성백제 갈라퍼레이드는 왕과 왕비의 나들이, 근초고왕 승전행렬, 죄인 압송행렬 등 3개 주제로 매일 3회 행사장을 순회하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박춘희 구청장은 “송파는 2000년 전 한성백제시대 500년 도읍지로서 유서 깊은 역사문화도시”라며 “한성백제 스물 한 분의 왕들이 전해주는 역사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송파를 거닐어 보시길 추천한다”고 말했다.송파구 제공.▶ 관련기사 ◀☞ [동네방네]송파구 "폐기물 처리노하우 홍콩서 벤치마킹"☞ [동네방네]송파구 "모바일에서 단골 나들가게 장 보세요"☞ [동네방네]송파구 "포켓몬고 못해봤으면 석촌호수로 모여라"
2016.09.29 I 정태선 기자
 가을 충주호, 농익은 '물색'에 빠지다
  • [여행] 가을 충주호, 농익은 '물색'에 빠지다
  • 남한강·계명산 등 절경을 배경으로 만든 충북 충주의 9코스 ‘풍경길’ 중 ‘종댕이길’에서 바라본 충주호. 초가을에 더없이 걷기 좋은 ‘풍경길의 총 길이는 91㎞에 달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햇살은 따스하고 공기는 선선하다. 초가을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숲길도 조용해졌다. ‘적막’이란 표현이 ‘딱’이다. 이 적막함을 즐기려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느림 속에 젖어들려는 것이다. 소란했던 여름과는 다른 고요한 가을숲은 단풍철까지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이 적막함을 제대로 느끼려면 충북 충주를 찾는 게 좋다. 충주는 예로부터 한반도의 한복판이었다. 통일신라시대에 남한강변에 7층으로 우뚝 세운 중앙탑(칠층석탑)이 그 근거다. 이 때문에 삼국시대부터 교통의 요충지였다. 경상좌도에서는 죽령을, 경상우도에서는 조령을 넘어 충주로 향했다. 물길이나 육로로 한양(서울)까지 이동할 수 있어서다. 길 하나하나에 역사와 사연이 담긴 이유다. 그 길을 따라 산을 넘고 물을 건너다보면 여행자의 몫으로 빼어난 전망이 남는다. ◇ 적막한 초가을 호반길에 빠져들다 ·충주는 물의 도시다. 남한강이 흐르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충주호가 배후에 있다. 충주호는 한국 최대의 다목적댐이다. 호수 주변에는 월악산국립공원을 비롯해 금수산·옥순봉·구담봉 등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사시사철 변하는 모습이 푸른물과 대조를 이룬다. 풍광이 수려한 덕에 충주에 풍경길이 생긴 이유도 이 때문이다.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비경이 넘친다. 충주호·남한강·계명산 등 절경을 배경으로 만든 충북 충주의 9코스 ‘풍경길’ 중 ‘종댕이길’.풍경길은 9개 총 91㎞ 길이다. 충주호와 남한강, 계명산 등 뛰어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만든 길이다. 초가을에 더없이 걷기 좋은 길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꿈과 희망을 키우던 자택과 관아공원, 향교 등이 어우러진 ‘반기문 꿈자람길’(7.5㎞)과 김윤후 장군의 대몽항전의 흔적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대몽항쟁길’(4.1㎞), 한국 최초의 고갯길로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애잔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하늘재길’(3.6㎞), 억새꽃이 군락을 이룬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비내섬을 볼 수 있는 ‘비내길’(21.5㎞), 전국 문화생태탐방로 10선에 선정된 역사유적지를 돌아보는 ‘중원문화길’(23㎞), 일상에서 벗어나 도심과 가까운 산길·과수원길·마을길을 따라 걷는 ‘사래실 가는 길’(13.7㎞),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들다고 붙은 충주-괴산-문경을 잇는 자연과 문화유산이 함께 어우러진 ‘새재 넘어 소조령길’(9.1㎞), 내륙의 바다 충주호와 심항산을 휘도는 오솔길인 ‘종댕이길’(7.5㎞), 풍광이 빼어난 충주댐 아래 강변을 따라 걷는 ‘강변길’(0.198㎞) 등이다. 9개 코스 모두 제각각 품은 이야기나 멋이 다르니 마음 가는 길을 골라 걸어도 좋다. 무학시장 옆에 위치한 ‘반선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생가를 복원했다.성내동 ‘관아공원’. 중앙공원이라고도 부른다. 조선시대 충주읍성 내 있던 충주목 관아터에 조성했다.관아공원 보호수인 500년된 단풍나무. 중앙공원이라고도 불리는 관아공원은 조선시대 충주읍성 내 있던 충주목 관아터에 조성했다.가장 먼저 개통한 코스는 ‘비내길’이다. 출발점은 양성온천광장. 이곳 주변에는 능암온천랜드를 비롯해 24시탄산온천, 중원온천, 호텔유엔스파 등이 모여 있다. 비내길의 가장 큰 장점은 양성온천광장으로 원점회귀가 가능해 트레킹의 마지막을 온천욕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앙성온천수는 피부를 매끄럽게 해줄 뿐 아니라 피로회복에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이름처럼 하늘로 이어진 듯한 하늘재길도 풍경길을 대표한다. 하늘재는 명승 49호다. 충주 미륵리와 경북 문경 관음리를 잇는 고갯길이다. 원래 계립령이라 불렸다. ‘삼국사기’와 ‘신라본기’에도 기록이 남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하늘재는 조선시대 새재길이 닦이면서 점차 잊혔다. 당시 양반은 문경새재를, 서민들은 하늘재를 이용했다고 한다. ◇ 충주호반 따라 이어진 ‘종댕이길’풍경길 9코스 중 이맘때 걷기 좋은 길은 종댕이길이다. 충주호반에 반도처럼 삐쭉 튀어나와 야트막하게 서 있는 삼항산(383m)을 휘도는 길이다. 충주호를 시원하게 내려다보며 동시에 자연 그대로의 숲을 즐길 수 있다. 종댕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충주호 근처 상종·하종 마을사람들이 삼상한을 ‘종당산’ ‘종댕이산’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 종댕이길의 새로운 명소인 ‘구름다리’.종댕이길은 3코스로 나뉘어 있는데 거리를 다 합하면 21.5㎞에 달한다. 3코스 모두 걷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심항산과 호수를 휘도는 핵심코스(3.8㎞)만 걷는다면 1시간 반 정도면 가능하다. 산길이라기보다 산책코스에 가깝다. 길의 시작점은 주차장이 있는 마지막재부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 오솔길진입로까지 도로가 나 있는 큰길을 따라 가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초가을 충주시내를 벗어나 산길이나 마을길을 따라가다 보면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를 만날 수 있다.오솔길로 내려가면서 본격적인 숲이 시작된다. 숲은 생각보다 깊다. 인공적인 손질을 최대한 자제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렸다. 도로를 벗어나 얼마 걷지 않아도 깊은 숲으로 들어온 듯 포근한 느낌이다. 상수리나무·신갈나무 등 참나무류의 나무가 무성하게 가지를 위로 위로 뻗치고 있다. 다양한 잡목이 섞인 숲은 야생의 분위기를 풍긴다.발아래로는 폭신한 땅이 밟힌다. 평소에 딱딱한 아스팔트에 경직된 발과 관절이 부드러운 흙길을 만나 비로소 포근해진다. 나무가 무성한 오솔길로 호수를 향해 내려가면 작은 생태연못이 나온다. 올여름 지독한 가뭄에 바닥을 드러내 그다지 볼품은 없다. 하지만 생태연못을 지나 호반으로 접어들면 제대로 된 물이 펼쳐지는데 충주호다. 살랑살랑 부는 호수바람이 데워진 몸을 적당히 식힌다. 숲 속은 쾌적하다. 더구나 호수를 품고 있는 숲길이야 말할 것도 없다. 나른한 한낮 숲은 상쾌한 피톤치드를 뿜어내며 걷는 사람의 몸과 정신을 맑게 깨운다. 길 중간중간 쉼터와 조망대도 여럿이다. 가장 먼저 나오는 정자인 원터정을 시작으로 밍계정, 윗종댕이정 등 숲에 안겨 호수를 바라보는 2층의 정자는 쉬어가기에 좋다. 길은 대체로 평탄하다. 운동화를 신고도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숲 속 오솔길을 걸으며 영롱하게 반짝이는 호수를 바라보는 재미에 지루할 틈이 없다. ◇ 같은 듯 다른 충주의 맛 ‘순댓국·올갱이국’ 무학시장 대우분식의 ‘감자만두’.지역의 특색있는 시장구경은 여행의 또 다른 맛이다. 충주는 충주천을 따라 자유시장·무학시장·공설시장·충의시장·풍물시장이 한곳에 모여 있다. 하나의 거대시장 같지만 각기 다른 시장이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충주 전통시장의 최고 명소는 단연 순대만두골목. 자유시장에서 이어지는 무학시장과 공설시장 사이 골목에 자리한 순대만두골목은 충주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꼭 찾아가는 명소다. 순대와 만두를 파는 가게가 길 양 옆으로 늘어서 있다. 순대골목의 순댓국은 시래기를 넣은 국물맛이 일품. 팔팔 끓는 시래기국물을 뚝배기에 떠서 먹음직스럽게 썰어낸 따끈한 순대를 말아낸다. 시래기국물이라 더욱 담백하다. 지금은 시래기순댓국과 함께 감자만두가 충주의 순대만두골목을 대표하는 메뉴지만 골목이 생길 때만 해도 감자만두라는 건 없었다. 이곳에서 감자만두를 처음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것은 대우분식. 27년 전 자유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해 김치만두와 고기만두를 메인으로 팔다가 15년 전쯤부터 감자전분으로 만두피를 빚어 감자만두를 만들었다. 물론 ‘전통의’ 김치만두와 고기만두도 여전히 인기다. 무학시장 왕순대만두는 여러 번 토렴해 순대국밥을 낸다.충주를 대표하는 음식은 ‘올갱이국’이다. 사실 올갱이국은 충북 음식이다. 올갱이라는 이름도 충청도 사투리. 표준어로는 다슬기다. 전라도에선 대사리, 강원도에선 꼴부리, 경상도에선 고디라고 부른단다. 그러나 음식으로서 다슬기를 이야기할 때 가장 친숙한 이름은 올갱이다. 예로부터 금강·남한강·괴강 등을 끼고 있는 옥천이나 영동·충주·단양·괴산 등 충청도 내 대부분 지역에서 올갱이를 쉽게 잡아 음식을 만들어 먹었기 때문이다. 보통 올갱이국은 된장을 넣고 끌인다. 쌉싸래하면서도 향기로운 올갱이 특유의 향이 입맛을 돋운다. 게다가 술꾼이라면 해장국으로 얼큰한 올갱이국 한그릇을 먹으면 후회하지 않을 듯. 공해가 없는 맑은 물에서만 자라는 올갱이는 간을 보호하고 숙취를 제거하는 데 효험이 있어 해장국으로 특히 인기가 높다. ◇여행메모올뱅이식당의 ‘올갱이국’.△가는길=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나 중부고속도로를 가는 방법이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선택했다면 신갈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를 갈아타고 다시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올라 충주 IC에서 빠져나간다. 중부고속도로에서는 호법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타야 한다. △잠잘곳=수안보를 제외하면 충주 시내에서는 괜찮은 숙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 호텔 더 베이스(043-848-9900), 리버호텔(043-851-2235), 충주그랜드관광호텔(043-848-5554) 정도다. △먹을곳=올갱이국이나 올갱이무침이 먹고 싶다면 달천 옆에 자리한 ‘올뱅이식당’(043-851-2927)이 충주에서 꽤 유명하다. 충주 사람들은 ‘단월올갱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입구의 간판은 강변휴게소라고 적혀 있다. 순대만두골목의 시래기순댓국은 왕순대만두(043-847-5826)에서 충주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TV 예능프로그램인 ‘백종원의 3대천왕’이 소개해 유명해진 대우분식(043-854-6848)은 감자만두가 별미다. 관아공원 바로 옆에 있는 ‘복서울식당’(043-842-0135)이 시래기해장국으로 꽤 알려졌다. 올뱅이식당의 ‘올갱이무침’.무학시장 왕순대만두의 ‘순댓국밥’.관아공원 바로 옆에 있는 복서울식당의 ‘시래기해장국’.관아공원 바로 옆에 있는 복서울식당의 ‘시래기해장국’.무학시장 대우분식의 ‘감자만두’.무학시장 대우분식의 ‘김치만두’.종댕이길의 새로운 명소인 ‘구름다리’.초가을 충주시내를 벗어나 산길이나 마을길을 따라가다 보면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를 만날 수 있다.성내동 ‘관아공원’. 중앙공원이라고도 부른다. 조선시대 충주읍성 내 있던 충주목 관아터에 조성했다.성내동 ‘관아공원’. 중앙공원이라고도 부른다. 조선시대 충주읍성 내 있던 충주목 관아터에 조성했다.무학시장 내 순대골목.무학시장 내 순대골목.무학시장 옆에 위치한 ‘반선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생가를 복원했다.종댕이길의 새로운 명소인 ‘구름다리’.종댕이길 입구에서 바라본 충주호.남한강·계명산 등 절경을 배경으로 만든 충북 충주의 9코스 ‘풍경길’ 중 ‘종댕이길’에서 바라본 충주호.
2016.09.09 I 강경록 기자
마술·초록마녀·디즈니…올 '여름방학'이 즐겁다
  • 마술·초록마녀·디즈니…올 '여름방학'이 즐겁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방학과 휴가 시즌을 맞아 뮤지컬, 콘서트, 매직컬 등 다채로운 장르의 가족공연이 관객을 찾아왔다. 공연마다 제공하는 할인 혜택을 이용하면 부담없이 온 가족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마술과 뮤지컬의 결합…최현우 매직컬 ‘더 셜록’마술사 최현우의 매직쇼 중 관객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아온 대표작. 화려한 마술에 뮤지컬 요소를 접목시킨 신개념 매직쇼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거대한 스케일의 마술과 관객 전원이 직접 마술에 참여하는 인터렉티브 매직, 셜록의 탈출 마술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오루피나 연출과 최종윤 작곡가 등 크리에이티브진은 귀를 사로잡는 뮤지컬 넘버를 선보인다. 평일 화요일 브런처 특별 공연회차를 운영하며 전석 50% 할인도 해준다. 7월 30~8월 2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거대한 블록버스터 ‘위키드’2003년 초연이래 4900만명 관람, 40억 달러의 흥행 기록을 세운 작품.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 킹’에 이어 브로드웨이 사상 가장 빠르게 매출 10억 달라를 돌파한 블록버스터 뮤지컬이다. 단 한번의 암전도 없는 54번의 무대전환, 40억원 가치의 350여벌 의상, 그래미상을 수상한 아름다운 음악과 ‘오즈의 마법사’를 뒤집은 기발한 스토리로 전 연령대를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에선 차지연, 박혜나, 정선아, 아이비가 무대를 꾸린다. 8세 이상 15세 이하 관객, 65세 이상 관객을 대상으로 전석 50%의 할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3·4인 패키지는 최대 15% 할인해준다. 오는 8월 28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디즈니 애니메이션 명곡 퍼레이드 ‘디즈니 인 콘서트’2014년 첫 내한 이후 올해 3회를 맞이했다. 미국·영국·홍콩·대만 등 10여개 국에서 월드투어 형태로 개최하는 공식 라이선스 콘서트다. 이번 공연에선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알라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겨울왕국’ 등의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특히 Mnet 예능 프로그램 ‘위키드’에서 ‘천상이 내린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은 ‘제주소년’ 오연준이 한국대표로 무대에 오른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디즈니 싱어즈의 라이브 콘서트를 애니메이션 영상과 함께 야외에서 즐길 수 있다. 유아, 4·6인 가족 패키지는 최대 20% 할인을 진행한다. 오는 9월 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2016.07.26 I 이윤정 기자
어린이 친구 '엉뚱발랄 콩순이' 뮤지컬로 만난다
  • 어린이 친구 '엉뚱발랄 콩순이' 뮤지컬로 만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엉뚱발랄 콩순이를 뮤지컬로 만난다. 오는 8일부터 8월 7일까지 서울 왕십리 소월아트홀에서 초연하는 어린이뮤지컬 ‘엉뚱발랄 콩순이 드래곤편’을 통해서다. ‘엉뚱발랄 콩순이’는 유튜브 국내 2위, 2억 뷰를 돌파하며 이미 검증받은 인기 콘텐츠다. ‘드래곤 길들이기’, ‘쿵푸팬더’ 등에서 조형물을 직접 만든 드림웍스 제작진과 ‘정글에서 살아남기’를 만든 아이크리에이티브팀이 뭉쳤다. 드림웍스 제작진이 선보이는 드래곤은 거대하고 실제로 움직이게 설계됐다. 해외 제작을 통해 가족과 아이들에게 최고의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 아이크리에이티브팀은 최근 ‘정글에서 살아남기’를 통해 인터파크 1위와 함께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으로부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엉뚱발랄 콩순이 드래곤편’은 진정한 공주가 되기위해 엉뚱발랄 콩순이와 세요가 따나는 모험 속 이야기를 담았다. 숲의 왕자를 구하기 위해 드래곤을 물리치는 장면은 드래곤의 날개바람, 드래곤이 날아다니는 레이져빔 등의 효과로 표현해냈다. 실제 드래곤을 만난 것 같은 오감만족 4D체험을 제공한다. 7월 8일 2시 공연은 프리뷰공연으로 70% 할인가에 관람할 수 있다. 인터파크 기대평 이벤트, 율동송 따라부르기, 포토타임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070-4287-0258.‘엉뚱발랄 콩순이’(사진=아츠).
2016.07.05 I 이윤정 기자
①브라운관 女캐릭터가 달라졌어요
  • [당당한 그녀 전성시대]①브라운관 女캐릭터가 달라졌어요
  • ‘또 오해영’ 스틸컷(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이 시청률 두자릿수를 넘기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힘입어 스페셜 방송 2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인 ‘또 오해영’은 개성 뚜렷한 캐릭터로 사랑 받았다. 특히 ‘밀당’(밀고 당기기) 하지 않고 용감히 돌진하는 주인공 오해영(서현진 분)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했다. 드라마는 현실을 반영한다. 이 같은 여성 캐릭터의 변화는 주체적인 여성상의 반영이다. 인기리 방영 중인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의 변화를 찾아봤다. ◇백마 타고 왕자 찾는 공주로맨틱 코미디에서 삼각관계는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는 장치로 자주 사용됐다. 대부분 여주인공이 두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것처럼 묘사됐다. SBS ‘발리에서 생긴 일’(2004)이 대표적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러브라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tvN ‘응답하라’ 시리즈는 이런 삼각관계를 비틀어 남편 찾기로 드라마를 끌고 갔다. ‘응답하라 1994’(2013)는 지나친 ‘낚시’로 시청자에게 원성을 샀다.요즘 드라마 속 여성은 다르다. 속마음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원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그런 여자 주인공는 캐릭터에 시청자는 열광한다. 오해영이 대표적이다. 옆집 남자 박도경(에릭 분)에게 저돌적으로 애정 공세를 펼친다. 뛰어가 안기고,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과거 로맨틱 코미디 속 여성 캐릭터의 덕목은 천진함과 순수함이었다. 이젠 솔직함이다. 바닷가 데이트 끝에 박도경이 서울로 가려고 하자 “쉬었다 가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말미에는 결혼을 약속한 두 사람이 동거를 결정했다.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는 오해영은 신선함을 안겼다.‘닥터스’ 스틸컷(사진=팬엔터)◇스스로 보호하는 칼을 든 공주 4회 만에 15% 시청률을 넘긴 SBS 월화미니시리즈 ‘닥터스’의 원 제목은 ‘여깡패’였다. 주인공인 박신혜의 액션 장면이 매회 등장한다. 남자 주인공과 첫 만남에 발차기를 하고, 조직폭력배와 싸움을 벌인다. MBC 주말사극 ‘옥중화’의 진세연은 뛰어난 무술 실력을 보여준다. 극중 채탐인 훈련 과정을 거친 진세연은 건장한 남성 여럿을 거뜬히 상대한다. 액션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여성의 독립적인 면모를 부각시켰다. 과거 인기작과 비교하면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KBS2 ‘추노’(2010) 방영 이후 주인공 이다해에게는 ‘민폐 여주’란 별칭이 붙었다. 이다해가 연기한 언년이는 지나치게 수동적인 행동으로 일관했고, 결과적으로 주변에 폐를 끼쳤다. 당시 시청자들은 답답함을 호소했다. 극중 등장인물 24명에게 피해를 끼친 목록을 정리한 ‘언년이 민폐 리스트’가 유행하기도 했다. ‘또 오해영’에도 비슷한 인물이 있다. 허세와 허영에 빠져 사는 도경의 어머니 허지야(남기애 분)다. 아들, 애인 등 주변에 기대 사는 인물로, ‘또 오해영’에서 유일하게 부정적으로 묘사됐다.‘언니들의 슬램덩크’ 앨범 재킷 이미지(사진=KBS2)◇이젠 예능까지…여성예능의 부활 이런 변화는 예능프로그램에서도 감지된다. 그동안 예능은 남성 예능인 일색이었다.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라미란 김숙 홍진경 등 여자 연예인을 내세웠다. 보기 드문 여성 예능으로, 금요일 심야 시간대 터줏대감이었던 MBC ‘나 혼자 산다’를 꺾고 3주 전부터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중이다. MBC에브리원은 MBC ‘라디오스타’ 여자판인 ‘비디오스타’를 준비 중이다. 박소현, 김숙, 박나래, 차오루 등 실력을 인정받은 여성 예능인이 MC를 맡는다. 여성 토크쇼의 부활을 노리는 이 프로그램은 내달 12일부터 방송된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능동적인 여성상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라며 “스스로 보호할 줄 알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여성 캐릭터에 시청자는 대리만족하고 있다. 일시적인 유행에 머물지 않고 시청자의 공감과 지지를 끌어내는 여성 캐릭터, 여성 예능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6.07.01 I 김윤지 기자
 볼 만한 뮤지컬…'브로드웨이 42번가' 20주년 외
  • [e주말] 볼 만한 뮤지컬…'브로드웨이 42번가' 20주년 외
  •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한 장면(사진=EA&C).[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영국의 천재 안무가 매튜 본의 신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박해미가 연출·배우를 맡은 ‘새로워진 넌센스2’도 관객을 찾아왔다. △‘브로드웨이 42번가’…6월 23~8월 2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한 소녀가 스타로 탄생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 1996년 국내 초연 이후 화려한 탭댄스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송일국, 이종혁, 김선경, 최정원, 임혜영, 에녹 등 최정상 배우들이 총출동한다.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한 장면(사진=LG아트센터).△‘잠자는 숲속의 미녀’…6월 22~7월 3일 LG아트센터영국의 천재 안무가 매튜 본이 6년 만에 신작 댄스 뮤지컬.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이야기의 뼈대만 남겨둔 채 새로운 안무와 캐릭터를 창조했다. 수동적이던 오로라 공주를 주체적이고 당돌한 말괄량이고 바꿨고, 원작에는 없었던 마녀의 아들 ‘카라독’을 등장시켜 공주를 사랑하는 정원사 청년 ‘레오’와 삼각관계를 만들어냈다. 또한 ‘뱀파이어 스토리’를 원작과 절묘하게 결합해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러브스토리를 펼쳐낸다.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2’(사진=Mark923).△‘새로워진 넌센스2’…대학로 굿씨어터에서 오픈런수십년간 관객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으로 2016년 새로운 버전으로 구성했다. 여전히 화끈한 다섯 명의 수녀들은 이전보다 더 유쾌한 모습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사랑스러운 의상과 세련된 음악, 화려한 무대도 볼거리다.콘서트 형식을 차용해 다섯 수녀들의 무대를 솔로와 합창으로 선보인다. 또한 인형극, 롤러스케이트를 통한 연출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배우 박해미, 이태원, 진아라, 김사은 등이 출연한다.
2016.06.18 I 이윤정 기자
'잠자는 공주' 깨운 건 뱀파이어 정원사였다
  • '잠자는 공주' 깨운 건 뱀파이어 정원사였다
  •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속의 미녀’(사진=LG아트센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영국의 천재 안무가 매튜 본이 6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오는 22일부터 7월 3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댄스뮤지컬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통해서다. 영국 안무가 매튜 본(사진=LG아트센터).본은 근육질 남성 백조가 등장하는 혁신적인 댄스뮤지컬 ‘백조의 호수’로 세계 관객을 열광케 한 안무가다. 영국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상인 올리비에상을 5차례 수상했고, 무용계에 공헌한 업적을 인정받아 2016년 현대무용가 중 최초로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작위를 수여받았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와 함께 차이콥스키가 남긴 ‘3대 걸작 발레’로 꼽히는 고전이다. 앞서 두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본이 선사하는 ‘차이콥스키 3부작’의 완결판인 셈이다. 프랑스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로 알려진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마녀의 저주에 걸려 100년 동안의 긴 잠에 빠진 ‘오로라 공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작품은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이야기의 뼈대만 남겨둔 채 새로운 안무와 캐릭터를 창조한 것이다. 수동적이던 오로라 공주를 주체적이고 당돌한 말괄량이로 바꿔 21세기에 깨어나게 했다. 또한 원작에는 없었던 마녀의 아들 ‘카라독’을 등장시켜 공주를 사랑하는 정원사 청년 ‘레오’와 삼각관계를 만들어냈다. 특히 영화 ‘트와일라잇’ 등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뱀파이어 스토리’를 원작과 절묘하게 결합해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러브스토리를 펼쳐낸다. 레오는 뱀파이어 요정에게 스스로 목을 물려 불멸의 삶을 얻게 된 후 그 모습 그대로 공주를 기다린다. 고딕풍의 화려한 세트와 의상도 볼거리다. 2012년 런던 새들러스 웰스 극장에서 초연한 작품은 공연을 시작하기 전부터 8주간의 객석이 모두 매진되며 기록적인 흥행을 달성했다. 이듬해 미국투어 역시 큰 성공을 거두며 LA비평가협회상 3개 부문과 오베이션 어워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이번 서울에서 첫 번째 아시아 투어를 시작해 싱가포르와 중국, 일본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본이 이끄는 무용단 뉴어드벤처스 소속의 무용수를 총동원한다. ‘백조의 호수’ 내한공연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크리스 트렌필드와 도미닉 노스, 크리스토퍼 마르니, 모델 출신으로 뛰어난 신체조건과 탁월한 테크닉을 보유한 아담 머스켈 등이 함께한다. 특히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영국 오리지널 버전에서 최초의 빌리로 출연하며 2006년 올리비에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스타무용수 리암 모어가 처음 내한한다. 빌리를 연기하던 귀여운 아역 배우에서 어느덧 성인 무용수로 자라난 모어는 이번 공연에서 눈부시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속의 미녀’(사진=LG아트센터).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속의 미녀’(사진=LG아트센터).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속의 미녀’(사진=LG아트센터).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속의 미녀’(사진=LG아트센터).
2016.06.14 I 이윤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신격호·동빈 매년 300억 수상한 돈 받아"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다음은 6월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신격호·동빈 매년 300억 수상한 돈 받아”-마이스, 한국관광 格을 높여라-브렉시트 공포…亞증시 ‘검은 월요일’-AI가 바꾸는 세상 미리보기..‘제 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 오늘 개막△줌인-[Zoom人 20대 국회 이들에게 달렸다…18개 상임위원장 확정]친박의 힘…기재위 꿰찬 ‘이적생’ 조경태-[사설]‘인공지능의 미래’ 논의하는 세계전략포럼-[사설]20대 국회 ‘협치와 소통’으로 민생 돌봐야△롯데그룹 수사 급물살-신동주 “롯데쇼핑·호텔 회계장부 문제 발견”…檢 수사 열쇠되나-“제2롯데월드 의혹 살펴보고 있다”..檢, 정·관계 로비로 수사확대 예고△한국관광 格을 높여라-숫자로 본 마이스 산업-마이스관광객, 일반관광객보다 1.8배 더 써-서울 벗어나면 놀거리·볼거리 부족…인프라 늘어야-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광주는 食, 울산은 車, 부산은 海…MICE 총괄 컨트롤타워 만들어야”-한국 MICE산업 현주소△제 7회 세계전략포럼-알파고로 성큼 다가온 AI시대…‘인간과의 공존’ 다음 수를 묻다-두발로 걷는 휴보 “세계전략포럼의 개회 선포합니다”-‘AI유토피아’ 위해 머리 맞댄 최고 지성들△제 7회 세계전략포럼-사물인터넷 넘어 만물인터넷…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SNS 인증샷 올리고 스타벅스 즐겨요-‘보스트롬 교수와 식사 제롬 글렌과 사진 찰칵’ 2000명 참가신청 후끈△정치·경제-“국회와 협력·소통”엔 박수…野, 구조조정·대북 해법엔 시큰둥-‘김수민 리베이트’ 국민의당 조사 의지 있나-‘골판지값 담합’ 제지사에 2148억과징금…역대 최대△금융-임종룡 “한진해운·현대상선 합병 검토”-내년 4월 보험료 40% 싼 실손보험 나온다-KEB하나銀 “진정한 원 뱅크로 새출발”-국내 외국銀지점도 조선·해운업에 3.7조 대출△Industry&Company-회식명소 명덕길은 휑…부동산 매물은 쌓이고…-잘나가는 티볼리 10만대 생산 돌파-LG화학, 오만 해수담수화 공장에 ‘역삼투압 필터’ 공급-전원 끄면 커튼으로 삼성 ‘셰리프 TV’-제네시스 G80 가격 4720만~7270만원△소비자생활-스테디셀러·가성비·그루밍족…상반기 홈쇼핑 화두-은박지 코팅, 탄산 성분…‘마스크팩 진화’-저가 공세에…프리미엄 커피전문점 ‘숨 고르기’△Culture&Sports-음악예능 이어 공연계도 ‘듀오 바람’-잠자는 공주 깨운 건 뱀파이어 정원사였네△단막극의 진화-신선한 소재, 빠른 전개…프라임 시간대 꿰찬 ‘백희’-전설이 된 단막극 BEST5△스포츠-‘고, STOP’ 핸더슨 메이저 왕관…긴 드라이버로 단신 핸디캡 극복이 비결-브라질, 페루 ‘신의 손’에 당했다-女농구 리우행…막내 박지수에게 물어봐-야구 스타들 기 살리는 ‘떼창 응원’-노승열, 올 시즌 첫 톱 10 ‘공동 7위’△StockMarket-라니냐 오면…음식료株 시들고, 농산물株 자란다-NH투자證 ‘QV해외주식 투자전용 펀드’ 주목-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 수조원 공모펀드 만드나△마켓in-‘모험자본’ 역할과 수익관리, 두 토끼 잡겠다-‘앙숙’ 유진-삼표 리턴매치?-삼성카드, 이달 중 생활편의서비스 사업 떼낸다△IR라운지-[유안타증권]투자자 믿음으로 ‘동양사태’ 극복…최대주주 바뀐지 1년만에 흑자로-인공지능 탑재 ‘티레이더’ 투자정보 시시각각 진단-“임직원 신뢰회복에 팔 걷어…매달 자사주 사는 전통 생겼죠”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글로벌마켓-伊업체도 꿀꺽…中 ‘로봇굴기’ 거침없네-“美 10년물 금리 1% 밑돌 수도” 바닥으로 추락하는 국채금리-펀드투자도 ‘인공지능’이 대세-IS테러·총기규제·성수수자…美대선 정국변수로-中매체 ‘시진핑 경제책사’ 집중조명-차량공유앱 자금유치 경쟁 후끈△People&사람들-아이를 좋아해…첫 임신 분장 재밌었죠-정병하 변호사, 대검 감찰본부장에-45년간 256번 헌혈…이순우씨 ‘장관상’-현대重-선엔터프라이즈 ‘3대를 이은 우정’-LG 후원 ‘여자야구월드컵’ 준비 착착-정희남 한국부동산산업학회장-[인사]-[부고]△오피니언-[목멱칼럼]창조경제 꽃피울 ‘메이커 운동’-[생생확대경]대기업 벤처정신 실종사건-[기자수첩]‘박물관 연중무휴’는 안되는 이유△사회-北, SK·한진 등 대기업 전산망 해킹…F-15·무인정찰기 자료 빼내-최은영 전 회장 구속 오늘 판가름-檢, 폭스바겐 시험성적서 추가조작 54건 발견△부동산-길만 건너면 서울…고양 향동지구 8700가구 쏟아낸다-[‘클릭’이 단지]대치동 학원 유치…건설사가 학원비 일부 지원-내달 전국 2만 6607가구 집들이…전세난 단비될까
2016.06.13 I 이승현 기자
 경상도 사내 홀린 겨울왕국…동화는 현실이었다
  • [여행] 경상도 사내 홀린 겨울왕국…동화는 현실이었다
  • 노르웨이 서부해안에 깊숙이 파고 든 송네피오르의 작은 마을인 발레스트란 해안가. 관광객으로 보이는 이들이 벤치에 앉아 송네피오르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을 보여줄게.” 선배의 이 말 한마디에 애가 탔다.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로 꼽히는 노르웨이 피오르. 피오르는 노르웨이 여행의 정점으로 알려져 있다. 피오르는 빙하침식으로 생긴 좁고 깊은 만을 말한다. 빙하가 다 녹고 난 뒤에 협곡으로 바닷물이 밀려들어와 만들어낸 것이다. 노르웨이 서해안 지도를 짚어보면 실타래처럼 갈라지는 피오르해안이 만들어내는 복잡한 지형에 눈이 어질어질해질 정도다.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이유다. 이번 여행지는 노르웨이.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스칸디나비아반도 서쪽 노르웨이 피오르의 장관을 만나러 가는 여정이다. 누군가가 피오르 여행을 떠난다면 당부하고 싶은 점은 이후 당분간 여행을 자제하라는 것이다. 세상 어디를 봐도 이곳만큼의 감흥을 느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평온함이 깃든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첫 여정은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부터다. 북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다. 인구가 55만여명에 불과하다. 위치가 북위 60도 안팎이다 보니 노르웨이의 봄은 5월이나 돼서야 찾아온다. 한국의 4월 하순 날씨다. 배낭을 메고 도심 곳곳을 둘러보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다. 물론 오슬로 도심에도 자동차가 수없이 다닌다. 하지만 코끝부터 느껴지는 공기맛은 특별하다. 황사와 미세먼지에 찌들었던 코와 폐가 비로소 제 기능을 하는 듯하다. 오슬로는 남부 피오르 깊숙한 곳에 들어선 도시다. 이런 지형적 특징을 최대한 활용해 지은 건물이 오페라하우스다. 오슬로 피오르가 바라다보이는 바닷가에 마치 빙하가 떠 있는 듯한 형상이다. 친환경 도시를 표방하는 오슬로의 상징이다. 2008년 5000억원의 거액을 들인 이 위대한 작품은 자연과 문화의 조화를 추구하는 오슬로의 가치를 대변해주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 오슬로 피오르가 바라다보이는 바닷가에 마치 빙하가 떠 있는 모습니다.시내 중심인 카를 요한스 거리에서는 오슬로의 현재를 느낄 수 있다. 오슬로 중앙역에서 왕궁까지 곧게 뻗은 이 길 양쪽으로 시청사·왕궁·국립박물관·대성당 등 주요 건물이 다 모여 있다. 대표적인 건물 중 하나가 바로 두 개의 갈색치즈란 별명을 가진 오슬로시청사다. 매년 12월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시청 주변은 늘 사람들로 가득하다. 거리 동쪽 끝에 있는 오슬로대성당은 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루터파교회의 본산이다. 1624년에 세워졌으나 1689년 화재로 소실됐고 지금의 성당은 1699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왕궁은 거리 끝자락에 자리해 있다. 노르웨이 국왕의 공식저택으로 1849년 스웨덴·노르웨이 연합왕국의 국왕 카를 14세 요한(1763~1844)이 지었다. 지금은 보수작업을 마치고 노르웨이국왕인 하랄 5세가 머물고 있다. ◇ 도시 곳곳에 예술을 입히다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의 대표적인 작품인 ‘모놀리텐’.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이 121명의 사람이 엉겨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이다.오슬로의 비겔란조각공원은 오슬로 시민의 대표적인 산책지다. 원래 이름은 프로그너공원. 비겔란조각공원으로 알려진 것은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의 작품(조각군 212점, 인물상 671점)이 있어서다. 주로 인간과 삶을 주제로 한 작품을 남겼는데 하이라이트는 단연 17.3m의 거대한 화강암 기둥인 ‘모놀리텐’이다. 121명의 사람들이 엉켜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이다. 또 인상을 찡그리고 나체의 소년을 조각한 ‘화를 내고 있는 소년상’도 유명하다. 한때 도난을 당해 다시 만들어 세우기도 했지만 지금의 것은 되찾은 원작이다. 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동상이나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공주’와 더불어 가장 ‘썰렁한 볼거리’로 꼽히기도 한다. 국립박물관에서는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최대 걸작인 ‘절규’를 만날 수 있다. 1994년 도난당했다가 되찾으면서 더 유명해진 작품. 노르웨이 최대 규모의 미술관으로 처음에는 왕궁 내에 있었지만 1882년 지은 지금의 박물관로 옮겨왔다. 뭉크를 비롯해 요한 크리스티안 달, 크리스티안 크로그 등 노르웨이 미술가의 주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뭉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세운 뭉크미술관에서는 ‘절규’를 제외한 뭉크의 걸작을 감상할 수 있다. 유화 1100여점과 4500여점의 수채화, 1만 8000여점의 판화 등을 소장하고 돌아가며 전시한다. 어머니와 누나의 죽음 이후 정신이상자가 된 아버지 밑에서 어두운 유년시절을 보냈던 뭉크는 작품을 통해 죽음에 대한 공포와 어둠을 표현했다. ‘절규’ 외에도 ‘사춘기’ ‘입맞춤’ ‘병실에서의 죽음’ 등이 대표작이다.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 판화본. 베르겐미술관에는 ‘절규’로 유명한 화가 뭉크를 비롯해 피카소, 스타엘 등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뷔그되이섬에는 노르웨이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중 민속박물관에선 1500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노르웨이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다양한 시기에 걸쳐 지은 150여채의 건물을 통째로 옮겨 세웠다. 중세에 지은 스타브교회는 북유럽 초기 기독교 양식으로 바이킹문화와 결합한 목조 건축물이다. 또한 바이킹박물관에는 원형을 발굴한 오세베르그호·곡스타호를 비롯해 배 밑바닥 등 잔해를 발견한 투네호 등 3척의 배를 전시하고 있다. 오세베르그호는 참나무로 만든 길이 22m, 높이 14m의 배로 850년께 건조됐다. 배에선 여왕 등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2명의 유골이 나왔는데 배를 통째로 관으로 쓴 것으로 추정한단다. 바이킹박물관은 노르웨이인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바이킹과 관련한 유적을 전시하고 있다. 기원전 800년에 참나무로 제작한 길이 24m, 너비 5m, 최대 속도 12노트의 고크스타트호와 1893년 베르겐에서 출발해 미국 시카고까지 항해했다는 바이킹호는 지금 봐도 놀랍다. 입구에 전시한 850년께 제작한 오세베르그호는 여왕이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피오르 관광의 관문 ‘베르겐’노르웨이의 제2의 도시인 베르겐은 피오르의 관문인 항구도시다. 인구는 약 25만명. 사실 베르겐은 오슬로보다 역사가 깊은 도시다. 12~13세기 노르웨이의 수도였다. 당시엔 브뤼겐으로 불렸다. 14~16세기 200여년 동안 한자동맹을 중심으로 한 북유럽무역의 중심지였다. 최근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무대로 더 유명해졌다. 영화 속 ‘아렌델왕국’을 둘러싼 자연환경이 피오르며, 엘사공주 등이 일상을 이어가던 도시의 실제 모델은 베르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겐항 노천시장의 명물 ‘피시마켓’옛 영광의 흔적은 곳곳에 가득하다. 피오르와 맞닿아 있는 옛 부두 브뤼겐에는 독일상인이 머물던 목조건물 60여채가 남아 있다. 1702년의 대화재로 대부분이 불타고 다시 세운 것들이다. 현재 브뤼겐의 건물 1층은 카페와 기념품상점이 들어서 있고 2·3층은 예술가들의 작업실로 쓰인다.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을 오르면 자그마한 작업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1150년대 지은 마리아교회와 13세기 하콘왕의 저택도 여전히 늠름하다. 1710년 지었다고 새겨넣은 건축물에는 맥도날드 햄버거가게가 들어서 있다. 중심의 피시마켓에는 청정 바다 북해에서 잡아 올린 대구와 연어·새우 등 수산물을 판다. 도시 전체는 마치 동화 속 마을 같은 느낌이다. 잔잔한 호수와 깔끔한 항구에는 고급 요트가 정박해 있고, 언덕 경사면에는 아름다운 색채의 목조주택들이 항구를 바라보며 서 있다. 이 기가 막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플뢰엔산(320m). 도심에서 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후니쿨라를 타고 7분쯤 오르면 전망대에 도착한다. 산정상은 전나무와 자작나무로 숲을 이룬 트레킹코스가 해발 552m의 블로마넨산과 연결돼 있다. 북유럽 최고의 미항인 베르겐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시내 전경을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플뢰엔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베르겐 시내. 도심에서 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후니쿨라를 타고 오를 수 있다.노르웨이의 주요 피오르는 예이랑게르·노르·송네·하르당게르·뤼세 등이다. 그중 짧은 북유럽 일정에 들르기 적합한 곳이 송네피오르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길고 깊은 협만으로 세계에서는 3번째다. 길이가 무려 204㎞,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1308m에 이른다. 송네피오르 투어는 페리와 열차, 버스를 타며 즐길 수 있다. 베르겐에서는 페리나 크루즈를 타고 가는 게 가장 편하다. 중간 기착지인 발레스트란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시 플롬까지 이어지는 뱃길이다. 가는 길 내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 해발 1000m를 훌쩍 넘는 눈 쌓인 거대한 산이 첩첩이 이어지고 물길을 따라 양편으로 솟아있는 까마득한 절벽은 위압적이다. 절벽에는 수많은 폭포가 쏟아져 내린다. 이름조차 없는 폭포가 대부분이다. 플롬은 ‘피오르의 심장’으로 불리는 작은 마을이다. 인구는 500여명인데 관광객이 연 50만명이 찾는단다. 대부분 플롬스바나라 부르는 명물 산악철도를 타려는 이들이다. 기차는 오슬로~베르겐을 잇는 철도의 중간 기착지인 해발 866m 고산역 뮈르달까지 20㎞ 구간을 1시간씩 걸려 오간다. 터널 20곳에 최대 경사가 55도나 된다. 뮈르달로 가는 기차에 오르면 때가 지난 겨울로 다시 들어갈 수 있다. 베르겐에서 크루즈를 타고 송네피오르의 작은 마을 발레스트란으로 가는 뱃길에서 만나 폭포. 대단히 웅장하고 멋스럽지만 여기서는 그냥 이름없는 폭포일 뿐이다. 송네피오르에는 이같은 폭포가 수십개가 있다고 한다.◇여행메모△가는길=인천국제공항에서 오슬로까지 직항편은 없다.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간다. 다만 6월 말부터 7월까진 대한항공이 직항 전세기를 운항한다. 오슬로행 대한항공 전세기 운항 날짜는 6월 24일, 7월 1, 8, 15, 22, 29일 등 총 6번이다. △여행팁=오슬로와 베르겐을 여행할 때는 꼭 패스를 구입하는 게 좋다.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 버스와 메트로 등 대중교통을 해당 시간만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두 곳만 들러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오슬로에선 24시간짜리 패스가 335크로네(약 4만 7600원), 48시간짜리가 490크로네, 72시간짜리가 620크로네다. 베르겐에선 24시간짜리가 240크로네, 48시간짜리가 310크로네, 72시간짜리가 380크로네다. △화폐= 화폐단위는 크로네. 1크로네는 약 144원이다. 북유럽 국가 중에서는 물가가 비싼 편이다. 여행문의는 노르웨이관광청 한국사무소에 할 수 있다. 02-773-6428. 노르웨이 서부해안에 깊숙이 파고 든 송네피오르의 작은 마을인 발레스트란 해안가. 관광객으로 보이는 이들이 앉아 송네피오르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노르웨이 민속박물관의 스티브교회. 1500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노르웨이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야외 박물관이다.바이킹박물관은 노르웨이인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바이킹과 관련한 유적을 전시하고 있다. 기원전 800년에 참나무로 제작한 길이 24m, 너비 5m, 최대 속도 12노트의 고크스타트호와 1893년 베르겐에서 출발해 미국 시카고까지 항해했다는 바이킹호는 지금 봐도 놀랍다. 입구에 전시한 850년께 제작한 오세베르그호는 여왕이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의 대표적인 작품인 ‘모놀리텐’.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이 121명의 사람이 엉겨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이다.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의 대표적인 작품인 ‘모놀리텐’.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이 121명의 사람이 엉겨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이다.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에선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의 다양한 조각품 212점을 볼 수 있다.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동상과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공주’와 더불어 가장 ‘썰렁한 볼거리’로 꼽히는 ‘화를 내고 있는 소년상’.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관광객.베르겐에서 크루즈를 타고 송네피오르의 작은 마을 발레스트란으로 가는 뱃길에서 만나 폭포. 대단히 웅장하고 멋스럽지만 여기서는 그냥 이름없는 폭포일 뿐이다. 송네피오르에는 이같은 폭포가 수십개가 있다고 한다.노르웨이 서부해안에 깊숙이 파고 든 송네피오르의 바닷가마을인 발레스트란의 부둣가에 정박 중인 요트. 하얀 눈을 머리에 인 설산이 물 위에 거울처럼 비치고 있다.노르웨이에서 가장 길고(204km) 가장 깊은(1308m) 피오르인 송네피오르는 노르웨이 서부해안을 깊숙히 파고 들었다. 지도를 보면 마치 노르웨이 한쪽이 쭉 찢어진 것처럼 보인다. 물 위로 1000m 이상 솟은 수직해안 절벽뿐만 아니라 농장과 과수원, 마을 등이 있는 완만한 해안선도 볼 수 있다.에우를란스피오르 입구에 들어서 있는 경치 좋은 플롬은 몇채의 가옥만 눈에 띄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구드방엔으로 가는 페리나 송네피오르 고속페리를 타고 이동하면서 잠시 들러가기에 좋은 곳이다.플롬~뮈르달 구간을 달리는 산악관광열차타고 가다 보면 중간에 내려 거대한 빙벽폭포를 만날 수 있다. 6월이면 빙벽이 녹아 거대한 물줄기를 내뿜는 폭포로 변신한다.오슬로 시내 곳곳에서는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건물과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오슬로 시내 곳곳에서는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건물과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노르웨이 베르겐 외곽에 있는 작곡가 그리그의 별장. 베르겐에서 태어난 그는 ‘페르귄트 조곡’을 비롯해 ‘첼로소나타’ ‘피아노협주곡’ 등 유명작품을 남겼다. 박물관 맞은 편에는 그의 무덤이 있다.북유럽 최고의 미항인 베르겐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시내 전경을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플뢰엔산 전망대. 도심에서 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후니쿨라를 타고 오를 수 있다.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르겐의 브뤼겐 역사지구는 파스텔 컬러의 목조 가옥이 빼곡하게 늘어선 지역이다. 이들 건물은 대략 400여년 전에 지어졌다. 1955년 발생한 화재로 마을 전체의 3분의 1이 전소됐다.베르겐항구에서 바라본 브뤼겐 역사지구. 파스텔 컬러의 목조가옥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베르겐의 브뤼겐 역사지구항구에서 바라본 베르겐 전경.베르겐 노천시장의 명물 ‘피시마켓’베르겐 도심에 있는 공원을 거닐고 있는 시민들.베르겐 도심에 있는 공원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베르겐 도심에 있는 공원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베르겐 도심에 있는 공원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시민.베르겐의 야경. 백야가 시작되면 밤 11시는 되어야 비로소 어둠이 내린다. 하지만 여전히 초저녁 같은 분위기다.베르겐의 야경. 백야가 시작되면 밤 11시는 되어야 비로소 어둠이 내린다. 하지만 여전히 초저녁 같은 분위기다.
2016.05.27 I 강경록 기자
황금연휴, 꽃게 잡을까 구석기인 될까?
  • 황금연휴, 꽃게 잡을까 구석기인 될까?
  • [충남 내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5~8일 황금연휴 기간에 대전과 충남지역 곳곳에서 볼거리와 먹거리 풍성한 축제·행사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우선 이 기간에는 ‘제4회 태안 신진도 꽃게 축제’와 ‘당진 한진 바지락 축제’, ‘공주 세계 구석기 축제’ 등이 열린다.4일 개막해 10일까지 충남 태안 신진도리 일원에서 열리는 꽃게 축제에서는 수산물 시식회와 맨손 물고기 잡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충남 당진 송악 한진리에서 5∼8일 개최되는 바지락 축제에서는 바지락 갯벌체험, 민속놀이 체험 등이, 같은 기간 공주 석장리박물관에서 열리는 세계 구석기 축제에서는 다양한 구석기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연휴 기간 중 진행되는 상설 프로그램 등 각종 행사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매주 주말 공주 공산성에서는 웅진성 수문병 근무 교대식과 백제 어울마당이, 서산 해미읍성에서는 전통문화공연이 관광객을 맞이한다.황금연휴 이후에는 천안 판 페스티벌이 13∼15일 천안역 인근 명동거리에서, 서천 자연산 광어도미 축제가 19∼29일 서면 마량리 일원에서, 서산 류방택 별 축제가 14일 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에서, 서천 꼴·갑 축제가 21∼29일 장항읍 일원에서 각각 5월의 하늘을 수놓는다.또 공주 문화 프리마켓 ‘흥미진진 장마당’과 아산 코미디·스파 캠핑 투어, 홍추성 천년 여행길 힐링 콘서트·들꽃 걷기대회, 산사음악회, 서산·예산·태안 시티투어 등도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특히 충남도는 5월 여행주간(1∼14일)을 맞아 도내 관광 및 숙박시설, 음식점 등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 충남을 찾는 여행객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부여 백제문화단지는 이 기간 동안 입장료 50%를, 행복공주 시티투어는 이용료 30%를, 보령 청라은행마을 숙박비 20%, 외암민속마을 입장료 50%, 아산코미디홀 관람료 25%, 서산 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 입장료 50%, 금산 조팝꽃 피는 마을 신안희망센터 숙박료 30%, 서천 한산모시관은 입장료 50%를 각각 할인한다.대전시도 황금연휴 기간 동안 내수 진작을 위해 ‘대전원도심 문화미식 기행’, ‘유성온천으로 떠나는 행복열차’, ‘과학마을 유성나들이’ 등 테마형 관광프로그램과 ‘힐링아트페스티벌(대전 서구)’, ‘유성온천문화축제(대전 유성구)’ 등 지역 대표 축제와 연계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한빛탑, 세계엑스포기념품 전시관 등 공공시설물을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한편 찬샘마을 체험료 할인(10%), 주요 호텔(리베라, 인터시티, 유성) 숙박료 할인(30~50%) 등 할인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한편 충남도는 3일 아산 온양관광호텔에서 도내 관광 관련 기관·단체와 사업체 종사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대서비스 다짐 결의대회’를 갖고, ‘충남 관광객 2000만 도약’을 다짐했다.
2016.05.03 I 박진환 기자
양대 발레단 자존심 대결…'백조의 호수' vs '라 바야데르'
  • 양대 발레단 자존심 대결…'백조의 호수' vs '라 바야데르'
  •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의 한 장면(사진=유니버설발레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양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 올봄 대표 레퍼토리를 들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내달 3일까지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고전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를, 국립발레단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서울 서초동 에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발레의 블록버스터로 불리는 ‘라 바야데르’를 무대에 올린다. ‘백조의 호수’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콥스키 3대 발레로 꼽히는 작품.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버전으로 선보일 유니버설발레단의 이번 ‘백조의 호수’는 1992년 국내서 초연한 뒤 1998년 미국 뉴욕 링컨센터 공연을 비롯해 일본·스페인·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3개국에서 공연하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발레리나들이 튀튀(발레리나 스커트)를 입고 호숫가에서 추는 ‘백조 군무’는 백미. 지그프리트 왕자를 유혹하는 흑조 오딜이 클라이맥스에 보여주는 연속 32회전도 볼거리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백조의 호수’는 최고의 명작이자 입문작”이라며 “클래식발레의 숭고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백조의 호수’는 프리마 발레리나(여성 주역 무용수)의 등용문으로도 유명하다. 이번에는 동갑내기 솔리스트인 홍향이·강민우가 각각 오데트와 지그프리트 왕자 역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2014년 입단한 중국 출신의 솔리스트 예 페이페이는 독일 뮌헨 바바리안국립발레단 솔리스트인 막심 샤세고로프와 호흡을 맞춘다.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인 시묜 추진은 파트너 예카테리나 크리사노바와 9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른다. 부부 무용수로 유명한 황혜민·엄재용을 비롯해 강미선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황혜민·이동탁의 조합도 기대를 모은다.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말. 클래식발레 가운데 가장 극적이고 규모가 큰 작품이다. 화려한 무대장식과 120명이 넘는 무용수, 200여벌의 의상, 솔로르가 타고 등장하는 대형코끼리 등이 볼거리다. 사원의 무희인 니키아와 그녀를 사랑하는 젊은 장군 솔로르, 솔로르와 약혼한 감자티 공주 사이의 삼각관계에서 빚어지는 배신과 죽음을 그린다. 특히 피날레를 장식하는 ‘망령의 왕국’은 백색 튀튀를 입은 32명 무용수의 군무로 발레역사상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을 33년간 이끈 세계적인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국립발레단을 위해 재해석한 버전이다.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이 2014년 부임 후 ‘라 바야데르’를 첫 작품으로 선보였고, 2016년 시즌 개막작으로도 선택했다. 강 단장은 “단원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보람과 행복감을 느낀다”며 “‘라 바야데르’만 봐도 2년 전에 비해 단원들의 실력이 크게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용수 이은원, 김지영, 김리회, 신승원, 프리드만 포겔, 이동훈 등이 주요 배역을 맡아 열연한다.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의 한 장면(사진=유니버설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의 한 장면(사진=유니버설발레단).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의 한 장면(사진=국립발레단).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의 한 장면(사진=국립발레단).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의 한 장면(사진=국립발레단).
2016.03.24 I 이윤정 기자
 '천년 로맨스'에 귀 열고 '야경팔경'에 눈 씻다
  • [여행] '천년 로맨스'에 귀 열고 '야경팔경'에 눈 씻다
  • 충북 단양군 양백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단양 시내 전경. 겹겹이 펼쳐진 산세와 도시를 에둘러 흐르는 남한강 물길에 자리잡았다.충북 단양군 양백산 전망대서 바라본 단양 시내 야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금지옥엽 키운 딸이 한 사내와 결혼하겠다고 보챈다. 상식적으로 괜찮은 사내면 그나마 낫다. 일단 외모부터 불합격이다. 얼굴은 비루먹은 당나귀처럼 피리해 우습고 집안은 또 어떤가. 가난한 것도 모자라 그의 어미는 맹인이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런 상황에도 사내는 늘 명랑하다는 것이다. 이런 딸을 가진 아비의 심정은 어떨까. 그것도 한 나라의 왕이라면. 이 소설 같은 이야기는 우리도 잘 아는 이야기다. 아비는 고구려 25대 평원왕. 못난 사내와 결혼하겠다고 우기는 딸은 평강공주다. 그리고 사내는 온달이다. 꽃샘추위로 전국이 얼어붙었던 지난 주말. 고구려의 맹장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충북 단양군으로 향했다. ◇ 영웅이 바보가 된 사연에 숨은 역사 “죽고 사는 것이 이미 결정됐으니 돌아가십시다.” 평강은 온달의 시체가 담긴 관을 어루만지면서 말했다. 그러자 꼼짝달싹도 하지 않던 관이 움직였다. 온달전의 대미를 장식한 곳이 바로 단양군 영춘면 남한강변의 ‘온달산성’이다. 한반도 중원땅을 차지하기 위해 고구려와 신라가 치열하게 다투던 시기에 온달이 쌓았다고 전해진다. 또 신라군과 격전을 치르던 그가 신라군 화살에 맞아 숨을 거둔 곳으로 알려진 산성이다. 이쯤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 하나. ‘온달이 정말 바보였나’라는 거다. 또 신분사회인 고구려에서 비천한 온달이 직계왕족인 공주와 결혼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이다. 당시의 상황을 짚어보면 대략적인 정황은 파악할 수 있다. 신라 진흥왕(551)에게 한강 이북의 땅을 빼앗기고 강원도까지 내어준 고구려는 내부적으로 귀족의 다툼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문자왕 때엔 왕성 앞에서 귀족들이 패싸움을 벌이기까지 했다. 게다가 북주와 돌궐의 침입 위협까지 있었던 풍전등화였다. 평강공주의 아버지인 평원왕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거다. 기존의 썩은 귀족이 아닌 참신한 세력이 필요했다. 이때 평원왕이 발탁한 인물이 을지문덕과 연개소문의 할아버지 자유(子遊)다. 아마 온달도 그런 신진세력 중 하나. 그런 면에서 온달은 실존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바보가 아닌 영웅적 면모를 갖춘 인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신분상의 한계는 있었을 것이다. 그러기에 온달산성에서의 그의 죽음은 더욱 안타까웠을 터이고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지며 우리가 아는 바보 온달이 탄생하게 되었으리라. 충북 단양군 온달산성.충북 단양군 온달산성.◇ 온달과 평강의 전설이 깃든 ‘온달산성’역사적인 배경을 머리로 알아봤으니 이제는 온달산성에 올라 마음으로 느껴보자. 온달산성을 오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온달관광지나 최가동을 들머리로 잡는 것이다. 온달관광지에서 오르는 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온달관광지에 들어서면 온달관을 지나 왼쪽으로 산성에 오르는 등산로가 나온다. 들머리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작은 건물은 성황당인데, 수백년 전부터 이 자리에 있었다고 한다. 10여분 땀을 빼면 온달장군을 기리기 위해 최근 세운 정자 사모정이 나오고 여기서 다시 10여분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우아하게 솟아오른 산성의 북동쪽 모서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왼쪽으로 돌아 동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평지가 나오는데 이 부근이 산성 안에서 가장 낮은 지역이다. 최가동을 들머리로 잡으면 산길을 조금 걸어서 들어가야 한다. 먼저 최가동 쪽으로 차를 몰고 오른 뒤 방터 화전민촌 갈림길을 지나 산길을 에돌아 오르면 산성북문이다. 이 산길은 소백산 둘레를 한 바퀴 도는 소백산자락길(단양·영주·봉화·영월 12구간 총 142㎞)의 일부이자 단양군에서 이름 붙인 ‘온달·평강 로맨스길’(고드너머재~방터 화전민촌~온달산성~온달관광지~영춘면사무소 13.8㎞ 3시간30분 소요)의 한 구간이다. 산성의 자태를 살펴보려면 성곽을 타고 남문 쪽을 향해 올라야 한다. 남문 부근에서 내려다보면 동문 쪽으로 날아갈 듯 둥글게 솟아올랐다가 북문까지 이어지는 성곽의 곡선미가 압권이다. 국내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산성으로 꼽히는 이유다. 아래로는 배수의 진을 친 듯 남한강이 돌아나가고, 뒤편으로는 천태종의 대가람 구인사로 향하는 구봉팔문(九峰八門)이 물결을 이룬다. 그리 높지 않은 산임에도 구름은 어김없이 쉬었다 간다. 충북 단양군 양백산 전망대는 패러글라이딩 명소로도 이름 꽤나 알려져 있다.◇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역사 ‘온달관광지’온달관광지는 온달산성 아래에 있다. 이곳에는 온달동굴과 드라마세트장, 온달전시관이 함께 있다. 온달동굴은 온달이 무술을 연마했다고 전해오는 석회암 천연동굴이다. 천연기념물 제261호다. 원래 이름은 남굴이었지만 이 일대를 관광지화하면서 온달동굴로 이름을 바꾸었다. 4억 5000만년 전 생겼다고 추정한다. 굴과 지굴의 길이를 합쳐 800m 정도다. 내부에는 다양한 모양의 종유석과 석순이 장관을 이룬다. 주변의 고수동굴·천동동굴 등과 함께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동굴 내부 온도는 계절에 관계없이 15도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통로 옆으로 맑은 물이 흘러 더욱 시원하고 신비로운 느낌이다. 소규모 연못도 40여개가 있으며 산천어와 곤충 등 10여종의 생물도 서식하고 있다. 굴에 들어갈 때에는 입구에 놓인 헬멧을 쓰는 게 좋다. 가끔씩 아이들 키 높이로 몸을 낮춰 지나가야 하는 구간이 등장하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머리를 부딪칠 수 있다. 돌아보는 데 30분가량이 소요된다. 충북 단양군 온달관광지 내 자리한 온달동굴.동굴탐험까지 모두 마치고 나왔다면 이제는 깔끔하고 아담하게 단장한 온달전시관과 온달테마공원을 만날 차례다. 온달전시관은 평강공주가 사랑하는 남편 바보 온달을 어떻게 키워냈는지를 알아볼 수 있게 꾸몄다. 온달장군에 대한 소개, 고구려 영웅들의 일대기, 고구려인의 생활문화, 고분벽화, 문화예술 등을 테마로 하고 있다. 온달테마공원에는 정겨운 장승과 온달산성 미니어처 등을 갖춰놨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게 주제공원의 바보 시네마 칼럼과 공주시네마 칼럼이다. 영구·배삼룡·돈키호테 등 세기적인 바보와 백설공주·인어공주·선화공주 등 유명한 공주를 애니메이션기법으로 그려넣은 현대식 기념탑이 재밋거리와 이야깃거리를 동시에 던져준다. 드라마세트장은 주변의 자연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멋을 풍긴다. 연못과 정자 주변에 조성한 정원은 한국식보다 중국식에 가까운 형태를 띠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세트장을 둘러보며 잘 살펴볼 것은 창살이다. 건물마다 다른 형태로 만들어진 창살이 각각 멋들어진 비례미를 드러내고 있다. 충북 단양군 온달관광지의 오픈세트장.◇ 어둠의 화폭에 빛으로 그린 ‘단양 야경팔경’ 소백산 자락을 끼고 있는 단양은 볼 것이 참 많다. 볼거리로만 따지자면 ‘백화점 관광지’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 익히 알려진 단양팔경은 말할 것도 없고 북벽·칠성암·구봉팔문·온달산성 등 단양 제2팔경도 있다. 여기다가 소백산 계곡에서 흘러드는 맑은 물은 선암·사동·다리안·남천계곡을 빚어낸다. 온달동굴·고수동굴·노동동굴·천동동굴 등 천연동굴도 겹겹이다. 한 번의 여정으로 다 돌아볼 수 없을 정도다. 최근에는 야경팔경도 이름을 올렸다. 단양 여행의 마무리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단양야경은 남한강 물길을 따라 펼쳐진다. 매포읍 도담삼봉~단양읍 상진대교까지 약 7㎞ 구간에 걸쳐 군데군데 설치돼 있다. 주요 조망 포인트는 도담삼봉, 고수대교, 양백폭포, 양백산전망대, 수변무대, 팔경거리, 관문조형물, 상진대교 등 8곳. 이곳 야경이 인기를 끌면서 ‘단양 야경팔경’이란 신조어가 생겼다. 단양의 랜드마크인 도담삼봉은 한밤의 온화한 조명을 받아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음악에 맞춰 춤추듯 물줄기를 뿜어내는 음악분수대는 도담삼봉 야경과 어우러지면서 또 다른 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아치형 고수대교는 수천개의 전구와 네온이 빛의 앙상블을 이루는 야경의 백미로 꼽힌다. 특히 380m 다리 위에 드리운 아치는 시간에 따라 빨강·파랑·흰색 등 3가지 색상으로 변하면서 남한강을 비춰 신비감을 더해준다. 충북 단양군 도담삼봉 야경.양백산 꼭대기에 자리한 전망대는 둥근 형태의 조형물에 다양한 색상의 빛으로 격조 높은 보름달을 연상케 하는 외형이다. 남한강변에 자리한 수변무대도 빼놓을 수 없는 야경코스다. 밤이면 무대를 환히 밝히면서 매시간마다 종소리를 울리고, 함께 흐르는 잔잔한 음악은 야경투어에 나선 관광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팔경거리는 바닥에 은은한 조명을 설치해 은하수 위를 걷는 듯한 황홀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오색조명으로 치장한 상진대교(403m)는 밤 풍경의 대미라 할 만하다.◇여행메모△가는길=수도권에서 영동고속도로~원주 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 안동방향~북단양나들목을 나와 단양으로 간다. 영춘 온달관광지는 단양읍에서 고수대교 건너 좌회전해 59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군간교를 건너서 우회전해 522번 지방도를 따라 영춘교를 건너 우회전해 온달관광지로 간다. △잠잘곳=숙소로는 단양 읍내에 단양관광호텔(043-423-7070)과 대명리조트 단양(043-420-8311)이 있다. 대명리조트 단양은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설화’에서 이름을 따온 온달동과 평강동, 2개동 856실을 운영 중이다. △먹을곳=대명리조트 단양 내에서 새롭게 단장한 미채원에 온달과 평강을 콘셉트로 한 한식메뉴가 있다. 단양의 지역특산물인 마늘을 주재료로 한 ‘온달장군 마늘밥상’과 ‘평강공주 마늘밥상’. 마늘바게트, 마늘씨앗샐러드, 더덕구이, 훈제오리구이, 장어구이, 달콤한 흑마늘차 등 마늘과 건강한 재료를 접목해 만든 10가지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대명리조트 단양의 ‘온달장군 마늘밥상’대명리조트 단양의 ‘온달장군 마늘밥상’에 나오는 ‘장어구이’.충북 단양군 온달산성.충북 단양군 온달관광지의 드라마세트장.충북 단양군 온달관광지의 드라마세트장.충북 단양군 온달관광지 내 온달전시관 앞 온달조형물.충북 단양군 온달관광지 내 온달동굴. 코끼리를 닮은 종유석이 눈길을 끈다.
2016.02.18 I 강경록 기자
지나-박은지, `중동여신` 완벽 변신..전생에 두바이 공주?
  • 지나-박은지, `중동여신` 완벽 변신..전생에 두바이 공주?
  •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지나와 박은지가 두바이 현지에서 완벽한 ‘중동여신’으로 변신했다.5일(금) 방송되는 패션엔‘팔로우미 in 두바이’에서는 MC 지나와 박은지가 두바이 현지 로케 촬영 중 ‘중동여신’을 콘셉트로 한 메이크업을 직접 선보이며 두바이 나들이에 나선다.녹화 당시 지나와 박은지는 아이 메이크업을 강조하는 중동의 뷰티 트렌드에 맞는 메이크업을 손수 시도했다. 특히, 박은지는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과 함께 이마에 큐빅을 부착해 보다 신비롭고 이국적인 매력을 더했으며, 지나는 강렬하면서도 섹시한 캣츠아이 메이크업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중동여신’으로 변신한 두 사람은 세계 최대의 두바이 금시장을 방문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제품을 착용해보기도 했다. 박은지는 화려한 금관을 착용하고 두바이 공주가 된 듯한 무반주 댄스까지 선보이는 등 지나보다 넘치는 흥부자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그러나 해당 금관의 가격이 한화로 4500만원이라는 것을 듣자마자 기겁을 하며 내려놔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패션앤이 특집으로 마련한 뷰티 프로그램 ‘팔로우미 in 두바이’는 값비싼 화장품을 발라도 흡수되지 않는 일명 ‘피부 사막화’의 비밀을 밝히기 위한 지나와 박은지의 두바이 여행기다. 중동 여신 메이크업, 피부 사막화를 이겨낼 기초 케어 노하우 등 다양한 뷰티 팁 외에도 두바이에서 즐길 수 있는 화려한 볼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5일 오후9시 방송.
2016.02.05 I 우원애 기자
”이제는 댄버스 부인이라는 복면을 쓸 차례” <레베카> 차지연
  • ”이제는 댄버스 부인이라는 복면을 쓸 차례” <레베카> 차지연
  • 차지연"/>맨덜리는 빼어난 아름다움과 높은 명성을&nbsp;자랑하는 저택이며, 막심이 전처 레베카와 함께 살았던 곳이다. 이 저택의 집사 댄버스 부인은 무표정으로 저택 곳곳을 활보하며 어두운 기운을 드리운다. 올해 세 번째 공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레베카>의 새로운 집사, 차지연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한다. 그녀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 당당히 5연승을 차지하며,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제는 속시원히 가면을 벗게 된 차지연을 만나 소감을 물었다. 무대 밖의 그녀는 카리스마보다 털털하고 호탕한 웃음소리로 기자를 맞았다. Q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웃음) 10주 동안의 긴 여정이 될 거라고 예상했나?이젠 속시원히 말할 수 있게 됐다. (웃음) 원래 처음에 섭외 들어왔을 때는 안 하겠다고 했다. 너무 부담스럽기도 하고, 방송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주변 지인들이 일반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한 번쯤은 나가봐도 좋지 않겠냐"고 권유를 많이 했다. 그래서 정말 마음을 비우고 나갔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사랑 받을 줄 상상도 못했다. 우연한 기회에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정말 감사하다. 처음에는 정말 재미있고 웃긴 캐릭터로 하고 싶어서, 치킨녀 ‘양념 반 후라이드 반’으로 하고 싶다고 했다. 닭&nbsp;분장의 가면을&nbsp;쓰고, 손에는 닭발 장갑 끼고 말이다. (웃음) 그런데 작가들이 사전 인터뷰를 하고 나서 나에게서 전사 같은 이미지를 보셨나 보다. 그래서 여전사 캣츠걸로 나오게 됐다. Q 첫 녹화가 방송된 후, 포털사이트에 이름이 오르내렸다.네티즌들이 너무 빨리 알아차리셔서 속으로 뜨끔했다. 댓글에 목 아래 점을 보고 나인 줄 알겠다고 하신 분을 보고는 그 수사력에 깜짝 놀랐다. 나도 목 아래에 점이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웃음)Q 복면을 쓰고 방송 무대를 누볐는데. 어떤 경험이었나.얼굴이 가려져 있다는 자체가 정말 희한하게도 큰 힘이 됐다. 사실 카메라 앞에서 노래하는 것에 울렁증이 있는 사람인데, 복면이 이상한 힘을 발휘하더라. 그래서 좋아하는 곡들로 준비하려고 했고, 또 신나는 곡들을 많이 했다. 그리고 가왕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기 때문에 마음껏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 이게 무슨 욕심을 가지고 했다면 더 잘 하려고 무언가 많이 준비를 했을 텐데, 일단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경험이어서, 무대에서 잘 놀 수 있었다. 또 뮤지컬은 작품 안에서 맡은 역할로서 노래하기 때문에 다른 곡들을 내 스타일대로 불러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그렇다 보니까 그래서 더 신났던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 맡은 댄버스 부인 역 또한 마치 복면을 쓴 것과 같다. 뮤지컬배우들은 본인이름으로 불리기보다느&nbsp;댄버스 부인, 송화, 명성황후 등 자신이 맡은 역할로 불린다. 그 역할 자체가 복면인&nbsp;거지.&nbsp;그렇게 무대에서 늘 캐릭터라는 복면을 쓰니 방송에서도 자유롭게 놀 수 있었고 ‘복면을 쓰는 것을 부담 없어했구나’싶다.Q <레베카> 이야기를 해보자면, 댄버스 부인과 잘 어울리겠다는 이야기를 전에도 종종 들었을 것 같다.초연 때부터 이따금씩 들었다. 댄버스 부인은 소위 말하는 예쁜 공주과나 섹시한 캐릭터도 아니고, 나 또한 그런 역할을 거의 해보지 않았다. 워낙에 강인하고 극적인 역할을 많이 해서 댄버스 부인에게 거리감이 느껴지진 않았다. 이 캐릭터는 저음뿐 아니라 고음도 잘 내야 하는 역할인데, 나는 소프라노 음역대가 아니라 탁성의 허스키하고 중저음대가 메인 음역대라서 한계를 극복하고 부딪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힘들었다. 그래서 <레베카>는 나에게 있어 도전인 작품이다. <레베카> 공연 장면Q 1막 시작하고 30분 후에나 등장하지만, 관객을 압도하는 힘이 대단하다.무대 뒤에서 반 호 퍼 부인의 익살과 막심과 나의 핑크빛 무드를 지켜본다 ‘그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심어줘야 할 텐데’라고 생각하며 대기하고 있다. 2층에서 처음 등장할 때 객석의 어느 관객을 지켜보는 게 아니라, 객석 끝 어디쯤을 찍어 놓고, 객석의 공기를 내 기운으로 촘촘히 채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시작한다. 사실 그때 노래에는 그렇게 힘을 주고 부르진 않는다. 오히려 기운을 퍼트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기운을 흘러 보내고자 노력한다. Q ‘레베카’라는 곡은 한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넘버다. 관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1막에서 부르는 ‘레베카’는 그리움에 대한 찬양이다. 레베카가 아침에 잠깐 어디 볼일을 보러 나간 사람처럼 정말 그녀가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하고 부른다. 두 번째는 2막 발코니신이다. 지금까지 억눌러있던 그리움, 분노, 원망, 등 수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폭발해서 터져 나오는 광기의 느낌이라면 마지막으로 부르는 ‘레베카’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댄버스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유일한 곡이다. 그래서 그 부분은 굉장히 많이 비워내려고 노력한다. Q 댄버스 부인은 막심의 새로운 부인 ‘나’를 어떻게든 저택에서 쫓아내려 한다. 2막 첫 장면인 발코니 신에서 댄버스의 마음이 적나라하게 표현된다.댄버스 부인의 입장에서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nbsp;순간이기 때문에 ‘이때다’싶은 거다. '우주의 모든 기운이 나를 돕고 있다'는 생각을 했을 거다. 그렇기 때문에 비상경보가 울리는 순간 돌아버리는 거다. 댄버스 부인이 내는&nbsp;그 극도의 화는 그렇기 때문에 나오는 것 같다.Q 도대체 댄버스 부인은 왜 이 지경까지 됐을까.레베카에 대한 사랑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모성애적인 사랑이다. 어릴 때부터 그녀와 함께 하면서, 엄마처럼 그녀가 자라는 모습도 지켜보면서&nbsp;한없이 주고 싶은 거다. 두 번째는 남녀간의 사랑이다. 댄버스 부인은 레베카 곁에 있는 이성들에게 질투를 느낀다. 남자로서 그녀에게 사랑을 주고 싶어하고 보호하고 싶어 한다. 세 번째는 같은 동성으로서 대리만족과 질투심으로 표현되는 사랑이다. 그녀는 댄버스 부인에게는 없는 모든 걸 완벽하게 가진 여자이기 때문이다.&nbsp;이런 많은 것을 내포하는 그녀에 대한&nbsp;많은 것들이 올바르지 않는 방향으로 가면서 그녀에게 집착할 수 밖에 없는 광적인 짝사랑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나만의 댄버스 부인은 '쓸쓸하고 처연한 느낌의 댄버스 부인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Q 지난 11월에는 결혼 소식으로도 화제가 됐다. 결혼으로 인해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쉽게 말해서 결혼 전에는 비극, 부정적인 시각, 어두움, 그늘, 눈물 같은 단어로 표현한다면 지금은 행복, 밝음, 감사함 같은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요즘 되게 행복하고, 너무 감사하다. 신혼이어서 행복한 게 아니라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한 거다. 외로움을 많이 타고, 혼자 있는 걸 무섭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혼자 있어도 마음 한 켠에 좋은 사람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든든하다.Q 여배우라면 아무래도 결혼에 대한 생각이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오히려 일을 한다는 핑계로 지금 이 사람을 놓치면 내 인생을 송두리째 잃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친구에게 "결혼하자"는 말을 들었을 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오케이”라고 했다. 지금은 욕심도 조바심도 없어지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사람이 있다는 것 때문에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며 지내도 '행복할 수 있다'는 마음이 커서 욕심을 내서 해야겠다는 마음이 없어졌다. Q 2016년 시작이 좋아, 앞으로가&nbsp;더 기대된다.나 또한 앞으로 만날 작품들이 기대가 많이 된다. 그런데 먼저 신혼 여행부터 가고 싶다. (웃음)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알앤디윅스,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 영화 '조선마술사'에 돌비 애트모스 음향 더하다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글로벌 영상·음향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돌비 래버러토리스는 올 연말 화려한 볼거리와 함께 배우 유승호의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조선마술사’가 차세대 영화 오디오 플랫폼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로 믹싱돼 오는 30일부터 국내 돌비 애트모스 전용 상영관에서 상영된다고 14일 밝혔다.‘조선마술사’는 평안도 최대 유곽 ‘물랑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조선 최고 마술사 환희(유승호)와 조선의 공주 청명(고아라)의 거스를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다.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물랑루’ 세트 제작에만 7억원을 투자한 만큼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한다. 또한 관객들에게 영화 속 마술쇼를 직접 보고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첨단 음향솔루션인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활용했다.돌비 애트모스는 돌비의 혁신적인 영화 음향 기술로, 서라운드 스피커, 서브 우퍼 및 천장 오버헤드 스피커를 통해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의 수평 음장에 수직 요소를 첨가해 전-후-좌-우-상-하 전방위로 흐르는 3차원 입체 음향을 구현한다.돌비는 “7억원을 투자한 영화 촬영 세트장, 2000벌이 넘는 의상 등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조선마술사’에 돌비 애트모스의 입체 음향 기술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영화 속 조선시대의 마술쇼를 직접 보고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12.14 I 이진철 기자
 한과에 불어넣은 예술혼, 경기도 포천
  • [e주말] 한과에 불어넣은 예술혼, 경기도 포천
  • 경기도 포천의 대한민국 한과명장 1호인 김규흔명장이 직접 빚은 ‘포천 한과’[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과는 우리의 전통 과자다. 손님을 대접하는 다과상이나 주안상은 물론, 생일과 혼례, 제사 등 의례 상차림에 빠지지 않은 음식이다. 찹쌀가루에 콩물과 술을 넣은 반죽을 삶아서 얇게 밀어 말렸다가 기름에 튀긴 다음 쌀 고물을 묻힌 유과, 밀가루에 참기름과 꿀을 넣어 만드는 약과, 과일이나 식물의 뿌리 혹은 열매에 꿀을 넣고 조린 정과, 녹말이나 송홧가루 등을 꿀로 반죽해 다식판에 찍어낸 다식 등 종류가 다양하다.◇대한민국 한과명장1호 김규흔해방 이후 경제가 급성장하고 양과자가 보편화되면서 한과는 명절이나 제사 때 필요한 음식으로 치부되었다. 그러나 한과 만들기를 숙명으로 여기고, 한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인생의 과제로 여기는 이가 있다. 국가 지정 전통 한과 제조 기능 명인이자, 대한민국 한과명장 1호(약과 분야) 김규흔 씨다. 김규흔 명장에게 한과는 아련한 추억이 담긴 음식이다. 60가구 정도가 모여 사는 영덕의 바닷가에서 보낸 어린 시절, 과자는 언감생심이었다. 한과도 제사 때나 명절에 겨우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바삭하게 씹히는데다 달콤한 조청 맛이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먹거리가 풍성하지 않은 때 먹은 한과는 평생 잊지 못하는 기억이다. 성인이 되어 제약 회사, 섬유 회사를 다닐 때만 해도 한과와 인연을 맺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세 들어 살던 집 아주머니 소개로 지금의 아내를 만났는데, 처가가 한과 공장을 했다. 그 공장에서 일한 것이 한과에 인생을 거는 계기가 되었다.2년 남짓 한과 공장에서 일하다가, 스물일곱 살 때 월계동 시장 골목에 조그만 한과 공장을 차렸다. 호기롭게 시작했으나 일은 순조롭지 않았다. 당시 한과는 주로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경동시장 등에서 도매로 거래되었다. 거래처가 없는 상황에서 동네 시장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판매하는 양은 얼마 되지 않았다. 성실과 실력을 무기로 거래처를 뚫으려 해도 제작원가부터 경쟁이 되지 않았다. 다른 공장은 밀가루 100포와 엿 100통을 도매가로 구입할 때, 김규흔 명장은 밀가루 5포와 엿 1~2통을 소매가로 사서 한과를 만들었다. 장사도 안 되고 재료비도 비싸서 이중고에 시달렸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었다. 유년 시절 먹은 한과의 달콤함을 기억하기에 ‘세 살 입맛이 평생 간다’고 믿었다. 맛있는 한과를 만들고 싶은 열망이 컸다.대한민국 한과명장 1호인 경기도 포천의 김규흔 명장이 정성을 들여 직접 한과를 빚고 있는 모습.◇개발없이는 미래도 없어 포기하지 않고 거래처를 찾아다니는 한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한과 개발에 힘썼다. 한과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제품을 개발하는 일은 난감했다. 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 발로 뛰며 배웠다. 맛있다는 한과를 먹어보고, 잘 만든다는 공장에서 비법을 배우려고 노력했다.당시 약과의 모양은 천편일률적이었다. ‘남과 같이 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는 신념으로 옛날 방식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한과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연꽃 모양과 마름모꼴 약과를 만들었다. 시장에서 반응이 좋았다. 다른 업체가 모방하면 다시 새로운 모양을 만들었다. 낱개 포장, 천연 성분을 개발해 유통기한 연장, 초코유과 개발, 쌀약과 개발, 기능성 한과 개발… 모두 김규흔 명장이 처음 시도한 일이다. 조그맣게 시작한 한과 공장은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통해 제법 큰 회사로 자리 잡았다. 좋아서 한 일이기에, 사람들에게서 멀어진 전통 한과가 대중과 호흡하도록 하자는 사명감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았다. 명인과 명장이라는 칭호를 얻었지만, 과거에 한과를 만들었고 미래에도 한과를 만들 사람이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김규흔 명장은 단순히 한과를 잘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새로운 한과를 개발하고, 한과를 브랜드로 만들어 발전시키는 일, 한과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데 일조하는 것이 후배들을 위해서 할 일이라고 말한다. 그 길로 가기 위해 한가원을 개관했다. 한가원은 국내에서 유일한 한과문화박물관이다. 1층 전시실에서는 한과의 제작 과정, 한과의 재료, 한과의 역사와 유래, 한과의 종류를 알 수 있고, 2층 전시실에서는 계절에 따른 한과, 전통차와 한과, 한과와 세계 과자, 한과의 제작 도구 등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한과를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도록 유과?약과 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볼거리 가득한 포천한가원 가까운 곳에 산정호수가 있다. 해방 후 김일성이 별장을 마련해 풍경을 즐긴 곳이기도 하다. 별장 위치에서 산정호수를 바라보면 한반도를 뒤집어놓은 모습이라 김일성이 작전 구상을 위해 별장을 짓고 머물렀다고 한다. 별장은 한국전쟁 때 국군이 수복하면서 없애버렸다. 잔잔한 호수를 따라 걷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단풍 물든 가을 호수의 정한을 느낄수 있다. 길이 연결되지 않거나 위험한 지역에는 나무 데크를 마련했다. 숲길은 낙엽 밟는 소리가 좋고, 수변 데크는 출렁거려서 물 위를 걷는 기분이 든다. 허브아일랜드는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향기의 낙원이다. 실내 정원에는 늦가을에 어울리는 향기를 뿜어내는 허브가 가득하고, 야외 정원에도 신성한 식물로 알려진 홀리 바질이 달콤한 향기로 여행객을 맞는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산타마을은 농원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허브아일랜드에는 허브 정원뿐 아니라 1960~1970년대 풍경을 재현한 추억의 거리, 베네치아 마을 곤돌라 체험장, 직접 기르는 당나귀를 타볼 수 있는 당나귀 체험장, 허브 음식점까지 보고 즐기고 먹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하루 나들이로 아쉽다면 펜션을 이용해도 좋다. 동화 속 공주의 방처럼 꾸민 펜션에는 아로마테라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허브 제품이 비치되었다. 국립수목원 인근의 더파크아프리카뮤지엄은 아프리카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아프리카의 왕과 족장, 전쟁과 사냥, 음악 이야기를 비롯해 아프리카인의 일생과 생활 문화가 담긴 전시물이 가득하다. 전시 작품은 3000여 점으로 탄자니아와 케냐,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대륙 30개국, 150여 부족에게서 수집한 것이다. 쇼나 조각공원에서 마콘데 부족과 쇼나 부족의 목조각, 돌조각을 보며 아프리카를 잠시나마 상상할 수 있다. 야외 공연장에서는 코트디부아르 원주민 공연단이 하루 2회(오전 11시, 오후 2시) 전통 민속춤을 선보인다.◇여행메모△여행코스= <당일 여행 코스〉허브아일랜드→한가원→산정호수 ,〈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광릉→국립수목원→더파크아프리카뮤지엄→허브아일랜드, 둘째 날 / 한가원→명성산 억새 군락지→산정호수→산사원△가는길△버스= 서울-포천(운천),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60여 회(06:00~21:40) 운행, 약 1시간 50분 소요. 운천에서 산정호수행 시내버스 이용, 산정리3교다리 앞(한가원 입구) 하차.△ 자가운전 정보 = 동부간선도로→의정부→43번 국도 포천 방면→축석령→송우리→만세교검문소→영북면→산정호수 입구 삼거리 우회전→한가원△잠잘곳= 신북면 청신로에 자리한 허브아일랜드(1644-1997), 영북면에 자리한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031534-5500), 일동변에 있는 호수창이 예쁜가(010-3463-5253), 영북면 펜션허브빌(031-533-1550), 아이러브팬션(031-532-7710) 등이 추천할 만한 숙소다. △먹을곳= 버섯전골은 등산로가든(031-532-6235), 송어회는 토담송어횟집(031-536-2400), 이동갈비는 원조이동김미자할머니집(031-531-2600), 갈비명가할머니집(031-531-1700), 한정식은 물꼬방(031-544-1695)가 유명하다.△주변 볼거리=평강식물원, 명성산, 신북온천, 포천아트밸리, 국립수목원, 산사원, 어메이징파크▶ 관련기사 ◀☞ [여행] 섬, 예술과 썸타다…제주 문화기행☞ 웹투어, 제주 한라산 눈꽃·새해 일출여행 상품 판매☞ [파리테러] "파리여행 취소 하락세…점차 안정찾는 중"☞ [여행] 초록과 순백 사이…네팔 치트완·포카라☞ [맛기행] '위대'한 여행…삼시열끼 대구
2015.11.21 I 강경록 기자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 제주 전통시장에 젊은활기 불어넣다
  •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 제주 전통시장에 젊은활기 불어넣다
  •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이 제주지역에서 활동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 대학생 끼봉사단이 열번째 제주지역 활동을 끝으로 올해 문화 봉사활동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이 지난 14일 제주지역 전통시장인 한림민속오일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과 제주도민, 관광객 등 100여 명의 청중 앞에서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대학생 끼봉사단은 노래와 댄스, 치어리딩, 풍물공연 등을 선보였다.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은 다양한 끼를 가진 대학생들이 문화 소외지를 찾아가 자신들의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고, 우리 사회 곳곳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는 신개념 문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문화·예능 분야의 대학 동아리로 구성된 대학생 끼봉사단은 지난 8월 출범 후 섬마을 분교, 간이역, 보육시설에 이어 이번 제주지역까지 전국 각지에서 문화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삼성은 대학생 끼봉사단의 공연에 필요한 무대와 장비를 지원하고, 이들에게 소정의 장학금도 제공하고 있다. 문화 봉사처에는 기부금을 전달해 왔다.이날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이 열 번째 문화 봉사처로 방문한 한림민속오일시장은 한국전쟁 이전 형성된 유서 깊은 전통 시장이다. 5일에 한 번씩 열리는 이 장은 먹거리, 입을거리 판매는 물론 대장간까지 운영되고 있어 제주도민들에게 친숙한 터전이자 관광객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명소다. 이번 문화 봉사활동에는 △댄스 동아리 Busta MonkeyZ(연합) △밴드 동아리 빙그레(호원대) △치어리딩 동아리 아마다스(단국대) △노래 동아리 울림터(연세대) △풍물 동아리 큰마당(공주교육대) 등 총 5개 팀이 참여해 열정 넘치는 공연을 선보였다.동아리들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전통시장이라는 공연지의 특징을 살려 ‘시간 여행’을 컨셉으로 각 공연을 구성했다. 노래 동아리는 809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의 의상과 함께 그 시절 대표곡들을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 치어리딩 동아리는 공연 중 무대 밑으로 내려가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진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다. 풍물 동아리는 웃다리판굿 등의 신명 나는 공연을 펼쳐 현장에 참석한 어르신들의 춤사위를 자아냈다.이번 공연에 참여한 노래동아리 ‘울림터’의 권오진 학생(연세대·24세)은 “시장 상인들, 지역 어르신들부터 부모님을 따라온 어린아이들까지 다양한 연령의 관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며 “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 활동을 통해 다양한 관객들 앞에서 공연해보는 값진 경험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삼성그룹은 오는 27일 삼성전자(005930)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대학생 끼봉사단과 그간 방문했던 문화 봉사처와 함께 참여하는 ‘끼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의 치어리딩 동아리가 흥겨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 제공삼성그룹 대학생 끼봉사단의 풍물 동아리가 웃다리판굿 등의 신명 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삼성 제공▶ 관련기사 ◀☞삼성전자, 경기도 지역주민들과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삼성TV, 북미 시장서 월 매출 10억달러 첫 돌파☞삼성디스플레이, '사랑나눔 김장축제' 개최..소외계층에 전달
2015.11.15 I 이진철 기자
"10년전 가격으로 맛집 즐겨요"..롯데월드몰 다채로운 1주년 행사
  • "10년전 가격으로 맛집 즐겨요"..롯데월드몰 다채로운 1주년 행사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롯데월드몰이 개점 1주년을 맞아 다음 달 15일까지 다양한 이벤트와 사은행사를 벌인다고 28일 밝혔다.우선 먹거리가 밀집한 롯데월드몰의 테마 스트리트 ‘서울서울3080’은 11월 6일부터 15일까지 ‘10년 전 가격에 드립니다’ 이벤트를 연다. 이 행사에는 롯데월드몰의 인기 식음료점인 이성당, 미미네, 오뎅식당 등이 대거 참여한다. 이성당에서는 1300원에 판매하고 있는 단팥빵을 10년전 가격인 500원에 제공하고, 미미네 떡볶이 (1인분, 3500원에서 1000원), 오뎅식당 부대찌개 (1인분, 8000원에서 3000원), 서래냉면 (1인분, 8000원에서 3000원), 황남빵 (12개, 9600원에서 4000원) 등 총 19개 제품을 10년 전 가격에 판매한다. 이벤트 참석은 선착순이며 행사 기간 내 총 1000명에게 구매 기회가 주어진다.다른 쇼핑몰에서는 보기 어려운 특별 콜라보레이션전도 다채롭게 열린다. 글로벌 SPA인 H&M은 11월 5일 ‘H&M X BALMAIN 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 제품의 판매를 개시한다. 이 특별전에서는 발망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올리비에 루스텡과 콜라보레이션한 여성 컬렉션을 선착순 판매, 고객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갭키즈(GAP KIDS)’는 스누피 탄생 65주년을 맞아 ‘갭키즈X피너츠’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한다. 아동 티셔츠 4만 5000원부터, 아동 맨투맨 5만 50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행사기간 롯데월드몰 곳곳에서는 화려한 퍼레이드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우선 11월 15일까지 주말마다 ‘1주년 러브 퍼레이드’가 롯데월드몰 곳곳을 순회한다. 디즈니 공주, 할로윈 분장(10월31일 하루)을 한 공연단과 브라스밴드가 만나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 이벤트는 주말마다 일 3회(15, 17, 19시)씩 진행될 예정이다. 또 공연단은 매장 내 방문객들에게 롯데월드몰 1주년 기념 로고가 새겨진 풍선을 증정해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롯데월드몰을 운영하는 롯데자산개발 영업부문 임형욱 팀장은 “지난 1년간 롯데월드몰에 꾸준한 애정과 관심을 보내 주신 고객 여러분께 보답하는 의미로 다양한 사은행사를 준비했다”며 “1주년을 넘어 10, 20주년이 되도록 고객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전하는 복합쇼핑몰로 발전해 나가겠다” 말했다.
2015.10.28 I 민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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