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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주간, 예술과 밤 속으로 '탁' 떠나세요
  • 가을 여행주간, 예술과 밤 속으로 '탁' 떠나세요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오는 10월21일부터 11월5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가을 여행주간’에서는 전국에서 530여 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6393개 지점에서 최고 70%의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 가을 여행주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가을 여행주간은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김홍주), 17개의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준비했다.이번 가을 여행주간의 주제는 ‘예술’과 ‘밤’이다. 문체부는 예술·문화와 여행을 접목해 예술인과 함께하는 ‘예술로 여행’과 문화가 있는 날 연계 프로그램인 ‘문화로 여행’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여행 시간을 낮에서 밤까지로 연장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야간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밤에도 즐길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과 정보들을 제공한다.예술도 여행이다◇예술과 밤의 가락으로 ‘탁’이번 가을 여행주간에는 국내여행에 ‘예술’이 내용을 더하고 ‘밤’이 정취를 더하며, ‘노래’가 흥을 돋운다. ‘예술로(路) 여행’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미술·음악·디자인·공연예술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멘토와 함께하는 예술여행(아트투어)이다. 이 여행은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광주 ‘예향 광주 아트투어’에서는 이이남 미디어예술가와 함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대인예술시장 등을 둘러본다. 또 경기도 ‘별빛 갤러리 낭만투어’에서는 호상근 회화작가와 함께 장욱진 미술관, 송암 천문센터, 양주 아트시티, 가나 아트파크 등을 여행한다.충남 ‘금강 그랜드 아트투어’에서는 신현림 시인, 오은 시인과 함께 국립공주박물관, 국립 부여박물관, 부여 신동엽문학관 등을 다니며 제주 ‘제주비엔날레 아트투어’에서는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장 겸 제주비엔날레총감독, 김지연 예술감독과 함께 알뜨르비행장, 제주현대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등을 둘러본다. ‘문화로(路) 여행’은 가을 여행주간과 문화가 있는 주간을 연계하여 10월 25일과 28일에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되는 행사이다. 참가자들은 현장 이벤트를 통해 인기 일러스트와 웹툰 작가들이 표지 작업에 참여한 ‘한국관광 100선 드로잉북’을 받을 수 있다.문체부는 동일한 공간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하루 더 묵을 계기를 주어 여행의 호흡을 여유롭게 만드는 밤 여행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야(夜)간(間) 놀이’는 밤에 더 매혹적인 10가지 주제의 30가지 야간여행 명소를 소개하고, 할인이나 공연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10가지 주제는 Δ볼거리인 전망대, 천문대, 공연 Δ놀거리 문화재·유원지, 유람선, 투어, 버스, 테마거리 Δ먹거리인 야시장, ‘맥북’(맥주와 책) 명소로 구성된다. 각 주제마다 3개의 추천 명소가 준비돼 있다.‘야(夜)한(閒) 청년’은 치열해진 사회의 삶 속에서 잠시 자신을 돌아볼 ‘틈’을 찾는 청년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경기 수원, 강원 원주, 충북 제천, 경북 경주의 4개 청년몰에서는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는 청년들과 외지에서 온 청년들이 삶과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야간 여행 파티가 벌어지며, 이 행사 역시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벚꽃엔딩’이 전국적인 벚꽃놀이 붐을 일으키고, ‘여수 밤바다’가 여수를 야간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었듯이 이번 가을 여행주간에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 캠페인 음원이 제작되었다. 가수 헤이즈(Heize)가 ‘가을, 밤, 여행’을 주제로 작사?작곡한 캠페인 음원이 11일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공개된 음원은 국민 누구나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Δ해당 음원을 활용한 나만의 가을여행 뮤직비디오 제작 Δ감상평 댓글 달기 등의 이벤트가 이어진다. 오는 22일 서울 홍대와 11월4일 부산 광안리에서는 헤이즈의 ‘야(夜)행성 버스킹 투어’가 청춘마이크 예술가들과 함께 진행한다.◇ 여행 속으로 ‘탁’가을 여행주간을 맞이해 걷기여행길에 지역의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를 입힌 복합 체험형 걷기여행 축제가 전국 25개 지역에서 펼쳐진다. 오는 14일 강릉 올림픽 아리바우길을 시작으로 가을 여행주간 기간의 주말마다 전국 곳곳에서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을의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로서, 완주자를 위한 푸짐한 기념품도 준비되어 있다.주민이 운영하는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 관광두레에서는 가을철 식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진짜여행 상품 ‘여행자의 식탁’을 운영한다. 경기 가평에서는 인재진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예술감독과 함께 특별한 가을 피크닉을 즐길 수 있고, 전북 익산에서는 주민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청춘맥주를 마실 수 있다. 그밖에도 동해, 홍성, 여수, 안동 등 총 11개 지역에서 높아지는 가을 하늘과 든든해지는 배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관광벤처기업은 기업이 제안하는 가을여행과 여행자가 제안하는 가을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의 술을 시음하고 명란다시마 안주를 먹어보는 ‘부산 술과 로컬안주 체험’, 모슬포 인근 바다에서 선장님과 배를 타고 야생돌고래를 찾는 ‘제주 야생돌고래 탐사’, 농장에서 벌어지는 ‘가을빛을 찾아서 팜파티’ 등 11개 기업이 제안하는 18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1인당 약 2만 원의 체험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 국민 공모를 통해 제안받은 여행프로그램을 실제로 상품화하여 공모자에게 여행비 일체를 지원하는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요리사 박찬일, 여행작가 손미나와 함께 가을에 떠나는 색다른 테마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찬일과 함께하는 ‘스타 셰프와 떠나는 남도 맛 기행’에서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담양 죽녹원, 나주 천연염색박물관, 광주 김치타운 등을 방문한다. 손미나와 함께하는 ‘스타작가와 떠나는 드라마틱 강원여행’에서는 강릉과 속초를 여행한다. 상세 일정은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에서 공지된다.◇ 지역 속으로 ‘탁’가을 여행주간에는 인천, 광주, 대전 등 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대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지역 대표프로그램은 서울, 대구, 울산 등, 지난 봄 여행주간 때 지역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지자체와는 다른 곳에서 진행한다.특별프로그램의 주제인 ‘밤’과 연계한 △인천 월미도 등대 일원의 ‘가을밤 월미도 등대콘서트 △광주 호수생태공원의 ‘가을유람 풍류달빛공연’ △대전 대덕연구단지 등의 ‘달달한 대전 낭만 가을 밤 여행’ △경북 경주의 ‘보문호반 달빛걷기’ △제주 중문진실캠프장 등의 ‘사람과 사람, 제주의 푸른 밤’을 포함해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참여자들을 기다린다.그밖에도 전국 방방곡곡에서 펼쳐지는 부산 불꽃축제, 울산 큰애기 야시장 등 75개의 야간 프로그램과 이천 쌀문화축제,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 등 6개의 문화관광축제를 포함한 전국 60여 개의 지역 축제, 그리고 390여 개의 각종 체험행사를 포함하여 총 530여 개의 각종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혜택 속으로 ‘탁’…6393개 지점 할인이번 가을 여행주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학관 체험프로그램 △국방부 안보견학 프로그램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체험휴양마을 할인 △환경부 국립공원?생태관광지 특별 프로그램 △국토교통부 지역별 철도 연계 패키지 여행상품 10선 △해양수산부 어촌체험마을 프로그램 △중소벤처기업부 전통시장 가을축제 △문화재청 4대 궁 및 종묘 할인 △산림청 누리소통망(SNS) 경품이벤트 등 다른 부처들의 여행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또 △4대 궁 및 종묘, 국립생태원 등 관광지 △정동극장, 국립극단 등 도심 문화예술시설 △농촌체험마을, 교육농장, 농가맛집 등 관광체험시설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 등 유원시설 △그린카, 롯데렌터카 △베니키아, 굿스테이, 한옥스테이, 한화리조트, 하이원리조트 등 숙박시설 총 6393개 지점의 할인 혜택을 최대 70%까지 누릴 수 있다.국민들의 여행주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연가 사용 캠페인도 병행된다. ‘약치기’ 웹툰으로 유명한 ‘그림왕양치기’의 한 컷 만화 말풍선에 통쾌한 대사를 채우면 추첨을 통해 ‘약치기’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증정한다.
2017.10.11 I 강경록 기자
명절 경보음...이혼 2배 급증(종합)
  • [추석, 사랑과 전쟁]명절 경보음...이혼 2배 급증(종합)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결혼 3년차 맞벌이 주부 김모씨(35). 그녀는 지난 설 연휴 남편과 이혼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김 씨는 맞벌이다. 시대은 경북 안동. 친정은 충남 공주다. 보수적인 시 댁 문화 때문에 설 연휴 내내 안동에서 보냈다. 남편에게 “친정가자”는 말을 꺼내면 버럭 화부터 낸다. 김 씨는 “남편이 시부모님 눈치를 보느라 친정의 친자도 못꺼내게 했다‘면서 ”연휴가 끝난 후 남편과 일주일 넘게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이번 추석에는 휴일이 길어, 공주를 갈 수있게 됐다”면서 “주면에서 명절이 지나면 이혼한다고 하는데 농담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울산이 고향인 결혼 5년 맞벌이 남편 박모씨(37). 그는 추석 다음날인 5일부터 가족과 함께 2박3일 강원도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결혼한 후 명절에 부인, 그리고 아이들과 여행을 떠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 박 씨는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별도로 여행을 떠나는게 죄송하다”면서도 “이번에도 여행을 안가면 이혼당할 것 같은 위기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추석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이번 연휴는 최장 10일이다. 하지만 명절은 이혼의 계절이다. 부부갈등을 넘어 집안내 갈등이 증폭되는 때이다. 실제 명절 전후 이혼 급증은 통계로도 나난다. 금태섭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강서갑)이 법원행정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명절은 이혼의 계절이다.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하루 평균 298건의 이혼신청이 접수된 반면 설날과 추석 전후 10일간은 하루 평균 577건으로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혼신청 중 22.5%가 명절 전후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명절 직후 3~4일간 이혼 접수가 매일 700~800건으로 가장 많았다. 평소 쌓였던 부부간, 가족간 갈등과 각종 스트레스가 명절기간 폭발하면서 평소에 비해 이혼소송 접수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최근 10년간(2008~2017.8.) 월평균 2만6143쌍이 결혼하고 9564쌍이 이혼하고 있으며 다섯쌍 중 네쌍은 협의이혼, 한쌍은 재판이혼을 하고 있다.금태섭 의원은 “부부갈등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명절갈등’을 특별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관심을 촉구했다.(자료=통계청)
2017.10.03 I 김영수 기자
 동화 속으로 떠나는 환상 여행
  • [골목길①] 동화 속으로 떠나는 환상 여행
  •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의 한장면으로 꾸민 트릭아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어릴 적, 잠자리에 들기 전 어머니는 늘 동화책을 읽어주셨다. 동화 속 이야기를 통해 오즈의 마법사를 만났고, 피노키오와 함께 고래 배 속으로 여행도 떠났다. 백설 공주가 독이 든 사과를 받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가슴을 졸였고, 후크 선장을 골탕 먹이는 피터 팬을 떠올리며 배시시 웃음 짓기도 했다. 먼지 쌓인 낡은 동화책처럼 기억 속에서 조금씩 지워지던 그들을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났다. 그것도 도서관이 아닌, 솔숲과 어우러진 달이 아름다워 ‘송월’이란 예쁜 이름이 붙은 인천 중구의 작은 동네에서 말이다.◇개항 후 외국인들이 모여 살았던 곳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동화마을로 태어난 송월동인천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개항한 도시다. 그 중심이 인천항을 품은 중구다. 1882년 제물포조약 이후 국내로 밀려든 외국인들이 이곳 중구에 조계를 설정해 정착했다. 일본과 청나라는 항구에서 가까운 중앙동과 선린동 일대에, 미국·독일·프랑스·영국 등 구미 외국인은 응봉산에 기댄 송학동과 송월동에 모여 살았다. 각국조계에 속해 당시 크게 번성한 송월동은 1970년대 들어 조금씩 쇠락의 길을 걸었다. 젊은 사람들이 새롭게 개발되는 인천 주변 도시와 서울로 떠난 탓이다. 낡은 건물과 노인만 남은 송월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건 중구청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이다. 2013년에 시작된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은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송월동을 동화마을로 완벽하게 바꿔놓았다. 개항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송월동 동화마을은 그렇게 태어났다. 지하철 1호선 인천역에서 제물량로를 따라 300m 정도 거슬러 오르면 송월동 동화마을을 알리는 커다란 아치형 조형물이 반긴다. 차이나타운 북쪽 끝과 맞닿은 곳이다. 세계 명작 동화를 테마로 조성한 이곳에는 동화마을길과 동화마을안길 구석구석으로 도로시길, 빨간모자길, 바다나라길, 전래동화길 등 11개 테마 길이 마련됐다. 낡은 가스계량기 박스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 나무꾼이 됐다◇동화 속으로 빠져들다송월동 동화마을 구경은 ‘카페 오즈’가 자리한 도로시길에서 시작한다. 동화마을을 조성할 때 《오즈의 마법사》를 테마로 벽화를 그려 ‘도로시 집’으로 불린 이곳은, 최근 카페로 리모델링하면서 외관까지 동화 속 궁전의 모습으로 바꿨다. 카페 오즈에서 선보이는 짜장빙수는 돌고래피자와 함께 동화마을의 특별한 먹거리로 꼽힌다.송월동 동화마을은 카페 오즈와 같이 집이나 건물이 동화 속 마을처럼 꾸며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느 벽화마을과 달리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이라는 얘기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전봇대를 콩나무 줄기로 꾸며 《잭과 콩나무》의 한 장면을 연출했고, 3층짜리 영진빌라는 백설 공주가 사는 거대한 성으로 완성되었다. 낡은 집을 헌 공터에 한 자리씩 차지하고 앉은 동화 속 캐릭터 인형도 이곳의 명물이다.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사람 얼굴 모양의 거대한 나무, 유럽풍 시계탑 앞은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으로 늘 붐빈다. 골목과 골목을 잇는 짧은 계단과 건물을 떠받치는 옹벽도 동화 속 이야기를 재구성한 벽화와 재미난 트릭 아트로 채워졌다. 송월동 동화마을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동네 주민이 평소 사용하는 시설을 가급적 재활용해 공간을 꾸민 점이다. 아니 그건, 재활용이라기보다 재발견에 더 가깝다. 담벼락에 걸린 낡은 가스계량기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 나무꾼의 몸이 된 것은, 담장 위 풍성한 덩굴이 벽화 속 나무와 어우러져 예쁜 숲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심지어 대문 앞을 지키고 선 누렁이마저 멋진 작품으로 탄생한 것은 이곳 동화마을이 박물관이나 테마파크와 달리 우리 이웃이 지금껏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 공간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언제 찾아도 즐겁고 행복한 동화마을이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이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이 주민들의 삶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동화마을길 중간쯤에 자리한 ‘트릭아트스토리’는 송월동 동화마을의 또 다른 명소다. 인천중구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이곳에는 39가지 트릭 아트 외에도 거울 미로, 블랙 아트 등 흥미로운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인천개항 박물관으로 운영 중인 제1은행◇차이나타운 등 주변 볼거리도 풍부인천 중구로 떠나는 여행에서 차이나타운이 빠질 수 없다. 차이나타운은 송월동 동화마을에서 말 그대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 우리나라에서 처음 짜장면이 탄생한 곳답게 눈길 닿는 곳마다 중국집이다. 중국식 사찰 의선당, 옛 공화춘(등록문화재 246호) 건물을 리모델링한 짜장면박물관, 삼국지 벽화거리와 초한지 벽화거리는 차이나타운에서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인천 개항과 역사를 같이하는 중구의 개항장거리에는 당시 모습이 많이 남았다. 청·일조계지경계계단을 기준으로 중국과 일본식 건물이 마주하고, 인천개항박물관과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으로 활용되는 제1은행과 제18은행 등 일본 근대 은행 건물도 있다. 인천 중구청에서는 개항장거리에 있는 근대 문화 유적과 주변 관광지를 두루 돌아보는 도보 관광 코스를 개발·운영한다. 전문 투어 코디네이터와 함께하는 도보 관광은 10인 이상 개인이나 단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드라마 〈도깨비〉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한 인천아트플랫폼은 구 일본우선주식회사 인천지점(등록문화재 248호)을 비롯한 개항기 전후 건축물을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창작 스튜디오, 공방, 자료관, 교육관, 전시장, 공연장 등 총 13개 동으로 조성된 이곳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이 거주하며 1년 내내 수준 높은 전시와 공연을 선보인다.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인천아트플랫폼◇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송월동 동화마을→차이나타운→인천아트플랫폼→개항장거리△1박 2일 여행 코스=송월동 동화마을→차이나타운→인천아트플랫폼→개항장거리→월미도→신포국제시장→배다리헌책방거리△가는길= 경인고속도로 인천 IC→인천항사거리에서 수인사거리 방면 우회전→수인사거리에서 중구청 방면 좌회전→인천역→송월동 동화마을△먹을곳= 차이나타운에는 공화춘, 신승반점 등 유명한 중국전문요리점이 많다. 인천집, 큰손집삼치 등 삼치구이전문점도 많이 알려졌다.△주변 볼거리=북성포구,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2017.10.02 I 강경록 기자
'백제의 향기' 넘치는 충청…인삼·국화 먹거리 즐길거리도 풍성
  • '백제의 향기' 넘치는 충청…인삼·국화 먹거리 즐길거리도 풍성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대전시와 충남도 등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내 여행객들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준비했다. 특히 금산세계인삼엑스포, 백제문화제, 대전오월드 국화축제 등 어느때보다 풍성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시간과 비용 등을 이유로 해외여행 등 고가의 여행계획을 꺼렸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알찬 지역방문도 눈여겨볼 만한 하다.◇대전오월드 국화대축제·대전시티투어 버스·엑스포과학공원에선 즐길거리 한마당대전시는 내달 9일까지 다양한 이벤트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우선 대전도시공사가 운영 중인 동물원인 대전오월드에서는 멋진 카니발 퍼레이드와 함께 환상적인 공연이 펼쳐지는 ‘더 카니발 O! WORLD!’가 펼쳐진다. 오색단풍이 만드는 그림같은 풍경과 함께 은은한 국화향이 가득한 ‘국화대축제’가 열흘간 열리고, 옛놀이 즐기기, AR증강현실 전래동화 보물찾기 등 추석특집 이벤트가 개최된다.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광장에서는 추석 당일 놀이한마당이 벌어지고, 엑스포시민광장에서는 연휴 내내 영화가 상영된다. 또한 과학공원 내 분수대에서는 1일 2회 야간 분수쇼가 예정돼 있고, 엑스포다리 경관조명도 연휴 기간 동안 계속 밝혀져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대전시티투어 버스는 내달 6~8일 3일간 운행하며, 코스는 계족산황톳길, 대청호오백리길과 인근지역인 부여나 청남대도 가볼 수 있다. 대전의 대표적 힐링명소인 장태산과 만인산 자연휴양림 숙박시설은 당일코스로만 이용할 수 있다.대전시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국내관광 및 지역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요 관광시설의 요금을 할인한다.대전시티투어 이용요금을 기존 4000원에서 3000원으로 1000원 할인하고, 대전오월드는 더 카니발 오월드 자유이용권을 티켓몬스터에서 구입하면 2만 9000원에서 1만 8900원으로 할인해준다.대전아쿠아리움도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20% 이상의 할인혜택과 함께 한복을 입고 입장하면 1만원에 입장이 가능하다.우승제 대전시 관광진흥과장은 “이번 추석 황금연휴 기간 동안 각종 행사와 이벤트, 관광지 할인혜택을 적극 활용해 외지에서 방문한 친지와 가족, 연인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를 대전에서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충남=금산세계인삼엑스포·백제문화제·계룡군문화축제까지 볼거리·먹거리 풍성충남 금산군에서는 지난 22일부터 ‘생명의 뿌리, 인삼’이라는 주제로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이번 인삼엑스포에서는 각종 이벤트와 체험,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개최되며, 인삼 관련 산업과 과학, 역사와 문화를 보고 배우고 즐길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이 있는 충남 공주와 부여에서는 ‘제63회 백제문화제’가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개최된다. 백제문화제는 주간 프로그램도 많지만 개막식 불꽃놀이를 비롯해 야경이 더 멋지다. 대한민국 육·해·공 3군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시에서는 내달 8~12일 5일간 군만의 특별한 매력을 문화로 승화시킨 ‘계룡군문화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에서는 육·해·공군·해병대의 멋지고 늠름한 군악·의장을 비롯해 어울림콘서트, 열린 음악회, 전국 마칭밴드 경연대회, 계룡 밀리터리 댄싱 경연대회, 밀리터리 패션쇼, 어린이 군가 페스티벌 등 화려하고 웅장한 공연이 펼쳐진다.충남 아산은 수도권에서 가깝고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다. 옛 도고온천역에서 출발하는 아산레일바이크를 타면 왕복 4.8㎞ 구간을 탁 트인 풍경을 즐기며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 추억의 기찻길 옆 자연을 배경으로 자리한 이곳에는 카라반과 글램핑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피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또한 조선시대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외암민속마을은 충청도 고유격식을 가진 반가의 고택과 초가 돌담, 정원등이 잘 보존돼 있다. 자녀들과 함께라면 엿 만들기, 다식 만들기, 한지 손거울 만들기 등 체험도 가능하고, 이번 추석 당일인 내달 4일에는 무료입장도 가능하다.특히 충남은 서해 바다와 내륙지역을 끼고 있어 신선한 해산물과 육류를 비롯해 맛있는 과일도 풍부하다.올 가을에도 서산 어리굴젓 축제,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무창포 대하 전어 축제, 서산 뻘낙지 먹물 축제, 연산 대추축제, 강경 젓갈축제, 굿뜨래 알밤축제, 예산 사과축제 등의 먹거리 축제가 이어진다.이번 연휴기간 중 충남 보령 무창포에서는 대하·전어 축제가 개최되며, 내달 6~10일 신비의 바닷길도 열릴 예정이다.설기호 충남도 관광마케팅과장은 “충남은 여유롭게 즐기고 여행할 수 있는 힐링 여행지이며, 건강한 먹거리가 풍부한 곳”이라며 “올 가을 즐거운 축제도 즐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충남의 축제장을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7.09.30 I 박진환 기자
"제2 세월호 없다"..추석 앞두고 단속 강화
  • "제2 세월호 없다"..추석 앞두고 단속 강화
  • 박원순(가운데 )서울시장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23일 서울시청 본청 8층 다목적홀에 마련된 고(故) 허다윤·조은화양 이별식 행사장에서 장미를 헌화하고 있다. 미수습자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양의 유골은 이날 오전 목포신항을 떠나 서울로 옮겨졌다. 오는 25일까지 서울시청에서 시민들의 조문이 가능하다. 25일 아침 화장한 뒤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사진=이데일리 유현욱 기자][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해양안전, 수산물 안전 관련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추석 연휴기간 항만운영 특별대책’을 수립해 오는 25일 발표하기로 했다. 특별대책에는 추석 연휴 중에 항만 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하고 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포함될 예정이다. 부처 합동으로 ‘추석 연휴 연안여객선 특별수송대책’도 추진한다. 정부는 여객선 증편·증회 운항을 하고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상황근무를 강화하는 내용의 대책을 26일 발표한다. 해수부와 해양경찰청도 해양안전 관련 공조체제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해수부와 해경은 오는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책협의회를 열 예정이다. 이 같은 정책협의회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양측은 해양안전, 불법어업 단속 등 주요정책에 대한 추진 전략을 협의할 계획이다 추석연휴 및 가을철 산란기에 대비한 전국 합동단속도 실시한다. 정부는 어업관리단, 지자체, 수협 등과 함께 주요 수산물 유통 거점을 중심으로 불법어획물 포획·유통을 단속하는 방안을 28일 발표한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오는 30일까지 세월호 객실·화물칸 수색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영춘 장관은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미수습자 조은화 양과 허다윤 양의 이별식에 참석했다. 강준석 차관은 추석을 앞둔 오는 28일 목포신항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한다. 앞서 3년 전 세월호 참사로 가족 품에 온전히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1반 조은화 양, 2반 허다윤 양, 6반 남현철·박영인 군, 단원고 교사 고창석·양승진 씨, 일반승객 권재근·권혁규 부자(父子), 이영숙 씨 등 9명이다. 현재까지 고창석·이영숙 씨·허다윤 양·조은화 양 등 4명의 유해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나머지 5명은 뼛조각도 찾지 못한 상황이다.지난 6월 취임한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세월호 후속 조치를 잘 마무리하고 해양 안전을 확실히 챙기겠다”며 “모든 미수습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다음 주 해수부의 주요 보도계획 및 일정이다. ◇주간 보도계획△25일(월)11:00 추석 연휴기간 항만운영 특별대책 수립11:00 해양사진대전·해양문학상·영토글짓기 대회 통합시상식 11:00 세계최대 규모 LNG추진선 도입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한다△26일(화)06:00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제주 지역사무소 개소10:30 해수부·해경청, 해양안전 공조체제 본격 가동11:00 추석연휴 연안여객선 특별수송대책 추진(부처합동)11:00 세계 최초로 광어에서 인체 혈압조절 기능물질 분리 성공11:00 고수온 피해 어가에 피해복구비 지원11:00 등대여권 가지고 등대여행도 떠나고 등대메달도 받고!△27일(수)06:00 2017년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 사업대상자 선정·발표11:00 멸종위기 바다거북, 인공증식을 통한 자연방류로 되살린다11:00 강원도 호산항 순찰선 신규 취항 11:00 2017년 8월 항만 물동량 처리실적 분석11:00 개발도상국에 우리의 앞선 해양조사기술 전파△28일(목)06:00 항만 정비 및 주변지역 발전에 관한 법률 제정안 입법예고 11:00 아라온호, 70일간 북극항해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환11:00 추석명절 및 가을철 산란기 대비 전국 합동단속 실시11:00 경주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 준공△1일(일)11:00 10월 이달의 수산물 - 갈치, 대하11:00 10월 이달의 무인도서 ‘소국흘도’ 선정11:00 10월 이달의 해양생물 ‘금빛나팔돌산호’ 선정◇주간 행사일정△25일(월)14:00 중앙연안심의회(강준석 차관, 해수부 대회의실)△26일(화)10:00 국무회의(김영춘 장관, 청와대)14:00 청해부대 부대장 접견(장관, 서울사무소)14:00 LNG추진선박 연관 산업육성 협의회(차관, 선주협회)△27일(수)10:00 법사위 전체회의(잠정, 장·차관, 국회)14:00 한국여성어업인 전국대회(장관, 서울 올림픽공원)16:00 전통시장 및 복지시설 방문(차관, 공주산선시장 등)△28일(목)10:30 목포 현장방문(차관, 목포)16:30 차관회의(잠정, 서울·세종 영상)△29일(금)09:00 추석맞이 시장방문 및 위문(장관, 서울 가락동시장 등)
2017.09.23 I 최훈길 기자
 "단돈 만원으로 기차타고 전주 한옥마을 가볼까"
  • [여행+] "단돈 만원으로 기차타고 전주 한옥마을 가볼까"
  • 전주 한옥마을(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단돈 만원으로 기차타고 가을 여행가세요”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가 가을여행주간(10월 21일~11월 5일) 운영하는 ‘만원의 행복’ 기차의 사전예약을 접수한다고 밝혔다.접수기간은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이다. 참가비는 단돈 1만원으로, 대인과 소인이 동일하다. 1인당 최대 4매까지 예약 가능하다. 접수 기간 매일 오전 10시 ‘2017 가을여행주간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 진행한다. 선착순으로 마감한다.총 2480명을 모집하지만 각 여행코스별 모집인원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코스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서둘러 예약하는게 좋다. 또 여행 후 우수한 후기를 작성한 참가자에게는 경품을 제공하는 등 이벤트도 마련했다.‘만원의 행복’ 이벤트는 단돈 만원으로 기차를 타고 우리나라 구석구석 숨은 명소와 각 지역의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당일치기 여행이다. 이번 가을여행주간 기간 중 6일간 20개 여행 코스를 운영한다. 행사 첫날인 10월 21일에는 충남 공주 가을명소 탐방을 시작으로, 고구려 바보 온달장군의 전설과 역사가 담긴 충북 단양과 아우라지의 강원도 정선, 광천토굴 새우젓시장의 홍성, 변산반도와 내소사의 전북 부안, 한옥마을 전주 등 전국의 특색있는 관광지와 전통시장을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로 강원도 평창의 스키점프대 답사코스도 마련했다.문체부 관계자는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의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만추의 가을이 깊어질 즈음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기차를 타고 떠나는 힐링여행을 추천한다”고 권했다.‘2017 가을여행주간’과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25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2017.09.22 I 강경록 기자
 고궁·미술관 등 문화가 있어 깊어지다
  • [황금연휴①] 고궁·미술관 등 문화가 있어 깊어지다
  • 국립현대미술관(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10일간의 달콤한 황금연휴다. 긴 연휴기간,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함께 한층 더 깊은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는(이하 문체부) 이달 30일부터 10월 9일까지를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으로 지정했다.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은 명절을 여행 계기로 활용하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맞춰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려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올해도 전국 주요 문화·여행시설에서 할인을 진행하고, 한가위 맞이 특별 프로그램 운영, 지역 축제 연계 등 우리나라 구석구석의 볼거리와 놀거리, 즐길거리가 펼쳐진다.이달 30일부터 시작하는 10일간의 황금연휴 기간 다양한 문화재와 박물관 등은 무료 및 할인 입장이 가능하다먼저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을 무료 또는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4대 고궁(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과 종묘, 왕릉 등 문화재를 무료로 개방함은 물론 국내 유명 사찰 중 하나인 ▲경북 울진의 불영사 ▲경남 양산의 통도사와 내원사도 입장료 없이 방문할 수 있다.미술관과 박물관 등도 동참한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덕수궁관, 과천관)과 경남도립미술관은 무료로, 충북의 생거진천 판화미술관은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더불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과 주요 국립박물관(대구, 광주, 춘천, 청주, 부여, 공주, 전주, 나주, 경주, 진주, 김해, 제주)에서는 민속놀이 등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해 두어 한가위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그밖에 국립중앙과학관을 포함해 부산 대구, 광주 등지에서도 무료입장 또는 관람료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오붓하고 알뜰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시지브이(CGV)의 추석 특별 패키지와 임시공휴일 주요 영화관(CGV, 메가박스)의 평일요금 적용, 서울랜드, 경주랜드 자유이용권 할인도 놓칠 수 없는 혜택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황금연휴에는 지리적인 문제로 문화예술을 누리기 어려웠던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맞춤형 순회공연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움직이는 예술정거장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국민들에게 만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17.09.19 I 강경록 기자
붉은 꽃 융단을 타다
  • [가볼만한 축제②]붉은 꽃 융단을 타다
  • 7~8월 불갑사를 찾으면 진노랑상사화를 볼 수 있다.말쑥한 연두색 꽃대에 왕관 같은 꽃송이가 얹혀 있다불갑사 앞 너른 평원에 한꺼번에 우우 피어 장관을 이룬 꽃무릇.빨간 융단 위로 햇살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고 있다(사진= 영광군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불갑산 숲 그늘이 붉다. 길고 말쑥한 연두색 꽃대 위에 선홍빛 꽃이 노을처럼 피었다. 멀리서 보면 초록빛 숲 그늘에 깔린 붉은 융단 같고, 가까이서 보면 화려한 왕관 같다. 혹자는 꽃잎보다 꽃술이 훨씬 길어 붉은 마스카라를 칠한 여인의 속눈썹 같다고 한다. 9월 중순 전후로 만개하는 꽃무릇 얘기다. 안도현 시인은 산문집 《안도현의 발견》에서 “꽃무릇을 보지 않고 가을이라고 말하지 말라”며 꽃무릇 여행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 붉은 꽃바다에 풍덩 빠지는 기회가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에 있다.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에서 열리는 축제로, 꽃무릇을 포함해 진노랑상사화와 분홍상사화 등이 서식해 상사화축제라는 이름이 붙었다. 해마다 꽃무릇 개화 시기에 맞춰 불갑사 관광지구 일원에서 열리며, 17회를 맞는 올해는 9월 15일부터 24일까지 ‘상사화! 사랑愛(애) 담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축제에서는 꽃구경에 문화 유적, 산행까지 즐길 수 있다. 먼저 축제부터 만끽하자. 올해는 지금까지 사흘간 진행하던 축제 기간을 열흘로 연장하고, 공연과 전시 행사를 확대해 볼거리를 더했다. 특히 야간 프로그램에 힘을 실은 눈치다. ‘참사랑 소원燈(등) 달기’ ‘상사화 야간 퍼레이드’가 대표적인 야간 프로그램이다. 백수해안도로 전망대에 서면 칠산바다와 어울린 S자형 도로가 한눈에 들어온다이중 올해 처음 선보이는 상사화 야간 퍼레이드가 눈길을 끈다. 인도 공주와 경운스님의 설화를 배경으로 다양한 캐릭터가 꽃무릇 사이를 지난다. 퍼레이드 구간은 불갑사 해탈교 입구에서 일주문까지 600m 남짓. 화려한 꽃무릇 군락지에서 꽃무릇과 상사화에 얽힌 이야기를 만나는 기회가 특별하다. 설화의 핵심은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 꽃과 잎이 평생 만나지 못하는 운명을 뜻하는 말로, 아름다운 여인을 짝사랑한 스님이 죽어 절집 옆에 꽃으로 피어난 전설과 맞물려 애틋한 감정을 자아낸다. 꽃무릇 꽃길에서 펼쳐지는 ‘상사화 결혼식’과 ‘상사화 꽃길 걷기’, 국악인 송소희와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펼치는 콜라보 공연 〈어느 멋진 날에〉도 기대를 모은다. 여행객이 축제 현장을 개인 SNS에 홍보하면 해당 사진을 무료로 인화해주는 인증 샷 이벤트도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천연 염색 체험, 상사화 우체통 편지 쓰기, 추억의 교복 입기, 상사화 벽화 체험, 상사화 화관 만들기, 상사화 캐릭터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축제장에서 보내는 하루가 더욱 알차다. 무엇보다 축제의 재미는 걸으면서 즐기는 꽃구경에 있다. 불갑산 자락은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다. 불갑사 가는 길은 물론, 등산로와 개천가에도 꽃무릇이 지천이다. 무려 330만 ㎡ 숲에서 꽃이 한꺼번에 피어 황홀할 정도다. 감상 포인트는 일주문에서 해탈교로 이어지는 생태 숲길과 불갑사 앞 군락지, 부도 밭 등이다. 생태 숲길과 불갑사 앞 군락지는 울창한 숲 속 평지 꽃밭이 주는 매력이 있고, 부도 밭은 완만한 언덕이 주는 리듬감이 있다.불갑사저수지 둘레는 꽃무릇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흙길이다아침나절 축제장을 찾았다면 불갑사 뒤쪽에 있는 불갑사저수지에도 들를 일이다. 맑은 저수지에 초록빛 산과 붉은 꽃무릇이 비쳐 수변을 산책하는 맛이 쏠쏠하다. 맞춤한 듯 뽀얀 안개라도 내리면 더할 나위 없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꽃무릇은 불갑사 어귀를 지나 깊은 산으로 이어진다. 불갑사에서 해불암에 이르는 동백골이 꽃무릇으로 너울대는 구간이다. 불갑사에서 동백골, 해불암, 연실봉을 거쳐 불갑사로 돌아오는 4.5km 코스(약 1시간 30분 소요)를 타면 꽃무릇의 자태를 만끽할 수 있다. 백제 시대 고찰로 알려진 불갑사도 꽃무릇 탐방지다. 384년(침류왕 1)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백제에 들어와 지은 것으로 알려진 불갑사는 대웅전(보물 830호)이 특이하다. 여느 절집과 달리 정문을 열면 부처의 옆모습이 보인다. 대웅전 지붕 꼭대기 한가운데 있는 귀면보주(악을 제거하고 원하는 것을 갖게 하는 도깨비 얼굴 모양 보주)와 대웅전 왼쪽에 있는 일광당도 시선을 끈다. 승당으로 쓰이는 일광당은 울퉁불퉁 휜 나무를 다듬지 않고 사용해 마음에 오래 자연으로 남는다. 두우리갯벌축제장을 벗어나면 두우리로 발길을 옮기자. 두우리는 한눈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드넓은 갯벌이 인상적인 바다와, 어디보다 뜨거운 9월을 보낼 염전이 펼쳐지는 곳이다. 그중 눈에 띄게 아름다운 곳이 백바위해수욕장 주변의 갯벌이다. 호미로 헤집는 자리 어디서든 백합과 고둥이 나올 만큼 생태가 건강한 이곳에서 영광천일염·갯벌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칠산 바다에 풍덩! 천일염 갯벌 추억에 풍덩’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주요 프로그램은 뻘배 타기, 갯벌 씨름, 갯벌 기마전, 갯벌 닭싸움 등 다양한 갯벌 스포츠다. 갯벌을 온몸으로 느끼며 즐길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갯벌 인근 염전에서는 하얗게 영근 소금을 거두는 체험도 진행한다. 영광에 가면 백수해안도로 드라이브가 필수다. 총연장 16.8km 도로 곳곳에 노을전시관을 비롯한 낙조 감상 포인트가 여럿이다. 차에서 내려 해안을 따라 조성된 데크 로드를 산책하거나, 전망대에 올라 칠산 바다와 어우러진 ‘S 자형’ 도로를 조망해도 좋다. 해 질 무렵이라면 어느 자리에서건 아름다운 낙조가 펼쳐진다. 이 도로를 타고 영광대교를 넘어가면 법성포 권역이다. 법성포에는 굴비거리와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숲쟁이공원 등이 있다.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는 마라난타가 불교를 처음 전래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영광군이 조성한 곳으로, 부용루와 간다라유물전시관, 사면대불상 등이 자리한다. 영광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존자정에 서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온몸을 파고든다.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에서 산자락을 굽이돌면 숲쟁이공원이다. 숲쟁이의 ‘쟁이’는 재(고개)를 이르는 말로, 풀이하면 ‘숲이 있는 고개’라는 뜻이다. 조선 시대 법성진성이 있는 인의산 언덕에 포구를 지키는 방풍림으로 조성돼 500여 년이 지났다. 수백 년 묵은 느티나무 1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뤄 명승 22호로 지정됐다. 법성포 주위를 한 바퀴 돌고 나면 영광의 명물 굴비를 맛볼 차례다. 굴비거리 곳곳에 굴비 파는 집이 빼곡하다. 일부 상점 앞에서는 조기를 통째로 말리는 장면도 볼 수 있다. 고소하고 담백한 살점마다 바람과 햇볕이 깃들었는지, 굴비 한 마리 먹은 몸에 윤기가 자르르 돈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영광천일염·갯벌축제 연계 코스=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불갑사)→영광천일염·갯벌축제(두우리갯벌, 두우리염전)→백수해안도로→법성포 ▶낙조 감상 코스=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불갑사)→법성포(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숲쟁이공원, 굴비거리)→백수해안도로(노을전시관) △1박 2일 여행 코스=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불갑사)→법성포(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숲쟁이공원, 굴비거리)→가마미해수욕장→백수해안도로→영광천일염·갯벌축제(두우리갯벌, 두우리염전)→칠산타워 법성포 굴비거리에는 굴비정식을 내는 식당들이 빼곡하다.△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영광, 센터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16회(07:00~22:00) 운행, 약 3시간 30분 소요. 영광-불갑사, 하루 9회(06:30~19:30) 운행, 약 20분 소요.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영광 IC→23번 국도→영광→23번 국도→함평 방면 8km→불갑면→불갑초등학교 앞 좌회전, 900m→왼쪽 좁은 길 2.5km→불갑사 △주변 볼거리= 원불교 영산성지, 천주교인 순교지, 기독교인 순교지, 칠산타워, 모래미해수욕장, 영광연안김씨종택, 가마미해수욕장 등
2017.08.27 I 강경록 기자
 '억겁세월 땅' '화산속살  물'…변산반도는 기억한다
  • [여행] '억겁세월 땅' '화산속살 물'…변산반도는 기억한다
  • 수만권의 책을 켜켜이 쌓아올린 듯한 형상. 한반도 서쪽해안 변산반도의 비경 ‘채석강’이다. 화강암과 편마암 위에 퇴적암이 성층을 이루며 절경의 해안절벽을 완성했다. 중국 당나라 이태백이 즐겨찾았다는 채석강에서 이름을 따왔다. 생김새가 닮았단다.[부안=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채석강으로 유명한 변산반도는 아름답고 경이로운 비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서쪽 해안의 전북 부안 땅에 변산면·하서면·상서면·진서면에 걸쳐 있다. 면적으로는 약 157㎢이다. 1971년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88년 6월 11일 국립공원으로 승격했다. 내변산 지역엔 숱한 바위골짜기를 품은 수림 빼곡한 산봉우리가 솟았고, 외변산 해안으로는 아담하고 완만한 해수욕장들이 숨어 있다. 산과 해변 사이, 선인들 발자취 즐비한 마을에는 즐길 만한 체험거리도 차고 넘친다. 산과 바다가 만나 만들어 내는 풍경이 빼어나고 해서 ‘산해절승’으로 이름을 떨친 반도의 땅이 바로 변산이다. 수천만년 동안 겪어 온 자연의 역사가 살아 숨쉰다. 수만권의 책을 켜켜이 쌓아올린 듯한 형상. 한반도 서쪽해안 변산반도의 비경 ‘채석강’이다. 화강암과 편마암 위에 퇴적암이 성층을 이루며 절경의 해안절벽을 완성했다.◇땅이 기록한 일기를 엿보다 ‘격포해안’외변산을 대표하는 명승지는 격포일대다. 채석강과 적벽강이 제법 이름났다. 채석강은 독특한 해안 절벽 지형을 형성한 곳이다. 화강암과 편마암 위에 퇴적암이 성층을 이루며 책을 수만 권 쌓아놓은 듯 멋진 풍광을 만들었다. 중국 당나라 이태백이 즐겨 찾은 채석강과 유사하다고 ‘채석강’이라 이름 붙였으며, 적벽강과 함께 명승 13호로 등재됐다. 이곳을 중심으로 격포항 남쪽의 봉화봉 북쪽 해안절벽과 북쪽에 있는 죽막(적벽강) 해안까지가 해안절벽이다. 물이 들고 날 때를 기다려 바위에 올라서려는 사람들로 늘 번잡하다. 특히 해질 무렵의 채석강과 적벽강의 경치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마치 책을 켜켜이 쌓아올린 듯한 채석강 주상절리대의 해안절벽을 따라 관광객이 산책 중이다.이 아름다운 자연의 조화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그 비밀을 풀기 위해선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이 번식했던 중생기 백악기로 가야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1억 년 전인 한반도 남동쪽, 그러니까 지금의 경상도 일대에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호수가 있었다. 남북으로 길이가 약 200㎞, 동서 방향으로는 너비 100㎞가 넘었을 것이라는 게 지질학자들의 의견이다. 이 호수 중앙에 또 커다란 호수가 있었다. 학자들은 이 호수를 ‘경상호수’라고 부른다. 이 호수 서쪽 가장자리에는 여러 개의 선장지가 발달했고, 이 선상지를 벗어난 강이 구불구불 호수로 흘러들어왔다. 강 주변의 넓은 평원에는 범람원이 많아 뻘밭과 습지가 많았다. 경상분지만큼 크지는 않지만 비슷한 모양의 작은 분지들이 서쪽, 지금의 전라도와 충청도에 10여개가 분포하고 있었다. 이 호수 중에는 마이산을 만든 진안분지, 공룡화석지로 유명한 해남분지,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자랑하는 격포분지 등이 있었다. 채석강와 맞닿은 서해바다. 한낮에도 아름답지만 해질 무렵의 경치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격포분지에도 자그마한 호수가 있었다. 남북으로 길이가 약 10㎞였다. 이 호수의 바깥쪽에서는 가끔 화산활동이 일어났고, 홍수가 나면 급한 산서면을 따라 커다란 자갈들이 밀려왔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호수 밑바닥에 가는 입자들이 천천히 쌓였지만 홍수가 빈번하게 발생할 여름이면 커다란 자갈들이 빠르게 호수로 밀려 들어와 먼저 쌓여 있던 지층을 깎아내거나 변형시켰다. 이러한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격포해안이다. 이 땅의 겪어 온 과정을 그대로 기록한 이 땅의 일기인 셈이다. ◇숲을 가르는 청아한 물소리 ‘직소폭포’새만금과 채석강 등 해안지역이 외변산이라면 직소폭포와 월명암 등의 산악지역은 내변산으로 분류된다. 내변산은 여러 개의 작은 산이 어깨를 맞대며 변산의 울타리를 이루고 있는 곳. 그 안에 많은 폭포와 맑은 계곡이 숨쉬고 있다. 그 중 최상류 신선샘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직소폭포와 분옥담, 선녀탕 등의 절경을 이루며 흘러가는 봉래구곡은 여름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다. 30m 높이에서 토해내듯 물을 쏟아내는 ‘직소폭포’. 주상절리가 떨어져 나가면서 생긴 물이 흐르면서 만들어낸 장관이다. ‘변산의 울타리’라 할 내변산이 품은 명소다.그렇다면 내변산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 일대는 백악기 부안화산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변산응회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께 약 400m의 변산응회암은 다양한 크기와 방향의 주상절리가 잘 발달하고 있는데, 이러한 주상절리는 화산에서 분출돼 지표에 두껍게 쌓인 뜨거운 화성쇄설물이 빠르게 식으면서 만들어졌다. 내변산은 매끄럽고 돌출된 산사면에 수직단면이 발달한 특징이 있는데, 이는 주상절리의 절리면을 따라 주상절리들이 떨어져나온 결과다. 특히 직소폭포는 주상절리들이 떨어져 나와서 만들어진 여러 암벽단애를 따라 물이 흘러 만들어진 부안 땅의 또 다른 기록이다. 직소폭포 아래에 만들어진 ‘선녀탕’. 내변산이 품은 또다른 명소다. 최상류 신선샘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직소폭포와 분옥담, 선녀탕 등의 절경을 두루 만들어냈다.내변산분소에서 직소폭포까지 2㎞ 남짓 물길을 따라가는 숲길은 변산반도 최고의 탐방로다. 볼거리가 많고 비교적 험하지 않아 온 가족이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다. 왕복 1시간30분~2시간. 신라 때 창건되고 조선 때 중창됐다가 한국전쟁으로 불탄 실상사(옛 변산 4대 사찰 중 하나) 터를 거쳐 제5곡 봉래곡을 지나기까지 약 1㎞는 널찍한 평지 숲길이다. 산중호수인 직소저수지(직소보) 전망대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다. 우람한 내변산의 암릉들과 잔잔한 물이 어우러지며 산상 호수를 이루고 있다. 봉래구곡의 물을 상수원으로 이용하기 위해 물막이(보)를 만들면서 형성된 인공호수다. 인근에 부안댐이 조성되면서 상수원으로서의 역할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기능성만 강조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직소보에서 직소폭포가지는 지척이다. 선녀탕을 거쳐 분옥담 위쪽에 설치한 전망대까지 이르는 길은 내내 울창한 숲속으로 오르내리는 나무계단길과 흙길이다. 내변산의 산중호수인 ‘직소저수지’(직소보). 봉래구곡의 물을 상수원으로 이용하기 위해 물막이(보)를 만들면서 형성된 인공호수다.숨이 턱에 찰 때쯤 목재데크로 만들어진 직소폭포 전망대와 만난다. 멀리 30m 가까운 수직단애에서 쏟아지는 직소폭포가 장관이다. 폭포에서 떨어진 물길은 암반을 따라 돌고 흘러 크고 작은 폭포와 투명한 소들을 이루는 분옥담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말 그대로 봉래구곡이다. 거센 물줄기가 펼쳐내는 역동적인 아름다움과 소와 담, 그리고 호수 등에 잠긴 잔잔한 풍경이 공존하는 곳이다. 직소폭포란 하나의 폭포를 이르는 말이 아니라, 그 물줄기기가 만들어낸 봉래구곡의 모든 풍경을 통칭한 말인 것이다. 전망대 위쪽에 직소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나 있다. 다소 험한 바윗길이다. 널찍한 소로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떨어지는 직소폭포의 위용을 바로 만날 수 있다. 물에 젖은 바위가 대단히 미끄러우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눈에 담아낸 내변산의 속살. 저 멀리 직소폭포에서 떨어진 물길이 암반을 따라 돌고 돌아 투명한 소를 여럿 모은 분옥담까지.◇여행정보△가는 길=수도권에서 서해안고속도로 타고 부안나들목에서 나가 부안읍 거쳐 변산반도로 간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천안논산고속도로~공주서천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를 갈아타고 부안나들목에서 나간다. △먹을 곳=포항 부근에 먹을 곳이 여럿 있다. 수협횟집의 명품물회가 제법 유명하다. ‘오죽’도 여름 별미로 많이 찾는다. 부안 앞바다에서 잡은 갑오징어의 먹물로 끓이는 죽인데, 담백한 맛에 영양 가득해 여름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이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이색 음식의 반열에 올라 있다. △묵을 곳=격포에 대명리조트가 있고 모텔도 모여 있다. 하지만 변산반도의 펜션·모텔들은 여름 성수기 숙박료가 매우 비싸다. 부안읍내 모텔들을 이용하는 게 낫다. △해수욕장= 변산·고사포·격포·상록·모항해변 등 5개의 해수욕장이 변산반도에 있다. 대표 해변인 변산해수욕장 뿐만 아니라 5개 해수욕장 모두 여름 성수기에는 많이 붐빈다. 그중 모항해변은 작은 규모지만 부안군 직영 해변으로, 입장료·자릿세·주차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7.08.04 I 강경록 기자
② 왕실을 소비하는 사회
  • [런던에서 온 편지]② 왕실을 소비하는 사회
  • 런던 유명 백화점 해로드에 마련된 다이애나와 도디 추모비(사진=이민정 통신원).[영국 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 영국인들의 왕실에 대한 관심은 뜨겁습니다. 왕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영국 왕실은 여전히 동경의 대상이자 호기심의 대상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미 정치적인 모든 영향력은 총리와 의회에 넘어가 이제 상징적인 존재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 왕실의 제정을 유지하기에도 적잖은 세금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왕실의 존폐 논란은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가십거리가 된 지는 오래입니다. 영국 왕실은 흥미로운 이야기나 가십거리를 시기적절하게 던져주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유지하는데 안간힘을 쏟는 등 나름의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그 관심을 바탕으로 돈도 아주 많이 벌어들이고 있고요. 2016년 4월 22일 영국 런던 켄싱턴궁전에서 영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가운데 뒷모습)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조지(오른쪽) 왕자(사진=미국 백악관).올해는 영국인들이 왕실 인물 가운데 가장 사랑했다는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 사망 20주기 입니다. 다이애나는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아들인 찰스 왕세자의 첫 번째 부인이자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의 어머니이죠. 영국 명문 귀족 가문 스펜서 백작의 막내딸로 태어나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결혼하지만, 남편의 외도로 1996년 이혼하고 1997년 8월31일 파리 도로 터널에서 연인 도디 파예드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당시 경찰은 운전사의 음주운전과 과속을 사고 원인으로 결론 지었지만 일각에서는 전 왕세자비의 연애가 세계에 떠들썩하게 알려지는 것을 불편해했던 영국 왕실의 개입이 있었지 않았나 하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죠. 여하튼 8월31일 다이애나 사망 20주기를 앞두고 영국 왕실은 각종 다이애나 추모 행사들을 마련하면서 다시 한 번 왕실로 사람들의 관심을 꾀어내고 있습니다. 버킹엄궁전 앞 전경(사진=이민정 통신원).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는 영국 최대 민영방송인 ITV가 기획해 24일(현지시간) 방송한 다큐멘터리 ‘다이애나, 나의 어머니: 그녀의 삶과 유산’에 출연해 어머니인 다이애나와의 애틋한 추억들을 회상했는데요. 특히 이 다큐멘터리에서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는 다이애나가 파리에서 걸어온 전화에서 그것이 엄마와의 마지막 통화가 될지도 모르고 사촌들과 놀기에 바빠 “알았어 엄마, 나 이제 가도돼?”라고 급히 끊었던 것을 후회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는데요. 이들 형제의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회환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고 이 방송은 순간 시청자가 740만명까지 치솟으며 히트를 쳤습니다.다이애나가 왕실을 뛰쳐나가게 한 장본인인 찰스 왕세자는 영국 내에서도 인기가 없습니다. 다이애나가 없는 지금 왕실의 관심은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스턴 왕세손비, 그리고 그의 두 자녀인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에게 쏠려 있습니다. 특히 7월22일은 조지 왕자가 태어난지 4년이 되는 날이었는데요. 버킹엄궁전 앞 전경(사진=이민정 통신원).영국 공영방송인 BBC, 일간 텔레그라프와 인디펜던트 등 유수의 언론들이 태어난 직후 엄마품에 안긴 조지, 세례받는 조지, 엄마 아빠를 따라 첫 순방길에 나선 조지, 유치원에 등교하는 조지, 갓 태어난 동생 샬럿을 품에 안은 조지 등 4살밖에 안된 조지 왕자의 지난날들을 돌아보는 방송과 기사를 대대적으로 내보냈죠.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집무실이면서 해외 귀빈들을 맞이하는 버킹엄 궁전도 영국 왕실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곳이죠.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은 버킹엄궁전을 런던 여행에서 빼놓지 않고 들릅니다. 버킹엄궁전 앞에서 오전 11시30분 경에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버킹엄궁전을 많이 찾기도 하지만 버킹엄궁전을 통해 영국 왕실의 사생활을 조금이라도 엿보고 싶은 호기심 많은 관광객들로 버킹엄궁전 앞은 언제나 붐빕니다. 근위병 교대식이나 버킹엄궁전 주변을 둘러보는 것은 무료지만 궁전 내부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입장료 23파운드(성인, 한화 약 3만4500원)를 내야 합니다. 다이애나 사망 20주기를 맞아 버킹엄 궁전 뮤직룸에서 10월1일까지 다이애나가 생전에 쓰던 책상과 입었던 옷 등 소장품 전시회도 열린다니 버킹엄궁전과 다이애나 비에 관심이 많은 관광객이라면 들려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버킹엄궁전 다이애나 소장품 전시(사진=이민정 통신원).
2017.07.31 I 이성재 기자
공연 보기 힘든 아이들 위해 '뮤지컬이 간다!'
  • 공연 보기 힘든 아이들 위해 '뮤지컬이 간다!'
  •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2017 신나는 예술여행’ 프로그램으로 선보이고 있는 ‘뮤지컬이 간다!’의 한 장면(사진=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는 평소 공연을 보기 힘든 전국 각 지방의 아이들을 위해 직접 아이들을 찾아가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7 신나는 예술여행’의 ‘아동시설 순회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뮤지컬 공연 ‘뮤지컬이 간다!’다.2004년 초연한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단편소설을 무대로 옮긴 ‘쿵짝’을 순회공연을 위해 새로 제작한 ‘연이와 야생소년’ ‘동백꽃’ 등을 선보인다.지난 5월부터 전국 각지의 아동센터와 초등학교를 찾아가 무료로 공연하고 있다. 장소 특성상 무대를 단순화하고 조명을 없애 보다 연극적인 재미를 아이들에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뒀다.공연 진행 전에 충분한 사전 미팅을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장소와 관객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뮤지컬이 생소한 아이들에게 뮤지컬과 공연문화를 조금 더 편하게 느낄 수 있는데 중점을 두고 순회공연을 이어가고 있다.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뮤지컬이 간다!’는 7월 현재까지 경남 거창군, 경기 부천시, 광주광역시, 경남 진주시 등을 찾았다. 오는 11월까지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2017 신나는 예술여행’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복권기금 문화 나눔 사업이다. 문화 기반이 부족한 곳에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는 문화 복지 프로그램이다.
2017.07.17 I 장병호 기자
온기도는 지역경제…부산 경남이 살아나고 있다 
  • 온기도는 지역경제…부산 경남이 살아나고 있다 
  • 자료=한국은행[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수도권과 강원권에 이어 동남권과 충청권까지 지역경제가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비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제주권 경기는 '보합'으로 개선세가 주춤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를 보면 올해 2분기(4~6월) 동남권과 충청권 경기가 '소폭 개선'으로 1분기 대비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1~3월) 수도권과 강원권이 '소폭 개선' 움직임을 이어간 데다 2분기엔 이들 지역까지도 나아진 모습을 보인 것이다. 한은은 1년에 네 번, 분기마다 지역본부 15곳에서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지역경제보고서'로 발간한다. 동남권 경기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관련 업종은 유럽 신흥국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성장했다. 기계장비 역시 국내 설비투자 확대와 중국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늘었다. 충청권의 경우 서비스업이 지역경기 개선세를 이끌었다. 태안 세계튤립축제, 유성 온천문화축제, 공주 구석기축제 등 여러 축제가 열리면서 관광객이 소폭 늘었고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 관련 상품 매출액이 증가했다.  수도권과 강원권은 도소매업, 운수업 등 서비스업 호조에 힘입어 '소폭 개선' 흐름을 지속했다. 이와 달리 제주권은 '소폭 개선'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1분기 당시 경기수준이 이어졌다는 의미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긴 했지만 빈 자리를 내국인 관광객이 메우면서 서비스업이 '보합'에 그쳤다. 다만 제주에서 생산되는 음료 인기가 많아지며 제조업 생산이 늘었다. 아울러 호남권과 대경권 경기 또한 1분기와 비슷한 흐름에 머물렀다. 한은은 "앞으로 제조업은 수도권과 충청권, 동남권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서비스업 역시 관광객과 수출입 증가로 성장할 것"이라며 "수출과 소비 또한 풀리는 소비심리를 바탕으로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06.26 I 경계영 기자
닌텐도, 슈퍼마리오 신작 10월 말 공개
  • 닌텐도, 슈퍼마리오 신작 10월 말 공개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닌텐도가 인기 게임 ‘슈퍼마리오’ 신작을 오는 10월27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미 로스엔젤레스에서 1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E3’ 를 앞두고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공개했다.신작은 올 3월 나온 새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나온다. 닌텐도 스위치는 거치할 수도 휴대할 수도 있는 하이브리드 콘솔이다. 닌텐도는 이와 함께 ‘별의 커비’, ‘포켓몬스터’ 같은 다른 인기 시리즈의 신작도 스위치용으로 내놓는다고 밝혔다. 지명도 높은 캐릭터를 활용해 스위치 판매도 이끈다는 전략이다.마리오 시리즈 신작의 정식 이름은 ‘슈퍼마리오 오딧세이’다. 피치 공주와 대마왕 쿠파의 결혼식을 막기 위해 키노코왕국에 뛰어들어 지구와 닮은 가공의 세계를 여행한다는 설정이다. 마리오는 3차원의 세계를 종횡무진 달려 적을 무찌른다. 이번엔 마리오가 모자를 던져 적이나 물건을 조종하는 새 기능도 추가된다.가격은 미국 기준 59.99달러(약 6만8000원)이다. 일본을 비롯한 다른 시장에서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닌텐도는 내년 중 인기 캐릭터 ‘커비’와 슈퍼마리오에 등장하는 공룡 ‘요시’를 주인공으로 하는 새 게임도 내놓을 예정이다.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신작도 내년 이후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포켓몬 캐릭터가 등장하는 격투 게임 ‘포켄(ポッ拳)’은 이미 올 9월22일 스위치용으로 나온다고 발표했으나 내년 이후 이와 별도의 새 게임을 선보인다는 것이다.닌텐도는 2017년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스위치 10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기 게임을 끊임없이 투입해 이용자가 질리지 않고 계속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2017.06.14 I 김형욱 기자
 “함께 걸어요!” 6월 추천 걷기 여행길 10선 
  • [카드뉴스] “함께 걸어요!” 6월 추천 걷기 여행길 10선 
  • [이데일리 그래픽 정은주]‘호국보훈의 달’ 6월. 이 땅을 지키기 위한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걸어보자!△북한산 둘레길 2코스 순례길 (서울 강북구) : 온 가족이 함께 자연 속으로 떠나는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추천한다.△강화나들길 2코스 호국돈대길 (인천 강화군) : 간조시 해안가를 돌아 걷는 재미도 있고, 코스 중간에 사진찍기 좋은 장소도 많은 코스다. △토영 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길 (경남 통영시) : 아기자기한 이야기와 재미가 있어 문화의 향기를 맡으며 가볍게 탐방하기 좋다.△백화산 호국의 길 (경북 상주시) : 누구나 손쉽게 걸을 수 있으며, 울창한 숲·기암괴석·계곡이 어우러져 있다.△마곡사 솔바람길 1코스 백범길 (충남 공주시) : 소나무가 빽빽한 숲길을 걸으며 나라를 걱정했던 백범 김구 선생의 마음을 느껴보고 명상에 잠기기 좋다.△담양오방길 2코스 산성길 (전남 담양군) : 일상에서 벗어나 주변 경치를 즐기면서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산책길이다.△한여울길 5코스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 (강원 철원군) : 정상에 오르면 철원평야와 함께 북한쪽의 모습도 조망할 수 있어 남북 분단의 현장교육도 가능하다.△구불길 6코스 달밝음길 (전북 군산시) :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천천히 돌아보면 군산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상당산성길 (충북 청주시) : 상당산성의 성벽을 따라 걷는 길이라서 걷는 내내 청주와 청원 지방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볼 수 있다.△제주올레 18코스 산지천~조천 올레 (제주 제주시) : 제주4.3 유적지 중 한 곳으로, 짧지 않은 길이지만 크게 어려운 구간은 없다.더욱 자세한 정보는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http://www.koreatrail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7.06.03 I 정은주 기자
마지막까지 아이들 구조에 매달린 故김초원·이지혜 교사
  • 마지막까지 아이들 구조에 매달린 故김초원·이지혜 교사
  • 세월호 희생자 고(故) 김초원(가운데)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세월호 객실에서 깜짝 생일 파티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김 교사의 생전 마지막 사진이 됐다. (사진=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세월호가 바다 속에 가라앉던 지난 2014년 4월 16일은 단원고 2학년 3반 담임이던 고(故) 김초원 교사의 생일이었다. 경기 안산초와 별망중, 고잔고를 졸업하고 2007년 공주대 사범대 화학교육과에 입학한 그는 대학 시절 1학년 1학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다. 2013년 경기 시흥중을 거쳐 2014년 단원고에 부임한 그는 화학 과목을 가르치는 동시에 2학년 3반 담임을 맡았다. 참사 전날 학생들과 함께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로 향하는 수학여행은 그에게 첫 수학여행이었다. 16일로 날이 바뀌는 자정 5층 객실에서 고(故) 이지혜 교사 등과 함께 잠이 들려던 찰나 고(故) 이지민(3반)양이 문을 두드려 깨웠다. “수진이가 아파요.” 지민양 손에 이끌려 4층 학생들 객실로 달려간 그를 향해 학생들은 케이크를 들어 보이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사랑하는 선생님, 생신 축하드려요.” 학생들은 손바닥 크기의 하늘색 종이 봉투를 내밀었다. 안에는 아이들이 십시일반으로 산 귀걸이와 목걸이가 들어 있었다. ‘깜짝 파티’ 때 찍은 기념사진에서 학생들은 손가락으로 그에게 ‘사랑의 총알’을 날렸다. 날이 밝자 이번에는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5층에서 4층으로 내려갔다. 허리에 물이 찬 상태로 비상 탈출구까지 학생들을 데려가 탈출시킨 뒤 다시 물이 차 있는 선체로 들어갔다. 참사 이틀 뒤인 18일 숨진 채 발견된 그는 아이들이 선물해 준 귀걸이와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故) 이지혜(가운데)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2학년 7반 담임 고(故) 이지혜(31세) 교사는 지난 2009년 3월 단원고에 부임해 6년째 재직 중이었다. 학교 일로 바쁜 데도 집안일을 도맡아 할 정도로 효녀였다. 참사 당일 세월호 선체가 기울기 시작하자 5층에서 4층으로 내려가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혔다. 학생들이 한 사람이라도 더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지만 정작 본인은 구명조끼를 입지 못하고 2014년 5월 3일 선체 4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17.05.15 I 유현욱 기자
오늘은 어린이날, 자녀와 ‘스탬프투어’는 어떨까
  • 오늘은 어린이날, 자녀와 ‘스탬프투어’는 어떨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전국 스탬프투어 현황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4월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봄 여행주간’을 하고 있다.특히 전국 주요한 관광지에서 시행 중인 ‘스탬프투어’는 축제 현장을 방문하고 체험행사 등에 참여해 종이나 리플렛 등에 스탬프를 모아 오면 소정의 상품을 준다.그러나 스탬프투어를 하다보면 몇 가지 곤란한 경우를 만나기도 한다. 정작 그 장소에 도착했어도 깜빡하고 도장을 찍는 것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해 도장을 찾지 못해서 못 찍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여행 도중에 종이가 훼손되거나 분실되어 낭패를 보기도 한다. 이런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폰으로 ‘스탬프투어’를 진행하는 곳들이 있다.여행 중에도 스마트 폰을 손에서 떼지 않는 자녀분들과 다툰 경험이 있는 부모님들이라면 아예 모바일로 스탬프투어를 진행하는 이런 곳들이 감사할지도 모르겠다. 스탬프투어 서비스를 개발해 전국 여러 지자체에 서비스를 하고 있는 (주)댓츠잇의 박승하 대표는 “포켓몬 고(Pokemon GO) 게임 열풍에서 보듯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게임을 즐기는 시대”라며,“이번 봄 여행 주간에는 자녀들과 함께 모바일 스탬프투어를 하면서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모바일 시대에 대해 대화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댓츠잇의 스탬프투어 서비스는 포천, 공주, 서산, 보령, 신안, 보성, 사천, 남원, 홍천, 경주, 속초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전국의 농촌체험마을 50곳에서도 ‘농촌여행스탬프’라는 이름으로 만날 수 있다.
2017.05.05 I 김현아 기자
文측, 작전명 ‘vote’ 시작…“사전투표가 세상 바꾼다”
  • 文측, 작전명 ‘vote’ 시작…“사전투표가 세상 바꾼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30일 충남 공주대학교 신관캠퍼스 후문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두 팔 벌려 화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사전 투표를 사흘 앞둔 1일 본격적인 투표 독려에 나섰다. 특히 젊은 층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청년들에게 사전투표를 적극 호소했다.문 후보 측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청년 여러분, 사전 투표가 세상을 바꾼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유 수석대변인은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순실씨가 구치소 투표를 신청했다”며 “정의롭고 공정한 새 대한민국은 투표로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대문. 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며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과 경제위기를 극복할 준비된 대통령 후보가 누군지 판단해 주시고 꼭 투표장 나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이어 “5월 연휴가 곧 시작인데 지친 일상의 피로를 풀기 위해 가족과 함께 친구, 연인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 전 반드시 사전투표장을 들러 달라”며 “투표가 경제다. 투표가 일자리다. 투표가 새 대한민국이다. 이렇게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한편 문 후보 측은 각 지역 선거대책위원회와 지역위원회에 국민 사전투표 참여 독려를 위한 작전명 ‘보트(vote:투표)’도 통보했다. 또 ‘사전투표, 더 좋은 세상을 위한 더 빠른 선택’이라는 슬로건 하에 홍보도 이어나간다.유 수석대변인은 “헬 조선의 직접적 피해자는 청년들. 그래서 헬 조선을 갈아엎고 촛불 혁명을 완성할 이들도 청년”이라고 한 표를 부탁했다.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대 대선 사전투표는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2017.05.01 I 유태환 기자
정동극장 '바실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 정동극장 '바실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 퍼포먼스 공연 ‘바실라’의 한 장면(사진=정동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신라 공주와 페르시아 왕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바실라’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정동극장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공동으로 기획한 ‘바실라’의 전막 실황을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한다.손상원 정동극장 극장장은 “‘바실라’는 경주에서 상연되고 있는 공연으로 경주와 인근 지역 주민, 경주를 찾는 여행객이 주요 관객이다. 올해 공연의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으로 생중계를 결정했다”며 “지역 상설 공연에 대해 환기시킴으로써 공연을 보러 지역을 찾아가는 관람 문화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바실라’는 고대 페르시아의 대서사시 ‘쿠쉬나메’를 원작으로 대사 없이 춤·미디어아트·음악 등으로 꾸민 ‘퍼포밍 아트’ 공연이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공동경비구역 JSA’의 작가 이희준, ‘인당수 사랑가’ ‘공동경비구역 JSA’의 연출가 최성신, 작곡가 황호준 등이 참여했다.2015년 초연 이후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를 거쳐 지난 3월 27일 경북 경주시 천군동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에 다시 올랐다. 오는 12월 31일까지 공연한다.
2017.04.21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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