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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처럼… 소요산에 빠지다
  • 일상처럼… 소요산에 빠지다
  •  [노컷뉴스 제공] 출근전쟁이 끝날 때쯤 무작정 지하철에 몸을 싣고 길을 나선다. 오랜만에 월차를 내면서 갖게 된 평일의 여유. 잠시 차를 몰고 나올까도 생각했지만 러시아워를 떠올리자 머리부터 지끈거렸다. 이런거저런거 따져봐도 제시간에 정확히 목적지로 이동시켜 줄 수 있는 건 기차뿐이라는 생각이다. 신길역 1호선 플랫폼. "소요산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짧은 안내 방송이 귓전을 흔든다. 당초 서울역에서 지방으로 향하려던 여행 계획은 왠지 모르게 끌리는 '지하철 1호선(경원선)'에서 엉덩이가 자꾸 무거워지는 느낌이다. 처음부터 나의 목적지가 '소요산'이라도 되는 것처럼. 얼마나 지났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보다 자리를 지키고 눈을 지그시 감은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인다. 등산복을 입고 수다를 떠는 산행객들 너머 차창으로 울긋불긋 물든 산과 추수가 끝났음에도 황금빛이 역력한 논밭이 눈을 맑게 한다. 재작년부터 운행된 소요산행 광역전철(경원선)이 주는 이로움 중 하나임엔 틀림없어 보인다. 집을 나선 지 한 시간 반, 요금 1800원으로 도착한 소요산역엔 이른 아침 산행을 마치고 도심으로 향하려는 객들이 플랫폼에 길게 늘어서 있다. 휴대폰으로 열차운행시간을 찍어두는 재치를 발휘하는 객들을 뒤로하고 역을 빠져나왔다. 역에서 5분 걸었을까? 횡단보도를 건넜을 뿐인데 바로 앞이 소요산 입구란다. '소요산을 위한 역'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지척에 자리하고 있었다. 군밤 한 봉지와 물 한 병을 채우고 들어서자, 소요산은 원색의 단풍터널로 나를 맞이한다. 살짝살짝 잎사귀 사이로 새어나오는 햇빛에 잠시라도 눈을 감을라치면 어느새 불어온 가을바람이 그늘과 낙엽향기로 모든 걸 잊게 만든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목을 축이고 비교적 가벼워 보이는 '공주봉'을 물어물어 올라섰다. 1시간 40분만에 올라선 봉우리는 더 높은 정상으로 나를 안내했지만, 여의치 않은 시간과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는 현실은 발걸음을 되돌리게 만든다. 왕복 3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들어선 소요산역. 항상 그렇듯 역전엔 떠나려는 사람들과 들어서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어느새 플랫폼엔 왔던 곳으로 돌아가려는 가을 행락객들로 가득하다. 서서히 들어서는 열차는 '정확히' 이 모두를 일상으로 다시 안내할 것이다. ◑.◐TIP-소요산에 가려면… 지하철 1호선 구간에서 소요산행 전철을 이용하면 바로 갈 수 있다. 평일·토요일엔 약 30분 간격으로 한 시간에 2차례씩 운행되지만, 일요일·공휴일에는 약 20분 간격으로 한 시간에 3차례씩 증편 운행된다. 서울역을 기준으로 요금은 1700원(편도)이며 약 1시간 15분이 소요된다. 소요산의 제일 높은 봉우리는 의상대로 해발 587m에 이른다. 가장 긴 코스로는 소요산역에서 버스를 타고 약수터 또는 동막골로 이동해 시작하는 코스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1시간 30분 정도로 가장 짧은 시간이 소요되는 공주봉(해발 526m)코스를 비롯해 2시간 40분에서 3시간이 소요되는 자재암코스, 팔각정코스, 먹쟁이골 코스가 있다. ▶ 관련기사 ◀☞이번 주말, 양재천 나들이 떠나볼까☞어명이다, 산 그림자를 찾아라! - 괴산 낙영산(落影山)과 질마재(VOD)☞"칠십 평생 소리만 혔지"… 육자배기 ''달인'' 마을
손예진 '청순한 A양'의 진실..."어린나이 주연 강박 컸다" (인터뷰①)
  • 손예진 '청순한 A양'의 진실..."어린나이 주연 강박 컸다" (인터뷰①)
  • ▲ 손예진(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사람 사이에 오해는 생기기 쉽다. 기자의 지인 중 한 명은 옆에서 불러도 모른 척 외면하는 경우가 잦았다. 내심 사람 말을 무시하나 싶어 기분이 상했다. 결국 왜 들은 척도 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그 사람은 한 쪽 귀가 좋지 않아 잘 들리지 않는다며 미안해했다. 알고 보니 청력 문제로 군대를 면제 받은 사람이었다. 이렇듯 곁에서 함께 지내는 사람 간에도 오해가 생기기 쉽다. 하물며 카메라를 통해 만나는 연예인에 대한 오해는 오죽할까. 연예인은 대중의 곁에 있지만 또 먼 곳에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또한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다. 대중들의 부러움을 받지만 그만큼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그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해석되고 이야기 된다. 그 시발점은 오해고 결과는 루머다. ◇'아내가 결혼했다', '청순한 A양' 또 다른 루머 양산 우려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의 인터뷰를 위해 만난 손예진도 누군가의 오해로 비롯된 대중들의 루머 속에 오랜시간 소위 '청순한 이미지의 A양'으로 살았다. 손예진은 지난 5월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해서도 자신을 둘러싼 3대 루머 즉 ‘드라마 온에어의 건방진 톱스타 오승아의 실제모델이다’와 ‘고등학교 때부터 나이트클럽 죽순이었다’, ‘강북 강아지를 무시했다’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손예진은 그런 측면에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의 출연을 주저했다. 일처다부를 주장하는 주인공 주인아로 인해 행여 또 다른 오해를 받게 될까 싶어서다.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는 제2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박현욱 작가의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발표 당시 여자 주인공 주인아가 일처일부제를 부정하며 일처다부를 실천하는 설정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손예진은 "극중 주인아가 남편인 노덕환(김주혁 분)에게 '하늘의 달이나 별을 따다 달라는 것이 아닌 남편만 하나 더 달라'는 투정을 부리는 대사가 있다"며 "그 대사를 할 때 주인아가 미친 X이 아니냐며 감독에게 항의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예진이 주인아라는 캐릭터를 선택한 것은 묘한 끌림 때문이었다. 주인아 같은 여자를 관객들이 이해해줄 것 같지 않았지만 배우로서는 흥미로운 캐릭터였고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연기로 평가를 받고 싶은 손예진의 오기도 발동했다. 영화를 촬영하며 20대 중반의 여자 손예진의 부끄러움이나 개인적인 생각은 개입되지 않았다. 개봉 후 화제가 된 김주혁과의 베드신에 대해서도 손예진은 “작품을 선택했을 때 이미 마음먹었던 부분”이라며 오히려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던 것도 배우로서 작품에 최선을 다했다는 자신감에서 기인했다. ◇'건방진 그녀' 인정, "꼬맹이 시절엔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손예진이 연기에 있어 자신감을 갖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손예진은 또래 배우들에 비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1982년생인 손예진이 1999년 CF로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약 1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6편 남짓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또래 배우들과 비교할 때 단연 돋보이는 행보다. 손예진은 청순한 고교생에서부터 섹시함으로 무장한 작업녀, 남편의 외도를 알고 괴로워하는 유부녀, 헤어진 뒤 진짜 연애를 하게 되는 이혼녀, 기억상실증에 걸린 아내, 소매치기 집단의 리더, 사회부 기자 등등 많은 캐릭터를 자신의 얼굴로 삼았다. 그리고 매 캐릭터 모두 드라마와 영화의 간판인 주인공이었다. 데뷔 초 2~3년을 제외하고 손예진은 20대 초반부터 ‘주인공’이란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채 촬영현장에 나가야 했다.  ▲ 손예진(사진=한대욱 기자)“사실 그때는 촬영현장 주변이 보이지 않았어요. 꼬맹이였죠.”  손예진은 20대 초반의 자신을 ‘꼬맹이’라고 칭했다. “꼬맹이 때는 연기도 잘 몰랐고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 지도 잘 몰랐다. 오로지 내 연기에만 조바심을 내고 급급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수많은 스태프들과 선배 연기자들이 20대 초반의 여자 주인공 손예진을 주시했다. 손예진은 그런 촬영장의 분위기까지 계산하며 연기에 임할 정도로 여유가 있질 못했다. “사람들이 저를 보고 있다는 걸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손예진은 오직 카메라에만 집중했다. 이유는 하나였다. 연기 하나만 잘 하기에도 20대 초반의 손예진에겐 큰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주연배우가 연기를 못한다는 말을 들을까봐 늘 노심초사했어요. 게다가 붙임성 있는 성격도 못됐구요.”  스태프들이나 배우들과 어울리기보다 그 시간에 대본을 더 보고 연기를 위한 감정에 몰입하는 것이 ‘꼬맹이 손예진의 생존법’이었다. 그 밖에 다른 걸 볼 여유나 자신감이 당시 그녀에겐 없었던 것이다. 그만큼 연기에 대한 강박관념과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서였다. “아마도 그래서 저에 대한 오해가 그렇게 많이 생겨나지 않았나 싶어요. 그때 제가 인사도 잘 않고 사람들과 제대로 어울리지도 않았었거든요.  손예진은 그렇게 '청순한 A양'의 오해를 일정 부분 스스로 인정했다. 하지만 "지금은 분명 달라졌다”는 게 또 그녀의 말이다.  “시야가 많이 넓어졌어요. 예전엔 촬영장에 들어서면 카메라만 보였었는데, 요즘은 스태프들에 동료 배우들까지 다 보이죠. 그런만큼 여유가 생겼달까요?” ◇배우 손예진의 연기관, "1%라도 가능성이 있으면 도전한다"그래도 낯을 가리고 친한 사람들과만 어울리는 천성 자체는 어쩔 수가 없는가 보다. 손예진은 "모든 사람들과 다 잘 지내기는 연기 잘 하는 일보다 더 힘든 일인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대구에서 자란 손예진은 연예계 관계자들보다 오히려 서울로 상경한 고등학교 동창생들을 더 자주 만난다고 했다. 그들만큼 자신을 오해 없이 봐주는 사람들이 또 없기 때문이다. 오해로 비롯된 루머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어찌보면 연예인의 굴레와도 같다. 연예계의 온갖 억측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며 살아가는지 궁금했다. “거의 집에서 지내는 편이구요. 가끔 여행을 다니며 스트레스를 푸는데 그래도 가장 손쉬운 스트레스 해소법은 책 읽기예요.”  손예진은 최근 베스트셀러 목록 또한 줄줄이 꾀고 있었다. 소설을 주로 읽지만 여러 가지 분야 가리지 않고 손 뻗치는 대로 읽는 잡식성이라 했다. 인터뷰 내내 옆에서 입을 닫고 있던 손예진의 매니저는 입이 근질근질하다는 듯 그제서야 한마디를 거들었다.  “제가 예진 씨와 5년 동안 일을 함께 하면서 방송국보다 서점 심부름을 더 많이 한 것 같아요. 한 번 서점에 가면 양손으로 가득 책을 사가지고 오게 되죠. 제가 무슨 서점 직원도 아니고...” ‘아내가 결혼했다’의 원작소설 역시 손예진은 2년 전에 읽었다고 했다. '과연 내게 이런 역이 주어진다면 할 수 있을까?' 고개를 갸웃하며 읽은 기억이 난다고. 그러나 결국 소설 속 주인아는 손예진의 또 다른 이름이 됐다.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물어봤다. 왜, 파격적인 주인아를 선택했냐고. 손예진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고 쉬웠다.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느낌이 1% 정도라도 있어 보여 도전했어요.”  대답은 짧았지만 그 속엔 배우로서 손예진이 품은 신념이 오롯이 묻어났다. ▶ 관련기사 ◀☞배우 손예진이 노출신 보다 더 두려워하는 연기는?"(인터뷰③)☞손예진 "결혼에 대한 환상 아직 있어"(인터뷰②)☞손예진-김민선, 대역 없는 과감한 노출 연기 '화제'☞손예진, "이미지 걱정됐지만 필(feel)이 왔다"☞'아내가 결혼..' 손예진, "극중 인아 미친 X 같아 감독께 항의도"
2008.10.29 I 김용운 기자
이하나, GMF서 가수 본능 발산..."다양한 장르의 노래 선사할 것"
  • 이하나, GMF서 가수 본능 발산..."다양한 장르의 노래 선사할 것"
  • ▲ 탤런트 이하나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보사노바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 선보일 것’ 가수 지망생 출신 탤런트 이하나가 ‘그랜드민트페스티벌 2008’(이하 ‘GMF 2008’) 공연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하나의 소속사 관계자는 17일(오늘) 이데일리SPN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하나가 무대에서 10곡 정도 부르게 될 것”이라며 “요즘 밤 늦게까지 밴드 멤버들과 함께 노래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GMF 2008’의 페스티벌 레이디인 이하나는 주최측의 간곡한 요청으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당초 2~3곡 정도 부를 예정이었지만 이하나의 노래에 대한 열정으로 10곡으로 늘어났다. 1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 공원에서 열리는 GMF 2008’에서 이하나는 페스티벌 두번째 날인 18일 오후 밴드 형식으로 무대에 세게 된다. 이하나 소속사 관계자는 “이하나가 연주를 하는 학교 지인들 2~3명과 함께 무대에 오를 것”이라며 “2~3곡 정도는 이하나가 직접 기타를 연주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다녀온 유럽여행에서도 이하나는 이날 무대에서 선보일 노래 선곡 등을 고민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며 “이하나는 애창곡 중 보사노바와 록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이날 무대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단국대 생활음악과에서 성악을 전공한 이하나는 그동안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와 드라마 O.S.T에 모두 참여하며 가수 못지 않은 가창력을 뽐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GMF 2008’ 측 관계자는 “이하나는 요즘 언더그라운드 음악에서부터 대중 가요까지 모르는 노래가 없을 정도로 음악 마니아”라며 “이하나가 무대에서 어떤 곡들을 들려줄지 주최 측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하나가 가수로 깜짝 변신, 무대에 서는 ‘GMF 2008’에는 유희열, 정재형을 비롯 이루마와 자우림, 언니네 이발관, 페퍼톤스, 마이 엔트 메리 등 국내 가수들과 욜 라 탱고, 나오미&고로 등 해외 유명 뮤지션들이 참가한다.▶ 관련기사 ◀☞[포토]'태양女' 이하나, '인어공주가 따로 없네'☞['태양女'의 반란②]김지수 이하나 '태양처럼 빛났다'...그녀들이 얻은 것!☞'태양의 여자' 김지수와 이하나, 누가 더 악녀?☞이하나 "왜 그렇게밖에 연기 못했을까 후회하느라 잠도 잘 못 자요"☞이하나, '그랜드 민트 2008' 페스티벌 레이디 위촉
2008.10.17 I 양승준 기자
먼지 쌓인 ''클로버 문고''도 내게 잡히면 ''보물''
  • 먼지 쌓인 ''클로버 문고''도 내게 잡히면 ''보물''
  • [조선일보 제공] 친구가 올해 초 생일선물로 준 책 '특집! 한창기'를 읽으며 회사원 이정규(29)씨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혁신적인 가로쓰기 잡지를 만들고 숨어 사는 장인들의 이야기를 사투리로 적은 '민중 자서전'과 이중환의 '택리지'를 본뜬 '한국의 발견'을 펴낸 굉장한 출판사가 있었다는 게 놀라웠다. 이 책들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자 한편으론 마음이 쓰렸다. ▲ 이 많은 책 중에 나와 인연이 닿는 책은 어디 있을까. 헌책을 사랑하는 이들은 낡은 책 사이에서 내 짝을 발견하는 짜릿함에 중독된다고 말한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 동묘 부근 영광서점서 책을 고르고 있는 잡지사(Weekly Chosun) 편집 디자이너 한재연씨."다른 시대에 태어나 '운명의 그녀'를 놓친 기분이랄까요. 제 취향에 꼭 맞는 책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자 너무 속상했죠. 그러다 결심했습니다. 책이 복간되기를 기다리느니 직접 찾아 나서자고요." 이씨는 올해 여름부터 헌책방을 돌며 '뿌리깊은 나무'에서 나온 책을 모으는 중이다. 잡지 63권 중 34권을 구했고 지난 달에는 동묘역 부근 한 헌책방에서 4만원을 주고 '한국의 발견' 한 벌(11권)을 샀다. "인기가 많아서 들어오자마자 나간다"는 '민중 자서전'을 구하기 위해선 다니는 서점마다 명함을 주며 "들어오는 대로 연락 달라"고 부탁도 한다. 주부 정은아(33)씨는 어린 시절 자신의 별명이었던 '도날드덕'이 나온 동화책만 사서 모은다. 한국은 물론 세계 어느 곳을 여행할 때도 반드시 벼룩시장이나 헌책방에 들러 도날드덕을 사온다. 정씨는 "어릴 때 기억이 나서 하나 둘 사 모으기 시작한 게 벌써 30권이 넘는다"며 "지난 주말 청계천 길가에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파는 동화책 사이에서 1988년 미국서 나온 12쪽짜리 그림책을 1000원에 파는 걸 발견했을 때 너무 신이 났다"고 했다. 이씨와 정씨는 요즘 늘고 있는 '책 사냥꾼' 중 하나다. '저렴한 책'으로만 여겨졌던 헌책을 애장품, 혹은 수집품으로 여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찾는 책을 '보물'이라고 부르면서 전국을 떠돌기를 불사한다. 시대적 가치나 희귀성에 의해 시장 가격이 매겨지는 골동품과 달리 헌책 마니아가 찾는 책의 가치는 100% 마음가짐에 의해 결정된다. 어느 집에서 이사가면서 저울로 무게를 달아 고물상에 헐값에 팔아버린 책이 누군가에겐 보물로 여겨지기도 한다. ▲ 인천 배다리 헌책 골목 삼성서림.'클로버 문고'에서 나온 책을 열심히 찾아 다니는 동호회 '클로버 문고의 향수('클향'·http://cafe.naver.com/clovercomic)'에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도와가며 책을 모은다. 7000명이 넘는 회원들은 공통 관심사인 '어린이 책'에 관한 정보를 날마다 빼곡하게 올린다. 전국 헌책방 일주와 고서(古書) 경매 참가도 마다하지 않는다. 김형배의 '똘이 장군' '로보트 태권브이 수중특공대', 신문수 '도깨비 감투', 허영만 '변칙 복서'…. 카페 이름에 들어간 '클로버 문고'는 어린이 잡지 '새소년' 100호 기념 '유리의 성'을 시작으로 어문각에서 1972~1982년 냈던 만화책들로 429권에 달한다. 이 카페의 한 회원은 고영준씨는 눈에 불을 켜고 헌책을 찾는 까닭을 '기억을 수집하는 즐거움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께서 사주셨던 고우영의 '만화 삼국지'를 충남 공주의 한 헌책방에서 발견했을 때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옆에 계신 것 같은 떨림을 느꼈어요. 새벽마다 할아버지와 커피 포트에 폭폭폭폭 물을 끓여 인삼차를 타 먹은 다음 삼국지를 함께 읽었거든요. 잊은 줄 알았던 기억들이 헌책방 책장 사이에서 부활하길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아 오래된 책 모으기를 멈출 수가 없네요." ▶ 관련기사 ◀☞''동경4번지'' ''동방순례''… 너희들 어디 있는 거니
상상력이 꿈틀댄다 도자기로 빚은 미술마을
  • 상상력이 꿈틀댄다 도자기로 빚은 미술마을
  • [조선일보 제공] 이번 가을 여행 주제를 예술기행으로 잡아보는 것이 어떨까. 단조로운 일상은 한결 화사해지고 잃었던 심미안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경남 김해시 진례면 송정리에 가면 외관이 독특한 미술관이 하나 있다. 원형의 건축물 외벽에는 색색의 도자 타일이 빼곡히 붙어있어 눈길을 끈다. 뒤편 언덕에는 오벨리스크를 연상시키는 타워가 높이 솟아 파란 가을 하늘에 구멍을 뚫어 금방이라도 푸른 물감을 쏟아내게 할 태세다. 이 독특한 미술관은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클레이아크란 흙(clay)과 건축(architecture)의 합성어. 실내외에 설치된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예술의 향기에 푹 젖어본 다음에는 클레이아크 타워가 우뚝 솟은 미술관 뒤편 언덕길을 산책해본다. 가야국 시절부터 불어대던 수만 가닥의 바람이 언덕에 오른 여행객들의 발소리를 반주 삼아 가을교향곡을 연주한다. 2006년 3월 문을 연 이 미술관은 매표소부터 미술품으로 치장돼 있어 여행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매표소와 맞붙은 마당에 적벽돌과 통나무가 나선형을 그리며 차곡차곡 쌓여 있다. 일본인 조각가 다카마사 구니야스의 작품으로 이름은 '똬리를 튼 용'. 한국의 강렬함을 표현하려 했다는데 용의 승천이 기다려지는 형상이다. 미술관과 카페테리아 사이의 정원에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 자리를 잡았다. '천 개로 조각난 문화유산을 위한 성벽과 사닥다리들'이라는 작품으로 영국 앤드루 버튼이 만들었다. 적벽돌을 쌓아 올린 작품을 보는 여행객들 머릿속에서는 상상력과 창조력 분자들이 사방으로 날아다니고 숭례문 방화사건 같은 인간의 불온을 곱씹게 만든다. 눈을 돌려 미술관 건물을 바라본다. 원형의 건물 바깥은 가로세로 각 48㎝ 크기의 도자타일 5036장으로 감싸여 있다. 이 도자타일의 작품명은 '파이어드 페인팅(fired painting)'이고 이 미술관 관장이기도 한 작가 신상호씨가 만들었다. 미술관 홍보마케팅팀의 권미옥씨는 "파이어드 페인팅은 세계 최초의 건축도자 전문 미술관인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의 상징물이자 제1호 소장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술관에서는 '건축도자-올드 전'이라는 기획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는 2009년 2월 8일까지 이어진다. 야외에서 만나는 작품들도 전시회 출품작들이다.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면 '고건축도자의 재해석전', '마크 드 프라이에의 고건축도자 사진전', '건축도자유물전', '가형명기전' 등을 두루 감상하게 된다. 실내전시관 관람을 모두 마쳤다면 클레이아크 산책로를 거닐어볼 차례다. 높이 20m의 클레이아크 타워와 연수관, 체험관에 이르기까지 이리저리 휘어지는 산책로는 물론 전시관 앞마당에 깔린 직사각형의 판석(板石)은 고대 중국의 궁이나 성과 같은 건축물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하나하나 밟아나갈 때마다 도도한 역사의 무게가 전해진다. 왜 산업시설과 화훼단지가 많은 김해시에 건축도자 전문 미술관이 들어섰을까. 선사시대의 김해는 김해토기의 본고장이었다. 김해토기는 가야연합의 종주국인 금관가야의 가야토기로 계승됐으며 조선 초기에는 분청사기와 백자 생산지 가운데 하나였으며 현대로 와서는 100여 개의 도자공방이 밀집돼 도자기가 생산되고 있다. "그처럼 장구한 도자 역사를 지닌 고장에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이 문을 연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권미옥씨는 말한다. 관람료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 휴관일/ 매주 월요일 ▲ ①클레이아크 미술관(뒤)과 영국 앤드 루 버튼 작품‘천 개로 조각난 문화 유산을 위한 성벽과 사닥다리들’. ②일본 조각가 다카마사 구니야스 작 품‘똬리를 튼 용’. ③클레이아크 미술관 내부.● 수로왕릉: 가락국 시조인 수로왕을 모신 무덤. 하늘에서 내려온 알 속에서 태어나 42년 금관가야의 초대 왕에 오른 수로왕은 초기 가야연맹체를 통솔했다. 수로왕릉에서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수로왕비릉(김해시 구산동)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였으며 수로왕의 비가 된 허황옥의 무덤이다. ● 국립김해박물관: 가야문화권의 유물을 집대성한 박물관이다. 제1전시실은 낙동강유역의 선사문화·가야제국의 발전, 제2전시실은 가야사람의 생활·철의 왕국 가야·가야토기의 아름다움·가야의 대외교류 등을 전시하고 있다. ● 김해천문대: 분성산 정상에 들어선 김해천문대는 전시실, 천체 투영실 외에 3개의 관측실을 보유하고 있다. 망원경체험, 천체관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천체투영실에서는 20분 동안 별자리해설이 펼쳐진다. ● 먹을거리: 진례면 사무소 앞의 코끼리식당(055-345-9887)은 들깨가루를 넣은 다슬기탕(6000원)과 맑은 다슬기국(6000원)으로 일대에서 알아주는 맛집이다. 논고동찜(중 2만원, 대 3만원)도 특미. 김해한옥체험관 내 한식당 감지방(055-322-4737)에서는 코스요리 수로왕만찬(5만원), 허황후정찬(4만원)을 내놓는다. 대성동고분박물관 인근의 수릉원(055-326-5577)에서는 갈비탕(8000원)과 한우 꽃등심(100g 1만5000원) 등을 먹을 수 있다. 삼락재첩국(055-328-1757·재첩국 6000원)은 24시간 문 연다. ● 숙박정보: 김해한옥체험관(055-322-4735, 봉황동)은 안채, 사랑채, 별채 등에 13개의 객실 보유, 연중무휴로 운영. 김해관광호텔(055-335-0101, 부원동), 가야비즈니스호텔(055-331-2568, 부원동). 자가용으로: 남해고속도로 진례나들목→첫 삼거리에서 좌회전→2㎞ 진행 후 사거리에서 우회전→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주차장 대중교통으로: 김해시내에서 44번 버스 이용, 진례농협 하차 후 미술관까지 도보로 5분 거리.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055)340-7000, www.clayarch.org 김해시청 관광과 055-330-3241 수로왕릉 관리사무소 055-332-1094 국립김해박물관 055-325-9332 은하사 종무소 055-337-0101 김해천문대 055-337-3785
''맛있는 테마여행''이 즐겁다
  • ''맛있는 테마여행''이 즐겁다
  • [노컷뉴스 제공] 모름지기 여행은 맛있는 음식이 함께 해야 즐겁다. 최근 인기를 끄는 테마 여행 중 '맛집 테마여행'은 가족, 친구, 연인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국내로 떠나는 맛 여행 ▶ 가을 전어 먹으러 가자=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는 서해안 대하를 직접 맛보며 태안 안면도를 비롯한 주변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는 '태안 백사장항 대하 맛 기행' 상품(1만9900원)을 선보였다. 가을 전어의 참맛을 산지에서 맛볼 수 있는 '전어축제 맛 여행(2만4900원)'도 마련됐다. 특히 서천군에서 27일부터 10월10일까지 열리는 전어축제 기간에 방문하면 전어잡이 행사와 다양한 전어요리를 맛볼 수 있다(개별중식). ▶ 과수원 습격 사건= G마켓(www.gmarket.co.kr)의 'G마켓 과수원 습격사건'은 햇과일 수확을 체험할 수 있는 여행상품으로 20일과 27일 각각 출발하는 당일 여행 상품이다. 20일에 출발하는 상품(9900원)은 밤 줍기, 사과 따기 체험과 충주 재래시장 투어 등으로 진행된다. 400명 한정(개별중식). ▶토실토실 알밤 따기= 인터넷 여행백화점 넥스투어(www.nextour.co.kr)는 '토실토실 알밤 따기 체험'상품을 출시했다. 10월까지 전국 밤 생산량의 12%를 차지하는 밤의 명산지인 충남 공주의 1천여 개 농가를 방문한다. 특히 공주 알밤축제가 열리는 정안면은 전체 농가의 절반 이상이 밤 재배에 참여하고 있어 이날은 자그만 고을이 온통 술렁거린다. 성인 기준 4만 2000원(중식포함). ◈ 일본으로 떠나는 맛 여행 ▶ 북해도 대표 명물 털게= 물맛 좋기로 소문난 일본 북해도는 깨끗한 자연의 특색을 살린 별미 음식들이 많다. 북해도의 대표 명물로 청정해역에서 잡히는 빨간 카니(털게)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하얀 게살의 깨끗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영양가 만점의 신선한 가리비를 이용해 튀김, 찜, 국 등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호타테 정식과 나무찜통에 닭고기와 우동, 야채를 함께 찐 후 특제 소스에 찍어먹는 도리무시 우동은 북해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다. 하나투어(www.hanatour.com)에서는 오타루, 삿포로, 노보리베츠 등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며 북해도의 별미를 즐길 수 있는 '맛집기행 북해도 4일' 상품을 준비했다. ▶ 오사카는 식도락의 천국= 일본 맛 기행에서 오사카를 빼놓고 얘기하기는 힘들다. '먹다가 죽는다(쿠이타오레)'는 거창한 수식어가 있을 만큼 오사카는 식도락의 천국이다. 하나투어의 '맛집기행 오사카/교토 4일-1일 자유 상품'은 두부 코스요리, 원조 복어 요리 등 오사카의 진미를 즐길 수 있다. ▶ 기차여행의 묘미, 에끼밴= 우리나리와 달리 일본에는 기차역마다 지역의 특산물로 만든 에끼밴(弁)이라고 불리는 기차 도시락을 판매한다. 이는 일본 기차여행의 또 다른 묘미. 여행박사(www.tourbaksa.com)는 일본 치치부(秩父)철도주식회사 함께 동경 일일 기차여행상품을 내놓았다. JR 이케부쿠로(池袋)역에서 출발해 철도 미츠미네구치(三峰口)역 왕복까지 가이드가 동행하며 전철, 기차요금, 점심도시락, 가이드 비용까지 모두 포함한 패키지는 12만 9000원, 교통요금만 포함된 자유여행상품은 6만원이다.
미래에셋 박현주재단, `공부방 글로벌 문화체험` 진행
  • 미래에셋 박현주재단, `공부방 글로벌 문화체험` 진행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사회복지법인 미래에셋 박현주재단은 저소득층 공부방 어린이들에게 해외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부방 글로벌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중국 상하이에서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 3박4일간 진행한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되는 `공부방 글로벌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경제적인 이유로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세계 문화·경제 중심지를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행사 참여는 지난 6월부터 네이버 헤피빈, 미래에셋 사회공헌 커뮤니티 사이트(http://cafe.naver.com/weloveworld)를 통해 신청을 접수받았다. 미래에셋 박현주재단측은 "이번 행사에 최종 선정된 산북지역아동센터(경기도 여주군), 굴렁쇠지역아동센터(충남 공주시), 열린지역아동센터(충남 서천군) 등 총 9개 공부방 57명의 어린이들과 9명의 공부방 선생님들은 3박4일 동안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글로벌 기업 탐방, 미션 경제교육, 유적지 답사 등을 통해 글로벌 경제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상원 미래에셋 사회공헌실 팀장은 "평소 해외에 나가보기 어려운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보다 넓은 세계를 경험하게 하고, 이를 통해 꿈과 희망을 주고자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여건의 어린이들이 미래를 설계하는데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은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는 취지로 2000년 3월 사회복지법인 `미래에셋 박현주재단`을 설립해 매년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 및 사회복지시설 지원사업 등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 미래에셋 박현주재단은 `공부방 글로벌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중국 상하이에서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 3박4일간 진행한다.
2008.08.11 I 이진철 기자
이효리가 말하는 이효리...'연예인으로 10년, 서른살 평범한 여자'
  • 이효리가 말하는 이효리...'연예인으로 10년, 서른살 평범한 여자'
  • ▲ 가수 이효리[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이효리처럼 방송에서 극과 극의 매력을 보여주는 가수가 또 있을까?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일명 ‘몸빼바지’를 입고 ‘쌩얼’을 한 채 몸개그를 사리지 않지만 무대에만 서면 카리스마 넘치는 얼음공주로 돌변한다. 장소에 따라 몸의 색이 변하는 카멜레온.... 이효리는 연예인의 숙명이기도 한 변신의 미덕을 너무도 충실히 펼쳐보이며 지난 10년을 대중과 함께 호흡했다. ◇'잇츠 효리시'는 자기고백적 앨범...아버지, '이발소 집 딸' 노래에 '눈물' 23일 오후 서울 논현동 어느 한 카페에서의 인터뷰, 사석에서 만난 이효리는 더 없이 담백하고 솔직한 옆집 여인의 모습으로 기자 앞에 섰다. 무대에서의 카리스마를 지우고,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인 약간의 오버스러움도 내려놓았다. 그리고 이효리는 지난 14일 발매한 새 앨범 ‘잇츠 효리시’에 녹아낸 지난 10여 년간의 연예인 생활과 이제는 30대가 된 평범한 여자 이효리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털어놓았다. “데뷔 10년, 상당기간은 스타로도 살아왔지만 방송에서 보여지는 쿨하고 당당한 모습 뒤에 있는 평범한 여자 이효리의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어요.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연예계 10년의 생활동안 언론의 독을 품은 기사와 주위의 차가운 시선 때문에 흘린 눈물과 성장통을 고스란히 담은 앨범이죠.” 새 앨범 제목이 ‘잇츠 효리시(It’s Hyorish)’인 이유를 묻자 이효리가 건넨 말이다. 새 앨범에는 이효리가 작사한 노래가 여러 곡 있다. 그 중 ‘이발소 집 딸’은 이효리가 스타가 되기 전 자신의 평범했던 유년 시절에 대한 이야기고, ‘돈 크라이(Don’t Cry)’에는 주위의 가시돋힌 말에 생채기를 입었던 힘든 연예계 생활에 대한 자조 섞인 고백이 담겨있다. “이 앨범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살아온 과정과 현재의 나 그리고 내면의 목소리를 솔직하게 털어놨다는 면에서 제일 저 다운 앨범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앨범을 받아 본 아버지는 ‘이발소 집 딸’이란 노래를 보더니 눈물을 보이기도 하시더라구요. 제가 어렸을 때는 솔직히 친구들이 우리집에 와서 머리 자르고 가는 게 좀 창피했는데 이젠 제가 커서 그런 과거까지도 사랑하게 됐어요. 아버지께서도 그걸 느끼셨던 것 같아요” ▲ 가수 이효리◇'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30대에도 여전히 스타일리시한 스타로 남고파그렇다고 이효리가 새 앨범을 통해 과거 한탄과 고백만 하고자 한 것은 아니다. ‘잇츠 효리시’의 앨범 제목은 사실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새 앨범 제목은 이효리의 연약한 속내를 털어 놓은 인생의 일기장 같은 의미도 있지만 한편, 가수 이효리로서 자신감을 표현하는 의미도 동시에 담고 있다. ‘누구 할 수가 있었다면 그건 내가 아닌 걸. 다시 나를 보니 어떤지 크게 소릴 질러봐’라는 가사의 ‘천하무적 이효리’는 새로운 무대에 대한 이효리의 자신감을 오롯이 드러내고 있다. “앨범 제목은 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가수로서의 자심감을 표현한 제목이기도 해요. 다른 가수가 표현할 수 없는 나만의 음악을 선보인다라는 콘셉트의 제목을 찾다가 고안해 낸 제목이죠. 또 이제 이효리는 한물 갔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30대가 됐어도 여전히 스타일리시하게 무대를 연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렇게 새 앨범에 대한 자심감에 차 있는 이효리에게 컴백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지난 2003년 발매한 1집이 ‘텐 미닛(Ten Minute)’으로 소위 대박이 나긴 했지만 2006년 발매한 2집은 타이틀곡 ‘겟차(Get Ya)’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두 썸씽(Do Something)’과 표절시비 논란에 휩싸이며 음악 팬들의 외면을 받았다. “3집을 준비하면서 전 앨범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2집 실패 후 크게 좌절했을 거라 생각하는데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오히려 저 자신에 대한 부담이 더 컸죠. 이제 어느덧 데뷔 10년 차 중견가수가 돼 디지털 싱글 형식으로 쉽게 앨범을 낼 수도 없었구요. 가수로서의 활동을 충실히 하고 있구나라는 점을 음악 팬들에게 각인시키는 게 부담이라면 부담이었죠” 이효리는 이런 부담을 털고 타이틀곡 ‘유 고 걸(U-Go-Girl)’과 ‘천하무적 이효리’를 들고 화려하게 컴백했다. 이효리는 최근 지상파 방송 3사를 통해 섹시함과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와 큐트한 무대를 동시에 선보이며 음악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 모든 무대를 라이브로 소화하며 지난 앨범 활동에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던 ‘가창력 논란’도 불식시켰다. “이전에는 노래를 부르면 숨소리가 많이 들린다든지 호흡 조절이 안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등산을 하며 노래 부르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폐활량은 물론 노래 부를 때 호흡이 많이 길어진 것 같더라구요. 역시 노래는 연습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죠” ▲ 가수 이효리◇'패밀리가 떴다' 이효리, '국민 요정'에서 '국민 예능인'으로새 앨범의 좋은 반응과 함께 요즘 가수 이효리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SBS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 코너다. 이효리는 이 방송을 통해 케이블채널 Mnet에서 방송됐던 리얼리티 프로그램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에서는 보여주지 않은 또 다른 ‘악동’ 이효리의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패밀리가 떴다’의 한 PD는 이효리가 ‘국민요정’에서 ‘국민 예능인’으로 거듭나고 있을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고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이효리가 좀 더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는 있었겠지만 신비주의를 버림으로써 가수 이효리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 일. 이효리는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남자 친구 처음 사귈 때는 화장도 하도 꾸미고 그러지만 오랫동안 사귀고 나면 정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다 보여주잖아요. 방송도 마찬가지죠. 제가 신인도 아니고 이제 팬 여러분들과 제가 미운정 고운정 들어가며 사귄지가 벌써 10년인데 저에 대한 환상도 없을 거라 생각해요. 또 예능프로그램에서 편한 모습 보여주고 무대에서는 색다른 모습 보여주니 팬 여러분들이 더 좋아하시는 것 같기도 하구요” 이효리는 ‘패밀리가 떴다’ 방송은 꼭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혼자 살다보니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인데 유재석과 대성 등 오빠, 동생들과의 촬영이 꼭 엠티를 가는 기분이라는 것의 그녀의 말이다. 이효리는 또한 방송에서 보여주는 엽기 표정과 몸개그에 대한 네티즌들의 캡처 압박도 없다고 털어놨다. “캡처의 압박요? 전혀 없어요. 그 동안 연예계 생활하면서 접한 엽기 캡처가 어디 한 둘인가요?(웃음) 이제 그런 것에 두려울 연차도 지났고 또 그것을 두려워해 몸을 사리는 것도 저다운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새 앨범 10만장 넘기면 단독 공연 하고파"...드렁큰 타이거와 작업도 욕심 20대 초반에 데뷔 해 이제 나이 서른이 된 가수 이효리. 그렇다면 앞으로 이효리의 계획과 꿈은 무엇일까? “제가 라이브가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또 파워풀한 가창력을 지닌 가수라고도 할 수 없죠. 그래서 앞으로 앨범을 낼 때도 보컬 중심으로 갈 수는 없겠지만 제 무대에서의 비주얼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있는 만큼 보여줄 건 보여주 돼 음악적으로도 좀 더 농익은 모습을 선보이고 싶어요. 또 이번 앨범이 10만장 이상 팔리면 처음으로 단독 공연도 열 생각이구요.” 또 앞으로 기회가 되면 드렁큰 타이거와 함께 힙합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이효리. 음악적 도전에 망설임 없이 당당한 그녀가 앞으로는 또 어떤 모습으로 팬들을 놀래킬지, 가수 이효리의 성장을 기대해본다.▶ 관련기사 ◀☞이효리, "경쟁? 엄정화는 친언니 같은 선배...서인영의 성장은 기대돼"☞이효리, 새 앨범 '스타일-뮤비 표절 논란'에 대한 생각은?☞이효리는 제2의 박명수?...."유재석은 내 평생의 개그 파트너"☞이효리가 밝힌 '김건모-휘성-메이비'와의 앨범 작업 후일담☞이효리, "연기 욕심 여전...'미녀는 괴로워' 같은 영화 출연하고파"
2008.07.24 I 양승준 기자
  • `남편`이라 소개하며 가깝던 그들, 살해했다면 왜?
  • [조선일보 제공] 서울 창전동 일가족 4명 실종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전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41)씨가 10일 오후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지문 감식 결과 이 시신이 이씨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실종된 김모(여·47)씨 일가족 4명도 이날 밤 이호성 부친 묘소가 있는 전남 화순의 한 공동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호성 시신 발견10일 오후 3시8분쯤 한강 반포대교 북단(한남대교 방향으로 400m 떨어진 지점)에서 친구 3명과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있던 신모(36)씨가 시신 한 구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5분 뒤 출동한 경찰이 이 시신의 지문을 감식한 결과, 이호성씨로 확인됐다. 목격자 신씨는 "검은색 계통의 재킷과 체크무늬 남방, 검은 면바지를 입고 검은 구두를 신은 시신이 강물 위로 떠내려오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시신을 검안한 담당 의사는 "시신 경직 상태 등으로 보아 이씨가 오전 3시쯤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발견 당시 시신에서는 공중전화카드 3장과 휴대폰 배터리, 마스크가 발견됐으나 유서는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이호성씨의 사진이 담긴 수배전단을 뿌리고 이씨를 공개수배 했다. 김씨 모녀가 살해됐는지, 단순 실종인지, 사건의 실체가 정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공개수사로 전환한 이유에 대해 경찰은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이라고 판단해 용의자를 최대한 빨리 검거하기 위해 내린 조치"라면서도 "아직 실종자들이 사망했다는 증거가 없어 '실종사건 용의자'로 수배했다"고 말했었다. 이호성씨는 1990년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스에 입단해 4번 타자까지 맡았던 스타였으나, 2001년 은퇴한 뒤 예식장 사업과 부동산 투자 등에 손을 댔다가 실패하고 사기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그는 은퇴 후 최근까지 선수 시절 동료들과는 거의 연락을 끊고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김씨 모녀 살해 후 자살한 듯 바로 이날 밤 김씨 모녀 4명도 전남 화순의 한 공동묘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김씨 모녀 시신은 큰 가방 4개에 각각 담긴 채 땅 속에 묻혀 있었으며 부패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이씨가 김씨 모녀 4명을 살해 후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파트 CCTV에 찍힌 대로 이씨가 김씨 모녀의 시신을 여행가방에 넣어 옮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이 김씨의 아파트를 조사했을 때, 아주 적은 양의 혈흔이 묻은 안방 침대 매트리스가 베란다에 세워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트리스는 시트가 벗겨져 있었으며, 혈흔을 감추려는 듯 혈흔 위에 잉크가 묻어 있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또 천장에 달린 형광등 덮개가 사라진 채, 깨진 덮개 조각 일부만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고 전했다.이문수 마포경찰서 형사과장은 "집안에서 발견된 피의 양이 너무 적어, 흉기에 의해 살해됐거나 사체가 훼손됐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18일 CCTV에서 김씨와 딸들이 드나든 것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주 김씨의 오빠와 언니를 경찰로 불렀으나, CCTV 화질이 안 좋은 탓에 동생과 조카들을 식별해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오빠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하루 종일 CCTV 화면을 들여다봐도 조명이 너무 어두워 동생과 조카들을 알아볼 수 없었다"며 "밤 9시50분 이전 CCTV 화면에선 여행가방을 옮기던 남성과 같은 차림의 남성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살해했다면 왜?당초 김씨와 이씨는 매우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었다. 지난해 남편과 사별한 김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씨와 재혼하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해왔고, 지난해 10월 말 전셋집을 계약하러 이씨와 함께 부동산에 들렀을 때는 이씨를 '남편'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가까운 사이였던 두 사람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경찰은 사기 혐의로 수배돼 신용불량자 신세였던 용의자 이씨가 금전 문제를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종 사흘 전 해지된 김씨의 예금통장에 들어있던 1억7000만원은 김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 집 주인에게 주기로 한 전세금의 일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돈이 표적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사건 시점인 지난달 18일 이후 이씨는 최소 5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지난달 18~19일 평소 가까이 지내던 지인에게 현금 5000만원을 비닐봉지에 담아 주며 "A씨 법인 통장에 입금해달라"고 요청했다. 3월 8일에 또 5000만원이 담긴 통장을 건네며 송금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돈이 김씨가 실종되기 전 빼낸 1억7000만원 중 일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날 이호성씨는 옷가방 3개와 밀봉한 편지를 "형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다음날인 3월 9일 오후 7시30분쯤 그는 지인에게 전화로 "형에게 잘 전달했냐"고 물은 뒤 연락이 끊겼다. 다음날 그는 시신으로 발견됐다. ◆김씨 모녀의 행적우선 이들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18일 밤 11시쯤, 김씨 휴대폰으로 당시 집 밖에 있던 큰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 시간쯤 뒤 김씨와 큰딸의 휴대폰 신호가 모두 서울 종로구의 기지국에 잡혔다. 그리고 19일 오전 5시40분엔 전남 화순의 야산 지대에서 큰딸의 전화기가 잠시 켜졌다가 꺼졌다. 19일 오후 2시53분에는 전남 장성 부근 상행선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CCTV에서 김씨의 차량이 포착됐다. 이런 휴대폰 신호를 모두 종합하면 18일 밤 10시30분쯤 여행가방을 차에 실은 이씨가 자정 무렵 김씨의 큰딸과 서울 종로 부근에서 접촉한 뒤, 밤새 차를 몰고 전남 화순까지 내려갔다가, 장성을 거쳐 20일 오전 충남 공주에 도착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20일 오후 8시쯤엔 한 남자가 서울 창전동 김씨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김씨의 차를 세우는 장면이 포착됐으나, 이 남자가 이호성씨인지는 불분명하다.
  • (박래휘소장의 성공노트) 일본 외식벤치마킹 잘하는 방법
  • [이데일리 박래휘 칼럼니스트] 매년, 3월이 가까워지면 일본푸덱스 견학 및 업소벤치마킹 단체견학프로그램 광고를 인터넷이나 관련정보지나 월간지등을 통해 쉽게 찾아 볼 수가 있다. 이 기회에 일본벤치마킹을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잘 찾아보면 의외로 알찬프로그램으로 짜여진 벤치마킹프로그램도 만날 수가 있을 것이다.  또한, 3월이 가까운 시점에서는 여권과 경비지불능력만 가지고 있다면, 의외로, 참가비에서 디스카운트(?)를 할 수 있는 모집업체를 만날 수도 있다. 일본 벤치마킹시의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내가 가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다 보면, 정작 보는 것은 많지만, 얻는 것은 없는 그런 일정이 되기 쉽다. 아울러, 단체여행의 경우, 먼저, 업체가 제시하는 일정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인원이 많은가, 오후와 저녁스케쥴은 어떤가, 숙소는 어디에 위치하는가를 자세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단체여행이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주로, 전용버스로 이동하고, 단체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 등을 이용 할 수밖에 없고, 개별적으로 가이드의 도움받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지만, 특강이나, 유명음식점을 직접보고, 체험 할 수 있다는 장점과 편안하게 다닐 수 있는 점이 보장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처음 가는 분들과 고연령층과 여성분들에게 추천 할만하다. 또한, 처음으로 일본에 가는 분이라면, 아무래도 저녁 늦은 시간까지 스케줄이 알찬 쪽이 좋을 것이며, 여러 번, 다녀 온 분이라면 자유시간이 많은 쪽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숙소가 어디냐에 따라 단체일정 후의 개별 자유 시간을 통하여 벤치마킹을 쉽게 할 수 있는 지역에 위치한 곳이 좋다. 끝으로, 외식업 경영주들은 번성점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가 그 점포의 메뉴나 점포 연출 등 자신이 마음에 드는 부분을 모방하여 자점포를 도용하거나 벤치마킹시 "이렇게 하면 점포의 매상이 증가한다"등의 정보를 입수하여 그것을 단발 적으로 점포에 활용해 보는 것만으로는 큰 성과를 얻을 수 없다.  모방하더라도 기본을 확실히 구한 후에 구체적인 자기점포의개선 작업을 계속 할 때 비로소 점포의 매상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일본의 외식벤치마킹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중점사항을 알려주고자 한다. 첫 번째, 자신이 원하는 부분이 어딘가를 먼저, 정하고 가라! 두 번째, 5명이하로하여, 팀을 짜서 가라! 세 번째, 언어가 된다면, 스스로 계획하여 가라! 네 번째, 인터넷과 블로그를 참조하라! 다섯 번째, 샘플수집과 명암, 사진, 노트정리를 잘하자! 현)F.D푸드컨셉연구소장주요경력국내1호남성푸드코디네이터외식컨설턴트한국외식산업경영학회이사공주대외식상품학과, 경영대학원강사역임부경대,대구카톨릭대 외식최고경영자과정강사
2008.03.03 I 박래휘 기자
고도(古都)에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다
  • 고도(古都)에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다
  • ▲ 계룡산도예촌 풍경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조선일보 제공] ::: 위 치 - 충남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555-2 계룡산도예촌 - 충남 공주시 산성동 65-3 공산성 - 충남 공주시 웅진동 57 송산리고분군 - 충남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357 공주민속극박물관 -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511-1 계룡산자연사박물관 고려청자에서 조선백자로 이어지는 우리 도자역사에서 잊혀진 것이 있다. 청자에 분을 발랐다하여 분청이라 불렸던 분청사기이다. 그중에서도 갑사, 동학사, 신원사, 구룡사 등 4대사찰을 품은 계룡산의 흙으로 구워낸 분청사기는 산화철을 사용해 붉은 색 그림을 그려 넣은 철화분청으로 계룡산 분청이라는 별칭을 가질 만큼 활발하게 작업되었다. 그런 분청사기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은 임진왜란 이후이다. 당시 분청을 빚던 많은 도공들이 왜국으로 끌려가 분청도방들이 해체되었고, 순백의 빛을 가진 백자가 조선선비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유로운 정신을 그릇에 담아내던 분청의 맥이 서서히 끊어진 것. 그 맥을 다시 잇기 시작한 것은 계룡산 4대 사찰 중 하나였던 구룡사 터에 계룡산도예촌이 만들어진 1993년 5월이다. 계룡산도예촌의 작가는 15명으로 15년 전 도예촌을 만들며 입주했던 작가 중 2명이 바뀌었을 뿐 모두 그대로 작업하고 있다. 이들은 도예촌을 만들기 위해 자신이 구입한 땅의 50%를 공유면적으로 내놓았다. 그 땅은 도예촌 안의 길과 공동전시장, 장작가마와 운동장이 되어 도예촌사람들의 쉼터는 물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었다. 도예촌을 산책하며 계룡산을 한눈에 바라보고 가슴 가득 자연을 담아가기를 바라는 도예촌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것. 그렇다 해서 도예촌이 단순히 사람들의 쉼터만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도예를 전공하고 대학교와 문화센터 등에서 강의하는 전문작가들인 이들이 30대 초반의 젊은 시절, 이곳에 모여 작업을 하게 된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이 우리문화의 영향 없이 자신들 스스로 문화를 창조하고 발전시켜 온 것처럼 국제사회에 인식시키고 있는 것을 막고자 한 것. 창의성 가득한 분청작품을 세계에 알림으로써 일본 문화가 우리문화에서 파생되었음을 자연스레 알리고 국가자긍심을 찾고자 한 문화운동인 것이다. 계룡산도예촌의 작가들은 그 정신을 잃지 않고 지켜가고 있다. 분청작품을 만들어 꾸준히 국제교류를 해오고 있는 것. 그중 하나가 ‘계룡산분청사기축제’이다. 외국작가를 초청해 함께 작업하며 이 땅의 자연을 닮은 분청사기를 설명함으로써 그들에게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이 축제는 매년 4월 중순경에 열리며 올해로 5회째이다. ▲ 유약 입히는 과정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작가들은 국제교류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분청사기를 알리는 작업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계룡산도예촌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언제든지 작업실을 방문할 수 있도록 작가 개개인의 작업실을 개방하고 체험공방도 운영하는 것. 분청을 기본으로 저마다 다른 주제의 작품을 하고 있는 도예촌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하는 공동전시장을 만들고 한쪽에 조그만 쉼터도 마련해 놓았다. 작가들이 만든 다기에 우리차를 담아 마시며 창밖으로 보이는 도예촌의 평안한 오후를 맞이하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계룡산도예촌의 도예체험은 각 도방별로 이루어진다. 15개의 도방 중 10개의 도방이 체험을 운영하고 있으니 천천히 마을을 돌아보다 마음에 드는 곳에서 체험신청을 하면 된다. 단체로 도예체험을 신청하면 토기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우리나라의 도자기를 보여주는 슬라이드 수업이 이루어진다. 슬라이드를 보며 매병과 주병의 곡선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왜 철화분청은 계룡산에서만 만들게 되었는지 등을 주제로 수업하는 것. 단체수업은 예약필수이다. ▲ 저마다의 특성의 살려 만든 공방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체험시간은 도방별로 다르나 대략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물레체험과 접시·화병 만들기 등을 할 수 있으며, 체험료는 어른 1만5000원, 학생 1만원 선이다. 공동전시장은 평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공주시는 한성시대를 접은 백제가 새롭게 선택한 수도였다. 475년 웅진으로 천도한 문주왕에서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을 거쳐 백제 26대 왕인 성왕이 협소한 웅진을 벗어나 너른 들을 가진 사비로 도읍을 옮겨가는 538년까지 64년간 백제의 수도역할을 한 것. 짧은 기간이었으나 공주에는 웅진백제시대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대표적인 공간은 공산성과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고분군이다. 공산성은 웅진성, 쌍수산성 등으로도 불리었다. 강이 깊고 산비탈이 가팔라 적이 침범하기 힘들었던 이 산성의 성곽길이는 2,660m. 성 안이 넓고 누각이 많은 것으로 보아 임금이 머물던 왕궁성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쌍수정 앞 왕궁터 추정지가 그것을 뒷받침한다. 공산성 서문인 금서루에서는 백제역사체험이 이루어진다.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에 이루어지는 수문병교대식이 끝나면 왕과 왕비, 공주와 왕자, 군졸의 옷을 입어볼 수 있는 백제의상체험과 활쏘기, 투호놀이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이어지는 것. 문화유산해설사와 함께 성을 돌아보는 공산성 문화 해설 체험도 운영된다. ▲ 송산리 고분군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웅진시대 왕과 왕족의 무덤이 모여 있는 송산리고분군은 겉으로 보이는 7기와 안으로 숨어있는 7기를 합해 14기의 고분으로 이루어졌다. 일제치하에 철저하게 도굴되어 남아있는 유물이 없다 여겨지던 이곳이 다시 조명받기 시작한 것은 1971년 7월 5일 6호분의 배수로공사를 진행하다 발견된 무령왕릉 때문이다. 외부의 손을 타지 않아 고스란히 남아있던 무령왕릉에서는 왕관을 장식하던 관장식,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의 장신구와 지석, 석수 등을 비롯해 108종 2,906점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그중 국보로 지정된 것만도 12종 17점이나 된다. 송산리고분군의 구조와 만드는 방법 등을 알 수 있는 고분군모형관에서는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고분제작과정, 5호분·6호분·무령왕릉을 1:1 크기로 재현해 놓은 고분내부모습, 고분에서 출토된 다양한 장신구들과 묘지석에 기록된 글자 등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송산리고분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며 설날과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이다. ▲ 공산성 금서루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1996년에 문을 연 공주민속극박물관은 민속연극에 쓰이는 다양한 탈과 인형, 악기, 전통 놀이도구 등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는 이곳의 관람은 학예사와 함께 이루어진다. 학예사가 안내하며 전시된 많은 탈들과 놀이기구에 얽힌 이야기를 전해주고, 직접 만지거나 써볼 수 있게 해 주는 전시관람체험이 이루어진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곳에만 있는 짚으로 만든 열두 띠 탈을 직접 써보는 것. 그 옆에는 종이로 만든 열두띠 탈이 나란히 전시되어있다. 자신의 띠를 그림자인형으로 만들어 간단한 이야기를 만든 뒤 즉석에서 공연하는 가족그림자극 공연체험도 인기이다. 이곳에는 인근 마을주민들이 기증한 농기구를 전시한 농기구전시장도 있다. 그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농사지을 때 사용하던 농기구는 물론 새를 쫓던 ‘따리’같은 도구도 관찰할 수 있다. 이기동 할아버지가 만들어 놓으신 가마니틀과 멍석틀로 직접 가마니를 짜보거나 멍석짜기를 해볼 수도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루어지는 전시관람체험은 예약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므로 1일전까지 방문예약 해야 한다. 관람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체험료는 종류에 따라 다르나 1인당 5000원~1만원 선. 관람 및 체험 예약필수. ▲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공룡화석 청운이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nbsp;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몸 전체길이 25m, 높이 16m인 초식공룡화석 청운이가 전시되어있는 곳이다. 전 세계에 3개밖에 없는 화석으로 그중에서도 보존율 85%의 우수한 화석이다. 살아있을 당시 이 공룡의 몸무게는 80톤 정도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이곳엔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화석들이 많이 전시되어있다. 박물관 2층에 전시된 동굴사자의 골격과 동굴곰의 골격, 시베리아에서 발굴된 메머드의 골격들이 그것이다. 박물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라를 볼 수 있다. 박물관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어른 9000원, 군경 7000원, 초중고생 6000원, 24개월 이상의 유아 4000원이다.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공주시사적관리소 : www.gongju.go.kr/historical - 공주민속극박물관 : http://blog.naver.com/folkdrama - 계룡산자연사박물관 : www.krnamu.or.kr ○ 문의전화 - 계룡산도예촌 : 041)857-2005 - 송산리고분군과 공산성 : 공주시사적관리소 041)856-0331 - 계룡산자연사박물관 : 042)824-4055 - 공주민속극박물관 : 041)855-4933 ○ 대중교통 [고속버스] -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공주 : 06시~21시까지 20~30분 간격으로 운행, 1시간 30분 소요. - 서울(남부터미널)-공주 : 06시40분~19시4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 1시간 30분 소요. [시외버스] - 대전동부터미널-공주 : 07시~21시까지 1일 22회 운행, 1시간 10분 소요. - 대전서부터미널-공주 : 06시29분~22시30분까지 5분 간격으로 운행, 1시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서울-공주]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정안IC-23번국도-시청방면 진입-금강교-공주시내 [부산-공주] 경부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유성IC-32번국도-금강교-공주시내 [광주-공주] 호남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남공주IC-40번국도-공주시내 ○ 숙박정보 - 금강관광호텔 : 공주시 신관동 595-8, 041)852-1071 - 르네상스 모텔 : 공주시 신관동 607-23, 041)852-0901 - 동학산장여관 :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735-2, 042)825-4301 ○ 식당정보 - 고마나루쌈밥 : 공주시 금성동 공산성 앞, 041)857-9999 - 연문대가 : 공주시 금성동 공산성 앞, 041)856-0757 - 이학식당 : 공주시 중동 산성시장 입구, 041)855-2455 - 고향손칼국수 : 공주시 금흥동 장기농공단지 삼거리, 041)853-9566 - 촌동네식당 :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042)825-4110 ○ 축제 및 행사정보 - 계룡산분청사기축제 : 2008년 4월 중순 예정 - 웅진성 수문병 근무교대식 : 매년 4월~10월 매주 토·일요일(7~8월은 제외) - 백제문화제 : 매년 10월 초 - 공주알밤축제 : 매년 가을 첫 밤이 수확되는 시기 ○ 주변볼거리 - 국립공주박물관, 석장리박물관, 박동진판소리전수관, 웅진초등교육박물관, 임립미술관, 산성시장, 마곡사, 동학사, 갑사, 신원사 ▶ 관련기사 ◀☞1년에 단 두 번, ''한반도 최고 명품'' 日出을 보는 곳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여행
  •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여행
  • [조선일보 제공] "3일 밖에 못 있을 걸 12시간 넘게 걸려 뉴욕(New York)까지 왔단 말이에요? 당신도 '뉴욕 열성 팬' 중 한 명이군요. 그래서 계획은 뭐에요?"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입국 심사장을 빠져 나가는 데는 한 시간 이상이 족히 걸린다. 30대 중반의 입국 심사 직원은 '뉴욕 팬'들이 도대체 뭘 하고 놀 작정인지 궁금한 모양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두 편을 보려고 예약했어요.", "그것 참 멋진 계획이네요. 짧게 머문다면 '최고 중의 최고'를 맛보고 가는 게 '정답'이거든요. 자, 신나게 즐기세요." ▲ 뮤지컬 "위키드" 포스터 그래픽금요일 15:00 레스토랑가(街)에서 늦은 점심 느지막이 일어나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지하철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 역을 나서자마자 낮인데도 휘황한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극장 지구'(Theater District)가 모습을 드러냈다. '브로드웨이, 금발로 달린다'(Broadway Goes Blonde·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영원히 당신의 것'(Eternally Yours·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도로시가 끼어들기 전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답니다'(So Much Happened Before Dorothy Dropped In·뮤지컬 '위키드')…. 개성 있는 전광판의 광고 문구들이 눈에 확 들어왔다. 줄지어 서 있는 노란 택시 사이를 가로질러 씩씩하게 길을 건너는 '뉴요커'들을 구경하다가 슬금슬금 '레스토랑 가(Restraurant Row)'의 식당 '조 알렌'(Joe Allen·326 W. 46th St.· www.joeallenrestaurant.com)으로 향했다. 이 레스토랑이 있는 극장 지구 한 켠인 '웨스트 46번가'(W. 46th St.)는 뮤지컬 전후 배를 채우기 좋은 식당들이 많이 모여 있어 '레스토랑 가'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닉 노라' '조지' 등 브로드웨이 옛 포스터들이 식당의 벽 한 켠을 장식하고 있다. 아보카도, 토마토, 양파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쇠고기 햄버거와 감자 튀김 등이 함께 나오는 '오늘의 메뉴'(Today's Special) 14달러(1달러=약 945원), 과일주스·커피는 각각 4.50달러. ▲ 뮤지컬 "인어공주"가 공연 중인 "룬트-폰타네 극장(Lunt Fontanne Theater)" 앞.20:00 뮤지컬 '인어공주' '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는 디즈니(Disney's)의 2008년 야심작이다. 다리도 없는 인어공주와 하늘하늘한 물고기들, 깊고 깊은 바닷속의 화려한 궁전이 한정된 무대 위에 어떻게 표현될까 다들 궁금한지 뮤지컬 시작 전 극장은 시끌시끌하다. 형광 빛의 불가사리, 해파리, 게, 가재가 점점이 박힌 막이 올라가자 화려한 바닷속이 모습을 드러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귀에 익숙한 '언더 더 씨(Under the Sea)'가 경쾌하게 연주되고 물고기들과 인어공주는 밑창에 바퀴가 달린 신발을 신고 무대 위를 달리며 신나게 춤을 췄다. '와아' 하는 탄성이 곳곳서 터져 나오고 할머니부터 다섯 살 박이 꼬맹이까지 의자에서 들썩들썩 리듬을 탄다. 22:30 공연 후 맥주 한잔 관객이 쏟아져 나오는 오후 10시30분 즈음해서 택시를 잡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뮤지컬의 여운을 조금 더 담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브로드웨이의 많은 식당들은 '공연 후(post the- ater) 식사 가능'이라는 안내판을 달고 있다. 미 일간지 USA 투데이에 '공연 끝낸 배우들이 좋아하는 식당, 브로드웨이 쇼를 본 당신이 가야 할 바로 그곳(it-place)'이라고 소개된 '앵거스 매킨두(Angus McIndoe·258 W. 44th St.· www.angusmcindoe.com)'로 향했다. 3층의 넓은 창 밖으로는 바로 앞 '마제스티 극장'에 붙어있는 커다란 '오페라의 유령' 전광판과 집으로 돌아가는 들뜬 사람들이 내려다 보였다. 마요네즈에 적셔 계란에 올린 새우, 각종 치즈와 과일 등 미국식 안주가 푸짐한 '테이스팅 플레이트(Tasting Plate·20달러)'와 생맥주 한 잔(5달러)을 시켜놓고 여유를 부리다 보니 어느덧 밤 12시. 빈 택시가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한다.▲ 전광판이 24시간 번쩍이는 브로드웨이의 중심, 타임스 스퀘어.토요일 9:00 '에디슨'에서 아침을 부지런을 좀 떨어 극장 지구 '호텔 에디슨' 1층에 있는 '에디슨 카페(Edison Cafe·228 W. 47th St.·212-840-5000)'에서 커피 한 잔(1.20달러)과 감자 볶음·베이컨·오믈렛(조식 세트 7.25달러)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벽에 '라이온 킹' '타잔' 등 낡은 포스터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아주 허름한 이 식당은 어거스트 윌슨(Wilson), 닐 사이먼(Simon) 등 유명 극작가들이 몇 시간이고 앉아 희곡을 쓰고, 토론을 벌이고,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던 일종의 '살롱'이었다. 10:00 '위키드' 백스테이지 투어 '오즈의 마법사'의 '숨은 이야기'를 그린 인기 뮤지컬 '위키드'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에메랄드 커튼 뒤에서(Behind the Emerald Curtain)'라는 '백스테이지 투어(backstage tour·30달러)'를 선보인다. 토니 갈디(Galde), 션 맥코트(McCort) 등 뮤지컬에 출연하는 배우 두 명이 나와 뮤지컬 제작 과정과 뒷이야기를 생생하고 재치 넘치게 풀어 놓는다. "뮤지컬 한 편에 의상 담당자만 35명이 투입되죠. 속옷까지 맞춰서 입고 잘 보이지도 않는 단추에도 '오즈(Oz)'라고 새겨 넣는 등 의상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요." "뮤지컬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 감독의 말이 곧 법이 되죠. 배우들은 무대 감독이 사인을 주지 않으면 쇼가 망가지는 한이 있어도 절대 무대로 나서지 않아요." 두 배우는 극장에 마련된 작은 '전시관'과 빈 무대를 옮겨 다니며 50여명의 관객들을 한 시간 반 동안 휘어 잡았다.&nbsp;▲ "인어공주" 주인공 시에라 보기스(Bogges). /"Original Broadway Company" 제공14:00 뮤지컬 '위키드'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서쪽의 악한 마녀'를 주인공으로 '악한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악한 것일까'라는 주제를 파고든 그레고리 맥과이어(McGuire)의 소설 '위키드(Wicked·악한)'는 2003년 10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다시 탄생했다. 초록으로 분장한 주인공 '엘파바(Elfaba)'와 흰 드레스로 치장한 '글린다(Glinda)'가 빚어내는 우정과 배신과 사랑 이야기에 두 시간 반이 훌쩍 간다. '백스테이지 투어'를 이끌었던 토니 갈디가 엘파바의 아버지로 나오고, "이 뮤지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를 내가 한다"고 뻐기던 션 맥코트가 "마법사가 이제 자네들을 면담하겠답니다(The Wizard will see you now)"라고 외치자 곳곳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공연이 끝난 오후 5시쯤, 해 짧은 겨울이라 벌써 밖은 어둑했다. '당신은 이제 오즈를 떠납니다. 현실이 코 앞에 있으니 조심해서 돌아가세요'라는 재치 있는 문구가 극장 정문에 커다랗게 붙어 있다. 17:30 '쉐 조세핀'에서 저녁을 '현실' 속으로 직행하기가 아쉽다. 미 세인트루이스 출신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했던 전설적인 가수 조세핀 베이커(Baker)를 기려 그의 양아들 장 클로드 베이커가 만든 '쉐 조세핀(Chez Josephine·414 W. 42nd St.· www.chezjosephine.com ·파스타 19달러, 필레 미뇽 34달러)'에 들렀다. 18살의 해리 코닉 주니어가 앉아서 연주했다는 1층 피아노의 긴 의자. 이날은 드레스를 곱게 차려 입은 두 명의 흑인 할머니가 앉아 피아노와 트럼펫을 연주하고 있다. 음악에 맞춰 손님들 사이를 춤 추듯 돌아다니며 프랑스 억양을 섞어 "아, 이 아름다운 숙녀분들 좀 보세요" 같은 농담을 던지는 유쾌한 베이커씨 덕분에 뮤지컬의 흥분이 한층 오래 머문다.&nbsp;▲ "위키드"의 "착한 마녀"를 연기하는 애나레이 애시포드(Ashford). /"유니버설 픽처스" 제공여행 정보 여행 마켓플레이스 '옥션여행'에서는 '위키드', '인어공주' 뮤지컬 관람과 '위키드 백스테이지 투어'가 포함된 '브로드웨이 뮤지컬 투어' 상품을 판매한다. 여행 출발 전 브로드웨이에 관한 정보를 문화 여행 전문가 '컬처 플래너'가 설명해 주는 한 시간 무료 강의가 제공된다. 옥션여행(http://tour.auction.co.kr) 검색 창에 '브로드웨이'를 치면 상품 정보를 볼 수 있다. 6박7일(매주 수요일 출발) 189만원부터. 문의 1644-6747. 브로드웨이 뮤지컬 티켓은 인터넷 사이트 '브로드웨이닷컴(www.broadway.com), 티켓마스터(www.ticketmaster.com) 등을 통해 한국서도 예약 가능하다. 오케스트라석 티켓은 예약 수수료 포함 약 150달러. 막판 '떨이'를 하는 당일 할인 티켓은 'TKTS(1535 Broadway·www.tdf.org)'에서도 구할 수 있다. 단 두세 시간 기다릴 각오는 해야 하고 유명 뮤지컬 표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장난감·그림책이 가득한 ''헤이리 테마파크''
  • 장난감·그림책이 가득한 ''헤이리 테마파크''
  • [조선일보 제공]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겨울에도 전만큼 춥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아이들을 데리고 하루 종일 바깥나들이를 하기란 여전히 쉽지 않은데…. 경기 파주 헤이리는 아이와 함께 겨울에 가기 딱 좋은 곳이다. 처음 조성될 당시엔 주말 데이트 족의 아지트였지만, 최근에는 점점 가족 나들이 족에게 각광 받는 여행지로 변해가고 있다. 특히 실내에서만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들이 많이 생겨나 춥고 궂은 날씨에는 더욱 신이 난다. 10:40 엄마들이 더 좋아하는 '딸기가좋아' 오늘의 첫 목적지는 아이들을 위한 테마파크 '딸기가좋아'. 헤이리 5번 출입구에 바로 붙어있다. '딸기가좋아'는 엄마들 사이에서 아주 인기 있는 곳이다. 재미있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으며 친환경적인데다 사진까지 예쁘게 나온다. 기대에 부풀어 드디어 '딸기가좋아Ⅲ'의 '숲이 좋아'에 입장했다. '딸기가좋아'는 2004년에 개관한 '딸기가좋아Ⅰ-캐릭터 체험공간', 2006년 개관한 '딸기가좋아Ⅱ-나도 해볼래', 2007년에 개관한 '딸기가좋아Ⅲ-집에 안갈래' 등 세 곳으로 나눠진다. 세 곳을 한꺼번에 볼 수도 있지만 아이와 함께라면, 하루에 한 군데 정도가 적절하다. &nbsp;'집에 안갈래' 중에서도 '숲이 좋아' '바다가 좋아' 코너는 책과 놀이터가 한데 섞여 있는 공간이고, '웨스턴 마카로니'는 놀이 교사와 함께하는 체험학습 공간이다. 나갔다 다시 들어오기가 귀찮아 '딸기가좋아Ⅲ' 3층에 있는 푸드코트 '낭만식당가'(어린이 돈가스 세트 5500원, 칼국수 5500원 등)에서 점심은 해결키로 한다. &nbsp;점심을 먹고는 '딸기가좋아Ⅰ'로 들어선다. 딸기를 비롯해 수박, 레몬, 빠나나, 똘밤, 똥치미 등 각각의 캐릭터들을 살려 만든 곳이다. 장 속을 탐험하는 듯한 '똥치미의 터널'은 나름 인기 코너인데 몇몇 아이들은 무섭다고 울며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근처에 있는 딸기 미끄럼틀과 넓은 볼 풀(ball pool)에서 놀면 된다. ▲ 파주 헤이리에 있는 테마파크‘딸기가좋아’에선 셔터만 눌러도‘그림’이 된다. 헤이리엔 이같이 추운 날씨에도 아이와 함께 놀고 배우고 체험할 수있는 실내 공간이 많다. /조선영상미디어 김승완 기자 wanfoto@chosun.com15:30 볼로냐 국제 그림책 원화전 '딸기가좋아' 옆 아티누스 건물 지하 1층 네버랜드 픽처북 뮤지엄에서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그림책 원화전'이 열리고 있다. '2007 볼로냐 국제원화전'의 작품들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볼프 에를부르흐(Erlbruch)의 작품들이다. 볼로냐에서는 선정된 작가들 가운데 한 명을 꼽아 특별전을 열어주는데 2007년엔 에를부르흐의 특별전이 열렸다. 아이들이 열광하는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가 바로 그의 그림이다. 16:10 역할놀이의 재미 한립토이뮤지엄 지난해 12월에 문을 연 한립토이뮤지엄도 가볼 만하다. 먼저 지하 1층의 '스토리랜드'로 갔다. 앙증맞은 장난감 마을 같이 생겼는데 실제 크기의 3분의2로 제작됐다고 하니 아이들에겐 딱 맞는 크기인 셈이다. &nbsp;'스파이더 맨'이나 공주로 변신해 볼 수 있는 '방송국', 멋진 모자에 호루라기까지 걸어볼 수 있는 '경찰서', 불자동차에 타볼 수 있는 '소방서'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의사 가운을 벗기 싫어하는 아이를 달래 겨우 '스토리랜드'를 빠져 나와 2층 '토이랜드'로 향한다. '토이랜드'에는 전세계에서 수집한 희귀 장난감들이 전시돼 있다. &nbsp;그때그때 전시 내용이 바뀌는 기획전시에서는 지금 기차 디오라마(diorama·그림 배경 위에 모형을 설치한 것)를 볼 수 있다. 정교하게 꾸며놓은 마을을 지나 산을 돌아 터널을 통과하는 고전적 기차가 인상적이다. 한 쪽 벽면에는 클래식 자동차 장난감이 가득하고, 다른 쪽에는 추억의 캐릭터 '아톰'과 중세기사, 한국 전통인형도 보인다. 3층 체험관은 한립토이즈에서 만든 교육완구들을 직접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이다. - 자가용으로 자유로 성동IC(영어마을, 통일동산)로 진입→첫 번째 성동사거리에서 좌회전→500m 진행 오른편에 헤이리 예술마을 시작. '딸기가좋아'는 5번 출입구 앞, '아티누스'는 4번 출입구 근처에 있다. '한립토이뮤지엄'은 1번 출입구에서 200m 전방에 보인다. - 대중교통으로 2호선 합정역(1번 출입구), 3호선 대화역(4번 출입구)에서 200번 버스를 탄다. 배차간격 20~30분, 합정역서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신성교통 (031)949-6041 ◆ '딸기가좋아'는… 유치원생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부모와 즐기기 좋은 시설이다. 입장권 종류는 다양하다. 어른·어린이 구분 없이 입장료는 같으며, 만 24개월 이하는 무료. 딸기가좋아Ⅰ+Ⅱ 5000원, 북 테마파크('숲이 좋아'+'바다가 좋아') 7000원, 웨스턴마카로니 7000원. 자유이용권(딸기가좋아+북 테마파크+웨스턴 마카로니+20세기 소년소녀관) 1만6000원 등. 운영시간은 오전 10시30분~오후 6시30분,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8시까지. 문의 (031)949-9273, www.ilikedalki.com &nbsp;◆ 볼로냐 국제 그림책 원화전은… 동화책을 읽는 유치원~초등학생 어린이들이 즐기기 좋지만, 그림의 완성도가 높아 어른이 보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어른 4000원, 어린이 3000원. 전시는 오전 11시~오후 8시, 전시 기간은 2월 10일까지. (031)948-6685 &nbsp;&nbsp;◆ 한립토이뮤지엄은… 역할극을 해볼 수 있는 지하 1층은 적어도 유치원생은 돼야 제대로 놀 수 있고, 장난감 체험 공간(3층)은 기어 다니는 아이부터 유치원생 정도가 흥미진진해 한다. 2층 '토이랜드'는 성인 장난감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다. 박물관 전체 이용 어른 9000원, 어린이 1만4000원, 2·3층 이용 어른·어린이 모두 4000원, 지하 1층 이용 어른 5000원, 어린이 1만원. 24개월 미만은 무료. 개관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031)957-8470 www.hanliptoymuseum.co.kr ▶ 관련기사 ◀☞분단 상처 보듬고 예술을 만나다
뉴욕의 가을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 뉴욕의 가을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 [조선일보 제공] 단풍이 절정으로 빛나는 계절이다. 설악산 단풍을 보러 가는 김에 낙산사, 낙산해수욕장, 경포대, 정동진을 둘러보고 오면 금상첨화. 천년의 고도(古都) 경주나 백제 도읍지 공주도 가을 여행을 떠나기엔 안성맞춤이다. 10월은 우리나라 남해나 일본으로 골프여행을 떠나기도 좋은 시기다. 유진 대리는 "10월에 일본으로 골프 여행을 떠난다면 시코쿠를 추천한다"며 "가족들이 다같이 료칸에서 묵으며 운동과 온천을 같이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10월 초에 떠난다면 북해도가 낫다. 세중투어몰은 "일본 북해도나 도야마는 일본에서 단풍이 가장 빨리 물들기 시작하는 곳인 만큼 가을 정취를 느끼기엔 최적의 장소"라며 "친구들끼리 여행을 떠나기 좋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뉴욕의 가을도 이 맘 때가 좋다. 단풍들이 떨어져 내리기 직전의 센트럴 파크가 눈부신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로그인투어의 뉴욕 자유여행 상품은 200만원 내외. 02-744-6200 놓치면 아까운 세계 축제! ▲ 뉴욕의 가을 풍경라이프치히 재즈 페스티벌(Leipziger Jazztage) 10월 초~10월 중순 대문호 괴테가 '작은 파리(Kleines Paris)'라 칭했던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도시 라이프치히. 가을이면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 유럽 전역에서 모여든 재즈 음악인들의 연주가 이어지고, 즉흥 연주가 빚어내는 잔잔한 선율이 늦가을 밤에 흐른다. www.leipjazzig.de ▶ 관련기사 ◀☞짧은 추석… 멀리갈 순 없다 방콕에서 ''혼자만의 여행''을☞''폭탄 세일'' 동남아로 떠나라☞일년 내내 화창한 코타키나발루
짧은 추석… 멀리갈 순 없다 방콕에서 ''혼자만의 여행''을
  • 짧은 추석… 멀리갈 순 없다 방콕에서 ''혼자만의 여행''을
  • [조선일보 제공] 올해 추석 연휴는 딱 3일(13~15일)이다. 너무 짧아서 멀리 가긴 힘들다. 태국 방콕에서 마사지와 쇼핑을 즐기는 '혼자만의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이 알맞겠다. 단 방콕은 항공권이 금세 마감되는 도시이니, 최소한 두 달 전엔 예약을 해놔야 표를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 신혼여행을 9월에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베니스를 추천한다. 9월의 베니스는 '베니스 영화'가 열리는 동시에 곤돌라 축제 '레가티 스토리카(Regata Storica)'가 펼쳐지는 만큼, 축제 분위기가 '절정'을 이룬다. 일주일짜리 로마·베네치아·스위스 자유여행 상품은 대략 200만원 내외. 레드캡 투어 마케팅 팀 송준호씨는 일본 시마네현의 이즈모(出雲) 여행을 추천했다. "일본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으로, 신들의 고향으로 불린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천장에 걸린 커다란 짚단에 동전을 던져 꽂으면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전설의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다. 미사사·가이케이·다마즈쿠리의 전통여관에서 묵는 3박4일 상품을 약 80만원에 판매한다. (02)2001-4500 놓치면 아까운 세계 축제! ▲ 베니스의 운하뮌헨 전통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9월 말~10월 초 맥주 하면 독일, 독일 하면 옥토버페스트다.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는 전세계 맥주 팬들이 동경하는 세계 최대의 맥주 축제이다. 1810년 바이에른 왕국의 빌헬름 1세가 테레제 공주를 맞이하며 5일간 한바탕 축제를 벌였던 것이 유래다. 1833년 뮌헨의 6대 메이저 맥주 회사가 본 축제를 후원하면서 옥토버페스트는 독일을 대표하는 국민 축제로 발전했다. 매년 9월 뮌헨 시장이 첫 잔을 마시는 것을 시작으로 10월 첫 번째 일요일까지 축제가 이어지고, 해마다 7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참가한다. www.oktoberfest.de ▶ 관련기사 ◀☞''폭탄 세일'' 동남아로 떠나라☞일년 내내 화창한 코타키나발루☞어린이날, 거제도 가족여행… 어버이날, 중국 효도여행
  • (박래휘소장의 성공노트) 싱글을 잡아라!
  • [이데일리 박래휘 칼럼니스트] 화려한 싱글이 좋다! 점차적으로 새로이 외식문화의 영향을 끼치는 싱글문화를 다시한번, 되집어 볼까한다. 먼저, 2,30대의 여성싱글들의 외식성향은 어떠한가? 코스모폴리탄2007년9월호에 20, 30대 싱글 500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현재 트렌드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외식을 할 경우 양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nbsp;37%의 응답자들은 동성 친구들이나 남자 친구와 식사를 할 때 이탈리아 레스토랑 등 서구형 레스토랑에서 분위기 있는 식사를 하고 싶다고 답했고, 60%의 응답자들이 커피전문점을 자주 간다고 했으며, 81%의 응답자가 먹고 싶은 음식은 꼭 먹어야 한다고 했고, 먹어보지 않은 새로운 종류의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한다는 응답도 63%나 됐다. &nbsp;또한 응답자의 74%는 식당을 선택할 때에는 분위기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했고, 81%는 좋은 식당에 대한 정보는 친구들과 나눈다고 답하는 등 싱글 걸의 생활에서 외식이 중요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는 수면을 통해 푼다는 답이 가장 많았고, 그 외에도 쇼핑을 하거나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맛있는 음식을 사 먹는다는 답변도 높았다. 즐거운 일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하곤 한다는 말이다. 윗글의 설문조사에서 알 수있는 것은, 지금의 화두는 무엇을 먹느냐가 아닌 어떻게 먹느냐 일 것이다. &nbsp;그것은, 이들의 문화성향이 기본적으로 해외여행이나 연수, 유학체험과 인터넷을 통한 정보와 동호회나 친구간의 입소문과 미드(미국드라마)의 영향으로 뉴욕커적 라이프스타일이 이들의 식문화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nbsp;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서구식스타일 외식업소가 증가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업체에서도 이들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브랜드가 늘어가고 있다. 그러면, 간략하게 싱글을 대상으로한 점포창업시 고려해 놓아야만 할 점을 아래와 같이 5가지로 분류해 놓았다. 싱글을 위한 점포창업, 개업시 고려사항 5가지 1. 점포의 인테리어와 주기적인 디스플레이의 변화 2. 메뉴의 개발과 더불어, 테이블웨어(그릇,수저및 포크,나이프,테이블보, 냅킨, 잔 )재질, 색감, 형태등의 디자인을 고려할 것 3. 이벤트의 다양화 ( 개업시, 계절, 절기, 기념일 ) 4. 제휴마케팅 ( 영화, 음악, 여행. 지역타점포와의 공동마케팅 ) 5.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티의 활용 ( 블로그, 동호회 모임의 주선및 협조 )&nbsp;현)F.D푸드컨셉연구소장주요경력국내1호남성푸드코디네이터외식컨설턴트한국외식산업경영학회이사공주대외식상품학과, 경영대학원강사역임부경대,대구카톨릭대 외식최고경영자과정강사
2007.11.15 I 박래휘 기자
경북 의성군 등 관광공사 선정 10월에 가볼만한 곳
  • 경북 의성군 등 관광공사 선정 10월에 가볼만한 곳
  • [조선일보 제공] &nbsp;여행하기 좋은 만추에 접어들었다. 청명한 하늘 아래 계곡과 산자락은 알록달록 오색 단풍으로 곱게 물들고, 능선마다 가을 햇살에 일렁이는 하얀 억새가 눈부시다. 특히 결실의 계절 들녘은 누런 벼이삭이 황금물결을 이루고, 따가운 햇살 아래 빨갛게 영근 사과가 탐스럽다. 한국관광공사는 '10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충남 공주의 밤마을 체험과 경남 밀양의 꽃새미 마을, 경북 의성 사과 와인, 제주도 서귀포의 감귤 관광 등 4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경북 의성군 단촌면 후평리= 의성의 가을은 달콤한 내음의 붉은색 사과가 있어 더 풍성하다. 사과와인 체험 농장인 한국애플리즈는 의성 사과를 이용해 사과농장 체험과 사과와인 제조체험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농장에서 공장으로 이동해 사과와인을 만드는 과정을 본 뒤 내 사진을 병에 붙인 사과와인을 만들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9월에서 11월까지만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한다. 의성군청 새마을문화과.(054)830-6355 ▶경남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 밀양 초동면의 꼿새미 마을은 경남 지역의 대표 농촌체험 전통테마마을로 가을빛과 곧잘 어울리는 명소이다. 조금씩 제 빛을 띠어가는 맛깔스런 단감과 독특한 향기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다양한 종류의 허브,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마을주민들의 넉넉한 인심까지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허브체험을 위한 5000평 규모의 참새허브농장은 농장주변에 로즈마리, 파인애플 세이지 등 다양한 종류의 허브가 널려 있다. 방문객 누구나 만져보고 먹어볼 수 있도록 조성돼 더욱 풍성함을 느낄 수 있다. 대개 농촌체험은 유기농으로 재배한 상추나 깻잎을 직접 따 먹어볼 수 있지만 참새허브농장은 상추나 깻잎대신 허브를 직접 따서 먹을거리로 이용한다. 삼겹살에 허브쌈이라는 별미를 맛볼 수 있다. 밀양시청 문화관광과.(055)359-5642 ▶제주 서귀포시 신효동 = 제주도를 대표하는 농산물은 감귤이다. 서귀포감귤박물관은 감귤의 유래와 농기구, 재배에 적합한 토양 등을 알 수 있음은 물론 다양한 감귤 음식까지 만들 수 있는 곳이다. 또 제주농업생태원에서는 감귤로 만들어진 상품도 접할 수 있다. 제주에서는 노지감귤 수확이 이뤄지는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감귤수확 농장을 찾아가 직접 질 좋은 감귤을 딸 수 있다. 제주시청 관광진흥과.(064)728-2753 ▶충남 공주시 정안면= '알밤'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곳은 충남 공주다. 공주지역에서도 정안면 일원이 가장 생산면적도 넓고 품질 또한 좋다. 정안면은 천안-논산간 민자 고속도로를 갈아타고 만나는 첫 번째 톨게이트 일대로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편하다. 체험농원에서 체험비 1만원을 내면 자그마한 양파망(3㎏) 한 개씩 안겨준다. 농원 땅바닥에 떨어진 알밤을 자루에 채워 넣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긴 옷과 목장갑, 집게, 얼음물을 준비해야 한다. 공주시청 문화관광과.(041)853-0101
백제古都 문열리니 무령왕이 ''깜짝 영접''
  • 백제古都 문열리니 무령왕이 ''깜짝 영접''
  • ▲ 공주 영평사의 가을은 청초한 빛의 구절초로 환하게 달아오른다.[한국일보 제공] 일본의 한 섬에서 태어나 불혹의 나이에 백제의 왕좌에 오른 이가 있다. 백제의 중흥을 이끈 제25대 무령왕이다. <일본서기>를 얼마만큼 믿어야 할지 모르지만 그 기록에 따르면, 백제 개로왕이 동생 곤지를 일본에 파견하려고 할 때 곤지는 형의 부인과 함께 가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개로왕은 임신한 부인을 동행토록 하면서 만일 도중에 아이가 태어나면 산모와 아기를 본국으로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 곤지 일행이 일본으로 가던 중 지금의 일본 사가현 가라츠시 가카라시마 섬에서 아이가 태어났고 이 아이가 후에 배다른 형제인 동성왕 다음으로 왕위에 오른 무령왕이 된다. 무령왕은 탄생에 얽힌 일화 만큼이나 왕릉 발굴에 얽힌 이야기도 드라마틱하다. 그가 땅에 묻히고 1450년이 흐른 뒤, 1971년 마침내 그의 무덤에 한줄기 빛이 들어왔다. 고고학자 고 김원룡 박사의 지휘로 일사불란하게 진행된 발굴현장에서 무령왕의 이름과 출생, 사망연대 등이 기록된 지석이 발견됐다. 무령왕 발굴은 수수께끼로 가득한 고대 백제사와 당시 동아시아사를 풀 수 있는 단서를 던져준 역사적 사건이었다. ▲ 백제 중흥을 이끌었던 무령왕의 흔적이 남아있는 공주 공산성. 성곽에 꽂혀있는 깃발이 가을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그때까지 백제의 무덤은 죄다 도굴됐고 왕이 주인으로 밝혀진 능은 하나도 없었다. 처음으로 유물과 함께 무덤 주인인 왕의 이름이 알려진 것이다. 함께 발굴된 3,000여 점의 유물은 하나같이 귀한 보물이었고 중국식 벽돌분, 일본제 금송으로 만든 관 등도 6세기 백제의 활발한 국제교류를 증명했다. 무령왕 유물 발굴로 공주박물관은 국립박물관으로 승격됐다. 살아서, 또 죽어서 이름을 떨친 무령왕을 보다 가깝게 만나기 위해 충남 공주로 내려가보자. 12일부터 14일까지 공주와 부여에서 제53회 백제문화제가 열린다. 그간 공주와 부여를 오가며 격년제로 치렀던 백제문화제는 올해 처음 부여와 공주가 손을 잡고 공동개최한다. 공주의 대표 행사는 ‘무령왕 이야기’이고 부여의 대표 행사는 ‘사비 백제의 부활’이다. ‘무령왕 이야기’는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 고분군 일대에서 진행된다. 무령왕 이야기 극장, 왕릉 축조 재연 체험, 왕릉 유물 체험, 왕릉에서 출토된 단룡환도 제작 시연 등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 공주 공산성 안에는 백제마을인 ‘백제향’이 조성된다. 부여에서도 정림사지 앞에 과거 백제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백제향’이 만들어진다. 백제향 입구의 ‘시간의 문’을 통과하면 퍼포먼스 광장 주변으로 백제 문양 탁본 체험과 페이스 페인팅, 백제 복식 체험, 백제 군사 놀이터 행사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축제 기간 공주시민들은 길이 700m 되는 인절미를 만든다. 조선시대 이괄의 난 때 공산성으로 피난 온 인조의 일화에서 비롯한 행사다. 인조가 이곳에 있을 때 근처에 사는 임씨 성을 가진 사람이 만들어온 콩고물에 묻힌 떡을 먹다 떡 이름이 무어냐고 물었다. 아무도 그 이름을 모르자 ‘임씨네서 만든 가장 맛있는 떡’이라는 뜻으로 ‘임절미’라고 부르라 했다 한다. 이 말이 차차 변하여 인절미가 된 것이다. 공주시 장기면 장군산 자락의 영평사에서는 21일까지 구절초 축제도 열린다. 사찰 주변 1만5,000평에 가을꽃 구절초가 장관을 이룬다. 영평사 주지 환성 스님이 “그 청초하고 고결하고 그윽한 멋에 반해” 15년을 가꿔온 꽃이다. 축제는 올해가 8번째. 푸른 잔디의 절마당과 대웅전 기와를 배경으로 눈부시도록 하얗게 수를 놓은 구절초 군락이 매혹적이다. 백제문화제 추진위 (041)857-6955, 영평사 (041)857-1854 ▶ 관련기사 ◀☞찬 바람 부는 10월엔… 여기로 떠나요!
찬 바람 부는 10월엔… 여기로 떠나요!
  • 찬 바람 부는 10월엔… 여기로 떠나요!
  • [조선일보 제공] 찬 바람이 팔뚝을 스치면 또 한 해가 가나 싶어 마음이 헛헛해진다. 한국관광공사는 ‘10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한 해를 꽉 찬 풍요로움으로 배웅하는 열매 여행지를 추천했다. 충남 공주시 정안면 ‘밤 마을’ 따사로운 햇살에 통통하게 익어 있는 밤 아람(익어 떨어지기 직전의 밤이나 도토리)이 곳곳서 입을 벌리고 있는 정안면은 ‘밤마을’로 통한다. 8월말 시작해 10월까지 밤 수확이 이어지는데 정안면을 포함해 공주시 21개 농가가 일반인을 위한 밤 줍기 체험을 마련했다. 온 가족이 3㎏ 정도 들어가는 양파망을 하나씩 들고 산비탈에 떨어져있는 밤을 줍다 보면 하루가 금세 간다. 체험비는 1만원이고 긴 옷, 목장갑, 집게 등이 있으면 좋다. 공주시청 문화관광과 (041)853-0101 www.gongju.go.kr 경남 밀양시 초동면 ‘꽃새미 마을’ 허브 마을로 이름난 경남 밀양시 초동면 ‘꽃새미 마을’에 들어서면 달콤한 향기가 어우러져 손님을 맞는다. 연중 ‘제철’을 맞은 다양한 농작물로 행사를 진행하는데 가을에는 단감 따기와 고구마 캐기를 체험해볼 수 있다. 허브를 직접 수확해 비누나 양초 등을 만드는 허브 체험은 일년 내내 열린다. 전통 방식 그대로 지은 황토 집에서의 민박도 가능하다. 꽃새미 마을 (055)391-3825 http://kkotsaemi.go2vil.org &nbsp;&nbsp;경북 의성군 단촌면&nbsp;사과 농장 체험 경북 의성군 단촌면 후평리 ‘애플리즈’에서는 달콤한 사과를 수학한 후 요리까지 만들어볼 수 있다. 농장에서 사과를 직접 따서 맛보는 것으로 시작해 사과를 갈아서 마시거나 애플파이를 구워보도록 했다. 버찌를 넣어 발그레한 사과 와인을 직접 담가 가족이나 친구의 사진을 붙인 ‘나만의 사과와인 만들기’도 재미있다. 1인당 1만2000원. 한국애플리즈 (054)834-7800 www.applew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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