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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맞는 일상’…전국 지자체, 도심·관광지 ‘북적’(종합)
  • ‘3년 만에 맞는 일상’…전국 지자체, 도심·관광지 ‘북적’(종합)
  • [이데일리 전국팀] “드디어 얼마 전부터 새벽 영업도 다시 시작했어요.”지난 7일 경기도 수원 인계동과 나혜석 거리 인근에는 늦은 밤에도 시민으로 북적였다. 자정이 다된 시간 맥줏집을 운영하는 조 모 씨(57)는 “오랜만에 새벽 영업 재개로 손님들이 반가워 최근 한 팀이 들어와도 새벽 4시40분까지 기다렸다가 문을 닫았다”며 “아직 예전만큼 매출이 정상화되지는 않았지만 점차 나아질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했다.거리두기 전면해제로 지역 유통업계도 화색이 돌았다. 남정헌 이마트트레이더스 신동점 매니저는 “티카페(푸드코트)를 찾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늘었다”며 “지금은 야외활동이 활발한 봄·여름 시즌 때문에 매출의 급상승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전국은 하루하루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다. 5월 첫 주 징검다리 연휴에 실외 마스크도 사라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지면서 5월의 봄과 달라진 사회분위기를 마음껏 즐겼다. 다만 펜데믹 이전 상권 회복과 일상회복까진 시간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아직 달라진 사회분위기와 실제 일상회복 간에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지난 6일 부여시장 광장에서 개장한 ‘백마강 달밤야시장’의 모습(사진=문승관 기자)◇야외나들이 가족단위 행렬 이어져…레고랜드 대기 줄만 1.5㎞ 지난 6일 부여시장 광장에서 개장한 ‘백마강 달밤야시장’에는 약 400여명의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몰리며 다시 열린 봄날의 야시장을 즐겼다. 백마강 달밤야시장은 2014년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전통시장 야시장 공모’에 선정돼 2016년부터 매년 5∼10월에 개최했으나 코로나 19로 존폐위기에 설만큼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서 왔다는 최 모 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가족들과 부여·공주 여행을 왔는데 마침 야시장까지 열려 가족과 재밌게 즐기고 있다”며 “마치 태국 방콕의 야시장에 온 것 마냥 많은 인파에 놀랐다”고 말했다.전국의 놀이공원도 마스크를 벗고 야외 나들이를 즐기는 가족들로 북적였다. 어린이날을 맞아 정식 개장한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역시 이른 아침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곳은 오전 한때 대기 줄이 1.5㎞ 이상으로 길어져 입장하는 데만 1시간 넘게 걸리기도 했다. 개장 후 첫 어린이날을 맞은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롯데월드부산에는 오전 일찍부터 입장객이 몰리면서 연결되는 도로에 긴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용인 에버랜드에서도 아이들이 카니발 광장에서 서커스 공연을 감상하고 다양한 어트랙션을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100번째 어린이날인 5일 오전 강원 춘천시 하중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춘천 레고랜드)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자정까지 지인과 술잔…헬스장 몸만들기 열기 후끈 지난 주말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지구 음식점에도 자정을 넘기며 지인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자주 띄었다. 회사원 김 모(33) 씨는 “그동안 영업시간 제한이 있어서 제대로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었다”며 “내일 쉴 수 있어서 친구들과 밤새 그동안 못 나눴던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고 말했다.지난 6일 인천 서구 청라동 청라스포츠센터 헬스장 운영을 총괄하는 장광진(37) 이사는 “4월부터 20~30대 젊은 층의 회원 가입이 늘었다”며 “정부가 방역지침을 완화해 헬스장 운영 제한이 줄었고 회원들도 편하게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부평구 삼산동 굴포천역 인근 상가 음식점은 대부분 손님이 꽉 차있었다. 윤 모 씨는 “대다수 사람이 코로나 확진 이력이 있어 새로 감염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지난 2년간의 두려움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전국의 유흥가를 중심으로 음주를 둘러싼 각종 사건·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김형균 경기북부경찰청 풍속수사팀장은 “체감하는 야간 112 신고가 1.5∼2배가량 늘었다. 식당과 주점 등 사람이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며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민생치안 업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경기북부권에서 가장 큰 상권 중 하나인 의정부 민락2지구 중심상업지역 모습.(사진=정재훈기자)◇펜데믹 이전 원상복구까진 시간 필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됐지만 펜데믹 이전의 모습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하태성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2지구상가번영회장은 “2년이 넘도록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생활패턴이 남아있다 보니 대부분 밤늦은 시간에 식당을 찾는 데 적응을 못하는 것 같다”며 “의정부·양주·포천 등 주변에서 가장 큰 상업지역임에도 아직 24시간 영업을 재개하는 식당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사무실이 밀집한 의정부역 서부광장 주변의 핵심 상권인 의정부 신시가지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에서 20년 가까이 장사를 한 해장국 식당 사장 60대 김 모씨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24시간 영업을 다시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자정 이후 매출은 절반도 채 안된다”고 했다.대전 대덕구 오정동에서 삼겹살 식당을 운영 중인 임영철(47)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만 끝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줄 알았는데 현실은 녹록지 않다”며 “재료비 폭등에 사람 구하기도 어려워 정말 가게를 운영하는 게 힘들다”고 토로했다.(문승관 박진환 정재훈 이종일 김아라 기자)
2022.05.09 I 문승관 기자
‘3년 만에 맞는 일상’…전국 지자체, 도심·관광지 ‘북적’
  • ‘3년 만에 맞는 일상’…전국 지자체, 도심·관광지 ‘북적’
  • [이데일리 전국팀] “드디어 얼마 전부터 새벽 영업도 다시 시작했어요.”지난 7일 경기도 수원 인계동과 나혜석 거리 인근에는 늦은 밤에도 시민들로 북적였다. 자정이 다된 시간 맥줏집을 운영하는 조 모(57)씨는 “오랜만에 새벽 영업 재개로 손님들이 반가워 최근 한 팀이 들어와도 새벽 4시40분까지 기다렸다가 문을 닫았다”며 “아직 예전만큼 매출이 정상화되지는 않았지만 점차 나아질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했다.거리두기 전면해제로 지역 유통업계도 화색이 돌았다. 남정헌 이마트트레이더스 신동점 매니저는 “티카페(푸드코트)를 찾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늘었다”며 “지금은 야외활동이 활발한 봄·여름 시즌 때문에 매출의 급상승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이어 실외 마스크도 사라지면서 전국 각지에선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지며 5월의 봄과 달라진 사회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일 부여시장 광장에서 개장한 ‘백마강 달밤야시장’의 모습(사진=문승관 기자)◇야외나들이 가족단위 행렬 이어져…레고랜드 대기 줄만 1.5㎞ 지난 6일 부여시장 광장에서 개장한 ‘백마강 달밤야시장’에는 약 400여명의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몰렸다. 백마강 달밤야시장은 2014년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전통시장 야시장 공모’에 선정돼 2016년부터 매년 5∼10월에 개최했으나 코로나 19로 존폐위기에 설만큼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에서 왔다는 최 모 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가족들과 부여·공주 여행을 왔는데 마침 야시장까지 열려 가족과 재밌게 즐기고 있다”며 “마치 태국 방콕의 야시장에 온 것 마냥 많은 인파에 놀랐다”고 말했다.전국의 놀이공원도 마스크를 벗고 야외 나들이를 즐기는 인파로 북적였다. 어린이날을 맞아 정식 개장한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역시 이른 아침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곳은 오전 한때 대기 줄이 1.5㎞ 이상으로 길어져 입장하는 데만 1시간 넘게 걸리기도 했다. 개장 후 첫 어린이날을 맞은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롯데월드부산에는 오전 일찍부터 입장객이 몰리면서 연결되는 도로에 긴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용인 에버랜드에서도 아이들이 카니발 광장에서 서커스 공연을 감상하고 다양한 어트랙션을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100번째 어린이날인 5일 오전 강원 춘천시 하중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춘천 레고랜드)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자정까지 지인과 술잔…헬스장 몸만들기 열기 후끈 지난 주말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지구 음식점에도 자정을 넘기며 지인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자주 띄었다. 회사원 김 모(33) 씨는 “그동안 영업시간 제한이 있어서 제대로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었다”며 “내일 쉴 수 있어서 친구들과 밤새 그동안 못 나눴던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고 말했다.지난 6일 인천 서구 청라동 청라스포츠센터 헬스장 운영을 총괄하는 장광진(37) 이사는 “4월부터 20~30대 젊은 층의 회원 가입이 늘었다”며 “정부가 방역지침을 완화해 헬스장 운영 제한이 줄었고 회원들도 편하게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경기도 부평구 삼산동 굴포천역 인근 상가 음식점은 대부분 손님이 꽉 차있었다. 윤 모 씨는 “대다수 사람이 코로나 확진 이력이 있어 새로 감염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지난 2년간의 두려움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전국의 유흥가를 중심으로 음주를 둘러싼 각종 사건·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김형균 경기북부경찰청 풍속수사팀장은 “체감하는 야간 112 신고가 1.5∼2배가량 늘었다. 식당과 주점 등 사람이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경기북부권에서 가장 큰 상권 중 하나인 의정부 민락2지구 중심상업지역 모습.(사진=정재훈기자)◇펜데믹 이전 원상복구까진 시간 필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됐지만 팬데믹 이전의 모습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하태성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2지구상가번영회장은 “2년이 넘도록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생활패턴이 남아있다 보니 대부분 밤늦은 시간에 식당을 찾는 데 적응을 못하는 것 같다”며 “의정부·양주·포천 등은 주변에서 가장 큰 상업지역임에도 아직 24시간 영업을 재개하는 식당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사무실이 밀집한 의정부역 서부광장 주변의 핵심 상권인 의정부 신시가지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에서 20년 가까이 해장국 식당을 했다는 60대 김 모씨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24시간 영업을 다시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자정 이후 매출은 절반도 채 안된다”고 전했다. 대전 대덕구 오정동에서 삼겹살 식당을 운영 중인 임영철(47)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만 끝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줄 알았는데 현실은 녹록지 않다”며 “재료비 폭등에 사람 구하기도 어려워 정말 가게를 운영하는 게 힘들다”고 토로했다.
2022.05.09 I 문승관 기자
쥬얼리 이지현 "15살에 데뷔, 지쳐서 탈퇴…혈서 받은 적도 있어"
  • 쥬얼리 이지현 "15살에 데뷔, 지쳐서 탈퇴…혈서 받은 적도 있어"
  • 사진=신과 함께3[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채널S ‘신과 함께 시즌3’를 찾은 전설의 걸그룹 쥬얼리 박정아와 서인영, 이지현이 가장 눈부셨던 2002년을 소환하며 옛 추억에 잠겼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채널S의 예능 프로그램 ‘신과 함께 시즌3’(채널S & SM C&C STUDIO 공동제작 프로듀서 김수현, 연출 황윤찬)에서는 첫 손님 쥬얼리 박정아, 서인영, 이지현이 미스터리 ‘신카페’를 찾아 2002년의 추억을 소환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신과 함께 시즌3’는 과거로 데려가는 미스터리 공간 ‘신카페’에서 4MC 신동엽, 성시경, 이용진, 박선영이 매회 특정 연도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그 시절을 풍미한 ‘추억의 스타’를 게스트로 초대해 추억 여행을 떠나는 미스터리 복고 토크쇼이다.‘신카페’ 첫 손님으로 쥬얼리 박정아, 서인영, 이지현이 등장하자 같은 시기에 활동하며 만났던 신동엽과 성시경이 유독 반겼다. 쥬얼리 멤버들의 첫인상과 데뷔 스토리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 때문에 10대인 여고생 때 일주일 만에 데뷔했다는 서인영은 처음 본 연예인이 성시경이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놓기도 했다.쥬얼리 탈퇴 후 엄마가 된 박정아와 이지현이 전쟁 같은 육아 근황을 공개하자, 신동엽은 서인영에게 “남몰래 육아 중이야?”라고 질문했고, 서인영은 얼떨결에 “아니야 (남자친구) 없어. 지금 헤어졌어요”라고 결별 사실을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이용진이 준비한 첫 번째 코너 ‘DJ 용지니야’에서 박정아, 서인영, 이지현은 각자 생각하는 추억의 플레이리스트를 4MC와 함께 들으며 라떼 토크를 이어갔다. 각자 느낀 첫인상부터 쥬얼리가 원래 ‘주월리’였던 시절의 영상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이들은 쥬얼리에서 탈퇴를 결심한 이유와 탈퇴 이후의 심경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특히 제일 먼저 탈퇴한 이지현은 “15살 때 데뷔했는데, 지쳐 있었다”며 “진짜 삶을 살고 싶은 소망이 컸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탈퇴 후 헬기를 타고 행사를 다닌다는 쥬얼리의 소식을 접했을 당시 그녀는 “그때 후회되긴 했죠”라고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박선영은 가장 달콤한 ‘라떼 토크’를 하는 게스트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코너를 처음 선보였다. 먼저 박정아는 방송 3사 메인 MC를 꿰차고, 대세만 찍는다는 휴대전화 CF까지 섭렵하던 시절을 소환하며 ‘고정 라떼’ 키워드를 공개했다. 그녀는 쥬얼리 멤버 중 눈에 띄는 활약을 하며 ‘소녀 가장’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그런 박정아를 질투할 법도 하지만, 이지현은 “언니가 잘되면 그 옆에 콩고물이 생겨. 언니가 못하는 거 나눠 먹는 거야”라고 해 폭소를 안겼다.2000년대 후반 유행의 아이콘이었던 서인영은 ‘신상’이라는 말의 원조다운 ‘신상 라떼’ 키워드를 공개했다. 클럽이 지겨워진 그녀는 “클럽을 끊으면서 일이 잘됐다”라면서 킬힐, 딸기 우유 립스틱, 초코송이 머리, 하이웨이스트 패션 등 자신이 입고 사용하고 했던 모든 것이 ‘완판’됐던 추억을 소환했다.예나 지금이나 청순하고 귀엽고 섹시한 쥬얼리의 비주얼 센터를 담당하는 이지현은 ‘공주 라떼’ 키워드를 공개했다. 쥬얼리의 남자 팬을 담당했던 그녀는 팬의 여자친구로부터 협박 편지를 받은 일화부터 좋아하는 마음을 피로 작성한 혈서를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신동엽은 크루즈를 빌려 1년에 두 번씩 팬 미팅을 하는 뉴키즈 온 더 블록 이야기를 꺼내 쥬얼리의 재결합을 기대했다. 서인영은 “리더야 뭐하니!”라며 리더의 기강을 잡는 강철 막내의 포스를 드러냈고, 동공 지진을 일으키는 박정아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이지현은 “크루즈는 너무 비싸. 돛단배 빌려서 하자”라는 말로 폭소를 안겼다.가장 빛났던 2002년의 쥬얼리 시절을 소환하며 라떼 토크를 펼친 박정아, 서인영, 이지현은 쥬얼리의 대표곡인 ‘Super Star’를 라이브로 부르며 ‘신카페’ 첫 오픈의 피날레를 장식했다.‘신과 함께 시즌3’ 2회는 노이즈와 R.ef가 출연할 예정이다.
2022.04.09 I 김가영 기자
문체부, 지역주민 주도 ‘관광추진조직’ 19개소 키운다
  • 문체부, 지역주민 주도 ‘관광추진조직’ 19개소 키운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지역관광을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경영·관리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DMO·Destination Management Organization) 19개소를 선정해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무체부와 공사는 올해 공모로 14개소를 선정하고, 지자체 추천을 받아 관광거점도시형 5개소(부산, 강릉, 목포, 안동, 전주)를 선정하는 등 총 19개의 지역관광추진조직을 선정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14개소는 신규 또는 2년차 조직 11개소와 2년차까지 지원받은 조직 중 올해 심사를 통해 3년차 후속지원을 받을 3개소로 구성됐다.자료=문체부올해 지원받을 신규 또는 2년차 11개 조직은 △강원 동해시 (사)동해문화관광재단 △강원 평창군 (사)평창군관광협의회 △충북 영동군 (재)영동축제관광재단 △충남 공주시 (사)공주시관광협의회 △충남 금산군 (재)금산축제관광재단 △경남 진주시 (재)진주문화관광재단 △경남 통영시 (재)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 △경남 남해군 (재)남해군관광문화재단 △전남 광양시 (사)광양시관광협의회 △전남 신안군 (사)신안군관광협의회 △전남 해남군 (재)해남문화관광재단 등이다.후속지원 대상 3개 조직은 △경기 고양시 (사)고양시관광컨벤션협의회 △충남 홍성군 (주)행복한여행나눔 △전북 고창군 (재)고창문화관광재단 등이다.지역관광추진조직 19개소에는 최대 2억5000만원(1단계 국비 1억5000만원 및 지방비 1억원/ 2단계 국비 1억원 및 지방비 1억원)과 단계에 따라 기획사업 개발, 전문가 상담, 홍보·마케팅 사업을 추가로 지원해 자립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필수사업으로 지역별 실정에 맞는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연계 기획사업을 새롭게 발굴해 추진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인구 감소 지역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관광추진조직을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 및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어 그 성장과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에 선정된 지역관광추진조직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4.06 I 김미경 기자
안예은이란 장르
  • 안예은이란 장르 [음악이야기]
  • 안예은(사진=JMG)음악인을 만나다. 음악에 얽힌 이야기를 듣다. [음악이야기][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안예은이 곧 장르다.”이보다 더 색깔 있는 아티스트가 또 있을까.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이야기다.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고, 따라 할 수도, 모방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안예은과 안예은의 음악이다. 보컬도 독보적이다. 안예은이 부르면 그 어떤 노래도 ‘안예은화’가 된다. ‘실력파’란 단어 하나로는 표현이 불가능할 정도다.안예은은 모든 곡을 직접 만든다. 그래서 더욱 안예은의 색깔이 진하게 묻어난다. 곡도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가요계 공무원이란 별명이 괜히 붙는 게 아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통계에 따르면, 안예은이 작곡·작사한 곡은 무려 83곡(3월 27일 기준)에 달한다. 안예은은 어떻게 데뷔 10년도 안 돼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을까. 안예은의 음악을 따라 이야기를 차근차근 나눠봤다. (※스크롤 압박 주의)(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하나. 20160228 ‘K팝스타5’ 톱10 파트1 ‘미스터 미스터리’‘미스터 미스터리’는 2016년 방송된 SBS ‘K팝스타’ 시즌5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첫 등록된 안예은의 자작곡이기도 하다. ‘미스터 미스터리’는 이웃이란 개념이 없는 현대사회에서 수상한 낌새가 다분한 옆집 남자를 모티브로 만든 곡이다. 안예은의 독특한 발상과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노래다.“이때 ‘킹스맨’이란 영화에 빠져 있었어요. 저는 주로 음악 작업을 할 때 이미지를 그려놓고 시작하는데요. ‘킹스맨’ 주인공들을 세워두고, 제 옆집에 이 사람들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곡이 ‘미스터 미스터리’입니다. 참, ‘미스터 미스터리’는 처음으로 밴드와 함께 할 수 있는 무대였어요. 그래서 더욱 신나게 무대를 했던 것 같아요.”TMI. 안예은은 ‘킹스맨’ 주인공 에그시 역의 태런 에저튼을 정말 좋아했다고. 태런 에저튼이 내한하는 당일 공교롭게도 ‘K팝스타’ 숙소에 입소해야 했는데, 잠깐이라도 내한 행사에 들렸다 숙소에 이동할까 고민했을 정도였다고.(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둘. 20160313 ‘K팝스타5’ 톱8 ‘하얀 원피스’‘하얀 원피스’는 ‘K팝스타’ 시즌5 톱8 무대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또 다른 자작곡이다. ‘하얀 원피스’는 록 블루스 장르의 곡으로, 하얀 원피스를 입은 모습을 좋아했던 전 남자친구가 자꾸 생각나 옷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간직하는 여자의 이야기다. 음악적으로는 한 편의 뮤지컬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뮤지컬 음악 바라기인 안예은을 발견할 수 있다.“‘미스터 미스터리’로 주목받은 뒤 엄청 부담됐어요. 다음 무대에서 어떤 노래를 보여드려야 할지 걱정돼 스트레스도 많았죠. 그렇게 고심해서 만든 곡이 ‘하얀 원피스’였는데요. 이 노래를 말리는 분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떨어져도 이 노래 꼭 할 거예요’라고 하고서 무대에 올랐어요. 이 곡은 연인과 헤어진 후 물건을 다 버렸는데도 못 버리는 게 있지 않을까란 상상에서 시작돼 만들어진 곡이에요.”(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셋. 20160327 ‘K팝스타5’ 톱6 ‘봄이 온다면’‘봄이 온다면’은 ‘K팝스타’ 시즌5 톱6 무대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봄이 온다면’은 ‘아무것도 아닌, 진짜 아무것도 아닌 나 같은 사람도 이렇게 힘을 내 뭔가를 할 수 있으니, 다 같이 힘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마음이 담긴 곡이다. 아직 겨울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진정한 봄이 오고, 행복의 ‘만세’를 부를 수 있는 순간을 상상하며 무대를 준비했다고.“‘혁명’이란 단어를 참 좋아했어요. 그래서 그런 쪽으로 써볼까 해서 만든 곡이에요. 이후 재편곡 과정을 거쳐 OST 버전으로도 냈어요.”(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넷. 20160403 ‘K팝스타5’ 톱4 ‘호구’‘호구’는 ‘K팝스타’ 시즌5 톱4 무대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호구’는 어쩔 수 없이 ‘갑과 을’로 나뉘게 되는 연인 관계의 이야기로, ‘을’을 넘어 병, 정이 돼 바보처럼 헌신하는 여자가 자신의 모습을 알면서도 남자를 너무 사랑해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담았다.“몇 안 되는 제 얘기 중의 하나에요.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는 말 있잖아요. 제가 그러고 살았거든요(웃음). 노래 속에 실화가 들어가 있는데요. 마인드맵 하듯이 작업을 했어요. 보편적인 제 노래라고 할 수 있죠.”(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다섯. 20160410/14 ‘K팝스타5’ 톱2 ‘말을 해 봐’ & ‘스티커’‘말을 해 봐’는 ‘K팝스타’ 시즌5 결승전에서 선보인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이 곡은 사람과의 사이에서 관계가 틀어졌을 때, 그 이유를 말하지 않고 속으로 끙끙 앓고 있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대학생 시절 써놨던 노래예요. 사실 별거 아닌 주제인데요. 굉장히 친했던 친구가 어느 날부터 연락이 안 돼서, 왜 화가 났는지 물어보고 싶어도 연락이 안 돼 물어보지 못하는 상황을 담은 곡이에요. 나름대로 템포가 있는 노래였고, 후렴구를 대중적인 멜로디로 바꾸면 좋겠다는 생각에 고쳐서 낸 곡이었어요.”‘스티커’는 ‘K팝스타’ 시즌5 결승전 무대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가창은 이수정(CHAI)이 했다. 이 곡을 통해 이수정은 ‘K팝스타5’ 우승을 거머쥐었다. 아쉽게도 안예은은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준우승이라도 오른 게 어디냐’고 쿨하게 웃었다. 안예은답다.“원곡명은 ‘스토커’였어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스토커’를 오마주 했죠.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쓴 곡인데, 폭력적인 묘사가 있어 방송이 불가능할 것 같아 사랑 노래로 바꾸고 제목도 ‘스티커’로 바꿨죠. 사실 저는 가상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했고, 음원을 듣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어 2집 앨범에 냈는데요. 혹시 진짜로 이런 피해를 당한 분이 있으면 어떡하나 싶어 이 노래를 불러도 괜찮을까 염려되더라고요. 그래서 2018년 이후 안 부른 지 4년이나 됐어요.”TMI. 안예은은 이수정과 지금까지도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한 사이다.TMI. 결승전은 안예은이 만든 ‘스티커’를 이수정이 부르는 게 미션. 안예은은 평소 노랫말에 은유와 비유를 많이 쓰는 편이라, 이수정이 노랫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가사에 대한 설명을 엄청나게 했다고. 이수정도 노래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평소보다 3배로 연습했다.(사진=소니뮤직)♬음악 여섯. 20161128 첫 정규앨범 ‘안예은’‘안예은’은 안예은이 생애 첫 발매한 정규앨범이다. 직접 작곡·작사부터 프로듀싱까지 앨범제작 전반을 총괄했다. ‘사랑’이란 보편적인 주제로 주옥같은 아홉 곡을 만들어냈다. 타이틀곡 ‘어쩌다 보니’를 비롯해 ‘Elope’, ‘달그림자’, ‘경우의 수’, ‘전해오는 이야기’, ‘Nipping wind’, ‘그때’, ‘홍연’, ‘V8’ 등이 수록됐다. 특히 ‘홍연’은 훗날 드라마 ‘역적’ OST로 삽입되면서 안예은의 대표 넘버가 된다.“데뷔 전에 써놨던 노래 반, 새로 쓴 노래 반이 담긴 앨범이에요. 가장 고민했던 것은 타이틀곡을 뭘로 해야 할지 였는데요. 최종 후보는 ‘경우의 수’와 ‘어쩌다 보니’였는데, ‘경우의 수’는 템포가 느리고 곡이 길어서 결국 ‘어쩌다 보니’를 타이틀로 정하게 됐어요.”“이 앨범 자체에 아쉬움과 애착이 있는데요. 우울증이 가장 심할 때 작업을 했던 터라, 낑낑거리면서 겨우 했던 것 같아요. 지금 같으면 함께 음악 하는 밴드 친구들에게 제 의견을 전해서 조율했을 텐데, 당시에는 후반 믹싱작업을 온전히 맡기기만 했어요. 그래서 너무 신경을 안 쓴 앨범이 아닌가라는 죄책감과 아쉬움이 들어요. 그래도 장점을 꼽는다면 ‘날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TMI. 안예은이 곡을 만들기 시작한 건 16~17세 때라고. 만화가가 꿈인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만든 만화의 OST를 만들어주고 싶어 쓴 연주곡이 안예은의 첫 작품이란다. 멜로디는 아직 기억에 남는데 언젠가는 써먹을(?) 계획이라고. 그 친구는 안예은이 데뷔하기 전에 먼저 웹툰작가가 됐다는 후문.(사진=다날엔터테인먼트)♬음악 일곱. 20170206 ‘역적’ OST ‘봄이 온다면’(Drama ver.)‘K팝스타5’ 톱6 앨범으로 공개된 ‘봄이 온다면’이 드라마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안예은이 직접 밝힌 ‘혁명’의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 드라마의 몰입도를 확 높였다. “‘K팝스타’ 버전보다 템포가 빨라졌고, 건반 대신 태평소를 추가했어요. 그래서 더욱 힘찬 느낌이 구현된 것 같아요. 제 머릿속에 있었던 원형이 그대로 음악에 담겼죠.”TMI. 당시 데뷔한지 2개월밖에 안 됐던 안예은은 OST 작업에 참여하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그것도 OST 앨범 전체를 직접 만들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와 함께. 당시 신인이었던 안예은은 참여를 주저했지만, ‘역적’ 측의 끝없는 구애 끝에 참여하게 됐다고.TMI. 드라마에 담긴 이야기와 캐릭터를 안예은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루에 2~3시간씩 안예은에게 드라마 서사를 직접 설명했다고. 그렇게 들은 이야기로 안예은은 ‘역적’ 몰입도를 한껏 높여주는 OST 앨범을 만들었다는 후문. (사진=다날엔터테인먼트)♬음악 여덟. 20170313 ‘역적’ OST ‘상사화’‘상사화’는 안예은의 감성과 보컬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한 구절, 한 구절 담담하게 내뱉는 안예은의 절제된 보컬, 듣는 이의 감정선을 쥐락펴락하는 감정 컨트롤이 돋보인다. 이 곡은 드라마 ‘역적’ OST로 삽입됐다. 이후 안예은을 대표하는 곡으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는다. 특히 ‘미스터트롯’ 임영웅이 이 노래를 부르면서 안예은에겐 저작권 효자곡이 된다.“이 노래는 데뷔 전에 써놨던 노래에요. 벌스를 아무리 써도 마음에 안 들어서 후렴만 있었던 곡이었죠. 감독님께서 ‘앞부분을 만들어 보라’고 했고, 그렇게 ‘상사화’란 곡이 만들어질 수 있었어요. 영상의 힘을 그때 실감했어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아 지금도 얼떨떨해요.”TMI. 안예은은 취향이 독특하다. 극단적인 비극을 좋아한다고. 그래야 상상의 힘이 더욱 커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TMI. 좋아하는 악당 캐릭터는 ‘어벤져스’의 로키, ‘모가디슈’의 구교환이라고. (사진=다날엔터테인먼트)♬음악 아홉. 20170508 ‘역적’ OST ‘홍연’(Drama ver.) 외안예은의 목소리로 부른 ‘역적’ OST를 모아 스페셜 앨범으로 발매했다. 수많은 대중이 안예은의 목소리로 부른 ‘역적’ OST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드라마 버전으로 다시 부른 ‘홍연’과 선공개된 ‘새날’ 그리고 ‘봄이 온다면’, ‘상사화’ 또한 안예은 특유의 음색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고 안예은의 인생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훌륭한 곡들이다.“‘홍연’은 정규 1집 앨범에 담긴 곡이어서, 재편곡을 하게 됐어요. 현으로 쓸 수 있는 버라이어티한 기술이 총망라됐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아요. ‘익화리의 봄’은 혁명할 때 쓴 곡인데, 제 목소리만 많이 나가니깐 배우분께 부탁하자고 해서 익화리의 정신적 지주인 김상중 배우님이 부르게 됐어요. 제가 ‘레미제라블’을 좋아하는데요, ‘새날’은 혁명의 장면을 상상하면서 쓴 노래에요. 드라마 내용과 잘 맞아 떨여져 ‘역적’ OST로 쓰이게 됐어요. 처음엔 후렴구가 영어였지만, 사극임을 감안해 한글 가사로 변경해 ‘새날이 오리다’로 바뀌게 됐어요.”TMI. 안예은은 색깔이 진한 노래가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자기복제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이 있다고. 그래서 자꾸 새로운 음악이나 보컬을 시도해 보려고 하는데, 결국 안예은이 되어버린다고 말하며 웃었다.(사진=소니뮤직)♬음악 열. 20170821 첫 미니앨범 ‘일일’(一日)안예은의 다채로운 음악색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봄손밤꿈’은 ‘역적’ OST에서 들려주었던 사극풍 발라드, ‘파아란’은 데뷔앨범에서 들려주었던 거친 그룹사운드, ‘리틀 킹덤’은 자신의 닉네임 ‘퍼플위치’에 걸맞은 위키드한 스타일로 이루어졌으며, 이 앨범의 타이틀로 선정된 ‘그래!’는 안예은이 시도하지 않은 밝은 이지리스닝 팝이다. 대중적인 느낌이 강하다.“처음엔 강렬한 밴드 사운드가 가미된 J록처럼 만들려고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팝스러운 느낌의 곡인 ‘그래!’가 나오게 됐어요. 곡이 밝게 나오기도 했었고, 팝 같은 걸 해보자는 의견에 따랐죠. 사실 저는 굉장히 반대했어요(웃음).”TMI. 주변에서 사극풍 발라드를 자주 부르는 이유를 물으면 안예은은 이렇다 할 대답을 못 한다고. 어렸을 때부터 사극을 좋아했고, 그런 취향이 반영돼서 그런 것뿐이라는 게 그의 설명TMI. ‘파아란’은 영화 ‘불한당’을 보고 썼던 곡이라고. 안예은의 어머니는 안예은이 하는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데, 간혹 좋다고 하는 노래가 있다고. 그 노래 중에 하나가 ‘파아란’.TMI. ‘리틀 킹덤’은 안예은이 열심히 했던 게임 ‘리틀킹덤’을 모티브로 만든 곡. 지상에는 공주와 어릿광대, 지하세계에는 국민이 살고 있다고. 게임 속 캐릭터를 눌러보면 말풍선이 뜨는데 ‘지상에는 엄청난 태양이란 뜨거운 별이 있대?’라는 문구가 기괴하게 느껴졌다고.(사진=소니뮤직)♬음악 열하나. 20171205 ‘같은 생각’안예은의 첫 싱글 ‘같은 생각’은 상대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없어졌을 때에 갖게 되는 서로의 같은 생각을 노래한 곡이다. 해피엔딩보다 비극을 좋아한다고 밝힌 안예은의 취향과 생각이 잘 담겼다.“보편적 주제를 담은 곡이에요. 좋은 ‘같은 생각’이 아니라, ‘헤어지겠지’란 생각을 둘 다 하고 있는 상황을 표현한 노래에요.”(사진=소니뮤직)♬음악 열둘. 20180330 싱글 ‘홀로 봄’‘아직은 겨울잠을 더 자고 싶은 사람들, 나를 포함한 그런 사람들을 위한 노래입니다.’ 안예은 앨범 설명 中“우울증 치료를 위해 병원에 막 갔을 때 만든 곡이에요. 아직 치료의 효과가 나타난 시기가 아니었죠. 다들 봄을 오는 걸 다 반기는데, 저는 활기찬 기운이 부담돼서 그런지 밖에 잘 안 나가게 되더라고요. 그런 기분을 담아 썼던 것 같아요. 이 노래에 공감을 해주시는 분이 많아 놀랐던 곡이기도 해요.”TMI. 안예은은 평소 본인 노래를 잘 안 듣는다고. 그나마 듣는 곡이 ‘새날’이다. ‘새날’은 매년 새해 때마다 듣는데, 안예은이 꿈꾸는 새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 듣는다고.(사진=소니뮤직)♬음악 열셋. 20180712 두 번째 정규앨범 ‘ㅇ’안예은의 정규 2집 ‘O’는 같은 하늘 아래에서 일어나는 다른 공간, 다른 시간의 다른 사건들을 표현한 앨범이다. ‘눈물로 만들어진 강이 발자국을 따라 원을 만들고’라는 가사가 있는 ‘피루엣’ 속 은하수를 필두로, 그 은하수 아래 이곳저곳에서 시시각각 일어나는 다른 사람들의 다른 이야기를 총 11트랙 안에서 노래하고 있다. 타이틀곡 ‘유’를 비롯해 ‘이방인’, ‘호구’, ‘스티커’, ‘눈물눈물’, ‘피루엣’, ‘별, 그대, 별’, ‘편지’, ‘re-feet’, ‘홀로 봄’, ‘사람들은’이 담겼다.“1집 때 앨범 타이틀을 정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워낙 다양한 장르가 담기다 보니 하나로 묶기 힘들어서 그냥 ‘안예은’으로 했죠. 2집 앨범도 똑같았어요. 그래서 제 이름에 ‘ㅇ’이 세 번이나 들어가서 ‘ㅇ’으로 정했어요. 이 많은 곡을 하나로 묶기엔 제 이름만 한 게 없죠.”“‘유’는 제가 생각하는 타이틀곡 같은 타이틀곡이에요. 타이틀을 해야겠다고 염두에 두고 작업한 첫 곡이죠. 지금은 한국에 안 계시지만, 밴드 활동을 하던 일본분이 있었어요. 그때 친해졌고, 편곡을 부탁드려서 약간의 J록 스타일의 곡이 탄생했죠.”TMI. 안예은과 현재 음악 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 편곡팀이 이 앨범부터 참여했다. 편곡자치고 색깔이 있는 편이어서 현을 쓸 때도 무난한 라인보단 특이한 라인을 쓰게 돼 음악이 한층 풍성해졌다고.TMI. ‘re-feet’는 대학생 때 썼던 노래다. 유재하 경연대회에 출품했던 곡이기도 한 ‘re-feet’은 안예은답지 않게 서정적이고 나긋나긋한 곡이다. TMI. ‘사람들은’은 ‘홀로 봄’에 이어지는 안예은의 인생관이 들어간 노래다. 3집의 ‘품행제로’와도 일맥상통하는 곡이다.(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음악 열넷. 20190222 싱글 ‘8호 감방의 노래’‘8호 감방의 노래’는 1919년 3·1운동 직후 서대문 형무소 여옥사에 함께 수감된 유관순 외 6명의 독립운동가들이 옥중에서 만들어 불렀던 노래의 가사를 바탕으로 안예은이 곡조를 붙였다. ‘대한이 살았다’라고 피눈물로 기도한 이들의 당찬 의지를 노래로 담아냈다. ‘아픈 역사에 꺾인 한송이의 꽃’으로 묘사하기보다, ‘죽음에도 꺾이지 않는 운동가’로서의 의지를 강조하고자 했다. 절제된 감정으로 당차게 부르는 안예은의 보컬이 압권이다.“유관순 열사가 실제로 부른 노래 가사가 발굴돼 곡조를 붙이는 작업을 하면 어떨까 제안받았어요. 너무 좋은 취지여서 바로 하게 됐죠. 곡 작업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 썼던 점은 가련한 피해자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처음엔 여자 보컬을 섭외해 파워풀하게 떼창하는 구간을 넣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당시 독립운동하셨던 분들 중에 학생들이 많았고, 오히려 어린 목소리를 가진 보컬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여린 목소리를 가진 친구들로 녹음을 했는데 더 뭉클하더라고요. 뮤직비디오는 서대문 형무소에서 찍었는데, 제가 원래 눈물이 없는 편인데 뮤비를 촬영하는 도중에 울컥울컥하더라고요.”(사진=뮤직앤뉴)♬음악 열다섯. 20190225 ‘왕이 된 남자’ OST ‘위화’‘위화’는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의 OST다. 안예은은 ‘위화’에서도 드라마 분위기에 하나가 돼 심금을 울리는 가사와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멜로디, 색깔 있는 보컬로 사극 드라마 OST의 최고의 감성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지어 ‘위화’라는 노래를 듣고 드라마 ‘왕이 된 남자’를 보게 됐다는 후기도 있을 만큼, 드라마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 OST다.“‘역적’ 이후 처음으로 맡은 OST였어요. ‘역적’ 때는 OST 전체를 제가 다 만들었지만, ‘왕이 된 남자’는 한 곡만 맡게 됐어요. 그러고 보면 OST 작업을 통째로 하게 된 건 굉장한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어 ‘역적’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웃음). ‘위화’는 너무 어둡게 가사를 안 쓰려고 했던 것 같아요.”(사진=워너뮤직)♬음악 열여섯. 20190418 ‘더 뱅커’ OST ‘Keep Alive’‘Keep Alive’는 MBC 드라마 ‘더 뱅커’의 OST다. 안예은의 매력적인 보컬과 피아노,기타, 베이스, 드럼의 멋진 연주들이 더해져 완성됐다. 극중 노대호 감사(김상중)가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면서 통쾌함과 감동을 주는 장면들에 삽입돼 몰입도를 높였다.“권력에 대항하는 사람들이 고군분투하는 느낌을 담아 만든 곡이에요. 너무 지치고 힘들어도 우리는 살아남아야 하고, 넘어져도 일어나야 하고, 강하게 파이팅 해야 하는 느낌이랄까요. ‘나가자!’ 이런 느낌이요.”(사진=JMG)♬음악 열일곱. 20200225 세 번째 정규앨범 ‘ㅇㅇㅇ’세 번째 정규앨범 ‘ㅇㅇㅇ’은 모두 함께 힘내서 달려나가자는 유토피아를 향한 안예은의 이야기가 담겼다. 타이틀곡 ‘카카토피아’(KAKOTOPIA)를 포함해 ‘속삭임의 회랑’, ‘도깨비’, ‘꿈’, ‘배’, ‘Loop’, ‘빛이라’, ‘품행제로’ 등 총 9곡으로 구성됐다. ‘카카토피아’는 ‘유토피아’의 반대말 ‘디스토피아’의 유의어다. 절망향을 뜻하며 희망이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도 이를 악물고 걸음을 옮겨 가로막고 있는 벽이 무엇이든 부수어보자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련이 많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안예은 본인의 가치관이 많이 담겨있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도 같이 힘을 내서 싸우자는 이야기를 전하는 곡이다. “첫 소속사와 2019년 여름에 계약이 끝났고, 그해 8월쯤 현재 소속사 더블엑스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어요. 소속사가 바뀌는 동안 틈이 있다 보니 앨범을 내는 주기가 조금 길어졌어요. ‘카카토피아’는 우울증 치료가 어느 정도 된 이후에 쓴 곡이에요. 저도 이런 노래를 쓸 수 있구나 내심 놀라웠던 곡이에요. ‘새날’ 이후에 이런 노래를 썼다는 게 너무 놀라웠고요. 제가 갖고 있던 감정을 크게 깨달았던 때이기도 해요.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른 곡입니다.”TMI. ‘속삭임의 회랑’은 버지니아 울프의 책 ‘댈러웨이 부인’에서 가져온 말이다. 영국에 실제로 있는 회랑으로, 작게 말해도 저 끝까지 들려서 붙은 공간의 이름이다. 안예은은 ‘속삭임의 회랑’이란 단어가 앨범을 여는 느낌이 강해, 1번 트랙으로 낙점했다고. 책 내용이 아닌, 단어에 꽂혀서 곡명으로 정하게 됐다는 후문.(사진=JMG)♬음악 열여덟. 20200806 싱글 ‘능소화’‘서머송 대신 호러송.’ 안예은만의 독특하고 색깔 진한 감성으로 채운 스페셜 싱글 ‘능소화’는 임금의 성은을 입은 여인이 임금이 다시 올까 하염없이 기다리다 죽어 꽃이 되었다는 설화를 가진 능소화라는 꽃에서 착안하여 쓰게 된 곡이다. 전설의 고향을 귀로 듣는 느낌을 낸 납량특집 콘셉트의 노래다. 후렴구의 일부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판소리 ‘사랑가’의 한 구절을 차용하여 변주해 넣어 친근하면서도 더욱더 무서운 느낌을 준다.“제가 겁은 많지만 공포 장르를 정말 좋아해요. 소설도 영화도 공포물을 선호하곤 하죠. 그러던 중 ‘극장에서 공포영화 볼 때와 집에서 영화 볼 때 왜 다를까’란 의문이 들었어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소리 때문인 것 같더라고요. 공포를 소리로 구현해 보면 어떨까 싶어서 호러송에 도전했고요, 이왕 할 거면 우리나라 설화를 이용해 볼까 해서 탄생한 게 ‘능소화’입니다.”TMI. 처음 기획했을 땐 매년 주기적으로 내려던 건 아니었다고. 이벤트송처럼 내려고 했던 건데, 반응이 좋아해서 매년 호러송을 여름에 내게 됐다는 후문.TMI. 공포 장르를 좋아하지만, 겁은 굉장히 많다는 안예은. ‘능소화’ 작업할 때 안예은과 편곡자 모두 겁이 많아서 작업은 항상 낮에만 하고, 해가 떨어지기 전에 집에 들어갔다는 웃픈 사연.(사진=JMG)♬음악 열아홉. 20201129 네 번째 싱글 ‘윤무’‘윤무’는 여럿이 동그랗게 둘러서서 추거나 돌면서 추는 춤이다. ‘윤무곡’의 사전 정의를 보면 3박자의 경쾌한 춤곡 또는 그에 맞추어 남녀가 한 쌍이 되어 원을 그리며 추는 춤이라고 나와 있는데, 이것은 즉 왈츠를 뜻하는 말이겠구나 하는 생각에서 출발해 작업하게 된 곡이다. ‘다시 볼 수 없는 상대를 그리워하는 감정’이 전반에 깔려있으나, 윤무의 화자는 슬픔 안에서도 미소를 짓는 것을 차이점으로 가지고 있다고. ‘윤무’가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임영웅을 위해 쓴 안예은의 자작곡이기 때문이다.“임영웅이란 가수를 엄청 좋아해요. 첫 소절부터 사람 마음을 쥐고 가는 재주가 엄청난 가수인데요. 저 목소리로 제 곡을 들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쓴 곡이에요.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상상해서 쓴 곡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순하게 만들어진 곡이에요.”(사진=JMG)♬음악 스물. 20210109 다섯 번째 싱글 ‘프루스트’‘프루스트’는 안예은이 과학·음악 예능인 사이언스프렌즈 ‘듣고 보니 과학’에서 러브콜을 받아 즉흥적으로 만든 곡이다. ‘프루스트’란 냄새를 통해 과거의 일을 기억해 내는 현상으로 후각의 기억력에 대한 모티브를 표현한 작가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이름이다. 안예은은 향기가 기억으로 바뀌는 과학적인 현상을 최대한 낭만적으로 표현, 후반부 코러스가 인상적인 발라드곡을 완성했다.“국립과학원 유튜브 콘텐츠로 참여했던 곡이에요. 과학자분이 과학현상을 만들고, 저는 즉석에서 곡을 쓰는 작업을 맡았어요. 곡은 다행스럽게도 즉흥적으로 잘 나왔어요. 다만 음원으로 낼 때는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서 냈던 것 같아요.”TMI. 안예은은 곡을 빨리 쓸 땐 20분 만에 쓴다고 밝혔다. 가사와 멜로디, 코드를 세트로 쓰는 편이라 작업이 빠르다고.(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음악 스물하나. 20210301 ‘달이 뜨는 강’ OST ‘바람이 불어와도’‘바람이 불어와도’는 안예은이 부른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 OST다. 이 곡은 윤일상이 멜로디와 가사를 쓰고, 안예은의 목소리로 완성됐다. 윤일상은 녹음하는 내내 안예은의 독특한 감성에 매료돼 감탄을 자아내다는 후문이다.“저는 다른 분의 노래를 가창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제 노래는 제가 알아서 부르면 되는데, 다른 분이 요구하는 부분을 제가 잘 소화를 못해요. 예를 들어 ‘힘을 빼주세요’, ‘샤하게 해주세요’라는 오더를 주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곤 해요. 윤일상 작곡가님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굉장한 영광인데, 제가 잘 하고 있나 끊임없이 의문이 들었던 작업으로 기억돼요.”(사진=JMG)♬음악 스물둘. 20210403 두 번째 EP ‘섬으로’‘섬으로’는 미지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사람의 이야기를 과정별로 담고 있는 다섯 곡으로 이루어진 앨범이다. 항해라는 것은 사람의 인생으로도 자주 비유되곤 하기에 이것저것 재미있는 감상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의도를 담았다. 타이틀곡 ‘출항’을 비롯해 ‘프롤로그’, ‘가자’, ‘항해’, ‘난파’ 등이 다채로운 색깔의 곡이 담겼다.“청소년기 때부터 모든 트랙이 이어지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어요. 앨범을 들으면 하나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섬으로’를 기획했고, 이후 ‘섬에서’라는 앨범도 내게 됐어요. 이야기가 일맥상통해야 하기 때문에 곡 제목을 먼저 짓고, 곡 작업을 했던 것 같아요. 섬으로 가는 과정에서 굵은 다섯 개 포인트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단어에서 출발한 작업이라고 생각해요.”“일단 타이틀곡 ‘출항’의 공 99%를 편곡자 친구들에게 돌리고 싶어요. 저는 뭄바톤이란 장르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제가 원래 하던 스타일의 음악이 아닌데, 편곡자 친구들 덕분에 이런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죠. ‘난파’ 같은 경우는 마지막 연주 구간이 긴 노래인데요. 제가 작곡가긴 해도 건반을 깊게 배운 사람은 아니어서, 배가 부서지는 과정을 표현하고 싶어 편곡자 친구들에게 손으로 치면서 가이드를 줬어요. 그런데 건반 친구가 정말 깔끔하게 세련된 연주를 해줘서 제 의도에 맞는 느낌이 잘 나왔어요.”TMI. 안예은은 음악 코드를 쓸 때 가운데 음을 안 쓴다고. 보통 가운데 음이 코드의 정체성을 결정해 주는데, 모호하게 들렸으면 하는 생각에 일부러 안 쓴다는 후문.(사진=JMG)♬음악 스물셋. 20210505 싱글 ‘문어의 꿈’안예은의 ‘문어의 꿈’은 2020년 2월 발매된 세 번째 정규앨범 ‘ㅇㅇㅇ’의 수록곡이다. 발매 후 1년이 지났음에도 재치 있는 가사와 안예은만의 독특한 음색, 중독성 있는 멜로디 등으로 각광받아 재발매를 결정했다. 이 곡은 꿈을 꿀 때 꿈속과 동일하게 몸의 색이 바뀐다고 전해지는 문어가 바닷속에서 가보지 못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며 유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이 노래는 잠든 문어는 꿈과 동일한 색으로 몸 색깔이 변한다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에요.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술 마시고 한탄할 때 부르는 노래라고 생각하고 만든 곡이죠. 후렴구는 술 먹고 떼창하는 느낌을 담았어요. 이런 노래를 아이들이 좋아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웃음). 제가 초통령으로 불릴지도 꿈에도 몰랐죠. 하하.”(사진=피네이션)♬음악 스물넷. 20210520 헤이즈 ‘빗물에게 들으니’ 피처링‘빗물에게 들으니’(Feat. 안예은)는 가수 헤이즈의 일곱 번째 EP ‘해픈’에 수록된 곡이다. 안예은과 헤이즈가 공동 작사·작곡했고, 안예은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여성 솔로 아티스트 중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두 사람의 만남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불러주셔서 감사했죠. 인상적인 작업이었어요. 헤이즈님께서 제가 부를 파트를 비워주셔서, 저는 제 부분의 가사와 멜로디를 넣었던 것 같아요. 사실 쓰면서 ‘이게 맞나’ 싶었는데, 다행히 좋아해 주셔서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요. 제 멜로디를 제가 부른 거라 생경한 노래를 부르는 것보단 부담이 덜 했던 것 같아요.”(사진=JMG·록스타뮤직앤라이브)♬음악 스물다섯. 20210624 노브레인 ‘이색기가 프로젝트’‘나는 우주’는 안예은이 밴드 노브레인과 컬래버한 곡이다. 지친 사람들에게 신나는 음악만이 위로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바다를 유영하는 거북이처럼 헤엄치는 듯한 연주를 통해 꿈속에서 함께 부유하는 기분을 표현했다.“저는 노브레인의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거든요. 엄청난 분들과 작업한다는 게 처음엔 실감이 잘 안 났어요. 작업 과정에서도 굉장히 배려를 많이 받았어요. 제 의견 하나하나 존중해 주시고, 기타 라인 한마디까지 제 의견을 물어봐 주시곤 했죠. 선배와 후배가 아니라, 아티스트 대 아티스트 같은 느낌으로 작업을 진행했어요. 좋은 기억으로 가득한 작업이었어요.”(사진=JMG)♬음악 스물여섯. 20210801 싱글 ‘창귀’‘창귀’는 ‘능소화’에 이어 선보인 두 번째 납량특집 호러송이다. ‘창귀’는 조선 시대 귀신 설화에 등장하는 존재로 ‘호랑이에게 해를 입어 죽은 귀신’을 뜻한다. 본인이 성불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호랑이에게 바쳐야 하기에 호랑이의 수발을 들며 깊은 산속 행인들을 꾀었다고 한다. 안예은은 ‘창귀’라는 설화 속 존재를 다양한 시점으로 바라보고 표현하고자 했으며, 사람을 홀리는 듯한 멜로디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사로 ‘귀로 듣는 납량특집’이라는 새로운 장르 음악을 개척했다.“우리나라는 범(호랑이)이 많은 나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귀신 종류가 적대요. 어떤 귀신이 나와도 범이 제일 무섭고, 범에서 파생된 귀신이 우리나라 몇 개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창귀가 대표적인데요. 언젠가 창귀로 곡을 써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호러송 소재로 딱이어서 만들게 됐어요.”“‘창귀’를 작업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현대 악기가 덜 나왔으면 했어요. 심벌즈보다 꽹과리를 선호하곤 했죠. 편곡자 친구들도 매년 납량특집을 할 걸 알고 특이한 악기 소리를 모으더라고요. 앞에서 말했다시피 저나 편곡자들 모두 겁이 많아요. 그래서 호러송 작업할 땐 절대 혼자서는 안 하고, 되도록이면 낮에 작업을 하곤 했죠. 무서운 사운드를 찾으려다 보니 좋은 스피커로 그런 소리를 수십 번씩 들어야 했고, 그래서 굉장히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는 작업이기도 해요.”TMI. 안예은은 ‘창귀’를 녹음할 때 너무 무서워 불교 탱화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녹음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안예은이 매년 호러송을 발표하는 만큼 겁이 없는 줄 아는데, 그 누구보다 겁이 정말 많다는 그의 공식입장.(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음악 스물일곱. 20210828 웹툰 ‘야화첩’ OST ‘야화’‘야화’는 레진코믹스 웹툰 ‘야화첩’의 OST다. 웹툰 ‘야화첩’은 ‘夜畵’라는 한자를 사용해 ‘밤에 그리는 그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안예은의 ‘야화’는 ‘夜花’, 즉 ‘밤에 피는 꽃’이라는 의미를 담아 그만의 또 다른 해석을 펼친다. 안예은은 웹툰 ‘야화첩’에서 주가 되는 두 인물이 각자의 상황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그림을 상상하며 ‘야화’를 작곡했으며, 주인공들의 닿을 듯 닿지 못하는 안타까운 감정을 그대로 곡에 담아냈다.“‘야화첩’이란 웹툰이 엄청나게 유명하더라고요. 제 주변 친구들도 다들 알 정도였어요. 이야기가 있는 음악을 좋아해서 그런지 작업은 순탄하게 진행됐고요. 웹툰 캐릭터를 저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표현하는데 주력했어요.”(사진=JMG)♬음악 스물여덟. 20211009 싱글 ‘한글날’‘열 달 아흐레’는 안예은이 우리의 소중한 국경일인 한글날을 기념해 만든 곡이다. ‘열 달 아흐레’는 순우리말로 10월 9일을 뜻한다. 이 곡은 ‘나라 고유의 문자로 글을 쓸 수 없던 국민들이 한글이 창제되어 기쁘게 편지를 쓸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에서 출발, 멀리 있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그 시대의 담담하고도 애틋한 심정을 담아냈다.“한글날에 대한 노래를 써달라는 의뢰를 받았는데요. 레퍼런스 곡이 악뮤의 ‘가나다같이’였어요. 굉장히 밝고 통통 튀는 노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이런 밝은 느낌의 노래를 절대 못 만들 것 같더라고요. 긍정적인 곡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씀드린 후 곡 작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일단 상상부터 했어요. 사람들이 처음 글을 배우고 나서 뭘 했을까. 편지를 처음으로 써보지 않았을까 라고요. 멀리 있는 사람에게 굳이 직접 가지 않더라도 편지를 쓰면서 안부 인사를 하지 않았을까란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어요.”(사진=JMG)♬음악 스물아홉. 20211024 뮤지컬 ‘유진과 유진’ OST‘유진과 유진’은 안예은이 처음으로 작업한 뮤지컬 OST다. ‘유진과 유진’은 한국 청소년 문학의 대표주자 이금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극이다. 안예은이 직접 OST 전곡을 작곡해 극과 음악에 대한 깊이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그중 ‘잊는다고 없던 일이’(Feat. 예은엄마 김미자)는 극중 ‘유진’들의 엄마들이 부르는 넘버로, 극의 감동을 잇기 위해 안예은의 어머니와 함께 듀엣으로 부른 특별한 곡이다.“이렇게 빨리 뮤지컬 음악을 할지 상상도 못했어요. 이 작업을 하면서는 스트레스가 5% 미만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오랜 시간 바라온 작업이기에 기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어긋난 바퀴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걱정도 많았어요. ‘완전 안예은이 썼네’라는 느낌이 안 들었으면 했죠. 다행스럽게도 뮤지컬 감독님께서 신선하니 좋다고 해주셨고, 저도 작업 과정에서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제가 직접 부른 곡을 이벤트성으로 내면 좋겠다고 해서 ‘잊는다고 없던 일이’를 직접 녹음하게 됐어요. 극중 유진이들의 엄마가 부르는 넘버였는데요. 처음엔 대단한 가수분들과 함께 부르는 걸 제안받았어요. 하지만 저는 ‘저희 엄마와 부르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고, 그 제안이 성사돼서 저희 어머니와 함께 부르게 됐어요.”TMI. 안예은과 다르게 안예은의 어머니는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신다고. 음원이 발매된 후 ‘라디오 어디 나갈까?’ ‘언제 미우새 나가면 되니?’라고 농담을 하시는 등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라고.(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음악 서른. 20211125 ‘뽀로로’ 컬래버 싱글 ‘멋쟁이’‘문어의꿈’으로 초통령이 된 안예은이 아이들의 영원한 친구 ‘뽀로로’와 컬래버레이션을 펼쳤다. ‘멋쟁이’는 안예은이 뽀로로를 보고 직접 가사를 쓴 곡이다. 모든 사람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사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어요. 과연 이 행복한 애니메이션에 내가 맞는 곡을 쓸 수 있을까 걱정이 컸죠. 이 곡을 만들 땐 공동 작곡가님이 있었거든요. 만들면 만들수록 곡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 같아서, 공동 작곡가님께서 코드와 반주를 해주시면 제가 멜로디와 가사를 넣는 방식으로 작업을 했어요. 곡 내용에는 뽀로로가 날지 못하는 펭귄이잖아요. 날지는 못해도 수영은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식으로 해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어요.”(사진=JMG)♬음악 서른하나. 20211128 세 번째 EP ‘섬에서’‘섬에서’는 2020년 4월 발매된 EP ‘섬으로’의 세계관과 맞닿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 미지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사람의 이야기를 또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며 그려낸 이야기를 담았다. 각자의 섬, 각자의 바다, 각자의 모험을 상상하며 들을 수 있다.이 앨범에는 ‘섬으로’의 짝꿍 곡이 있다. 1번 트랙 ‘멀리’는 ‘섬으로’ 중 ‘가자’와 짝꿍이고, 2번 트랙 ‘소식’은 ‘섬으로’ 중 ‘출항’의 짝꿍이다. 3번 트랙 ‘무’는 ‘섬으로’ 중 ‘항해’의 짝꿍이며, 4번 트랙 ‘문’은 ‘섬으로’ 중 ‘난파’의 짝꿍이다. ‘섬으로’에 프롤로그가 있었다면, ‘섬에서’에는 커튼콜처럼 이야기를 닫는 의미에서 에필로그가 있다.“‘섬으로’와 ‘섬에서’는 하나의 세트 같은 앨범이에요. 두 개를 합쳐야 완전체가 되는 거죠. ‘섬으로’에서 프롤로그로 문을 열었다면, ‘섬에서’에서는 에필로그로 문을 닫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소식’ 같은 경우는 3음이 거의 안 나와요. 듣는 이들로 하여금 이게 밝은 노래인지, 어두운 노래인지 몰랐으면 했죠. 코드의 정체성을 빼고 싶었어요. 사운드적으론 영화음악처럼 들리는 시네마틱 사운드를 많이 활용했어요. 앨범에 담긴 이야기는 만들다 보니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절대자가 바라보는 섬으로 오는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사진=JMG)♬음악 서른둘. 20220101 싱글 ‘메롱해치’‘메롱해치’는 경복궁에 대한 궁궐 해설사의 역사적 설명을 담은 교양 콘텐츠 ‘메롱해치 날름쏙쏙’의 공식 주제가다. 안예은이 작사·작곡·가창에 참여했다. 선악을 구별하고 재앙을 막아준다는 전설의 동물 해치를 캐릭터화한 ‘메롱해치’의 시선에서 그려낸 ‘메롱해치’는 안예은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서사 깊은 가사가 돋보인다.“처음엔 애니메이션 오프닝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었는데, 곡을 만들다 보니 또 슬퍼지더라고요. 사실 제가 느낀 메롱해치는… 무려 600년 동안 살았잖아요. 얼마나 많은 걸 봤고, 또 소중한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떠나보냈겠어요. 반대로 생각해 보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감정과 다르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가사는 최대한 밝게 쓰려고 했는데, 20년 지기 친구가 ‘왜 그렇게 슬프게 썼냐’고 하더라고요(웃음). 그래도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사진=JMG)♬음악 서른셋. 20220227 싱글 ‘용천동굴’‘용천동굴’은 안예은이 먼 옛날 용천동굴이 만들어졌을 때의 풍경을 상상하며 만든 곡이다. 다큐멘터리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을 만나다’의 공식 OST이기도 하다. 동굴을 신성시하며 제를 지내던 그때의 사람들을 그려보며,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노랫말로 또 하나의 수작을 완성해냈다.“제주에 있는 동굴에 관한 노래에요. 동굴이 갖고 있는 이야기를 음악에 녹여봤어요. 다큐 OST는 처음인데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아닌, 자연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정리하여 음악에 담는 과정이 달랐던 것 같아요. 다큐 내에서 공개될 ‘눈 먼 물고기’라는 곡이 하나 더 있습니다. 동굴 안 천년호수에 사는 물고기의 이야기를 담은 곡인데요. 그 물고기의 초대를 받아 용천동굴로 들어가는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며 작업했는데 아쉽게도 발매가 되지 않았지만, 그 곡과 함께 들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사진=JMG)♬음악 서른넷. 20220323 싱글 ‘선’‘선’은 안예은의 첫 번째 봄 캐럴이다. ‘선’은 밀당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안예은의 사적인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재앙을 위해 선을 그어주길 바라는 사소하지만 솔직한 안예은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그동안 ‘홍연’을 비롯해 ‘상사화’ 등 애절한 발라드와 사랑의 아픔을 노래해 온 안예은에게 특별한 사랑 노래다. “‘썸’으로 명명되는 기간을 싫어하는, 설레는 헷갈림보다는 비극이어도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겠습니다.”(안예은)안예은(사진=JMG)#끝으로 팬들에게“언제나 감사드립니다. 한때 음악을 그만두려 했었던 적도 있었는데요. 음악을 직업 삼아 이렇게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제 음악을 들어주는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음악과 이름이 알려지는 건 사실 제 덕이라고 생각은 안 해요. 물론 조~금은 제 덕이 있긴 있겠지만(웃음), 언제나 열심히 음악 하는 안예은이 될 거고요. 앞으로도 재밌는 음악 많이 할 생각이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참! 호러송 프로젝트는 새해에도 계속될 겁니다. 하하!”
2022.03.27 I 윤기백 기자
올해도 비대면 설맞이…혼합현실로 떠나볼까
  • 올해도 비대면 설맞이…혼합현실로 떠나볼까
  • 이프랜드 내 설맞이 풍경. SKT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올해도 3년째 ‘언택트 설 연휴’를 맞이하게 되면서, 메타버스와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혼합현실(MR) 설맞이 서비스도 다양해져 눈길을 끈다.SK텔레콤(017670)은 설 연휴 기간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임인년 호랑이 그림전(展)’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이 그림전은 2월 1일부터 27일까지 열릴 예정으로, 가상 공간에 원작 그대로 재현한 작품부터 MZ세대 작가들의 일러스트까지 총 42명의 작가들이 호랑이를 주제로 선보이는 50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이프랜드 공식 인플루언서 ‘이프렌즈’들이 출동해 ‘설날 특집 퀴즈쇼’ ‘명절 음식 이야기’ ‘설날 덕담 나누기’ 등 매일 약 30개가 넘는 설날 특집 모임을 연휴 기간인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이프렌즈는 이프랜드에서 운영하는 신개념 메타버스 인플루언서 그룹으로 아나운서, 작가, 배우, 교수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됐으며, 현재 230여명이 활동 중이다. 이 외에도 지난 1월 1일 이프랜드에서 생중계했던 정동진 해돋이 영상 ‘2022 근하신년-새해 첫날 해돋이’도 설 연휴 기간 매일 오전 7시부터 이프랜드에서 다시 감상할 수 있다. SRT 기차여행 VR콘텐츠. LG유플러스 제공LG유플러스는 설을 맞이해여 SRT(수서고속철도) 운영사 SR과 협업해 ‘U+다이브’ 앱에 SRT 기차여행 VR콘텐츠를 선보였다.양사가 공개한 기차여행 VR콘텐츠는 SRT 운전자 1인칭 시점에서 열차가 고속 주행하는 장면을 VR영상으로 제작한 실감형 콘텐츠로, 실제 SRT를 타고 기차여행을 가는 듯한 생동감을 선사한다.△동탄-공주 △공주-익산 △익산- 광주송정 △광주송정-나주 △나주-목포 등 다섯 구간의 주행영상을 담은 각 5분 분량의 5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대 300km/h의 빠른 이동에도 불구하고 상하좌우 흔들림 없이 편안하게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지난 24일 U+DIVE 앱에 SRT 기차여행 VR콘텐츠를 포함해 총 34편으로 구성된 ‘귀성길 여행’ 카테고리를 편성했고, 2월 4일까지 콘텐츠 시청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청 횟수에 따라 추첨을 통해 닌텐도 스위치(1명), 에어팟 프로 3세대(1명), 스타벅스 커피교환권(50명)을 증정한다.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과 박수근의 작품도 비대면으로 감상할 수도 있다.문화체육관광부는 1월 28일부터 2월 6일까지 국공립 문화·예술기관의 비대면 공연·전시·행사 등을 통합 안내· 제공하는 ‘집콕 문화생활 설 특별전’을 ‘집콕 문화생활’사이트에서 진행 중이다.각 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비대면 문화·예술·체육·관광 콘텐츠 260여건을 만나는 특별 기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덕수궁분관에서 열리고 있는 ‘박수근:봄을 기다리는 나목’전을 비롯해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한국미술 명작’ ‘덕수궁 프로젝트 2021, 상상의 정원’ ‘대지의 시간’전 등 인기 기획전을 제공한다.
2022.01.29 I 노재웅 기자
LG유플러스, SR과 ‘기차여행 VR콘텐츠’ 공개
  • LG유플러스, SR과 ‘기차여행 VR콘텐츠’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설을 맞이하여 SRT(수서고속철도) 운영사 SR(대표이사 이종국)과 협업한 기차여행 콘텐츠를 선보인다.자사 XR플랫폼인 ‘U+DIVE’ 앱에서 ‘SRT 기차여행 VR콘텐츠’를 서비스한다. SRT 운전자 1인칭 시점에서 열차가 고속 주행하는 장면을 VR영상으로 제작한 실감형 콘텐츠로, 실제 SRT를 타고 기차여행을 가는 듯한 생동감을 선사한다. ▲동탄-공주 ▲공주-익산 ▲익산- 광주송정 ▲광주송정-나주 ▲나주-목포 등 다섯 구간의 주행영상을 담은 각 5분 분량의 5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대 300km/h의 빠른 이동에도 불구하고 상하좌우 흔들림 없이 편안하게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맞은편 선로의 기차가 빠른 속도로 옆을 지나가는 상황, 터널에 들어가 갑자기 어두워졌다가 순식간에 빛이 보이는 상황 등 고속열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짜릿한 상황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출이 제한된 환경에서 고객들이 가상현실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간접적으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SR과 협업을 통해 콘텐츠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24일 U+DIVE 앱에 SRT 기차여행 VR콘텐츠를 포함해 총 34편으로 구성된 ‘귀성길 여행’ 카테고리를 편성하고 내달 4일까지 콘텐츠 시청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청 횟수에 따라 추첨을 통해 닌텐도 스위치(1명), 에어팟 프로 3세대(1명), 스타벅스 커피교환권(50명)을 증정한다. U+DIVE 앱은 이용하고 있는 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원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최윤호 상무는 “양사는 향후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다양한 지역의 계절별 영상, 객석 시점에서 즐기는 고속주행 영상 등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SR 이종국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XR콘텐츠 선도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협업을 통해 실감형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1.18 I 김현아 기자
SR, LG유플러스와 맞손…기차여행 VR콘텐츠 공개
  • SR, LG유플러스와 맞손…기차여행 VR콘텐츠 공개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SRT 운영사 SR은 LG유플러스와 확장현실(XR) 콘텐츠 플랫폼인 ‘유플러스 다이브(U+DIVE)’에서 SRT 기차여행 VR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확장현실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울러 혼합현실(MR) 기술을 망라하는 초실감형 기술 및 서비스 용어다.LG유플러스 모델이 SRT VR 여행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SR이 LG유플러스와 공개한 ‘SRT VR 여행콘텐츠’는 SRT 기장 시점에서 열차가 최대 300km/h로 고속 주행하는 장면을 VR영상으로 제작한 실감형 콘텐츠다.SRT VR 여행콘텐츠는 △동탄-공주 △공주-익산 △익산-광주송정 △광주송정-나주 △나주-목포 구간을 SRT 고속 주행영상으로 담은 각 5분 분량 5편으로 구성돼 있다. 실제 SRT를 타고 기차여행을 하는 생동감을 선사한다.SR에 따르면 롤러코스터나 자동차와 같이 이동하면서 촬영한 기존 VR영상의 경우 흔들림이 있어 멀미를 유발하지만, SRT VR 여행콘텐츠는 최대 300km/h의 빠른 이동에도 상하좌우 흔들림 없이 편안하게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특히 맞은편 선로의 기차가 빠른 속도로 지나쳐가고, 터널에 들어가고 나오며 갑자기 어두워졌다가 순식간에 빛이 보이는 등 고속열차 운전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VR영상 속에서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SR 설명이다.SR은 앞으로도 LG유플러스와 협업해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지역별 영상, 계절별 영상, 객석 시점에서 즐기는 고속주행 영상 등 다양한 SRT VR 여행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SRT VR 여행콘텐츠는 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원스토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U+DIVE’ 앱을 다운로드 받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이종국 SR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지 못하는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이번 콘텐츠를 선보였다.”라며, “XR콘텐츠 선도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실감형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2022.01.18 I 김나리 기자
울산과학대 등 부·울·경 전문대생 아이디어 “지역 사업화 아이템 뺨치네”
  • 울산과학대 등 부·울·경 전문대생 아이디어 “지역 사업화 아이템 뺨치네”
  •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부울경권 운영협의회가 지난달 27일부터 닷새간 제주에서 진행한 2021 ‘ICK G&D Project’ in JEJU에서 참여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이데일리 김의진 기자] “안전하고 아름다운 제주에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의 다른 대학생들과 팀 프로젝트를 하며 협업의 중요성을 경험했습니다. 주어진 프로젝트를 팀원들과 공감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었습니다.”지난해 12월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소노벨 제주에서 열린 ‘ICK G&D 프로젝트 in 제주’에 참여한 부산여대 간호학과 심채환씨는 이같이 말했다.‘ICK G&D 프로젝트 in 제주’는 부울경 지역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으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부울경권 운영협의회(회장 이남우, 울산과학대 산학협력단장)가 주최했다.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부울경 권역 ‘자율개선대학’(1유형), ‘역량강화대학’(2유형) 등 15개교에서 선발된 총 45명의 학생들로 구성됐다.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위기와 디지털 사회로의 급속한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디지털 환경 변화 이해 △MZ세대의 소통 △플랫폼 기업의 변화 △디자인 씽킹을 통한 문제해결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메타버스를 활용한 디지털 환경 변화 이해’ 프로그램은 부울경권에서 모인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고, 메타버스 실습을 통해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이 진행됐다.‘MZ세대의 소통’ 교육은 상대방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원활한 소통 방법을 알아가는 시간으로, 이소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플랫폼 기업의 변화’ 프로그램에서는 이재승 카카오 이사가 혁신 성장에 대한 마인드 셋, 언택트 시대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산 노하우, 플랫폼 기업의 변화에 대해 강의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디자인 씽킹을 통한 문제해결’ 교육은 팀별로 사전에 도출한 아이디어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한 실행 방안을 고민해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이번 부울경 공동 프로그램은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코로나 이후 디지털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문제를 인식해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도출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 실습을 통한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과 디자인 씽킹을 프로그램에 도입한 교육이 이뤄졌다.참여 학생들은 나흘간의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의 스마트관광 도입 사례를 살펴봤다. 7개 참여팀은 이를 벤치마킹해 부울경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사업계획도 구상했다.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아이디어를 심사하는 경진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은 QR코드를 활용한 지역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를 제안한 ‘Lovely’ 팀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경남 김해의 관광지를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하고, 과제 해결 시 친환경 상품과 특산품을 제공하는 형태의 지역관광 활성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Lovely’ 팀은 경남정보대 정보통신과 최순요씨, 연암공대 스마트전기전자공학과 김상준씨, 경남도립남해대 항공호텔관광학부 구성연씨, 동의과학대 관광외국어계열 김세현씨, 부산과기대 안경과학과 김민지씨, 마산대 간호학과 김민송씨 등 6명의 학생들로 이뤄졌다.이밖에도 경진대회에서 ‘타이슨’ 팀은 여행이 어려운 관광객들을 위한 트리뷰(Trip+Review) 어플을 개발하는 아이디어를 기획했고, ‘무지개’ 팀은 전동킥보드를 이용한 부산의 테마별 명소 탐색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공주를 담다’ 팀은 제주도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인 비양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제주 특산물인 귤을 과일청으로 만들어 제공하고, 귤 따기 체험장을 설치하는 사업을 기획했다.이남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부울경권 운영협의회장(울산과학대 산학협력단장)은 “부울경 대학 공동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할 것”이라며 “공동 프로젝트 결과물을 부울경 지역에 적용하는 등 대학마다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이어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부울경 대학들은 경쟁보다는 상생을 바탕으로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동반성장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ICK G&D 프로젝트 in 제주’에 참여한 학생들이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김의진 기자)
2022.01.05 I 김의진 기자
 이런 외계요정은 처음이야… 록킹돌 메이킹 (영상)
  • [스타in X 록킹돌] 이런 외계요정은 처음이야… 록킹돌 메이킹 (영상)
  • 뮤직비디오 촬영이 한창인 록킹돌 로아[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스타in X 록킹돌]은 SRP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록킹돌(Rocking doll)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탈지구급 신인’ 록킹돌이 드디어 가요계에 상륙했습니다.록킹돌은 SRP엔터테인먼트가 처음으로 론칭하는 1호 걸그룹인데요. 빼어난 미모와 출중한 실력 그리고 독보적인 외계요정 콘셉트가 조화를 이룬 그룹입니다. 무엇보다 외계요정 콘셉트를 잘 살린 ‘요정 귀’가 포인트인데요. ‘시선강탈’이란 단어가 저절로 떠오를 정도입니다. 록킹돌의 첫 시작을 알리는 데뷔곡 ‘록킹돌’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스타in이 직접 가봤습니다.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한 뮤직비디오 촬영장. 이곳에는 록킹돌의 데뷔곡 ‘록킹돌’ 뮤직비디오 촬영이 한창이었습니다. 카메라 앞에 선 멤버는 록킹돌의 든든한 맏언니 로아. 독특한 왕관을 쓰고 카메라 앞에 선 로아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습니다. 데뷔도, 뮤직비디오 촬영도 처음이다 보니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카메라와 정면 대결을 펼치는 로아입니다.촬영에 집중하고 있는 록킹돌 로아‘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로아의 심정을 대변하는 문구입니다.이른 아침부터 무거운 왕관을 쓰고 촬영에 임하다 보니 무게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합니다. 하지만 다시 촬영에 들어가자 로아는 힘든 기색을 1도 보이지 않고 다시 힘차게 촬영에 임합니다. “신인 맞으세요?”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카메라 초접근에도 흔들림 없는 록킹돌 로아“조금 어렵고 힘들지만 재밌고 신기해요.”로아는 어느 순간부터 카메라의 시선을 즐기는 것처럼 보입니다. 카메라가 꺼지면 해맑게 웃다가도 다시 촬영을 시작하면 웃음기는 온데간데없이 카리스마 넘치는 로아로 변신! 로아가 열심히 연기한 모습이 뮤직비디오 본편에 어떻게 담겼을지 기대가 큽니다.요정 귀를 보여주는 록킹돌 주리이번엔 록킹돌 주리를 만나러 대기실로 향했습니다.마침 ‘요정 귀’ 시술(?)이 끝난 주리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주리는 요정 귀를 자신 있게 보여주며 특유의 해맑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주리는 “요정 귀를 붙이니 진짜 외계요정이 된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표했습니다.요정 귀를 만드는 과정사실 요정 귀를 부착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요정 귀의 모양도 모양이지만, 멤버들의 귀에 얼마나 잘 어울리느냐가 관건인데요. 이를 위해 수십 명의 전문가들이 멤버들에게 달라붙어 요정 귀 붙이기 작업에 돌입합니다. 작업시간이 꽤 소요되기에 지칠 법도 한데요, 록킹돌 멤버들은 그저 신기하다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표정을 연신 짓습니다.콘셉트 포토 촬영 중인 록킹돌 주리가장 먼저 ‘요정 귀’를 장착한 주리는 콘셉트 포토 첫 주자로 나섭니다.요정 귀 덕분일까요. 주리는 촬영 내내 자신감 넘치는 포즈를 보여줬는데요. 콘셉트 포토 촬영을 진행한 포토그래퍼도 주리의 당당한 매력에 푹 빠질 정도였습니다. 이래서 주리, 주리 하나 봅니다.메이크업 고치는 록킹돌 로아“예뻐져라 예뻐져.”THE 예뻐지기 위한 로아의 메이크업 수정 타임. 우주여행 중에 로아 같은 외계요정을 만난다면 한눈에 반해버릴 것만 같네요.모델 포스 자랑하는 록킹돌 레나“레나 하면 자신감, 자신감 하면 레나.”록킹돌 막내 레나가 카메라 앞에서 자신감 넘치는 포즈로 촬영에 임합니다. 모델 못지않은 포스로 카메라를 압도하고도 남는데요. 레나의 넘치는 끼를 카메라에 다 담아내지 못한다는 게 너무나도 아쉽네요.촬영 중에도 흥이 넘치는 록킹돌 아리“아리공주님은 흥ing.”록킹돌 아리는 유독 흥이 넘칩니다. 카메라가 꺼지면 덩실덩실 리듬을 타며 촬영을 즐기곤 합니다. 이런 아리의 모습을 본 스태프들의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데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리의 매력에 여러분도 푹 빠져보시면 어떨까요.드디어 등장한 완전체 록킹돌“완전체가 떴습니다!”드디어 완전체 록킹돌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각 행성에서 온 네 명의 외계 공주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것인데요. 스타일도, 분위기도 모두 달라 ‘다.채.롭.다.’는 단어가 딱 맞아떨어지는 듯합니다.마지막으로 록킹돌 멤버들에게 첫 뮤직비디오 촬영 소감을 들어봤습니다.“이날만을 기다려왔는데, 막상 뮤직비디오 촬영 당일이 되니깐 실감이 나지 않더라고요(웃음).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고요. 너무 재밌게 즐기면서 촬영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모습 많이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주리)“제가 부끄러움이 많은 편인데요. 과감한 의상을 입으니까 더 과감해지더라고요. 참 신기했고,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로아)“뮤직비디오를 찍고 나니깐 데뷔가 실감 나는 것 같아요. 앞으로 다양한 무대에도 설 텐데, 무척 기대되고 설레요.”(레나)“이런 화장을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데요. 진짜 외계요정이 된 것 같아 너무 신기했어요. 평생 하지 못할 경험을 지금 다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고요. 앞으로도 멤버들과 파이팅 하면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아리)영상편집=박지은
2021.12.20 I 윤기백 기자
오늘도 나는 '낙원'을 가꾼다<15>
  • 오늘도 나는 '낙원'을 가꾼다[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15>
  • 고대 부유한 로마인의 별장이 있던 스타비아에의 아리아나빌라 한 침대에서 1759년 발견된 프레스코화 ‘플로라 혹은 봄’이다. 빌라를 지은 서기 15∼45년부터 화산재에 묻힌 서기 79년 이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는 작가미상의 작품이다. 오른손으로 꽃을 따 왼손에 든 바구니로 옮겨담는 맨발의 여인이 홀로 등장하는데, 여인의 모델이 사람인지 요정인지는 확실치 않다. 당시 정원을 엿볼 만한 배경 외에도,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노란색 키톤, 머리의 티아라, 팔의 브레이스 등 의복사에서도 중히 여기는 작품이다. 프레스코, 38×32㎝, 이탈리아 나폴리 국립고고학박물관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큐레이터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큐레이터·미술평론가] 천국, 낙원, 극락…. 무엇이라 부르든 간에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면, 그곳은 적어도 초고층엘리베이터가 오르내리는 장소는 아닐 것 같다. 가장 세련된 도시도, 가장 멋들어진 건물도, 호화찬란한 인테리어가 있는 방도, 잠깐은 좋을 수 있겠으나 근본적이고 영원한 행복의 이미지가 되기는 어려운 것이다. 사람이 숨을 크게 들이쉬며 지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장소는 아무래도 자연이다. 물론 행복한 상상 속 자연은 사람을 집어삼킬 듯한 컴컴한 밀림이거나 얼어 죽을 것 같은 추위로 꼼짝도 못하게 하는 곳이 아니라, 꽃이 피고 물이 맑고 그 안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닐 수 있는, 말하자면 창세기의 에덴동산 같은 곳이 아니겠는가. 밥벌이를 찾아 도시의 좁은 공간에 구겨져 살더라도 우리가 화분에 식물을 키우고 거기서 꽃이 피면 즐거워하는 이유도, 자연의 일부를 내 공간에 들여 숨 쉴 구석을 만들어내고 싶기 때문이다. 도시를 떠나면 간단해지는 문제인가 생각해보면, 물론 도시인의 환상을 자극하는 농촌이라고 해도, 어디서나 삶의 방식은 마찬가지라는 것, 이상은 환영일 뿐이라는 것을 곧 알게 된다. 그저 삶의 터전이 어디든 가능하기만 하다면,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고 그 안에서 안전하게 뛰노는 아이들을 보고 싶은 것이다. ◇고대부터 이어진 정원을 향한 갈망정원에 대한 갈망은 고대인에게도 있었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순식간에 화산재에 덮여버린 폼페이는 로마 귀족들의 별장이 있던 고급스러운 도시였지만, 건축물의 실내는 어두컴컴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벽의 두께와 기둥으로 천장을 지탱해야 하는 건축구조라, 창을 뚫기 어려웠던 탓이다. 그래서 그들은 벽에 그림을 그려 창밖으로 보고 싶은 풍경을 대신했다. 고스란히 묻혀 있다가 1700년대가 돼서야 본격적으로 발굴된 폼페이의 가옥들에 그려진 벽화에는 여러 가지 소재가 있었지만, 그중 정원을 표현한 벽화, 일명 ‘플로라’라고 불린 ‘플로라 혹은 봄’(서기 79년 이전)이 그 하나다. 회벽에 프레스코기법으로 그린 ‘플로라’는 맨발로 사뿐히 걸어 다니며 꽃을 꺾어 모으는 여인의 뒷모습을 그린 것이다. 발걸음을 옮기다가 지나친 꽃을 돌아보기 위해 고개를 약간 뒤로 젖힌 여인의 뒷모습은, 살랑거리는 바람 한 자락을 보여주는 옷깃과 더불어 조용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처음 그려졌을 때는 지금보다 더 선명했을 이 그림의 주인공을 두곤 여러 추정을 했지만, 실제 인물인지 아니면 신화 속 꽃의 요정 플로라인지는 정확하게 판단할 근거가 없다. 다만 그림에서 우리는 적어도 고대 로마 사람들이 벽 너머 무엇을 보고 싶어 했는지 정도는 알 수 있다. 그들도 현대의 우리처럼, 정원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사람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고 이상적이며 그리운 풍경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중세인은 벽으로 담을 둘러친 밀폐된 정원을 가꾸며 이를 성모 마리아의 순결함에 대한 상징으로 종종 그림에 담았다. ‘라인강 상류의 대가’라고만 알려진 독일화가가 그린 작은 정원 속에는 책을 읽고 있는 성모마리아와 악기를 가지고 놀고 있는 아기 예수, 날개 달린 천사, 마리아의 시중을 드는 이들이 고루 등장한다. ‘천국의 작은 정원’(1410∼1420)이라 불리는 이 그림에는 얼핏 봐도 쉽게 알아맞힐 수 있는 갖가지 꽃과 열매가 세심하게 그려져 있다. 이보다 풍요로운 정원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화면 왼쪽의 오렌지색 치마를 입은 여성은 나무에 매달린 열매를 따서 한바구니를 모았고, 그 아래 장방형 우물은 바닥의 자갈이 다 보일 정도로 맑다. ‘천국의 작은 정원’(1410∼1420). 라인강 상류의 대가로만 알려졌을 뿐 작가가 정확치 않은 작품에서 눈여겨볼 것은 역시 정원이다. 담장이 둘러쳐지고 그 안에서 키우던 온갖 꽃과 식물은 중세 수도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 천국에 대한 암시로 지상에 구현한 천국을 의미한 낙원의 정원, 마리아의 정원이란 의미를 품었다. 꽃과 열매, 우물 등 정갈하고 풍요로운 전경으로 성모 마리아의 미덕을 상징했다. 나무패널에 템페라, 26.3×33.4㎝, 독일 프랑크푸르트 역사박물관 슈타델미술관 소장.◇마리아의 내면 담은 ‘천국의 작은 정원’ 이 모든 풍요와 깨끗함은 성모 마리아의 미덕을 상징하는 것이라, 이 정원의 주인공은 당연히 책을 읽고 있는 마리아다. 한 손으로는 책을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책장을 넘기며, 책의 내용에 푹 빠져든 듯 마리아는 고개를 숙이고 옅은 미소까지 띠고 있다. 손에 든 책은 성경일 것이다. 실제 마리아의 삶에서 이렇게 평화로운 날은 결코 없었으리라. 영아 살해를 피해 임신한 채 이집트로 가서 남의 집 마구간에서 예수를 낳았고, 범상치 않은 아들의 치다꺼리에 여념이 없었을 것이며, 아들의 비참한 죽음을 가까이서 목격해야 했는데, 꽃피는 정원에서 책장을 넘길 여유가 언제 있었을 것인가. 하지만 중세의 모든 그림은 상징의 총체다. 마리아의 삶이 고난의 여정이었을지라도 그 정신은 누구보다 온화하고 평화로우며 아름답다는 의미를 담아 ‘풍요로운 정원’ 속에서 영원한 복을 누리는 성모의 모습으로 그린 것이다. 다른 한편 귀족들에게 정원은 자신이 가진 권세와 부의 상징이었다. 따라서 저택의 정원을 배경으로 한 단독 초상화나 가족 초상화를 당대 유명화가에게 주문·제작했으며, 인기 있는 작가에게는 줄을 서서라도 아름다운 정원의 풍경화 겸 초상화를 받아내 자랑삼아 걸어두곤 했다. 앙겔리카 카우프만(1741∼1807)이 그린 ‘나폴리공국의 왕 페르디난도 4세와 그의 가족’(1783) 초상이 바로 정원을 배경으로 한 가족 초상화의 예다. 스위스 태생이지만 이탈리아 여행으로 일찍이 고전을 습득했고, 영국으로 건너가 로열아카데미 창립 회원이 됐으며, 종국에는 로마에 정착한 카우프만은, 유럽을 종횡무진하며 만난 귀족과 왕족뿐 아니라 괴테와 헤르더 같은 문인으로부터 ‘유럽에서 가장 교양 있는 여인’으로 칭송받을 정도로 당대를 휩쓸던 인물이었다. 4개 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글로벌 인재’였을 뿐 아니라, 상업적인 재능도 뛰어나 어느 지역에 정착하든 고객을 줄 서게 해 단기간에 부를 축적하곤 했다. 나폴리공국의 왕 페르디난도 4세는 마침 이탈리아에 머무는 카우프만에게 가족 초상화를 의뢰했고, 정원 풍경을 배경으로 한 왕가의 가족 초상을 완성한 것이다. 앙겔리카 카우프만의 ‘나폴리공국의 페르디난도 4세와 그의 가족’(1783). 여성화가를 인정해주지 않던 18세기에 부와 명예를 다 거머쥘 만큼 재능과 수완이 좋았던 카우프만은 12세부터 화가로 이름을 알렸다. 프레스코화가던 아버지와 다닌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화풍에 다졌는데, 영국에서 초상화가로 큰 성공을 거뒀으나 역사화로 인정받으려 한 꿈이 좌절되자 다시 이탈리아로 떠났고, 그때 페르디난도 4세에게 가족 초상화를 의뢰받았다. 인물들과 어우러진 장엄한 자연 그대로의 꾸미지 않은 정원이 돋보인다. 캔버스에 유채, 310×426㎝, 이탈리아 나폴리 카포디몬테박물관 소장.◇계몽주의 영향…자연스러움 중시한 18세기 정원 그림의 배경은 얼핏 보면 사람의 손길이 별로 닿지 않은 자연처럼 보이지만, 손대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한 인공 정원이다. 당시는 프랑스의 계몽주의 사상이 이탈리아에도 영향을 미쳐, 정원을 인공적으로 꾸미지 않는 게 유행이었던 것이다. 대신 커다란 석조 좌대와 그 위에 함께 조각한 항아리가 이 정원의 품격을 인증하고 있다. 이 가족 초상화는 동일한 그림으로 몇 개의 버전을 더 제작했고, 어떤 작품에는 왕과 왕비, 여섯 명의 왕자와 공주 외에, 이즈음 사망한 요셉 왕자까지 포함해 그렸다. 정원을 배경으로 초상화를 그리는 것은 당시 유행이기도 했지만, 프랑스혁명 소식에 민감한 나폴리 시민들의 눈을 의식해 그린 이 초상화는 위엄있는 왕가보다는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가족으로 그려졌다. 울타리조차 보이지 않는 꾸밈없는 정원은 이 초상화의 의도를 한층 북돋우는 역할을 했다. 이처럼 자연스럽든 질서정연하든, 담을 높게 치든 담이 없든, 사람이 만든 정원은 자연에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곁에 두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한 것이다. 물론 정원에 담아내고자 하는 이상은, 실제로는 더 먼 곳으로 나아가야 맞닥뜨릴 수 있는 자연의 어떤 순간일 것이다. 그 순간을 재현하기 위해 사람은 정원을 가꾼다. 자랑할 정원이든 비밀의 정원이든, 광대하든 손바닥만 하든, 예나 지금이나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여전히 서민의 삶에서는 만만히 누릴 수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자신만의 정원이 있다면 그것을 현세의 작은 낙원이라고 부를 만하지 않을까. △이윤희 큐레이터는…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1.12.18 I 오현주 기자
캠핑 중 실종된 네 살배기…납치男 집엔 충격적인 ‘인형의 방’
  • 캠핑 중 실종된 네 살배기…납치男 집엔 충격적인 ‘인형의 방’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호주에서 가족과 캠핑 여행을 떠났다가 침낭째 실종됐던 4세 여아가 18일 만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 가운데 납치 용의자로 지목된 30대 남성의 방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호주에서 4살 여자 어린이 납치 혐의로 기소된 테렌스 대럴 켈리(36)의 방. 방 벽면이 성인 여성의 모습을 한 인형으로 가득 차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4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 호주 ABC뉴스 등은 4세 여아 납치범으로 지목된 테렌스 대럴 켈리(36)의 과거 SNS 사진을 공개하고 “그의 집 안에 인형으로 가득 찬 방이 발견됐다”라고 전했다.공개된 사진을 보면 켈리의 방 한쪽 벽면에는 수십 개의 여성 인형들로 가득 차 있다. 짙은 화장과 화려한 옷차림을 한 인형부터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공주 인형들도 있었다. 이 인형들은 상자에 포장된 채로 선반 위에 올려져 있었다.(사진=페이스북 캡처)켈리는 또 다른 사진에서 양손에 성인 여성을 묘사한 ‘브랏츠’(Bratz) 인형을 들고 있었다. 이 인형은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강렬한 화장 등의 특징이 있다. 그는 이러한 사진들을 공유하면서 “나는 내 인형을 사랑한다. 나는 인형과 함께 드라이브하고, 인형의 머리를 손질해주고, 함께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소개했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동네 장난감 가게 직원들은 그가 종종 인형을 구매했다고 진술했다. 가게의 한 직원은 현지 언론에 “그는 일 년에 서너 번 정도 방문해서 여아용 장난감이나 디즈니 공주 인형 등을 구매했다”라고 밝혔다.동네 주민들은 그를 조용한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한 주민은 “그의 집 창문은 늘 검게 칠해져 있었고, 외관은 넝쿨로 가려져 있었다”라며 “최근 그가 아기용 기저귀를 구매해 수상하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실종됐던 클레오 스미스 (사진=AFP)앞서 켈리와 관련된 ‘4세 여아 실종 사건’은 지난달 16일에 발생했다. 서부 해안마을 카나본 북쪽에서 가족들과 캠핑 여행을 하던 4세 여아 클레오 스미스가 여행 둘째 날 오전 1시 반에서 6시 사이 침낭과 함께 사라졌다.당시 아이의 가족은 집에서 약 47㎞ 떨어진 캠핑장에 머물렀으며 스미스와 동생은 부모와 다른 텐트를 사용 중이었다. 경찰은 스미스의 키가 닿지 않는 곳까지 텐트의 지퍼가 올라가 있던 점 등을 토대로 납치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2주 넘게 수색을 이어온 경찰은 지난 3일 카나본의 한 집에서 스미스를 발견해 구조했다. 경찰은 이후 켈리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체포했다. 켈리는 내달 6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2021.11.05 I 송혜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실패한 만큼 배운다…치열하게 도전하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다음은 10월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실패한 만큼 배운다…치열하게 도전하라” -내년 주담대 반토막…“평상 집 사지 말라고?”-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 -본업 소홀, AI 등만 몰두…KT 사고, ‘디지코’ 전략 탓? -3분기 성장률 ‘0.3%’에 화들짝…유류세 인하, 소비쿠폰 ‘뒷북 처방’ △종합 -신군부 2인자서 대통령으로…영욕의 족적 남긴 ‘보통 사람’ -국가장 논의…현충원 안장은 원칙상 불가능 -與野 “과오는 어떠한 이유로도 덮어질 수 없어” △가계부채 관리방안 -김 대리 대출 반토막 날 때 박 부장은 그대로…청년층 돈줄만 조였다 -“카드론 취급액 10% 빠질 것”…카드사 영업 비상 -“가계부채 증가속도 세계 1위…추가 대책도 검토” △제10회 이데일리 WFESTA -“회식·야근 고질적 조직 문화 사라져…코로나19, 삶의 질 향상 기회 삼아야” -“나중에 후회하느니…일단 궁둥이부터 들자” -“10년 헛되지 않아… 여성, 강했고 빛났으며 경이로웠다” △제10회 이데일리 WFESTA-여성 1호 타이틀 진부한 사회 됐다…성별의 틀 깨고 성장에 집중하라 -“여성의 권리·정치 참여 확대해야”…정치권 한목소리 -‘성대모사’ 달인 정성호, 독자 사연 읽어주며 따뜻한 위로 △제10회 이데일리 WFESTA-성공보다 가치에 방점…MZ세대, 규정지을 수 없는 다양성이 매력 -“모든 일은 가정의 행복을 위한 것…가사·육아 고충, 소통 창구 필요” △제10회 이데일리 WFESTA-K가전·K방역 선두에 선 여성들…“위기일수록 눈 크게 뜨세요”-“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정승환·손태진, 힐링 선사 -“재취업 용기 얻으려고 세종서 왔어요” -“결혼은 끝 아닌 시작…좋아하는 일, 포기하면 안돼”△종합-4분기 1% 이상 성장해야 年 4% 달성…정부는 위드 코로나만 믿고 낙관 -물가 무서워 유류세 20% 내렸지만…내수 진작 발목 잡을라 -백신외교 결실…삼바 위탁생산 모더나 243.5만회분 국내 공급 -‘먹통’ 고개 숙인 구현모…“책임 통감, 조속히 보상” △정치 -정권재창출 ‘文심李심’…靑 “대장동 관련 ‘대’자도 안 나왔다”-유영민 “대장동 굉장히 비상식적…특검은 국회서 논의” -김동연 대선 1호공약 ‘공무원 개혁’…“철밥통 깰 것” -생활고 시달린 안중근 조카며느리 별세…보훈처 “사각지대 지원책 강구”-이재명과 일대일 묻고 ‘4지 선다’…野, 윤석열·홍준표 절충안 선택 △Global-마침내 ‘천슬라’ 등극…첫 시총 ‘1조달러 클럽’ 올랐다 -美 ‘억만장자세’ 도입 만지작 -“페이스북 알고리즘, 사용자에 증오 부채질” -돈·명예·축하 포기…혼인신고만으로 끝나 ‘日공주의 결혼’ -‘헝다發 디폴트 도미노’ 中당대부동산, 만기 채권상환 실패 △경제 -지배력 있다면 외국인 총수 지정 못할 이유없어 -내달 정부지원 끊기는 시차출퇴근제 -무역액 299일만에 1조 달러 돌파…역대 최단기간 -비정규직 800만명 훌쩍…정규직과 임금격차도 최대△금융 -순이익 앞선 KB금융, 올해도 ‘1등’ 지킨다 -신한, 분기배당 스타트…금융주 저평가 끝낼까 -저신용자 금융생활에 숨통…‘햇살론카드’ 오늘부터 발급 -신한라이츠 버추얼모델 ‘로지’ 음원·뮤비 공개 -동양생명 브랜드 캐릭터 3세대 ‘수호천사’ 공개 △산업 -LG엔솔·SK온, 저가 배터리 개발…中 잡는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넘은 SK하이닉스…“4분기도 좋을 것”-김기남 “美정부 반도체 정보 요구에 차분히 잘 준비하고 있다”-차량반도체 공급 부족에 현대차 3분기 실적 후진 -휘발유車 하루 40Km 타면 月 2만원 절감△ICT-‘ADT캡스→SK쉴더스’로…“융합보안 강화 매출 5배 늘릴 것”-라인·디토 뮤직 손잡고 음원 NFT 서비스 개발 -“코로나 변수로…메타버스 시대 5년 빨리 와”-‘기업 ESG 경영 지원해요’…IT업계, 솔루션 개발 활기 △소비자생활 -눈앞으로 다가온 ‘위드 코로나’…패션·뷰티·해외여행 상품 불티 -“명품 직구에 블록체인 활용, 결품 걱정 없앴죠”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聯, 택배기사 표준계약서 ‘신경전’-SPC삼립 ‘삼립호빵’ 23종 출시…유재석 모델로 발탁 △증권 -증시 또 흔들릴 수 있어…알짜 방어株 비중 늘릴 때 -ELS·DLS 발행잔액 8년만에 최저치로 ‘뚝’-우리금융지주 호실적 행보에 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증권 -‘국민주’ 기대 카카오페이…경쟁률 29.6대 1·증거금 5.6兆-미래에셋, 퇴직연금 1년 공시수익률…대형사업자 31곳 중 1위 -“핀테크 넘어 의료·헬스케어 등 AI 사업 강화”-국민연금 ‘SK머티리얼즈 물적분할 후 SK 합병’ 찬성 △부동산 -시유지 매입 갈등 푼 신반포4지구…분양시장 ‘단비’ 되나-서울시 발주 공공 건설공사, 하도급 ‘100% 직불제’ 시행 -김해·원주·평택…곳곳서 ‘깡통전세 주의보’ -둔촌주공도 내년 2월로…줄줄이 밀리는 서울 ‘대어급 분양’ △문화 -‘위드 코로나’ 바람타고…슈퍼히어로, 스크린 살릴까 -한중일 걸그룹 ‘케플러’ 제2 아이즈원 될까 △오피니언 -장기전세주택 활성화하려면 -좀 더 좋은 집에 살고 싶은 게 죄인가 -곽상도 아들로 시험대 오른 고용부 수사능력 △피플 -“그녀는 겨우 17세 였다”…NYT, 김학순 할머니 재조명 -이정배 “반도체 미래 험난…업계 협력 필수”-황기철 “안중근 의사 ‘유해 봉환’ 中과 협의할 것” -김춘진 aT 사장 “학교 급식에 저탄소·친환경 식품 공급”-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에 송월·에스티팜 △사회 -‘위드코로나’ 후폭풍…손실보상 제외 업주들 “대책 내놓으라”-“3기신도시, 제2의 대장동 될라…공공택지 민간매각 개발이익 8兆”-자사고 합격 10명 중 8명 수도권 쏠림 ‘심각’-운전중 휴대폰 보다가 ‘아뿔싸’…매일 2건 꼴 교통사고 발생
2021.10.26 I 김기덕 기자
류지수, 짝눈 콤플렉스 디지털 작품에 담아…NFT 진출
  • 류지수, 짝눈 콤플렉스 디지털 작품에 담아…NFT 진출
  • ‘류니버스 : 지구별 여행자’ 이미지(사진=류지수)[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가수 류지수가 디지털 작가로 데뷔하며 NFT(대체불가능한토큰)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류지수의 ‘류니버스(RYUNIVERSE) : 지구별 여행자’라는 제목의 디지털 작품이 최근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오픈시(OpenSea)에 공개됐다. 오픈시는 NFT 거래소 중 거래량 기준 1위 업체다.‘류니버스 : 지구별 여행자’는 ‘류니버스’라는 제목의 단어대로 류지수 자신의 우주를 담은 작품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다양한 사진과 그림 이미지들이 교차하며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해 낸다. 류지수 자신의 성장담이다. 류지수의 음악도 어우러진다.인트로에서는 어린이 지수가 온 힘을 다해 우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동네가 떠들썩할 정도로 목청이 좋았던 지수는 시간의 파장에 따라 마이크를 잡게 된다.이 작품을 통해 류지수는 한쪽에만 자신의 짝눈 콤플렉스를 공개했다. 류지수는 거울 속에, 티비 속에, 뜨거운 초와 빅토리를 외치는 브이 손가락 속에, 불량해 보이는 심장 속에, 목소리를 잃은 인어공주에게도 자신의 시니컬해 보이는 짝눈을 녹여냈다.류지수는 이 작품을 스마트폰으로 제작했다. 음악은 8년 전에 류지수가 직접 써놓았던 곡 ‘여보세요’다. 그는 “몇년의 산통 끝에 나온 귀한 자식 같은 애정곡”이라고 소개했다.류지수는 “그믐달 같은 짝눈을 그대로 물려주신 천국에 계시는 아버지께 이 영상을 바친다”며 “멀티 아트퍼포머로서 첫 걸음을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1.10.06 I 김은구 기자
요람, 내 인생 출발지인 줄 알았는데…<4>
  • 요람, 내 인생 출발지인 줄 알았는데…[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4>
  •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이 1787년 그린 ‘마리 앙투아네트와 자녀들’.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절친이자 전속화가로 알려진 르브룅이 그린 앙투아네트의 초상화는 30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은 그중 한 점. 기존 왕실 초상화에선 볼 수 없던, ‘자상한 어머니’ 앙투아네트를 등장시켰다. 캔버스에 유채, 275×215㎝, 프랑스 베르사유궁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학예연구관이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요람은 사람이 태어나서 머무는 가장 작은 공간이다. 그래서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나왔을 거다. 태어남과 죽음 사이 전 생애를 통틀어 가장 작은 공간 둘. 삶의 첫 몇 개월, 아직 스스로 앉거나 걷지 못하는 시기에 꽁꽁 싸매어진 아기는 요람이란 곳에서 삶을 시작한다. 예수가 마리아와 요셉의 피신 중 지나던 농가의 마구간에서 태어나 말구유를 요람으로 삼았다는 이야기는 아기 요람이 서기 원년까지도 거슬러 올라간다는 뜻이다. 말구유는 말의 먹이를 담아주는 나무그릇으로 그 크기가 임시 요람으로 사용하기 적당했던 모양이다. 태어나면서 깨끗한 요람이 아니라 말구유에 작은 몸을 뉘었다는 것은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을 예정이었던 예수 고난의 첫 번째 상징일 것이다. 요람의 가장 가까이에 늘 있을 사람은 당연히 아기의 어머니다. 부유한 귀족이나 왕족들은 유모가 수유와 육아의 수고를 대신했고, 프랑스에서는 서민층조차도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집에 맡겨 일정한 나이까지 키웠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아이를 낳으면서 달라진 삶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지금까지도 부모 중 단연 어머니 쪽이다. 따라서 과거 그림들 속에 등장하는 요람이 단독으로 등장하지 않고 어머니 초상과 함께 그려진 것은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폭풍우가 몰아쳐도 아기 요람은 지켜낼 어머니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사뮈엘 반 호흐스트라텐(1627∼1678)이 그린 ‘요람 곁에 있는 어머니’(1670경)는 당시 네덜란드의 가정에서 사용하던 요람의 형태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버들가지를 다듬어 짠 요람은 어느 하나 손에 거슬리는 것이 없을 정도로 고운 표면을 가지고 있다. 요람 안에는 작은 침구를 높게 채우고, 그 위에 갓난아기를 편안하게 눕혀 재우고 있다. 이불로는 가장 부드러운 흰 천을 덮었고 보온을 위해 털 담요도 얹어뒀다. 요람의 머리 쪽은 덮개가 있는데, 때에 따라 이 덮개에 가벼운 천을 씌워 따가운 햇살로부터 아기의 눈을 보호하기도 했다. 바닥 부분에는 완만한 곡선으로 이뤄진 나무받침이 있어 좌우로 요람을 흔들 수 있게 돼 있다. 곁에 앉은 어머니는 금빛 자수가 놓인 흰 옷에 다시 금색 숄을 둘러 아기의 흰 이불과 더불어 자체 발광체처럼 보인다. 어머니의 머리 위에 걸린 시커먼 액자는 심한 폭풍우가 치는 그림이지만, 어머니는 그림과 같은 거친 환경이 닥치더라도 아기를 보호할 것이다. 이들 옆으로 여섯 칸의 계단을 올라간 공간에는 붉은 침대와 의자가 보인다. 부모의 잠자리는 이 붉은 침대일 것이고, 요람은 밤이 되면 이곳으로 옮겨질 것이다. 가로 40㎝ 세로 46㎝의 이 작은 그림 속 인물들이 누구인지는 특정하기 어렵다. 원근법과 미술이론 연구로 실험적이고 놀라운 시도를 지속했던 반 호흐스트라텐의 기질에 비춰보면, 이 그림은 그림 속 주인공인 아기 어머니를 위한 가벼운 선물이 아니었을까 짐작한다. 사뮈엘 반 호흐스트라텐이 1670년경 그린 ‘요람 곁에 있는 어머니’. 렘브란트의 공방에서 도제생활을 했다는 반 호흐스트라텐은 대상을 실물인 듯 착각할 정도로 재현해 이름이 높았다. 버들가지로 짠 아기요람, 금빛자수를 입힌 어머니 옷 등 사물을 튀어나올 듯 묘사한 작품은 그 사실적 작업 중 한 점이다. 캔버스에 유채, 46×40㎝, 독일 네덜란드미술관 소장.◇프랑스혁명 2년 전…어머니상 부각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 이 작은 작품과는 달리, 특별한 목적을 가진 요람 그림이 있었으니 바로 18세기 프랑스 여성화가 엘리자베스 루이즈 비제 르브룅(1755∼1842)의 ‘마리 앙투아네트와 자녀들’(1787)이다. 가로 215㎝ 세로 275㎝의 장대한 크기를 가진 그림은 1787년 프랑스의 관전(官展)인 살롱전의 주요 작품으로 선뵀다. 인물들은 거의 실물 크기에 육박하게 그려졌고, 관객들은 그림 앞에 모여 화려한 드레스를 입던 왕비가 비교적 간소한 차림으로, 더군다나 자녀들과 함께 화가 앞에 나선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해 입방아를 찧었을 것이다. 이 그림을 선뵌 지 2년 후인 1789년에 프랑스혁명이 일어났다는 것을 생각하면, 두 해 전 살롱에 걸린 그림의 의도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앙투아네트는 붉은 드레스와 모자를 쓰고 의자에 앉아 있다. 무릎 위에는 어린 왕자가 있고, 공주 마리 테레즈는 어머니에게 몸을 기대고 있다. 앙투아네트의 옆에는 푸른 벨벳으로 감싼 커다란 요람이 덩그러니 놓여 있는데, 왕자가 덮개를 열어 그 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하지만 요람 안에는 아기가 없다. 요람의 주인은 1786년, 그러니까 그림이 그려지기 직전 해에 결핵으로 죽은 딸 소피 엘렌 베아트리스이다. 앙투아네트가 네 자녀를 둔 어머니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 빈 요람을 함께 둔 것이었다. 물론 이러한 연출은 왕비의 절친이자 전속화가였던 르브룅의 아이디어였을 것이다. 앙투아네트는 당시 이미지 개선이 급박했다. 타국(오스트리아)의 공주 출신이라 왕가를 향한 비난은 앙투아네트에게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프랑스 재정은 이미 사치를 즐기던 선대 왕 루이 15세 때부터 나락으로 치달았지만 대중은 확실한 희생양을 원했다. 세련된 패션의 유행을 주도하고 파티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던 앙투아네트가, 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잖아요” 하는 어이없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근거 없는 악의성 소문일 뿐이었다. 앙투아네트를 주인공으로 하는 B급 소설들이 넘쳐났고 무엇이 사실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지경이 됐으며 휘몰아치는 괴이한 소문들을 잠재우기는 더 이상 불가능했다. 그 시점에 왕비는 자녀들과 죽은 딸의 요람까지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어머니로서의 초상이 필요했던 것이다. 빈 요람은 어딘지 섬뜩해 보인다. 빈 요람을 일부러 가리키는 왕자의 행동 역시 계산된 포즈일 수밖에 없다. 자식의 죽음이란 큰 슬픔을 겪은 평범한 어머니, 자녀의 믿음과 사랑을 받는 어머니란 점을 부각하기 위해서 동원한 요람은, 추락하는 민심을 어떻게라도 돌려보려는 최후의 전략이었던 것이다. ◇결혼·출산 후 경력이 단절된 에드마 모리조 1800년대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프랑스 미술의 경향은 인상주의란 새로운 전기를 맞았고, 이때 또 한 점의 요람 그림이 등장한다. 19세기 프랑스 여성화가 베르트 모리조(1841∼1895)의 ‘요람’(1872)이다. 그림의 주인공은 모리조의 언니인 에드마 모리조와 그의 딸이다. 베르트 모리조의 ‘요람’(1872). 19세기 인상주의 운동에 참여한 선구적인 여성화가로 알려진 모리조는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양식을 추구했다. 소박한 실내 정경, 일상 속 여성·아이들을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친밀하고 부드럽게 표현했다. 언니 에드마와 조카 블랑시를 모델로 그린 작품은 모리조의 대표작이다. 캔버스에 유채, 56×46㎝, 프랑스 오르세미술관 소장.아기는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세상의 모든 아기는 잠잘 때가 가장 예쁜 법. 24시간 곁을 지켜야 하는 존재기 때문에 아기가 잠을 잘 때 비로소 엄마는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도 해서다. 그림 속 어머니는 더욱 그랬을 것이다. 왜냐하면 에드마도 베르트와 함께 여러 스승을 거치며 그림 공부를 했고, 재능이 뛰어나 결국 화가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으며, 살롱전에 적어도 다섯 번의 출품 승인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풍경화와 초상화를 수백점 남기기도 했던 에드마의 화가로서의 이력은 결혼·출산과 더불어 중단되고 말았다. 어머니는 잠든 아기 옆에서 한 손으로는 아기의 침대 발치를 감싸고, 다른 한 손으로는 턱을 괸 채 아기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다. 눈길이 아기를 향해 있긴 하지만 어쩐지 표정은 깊은 생각에 잠긴 것처럼 보인다.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아기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눈을 뗄 수 없었던 것일까. 아기가 이대로 좀더 깊이 잤으면 하면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 것일까. 이도저도 아니라면 전문화가의 꿈을 꾸며 자유롭게 그림을 그렸던 때를 떠올리고 있는 것일까. 17세기 평범한 가정의 아기 요람이든, 18세기 왕비의 죽은 아기 요람이든, 19세기 화가를 꿈꾸던 여인의 아기 요람이든, 요람은 그 곁을 지키는 어머니 인생의 한 자락을 보여 준다. 행복과 안락, 미래에 대한 불안, 자신만의 인생에 대한 회한 등이 세상 모든 사람의 출발지이자 첫 공간인 요람에 스며 있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의 ‘마리 앙투아네트와 자녀들’(1787·위), 사뮈엘 반 호흐스트라텐의 ‘요람 곁에 있는 어머니’(1670경·아래 오른쪽), 베르트 모리조의 ‘요람’(1872)의 각 부분을 클로즈업했다. 르브룅의 ‘푸른 벨벳으로 덮인 화려한 요람’, 반 호흐스트라텐의 ‘버들가지로 정교하게 짠 요람’, 모리조의 ‘반투명한 천을 보호막처럼 두른 요람’ 등, 마치 17·18·19세기를 대표하는 듯하지만, 요람 곁에 스민 ‘어머니 인생’이란 불변의 진리는 그대로 녹아 있다.△이윤희 학예연구관은…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지금은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으로 일한다. 일터에 나가면 미술작품들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전시기획을 하고, 글을 쓴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1.10.02 I 오현주 기자
 추석 대표 '송편', 지역마다 다르다 "
  • [추석꿀팁] 추석 대표 '송편', 지역마다 다르다 "
  • 추석 대표 명절 음식인 ‘송편’(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한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추수의 계절인 가을에 맞이하는 추석은 한 해 농사의 결실에 대해 감사함을 표하고, 이듬해의 풍년을 염원하는 명절이다. 이러한 즐거운 시기를 가족, 친구, 친지 등과 함께 특별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전통 음식이 바로 송편이다. 송편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대표 명절 음식이지만 지역마다 그 모양, 크기, 재료가 조금씩 다르다. 추석을 맞아 송편이 지역별로 어떻게 다른지 알아봤다. 국내 각지에서 찾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송편을 맛보고 싶은 ‘송편 덕후’라면, 다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아래 여행지들을 버킷 리스트에 추가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서울이나 경기 지방에서 주로 추석에 먹는 오색송편(사진=한국관광공사)◇서울·경기의 오색송편서울·경기에서 주로 먹는 오색송편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모양의 송편이다. 이름과 같이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다. 말오지마, 치자, 쑥 등으로 알록달록 다양한 색을 낸다. 주로 깨로 만든 소를 넣는다. 찔 때는 솔잎을 함께 넣어 송편에 솔향이 베이도록 하는데, 송편에 솔잎 자국이 남기도 한다. ◇강원도의 감자송편 강원도는 감자의 고장인 만큼 감자를 이용한 송편을 주로 만들어 먹는데, 감자녹말을 익반죽하고 팥, 강낭콩을 소로 넣어 손자국 모양을 내어 빚는 것이 특징이다. 쫄깃한 식감에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가득 느낄 수 있다. 강원도에는 속초, 양양, 강릉, 고성, 정선 등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하는 소도시들이 위치하고 있어 연중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많은 여행객들이 국내로 눈을 돌리며 강원도의 인기가 급부상하기도 했다.◇충청도의 호박송편충청도는 예부터 호박 농사를 많이 짓던 곳으로, 가을에 따서 말린 호박을 가루로 만들거나 찐 호박을 으깨 멥쌀가루와 섞어 피를 만들고, 대추, 깨 등의 소를 넣어서 호박 모양으로 빚어낸 호박송편으로 유명하다. 선명한 노란 빛깔과 달콤하고 고소한 호박송편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충청도로 떠나보길 바란다.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뜻하는 ‘청풍명월’이라는 별명을 가진 충청도에는 공주 한옥마을, 보령의 대천해수욕장, 제천 청풍호, 단양 패러글라이딩 등 역사와 전통, 자연, 액티비티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다.감자의 고장인 강원도에서 추석에 먹는 ‘감자송편’◇전라도의 모시송편전라도의 영광, 고흥 지방에서는 모시가 많이 재배되고 있어 모시송편으로 유명하다. 푸른빛의 모시 잎을 삶아 쌀과 함께 가루로 만들어 반죽하고 콩, 팥, 밤, 깨 소를 넣어서 만든 모시송편은 쫄깃한 식감과 오래 두어도 덜 굳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대한민국 맛의 고장이라고도 불리는 전라도는 식도락을 빼놓을 수 없는데, 맛있는 음식뿐만 아니라 특색 있는 관광 명소도 많아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순천 갈대밭의 낭만, 광양 매화마을의 아름다움, 전주 한옥마을의 고즈넉함을 느껴볼 수 있다.◇경상도의 칡송편경상도는 산간지역에서 나는 칡을 이용해 만든 송편이 유명하다. 일반 송편에 비해 큼직하고 투박한 것이 특징으로, 강낭콩과 팥으로 만든 소가 들어가 쓴맛과 단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경상도에서는 본래 바다와 밀접해 있는 경주, 포항, 남해 등이 대표 여행지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군위, 칠곡 등도 ‘인생샷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의 완두콩송편제주도의 송편은 동글납작한 비행접시 모양과 달콤 고소한 완두 소가 가득 들어있는 것이 특징으로, 송편을 반으로 자르면 연두 빛깔의 완두 소를 볼 수 있어 이색적이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더욱 큰 인기를 구가하게 된 제주도는 계절마다 색채가 뚜렷한 편인데, 추석이 있는 가을이면 관음사 탐방로, 산굼부리, 영주산 등에서 단풍이 내려앉은 산과 들을 감상할 수 있다.
2021.09.20 I 강경록 기자
 핑크 물결 일렁이는 ‘전세계 핑크 호텔’
  • [랜선여행] 핑크 물결 일렁이는 ‘전세계 핑크 호텔’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케이(K)팝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 파워풀한 춤 및 완벽한 프로듀싱의 조화, 그리고 수년간의 연습으로 다져진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걸그룹들의 완벽한 퍼포먼스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케이팝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완벽한 프로듀싱이다. 탄탄한 프로듀싱 하에 완벽하게 콘셉트를 소화해 내는 걸그룹들은 활동 때마다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가을을 맞아 인기 걸그룹들의 컴백과 함께 핑크 물결이 다시 일렁이는 가운데, 호텔스닷컴은 고객들과 함께 케이팝 걸그룹 열풍에 합류할 준비를 마쳤다. 호텔스닷컴은 인스타그램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걸그룹 패션을 하고, 케이팝 아이돌들의 뮤직비디오만큼이나 화려한 호텔에서 나만의 히트곡에 취해볼 수 있는 전세계 핑크 호텔 리스트를 소개한다.미국 뉴욕의 더 플라자 호텔◇더 플라자 호텔미국 뉴욕에 위치한 더 플라자 호텔은 센트럴파크 맞은편의 19세기 랜드마크 건물에 있다. 금으로 도금된 설비들을 갖춘 욕실이 있는 우아한 프랑스 스타일의 객실은 이탈리아 침구가 준비되어 있어 포근함을 더한다. 더 플라자호텔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엘로이즈 스위트룸으로 객실 문부터 반짝이는 침대 헤드까지 모든 것이 핑크와 화이트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엘로이즈 스위트룸에서 머문다면 어린 시절부터 바라오던 꿈의 공주방을 만나볼 수 있다.파라디소 이비사 아트 호텔◇파라디소 이비사 아트 호텔스페인의 발레아레스해(Balearic Sea)가 내려다보이는 혁신적인 복고풍의 파라디소 이비사 아트 호텔은 활기찬 샌안토니오만의 리조트에 자리잡고 있으며, 수준 높은 아르데코 스타일(Art-Deco style)을 자랑한다. 연한 핑크와 라벤더 색상의 구성에 밝은 색상의 70년대 가구로 장식된 파라디소 이비사 아트 호텔은 놀라움과 시선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호텔의 중심부에는 이 호텔의 핵심 역할을 하는 눈길을 사로잡는 원형 바(bar)가 있어 온종일 예술적인 공연 및 파티를 즐길 수 있다.리그스 워싱턴 DC 호텔◇미국 리그스 워싱턴 DC 호텔리그스워싱턴 DC 호텔은 본래 1891년 다수의 미국 대통령과 관련 가족의 개인 재정을 처리하는 ‘대통령의 은행’으로, 리그스 국립 은행의 본부로 건설되었다. 은행 업무 공간을 카페로 개조하고, 회의실을 스위트룸으로 리모델링한 리그스 워싱턴 DC 호텔은 반짝이는 보석들로 꾸며진 객실 및 스위트룸을 선보인다. 또한, 호텔 내 위치한 실버 리안(Silver Lyan)바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다양한 칵테일을 마실수도 있다. 500 제곱피트가 넘는 크기의 각 스위트룸은 네 명의 영부인들의 독특함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설계되었으며, 아기 그랜드 피아노, 화려한 디테일, 섬세한 꽃무늬 같은 놀라운 특징들을 제공하는 고유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더 메이 페어, 래디슨 컬렉션 호텔, 메이페어 런던◇더 메이 페어, 래디슨 컬렉션 호텔, 메이페어 런던1927년 조지 5세가 문을 연 이 호화로운 호텔은 영국 영화 협회와 런던 패션위크의 공식 후원 호텔로 화려한 제품 출시와 패션 시사회, 오디션, 드레스 리허설 및 영화 시사회가 열리는 웅장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더 메이페어, 래디슨 컬렉션 호텔의 객실은 우아하고 현대적인 장식과 매력적인 이탈리아 대리석 욕실이 갖춰져 있다. 더불어 이 호텔은 과거 공간들도 여전히 빛을 내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 크리스탈 룸의 화려한 바카라 샹들리에는 오늘날까지도 빛나고 있으며 개인 스크리닝 룸의 음향은 여전히 생생하게 느껴진다. 세련된 바는 클래식하고 아방가르드한 음식을 제공하며, 호텔 내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여전히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낸다.마데라 할리우드◇마데라 할리우드신고전주의벽화로 꾸며진 입구를 밟는 순간부터 새로운 경험이 펼쳐진다. 홍콩 소호 지구의 중심부에 위치한 마데라 할리우드 호텔에 들어가면 새로운 매력의 부티크 호텔의 활기찬 분위기에 매료된다. 최고의 현대 편의시설로 구성된 38개의 객실은 스타들이 선호하는 할리우드 리젠시 스타일로 우아하게 꾸며져 있어 할리우드의 화려함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특히나 먼로 스위트룸은 화려한 핑크색 벽과 가구로 꾸며져 이 호텔의 화려함을 극대화한다.디그니티 호텔◇디그니티 호텔대한민국 양양에 있는 디그니티 호텔 객실 중 여성 투숙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위트룸 중 하나는 흰색 대리석 가구와 핑크 및 골드 색조로 꾸며진 베이비핑크 룸이다. 이 스위트룸은 화려한 샹들리에와 세심하게 고른 황금색 의자 및 진주색 빛의 흰색 소파로 왕실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모든 조합은 세련되고 품위 있는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핑크 스위트룸에서 머물기를 꿈꿔 왔던 사람들에게 꿈의 호캉스를 이루게 해주기에 충분하다.핑크 플라테테◇핑크 플라테테대만 타이난의 유서 깊은 건물에서 현대적인 서양식 호텔로 탈바꿈한 이 호텔은 타이난 시내 중심부에 있다. 오래된 건물에 새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핑크 플라테테는 복고풍 느낌을 유지해 줄 붉은 벽돌의 일부를 보존하면서 세심하게 개조되었다. 핑크 플라테테의 핑크룸에 들어서면 바비인형과 같은 핑크색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블랙과 골드 요소가 결합된 다양한 핑크 색상은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대조적인 그림을 만들어 내 인스타그램 포스팅에도 안성맞춤인 장소다.호텔스닷컴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인 조이 찬은“많은 케이팝 스타들이 컴백 예정인 9월, 호텔스닷컴은 여행객들이 화려한 호텔에서 자신만의 케이팝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즐거운 꿈을 꾸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2021.09.18 I 강경록 기자
"아버지 극사실주의와 다르다? 집요하게 파낸 인형들이 닮아간다"
  • "아버지 극사실주의와 다르다? 집요하게 파낸 인형들이 닮아간다"
  • 작가 이사라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노화랑 개인전 ‘꿈은 이뤄진다’ 전에 건 자신의 작품 ‘원더랜드-이뤄질 거야’(2021)와 ‘원더랜드-행복마법 한 스푼’(2021) 사이에 섰다. 이 작가의 작품들에는 그 시작을 20년 전으로 거스른, 결코 허투루 볼 수 없는 요술공주들이 등장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기회는 여러 번 있었다. 어느 쪽이든 제대로 대면할 수 있었던 기회 말이다. 웃는 눈과 입이 얼굴 절반을 차지하는 ‘요술공주’든, 그 공주에게 리본 달린 곰머리봉을 들리고 보석 박힌 크라운을 씌워낸 ‘작가’든. 결코 어긋났을 뿐이라곤 못한다. 차라리 피해왔다는 게 맞을 거다. 마주할 자신이 없었던 거다. 현실성이라곤 1도 없어 보이는 그 화면에서 어떤 얘기를 끌어낼 수 있을지 막막했던 거다. 대놓고 ‘초현실’이라면 오히려 쉬웠을 것을. 그것도 따지고 보면 현실에서 출발했을 테니까. 하트가 날고 별이 번쩍이는 캔버스가 쏟아내는 행복바이러스를 온전히 받아낼 백신그릇은 준비하지 못했던 거다. 사실 이 복잡한 상황을 ‘비겁한 변명’처럼 꺼내놓은 데는 이유가 있다. 결론적으로, 참 오래 묵혔던 그 편견이 박살 난 현장을 보여야 해서다. 명작에는 명작의 사정이, 졸작에는 졸작의 형편이 있듯, 일에서든 삶에서든 작가가 내긋는 붓길에는 까닭이 있고 스토리가 있는 법인데. 그걸 또 간과했던 거다.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리던 늦은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노화랑으로 향했다. 시꺼먼 밖과는 영 다른 안이다. 예상보다 환하고 그보다 더 밝았다. ‘꿈은 이뤄진다’(Dreams Come True)란 타이틀로 스무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는 작가 이사라(42)를 드디어 만났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노화랑에 연 이사라 개인전 ‘꿈은 이뤄진다’ 전경. 왼쪽부터 ‘원더랜드-출발이야’(2021), ‘원더랜드-괜찮아 갈색곰’(2021), ‘원더랜드-난 희망을 보았어’(2021), ‘원더랜드-칙칙폭폭’(2021), ‘원더랜드-난 우주를 보았어’(2021)가 차례로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가만의 색 찾는 과정…‘도망’ 아닌 ‘성숙’유난히 전시가 많았던 작가다. 지난 5년 동안 개인전만 일곱 번이다. 주요 단체전은 대충 꼽아도 30회를 훌쩍 넘긴다. 그런데 이번 개인전을 굳이 인사동 터줏대감 노화랑에선 연 사유가 있을까. “또래 작가들의 작업량이 원체 많은데 그걸 열심히 한다고 인정해주신 덕”이라며 작가는 애써 공을 돌린다. 사실 ‘이 작가를 이젠 만나야겠다’고 했던 중요한 명분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노승진(74) 노화랑 대표. 44년간 화랑 운영을 하는 동안 그이가 발탁해 한국미술계에 세운 수많은 작가들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분명했다. 그런 노화랑이 처음 연 ‘이사라 개인전’이라고 하지 않는가. 다른 하나는 화백 이석주(69·숙명여대 회화과 명예교수)다. 한국 극사실주의 회화 1세대로, 빈틈없이 옮겨놓은 그림도 모자라 먹먹한 전율까지 입혀내는 하이퍼리얼리즘을 지금껏 고수하고 있는 그 화백의 딸이 이 작가다. 이 화백이 아버지니, 할아버지는 현대연극의 선구자인 이해랑(1916~1989) 선생이 된다. 그 계보가 과연 이 작가의 캔버스 속 ‘요술공주’에 어떤 영향력을 미쳤을지 문득 궁금해졌던 거다. 이사라의 ‘원더랜드-행복 비에 젖은 촉촉한 곰들’(2021·왼쪽)과 ‘원더랜드-게임의 법칙’(2021). 모처럼 요술공주가 빠진 자리를 곰인형들이 차지하고 있다. 멀찌감치 떨어진 자리에서도 도톰한 입체감, 그 위에 그어낸 스크래치가 선명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요술공주는 어느 날 뚝 떨어진 스타일이 아니다. 20년 전쯤으로 거슬러야 하는데, 그때 인형을 그렸던 데서 차츰 변해온 형태다. 지금의 모양이 나온 건 불과 몇 년 전이다. 톡톡 튀는 색깔로 현실자유에 대한 갈망을 표현했다고 할까.” 작가가 말하는 ‘인형’은 비스크 인형을 말한다. 영락없이 사람을 닮은, 1800년대 후반, 1900년대 초반 천재 인형사가 빚어 유래됐다는 그것. “당시 해외여행을 가면 하나씩 사오기도 했던 그 인형을 그렸는데, 그땐 극사실주의와 하이퍼리얼리즘으로도 작업했다.” 처음 안 일이다. 아버지와는 처음부터 다른 세상이려니 했는데 결국 그 한치의 비딱선도 용납치 않는 숨 막히는 세계에서 떨어져나왔다는 얘긴가. “나만의 세상을 찾는 데 갈증이 있었다. 색도 마음대로 못 쓰고 형태도 못 바꾸는 그 작업이 내 것이 아닌 것 같았다.” 그 말대로다. 비스크 인형의 머리카락 굵기까지 똑같이 그려내던 시절을 마무리하고서야 작가는 점차 변화를 들였다. ‘럭키베어’란 곰인형이 등장한 건 그즈음. 여전히 생긴 그대로를 묘사했지만 곰도 배경도 비로소 작가만의 색을 입었다. 작가 이사라의 회화작업을 모아봤다. 시기별로 순차적으로 변화한 소재·방식·기법이 한눈에 보인다. 요술공주의 시작점이 된 비스크 인형부터 럭키베어의 탄생, 원더랜드의 이전 버전까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드림’(2005), ‘드림’(2010), ‘시크릿 가든’(2015), ‘원더랜드’(2018). 전시장에는 걸리지 않은 작품들이다(사진=이사라 작가).그럼에도 그 과정을 작가는 ‘도망’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되레 ‘성숙’이라고 했다. 인형 그림 덕에 일찌감치 기업과 콜래보레이션이 성사된 기회를 두곤 더 그랬다. “2004년 즈음 코리아나화장품의 한 브랜드에 작품 이미지를 입힌 게 최초였다. 10년 정도 이어갔는데 작가의 작업에도 ‘협업’이 생길 수 있다는 걸 일찌감치 알았던 셈이다.” 고집만이 능사가 아니란 걸 깨달았다는 뜻이다. 이후 10여곳의 기업과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삼성TV와 홈스타일링 작업을 함께했고, ‘럭키베어’를 평면에서 꺼내 조각으로 옮긴 조형물 3점을 호반건설이 짓는 경기 시흥 신축아파트에 3∼4m 규모로 들이는 일도 하고 있다.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는 작가에게도 20년 전부터 지금껏 고수하고 있는 게 있다. 뾰족한 칼, 날카로운 송곳 등으로 캔버스에 스크래치를 내는 건데. “석고 등 자재를 섞어 캔버스에 엷게 바르고 덮는 밑작업이 중요하다. 그래야 긁어지니까.” 그렇게 10회 이상 단단한 바탕을 만들고 색을 입힌 다음, 일부러 수없이 상처를 그어내는 균열을 ‘조각한다’. 그림의 흰 선을 색으로 칠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니. ‘행복그림’에 낱낱이 새긴, 작가 스스로 자처하고 감내한 고통스러운 노동의 흔적은 끝이 없다. 이사라의 ‘원더랜드-이뤄질 거야’(2021)의 부분을 클로즈업해봤다. 작가가 유난히 공을 들인다는, 요술공주의 눈 안에 든 복잡한 도상들이 보인다. 화면 전체에 고르게 깔린 작은 바늘 같은 짧은 선은, 작가가 손이 마비될 정도로 긋고 새겼다는 스크래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취향 때문에 혹평 받는 건 담아두지 않는다”대부분 올해 작업들로 전시작 29점을 꾸렸다. 평면 26점은 ‘원더랜드’, 입체 3점은 ‘럭키베어’란 타이틀을 달았는데, 부제는 그때그때 마음이 시키는 대로다. ‘난 희망을 보았어’ ‘이루어질 거야’ ‘게임의 법칙’ ‘행복 비에 젖은 촉촉한 곰들’ 등. 이 작품에 환호하는 주요 구매층 중 한 축에 20대 남성이라는 놀라운 얘기도 귀띔했다. 그들이 핑크그림을 찾고 소녀그림을 사간다고 했다. 그 강력한 팬덤이 작용했는지 작가는 전시에서 종종 ‘솔드아웃’이란 기록을 쓰기도 했다. 그런데 과연, 작품이 쉽다고 작업까지 쉽다는 장담을 할 수 있겠나. 혹여 그 지독한 오만 탓에 흔한 오해로 작업을 폄하하는 이들이 없었다곤 못할 거다. 작가의 대답은 단호했다. “취향 때문에 혹평을 받는 건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는 거다. “신경을 쓰는 만큼 작업이 산으로 가지 않겠나. 내 갈 길을 놓친다. 할머니가 돼서도 그릴 그림인데.” 그 수고를 아는지 모르는지 “365일 작업만 하신다”는 아버지에게서 딸은 제대로 칭찬을 받아본 적이 없단다. 그저 ‘겸손하라’는 당부뿐. 한땐 그 아버지의 극사실주의를 흉내내려 했던 적도 있지만 “이젠 완전히 털어버렸다”고 했다. 나에게 맞는 옷을 찾았다”고. 다만 그 집요하고 철저한 방식·태도는 물려받기로 한 모양이다. “마흔이 넘으니 저절로 닮아간다는 걸 느낀다. 평생 봐왔던 대로 나도 그렇게 하는 거다.” 전시는 18일까지. 작가 이사라가 조각작품 ‘럭키베어-사랑 한가득’(2020) 옆에 섰다. 평면에 그려왔던 곰인형을 꺼내 입체로 만들었다. 높이 63㎝의 이 작은 인형을 3~4m로 키운 거대한 조형물 3점이 경기 시흥 신축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이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1.09.14 I 오현주 기자
 클레오파트라도 반한 지상낙원은 어디?
  • [랜선여행] 클레오파트라도 반한 지상낙원은 어디?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터키를 둘러싼 에게해와 지중해에 맞닿아 있는 터키의 항구 도시. 연중 300일이 넘는 맑은 날씨와 눈부신 해변, 울창한 소나무 숲 등의 청정 자연이 어우러져 풍요로운 낙원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보기만 해도 무더위를 식혀줄 것 같은 파란 바다를 품은 곳이다. 이곳에서의 여름 여행은 특별하다. 고급스러운 크루즈 여행과 따사로운 햇살을 온몸으로 즐기는 일광욕, 각종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이에 터키문화관광부는 더위를 피해 언제 떠나도 좋을 터키의 항구 도시들을 소개한다.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찾았다고 전해지는 마르마리스와 지중해 원드서핑의 성지로 불리는 알라니아, 고대 유적과 푸른 바다의 조화가 아름다운 메르신 등이다.터키 크루즈와 요트 관광의 중심지 마르마리스(사진=터키문화관광부)◇클레오파트라도 거부할 수 없었던 지상낙원, 마르마리스(Marmaris)지중해와 에게해가 만나는 마르마리스는 수정처럼 빛나는 푸른 바다와 무성한 숲, 1년 중 300일 동안 수영이 가능한 온난한 기후가 어우러져 터키 최고의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마르마리스 항구는 터키 크루즈와 요트 관광의 중심지로, 특히 터키 전통 목조 범선인 굴렛을 타고 즐기는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크루즈 여행이 유명하다. 굴렛의 넓은 데크에 앉아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근사한 식사를 하거나 따뜻한 지중해의 햇살을 받으며 일광욕을 즐기는 등 마치 천국에서 보내는 것 같은 편안함을 경험할 수 있다. 세디르 섬은 마르마리스의 대표 명소 중 하나로,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다녀갔다는 전설이 더해져 클레오파트라 섬으로도 불린다. 해안가에서 반짝이는 모래알은 클레오파트라를 위해 북아프리카에서 가져왔다고 전해지는데, 황금빛 모래알과 붉은 석양과 어우러진 해 질 녘의 세디르 섬은 지상낙원이 따로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좀 더 프라이빗한 여유를 가지고 싶다면 맑고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아모스 만이 있다. 대중교통이 없어 자가용이나 보트를 통해서만 갈 수 있으며, 아모스만 특유의 투명한 바다는 스노클링을 통해 직접 눈에 담았을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맑고 투명한 바닷물이 인상적인 아모스 만 전경(사진=터키문화관광부)◇성벽 아래 펼쳐진 지중해와 윈드서핑 성지, 알라니아(Alanya)안탈리아에서 동쪽으로 130km 떨어져 있는 알라니아는 터키의 항구 도시이자 인기 있는 해변 휴양 도시이다. 알라니아는 지중해를 정면으로 마주 보고 있는 데다 완만한 해안선 사이로 돌출된 바위 곶을 가지고 있어 역사적으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해왔다. 곶을 감싸고 있는 중세 알라니아 성의 성벽은 6.5km의 길이와 140개와 탑과 함께 도시를 삼면으로 수호해왔으며, 오늘날은 야외 박물관과 전망대로 활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항구 근처에 위치한 약 33m 높이의 레드 타워, 키질쿨레는 알라니아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관광 명소다. 항구에서는 근처 자연 동굴로 떠나는 보트 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 알라니아는 연중 300일이 넘는 맑은 날씨와 적당한 파도와 바람 덕분에 터키 내 윈드서핑 성지로 꼽힌다. 클레오파트라 해변은 언제나 자유로운 몸짓으로 파도를 가르는 서퍼들과 썬 베드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휴양객으로 가득하다. 알라니아의 또 다른 대표 해변인 2km 길이의이엔세쿰 해변은 평균 해수 온도 22℃의 따뜻한 수온과 얕은 수심, 쾌적한 리조트 시설이 잘 발달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 특히 많은 곳이다.바다 거북과 함께 수영할 수 있는 티산 만(사진=터키문화관광부)◇고대 유적이 아름다운 터키 리비에라의 라이징 스타, 메르신(Mersin)터키 남부 중앙에 위치한 메르신은 국제 무역과 관광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매력적인 도시다. 메르신은 고대부터 지중해의 주요 항구 역할을 해온 해상 무역의 중심지였으며, 오늘날은 국제 항구로서 지중해 유람선의 기항지 역할을 하고 있다. 메르신은 고대 유적과 다양한 해변 등 보석 같은 여행지로 가득하다.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키즈칼레시 성은 메르신 해안의 작은 섬에 지어진 12세기 건축물로, 메르신 바다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해안에서 600m 떨어진 섬에 지어진 이 섬에는 딸이 뱀에 물려 죽는다는 신탁을 듣고 공주를 보호하고자 성을 지었던 어느 왕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온다. 메르신의 해변은 터키의 남서부 지역의 에메랄드빛 해안을 일컫는 터키 리비에라 중에서도 가장 깨끗한 물을 자랑한다. 특히 티산 만에서는 장엄한 고대 도시 유적지를 방문하고 바다거북과 함께 수영을 즐기며 메르신의 도시와 바다를 모두 만끽할 수 있다. 선사시대부터 인류가 정착했던 메르신의 평원에서는 쏟아지는 지중해의 햇살을 머금고 자란 레몬과 오렌지 향은 메르신에서의 경험을 더욱 향긋하게 추억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1.08.21 I 강경록 기자
"올여름은 문화유산도 온라인으로"...'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 "올여름은 문화유산도 온라인으로"...'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함께하는 2021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누구나 안전하게 휴가시즌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펼친다고 30일 밝혔다.‘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시민들이 우리 문화유산을 안전하게 찾고, 또 즐길 수 있도록 유튜브와 블로그, SNS를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공식 유튜브에서는 2021‘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사업의 뒷이야기를 풀어내는 ‘인사이드(INSIDE) 방캠’, 국내외 문화유산에 조예가 깊은 셀러브리티의 이야기를 듣는 ‘방터뷰’, 영화 속 우리 문화유산을 조명하는 ‘방씨네(BANG Cine)’ 등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캠페인의 여러 이야기를 전하는 콘텐츠를 선보인다.문화유산을 배경으로 밤을 산책하며 즐기는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디지털 IT기술을 세계유산에 접목한 ‘세계유산 미디어아트’(7~10월)와 체험과 재현행사, 공연 등을 선보이는 ‘세계유산축전’(6~10월)은 온라인 중계로 볼 수 있다. 아울러 국내 소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서 각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치는 ‘코리아 온 스테이지’(8~10월)는 방송중계와 함께 한다.여름방학을 맞아 즐기기 좋은 세 가지 코스도 추천한다. 강원도의 빼어난 경치와 서늘한 여름 날씨로 예로부터 많은 시인묵객의 발길이 이어져온 관동지역은 ‘관동 풍류의 길’을 추천한다. ‘관동 풍류의 길’은 강릉의 선교장, 오죽헌, 경포대와 양양 낙산사, 속초 신흥사, 평창 월정사 등 아름다운 산세와 고즈넉한 산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길이다. ‘백제 고도의 길’은 아름답고 우아한 백제의 유산을 살펴 볼 수 있는 지역을 모았다. 국내 최대의 석탑이자 가장 오래된 백제 석탑인 미륵사지를 중심으로 공주 공산성과 마곡사, 부여 부소산성을 잇는다. 또한 율곡 이이의 사상과 학문을 이어받아 후학을 양성했던 돈암서원도 이 지역의 가장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빼놓을 수 없다. ‘설화와 자연의 길’은 독특한 문화와 천혜의 자연유산을 간직한 제주 여행길이다. 용머리 해안, 산방산, 마라도 천연보호구역, 주상절리대, 쇠소깍, 거문오름, 성산일출봉, 만장굴을 이었다.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매력을 재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전하여 위드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1.07.30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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