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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84건

  • 행정안전부 주간 계획(7월 1일~5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다음주(7월 1일~7월 5일) 행정안전부 주간 행사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장관 주간 일정△1일(월)15:30 간부 영상회의(서울청사)△2일(화)10:00 국무회의(청와대)△3일(수)15:00 지역혁신 현장 이어달리기(경남도청 대회의실)△4일(목)08:3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1동 3층 영상회의실)14:20 세종안전선도도시 만들기 출범식(세종시청 4층 여민실)16:20 월례조회 및 상반기 퇴임식(국세청 대강당)△5일(금)13:30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대전 컨벤션센터)◇주간 보도계획△1일(월)대한민국 국가상징 디자인 작품 공모올 하반기, 민원서류 제출이 더욱 쉬워집니다.장마?폭염, 시설물안전 걱정 말고 행정안전부 이용하세요실질적 자치분권 위한 ‘자치분권 사전협의제’ 시행나부터 시작하는 안전, 우리의 안전이 됩니다.빅데이터를 통한 스마트 행정, 국민의 신뢰를 얻다<석간>여름 휴가철 위험신고는 안전신문고로△2일(화)행안부?KISA 대상 ‘소·개·딩’ 개최2019 광주혁신포럼 출범식 개최올 여름, 숨겨진 아름다운 섬으로 여행을 추천합니다.△3일(수)제1회 행정안전부「혁신현장 이어달리기」 개최제4차 국가정보통신서비스 개시제3회 ‘혁신 현장 이어달리기’ 개최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최행안부, 올해 상반기 신속집행 5년 내 최고치 달성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공주시대를 열다본격적인 장마…태풍 빈발시기를 맞아 총력 대응 추진△4일(목)국민과 함께 찾은 협업 아이디어, 생활을 바꾼다가정폭력피해자의 주소정보 보호 강화된다확 바뀌는 지역사회! 주민참여예산제로 만든다안전의식, 새로운 성장을 위한 다리가 되다.△5일(금)마을기업 120개 기업이 G마켓, 옥션에 입점한다마을기업 법제화를 위한 심층토론을 펼친다자치단체 예산편성의 계획성 및 자율성 강화한다국민과 전문가가 직접 제안하여 민생규제 개선시원한 물놀이, 안전하게 즐기세요
2019.06.29 I 최정훈 기자
 1400년 전 백제 왕국의 비밀을 품은 도시 ‘부여’
  • [여행] 1400년 전 백제 왕국의 비밀을 품은 도시 ‘부여’
  • 낙화암에서 바라본 금강과 황포돗배[부여=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남 부여의 옛 이름은 ‘사비’였다. 백제는 서기 538년 성왕 16년부터 의자왕 20년까지 123년간 이곳 사비에서 부귀와 영화를 누렸다. 옛 도읍 부여는 예나 지금이나 경관이 수려하다. 발길 닿는 곳마다 명승이요, 절경이다. 문화도 찬란하다. 도처에 역사와 문화재, 그리고 전설이 있다. 부여의 산하에는 역사 속으로 스러져 간 백제의 통한이 서려 있다.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고분군, 나성 등 700여년의 찬란한 역사를 꽃피운 백제. 그 백제인이 남겨놓은 흔적이자, 증언이다. 백제의 과거 모습을 담고 있지만, 아직 모든 것을 드러내지 않은 1400여년 전 백제를 만나러 간다.낙화암 바로 앞 백화정에서 바라본 백마강 모습◇700년 대백제의 꿈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부여의 진산인 부소산은 백제 왕실의 후원이자, 사비백제 최후의 보루였다. 백제인들의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애잔함마저 간직한 명산이다. 1400여 년 전 백제의 영광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에 수많은 백제 여인들이 꽃잎처럼 떨어져 주검으로 절개를 바꾼 ‘낙화암’과 백제 영욕의 세월을 함께 한 천년 고찰 ‘고란사’도 있다.부소산 기슭에는 사비 시대의 왕궁터인 ‘관북리 유적’이 있다. 2001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형건물터, 연못, 저장시설, 상하수도시설, 도로 등 다양한 유적이 나왔다. 그중 가장 주목받은 것은 ‘대형건물터’다. 전체 넓이와 초석의 크기로 보았을 때 왕궁에서 가장 큰 건물터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유적 중 하나는 저장시설인 ‘지하창고’다. 직사각형의 구덩이로 참외, 봉숭아 등 백제인의 식습관을 엿볼 수 있다.백제 사비 시대 왕궁터였던 ‘관북리유적’관북리 유적을 뒤로하고 북쪽에 위치한 ‘부소산성’으로 향한다.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 산성은 왕궁의 배후산성이었다. 평상시에는 후원으로, 유사시에는 방어시설이었다. 산성 서쪽에는 금강이 흐르고 있는데, 다른 이름은 백마강이다. 산과 강을 활용해 천연의 방어막을 형성한 셈이다. 부소산성의 소나무숲 길에는 백제 시대의 토성을 볼 수 있다. 이곳 토성은 사비토성의 외곽성인 ‘나성’과 판축공법이 동일하다. 성질이 다른 토양을 교대로 넣어 다져주는 건축기법으로, 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이 길을 따라 오르면 ‘낙화암’에 이른다. 백제 멸망의 그날, 남겨진 궁녀들은 절개를 지키기 위해 이곳 백마강에 몸을 던졌다. 그 모습이 마치 꽃잎이 떨어진 것 같다고 해 ‘낙화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백제 여인의 넋이 담긴 백마강은 백제의 아픔을 품은 채 유유히 흐르고 있다. 낙화암 아래에는 백마강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선착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백마강을 일주하는 황포돛배에 몸을 실을 수 있다. 백제교류의 장이자, 백제 여인들의 혼이 담긴 백마강을 따라가면 우암 송시열 선생이 새겨놓았다는 낙화암의 붉은 글씨가 비장하게 다가온다.익산 미륵사지석탑과 함께 유일하게 남아있는 백제탑 ‘정림사지 5층 석탑’◇1400여년의 세월을 담고 있는 석탑 ‘정림사지석탑’백제는 석탑과 사찰이 많은 나라였다. 특히 사비 시대에는 불교 문화가 번성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사찰이 바로 ‘정림사’다. 백제가 웅진에서 사비로 수도를 옮긴 직후 지은 사찰이다. 지금은 건물터와 5층 석탑만이 남아 있다. 정림사의 명칭은 1942년 발굴조사 과정에서 ‘정림사’라고 적힌 기왓조각을 통해 밝혀졌다. 하지만 고려 시대 이름이다. 백제 시대 이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정림사는 사비 도성의 중심이자, 왕궁으로부터 남쪽으로 일직선상에 놓여 있었다. 사비도성 어디에서도 바라볼 수 있도록 주변 지세보다 높게 설계한 것이다. 절터도 정형적인 가람배치로 중문에서 탑, 금당, 강당이 남북으로 일직선을 이루고 있다. 이를 회랑이 감싸고 있는 형태다. 회랑의 북쪽 동서편에는 승려가 공부한 ‘승방지’가 있었는데, 이는 백제 사찰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국내 최대 연꽃 서식지로 유명한 ‘궁남지’정림사지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정림사지 5층 석탑’이다. 익산 미륵사지석탑과 함께 유일하게 남아있는 백제 탑이다. 목탑에서 석탑으로 넘어가는 변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사료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목탑 고유의 아름다움은 살리는 대신 문제점은 보완했다. 얇고 넓은 지붕돌은 경사가 거의 없이 나아가다가 끝을 살짝 올려 반전 매력을 더했다. 한 번도 해체하지 않아 그 가치 또한 매우 높다. 기단부터 5층 지붕돌까지 거의 완벽한 형태다. 여기에 1400여년의 세월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다. 목조형식에서 벗어나 완벽한 구조미를 보여주는 이 석탑은 백제의 미(美)를 보여주는 대표 격이다.이 아름다움에는 완벽한 비례미가 숨어 있다. 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대석. 석탑은 지대석(14척, 1척에 35cm)의 넓이 절반인 7척을 기본단위로 만들어졌다. 1층 탑신과 지붕돌의 높이, 1층 탑의 너비도 7척이다. 2층과 5층, 3층과 4층의 높이의 합도 7척이다. 이 7척을 기준으로 높이와 너비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사람이 바라보았을 때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비율이다.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가진 석탑인 정림사지 5층 석탑은 백제의 미와 백제 불교 문화의 상징인 것이다.능산리고분군◇찬란한 백제 문화가 남아 있는 ‘능산리 고분군’백제금동대향로시내 동쪽의 능산리에는 여러 개의 능이 있다. 백제 사비 시대의 왕릉, 능산리 고분군이다. 총 7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백제 고분 발달과정을 잘 드러내는 중요한 유적이다. 웅진 시대의 고분은 깬돌을 쌓아 만든 ‘횡열석식분’(굴식돌방무덤)이었다면, 이후 중국의 영향을 받아 ‘단면아치형전축분’(벽돌무덤)으로 발달한다. 이어 사비 시대에 들면서 단면아치형석실분, 단면육각형석실분으로 이어진다. 중국을 넘어 백제의 독자적인 고분 양식으로 발전한 것이다. 능산리고분군 1호분에는 벽화가 있다. 고분 네 벽면에는 ‘사신도’가, 천장에는 이상세계를 뜻하는 ‘연꽃과 구름’이 그려져 있다. 불교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졌는지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사료다.고분군 서쪽에는 능산리 사지가 있다. 성왕의 아들 창왕이 지은 사찰이 있던 자리다. 창왕은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567년에 지었지만, 660년 백제가 멸망하면서 폐허가 됐다. 하지만 1400년이 지나 현재에 이르러 백제가 다시 깨어났다. 서쪽 회랑 북단에 있는 한 물웅덩이에서 ‘걸작 중의 걸작’ 꼽히는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6호)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진흙에서 발견된 덕에 거의 훼손되지 않고, 온전한 상태라는 점이었다.현재 이 향로는 국립부여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에는 백제금동대향로 뿐만 아니라 사비시대 유물들이 가득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백제금동대향로다. 백제인의 뛰어난 공예기술과 백제인이 꿈꿨던 이상세계를 아주 잘 담아내고 있는 귀중한 보물이다. 항로는 크게 네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용이 승천하는 형상의 ‘받침대’, 불교의 이상세계를 뜻하는 연꽃과 수중 동물이 있는 ‘몸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뚜껑’은 5명의 악사와 12명의 선인, 그리고 호랑이, 사슴, 원숭이, 코끼리 등 39마리의 진귀한 동물이 함께 뛰어노는 신선 세계를 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꼭대기에는 봉황이 있다. 이상세계로 비상하려는 듯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불교적 신념의 ‘극락왕생’, 도교적 이상향인 ‘신선세계’, 이를 다스리는 최고의 권위자 ‘용과 봉황’. 백제금동대향로는 백제인의 정신세계와 그들의 염원을 잘 표현하고 있는 백제의 정신과 마음의 정수다. 백제 고도의 상징물인 궁남지 포룡정 . 궁남지는 국내 최초의 인공 연못이다.◇여행메모△가는길= 수도권에선 경부고속도로 천안교차로에서 천안~논산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공주교차로에서 당진 쪽으로 잠시 가다 서공주교차로에서 서천~공주고속도로로 갈아탄 다음 부여나들목에서 나가면 부여 시내로 들어갈 수 있다.△잠잘곳= 숙소는 롯데부여리조트가 좋겠다. 특급호텔 수준의 콘도미니엄이다. 백제문화재현단지 건너편에 있다. 3만200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10층 총 322실 규모로 호텔형 객실(234실)과 콘도형 객실(88실)로 나뉘어 있다.
2019.06.21 I 강경록 기자
 수백년 버틴 고택의 기품, 신록 속 풍경이 되다
  • [여행] 수백년 버틴 고택의 기품, 신록 속 풍경이 되다
  • 송악면 유곡리에 자리한 봉곡사로 오르는 길은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로 이름나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오래된 절집 들머리엔 대개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길이 있다. 숲길을 걸어 오르는 동안 세속의 때를 조금이나마 씻어내라는 뜻일까. 수십 수백 년을 함께 서서 숲을 이루고 있는 아름드리 전나무·소나무·참나무들.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마음속까지 씻길 것 같은, 크고 깊고 서늘한 그늘을 드리운 숲길들이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 신라 때 창건했다는 고찰 봉곡사로 오르는 아름다운 소나무숲 길로 간다. 아산과 예산 대술면, 공주 유구면이 만나는 자리에 솟은 봉수산 자락에 들어서 있다. 백 년 안팎씩 묵은 큼직한 소나무들이 맑고 시원한 솔바람을 내어 뿜는 700m가량의 산길이다.봉곡사 천년비솔길◇넉넉한 품에 잠시 안겨 쉬어가는 길봉곡사 만공탑소나무 숲길은 오른쪽에 조그마한 골짜기를 거느리고 오른다. 실낱같은 이 물줄기는 유곡천을 이뤄 마을을 지나 송악 저수지로 흘러든다. 길은 완만한데, 걸을수록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길바닥이다. 굽이쳐 올라간 소나무숲길은 매우 아름답지만, 아스팔트로 포장돼 있어 운치를 떨어뜨린다. 스님들을 위해 포장했다지만, 길의 정취는 절반 이상 잃어버린 꼴이다.산길을 오르다 보면 소나무들에서 이상한 표시들을 발견하게 된다. 대부분 소나무들의 밑동에 ‘V(브이)’자 모양의 흠집이 새겨져 있다. 일제가 2차대전 당시 비행기 연료 등을 만들기 위해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다. 이런 흔적은 이곳뿐 아니라 안면도 등 곳곳의 소나무숲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제가 이 땅에 남긴 또 다른 상처인 셈이다. 소나무 숲길 끝자락에, 대나무숲에 기대앉은 봉곡사가 있다. 봉곡사는 산비탈에 돌축대를 쌓고 지은 아담한 절이다. 신라 시대 진성여왕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는데, 고려 땐 석암사로 불렸다. 조선 말기 고승 만공 스님이 도를 깨우친 절이라고 한다. 이를 기리는 만공탑이 있다. 경내 한쪽엔 꿈에서 계시를 받은 뒤 땅에서 캐냈다는 부처 모습의 돌에 얼굴 상을 새겨놓은 커다란 돌들을 모아놓았다. 석축 아래엔 까치집을 머리에 인 200살이 넘은 은행나무와 더 오래된 듯한, 텅 빈 나무 밑동에 새들이 세들어 사는 고목이 절을 지켜보고 서 있다. 절 앞엔 관리되지 않는 듯한 작은 연못도 두 곳 있다. 봉곡사에는 이렇다 할 문화재는 없다. 다만 대웅전과 창고로 쓰던 고방 건물은 문화재자료로 지정돼 있다.절 앞의 갈림길에서 산길로 2㎞쯤 오르면 봉수산 정상(534m)이다. 꼭대기가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봉수산(鳳首山)이다. 산의 형세가 남북으로 날개를 펼친 채 동쪽으로 날아가는 봉황새의 모습이라 한다. 꼭대기엔 베틀을 닮은 베틀바위가 있다. 옛날 전쟁이 났을 때 주민이 이 돌 밑으로 피신해 베를 짰다는 얘기가 전해진다.충남 아산 외암마을에 있는 건재고택은 외암마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다.◇ 정원이 가장 아름다운 곳 ‘건재고택’충남 아산 외암마을에 있는 건재고택은 외암마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다. 이 정원에 있는 수백 년 묵은 소나무는 신령스러운 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가지를 크게 휘어 자라고 있다.외암마을은 아산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다. 안동 하회마을, 제주 성읍마을처럼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마을을 찾은 진짜 이유는 ‘건재고택’ 때문. 조선 숙종 때 문신 외암 이간(1677~1727) 선생이 태어난 집을 건재 이상익(1848~1897)이 고종 6년(1869)에 지금 모습으로 개축했다. 문간채·사랑채·안채가 있고, 안채의 오른쪽에 나무광·왼쪽에 곳간채·안채 뒤편 오른쪽에는 가묘를 배치했다. 안채와 사랑채는 ‘ㄱ’자형 집으로 마주해 튼 ㅁ자형을 이루고 있다. 사랑채 앞은 넓은 마당으로 연못과 정자 등으로 꾸민 정원이 있다.건재고택은 외암마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졌다. 그런데 아는 이가 드물었다. 그동안 건재고택의 솟을대문이 꼭꼭 잠겨 있어서다. 짐작하듯이 여기에는 파란만장한 사연이 있다. 고택의 주인은 뜻밖에도 현재 아산시다. 지난 3월 열린 경매에서 36억원에 낙찰받았다. 이전 주인은 예금보험공사였다. 고택을 지키던 후손이 이 집을 담보로 수십억 원을 빌렸다 갚지 못해 남의 소유로 넘어가서다. 당시 건재고택 소유권을 넘겨받은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 현재 그는 불법대출로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하다 횡령 혐의로 8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김 회장과 외암마을은 인연이 깊다. 과거 김 회장의 아버지가 외암마을에서 소작했다. 그런 외암마을에서 김 회장이 건재고택을 손에 넣었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주인이 누구였든 건재고택은 여전히 이름처럼 ‘건재’하다. 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감동이다. 정원은 진초록의 이끼와 기기묘묘한 나무들로 가득하다. 사랑채 앞에서 자라는 수백 년 묵은 소나무 두 그루는 신령스러운 기운이 느껴질 정도다. 가지를 크게 휘어 자라는 두 그루의 소나무에서는 용 두마리가 연상된다. 정원 여기저기 배치한 괴석들도 기이하다. 처마의 현판은 물론이고 사랑채 기둥마다 추사를 비롯한 옛사람의 글씨를 볼 수 있다.드비즈 신부가 설계한 공세리 성당은 충남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다.◇충남 최초의 서양식 성당 ‘공세리 성당’ 드비즈 신부가 설계한 공세리 성당은 충남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다.공세리 성당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공세리 성당은 1922년 건립한 충남 최초의 서양식 성당 건축물이다. 성당이 서 있는 자리는 한때 아산·서산·한산을 비롯해 멀리 청주·옥천 등 40여개 고을로부터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보관하던 공세창고가 있던 곳이다. 공세리 성당은 착공 1년 만에 완공했지만, 땅을 사서 성당을 짓기까지의 기간을 합산하면 20년이 넘는다. 파리외방선교회 소속 에밀 드비즈 신부가 1903년 국유지였던 성당 부지를 사들인 것이 첫 단추였다. 드비즈 신부는 ‘이명래 고약’을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성당은 ‘드비즈 신부의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축계획을 세우고 비용을 마련한 것도 그렇지만, 프랑스의 이름난 건축가 아버지를 둔 드비즈 신부는 성당을 직접 설계하고 감리·감독까지 했으니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처음 지어졌을 때 공세리 성당은 지금보다 더 소박했다. 크기도 지금의 절반 이하였다. 한국전쟁 중에 인민군에게 점거당해 공회당으로 쓰이기도 했던 성당은 1970년 신자가 증가하자 북측의 제대 쪽을 헐어내고 317㎡(96평)를 증축해 495㎡(150평)로 늘려 오늘에 이른다.공세리 성당은 천주교 초기 순교성당이라는 종교적 가치도 훌륭하지만, 소박한 정신과 우아한 건축적 미감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단정한 아름다움도 뛰어나다. 언덕 입구에서 자라는 수령 300년이 넘는 늙은 느티나무와 언덕 위의 붉은 벽돌 성당이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없다. 공세리 성당은 인근 당진의 솔뫼성지와 신리성지, 예산의 여서울성지, 홍성의 홍주성지, 서산의 해미성지와 함께 천주교 순례길의 성지다. 공세리 성당에서 솔뫼성지를 잇는 길이 천주교 순례길을 여는 ‘첫 구간’이다.충남 아산 송악면 유곡리에 자리한 봉곡사로 오르는 길은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로 이름나 있다.◇여행메모△가는길= 수도권에서 경부고속도를 타고 천안나들목을 나가 1번 국도와 21번 국도를 번갈아 타고 아산으로 간다. 서해안고속도를 타고 서평택나들목에서 나가 아산호 건너 39번 국도 따라가도 된다. 외암리는 아산 시내에서 39번 국도를 타고 가면 나온다. 봉곡사는 외암마을 지나 공주·유곡 쪽으로 11㎞쯤 가면 대술·유곡 쪽으로 갈리는 삼거리를 만난다. 616번 지방도 쪽으로 우회전해 900m쯤 가서 봉곡사 팻말 보고 좌회전해 1㎞를 들어가면 마을 끝 주차장에 닿는다.◇잠잘곳= 아산은 숙소 사정이 괜찮은 편이다. 온양온천·도고온천·아산온천에다 충무온천까지 더하면 아산의 온천은 4곳. 여행 일정에 온천욕을 끼워 넣는 게 좋겠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에게는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를 추천한다. 가족형 종합 스파 시설로, 실내 바데풀부터 실외 유수풀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카라반 캠핑장도 있다. 스탠다드(4인) 카라반 30대와 디럭스(4인) 카라반 20대 등 모두 50대 카라반을 보유하고 있다. 가성비를 따진다면 최근에 재개장한 글로리콘도 도고도 괜찮은 선택이다. 2인 기준 16평 객실과 조식, 천연 온천 사우나, 수영장, 아메리카노까지 포함한 가격이 10만원대 초반이다. 곡교천에는 야영장도 있다. 곡교천을 따라 4㎞ 남짓 이어진 은행나무 숲길을 끼고 있다. 67곳의 야영 면이 있고 개수대·화장실·샤워장은 물론이고 야간조명시설 등도 갖추고 있다. 온양민속박물관·현충사 등이 차로 10분 거리다. 온양민속박물관
2019.06.14 I 강경록 기자
 차창 밖 빛나는 ‘섬의 군락’, 군산 고군산군도
  • [여름을 달리다②] 차창 밖 빛나는 ‘섬의 군락’, 군산 고군산군도
  • 대장봉에서 본 고군산군도와 다리들 전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군산 고군산군도 가는 풍속도가 백팔십도 바뀌었다.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배 타고 유람하는 일은 이제 추억이 됐다. 최근에는 자동차로 섬 깊숙이 들어선다. 선유도와 장자도 등 주요 섬은 시내버스도 오간다. 고군산대교가 연결되고 도로가 새로 뚫리면서 생겨난 진풍경이다.고군산군도는 10개 유인도와 47개 무인도로 이뤄진 섬의 군락이다. ‘신선이 노닐던 섬’인 선유도를 대표로 장자도, 대장도, 무녀도 등 수려한 해변과 어촌 풍경을 간직한 섬이 이어진다. 전에는 고군산군도에 배 타고 들어가 즐기려면 넉넉히 1박 2일은 잡아야 했다. 요즘은 반나절이면 섬을 구경하고 나온다. 군산 시간여행마을의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전하는 여행 팁은 명료하다, “요즘은 군산 여행 오면 대부분 선유도(고군산군도)에 들릅니다. 오전 일찍 출발해야 길이 안 막혀요.” 육지와 섬이 연결되면서 고군산군도 나들이가 군산 여행의 필수 코스로 슬며시 정착했다.버스오가는 고군산대교◇드라이브코스로 주목받는 ‘고군산군도’고군산군도로 향하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다. 새만금방조제를 잇는 도로 양쪽에 바다와 간척지가 펼쳐지고, 크고 작은 섬이 자맥질하며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고군산대교 완공으로 신시도와 무녀도가 연결되면서 고군산군도는 비로소 뭍과 한 몸이 됐다. 예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선유도와 장자도, 무녀도를 연결하는 소박한 다리를 오가는 운치가 있었다. 요즘은 자동차 도로로 이어져, 새만금방조제와 맞닿은 신시도에서 끝자락 장자도까지 내달리는 데 10여 분이면 족하다.군산 섬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꾼 고군산대교는 현수교다. 주탑이 한 개인 현수교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공법이다. 길이 400m 고군산대교를 건너면 본격적인 고군산군도 여행이 시작된다. 주말이나 성수기에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주차 문제가 해결돼 편리하다. 버스나 승용차로 비응항까지 이동한 뒤 99번 버스로 갈아타면, 시야가 확 트인 2층 버스가 무녀도와 선유도를 경유해 장자도까지 내달린다.대장봉 전망대지나온 길과 다리, 섬의 윤곽이 궁금하면 차량의 서쪽 종착지인 장자도에서 여행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장자도와 이어진 대장도 대장봉(142m)에 올라야 고군산군도의 참 멋이 느껴진다. 큰길, 작은 다리, 지도에서 보던 섬과 해변, 고기잡이 나서는 배, 유람선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자도 앞바다는 예전에 조기잡이 배들이 밝힌 불빛이 장관을 이룬 ‘장자어화’의 명소다. 대장봉에 오르는 길은 나무 데크가 조성됐다. 예전 구불길은 풀숲을 헤치고 바위도 올라서야 했는데, 나무 데크 길이 가족 단위 여행객을 어렵지 않게 정상으로 안내한다. 오르는 길 초입에 장자할매바위가 외롭게 서 있다.남악리 몽돌해변과 자전거◇느리게 보아야 눈에 보이는 것들대장봉 아래 펜션과 카페도 제법 늘었다. 대장도, 장자도에서 선유도까지 보행교를 건너 느린 템포로 이동한다. 교통이 편리해졌지만 고군산군도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둘러봐야 진면목이 드러난다. 선유도에 접어들면 명사십리해변에 새로 솟은 전망대와 선유스카이SUN라인이 시선을 끈다. 짚라인을 타면 명사십리해변을 가로질러 솔섬까지 700m를 새처럼 날 수 있다. 해변 위에 한 줄 선이 그어졌지만,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선유낙조’는 고군산군도의 으뜸 풍경으로 꼽힌다. 예전에는 이 일몰에 취하기 위해 해변에서 하룻밤 머물다 가곤 했다.명사십리해변 입구에 군산시에서 운영하는 자전거대여소가 있다. 자전거를 타고 선유3구 골목을 누비며 기도등대, 남악리 몽돌해변에 들른다. 사람이 많은 명사십리해변과 다른 섬마을 정취가 구석구석에 깃들었다. 남악리 대봉전망대에서 보는 고군산군도의 윤곽은 또 다르다.선유1구 옥돌해변선유1구 옥돌해변의 해변데크산책로는 추천 명소가 됐다. 길이 뚫리면서 한적한 맛은 사라졌지만, 새로 조성된 해변데크산책로가 호젓함을 더한다. 이곳에서 건너편 무녀도 앞 무인도가 손에 닿을 듯하다. 장구도, 주삼섬, 앞삼섬과 고깃배가 오가는 풍취는 선유8경 중 ‘삼도귀범’에 속한다.고군산군도는 예부터 사연 가득한 섬이다. 《택리지》에는 “고기잡이 철이면 장삿배들이 섬 앞바다에 구름처럼 몰려들었으며, 섬 주민의 씀씀이가 육지 백성보다 더했다”고 나온다. 어청도와 인근에서는 고래도 잡혔다. 섬 안에 처마가 빼곡히 이어져 비를 맞지 않고 마을을 오갔다는 추억담도 있다. 군사적 요충지인 섬은 고려 때 수군 진영이 들어섰으며, 조선 시대에 군산진이 수군 진영과 함께 지금의 군산으로 옮겨 가면서 옛 군산이라는 뜻에서 고군산으로 불렸다고 전해진다.무녀도 쥐똥섬과 버스카페◇간조때 길이 열리며 드러나는 섬 ‘쥐똥섬’고군산군도에서 나가는 길에 들러볼 만한 곳이 쥐똥섬이다. 무녀도 끝자락에 있는 쥐똥섬은 간조 때 길이 열리며 갯벌이 드러난다. 고군산대교 옆에 자리 잡아 다리 개통과 함께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섬 앞에는 섬 주민이 스쿨버스를 개조한 노란색 버스 카페가 운치를 더한다.군산 시내에 들어서면 시간 여행을 부추기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등록문화재 183호)은 일제강점기 군산에 살던 일본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영화 〈장군의 아들〉 〈타짜〉 등을 여기서 촬영했다.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촬영한 초원사진관도 걸어서 둘러볼 만하다. 최근 이 일대에 일본풍 가옥을 새롭게 짓는 붐이 일었다. 100년 세월을 넘어선 근대 건축물인 호남관세박물관 뒤쪽에는 옛 창고를 리모델링한 인문학 카페가 문을 열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야간 입장이 무료다. 경암동철길마을은 세대를 뛰어넘는 추억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일제강점기에 신문 용지 재료를 나르기 위해 철도가 개설됐고, 그 주변에 1970년대 본격적으로 마을이 형성됐다. 폐철도 주변 빈집에 상가가 들어서며 다시 온기가 돌았고, 최근에는 주말이면 북적거리는 명소가 됐다. 중년의 방문객은 친구들과 옛 교복을 빌려 입고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고, 아이들은 옛 군것질거리인 뽑기 등을 직접 만들어보며 신나는 체험을 즐긴다.호남관세박물관◇여행메모△여행코스= 고군산대교→대장봉→명사십리해변→옥돌해변→무녀도 쥐똥섬→숙박→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동국사→호남관세박물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경암동철길마을△가는길= 서울 출발 : 경부고속도로→논산천안고속도로→서천공주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군산 IC→군산·북새만금 방면→고군산대교△잠잘곳= 군산에는 숙박시설이 다른 중소도시에 비해 많이 있는 편이다. 여행 기분을 제대로 내려면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한다. 구영3길에는 ‘나비잠’이, 구영2길에는 ‘여정’이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연인끼리 여행한다면 새만금북로의 베스트웨스턴군산호텔이 좋다. △먹거리= 군산에는 의외로 맛집이 많다. 구영 6길의 군산맛촌은 생선구이, 구영5길의 영화원은 짬뽕이 유명하다. 내항2길로 들어서면 군산수산물종합센터가 있어 생선회도 즐길 수 있다. 장자도 1길의 어촌계횟집은 회정식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은파호수공원, 해망굴, 부잔교, 군산항쟁관경암동 철길마을
2019.06.08 I 강경록 기자
여행하기 좋은 봄 "역사 속 설화 가득한 경기북부로 떠나자"
  • 여행하기 좋은 봄 "역사 속 설화 가득한 경기북부로 떠나자"
  • 포천 산정호수 둘레길의 말을 타고 있는 궁예의 모습을 형상화 한 동상.(사진=경기도)[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봄이 왔다.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정한 2019년도 봄 여행주간이기도 하다. 이럴 때일수록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 담긴 의미 있는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김효은 경기도 평화대변인은 “한반도의 중심 경기북부는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명소들이 많다”며 “여행하기 좋은 봄을 맞아 역사와 이야기가 가득한 경기북부에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대중교통으로도 충분히 갈 수 있고 청정의 자연 속 역사와 이야기가 넘실대는 경기북부 여행명소 5곳을 추천했다.포천 명성산.(사진=경기도)◇후삼국시대, 궁예의 한이 서린 ‘포천 명성산’후삼국 시대 태봉국의 왕 궁예의 전설이 내려오는 포천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이곳에서는 왕건에게 패배해 도망가던 궁예가 이 산에서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져온다. 생에 최후를 맞이한 궁예가 망국의 슬픔에 통곡하자 산까지 따라 울었다고 해 ‘울음산’으로도 불린다.한 시대의 끝과 시작이 교차하는 역사적 명소인 셈이다. 과거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태조 왕건’의 팬이라면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특히 이곳은 전국 5대 억새군락지 중 하나로 정상 부근에는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 5월초에는 곳곳에 철쭉들이 완연한 봄을 드러내고 기암괴석마다 숨어있는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산행객을 환영한다. 인근에는 국민관광지인 산정호수가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 좋은 소풍 장소다.양주 회암사지.(사진=경기도)◇태조 이성계의 별궁이자 조선 왕실 불교의 성지 ‘양주 회암사지’전해지는 기록에 따르면 인도 마갈국(마가다국)에서 태어나 원나라에서 고승으로 이름을 날리던 지공선사가 고려에 찾아와 “산수가 천축국 나란타사와 같아 불법을 펼치면 흥할 것”이라며 이곳에 회암사를 창건했다고 한다.특히 회암사는 조선시대 왕실의 적극적 후원을 입은 조선 최대의 왕실사찰로 한국 불교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왕자의 난 이후 상왕으로 물러난 태조 이성계는 이곳에 머물며 희생당한 이들의 명복을 빌었다고 한다. 일종의 별궁역할을 한 것인데 실제 이곳은 용문기와나 계단 구조, 월대 등이 경복궁과 유사해 태조의 또 다른 왕궁이라 칭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태종의 아들이자 세종대왕의 형인 효령대군은 회암사의 중창을 추진하며 이곳에서 대규모 불사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명종 시절 문정왕후는 회암사를 중수하고 400점의 불화를 제작하는 등 이곳을 조선불교 진흥의 중심으로 삼았다.안타깝게도 임진왜란 전후로 일어난 화재로 원래의 절은 터만 남았다. 다행히 1998년부터 2012년까지의 발굴 작업으로 다른 사찰과 달리 궁궐과 유사한 건축양식임이 확인됐고 각종 왕실 유물들이 다량으로 출토됐다.현재 이곳에는 회암사의 역사와 가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회암사지박물관’이 들어서 있으며 인근에는 순조의 명으로 이름을 이어 지어진 새로운 회암사도 소재해 있다. 회암사가 위치한 해발 423m의 천보산은 양주의 진산이기도 하다. 곳곳에 핀 봄꽃을 즐기며 산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양주 시내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동두천 소요산.(사진=경기도)◇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찾아서 ‘동두천 소요산’소요산은 통일신라시대의 고승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동두천의 대표 명산이다.원효가 요석공주를 떠나 소요산에 들어와 수행하던 중 아름다운 여인이 그를 찾아와 유혹했다. 설법으로 유혹을 물리친 원효는 그 여인이 관세음보살이었음을 깨닫고 수행을 더 정진하는 의미에서 이곳에 절을 짓고 ‘자재암’이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소요산 곳곳에는 원효대, 원효폭포, 원효교, 요석공주별궁지 등 원효대사와 관련된 명소들이 많다.특히 요석공주별궁지는 요석공주가 그의 아들인 설총과 함께 원효대사의 수행지 근처에 별궁을 짓고 아침, 저녁으로 원효가 있는 곳을 향해 절을 올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인근에는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과 자유수호박물관 등 어린아이를 두고 있는 가족이라면 방문하기 좋을 시설들도 소재해 있다.구리 아차산 고구려 대장간마을.(사진=경기도)◇고구려의 혼, 온달장군 최후의 격전지 ‘구리 아차산’아차산은 한강유역을 차지하려던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다툼이 활발하던 전략적 요충지였다. 특히 아차산은 고구려 후기 평강공주의 남편, 온달장군이 전사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삼국사기에 따르면 온달은 “죽령 서쪽을 되찾지 못하면 살아 돌아오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신라군과 맹렬히 싸웠지만 격전 끝에 아차산성에서 적의 화살을 맞고 전사했다. 이후 고구려인들이 온달을 장사지내려 하는데 관이 움직이지 않자 평강공주가 관을 어루만지며 애원하자 그제야 움직였다는 전설이 내려져 온다.이를 증명하듯 이 산 일원에서는 아차산성, 고구려 보루군(堡壘群) 등 각종 유적·유물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으며 온달이 가지고 놀았다는 지름 3m크기의 ‘공기돌바위’와 온달이 태어났다는 온달샘 등도 유명하다.산을 오르다 보면 서울시내와 한강일대를 조망할 수 있으며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영화사’와 고구려 시대 마을을 재현한 고구려대장간마을 등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매년 10월에는 온달장군 추모제향 행사도 열린다.파주 임진강 화석정.(사진=경기도)◇나라를 구한 율곡이이의 지혜 ‘파주 임진강 화석정’임진강 화석정은 조선시대 대학자 율곡 이이가 벼슬에서 물러난 뒤 시를 짓고 명상을 하며 문인들과 학문을 논하던 곳으로 유명하다.화석정이 임진왜란 시기에 불탔다는 것은 기록으로 남아있는데 여기에는 한 가지 설화가 전해져 온다. 전설에 따르면 율곡 선생은 평소 틈이 날 때마다 들기름으로 화석정의 마루와 기둥을 닦도록 했고 어려움이 있을 때 읽어보라며 봉투 하나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율곡이 죽고 8년 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선조는 급히 피난길을 재촉하게 되었는데 마침 임진강을 맞닥뜨리게 됐다. 문제는 칠흑 같은 어둠으로 강을 건너기가 어려웠다는 것. 마침 율곡 선생의 유언이 생각난 이항복이 봉투를 열어보니 그 속에는 ‘화석정에 불을 지르라’고 쓰여 있었다. 이에 따라 화석정에 불을 붙이니 대낮처럼 밝아져 무사히 피난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현재 화석정은 임진강의 풍광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도 유망하다. 특히 민통선 내 비경을 간직한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는 물론, 임진각 평화누리와 반구정, 자운서원, 통일촌 장단콩 마을 등 함께 둘러볼 만한 명소들이 인근에 많이 있다.
2019.04.27 I 정재훈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이기수씨 별세, 이주천(사업)·이주한(사업)·이주은·이주숙·이주현씨 부친상, 이강환(퇴역군인)·오기영(의사)·이덕행(통일부 기획조정실장)씨 장인상 = 11일 오후 1시, 강원도 강릉시 강릉의료원 2관 6호실, 발인 13일. 033-610-1444△김희열씨 별세, 손병식(국방일보 편집팀장)씨 모친상 = 10일 오후 9시 30분, 공주의료원 장례식장 특실 3호실, 발인 13일 오전 9시. 041-962-1444~5 △송순복씨 별세. 강성태·강수헌(㈜파나시아 부장)·강춘옥·강희경·강보경씨 모친상, 김미경씨 시모상, 박무식·이수태(㈜파나시아 회장)·유만진씨 장모상 = 10일 오후 10시께, 부산 시민장례식장 MVG실, 발인 13일 오전 7시30분. 051-636-4444(교환) △허정자씨 별세, 노화남(전 강원도민일보 논설위원·소설가)씨 부인상, 노한솔·노윤진·노윤아·노윤영·노윤수·노윤이씨 모친상, 김미영씨 시모상,유용환·옥세훈·임찬수·문득수씨 장모상 = 11일 오전 4시40분께, 춘천 호반병원장례식장 5호실(특실), 발인 13일 오전 7시△안대용씨 별세, 전복자·전영숙·전수호·전정호·전승호·전명자·안종기·안종하씨 부친상, 허광열(고려대병원 의사)·허주열(더팩트 기자)씨 외조부상 = 10일 오후 4시10분께, 삼척의료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12일 오전 11시30분.△장천용(전 경인일보 동부권 취재본부장, 전 경기일보 업무국장)씨 별세, 장미경·장형일·장형철·장은경씨 부친상, 최강락(세계여행신문 대표)·김병우씨 장인상 = 10일 오전 8시께, 여주장례식장 백합실, 발인 12일 오전 9시. 031-885-1919△최춘일씨 별세, 김흥만·김흥정(서울시 도시기획본부 과장)·김옥봉·김옥화·김옥연씨 모친상 = 10일 오전 9시30분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12일 오전 6시30분.
2019.04.11 I 신중섭 기자
 무르익은 봄길따라 제주의 '색(色)'에 빠지다
  • [여행] 무르익은 봄길따라 제주의 '색(色)'에 빠지다
  • 가시리의 조랑말체험공원 일원에도 드넓은 유채꽃밭이 펼쳐져 있다. 제주도 유채꽃 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다.[제주=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완연한 봄이다. 꽃샘 추위도 지나고 일교차가 있기는 하지만 두꺼운 외투가 거추장스러울 정도다. 봄이 가장 먼저 도착한 제주는 봄이 만개했다.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겨우내 잠자던 생명이 잠에서 깨어난다. 제주의 청정 봄빛을 찾아 나선 길. 섬 구석구석 두 발로 걷고, 차로 이동하며 둘러본 제주는 이미 봄이 한창이었다. 한겨울에도 붉은 꽃송이를 여는 동백이나, 봄을 알리는 매화, 노란 산수유는 이미 꽃잎을 떨구고 열매 맺기에 분주하다. 화사한 노란 유채꽃도 제주도에선 이미 흔한 풍경이 됐다. 지금은 봄의 절정을 알리는 벚꽃도 화사한 자태로 봄꽃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진짜 봄이 온 것이다. 제주의 화려한 봄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본다.벚꽃 흐드러지게 핀 전농로◇화려한 자태로 봄의 절정을 알리다 벚꽃 흐드러지게 핀 전농로봄이 절정을 알리는 벚꽃이 화려한 자태를 드러냈다. 지난주부터 꽃봉오리들이 줄줄이 터지기 시작했다. 제주 벚꽃감상지로 빠짐없이 등장하는 곳이 전농로다. 구도심에 있는 전농로는 KAL호텔 사거리에서 남성오거리까지 약 1.2km에 이르는 왕복 2차선 도로. 수십 년 된 왕벚나무들이 줄지서 서 있어 해마다 봄이면 벚꽃이 만발해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가지마다 수북하게 벚꽃이 피어나면서 황홀한 벚꽃터널이 만들어진다. 초입에는 100년 가까이 되는 아름드리 왕벚나무들이 있다. 왕벚나무는 일반 벚나무와 달리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제주도와 전라북도 대둔산에서만 자생하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차를 타고 달려도 좋지만, 벚꽃향기를 맡아가며 음미하듯 천천히 걷는 것이 더욱 낭만적이다. 제주 신화가 깃든 ‘삼성혈’도 명소 중 하나다. KAL호텔 사거리에서 전농로 반대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역사 유적지, 삼성혈이다. 탐라국의 시조인 삼신인이 처음 나타난 제주도 원주민의 전설적인 발상지이다. 설화에 따르면 4300여년 전 제주도에 사람이 살지 않았던 먼 옛날 한라산의 신령한 기운을 받고 세 개의 구멍에서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라는 세 명의 성인이 솟아났다. 그 자리가 바로 지금의 삼성혈이다. 삼신인은 벽랑국에서 온 세 명의 공주와 혼인해 각자 부락을 이루며 살다가 탐라국을 세우면서 비로소 역사에 등장했다. 유적지 안에 벼슬 품(品) 자 모양을 한 세 개의 구멍이 지금도 잘 보존돼 있다. 삼성혈 위로 가지를 낮게 드리운 벚나무들은 성스러운 공간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꽃이 만개할 때면 태초의 신화가 깃든 이곳은 더욱더 신비롭고 엄숙한 분위기를 띤다. 주변에 오래된 벚나무와 사철 푸른 수목들이 작은 숲을 이루고 있어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벚꽃과 유채꽃이 같이 피어나는 녹산로◇제주를 샛노랗게 물들이다제주도의 봄은 유채꽃과 함께 찾아든다. 제주의 푸른 바다와 검은빛 돌담과 한데 어우러진 유채꽃은 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바닷바람 속에 풍겨오는 아릿한 유채꽃 향기에 정신이 아득해진다. 산방산 주변, 성산 일출봉 주변, 가시리 녹산로 등이 대표적인 유채꽃 명소다. 가장 유명한 유채꽃밭은 성산의 유채꽃 재배단지다. 고성 교차로에서 일출봉으로 가는 일출로를 따라가다 보면 길 양쪽으로 노란색의 유채꽃 단지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일출 명소와 사진 촬영지로 잘 알려진 광치기 해변 바로 옆이어서 국내외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지금 광치기 해변은 노랗게 피어오른 유채꽃이 한창이다. 산방산 주변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아름다운 절경과 용머리 해안 산책로, 하멜 상선 전시관 등을 같이 둘러볼 수 있다. 우뚝 솟은 산방산을 뒤로한 채 파란 바다, 맑은 하늘이 어우러져 제주다운 사진을 담을 수 있다. 다만, 성산과 산방산 주변의 유채꽃밭은 개인 소유의 농지이기에 한 사람당 1000원 입장료를 받는다.아직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엉덩물 계곡입장료을 받지 않는 곳도 많다. 대표적인 곳이 녹산로다. 길 양쪽 가득히 유채꽃과 벚꽃이 자리한 봄의 진풍경을 만날 수 있다. 중간쯤에 자리한 큰사슴이오름(대록산)은 오름을 가득 채운 유채꽃의 물결과 멀리 물빛 고운 바다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가시리의 조랑말체험공원 일원에도 드넓은 유채꽃밭이 펼쳐져 있다. 엉덩물계곡도 입장료가 없다.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한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옛부터 큰 바위가 많고 지형이 험해서 물을 찾는 동물들도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언덕 위에서 엉덩이를 들이밀고 볼 일만 보고 돌아갔다고 해서 엉덩물계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만개한 유채꽃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송악산방산해안도로에 핀 유채꽃◇이곳에선 나도 SNS스타 해안도로는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의 필수 여행 코스다. 걷거나 자전거나 차를 타며 바다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절로 ‘힐링’이 된다. 그중 인생 사진 찍기 좋은 해안도로는 ‘도두 무지개도로’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20분 정도 거리의 제주시 도두1동에 있는 구간이다. 왜 무지개색일까. 방호벽의 경우 일반적으로 노란색과 검은색 빗살무늬로 도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곳의 방호벽은 침체한 동네를 활성화하기 위해, 화사한 무지개색으로 칠한다. 그 덕분에 주변 해변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경관을 만들어내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했다.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여행객들신창해안도로도 사진 찍기 좋은 명소다. 저 멀리 얼핏 풍차 같아 보이는 새하얀 풍력발전기 수십대가 바다 위에서 유유히 돌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파란 하늘과 바다와 현무암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풍경에 저절로 카메라를 갖다 대기 마련이다. 한경면 신창리는 제주에서 가장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다. 이 때문에 한국남부발전의 한경풍력발전소 단지를 조성했다. 거대한 쇳덩어리로 치부할 수도 있는 이 풍력발전기 덕에 신창리에서 용수리까지 이어진 약 6km 구간의 신창해안도로는 여느 곳과는 다른 이색적인 풍경을 갖게 됐다. 풍력발전 단지를 다 둘러봤으면 인근에 있는 싱계물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일몰시간 때면 바다풍차와 어우러진 낙조를 관람하려는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룬다.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난 ‘용머리해안’용머리 해안은 경관이 수려해 광고나 영화 촬영 명소로 잘 알려진 곳이다. 산방산 앞자락에 위치한 용머리 해안은 언덕의 모양이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닮았다 해 붙여졌다. 전설에 의하면 용머리가 왕이 날 훌륭한 형세임을 안 진시황이 호종단을 보내어 용의 꼬리부분과 잔등 부분을 칼로 끊어 버렸는데 이때 용머리해안에는 피가 흘러내렸고 산방산은 괴로운 울음을 며칠째 계속했다고 한다. 이 곳은 수천만년 동안 쌓이고 쌓여 이루어진 사암층 중 하나이다. 길이 30~50m의 절벽이 마치 물결 치듯 굽어져 있으며 해안 절벽을 모진 파도가 때려서 만들어 놓은 모습이 절경이다.도두 무지개해안도로◇여행팁=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가 봄여행주간과 연계해 사진 여행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사진작가와 떠나는 ‘제주담은 감성도시락’과 사진여행 이벤트인 ‘제주를 닮고, 제주를 담다’ 등에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아울러 관광공사 제주지사는 지난해 말 인증사진 명소로 총 40개소를 선정해 리플릿을 선보인 바 있다. 제주 동서남북권의 명소들을 계절별로 나눴다. 봄 명소로는 섭지코지, 가파도, 상효원, 마방목지 등이 있다.
2019.04.05 I 강경록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기획재정부 ◇ 국장급 인사 △경제정책국장 이억원 ○법무부 ◇ 고위공무원 임용 △법무부 기획조정실 비상안전기획관 정 일◇ 4급 승진 △법무연수원 총무과 오성근 △법무부 기획조정실 정보화담당관실 김희성 ◇ 4급 전보 △법무부 기획조정실 시설담당관실 배성용 ○병무청 ◇ 고위공무원 전보 △입영동원국장 조복연 △사회복무국장 홍승미 △부산지방병무청장 권병태 △경인지방병무청장 김용무◇ 과장급 전보 △경인지방병무청 인천병무지청장 김종철 ○특허청 ◇ 부이사관 전보 △기획재정담당관 김기범 △특허심판원 심판관 김명섭 ◇ 과장급 전보 △국토환경심사과장 황성호 △농림수산식품심사과장 신경아 △반도체심사과장 곽준영 △자동차심사과장 백온기 △고분자섬유심사과장 이숙주 △차세대수송심사과장 이진욱 △바이오심사과장 최인선 △특허심판원 심판관 김종화 △특허심판원 심판관 제승호 △특허심판원 심판관 김성남 △특허심판원 심판관 강전관 △특허심판원 심판관 이석범 △특허심판원 심판관 김희진○법제처 ◇ 과장급 전보 △행정법제국 법제관 방미경 △경제법제국 법제관 이광제 △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구본규 △법령해석국 행정법령해석과장 곽경림 △법제지원국 행정규칙 전담 법제관 김태현◇ 과장급 파견 △행정안전부 자치법규과장 박종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안병준◇ 서기관 전보 △경제법제국 서장원○우정사업본부 ◇ 고위공무원 전보 △서울지방우정청장 이동형 △경인지방우정청장 송관호 △부산지방우정청장 김성칠 △충청지방우정청장 박종석 △전북지방우정청장 전성무◇ 3급 전보 △우정사업조달센터장 이진영 △제주지방우정청장 천장수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 경영총괄담당관 이영훈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 금융총괄과장 김도균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 보험기획과장 이동명 △우정사업본부 운영지원과장 김동주 △서울지방우정청 서울중앙우체국장 정현철 △서울지방우정청 서울은평우체국장 허재용◇ 4급 전보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 우편사업과장 김성택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 국제사업과장 최정호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 우편집배과장 류일광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 예금사업과장 박윤수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 예금증권운용과장 임성민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 보험위험관리과장 김정희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 보험사업과장 변주용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 보험증권운용과장 윤원근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 보험대체투자과장 정철중 △우정사업본부 감사담당관 박한선 △서울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장 오광수 △서울지방우정청 금융사업국장 권영란 △서울지방우정청 광화문우체국장 노기섭 △서울지방우정청 서대문우체국장 정인철 △서울지방우정청 서울광진우체국장 손충환 △서울지방우정청 서울송파우체국장 유중환 △서울지방우정청 서울양천우체국장 홍동호 △서울지방우정청 서울강서우체국장 김군현 △서울지방우정청 서울동작우체국장 정치국 △서울지방우정청 서울용산우체국장 이성천 △서울지방우정청 서울노원우체국장 백형국 △서울지방우정청 서울중랑우체국장 박찬우 △서울지방우정청 서울도봉우체국장 김철수 △서울지방우정청 동서울우편집중국장 박상태 △경인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장 최종철 △경인지방우정청 사업지원국장 김양호 △경인지방우정청 금융사업국장 김순복 △경인지방우정청 서인천우체국장 김맹호 △경인지방우정청 남인천우체국장 최조열 △경인지방우정청 인천남동우체국장 김광호 △경인지방우정청 부평우체국장 황국선 △경인지방우정청 수원우체국장 김훈웅 △경인지방우정청 동수원우체국장 박윤섭 △경인지방우정청 군포우체국장 정경배 △경인지방우정청 성남분당우체국장 김승모 △경인지방우정청 고양일산우체국장 남철진 △경인지방우정청 고양덕양우체국장 최석봉 △경인지방우정청 시흥우체국장 안재동 △경인지방우정청 남양주우체국장 김석주 △경인지방우정청 평택우체국장 조현호 △경인지방우정청 화성동탄우체국장 신동희 △경인지방우정청 화성우체국장 송준현 △경인지방우정청 김포우체국장 유해수 △경인지방우정청 안성우체국장 조한섭 △경인지방우정청 포천우체국장 박상록 △경인지방우정청 경기광주우체국장 정영한 △경인지방우정청 구리우체국장 김찬수 △경인지방우정청 고양우편집중국장 정상준 △경인지방우정청 의정부우편집중국장 양현석 △부산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장 심정보 △부산지방우정청 사업지원국장 최용규 △부산지방우정청 동래우체국장 김용원 △부산지방우정청 부산금정우체국장 최종묵 △부산지방우정청 북부산우체국장 한상주 △부산지방우정청 부산영도우체국장 이범영 △부산지방우정청 울산우체국장 이영필 △부산지방우정청 남울산우체국장 강태형 △부산지방우정청 진주우체국장 오달규 △부산지방우정청 진해우체국장 곽재규 △부산지방우정청 창원우체국장 이원 △부산지방우정청 양산우체국장 최승영 △부산지방우정청 거제우체국장 송인호 △부산지방우정청 통영우체국장 조정득 △부산지방우정청 부산우편집중국장 박두환 △충청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장 이응준 △충청지방우정청 대전유성우체국장 민승기 △충청지방우정청 공주우체국장 오형근 △충청지방우정청 논산우체국장 이재용 △충청지방우정청 서산우체국장 전영찬 △충청지방우정청 대전우편집중국장 정우식 △전남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장 임영일 △전남지방우정청 사업지원국장 박종훈 △전남지방우정청 북광주우체국장 이동호 △전남지방우정청 서광주우체국장 윤치성 △전남지방우정청 목포우체국장 강기병 △전남지방우정청 순천우체국장 박춘원 △경북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장 김진만 △경북지방우정청 사업지원국장 이기선 △경북지방우정청 대구우체국장 김성호 △경북지방우정청 대구달서우체국장 이건호 △경북지방우정청 대구수성우체국장 김도환 △경북지방우정청 안동우체국장 김문수 △경북지방우정청 구미우체국장 권천조 △전북지방우정청 사업지원국장 이제봉 △전북지방우정청 전주우체국장 김경일 △전북지방우정청 익산우체국장 우순만 △전북지방우정청 정읍우체국장 최명식 △전북지방우정청 완주우체국장 김두기 △전북지방우정청 김제우체국장 김병범 △강원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 예금영업과장 박주현 △강원지방우정청 사업지원국장 함기철 △강원지방우정청 춘천우체국장 석원근 △강원지방우정청 속초우체국장 정해천 △제주지방우정청 서귀포우체국장 김기영 ○산림청 ◇ 고위공무원 전보 △산림항공본부장 김용관◇ 과장급 전보 △법무감사담당관 조준규 △산림자원과장 한창술 △영주국유림관리소장 이영록 ○한국소비자원 ◇ 1급 승진 △기획조정실장 박재구 △감사실장 이창현 △시험검사국장 정진향◇ 2급 승진 △기획조정실 경영혁신팀장 김만호 △피해구제국장 김대중 △위해정보국장 윤경천 △분쟁조정사무국장 원혜일 △서울지원 금융보험팀장 황기두 △정책연구실 정책개발팀장 이경아 △시험검사국 시험기획팀장 이상호 ◇ 3급 승진 △기획조정실 사업예산팀 임옥준 △대외홍보실 기업협력팀장 서영수 △분쟁조정사무국 조정2팀장 김혜진 △정보교육국 빅데이터분석팀장 김지형 △시장조사국 거래조사팀 박민경 △피해구제국 의료팀 신은하 △정보교육국 교육기획팀장 정은선 △분쟁조정사무국 조정1팀장 정혜운 △피해구제국 대전지원 김선희 △피해구제국 대구지원장 박지민 △감사실 김수정 △시장조사국 FTA소비자권익증진TF팀장 김인숙 기획조정실 경영혁신팀 권영일 ◇ 부서장 전보 △대외홍보실장 장은경 △경영지원실장 박윤하 △시장조사국장 문성기 △정책연구실장 박희주 △정보교육국장 박정용◇ 팀장 전보 △대외홍보실 대외협력팀장 정대균 △피해구제국 피해구제총괄팀장 이상훈 △경기지원 주택공산품팀장 오경임 △경영지원실 운영지원팀장 김종남 △경영지원실 정보화전략팀장 송태진 △기획조정실 인력개발팀장 박현주 △정책연구실 소비자지향성평가사업단장 송민수 △기획조정실 사업예산팀장 구경태 △피해구제국 제주여행소비자권익증진센터장 이상식 △위해정보국 위해예방팀장 최윤선 △서울지원 서비스팀장 마미영 △정보교육국 콘텐츠기획팀장 이진숙 △분쟁조정사무국 조정3팀장 정미영 △정보교육국 서비스비교팀장 강병모 △피해구제국 1372운영팀장 이상근 △위해정보국 위해관리팀장 김선환 △분쟁조정사무국 분쟁조정총괄팀장 박태학 △피해구제국 부산지원장 선태현 △서울지원 섬유식품팀장 김종관 △시장조사국 거래조사팀장 최재희 △위해정보국 위해정보팀장 최난주 △시험검사국 기계금속팀장 서정남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팀장 홍준배 △시험검사국 섬유고분자팀장 한은주 △시험검사국 화학환경팀장 김동필 △피해구제국 의료팀장 김경례 △피해구제국 광주지원장 조재빈 △피해구제국 대전지원장 여춘엽 △경기지원 자동차팀장 김현윤○조달청 ◇ 과장급 전보 △서비스계약과장 박철웅 △공사관리과장 이헌우 ○농촌진흥청 ◇ 과장급 승진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장 김진형○국가과학기술연구회 ◇ 보직 임명 △재정지원부장 김태우 △경영기획부장 심규남 △감사부장 임동철 △인재개발팀장 강헌수 △기관평가팀장 홍성관 △행정선진화팀장 안효창 △홍보문화팀장 직무대행 허경석○서울연구원 ◇ 보직 발령 △도시사회연구실장 백선혜 △교통시스템연구실장 이신해 △안전환경연구실장 송인주 △도시외교연구센터장 김원호 ○건강보험공단 ◇ 선임실장 및 본부장 전보 △기획선임실장 원인명 △징수선임실장 성백길 △급여1선임실장 정해민 △급여2선임실장 신순애 △장기요양선임실장 현재룡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연구선임실장 홍무표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연구코디네이터단장 신일호 △서울지역본부장 김덕수 △광주지역본부장 이원길 △경인지역본부장 진종오 ○국민연금공단 ◇ 실장급 △수탁자책임실장 최성제 △사모투자실장 최형돈 △부동산투자실장 김현수 △인프라투자실장 김지연 △기금정보실장 오대열 △대외협력단장 박원웅◇ 팀장 △투자전략팀장 손협 △투자기획팀장 한성희 △책임투자팀장 강신일 △국채투자팀장 신호열 △해외주식위탁팀장 정은수 △사모투자1팀장 황미옥 △사모투자2팀장 배학진 △부동산투자1팀장 한병학 △부동산투자2팀장 오은정 △인프라투자1팀장 허정권 △인프라투자2팀장 고광범 △기금정보운영팀장 조현정 △기금정보분석팀장 박일구 △대외협력팀장 최운구○이화여대 △대학건강센터소장 이홍수
2018.12.31 I 김보영 기자
서울로 7107 등 21개소 '한국관광 100선' 첫 진입
  • 서울로 7107 등 21개소 '한국관광 100선' 첫 진입
  • 31일 선정해 발표한 ‘2019~2020 한국관광 100선’.(인포그래픽=문체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로 7017, 부산 마린시티,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등이 ‘한국관광 100선’에 새로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명소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해 31일 발표했다. ‘한국관광 100선’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우수 관광지 100개소를 2년에 한 번씩 선정해 국내외에 홍보하는 사업으로, 이번 선정으로 4회를 맞이했다.이번에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은 권역별로 수도권 26개소, 강원권 13개소, 충청권 10개소, 전라권 14개소, 경상권 28개소, 제주권 9개소의 분포를 보였다. 처음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관광지는 총 21개소이다. 보행명소로 거듭난 서울로 7017, 야경이 아름다운 부산 마린시티 등 주요 도시의 관광명소뿐 아니라, 한 걸음 한 걸음이 아찔한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등 자연과 어우러지는 관광지도 첫 진입에 성공했다. 대구 서문시장과 경기 광주 화담숲은 ‘2017년 한국관광의 별’에 이어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됨으로써 우수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2013년 처음 ‘한국관광 100선’을 발표할 때부터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개근한 관광지도 있다. 전주 한옥마을, 경주 불국사·석굴암, 공주 백제유적지 등, 전통 문화자원과 설악산, 한라산 등 자연자원을 포함한 23개소가 4회 연속 100선에 선정되는 명예를 얻었다.‘한국관광 100선’에 총 세 번 선정된 관광지는 34개소다. 이 중 최근 3회 연속으로 선정된 관광지로는 계족산 황톳길, 담양 죽녹원, 남해 독일마을 등 22개소가 있다. ‘2015~2016 한국관광 100선’ 중 ‘2017~18 한국관광 100선’에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2019~2020 한국관광 100선’에 재진입한 관광지도 있다. 인천 소래포구, 광주 무등산 등 6개소가 그 주인공이다.‘한국관광 100선’ 선정은 △ 직전에 선정된 ‘한국관광 100선’ 평가, △ 지자체 추천, △ 거대자료(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예비후보 2배수 발굴로 시작한다. 이어서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1차 서면평가(정성·정량), 2차 현장평가, 3차 최종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새로운 ‘한국관광 100선’을 결정한다. 정성평가는 학계, 여행업계, 여행기자·작가, 여행 동호회(커뮤니티) 회원으로 구성한 전문가 13인이 참여해 진행한다. 정량평가는 이동통신사, 길도우미(내비게이션), 누리소통망(SNS) 거대자료를 활용해 진행한다.‘2019~2020 한국관광 100선’에 대한 혜택을 강화한다. ‘한국관광 100선’이 모두를 위한 관광지를 조성하는 ‘열린관광지’ 사업에 참여할 때는 우대하며, 내 나라 여행박람회 참여와 대국민 홍보여행(팸투어) 기회 등을 제공한다. 또 현재 제작되고 있는 ‘한국관광 100선’ 지도와 기념품은 전국 관광안내소와 ‘한국관광 100선’ 대상지에 배포된다.김현환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내국인은 물론이고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에게 소개할 만한 대표 관광지를 찾을 때 한국관광 100선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100선이 우수 관광지에는 영예로, 신규 관광지에는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되어 우리나라 국내 관광지들의 동반 성장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8.12.31 I 강경록 기자
울릉도·DMZ·박서준…‘한국관광의 별’ 되다
  • 울릉도·DMZ·박서준…‘한국관광의 별’ 되다
  • 울릉도 삼선암과 선녀탕[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울릉도·독도·고성 비무장지대·박서준 등 올 한해 한국관광을 빛낸 ‘별’이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 11일 2018년을 빛낸 4개 분야 10개 부문 ‘한국관광의 별’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관광매력물 분야에서 자연자원 부문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선정됐다. 2017~2018 한국관광 100선 중 우수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자원을 선정했다. 천혜의 자연경관뿐 아니라 역사적인 의미까지 두루 갖춘 곳으로, 우리나라 대표 관광명소를 선정하는 ‘한국관광의 별’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문화자원 부문에서는 고성 비무장지대(DMZ)가 선정됐다. 고성 비무장지대는 금강산과 설악산을 잇는 중심지로, 금강산 육로 관광을 실현한 역사적인 장소다. 국내·외적으로 비무장지대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청정한 동해바다와 통일전망대를 모두 만날 수 있는 고성 비무장지대는 평화 관광의 시작지로 삼을 수 있다는 평가다.이 밖에 지역 역사·전통문화·전통예술 등 무형의 관광 매력물을 활용한 관광자원을 선정하는 전통자원 부문에서는 진도 군립민속예술단의 ‘진도 토요민속여행’, 장애인·어르신·영·유아 동반가족 등 모든 관광객이 제약없이 관광활동을 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자원을 선정하는 열린자원 부문에서는 ‘보성 제암산 자연휴양림’, 한국 전통 체험요소를 가미한 숙박시설을 선정하는 숙박 부문에서는 전통문화 체험시설을 갖춘 ‘공주 한옥마을’, 한식(퓨전 포함) 등 먹거리 분야의 관광매력도 제고에 기여한 음식 테마거리를 선정하는 음식 부문에서는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맛집과 야경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대구 안지랑곱창골목&앞산카페거리’, 전통시장·야시장 등 관광매력도가 높은 시장을 선정하는 쇼핑 부문에서는 예술과 시장이 만나 문화예술시장으로 거듭난 ‘광주 대인예술시장’ 등이 영예를 안았다. 또 여행의 동기를 북돋거나 여행 관련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는 정보 부문에서는 서울의 관광정보를 생생하게 제공하는 서울관광재단의 ‘비지트 서울(Visit Seoul)’, 한국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지자체 부문에서는 3년 연속 관광객 연 1300만 명을 유치하고 있는 ‘전남 여수시’, 공로자 부문에서는 한국을 널리 알리고 한국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한 한류배우 ‘박서준’ 씨가 각각 선정됐다.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은 우수한 관광자원에 대해 감사를 전하고, 한국관광의 발전을 당부하는 자리”라며 “‘한국관광의 별’이 우리나라의 특색있고 매력적인 관광자원의 모범이 되어 다른 관광지들과 함께 ‘한국관광의 은하수’를 이루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배우 박서준(사진=문체부)
2018.12.11 I 강경록 기자
'낙원의 섬에서 하루', 외래객 FIT 영상 공모전서 대상 수상
  • '낙원의 섬에서 하루', 외래객 FIT 영상 공모전서 대상 수상
  •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 CGV에서 열린 ‘외국인 대상 글로컬 자유여행 영상 공모전’ 시상식.(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남 통영의 통영항과 거제의 독특한 경치를 담은 영상 ‘낙원의 섬에서 하루’가 ‘주한 외국인 대상 글로컬 자유여행 영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일 ‘주한 외국인 대상 글로컬 자유여행 영상 공모전’의 최우수 영상으로 ‘낙원의 섬에서 하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글로컬(Glocal)은 세계화(Global)와 현지와(local)의 합성어로, 지역 특성을 살린 지방관광의 세계화를 의미한다.‘낙원의 섬에서 하루’는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경남 통영항의 석양을 시작으로 해금강, 한려수도 케이블카, 바람의 언덕, 외도·보타니아, 신선대 등 다도해의 자연이 주는 독특한 경치를 뛰어난 경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일렉트릭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통영의 일상을 담아낸 ‘통영에서의 하루’와 충남 공주 백제문화유산과 가을 단풍을 사극 분위기로 연출한 ‘작은 도시 이야기’가 우수작으로 선정됐다.공모전 시상식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 CGV에서 열렸으며, 최우수상 수상팀에게 500만원, 우수상 2팀에게는 각 300만원, 장려상 7팀에게는 100만원 등 총 1800만원 상당의 여행관련 상품권 등이 부상으로 지급했다. 향후 수상작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지역 관광을 세계에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김영희 한국관광공사 한류관광팀장은 “외국인 눈높이에 맞는 지역 관광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홍보해 외래관광객의 지역 방문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주한 외국인 대상 글로컬 자유여행 영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낙원의 섬에서 하루’ 동영상 이미지(사진=한국관광공사)
2018.12.03 I 강경록 기자
 막국수에 관한 모든 것,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
  • [맛있는 박물관②] 막국수에 관한 모든 것,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
  • 국수틀을 빠져나온 메밀국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겨울이 왔다. 추운 날씨를 무릅쓰고 여행할 만한 곳 없을까, 온 가족이 즐거운 곳이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분께 추천하고 싶은 곳이 춘천이다. 막국수와 닭갈비를 먹고 옛 간이역과 분위기 좋은 카페를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번에는 막국수를 테마로 여행을 떠나보자. 춘천은 한국을 대표하는 면 요리 가운데 하나인 막국수의 고장이다. 여행객이 춘천의 별미로 꼽는 막국수는 오래전부터 주민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었다. 메밀을 많이 재배한 강원도에서 메밀 요리가 발달했는데, 막국수는 만들기 쉽고 먹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에 별미이자 겨울을 나는 음식이었다.막국수에 관한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는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막국수 테마 박물관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춘천에서 태어난 김유정의 소설에도 막국수를 만들어 먹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단편소설 〈산골 나그네〉에는 “금시로 날을 받아서 대례를 치렀다. 한편에서는 국수를 누른다. 잔치 보러 온 아낙네들은 국수 그릇을 얼른 받아서 후룩후룩 들이마시며 색시 잘났다고 추었다”는 구절이 있다. 〈솟〉에도 “저 건너 산 밑 국수집에는 아직도 마당의 불이 환하다. 아마 노름꾼들이 모여들어 국수를 눌러 먹고 있는 모양이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여기 등장하는 ‘눌러 먹는 국수’가 막국수다. 밀가루로 만든 국수는 반죽을 치대 점성이 높은 면을 뽑지만, 글루텐 성분이 거의 없는 메밀은 뜨거운 물을 넣어 치댄 반죽을 국수틀에 넣고 눌러서 면을 뺀다. 이 면에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부어 먹는 것이 막국수다. 막국수의 ‘막’은 ‘지금, 바로, 마구’라는 뜻이다.막국수를 테마로 한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은 건물부터 막국수를 뽑는 국수틀과 가마솥을 본떠 지었다. 박물관 1층은 전시관으로 꾸며, 춘천 막국수의 유래와 메밀 재배법, 막국수 조리 과정 등을 보여준다. 선조들이 국수를 만들 때 쓰던 디딜방아와 맷돌 등 각종 도구도 전시한다.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막국수에 대한 오해문화해설사가 들려주는 막국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우리가 그동안 잘못 안 사실을 깨닫는다. “사람들은 막국수를 여름 음식으로 생각하지만, 원래 겨울 음식입니다. 메밀은 가을에 수확하는데다 반죽을 직접 눌러서 만들다 보니, 농한기에 만들어 먹었죠.” 음식 칼럼니스트이자 셰프 박찬일 씨도 《노포의 장사법》에 막국수가 겨울 음식이라고 설명한다. “메밀은 대개 여름에 씨를 뿌려 늦가을에 거둔다. 그래서 자연스레 겨울이 제철이 된다. 대부분의 곡물이 그렇지만 메밀은 열에 아주 약하다. 겨울에 보관된 상태여야 제대로 맛을 낸다. 냉장고가 보급되면서 늦가을에 수확한 메밀을 1년 내내 좋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언감생심이었다.”그렇다면 춘천 막국수는 언제부터 유래했을까. 해설사는 여러 가지 배경이 있다고 설명한다. “춘천은 조선 시대부터 양구, 화천, 인제 등지에서 재배한 메밀을 한양으로 보내기 전에 모으는 곳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제분소가 많았는데, 제분소 주변에서 메밀가루를 반죽해 눌러 먹던 것이 춘천 막국수가 됐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 역시 한 가지 설일 뿐입니다.” 1960년대 화전 정리법이 시행되면서 화전민이 동네로 내려와 먹고살기 위해 막국수 집을 열었고, 1970년대 후반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마이카족’과 춘천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막국수가 대표적인 향토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도 있다.박물관 2층은 체험장이다. 관람객이 직접 메밀가루를 반죽하고, 국수틀을 이용해 전통 방식으로 면을 뽑는다. 이 면으로 즉석에서 막국수를 만들어 먹는데, 웬만한 식당 못지않은 맛에 깜짝 놀란다.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월요일과 명절 연휴는 휴관한다. 관람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이다(체험비 별도).옛 김유정역◇볼거리 많은 춘천여행자, 이제 박물관에서 나와 춘천 여행을 해보자. 김유정은 춘천을 대표하는 작가다. 짧은 생애를 살다 갔지만, 한국문학사에 깊고 진한 발자국을 남겼다. 그의 고향이자 여러 작품의 배경이 된 신동면 증리(실레마을)에 김유정문학촌이 조성됐다. 생가와 전시관, 연못, 동상 등이 있는데 천천히 돌아보기 좋다.문학촌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김유정역이 나온다. 원래 이름은 신남역인데, 김유정문학촌이 만들어지면서 김유정역으로 바꿨다. 김유정역 바로 옆에는 옛 기차역이 있다. 옛날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역이라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으니 꼭 들러보시길.저녁 무렵에는 소양강스카이워크로 발길을 돌리자. 스카이워크는 높은 곳에 투명한 바닥 구조물을 설치해 물 위나 하늘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시설이다. 특히 저물녘에 노을 지는 풍광이 좋다. 소양강 스카이워크 이용료(2,000원)는 같은 금액의 추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애니메이션박물관은 아이들이 한번 들어가면 나오려고 하지 않는 곳이다. 디즈니의 〈인어공주〉 〈라이온 킹〉을 비롯해 〈마리 이야기〉 〈모노노케 히메〉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포스터와 주인공의 캐릭터 모형이 있다. 한국관, 북한관, 일본관, 유럽관, 미국관 등 나라별 전시관을 마련해 대표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작품을 전시한다.빵을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 춘천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대원당’으로, 1968년에 문을 열었다. 옛날에 먹던 맛이니 엄마 아빠에겐 추억이고, 아이에겐 다소 낯선 경험일 수도 있다. 달콤한 잼을 바른 맘모스빵과 부드러운 크림이 듬뿍 든 버터크림빵이 가장 인기다.소양강 스카이워크
2018.11.24 I 강경록 기자
"금강역사여행아이큐 높이고 대전, 공주, 부여, 익산 여행가자"
  • "금강역사여행아이큐 높이고 대전, 공주, 부여, 익산 여행가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한국관광공사 대전ㆍ충남지사는 지난 2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4일간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9권역(대전,공주,부여,익산) 관광자원을 홍보하기 위해 공사 서울센터 야외마당, 청계천, 한강뚝섬공원, 연세로, 홍대앞 등에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위대한 금강역사여행” 이동식 스마트 관광홍보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전국을 10개 권역으로 나누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각 권역에 있는 3~4개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의 특색있는 관광명소들을 개발하고 연계해 지역의 스토리 등 테마가 있는 고품격 관광코스 및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금강을 테마로 한 9권역의 이동식 스마트 관광홍보관에서는 “금강역사여행아이큐 알아보기”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터치스크린 키오스크, 태블릿PC, QR코드를 활용한 스마트폰을 통해 맞춤형 홍보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SNS 연계 홍보를 위한 온라인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9권역 지자체 공식 페이스북에서 “올 가을엔 금강역사여행아이큐 높이고 치킨도 먹고” 댓글 이벤트를 병행해 온ㆍ오프라인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 백제문화 권역인 9권역만의 먹거리를 특화한 ‘금강식후경’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을 응용한 브랜드명으로, 백제 음식을 바탕으로 꾸며진 백제정찬을 음미하는 식도락 여행상품이다. 메뉴는 건강한 견과류 연잎밥, 꿩으로 육수를 낸 꿩탕, 곱게 다진 너비아니, 참나물, 마찜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별한 미식여행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한국관광공사 대전ㆍ충남지사 정병희 지사장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9권역 관련 지자체인 대전, 공주, 부여, 익산시 등과 함께 테마 여행상품 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 관광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2018.10.24 I 김민정 기자
 龍꼬리가 감싼 대통령의 고향, 그 氣 받으러 왔소
  • [여행] 龍꼬리가 감싼 대통령의 고향, 그 氣 받으러 왔소
  • 거제 계룡산 정상에서 바라본 들녘.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모노레일을 타면 쉽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계룡산 정상에서 한 관광객이 아름다운 거제의 아름다운 풍광을 사진에 담고 있다.[거제=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조선 최고의 예언자 ‘남사고’(南師古·1509~1571). 그는 역학·풍수·천문·복서(卜筮)·관상 등에 능통했다. 예언은 정확했다. 1575년(선조 8년) 동인과 서인이 갈라지는 을해분당(乙亥分黨)을, 뒤이어 임진왜란(1592)까지 정확히 맞췄다. 풍수에도 관심이 깊었다. 조선 8도의 명산을 둘러본 그는 또 하나의 예언을 한다. 바로 십승지(十勝地)다. 이른바 난리를 피할 수 있는 ‘이상향’이다. 십승지 중 9곳은 영월 정동, 풍기 금계촌, 합천 가야산 만수동, 부안 호암, 보은 속리산 증항, 남원 운봉, 안동 화곡, 단양 영춘, 무주 무풍 등이다. 나머지 한 곳은 계룡산이다. 그곳이 어디인지는 아직 정확하지 않다. 다만, 힌트는 있다. 정감록에 쓰인 ‘계룡산하 구백만(鷄龍山下 求百萬·계룡산 아래에서 백만명을 구한다)’이란 글귀다. 그곳을 찾아 경남 거제로 향한다. 거제 계룡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모노레일을 타면 쉽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백만명의 목숨을 구한 ‘계룡산’거제 계룡산 정상에서 바라본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과 능선계룡산(鷄龍山). 보통 충남 공주의 계룡산을 떠올린다. 하지만 거제에도 계룡산(566m)이 있다. 거제의 중심인 고현동에 우뚝 솟은 산이다. 정상의 암봉이 닭벼슬처럼 생겼다고 해서 ‘계(鷄)’자를, 발치의 구천계곡이 용 꼬리와 같다 해서 ‘용(龍)자’를 붙였다. 상서로운 이름만큼이나 산에는 전설이 많다. 정상 못미쳐 나타나는 억새밭은 태곳적 ‘캐악’이란 이름의 신선이 심고 길렀다는 무밭이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정상으로 오르는 바위틈 어딘가에는 신선이 놀던 장기판 바위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절터가 남아 있다. 신라 의상대사가 암자를 짓고 수도한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1950년대 중반쯤 이곳에서 금동불상이 발견됐다.계룡산에 얽힌 이야기 중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는 이곳이 정감록에 나오는 이른바 난리를 피할 수 있는 ‘십승지’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한국전쟁 당시 포로수용소가 계룡산 아래에 있었는데, 산 아래서 주민 10만명과 피란민 20만명, 포로 17만명이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정감록의 ‘계룡산하 구백만’이란 글귀와도 딱 맞아떨어진다. 풍수지리적으로도 명당 중의 명당이다. 거제도의 주산인 계룡산 아랫마을, 거제면 명진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다. 또 김영삼 대통령도 이곳에서 멀지 않은 거제에서 출신이다. 다른 십승지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의 명당이다. 경관도 어느 십승지 못지 않게 뛰어나다. 특히 계룡산 정상에서의 조망이 압권이다. 섬 뒤로 다른 섬이, 그 뒤로 또 다른 섬이 겹쳐지면서 마치 지리산이나, 태백산 정상에서 첩첩의 능선을 굽어보는 듯하다.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이도 부쩍 늘었다. 여기에는 지난 3월 개장한 모노레일도 한몫했다. 국내 최장 모노레일로, 길이만 무려 3.54km에 달한다. 6인승 차량 15대가 거제 포로수용소유적공원 하늘공원에서 계룡산 상부 옛 미군 통신대까지 오간다. 통신대 건물 앞 음달바위 정상에 서면 가까이로는 산달도와 문재인 대통령이 태어난 거제면의 들과 만이 내려다보인다. 그 뒤로 점점이 흩어져 있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 또한 그림같다. 거제 포로수용소유적공원. 한국전쟁 당시 전쟁 포로들을 수용한 곳으로, 당시 포로들의 생생했던 생활 모습과 막사, 의복 등의 자료와 기록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한국전쟁 아픔 간직한 거제포로수용소유적지 거제 포로수용소유적공원. 한국전쟁 당시 전쟁 포로들을 수용한 곳으로, 당시 포로들의 생생했던 생활 모습과 막사, 의복 등의 자료와 기록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계룡산 아래는 포로수용소유적공원과 이어진다. 거제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전쟁 포로들을 수용한 땅이었다. 수많은 지역 중에서도 거제도에 포로수용소가 들어선 이유는 섬이라는 지리적 조건 때문이었다. 원래는 6만명 정도를 수용할 예정이었지만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북한의 인민군이 무려 15만명, 중공군 2만명, 여자포로 3000명 등 총 17만 3000명으로 늘어났다. 상상만 해도 당시의 혼란이 얼마나 극에 달했는지가 짐작이 갈 정도다.수용소 안은 또 다른 전쟁터였다. 포로송환 문제를 놓고 갈등이 극에 달했다. 북한으로 가기를 거부하는 반공포로와 송환을 원하는 친공포로로 갈려 대립했다. 갈등은 결국 유혈사태로 번졌다. 이 사태로 수적인 열세였던 반공포로들의 피해가 더 컸다. 당시의 참상은 잔혹했다. 당시 죽은 포로들은 ‘허니 바께스(양동이)’라고 부르던 ‘똥통’에 담겨 바다에 버려졌는데, 그 수가 얼마나 많았는지 수용소 앞바다에 물고기 떼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결국, 유엔군 사령부는 반공포로와 친공포로를 분리했다. 이어 북한으로 송환을 원하는 포로들은 거제도와 용호도, 추봉도로 보내졌다. 송환을 거부한 포로들은 제주도와 광주, 논산, 마산, 영천 등지로 보내져서 소규모로 분산시켰다. 이후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조인한 다음 33일 동안 거제도에 있던 친공포로들은 모두 북한으로 송환했다. 지금의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는 옛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있다. 그 당시 포로들의 생생했던 생활 모습과 막사, 의복 등의 자료와 기록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거제 계룡산 모노레일둔덕면 거림리 뒷산 우두봉 중허리에 자리한 둔덕기성. 한 여행객이 둔덕기성 성벽에 올라 거제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고요한 패자의 성 ‘둔덕기성’에 오르다거제의 또 다른 이름은 ‘귀양살이 섬’이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대표적인 유배지여서다. 유배 온 대표적인 인물이 고려 의종이다. 그는 이곳 거제에서 3년간의 초라한 삶을 살았다. 의종은 1146년 인종이 죽자 즉위했다. 그는 인종 때 일어난 이자겸의 전횡과 반란, 묘청의 난 등으로 실추된 왕실의 권위를 회복하며, 왕권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무신을 총애하고 친위군을 늘렸다. 그러나 말년에는 달랐다. 그는 문신, 환관들과 어울리며 유흥과 오락에 깊이 빠져들었다. 이 과정에서 무신들을 소외시켜 천대받게 만들면서 무신정변의 계기를 낳았고, 결국 왕권은 몰락했다. 결국 의종은 왕의 자리에서 쫓겨났다. 의왕은 거제도로, 그의 맏아들인 태자는 진도로 유배됐다.비참하게 쫓겨난 왕이었지만, 그래도 거제 백성들은 폐왕을 맞기 위해 둔덕면 거림리의 우봉산 중턱에 성을 쌓았다. 둘레 550m, 면적 5000평 남짓한 ‘둔덕기성’이다. 이 성을 ‘폐왕성’이라 부른 이유다. 하지만 이 이름으로 불린 것은 최근의 일이다. 폐왕성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34년 발간한 ‘통영군지’다. 그 이전의 기록, 어디에서도 ‘폐왕성’이란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신증동국여지승람(1503년)에는 ‘둔덕기성’으로 기록했다. 이후 ‘둔덕기성’이라 이름 고쳐 부르고 있다. 최근 둔덕기성은 돌담을 새로 쌓으며 성벽의 모습을 일부 갖췄지만, 무너져 내린채 쌓인 돌무덤을 보고 있으면 이곳이 성벽이었나 싶을 정도다. 하지만 성벽에 서서 내려다보는 둔덕골 풍경은 평화롭고 장쾌하다.둔덕면 거림리 뒷산 우두봉 중허리에 자리한 둔덕기성. 한 여행객이 둔덕기성 성벽에 올라 거제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여행팁= 최근 한화리조트가 거제에 새 리조트를 개관했다. 지난 15일 문을 연 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다. 이탈리어로 ‘아름다운 전망’이라는 뜻이다. 규모부터 시설까지 나무랄 데가 없다. 12만2300㎡(3만7000여 평) 부지에 전체면적 9만1900㎡(2만7800평) 규모의 리조트를 짓는 데 자그마치 2700억 원 이상의 총사업비를 투입했다. 객실은 470실 규모. 크기에 따라 패밀리, 스위트, 로얄 등으로 구분한 일반 객실이 372실이고,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한 프리미엄 객실이 98실이다. 특히 돋보이는 건 자녀동반 가족 고객을 겨냥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다. 뽀로로를 캐릭터로 내세운 키즈 클럽을 비롯해 아이들이 자유로운 놀이처럼 미술수업을 할 수 있는 드로잉카페, 어른도 탄성을 지를 정도인 블록 장난감 놀이 공간, 온몸으로 뛰노는 대규모 실내 트램펄린 시설 등을 들여놓았다.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 인피니티 풀(사진=한화리조트)
2018.10.19 I 강경록 기자
닷새나 되는 추석 연휴…놀러가기 좋은 무료 여행지는?
  • 닷새나 되는 추석 연휴…놀러가기 좋은 무료 여행지는?
  • 오는 26일까지 문화여행구간으로 주요 관광지를 무료로 입장하거나 할인 받을 수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최장 닷새간 추석 연휴 기간에 전국 주요 관광지가 무료로 운영하거나 입장료를 할인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26일까지를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으로 지정하고,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은 명절을 여행의 계기로 활용하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맞추어 국내여행을 활성화하려는 취지에서 2016년에 시작됐다.우선 4대 고궁(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과 종묘, 왕릉 등 서울·경기·충남 지역의 20여 개의 문화재에 대해 무료로 개방한다. 또 4개 국립공원(북한산, 설악산, 지리산, 소백산) 생태탐방원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4개 국립과학관(부산, 대구, 광주, 과천)의 상설전시관 관람료도 50% 할인한다.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있다. 광주 북구 국립광주과학관과 강원 속초 시립박물관, 전남 순천 그림책도서관과 드라마촬영장 등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대구 달서구는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게 할인을 해주며 충남 공주의 국립공주박물관은 기념품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전남 담양 죽녹원과 소쇄원, 경북 경주 양동마을, 경남 양산 통도사, 경남 거제 해금강 테마박물관, 제주 난타 등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소별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간과 조건이 다르고,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사항이 생길 수 있으므로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및 여행주간 누리집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하는 게 좋다.
2018.09.23 I 송주오 기자
역사가 있는 추석, 아이 손잡고 고궁·박물관 가요
  • 역사가 있는 추석, 아이 손잡고 고궁·박물관 가요
  • 경복궁 경회루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고궁과 국립박물관이 추석 연휴를 맞이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연휴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한가위 문화 여행주간으로 주요 문화재가 무료로 개방된다.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추석을 맞아 춤판 ‘두드락’을 선보인다. 희극춤, 가면극 등과 같은 전통공연뿐만 아니라 K-팝과 함께하는 ‘바라 떼춤’, 팝송 선율과 어우러진 승무와 법고춤, 가곡에 맞춰 추는 향발무 등 전통무용과 현대음악의 조화를 노린다. 지방 국립박물관 및 전시관(경주·광주·전주·부여·공주·진주·청주·대구·김해·제주·춘천·나주·미륵사지)에서도 전통음식 만들기부터 민속놀이 체험·전통공연·가족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추석맞이 송편 빚기, 매 인형 만들기, 고무신 만들기, 청사초롱 만들기 등 각종 전통문화 체험과 강강술래, 풍물, 꼭두각시놀음 등 다양한 전통공연을 준비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의 우수성과 세종의 업적을 알리는 전통공연 ‘옛, 지금, 미래의 한글 그리고 가야금’을 연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우리의 언어와 음악이 변하는 과정을 아름다운 가야금의 선율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연휴 기간에 서울 4대 고궁(경복궁·덕수궁·창덕궁·창경궁)과 종묘, 왕릉 등 서울·경기·충남 지역의 20여 개의 문화재가 무료로 개방된다. 이밖에 부산과 대구, 광주, 과천에 있는 4개 국립과학관은 상설전시관 관람료를 50% 할인한다. 명절을 여행의 계기로 활용하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맞추어 국내여행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도 많다. 대구 달서구 이월드(할인)·광주 북구 국립광주과학관(무료입장)·강원 속초 시립박물관(무료입장)·충남 공주 국립공주박물관(기념품 증정)·전북 고창 상하농원(할인)·전남 순천 그림책도서관(무료입장), 드라마촬영장(무료), 낙안읍성(무료입장), 순천만 국가정원 및 순천만 습지(무료입장) 등이다. 명절 분위기도 만끽하고 혜택도 누린다.전통놀이와 세시음식, 전통공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한가위 특별 행사들도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아이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마련해주고, 청년에게는 어릴 적 친척들과 함께 놀던 어렴풋한 기억을, 어른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행사다. 25일과 26일에는 서울 종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한가위 한마당’이 열린다. 부산에서는 ‘영판좋다 달판이네’가 24일에 펼쳐진다. 22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달서구 ‘빽 투 더 달구벌’이, 광주 북구 국립광주박물관은 ‘한가위 우리문화 한마당’, 24일과 25일에는 전북 남원 ‘신관사또 부임행차’를 볼 수 있다. 22일 경북 문경 ‘문경새재 달빛사랑 여행’도 놓치지 말자. 문체부 는 “추석 연휴를 맞이해 국립 박물관·미술관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가족, 친지, 이웃, 친구들과 함께 더욱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기를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국민들의 일상 속에, 박물관과 미술관이 즐거움과 재미가 가득한 공간으로 가까이 다가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18.09.23 I 이정현 기자
  • 추석연휴 문화재 무료개방·지역축제도 풍성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추석 연휴기간에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6일까지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휴기간 경복궁·덕수궁·창덕궁·창경궁 등 4대 고궁이 무료로 개방된다. 서울·경기·충남지역의 왕릉이나 종료 등 20여 개의 문화재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북한산·설악산·지리산·소백산 등 4개 국립공원의 생태탐방이나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4개 국립과학관(부산·대구·광주·과천)의 상설전시관 관람료도 50% 할인한다.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무료입장하거나 입장료가 할인되는 곳들도 많다. 대구 달서구 이월드(할인), 광주 북구 국립광주과학관(무료입장), 강원 속초 시립박물관(무료입장), 충남 공주 국립공주박물관(기념품 증정), 전북 고창 상하농원(할인), 전남 순천 그림책도서관(무료입장), 드라마촬영장(무료), 낙안읍성(무료입장),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무료입장) 등이다.이외에도 △전남 담양 죽녹원, 소쇄원, 한국가사문학관 △경북 경주 양동마을, 동궁과 월지 △경남 양산 통도사, 내원사 등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충남 보령 만세보령 패러글라이딩 △전남 곡성 기차마을 패러글라이딩 △경남 거제 해금강 테마박물관 △제주 난타 등 150여 개 관광지와 관광 상품은 할인혜택을 볼 수 있다.전통놀이와 세시음식, 전통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한가위 특별 행사도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 종로 국립민속박물관 한가위 한마당(25∼26일)을 비롯해 △부산 ‘영판 좋다 달(Moon)판이네’(24일) △대구 달서구 빽 투 더 달구벌(22∼26일) △광주 북구 국립광주박물관 한가위 우리문화 한마당(22∼26일) △전북 남원 신관사또 부임행차(24∼25일) △경북 문경 문경새재 달빛사랑 여행(22일) 등이 열린다. 가을꽃 축제도 풍성하다. 경기 안성 코스목동 축제나 강원 평창 백일홍 축제, 충남 태안 코리아플라워파크 국화&빅토리아 축제, 경남 하동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제주 휴애리 핑크뮬리 축제 등 다양하다. 추석 연휴 각종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 여행주간 누리집(travelweek.visitkorea.or.kr) 한가위 특집 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09.22 I 신하영 기자
 한가위만 같아라…한가위 문화·여행 주간
  • [여행+] 한가위만 같아라…한가위 문화·여행 주간
  • 추석 연휴에 경복궁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석 연휴인 22일부터 26일까지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을 운영한다. 먼저 4대 고궁(경복궁·덕수궁·창덕궁·창경궁)과 종묘·왕릉 등 서울·경기·충남지역의 20여곳의 문화재를 무료 개방한다. 4개 국립공원(북한산·설악산·지리산·소백산) 생태탐방원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4개 국립과학관(부산·대구·광주·과천) 상설전시관 관람료는 50% 할인한다.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도 많다. △대구 달서구 이월드(할인), △광주 북구 국립광주과학관(무료), △강원 속초 시립박물관(무료), △충남 공주 국립공주박물관(기념품 증정), △전북 고창 상하농원(할인), △전남 순천 그림책도서관(무료), 드라마촬영장(무료), 낙안읍성(무료),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무료) 등을 방문하면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남 담양 죽녹원, 소쇄원, 한국가사문학관, △경북 경주 양동마을, 동궁과 월지, △경남 양산 통도사, 내원사 등은 입장료가 무료다. △충남 보령 만세보령 패러글라이딩, △전남 곡성 기차마을 패러글라이딩, △경남 거제 해금강 테마박물관, △제주 난타 등 150여개의 관광지와 관광상품은 할인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통놀이와 세시음식, 전통공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한가위 특별행사도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서울 종로 국립민속박물관 ‘한가위 한마당’(25∼26일), △부산 ‘영판좋다 달(Moon)판이네’(24일), △대구 달서구 ‘빽 투 더 달구벌’(22∼26일), △광주 북구 국립광주박물관 ‘한가위 우리문화 한마당’(22∼26일), △전북 남원 ‘신관사또 부임행차’(24∼25일), △경북 문경 ‘문경새재 달빛사랑 여행’(22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가을꽃 축제 등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도 풍성하다. △경기 안성 코스목동 축제, △강원 평창 백일홍 축제, △충남 태안 코리아플라워파크 국화&빅토리아 축제, △경남 하동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제주 휴애리 핑크뮬리 축제 등 가을의 초입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꽃축제가 펼쳐진다. 지역의 특색에 문화와 예술을 더한 △대구 달성군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경기 수원 ‘빛의 산책로, 수원화성’, △강원 삼척 ‘동해왕 이사부 축제’, △경북 포항 ‘스틸아트 페스티벌’, △경남 창원 ‘창원조각 비엔날레’도 놓치면 아깝다.
2018.09.21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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