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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82건

'터미네이터는 1984년으로 갈 수 있나?'…시간여행, 과학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
  • '터미네이터는 1984년으로 갈 수 있나?'…시간여행, 과학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
  • (사진=들녘출판사)[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시간이란 무엇인가?” 이 물음 앞에 쉽게 대답을 내놓을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시간은 너무도 익숙해서 잘 알고 있는 듯 착각하게 되지만, 사실 시간이라는 개념만큼 알쏭달쏭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없다. 이와 더불어 우리가 강한 호기심으로 묻는 질문이 있다. 정말로 시간여행은 가능한가? 우리는 ‘터미네이터’를 보며 시간여행의 짜릿한 긴박감을 느꼈다면, ‘인터스텔라’를 통해서는 시간여행이 인간 상상력의 소산만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품게 된다. 최근 천체물리학의 놀라운 발견과 연구를 접하며, 시간여행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결론을 의심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러나 시간 개념은 특수상대성이론을 비롯한 물리학 이론으로만 구성되지 않는다. 인류가 생성된 이래, 형이상학, 인식론, 언어철학, 물리철학, 논리학 등 제반 학문에서 시간은 늘 첨예한 쟁점을 이루는 핵심 논제였다. 이 책은 시간을 둘러싸고 이루어져온 인류 지성사의 맥락을 정리, 소개하면서 그 대표적인 주장들의 논지와 허점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해설해간다. 시간이론은 크게 ‘시간이 흐른다’는 3차원주의와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는 4차원주의로 구분된다. 3차원주의와 4차원주의는 최근 영미권을 중심으로 철학과 과학 분야에서 흥미로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론이지만, 정작 국내에는 아직 제대로 소개조차 되지 않았다. 과학적 시간이라는 이름으로 4차원주의를 주장하는 대중 물리학 책은 많이 나와 있고, 4차원주의를 배경으로 하는 ‘인터스텔라’ 등과 같은 SF영화는 많이 만들어졌지만, 정작 3차원주의와 4차원주의를 제대로 소개하는 책은 아직까지 없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은 어설픈 4차원주의자가 되었고, 3차원주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이 책은 철학과 과학의 관점에서 3차원주의와 4차원주의를 본격적으로 소개한다. 이를 위해서 고대 그리스 시대의 오래된 쟁점으로부터 시간여행에 관한 최근의 쟁점에 이르기까지, 3차원주의와 4차원주의 사이에 벌어진 흥미로운 논쟁을 담았다. 그리고 근대 시간이론과 3차원주의를 결합하여 새로운 3차원주의를 제시한다. 또 난해한 시간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터미네이터는 1984년으로 갈 수 있는가?’, ‘팀은 자신의 할아버지를 죽일 수 있는가?’, ‘엘비스 프레슬리는 과거의 자신을 만날 수 있는가?’, ‘존 코너는 오로라 공주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등 4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2018.09.14 I 이재길 기자
동아시아 문화예술강국 백제의 예술혼, 충남서 부활
  • 동아시아 문화예술강국 백제의 예술혼, 충남서 부활
  • [공주·부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1500년전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예술강국인 백제의 예술혼이 충남에서 부활한다.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는 14일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제64회 백제문화제’가 개막한다고 13일 밝혔다.올해 백제문화제는 ‘한류원조 백제를 즐기다’란 주제로 개막 전날인 13일 부여 천등산과 14일 공주 정지산 천제단에서 각각 열린 백제혼불 채화로 문을 연다.개막식은 15일 오후 6시 30분 부여 구드래둔치 주무대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인사 및 관람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이번 개막식에는 30여개국의 주한외국대사관에서 대사 및 관계자 등 주한외교사절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식전행사로는 일본 전통공연팀 ‘키야마초’와 중국 전통공연팀 ‘성도악단’의 축하공연이 마련돼 있다.이어 개막공연은 △제1막 1500년 전 백제를 깨우다 △제2막 한류원조 백제의 음악 △제3막 한류원조 백제의 춤 △제4막 한류원조 백제의 판타지 등으로 한류원조 백제와 현대 한류의 만남과 새로운 도약을 이야기한다.식후행사는 버즈, 지지비, 미지 등의 축하공연과 함께 한화그룹이 후원하는 백제한화불꽃축제가 백마강의 가을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금강과 백마강의 화려한 경관과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그 속에서 펼쳐지는 1500년 전 백제로의 시간 여행은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9.13 I 박진환 기자
이건명·배다해가 전하는 '가을, 동행'
  • 이건명·배다해가 전하는 '가을, 동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배우 이건명, 팝페라 가수 배다해가 아름다운 가을음악을 선물한다. 오는 9월 1일 서울 상일동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개관 기념음악회 ‘가을, 동행’을 통해서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건명과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넬라 판타지아’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다해가 직접 사회를 맡았고 노래도 선사한다. 클래식, 대중음악, 크로스오버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웨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소프라노 유성녀, 색소포니스트 김성훈이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준다.관람료는 관객이 원하는 금액을 관람 후에 지불하는 ‘감동후불제’로 진행된다. 모금된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관람 신청은 강동아트센터 홈페이지와 강동아트센터 고객센터(02-440-0500)에서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강동아트센터는 2011년 개관 이래 다양한 공연과 전시, 지역 밀착형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며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예술 전문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지역 주민이 프로그램 기획·홍보에 참여하는 ‘구민기획단’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양정웅 연출이 이끄는 극단 여행자의 초연작 ‘어른이 되어 있을 너에게’를 9월 19일·20일 공연하며 11월 22일에는 ‘2018 KBS교향악단 초청공연’이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의 협연으로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연말에는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가족 관객을 만난다.
2018.08.29 I 이윤정 기자
경주로 떠나는 가을맞이 시간여행
  • 경주로 떠나는 가을맞이 시간여행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가을은 살랑거리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다시 내 앞에 서성이고 있다. 하늘의 구름이 그러하고, 스치는 바람결이, 고된 여름을 견디느라 굳게 닫았던 마음의 문이 열리고 하늘거리는 실바람이 가을 여행을 재촉한다. 그 바람이 데려다주는 곳은 경주다. 서울에서 출발, 영동고속도로와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거쳐, 상주영천고속도로를 한참을 달렸다. 시속 100km~140km 이상을 오가며 빠른 속도로 3시간 30분만에 경주에 도착했다. 330km가 넘는 거리를 달리면서 ‘하늘이 참 이쁘다’는 생각과 말을 수없이 한 게 된 하루였다. 눈은 자동셔터 모드를 장착하듯 연신 깜빡였고, 또 다시 다른 장면이 펼쳐져 지난 풍경을 저장하기도 전에 잊혔다. 경주에 들어오면서 자동차 속도는 점점 줄어들었다. 시속 60~70km를 달리면서 지그시 눈을 감듯, 마음을 내려놓고 멍하니 스치는 풍경 안으로 들어갔다. 가을 초입의 경주는 한산하고 고요했다. 나지막한 풍경, 높고 낮음 보다는 옆으로 펼쳐져 너른 품을 가진 고장, 풍성하게 곡식이 익어가는 들판, 여행자의 시간을 잠시 멈추게 하는 느림의 공간이 경주다. 구름은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합쳐졌다, 다시 흩어지기를 반복하며, 경주의 하늘도 새들의 안무처럼 장관을 이루었다. 경주가 주는 단아함과 아늑함은 어린 시절에 느끼지 못했다. 시간이 지난 지금 세월의 참맛을 느끼게 되는 묘한 접점에 있는 경주는 다르게 다가왔다. ◇ 경주의 맛은 요석궁에서보지 않았어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단아하고 귀품이 있는 여인이 이 정원 곳곳을 다니며 남겨을 흔적을. 요석공주가 살았던 요석궁터에 지어진 한옥집이 지금의 요석궁이다. 조선 말엽부터 300여 년 동안 명성을 이어온 최부자집의 전통 가정집으로 마지막 최부자로 불리는 최준의 동생인 최윤씨가 운영하는 한정식 전문점이다. 최부자집은 육훈부터 특별하다. 1.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 마라. 2.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3.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4.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마라.5. 며느리들은 시집온 후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6.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300년전 경주 교동에 터를 잡은 이후 12대 최준 선생은 해방 후 농지를 소작인에게 나누어 주고, 남은 모든 재산을 1947년 영남대학교에 기부함으로써 나눔의 철학을 실천한 본보기가 되었다. 특별한 장소에, 의미까지 더해진 이곳의 맛은 변함없이 전해진다. 놋그릇에 담긴 정갈한 음식, 더운 음식은 따뜻한 놋그릇에, 찬 음식은 찬 놋그릇에, 음식을 먹는 사람까지 고려한 근사한 한 상 차림은 담백함과 정성이다. 귀한 국빈급 손님이나, 국내외 유명인사의 만찬행사가 진행되었던 곳으로 특별한 날 가기 좋은 이곳은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반월정식 1인 기준 39,000원, 계림정식 69,000원등 4가지 차림이 있다.◇ 경주 골목길 시간여행 ‘황리단길’경주 황리단길을 걷는 사람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사랑방을 드나들 듯, 그 길에서 멈추다, 머물다, 스치다, 지나간다.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이 다시 살아나, 복숭앗빛 얼굴을 한 고운 커플들은 사랑하는 커플이 되어 그들만의 아지트를 찾듯 분주하게 움직인다. 건강한 빵집 랑콩뜨레, 루프탑이 있는 황남 PLACE카페, 수제 만둣집으로 유명한 대화맥주, 주차가 가능한 한옥카페 락가까지,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곳은 시간 여행자들에게 더 없이 좋은 장소다. 황리단길은 주차공간이 협소해 차량을 가지고 갈 경우 먼 거리에 주차하거나, 미리 주차가 가능한 식당이나 카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밤이 아름다운 동궁과 월지가까이 있어도 성큼 다가가지 못했던, 그 마음의 거리는 동궁과 월지, 그 아름다움으로 둘의 모습은 하나의 실루엣을 완성한다. 어린아이의 입에서도 ‘예쁘다’, ‘와’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경주의 밤, 그 밤의 주인공은 이곳을 거니는 사람들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곳이라도 사람이 없다면, 그저 풍경일 뿐이다. 눈으로 아름다움을 담고, 가슴으로 새겨 입으로 폭풍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며, 감흥에 흠뻑 빠져들게 하는 곳이기에 밤의 성지라 할 수 있다.웅성거리는 소리는 중요하지 않다. 함께 간 그 사람의 목소리는 더욱 선명하게 들리고, 달빛 아래 동궁과 월지의 모습은 연못에, 머릿속에 데칼코마니처럼 박힌다.이곳은 신라 왕궁의 별궁 터로 나라의 경사가 있거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풀었던 장소다. 걷는 내내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 누각주변은 오렌지색 조명은 따뜻함을, 대나무는 백색 조명을, 물이 흐르는 연못 주변은 색깔이 계속 변한다. 곡선과 직선이 이어지며, 한 곳에서는 풍경을 감상할 수 없기에 한 바퀴 모두 둘러봐야 이곳의 감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걷는 길도 유모차나 휠체어 이동이 가능하다. 높은 능선에 올라 연못을 바라보면, 그곳을 보는 사람들 또한 그곳 일부가 된다. 시선이 멈추고 발길이 멈추었던 그들처럼 말이다. 빛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자연은 빛으로 재조명되었다. 이 모든 것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졌으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비로움을 간직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1시간 이상 멈추다 서성이다, 거닐다, 바라보며 다시 출입구까지 다다랐을 때 누군가는 끝나는 시간 내 이곳을 떠나지 못할 것이다. 그 아름다움을 더 담기 위해, 카메라가 아닌 마음에 새기고, 머리에 담아두기 위해.
2018.08.23 I 심보배 기자
 76. 21세기 귀족집단
  • [런던에서 온 편지] 76. 21세기 귀족집단
  • 영국 상원 회의 모습(출처=영국 의회)[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 얼마 전 42세의 변호사이자 영국 데본 지역 출신으로 800년 된 성과 백작 작위를 물려받은 찰스 페레그린 코트네이가 영국 상원 의원으로 뽑혔습니다. 공석이었던 무소속 상원 1석을 두고 19명의 세습 귀족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31명의 무소속 상원 세습 귀족들이 투표해 데본 백작이 단 7표를 받고도 후보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표를 확보해 종신직인 상원직을 거머쥐었죠. 일각에서는 영국을 대표하는 입법 기관의 의원을 뽑는데 같은 정당 및 같은 귀족 그룹의 상원들만의 투표로 뽑는 것은 민주주의 시대에 역행하는 의원 선출법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습니다. 애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여동생 마가렛 공주의 아들이자 왕위 서열 19위인 스노든 백작도 상원에 입후보 신청을 했다가 영국 왕족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 등에 결국 철회했습니다.민주주의 발상지인 영국은 아이러니하게도 아직 왕족, 귀족의 전통이 아주 굳건한 곳이기도 합니다.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직계 왕족은 정치적인 권한은 없지만 여전히 국가의 상징으로서 외교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대대로 물려받은 토지와 부동산 등에서 나오는 수익과 국민의 세금으로 풍족한 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영국을 여행하는 한국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리는 곳 가운데 하나가 런던에 있는 여왕의 집무 공간인 버킹엄 궁전이기도 하죠.귀족들의 특권은 영국 상원에서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영국은 의원내각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의회의 영향력이 막강합니다. 다수당에서 총리가 나오고, 총리는 대체로 다수당 출신의 의원들로 내각을 구성합니다. 따라서 내각 장관이 의회 의원을 겸하고 있는 경우가 많죠.영국 의회는 상원 및 하원 등 양원제로 운영되는데 있는데 상원은 귀족 출신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원보다는 영향력이 덜 세고, 주로 명예직으로 여겨지죠. 상원의 구성원들을 살펴보면 이들은 성직자 귀족, 세속 귀족, 법률 귀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세속 귀족은 공작, 후작 등 작위가 후손에게 물려주는 세습 귀족과, 정치, 경제, 과학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으로 국가에 기여한 인물에 대해 총리 제청으로 여왕이 작위를 수여한 종신 귀족이 있습니다. 현재 800여명 가운데 90여명 정도가 세습 귀족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법률 귀족은 고등법원 판사 가운데 대법관으로 임명되면서 종신 귀족 작위까지 받은 인물입니다.주로 작위가 없는 서민 출신인 하원이 선거구 투표로 선출되고 임기가 있는데 있는 반면 상원은 동료 상원들이 뽑고, 한번 상원으로 합류하면 사망하거나 스스로 사임하지 않는 한 종신직입니다. 상원 의원이 사망이나 사임 등으로 공석이 되면 상원 의원이 되고 싶은 귀족들은 상원 출사표를 던지고 같은 그룹의 귀족 상원 의원들이 투표해 신입 의원을 뽑죠. 주로 상원의 경우 하원처럼 보수가 나오지는 않고, 의회 회기 중 교통비 등 실비와 일당 등을 받습니다.법률이 제정되려면 원칙적으로는 상하원 모두 통과해야 하지만 입법권에서 하원의 권한의 상원보다 월등합니다. 상원은 법안 수정 등의 역할에 한정돼 있고요.일각에서는 상원이 민주주의 시대를 역행하는 산물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노동당 출신인 토니 블레어 총리 시절인 1990년대 후반부터는 상원 의원 수를 줄이고 같은 그룹의 상원 의원들의 투표로 진행되던 상원 의원 선출 방식을 직선제 등으로 개혁하려던 움직임이 거셌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영국 선거개혁협회(ERS)는 현재의 상원 구성이 잉글랜드, 스코트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로 이뤄진 영국 전체를 대표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실제 사는 곳이 알려진 564명의 귀족의 54%가 런던을 중심으로 잉글랜드 동남부와 동부에 거주지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영국 인구의 11%가 사는 북서부 잉글랜드 출신의 상원 비중은 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울러 전체 상원 가운데 235명이 정치인 출신이었으며 68명은 정치와 관련된 일의 종사자였고 13명은 정부기관 등에서 일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원이 다양한 백그라운드의 국민을 대표하는데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죠.대런 휴즈 ERS 최고경영자는 “런던 출신들이 상원에 집중돼 있으면서 영국을 대표하는데 실패했다. 많은 정치인 출신들이 상원에 있는 것은 영국 국민과 상원의 괴리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상원은 웨스트민스터의 사적인 멤버 클럽이 돼 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2018.08.21 I 한정선 기자
이낙연 총리, 9~14일 여름휴가.. 국내 관광명소 찾는다
  • 이낙연 총리, 9~14일 여름휴가.. 국내 관광명소 찾는다
  • 이낙연 국무총리.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여름휴가를 이용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나선다.8일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달 9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의 여름휴가와 이틀간의 주말휴일 동안 휴식과 함께 전북·경남·충남 지역 관광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주52시간 노동시간 단축 시행과 함께 총리부터 솔선해 하계휴가와 휴일을 이용해 국내 관광명소를 찾는다는 취지로 계획했다.이 총리는 지난달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노동시간이 단축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추세가 확산되는 점이 우리 국민의 단기 국내여행이 늘어날 요인이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총리는 휴가 첫날인 9일에는 서울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후 10일 세종시로 내려가 14일까지 계속 세종공관에서 지낼 예정이다. 10일은 휴식을 취하고, 11일부터는 전북 군산·전주, 경남 함양·하동, 충남 공주·논산·대전의 여러 관광지를 방문한다.국내 여행 첫날인 11일에는 전북로 가서 군산 동국사와 선유도, 전주 남부시장을 찾을 계획이다. 군산에서 참사문비가 있는 동국사와 조선후기 수군진인 고군산진 터가 있는 선유도를 방문한다. 참사문비(懺謝文碑)는 일본 조동종 소속 승려들이 일제의 만행과 자신들의 첨병 역할을 참회하고 용서를 구하는 참사문을 음각한 비석이다.이 총리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실업문제의 좋은 대안으로 평가 받는 청년몰이 있는 전주 남부시장도 찾는다.13일에는 경남 함양의 개평한옥마을과 두레마을, 하동의 도심다원과 박경리문학관을 방문한다. 솔송주문화관, 일두(정여창)고택 등이 있는 개평한옥마을과 산머루 농업으로 와인제품을 브랜드화 해 새로운 소득모델을 만드는 두레마을을 여행한다. 이어 우리나라 차의 첫 재배지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지정된 하동군 도심다원을 방문하고, ‘토지’ 촬영지에 위치한 박경리문학관을 관람한다.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충남 공주 마곡사, 논산 파평윤씨종학당과 돈암서원, 대전 이응노미술관을 방문하면서 여름휴가 일정을 마무리한다.
2018.08.08 I 이진철 기자
농진청 "양주 팜스테이 '천생연분마을'에서의 여름휴가 어때요"
  • 농진청 "양주 팜스테이 '천생연분마을'에서의 여름휴가 어때요"
  • (사진=농촌진흥청 홈페이지)[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이 올 여름휴가를 즐길 지역별 농촌여행 코스를 24일 소개했다. 가족 단위로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농촌교육농장과 농가맛집, 팜스테이 체험 마을을 묶은 당일이나 1박2일 코스다.경기권에선 양주시의 농가맛집 매화당과 교육농장 차우림, 지역 명소인 장흥수목원과 팜스테이 천생연분마을 코스를 꼽았다. 테마는 휴양·힐링이다.인천의 계양산 자연치즈 체험과 두리버섯농원 체험, 강화도 자연체험농장과 팜스테이 도래미마을도 수도권의 농촌여행 휴양·힐링 코스로 꼽혔다.강원도 횡성군의 에덴의 꿀벌학교 체험과 산촌에서의 식사, 병지방 계곡 물놀이와 팜스테이 덕고마을을 한 데 묶어 소개했다. 정선군 맛집 정선고을 이진사댁과 체험 숙박할 수 있는 365 행복마을 코스와 양구군 지게농촌체험마을, 농촌테마공원 한반도 섬도 휴양 테마 코스로 꼽았다.충북 충주의 햇살블루베리 체험과 충주커피박물관, 제천시 밥상위의 보약한첩과 산야초마을, 옥천시 맛집 나무달팽이와 옥천장수마을도 있다. 그 밖에 충남 공주시와 전북 무주군, 신안군, 순천시, 구례군, 영광군, 경북 포항·영덕, 경남 양산시, 제주시의 농촌여행 명소도 소개했다.농진청은 이 자료를 홈페이지 알림판을 통해 공개해 해당 농가에 직접 문의하거나 자세한 일정을 짤 수 있도록 했다.이명숙 농진청 농촌자원과장은 “농촌여행은 자연과 함께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최적의 가족여행지”라며 “방문계획을 세워 미리 전화 예약을 하면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18.07.24 I 김형욱 기자
국내 여행 고수들이 전하는 '수요일 2시간 여행'
  • 국내 여행 고수들이 전하는 '수요일 2시간 여행'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국내 최고의 여행 고수들이 자신만의 국내 여행 노하우를 전수한다.한국관광공사는 이달 25일부터 ‘수요일 2시간여행’ 국내여행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강연회는 매월 셋째 또는 넷째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 열린다. 서울 청계천로 공사 서울센터에 위치한 ‘케이스타일허브(K-Style Hub)‘에서 여행 전문가들을 초청해 그들만의 노하우를 듣는다. 이번 강연은 강사들이 자신만의 국내 여행지를 소개해 당장 발로 떠나는 여행으로 이어갈 수 있는 게 특징이다.25일 첫 강연은 감성 여행의 고수 이병률 작가가 나선다. 이병률 작가는 자타 공인 우리나라 대표 여행 고수로서 ‘끌림’, ‘내 옆에 있는 사람’ 등의 저서를 통해 시인 특유의 감성으로 여행의 진수를 담아낸 바 있다. 그는 기억에 남는 국내 여행지를 빌려, 사진만 찍고 오는 여행이 아니라 작은 울림의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여행 노하우를 들려 줄 예정이다. 8월 22일 강연은 문경수 작가가 맡는다. 방송사 유명예능프로그램 ‘어쩌다 어른’, ‘효리네 민박’ 등에 출연하며 ‘탐험가’로 더 잘 알려진 문 작가는 제주 등 국내 탐험 여행을 주제로 강연한다. 여행을 너머 탐험을 꿈꾼다면, 그가 들려줄 탐험의 노하우에 귀를 기울여 볼 일이다. 캠핑카를 타고 다니는 여행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캠핑카 여행의 고수 허남훈 뮤직비디오 감독이 들려주는 9월 19일 강연을 주목하면 된다. 브라운아이드걸스, 어반자카파 등의 뮤직비디오 연출가로도 잘 알려진 그는 아내 김모아 작가와 캠핑카를 타고 국내 곳곳을 떠돌았다. 캠핑카 여행의 실전 정보를 전해줄 예정이다. 11월 21일은 구완회 여행작가가 새롭게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영주 부석사, 공주 마곡사 등 7개 사찰을 중심으로 강연한다. 특히 구 작가는 ‘재미있다! 한국사’시리즈 등 아이와 함께 떠나는 역사 여행의 고수다. 가족 단위 역사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들어볼 만 하다. 12월 19일에는 MBC 라디오 ‘노중훈의 여행의 맛’ 진행자이기도 한 음식 여행 고수, 노중훈 여행작가가 음식 여행의 진수를 선보인다. ‘식당 골라주는 남자’라는 그의 저서 제목 그대로 자신의 단골집부터 맛집 고르는 법, 같은 음식도 더 맛있게 즐기는 법 등 맛깔 나는 음식 여행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강연은 사전예약제로 선착순 마감이다. 공식 블로그와 전화로 신청 받는다. 참가비는 5천원으로 현장에서 다과 등 간단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당일 여유 좌석이 있을 경우에 한해 현장 입장이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 ‘K-Style Hub’ 관계자는 “다양한 여행고수들이 여행노하우와 알짜정보를 직접 전달하는 ‘수요2시간여행프로그램’은 ‘K-Style Hub’가 시민들에게 유익함과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여행 강연회로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07.18 I 강경록 기자
③세계유산 지정 3년,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현재’
  • [백제를 가다]③세계유산 지정 3년,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현재’
  •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있는 충남 공주시 송산시고분군 모형전시관에서 관람객이 무령왕릉 출토 금제장식을 보고 있다.(사진=뉴시스)[부여·공주·익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지 3년이 지났다. 관광객은 부쩍 늘고 공주와 부여, 익산을 찾는 외국인도 자주 눈에 띈다. 세계가 인정한 문화유산 속에 산다는 자긍심은 지역민을 기쁘게 했다.세계유산 등재로 인한 홍보 효과가 상당하다.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찾는 관람객은 등재 전과 비교해 40% 이상 늘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통합관리하는 백제세계유산센터에 따르면 등재 후 1년간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방문한 이는 총 206만 5093명으로 이전 146만 5491명보다 59만 9602명이 많다. 백제역사유적지구 8개 유적 중 집계 시설이 없는 부여 관북리유적과 나성, 전시관 방문객만 집계한 익산 미륵사지를 감안하면 실제 관람객은 2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은 등재 전 1만3015명이 찾았으나 이후 2.5배 늘어난 3만 4612명이 찾았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의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부여의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나성 그리고 익산의 왕국리 유적과 미륵사지 등 8개소가 대상이다. 유네스코는 백제유적지구의 고고학 유적과 건축물이 한·중·일의 고대 동아시아 왕국 사이의 교류를 보여주며 그 결과 나타난 건축기술의 발전과 불교의 확산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백제 수도 입지 선정을 통해 백제의 역사를, 불교 사찰을 통해 백제의 내세관과 종교를, 성곽과 건축물의 하부구조를 통해 독특한 건축기술을, 고분과 석탑을 통해 예술미를 찾을 수 있다고 봤다. 백제세계유산센터는 등재 3년을 맞아 유적지구의 보존관리와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유네스코 권고사항인 고분 내부의 환경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자동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점검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조정했다. 이어 유산의 가치를 등재 당시 수준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공주와 부여, 익산에 2명씩 총 6명의 요원을 양성해 8개의 유적을 상시 관리하고 있다. CCTV 70대를 설치해 통합방범시스템을 구축해 24시간 상시 관리 중이다.올해부터는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백제역사유적지구 서포터즈’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자원봉사와 홍보, 문화재 교육, 문화체험 지원, 환경정화 활동을 지원한다.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무엇보다 각 유적을 잇는 대중교통이 부족하다. 행정구역상 백제역사유적지구가 2개의 도와 3개의 시로 나뉘어 있어 발생한 문제다. 이밖에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 부족 등이 보완해야할 점으로 지적된다.이은영 백제세계유산센터 기획홍보원은 이데일리에 “KT와 연계해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안내 책자를 배포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중교통 신설 등의 문제는 지자체 간의 협력과 행정적인 절차가 필요한 만큼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찾는 이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국립공주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공주시, 부여군, 익산시, 백제세계유산센터 등 8개 기관과 협력해 14일까지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백제문화유산구간’을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고 있다. 백제의 문화유산이 갖는 역사·문화적 중요성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하기 위해 마련했다. ‘함께하는 백제문화유산 여행’을 주제로 가족이 현장에서 백제 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배우며 함께 즐길 수 있는 26개 행사를 마련했다. 지역민이 백제 문화유산에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최기호 백제세계유산센터장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만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을 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국내외 관람객이 다시 찾고 싶은 세계유산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유치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07.14 I 이정현 기자
대전 등 충청·호남 지자체들, ‘금강백제권역’ 홍보 총력
  • 대전 등 충청·호남 지자체들, ‘금강백제권역’ 홍보 총력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 등 충청·호남 지방자치단체들이 세계축제협회와 손잡고 국내·외에 ‘금강백제권역’ 알리기에 나선다.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시와 충남 공주시, 충남 부여군, 전북 익산시 등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9권역 지자체가 금강백제권역의 관광지 개발 및 홍보를 위한 협력사업을 실시하고 있다.제프 커티스(Jeff Curtis) 세계축제협회 의장과 요한 몰멘(Johan Moerman) 로테르담 축제공사 총감독, 마리 미체스키(Marie Myschetzky) 덴마크 컬처나이트 총괄 매니저, 정강환 배제대학교 관광축제대학원장 등 국내외 축제 전문가들은 지난 12일 금강백제권역 월례회의를 방문했다.이들은 이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둘러본 뒤 세계축제협회와 연계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 홍보와 금강백제권역만의 먹거리를 특화한 ‘금강 식후경’ 브랜드의 효과적인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금강백제권역 지자체들은 앞으로도 지역 먹거리를 특화한 ‘금강 식후경’ 여행상품 개발 및 이벤트 추진, 세계축제협회 등 국내외 기관과 연계한 권역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대전시 관계자는 “금강백제권역의 관광거점으로써 대중적 매력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먹거리, 축제, 이벤트 등 관광객 눈높이에 맞는 흥미요소와의 연계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해당 지자체 뿐 아니라 관련기관, 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07.13 I 박진환 기자
이배용 위원장 "세계유산 산사 등록...서원도 세계에 알리겠다"
  • 이배용 위원장 "세계유산 산사 등록...서원도 세계에 알리겠다"
  • 이배용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장이 최근 서울 마포구 토정로 코피온(COPION) 사무실에서 산사에 이어 서원을 세계 유산 등재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배용 위원장은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이들을 세계 각국의 비정부기구(NGO)와 비영리기관에 파견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코피온의 총재도 역임하고 있다.(사진=고규대)[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전 불교도는 아니죠? 산사 홍보를 많이 하니 오해하는 분들도 있네요. 하하”이배용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장(전 이화여대 총장)는 인터뷰 내내 성취감에 찬 미소를 지었다.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가 지난 6월30일 전통 사찰인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한 데 산파 역할을 한 기쁨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2011년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으로 산사의 세계유산 목록 등재를 추진했고, 불교계·학술계·문화계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많은 분이 세계유산목록 등재를 위해 한 달에도 몇 차례 답사를 가고 여러 차례 학술대회도 하느라 고생이 많았죠. 유서 깊은 절이지만 산불 같은 자연재해나 원형을 지키지 못한 관리 부족으로 제외된 경우는 아쉬워요. 이번에 7개 사찰이 세계유산목록에 올랐으니 앞으로 권역별, 종파별로 묶어 추가 등재도 노리고 있습니다.”이 위원장은 사학과 출신이다. 대학 1학년 때 강화도 전등사로 답사를 간 기억을 떠올렸다. 그 전에는 할머니 따라 절을 간 적은 있지만 산사를 찬찬히 살펴본 건 처음이었다. 이후에 전국 사찰을 많이도 다녔다. 학창 시절 보은 법주사를 시외버스를 굽이굽이 타고 간 기억도 새록새록 하고, 안동 봉정사에서 발굴에 참여했다. 좋아하는 사찰이 한 둘이 아니니 50번 넘게 간 사찰도 여럿이다. 학술회의나 답사로 산사를 찾아야 할 기회가 많았다.이 위원장은 기독교 학교인 이화여대 총장으로 일할 때 산사 등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유산목록 등재를 고민했다. 각국의 자매학교 총장을 초청해 우리나라 산사를 소개할 때마다 감사의 말을 들었다. 한 해외 대학의 총장은 산세 등 자연과 어울린 우리 산사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우리 서원까지 궁금증을 넓히기도 했다. 2010년 국가브랜드위원회 2기 위원장에 취임하면서 문화로 한국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각오로 세계유산 목록 등재를 추진했다.“역사학자로서 드라마, K팝 등 대중문화도 중요하고, 품격 있는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도 가치 있다고 생각했어요. 우선 사찰과 서원에 주목했죠. 2011년 6월부터 회의를 시작해 전국 1000여 개 사찰 중에서 50개의 사찰을 뽑았어요. 영속성이 있는 사찰이 어디인가 주목했고, 지리산 권역, 계룡산 권역 등 권역별로, 화엄종 선종 등 각 종파별로 대표 사찰을 뽑았습니다.”이 위원장은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의 쾌거가 한국 산사의 영속성과 역사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했다. 애초 심사를 담당하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은 4개 산사만 등재하자고 권고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단의 적극적인 교섭으로 중국이 17개 위원국을 대표하여 7개 산사 모두를 등재하자는 수정안을 제출하고, 20개국의 지지발언을 얻어 만장일치로 7개 산사 모두 등재됐다. 경남 양산 통도사, 경북 영주 부석사, 경북 안동 봉정사, 충북 보은 법주사, 충남 공주 마곡사, 전남 순천 선암사, 전남 해남 대흥사 등 7개 산사다. “산사는 삼국시대부터 우리 산야 곳곳에 터잡았습니다. 중국 등 사찰이 주로 도심에 있는데, 우리 사찰은 마을 인근 산에 자리를 잡았죠. 산사는 신앙을 나누는 공동체 공간이자, 수행하고 정진하는 공간으로만 알고 있죠. 하지만 조선 후기 전란을 겪은 민초와 함께하면서 산사의 마당이 넓어지는 것처럼 사람이 어울려 사는 문화 공간으로도 가치가 높습니다.”이 위원장은 2019년에는 경북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 등 9개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한다. 산사와 마찬가지로 서원도 문화적 가치나 역사적 의미가 깊다. 경상도와 전라도에 고루 분포돼 있어 동서화합의 증거이기도 하다. 서원끼리 동서를 나누지 않고, 존중하고 화합했다. 서원이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다면 국민대통합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세계유산 등재의 의미가 간단치 않아요. 예를 들어 여행객들이 캄보디아를 방문하면 앙코르와트 같은 인류가 함께 보전해야 할 문화유산을 방문하지 않습니까. 또 우리 스스로 우리 문화의 보석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자긍심을 갖게 되죠. 세계유산 등록으로 숙박 등 경제적으로 굉장히 활발하게 영향을 줄 수 있어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산사 외에도 서원·고택 등 우리 고유문화에 대한 국민적 호응을 이끌어내는 노력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2018.07.13 I 고규대 기자
아이들과 떠나는 여행, 키즈펜션 어디가 좋을까?
  • 아이들과 떠나는 여행, 키즈펜션 어디가 좋을까?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폭우 성 장마의 끝자락, 여름은 걸음마를 걷기 전부터 내달리기 시작한다. 짙은 녹색의 가로수도 여름옷을 입고, 아무런 사심 없이 사람에게 시원한 그늘을 내어준다. 도심 속 가로수의 역할처럼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며, 누군가에게 그 옆을 내어주는 곳, 고향이 그랬고, 가족이 그렇다. 특별한 여름, 이번만큼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여행지로 휴가를 계획해보자. 럭셔리 풀빌라펜션도 좋겠지만, 산, 나무, 목조주택, 잔디정원, 야생화 꽃, 동물, 카페가 있는 여유로운 키즈펜션, 자연속에서 같이 놀고, 즐길 수 있는 가족형 밀착 펜션으로 떠나보자.◇두타산 전망, 평창 펜션 에스뜨레야펜션 강원도 평창에서 정선가는 방향, 에스뜨레야펜션은 두타산 전망과 마주할 만큼 높은 지대에 단독 별장형 펜션동이 나란히 이어져 있다. 어느 곳에서 밖을 보더라도 대자연이 둘러싸여, 세상의 모든 시름을 산이 막아주듯, 평온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객실마다 개별 데크가 있다. 동과 동 사이 미니카페 3곳은 단란한 가족을 위한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6개의 독채 형 펜션은 모두 복층 형태로 가족이 사용하기 편리하다. “언제 느껴 보았던 여유로움인가?” 차 한잔을 들고, 잔디정원을 거닐어도 좋겠다. 정원 주변에는 야생화 꽃이 즐비하다. 운영자의 손길이 느껴지는 정원에서, 흔들 그네에서, 잠깐의 평온함, “참 이게 사는 맛인데”라고 느낄지도 모른다. 구수한 입담의 소유자, 바리스타 자격증에, 수제꽃차를 직접 만들어 손님을 대접하는 넉넉한 인심, 이곳을 찾게 되는 이유는 운영자에게 있다. 올여름 가족 여행지로 편안한 온정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를 찾는다면, 에스뜨레야펜션을 새로운 힐링 아지트로 찜해도 좋겠다. ◇트리하우스 횡성펜션 동화속오두막어떤 방에서 어떤 꿈을 꿀까? 동화속 오두막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동화책 속 주인공이 되고 싶어진다. 예쁜 공주 옷을 입고, 작은 인형을 들고, 공주풍 침대에서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되어보는 꿈, 여자라면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로망이다. 우리 아이가 그랬고, 예전에 나 역시 그런 꿈을 꾼 적이 있다. 횡성 웰리힐리파크 슬로프 전망 맞은편, 소나무 숲 사이로 작은 집들이 층을 이루고 있다. 데크로 연결되어 있는 트리하우스 동화속오두막펜션이다. 평소 아이가 좋아했던 동화 속 세상, 객실 안은 파스텔톤의 복층형, 원룸으로 동심으로 빠져들기 좋은 곳이다. 어느 곳에 머물더라도 설레는 건, 가족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넓은 데크에서 아빠는 실력 발휘를 하며 고기를 굽고, 멋진 상차림은 엄마가, 아이는 사진사가 되어본다. 행복한 모습은 실시간으로 남겨야 제맛이기에. 조명은 켜지고, 바비큐 파티는 맛있는 시간으로 솜사탕처럼 달콤해진다. 가끔 불어오는 바람에 소나무는 솔향을 내 뿜어 상큼함을 더해준다. 수영장에서 물놀이도 즐기고, 카페에 있는 드럼도 연주해보자. 몸이 기억하고, 가슴이 따뜻해져 오는 행복한 여행, 동화 같은 하루, 이곳에서 완성해보자.◇서울 근교 양평 동물 체험펜션개구쟁이 우리 아이, 맘껏 뛰어놀만한 라고 체험펜션, 엉금엉금 기어 다니는 거북이에게 과일주기, 비단뱀 만져보고, 목도리 만들어보기, 새장 속 앵무새도 “안녕”이라고 인사를 한다. 강아지는 잔디정원에서 뛰어다니다, 짧은 다리로 계단을 오르기 힘겨워하며 포기를 한다. 다시 뒤로 돌아보며,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와 부비부비, 같이 놀자고 몸으로 말을 건넨다. 잉잉~ 겁먹은 아이도 점점 동물과 가까워지고, 앵무새와 짧은 대화를 주고받게 되는 곳이다. 카페에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과일과 미숫가루, 통팥이 들어간 특제 팥빙수를 먹을 수 있다. 시원한 그늘 아래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흑 천위 카누를 즐기는 사람을 구경한다. 느티나무 아래 수영장은 아이들의 신나는 물놀이 장소가 된다. 미끄럼틀을 타고 물속으로 입수, 입술이 파래질 때까지 지칠 줄 모르고 논다.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7월 중순부터 수영장과 잔디정원에 낭만 아이템 에어배드가 놓여진다. 저녁이 될 무렵 여행자들은 행복한 저녁 만찬이 시작된다. 각자의 메뉴로 먹거리가 한 상 가득 차려진다. 여행의 즐거움도, 그날의 행복한 한 상처럼 풍요로워지는 곳, 한곳에 머물며, 여행하기 좋은 펜션, 원덕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 전철로 이용하기 편리한 곳, 유모차 엄마들의 모임장소로 주목받는 곳, 양평 펜션이다.
2018.07.10 I 심보배 기자
  • [사설] 붉은불개미떼의 상륙, 방역망 문제없나
  • 드디어 붉은불개미의 여왕개미가 발견됐다고 한다.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여왕개미 1마리와 애벌레 16마리, 일개미 560여 마리를 찾아냈다는 게 농림축산식품부의 발표다. 일개미를 거느린 여왕개미가 애벌레와 함께 발견됐다는 것은 국내 유입 이후 알을 낳았다는 증거다. 독성을 지닌 불개미떼의 국내 상륙으로 국민 안전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당국은 이들의 집단 크기가 작고 번식이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가 발견되지 않았기에 대량 번식을 통한 추가확산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부산항에서 첫 발견된 이후 지금껏 확인된 개체가 수천 마리에 달하는 데다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서식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 남미에 퍼져 있는 붉은불개미는 솔레놉신이라는 독을 가지고 있어 물리면 통증과 가려움,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을 일으킨다. 개미에 물려 숨진 사람이 있을 정도로 독성이 강한 편이다.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데다 뚜렷한 천적이 없어 한 번 유입되면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추가 유입 및 국내 토착화를 철저히 막아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정부의 방역망은 미덥지 못하다. 부산항과 평택항, 인천항 등에서 자꾸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결국 여왕개미도 추가됐다. 방역을 강화했다는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에는 남미에서 들어온 컨테이너를 통해 살아 있는 도마뱀과 외래종 좀이 유입되기도 했다. 몇해 전 벌집을 제거하러 출동했던 소방관을 쏘아 숨지게 한 등검은말벌도 외래종이다. 우리의 검역 체계가 그만큼 허술하다는 증거다. 교역 물품이 다양화해지고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해외 생물종의 유입도 증가 추세다. 문제는 유해한 생물종의 관리다. 해로운 동식물의 유입을 방치하면 기존 자생 생물의 먹이사슬을 파괴하고 심지어는 사람을 해치는 경우까지 생기는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경제적인 피해도 커지기 마련이다. 늦기 전에 유해 외래종의 실태조사 및 유입 차단체계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이미 확산된 외래종 대책도 시급함은 물론이다.
2018.07.09 I 허영섭 기자
'금강백제권역'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우수권역에 선정
  • '금강백제권역'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우수권역에 선정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 2017 성과평가’에서 금강백제권역이 우수 권역으로 선정돼 인센티브를 받는다고 22일 밝혔다.대전시에 따르면 문체부는 각 권역의 △권역 통합홍보 마케팅 노력도 △지자체장 사업 추진 의지 및 적극성 △지자체간 사업 협력도 △예산 집행률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백제문화권과 선비문화권을 우수 권역으로 선정했다금강백제권역 사업은 대전시를 포함해 충남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 등 4개 지자체가 연계관광이 가능하도록 공동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관광환경 개선을 위해 사업을 추진해왔다.이번 선정으로 금강백제권역은 5억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되며, 지자체별로 1억 2500만원씩 배분돼 관광환경 개선에 추가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이에 대전시는 테마여행 10선 사업을 통해 더욱 새로운 관광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이은학 대전시 관광진흥과장은 “대전의 관광자원이 다소 부족하다고는 하지만 대한민국의 중심에 위치한데다 풍부한 교통인프라 등의 강점을 갖고 있다”며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을 통해 여행객들의 관광환경을 개선하는 등 금강백제권역의 거점도시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06.22 I 박진환 기자
삭발하고 등장한 이영학, 항소심서 "사형선고 다시 살펴달라"
  • 삭발하고 등장한 이영학, 항소심서 "사형선고 다시 살펴달라"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여중생 딸의 친구를 추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삭발한 모습으로 항소심 재판에 출석했다.서울고법 형사9부(김우수 부장판사)는 17일 아동ㆍ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 유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영학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이날 피고인에 출석한 이영학은 머리를 삭발하고 안경을 꼈다가 벗었다 하며 고개를 숙인 자세로 앉아 있었다.그는 지난해 9월 딸의 친구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승용차에 싣고 강원도 야산에 유기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이 밖에도 아내(사망)를 성매매하도록 알선하고 그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 자신의 계부(사망)가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경찰에 허위 신고한 혐의, 아내를 폭행한 혐의 등도 받는다.항소심 첫 공판 출석하는 이영학 (사진=연합뉴스)앞서 1심 재판부는 “준엄한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형을 선고한다”며 사형을 선고했다.그러나 이영학 측은 이날 “사형선고가 마땅한지 다시 한 번 살펴봐 달라”고 했다. 그의 변호인은 “피고인의 범행 내용ㆍ동기 등을 봤을 때 비난받아 마땅한 부분은 있다”면서 “사형이란 형은 되돌릴 수 없으며, 대법원 판례에 의해서도 교화 가능성이 전혀 없고 사형이 정당화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인정되는지 다시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변호인은 또 이영학에 대한 정신ㆍ심리학적 상태를 추가로 평가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공주치료감호소 등에서 정신감정을 할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해 보라고 변호인 측에 주문했다. 이에 변호인은 법정에서 바로 정신감정을 신청했다.이에 대해 검찰은 “이영학은 무려 죄명이 14개가 적용되고 있다. 무고 혐의까지 있을 정도로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못하고 있다”며 “1심에서 법정 최고형을 선고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05.17 I 김민정 기자
조달청의 ‘맞춤형 수학여행’·‘지역여행상품’ 인기몰이
  • 조달청의 ‘맞춤형 수학여행’·‘지역여행상품’ 인기몰이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조달청이 나라장터를 통해 공급 중인 ‘맞춤형 수학여행’ 및 ‘지역여행상품’이 국민적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지난 2월부터 도입된 카탈로그 구매방식의 맞춤형 수학여행이 일선 학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조달청에 따르면 올 1~4월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판매된 ‘맞춤형 수학여행’과 ‘지역여행상품’은 모두 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급증했다.현재 나라장터에서는 70개 업체가 개발한 32종, 300여개의 여행상품이 등록돼 있다.이 중 수학여행은 4종(제주패키지, 속초·경주 숙박서비스, 맞춤형 수학여행)에 196개 상품, 체험활동은 4종(자연생태체험, 템플스테이, 해양레저체험, 1일 현장체험)에 73개 상품 등이다.청소년 수련활동은 1종(초·중·고교 수련활동)에 9개 상품, 지역여행은 군산과 공주, 강화 등 22개 지역에 23개 상품이다.지난달 맞춤형 수학여행으로 강원도를 다녀온 중학교의 한 인솔교사는 “자체입찰에 비해 수학여행을 준비하는 시간이 상당히 단축됐고, 학교에서 원하는 여행프로그램과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카다로그 방식의 맞춤형 수학여행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춘섭 조달청장은 “자유학년제 도입 등으로 학생들의 여행·체험활동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생과 교사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여행·체험활동에 대한 공공구매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8.05.16 I 박진환 기자
‘맨 오브 라만차’, 꿈꾸는 자는 죽지 않는다
  • ‘맨 오브 라만차’, 꿈꾸는 자는 죽지 않는다
  • 배우 홍광호가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서 돈키호테로 분해 열연하고 있다.(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기사의 시대는 끝났다. 공주를 지키고 정의를 위해 괴물과 싸우던 용자는 모두 사라졌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꿈과 이상을 말하는 것은 하늘 위의 별을 손으로 붙잡으려하는 것만큼이나 ‘미친 짓’이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는 건 이제 몽상가의 몫이다. 우스꽝스럽지만 험난한 길을 헤치며 별을 향해 가는 자들의 이야기. 6월3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상연하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다.‘맨 오브 라만차’는 스페인의 소설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원작이다. 극작가이자 세무공무원인 세르반테스가 신성모독으로 재판을 받기 위해 지하 감옥에 갇힌 후 죄수들 앞에서 자신이 쓴 ‘돈키호테’를 직접 보여주는 액자구조로 극화했다. 배우 오만석과 홍광호가 돈키호테를 연기하는 세르반테스로 출연한다. 윤공주·최수진이 주점의 여인 알돈자로 무대에 오르며 이훈진과 김호영이 돈키호테의 곁을 따르는 산초 역을 번갈아 맡는다. 낡은 갑옷을 입은 채 날이 다 구부러진 칼을 휘두르는 백발의 돈키호테가 우스꽝스럽다. 한때 지주였으나 기사를 꿈꾸며 여행을 떠난 그는 풍차를 거대한 괴물이라 보고 달려들고 허름한 주막을 영주가 사는 성이라 말한다. 궂은 일을 하는 여인 알돈자를 향해 고귀한 둘시네아라 부르며 자신의 기사도를 바치겠노라 맹세한다. 곁을 지키는 산초마저도 그가 기사여서가 아니라 “그냥 좋아서” 따를 뿐이다. 모두가 ‘미친 노인’이라 부르지만 돈키호테는 자신이 믿는 기사도를 위해 한 걸음씩 전진한다. ‘맨 오브 라만차’는 꿈을 좇는 자들을 희화한 듯하지만 오히려 현실에 안주하는 자들에게 일침 한다.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는 똑바른 정신을 가진 자가 미쳐 보인다”고 외치는 돈키호테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세르반테스가 원작에 썼던 이 대사는 400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 1막 종반, 돈키호테를 연기하던 극 중의 세르반테스가 천천히 굽은 허리를 펴며 부르는 ‘이룰 수 없는 꿈’(Impossible Dream)이 이 작품의 백미다. 헛된 꿈을 꾸지 말라는 알돈자 앞에서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 해도. 길은 험하고 험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따르리라”고 노래하며 별을 향해 손을 뻗는다. 극중극의 캐릭터인 돈키호테에서 세르반테스로 변할 때 이상과 현실이 이어지는 카타르시스가 있다. 꿈꾸는 몽상가는 죽지 않는다. 육신은 사라져도 의지는 남는다. 세르반테스는 최후를 맞았지만 그가 창조한 ‘돈키호테’는 아직 살아있다. ‘맨 오브 라만차’ 역시 1965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후 현재까지 가장 사랑받는 뮤지컬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5년에 처음 공연했으며 이번이 여덟 번째다. 사진=오디컴퍼니
2018.04.29 I 이정현 기자
  • 예비신부들을 위한 간단 다이어트 시술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결혼 전 다이어트가 필수가 됐다. 완벽한 드레스 핏에 맞추기 위해, 또는 신혼여행에서 예쁜 비키니 착장샷을 남기기 위해 많은 예비신부들이 다이어트를 계획한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피부가 상하거나 얼굴 살만 빠져 실제보다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경우를 피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경우도 많아졌다.‘웨딩시술’이라는 말이 보편화될 정도로 예비신부들을 위한 체형관리법이 다양하다. 예비신부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위로는 복부와 등이 꼽힌다. 날씬한 허리와 얇은 등 라인은 동화 속 공주들이 입고 등장하는 ‘벨 라인’ 드레스나 우아한 곡선을 자랑하는 ‘머메이드’ 드레스 등을 입기 위한 필수요건이다.허리와 복부 라인을 위해 HPL지방분해주사를 추천한다. 농도가 생리식염수보다 낮은 저장성 용액에 지방분해와 혈액순환 촉진, 부종 예방 효과가 있는 몇 가지 약물들을 혼합·조성한 HPL 용액을 고민 부위에 주사로 직접 주입해 시술하는 방법이다. 시술 이후 고주파테라피를 병행해 관리하기도 한다.팔은 다른 부위에 비해 지방이 많지 않아 조금만 관리해도 금세 라인이 살아날 수 있다. 드레스를 입었을 때 불룩 튀어나온 팔뚝 살이 걱정이라면 카복시테라피를 선택해보는 것도 좋다. 인체에 무해한 가스를 주입하면 산소유입량이 늘어나 유산소 운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이용해 고민부위의 피하지방을 제거할 수 있다. 카복시테라피는 지방분해와 함께 피부 탄력도 증가시켜 팔부위 시술에 인기가 많다.허벅지, 종아리 부종 관리에는 고주파테라피가 효과적이다. 채규희 365mc 노원점 원장은 “신체에 약한 전류를 흘려 보내면 열이 발생되는데 이를 이용해 지방분해를 촉진시킨다. 피부탄력 개선에 효과가 크며 허벅지, 종아리 등 부종관리가 절실한 ‘하체비만형 예비신부’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18.04.28 I 이순용 기자
"단돈 만원으로 기차타고 여행떠나세요"
  • "단돈 만원으로 기차타고 여행떠나세요"
  • 강워도 영월 청령포(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봄 여행주간, 단돈 1만 원으로 기차 타고 대한민국 구석구석 숨은 명소 찾아 떠나세요”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달 28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열리는 봄 여행주간을 맞아 ‘만원의 행복; 기차여행 참가신청을 2일 오후 3시부터 5일 오후 3시까지 접수한다.‘만원의 행복’은 봄 여행주간 기간 단돈 만 원으로 기차를 타고 대한민국 구석구석 숨은 명소와 지역의 전통시장, 농촌마을을 체험할 수 있는 당일치기 여행이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면서 국민의 관심과 성원이 높아짐에 따라 2400여 명에서 2800여 명으로 인원을 확대하고, 선착순이 아닌 추첨제로 변경 운영한다.이번 봄 여행주간에는 꽃길, 녹음, 유적지, 먹거리, 농촌체험 등 기차여행 총 20개의 코스를 준비했다. 여행주간의 첫날인 오는 28일에는 광주ㆍ담양ㆍ광주ㆍ함평 투어를 시작으로, 영월ㆍ제천 투어(29일), 금산ㆍ무주ㆍ거창 투어(5월 1일) 여수 투어(5월 2일) 공주 투어(5월 6일), 부안 투어(5월 7일), 포항 투어(5월 11일), 단양, 영주ㆍ원주 투어(5월 13일)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도권 외 부산, 전주, 익산 등 지역에서 출발하는 상품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농촌체험도 8개나 포함됐다.여행코스별 모집인원은 다르며, 참가비는 1인당 1만 원으로(대인, 소인 동일) 최대 4매까지 예약할 수 있다. 신청은 2일 오후 3시부터 5일 오후 3시까지 총 4일간 2018 여행주간 홈페이지(travelweek.visitkorea.or.kr)에서 진행한다. 당첨자는 13일 오전 10시에 여행주간 홈페이지와 개별 문자로 발표할 예정이다.
2018.04.02 I 강경록 기자
與, 민병두·박수현 거취 결론 못 내…"공식 입장 이르다"
  • 與, 민병두·박수현 거취 결론 못 내…"공식 입장 이르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각각 성추행·불륜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민병두 의원과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에 대한 거취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미투운동(Me too movement·자신의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하는 사회운동) 관련 따가운 여론과 ‘의혹 만으로 당내 인재를 내칠 경우 나쁜 선례를 만들 수 있다’는 현실론 사이에서 당이 고심을 거듭하는 모양새다.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민 의원 거취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민 의원의 사표 의사를 수용한다든지, 사표 의사를 반대한다든지 공식 입장을 내기엔 이르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는 지난 10일 민 의원이 히말라야 여행 중 알게 된 A씨에 대해 2008년 노래방에서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던 민 의원은 보도 약 1시간 30분 만에 “그분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 제가 아는 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도 “제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박 수석대변인은 “일단 본인이 사안의 사실규명하고는 별개 관점에서 문제 제기가 있는 것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표 제출 의사를 냈다”며 “그 진정성에 대해 평가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우원식 원내대표를 포함해서 몇 분이 만류의사를 표시했는데 그것 역시 충분히 가능한 말”이라며 “지금 국면에서는 사실 관계의 규명이 더 진행이 되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이어 “현재 저희가 판단할 수 있는 당론을 묻는건 데 판단할 기본 요소는 두 가지”라며 “민 의원이 사표 의사를 피력한 것. 또 하나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분의 한 매체를 통한 사건에 대한 문제 제기, 두 가지밖에 현재는 없기 때문에 사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12일 오전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가 끝난 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를 나서며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호중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위원장 역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박 예비후보 적격 여부 재심사를 마친 뒤 “좀 더 면밀히 조사를 해봐야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는 점에 위원회가 의견을 같이 했다”며 “조사를 좀 더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박 예비후보는 현재 불륜·내연녀 공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전날 이런 의혹에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날조된 거짓”이라고 해명했다.윤 위원장은 “후보자검증위 차원에서 추가 조사를 할 것”이라며 “2014년 지방선거공천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그리고 공인으로서 사생활을 포함해 부적절한 일은 없었는지 이런 부분을 좀 더 살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심사가 열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나타났지만 후보자검증위에서 소명을 하지는 못 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보자검증위는 또 박 예비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그의 전처와 오영환 전 민주당 공주시 당협 사무국장도 사실확인 차원에서 조사할 방침이다.박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저는 오늘 민주당 험지인 충남에서 당원 동지와 함께 죽을힘 다해온 당원(본인)에게 최소한 불륜이라는 주홍글씨를 붙이지 말아 달라는 최소한의 인간적 요청을 드리러왔다”며 “당이 현명한 결정해 주리라 믿고, 저는 정치를 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제 인생을 위해서 왔고 그 살아온 인생을 위해서 말했다”고 했다.
2018.03.12 I 유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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