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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MB 사면에 "권한 남용"...정청래 "윤석열이 반성하라"
  • 박근혜, MB 사면에 "권한 남용"...정청래 "윤석열이 반성하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4일 민주당이 전직 대통령 사면에 단 ‘당사자의 반성’ 조건에 발끈하자, “잡아간 사람, 윤석열(검찰총장)이 반성하라!”고 비판했다.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오 어르신 말씀”이라면서 이같이 썼다.그는 또 “박근혜는 사면권 남용하지 말라는 과거 발언 취소하고 후회한다 말하라”고도 했다.앞서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민주당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당사자의 반성’을 조건으로 달자 “시중의 잡범들에게나 하는 얘기”라고 비난했다.이 고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수감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살인·강도나 잡범도 아니고, 한 나라의 정권을 담당했던 전직 대통령들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당사자들 입장에선 2년, 3년 감옥에서 산 것만 해도 억울한데, 내보내 주려면 곱게 내보내 주는 거지 무슨 소리냐”며 “대법원 판결은 판결이고, 정치적 보복에 대한 억울함은 (별개)”라고 했다.사면을 단행하려면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며 “(사면에는) 찬성도 있고, 반대도 있지 않나. 찬성을 택하느냐, 반대를 택하느냐는 것은 사면권자의 정치적 결단”이라고 지적했다.이 고문은 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두고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가는 사람”이라며 이 대표가 지난 1일 연합뉴스 인터뷰를 통해 사면론을 제기하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과 교감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MBN 뉴스 캡처)한편,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대통령 임기 동안 사면권의 제한적 행사 방침을 밝혀왔다.2012년 7월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 대선 후보였던 박 전 대통령은 “사면권은 정말로 남용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같은 해 11월에는 대선 공약으로 ‘대기업 지배주주·경영자의 중대 범죄에 대한 사면권 행사 제한’을 약속하기도 했다.또 2013년 1월 26일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 인수위 대변인 브리핑에선 “과거 (대통령의) 임기 말에 이뤄졌던 특별사면 관행은 그 고리를 끊을 필요가 있다”며 “더구나 국민정서와 배치되는 특별사면은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부정부패나 비리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사면은 국민을 분노케 할 것이고, 그러한 사면을 단행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그해 1월 28일, 이 전 대통령의 설 특사 계획에 대해서도 “만약 사면이 강행되면 이는 국민이 부여한 대통령 권한 남용이며 국민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2021.01.04 I 박지혜 기자
시리디 시린 호수에 가득찬 물그림자, 민낯을 비추다
  • [여행]시리디 시린 호수에 가득찬 물그림자, 민낯을 비추다
  • 수몰민의 애환을 간직한 횡성호를 둘러보는 둘레길은 모두 6개 코스가 있다. 이중 5코스는 횡성호숫길을 대표하는 코스로, 호수의 품안을 따라 걷는다. 이른 이침, 바람 한점 없는 날에는 세상을 비추는 그림같은 모습을 만날 수 있다.수몰민의 애환을 간직한 횡성호를 둘러보는 둘레길은 모두 6개 코스가 있다. 이중 5코스는 횡성호숫길을 대표하는 코스로, 호수의 품안을 따라 걷는다. 이른 이침, 바람 한점 없는 날에는 세상을 비추는 그림같은 모습을 만날 수 있다.수몰민의 애환을 간직한 횡성호를 둘러보는 둘레길은 모두 6개 코스가 있다. 이중 5코스는 횡성호숫길을 대표하는 코스로, 호수의 품안을 따라 걷는다. 이른 이침, 바람 한점 없는 날에는 세상을 비추는 그림같은 모습을 만날 수 있다.수몰민의 애환을 간직한 횡성호를 둘러보는 둘레길은 모두 6개 코스가 있다. 이중 5코스는 횡성호숫길을 대표하는 코스로, 호수의 품안을 따라 걷는다. 이른 이침, 바람 한점 없는 날에는 세상을 비추는 그림같은 모습을 만날 수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횡성. 이 지명은 ‘횡천’(橫川)에서 왔다. 횡성 땅의 하천이 남북이 아닌 동서로 빗겨 흐른다 해서 가로 횡(橫)자를 쓴 게 고구려 때부터다. 말 그대로, 가로로 흐르는 물이다. 봉곡산과 태기산에서 발원한 계천의 물길인 섬강도 그렇게 흐른다. 섬강은 남한강의 제1지류. 남한강으로 이어지는 200리 강줄기의 시작이 횡성인 것이다. 이 계천의 물은 어답산 아래 횡성호에 담긴다. 이 아름다운 호수 풍경 아래에는 아픈 사연이 담겨 있다. 횡성호가 들어서기 전, 이곳은 사람들이 살았던 곳. 수몰을 앞두고 이곳 주민들은 고향마을을 떠났다. 중금리·부동리·화전리·구방리·포동리 등. 횡성호 물 아래로 잠긴 마을들이다. 개천을 건너던 섶다리도, 전설이 깃든 장독 바위도, 바쁘게 돌아갔을 정미소도, 술익는 내음으로 가득했던 양조장도. 거짓말처럼 다섯개 마을은 통째 사라져 버렸다.수몰민의 애환을 간직한 횡성호를 둘러보는 둘레길은 모두 6개 코스가 있다. 이중 5코스는 횡성호숫길을 대표하는 코스로, 호수의 품안을 따라 걷는다. 이른 이침, 바람 한점 없는 날에는 세상을 비추는 그림같은 모습을 만날 수 있다.◇거울처럼 세상을 비추는 길을 걷다횡성호의 아름다운 풍광에 애잔함이 묻어나는 이유다. 수몰민의 애환을 간직한 횡성호 주변에는 모두 6개 코스의 횡성호둘레길(31.5㎞)이 있다. 이 중 5코스는 횡성호숫길을 대표하는 코스다. 망향의 동산 일대를 돌아보는 총 9km의 순환형 둘레길로, 호수의 품안을 따라 걷는다. 뒤로는 어답산을 두르고 물가를 따라 낙엽이 흩뿌려진 수변을 걷는 맛이 훌륭하다. 횡성호를 따라 걸으며 시작점으로 돌아올 수 있고, 곳곳에 휴식공간과 전망대가 있어 나들이 코스로도 좋다.들머리는 A코스 시작점인 ‘망향의 동산’(구방리 526)이다. 이후 길은 거의 갈림길 없는 평탄한 구간이다. 이정표가 곳곳에 잘 설치돼 방향을 헷갈리지 않고 걸을 수 있다. 다만 길 후반부엔 숲속을 걷는 구간이 있어 얼마간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지나야 한다. 그리 험하지 않으니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 B코스로 들어서면 산비탈의 모양대로 굴곡따라 수변을 걷는 길이다. 횡성호숫길 5구간 오색꿈길. 바람 한점 없는 이른 아침에는 호수위로 세상을 비추고 있다.이른 아침, 호수는 거울처럼 세상을 비추고 있다. 수면이 이편저편의 산들과 하늘, 그리고 하얀 구름을 온통 담고 있다. 물가로 툭 불거진 건너편 산자락들이 꽤 가까운 시야에 자리해 있다. 수심이 내려앉아 드러난 기슭으로 잔잔한 호수 물이 찰방찰방 부딪쳐온다.호수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 널따랗던 길이 다소 조붓하게 바뀐다. 한사람 정도에 여유를 내어주니 둘이라면 자연스레 앞과 뒤로 걷는다. 폭이 좁은 만큼 호수가 한껏 옆으로 가까이 다가온다. 호수의 풍경에 수풀이 드리우고 은은했던 풀내는 한층 더 짙어진다. 시원하게 뻗은 잣나무 군락에선 선선한 바람이 등 뒤로 불어온다. 잠시 쉬어가라고 놓인 벤치에 앉아 고요함 속으로 빠져든다.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초겨울. 호수에는 아침마다 안개가 피어올라 유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이른 아침에는 안개가 가둬져 출렁일 정도. 여기에 호수 너머 색바랜 산 능선 너머로 펼쳐지는 경관은 인상파 화가가 그려낸 유화를 연상케 한다. 날마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마침 찾은 날에 만난 안개 낀 호수의 이른 아침 풍경은 가히 황홀할 정도다.우리나라에서 4번째이자, 강원도에서 첫번째로 지은 ‘풍수원성당’◇속도를 낮추고 묵상의 길을 걷다풍수원성당역사관 앞에 있는 정규하 신부 흉상경기 양평에서 6번 국도를 따라 강원 횡성으로 접어들면 가장 먼저 만나는 마을이 유현리다. 자그마한 산골 마을로, 이 마을 안쪽에는 단아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멋을 풍기는 ‘풍수원성당’이 있다. 붉은 벽돌과 회색 벽돌로 치장된 외벽과 고딕식 종탑, 그리고 성당 앞의 아름드리 느티나무…. 초겨울의 고즈넉함에 젖어 수채화 같은 풍경을 그려내는 곳이다.풍수원성당은 1907년 지은 성당이다. 우리나라에서는 4번째이자, 강원도에서는 처음 지어졌다. 이 외진 곳에 어떻게 성당이 들어선 것일까. 1801년 신유박해 때 40명의 신자가 피할 곳을 찾다 정착한 곳이 바로 이곳 유현리다. 그때부터 박해를 피해 이곳에 더욱 많은 신자들이 모여들었고, 이들은 화전을 일구거나 옹기를 구워 생계를 유지했다. 이후 1896년 김대건, 최양업 신부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인 신부로 서품받은 정규하 신부가 이곳에 부임하면서 성당을 짓기 시작했다. 이들은 나무를 베고, 기와를 굽고, 벽돌을 날랐다. 당시만 해도 한양까지 250리 길은 양평까지만 사람들이 겨우 다니는 소로가 있었을 뿐. 양평에서 한양까지는 소금배가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 성당 공사에 필요했던 백회나 함석 등의 자재를 운반하는 일 자체가 힘든 고역이었을 것이다. 그 정성 때문일까. 성당이 세워진 지 10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어디 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단아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풍수원성당의 뒤편으로는 묵주동산이 있다. 이 야트막한 어덕을 따라 ‘십자가의 길’이 있다. 성당이 기도의 공간이라면, 이 길은 묵상을 위한 길이다. 낙엽 떨어진 숲길을 따라 예수 고난을 담은 판화가 김철수의 연작이 14개 돌비석에 새겨져 있다. 이곳에서는 되도록 걸음을 늦춰야 한다. 나뭇잎 밟는 소리와 살랑거리는 바람을 느끼며 걷는 길이어서다. 그 길의 끝에는 소나무로 빽빽이 둘러친 잔디밭 가운데 성모상과 예수가 못 박힌 십자가가 세워져 있다. 돌 제단 앞에 서서 십자가를 올려다보면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마음이 저절로 경건해진다.묵주동산의 안쪽에는 중국 페낭신학교에서 신품을 받고 귀국해 풍수원성당에 부임, 성당을 짓고 45년 동안 이 성당을 지켜 오다 1943년 선종한 정규하 신부가 잠들어 있다. 성당 건립과 관련해 전해지는 뒷이야기 하나. 정 신부는 당초 풍수원성당을 푸른 벽돌로 짓고 싶어 했단다. 벽돌을 굽는 과정에서 제 색이 나지 않자 포기하고 붉은 벽돌과 회색 벽돌로 성당을 지었다. 지금도 물론 나무랄 데 없지만, 성당이 푸른빛 감도는 벽돌로 지어졌다면 훨씬 더 아름답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풍수원성당 십자가의 길◇여행메모▲가는길= 영동고속도로 새말나들목에서 나가서 횡성방면으로 좌회전해 442번 지방도로를 탄다. 6번 국도와 교차하는 지점에서 영영포 쪽으로 우회전해 추동1교 다리를 건너자마자 다시 좌회전한다. 이어 만나는 옥동교차로에서 서석·청일·갑천 방면으로 우회전해 달리다가 구방리(망향의 동산)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횡성호다. 여기가 횡성호 주변의 도보코스인 둘레길 5코스의 출발지점이다.
2020.11.27 I 강경록 기자
서울근교 양평, 느린 여행지
  • 서울근교 양평, 느린 여행지
  • [이데일리 트립 in 장세희 기자] 서울에서 차로 1시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는 양평은 인적이 드문 언택트 여행지로 딱이다. 갑갑한 도심, 단조로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힐링을 즐기고 싶다면 가까운 양평을 다녀오면 어떨까. 단,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코로나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은 필수다.힐링 스파가 있는 앨리스펜션앨리스펜션은 자연 속에서 소중한 이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라이빗 숙소다. 팔당대교를 건너 북한강을 거슬러 올라가 꼬불꼬불한 산길로 들어가면 계곡 바로 앞에 위치한 앨리스펜션이 나타난다. 이곳에는 총 9개의 객실이 있는데, 2명~4명을 수용할 수 있는 8개의 스파 객실과 10명~30명 수용이 가능하고 세미나실, 노래방 시설을 갖춘 1개의 단체 객실로 나뉜다. 객실마다 앨리스, 모자장수, 붉은여왕, 도도새, 장미정원사, 공작부인 등 동화 속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이름에 걸맞게 독특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앨리스펜션은 특히 최고급 스파시설을 구비한 스파펜션으로 유명하며 커다란 욕조 안에서 느긋하게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와 함께 나무들이 우거진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스파를 즐기다 보면 쌓여있던 몸과 마음의 피로가 모두 풀릴 것이다. 단, 입욕제는 스파 시설을 고장나게 할 수 있어 사용이 불가하니 주의해야 한다. 또 다른 특별한 점은 스파룸과 바비큐 시설이 한곳에 모여 있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환기 시스템이 잘 구비되어 있어 실내에서도 마음껏 바비큐 파티를 열 수 있다. 외부에 마련된 개별 데크에서도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바비큐를 즐기기 좋다. 객실에는 벽난로도 설치되어 있는데 가을이나 겨울에 장작 타는 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난로를 쬐다 보면 또 하나의 낭만적인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자연 속 힐링 카페 히든어드레스한적한 숲속 계곡 근처에 위치한 히든어드레스는 하얀 벽과 갈색 지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누군가 살고 있는 집처럼 친근하고 아늑한 느낌이 든다. 지붕 아래 위치한 간판은 아기자기한 그림과 글씨체로 꾸며져 있고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화이트톤의 인테리어와 멋스러운 가구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뭇결이 살아 있는 테이블, 빈티지 의자, 고풍스러운 액자,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조명들이 조화를 이루며 공간을 채우고 있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창가에 앉으면 따스한 햇살, 선선한 바람, 청량한 물소리가 어우러져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창가 옆의 문을 열고 나가면 나무 계단이 이어지는데 운치 있는 계곡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탁 트인 자연 경관을 보고 있으면 가슴 속 답답함이 뻥 뚫리면서 몸과 마음이 평온해진다. 히든어드레스에서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의 커피뿐만 아니라 얼그레이, 카모마일, 하와이안히비스커스 등의 티, 화이트피치에이드, 자몽에이드, 청포도에이드, 요거트스무디처럼 다양한 음료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우유빙수, 망고빙수, 프렌치토스트 같은 디저트도 곁들일 수 있다. 든든히 배를 채울 수 있게 해산물 로제떡볶이, 해산물 상하이파스타, 크림스파게티, 스테이크덮밥, 리코타 샐러드 등 푸짐한 식사도 가능하다. 운치 있는 자연경관 속에서 커피와 식사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히든어드레스에 가보길 추천한다. 건강한 한상차림 토담골북한강 인근에 위치한 토담골은 신선한 식자재로 요리한 웰빙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토담골에 도착하면 고즈넉한 한옥 외관이 보이는데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따뜻하고 푸근한 분위기를 풍긴다. 안으로 들어서니 아늑한 조명과 나무 테이블, 푹신한 소파가 손님을 맞이한다. 한옥 구조를 살린 예스러운 인테리어가 공간을 한층 더 편안하고 멋스럽게 만들어준다. 토담골의 가장 인기 있는 자리는 야외 테이블인데 운치 있는 북한강 전망을 만끽할 수 있다. 푸른 하늘 아래 넘실거리는 산, 둥실둥실 떠다니는 구름, 햇살에 반짝이는 강물이 어우러져 탁 트인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이 풍광과 함께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토담골에는 다채롭고 푸짐한 한정식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데 먼저 스페셜 돌솥 정식에는 갈치조림, 더덕구이, 제육볶음, 고등어구이, 황태구이, 돌솥밥, 청국장, 기본찬이 포함되어 있다. 이외에도 토담골 돌솥 정식, 돌솥 장어정식, 돌솥 제육정식, 돌솥 갈치조림, 돌솥 코다리조림, 갈치구이, 고등어구이, 곤드레밥 등 메뉴 선택의 폭이 넓다. 간편식으로는 도토리묵 무침, 두부김치, 김치전, 더덕구이가 준비되어 있다. 푸짐한 양과 건강한 맛, 탁 트인 전망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면 토담골에 가보면 어떨까.
2020.11.13 I 장세희 기자
 만추, 마지막 가을을 ‘완주’하다
  • [여행] 만추, 마지막 가을을 ‘완주’하다
  • 전북 완주와 충남 논산, 금산이 경계를 이루는 곳에 우뚝 솟은 대둔의 명물 금강구름다리. 지상으로부터 80m 정도 높이에 있는 구름다리는 중앙으로 갈수록 흔들림이 더 많아지고 고도감도 절정에 이른다.[완주(전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이 떠나갈 채비를 한다. 정 없이 떠나는 가을의 멱살이라도 잡아 세우고 싶은 마음에 마지막 늦가을 여행에 나선다. 목적지는 단풍이 남도 땅으로 내려가는 길목인 전북 완주의 대둔산. 노령산맥에 솟아 있는 대둔산은 주위에 오대산, 천등산 등과 한맥을 이루고 있다. 봄의 운해, 여름의 신록, 가을의 단풍, 그리고 한겨울의 설경 등 계절마다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내는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산이다. 가을보다 겨울이 더 가까운 이 시기, 이번 주말 시간을 내어 대둔산에 올라보는 건 어떨까. 어물어물 하다간 올가을 마지막 단풍도 놓칠 수 있다.바라만 봐도 오금이 저리는 대둔산 명물 ‘삼선줄계단’◇늦가을이 가장 빛나는 ‘호남의 금강산’충남 논산과 금산, 그리고 전북 완주가 경계를 이루는 곳에 우뚝 솟은 산이 대둔산이다. 대둔산은 한듬산을 한자로 만든 이름. ‘한’은 크다, ‘듬’은 두메나 더미, 덩이라는 의미다. 우리말로 풀이하면 ‘큰두메 산’이나 ‘큰덩이 산’ 쯤 되겠다. 낙조대, 태고사, 금강폭포, 동심바위, 금강바위, 삼선약수터, 옥계동 계곡 등등. 마치 신이 빚은 듯한 비경이 곳곳에 숨어 있어 사계절 내내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대둔산이 가장 빛나는 시기는 단연 늦가을. 형형색색 옷을 입은 병풍 같은 암봉들은 ‘작은 설악산’ 또는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별명이 결코 과언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처럼 넋을 빼앗는 절경에 반해 신라시대 원효대사는 사흘 동안 대둔산에 머물렀다 하고, 만해 한용운과 우암 송시열도 대둔산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글귀를 남겼다.등산로도 다양하다. 1코스는 대둔산도립공원 매표소~동심바위~구름다리~마천대~칠성봉~강군봉 갈림길~용문골 매표소로 이어지는 5.2㎞ 구간으로 3시간 30분이 걸린다. 2코스는 용문골매표소∼장군봉갈림길∼칠성봉∼마천대 구간 2.2㎞로 1시간 50분이 소요된다. 3코스는 운주면 완창리 안심사에서 출발해 서각봉∼마천대∼동심바위∼대둔산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5.3㎞ 구간으로 3시간 50분 정도 잡아야 한다.사실 어느 쪽에서 오르든 상관없다. 아무리 긴 코스를 잡아봐야 3시간 30분 남짓이면 정상인 마천루에 닿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느 쪽에서 오르든 단풍 이파리들이 흩뿌린 선혈이 암봉마다 낭자한 풍광을 만날 수 있다.케이블카를 타고 바라본 대둔산의 단풍과 울퉁불퉁한 암릉◇금강구름다리, 삼선계단 너머 마천루까지 오르다대둔산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완주 쪽에서 협곡을 타고 오르는 케이블카가 등산로의 절반 이상을 가뿐하게 접어주기 때문이다. 대둔산이 사람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은 케이블카가 놓이기 훨씬 전인 1972년부터. 아찔한 암봉 사이를 금강구름다리로 잇고, 경사도 51도의 가파른 암봉을 타고 오르는 아찔한 삼선계단이 놓인 뒤에야 대둔산을 오르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케이블카를 타고 상부 정류소에서 내려 정상까지는 700m 정도. 거리는 짧지만 가파른 계단으로 이루어진 오르막길이다. 여기서 10분 정도면 붉은색 금강구름다리에 닿는다. 지상으로부터 80m 정도 높이에 있는 구름다리는 중앙으로 갈수록 흔들림이 더 많아지고 고도감도 절정에 이른다. 구름다리에서 정상 방향으로 길을 이으면 구름다리보다 더 무섭다는 삼선줄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바위 벼랑을 이은 철계단 오르막인데 사다리처럼 가파르고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라 오금이 저릴 정도다.여기까지 가는 길은 대둔산 단풍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구간이다. 특히 대둔산의 단풍을 이름나게 한 것은 치솟은 암봉이다. 거대한 직벽의 암봉에 선혈이 새어나온 듯 불붙은 단풍의 색감은 농염하기 이를 데 없다.삼선계단에서 마천대까지는 30분 정도면 오른다. 가파른 산길이라 노약자에게는 힘든 코스이지만, 종종 어린아이를 동반한 등반객과 나이 지긋하신 분들의 모습도 보인다. 커다란 개척탑, 즉 마천대가 보이면 정상에 도착했다는 의미다. 대둔산 정상 마천대에 서면 조망이 빼어나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금강구름다리는 기암절경과 함께 어우러진 단풍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할 정도다.안도현 시인이 ‘구름 속에 주춧돌을 놓은 잘 늙은 절’이라고 표현한 화암사의 우화루◇구름 속에 주춧돌을 놓은 잘 늙은 절왁자한 대둔산의 소란스러움에 취해보았다면, 이제는 차분하고 적막한 풍경을 찾아 나설 차례다. 대둔산 인근에서 그런 정취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 화암사다. 불명산 자락에 있는 화암사는 조선시대에 지어진 사찰. 세월의 흐름을 멋지게 담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화암사가 유명해진 이유는 안도현 시인의 시 ‘화암사 내사랑’ 때문. ‘나 혼자 가끔은 펼쳐보고 싶은, 작지만 소중한 책 같은 절’이라고 시인이 소개했을 정도. 시인은 ‘구름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구름 속에 주춧돌을 놓은 잘 늙은 절’이라고 화암사를 그려냈다. 이 시를 읽은 이들이 화암사를 찾아들며 세상에 존재가 알려졌다.들머리는 화암사 주차장. 이곳에서 자그마한 계곡을 따라 잰걸음으로 등산하듯 20여분 오르면 절집의 입구에 닿는다. 단풍 짙고 새소리 가득한 이 길에서는 가능한 보폭을 줄이고, 속도를 늦춰야 한다.화암사는 안도현 시인의 글처럼 ‘혼자 가끔 펼쳐보고 싶을’ 정도로 고즈넉하다. 우화루와 적묵당, 대웅전, 그리고 극락전의 높고 낮은 지붕선이 만들어내는 아늑함은 다른 사찰과는 남다르다. 그렇다고 건축물의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화암사의 극락전은 국보로 지정됐을 정도. 신라시대에 창건한 건물이지만, 1605년(선조 38년)에 다시 지었다. 처마를 받치기 위해 하앙이라는 부재를 받쳐 놓은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화암사는 입구(口)자형이다. 우화루와 극락전이 남북으로, 불명당과 적묵당이 동서로 마주보고 있다. 극락전 왼쪽에는 ‘입을 놀리는 것을 삼가라’는 철영제가 있고, 적묵당 뒤편에는 산식각, 우화루 옆에 명부전이 자리하고 있다. 자연적인 지형을 최대한 이용해 조화를 이루도록 한 건축양식에 새삼 선인들의 슬기로움이 느껴질 정도다. 안도현 시인이 ‘구름 속에 주춧돌을 놓은 잘 늙은 절’이라고 표현한 화암사의 우화루
2020.11.13 I 강경록 기자
자연과 예술, 두 세계가 어우러진 강릉 여행
  • 자연과 예술, 두 세계가 어우러진 강릉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장세희 기자] 탁 트인 동해 바다는 물론 호기심과 영감을 일깨우는 예술작품을 보고 싶다면 강릉을 방문해야 한다. 밖에서 동해 바다가 선사하는 시원한 풍광을 실컷 즐기고 나서 몸을 녹이러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미술관, 박물관을 둘러보다 보면 또 다른 힐링이 될 것이다. 해안 절벽 위의 예술, 하슬라아트월드 하슬라아트월드는 2003년부터 조각가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총 10만여 평의 복합예술공간이다. ‘하슬라’는 삼국시대 강릉의 옛 지명이며, 하슬라아트월드는 동해 바다를 정면으로 해안 절벽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현대미술관부터 피노키오&마리오네트 박물관, 야외 조각공원, 레스토랑, 바다카페, 뮤지엄호텔까지 모두 갖춘 그야말로 ‘월드’다. 입구에 들어서면 알록달록 독특한 조형물과 설치미술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시원하게 트인 창 너머로 보이는 산과 바다의 풍경도 또 하나의 작품이다. 이곳에서는 어디서든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멋진 사진이 되어 돌아온다. 고래 뱃속을 연상시키는 신비로운 설치미술 터널을 통과하면 아이들에게 친숙한 피노키오, 마리오네트 전시관이 나온다. 공학과 예술이 접목된 피노키오, 마리오네트 작품은 동화와 현대미술이 뒤섞인 오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전시실을 거닐다 보면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건물 밖 바다카페에서는 울부짖는 어느 조각상과 비취색의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는데 테라스에 앉아 한가로이 경치를 구경하기 좋다. 카페 뒤에는 바다와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성성 활엽길과 야외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길목마다 다양한 조각 작품, 로드 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자연 속 예술 정원으로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전 세계의 다양한 컵과 민속품이 있는 환희컵박물관 환희컵박물관은 세계 72개국 2,000여 점의 유명하고 희귀한 컵들이 모여 있는 국내 최초의 컵박물관이다. 컵은 인간이 만든 수많은 용기 중 직접 입술에 닿도록 만들어진 유일한 용기로, 컵의 형태와 기능을 통해 역사, 문화, 재료공법, 디자인 등을 알 수 있어 보존 및 연구 가치가 높다. 환희컵박물관에서는 BC 1000년부터 현대까지 세계의 다양한 컵들과 민속품을 볼 수 있으며 세계 각국의 고유한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을 둘러보면 마치 세계 여행을 다니는 듯한 설레는 기분이 든다. 세계 3대 커피잔 중 하나인 독일의 마이센은 독특한 양파 문양, 섬세한 꽃장식, 화려한 금띠를 뽐내는데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도자기라고 한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을 직접 만들어 표면에 붙인 이탈리아의 로마 신화 머그컵, 120년 전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사용했던 커피 세트, 인간의 두개골로 만든 티베트 컵 등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면 놀랍고 인상 깊은 컵이 많다. 무엇보다 환희컵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3D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활용하여 유물 설명을 듣기도 하고 3D 컵과 함께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같이 온 이들과 알차고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기 좋은 곳이다. 박물관에는 전시실뿐만 아니라 세계 명품 컵들을 판매하는 아트샵, 나만의 컵 만들기 체험 학습실, 앤틱잔에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마련되어 있어 더욱 생생하게 박물관을 즐길 수 있다. 바위와 파도가 아름다운 아들바위공원 마을 전체적인 모습이 소를 닮았다 하여 이름이 붙여진 소돌마을에 바다 가까이 아들바위공원이 있다. 아들바위공원에는 바람과 파도에 깎여 자연적으로 형성된 기암괴석들이 많은데 아들바위가 그중 하나다. 옛날에 노부부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다 아들을 얻게 되었고, 이후에 자식이 없는 부부들이 찾아와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아들바위뿐만 아니라 동자상, 아들부부상, 코끼리바위 등 다양한 바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데 마치 쥬라기 공원에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나무데크길을 걸으며 철썩이는 파도 소리도 감상하고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 보면 그만한 장관이 따로 없다. 전망대에서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도 또 다른 힐링이다. 한없이 짙은 푸른 바다와 구름이 그림을 그리고 간 하늘의 모습은 지쳐 있던 몸과 마음에 생기를 되찾아 준다. 파도가 밀려오고 빠져나가는 자리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바위와 바위 사이에 돌로 이어진 다리를 건너며 이곳저곳을 탐험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아들바위공원을 둘러보고 나서 밖으로 나가면 어촌 주민들이 직접 잡은 문어, 멍게, 해삼 등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과 자연산 활어 판매장이 즐비해 있다. 푸짐한 해산물로 식사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딱 좋다.
2020.10.28 I 장세희 기자
 벽 창 통해 하늘로 들어서는 방법…한성필 '이면'
  • [e갤러리] 벽 창 통해 하늘로 들어서는 방법…한성필 '이면'
  • 한성필 ‘이면’(Verso)(사진=소울아트스페이스)[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깔끔한 어느 도시. 그 거리에 놓인 한 집의 벽면에 하늘로 들어서는 사다리가 놓였다. 뭉게구름 사이로 창까지 열어두고. 더욱 인상적인 건 그 앞에 선 신사의 거대한 뒷모습이다. 슈트에 중절모까지 갖춘 모습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거다. 저이가 말로만 듣던 그 ‘신’인가. 과연 그럴지도 모를 저 장면은, 작가 한성필(48)이 꺼낸 ‘도시의 기념비적 건축물을 담는 또 하나의 방법’인 ‘이면’(Verso)(2019 촬영/ 2020 프린트)이다. 파사드를 걸어 원래 건물이 그 가림막 뒤에 슬쩍 사라지고 또 다른 공간이 태어나는 낯선 광경을 사진으로 포착한 것이다. 다큐멘터리와 환상이 묘하게 교차하는 지점. 이 작업을 위한 작가의 스펙트럼은 대단히 넓다. 한국은 물론 미국 산타모니카, 쿠바 하바나, 호주 발라렛, 일본 후쿠오카 등을 차례로 ‘점령’했다. 세계가 좁다 할 행보에는 남극과 북극도 포함됐는데, 인간과 자연, 지구환경 문제를 담아내기 위해서란다. 무거운 카메라를 짊어지고 세계를 떠도는 고충을 마다 않는 이유는? 무구한 역사와 거대한 자연 앞에서 우리가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 한 번쯤 떠올려보라는 일침이 읽힌다. 11월 1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30 소울아트스페이스서 여는 개인전 ‘비밀의 공간’에서 볼 수 있다. 크로모제닉프린트. 122×170㎝. 작가 소장. 소울아트스페이스 제공.
2020.10.18 I 오현주 기자
  • 이석증부터 뇌경색까지...어지럼증 지속되면 뇌잘환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누구나 겪는 어지럼증(현기증, dizziness)은 원인이 경증부터 중증질환까지 천차만별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영배 교수는 ‘어지럼증’이 발생했다고 모두 빈혈 혹은 귀에 돌이 생긴 ‘이석증’이 원인 아닐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지럼증은 자신이나 주변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마치 움직이는 것 같은 왜곡된 느낌을 받는 증상이다. 두통이나 배아픔과 같이 흔하게 겪는 증상이다. 일상에서는 안경알을 바꾸거나, 높은 곳에서 아래를 쳐다 볼 때, 멀미 같이 생리적 어지럼증이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지나친 외부자극이 정상 균형감각과 운동신경을 흥분시켜 나타난다. 즉, 생리적 어지럼증은 심각한 질환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란 뜻이다. 문제가 되는 어지럼증은 질병으로 인한 것이다. 병적인 어지럼증은 귓속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 이상이 생긴 전정기관 어지럼증과 비전정기관 어지럼증으로 나뉠 수 있다. 이석증은 대표적인 전정기관 어지럼증이다. 멀쩡하던 사람도 머리 위치와 관련된 특정 자세를 취하면 빙글빙글 도는 현기증이 느껴질 수 있다. 원인은 매우 작은 크기의 귓속의 돌이다. 특정 자세를 취해 이 돌이 전정기관을 자극할 때면 약 1분미만의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오심, 구토, 두통, 두근거림, 식은 땀이 동반된다. 이때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놔두면 곧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노화, 두부손상, 전정신경염이나 귀수술 과거력 등으로 추정된다. 주로 50세 이상,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물리치료로 전정기관의 위치를 바로 잡는 치료법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귓 속에 있는 석회화된 돌의 위치는 바꾸는 것이다. 70~90% 정도의 환자에게서 증상이 호전된다. 특별한 후유증은 없지만, 재발률이 약 10% 정도이다. 이영배 교수는 “이석증은 두부 외상, 전정 신경염 등으로 허혈이 발생하고 이게 석회화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석회화 물질이 발생하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갑자기 머리 위치를 변화시키거나 자세를 바꾸거나 하는 것을 피하고,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평소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전정기관 어지럼증으로 발생하는 증상은 ▲머리 안이 텅 빈 느낌 ▲몸이 붕뜨는 기분 ▲아찔함 ▲구름위를 걷는 기분 ▲몽롱함 등 다양하다. 원인은 스트레스, 과로, 과호흡 같이 심리적인 것과 탈수, 부정맥 같은 심장문제, 뇌혈관협착 같은 뇌질환, 감염 등도 원인일 수 있다. 무엇보다 갑자기 일어날 때, 특히 무리하거나 피로한 상태에서 혈압이 일시적으로 감소해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 앞이 깜깜해지면서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뇌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증…골든타임 내 치료 받아야뇌에 이상이 발생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서도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은 중추성 어지럼증의 경우 골든타임을 놓치면 큰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뇌 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갑자기 생긴 어지러움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이럴 경우 뇌졸중, 뇌경색 등의 가능성이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균형 잡기가 힘듦, 발음장애, 물체가 겹쳐보임, 편측 감각이나 운동장애 같은 신경학적 장애, 심한 두통 등이다. 이 교수는 “이 같은 증상들이 어지럼증과 함께 동반된다면 원인이 귀 때문이라고 자가판단 하지말고 신속히 치료받아야 한다”며 “중추성 어지럼증은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지면 심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뇌졸중은 가장 대표적인 중추성 어지럼증이다. 뇌혈관이 막혀 뇌조직이 손상되는 뇌경색이나 뇌혈관이 파열돼 출혈하는 뇌출혈도 주요 원인이다. 특히 뇌경색은 갑자기 어지럼증이 생겨서 계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막힌 뇌혈관을 재개통시킬수 있는 골든타임이 증상발생 후 4.5 시간까지이다. 따라서 손을 따거나 가족을 기다리며 우황청심원을 먹는 등의 행위로 시간을 지체하면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 119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골든타임 내 뇌졸중팀이 있는 가까운 응급실로 가서 신속한 진단과 혈관재개통술을 받아야 한다.그 외에 뇌종양도 종양이 자라면서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고, 특별한 뇌영상검사 소견에서는 이상이 없더라도 어지럼증과 안구운동 장애나 팔과 다리를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증상이 동반되면 퇴행성 뇌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이영배 교수는 “어지럼은 증상이나 원인이 다양한 만큼 획일적인 예방법은 제시할 수 없다”며 “개개인이 평소 갑작스런 머리 회전운둥이나 일어서는 행동을 피하고, 사소한 두부충격도 더욱 조심한다면 어지럼증을 1회라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어지럼증이 발생했다면, 머리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넘어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1~2분간 안정을 취해야 한다. 그럼에도 좋아지지 않고, 심한 두통, 발음장애, 복시, 편측 감각이나 운동장애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주변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인근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2020.09.16 I 이순용 기자
일 년에 딱 한 달, 초록 바람이 부는 배추능선 안반데기
  • 일 년에 딱 한 달, 초록 바람이 부는 배추능선 안반데기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이곳의 여름은 푸르름과 초록이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넓은 초록이 끝없이 펼쳐져 허리를 조금 숙이면 가로, 세로의 초록 줄이 리듬을 타듯 규칙적이다. 일 년 중 딱 한 달. 8월의 초록 바람을 즐길 수 있는 안반데기로의 여행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서부터 시작된다. 평창과 강릉의 자연은 경계가 모호하다. 들머리, 날머리가 행정구역상으로 평창과 강릉의 경계를 오가며 겹치는 곳이 많은데 안반데기도 그런 곳 중 한 곳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2년이 넘었지만 횡계리 시내는 지금도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 같은 분위기이다. 시내를 흐르는 송천을 따라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왕복 2차선의 도로는 어느새 넓은 1차선의 도로로 바뀌고 도로 옆으로 나란히 흐르던 송천은 도로 아래 계곡이 되었다. 낙석 지대를 통과하고 급경사의 도로를 오르는 긴장감에 핸들을 잡은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초보 운전자라면 뒷덜미에 땀 좀 흐르는 길이다. 꼬리를 이어가는 차량 중 하나로 올라온 도로에서 드디어 한쪽으로 주차된 차들을 만났다. 안반데기다. 차량으로 손쉽게 해발 1000m에 오를 수 있으니 여름날 이곳의 인기는 뒤엉킨 차량만으로도 짐작케 한다. 숨고르기를 위해 카페에 들러 시원한 아이스커피부터 마셨다. 카페의 통 창 너머로 보이는 배추밭을 보니 그제야 눈이 시원하다.안반데기는 대개 피덕령 멍에전망대를 다녀오는 것으로 끝내지만 이번 걸음은 카페에서 보이는 옥녀봉 일출전망대로 오르는 길을 택했다. 오가는 사람들이 적은 곳에서 이곳 풍경을 즐기기 위해서이다. 신종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언택트 여행이 대세인 요즈음, 야외에서도 조심해서 나쁠 리 없다. 일출전망대로 바로 오르는 길은 급경사인 탓에 완경사로 오른다. 햇살은 뜨겁지만 해발 고도가 1,000가 넘는 곳이니 바람만 살짝 불어도 시원함과 서늘함에 소름이 살짝 돋는다. ‘이곳의 여름은 바람막이 점퍼가 필수다’라는 것을 제대로 체험하는 중이다. 긴 장마의 꿉꿉한 여운이 바람에 의해 말끔히 날아간 듯 가볍다.오르면서 잠시 멈추고 돌아보니 피덕령 멍에전망대쪽의 초록이 다르다. 검푸른 초록이다. 식생활이 바뀌면서 김치를 담구는 포기배추의 수요가 줄고, 샐러드 등을 해먹는 양배추의 수요가 늘어난 탓에 이곳의 풍경 색이 바뀌는 중이다. 아직도 대부분은 포기배추 밭이지만 이 풍경도 언제 변할지 모를 일이다. 경사 40~50도의 돌만 있던 황무지 땅. 고단한 삶의 사람들이 이곳에 정착하기 위해 두 손으로 밭을 만들었고, 먹거리를 키워내며 살겠다던 의지는 여름을 대표하는 풍경이 되었다. 바튼 비탈 능선에 수 십 명의 사람들이 곡예 하듯 한쪽 다리에 힘을 빡 주고 줄을 서서 일하는 모습은 삶의 억척이리라.홍수 같던 긴 장마에 행여 경사진 배추밭이 유실되지 않았을까 했던 조바심은 예쁘게 자라는 배추를 보니 안심이다. 파도를 치듯 구비를 이루는 배추밭의 두둑은 일정한 간격으로 V자, 1자, 사선의 골을 만들어 물을 가두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만들었다. 한 포기, 두 포기, 세 포기.. 배추를 따라 가는 눈길의 끝은 어김없이 하늘이다. 농로 사이로 바이크족이 지나가는 것을 보니 문득 젊은 혁명가 체게바라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가 떠올랐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모습과 오토바이 뒤에서 폴폴 날리는 먼지가 영화의 포스터와 오버랩 되었던 탓이다.이르게 심은 배추는 속이 꽉 차 한 포기 뽑아 그 자리에서 먹고 싶을 정도로 예쁘다. 배추밭을 따라 농로가 있으니 어느 길을 선택해서 걸어도 이곳에서 가장 높은 곳인 풍력발전기 쪽으로 오르게 된다. 가파른 포장길이 햇살에 달궈져 뜨거울 만도 하건만 뜨거움보다 시원함이 앞선다. 바람 언덕이 있는 곳이라면 사람들이 두 팔을 올리고 서서 바람을 맞는 폼새가 여름을 털어내는 몸짓이겠다. 초록을 가르는 길. 마치 천에 곱게 실로 박음질을 한 것처럼 유려하기 그지없다. 이마에 흐르는 땀은 여름이라는 핑계일 뿐, 이곳까지 오르면서 완만한 길을 따라 올라온 덕분에 힘들지 않다.떡을 칠 때 쓰는 통나무 받침판처럼 생겼다고 해서 안반데기라 불리지만 다 같은 초록이 아니다. 배추밭 능선이 끝나는 곳은 산으로 이어졌고, 산이 끊어진 곳에서는 배추밭이 이어졌다. 초록 속에서 마을 주민들이 농번기 때만 지낸다는 빨간색 농막은 이곳을 더 예쁘게 만드는 포인트이다. 간혹 배추밭에서 일하는 분들을 보고 있자면 그 중 1/3은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지나가며 눈 맞춤과 함께 인사를 하면 오히려 쑥스러워하면서 작게 되받아 치는 그들의 이국에서의 삶이 팍팍하지 않기를. 한여름 딱 한 달의 풍경이 달력의 사진이 되는 곳, 구름이 놀다간다는 ‘운유길’의 새벽을 기대하며.[여행 Tip]안반데기는 흔히 강릉에서 진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가자면 횡계리 방향에서 진입하는 게 쉽다. 횡계리 방향에서는 10월 말까지 진입이 가능하며, 이후에는 기후 여건상 진입이 불가능하다.안반데기 카페에서 가벼운 음료 판매한다. 마을에는 식당이 없으므로 횡계 시내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횡계리에는 오삼불고기 거리가 조성돼 있으므로 식당 선택이 용이하다. 횡계칼국수에서는 두툼한 오징어와 삼겹살의 씹는 맛이 일품인 오삼불고기와 칼국수를 맛볼 수 있어 좋다. 50년 전통인 개성집은 대관령 황태덕장의 산물인 명태로 칼칼한 명태찜을 내고 있어 손님들에게 반응이 좋다.
2020.09.15 I 정기영 기자
싸이월드 베끼다 글로벌 'IT 공룡'으로…텐센트 신사옥 가보니
  • 싸이월드 베끼다 글로벌 'IT 공룡'으로…텐센트 신사옥 가보니
  • 중국에선 “거지도 QR코드로 동냥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바일 결제가 대중화돼 있다. 중국의 모바일 시대를 이끄는 삼두마차는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터넷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들 IT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선전(광둥성)=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모방은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혁신이다”중국 IT 공룡 텐센트(騰迅·텅쉰)의 마화텅(馬化騰·Pony Ma) 텐센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남긴 유명한 어록이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사업구조를 베꼈다는 비난을 받던 텐센트는 싸이월드가 침몰한 이후에도 모바일 시대에 빠르게 적응하며 승승장구를 거듭해 이제는 글로벌 IT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실상부한 IT 공룡이 됐다.텐센트 시가총액은 3일 종가기준 5조2845억홍콩달러(약 809조원)로, 국내 주식시장 1위인 삼성전자(005930) 시총 336조원의 2배가 넘는다. 텐센트의 빠른 성장 비결은 ‘시대의 흐름’을 재빠르게 파악해 경쟁자들보다 앞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는 서비스와 상품을 내놓은데 있다. 최근 방문한 텐센트(騰迅·텅쉰) 신사옥은 중국 IT의 미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 보였다. 3년 전 문을 연 텐센트 신사옥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시의 난산구 과학기술원 부지에 자리잡고 있다. 신사옥은 텐센트를 ‘미래의 커넥터’로 만들겠다는 마 회장의 구상이 담겼다. 50층 높이의 남탑과 41층 높이의 북탑 두개 건물이 3개의 구름다리로 이어져 있는데, 이는 텐센트 서비스를 통해 서로 연결된 미래를 형상화한 것이다. 텐센트 본사 전경. 2개의 건물이 3개의 구름다리로 이어져있다. 사진=텐센트 제공◇“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모바일 시대에 빠르게 대응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료되지 않은 터라 본사 출입은 철저하게 제한돼 있었다. 텐센트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발생된 후 외신 기자가 본사를 방문한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2층에 자리 잡은 전시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1,202,500,000’이란 숫자다.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인 위챗의 실사용자(액티비티 유저)의 수치다. 텐센트는 PC기반 메신저 QQ로 처음 이름을 알렸지만, 2011년 1월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위챗(웨이신)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으로 성장했다. 위챗 실사용자 숫자. 사진=신정은 특파원위챗은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영상통화와 음성통화, 음성메시지 등의 기능은 물론 혼인신고 예약, 병원 예약 등의 기능도 이용할 수 있는 멀티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텐센트 관계자는 “QQ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뿐 아니라 개인 공간, 음악, 독서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주로 95허우(95后·1995년 이후 출생한 젊은층)들이 많이 사용한다”며 “위챗은 실제로 내 주변 인맥을 연결하는 모바일 메신저로 전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혁신은 원인이 아니고 결과다”고 말했던 마 회장의 신념이 빛을 발한 것은 2013년 간편결제 서비스 위챗페이(웨이신즈푸)를 선보이면서다. 위챗만 있으면 결제나 송금은 물론 쇼핑, 항공권 결제 등 생활 전반의 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든 것이다. 위챗페이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즐푸바오)와 함께 중국 간편결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일례로 위챗페이와 자동차 번호판을 연결해 놓으면 고속도로 통행시 요금을 자동으로 지불한다. 주차장을 빠져나올 때도 기다릴 필요없이 요금을 자동 결제한다. 이 서비스는 현재 중국 전역에서 500만명이 이용중이다.텐센트가 자동차 번호판과 위쳇페이를 연결해 주차비, 고속도로 요금 등을 자동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연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美 압박에도 고공행진…디지털 인프라에 86조 투자위챗은 중국 뿐 아니라 중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 기업들에 있어서도 중요한 영업도구다. 중국 상하이 주재 미국상공회의소가 최근 회원사 중 140여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90%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위챗 금지 명령이 중국 내 영업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SNS인 웨이보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참여인원(120만명)의 95%가 “애플에서 위챗을 쓸 수 없게 된다면 안드로이드 폰으로 바꾸겠다”고 답했다. 텐센트는 금융과 e스포츠, 문화 콘텐츠, 클라우드 등 다양한 영역으로 반경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게임업계에서는 미국 라이엇 게임즈와 핀란드 슈퍼셀 등 굵직한 해외 업체들을 인수한 것은 물론 한국 주요 게임사 넷마블(251270)과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텐센트 본사 앞 로고. 사진=신정은 특파원디지털에 집중해온 텐센트 실적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고공 행진하고 있다. 텐센트는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1148억8300만위안(약 19조979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무려 43% 성장한 393억1100만위안(약 6조 8365억원)을 기록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주가는 올해 3월18일 저점(334홍콩달러) 대비 현재 554홍콩달러로 65%나 뛰었다. 중국의 부자 서열도 바뀌었다. 포브스 집계 기준(4월) 마화텅 텐센트 회장의 자산은 458억달러(약 59조원)로 불어났고, 알리바바의 창업주인 마윈 전 회장을 뛰어넘었다. 중국 증권시보는 “텐센트는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꿔 시대를 역행해 발전하는 회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텐센트는 앞으로 5년간 총 700억달러(약 86조3000억원)를 디지털 인프라(기반시설)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마 회장은 “올해 초부터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의 업무와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텐센트는 자사 플랫폼과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들이 온라인 툴을 통해 뉴 노멀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디지털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기업을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마화텅 텐센트 CEO 겸 회장. (사진=AFP)텐센트 본사에서 한 직원이 운동하고 있다. 사진=텐센트 제공
2020.09.04 I 신정은 기자
 영험한 기운 서려 있는 그곳에서 '안녕'을 빌다
  • [여행] 영험한 기운 서려 있는 그곳에서 '안녕'을 빌다
  • 동학사 대웅전 맞은편 화단에 핀 수련과 대웅전[계룡산=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기나긴 장마가 끝나자마자, 한동안 잠잠해지는 듯했던 바이러스는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기승이다. 한동안 느슨했던 거리두기의 고삐를 다시 조여야 할 때다. 마음껏 여행하기 힘든 시기, 거리두기를 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좋은 곳이 있다. 충남 공주의 계룡산이다. 계룡산은 예로부터 우리나라 4대 명산 또는 4대 진산의 하나로 꼽혔다. 그 이름만으로도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는 산이다. 도시의 삶에 지친 이들이 때때로 이곳 계룡산에 발길을 두는 것도 우연은 아닐 터. 산세만 봐도 예사롭지 않음이 느껴질 만큼 좋은 기운이 가득 서려 있다.신원사 마당에 들어서면 마치 마당 넓은 집의 정원에 서 있는 느낌이다◇아담하게 꾸며놓은 절집의 고요함에 빠지다계룡산에는 이름난 사찰이 많다. 계룡산을 동서남북으로 나눠 동쪽에는 동학사, 서쪽에는 갑사, 남쪽에는 신원사가 있다. 북쪽의 구룡사는 현재 절터만 남아 있다. 이 중 단 한 곳만 꼽으라면 신원사를 들 수 있다. 계룡산 자락에 있지만, 그닥 알려진 절은 아니다. 규모도 그렇거니와 이름나기로도 동학사와 갑사 같은 절의 명성에 대면 어림도 없다. 대신 신원사는 더없이 고즈넉하다. 아담하게 꾸며놓은 경내의 풍경이 절의 분위기를 고요하게 끌어간다. 절 마당을 사이에 두고 대웅전과 마주한 자리에서 자라고 있는 고목아래 앉으면 망중한에 알맞은 곳임을 알아챌 수 있다. 대웅전과 일직선 상 마당의 중앙에 오층석탑을 세우고 석탑 양옆으로 석등을 배치한 풍경, 바닥에 잔디를 심고 징검다리 놓듯 정성스럽게 다듬은 돌을 직선으로 놓아 동선을 삼은 풍경이 어딘지 모르게 절제미가 느껴지고 볼수록 마음이 안정된다. 계룡산 산신을 모시고 있는 신원사 중악단신원사의 사천왕문은 하늘에 닿아있는 듯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며 마음을 정하게 하라는 무언의 가르침이 아닐까. 사천왕문에서 복도 같은 진입로 약 50m가 또다시 이어진다. 진입로에 한단 높이 닦여져 있는 신원사 마당에 들어서면 온 마당이 잔디로 덮여 있어 마치 마당 넓은 집의 정원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다.신원사 경내 한쪽에는 솟을대문을 두고 있는 한옥 건물이 있다. 조선시대 계룡산의 산신에게 제사를 올리던 중악단이다. 조선시대에는 묘향산과 계룡산, 지리산에 각각 상악단과 중악단, 하악단을 두고 산신에게 제사를 올렸다고 전해진다. 조선 말기에는 기울어져 가는 나라의 부흥을 기원하기 위해 명성왕후가 이곳을 방문해 기원을 올리기도 했다.비구니의 강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동학사 대웅전◇보랏빛 수련의 새초롬함에 마음을 빼앗기다동학사와 갑사도 빼놓기에 아까운 곳이다. 동학사는 주변 사당부터 여러 암자까지 주변과 어우러진 모습에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고, 가을 정취가 으뜸인 갑사는 계곡의 물소리와 숲길의 푸르름이 좋다. 동학사 입구 매표소. 이곳에서 동학사까지는 편안한 숲길이다. 비록 흙길은 아니지만, 넓게 다듬어놓은 아스팔트 길이 무성한 나무들과 어우러져 1.5㎞ 정도 뻗어 있다. 누구라도 가볍게 걷기 좋은 길이다. 중간쯤에는 동학사자연탐방로가 있고, 중간중간 놓인 벤치에 앉아 쉬어 가기도 좋다. 그렇게 걸으며 관음암, 길상암, 문수암 등 몇 개의 작은 절을 지나면 어느새 동학사다. 동학사는 비구니 사찰이다. 동학사에는 승가대학인 동학 강원이 있는데, 이곳은 운문사 강원과 함께 대표적인 비구니 강원으로 손꼽힌다. 724년 신라 성덕왕 때 지은 동학사는 절 동쪽에 학 모양의 바위가 있어 동학사(東鶴寺)라 이름 지었다는 설과 고려의 충신이었던 정몽주를 이 절에 모셔 동학사(東學寺)라 했다는 설이 함께 전해진다. 조선 세조 3년부터는 단종을 비롯해 안평대군과 금성대군, 김종서, 사육신 등을 모셔 제를 지낸 절로도 알려져 있다. 다만 이런 의미 있는 고찰이 한국전쟁 때 모두 불타 없어졌다가 1960년대 이후 중건되었다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다.대웅전에서 나오니 맞은편 작은 화단엔 작은 수련이 봉긋하다. 어린 여승들과도 같은 여린 보랏빛 수련이 새초롬하다. 커다란 연꽃이 아니라 작은 물속에 가녀리게 떠 있는 조그마한 수련이 너도나도 지나는 이의 발길을 붙든다. 수련을 쳐다보고 있자니, 그 작은 물속에 하늘이 비치고 구름이 비치고 내가 비친다. 때 묻은 나를 이 물에 비추어 밝혀볼 수 있을까.에어컨보다 시원한 갑사계곡◇ 동학사에서 갑사까지 계룡산을 넘다동학사에서 남매탑과 삼불봉고개를 지나 금잔디고개를 거쳐 갑사로 넘어간다. 동학사에서 갑사로 넘어가는 산길의 청량사 터에는 남매탑이 있다. 두 개의 탑 중 7층탑을 ‘오라비탑’, 5층탑을 ‘오누이탑’이라고 부른다. 이 두탑을 합해서 오누이탑 또는 남매탑이라고 한다. 이 탑들은 고려 시대에 세워졌다고 전하나, 석탑의 양식은 백제식이다.남매탑에는 하나의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백제 왕족 하나가 이곳에서 수도하는 중 목구멍에 가시가 걸린 호랑이를 구했는데, 며칠 뒤 이 호랑이가 예쁜 처녀를 업어왔다. 왕족은 이 처녀를 고이 돌려보냈지만, 처녀의 부모는 딸을 다른데로 시집보낼 수 없다 해서 다시 왕족에게 보냈다. 왕족은 처녀를 누이로 맞이해 함께 수도해 마침내 성도했다. 그들이 죽은 뒤 몸에서 많은 사리가 나와 사람들이 이 탑을 세워 오누이를 공양했다는 이야기다. 동학사에서 삼불봉고개까지는 쉼없는 오르막이 이어진다. 하지만 금잔디고개로 내려서면 갑사까지는 줄곧 내리막이다. 갑사는 통일신라 화엄종 10대 사찰이다. 고구려의 승려인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국보인 삼신불괘탱화 외에도 철당간, 동종 등의 보물이 있다. 송현철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당분간 여행이 어려워진 점을 아쉬워 하며 “대전과 계룡산에는 계곡과 휴양림, 캠핑장 등 멋스러운 거리두기가 많은 만큼 코로나가 안정되면 많이 찾아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수많은 문화재를 보전하고 있는 게룡산 ‘갑사’◇여행메모▷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안전여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여행 전에는 △개인 차량을 이용한 여행계획 수립 △사람이 덜 밀집한 여행장소 선정 △마스크, 휴대용 손세정제 등 준비 △개인용 휴대용 컵과 상비약 준비 △여행지 폐쇄 여부 확인 △확진환자 이동경로 확인 등이다. 여행 중에는 △적절한 휴식 △물을 자주 마시고 익히지 않은 음식 주의 △발열과 호흡기 증상 발생시 여행 중단 권고 등이다. 여행 후에는 △확진환자의 이동경로와 날짜가 겹칠 경우 발열과 호흡기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관할 보건소에 상담 후 조치하기 등이다.계룡산 자락에 있는 갑사의 공우탑. 갑사는 화엄종 10대 사찰 중 하나다.
2020.08.21 I 강경록 기자
 '여행도 언택트', 숨트이는 힐링로드
  • [인싸핫플] '여행도 언택트', 숨트이는 힐링로드
  • 연하협구름다리연하협구름다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최근 여행 트렌드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밀폐된 좁은 공간보다는 탁 트인 자연에서 타인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힐링하는 ‘언택트’(Untact) 여행이 대표적이다. 한마디로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여행이다. 국내 언택트 여행의 선두는 충북 괴산이다. 괴산은 국내에서 가장 깊은 산중의 도시다. 이곳의 대표적인 언택트가 갈론구곡이다. 이 갈론구곡의 ‘인증샷’ 명소는 2016년 9월 개통한 연하협구름다리다.연하협구름다리로 가는 길은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 방법은 ‘산막이옛길’로 걸어가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산막이옛길 입구 사오랑마을 주차장에서 10여분 걸어 들어가면 나오는 유람선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달천을 거슬러 가면서 연하협구름다리를 만나는 것다. 마지막은 괴산댐 좌측으로 난 협소한 도로를 따라 자전거나 차를 타고 연하협구름다리로 가는 방법이다.연하협구름다리는 산막이옛길의 새 종점이다. 산막이마을에서 약 1km 더 걸어 들어가야 한다. 마을에서 구름다리까지는 한층 조용하고 한가롭다. 인공적인 소음은 아예 들리지 않는 원시 적막 속이다. 산막이 마을 뒷산은 삼성봉(550m)이 가장 높지만, 맞은편 군자산(994m)~비학산(841m) 연봉이 하늘을 찌를 듯 웅장하다. 군자산~비학산 남쪽에 깊게 팬 갈론계곡 초입은 연하동이다. 본래의 연하동은 괴산댐 건설로 수몰됐고, 지금의 마을은 산쪽으로 올라와 새로 형성됐다. 괴산호는 상류 쪽으로도 한참 협곡 사이로 이어지지만, 점점 폭이 좁아져 호수에서 하천으로 바뀐다. ‘충청도 양반길’은 상류 방면으로 더 있지만 산막이옛길은 여기가 사실상의 종점이다.이곳 연하동은 계곡수와 달천이 합류하면서 일종의 산막이 지형을 이루는데, 연하협구름다리가 바로 여기에 걸려 있다. 인적 없는 산중에 휑하니 우뚝한 출렁다리가 있는 것이다. 심연처럼 짙푸른 물 위에서도 구멍 숭숭 뚫린 다리는 아찔한 스릴감보다 인공과 오염으로부터의 해방감이 앞선다. 연하협구름다리연하협구름다리
2020.07.31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지주사 CVC 허용, 족쇄부터 채웠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 지주사 CVC 허용, 족쇄부터 채웠다- 주택임대차법 쇼크..‘품귀·급등’ 혼돈의 전세시장- 8조 번 삼성전자, 투자는 10조..“어려울수록 미래 대비”- 검찰 직접수사 6개 분야로 제한 추진- [사설]감사원장 흔드는 여권, 청와대 의지 따른 것인가- [사설]시장·군수의 무리한 사업 추진에 제동 걸리려나△줌인- 6000조 굴리는 美 IT공룡들..시장 독점 지적에 “삼성·LG와 경쟁 치열”- 개인정보보호위원장에 윤종인, 국세청장에 김대지- 맞벌이해도..집안일 女 3시간 7분, 男 54분△일반지주회사 CVC 제한적 보유 허용- 벤처투자 선택지 늘었지만 촘촘한 규제에..LG·SK 나설지 주목- “안전장치 충분” vs “규제 없애야”..국회가 변수- 전경련·벤처협 “환영하지만..제한적 허용 안타깝다”△삼성전자 ‘깜짝 실적’- 위기서 더 빛난 삼성전자..반도체에만 8.6저 투자 ‘초격차’ 속도낸다- “삼성, 머뭇거릴 시간 없다”..반도체공장 또 달려간 JY- 하반기 대비..삼성전자, 글로벌 공급망 강화 나서△임대차 3법 후폭풍- 보유세 폭탄에 ‘4년 전세’ 족쇄 차느니..집주인 ‘월세·반전세’ 전환 가속- 5% 상한제 피하려..“방 빼”..쫓겨나는 세입자들- 6년째 전세 살고 있는데..기존 계약과 관계없이 2년 더 가능△정치- 與 “검찰에 집중된 권한 분산” vs 野 “윤석열 허수아비 만들기 작전”- 차기 대선 지지율 투톱 만나..“공공주택 공급 확대” 공감- 국정원 대공수사권, 경찰에 이관..대북·해외 전문 정보기관으로-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릴레이 인터뷰4] 김종민 “정권 재창출 못하면 국가적 손해”- 이르면 오늘 새 국방장관 발표..김유근 전 차장 유력△국제- 파월 연준 의장 “경제 본궤도 오를 때까지..美 제로금리 쭉 간다”- “릴스, 틱톡 모방제품”..틱톡, 페이스북 공개 저격- 中 ‘3호 홍수’ 싼샤댐 무사 통과△경제- 1684억 소비쿠폰 풀어 내수 부야..코로나 불안한데 약발 먹힐까- 직장인 4개월째 줄어..제조업 감소폭 사상 최대- 한미 통화스와프 내년 3월까지 연장△금융- 중징계 예고에..한화생명 디지털사업 스톱 위기- ‘디지털 금융 혁신 의견엔 고하 없다’..젋은 직원 쓴소리 귀담아 들은 손태승- 네이버의 치밀함..‘금융공습’은 준비된 시나리오△산업&기업- 아시아나 노딜 위기에도..HDC·금호 네탓 공방- 온라인 쇼핑 사업 ‘승승장구’..네이버, 코로나 뚫고 깜짝 실적- 프리미엄·新가전 앞세워 LG전자 2분기 실적 ‘선방’- 조양래 회장 성년후견 신청한 장녀..한국타이어, 형제의 난으로 치닫나- SK이노, 노벨상 수상자와 차세대 배터리 개발△산업·소비자생활- ‘넷플릭스와 제휴’ KT..망이용 대가 근거 마련- ‘제품 사이즈 키워라’..식음료업계 ‘가용비’ 열풍- 지상 534m 높이서 즐기는 짜릿한 캠핑, 롯데월드타워·몰에서 무더위 피하세요- 배달 품질 개선 나선 배민, 라이더 1000명 늘린다△도전하는 기업들- [삼성전자 오디세이G7·G9]최적의 모니터 곡률 구현..마치 현실같은 게임 몰입감- [현대차그룹 수소경제에 사활]수소차 이어 수소연료전지시스템까지..영역 무한확장- [현대모비스 언택트 마케팅 강화]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화상으로 제품 설명·시연한다△도전하는 기업들- 롯데, AR기술로 가상피팅..코로나 언택트시대 선제 대응- GS, IT·데이터 결합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선도- 포스코 ‘육아재택근무’ 저출산 해결 앞장- 한화, 협력사와 상생 ‘함께 멀리’ 가치 실현- 효성, 소외된 이웃 자립 위해 생필품 지원△이주헌의 혁신@미술- 붙잡고 늘어져라 끝까지..덧칠에 덧칠하는 유화처럼△증권&마켓- 5일새 삼성전자만 1.8조 사들여..외국인, 진짜 돌아왔나- 주춤한 네이버·카카오, 연준 제로금리 기조에 다시 뛸까- 붙이는 젤네일 덕에 에코마케팅 ‘好好’△증권- 두산그룹, 7월에만 2.5조 ‘바겐세일’..자구안 이행 적극 행보- ‘코넥스 -> 코스닥 전학생’ 이엔드디, 데뷔 성공적- “ELS 발행축소·분산헤지 유도”..“중소형社 더 타격” 전망도- 자사주 1134억원어치 미래에셋대우 추가 매입△여행- [충북 괴산 계곡여행]눈앞엔 동양화 한폭, 찬 계곡물에 발 담그니 이게 바로 신선놀음- [강경록의 미식로드]충북 괴산 ‘새뱅이전골’- 여행도 ‘언택트’..구름다리서 탁 트인 자연 보니 가슴도 탁~△스포츠- 박인비 “‘캐디’ 맡은 남편 연봉 2배 줘도 모자라”- 이창우 “입스 두려움 지워가는 중..LPGA 첫승 감격 맛볼 것”- LPGA 투어 시즌 재개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선수 나와 ‘불안’- ML구단들, 벌써 구창모 자료 수집- NBA, 오늘부터 리그 재개△피플-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포스트 코로나 대비..中企 온라인·비대면 수출 지원”- 국내 최초 컨테이너 전용항만 만든 박현규 해사문제硏 이사장 ‘금탑산업’- 한성대, 코로나 극복 희망장학금 전교생에 지급- 한재아 “뮤지컬서 입지 다진 후 연극·TV드라마에 도전”- 채동욱 전 검찰총장, 교총 법률고문 위촉- 선로 복구현장 찾은 손병석 사장 “안전관리 만전”△오피니언- [목멱칼럼]채무자 구제제도부터 구조조정하자- [기고]K방역서 배우는 건설산업 안전- [기자수첩]주택 공급대책이 저출산 대책이다△부동산- 리모델링 추진했을 뿐인데..등촌부영, 옆 단지보다 1억↑- 줄어드는 미분양..61개월 만에 2만 가구대로- 포스코건설, 협력사와 우대정책 시행..‘건설 상생’ 앞장- ‘임대차 3법’ 도입 여파?..서울 전셋값 57주째 상승△사회- 인권위, ‘박원순 의혹’ 직접 조사..강제수사권 없어 진상규명 난항 예고- “국민연금 2056년 89조 적자, 기금 235조원 잘못 추산했다”- “잇단 불기소 권고..檢수사심의위, 투명성 높여야”- 캠핑장 간 가족 6명 집단감염..‘야외서도 거리두기’ 필수- 법·인권 연구자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하라”- ‘등록금 반환’ 대학에 교육부 1000억 지원
2020.07.30 I 김관용 기자
  • [사설] 이인영 통일장관 후보자의 대북 인식 우려된다
  • 민족의 염원인 통일이 언제 이뤄질지 기약도 없지만 관련정책 수립과 집행은 주도면밀하게 추진돼야 한다. 통일 못지않게 흠없는 통일 조국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야말로 우리 세대의 지상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통일정책 집행 적임자인지는 의문이다.이 후보자는 어제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북미의 시간’을 ‘남북의 시간’으로 돌려놓기 위해 주도적으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한반도 상황을 미국과 북한에만 맡기기보다 우리 나름대로 역할을 떠맡겠다는 것은 탓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정확한 상황 판단과 올바른 인식이 먼저다. 잘못된 남북관계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는 거의 없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만 매달리는 모습이 실망스럽다는 얘기다.그는 북한이 곤경에 처한 현실이 무리한 군사대결 추구, 특히 핵무장 시도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은 외면했다. 마치 우리가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살아도 괜찮다는 태도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남북관계 발전과 북핵문제 해결을 연계하지 않고 병행함으로써 북한의 협조를 끌어냈다는 그의 주장은 그동안의 진행 상황과도 크게 어긋난다.그가 의미하는 ‘대담한 변화’나 ‘창의력과 상상력’이 행여 꼼수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비켜가려는 시도라면 위험천만하다.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어떻게 보느냐는 야당 의원 질문에 “평양의 불편한 심정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힌 대목에선 남한이 아닌 북한 정권을 대변하는 느낌마저 준다. 남북관계 진전으로 평양대표부를 설치할 때 부지를 무상 공여받겠다는 배상문제 해결 방안은 뜬구름 잡는 얘기일 뿐이다.‘혁명의 주체는 수령-당-대중’을 부르짖던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이 다른 직책도 아닌 통일부장관 후보자라면 전향 여부를 묻는 건 당연하다. 이 후보자가 돌려댄 ‘사상의 자유’는 사안의 본질과 동떨어진 얘기다. 이러한 이념 문제에 비하면 가족 관련 특혜의혹은 곁다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 “젊은 시절 급진적 반미 노선을 가진 적 있었다”는 고백에선 솔직함이 느껴진다. 이 후보자가 정식으로 임명되면 한 분파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통일부 장관임을 명심해야 한다.
2020.07.24 I 허영섭 기자
'편스토랑' 장민호, 가시밭길부터 꽃길까지 '인생역전'
  • '편스토랑' 장민호, 가시밭길부터 꽃길까지 '인생역전'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장민호가 무명시절을 회상했다.17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대세로 떠오른 장민호의 무명 시절 이야기가 공개됐다. 24년차 가수 장민호가 걸어온 길은 쉽지 않은 가시밭길이었다. 그러나 그런 가시밭길을 걸어온 장민호이기에, 지금의 꽃길을 만날 수 있었다.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사진=KBS)이날 장민호는 오랜만에 KBS를 방문했다. KBS 이곳저곳을 걷던 장민호는 신인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가수 금잔디를 만나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 장민호는 KBS의 명물인 구름다리를 건넜다. 이곳에서 장민호는 ‘스펀지’, ‘위기탈출 넘버원’, ‘출발 드림팀’, ‘전국 노래자랑’, ‘가요무대’ 등 자신이 출연했던 많은 KBS 프로그램들을 떠올렸다. 장민호는 ‘스펀지’에서는 개구기를 낀 실험맨으로,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는 계곡에서 사망하는 배우 역할로 등장했었다.특히 장민호가 뭉클해하며 기억하는 KBS 프로그램은 ‘전국 노래자랑’과 ‘가요무대’였다. 장민호는 2013년 처음 ‘가요무대’에 출연했을 때를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장민호는 “첫 출연 전 3~4일 잠을 못 잤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주홍글씨가 따라다녔기 때문에, 섣불리 트롯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정말 트롯을 좋아해서 나왔다는 걸 (트롯) 선배님들께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최근 ‘가요무대’에 다시 섰다는 장민호는 “울컥했다. 엔딩에 내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주셨다. 어머니가 영상으로 찍으셨다. 내가 24년 차다. 요즘 어머니는 내가 나오는 어떤 프로그램을 봐도 울컥하신다. 지금은 너무 좋아하신다”라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이어 장민호는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 강승연 PD와 마주쳤다.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에 출연했던 장민호는 부상 투혼 끝에 기적처럼 아버지 기일에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덕분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이 마지막 무대였다고 털어놨다. 그야말로 ‘역전인생’을 살아온 장민호의 이야기에 ‘편스토랑’ 식구들은 “정말 몰랐다”, “진짜 대단하다”라며 놀라움과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그런가 하면 이날 장민호는 편스패밀리 진성과 만나기도 했다. 진성은 칼질 수업과 함께 진성에게 ‘편스토랑’ 출연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이 과정에서 장민호는 경연 프로그램 출연 당시 심사위원인 진성을 피해 도망다녔다고 공개했다. 평소 “형님”이라 불렀지만 “형님”이라 부를 수 없었다고 했다. 이에 진성은 “프로의식이다. 그걸 이겨냈기 때문에 지금 더 빛이 나는 것”이라고 칭찬했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오윤아-민이 모자의 뜻깊은 재능기부 현장도 공개됐다. 주거빈곤계층을 위한 화보 촬영에 같이 도전한 것. 민이가 긴장감에 다소 어색해했던 것도 잠시, 엄마 오윤아의 장난 덕분에 한결 편안해진 모자는 즐겁게 촬영을 이어갔다. 좋은 일도 하고, 추억도 만들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오윤아는 “지금은 물론 몇 년 후에 봐도 민이가 좋아할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2020.07.18 I 김은구 기자
안철수 “文정부 부동산 정책, 국정운영의 실패”
  • 안철수 “文정부 부동산 정책, 국정운영의 실패”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부동산 정책은 단순히 집값을 잡는 정책이 아니라 국토 이용, 도시계획, 세제, 금융이 모두 고려돼야 하는 종합적인 국정이다. 여기에 한정된 자원을 어떤 기준으로 누구에게 배분할 것인가를 정하는 정의와 공정의 영역이기 때문에 부동산 정책의 실패는 단순히 개별 정책의 실패가 아니라 총체적인 국정운영의 실패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제28차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다고 지적했다.(사진=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제2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오늘 문재인 정부의 스물두 번째 부동산대책이 나온다고 한다”며 “내용을 떠나서 3년 동안 스물두 번의 대책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정책이 실패했음을 뜻한다”고 지적했다.안 대표는 “이 정권은 집값을 잡겠다며 듣기엔 그럴싸한 핀셋 규제를 내세웠지만 그 결과는 흰머리는 못 뽑고 엄한 까만 머리만 잔뜩 뽑고 말았다”며 “이제 이 정권의 부동산 정책은 백약이 무효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꼬았다. 청년은 집을 살 희망을 잃었고, 서민은 투기꾼으로 몰렸다는 것이다.안 대표는 부동산 정책이 증세 일색이라고 비난했다. 문제는 규제와 세금만으로는 집값을 안정시킬 수 없다는 데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곧 서민들의 계층이동 사다리를 걷어 차버리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또 다주택 고위공직자들의 행태도 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손해 보는 사람들은 이미 저 구름 위로 올라가 버린 부동산 금수저, 다이아몬드 수저들이 아니라 평생을 걸려 천신만고 끝에 계층 이동 사다리의 맨 끝을 부여잡고, 힘겹게 살고있는 서민과 중산층”이라며 “이런 정권과 다주택 고위공직자들의 행태는 서울을 사수하겠다는 정부 말만 믿고 수많은 국민들이 남아 있는데도, 자신들은 안전한 곳으로 도망간 후 한강 다리를 폭파해 버렸던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정책실패에는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문 대통령은 지난 3년간 부동산 정책의 총체적인 실패에 대해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며 “수많은 국민들에게 좌절과 박탈감을 안긴 스물 한번의 정책실패에 대해 최소한의 사과 없이 장관 불러 책임이나 떠넘기는 행태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이어 “정책실패의 주역인 청와대 정책실장, 국토교통부 장관, 그리고 스스로 자신들의 정책을 비웃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다주택 고위공직자, 여당 다주택 의원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안 대표는 아울러 논란이 되고 있는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이 문제는 단순한 부동산 대책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에 대한 신뢰의 문제”라며 “아침엔 혜택 줬다가 저녁엔 도로 뺏는 ‘조변석개’식 방법으로는 그 어떤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임대사업자 혜택을 늘린 것은 지난 정권이라고 변명할 시간에, 10년 걸릴 장기 대책과 함께 당장의 주택 수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7.09 I 박태진 기자
 우리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 [여행] 우리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 은은한 야경과 시원한 분수가 경북 경주 월영교 야행의 재미를 더한다.(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 여름은 예년과 다른 점이 많다. 코로나19는 푹푹 찌는 불볕더위에도 좀처럼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워터파크나 해변가도, 시원한 쇼핑몰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아무리 더워도 마스크는 꼭 써야 한다. 여기에 역대 최강의 더위도 올 여름을 강타할 전망이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 한낮의 더위도 식히고, 가족들과 오붓한 나들이를 즐기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여행지는 없을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올해 여행 테마로 ‘야간관광 100선’을 선정했다. 이중 7월에 가볼 만한 네 곳을 소개한다. 해가 지면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곳이다.달빛 아래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며 특별한 고궁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경기 수원 화성행궁(사진=수원문화재단)◇동화의 한장면 같은 ‘화성행궁’경기 수원의 화성행궁은 임금이 머문 임실 궁궐이다. 고상하고 기품 있는 건축물 덕분에 ‘왕의 남자’, ‘대장금’, ‘이산’ 등 영화와 드라마에도 여러번 등장했다. 화성행궁의 색다른 매력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부터다. 궁궐 곳곳에 조명이 켜지면 동화의 한 장면 같은 분위기가 피어난다. 행궁 밤 산책은 국왕의 새로운 고향이라는 뜻의 ‘신풍루’(新豊樓)에서 출발한다. 궁궐로 들어가자, 밝은 달이 반긴다. ‘달빛 정담’이라는 글자 옆에 달을 형상화 조형물이다. 단아하게 빛나는 초롱을 따라가면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환갑잔치를 연 봉수당(奉壽堂), 정조가 노년을 보내기 위해 지은 노래당(老來堂), 과거와 군사들의 각종 행사를 치른 낙남헌(洛南軒)이 이어진다. 낙남헌 앞에는 ‘달토끼 쉼터’라는 포토 존이 있다. 여기도 보름달 조명을 설치했다. 기념사진을 찍으며 고궁의 밤을 즐기기 좋다. 낙남헌부터는 청사초롱이 어둠을 밝힌다. 숲 속에 들어앉은 미로한정(未老閒亭)을 향해 계단을 오른다. 가지런한 궁궐 지붕과 현란한 도시 불빛이 어우러진다. 아련한 분위기에 젖어 걷다 보면 화성행궁 전경과 수원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미로한정이 나타난다. 한여름 밤의 낭만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마지막으로 정조의 어진을 모신 건물 화령전(華寧殿, 사적 115호)에 들른다. 검소하지만 격조 있는 건물을 부각하기 위해 건물 밖 조명에 공을 들였다. 처연한 대금 독주가 나온다. 대금 선율과 함께 화령전을 돌아보면 생각이 한없이 깊어진다.야경이 빛나는 충남 부여 궁남지와 포룡정(사진=한국관광공사)◇백제 왕족이 사랑했던 ‘궁남지’충남 부여의 궁남지는 백제 왕실의 별궁 연못이다. 백제의 세련미와 애잔함이 가득한 공간이다. 궁남지에 들어서자, 수많은 수련 꽃봉오리가 반긴다. 6월에는 수련이 피고, 7월이면 백련과 홍련 등이 화려하게 장식한다. 습지를 지나면 커다란 연못이다. 연못 가운데 작은 섬은 포룡정. 작은 다리를 건너 섬 안으로 들어가면 잉어들이 마중 나온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포룡정에 앉아 연못을 구경하는 맛이 평화롭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연못 축조 기술은 바다 건너 일본까지 이어졌다. ‘일본서기’의 기록에는 궁남지 조경 기술이 일본 조경의 원류가 됐다고 나온다.해가 지자 다리와 포룡정에 들어온 조명이 물에 비쳐 반짝반짝 빛난다. 빛과 어둠을 모두 끌어안은 연못이 더욱 신비롭다.궁남지를 뒤로하고 정림사지(사적 301호)로 이동한다. 야간 관람 시간은 오후 6~10시다. 궁남지에서 걸어가면 10분 남짓이다. 정문으로 들어서자 인적이 뜸하고 엄숙한 정적이 흐른다. 마당 한가운데 조명을 받은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9호)이 빛을 뿜는다. 단아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에서 도도한 기품이 느껴진다. 석탑은 멸망한 백제의 애절한 사연을 담고 1400년 가까운 세월을 살았다. 무슨 깊은 사연이 있기에 무너지지 않고 그리 오랜 시간을 버텼을까. 가까이 다가서자 높이 8.8m 석탑은 생각보다 크고 높다. 석탑 아래서 하늘을 우러르자 허공에 뜬 보름달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석탑이 광활한 우주와 교감을 나누는 것처럼 신비롭다.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월영교 야경◇붉은빛과 보랏빛으로 물드는 ‘월영정’ 뜨거운 햇볕이 가시고 시원한 달빛이 찾아드는 여름밤, 경북 안동은 빛난다. 달이 비치는 월영교의 은은한 야경과 역동적인 낙동강음악분수의 화려한 야경이 안동을 수놓는다. 월영교는 길이 387m, 너비 3.6m 목책 인도교로 2003년 개통했다. 월영교는 안동호를 가로지르며 월영공원이 위치한 상아동과 안동민속촌이 들어선 성곡동을 잇는다. 물길로 나뉜 두 동네를 연결할 뿐만 아니라, 다리 자체가 명소다. 미투리를 형상화한 다리 모양이 특별하고, 가운데 자리한 월영정이 운치 있다.어둠이 내리고 월영교에 조명이 들어오면 풍경은 사뭇 달라진다. 붉은빛과 보랏빛으로 물든 월영교는 몽환적인 느낌을 발산한다. 어둠이 집어삼킨 산과 호수 대신 조명이 비추는 호반 산책로와 언덕 위 선성현객사(경북유형문화재 29호)가 근사한 배경이 된다. 월영교 야경은 밖에서 봐도, 안에서 봐도 근사하다. 다리 내부에 조명이 들어와 밖에서 보는 풍경과 분위기가 다르다. 포근한 조명과 시원한 강바람이 여름밤 산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다리에서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 오후 8시 30분, 야경의 아름다움과 시원함이 극에 달한다. 월영교 분수는 10월 말까지 주말에 하루 3회(낮 12시 30분, 오후 6시 30분, 8시 30분) 각 20분간 가동한다.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 야경(사진=한국관광공사)◇ 낮보다 밤이 더 즐거운 ‘송도해수욕장’부산 송도해수욕장만큼 밤이 즐거운 곳도 없다. 화려한 야경과 더불어 바다 위를 걷는 송도구름산책로, 밤바다를 가로지르는 송도해상케이블카 등 늦은 밤에도 즐길 거리가 많다. 송도구름산책로는 2015년에 건립된 해상 보도교다. 해변 동쪽에 자리한 거북섬을 가운데 두고 다리가 양쪽으로 이어지며, 한쪽은 바다로 뻗어 정박한 배와 남항대교의 유려한 전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길이 365m에 이르는 산책로 데크는 중간에 바닥이 강화유리와 격자무늬 철제로 된 구간이 있어 출렁이는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밤이면 다리에 조명이 들어와 주변 야경과 근사하게 어우러지고, 거북섬에 마련된 전시와 조형물을 관람하는 재미도 쏠쏠하다.송도구름산책로 위에는 송도해상케이블카가 오색 불빛을 반짝이며 밤하늘을 수놓는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송도해수욕장 내 송림공원에서 암남공원까지 1.62km 거리를 지나간다. 최고 높이 86m에 달해 케이블카에서 해수욕장이 한눈에 담기고, 바다 건너편 영도와 남항대교, 바다에 점점이 흩어진 선박까지 최고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탑승 내내 밤하늘과 까만 바다 너머 화려한 도시 야경에서 눈을 떼기 어렵다.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크루즈를 이용하면 발아래 펼쳐진 검은 밤바다가 훨씬 생생하게 다가오고, 짜릿함이 배가된다. 케이블카마다 블루투스 스피커가 장착돼 취향에 따라 분위기도 바꿀 수 있다. 때론 로맨틱하게, 때론 비트 있는 음악을 들으며 신나게 즐겨보자. 블루투스 스피커는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된다. 케이블카 탑승 시간은 10분 정도지만, 감동은 훨씬 오래간다.해변 도시 야경이 어우러진 부산 송도구름산책로(사진=한국관광공사)
2020.07.03 I 강경록 기자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살이 녹아 내리는 끔찍한 상황”
  •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살이 녹아 내리는 끔찍한 상황”
  •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인 이기성씨가 1일 인천 부평구 천주교 인천교구노동자센터에서 원자폭탄 폭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1945년 8월6일 일본 히로시마는 원자폭탄으로 끔찍한 상황이 됐습니다.”원폭 피해자인 이기성씨(82)는 지난 1일 천주교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인천 부평구 인천교구노동자센터에서 주최한 ‘7월 평화의시선’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강사로 참여한 이씨는 “원폭 피해를 입고 한 달 정도 있다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온 뒤 주변 사람들의 시선, 방사능 피해 우려로 힘들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이씨는 1937년 일본에서 태어났고 8세 때인 1945년 8월6일 히로시마 집에서 가족들과 피폭 피해를 입었다. 당시 이씨는 가족들과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 오전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갑자기 ‘쾅’ 하는 소리가 들렸고 이씨는 무슨 일인가 싶어 집 밖으로 나갔다. 미국이 오전 8시15분께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 ‘리틀보이’(4.7t)가 터진 것이었다.이때 이씨는 폭발로 인해 발생한 빛을 보고 놀랐다. 폭탄이 터진 폭심지 방향에서는 버섯 모양의 검은 구름이 피어오르는 것도 목격됐다. 집은 곧 무너질 것처럼 흔들렸다. 형, 누나, 어머니가 차례로 집을 빠져나왔고 마지막 아버지가 나오면서 집이 무너졌다. 이씨의 아버지는 집 밖으로 나오면서 떨어진 시멘트 돌 등에 엉치뼈를 다쳐 병원에 갔다. 병원에서 이씨는 다양한 피폭 환자들을 봤다.이씨는 “병원에는 원폭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며 “일부 어린아이와 어른들은 원자폭탄에서 발생한 열로 옷과 피부가 붙어서 녹아 아래로 흘러내렸다.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다”고 말했다.일본 히로시마평화기념박물관에 전시된 원폭 피해 사진. (사진=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제공)그는 “폭탄 피해로 팔, 다리가 부러진 사람도 많았다”며 “일본사람들은 애꿎은 조선사람을 잡아 죽이겠다고 협박도 했다”고 설명했다.이씨는 뒤늦게 이마 주변에 콩알 같은 물집이 여러 개 생긴 것을 발견했다. 원자폭탄이 터질 때 집 밖에 나갔다가 열에 의해 화상을 입은 것이었다. 어머니의 간병 아래 물집을 터트리고 약을 발라 치료했다. 그러나 이씨의 눈썹은 당시 화상과 함께 타버렸고 다시 나지 않았다.이씨는 아버지가 병원에서 퇴원한 뒤인 1845년 9월 말께 가족과 함께 아버지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왔고 가야(현재 낙동강 하류지역)에 정착했다. 아버지는 3년 정도 병환에 시달리다가 사망했다. 이씨는 1990년대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으로 이주했고 아들 2명, 딸 2명을 키웠다. 그는 “눈썹이 나지 않는 것 외에 큰 질환은 없지만 혹시나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능 피해가 자녀에게 유전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다행히 지금까지 자녀들에게 특별한 질환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씨는 “미국이 핵무기를 투하해 일본인, 한국인 등 민간인을 학살했다”며 “미국은 여기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족이 히로시마에 살게 된 것은 일본의 강제 동원 때문이었다”며 “일본도 배상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씨는 한국 정부에 대해 “아직까지 히로시마 원폭 피해 한국인에 대한 전수조사가 실시되지 않았다”며 “방사능 피해 검사도 하지 않았다. 더 늦기 전에 피해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씨가 속한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일본에서 원폭 피해를 입은 한국인 1세대에게 이뤄지고 있는 지원을 2세대, 3세대에게도 할 수 있게 한국원폭피해자특별법 개정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원폭 피해자 1세대 2500여명(인천에 30~40명 거주)이 살고 있다. 또 이 협회와 평화운동단체인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단체와 함께 핵무기금지조약(2017년 유엔총회 채택) 비준 운동을 하고 있다. 평통사 관계자는 “50개 이상의 나라에서 비준해야 핵무기금지조약이 발효된다”며 “전 세계의 핵무기를 금지하고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핵무기금지조약 가입 촉구 국제서명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1월 기준으로 이 조약을 비준한 나라는 34개국이다.
2020.07.02 I 이종일 기자
손오공, 애착인형·장난감 결합 완구 3종 선봬
  • 손오공, 애착인형·장난감 결합 완구 3종 선봬
  • 손오공 애착인형 3종 ‘아기 라마 애착인형’, ‘오감 발달 아기체육관’, ‘셀프메리’ (사진=손오공)[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완구 전문기업 손오공이 애착인형과 장난감을 결합한 완구 3종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먼저 피셔프라이스 ‘아기 라마 애착인형’은 라마가 앉아 있는 모습의 인형으로, 아기가 눕거나 엎드려 자유롭게 움직이며 놀 수 있다. 라마인형 머리 부분에는 종이가 들어 있어 아기가 만지거나 안으면 소리가 난다. 몸통에 달린 바스락 담요는 아기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촉감과 소리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함께 구성한 아기 거울, 당근 치발기, 수박 딸랑이 등 밝은 색상의 장난감들을 통해 다양한 감각놀이를 할 수 있다.‘오감 발달 아기체육관’은 부드러운 감촉의 알파카가 그려진 커다란 입체 놀이매트로, 아기가 눕거나 엎드려 놀이할 수 있다. 아기체육관 아치에 매달린 나무늘보 애착인형, 향기나는 구름, 바스락 숫자판, 노래와 불빛이 나는 수달 등 6종의 다양한 놀잇감들은 아기의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등 오감 발달을 돕는다.최근 출시한 투모로우 베이비 ‘나들이 친구 셀프메리’는 아기체육관의 미니 버전으로 휴대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아기 다리를 덮는 크기의 바스락 놀이매트에 기린 애착인형과 사과 딸랑이가 달려 있어 아기의 오감발달을 돕는다. 초경량에 접어서 보관도 가능해 외출 시 휴대가 용이하고, 바운서나 유모차, 카시트 등에 쉽게 걸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피셔프라이스 브랜드 담당자는 “폭신하고 보드라운 촉감으로 아이들에게 친밀감과 안정감을 주는 애착인형은 부모와의 분리불안을 해소하고 상상력이나 사회성 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등 영유아 시기의 아이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함께 구성된 장난감을 만지고 놀며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놀이의 재미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5.22 I 김호준 기자
‘부럽지’ 이두희, 필라테스 운동 중 헐크 변신… 지숙 깜놀
  • ‘부럽지’ 이두희, 필라테스 운동 중 헐크 변신… 지숙 깜놀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부러우면 지는거다’ 이두희가 지숙을 앞에 두고 포효하는 헐크(?)로 변신했다.(사진=MBC ‘부럽지’ 방송화면)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부럽지) 측은 3일 ‘돌돌커플’ 지숙-이두희의 커플 필라테스 데이트 현장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지난주 ‘돌돌커플’ 지숙과 이두희, 지숙 아버지의 깜짝 만남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겨줘 큰 화제를 모았다. 지숙을 향한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과 행복한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어머니에 대한 지숙의 그리움이 가슴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번 주 ‘돌돌커플’은 커플 필라테스 데이트로 색다른 웃음을 유발한다. 커플 필라테스를 위해 옷을 갈아입은 두 사람. 이두희가 여자친구 지숙의 필라테스복을 보고 깜짝 놀라 “나만 보고 싶은 거를..”이라며 지숙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리얼 커플들의 공감 포인트를 자극할 예정이다. 이어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두희가 순수함을 벗어 던지고 ‘포효하는 헐크(?)’로 변신한 모습이 담겨 시선을 강탈한다. 이는 이두희가 구름사다리 모양의 기구에 매달린 채 앞에 서 있는 지숙을 향해 달려가는 듯한 자세로 버티는 모습. 최근 근력 운동을 시작한 이두희는 “가즈아!”를 외치며 얼굴이 터질 듯 열정과 독기를 뿜어내 지숙을 빵 터지게 했다는 전언이다.그동안 상냥하고 부드러운 미소로 지숙을 바라봤던 이두희가 ‘PT 8개월 차’ 짐승남 매력을 깜짝 발산한 커플 필라테스 현장은 오는 4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부러우면 지는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부러우면 지는거다’는 실제 연예인 커플들의 리얼한 러브 스토리와 일상을 담으며 연애와 사랑, 결혼에 대한 생각과 과정을 담는다. ‘부러우면 지는거다’라는 위트 넘치는 프로그램의 이름처럼, 봄 바람과 함께 시청자들의 연애, 결혼 세포를 자극하며 매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2020.05.03 I 윤기백 기자
현대어린이책미술관, 건축 그림책展 '말도 안돼! No Way' 진행
  • 현대어린이책미술관, 건축 그림책展 '말도 안돼! No Way' 진행
  • 말도 안돼! No Way 전시. (사진=현대백화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에 위치한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8월 30일까지 ‘말도 안돼! No Way’ 전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전시는 아치, 다리, 마천루 등 건축 요소를 알기 쉽게 표현한 해외 유명 작가들의 그림책을 원화로 선보이고, 세계적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 ‘안토니 가우디’, ‘자하 하디드’의 건축 기법을 모티브로 한 그림책 등 다양한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데이비드 맥컬레이의 ‘고딕성당 Cathedral’은 실제 건축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건축의 원리를 담아냈고, 데이비드 로버츠, 안드레아 비티의 ‘꼬마 건축가 이기 펙 Iggy Peck, Architect’은 건축의 원리를 이용해 어려움에 빠진 상황을 재치있게 극복하는 ‘이기 펙’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높은 마천루를 완성하기 위해 했던 고민과 노력의 과정을 그려낸 그림책인 디디에 코르니유의 ‘높이 솟은 마천루에 올라요 Tous les gratte-ciel sont dans la nature’ 등 세 권의 그림책 원화 60여 점을 선보인다.또한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독창적인 건축 기법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그림책도 선보인다. 필로티(건물 1층에 벽없이 기둥만 세우는 형태)를 처음 고안한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 스페인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국내에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건축가로 유명한 ‘자하 하디드’ 등 유명 건축가들의 건축 기법을 쉽게 표현한 그림책 30여 권을 전시한다. 또한 이들 건축가의 대표 작품의 특징 및 유년 시절을 주제로 풀어낸 ‘스토리월’도 마련된다.다양한 체험활동도 진행한다. 전시 기간 동안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미니 사이즈로 건축 조형물을 만들어 볼 수 있고, 6층에 마련된 ‘건축 실험실’에선 ‘구름 위에 걸린 집’, ‘폭신폭신한 정전기의 집’,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한 집’ 등 6개 테마로 만들어진 건축 모형들을 직접 만져보고 관찰할 수 있다. 전시 관람료는 6000원이며, 자세한 전시관람 정보는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인터넷,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한편,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지역 사회 공헌과 문화예술 지원을 위해 현대백화점이 설립한 문화교육 공간으로, 2015년 설립 이래 그림책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의 기획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2020.04.19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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