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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의 풍경속으로 빠져들어가다
  • [e설날] 겨울의 풍경속으로 빠져들어가다
  • 부산 진구 갈맷길 7-1구간 만덕고개에서 바라본 부산 도심 풍경(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설 연휴(27~30일)가 이제 시작이다. 설연휴가 지나면 이제 겨울도 끝자락. 이 겨울을 즐길 날도 머지않았다는 게다. 눈 덮인 설산, 그리고 뜨거운 온천물은 한 겨울이어야만 즐길 수 있는 겨울만의 특권이다. 겨울을 즐기기 좋은 걷기좋은 길을 추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매월 선정하는 걷기좋은 길이다. ◇ 편백 숲 걷고 온천에서 몸담그고, 부산 진구 갈맷길 7-1구간성지곡 수원지 삼나무와 편백 숲길이 들머리다. 백양산 갈림길에서 한국산개구리 보호지역인 쇠미산 습지를 지나 송전탑이 있는 능선을 따라 만덕고개로 향한다. 금강공원으로 오르는 길에서 뒤돌아보면 사행하면서 흐르는 온천천과 동래구 일원의 도시경관을 볼 수 있다. 금정산성 제2망루 가는 길까지는 다소 숨이 차나, 남문을 통과한 다음 산성고개에서 동문을 지나 부채바위, 제4망루, 원효봉, 북문에 이르는 능선길은 부산 전체 조망이 가능한 길이어서 가쁜 숨을 한번 고르며 걸어볼 수 있다. 금정산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성으로 문루 4개소, 망루 4개소가 소재해 있다. 산성 내 산성마을에서 생산되는 막걸리와 염소고기는 그 맛이 뛰어나 등산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길 인근에는 1500년 전부터 솟기 시작했다는 동래온천이 있다. 동래온천은 전국 6대 온천으로 꼽히는 곳이다. 성지곡수원지(어린이대공원) ) ~ 만덕고개 ~ 금정산성 남문 ~ 금정산성 동문. 거리는 총 9.3km. 소요시간은 4시간이다. 겨울철 눈길걷기 대표코스 중 하나인 강원도 강릉 바우길 1코스인 선자령풍차길(사진=한국관광공사)◇겨울철 눈길걷기 대표코스 ‘강원도 강릉 바우길 1코스 선자령길’선자령풍차길은 겨울철 눈길걷기 코스의 대표주자이다. 구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에서 시작하여 풍해조림지, 목장길, 선자령, 동해전망대를 거쳐 출발점인 대관령휴게소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코스이다. 선자령 정상은 해발 1157m이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출발점인 대관령휴게소가 해발 850m로 경사가 완만한 걷기코스이기 때문이다. 이 길은 풍해조림지를 시작으로 초원을 보며 따라걷는 목장길을 지나 숲길을 따라 걷게 되는데, 선자령에 다다라 끝없이 펼쳐진 초원의 산능선에 설치된 풍차 사이로 걷는 길은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선자령 정상에서 동해가 한눈에 보이는 동해전망대를 거쳐 대관령휴게소로 되돌아오면 바우길 1구간은 끝이 난다. 대관령 휴게소 ~ 한일목장길 ~ 우측숲 ~ 선자령 ~ 동해전망대 ~ 대관령휴게소. 거리는 12km. 4시간정도 걸린다. ◇현무암협곡을 거닐다 강원도 철원 한여울길 1코스철원 한여울길 1코스 주상절리길은 한탄강의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근대문화유적지인 승일교를 지나 철원군의 대표 관광지인 고석정 관광지를 지난다. 지나는 곳곳에서 한탄강의 멋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송대소 부근의 전망대에선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마음껏 볼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폭포인 직탕폭포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한탄강 얼음이 가장 두껍게 어는 계절이기도 해서 계곡 따라 한탄강현무암협곡을 거닐며 협곡의 아름다운 주상절리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승일공원 ~ 고석정 ~ 송대소 ~ 태봉대교 ~ 직탕폭포 ~ 칠만암. 거리는 11km로 3시간 가량 걸린다. 포천의 국민관광지 산성호수의 겨울풍경(사진=한국관광공사)◇겨울 호수변 거닐며 온천도 하고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둘레길’산정호수는 포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국민관광지‘다. 아름다운 산정호수뿐 아니라 명성산과 망봉산, 망무봉 등 주변의 작은 산봉우리들이 호수와 어울려 절경을 이루기 때문이다. 호수를 한 바퀴 감싸고 있는 산정호수 둘레길은 걷는 내내 호수가 시선에서 사라지지 않아 산정호수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길이다. 길을 걷고 나면 산정호수 온천단지에서 몸을 녹일 수 있다. 수변데크길 ~ 송림숲길 ~ 조각공원. 거리는 3.2km로 1시간 30분 가량 걸린다. ◇한폭의 산수화에서 건강한 즐거움이 ‘충북 충주 비내길 1코스’안전행정부에서 선정한 ‘전국 걷고 싶은 녹색길 베스트 10’으로 선정된 비내길은 앙성온천광장에서 시작하여 아름다운 단풍터널, 논과 밭, 과수원 등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농촌풍경을 따라 자연과 인정이 많은 마을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길이다. 남한강변 오솔길을 지나 청량한 공기를 벗 삼아 길을 거닐고, 길에서 쌓인 피로는 국내 최대 탄산온천인 농암온천에서 눈 녹듯 씻을 수 있다.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과 함께 건강한 즐거움을 따라 걷는 최고의 원점 회귀 풍경코스다. 앙성온천광장 ~ 철새전망대 ~ 조대마을(조터골) ~ 앙성온천광장. 거리는 7.5km로 약 2시간 걸린다. ▶ 관련기사 ◀☞ 관광공사 “외래객 1800만·국내여행지출 28조 달성 할 것”☞ [e여행팁] 가장 저렴한 항공권, 언제 사야할까☞ [여행] 한반도 생성 신비 품고, 시간이 예서 멈췄구나☞ [기자수첩] ‘겨울 여행주간’ 기회 날린 스키장 업계의 결정☞ [여행팁] 여행아바타·화성호텔 등 미래 여행트렌드
2017.01.26 I 강경록 기자
 한반도 생성 신비 품고, 시간이 예서 멈췄구나
  • [여행] 한반도 생성 신비 품고, 시간이 예서 멈췄구나
  • 경기 연천군 차탄천 왕림교 아래 ‘은대리 협곡’은 야외 암석박물관이라 할 만큼 다양한 암석을 만날 수 있다. 주상절리와 판상절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특히 웅장한 주상절리 절벽은 백미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겨울여행은 다른 계절과 사뭇 다르다. 바람은 매섭고 풍경은 황량하다. 해 또한 일찍 저문다. ‘온기’를 찾아 발걸음도 빨라진다. 물론 겨울다운 곳을 찾는 이들도 있다. 눈 내린 설산이나 숲길을 찾아 들어가거나 빙벽타기·스키·겨울축제 등만 골라 추위보다 더한 짜릿함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이다. 우리가 사는 이 땅에 새겨진 역사를 되새겨보는 일이다. 목적지는 경기도 연천군이다. 연천은 참 재미있는 곳이다. 사람이 살기 전과 후의 한반도 역사가 모두 숨어 있다. 5억년 전 한반도가 적도 부근에 있었고 공룡이 번성하던 1억년 전에는 날마다 화산이 분화하던 땅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거의 없다. 하지만 그런 흔적이 연천 곳곳에 남아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석기시대에 도구를 이용했던 머리 좋은 인류도 여기 있었다. 연천은 한반도에서 인류가 가장 먼저 살았던 곳이다. 그야말로 큰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언제 가도 좋다. 하지만 연천의 겨울은 다르다. 다른 계절에는 다가갈 수 없던 얼음절벽, 꽁꽁 언 한탄강에 손과 발을 디딜 수 있다. 우리 땅의 역사를 생생히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재인폭포는 연천에서 용암이 만든 풍경 중 단연 압권이다. 일반 폭포와 달리 평지가 움푹 내려앉으면서 생긴 협곡에 들어서 있다. 50만년 전에는 한탄강으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였지만 지금은 한탄강에서 360m 뒤로 물러서 있다.◇용암이 만든 풍경 중 압권 ‘재인폭포’연천은 국가지질공원이다. 정확하게는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이다. 국가지질공원은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공원을 말한다. 지구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뛰어난 지역을 교육이나 관광 등에 활용하기 위해 ‘자연공원법’에 따라 인증한 공원이다. 조건도 까다롭다. 지질명소를 20개 이상 포함해야 하고 지구학적 중요성과 경관적 가치, 희귀한 자연적 특성까지 지녀야 한다. 고고학적·생태적·문화적으로도 우수해서 보전할 필요가 있어야 함은 물론, 지질유산을 보호하는 일이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에도 도움을 줘야 한다. 한국에 국가지질공원이 단 7곳만 있는 이유다.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은 이름에서 보듯 한탄강과 임진강, 연천을 관통하는 차탄천 주변에 지질명소가 흩어져 있다. 대부분 용암이 만든 풍경이다. 용암이 만든 풍경 중 단연 압권은 재인폭포다. 정식명칭은 추가령 구조곡이다. 연천 지질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다. 5층 빌딩높이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맑은 물줄기와 주상절리 협곡에 흰눈까지 어우러져 다른 계절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자태를 선보인다. 지형은 한탄강과 비슷하다. 일반적인 폭포와 달리 평지가 움푹 내려앉으면서 생긴 협곡에 들어서 있다. 쉽게 말해 땅이 꺼진 곳으로 물이 흐르는 것이다. 가까이 가지 않으면 폭포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다. 규모도 거대하다. 너비가 30m, 높이는 18.5m에 달한다. 여름에는 시리고 맑은 물살을 토해내지만 지금 같은 겨울에는 물살이 얼어 시간이 멈춘 듯하다. 여기까지는 현재의 재인폭포 모습이다. 시간을 50만년 전으로 되돌려보자. 당시 재인폭포는 한탄강으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였다. 참고로 지금의 재인폭포는 한탄강에서 360m 떨어져 있다. 아마도 조금 더 웅장했으리라. 한탄강 근처의 용암 두께가 지금의 재인폭포보다 두껍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폭포는 점차 뒤로 이동했다. 폭포의 침식작용으로 현무암의 주상절리가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금에 이르렀다. 재인폭포는 계속 뒤로 물러나는 중이다. 한탄강과 영평천이 만나는 아우라지에선 매우 희귀한 베개용암을 관찰할 수 있다. 베개용암은 용암이 차가운 물과 만나 빠르게 식을 때 표면이 둥근 베개모양으로 굳으며 생겨나 붙은 이름이다.◇수백개 돌베개 모은 ‘베개용암’ 고문리 협곡을 탐사하려면 해설사나 연천군에 미리 연락해야 들어갈 수 있다. 시작은 고문리 양수장. 재인폭포를 나와 고문리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들어가면 고문리 양수장이다. 지역민에게는 ‘소수력발전소’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는 용암이 만든 주상절리와 판상절리가 겹친 현무암 절벽은 물론, 한탄강변의 얕은 물이 만나 들끓으면서 표면이 거칠게 굳은 ‘클링커층’, 용암이 흐르기 이전 한탄강 바닥에 쌓였던 자갈층인 ‘백의리층’ 등 다양한 지질층을 만날 수 있다. 절리는 외부의 힘으로 암석이나 지층에 금이 간 것을 말한다. 주상절리는 절리가 수직방향으로 나타난 것이고 판상절리는 가로로 나타난 것이다.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현무암 지형에서는 주상절리가 많다.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궁신교를 건너 표지판을 따라 신답리 방향으로 내려가면 강을 가로지르는 잠수교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자마자 왼편의 영평천을 건너면 ‘아우라지 베개용암’을 무더기로 볼 수 있다. ‘아우라지’는 두 개의 물줄기가 만나는 곳을 의미하는데 이곳에서는 한탄강과 영평천이 만난다. 사실 베개용암을 가까이서 보려면 나룻배로 강을 건너야 하는데 이 역시 미리 연천군의 허락을 얻어야만 가능하다. 그렇다고 베개용암을 전혀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나루터 바로 앞 전망대에서 볼 수 있다. 육안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전망대의 망원경으로 멀리서나마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베개용암은 현무암이 수중에서 굳어졌음을 말해주는 세계적인 지질유산. 마치 수백개의 돌베개를 모아놓은 것 같은 모습이다. 용암이 차가운 물과 만나 빠르게 식을 때 표면이 둥근 베개모양으로 굳으면서 생긴다. 대개 깊은 바다에서나 볼 수 있는데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내륙의 강가에서 발견돼 매우 희귀한 자료로 꼽힌다. 아우라지 베개용암에서 재인폭포 방향으로 가면 궁신교 아래 좌상바위와 만난다. 장탄리 한탄강변에 무려 60m나 솟은 바위다. 공룡이 살았던 백악기 말 용암과 화산가스 등의 분출구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전에는 ‘자살바위’라는 흉측한 이름으로 불렸다. 2015년 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좌상바위라는 제 이름을 찾게 됐다. 다양한 시기의 암석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하지만 일반인은 구분이 거의 불가능. 지질해설사와 동행하면 제대로 둘러볼 수 있다. 연천 차탄천 왕림교 아래 은대리 협곡은 야외 암석박물관이라 할 만큼 다양한 암석을 만날 수 있다. 웅장한 주상절리 절벽은 백미다.◇야외 암석박물관 ‘은대리 습곡구조’은대리 습곡구조는 차탄천 왕림교 아래에 있다. 속칭 ‘야외 암석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암석을 볼 수 있는 곳이다. 19억년 전 선바위와 비교적 ‘젊은’ 신생대 제4기(약 55만년 전~12만년 전)의 현무암 주상절리까지 다채로운 지질을 만날 수 있다. 왕림교를 중심으로 수직의 주상절리와 판상절리 지대가 나뉜 것도 이채롭다. 차탄천이란 이름은 수레여울에서 유래했다. 조선 태종 이방원이 조선 건국을 반대하고 연천으로 낙향한 친구 이양소를 만나기 위해 연천으로 가던 중 이 여울에서 수레가 빠졌는데 수레여울을 한자로 옮기면서 차탄천으로 불리게 됐다. 왕림교를 기준으로 반대편에는 웅장한 차탄천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다. 여름에는 비가 온 뒤 주상절리를 타고 떨어지는 폭포가 볼만하고 가을에는 절벽에 점점이 박혀 피는 단풍이 장관이다. 겨울에는 꽁꽁 언 차탄강 위를 걸으면서 주상절리의 웅장함을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다. 에움길을 따라 나서면 차탄천 일대 지질 명소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에움길 전체길이는 약 9.9㎞. 그 가운데 마산면 동이리 주상절리는 임진강 주상절리의 백미로 꼽힌다. 높이 40~50m의 주상절리가 1.5㎞ 길이로 뻗어 있다. 한눈에 보이는 길이만 1.2㎞에 달한다. 이처럼 직선으로 뻗은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곳은 국내에 더이상은 없다. 이밖에도 전곡읍 고포리, 군남면 왕림리의 경계에 있는 차탄강 주상절리는 절벽처럼 생긴 것 말고도 강변 바닥 근처에 절리를 형성한 것이 매우 독특하다.연천 임진강 빙애여울 등 임진강 상류는 두루미 월동지역. 태풍전망대 가는 길에서 어렵지 않게 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다.◇여행메모△가는 길=경기 북부에서는 자유로를 타고 문산에서 빠져 전곡 방향으로 가면 된다. 서울 동부권에서는 의정부를 거쳐 연천 방향으로 간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송추 나들목에서 빠져도 된다. 의정부를 지나 3번 국도를 타고 가면 연천이다. △먹을 곳=참게와 메기, 빠가사리(동자개) 등을 넣어 끓인 매운탕을 잘하는 불탄소가든(031-834-2770)이 유명하다. 한탄강오두막골(031-832-4177)은 가물치구이와 민물새우탕이 유명하다. △가볼 만한 곳=‘2017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한창이다. 2월 7일까지다. 가족과 함께 한번 들러봄 직하다. 축제의 주제는 ‘겨울 연천에서 신나게 놀자’다. 대형 눈썰매와 다양한 색깔의 초대형 눈조각, 긴장감 넘치는 눈썰매장, 얼음마을과 얼음놀이터 등 겨울을 즐길 만한 것들이 가득하다. 주말에는 엄마·아빠를 위한 7080 공연도 열린다. 한반도 구석기시대 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구석기인의 생활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바비큐 구워먹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행사다. 북한이 바라다보이는 최전방 태풍전망대와 전곡선사박물관 등 문화관광명소도 있다. 민통선 안쪽의 빙애여울 등 임진강 상류는 두루미의 월동지역. 태풍전망대 가는 길에 어렵지 않게 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다. 세계에 2700여마리만 남았다는 희귀종과 만나는 느낌이 각별하다. 경기도 연천군 고문리 협곡은 용암이 만든 주상절리와 판상절리가 겹친 현무암 절벽은 물론, 한탄강변의 얕은 물이 만나 들끓으면서 표면이 거칠게 굳은 ‘클링커층’, 용암이 흐르기 이전 한탄강 바닥에 쌓였던 자갈층인 ‘백의리층’ 등 다양한 지질층을 만나볼 수 있다. 절벽 아래 움푹 파인 면이 백의리층, 바로 위 거친 표면이 클링커층, 다시 그 위가 판상절리층이다.경기도 연천군 고문리 협곡은 용암이 만든 주상절리와 판상절리가 겹친 현무암 절벽은 물론, 한탄강변의 얕은 물이 만나 들끓으면서 표면이 거칠게 굳은 ‘클링커층’, 용암이 흐르기 이전 한탄강 바닥에 쌓였던 자갈층인 ‘백의리층’ 등 다양한 지질층을 만나볼 수 있다. 연천군에서 나온 해설사가 표면이 거칠게 굳은 클링커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경기도 연천군 고문리 협곡은 용암이 만든 주상절리와 판상절리가 겹친 현무암 절벽은 물론, 한탄강변의 얕은 물이 만나 들끓으면서 표면이 거칠게 굳은 ‘클링커층’, 용암이 흐르기 이전 한탄강 바닥에 쌓였던 자갈층인 ‘백의리층’ 등 다양한 지질층을 만나볼 수 있다.연천 차탄천 왕림교 아래 은대리 협곡은 야외 암석박물관이라 할 만큼 다양한 암석을 만날 수 있다. 연천군에서 나온 해설사가 강한 압력으로 형성된 바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연천 차탄천 왕림교 아래 은대리 협곡은 야외 암석박물관이라 할 만큼 다양한 암석을 만날 수 있다. 주상절리와 판상절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다.재인폭포는 연천에서 용암이 만든 풍경 중 단연 압권이다. 일반 폭포와 달리 평지가 움푹 내려앉으면서 생긴 협곡에 들어서 있다. 50만년 전에는 한탄강으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였지만 지금은 한탄강에서 360m 뒤로 물러서 있다.▶ 관련기사 ◀☞ [기자수첩] ‘겨울 여행주간’ 기회 날린 스키장 업계의 결정☞ [여행팁] 여행아바타·화성호텔 등 미래 여행트렌드☞ [여행] 눈·바다·고택·와인…겨울여행주간 즐기는 10가지 방법☞ ‘눈꽃산행·문학기행’ 등 관광벤처가 제안하는 겨울 여행주간 이색 체험☞ [e여행팁] 10명 중 3명은 ‘혼행’…여자는 ‘미식·쇼핑’ 남자는 ‘밤’
2017.01.20 I 강경록 기자
'도깨비' 깨비 하우스·메밀 꽃다발의 비밀
  • '도깨비' 깨비 하우스·메밀 꽃다발의 비밀
  • ‘도깨비’ 스틸컷(사진=화앤담픽처스)[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케이블채널 tvN 금토미니시리즈 ‘도깨비’(연출 이응복·극본 김은숙)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가 화면이다. 이응복 PD 특유의 황홀한 영상미가 러닝타임을 가득 채운다. 어느 장면 하나 허투루 만든 것이 없어 정성이 느껴진다. 주요 배경인 도깨비 김신(공유 분)의 집이나 저승사자(이동욱 분)의 카페 등도 공들여 제작된 세트다. ‘도깨비’의 아름다운 화면을 만들어낸 김소연 미술감독에게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신과 함께 성장하는 ‘깨비 하우스’김신의 나이는 939세다. 고려시대부터 캐나다, 프랑스 등을 오가며 살았으니 본 것도 아는 것도 많다. 저승사자가 창밖으로 날려버린 접시를 두고 “루이 14세 때 접시”라며 황당해 한다. 김신의 집은 그의 일생을 반영해 다양한 콘셉트를 섞어 놨다.“어느 순간 지어진 집이 아니라 세월이 켜켜이 쌓여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오래된 것과 새것을 보기 좋게 섞었어요. 자세히 살펴보면 양식이 조금씩 달라요. 전체적으론 따뜻한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김신의 방이나 식당은 고풍스럽지만, 별채인 저승사자의 방은 모던한 스타일이다. 메인 거실처럼 부분적으로 리모델링이 된 공간도 있고, 거실 뒤 테라스는 일부 벽을 뚫어 다용도로 사용된다. 김 감독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김신이 거주하는 공간도 확장하고 성장하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도깨비’ 방송화면 캡처◇제작진, 호텔 조명 뜯어온 사연‘깨비 하우스’에 마련된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분)의 방은 제작지원을 하는 가구 브랜드의 제품으로 채워졌다. 나머지 공간은 그렇지 않다. 곳곳에 제작진의 노고가 묻어 있다. 김신은 해외 생활을 병행한다. 소품도 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췄다. 제작진이 직접 미국과 유럽에서 소품을 구입했다. 김신의 집 입구 벽에 설치된 직사각형 조명은 특별한 사연이 숨겨져 있다. 실은 지난 9월 캐나다 로케이션 당시 제작진이 머물렀던 호텔 조명이었다. 조명이 마음에 들었던 이응복 PD는 호텔을 상대로 “팔아 달라”고 부탁했다. 호텔에 제값을 주고 뜯어온 ‘중고물건’이다. 저승사자의 카페에 설치된 샹들리에도 마찬가지다. 이 PD와 미술팀이 미국에서 구입했다. 김 감독은 “저승사자 카페는 디자인이 구상된 상태에서 샹들리에를 설치한 것이 아니라 샹들리에를 놓고 여기에 맞는 디자인을 구상했다. 연꽃잎처럼 생긴 조명이 불교적인 느낌을 주면서 이국적인 느낌도 줘 해당 공간과 어울린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도깨비’ 스틸컷(사진=화앤담픽처스)◇메밀 꽃다발, 직접 기른 메밀로 메밀 꽃다발과 캐나다 단풍잎은 ‘도깨비’에서 의미 있는 소품이다. 열아홉 번째 생일날 지은탁은 바닷가에서 홀로 케이크 초를 불다 김신을 만난다. 메밀밭에서 여유를 즐기다 갑자기 소환된 김신은 메밀 꽃다발을 그에게 내민다. 메밀의 꽃말은 연인. 두 사람의 시작을 알린다. 실제 촬영은 시간적 간격을 두고 두 곳의 장소에서 이뤄졌다. 메밀밭에서 김신이 사색하는 장면은 9월 전북 고창에서, 메밀 꽃다발이 등장하는 김신과 지은탁의 첫 만남은 10월 말 강원 강릉시 주문진에서 촬영했다. 문제는 메밀꽃이 9월에 만개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촬영에선 메밀 꽃다발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때문에 소품팀장님 어머니가 집에서 직접 메밀을 길렀다. 그걸 촬영할 때 받아서 사용했다”고 말했다. 단풍잎도 마찬가지다. 국내 단풍나무와 캐나다 단풍나무는 종이 다르다. 극중에선 지은탁이 캐나다 퀘백으로 순간이동을 한 기념으로 단풍잎을 가져왔다. 캐나다 로케이션에 앞서 진행된 국내 촬영에서 캐나다 단풍잎이 필요했고, 국내서 수소문해 캐나다에 있는 동일한 종의 단풍잎을 공수했다. ▶ 관련기사 ◀☞ MBC PD “특혜 의혹 정우식, 정유라와 도긴개긴”☞ 리차드 막스, 대한항공에 쓴소리…"위기상황 대처 미숙"☞ [포토]김태리 "신인상 수상, 보상 받는 기분이었다"☞ EXID 솔지, 갑상선 기능 항진증 판정… ''활동 중지''☞ 中 막힌 ''푸른 바다의 전설'', 속 타는 신세계면세점
2016.12.21 I 김윤지 기자
주택으로 웃은 건설사 내년에도 웃을까
  • [24th SRE]주택으로 웃은 건설사 내년에도 웃을까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주택시장 호조로 웃은 덕분일까. 다시 쌀쌀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이번 24회 SRE에 참여한 회사채 시장 참여자들은 국내 건설사들의 등급적정성에 큰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흡사 늦가을 마지막 단풍놀이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을 보는 듯 하다.24회 SRE 워스트레이팅(기업별 등급수준 적정성 설문)에서 10위권 내 순위에 들어간 건설사는 롯데물산 한 곳 뿐이었다. 롯데물산은 전체 응답자 160명 중 총 17명(10.6%)이 ‘AA-’ 등급의 적정성에 의문을 표시했고 17명 전원이 등급 하향이 필요하다는 쪽에 표를 던졌다. 나머지 GS건설은 공동 16위(13표, 8.1%), 한화·한화건설 공동 18위(11표, 6.9%), 삼성엔지니어링 34위(5표, 3.1%), 대우건설 공동 35위(4표, 2.5%), SK건설 35위(4표, 2.5%), 포스코건설은 38위(2표, 1.3%)에 그쳤다. 30위권 밖으로 밀려간 곳들은 시장 참여자들이 신용등급이 이미 충분히 하락해 있어 더는 내릴 필요가 없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이런 크레딧시장 내 분위기는 최근 건설사 회사채들이 수요 예측에서 활기를 띄는 모습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달 1일 현대건설은 7년물 장기물을 모집했음에도 예정했던 500억원이 모두 청약됐고 현대산업개발은 1000억원 모집에 3800억원이 몰렸다.SK건설도 500억원 모집에 850억원의 기관 수요가 들어왔고 삼성물산도 4000억원 모집에 5000억원의 수요가 들어왔다. SRE 자문위원은 “국내 주택 부문에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어 당장은 괜찮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근래들어 건설사 실적이 좋아졌던 것도 건설사들의 표가 적게 나온 이유”라고 설명했다.올해 3분기 건설사들은 해외 부문 부진을 국내 주택 부문으로 만회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5.6% 늘어난 1870억원을 기록했고 현대건설도 4.1% 증가한 2751억원에 달했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은 각각 92%, 245% 증가한 1307억원, 380억원을 올렸다.다만 이 같은 호실적 속에서도 마냥 박수칠 때만은 아니라는 경고음이 국내 신평사들 사이에서 흘러나온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중견 건설사들이 대거 부실화한 것처럼 앞으로 공급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 2017~2018년쯤 주택시장이 위축되면 마냥 웃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견해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내년 신규 수주는 과거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택 수주 호조 둔화와 토목, 해외 부문 수주가 부진할 상황을 고려하면 최근 착공된 주택물량의 기성이 마무리되는 2018년 이후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건설사들의 선방 속에서도 워스트레이팅 상위권에 오른 GS건설은 주택 부문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도 있다. GS건설은 3분기 매출액 2조5750억원의 절반 가량이 주택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SRE 자문위원은 “GS건설은 해외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을 본 뒤 국내 주택 부문이 잘되니까 경쟁사보다 반박자 늦게 들어와 과도하게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주택시장이 위축되면 그만큼 손실도 커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망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문의: stock@edaily.co.kr]
2016.11.30 I 김도년 기자
주택으로 웃은 건설사 내년에도 웃을까
  • [마켓in][24th SRE]주택으로 웃은 건설사 내년에도 웃을까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주택시장 호조로 웃은 덕분일까. 다시 쌀쌀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이번 24회 SRE에 참여한 회사채 시장 참여자들은 국내 건설사들의 등급적정성에 큰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흡사 늦가을 마지막 단풍놀이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을 보는 듯 하다.24회 SRE 워스트레이팅(기업별 등급수준 적정성 설문)에서 10위권 내 순위에 들어간 건설사는 롯데물산 한 곳 뿐이었다. 롯데물산은 전체 응답자 160명 중 총 17명(10.6%)이 ‘AA-’ 등급의 적정성에 의문을 표시했고 17명 전원이 등급 하향이 필요하다는 쪽에 표를 던졌다. 나머지 GS건설은 공동 16위(13표, 8.1%), 한화·한화건설 공동 18위(11표, 6.9%), 삼성엔지니어링 34위(5표, 3.1%), 대우건설 공동 35위(4표, 2.5%), SK건설 35위(4표, 2.5%), 포스코건설은 38위(2표, 1.3%)에 그쳤다. 30위권 밖으로 밀려간 곳들은 시장 참여자들이 신용등급이 이미 충분히 하락해 있어 더는 내릴 필요가 없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이런 크레딧시장 내 분위기는 최근 건설사 회사채들이 수요 예측에서 활기를 띄는 모습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달 1일 현대건설은 7년물 장기물을 모집했음에도 예정했던 500억원이 모두 청약됐고 현대산업개발은 1000억원 모집에 3800억원이 몰렸다.SK건설도 500억원 모집에 850억원의 기관 수요가 들어왔고 삼성물산도 4000억원 모집에 5000억원의 수요가 들어왔다. SRE 자문위원은 “국내 주택 부문에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어 당장은 괜찮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근래들어 건설사 실적이 좋아졌던 것도 건설사들의 표가 적게 나온 이유”라고 설명했다.올해 3분기 건설사들은 해외 부문 부진을 국내 주택 부문으로 만회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5.6% 늘어난 1870억원을 기록했고 현대건설도 4.1% 증가한 2751억원에 달했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은 각각 92%, 245% 증가한 1307억원, 380억원을 올렸다.다만 이 같은 호실적 속에서도 마냥 박수칠 때만은 아니라는 경고음이 국내 신평사들 사이에서 흘러나온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중견 건설사들이 대거 부실화한 것처럼 앞으로 공급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 2017~2018년쯤 주택시장이 위축되면 마냥 웃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견해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내년 신규 수주는 과거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택 수주 호조 둔화와 토목, 해외 부문 수주가 부진할 상황을 고려하면 최근 착공된 주택물량의 기성이 마무리되는 2018년 이후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건설사들의 선방 속에서도 워스트레이팅 상위권에 오른 GS건설은 주택 부문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도 있다. GS건설은 3분기 매출액 2조5750억원의 절반 가량이 주택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SRE 자문위원은 “GS건설은 해외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을 본 뒤 국내 주택 부문이 잘되니까 경쟁사보다 반박자 늦게 들어와 과도하게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주택시장이 위축되면 그만큼 손실도 커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망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문의: stock@edaily.co.kr]
2016.11.30 I 김도년 기자
몰표는 없었지만…섬세해진 시장의 눈
  • [24th SRE]몰표는 없었지만…섬세해진 시장의 눈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STX, 동양그룹 등 득표율 40%에 육박하는 기업들이 즐비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 SRE에서 몰표를 받은 기업은 없었다. 부도위험이 커지는 곳을 콕 집어내진 않았지만 시장은 섬세한 눈으로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적정성을 판단했다. 2016년 하반기 24회 SRE 워스트레이팅(Worst Rating·기업별 등급수준 적정성 설문) 결과는 그 동안 상당수 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한 상황을 반영하듯 고른 득표 결과를 보여줬지만 그 안에서도 옥석을 가려내는 모습이다.24회 SRE 워스트레이팅에선 올해 하반기 한진해운 사태로 주목을 받았던 대한항공(BBB+)·㈜한진(A-/BBB+)이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다. 전체 160명 중 50명이 등급 적정성에 이견을 제시해 득표율 31.3%를 기록했다.20%대 득표율을 기록한 곳도 1곳(올해 상반기 2곳)에 불과했고 10%대 득표율을 보인 곳은 11곳(올해 상반기 15곳)이었다. 설문 후보군이 총 40개 기업(응답자 1명당 5개이내 선택)임을 고려하면 절반에 해당하는 표가 20개 기업에 골고루 분포됐다. 특히 중·상위권 기업들은 득표율 1~2%포인트 차이에 순위가 바뀔 정도로 혼전을 펼쳤다. 그만큼 신용도 하락 가능성이 명확하다고 인식되는 기업은 없었으나 워스트레이팅에서 상위권에 들지 않았다고 해서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역대 워스트레이팅의 단골 손님들이 상위권을 형성하는 형국이다. 대한항공·㈜한진, 아주캐피탈과 산은캐피탈,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효성,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 이랜드그룹 등 자주 보던 얼굴이 눈에 띈다. 한 번도 순위권에선 본 적이 없던 새 얼굴도 이름을 올렸다. 롯데쇼핑·호텔롯데와 CJ헬로비전, CJ CGV 등이다.주택경기 호황으로 실적 수혜를 입은 건설사들은 대거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신평사들은 주택시장이 서서히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을 내놓지만 이미 건설사 신용등급이 많이 내렸다고 생각해서인지 득표율은 저조했다.24회 SRE부터는 등급 적정성을 묻는 질문을 던지면서 시장이 생각하는 적정 등급 방향성까지 물었다. 기업 신용등급이 크레딧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고평가 됐는지, 반대로 지나치게 저평가 돼 등급이나 등급전망을 상향 조정해 줄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의견도 모았다. 시장의 섬세한 시선을 반영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첫 시도부터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시장은 그 동안 SRE 워스트레이팅 순위권에 자주 올랐던 효성에 대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해 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등급 적정성에 의문을 표시했다.◇대한항공·한진, 건강 걱정될 만큼 늘어난 지방(부채)과연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대한항공과 ㈜한진이 24회 SRE 워스트레이팅 1위에 오른 것일까. 산업은행이 한진해운을 지원하지 않은 배경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개입됐다는 의혹까지 나왔지만 크레딧 시장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보다 확인할수 있는 부채 규모를 문제 삼았다. 게다가 이미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 기업에 유래없는 추가 지원 결정을 한 것도 대한항공의 경영 판단일 터이다.채권자 보호를 위해 재무비율이 특정 수치를 벗어나면 채무를 즉시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기한이익상실 조항도 회사가 마음대로 바꾸면서 시장 신뢰를 잃었다. 2011년 이전에는 부채비율 700%를 기한이익상실 조건으로 내걸다 부채가 늘자 2011년 5월부터는 이 비율을 1000%까지 올렸다. 올해 상반기말 부채비율이 또 1000%를 넘어서자 이 비율을 1500%까지 재차 올렸다. SRE 자문위원은 “저유가에 여행 수요가 많은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부채를 갚고 재무상태를 건전화해야 하지만 대한항공은 거꾸로 부채를 늘려 본업과 상관없는 호텔, 리조트 등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적 항공사가 법정관리 절차를 밟는 일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시장 내 우려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주·산은캐피탈, M&A 이슈에 혼란스러운 시장SRE 단골 손님이자 최근 매각이 무산됐다는 공통점이 있는 아주캐피탈과 산은캐피탈도 나란히 워스트레이팅 2위와 3위에 올랐다. 아주캐피탈(A+/A)은 36명(22.5%)이 등급 적정성에 의문을 표시해 단독 2위에 올랐고 산은캐피탈(AA-)도 29명(18.1%)이 선택해 공동 3위를 기록했다.아주캐피탈은 지난 10월12일 아주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아주캐피탈 지분 매각 작업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은 매각이 성사돼 신용도가 우수한 기업이나 금융지주 계열에 인수되길 바랐지만 여의치 않았다. 아주캐피탈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아주산업(BBB+)의 자회사로 상대적으로 높은 조달비용을 부담해야 할 상황이 해소되지 않는데 대한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산은캐피탈도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 5월에도 매각 계획이 중단됐다. 산은과 시장이 생각하는 매각가 견해 차이로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은 탓이다. 앞으로 매각이 성사된다면 산업은행보다 신용도가 나쁜 새 주인을 만날 가능성이 크고 산은의 후광에 힘입어 키워놓은 기업금융 위주의 자산들이 쓸모가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은 여전하다. 신평사들은 앞으로도 매각이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지만 시장은 산은캐피탈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스스로 생존력을 키울 때까지 부정적인 시선을 놓지 않을 태세다. 산은캐피탈을 선택한 27명의 응답자 전원이 등급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쪽의 방향성을 지지했다는 것은 가볍게 볼 수 없는 측면이 있다.◇두산그룹, 밥캣 상장 계획 수정에 시장은 ‘싸늘’두산그룹 재무개선의 핵심 조건이었던 두산밥캣 상장이 시장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면서 두산중공업(A-)·두산인프라코어(BBB)는 워스트레이팅 공동 3위에 올랐다. 등급 이견을 표시한 29명 중 1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지금 수준보다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봤다.두산밥캣의 상장 공모가가 계획보다 대폭 낮아진 3만원으로 형성돼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긴 것은 시장의 시각을 부정적으로 만든 원인이 됐다. 당초 1조 1000억원 이상은 들어올 것으로 봤지만 상장 계획 수정으로 3000억원대 중반의 현금만 들어오게 되면서 신용도에 악재가 생긴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6월말 기준으로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차입금이 1조 8000억원에 달하고 내년 10월에는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상환 부담도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투명한 것도 신용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소폭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영업을 잘해서가 아니라 인력 구조조정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등급 상향 조정 의견 더 많았던 효성효성은 신평사의 등급 적정성에 의문이 있는 기업 5위에 올랐지만 등급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보다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효성을 선택한 응답자 25명 중 19명이 등급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쪽을 선택했다. 효성의 신용등급은 현재 ‘A 긍정적’이다.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꾼 지 6개월이 넘었고 그 동안 재무구조도 빠르게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효성은 올해 들어 주요 핵심 품목인 스판덱스와 타이어보강재 업황이 좋아지고 있다. 또 화학, 중공업 등 다른 산업 영역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긍정적인 신호는 실적과 재무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효성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3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늘었고 부채비율도 2013년 408.3%에서 올해 2분기말 287.2%로 하락했다. SRE 워스트레이팅 결과 발표 이후 신평사들이 신용등급을 하향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처음으로 상향 조정하는 사례도 나오게 됐다. 한신평과 NICE신평은 11월 21일과 22일 효성의 신용등급을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삼성重·현대重, 조선업계 살아남는 자는장기 불황 속에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조선사 2곳도 이번 워스트레이팅 순위권에서 빠지지 않았다. 올해 신규 수주 실적도 저조한데다 국제 유가 환경도 긍정적이지 않아 추가 신용등급 하락이 있을 수도 있다는 시장의 견해가 반영된 것이다.특히 두 조선사 중 삼성중공업(A/A-)이 21표를 받아 6위, 현대중공업(A)·현대미포조선(A-)·현대삼호중공업(A-)이 17표를 받아 공동 9위에 오른 것은 시장이 두 조선사 중 어떤 곳을 더 우량하게 보는 지 여부가 나타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등급조정 방향에 대한 설문에서도 삼성중공업은 21명 중 1명 만이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던데 비해 현대중공업그룹은 17명 중 7명이 상향 조정을 하는 게 적정하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SRE 자문위원은 “빅3 조선사 중 살아남을 곳을 선택한다면 현대중공업그룹 쪽이 아니겠느냐는 시장의 생각이 드러난 결과”라고 해석했다. 다만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상향 조정 의견을 제시한 7명 중 크레딧애널리스트는 1명이며 채권매니저그룹이 6명이라는 점에서 담당업무별로 견해가 달랐다.◇CJ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와 합병 무산에 시장도 ‘혼란’CJ헬로비전(AA-/A+)은 이번에 처음 등장해 워스트레이팅 순위권인 공동 7위에 올랐다.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이 무산된 탓이다. 신평사들이 매기는 신용등급이 다른 것처럼 시장 시각도 등급상향과 하향 의견이 팽팽했다.CJ헬로비전 매각 무산을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관점이 달라졌다. CJ그룹은 지난해 SK텔레콤이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CJ헬로비전 매각을 추진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을 합병해 사업을 키우려 했지만 경쟁사인 KT와 LGU+가 인수합병(M&A) 무효소송을 제기하면서 막혔다.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두 회사 간 합병을 불허하면서 매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신평은 영업이나 재무 측면에서 단기적인 변화 요인이 없다고 본 반면 NICE신평은 계열과의 신용의존성이 낮아졌다며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늦가을 단풍 즐기려는 듯, 득표율 낮았던 건설사들이번에는 워스트레이팅 10위권 내에 들어간 건설사는 롯데물산(AA-) 한 곳 뿐이었다. 나머지 GS건설(A) 16위, 한화(A)·한화건설(BBB+) 18위, 삼성엔지니어링(A/BBB+) 34위, 대우건설(A) 35위, SK건설(A-) 35위, 포스코건설(A+) 38위로 30위권 밖으로 밀려난 곳들도 많았다. 최근 2년여 동안의 주택경기 호황으로 건설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덕분에 시장은 더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을 내릴 필요까진 없어 보인다고 응답한 것이다.그러나 신평사들은 여전히 경고 사인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주택 공급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2017~2018년쯤 주택시장이 다시 위축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주택경기 하락 여파가 더욱 클 것으로 보이는 지방 사업장 비중이 크고 사업 포트폴리오 상 주택부문에 쏠림 현상이 심한 건설사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상태다. 시장은 건설업종에 대해서는 겨울이 오기 전 늦가을 단풍을 즐기려는 듯하다.<워스트레이팅 어떻게 선정하나>워스트레이팅(기업별 신용등급 적정성 설문)은 국내 신용평가사가 부여한 신용등급이 실제 기업의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을 선정하는 설문 결과다. 시장이 생각하는 신용등급과 신용평가사가 매기는 등급에 괴리가 있는 곳을 골라 설문자 1명당 5곳을 투표하게 된다. 24회 SRE부터는 시장이 생각하는 적정한 등급이 상향 쪽인지 하향 쪽인지까지 물어 적정한 등급의 방향성도 함께 살펴볼 수 있게 했다.워스트레이팅 후보군은 ‘AAA’와 ‘BBB’ 사이의 투자등급을 보유한 기업 가운데 40개 안팎에서 선정한다. 후보군 선정은 직전 설문에서 두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 기업(계열)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연속성 측면에서 유지한다. 나머지 기업은 약 6개월 간의 설문 대상 기간 동안 신용등급이 급격히 변동한 기업, 채권수익률로 환산한 등급(MIR)이 신평사가 매긴 등급과 괴리가 큰 기업, 부도 직전까지 투자등급이었다가 갑작스럽게 부도기업으로 추락한 기업 등에 대한 리스트를 뽑고 크레딧애널리스트·매니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사전인터뷰 결과를 취합, 회사채 발행규모와 시장관심도를 종합한 후 선정한다.이번 설문에서 새롭게 포함된 후보군은△동두천드림파워A+) △평택에너지서비스(A-/A) △SK해운(A-) △하이트진로(A)·하이트진로홀딩스(A-) △CJ CGV(A+/AA-) △CJ헬로비전(A+/AA-)이다. ※괄호안은 설문 당시 등급[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문의: stock@edaily.co.kr]
2016.11.30 I 김도년 기자
몰표는 없었지만…섬세해진 시장의 눈
  • [마켓in][24th SRE]몰표는 없었지만…섬세해진 시장의 눈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STX, 동양그룹 등 득표율 40%에 육박하는 기업들이 즐비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 SRE에서 몰표를 받은 기업은 없었다. 부도위험이 커지는 곳을 콕 집어내진 않았지만 시장은 섬세한 눈으로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적정성을 판단했다. 2016년 하반기 24회 SRE 워스트레이팅(Worst Rating·기업별 등급수준 적정성 설문) 결과는 그 동안 상당수 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한 상황을 반영하듯 고른 득표 결과를 보여줬지만 그 안에서도 옥석을 가려내는 모습이다.24회 SRE 워스트레이팅에선 올해 하반기 한진해운 사태로 주목을 받았던 대한항공(BBB+)·㈜한진(A-/BBB+)이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다. 전체 160명 중 50명이 등급 적정성에 이견을 제시해 득표율 31.3%를 기록했다.20%대 득표율을 기록한 곳도 1곳(올해 상반기 2곳)에 불과했고 10%대 득표율을 보인 곳은 11곳(올해 상반기 15곳)이었다. 설문 후보군이 총 40개 기업(응답자 1명당 5개이내 선택)임을 고려하면 절반에 해당하는 표가 20개 기업에 골고루 분포됐다. 특히 중·상위권 기업들은 득표율 1~2%포인트 차이에 순위가 바뀔 정도로 혼전을 펼쳤다. 그만큼 신용도 하락 가능성이 명확하다고 인식되는 기업은 없었으나 워스트레이팅에서 상위권에 들지 않았다고 해서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역대 워스트레이팅의 단골 손님들이 상위권을 형성하는 형국이다. 대한항공·㈜한진, 아주캐피탈과 산은캐피탈,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효성,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 이랜드그룹 등 자주 보던 얼굴이 눈에 띈다. 한 번도 순위권에선 본 적이 없던 새 얼굴도 이름을 올렸다. 롯데쇼핑·호텔롯데와 CJ헬로비전, CJ CGV 등이다.주택경기 호황으로 실적 수혜를 입은 건설사들은 대거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신평사들은 주택시장이 서서히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을 내놓지만 이미 건설사 신용등급이 많이 내렸다고 생각해서인지 득표율은 저조했다.24회 SRE부터는 등급 적정성을 묻는 질문을 던지면서 시장이 생각하는 적정 등급 방향성까지 물었다. 기업 신용등급이 크레딧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고평가 됐는지, 반대로 지나치게 저평가 돼 등급이나 등급전망을 상향 조정해 줄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의견도 모았다. 시장의 섬세한 시선을 반영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첫 시도부터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시장은 그 동안 SRE 워스트레이팅 순위권에 자주 올랐던 효성에 대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해 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등급 적정성에 의문을 표시했다.◇대한항공·한진, 건강 걱정될 만큼 늘어난 지방(부채)과연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대한항공과 ㈜한진이 24회 SRE 워스트레이팅 1위에 오른 것일까. 산업은행이 한진해운을 지원하지 않은 배경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개입됐다는 의혹까지 나왔지만 크레딧 시장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보다 확인할수 있는 부채 규모를 문제 삼았다. 게다가 이미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 기업에 유래없는 추가 지원 결정을 한 것도 대한항공의 경영 판단일 터이다.채권자 보호를 위해 재무비율이 특정 수치를 벗어나면 채무를 즉시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기한이익상실 조항도 회사가 마음대로 바꾸면서 시장 신뢰를 잃었다. 2011년 이전에는 부채비율 700%를 기한이익상실 조건으로 내걸다 부채가 늘자 2011년 5월부터는 이 비율을 1000%까지 올렸다. 올해 상반기말 부채비율이 또 1000%를 넘어서자 이 비율을 1500%까지 재차 올렸다. SRE 자문위원은 “저유가에 여행 수요가 많은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부채를 갚고 재무상태를 건전화해야 하지만 대한항공은 거꾸로 부채를 늘려 본업과 상관없는 호텔, 리조트 등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적 항공사가 법정관리 절차를 밟는 일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시장 내 우려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주·산은캐피탈, M&A 이슈에 혼란스러운 시장SRE 단골 손님이자 최근 매각이 무산됐다는 공통점이 있는 아주캐피탈과 산은캐피탈도 나란히 워스트레이팅 2위와 3위에 올랐다. 아주캐피탈(A+/A)은 36명(22.5%)이 등급 적정성에 의문을 표시해 단독 2위에 올랐고 산은캐피탈(AA-)도 29명(18.1%)이 선택해 공동 3위를 기록했다.아주캐피탈은 지난 10월12일 아주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아주캐피탈 지분 매각 작업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은 매각이 성사돼 신용도가 우수한 기업이나 금융지주 계열에 인수되길 바랐지만 여의치 않았다. 아주캐피탈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아주산업(BBB+)의 자회사로 상대적으로 높은 조달비용을 부담해야 할 상황이 해소되지 않는데 대한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산은캐피탈도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 5월에도 매각 계획이 중단됐다. 산은과 시장이 생각하는 매각가 견해 차이로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은 탓이다. 앞으로 매각이 성사된다면 산업은행보다 신용도가 나쁜 새 주인을 만날 가능성이 크고 산은의 후광에 힘입어 키워놓은 기업금융 위주의 자산들이 쓸모가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은 여전하다. 신평사들은 앞으로도 매각이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지만 시장은 산은캐피탈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스스로 생존력을 키울 때까지 부정적인 시선을 놓지 않을 태세다. 산은캐피탈을 선택한 27명의 응답자 전원이 등급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쪽의 방향성을 지지했다는 것은 가볍게 볼 수 없는 측면이 있다.◇두산그룹, 밥캣 상장 계획 수정에 시장은 ‘싸늘’두산그룹 재무개선의 핵심 조건이었던 두산밥캣 상장이 시장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면서 두산중공업(A-)·두산인프라코어(BBB)는 워스트레이팅 공동 3위에 올랐다. 등급 이견을 표시한 29명 중 1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지금 수준보다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봤다.두산밥캣의 상장 공모가가 계획보다 대폭 낮아진 3만원으로 형성돼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긴 것은 시장의 시각을 부정적으로 만든 원인이 됐다. 당초 1조 1000억원 이상은 들어올 것으로 봤지만 상장 계획 수정으로 3000억원대 중반의 현금만 들어오게 되면서 신용도에 악재가 생긴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6월말 기준으로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차입금이 1조 8000억원에 달하고 내년 10월에는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상환 부담도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투명한 것도 신용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소폭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영업을 잘해서가 아니라 인력 구조조정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등급 상향 조정 의견 더 많았던 효성효성은 신평사의 등급 적정성에 의문이 있는 기업 5위에 올랐지만 등급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보다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효성을 선택한 응답자 25명 중 19명이 등급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쪽을 선택했다. 효성의 신용등급은 현재 ‘A 긍정적’이다.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꾼 지 6개월이 넘었고 그 동안 재무구조도 빠르게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효성은 올해 들어 주요 핵심 품목인 스판덱스와 타이어보강재 업황이 좋아지고 있다. 또 화학, 중공업 등 다른 산업 영역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긍정적인 신호는 실적과 재무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효성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3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늘었고 부채비율도 2013년 408.3%에서 올해 2분기말 287.2%로 하락했다. SRE 워스트레이팅 결과 발표 이후 신평사들이 신용등급을 하향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처음으로 상향 조정하는 사례도 나오게 됐다. 한신평과 NICE신평은 11월 21일과 22일 효성의 신용등급을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삼성重·현대重, 조선업계 살아남는 자는장기 불황 속에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조선사 2곳도 이번 워스트레이팅 순위권에서 빠지지 않았다. 올해 신규 수주 실적도 저조한데다 국제 유가 환경도 긍정적이지 않아 추가 신용등급 하락이 있을 수도 있다는 시장의 견해가 반영된 것이다.특히 두 조선사 중 삼성중공업(A/A-)이 21표를 받아 6위, 현대중공업(A)·현대미포조선(A-)·현대삼호중공업(A-)이 17표를 받아 공동 9위에 오른 것은 시장이 두 조선사 중 어떤 곳을 더 우량하게 보는 지 여부가 나타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등급조정 방향에 대한 설문에서도 삼성중공업은 21명 중 1명 만이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던데 비해 현대중공업그룹은 17명 중 7명이 상향 조정을 하는 게 적정하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SRE 자문위원은 “빅3 조선사 중 살아남을 곳을 선택한다면 현대중공업그룹 쪽이 아니겠느냐는 시장의 생각이 드러난 결과”라고 해석했다. 다만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상향 조정 의견을 제시한 7명 중 크레딧애널리스트는 1명이며 채권매니저그룹이 6명이라는 점에서 담당업무별로 견해가 달랐다.◇CJ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와 합병 무산에 시장도 ‘혼란’CJ헬로비전(AA-/A+)은 이번에 처음 등장해 워스트레이팅 순위권인 공동 7위에 올랐다.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이 무산된 탓이다. 신평사들이 매기는 신용등급이 다른 것처럼 시장 시각도 등급상향과 하향 의견이 팽팽했다.CJ헬로비전 매각 무산을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관점이 달라졌다. CJ그룹은 지난해 SK텔레콤이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CJ헬로비전 매각을 추진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을 합병해 사업을 키우려 했지만 경쟁사인 KT와 LGU+가 인수합병(M&A) 무효소송을 제기하면서 막혔다.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두 회사 간 합병을 불허하면서 매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신평은 영업이나 재무 측면에서 단기적인 변화 요인이 없다고 본 반면 NICE신평은 계열과의 신용의존성이 낮아졌다며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늦가을 단풍 즐기려는 듯, 득표율 낮았던 건설사들이번에는 워스트레이팅 10위권 내에 들어간 건설사는 롯데물산(AA-) 한 곳 뿐이었다. 나머지 GS건설(A) 16위, 한화(A)·한화건설(BBB+) 18위, 삼성엔지니어링(A/BBB+) 34위, 대우건설(A) 35위, SK건설(A-) 35위, 포스코건설(A+) 38위로 30위권 밖으로 밀려난 곳들도 많았다. 최근 2년여 동안의 주택경기 호황으로 건설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덕분에 시장은 더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을 내릴 필요까진 없어 보인다고 응답한 것이다.그러나 신평사들은 여전히 경고 사인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주택 공급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2017~2018년쯤 주택시장이 다시 위축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주택경기 하락 여파가 더욱 클 것으로 보이는 지방 사업장 비중이 크고 사업 포트폴리오 상 주택부문에 쏠림 현상이 심한 건설사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상태다. 시장은 건설업종에 대해서는 겨울이 오기 전 늦가을 단풍을 즐기려는 듯하다.<워스트레이팅 어떻게 선정하나>워스트레이팅(기업별 신용등급 적정성 설문)은 국내 신용평가사가 부여한 신용등급이 실제 기업의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을 선정하는 설문 결과다. 시장이 생각하는 신용등급과 신용평가사가 매기는 등급에 괴리가 있는 곳을 골라 설문자 1명당 5곳을 투표하게 된다. 24회 SRE부터는 시장이 생각하는 적정한 등급이 상향 쪽인지 하향 쪽인지까지 물어 적정한 등급의 방향성도 함께 살펴볼 수 있게 했다.워스트레이팅 후보군은 ‘AAA’와 ‘BBB’ 사이의 투자등급을 보유한 기업 가운데 40개 안팎에서 선정한다. 후보군 선정은 직전 설문에서 두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 기업(계열)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연속성 측면에서 유지한다. 나머지 기업은 약 6개월 간의 설문 대상 기간 동안 신용등급이 급격히 변동한 기업, 채권수익률로 환산한 등급(MIR)이 신평사가 매긴 등급과 괴리가 큰 기업, 부도 직전까지 투자등급이었다가 갑작스럽게 부도기업으로 추락한 기업 등에 대한 리스트를 뽑고 크레딧애널리스트·매니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사전인터뷰 결과를 취합, 회사채 발행규모와 시장관심도를 종합한 후 선정한다.이번 설문에서 새롭게 포함된 후보군은△동두천드림파워A+) △평택에너지서비스(A-/A) △SK해운(A-) △하이트진로(A)·하이트진로홀딩스(A-) △CJ CGV(A+/AA-) △CJ헬로비전(A+/AA-)이다. ※괄호안은 설문 당시 등급[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문의: stock@edaily.co.kr]
2016.11.30 I 김도년 기자
  • '개천절 영향' 지난달 항공여객 915만명..전년대비 9.7%증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달 국내·외 연휴로 인해 항공기 이용객수가 915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국제 및 국내 여객이 전년 동월(834만 1707명) 대비 9.7% 증가한 914만 9028명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국제여객 및 국내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4.0% 증가했고 항공화물도 전년대비 9.8% 증가했다.국제선 여객은 개천절·중국 국경절 연휴·코리아세일페스타·저비용항공사 공급력 확대 등으로 작년 10월(560만 5199명)보다 69만 6000여명 늘어난 630만 1828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일본(23.1%)·동남아(17.8%) 등 근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또 인천(12.8%)·김해(17.5%)·대구(119.2%)공항 등 대부분 공항이 전년 동월 대비 여객 실적 성장세를 보였으나, 청주(-3.0%)·무안(-37.4%)·양양(-73.3%)공항은 부정기편 운항 감소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국제선 여객 운송량은 국적 대형항공사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국적 저비용항공사도 같은 기간 동안 55.8% 늘었다. 국적사 분담률은 65.3%였다.국내선 여객도 개천절 연휴로 인한 여행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273만 6508명) 대비 4.0% 증가한 284만 7200명을 기록했다.제주(4.4%)·김포(3.3%)·청주(7.4%)공항 등 대부분 공항이 전년보다 여객 실적이 증가했으며 이중 여수공항(19.7%)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약 123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162만명으로 8.6% 증가했고, 56.8%의 분담률을 기록했다.항공화물은 여객 증가로 인한 수하물 증가와 동남아·유럽 지역 등의 화물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내 및 국제화물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국제화물은 작년보다 10.4% 늘어난 35만톤을, 국내화물의 경우 3.5% 증가한 2.7만톤을 기록했다.이달에도 국제선 유류할증료 미부과, 저비용항공사의 공급력 확대, 가을 단풍 관광객, 외국인 방한 수요 증가로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했다.
2016.11.28 I 박태진 기자
강남구, 양재천 복원 20년 학술 심포지엄
  • [동네방네]강남구, 양재천 복원 20년 학술 심포지엄
  • 강남구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강남구는 지난 18일 강남구 도곡2문화센터 오유아트홀에서 ‘양재천 복원 20년 맞이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복원한지 20년을 맞는 양재천은 도심속 자연형 하천 복원의 국내 첫 성공사례로 꼽힌다.양재천 3.7km 강남구 구간은 하천 생태계 보전·복원사업, 수질개선·유량확보 사업 등으로 황조롱이 등 40여종의 조류, 양서파충류·어류·포유류 등 300여종이 넘는 식물상들이 서식하는 도심속 생태공원으로 변모했다.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한 양재천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생태하천 복원 전국 1호로 기록되고 있다. 또 작년 12월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되는 등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절경을 느낄 수 있는 양재천 8경을 자랑하고 있다.구는 주민기증으로 단장된 양채천 벚꽃 축제, 양재천변 다양한 문화예술행사, 단풍길 등 걷기축제, 전통 벼베기 체험 등 다양한 양재천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이날 심포지움에서 경희대학교 유정칠 교수는 아름다운 새소리 환경과 삶의 질의 상관관계를 제시하며 “양재천에도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의 공원처럼 인공새집을 달아주고 주변 식생과 하천을 관리하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금류 서식 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학교 오충현 교수는 양재천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제언했다. 오 교수는 “도시하천의 기능을 고려한 관리 진행, 왕버들 군락지 등을 활용한 소규모 보호지역 운영, 제내지·제방사명의 경우 수림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천대학교 최정권 교수는 “하천은 치수위주의 토목하천에서 최근 친환경 다기능 복합하천으로 변모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동시에 친수 공간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천의 고유성을 지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결합한 대안을 찾고, 유지관리에서 맞춤형인 적응관리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양재천이 세계적인 명소로 더욱 발전하도록 최선의 방안을 찾아 추진키로 했다. 한정훈 공원녹지과 과장은 “환경을 위한 노력은 10년 후, 100년 후 강남의 미래를 위한 가치투자”라며 “하천관리에 최선을 다 해 찾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강남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동네방네]강남구, 한류스타와 함께 싼커 모시기 나서☞ 아르바이트 최다 모집 업종은 편의점…강남구 6989원 최고☞ 서울 강남구 피부관리실에서 불…인명 피해 없어☞ [동네방네]강남구, 양재천 '낙엽의 거리'조성☞ [동네방네]강남구, 청년구직자 일자리 창출 공개 취업오디션☞ 강남구 '딴죽'..국제교류복합개발 사업 지연 우려☞ 서울시-강남구 국제교류복합지구 고시안 놓고 갈등 지속☞ [동네방네]강남구, 8일 '의료급여제도 및 공공임대주택 설명회’ 개최☞ [동네방네]강남구, 5일 영유아 노래잔치 '새싹동요제'☞ 강남구 도곡개포한신아파트, 정비계획 통과…최고 35층으로 재건축☞ [동네방네]강남구,'무통화 신고시스템 시범사업'☞ EBS, 강남구 본사 사옥 공개매각☞ 강남구, 세택부지 내 제2시민청 건립 '총력 저지' 선언☞ 강남구 "세택부지 내 제2시민청 건립 재개 저지할 것"
2016.11.20 I 정태선 기자
 '늦가을 용인' 즐기는 세 가지 여행방법
  • [여행] '늦가을 용인' 즐기는 세 가지 여행방법
  • 경기 용인 연화산 와우정사 입구를 지키고 있는 ‘불두’(佛頭). 와우정사는 연화산 48개 봉우리가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곳에 자리했다. 불상박물관이라고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세계 각국의 3000여개 이색적인 불상을 모셔놨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을 즐길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주말이 아마도 겨울이 오기 전 올가을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겠다. 어디를 가는 게 좋을까. 사실 정답은 없다. 집 앞 공원도 좋다. 여행기분을 조금이라도 내고 싶다면 근처 수목원이나 산자락에 앉은 절집도 있다. 별다른 계획이 없다면 경기 용인을 주목해보자. 용인은 이미 늦가을 정취에 흠뻑 젖어 있다. 숲은 붉고 노랗게 물들었고 길에는 두툼한 낙엽이 깔렸다. 용인은 무엇보다 여행객에게 아주 편안한 곳이다. 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볼거리·즐길거리가 넘친다. 미술관·박물관이나 테마파크 등은 물론 호젓한 산사와 골프장 인근의 산책로까지. 누구와 어디를 가든 용인은 포근하게 감싼다. ◇ 이국적 산사 사이 놓인 호젓한 산책로 ‘와우정사’늦가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단풍구경이다. 용인에도 단풍이 절정에 접어들었다. 그중 만추의 서정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와우정사를 추천한다. 빼어난 가을단풍으로 이름난 사찰이다. 경기 용인 연화산의 48개 봉우리가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와우정사에 자리잡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륵반가사유상. 대웅전 처마 밑에 달린 풍경이 고즈넉하다.와우정사는 연화산의 48개 봉우리가 마치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곳에 자리했다. 다른 절집과는 조금 다르다. 장고한 역사도 장엄한 풍경도 없다. 대신 불상박물관이라 할 만큼 세계 각국의 다양한 불상을 모셔놨다. 산 중턱 열반전에 누워있는 ‘와불’(臥佛)은 세계 최대 규모다. 높이 3m에 길이가 12m에 이른다. 세계 최대 목불상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다. 향나무를 통째 깎아 만들었다. 이외에도 사찰 입구에 있는 초대형 ‘불두’(佛頭)와 황 10만근으로 10년간 만들었다는 ‘장육오존불’, 무게가 12t에 이르는 ‘통일의 종’, 한국 최대의 ‘청동미륵반가사유상’과 ‘석조약사여래불’ 등 3000여개의 불상이 있다. 여기에 다채로운 형태의 석탑·돌탑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와우정사는 이국적이다. 불상이나 석탑 등의 형태가 우리 것과 사뭇 다르다. 입구부터 다소 낯선 비정형의 풍경이 이어진다. 먼저 반기는 거대한 불두를 지나 대웅전 옆으로 난 언덕길을 따라 오르면 길목마다 다양한 석탑·불상이 놓여 있다. 열반전에 이르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 사천왕상이 수문장처럼 서 있다. 그 뒤가 열반전이다. 그 유명한 와불이 기다리는 곳이다. 인도네시아에서 향나무를 통으로 들여와 이음매 없이 단번에 깎았다고 한다. 열반전에 오르는 언덕에는 통일탑이 줄지어 서 있는데 역시 이국적인 느낌이다. 세계 각국의 불교 성지에서 가져온 돌로 통일을 염원하며 쌓았다고 한다. 열반전에서 언덕 하나를 더 오르면 대각전이다. 안에는 불상이 아닌 석가모니 고행상을 모셨다. 갈라진 흔적 하나 없는 매끈한 옥으로 만들었다. ‘오백나한’ 조각도 인상적이다. 열반전에서 오른쪽 언덕을 따라 오르면 ‘깨달음을 얻은’이란 뜻의 나한(아라한) 돌조각 500여점이 산자락 한 면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조용하고 이국적인 느낌이다. 늦가을 가까운 이와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기에 딱 알맞은 곳이다. 만추의 정취가 가득한 한국민속촌에서 관람객들이 나무의자에 앉아 가을을 느끼고 있다.◇ 가을 정취 가득한 ‘한국민속촌·에버랜드’역시 용인에서 늦가을에 꼭 한번 가봐야 할 곳은 한국민속촌. 조선시대 후기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민속전시관이다. 1974년에 개장했다. 60만평의 대지 위에 기와집과 초가가 어만추의 정취가 가득한 한국민속촌에서 한복을 입은 관람객이 가을 바람에 흩날리는 비단천 아래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우러져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날아간 듯하다. 이곳의 가장 큰 자랑은 270여동의 전통가옥이다. 지방별로 특색을 갖춘 민가에 당시 생활상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옛 지방 행정기관인 관아를 비롯해 교육기관인 서원과 서당, 의료기관인 한약방, 토속종교 건축물인 사찰과 서낭당, 점술집 등도 들어서 있다. 저잣거리에도 볼거리가 많다. 사극 영사관에는 한국민속촌에서 촬영했던 각종 영화와 드라마를 정리해놨고 용상 체험, 효과음 체험, 폐가 체험, 옥사 체험 등 다양한 체험거리도 마련해 놓았다. 이외에도 세시풍속과 관혼상제, 민속놀이, 또 농사법과 음식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전통 민속관, 대륙별·나라별로 고유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세계서 수집한 3000여점의 유물을 전시한 세계민속관·박물관·미술관 등도 둘러볼 수 있다. 에버랜드도 빼놓을 없다. 국내 최초의 테마파크. 1976년 가족공원인 ‘자연농원’으로 개장 후 누적입장객만 2억명을 넘겼다. 어린아이를 둔 가족이나 연인 여행객의 필수코스 중 하나다. 주변에 유명 미술작품과 소중한 문화유산을 전시한 ‘호암미술관’,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교통박물관’도 있어 일석이조다. 아메리칸 어드벤처와 이솝빌리지, 매직랜드와 장미원, 포시즌스가든, 유러피언 어드벤처, 주토피아 등 구역마다 다양한 콘셉트의 놀이기구와 동물원, 식물원 등이 있다. 늦가을에 에버랜드를 찾아야 하는 이유는 더 있다. 화려한 빛의 향연이 밤마다 펼쳐지는 로맨틱 일루미네이션이 있어서다. 15종 108마리의 동물조형물이 밤이 되면 ‘별빛동물원’으로 변신한다. 특히 사파리 분위기가 물씬 나는 배경음악이 흘러 더욱 생생하게 관람객을 유혹한다. 26m의 거대한 ‘로맨틱 타워트리’도 꼭 챙겨봐야 할 볼거리다. 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의 골프코스 전경(사진=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 골프장에도 가을낭만은 있다 수도권인 용인에 특히 많은 것이 골프장이다. 현재 용인에는 29개의 골프장이 있다. 이중 회원제골프장이 18개고, 대중제골프장이 11개다. 용인에 골프장이 몰린 큰 이유는 서울에서 1시간 내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여행목적지로서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가족모임이라든지 단체세미나 등을 골프장에서 하는 경우도 빈번해졌다. 완벽한 부대시설과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골프장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이 대표적이다. 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은 2012년 개장 때 프리미엄 대중제골프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총 40만평 부지 위에 18홀로 국내서 보기 드문 파 73의 국제 규격 코스를 보유한다. 가장 큰 강점은 대중제면서도 회원제 못지않은 시설과 서비스. 현대적인 분위기의 클럽하우스와 라커룸, 넓은 사우나시설에선 고객을 위한 배려를 느끼게 한다. 여타 골프장과 비교할 때 가장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복합교육단지다. 써닝리더십센터는 푸근한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안락한 휴식공간은 물론 대강의실·세미나실·토의실 등이 딸린 연수원과 생활관을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교육시설로 운영한다. 근처에는 운동장과 야외행사장, 대덕산 하이킹코스도 있어 길지 않은 여행을 계획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최근에는 잔디광장·바비큐장과 아울러 야외공연이 가능한 문화광장을 조성했고 조만간 복합레저문화공간으로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호텔·워터파크·글램핑장 등을 들여 스포츠와 문화, 여행이 있는 힐링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용인을 대표하는 또 다른 골프장으로 88컨트리클럽이 있다. 원래는 국가유공자 복지증진에 들어가는 보훈기금 증대를 목적으로 설립했다. 총 36홀로 전체홀마다 전략적으로 레이크와 벙커를 친환경적으로 배치해 조성했다. 레이크사이드컨트리 클럽(회원제 18홀·대중제 36홀)도 많이 알려진 곳이다. 경기 분당에서 고개 하나만 넘으면 되고 서울에서도 비교적 가까워 골퍼들이 선호하는 골프장 중 하나다. 대중제골프장도 회원제 코스 못지않아 회원권이 없는 골퍼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곳이다. 백암 정육집식당 한우마을의 한우 갈비살◇여행메모△가는길=에버랜드는 경부고속도로에서 수원나들목으로 빠져나와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다시 마상나들목으로 빠져 나가야 한다. 한국민속촌은 수원나들목에서 나와 신갈오거리에서 우회전해 오산방면으로 향하면 나온다. 와우정사는 용인시내에서 42번 국도를 타고 이천 방향으로 가야 한다. 다시 57번 국도를 타고 약 10㎞ 직진한다. 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은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남이천 나들목에서 안성방향으로 직진하다 매산삼거리에서 우회전, 다시 백봉교차료에서 우회전해 들어간다. △먹을곳=처인구 백암면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순대’다. 백암면사무소 일대에 9개의 순대맛집이 손님을 맞는다. 설렁탕 국물 같은 말간 국물에 머리고기와 파를 듬뿍 넣어준다. 토종순대중앙식당(031-333-7750), 백암제일식당(031-332-4608) 등이 있다. 백암면에서 현지인이 자주 찾는 ‘백암정육점식당’(구 이모집·031-337-2800)은 한우와 돼지고기 전문점이다. 이곳의 장점은 질 좋은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것. 한우 1등급이 500g에 5만원이다. △잠잘곳=용인에는 숙박시설도 다양하다. 리조트는 물론 호텔·펜션 등 취향이나 비용에 맞춰 선택할 폭이 넓다. 골프와 늦가을 단풍구경을 동시에 계획한다면 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에서 제공하는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스위트룸과 트윈룸 등이 있어 가족은 물론 연인·친구와 같이 묵을 수 있다. 한화리조트 용인 베잔송도 가족형 숙소로 추천할 만하다. 회원이 아니라면 소셜미디어 등을 이용하면 주중에 회원가보다 저렴하게 객실을 구할 수 있다. 만추의 정취가 가득한 한국민속촌경기 용인 연화산 와우정사 입구를 지키고 있는 ‘불두’(佛頭). 와우정사는 연화산 48개 봉우리가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곳에 자리했다. 불상박물관이라고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세계 각국의 3000여개 이색적인 불상을 모셔놨다.와우정사 대웅전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여행객와우정사 대웅전 앞 붉게 물든 단풍 아래서 만추를 즐기고 있는 여행객각국의 불교도들에 의해 만들어진 와우정사의 ‘통일의 탑’와우정사를 다녀간 다양한 국적의 신자들이 남긴 소망글와우정사 뒤편으로 난 산책길에 있는 ‘오백나한’ 조각들도 인상적이다. 열반전에서 오른쪽 언덕을 따라 오르면 ‘깨달음을 얻은’이란 뜻의 나한(아라한) 돌 조각 500여점이 산자락 한 면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와우정사 산책길에 곱게 물든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여행객들.와우정사 산책길에서 바라본 돌탑 무덤와우정사를 찾은 여행객들이 곳곳에 자리한 다양한 석불과 탑들을 보며 가을을 즐기고 있다.만추의 정취가 가득한 한국민속촌만추의 정취가 가득한 한국민속촌에서 한복을 입은 관람객이 가을 바람에 흩날리는 비단천 아래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만추의 정취가 가득한 한국민속촌에서 마상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들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의 교육관(사진=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
2016.11.11 I 강경록 기자
靑, 긴급 NSC상임위 개최..'경제·안보' 영향평가(종합)
  • [美 대선]靑, 긴급 NSC상임위 개최..'경제·안보' 영향평가(종합)
  • 청와대 주변에 단풍이 물들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 것과 관련, 청와대는 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미 대선 결과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향후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렇게 전했다. 청와대는 지난주에도 NSC 상임위를 열어 미국 대선 결과에 대비한 조치를 논의한 바 있다. 청와대의 이 같은 움직임은 트럼프 후보의 집권으로 우리 경제가 큰 격랑에 휩싸이고 외교안보 지형의 변화도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인 가운데 한국은 트럼프의 강력한 보호주의 조치로 보복적인 무역전쟁에 휩싸일 공산이 커졌다. 또 미국의 통상정책이 매우 공격적으로 변할 것이 확실한 만큼 대미 수출을 포함한 국내 주력산업의 수출에 적지 않은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약인 ‘중국산 제품에 대한 45% 관세 부과’를 관철하면 중국에 중간재를 납품하는 우리 수출에도 연쇄 타격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판하며 재협상을 주장한 만큼 강도 높은 통상압력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 경제가 사실상 거대한 ‘파고’에 직면한 셈이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한 듯 이날 금융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당장 코스피지수는 장중 1940선이 무너졌고, 위험통화인 원화의 가치도 크게 하락했다. 미국 대선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멕시코 페소화는 급락 중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그야말로 패닉”이라며 “돈이 안전한 곳을 찾아 채권 등으로 몰렸다”고 전했다.트럼프 후보가 한국·일본 등 동맹국들에 ‘안보 무임승차론’ 문제를 수차례 제기한 데 이어 미군의 역할 축소 의사를 강조해 온 만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한국·일본의 핵무장 허용을 언급한 만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긴장감은 높아지고, 이는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NSC 상임위 결과를 보고받고 대미외교 방향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미국의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낼 예정이다. 외교 관례에 따라 당선인과의 전화통화가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정 대변인은 “미 대선 결과가 나오면 관례에 따라서 진행되는 조치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때 있을 때마다 알려 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인 2008년 11월4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자 이튿날인 5일 축전을 보냈고 7일에는 전화 통화를 했다. 두 정상은 당시 통화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조속한 정상회담 개최를 약속한 바 있다. 이른바 ‘트럼피즘 쇼크’와 관련,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의 집권에 대비한 경제·안보 정책 마련을 관련 수석들에게 지시했다”며 “여야가 국정 공백을 줄이기 위해 국무총리 추천까지는 아니더라도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절차를 밟아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6.11.09 I 이준기 기자
"국민, 가을여행주간에 여행 더 갔다"
  • "국민, 가을여행주간에 여행 더 갔다"
  • 가을여행주간 기간 55개 주요 관광지 방문객 증가율(자료=문체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난달 24일부터 2주간 열렸던 가을 여행주간 기간 동안 국내 주요 관광지에 관람객이 증가하고 고속도로 통행량이 확대되는 등 국내여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조사결과를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5일까지 관광지 매표소를 통해 수기로 조사한 관람객 통계를 바탕으로 했다. 이는 요일을 기준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대비한 수치에 따른 것이다. 우선 문체부는 주요 관광지점 55곳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방문객 총계는 전년보다 9.5%포인트 증가했다. 다만,이 기간 전국의 고속도로와 주요 관광지 주변 교통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여행주간 기간 동안 고속도로의 통행량은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관광지 주변 톨게이트의 경우에도 통행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여행주간 국내여행 총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국 14개 국립공원 매표소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가을 단풍 시즌을 맞이해, 국립공원 방문객도 전년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일부 국립공원의 특정 매표소 방문객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제주도 입도객 역시 전년 대비 외국인 31%, 내국인 7.5%, 총 11.8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외 주요 유원시설의 방문객은 전년 대비 14.5% 증가했으며, 여행상품 판매 통계에서도 이용 인원 12.6% 증가, 판매 매출액 5.5% 증가 등의 성과가 나타났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가을 여행주간을 통해 국민들이 국내여행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라며, “가을 여행주간이 국내의 우수한 여행지를 널리 알리고, 나아가 내수를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여행 참여 현황과 소비 지출액 등 온라인 설문조사와 거대자료(빅데이터) 조사를 기반으로 하는 여행주간의 더욱 자세한 결과는 11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 [여행] 가을路 물들다…대전·세종 3색 가을길☞ [여행팁] '바스락' 낙엽길 걸으며 가을 느낄 때☞ [창조관광] 여행은 곧 머무름…'숙소작품집'의 세상소통☞ [여행] 미슐랭도 반한 미식도시 '홍콩'…별별 맛 탐험☞ [여행팁] 영화 속 가을 낭만 가득한 그곳 '베스트 20'
2016.11.08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朴 ‘사즉생’각오로…여야 국정수습 최우선 과제로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朴 ‘사즉생’각오로…여야 국정수습 최우선 과제로-안종범·정호성 구속…대통령 턱밑 겨눈 檢-계량기 배터리 방전·오작동에…난방비 1조 줄줄-클린턴4%p 초박빙 우세, 내일은 모른다△줌인-[Zoom人]11·3 규제 후폭풍…주말 부동산 시장 돌아보니-[사설]영수회담으로 정국안정 실마리 찾도록-[사설]기업들도 반성하고 정경유착 끊어야△종합-CJ, 회장구속·부회장 미국行…뉘 ‘朴대통령 풍자’로 미운털 박혔나-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논란“뇌물죄”vs“우리도 피해자” 벙어리 냉가슴 앓는 기업들△난국수습 이렇게 하자 -朴은 물론 당 지지율까지 뚝…與, 재창당 수준 혁신 나서야-강경 일변도 野…무조건적 반대 아닌 해법 제시를-전 국회의장들이 말하는 해법김수한 “하야할 때 아냐…혼란 극복 소통 먼저”임채정 “박 대통령, 야당 주장에 더 귀 기울여야”△난국수습 이렇게 하자 -동력 잃은 한국경제…리더십 갖춘 새 경제팀 출범 서둘러야-흔들리는 외교·안보…“중립적 인사가 한시적으로 이끌어야”-전 총리 구속한 日 도쿄지검처럼 檢, 엄정한 수사로 신뢰 되찾기를△정치-朴대통령, 野대표에 “2선 후퇴” 전격 선언하나-이정현 사퇴 논란 장기화…‘패닉 새누리’-민주당 의원들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떼라”-野대권주자, 朴대통령 탄핵·하야…미묘한 온도차최대 반사이익 문재인은 ‘신중모드’ 후발주자 안철수·박원순 ‘강경모드’△경제-4대 구조개혁 입장 제각각 ‘2인3각 경제팀’ 발걸음 꼬일라-美 12월 금리인상, 눈덩이 가계빚에…전문가들 “한은, 11월 금리 동결할 것”-계량기 불량, 책임 안 지는 산업부·지역난방공사△제6회 웰스투어 in 부산-“11·3대책 비껴간 부산, 재건축 재개발 노려라”-꼬리에 꼬리 무는 질문공세, 강연 끈나고 사인 요청 쇄도△산업&기업-갤S8 대화가능 ‘AI비서’ 탑재…말로 피자 주문도 받아-그랜저 사전계약 2만대 육박…현대차 점유율 60% 회복 파란불-현대상선, 글로벌 해운동맹 2M 가입 계약 체결 ‘가시권’△산업-개정안만 8건…단통법 손보기 본격화-카드 긁으면 휴대폰 소액결제 ‘폰빌카드’-200억 VR AR 펀드출범…케이큐브벤처스 운용△소비자생활-식이조절 운동…나만의 방법 찾아라-‘진짜 맛있는 국화주’ 소주병에 담은 까닭-김익근 이솔지 CJ오쇼핑 쇼호스트드라마 영화패러디…1분 홈쇼핑에 매료, 출시 1년만에 페북에 500만명 이상 구독△중소기업·제약-글로벌 CRO가 국내 임상시장 73% 장악-실패 후 재창업 기업 3년 새 두 배 늘었다-한샘, 중국 공략 위해 850억원 투자△증권&마켓-펀드 ‘제 식구 밀어주기’ 줄었는데…50%룰 풀까 말까-8일 美 대선…트럼프 당선 땐 단기 급락-크라우드펀딩 주식 거래 쉬워진다△마켓in-정장근 JKL파트너스 대표숙박예약 앱, 마스크팩 제조사…성장성 높은 스타트업에 투자-두산밥캣·삼성바이오 ‘선방’…한국투자증권 ‘휴~’-우리銀 민영화…매각 희망가에 달렸다△글로벌마켓-H·X 양대산맥 꺾은 신흥강자 OPPO-저유가에 재정곳간 바닥…쿠웨이트도 달러국채 발행-美대선 D-1…진짜 복병은 ‘트럼프의 숨은 지지자’-아베 2년 연속 임금인상 성공하나△문화&스포츠-‘이삭줍기’의 고됨처럼…습작에 밴 거장의 땀방울-시간의 중첩, 옻칠의 美學-‘마미 골퍼’ 홍진주, 10년 만에 우승 한풀이-펑산산 LPGA 투어 2주 연속 우승-FC서울, K리그 정상 탈환…4년 걸렸다-파퀴아오 7개월 쉬었지만, 주먹 녹슬지 않았네△화통토크-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슈퍼맘보다 ‘육아대디’…일·가정 양립위한 필수 조건이죠△피플-타이어 패턴디자인, 운전자 생명 살리는 과학이죠이재문 문호타이어 패턴개발팀장-8년째 완전체 활동 “멤버 결혼해도 티아라 이름 그대로”-한지로 만든 영조대왕 혼례, 파리지앵도 반했죠양미영 한지 조형작가 △오피니언-[목멱칼럼]최순실게이트 ‘독립된 특검’ 꾸려야김인희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기자수첩]외교 안보위한 ‘대통령 결단’ 급한 때-배신의 시대…문화는 죄가 없다△부동산-규제 피한 서울 수도권 2만 4000가구 분양권 풀린다-뱃속 아기도 자녀로 인정…다자녀 특별공급 대상 확대-국민배심원 ‘변호사 중개인’ 손 들어줄까△사회-중1~고3 청소년, 운동 덜하고 살은 더 쪘다-단풍구경하려다…버스 넘어져 4명 사망-“박대통령 하야” 일주일새 2만→20만명으로-의료불법행위 10건 중 3건 ‘사무장 병원’-고발 110일 만에…檢 출두 우병우, 고개 꼿꼿
2016.11.06 I 강신우 기자
LG전자 "덕수궁에서 올레드TV로 문화유산 감상하세요"
  • LG전자 "덕수궁에서 올레드TV로 문화유산 감상하세요"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LG전자(066570)가 경복궁에 이어 덕수궁에서도 올레드TV로 한국 문화유산의 감동을 전달한다.LG전자는 문화재청,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오는 20일까지 서울 중구 덕수궁 정관헌에서 유형·무형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전’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문화유산전에는 LG시그니처(LG SIGNATURE)를 비롯한 올레드 TV 13대가 설치돼 덕수궁 단풍을 즐기는 늦가을 나들이객에게 이색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LG전자는 지난해부터 경복궁과 고궁박물관에서 올레드TV로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대한민국 문화유산 전시회’와 ‘다시 만난 우리 문화유산전’ 등의 전시회를 열었으며 누적 관람객은 10만명을 넘는다. LG전자는 전시회 관람객들이 반응이 좋아 이번 전시회부터 관람 시간을 3시간(오후 7시부터 10시까지)에서 12시간(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으로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자연에 가장 가까운 TV화질을 구현한다. 어느 위치에서 보더라도 색이 왜곡되지 않아 여러 사람이 같은 화질을 즐길 수 있게 해 준다.허재철 LG전자 한국HE마케팅FD(Function Division)담당 상무는 “덕수궁의 늦가을 정취 속에서 더 많은 관람객이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로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 모델이 1일 외국인 관람객에게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로 전남 구례에 위치한 오산 사성암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관련기사 ◀☞LG전자, SW품질전문가 10명 선정.."무결점 제품 개발 목표"☞'해외 호평' 구글 픽셀폰 국내 출시는 언제?☞LG전자, 흡입력 3배 높인 코드제로 무선청소기 출시.. 52만9000원
2016.11.01 I 김혜미 기자
 전국 방방곳곳 숨은 '가을나들이' 명소
  • [e주말] 전국 방방곳곳 숨은 '가을나들이' 명소
  • 경기도 이천 도드람 테마파크(사진=도드람 테마파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10월 하순에 들어서면서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깊은 가을로 접어들었다. 야외 활동에 제격인 계절을 맞아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쌓기 위한 나들이객 역시 점차 늘고 있다. 당일치기로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서울 근교부터 강원도, 전라도 등 올가을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가기 좋은 전국에 숨은 다양한 나들이 명소를 소개한다.◇우리 아이 성장을 위한 ‘서울 근교 가을 나들이’한정된 시간과 비용 등의 이유로 장거리 여정이 부담스러운 부모들에게 서울 근교 지역의 체험형 테마파크가 주말 가족 나들이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 이천에 위치한 ‘도드람테마파크’는 국내 최초 돼지를 테마로 만들어졌다. ‘도람이와 도순이의 여행’이란 주제 아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 공간과 키즈랜드, 바베큐하우스 등을 갖춰 놀이와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특히 ‘수제 햄 만들기’ 클래스의 경우, 부모와 함께 아이들이 천연 재료를 사용해 직접 건강한 햄을 만들고 집으로도 가져갈 수 있어 가족 단위 및 단체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한국마사회의 ‘위니월드’는 7개의 테마존에서 롤플레이 체험과 말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롤플레잉 테마파크다. 라이브 호스(Horse) 퍼포먼스와 VR·AR을 활용한 360도 포토존, 3D맵핑쇼 등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몸소 생명 존중의 의미를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균형 잡힌 신체 발달을 돕는다.◇친구와 떠나는 전국 방방곳곳 이색 즐길거리경북 안동은 ‘여행주간’을 맞이해 오는 29일 안동민속촌 내 성곽에서 ‘세계 술 귀신, 안동으로 모여라’란 주제로 각종 이색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안동의 제비원 성주신앙과 서양의 랠러윈데이를 접목한 ‘안동소주파티’에서는 고려시대부터 만들어진 안동 소주와 국내외 다양한 소주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젊은층을 겨냥한 세계 귀신 탈 만들기와 귀신 코스프레, 안동소주칵테일 쇼, 프로젝션 맵핑을 이용한 미디어 아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친구와 함께 푸른 가을과 맑은 공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강원 춘천이 제격이다. 춘천에 있는 ‘레일바이크’와 ‘누리나비’는 춘쳔의 명물 닭갈비만큼 유명한 춘천의 명소다. ‘강촌 레일바이크’는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약 3~40분 동안 아름다운 산과 강으로 이뤄진 춘천의 자연 경치를 느낄 수 있다. 그밖에도 ‘세상을 나비처럼 날아보자’란 뜻을 지닌 국내 최초 이동형 공중하강 체험시설 ‘누리나비’는 일반적인 짚라인에 비해 높이는 낮고 이동거리는 짧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연인과 함께서울시는 시민들이 가을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서울 단풍길 105선’을 공개했다.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는 떨어진 낙엽을 치우지 않고 별도로 관리해 가을의 풍취를 더할 계획이다. 서울 단풍길 105선은 4개의 테마별로 나뉘어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서울시 홈페이지 및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남 강진의 강진만에서는 30일까지 올해 첫선을 보이는 ‘춤추는 갈대축제’를 연다. ‘우리 삶에 만남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주제 아래 3일간 진행하는 이번 축제는 ‘연과 풍등 날리기’ ‘갈대숲 감성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28일과 29일 오후 7시 30분부터는 전등갓에 불을 밝히고 연인과 함께 갈대밭을 거닐며 주변 야경을 ‘강진만 별빛 가을 데이트’를 진행한다. ▶ 관련기사 ◀☞ [창조관광] 여행은 곧 머무름…'숙소작품집'의 세상소통☞ [기고] 풍성한 '가을' 더 풍성한 '여행주간'☞ [여행] 미슐랭도 반한 미식도시 '홍콩'…별별 맛 탐험☞ [여행팁] 영화 속 가을 낭만 가득한 그곳 '베스트 20'☞ [여행팁] 퇴근길 달래줄 '힐링&킬링타임' 앱 5선
2016.10.29 I 강경록 기자
  • 척추압박골절 증가세, 장노년 여성 허리 건강 위협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단풍 시즌을 맞아 등산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운데 50~70대 장노년 여성들의 허리 건강을 위협하는 척추압박골절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서울바른세상병원 강지훈 원장은 “가을이 시작되면서 등산이나 각종 체육행사 등 야외활동을 즐기다 낙상이나 외부 충격 등으로 인한 척추압박골절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며 “특히 골다공증에 걸려 있거나 골밀도가 약한 50대 이상 여성들의 경우, 약한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을 앓는 경우가 많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50대 이상 여성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압박골절에 쉽게 노출척추압박골절은 외부 충격에 의해 척추뼈가 납작하게 내려 앉는 질환이다. 대부분 골밀도가 낮은 어르신들이나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들이 외부에서 충격을 받을 때 발생한다. 특히 50대 이상의 여성들은 재채기나 가벼운 충격에도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작년 국내 골다공증 환자수를 살펴보면 여성이 약 224만 5천명으로 전체 환자의 95%를 차지했다. 특히 50대 이상 여성환자가 약 219만명으로 전체 환자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척추압박골절환자 중 50대 이상 여성환자가 많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골다공증이 발생하면 골밀도가 낮아지면서 뼈의 강도가 약해진다. 강도가 약해진 뼈는 가벼운 충격에도 으스러질 수 있다. 특히 가을철이 되면서 등산이나 야외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며 낙상 이나 외부충격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장노년 여성들의 경우 김장철을 맞아 가사노동 빈도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오랜 시간 쭈그려 앉아 있다가 엉덩방아를 찧는 등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이 발병되는 경우도 있다. 척추압박골절이 생기면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할 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증상이 더 심해지며, 다리 통증으로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 어르신들은 오리걸음을 걷기도 한다. 갑자기 부러지면서 발생한 급성 압박 골절의 경우에는 허리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단순 근육통이나 단순 허리통증으로 오인할 수 있다. 골절된 척추 뼈 주변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옆구리 방사통, 둔부 방사통, 꼬리뼈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요통이 강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단순하게 허리를 삔 증상(염좌)로 생각하거나 허리디스크로 오인을 하는 경우가 잦다. 강지훈 원장은 “척추압박골절은 등과 허리에 꼼짝할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나타나며 가슴, 아랫배, 엉덩이까지 통증이 뻗어 나가는 것이 특징인 반면, 허리디스크의 경우 허리 통증 외에 엉치, 허벅지, 종아리, 발끝 등이 저리거나 당기는 증상을 나타내므로 구분할 수 있다” 며 “돌아누울 수 없을 정도로 허리 통증이 심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점점 앞으로 굽게 된다면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할 수 있으니 즉시 병원을 찾는것이 좋다” 고 말했다.
2016.10.24 I 이순용 기자
삼성물산, 충북 보은서 농가 일손돕기 봉사활동 실시
  • 삼성물산, 충북 보은서 농가 일손돕기 봉사활동 실시
  • △삼성물산 임직원들이 지난 21일 충북 보은군에 있는 대추 농가를 찾아 대추 수확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건설사 임직원들이 대추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물산][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삼성물산은 지난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자매마을인 충북 보은군과 강원도 홍천군을 찾아 농가 일손 돕기, 마을공원 조성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24일 밝혔다.삼성물산에 따르면 임직원 35명은 지난 21일 충북 보은군 탄부면 대추 농가를 방문해 대추 수확을 도왔으며, 다음날인 22일에는 임직원과 가족 53명이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물걸2리를 방문해 단풍나무, 소나무 등을 심어 마을공원을 조성하고 건물 벽에 벽화를 그리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심재분 삼성물산 과장은 “일손이 부족한 대추 농가를 방문해 수확을 도와드리고 마을 어르신들의 쉼터에 나무를 심어 더 좋은 공간을 제공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충북 보은군과는 2003년부터 14년째, 강원도 홍천군과는 2014년부터 3년째 자매마을을 맺어 마을의 특산물 등 농산물을 구입해 오고 있으며,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연말에는 자매마을에서 수확한 배추 등으로 김장을 해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김장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물산 임직원들이 지난 22일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물걸2리를 방문해 마을공원 조성 및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건설사 임직원과 가족들이 공원 조성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물산]▶ 관련기사 ◀☞[hot issue] 美 희귀난치병 신약개발 제약사에 국내제약사 200억 계약체결! 국내제약사 최초공개!☞[VI특공대]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백혈병 ... ‘최초공개’☞[개인투자자 필수어플] 흥국 150% 달성! 매일 상승예상 기업정보 100% 무료제공!
2016.10.24 I 박태진 기자
 영화 속 가을 낭만 가득한 그곳 '베스트 20'
  • [여행팁] 영화 속 가을 낭만 가득한 그곳 '베스트 20'
  • 하와이 호노룰루(사진=호텔스닷컴)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사진=호텔스닷컴)프랑스 파리(사진=호텔스닷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곳곳에 단풍이 무르익고 낙엽이 떨어지는 계절 가을이 왔다. 가을은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 여행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많다. 올 가을엔 좀 더 이색적으로 영화 속 로맨틱한 장소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호텔스닷컴은 국내 사이트를 기준으로 9월부터 11월까지 가장 많은 검색량을 보인 북미 및 유럽 인기 여행지 20 곳을 발표했다. 올 가을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 ‘톱20’(자료=호텔스닷컴)◇ 쥬라기 공원, 진주만 등 무비투어 ‘호놀룰루’= 올 가을 가장 많이 검색한 북미 및 유럽 여행지 1위는 하와이 호놀룰루(전년대비 48% 증가)로 나타났다. 하와이 호놀룰루는 맑고 쾌청한 날씨로 대표적인 가을 신혼 여행지로 꼽힌다. 특히, 쥬라기 공원, 진주만, 고질라 등 유명 할리우드 영화 촬영지인 ‘쿠알로아 랜치’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쿠알로아 랜치는 오아후 섬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목장으로 푸른 초원과 숲, 계곡, 산이 어우러져있으며 대지면적만 500만평을 자랑하는 태평양 지역 최대 자연공원이다. 이곳에서는 유명 영화 촬영지 무비투어를 비롯해 승마, 정글투어, 하이킹, 윈드서핑, 스쿠버 다이빙 등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비포 선 셋, 미드나잇 인 ‘파리’ = 비엔나에서 꿈만 같은 하루를 보내고 9년 후 제시와 셀린느가 다시 만난 곳, 파리. 특히 두 주인공이 만난 장소이자, 미드나잇 인 파리에도 나왔던 셰익스피어앤컴퍼니 서점은 파리를 찾는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다. 이 서점은 헤밍웨이가 즐겨 찾던 곳으로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내부에 들어서면 오래된 책 냄새와 독특한 구조가 인상적이다. 특히, 2층에서 연주되는 피아노 소리가 울려 퍼지며, 서점 밖 노천카페에서는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파리의 가을 풍경을 만끽 할 수 있다.◇러브 스토리 등 환상적인 가을 풍경 ‘뉴욕’= 러브 스토리 두 주인공이 눈 밭에서 뒹굴며 장난을 치던 곳, 뉴욕의 가을에서 리차드 기어와 위노나 라이더가 걸으며 사랑을 나눴던 곳. 바로 1년 내내 뉴요커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뉴욕 센트랄 파크다. 단풍나무, 느릅나무, 니사나무, 오크 등 약 25,000 종류의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져 있어 뉴욕 도심에서 다채로운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특히, 파크 내 호수, 연못, 구름 다리, 가로수길, 유럽풍 베데스다 분수와 테라스 등은 가을 운치를 더해주며,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가 단풍 절정기다.호텔스닷컴 코리아 김상범 대표이사는 “가을은 여행을 하기에 가장 좋은 날씨다. 이에 호텔스닷컴에서는 좀 더 특별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신혼부부나 연인들을 위해 영화 속 낭만적인 가을 여행지를 추천, 가을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며 “본 프로모션으로 더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행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5일간 '나'를 위한 사치...여행박사 '괌' 추천☞ 맥아더도 보고갈 특명 '인천여행상륙작전'☞ [여행팁] 퇴근길 달래줄 '힐링&킬링타임' 앱 5선☞ 두바퀴로 떠나는 찬란한 가을빛 여행.☞ "당신의 빈티지 여행앨범을 펼쳐주세요"
2016.10.23 I 강경록 기자
오지트레킹·카누·한복…가을관광주간 즐길거리 총집합
  • 오지트레킹·카누·한복…가을관광주간 즐길거리 총집합
  • 창조관광기업 와바다다(주)의 누리나비 체험(사진=한국관광공사)창조관광기업 아웃도어크루(사진=한국관광공사)창조관광기업 ‘한복남’(사진=한국관광공사)올 가을 관광주간인 내달 5일 단 하루만 개방하는 광주 무등산 정상(사진=한국관광공사)이번 가을 관광주간에 특별 개방하는 강원도 춘천 ‘용너미길’(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화려하고 아름다운 단풍의 자태가 여행객을 유혹하는 계절 가을을 맞아 오는 24일부터 내달 6일까지 ‘2016 가을 여행주간’을 진행한다. 온전한 가을을 즐기기 위해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을 여행주간 홈페이지(fall.visitkorea.or.kr)에서 내 취향에 딱 맞는 여행지를 골라 떠나보자. 잊지 못할 가을 추억 여행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누구나 가는 흔한 여행은 ‘이제 그만’누구나 떠날 수 있는 흔한 여행이 아닌 특별한 체험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이색테마체험 여행을 떠나보자.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원하는 12개의 창조관광기업이 참여하여 여행주간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할인혜택은 물론 색다른 체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개성 있는 액티비티를 즐기는 취향이라면 아웃도어크루의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자. 각 지역의 아웃도어 액티비티 전문가가 직접 가이드로 활동하여 캠핑, 백패킹, 러닝, 라이딩, 등산, 클라이밍 등 다양하고 독특한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다. 여행주간 기간에는 아웃도어 커리큘럼 참가비 10%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도심에서 색다른 체험을 즐기고자 한다면 한복남이 준비한 경복궁 나들이에 참가하면 된다. 평범한 궁 나들이에서 벗어나 한복을 입고 궁 주변과 한옥마을을 체험하는 특별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기념사진을 남기며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것 같은 기분을 느껴보자. 한복남에서는 여행주간을 맞아 한복 대여비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가을을 맞아 자연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강원도 춘천 물레길에서 우든 카누 투어에 참여해보자. 바쁜 일상 속에서 쉽게 스쳐지나갔던 자연의 모습을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카누 1대를 2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으며, 카페 이용권과 카누 제작 체험장 무료입장의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쿠폰을 제시할 경우 할인이 가능하며, 중복할인은 불가능하다. 보다 짜릿한 체험을 하고 싶다면 와바다다(주)의 누리나비로 하늘을 날아보는 특별한 체험도 가능하다. 세상을 나비처럼 날아보자는 뜻을 가진 국내 최초의 이동형 공중하강 체험시설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누리나비 체험비 1만 2000원에서 할인된 금액인 8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온 가족 여행은 역시 ‘농촌 체험마을, 기차여행’가족이 모두 함께 떠나는 가을맞이 여행이라면 농촌 체험마을로 떠나보자. 기차를 타고 운치 있는 가을 여행을 즐기는 것도 즐거운 가족 간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한 할인과 다양한 체험, 건강과 힐링까지 누릴 수 있다. 이번 여행주간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추천하는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비롯한 다양한 농촌관광지를 즐길 수 있다. 경기도 가평 별바라기 마을, 충북 청주 남성 고드미 마을 등 농촌체험휴양마을 73개소에서는 체험, 숙박, 특산물 중 1개를 선택하여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낙농목장, 관광농원, 농가 맛집, 교육농장 등 농촌관광자원 97개소에서도 2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화로 사전예약 후에 방문하면 된다.오순도순 이야기 나누며 떠날 수 있는 다양한 코스의 기차여행도 준비되어 있다. 문화재청, 강원도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기획한 여행주간 한정 특별 기차여행은 오직 여행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상품이 준비되어 있어 더욱 놓치기 아깝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 강릉, 정선으로 떠나는 1박 2일 여행, 홍천 은행나무 숲으로 떠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강원도 ITX-청춘 드림투어, 논산 명재고택과 백일헌종택에서 타래과, 가지소박이 등 종가음식을 체험해보고 논산관광 명소를 탐방하는 문화재청 종가음식체험여행 등이 준비되어 있어 여행주간을 알차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으뜸촌 기차여행을 통해서는 농촌체험마을과 인근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연계하여 농산어촌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고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요리한 맛있는 식사까지 즐길 수 있다. 블루베리 효소 만들기 체험과 무주구천동 가을산행을 할 수 있는 거창 숲옛마을, 수미마을의 특산자원인 딸기를 이용한 찐빵 만들기 체험과 남이섬 여행을 할 수 있는 양평 수미마을 등 다양한 기차여행을 준비했다.◇특별한 장소에서 즐기는 ‘트래킹·등산’ 평소 자연 속에서 거니는 트래킹이나 등산을 좋아했다면 이번 여행주간에만 특별 개방하는 곳에 찾아가 특별한 경관을 느껴보자. 춘천에 위치한 용너미길은 댐 옆으로 이어지는 길로 모양이 용이 승천하는 몸짓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잘 정비되어 있는 길과 완만한 경사로 남녀노소 누구나 무난하게 걸을 수 있다. 평소에는 1년에 한번, 봄에만 개방되는 곳이나 이번 가을 여행주간을 맞이하여 특별히 이달 26일, 내달 2일에 각각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한다. 사전 예약한 단체 및 개인만 이용 가능하며 전화 및 팩스로 예약 가능하다.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 3대 주봉인 지리산 노고단 정상부도 이달 24일부터 31일까지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내달 1일부터 6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개방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예약으로 참가신청이 가능하다. 광주 무등산 정상은 1966년 군부대가 주둔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지역으로 내달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단 하루만 개방된다. 단, 무등산 정상이 군부대 영내에 있으므로 탐방객은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정부3.0 서비스인 ‘1330 관광통역 안내전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무료 오디오 가이드앱 ‘스마트투어가이드’, 국내여행 정보 포털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 등을 활용하면 여행주간을 더욱 알차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 관련기사 ◀☞ "당신의 빈티지 여행앨범을 펼쳐주세요"☞ 두바퀴로 떠나는 찬란한 가을빛 여행.☞ [여행팁] '이것'만 피하면 유럽서 소매치기 걱정 '뚝'☞ [여행] '삼다도'의 가을은 하늘부터 물든다☞ [국감] 국내여행사, 파키스탄 등 적·흑색경보 지역도 판매
2016.10.20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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