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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60건

‘롤’ 만들던 게임사, 韓문화재 되찾아
  • ‘롤’ 만들던 게임사, 韓문화재 되찾아
  • 백자이동궁명사각호와 중화궁인(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백자이동궁명사각호’와 ‘중화궁인’이 게임 업체의 후원으로 고국에 돌아왔다.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조선 시대 숙선옹주(1793~1836, 정조의 서차녀, 수빈 박씨 소생)가 살던 궁에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이동궁명사각호’와 조선 시대 왕실 관련 인장인 ‘중화궁인’을 라이엇 게임즈 후원으로 지난 3월 미국 뉴욕의 경매에서 매입하여 국내로 들여왔다고 19일 밝혔다.두 문화재는 문화재청 산하 기관인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이 국외 경매현황을 점검하다가 발견해 전문가들의 가치평가와 문화재청과의 구매 타당성 등을 거친 후 경매로 구매에 성공한 것들이다. 이번 환수는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협약을 맺고 한국 문화유산 보호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회사 라이엇 게임즈(한국대표 박준규)의 기부금으로 이루어졌다.이번에 들어온 ‘백자이동궁명사각호’는 조선 19세기 분원 관요에서 제작된 단아한 형태의 사각호로, 바닥면에 청화로 쓴 ‘이동궁’이라는 명문이 있다. 궁은 왕실 가족이 사용하는 장왕실 가족의 궐 밖 궁가는 사동궁과 계동궁 등 지명을 따서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았다. 백자호에 쓰여 있는 ‘이동궁’의 이동 역시 서울의 한 지명(현재 서울시 중구 초동 일대)으로 이 백자호는 혼인 후 이동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 숙선옹주의 궁가에서 사용된 기물로 추정된다.‘중화궁인’의 인뉴(도장 손잡이)는 서수 모양이고, 인면(도장에 글자를 새긴 면)은 ‘중화궁인’을 전서와 해서가 혼용된 독특한 서체로 조각되어 있다. ‘중화궁’은 ‘승정원일기’와 ‘일성록’ ‘비변사등록’ 등에 언급되어 있으며 앞으로 면밀한 연구와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이번 문화재 환수는 지난 2017년 환수된 ‘효명세자빈 죽책’, 2018년에 국내로 들어온 ‘덕온공주 동제인장’과 ‘덕온공주 집안 한글자료’에 이어 조선 시대 왕실 관련 연구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백자이동궁명사각호’와 ‘중화궁인’은 앞으로 조선왕실유물 전문기관인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지병목)에서 관리할 예정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들 유물에 대한 전문적인 보존과 연구를 진행하면서 국민들에게도 공개전시 등을 통해 선보일 것이다.라이엇 게임즈는 유명 온라인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롤)를 서비스한다. 2012년부터 문화재 환수 및 활용을 위한 지원을 해왔다. 그동안 조선 시대 불화 ‘석가삼존도’와 ‘효명세자빈 죽책’, 항일의병장 척암 김도화의 ‘척암선생문집책판’ 환수에 도움을 줬다. 이번 2점의 문화재 환수로 또다시 의미 있는 환수 사례를 남겼다.
2019.06.19 I 이정현 기자
충남도, 관광지 8곳서 영상산업 관계자 초청 팸투어
  • 충남도, 관광지 8곳서 영상산업 관계자 초청 팸투어
  • 충남 서천과 부여, 공주 일원에서 영상산업 관계자 초청, 팸투어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서천=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는 9~10일 서천과 부여, 공주 일원에서 영상산업 관계자를 초청, 팸투어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팸투어는 영화·드라마 촬영 유치를 위해 도내 주요 명소와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방문·소개하는 홍보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행사에는 충남영상위원회, 한국영화시나리오작가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와 개별 영상산업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지역 관광지 8곳을 방문 및 탐방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팸투어 첫날인 지난 9일 참가자들은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과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판교마을, 국내 최대 규모 생태 박물관 국립생태원을 둘러보고, 영화 ‘극한직업’의 촬영지 장항읍·장항항을 방문했다. 이어 10일에는 부여 성흥산 사랑나무, 백제문화단지를 탐방한 뒤 공주 송산리 고분군, 공산성으로 이동해 역사와 문화의 흔적을 살펴봤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팸투어를 통해 방문한 도내 관광 명소들과 이동하며 둘러본 장소들 모두 영화·드라마에서 매력적인 공간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도내에서 촬영을 진행할 경우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5.10 I 박진환 기자
문화재 보존 1세대 이태녕 교수 별세
  • 문화재 보존 1세대 이태녕 교수 별세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화재 보존과학 1세대 연구자인 이태녕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4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5세.고인은 역사학자 이병도의 아들로 서울대 문리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공부한 뒤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사범대 화학교육과 교수로 있으면서 문화재에 관심을 기울여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 이사·부의장과 문화재위원을 지냈다. 1991년에는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이 됐고 이후 명예회장으로 위촉됐다.고인은 1956년 여름 무령왕릉과 같은 전축분인 공주 송산리 6호분을 방문했을 때 습기가 많은 시기임에도 벽과 천장이 건조하다는 사실에 감탄하면서 문화재와 인연을 맺었다고 알려졌다. 그는 묘실 바닥에 설치된 배수로가 습도 조절을 하는 제습기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이후 경주 석굴암에도 이 같은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 장경판전과 장경판을 분석한 뒤 학술연구 보고서를 펴내 장경판전과 팔만대장경이 각각 세계유산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데 기여했다.외국 학계와 교류하며 문화재 보존과학 윤리와 철학을 국내에 소개했으며, 지난 2016년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가 설립 40주년을 맞아 기획한 특별전을 찾아 보존과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대한화학회 부회장, 대한생화학회 이사를 역임했고, 국민훈장 석류장과 동백장, 대한민국학술원 학술상, 한국과학기술한림원상을 받았다.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6시30분이다.
2019.03.08 I 이정현 기자
조선 마지막 공주의 기록, 美에서 환수
  • 조선 마지막 공주의 기록, 美에서 환수
  • 자경전기(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조선의 마지막 공주가 쓴 기록이 돌아왔다.문화재청은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가 한글로 쓴 ‘자경전기’와 ‘규훈’을 비롯한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자료’를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매입해 국내로 들여왔다. 조선 23대 임금인 순조의 셋째 딸인 덕온공주(1822~1844)와 양자 윤용구(1853~1939), 손녀 윤백영(1888~1986) 등 왕실 후손이 3대에 걸쳐 작성한 한글 책과 편지, 서예작품 등 총 68점이다.환수 자료는 조선 왕실 여성들의 생활 속에서 한글이 의사소통 수단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줄 뿐만 아니라 왕실에서 사용하였던 아름다운 한글 궁체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덕온공주가 한글 궁체로 손수 쓴 ‘자경전기’와 ‘규훈’이 주목을 끈다. 두 책은 모두 본래 한문으로 쓰여 있던 것을 덕온공주가 한글로 번역해 작성한 자료로, 덕온공주가 쓴 것으로는 이번에 처음 발견되어 희소가치가 높다. ‘자경전기’는 1808년 순조가 정조비 효의왕후의 명에 따라 창경궁 자경전에 대해 쓴 책이며 ‘규훈’ 여성이 지켜야 할 덕목과 예절에 관한 책이다.이번에 환수된 자료에는 왕실에서 작성한 한글 편지와 왕실 여성들을 위한 한글 역사서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한글 편지는 덕온공주의 어머니 순원왕후가 사위 윤의선(1823~1887)에게 딸의 근황을 묻는 편지를 비롯하여, 신정왕후(추존왕 익종 비), 명헌왕후(헌종 계비), 철인왕후(철종 비), 명성황후(고종 비) 등이 직접 쓰거나 상궁이 대필해서 덕온공주 집안에 보낸 것들이다. 이 중에는 조선 최고의 한글 명필로 알려진 궁중여성 서기 이씨가 대필한 편지도 있어 사료적 중요성이 크다.한글 역사서는 ‘정사기람’과 ‘여사초략’ 등이 있다. ‘정사기람’은 덕온공주의 아들 윤용구가 고종의 명을 받아 왕실 여성들을 위해 쓴 역사책이다. ‘여사초략’은 윤용구가 당시 12살이던 딸 윤백영을 위해 여성과 관련된 역사를 발췌해서 작성했다.이외에도 덕온공주의 손녀인 윤백영의 서예작품이 눈에 띈다. 윤백영은 일제강점기에 조선미술전람회에서 한글 궁체로 쓴 서예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입선했다. 전통적인 한글 궁체를 현대적인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 인물이다.‘덕온공주 집안의 한글자료’의 귀환은 국내기관 간 협력을 통해 진행했다.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국립한글박물관이 각자의 전문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이루어낸 성과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유물에 대한 정보를 발견·수집하여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제공하였고,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소장자와 접촉과 매입 협상을 통해 유물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2019.01.18 I 이정현 기자
여직원 성추행한 아시아문화전당 고위간부 '정직 1개월'
  • 여직원 성추행한 아시아문화전당 고위간부 '정직 1개월'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소속 고위 공무원이 함께 출장 간 여직원을 성추행해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문체부 감사담당관실은 해당 공무원의 성희롱·성추행 등 비위혐의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문체부 소속 1급 공무원으로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고위간부인 A시는 2016년 3월 여직원과 함께 서울에 출장을 간 자리에서 성추행을 했다.A씨는 당초 하루 출장 계획이었음에도 여직원과 자정을 넘겨 3차까지 술자리를 가졌다. 술에 취한 A씨는 호텔에서 여직원의 객실 문을 열라고 강요했다. 또한 흐트러진 말과 비틀거리는 행동을 여직원에게 보였다. A씨는 연가 등의 복무 처리 없이 다음날 오후에 출근한 것으로 드러났다.조사 과정에서 A씨는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문체부 감사담당관실은 국가인권위원회 자료와 대법원 판례를 바탕으로 피해 여직원의 진술이 시간대별로 구체성·일관성이 높고 신뢰성·타당성이 높다는 점, 사건 당시 당혹감과 두려움을 느낀 점을 감안할 때 A씨의 일부 행위는 성추행 및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카카오톡 등의 자료를 통해 A씨가 약 2년간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도 확인했다.문체부 감사담당관실은 A씨의 사안을 ‘국가공무원법’ 제63조 공무원 품위유지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인사혁신처에 중징계를 요청했다.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는 A씨에 대해 정직 1개월을 처분했다.한편 욕설과 폭언을 일삼으며 직원들을 퇴사하게 만든 세종학당재단 과장과 이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고 성희롱성 발언을 한 부장에게는 견책 처분이 내려졌다. 출장 자리에서 다른 소속기관 직원을 포옹하고 볼에 입을 맞추려 한 국립공주박물관 과장은 성희롱·성추행성 언행이 인정돼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다.
2018.11.26 I 장병호 기자
국립박물관 직원들, 음주운전에 성희롱·위증교사까지
  • [2018국감]국립박물관 직원들, 음주운전에 성희롱·위증교사까지
  •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 5월 국립공주박물관의 한 사무관은 출장 도중 만난 여성들의 어깨를 감싸고 포옹을 하며 볼에 입을 맞추려 했다. 이에 성희롱·성추행으로 몰리자 위증교사까지 했다가 정직 한달 징계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주박물관 직원들에 대한 비위혐의를 특별조사를 한 뒤 내린 조치였다. 이에 앞서 한달 전엔 국립제주박물관 직원이 여직원들에 성희롱을 하다 해임됐다.국립박물관 직원 가운데 이처럼 성희롱, 폭행, 음주운전 등으로 징계를 받은 이는 최근 3년간 12명이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받은 징계 현황에 나타난 수치다. 문재인 대통령도 나서 처벌 강화를 주문한 음주운전에 따른 징계가 5건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1월엔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방호주사가 음주운전과 위험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해 한달 감봉 처분을 받는 등 음주운전으로 걸린 직원들은 감봉 1~3월 처분을 받았다.김수민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박물관 직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 등 근본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향후 비슷한 사례가 다시 발생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10.12 I 김미영 기자
닷새나 되는 추석 연휴…놀러가기 좋은 무료 여행지는?
  • 닷새나 되는 추석 연휴…놀러가기 좋은 무료 여행지는?
  • 오는 26일까지 문화여행구간으로 주요 관광지를 무료로 입장하거나 할인 받을 수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최장 닷새간 추석 연휴 기간에 전국 주요 관광지가 무료로 운영하거나 입장료를 할인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26일까지를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으로 지정하고,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은 명절을 여행의 계기로 활용하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맞추어 국내여행을 활성화하려는 취지에서 2016년에 시작됐다.우선 4대 고궁(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과 종묘, 왕릉 등 서울·경기·충남 지역의 20여 개의 문화재에 대해 무료로 개방한다. 또 4개 국립공원(북한산, 설악산, 지리산, 소백산) 생태탐방원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4개 국립과학관(부산, 대구, 광주, 과천)의 상설전시관 관람료도 50% 할인한다.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있다. 광주 북구 국립광주과학관과 강원 속초 시립박물관, 전남 순천 그림책도서관과 드라마촬영장 등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대구 달서구는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게 할인을 해주며 충남 공주의 국립공주박물관은 기념품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전남 담양 죽녹원과 소쇄원, 경북 경주 양동마을, 경남 양산 통도사, 경남 거제 해금강 테마박물관, 제주 난타 등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소별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간과 조건이 다르고,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사항이 생길 수 있으므로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및 여행주간 누리집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하는 게 좋다.
2018.09.23 I 송주오 기자
역사가 있는 추석, 아이 손잡고 고궁·박물관 가요
  • 역사가 있는 추석, 아이 손잡고 고궁·박물관 가요
  • 경복궁 경회루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고궁과 국립박물관이 추석 연휴를 맞이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연휴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한가위 문화 여행주간으로 주요 문화재가 무료로 개방된다.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추석을 맞아 춤판 ‘두드락’을 선보인다. 희극춤, 가면극 등과 같은 전통공연뿐만 아니라 K-팝과 함께하는 ‘바라 떼춤’, 팝송 선율과 어우러진 승무와 법고춤, 가곡에 맞춰 추는 향발무 등 전통무용과 현대음악의 조화를 노린다. 지방 국립박물관 및 전시관(경주·광주·전주·부여·공주·진주·청주·대구·김해·제주·춘천·나주·미륵사지)에서도 전통음식 만들기부터 민속놀이 체험·전통공연·가족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추석맞이 송편 빚기, 매 인형 만들기, 고무신 만들기, 청사초롱 만들기 등 각종 전통문화 체험과 강강술래, 풍물, 꼭두각시놀음 등 다양한 전통공연을 준비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의 우수성과 세종의 업적을 알리는 전통공연 ‘옛, 지금, 미래의 한글 그리고 가야금’을 연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우리의 언어와 음악이 변하는 과정을 아름다운 가야금의 선율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연휴 기간에 서울 4대 고궁(경복궁·덕수궁·창덕궁·창경궁)과 종묘, 왕릉 등 서울·경기·충남 지역의 20여 개의 문화재가 무료로 개방된다. 이밖에 부산과 대구, 광주, 과천에 있는 4개 국립과학관은 상설전시관 관람료를 50% 할인한다. 명절을 여행의 계기로 활용하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맞추어 국내여행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도 많다. 대구 달서구 이월드(할인)·광주 북구 국립광주과학관(무료입장)·강원 속초 시립박물관(무료입장)·충남 공주 국립공주박물관(기념품 증정)·전북 고창 상하농원(할인)·전남 순천 그림책도서관(무료입장), 드라마촬영장(무료), 낙안읍성(무료입장), 순천만 국가정원 및 순천만 습지(무료입장) 등이다. 명절 분위기도 만끽하고 혜택도 누린다.전통놀이와 세시음식, 전통공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한가위 특별 행사들도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아이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마련해주고, 청년에게는 어릴 적 친척들과 함께 놀던 어렴풋한 기억을, 어른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행사다. 25일과 26일에는 서울 종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한가위 한마당’이 열린다. 부산에서는 ‘영판좋다 달판이네’가 24일에 펼쳐진다. 22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달서구 ‘빽 투 더 달구벌’이, 광주 북구 국립광주박물관은 ‘한가위 우리문화 한마당’, 24일과 25일에는 전북 남원 ‘신관사또 부임행차’를 볼 수 있다. 22일 경북 문경 ‘문경새재 달빛사랑 여행’도 놓치지 말자. 문체부 는 “추석 연휴를 맞이해 국립 박물관·미술관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가족, 친지, 이웃, 친구들과 함께 더욱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기를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국민들의 일상 속에, 박물관과 미술관이 즐거움과 재미가 가득한 공간으로 가까이 다가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18.09.23 I 이정현 기자
  • 추석연휴 문화재 무료개방·지역축제도 풍성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추석 연휴기간에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6일까지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휴기간 경복궁·덕수궁·창덕궁·창경궁 등 4대 고궁이 무료로 개방된다. 서울·경기·충남지역의 왕릉이나 종료 등 20여 개의 문화재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북한산·설악산·지리산·소백산 등 4개 국립공원의 생태탐방이나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4개 국립과학관(부산·대구·광주·과천)의 상설전시관 관람료도 50% 할인한다.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무료입장하거나 입장료가 할인되는 곳들도 많다. 대구 달서구 이월드(할인), 광주 북구 국립광주과학관(무료입장), 강원 속초 시립박물관(무료입장), 충남 공주 국립공주박물관(기념품 증정), 전북 고창 상하농원(할인), 전남 순천 그림책도서관(무료입장), 드라마촬영장(무료), 낙안읍성(무료입장),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무료입장) 등이다.이외에도 △전남 담양 죽녹원, 소쇄원, 한국가사문학관 △경북 경주 양동마을, 동궁과 월지 △경남 양산 통도사, 내원사 등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충남 보령 만세보령 패러글라이딩 △전남 곡성 기차마을 패러글라이딩 △경남 거제 해금강 테마박물관 △제주 난타 등 150여 개 관광지와 관광 상품은 할인혜택을 볼 수 있다.전통놀이와 세시음식, 전통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한가위 특별 행사도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 종로 국립민속박물관 한가위 한마당(25∼26일)을 비롯해 △부산 ‘영판 좋다 달(Moon)판이네’(24일) △대구 달서구 빽 투 더 달구벌(22∼26일) △광주 북구 국립광주박물관 한가위 우리문화 한마당(22∼26일) △전북 남원 신관사또 부임행차(24∼25일) △경북 문경 문경새재 달빛사랑 여행(22일) 등이 열린다. 가을꽃 축제도 풍성하다. 경기 안성 코스목동 축제나 강원 평창 백일홍 축제, 충남 태안 코리아플라워파크 국화&빅토리아 축제, 경남 하동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제주 휴애리 핑크뮬리 축제 등 다양하다. 추석 연휴 각종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 여행주간 누리집(travelweek.visitkorea.or.kr) 한가위 특집 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09.22 I 신하영 기자
 한가위만 같아라…한가위 문화·여행 주간
  • [여행+] 한가위만 같아라…한가위 문화·여행 주간
  • 추석 연휴에 경복궁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석 연휴인 22일부터 26일까지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을 운영한다. 먼저 4대 고궁(경복궁·덕수궁·창덕궁·창경궁)과 종묘·왕릉 등 서울·경기·충남지역의 20여곳의 문화재를 무료 개방한다. 4개 국립공원(북한산·설악산·지리산·소백산) 생태탐방원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4개 국립과학관(부산·대구·광주·과천) 상설전시관 관람료는 50% 할인한다.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도 많다. △대구 달서구 이월드(할인), △광주 북구 국립광주과학관(무료), △강원 속초 시립박물관(무료), △충남 공주 국립공주박물관(기념품 증정), △전북 고창 상하농원(할인), △전남 순천 그림책도서관(무료), 드라마촬영장(무료), 낙안읍성(무료),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무료) 등을 방문하면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남 담양 죽녹원, 소쇄원, 한국가사문학관, △경북 경주 양동마을, 동궁과 월지, △경남 양산 통도사, 내원사 등은 입장료가 무료다. △충남 보령 만세보령 패러글라이딩, △전남 곡성 기차마을 패러글라이딩, △경남 거제 해금강 테마박물관, △제주 난타 등 150여개의 관광지와 관광상품은 할인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통놀이와 세시음식, 전통공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한가위 특별행사도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서울 종로 국립민속박물관 ‘한가위 한마당’(25∼26일), △부산 ‘영판좋다 달(Moon)판이네’(24일), △대구 달서구 ‘빽 투 더 달구벌’(22∼26일), △광주 북구 국립광주박물관 ‘한가위 우리문화 한마당’(22∼26일), △전북 남원 ‘신관사또 부임행차’(24∼25일), △경북 문경 ‘문경새재 달빛사랑 여행’(22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가을꽃 축제 등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도 풍성하다. △경기 안성 코스목동 축제, △강원 평창 백일홍 축제, △충남 태안 코리아플라워파크 국화&빅토리아 축제, △경남 하동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제주 휴애리 핑크뮬리 축제 등 가을의 초입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꽃축제가 펼쳐진다. 지역의 특색에 문화와 예술을 더한 △대구 달성군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경기 수원 ‘빛의 산책로, 수원화성’, △강원 삼척 ‘동해왕 이사부 축제’, △경북 포항 ‘스틸아트 페스티벌’, △경남 창원 ‘창원조각 비엔날레’도 놓치면 아깝다.
2018.09.21 I 강경록 기자
추석 연휴 국립박물관·미술관 '풍성한 문화행사'
  • 추석 연휴 국립박물관·미술관 '풍성한 문화행사'
  • 추석 연휴 기간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소속 국립박물관·미술관이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국립중앙박물관은 한가위 특집 춤판 ‘두드락’을 선보인다. 희극춤, 가면극 등 전통공연뿐만 아니라 K팝과 함께하는 ‘바라 떼춤’, 팝송 선율과 어우러진 승무와 법고춤, 가곡에 맞춰 추는 향발무 등 전통무용과 현대음악의 조화를 통해 관객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지방 국립박물관 및 전시관(경주·광주·전주·부여·공주·진주·청주·대구·김해·제주·춘천·나주·미륵사지)에서도 전통음식 만들기, 민속놀이 체험, 전통공연, 가족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추석맞이 송편 빚기, 매 인형 만들기, 고무신 만들기, 청사초롱 만들기 등 각종 전통문화 체험과 강강술래, 풍물, 꼭두각시놀음 등 다양한 전통공연이 진행해 추석연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계획이다.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의 우수성과 세종의 업적을 알리는 전통공연 ‘옛, 지금, 미래의 한글 그리고 가야금’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시대 흐름에 따라 우리의 언어와 음악이 변하는 과정을 아름다운 가야금의 선율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24일에서 26일까지 미술관 전시안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포춘 쿠키’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포춘 쿠키 안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멤버십 가입 할인, 국립현대미술관 기념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쪽지가 들어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멤버십 카드를 구입하면 기념품을 주는 행사도 마련한다.문체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맞이해 국립 박물관·미술관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가족, 친지, 이웃, 친구들과 함께 더욱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기를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국민들의 일상 속에, 박물관과 미술관이 즐거움과 재미가 가득한 공간으로 가까이 다가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9.17 I 장병호 기자
내일 오전까지 중부 집중호우…시간당 40mm ‘물폭탄’
  • 내일 오전까지 중부 집중호우…시간당 40mm ‘물폭탄’
  •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린 28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우산을 든 시민과 외국인들이 실내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29일 오전까지 국지성 호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비는 30일 오전쯤 그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0분 기준 일부 중부지방과 경북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 지역에는 현재 시간당 30mm 이상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만 하루 사이에 경기도 여주에는 149.5mm의 집중호우가 내렸고 장호원 146mm, 서울 강남 31.5mm의 비가 쏟아졌다. 강원도 원주 125mm, 영월 123mm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 중이다. 충청도 청주 174mm, 백운 156.5mm의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29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4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도 동반할 예정이다.중부지방과 경북북부, 서해5도, 울릉도·독도는 29일까지 30~80mm의 비가 내리겠고 경기북부과 강원영서북부 등 많은 곳은 15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겠다. 이번 비는 내일까지 산발적으로 이어지겠고 서울과 경기, 강원도는 모레(30일) 오전에야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더울 전망이다.이번 비로 인한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광주 남구와 전남 수천, 경남 함안 등 17세대 26명의 이재민이 인근 사우나와 마을회관 등에 대피 중이고 농작물 침수 및 농경지 매몰도 이어졌다. 현재 지리산과 한려해상, 월악 등에 위치한 11개 공원 341개 탐방로를 통제 중이고 하상도로 및 지하차도 등 4개 도로도 통제하고 있다. 김포와 울산, 푸항, 제주 등 5개 공항에서는 26편의 비행기가 결항됐다. 집중호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충북 단양과 제천, 충안 부여과 예산, 청양, 홍성, 공주, 경북 영주와 봉화 등은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오전까지 중부지방 중심 강한 비가 내리고 오늘 밤부터 모레까지 해안과 강원산지 중심으로는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라며 “각종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2018.08.28 I 송이라 기자
무왕의 뼈인가, 풀리기 시작한 ‘익산 쌍릉’ 미스터리
  • 무왕의 뼈인가, 풀리기 시작한 ‘익산 쌍릉’ 미스터리
  •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익산 쌍릉에서 발견된 인골 분석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에 3D복제뼈(왼쪽부터), 실제 발굴뼈가 전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익산 쌍릉이 고대왕국 백제의 마지막 전성기를 열었던 무왕의 무덤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무덤에서 발견한 인골이 무왕의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상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효자로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 쌍릉에서 나온 인골의 주인이 고령의 남성이며 사망시기는 무왕과 매우 유사하다”며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우리는 무왕이라는데 방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다른 권력자이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당시 시대적 상황을 봤을 때 다른 권력가가 왕릉급 무덤을 만들기는 어려웠을 것”이라 답했다.이날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 4월 익산 쌍릉(대왕릉)에서 발견된 인골에서 남성 노년층의 신체특징과 병리학적 소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장은 600년에 즉위하여 641년 사망했다는 무왕의 재임 기록을 들어 남성 노년층으로 추정되는 쌍릉의 인골의 주인일 것으로 봤다. 같은 시기에 왕권을 확립한 백제 무왕의 무덤이라는 역사적 가능성을 한걸음 더 보여준다고 설명했다.더불어 내년쯤 소왕릉을 추가로 발굴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여성으로 추정되는 인골이나 무덤의 주인을 유추할 수 있는 유물이 나온다면 현재의 유추에 힘이 더 실린다.무왕은 백제 30대 왕으로 삼국유사 속 서동설화의 주인공이다. 삼국 말기 백제의 왕으로서 신라에 빼앗긴 영토를 빼앗고 왕권을 확립하는 등 백제의 마지막 전성기를 연 왕이다. 무왕의 무덤이라 알려진 쌍릉의 대왕릉은 백제 사비기 왕릉급 고분 중에 현실의 규모가 가장 크다. 판석을 이용해 육각형의 단면형태다. 공주 무령왕릉, 부여 능산리 고분군과 동일하게 금송으로 목관을 제작했다. 금동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민 흔적이 남아있다.쌍릉의 존재는 ‘고려사’에서 처음 확인할 수 있다. 고려 충숙왕 때(1327년) 도굴되었다는 사건기록이 남아 있다. 당시부터 고조선 준왕이나 백제 무왕의 능이라는 설이 있었다. 1917년 조선총독부는 쌍릉을 단 며칠 만에 발굴하면서 백제 말기의 왕릉이거나 그에 상당한 자의 능묘라는 것을 확인했지만 1920년 고적조사보고서에 단 13줄의 내용과 2장의 사진, 2장의 도면만 공식기록의 전부로 남겨놓았다.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8월부터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익산시와 공동으로 쌍릉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석실 끝 부분에서 여태까지 그 존재가 알려진 바 없던 인골 조각이 담긴 나무상자를 발견했다. 100년 전 일제가 발굴하면서 다른 유물들은 유출한 반면 이는 꺼내가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익산 쌍릉에서 발견된 인골 분석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상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이 인골자료가 무덤의 주인과 연결된다면, 백제 무왕의 능인지를 결정짓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고고학과 법의인류학·유전학·생화학·암석학·임산공학·물리학 등 관련 전문가들을 모두 참여시켜 인골의 성별, 키, 식습관, 질환, 사망시점, 석실 석재의 산지, 목관재의 수종 등을 정밀 분석했다.102개의 조각으로 남아있던 인골을 분석한 결과 인골의 주인은 남성인 것으로 나왔다. 팔꿈치 뼈의 각도(위팔뼈 안쪽위관절융기 돌출양상), 목말뼈(발목뼈 중 하나)의 크기, 넙다리뼈 무릎 부위(먼쪽 뼈 부위)의 너비가 남성일 확률이 높다고 봤다.넙다리뼈의 최대 길이를 추정하여 산출한 결과 키는 161㎝에서 최대 170.1㎝로 보인다. 19세기 조선 시대 성인 남성의 평균키가 161.1㎝인 것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큰 키다. 무왕은 ‘삼국사기’에 ‘풍채가 훌륭하고, 뜻이 호방하며, 기상이 걸출하다’고 표현되어 있다. 639년에 작성된 ‘미륵사지 서탑 금제사리봉안기’에는 ‘대왕폐하’로 불린 기록도 있다.나이는 최소 50대 이상의 60~70대 노년층으로 봐도 큰 무리가 없다. 목의 울대뼈가 있는 갑상연골에 골화가 상당히 진행되었고, 골반뼈 결합면의 표면이 거칠고, 작은 구멍이 많이 관찰되며, 불규칙한 결절이 있다.남성 노년층에서 발병하는 등과 허리가 굳는 증상(광범위특발성뼈과다증), 다리와 무릎의 통증(정강뼈와 무릎뼈의 척추외골화)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옆구리 아래 골반뼈(엉덩뼈능선)에 숫자 1 모양으로 골절되었다가 치유된 흔적이 있다. 어긋나지 않아 타격보다는 낙상 등 때문으로 판단된다. 치료기간은 3개월 정도로 직접적인 사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가속 질량분석기(AMS)를 이용한 정강뼈의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보정연대가 서기 620~659년으로 산출돼 인골의 주인은 7세기 초중반의 어느 시점에 사망한 것을 알 수 있다.뼈가 심하게 부식되어 유전자 분석은 쉽지 않았다. 추출한 콜라겐의 탄소 안정동위원소 분석으로 벼, 보리, 콩 등의 섭취량이 높았음을 알 수 있었고, 질소 안정동위원소 분석으로는 어패류 등의 단백질 섭취의 가능성도 확인했다.익산은 질 좋은 화강암의 산지로 유명한데, 석실의 석재는 약 9㎞ 떨어진 함열읍에서 채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령이 400년 이상으로 알려진 관재는 늦어도 7세기 전반 이전에 벌목된 것을 가공한 것이다. 목관은 최고급 건축?가구재인 금송으로 제작했으며, 이번에 발견된 유골함은 잣나무류의 판자로 만들었다.
2018.07.18 I 이정현 기자
③세계유산 지정 3년,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현재’
  • [백제를 가다]③세계유산 지정 3년,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현재’
  •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있는 충남 공주시 송산시고분군 모형전시관에서 관람객이 무령왕릉 출토 금제장식을 보고 있다.(사진=뉴시스)[부여·공주·익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지 3년이 지났다. 관광객은 부쩍 늘고 공주와 부여, 익산을 찾는 외국인도 자주 눈에 띈다. 세계가 인정한 문화유산 속에 산다는 자긍심은 지역민을 기쁘게 했다.세계유산 등재로 인한 홍보 효과가 상당하다.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찾는 관람객은 등재 전과 비교해 40% 이상 늘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통합관리하는 백제세계유산센터에 따르면 등재 후 1년간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방문한 이는 총 206만 5093명으로 이전 146만 5491명보다 59만 9602명이 많다. 백제역사유적지구 8개 유적 중 집계 시설이 없는 부여 관북리유적과 나성, 전시관 방문객만 집계한 익산 미륵사지를 감안하면 실제 관람객은 2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은 등재 전 1만3015명이 찾았으나 이후 2.5배 늘어난 3만 4612명이 찾았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의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부여의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나성 그리고 익산의 왕국리 유적과 미륵사지 등 8개소가 대상이다. 유네스코는 백제유적지구의 고고학 유적과 건축물이 한·중·일의 고대 동아시아 왕국 사이의 교류를 보여주며 그 결과 나타난 건축기술의 발전과 불교의 확산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백제 수도 입지 선정을 통해 백제의 역사를, 불교 사찰을 통해 백제의 내세관과 종교를, 성곽과 건축물의 하부구조를 통해 독특한 건축기술을, 고분과 석탑을 통해 예술미를 찾을 수 있다고 봤다. 백제세계유산센터는 등재 3년을 맞아 유적지구의 보존관리와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유네스코 권고사항인 고분 내부의 환경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자동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점검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조정했다. 이어 유산의 가치를 등재 당시 수준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공주와 부여, 익산에 2명씩 총 6명의 요원을 양성해 8개의 유적을 상시 관리하고 있다. CCTV 70대를 설치해 통합방범시스템을 구축해 24시간 상시 관리 중이다.올해부터는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백제역사유적지구 서포터즈’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자원봉사와 홍보, 문화재 교육, 문화체험 지원, 환경정화 활동을 지원한다.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무엇보다 각 유적을 잇는 대중교통이 부족하다. 행정구역상 백제역사유적지구가 2개의 도와 3개의 시로 나뉘어 있어 발생한 문제다. 이밖에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 부족 등이 보완해야할 점으로 지적된다.이은영 백제세계유산센터 기획홍보원은 이데일리에 “KT와 연계해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안내 책자를 배포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중교통 신설 등의 문제는 지자체 간의 협력과 행정적인 절차가 필요한 만큼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찾는 이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국립공주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공주시, 부여군, 익산시, 백제세계유산센터 등 8개 기관과 협력해 14일까지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백제문화유산구간’을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고 있다. 백제의 문화유산이 갖는 역사·문화적 중요성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하기 위해 마련했다. ‘함께하는 백제문화유산 여행’을 주제로 가족이 현장에서 백제 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배우며 함께 즐길 수 있는 26개 행사를 마련했다. 지역민이 백제 문화유산에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최기호 백제세계유산센터장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만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을 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국내외 관람객이 다시 찾고 싶은 세계유산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유치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07.14 I 이정현 기자
②백제 대표 문화재 '셋' 비하인드 스토리
  • [백제를 가다]②백제 대표 문화재 '셋' 비하인드 스토리
  • 백제금동대향로의 뚜껑에는 하늘에서 날아온 봉황이 앉아있고 다섯방향으로 쌓은 봉우리에는 신선과 상상의 동물 그리고 현실 속의 동물을 묘사했다. 몸체는 연꽃 봉오리처럼 표현했으며 받침은 용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신선이 산다는 신산을 표현한 박산향로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백제 고유의 멋을 살렸다.(사진=국립부여박물관)[부여·공주·익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국립중앙박물관 ‘백제금동대향로’는 가짜에요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는 백제의 예술과 사상 그리고 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백제 관련 최고의 걸작이다. 백제 왕실에서 제사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한다. 높이 61.8cm, 무게 11.85kg의 이 향로 안에 부처는 물론 도교에 등장하는 신선과 상상의 동물이 정교하고 아름답게 담겼다. 똬리를 튼 용이 입으로 몸체 하부를 물고 있는 받침과 연꽃잎으로 장식한 몸체, 산봉우리가 층층이 겹쳐진 뚜껑 그리고 날개를 활짝 편 봉황까지 총 네 개의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교함과 미적 가치가 아주 높다. 백제금동대향로는 1993년에 능산리 고분군 일대의 물웅덩이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관람객을 위한 주차장을 마련하기 위해 일대를 사전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1500여 년 전 나당연합군의 침공으로 사비가 함락할 당시 약탈을 피해 누군가가 숨겨놓은 것이라 추정된다. 백제금동대향로의 진품은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애초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했으나 지금은 복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백제 문화의 정수라 꼽히는 이 문화재를 위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을 맞고 있다. 현재 전시실 개선을 위해 수리를 하고 있으며 18일 다시 문을 연다. 백제 무령왕릉은 송산리 5호분과 6호분을 정비하기 위해 배수시설 공사를 하다 우연히 발견됐다. 학계의 백제사 재평가는 물론 새로운 고대사 연구를 가능하게 한 고고학적 대사건이었다. (사진=이정현 기자)△‘무령왕릉’ 살린 日 가루베지온의 착각무령왕릉(사적 13호)은 오랫동안 도굴꾼이 탐내는 먹잇감이었다. 혼란한 백제를 수습하고 고구려에 맞서 빼앗긴 한강유역을 회복한 강왕, 중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과 교역하며 해상왕국으로서 입지를 다고 화려한 문화를 꽃피운 문왕, 인망이 두터워 백제인의 존경을 받았다는 덕왕이 묻힌 곳의 금은보화를 노렸다. 무령왕릉을 탐한 것은 일제강점기 당시 공주 지역의 백제 유적을 무단 발굴 조사한 일본인 가루베지온 역시 마찬가지다. 공주지역에 교사로 부임한 그는 일대 고분 100여 개를 조사하며 무령왕릉을 집요하게 쫓았다. 하지만 그는 송산리고분군 6호분을 무령왕릉으로 착각했다. 진짜 무령왕릉은 1971년 우리 학자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될 때까지 보존될 수 있었다.무령왕릉은 도굴되지 않은데다 무덤의 주인을 알 수 있는 왕릉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무령왕 지석, 금제관식, 금귀걸이 등 유물 4600여 점이 출토했으며 왕릉 출토 유물중 최다 규모의 국보(17점)를 냈다. 무령왕릉 내부는 1997년 7월에 문화재청이 보존 등을 이유로 폐쇄해 들어갈 수 없다. 인근에 있는 송산리고분군 모형전시관에서 똑같이 재현한 무령왕릉에 들어가 볼 수 있다.미륵사지석탑이 있는 미륵사지는 국내 최대일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최대 규모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석탑이자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가치와 의미가 있다.(사진=문화재청)△일제가 ‘미륵사지석탑’에 땜질한 콘크리트도 문화재익산 미륵사지석탑(국보 11호)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역을 자랑한 미륵사에 있었던 세 개의 탑 중 하나다. 현존하는 최대 규모의 석탑으로 목조건축의 기법이 반영된 독특한 양식이다. 가운데 있던 목탑은 소실되었으며 동탑은 완전히 무너져 내려 1992년에 9층 탑으로 복원했다. 그나마 본모습이 남은 서탑도 상당부분이 훼손돼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콘크리트로 땜질을 해놓았다. 미리사지석탑이 제 모습을 일부 되찾았다. 1998년 구조안전진단 결과, 구조적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해체 수리를 시작했다. 탑에 붙은 콘크리트를 일일이 떼어내고 원부재를 최대한 재사용해 완전 복원이 아닌 원래 남아 있던 6층까지 수리·보강했다. 단일 문화재로는 최장기간 수리며 국제적 기준에 따라 조사 및 수리 과정을 이행하였다는 점에서 석조문화재 수리의 선도적 사례다. 미륵사지석탑 보수 정비 사업 과정에서 떼어낸 콘크리트 덩어리는 현재 보관 중이다. 박물관 등에 전시할 계획도 있다.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일본인이 콘크리트로 보수해 놓은 것도 문화재의 하나라 보고 일부를 따로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07.14 I 이정현 기자
충남 서산 ‘명종대왕 태실’ 태실 문화재 최초 보물 반열 올라
  • 충남 서산 ‘명종대왕 태실’ 태실 문화재 최초 보물 반열 올라
  • 충남 서산시 운산면에 위치한 명종대왕 태실 및 비 항공 사진.사진=충남도 제공[서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서산의 ‘명종대왕 태실(胎室) 및 비’가 국내 태실 문화재 중 처음으로 보물 반열에 올랐다.이는 충남도와 충남 서산시가 2016년 12월 문화재청에 승격을 신청한 뒤 15개월 만에 거둔 결실이다.충남도는 명종대왕 태실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과, ‘보물 제1976호’로 지정·고시됐다고 26일 밝혔다.태실은 왕실에서 자손을 출산하면 그 태를 봉안하는 곳으로 명종대왕 태실은 조선 13대 국왕인 명종이 태어난 1538년(중종 33년) 왕실의 의례에 따라 충남 서산시 운산면에 건립됐다.명종대왕 태실은 받침돌 위에 태를 넣은 둥근 몸돌을 올리고, 지붕돌을 얹은 모습으로 바깥에는 팔각형 난간석이 둘러져 있다.비는 태실과 함께 세운 ‘대군춘령아기씨태실비’, 명종 즉위 이듬해인 1546년 세운 ‘주상전하태실비’, 1711년 추가로 세운 ‘주상전하태실비’ 등 모두 3기다.태실에 봉안됐던 태항아리와 지석은 1928년경 일제에 의해 경기도 고양시 서삼릉으로 옮겨졌으며, 1996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발굴·수습해 국립고궁박물관에 이전·보관 중이다.명종대왕 태실의 보물 승격은 태실과 가봉(加封)태실 변천 과정을 한눈에 살필 수 있어 조선 왕실의 안태(安胎)의례 연구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점 등이 작용했다.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은 조선 왕실의 태실을 대거 다른 지역으로 강제 이동시켰고, 광복 이후 대부분 본래 자리로 돌아왔지만 변형된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러나 명종대왕 태실은 조선왕조실록 등에 관련 기록이 상세히 전해지고 있고, 원래의 자리에 온전하게 남아 있으면서 주변 지형 등 환경까지도 비교적 잘 보존돼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명종대왕 태실에 대한 정밀 실측과 심화연구를 진행한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김회정 박사는 “선조들은 태아의 생명력이 ‘태’에서 나왔다고 보고, 출산 뒤에도 태를 소중히 보관했으며, 조선 왕실에서는 태를 봉안하는 절차와 의식을 규례화 해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태실문화로 발전시켰다”면서 “특히 명종대왕 태실은 국왕 태실 중 본래 위치에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 있어 역사·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충남도 관계자는 “충남도는 명종대왕 태실 보물 승격을 계기로 도내 조선 왕실 태실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비지정문화재인 예산 헌종태실 등을 문화재로 지정해 관리하는 한편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색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충남도내 태실 문화재는 모두 16기로 이 중 국왕의 태를 봉안한 가봉태실은 이번 명종대왕 태실과 금산 태조대왕(이성계) 태실, 부여 선조대왕 태실, 공주 숙종대왕 태실, 예산 헌종 태실·현종 태실, 홍성 순종태실 등 7기로 경북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8.03.26 I 박진환 기자
  • 평창 올림픽 성화, ‘지붕 없는 박물관’ 공주 봉송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빛낼 성화가 8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이자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 선정된 충남 공주를 방문, 봉송을 진행했다.지난 1일 인천을 시작으로 제주와 부산 등 대한민국 전역을 순회 중인 성화는 충남지역 봉송 4일차를 맞아 공주시를 달렸다.공주는 60여 년간 백제의 수도였으며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지역 곳곳에 역사 유물·유적이 많다.성화의 불꽃은 이날 계룡산 자연사박물관과 최초의 구석기 유적 발굴지인 석장리 유적지를 방문, 봉송을 이어갔다.성화봉송단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계룡산 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해 국내 최대 규모, 최다 소장품을 자랑하는 자연사박물관을 방문했다.또, 한국 최초 구석기 유적지에 세워져 선사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석장리 유적지를 찾아 고즈넉한 유적지의 모습과 금강의 아름다움을 소개했다. 공주지역 성화봉송 주자로는 오복영 충남 빙상연맹 회장을 비롯해 대한민국 목공명예장 1호 유석근 씨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했다.이날 공주 첫 주자로는 공주시청 역도 팀에서 활약 중인 염윤정 선수가 자연사박물관에서 봉송을, 마지막 주자는 공주국립박물관에서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태형씨가 봉송을 진행했다. 성화의 공주 도착을 축하하는 지역축하행사도 성화봉송 행사와 함께 펼쳐진다.이날 오후 6시부터 공주산성 입구에서 진행된 지역축하행사에서는 깃발무 ‘공주의 열림’, 팝페라 ‘환영의 노래’, 퓨전사물놀이 ‘염원의 춤’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오시덕 공주시장과 윤홍중 공주시의회 의장이 환영사를 마치자 마지막 주자가 성화를 들고 입장, 행사장의 성화대에 불을 밝히며 이날 행사는 마무리 된다.김찬휘 조직위 성화봉송총괄팀장은 “이번 봉송은 공주의 다양한 역사 유물과 유적을 배경으로 평창 동계올림픽과 시민들이 소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내년 2월 9일 개막하는 전 세계인의 겨울 스포츠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에 많은 성원과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7.12.08 I 이석무 기자
 올 가을 놓쳐서는 안될 '프랑스 파리 전시회'
  • [여행팁] 올 가을 놓쳐서는 안될 '프랑스 파리 전시회'
  • 크리스찬 디올 창립 70주년 전시회(사진=Adrien Dirand)[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 겨울 프랑스 파리를 찾는다면 놓쳐서는 안될 전시회가 있다. 바로 크리스찬 디올 창립 70주년 전시회와 루벤스 초상화 전시, 폴 고갱 전시회, 우먼 하우스 전시회가 그것이다. 파리를 대표하는 패션, 미술,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한 전시회들이다. 파리의 풍부한 문화예술의 매력을 느낄수 있는 전시회다.◇파리 장식 미술관의 크리스찬 디올 창립 70주년 전시회크리스찬 디올 하우스의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내년 1월 7일까지 ‘파리 장식 미술관’에서 열린다다. 이번 전시회는 큐레이터 플로랑스 뮐러와 올리비에 가베의 지도하에 구성했으며, 규모 3000㎡에 달하는 전시 공간은 연대와 테마별로 나눠져 있다. 이 전시회를 통해 크리스찬 디올 하우스의 창립자인 크리스찬 디올 뿐만 아니라 그의 뒤를 이은 이브 생 로랑, 마르크 보앙, 지안프랑코 페레 등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파리에게 ‘패션의 수도’라는 타이틀을 되돌려준 인물, 크리스찬 디올과 디올 하우스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크리스찬 디올 창립 70주년 전시회를 추천한다.◇뤽상부르 박물관의 루벤스 초상화 전시회오는 1월 14일까지 ‘뤽상부르 박물관’에서 천재적인 벨기에 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전시회가 열린다. 강한 색채와 작품에서 느껴지는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로 루벤스는 17세기 바로크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루벤스는 다양한 주제로 방대한 양의 작품을 그렸다. 그 중 왕족의 초상화는 그의 경력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당시 화가가 받을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의뢰는 군주의 초상화를 그리는 것이었다. 루벤스가 당시 왕, 왕비, 공주와 왕자들로부터 여러 작품 의뢰를 받았지만, 오로지 그들만을 위한 전시회는 지금까지 없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루벤스가 그렸던 군주의 초상화를 통해 천재적 화가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그랑 팔레 외관(사진=파리관광안내사무소)◇그랑 팔레의 폴 고갱 전시회오는 1월 22일까지 ‘그랑 팔레’에서 프랑스 후기인상파 화가 폴 고갱의 전시회가 열려 그의 삶과 작품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미술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했던 고갱의 창의적인 작품 세계에 대한 심층 연구를 하는 전시회다. 이번 행사를 위해 회화, 판화, 도자기, 조각품 등 200점이 넘는 고갱의 작품을 한 곳에 모았다. 고갱의 그림과 그래픽 작품 위주로 상당수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시카고 미술관’과 화가의 그림, 도자기 및 조각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곳 중 하나인 오르세 미술관이 손을 잡아 준비한 전시회다.◇파리 조폐국의 ‘우먼 하우스’오는 1월 28일까지 ‘파리 조폐국’에서 ‘우먼 하우스 전(展)’을 개최한다. ‘우먼 하우스’는 ‘여성’이라는 젠더와 ‘가정’이라는 공간, 두 개의 개념을 다루고 있다. 규모 1000㎡에 달하는 전시 공간에서 40명의 현대 여성 예술가들이 모여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을 통해 가정이라는 공간 안에서 여성이 느끼는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하고자 한다. 국립 여성 예술가 미술관과 공동으로 제작했다. 파리에서의 전시를 마친 후 ‘우먼 하우스’는 2018년 3월 8일부터 워싱턴 DC에 위치한 여성 국립 미술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2017.11.18 I 강경록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30년 뒤 내다보는 공간 만들 것 "
  • "국립중앙박물관, 30년 뒤 내다보는 공간 만들 것 "
  •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5일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를 보고 박물관 정책을 수립하면 늦습니다. 30년 뒤 국립중앙박물관의 역할과 모습을 고려해 박물관을 발전시키겠습니다. 박물관이 풍요로운 사회적 공간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배기동(65)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25일 서울 용산구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취임 100일을 기념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앙박물관의 캐치프래이즈를 ‘따뜻한 친구 함께 하는 박물관’으로 정했다며 앞으로의 중앙박물관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배 관장은 “지금 중앙박물관은 여러 세대가 같이 문화재를 즐기기 어려운 공간적인 문제가 있다”며 “세대별로 박물관을 방문하는 목적이 다른데 모든 유물이 한 공간에 있으니 서로 피해를 주는 상황”이라고 문제를 진단했다. 이어 “아이들을 위한 전시공간을 따로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배 관장은 중앙박물관이 세계인 수준의 박물관이 되길 꿈꾼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전시와 외국관람객을 유치하는 전담 부서를 만들 예정”이라며 “외국인이 먼저 오길 기다리기보다 외국에 우리 문화재를 알리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쉴 곳이 적다는 중앙박물관의 지적사항도 개선한다. 배 관장은 “기존 휴식공간을 재구성해 편의성을 높이겠다. 외부 정원 등 죽어 있는 공간을 활용하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비해 낙후한 지방 국립박물관들을 위한 계획도 준비했다. 배 관장은 “서울 외에 13개의 국립박물관이 존재하지만 몇몇을 제외하고는 시설이 낙후되고 유물도 턱없이 모자라다”고 토로했다. 그는 “한꺼번에 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한 해에 한 곳씩 장기적으로 모든 국립박물관의 개·보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 국립박물관에 보내는 중앙박물관 유물 수도 현재 1만 3000점에서 4만 4000점까지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지방 국립박물관의 ‘킬러 콘텐츠’도 강화한다. 배 관장은 “지방 국립박물관 저마다 특별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어야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다”며 “공주국립박물관이 무령왕릉으로 브랜드를 구축한 것이 좋은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는 모든 박물관이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처럼 각각의 킬러콘텐츠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박물관은 고려 건국 1100주년이 되는 내년에 ‘대(大)고려전’을 야심차게 준비 중이다. 배 관장은 “세계에 퍼진 고려 유물을 확인하고 빌려 올 수 있도록 기초 작업을 하고 있으며, 박물관이 더 많은 고려 유산을 소장하기 위해 비석·금석문 사료 개발 등을 다른 기관과 공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꼭 해보고 싶은 전시를 묻자 “한민족과 인류의 기원을 다루는 전시”라고 대답했다. 잘 준비해 “임기 중이 아니어도 중앙박물관의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배 관장은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인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호암미술관 학예연구관으로 문화재 분야에 발을 디뎠으며 한양대박물관장, 한국박물관협회장,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 의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의장직을 연임했다. 지난 9월에는 ‘문화적십자’로 불리는 비정부국제기구인 국제푸른방패의 초대 집행위원(상임이사)으로 당선됐다.
2017.10.25 I 채상우 기자
한일 양국 1000명, 가을 단풍속 백제를 만끽한다
  • 한일 양국 1000명, 가을 단풍속 백제를 만끽한다
  • 27일 ‘제1회 워킹페스타 in 백제’ 전야제가 열리는 충남 공주의 마곡사(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세계문화유산 백제 도읍지인 충남 공주와 부여에서 한일 양국 10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걷기행사가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7~28일 양일간 세계문화유산 백제 도읍지 충남 공주와 부여에서 ‘제1회 워킹페스타 in 백제’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백제 문화에 친숙함을 느끼는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백제 지역을 방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열린다.이번 행사는 27일 공주에서 전야제를 거쳐 28일 부여에서 걷기행사로 이어진다. 전야제는 1400년 역사를 간직한 공주 마곡사에서 전(前) 백제역사지구 세계유산등재 추진단 위원장이었던 계명대 노중국 교수의 백제 역사 강의를 시작으로 국악인 오정해씨가 진행하는 가을밤 전통산사음악회로 마무리한다. 한국과 일본 참가자들은 전야제 행사를 통해 백제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국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 다음날 부여에서 우애를 다지며 걷는다.걷기행사는 300여명의 일본인과 700여명의 한국인이 참가해 총 1000여명의 한일 양국 국민이 즐기는 대규모 행사로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부여 구드래 나루터를 시작으로 세계문화유적지인 관북리유적지와 부소산성, 정림사지, 백제의 대표 유물 금동대향로가 전시된 국립부여박물관, 최초의 인공 연못이자 선화공주와 서동 이야기로 유명한 궁남지를 걷게 된다. 마지막 도착지 궁남지에서는 당일 개최되는 알밤 축제와 국화 축제를 즐기며 백제의 도시 부여 뿐만 아닌 현대의 도시 부여를 체험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된다.이학주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북한 미사일 문제로 일본 방한 시장이 위축되어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일본 방한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야 한다. 한국의 우수한 역사 문화를 일본인이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콘텐츠로 개발하고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이번 행사가 처음 개최되는 만큼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하여 내년에는 일본인 참가 규모를 더욱 확대시키고 한일 양국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 지역 관광상품으로 육성시킬 계획이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2017.10.18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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