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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픽스 3개월 연속 하락…주담대 변동금리 또 내린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1월(3.66%)보다 0.04%포인트(p) 낮은 3.62%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4.00%)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84%에서 3.81%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 1월 3.29%에서 2월 3.24%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주요 시중 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 美물가 상승에 상반기 금리인하 ‘물음표’…장중 환율, 1330원으로 급등[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까지 치솟았다. 미국 소비자물가(CPI)에 이어 생산자물가(PPI)까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되살아났다. 이에 상반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며 달러화 강세, 위험선호 둔화 분위기가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 사진=AFP◇강달러·외국인 증시 자금 이탈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7.6원)보다 12.25원 오른 1329.8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6원 오른 1324.2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부터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해나갔고, 오후 12시께 1330.3원을 터치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7일 이후 6거래일 만에 1330원대로 회귀한 것이다.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1월 수치인 0.3%를 크게 웃돌았다. 생산자물가는 두 달 연속 올랐고, 앞서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도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강화됐다.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2.9%로 전날(65.1%) 보다 더 낮아졌다.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치솟았고,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됐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저녁 11시 32분 기준 103.4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후반대에서 급등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모두 오름세다. 간밤 엔비디아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에 위험선호 둔화 분위기가 커졌고,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9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이번주 초에 1310원 시도를 세 번 정도 했다가 막히니까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보통 채권 금리랑 환율이 같이 움직일 때 변동 폭이 크다. 이런 이유로 오늘도 환율 상승 폭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주 미-일 통화정책 회의 주목다음주에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가 열린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가 머지 않았다’라는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을 했지만, 이번주 물가 상승으로 인해 다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돌아설 것이란 우려가 있다.일본은행(BOJ)도 이르면 이달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금리 변경이 아니더라도 메시지를 통해 향후 인상 시점과 정책 폐지 계획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오후에는 환율이 되돌림을 넘어서 1330원대 레인지로 회기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주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환율은 고점을 1330원대로 둘지, 1340원까지 높일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1월 시중 유동성 6.6조↑, 8개월 연속 증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 1월 시중 유동성이 6조원 늘었다. 정기예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순발행과 공모주 청약증거금 영향으로 금전신탁으로 자금이 많이 들어왔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단기 대기성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 쪽으로 들어왔다.사진=이데일리DB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1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3920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6000억원, 0.2% 증가했다. 전월 0.8%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지만, 8개월 연속 증가세다.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M1(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상품별로 보면 금전신탁으로 6조4000억원,MMF로 5조5000억원 유입됐다. 금전신탁은 정기예금 ABCP 순발행, 공모주 청약증거금 단기운용 수요 등으로 늘었고 MMF는 단기 대기성 자금이 유입되며 증가했다. 반면 시장형상품(-5조4000억원), 정기예적금(-4조원), 수시입출식저출성예금(-3조1000억원)에선 자금이 빠져나갔다. 시장형상품과 정기예적금은 수신금리 하락으로, 수시입출식저출성예금은 법인자금 유출 등으로 감소했다.한은 관계자는 “일부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금전신탁을 통해 정기예금에 가입하고 이를 수익증권으로 발행해 유동화 회사에 판다”며 “유동화 회사에서 이를 담보로 ABCP를 발행하는데, 결국 유동화 회사에서 자금을 모아 금전신탁을 거쳐 은행 정기예금으로 흘러들어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1월에 공모주가 좀 많아서 청약증거금을 증권사들이 MMF로 단기 운용한 측면이 있다”고 부연했다.경기주체별로 보면 기타금융기관이 MMF와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8조7000억원 늘었다. 기업은 MMF와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2조2000억원 늘었고,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5000억원 늘었다. 기타부문은 MMF를 중심으로 2조1000억원 증가했다.M2는 전년동월비 기준(원계열)으로 보면 2.9% 증가해 전월(3.1%)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자료=한국은행협의통화(M1)는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 1220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1000억원, 0.3% 증가했다. 전월(1.6%)에 비해서 증가율이 축소됐다. 전년동월비로는 0.4% 증가했다. 17개월 만의 증가 전환이다.M2에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 생명보험 계약 준비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은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24조3000억원, 0.5% 증가했다. 증가율이 전월 1.2%에서 축소됐다. 전년동월비로는 4.2% 늘어났다.Lf에 국채, 지방채 등을 포함한 광의 유동성(L·말잔)은 전월말 대비 35조6000억원, 0.5% 증가했다. 전년동월비로는 4.3% 늘어났다.
- 어도비, 실적 호조에도 시간외서 급락…이유는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앞서 공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탓이다. 여기에 소비지표(소매판매)와 고용지표(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견고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게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TS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정체되고, 반전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물가 데이터”라며 “이런 데이터가 계속 나오면서 연준의 선제적 금리인하를 정당화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지표 공개 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1%포인트(10bp) 오른 4.29%까지 상승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어도비(ADBE, 570.45, -0.5%, -11%*)포토샵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기업 어도비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1%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향후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이 급락 배경으로 해석된다. 이날 어도비는 장 마감후 2024회계연도 1분기(23.12~24.2)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51억8000만달러로 예상치 51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구독 사업부문의 성장성을 알 수 있는 신규 디지털미디어 연간반복매출(ARR)도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4.48달러로 월가 예상치 4.38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2분기 매출 및 신규 디지털미디어 ARR 가이더스를 각각 52억5000만~53억달러, 4억4000만달러로 제시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시장 예상치 각각 53억1000만달러, 4억7000만달러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생성 AI(인공지능)과 관련해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실망감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어도비는 이날 2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딕스스포팅 굿즈(DKS, 216.81, 15.5%) 스포츠용품 소매점 운영 기업 딕스스포팅 굿즈 주가가 15.5% 급등하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딕스스포팅이 공개한 2024회계연도 4분기(23.11~24.1) 매출액은 전년대비 8% 증가한 38억8000만달러로 예상치 37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EPS도 3.85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3.36달러를 상회했다. 딕스스포팅은 이어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130억~131억3000만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예상치 131억3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규모다.하지만 EPS 가이던스(12.85~13.25달러)가 예상치 12.9달러를 웃돌았고 분기 배당금을 주당 1달러에서 1.1달러로 10% 인상한 게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피스커(FSR, 0.15, -51.9%, 42.7%*)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 주가가 이날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정규 거래에서 52% 급락했지만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43% 올랐다.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피스커가 잠재적 파산 신청을 위해 구조조정(재정/법률) 전문가를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피스커도 지난 2월 말 현금자산이 부족하다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위험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피스커는 이날 늦은 오후 성명 발표를 통해 “우리는 비즈니스 관리의 도움을 받기 위해 외부 인사들과 자주 협력한다”며 “현재 추가 자본조달 및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직접 판매 방식에서 딜러 모델로의 전환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파산 신청 가능성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발한 셈이다.◆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글로벌 고금리 영향에…지난해 해외직접투자 21년만에 최대폭 하락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해외지접투자액은 1년 전보다 2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고금리 및 중국 경기둔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광업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투자가 줄었다.지난 21일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위)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 = 뉴시스)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지접투자액은 총투자액기준으로 633억 8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2.2% 하락했다. 2002년에 전년보다 32.6% 하락 한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금리가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된 가운데, 중국 경기둔화·유럽 지정학적 위험 등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며 “우리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전략에 따라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위주의 대(對) 미국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총투자액에서 회수금액(지분매각, 청산 등)을 차감한 순투자액은 514억 3000만 달러로 전년(647억 9000만 달러) 대비 20.6% 감소했다. 연중 투자액은 3분기까지 연속 감소했지만, 4분기부터 회복하는 조짐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광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전년보다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보험업이 지난해보다 256억 6000만 달러(-15.5%)줄어들며 가장 크게 줄었다. 뒤를 이어 △제조업(202억 5000만 달러, -19.7%) △부동산업(42억 4000만 달러, -42.6%) △도·소매업(25억 5000만 달러, △2.5%) 도 줄었다. 반면 광업은 1년 전보다 33억8000만 달러(40.1%)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13억 2000만 달러(-1.8%) 줄었고, △유럽(106억 6000만 달러, -32%) △아시아(106억 6000만 달러, -47.3%) △중남미(94억 1000만 달러, -18.3%) 순으로 유럽 및 아시아 투자감소가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년 전보다 277억 2000만 달러(-5.7%) 줄어들며 가장 크게 줄었따. △케이맨제도(61억 7000만 달러, -34.9%) △룩셈부르크(49억 5000만 달러, -0.1%) △캐나다(36억 달러, 44.3%) △중국(18억 7000만 달러, -78.1%) 순으로 투자가 제조업 위주로 크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