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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상반기 '역대최대' 383조원 투입…취약계층 지원 집중 점검
  • 정부, 상반기 '역대최대' 383조원 투입…취약계층 지원 집중 점검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민생경제 상황 지원을 위해 재정과 공공투자·민자 부문을 통틀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383조원을 투입한다.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등의 생계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56조원 규모 재정사업을 선정해 집중 관리한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차관이 21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열린 ‘제2차 재정집행 관계 차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기재부)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은 21일 서울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재정집행관게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상반기 재정집행 및 취약계층 생계비 지원사업 집행계획을 발표했다.정부는 중앙·지방·지방교육재정을 중심으로 공공기관 투자 및 민자사업을 모두 합해 상반기 중 383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연초 340조원의 집행계획을 수립했는데, 여기에 지난해 이월액과 지방공기업의 집행계획 등을 추가 발굴해 43조원을 확대한 역대 최대 규모다.최 차관은 “재정집행의 규모·속도를 최대화하기 위한 거시정책적 노력과 함께 체감도가 높은 과제·재정사업을 발굴하고 구체적인 집행애로 요인을 파악하고 해소하는 미시적 집행관리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는 또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의 생계비 부담을 완화하는데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56조원 규모의 재정사업을 선정해 집중 점검 및 관리할 계획이다. 대상사업은 원칙적으로 취약계층에 필수 생계비를 현금 또는 바우처 등으로 직접 지원하거나 이용비용을 경감하는 사업 또는 생계형 융자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기존 취약계층 부문 이외에 타 부문 사업이더라도 에너지 바우처나 스포츠강좌 이용권 등 취약계층 대상 직접적 소득 보전 사업인 경우, 또 관리의 실익이 높지 않아 기존 중점 관리 사업에서 제외했던 의무지출 및 경직성 지출이더라도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등 기준에 부합하는 사업인 경우 포함한다.반면, 현금성 지원이더라도 청년도약준비금이나 구직수당 등 사업 성과제고를 위한 인센티브 또는 영유아보육료, 농축수산물 소비쿠폰 등 보편적 지원사업은 대상에서 제외했다.이는 기존 중점 관리하던 민생안정 지원 사업(11조2000억원), 물가안정 지원사업(5조4000억원)을 대폭 확대 및 개편한 것이다. 전세사기 피해자 저리 융자, 에너지 바우처, 생활비 대출 등 서민과 청년의 주거·교통·연료비 지원 사업에 31조1000억원을 집행한다.또 경로당 냉·난방비 및 양곡비 지원, 기저귀·분유 바우처 등 취약계층 생활안정 지원 사업에도 20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소상공인 저금리 자금지원 등 소상공인 재기지원 사업도 4조3000억원 규모가 선정됐다.최 차관은 “상당기간 지속된 고물가 상황에서 경기둔화가 겹치면서 생계비 지출 비중이 높은 취약계층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일선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정책 홍보, 대상자 발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3.02.21 I 공지유 기자
카카오뱅크, 신용대출·마통대출 금리 최대 0.7%포인트 인하
  • 카카오뱅크, 신용대출·마통대출 금리 최대 0.7%포인트 인하
  • (사진=카카오뱅크)[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카카오뱅크는 21일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금리를 최대 0.70%포인트(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신용대출의 최저금리는 연 4.286%까지 낮아진다. 연 5%대였던 마이너스통장대출 최저금리는 연 4.547%로 내려가게 된다.대출 한도도 올라간다. 신용대출의 최대한도는 2억5000만원에서 3억원, 마이너스통장대출 최대한도는 2억에서 2억4000만원으로 각각 상향한다.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중·저신용고객(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을 위한 중신용 대출 상품 금리도 0.50%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중신용대출 상품은 연소득 2000만원 이상, 재직기간 1년 이상이고 중신용대출 신용평가 요건에 부합되는 근로소득자 대상이다. 대출한도는 최대 1억원이고 최저 기준 연 4.483%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 고객들의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폭넓은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자 최대 한도를 상향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금리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카카오뱅크가 취급하는 모든 대출상품에는 별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언제든 부담 없이 중도상환이 가능하다.
2023.02.21 I 이명철 기자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 1년만에 최고치…경기침체 피하나
  •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 1년만에 최고치…경기침체 피하나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소비자 신뢰도가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솟았던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난 덕분이다. 심각한 경기침체는 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유럽집행위원회는 2월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1.9포인트(p) 오른 마이너스(-) 1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지만, 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약 3만2000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수준을 측정한 수치로, 전체 경제활동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소비자 지출을 예측하는 선행지수다.유로존의 소비자심리가 개선된 것은 온화한 겨울 날씨로 에너지소비가 줄고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되면서다. 지난 17일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지표인 네덜란드 TTF선물은 메가와트시(㎿h)당 48.047유로를 기록했다. 2021년 9월 이후 18개월 만에 50유로 선이 깨진 셈이다. 유로존 인플레이션도 지난 10월 10% 넘는 사상 최고로 정점에 달한 후 계속해서 하락하면서 지난 1월 8.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로존 실업률은 6.6%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여기에 유럽 각국 정부는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인한 가처분소득이 타격을 입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많은 보조금도 지급한 것도 소비자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이네스 맥피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소비심리를 지탱한 것은 고용시장의 강세였다”며 “이는 소비심리 개선이 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고용시장은 아직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 독일과 이탈리아의 경우 에너지 위기의 영향으로 인해 고용시장이 빠르게 약해질 수 있는 신호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아직 유럽경제가 반등할 신호는 여전히 약하다. 소비 심리는 아직 코로나19 이전과 장기 평균에 비해 낮다. 4분기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럽 기업들의 파산신청이 급증해 통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최고로 치솟기도 했다. 주택 가격 하락과 금융 비용 상승에 따라 건설 활동도 여전히 미약하다. 지난해 12월 유로존 건설업의 생산은 전월대비 2.5% 감소했다.노무라증권의 조지 버클리 이코노미스트는 “그간 소비자와 기업 설문 조사 결과 올겨울 부정적 성장 전망이 과했던 측면이 있다”면서도 “지금 문제는 소비자와 기업 설문이 단기성장 전망을 너무 과대평가 하는 것도 문제다”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3%p나 올리면서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유로존 침체는 3개 분기 동안 짧고 완만하게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3.02.21 I 김상윤 기자
"제2 재벌집 키운다"… 콘진원 '콘텐츠금융제도' 추진
  • "제2 재벌집 키운다"… 콘진원 '콘텐츠금융제도' 추진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콘텐츠 기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콘텐츠금융제도를 추진한다.‘2023년 콘텐츠금융제도’는 투자용 콘텐츠가치평가, 문화콘텐츠기업보증, K콘텐츠 혁신성장보증, 콘텐츠IP 보증, 문화산업 완성보증, 방송영상진흥재원 융자지원으로 구성돼 총 600억원 규모의 투·융자 유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콘진원 지원사업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사업 연계 보증제도를 시범 도입하고, 3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등 경기 침체 속 콘텐츠 기업의 자금난 극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투자용 콘텐츠가치평가’는 콘텐츠의 완성 및 흥행 가능성을 종합평가하고 투자기관에 추천하여 투자유치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지원대상은 기존 게임,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뮤지컬, 웹툰, 콘서트, 음악, 이러닝 등 9개 분야에, 올해 캐릭터 분야를 신규 출시해 지원 대상을 총 10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평가 결과가 우수한 프로젝트의 투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K-벨류펀드’(제4호 가치평가연계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결성 목표액은 300억원 규모로 지난해 출범한 제3호 펀드(122억)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또한 지난해 6월부터는 가치평가 연계 투자 검토 협력사를 기존 3개사에서 26개사로 확대해, 우수 프로젝트의 투자유치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더불어 콘진원은 우수 콘텐츠 기업의 제작비 확보를 돕기 위해 ‘투·융자 복합금융’ 상품을 본격적으로 확대 진행한다. 투·융자 복합금융은 영화, 방송, 공연 등 3개 분야를 대상으로 가치 평가 결과를 충족하는 경우, 신용보증기금의 투자와 융자를 추가로 매칭해주는 상품이다. 이를 위해 콘진원과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콘텐츠 보증제도’는 콘진원이 평가하여 추천한 콘텐츠 기업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심사를 진행하여 보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 기업은 보증한도와 보증비율, 보증료 등이 우대된다. 지원 대상은 게임, 방송, 음악, 애니메이션, 영화, 공연, 만화, 캐릭터, 출판, 디지털콘텐츠 등 총 10개이며, 올해부터는 신기술융복합 공연·전시(공연), 예능·드라마형 다큐·교양(방송) 등도 지원 분야에 포함된다.(사진=콘진원)콘텐츠 보증제도는 콘텐츠 분야 특성에 맞춰 문화콘텐츠기업보증, 콘텐츠IP보증, K콘텐츠 혁신성장보증, 문화산업완성보증으로 구성했다. ‘문화콘텐츠기업보증’은 콘텐츠 기획-제작-사업화 등 사업 단계별 맞춤형 자금 유치를 지원하며, ‘콘텐츠IP보증’은 콘텐츠IP 라이선싱 자금 유치를 지원하는 제도로, 콘텐츠IP를 활용하는 국내 콘텐츠기업과 이종기업 모두 대상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보증한도는 10억원 내외다.‘K콘텐츠혁신성장보증’은 글로벌, 비대면, 신기술융합 분야의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자금 유치를 지원하며 보증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문화산업완성보증’은 콘텐츠 유통·배급사와 선판매계약을 체결한 기업에게 해당 콘텐츠를 담보로 보증서를 발급하고 대출을 지원한다. 보증한도는 15억원 내외로, 방송과 영화 분야는 최대 30억원까지 지원 가능하다.또한 위 상품을 통해 대출을 실행한 기업 중 ‘문화콘텐츠 이차보전 지원’ 대상 조건을 만족하는 기업에게는 최대 1년간 대출 금리의 2.5%P를 감면한다. 영세 콘텐츠기업의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이차보전 예산을 전년도의 2배인 40억원으로 편성했다.이와 더불어 콘텐츠 기업의 제작비 조달 규모를 확대하고 우수한 콘텐츠 기업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지원사업 연계 보증제도’(복합금융 제작지원)가 올해 시행된다.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업과 프로젝트에 적합한 보증 상품을 콘진원이 매칭하고 평가하여 보증기관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기업은 제작지원 사업을 통한 지원금 외에도 콘텐츠금융평가를 통해 보증부 대출 유치를 함께 받을 수 있다. 올해는 게임·방송 분야 일부 지원사업과 연계해 시범 운영한다.콘진원은 높은 금리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상 독립제작사와 케이블TV채널사용사업자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낮은 금리의 대출이 가능한 ‘방송영상진흥재원 융자지원’을 진행한다. 올해 기준금리 2.2%로 총 130억원을 프로그램제작자금, 시설구축자금, 경영지원자금 분야에 공급할 계획이다. 분야에 따라 최대 2년간 5억원에서 15억원까지 대출해주며, 방송영상 표준계약서 활용 기업이나 재해 피해 및 매출 감소 기업의 경우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또한 융자 실행 이후 6개월 내 직원을 신규 채용하여 1년 간 고용유지를 하거나, 융자 실행일로부터 12개월 이후 기업 매출 또는 수출이 20% 이상 증가한 기업의 경우 각각 1년 치 최대 0.2%P의 이자를 추가로 환급해준다.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K콘텐츠가 주목받는 지금 콘텐츠 기업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며 “앞으로도 콘텐츠산업에 보다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제2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같은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사업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각 사업별 공고된 참가자격과 신청서류를 갖추어 오는 2월부터 콘텐츠가치평가시스템에서 접수하면 된다.
2023.02.21 I 윤기백 기자
금리 인상 여파에…서울 오피스 매매 '찬바람'
  • 금리 인상 여파에…서울 오피스 매매 '찬바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가 3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과 투자 수익률에 대한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서울 오피스 매매 지수는 520.19로, 전분기보다 5.6% 하락했다. 전분기 대비 등락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019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는 2019년 4분기 372.51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550.96으로 47.9% 급등했다.서울 오피스 매매지수는 미국의 대표 주택 매매가격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모형을 한국 오피스 시장에 적용해 만든 벤치마크 가격 지수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이 2019년 개발했고, 이지스자산운용과 대신증권 등이 과거에 발표했다.서울 오피스 매매지수가 하락한 건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투자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기준금리를 지난해 초 0.25%에서 올해 2월 4.75%까지, 한국은행은 지난해 초 1.25%에서 올해 1월 3.50%까지 올렸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둔화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경제는 2.6% 성장하는 데 그쳤다. 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7%로 0.3%포인트 낮췄다.류강민 센터장은 “2023년 서울 오피스 가격은 고점 대비 10%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캡 레이트(cap rate, 투자 대비 수익률)와 국고채 금리와의 차이인 스프레드가 사상 최저 수준”이라며 “높은 임대료 상승이 기대되지만, 캡 레이트가 대출금리에 비해 여전히 낮다”고 덧붙였다.
2023.02.21 I 신수정 기자
작년 서울시 빌딩 거래량, 17년來 최악의 하락폭…평당가격은↑
  • 작년 서울시 빌딩 거래량, 17년來 최악의 하락폭…평당가격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해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2006년 이래 17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1월 17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2년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현황을 21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빌딩 매매시장은 지난 1년 간 극심한 거래 절벽에 빠지며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빌딩 매매거래량 40% 이상 ‘뚝’2022년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2205건으로, 2021년 3925건 대비 43.8% 감소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사상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불어 닥친 최악의 거래 한파를 실감케 했다.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던 2016년(4327건) 이후 2017년(3312건)에도 매매거래량이 23.5%로 떨어진 기록은 있으나, 지난해처럼 40% 넘게 하락한 모습은 처음이다. 2022년 한 해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금액도 직전 년도 대비 32% 하락한 23.9조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유례없던 기준금리 일곱 차례 인상에 서울시 빌딩 매매거래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여의도·마포 거래량 1년새 절반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시 주요 권역의 거래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1년새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권역은 YBD(영등포구, 마포구)로 거래량이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YBD는 지난해 총 246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2021년(507건) 대비 51.5% 감소했다. 뒤이어 GBD(강남구, 서초구) -43%, CBD(중구, 종로구) -39.9%로 나타났다. 매매 거래금액은 GBD(31.2%), CBD(26.3%), YBD(25%)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2021년 거래 강세를 보였던 마포구, 용산구, 종로구는 지난해 거래량이 재작년 대비 50~60%가량 급감했다. 마포구 -57.8%, 용산구 -52.3%, 종로구 -50% 거래가 폭락하며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했음을 나타냈다. 특히, 구로구는 지난 한 해 동안 27건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2021년 대비 -71.6%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한편 이러한 거래 감소세 속에서도 금천구는 2022년 44건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2021년 대비 37.5% 상승하며 홀로 증가세를 보인 유일한 자치구로 나타났다.◇거래 줄었지만 평당가격은↑2022년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토지평당가격(건물가격 포함)은 연평균 8812만원/3.3㎡으로 2021년 대비 12%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GBD 1억4929만원/3.3㎡, CBD 1억827만원/3.3㎡, YBD 7360만원 /3.3㎡ 순이며, 재작년 대비 각각 12.3%, 20.4%, 3.8% 상승했다.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지난해 1월부터 계속된 기준 금리 인상으로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시장도 직격탄을 맞으며 역대 가장 큰 거래량 하락폭을 찍었다”며 “금리 상승은 부동산 개발이나 투자를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 증대와 수익률 하락으로 인한 부동산 가치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투자 대상 물건의 임대수익률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부동산플래닛은 탐색 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부동산플래닛 모바일 앱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동산 유형별 거래특성과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마켓 리포트를 제공 중이다.
2023.02.21 I 김아름 기자
금리인상 타격에 투심 급랭…“올해 서울 오피스 10% 하락”
  • [마켓인]금리인상 타격에 투심 급랭…“올해 서울 오피스 10% 하락”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가 3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과 투자 수익률에 대한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21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 매매 지수는 520.19로 전분기 대비 5.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등락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지난 2019년 4분기 이후 처음이라는 평가다. 해당 지수는 같은해 4분기 372.51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550.96으로 47.9% 급등해왔다.서울 오피스 매매지수는 미국의 대표 주택 매매가격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모형을 한국 오피스 시장에 적용해 만든 벤치마크 가격 지수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이 지난 2019년 개발했고, 이지스자산운용과 대신증권 등 국내 금융사들이 판단 지표로 사용해왔다.서울 오피스 매매지수가 하락한 건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투자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기준금리를 지난해 초 0.25%에서 올해 4.75%까지 높였다. 한국은행도 지난해 초 1.25%에서 지난달 3.50%까지 올렸다.알스퀘어 리서치센터가 집계하는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가 금리 인상의 여파로 3년만에 처음 하락했다.(자료=알스퀘어)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둔화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경제는 2.6% 성장하는 데 그쳤다. 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7%로 0.3%p 낮췄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는 당분간 전반적이 거시 경제 여건 악화로 투심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피스 가격도 하락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 센터장은 “올해 서울 오피스 가격은 고점 대비 10% 하락할 것”이라며 “캡 레이트(cap rate, 투자 대비 수익률)와 국고채 금리와의 차이인 스프레드가 사상 최저 수준”이라며 “높은 임대료 상승이 기대되지만, 캡 레이트가 대출금리에 비해 여전히 낮다”고 덧붙였다.
2023.02.21 I 지영의 기자
유럽증시, 약보합 마감…바이든, 우크라 전격 방문
  • [뉴스새벽배송]유럽증시, 약보합 마감…바이든, 우크라 전격 방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 증시가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최근 상승 폭이 컸던 경기 소비재, 정보기술(IT), 산업재가 부진했고 원자재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1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다. 미국에선 저신용자 자동차 대출 연체율이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예고도 없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다. (사진= AFP)◇ 뉴욕증시, 20일 휴장…유럽 증시 하락 마감-뉴욕 금융시장은 20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유럽 증시에서 독일 DAX30 지수는 전장보다 0.03% 하락,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는 0.16% 내린 7335.61에 마감.-장중 분데스방크가 독일 경제에 긍정적인 내용 언급했지만 지난해 4분기 이후 지속된 내용. 이를 토대로 유럽 증시가 급등했던 만큼 차익 매물 출회도 지속돼. -경기 소비재, 정보기술(IT), 산업재 부진. 원자재 업종은 강세.◇ 무디스 “저신용자 자동차 대출 연체율高”-무디스는 저신용자에게 제공되는 자동차 대출 중 9.3%가 30일 이상 연체되는 등 연체율이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업계는 결국 미국 경제가 표면상 안정적인 수준이나 세부적으로 저신용자, 저소득층 중심으로 경기 둔화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고 향후 고용 불안이 확대될 경우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 ◇ 바이든, 우크라 전격 방문 “미국이 여기에…푸틴 정복전쟁 실패”-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1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 -미국 대통령의 전쟁 국가 방문이라는 행보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지원을 재확인하고, 우크라이나가 침공에 맞서는 것을 격려하는 동시에 ‘침략자’ 러시아에 경고를 보내기 위한 메시지로 해석.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직접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인 것은 물론이고 대통령 취임 후 전쟁지역을 방문한 것도 처음.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의 정복 전쟁은 실패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약하고 서방이 분열돼 있다는 푸틴의 생각이 완전히 잘못됐다는 증거가 여기 이 방 안에 있다고 강조. 그러면서 “우리는 여기에 함께 서 있다”고.◇ 경기지수 전망치 12개월 연속 부정적…전월대비 10P 반등-경기 침체 장기화로 다음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다음달 BSI 전망치가 93.5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혀.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은 것을 의미.◇ 은행 금리인하 경쟁…KB·우리·카뱅 최대 0.7P↓-주요 은행들이 앞다퉈 가산금리를 줄이고 우대금리를 늘리면서 대출금리 자진 인하 경쟁에 불이 붙어. -정부와 여론의 ‘돈 잔치’ 비판에 은행권이 부랴부랴 사회공헌 대책을 내놨지만, 오히려 ‘지원규모 부풀리기’ 논란만 커지자 대다수 금융소비자가 가장 직접적으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금리 인하’로 급하게 대응 전략을 수정하는 분위기.◇ 공공요금 뛰자 기대인플레 다시 4%대…2개월 연속 상승-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올라 다시 4%대에 진입. -공공요금 인상 등의 여파를 체감하면서 소비자의 물가 불안 심리가 커진 것으로 해석.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등과 함께 주택가격전망지수도 3개월째 상승했지만, 기준금리 인상 종료 등에 대한 기대로 금리전망지수는 19포인트(p)나 급락.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월(3.9%)보다 0.1%포인트 높은 4.0%로 집계. ◇ 국제유가, 중국 수요 증가 기대 등으로 강세-국제유가는 중국 수요에 대한 낙관론, 주요 생산국의 지속적인 공급 억제, 러시아의 생산 감축 계획 등에 힘 입어 상승.-특히 중국의 2023년 원유 수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부각되자 투자심리 개선. 세계 3위 인도의 1월 수입량이 6개월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송식도 긍정적. 이에 화요일 만기가 돌아오는 WTI는 1%대, 브렌트유도 1%대 상승. ◇ 유로존 소비자 신뢰지수 1년내 최고치-유로존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 발표된 -21보다 개선된 -19로 발표돼 1년내 최고치를 기록하며 예상치 부합.-이는 온화한 날씨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완화돼 유로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걸로 추정돼.
2023.02.21 I 이은정 기자
“부동산 위축에 금리 동결 전망…그래도 3월 시장 불안”
  • “부동산 위축에 금리 동결 전망…그래도 3월 시장 불안”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한국은행이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내달 중순까지 시장 경계감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분기에는 시장이 출렁이면서 들쑥날쑥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안재균·강수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2월 기준금리 동결 예상, 불안 심리는 3월까지 지속’ 보고서에서 “2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로는 투자 심리 안정이 부족할 것”이라며 “3월 중반까지 경계감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이영훈 기자)한국은행은 오는 23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금리를 동결(3.50%)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021년 8월부터 1년 반 동안 이어졌던 금리 인상기가 종료되는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관련해 안 연구원은 “대외 여건은 비슷할 지라도 내부 상황은 악화됐다”며 “2월 금통위부터는 금리 동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기재부는 2월 내수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기업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경기 흐름이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지금 한은은 하강하는 국내 경기에 보다 집중해야 할 형편”이라고 밝혔다.안 연구원은 “물가 상방 리스크로 물가 전망치는 연간 3.6%를 유지하겠으나, 성장률은 상반기 하락폭을 키우며 1.5% 내외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3~4분기와 다른 국내 경기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위축되는 부동산 경기도 2월 금리 인상을 머뭇거리게 하는 요인이다. 그는 “1월 전국 및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 동월비 각각 11%, 9% 하락했다”며 “높은 가계부채 비율과 부동산 편중을 감안하면 추가 금리인상 시 가계 및 금융시스템 불안이 가중될 환경”이라고 전했다. “2월 추가 금리인상은 득보다 실이 크다”는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은 3월까지 이같이 불안한 시장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뒤로 이동한 상태”라며 “2월 들어 나타난 국고채 순매수세는 3월 중반까지 다소 제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월 기준금리 동결 시 일시적 투자 심리 안정을 기대하지만, 불안한 대외 여건 확인 의지는 금리 하락 여력을 낮춘다”며 당분간 금리 인하까지 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2023.02.21 I 최훈길 기자
금융당국, 저축은행에도 "손실흡수능력 제고하라"…배당 자제 권고
  • 금융당국, 저축은행에도 "손실흡수능력 제고하라"…배당 자제 권고
  • (자료=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저축은행 연체율 및 BIS자기자본비율, 단위=%[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근 이익이 줄고 있지만 배당 확대 조짐이 있는 저축은행을 향해 금융감독원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라고 권고했다. 향후 경기 침체 등을 감안할 때 배당을 사실상 자제하라는 권고다. 은행에서 시작된 배당 관련 권고가 전업권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영업환경이 어려워진 저축은행에 대해 손실흡수능력에 대한 제고가 필요하다며 내부유보를 강조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단기간에 경영환경이 좋아지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저축은행 경영상황은 나빠지고 있다. 9월말 현재 79개 전체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1조339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843억원) 대비 2449억원(15.46%)이 줄었다. 조달금리 상승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한국은행 가중평균금리상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가계대출 금리와 1년 정기예금 금리와 차이로 본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월 11.19%포인트(p)에서 전반적으로 줄어 11월 8.02%p까지 좁혀졌다가 12월 9.05%p로 다소 벌어졌다. 하지만 1월과 비교하면 12월은 2.14%p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 레고랜드사태 이후 단기금융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전 금융권의 수신경쟁이 불붙어 은행보다 고금리 특별판매(특판)상품 등을 전방위적으로 내걸었던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비용 측면인 대손충당금전입액도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기준으로 지난해 9월말 5조1222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4조179억원)보다 1조1043억원(27%)늘어 수익성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저축은행은 연체율 역시 상승세다. 지난해 9월말 저축은행 전체 연체율은 2.66%로 전년 동기(2.78%)보다는 0.12%p 하락했지만, 전분기 2.60%보다 0.4%p 상승했다. 2021년말 2.51%에 견줘도 0.15%p 나빠졌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역시 지난해 9월 12.88%를 기록해 1년 전 13.82%p보다 0.94%p 떨어졌다. 전 분기와는 동일한 수준이다. BIS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은 8%, 자산 1조원 미만 저축은행은 7%를 충족해야 한다. 반면 전체 여신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17%로 1년새 3.54%에서 0.37%p 낮아져 연체율과는 달랐다.저축은행의 배당 정책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상 처음으로 보통주 1주당 1979원, 총액기준 300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결산배당도 준비 중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배당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배당 계획이 없다.앞서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한 이래 처음으로 보통주 1주당 353원의 결산 배당을 실시해 총 940억원 규모의 배당을 이달초 결정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배당금을 이용해서 한국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거나 인수 지주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상장사인 푸른저축은행(007330) 역시 주당 650원의 현금배당을 이달 초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78억원 규모다.
2023.02.21 I 노희준 기자
기대인플레, 두 달째 올라 4%…소비심리는 석 달 만에 악화
  • 기대인플레, 두 달째 올라 4%…소비심리는 석 달 만에 악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공공요금 인상 등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올라 4%를 기록했다. 수출 경기 둔화, 고물가 부담이 계속되며 소비심리는 석 달 만에 하락했다.경기를 지켜야 하나, 물가를 잡아야 하냐는 난제 속에 금리는 올라가기보다 떨어질 것 같다는 전망이 강했다. 금리 하락 심리가 또 다시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자극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습이다.출처: 한국은행2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0.2로 전월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석 달 만에 하락 전환이다. 한은이 전국 도시 2500가구 중 2372가구를 대상으로 이달 7일부터 14일까지 조사한 결과다.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공공요금 중심의 물가 상승폭 확대가 악재로 작용해 기준선 100을 하회하는 상황이 작년 6월부터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생활형편 전망 CSI가 0.5포인트 하락했고, 가계수입 전망도 0.4포인트 떨어지며 석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현재 경기판단 역시 0.3포인트 하락으로 전환됐다. 다만 물가가 오른 탓에 소비지출 전망은 0.7포인트 상승, 석 달째 상승하고 있다. 수입은 줄어드는데 소비는 늘어날 것 같으니 생활형편이 나아질 것이라는 시각은 줄었다.취업기회 전망은 3포인트 상승한 69를 기록,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둔화됐으나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에 따른 구직 기회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 기회가 늘어나더라도 임금 수준 전망은 11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고물가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0%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두 달 연속 오르며 석 달 만에 4%대에 또 진입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년반째 올리고 있지만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6% 이상이라는 응답자 비중은 16.5%로 작년 10월(18.1%) 이후 가장 높아졌다. 지난 1년간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5.2%로 1월 실제 물가상승률(5.2%)과 같았다. 이 역시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르며 넉 달 만에 상승했다. 물가는 왜 이렇게 안 잡힐까. 한은은 난방비 등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뉴스가 증가한 데다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금리가 상승하기보다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금리 인상기가 종료 수순에 들어갔다는 인식에 시장금리가 급락하면서 금리전망 CSI는 19포인트나 급락한 113을 기록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2020년엔 3월 금리전망 CSI가 급락한 후 5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0.5%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렸으나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한편 주택가격 전망CSI는 정부가 부동산 부양책, 1기 신도시 특별법을 발표하는 등의 영향에 3포인트 상승한 71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택 가격 하락세 지속 등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금리가 떨어지고 있지만 빚을 늘릴 것이란 시각은 적었다. 가계부채전망 CSI는 2포인트 하락한 100을 기록, 한 달 만에 하락했다.
2023.02.21 I 최정희 기자
몸값 뛰던 시절 '아련'…가상자산 거래소 수난시대
  • 몸값 뛰던 시절 '아련'…가상자산 거래소 수난시대[마켓인]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몇백억 원만 쳐줘도 감사한 상황’천정부지로 치솟던 몸값에 함박웃음을 짓던 국내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현재 상황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산업 트렌드를 제대로 탄 덕에 이들은 한 때 수 천억 원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내세우며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시장 불확실성 여파로 최근 1년새 밸류에이션이 뚝 떨어지며 이러한 상황을 다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원하는 밸류를 인정받기 위해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무리하게 투자를 받아가며 버티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자본시장에서 밸류에이션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전과 달라진 만큼, 버티기만 해서는 달라질 것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잠재력만 믿고 버티기보다는 본질적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짜야 하는 숙제를 떠안은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 갈무리◇ 수천억하던 몸값이 수백억으로…어쩌다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여유가 넘쳤던 국내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울상이다. 수천억 원대로 치솟던 몸값이 불과 1년 만에 수백억 원대로 뚝 떨어지면서다.가상자산 거래소들의 몸값이 썰물처럼 빠진 현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계를 약 2년 전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이 8000만 원을 돌파했던 지난 2021년 하반기, 국내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자본시장에서 부정할 수 없는 대세로 통했다. 원화 거래가 막혔더라도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마친 곳이라면 텀싯(Term sheet, 계약의 주요 조건 등을 요약한 문서)을 받아보겠다고 줄 선 기업도 즐비했다. 이러한 시장 흐름에 거래량이 바닥인 거래소들도 몸값으로 기본 1000억 원을 부르는 기이한 현상도 속속 나타났다.문제는 가상자산 시장에 잇따른 악재가 터지면서 드러났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에 이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으로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몸값은 높이 비상한 만큼 속도감 있게 내려가기 시작했다. 잠깐이나마 호시절을 누리던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주춤하기 시작한 순간이다.여기에 시장 불확실성으로 투자사들이 매물의 잠재력보다 본질적 가치를 재평가하는 점도 한 몫 거들었다. 지난해 기록적으로 뛴 기준금리와 대내외적 경기 불확실성에 투자사들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을 따지고 투자를 집행했다. 유니콘 기업도 눈높이를 낮춰야 생존하는 마당에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현실을 마주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한 배경이다.◇ 관심은 여전하지만…“경쟁력 없으면 도산”일부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 몸값도 저절로 올라가리라’는 생각 아래 본격적인 버티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경쟁력 강화 없이 목숨만 연명하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수십 명의 인력을 채용했다가 지난해 약 10명 남짓으로 대폭 줄인 A 거래소는 결국 자금난에 빠졌다. 투자 유치를 하러 다니면 빠지지 않고 듣는 말이 ‘그래서 당신네는 다른 거래소와 무엇이 다르냐’라고 한다.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 거래소들은 일찍이 고정비용을 최소화하고자 인건비와 신규 투자 등을 줄여왔다”며 “일부는 자금난에 봉착해 월급조차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죽하면 ‘런웨이(Runway, 추가 투자 없이 스타트업이 생존할 수 있는 기간으로, 보유 현금을 월 사용 현금으로 나눈 값)’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하루하루가 고난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 와중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의 지분 투자 및 인수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국내 진출을 희망하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일부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지분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 이미 인수 발표를 마친 곳도 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최근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고팍스 지분 40%를 인수했다.이 밖에 국내 기업들은 디지털 신산업 추진 차원에서 인수 의지를 드러내는 상황이다. 국내 한 기업은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 B에 수십억 원을 제시하며 통인수 제안을 했지만 이내 무산됐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잠재적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거래소 인수 관심은 여전한 편”이라면서도 “거래량이 나오지 않으면 거래소 가치가 없기때문에 그간 제시됐던 수천억 원의 밸류가 의미 없다고 보는 관계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이들 중 기술력이 뛰어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유저를 확보한 곳 위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외의 경쟁력을 내세우기 어려운 거래소들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2.21 I 김연지 기자
  • [사설]은행 성과급 돈잔치...이래서 '약탈적 영업' 소리 듣는다
  • 평균 연봉 1억원이 훌쩍 넘고 복리후생비만 수백만원에 달하는 주요 은행들이 올해도 기본급의 최대 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책정했다. 5대 은행 기준으로 성과급 지급 규모가 1조 4000억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역대 최대 실적 달성과 높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했다는 입장이지만 고금리시대 일반 고객들이 늘어난 대출이자 부담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성과급으로 포장된 은행들의 돈 잔치에 여론의 시선은 싸늘하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약탈적 영업’이라고 표현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 정부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영업을 하는 은행들은 경영상 리스크를 시장이나 고객에게 전가하기 용이한 영업구조를 갖고 있다. 고금리상황에서 조달비용이 올라가도 별다른 경영 혁신 없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예대마진 폭만 키우면 저절로 배를 불릴 수 있다. 4대 금융지주가 역대 최대인 15조 8500억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었던 지난해 금융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3배 이상 급등한 건 이런 이유다. 금리인상 기조에 편승한 은행권의 역대급 실적은 고객 희생을 담보로 한 만큼 성과급 돈잔치는 모럴해저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은행권의 왜곡된 보수체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시장의 혼선을 넘어 금융시스템 전체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은행권이 단기실적에 급급하게 되면 고객 이익과 배치되는 고위험 상품을 불완전 판매 형식으로 쏟아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영국이 금융 위기를 계기로 경영진 성과급에 대해 주주총회에서 심의를 받도록 하거나 반대로 경영상 손실을 일으켰을 때 이미 지급한 성과급을 돌려받는 환수(clawback)제도를 둔 건 이 때문이다. 은행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영업시간 정상화에 끝까지 저항하는 등 집단 이기주의에 매몰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외환위기 때 국민 혈세로 조성한 공적자금을 수혈받아 겨우 회생했으면서도 잇속만 챙기는 행태는 많은 국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은행권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공정과 상식에서 벗어난 보수체계부터 손질해야 한다. 폭리구조를 근본적으로 깨는 제도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은행에 대한 인위적 개입 등 자율성을 흔드는 신관치논란을 경계해야 함은 물론이다.
2023.02.21 I 송길호 기자
6만원대 다지는 삼성전자…'7만전자' 봄 오나
  • 6만원대 다지는 삼성전자…'7만전자' 봄 오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들어 13.4% 상승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7만전자’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를 타고 있지만, 외국인은 연초 이후 삼성전자 주식 3조380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러브콜을 보내는 중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6%) 오른 6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9일 ‘6만전자’(종가 기준, 6만700원)로 뛰어오른 삼성전자는 29거래일간 6만원대를 다지며 7만전자를 준비하고 있다. 상승 동력은 외국인이다. 올 들어 외국인은 1월 2조2560억원, 2월 1조1585억원어치 삼성전자를 사들이며 애정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매도한 날은 단 4거래일에 지나지 않는다. 외국인 매수세의 가장 큰 이유는 투자심리가 침체하며 재고가 남아 추풍낙엽으로 떨어지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진정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주춤해지는 데다 고객사들의 비수기가 마무리되면서 2분기께부터 메모리 가격이 바닥을 찍고 올라올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실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반도체 가격 하락세 둔화가 나타날 올 2분기를 저점으로 서서히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2.86% 줄어든 2조4206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이와 유사한 2조365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5조4049억원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주가가 보통 실적 개선보다 6개월가량 앞서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 실적은 감소세를 보이겠지만 2024년 실적은 수요 회복과 저조한 반도체 업계 생산 증가율에 따라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매수로 대응하는 것을 권유한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웨이퍼에 대한 투입량을 줄이는 ‘인위적 감산’에는 선을 그었지만, 설비라인 효율화 같은 ‘간접적 감산’에도 나서고 있다. 간접적 감산 효과 속에 올해 삼성전자 디램(DRAM) 공급량은 9% 감소하고 글로벌 디램 공급도 4%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종 지표 발표 속에 미국의 긴축 이슈가 재차 거지고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금리 인상 이슈가 불거질수록, 여기에 예민한 삼성전자 역시 부침을 겪을 수밖에 없어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2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면서 “아직은 반도체 업종의 꽃샘추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매수) 속도 조절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2023.02.21 I 김인경 기자
금융그룹 호실적 행진 꺾인다…부진 예상되는 3가지 이유
  • 금융그룹 호실적 행진 꺾인다…부진 예상되는 3가지 이유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냈던 금융 그룹들이 올해도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고금리 국면에서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은행들이 호실적을 이끌어가고 있지만 올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장금리가 낮아지면서 대출금리도 내려가고 있고 불안한 경제 상황에 대응한 추가 충당금 적립 이슈도 남아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은 공공재’라며 연일 압박하고 있어 은행의 사회 환원 요구도 커질 전망이다.◇금융지주 올해 순이익 컨센서스 하락 전환이데일리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한 결과 19일 기준 4대 금융지주(KB금융(105560)·신한지주(055550)·하나금융지주(086790)우리금융지주(316140))의 올해 당기순이익(지배주주순이익 기준)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은 16조9225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4대 금융지주가 발표한 지난해 잠정치(15조8507억원)에 비하면 6.8% 많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신한지주가 4조881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금융 4조8743억원, 하나금융지주 3조8860억원, 우리금융지주 3조2811억원 순이다. 추정치로만 보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문제는 최근 들어 낙관적인 전망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3개월 전 추정치는 16조8359억원, 1개월 전 16조8899억원이었고, 지난 8일 의뢰했을 때 기준으로는 17조384억원으로 17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약 1주일만에 추정치가 1000억원 이상 내려간 것이다. ‘빅2’인 신한지주(-654억원), KB금융(-443억원)의 눈높이가 낮아진 점이 특징이다. ◇“은행은 공공재”라는 윤석열 정부컨센서스가 낮아지고 있는 이유는 정부의 압박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출금리와 회장 인선에 대한 금융당국의 견제는 계속됐지만 올해 윤 대통령은 한층 더 강한 발언으로 금융권을 압박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며 “‘돈 잔치로 인해 위화감이 생기지 않게 금융위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이어 고금리로 거둔 수익과 성과급 등을 금융 취약계층 등 국민에게 환원할 것과 은행권 과점 체제의 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사 전반에 대한 성과급 체계 점검에도 나서는 등 은행들의 경영 자율성이 훼손되고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결국 은행의 이익 성장세 또한 제약될 수 있다는 의미다.이를 반영하듯 지난주 금융지주 주가는 일제히 빠졌다. 17일 기준 주가는 KB금융 5만원, 신한지주 3만8350원, 하나금융지주 4만6200원, 우리금융지주 1만2400원으로 전주대비 2.0~10.2% 하락했다.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행 산업이 라이선스 산업이고 과점체제다 보니 공공성이 짙은 것은 맞지만, 주가에는 부정적 이슈”라며 “수수료 인하나 안심전환대출 확대 등 정책이 나올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수익성 훼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대출금리 하락, 순이자마진 축소 우려대출금리가 하향 추세인 점도 이익이 축소될 요소다. 순이자마진(NIM) 축소에 따라 은행의 수익원이었던 이자이익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초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6개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8%대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달 17일 현재 4.95~6.35%까지 낮아졌다.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해 12월과 1월 연속 전월대비 하락하면서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코픽스가 낮아지는 이유는 산출 기준이 되는 예금금리가 내리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들이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굳이 높은 예금금리를 지출할 필요성이 낮아져서다. 실제 금융채 1년물의 금리는 지난해 11월 하순 5%를 넘기기도 했지만 이달 17일 3.70%까지 내린 상태다.특히 고금리 국면은 계속되는데 금융당국의 압박에 인위적인 대출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예대금리차 축소에 따른 NIM 감소가 불가피하다. 실제 최근 실시한 금융그룹 컨퍼런스 콜에서도 NIM 정체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이에 한 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핵심 예금 지속 감소하고 금리 인상 싸이클 종료 기대감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등 큰 폭의 NIM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충당금 추가 적립, 이익 감소 이어져은행권의 사회 환원과 함께 예상되는 대규모의 충당금 적립의 경우도 순이익을 잠식할 수 있는 요소다. 금융당국은 최근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해 은행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이에 은행에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을 요구할 수 있도록 은행업감독규정도 개정키로 했다. 영업이익에서 이러한 충당금을 쌓게 되면 자연스럽게 순이익은 줄어들게 된다.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충당금은 총 5조1031억원으로 전년(3조2517억원)대비 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대규모 충당금 적립은 지난해 금융지주에 대한 순이익 컨센서스를 밑도는 어닝쇼크로 이어지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을 전년대비 54.9%나 늘어난 1조8359억원 쌓은 KB금융은 신한금융에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올해도 경기 여건에 따라 추가 충당금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작년에도 (대규모 충당금 적립을)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올해도 충당금 적립이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며 “NIM도 대출금리 가산금리가 낮아지다 보니 감소세가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2.21 I 이명철 기자
코스닥, 석 달째 코스피 앞섰다…중소형株 강세 언제까지?
  • 코스닥, 석 달째 코스피 앞섰다…중소형株 강세 언제까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닥이 코스피를 월별 기준 석 달째 앞서고 있다. 2월 들어서는 미국의 긴축 우려가 재차 부각되고 있지만, 금리에 민감한 코스닥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양상이다. 긴축 장기화 전망 속에 경기 저점이 늦어지면, 경기가 우호적일 때 강한 대형주들의 반등이 뒤늦게 나타날 수 있어 오히려 중소형주로 관심이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다만 코스닥 중소형주의 반등세는 단기에 그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봤다. 미국 물가·고용 지표에 따라 대형주 반등세와 함께 코스피 2500선 재진입 가능성이 제기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코스닥, 석 달째 코스피 웃돌아…2월에만 +6.5%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1포인트(0.16%) 오른 2455.12에, 코스닥 지수는 13.27포인트(1.71%) 상승한 788.8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2월 들어서만 6.54% 올랐고, 코스피(+1.24%) 상승률을 큰 폭 상회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지난 1월에도 코스닥(9.01%)이 코스피(8.44%)를 석 달 연속 앞서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개별 종목의 호재가 강세를 견인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5위인 HLB(028300)가 지난해 흑자전환과 함께 바이오 전문 기업 전환을 위한 물적분할을 추진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HLB가 영업 적자를 이어온 선박업을 떼어내고 바이오·헬스케어 사업만 남기는 물적분할에 나서면서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소주·맥주 가격 인상 전망에 주류 관련주도 들썩였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이 전년 대비 리터당 30.5원 올라 출고가 인상이 예상된다. 소주 역시 지난해 10년 만에 주정값과 유리 가격 상승에 따라 출고가가 오를 여지가 크다는 관측이다.시장의 관심이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이동하면서 개별 종목의 호재가 적극 움직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스닥은 기술성장주 비중이 커 금리에 민감하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재차 나왔지만, 긴축 부담이 경기 저점을 늦출 가능성을 키우자 대형주들에 대한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는 경기가 아주 바닥을 지났거나 완전히 회복될 때 강한데, 긴축 연장 우려에 경기 저점이 뒤늦게 나타날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긴축에 대한 부담으로 인한 경기 우려에 대형주보다 조정 폭이 컸던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중소형株 강세는 단기적…긴축 경로 뒤흔든 고용·물가 유의”1월 고용·물가 서프라이즈 이후 긴축 경로를 둘러싼 연준 위원들과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연준 인사들은 강도 높게 발언하고 있는 반면, 리치몬드 연은 총재 등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들은 3월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 등 대형 투자은행은 3·5·6월 각각 0.25%포인트 인상, 최종 금리 5.25% 이상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과 달리 금리 상승, 달러 강세,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등 덜 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에 코스피는 중장기 추세선인 250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예정된 2월 FOMC 의사록과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주목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월 FOMC 의사록에서 3월 FOMC에 대한 시장 친화적 단서가 등장하면 주가 오버슈팅 가능성이 있는데,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감안하면 매파적 내용이 예상된다”며 “3월 FOMC 이전의 고용과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확인하기 전까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중소형주는 단기 관점에서 유효하다는 판단이 따른다. 허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가 심각해지면 오히려 중소형주가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가 2500선을 가지 못한 것은 미국 고용지표가 잘 나왔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는데, 3월 미국 고용이 예상보다 둔화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꺾인다면 대형주들이 강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순매수 강도가 약해진 외국인 수급과 관련해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3155억원을 팔아치우며 3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은 연초 이후 신흥국 자금 유입, 한국 증시에 대한 낮은 투자 비중, 환차익 기대에 순매수를 이어갔다”며 “금리 동결이 컨센서스로 형성된 금통위 결과에 따라 1300원대 진입을 목전에 둔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이 변하면서 외국인들의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3.02.21 I 이은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미래차 올라탄 K부품사 R&D투자·채용 풀액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다음은 2월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미래차 올라탄 K부품사…R&D투자·채용 풀액셀-北, 이번엔 방사포 도발…청주·군산 공군기지 겨눴다-정부 “노조 회계장부 안 내면 지원 중단”-“무임승차 손실 국고지원 안돼…취약층 선별지원해야”-[사설]은행 성과급 돈잔치…이래서 ‘약탈적 영업’ 소리 듣는다-[사설]장성 출신 의원들 연금 셀프입법…금배지 단 이유 뭔가△종합-주요 키워드는 ‘공정’…채용평가·포괄임금제 바꿀 것-은행들 ‘돈잔치’ 비난에 상반기 채용 48% 확대-“구호대 떠나려 하자 절규하며 도움 요청…여진 공포 여전”△투자·채용 풀액셀 밟는 K부품사-기름 냄새 대신 SW 코딩 열기… 연구원 4000여명 총성 없는 전쟁-전기차부품·자율주행솔루션 두 바퀴, 미래로 ‘쌩쌩’-고부가가치 전략 발판… 올해 역대급 실적 도전하는 부품4사△종합-[노란봉투법]이정식 “파업만능주의 우려” VS 경제6단체 “기업 경쟁력 저하”-‘약탈적 영업’ 질타에도… 은행 예대금리차 더 커졌다-“한국형 챗GPT 만든다”…정부, 신성장 4.0 본격 시동-정부 ‘깜깜이 회계’ 노조 막는다…‘공시 시스템 구축’ 추진△우크라이나 전쟁 1년-‘서방VS러’ 대리전 번지며 장기화…내년 러·우크라·美 대선이 분수령-에너지·식량값 급등…‘역대급 인플레’ 불붙어-둘로 쪼개진 세계…‘무기 사재기’ 가열△정치-北 ‘전술핵 탑재·대기권 재진입 기술 완성’ 주장에…軍 “가능성 낮다”-색깔론·아바타 논란·투기 의혹…혼탁 치다는 與 전대-이재명 사법리스크 현실화…野, 與에 지지율 역전 당해-“청년 최고의원 경선, 계파 대리전으로 흘러 아쉽다”-정무위 납품가 연동제 ‘하도급법 개정안’ 통과△경제-원화 이달 5%↓…주요국 중 가장 빠르게 추락-“전기·가스요금 점진적 인상 필요”-여행일수 늘고, 실업률 줄어도…삶 만족도는 OECD 최하위권-친환경차 질주…1월 車수출액 ‘역대 최고’△금융-순익 정점 찍은 4대금융지주…부진 전망 이유 ‘셋’-윤종규 회장 “미래세대 육성 앞장”-韓 4대금융 번 돈 80%가 ‘이자장사’-금감원, 저축은행에도 “손실흡수능력 제고하라”…배당 자제 권고△글로벌-예상보다 빠른 회복에… 中, 기준금리 역할 LPR 동결-이란 농축 우라늄 보유 “핵무기 제조 가능 수준”-유럽 가스 가격 18개월 만에 최저-멕시코, 리튬 국유화 명령…“미·중·러에 넘어가면 안 돼”-한국행 단기비자 발급 재개에…중국인 비자 신청 2배 껑충△산업- QLED 이어 초격차 OLED…‘양날개’ 단 삼성 TV, 글로벌 독주 채비-수소 경전술차·기갑수색차 앞세워…기아, 아프리카·중동 방산시장 진격-거센 비판에…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 재검토-포스코홀딩스 본사, 서울서 포항으로 옮긴다△산업-금융권 과점 깰 메기역할 하려면… 과도한 플랫폼금융 규제 개선해야-보안에 건물관리까지… 에스원 수익 다각화 잰걸음-KT 대표 공모, 외부출신도 7명 지원-MZ세대 주고객인 커피·패스트푸드점 ‘애플페이’ 도입 앞장△제약·바이오 -대기업 오너 2~4세 제약·바이오 ‘전진 배치’…왜-셀트리온-리스큐어 파킨슨병 신약 공동연구-기술수출 만족해선 제약강국 어렵다-GC녹십자, 수두백신 ‘배리셀라’ WHO PQ 인증△증권-긴축 장기화 우려에도… 질주하는 작은 고추-유럽發 호재 기대감…폐배터리株 성장동력 ‘완충’-외국인의 힘, 믿어볼까… ‘7만전자’의 꿈 스멀스멀△증권-가이드·타임·지원 삼박자 갖춰야 ESG 준비 끝-호실적·눈물의 호소에도 힘 못 쓴 에스엠株-투자종목·비중 내 맘대로 ‘다이렉트 인덱싱’ 뜬다-감독사각지대…10억 미만 소액공모 유증 주의보△부동산-하늘 높은줄 모르던 2기 신도시 집값, 이젠 바닥 모른다-尹정부 공공분양 ‘뉴:홈’ 최종 경쟁률 15.1 대 1-이달말 무순위 청약제도 개편…둔춘주공 완판할까-‘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부산 우암동서 내달 분양△문화-“털 빠진 값싼 붓으로 수없이 그어”…산 너머 구름 그렸다더니 ‘사람’이더라-“문먕 이전 혹은 그 끝의 세계…당신은 무엇을 상상했나요”△스포츠-큰 대화 때마다…람, 트로피 번쩍-亞투어서 감 찾은 배상문, 美 정조준-조커 변신 손흥민… 4분 만에 골 폭발-디펜딩 챔프 울산 ‘공공의 적’-리디아 고, 결혼 후 첫 출전서 정상△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재정준칙은 파탄 막기 위한 필요조건…입법 늦을수록 고통스러울 것-“세원 확보위해 부가세 높이는 건 부담…자본과세 사각지대부터 없애야”△피플-“기술개발·인재양성에 1조 이상 지원할 것”-‘대통령 특사’ 구자열 무역협회장…중남미 5개국 돌며 엑스포 유치전-국내 첫 AI 기반 팩트체크 ‘바른언론시민행동’ 출범-美상무부 반도체 지원팀에 댄 김 전 SK하이닉스 부사장 합류-효성, 중소기업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100억 출연-이데일리 고은정 차장, 편집기자협회 ‘이달의 편집상’ 수상-‘은하철도999’ 만화가 마쓰모토 레이지 별세△오피니언-중기 인력난, 청년만이 해법 아니다-우리 삼성이 달라졌어요… ‘갤S23’에 거는 기대감-‘다이내믹 코리안투어’ 올해는 볼 수 있을까△전국-[가봤습니다]지속가능한 발전 꿈꾸는 충남 예산시장-의정부 하수처리장 현대화 해법 찾아-“화성 화옹지구 공항 이전시 소움, 자동차의 절반”△사회-폐교 VS 증권/증반… 같은 교문 속 다른 세상-학식·기숙사비마저 들썩… 싼 집·싼 방 찾아 삼만리-‘대북송금 연결고리 의혹’ 이화영 檢 재출석…김성태와 대질조사할 듯-4년제 대학 10곳 중 9곳 신입생 정원 못채워-특위 “수치 빼라‘ 주문에 연금개혁 맹탕 초안 우려-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내달 17일부터 2개월간 면제
2023.02.20 I 김지완 기자
비전세미콘 찾은 이창양 산업장관 “반도체 美마케팅 거점 지원”
  • 비전세미콘 찾은 이창양 산업장관 “반도체 美마케팅 거점 지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반도체 장비 수출기업 비전세미콘을 찾아 해외 마케팅 거점 마련을 비롯한 지원을 약속했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20일 세종의 반도체 장비 수출기업 비전세미콘을 찾아 반도체 후공정 장비 생산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세종시의 비전세미콘 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플라즈마 세정과 오븐 세스템 등 반도체 후공정 장비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비전세미콘은 지난해 3000만달러(약 390억원)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수출을 늘리고 있는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반도체 후공정용 플라즈마 세정시스템 분야 세계 점유율 1위다.이 장관은 이날 방문에서 윤통섭 비전세미콘 대표이사를 비롯한 이곳 관계자에게 정부의 수출 지원 확대를 위한 향후 계획과 의지를 전달했다. 정부는 비전세미콘 같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수출 중소기업을 위해 올 6월께 미국에 반도체 글로벌 파트너링(GP) 센터를 열고, 이곳 사무공간을 현지 법인 설립이나 현지 마케팅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또 올 4월부턴 반도체 아카데미를 운영해 반도체 분야 인력난 해소도 추진한다.범 정부 차원에서도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한 정책금융기관이 53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소부장 운전·시설자금 대출금리 최대 1%포인트 우대 혜택을 주고,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반도체 펀드도 관련 기업 투자 활동을 펼친다.정부는 반도체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비율을 추가 확대하기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설비투자 세액공제율을 6~16%에서 8~16%로 대기업 기준으로 소폭 늘렸으나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수준의 혜택에는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을 받아 국회에서의 관련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이 장관은 “올해 수출 여건이 계속 어려울 전망인 가운데 모든 부처가 힘 모아 수출을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이 수출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무역금융과 수출 마케팅, 해외 인증 등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 장관은 이날 방문에서 비전세미콘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개발한 식당 무인 로봇 ‘스토랑트’와 식당 테이블 간 비말을 차단하는 ‘비말차단 테이블’도 체험하며 공공기관의 혁신제품 시범구매 확대와 수출 마케팅 지원을 약속했다.
2023.02.20 I 김형욱 기자
中, 예상 보다 빠른 회복…사실상 기준금리 6개월째 동결
  • 中, 예상 보다 빠른 회복…사실상 기준금리 6개월째 동결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6개월 연속 동결했다. 일각에선 경기 부양을 위해 LPR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미·중 금리차 확대에 대한 우려와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으로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중국 증시가 올해 말에 현재보다 24%정도 급등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인민은행. 사진=AFP◇리오프닝 효과에 미중 금리차 우려한 결정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이달 1년 만기 LPR를 전월과 동일한 3.65%로 고시했다. 지난해 8월 인하 이후 6개월 연속 동결이다. 1년 만기 LPR은 기업의 단기 유동성 대출이나 소비자 대출의 기준이 된다. 주택담보대출 등 중장기 자금을 융자할 때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전월과 동일한 4.3%로 집계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문가 27명 중 21명이 LPR 동결을 전망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였다.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의 평균이지만, 인민은행이 정책수단을 통해 결정하면서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각종 지표를 통해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확인되자 인민은행이 금리 조정 속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LPR 조정의 핵심인 부동산 가격이 우선 추가 하락을 멈췄다. 지난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70개 도시의 1월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1% 올라 1년 만에 상승을 기록했다. 소폭 상승이나 적어도 신규 주택 가격이 바닥을 확인한 것이다. 또한 지난달 위안화 신규 대출은 4조9000억위안(약 924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27억위안(약 173조원) 늘어나 월간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하는 등 시중의 충분한 유동성도 확인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추가 인상 전망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는 상황에서 중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두 나라 간 금리 차이 확대에 따른 중국의 외화 유출 본격화, 위안화의 빠른 평가 절하 등이 우려된다.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한 영화관(사진=AFP)◇ “아직 고르지 못한 회복, 통화 정책 필요”그럼에도 시장에선 5년 만기 LPR을 인하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 중 3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의 빠른 회복, 글로벌 수요 위축에 따른 수출 악화, 아직 취약한 내수로 인해 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프랑스 투자은행(IB) 소시에테제네랄의 미셸 람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 타격이 컸던 서비스업에서 상당한 회복 조짐이 보인다”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소득이 감소해 소비자 신뢰가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부동산 시장 또한 여전히 침체돼 있다”고 말했다.블룸버그통신은 인민은행이 은행들에 신용 확장을 촉구하자 기업의 신용 차입은 급증했으나 가계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주택담보대출을 조기 상환하는 등 ‘불균형한 회복’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급증한 위안화 신규 대출도 대부분 기업으로 흘러갔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에릭 주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중국의 경기 회복을 위해 추가적인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서 “1분기 실망스러운 지표가 나오면 3~4월께 MLF 금리가 10bp(1bp=0.01%포인트) 인하되면서 LPR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中 증시, 기업 이익 확인 후 매수세로 전환 기대한편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리오프닝이 기업들에게 초과 이익을 안기면서 1월 말 이후 중국 주식에 대한 매도세가 매수세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킹거 라우 중국 최고전략가는 올해 연말 MSCI 중국 지수가 현재보다 2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 증시의 주요 테마는 경제 재개에서 경제 회복으로 점차 옮겨갈 것이고, 잠재력 상승 동력은 경제 팽창에서 기업 이익 성장으로 전환될 것”이라면서 “서비스 산업이 아직도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에 못미치기 때문에 서비스 부문의 회복세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투자자들은 실제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증거를 필요로 할 것”이라면서 거시경제 지표, 기업들의 분기 실적, 내달 열리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을 주목해야 할 요소들로 꼽았다.
2023.02.20 I 김윤지 기자
CBRE "작년 서울 상업용부동산 투자, 전년비 약 12% 감소"
  • CBRE "작년 서울 상업용부동산 투자, 전년비 약 12% 감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작년 한 해 서울 상업용부동산 투자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약 12% 감소했다.20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가 발표한 ‘2022년 4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상업용 부동산 투자시장의 작년 총 거래 규모가 18조4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까지 4년 연속 상승세였던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약 12% 감소했다. 특히 상반기 대비 하반기 거래량이 약 40% 줄었다. 역 캐리 현상 및 유동성 위기 영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역 캐리 또는 네거티브 캐리는 투자한 자산의 수익률이 차입금리보다 낮아서 손실이 점점 커지는 상황을 뜻한다.작년 4분기 서울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규모는 전 분기 대비 약 38% 감소한 2조6645억원으로 집계됐다. 호텔 부분을 제외한 섹터 전반에서 거래 규모가 소폭 감소해 섹터별 비중은 작년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호텔 자산은 작년 4분기에 약 610억원 규모가 거래됐다. 작년 전체 투자규모는 전년 대비 약 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피스 자산 거래는 1조5208억원으로 전체 규모의 약 57%를 차지했다. 리테일 자산은 약 2591억원으로 전체의 10% 비중을 보였다. 작년 4분기 수도권 물류 자산의 거래 규모는 8235억원 수준이다. 작년 총 규모는 3조1537억원으로 집계됐다. 섹터 중 유일하게 하반기 거래량이 상반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자료=CBRE)작년 4분기 기준 서울 3대 권역 A급 오피스시장의 평균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p) 하락한 1.2%로 집계됐다. 특히 강남권역의 높은 임대료를 피해 도심권역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도심권역 공실률은 1.4%로 전 분기 대비 0.6%p 하락했다.이밖에 프라임급 자산의 공실 면적을 Flight-to-quality 수요가 흡수하는 등 견고한 임차 수요가 나타났다.작년 4분기 물류시장에는 14개의 신규 A급 물류센터가 총 115만2095㎡ 규모로 수도권 다양한 지역에 공급됐다. 작년 수도권에 신규 공급된 A급 물류센터 규모는 총 304만9000㎡다. 이는 작년 전체 예상 공급량의 64% 수준이다. 일부 개발의 준공 지연이 있었으나, 작년 말 기준 대다수 공사가 활발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올해 신규 공급량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리테일의 경우 가두상권은 전반적으로 높은 공실과 부진한 임대료 성장, 내수 부진으로 매출 하락이 이어졌다. 반면 명동 상권의 경우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초대형 매장 오픈 및 임대차 활동에 힘입어 스포츠 패션 중심의 전문화된 상권으로 재편되며 활기를 되찾았다.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 부문 이사는 “지속되는 기준금리 상승 압박에도 작년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 평균 수익률은 4.2%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매도자, 매수자 간 기대가격 불균형이 계속됨에 따라 실제 거래 종결 규모는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점차 많은 투자자들이 장기보유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오피스 시장에서 신규 공급된 자산에 대한 선임차 활동이 작년부터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올해 신규 공급의 대부분은 내년 상반기 이내 빠르게 안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지속된 수급 불균형으로 올해도 공실률은 최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2.20 I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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