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국가부도 위기 직면한 신흥국·개도국 급증
  • 국가부도 위기 직면한 신흥국·개도국 급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채무불이행(디폴트) 등 국가부도 위기에 내몰리는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이 급증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강달러 등의 위기가 연쇄적으로 덮친 탓으로 풀이된다. (사진=AFP)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에 따른 대출액을 엔화로 환산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약 20조 2000억엔(약 195조 1825억원)으로 집계됐다. IMF는 SDR을 통해 부채상환 중단 위기에 놓인 국가에 무담보로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SDR 대출액이 20조엔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는 부채를 갚지 못해 IMF에 의존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닛케이는 선진국이 저소득국에 양도성 융자를 지원하는 ‘빈곤 감축·성장 트러스트’(PRGT) 규모 역시 10년 전의 약 3배로 불었다고 부연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신흥국의 정부 부채 잔고는 작년 9월 기준 24조 5000억달러(약 3경 1720조원)에 달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달 “저소득국가들 가운데 15%는 채무초과 상태이며, 45%는 높은 리스크를 안고있다”고 우려했다. 또 “신흥국 중 25%가 디폴트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들 국가의 채무위기를 방치하면 세계 경제나 금융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스리랑카는 지난해 5월 디폴트에 빠졌고, 파키스탄도 스스로 디폴트나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다. 잠비아, 말리 등 아프리카 빈곤 국가들로도 디폴트가 번지고 있다. 최빈국 뿐 아니다. 채무불위행 위기에 직면한 중소득 신흥국도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터키, 아르헨티나, 이집트 등이 IMF의 지원을 받고 있다. 문제는 신흥국·개도국의 성장률이 떨어져 재정악화를 극복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신흥국·개도국의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지금보다 재정상태가 양호했던 2000~2019년 평균 5.6%와 비교해 크게 낮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따른 달러화 강세까지 겹쳐 부담을 키우고 있다. 신흥국들의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해외 투자자금이 유출되고, 이는 추가적인 통화가치 하락을 야기한다. 해당 국가는 더 비싼 가격에 달러를 사들여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신흥국·개도국의 재정위기는 오는 23일 인도에서 개막하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닛케이는 “의장국 인도는 세계 최대 대출국인 중국을 포함해 선진국들에 채무면제를 요구하는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G20 무대에선 신흥국을 아군으로 끌어들이려는 서방과 중국 간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023.02.20 I 방성훈 기자
살아나는 '금리정점론'…분양 시장 영향은
  • 살아나는 '금리정점론'…분양 시장 영향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금리정점론’이 언급되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중 3명이 3.5%가 적절하다 언급하며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소위 ‘금리정점론’이 부상하면서 올해 청약시장 가늠자로 언급된 단지들이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분양 중인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은 계약률이 50%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초기 예상과는 달리 전용 59·84㎡는 사실상 완판되는 등 높은 계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위자이 레디언트’ 역시 지난달 28일 선착순 분양을 통해 80% 이상 계약이 이뤄졌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과 우리나라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며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3.5%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OMC)도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면서 속도 조절에 나선 만큼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도 점차 신규 물량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인덕원 퍼스비엘 석경투시도이런 가운데 대우, GS,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3월 경기도 의왕시에 ‘인덕원 퍼스비엘’을 신규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4층, 14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2180가구 대단지로, 이 중 586가구가 일반공급된다. SK에코플랜트는 서울시 강동구 옛 KT강동지사 부지를 개발해 선보이는 ‘강동역 SK 리더스뷰’ 공급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6층 지상 20층, 3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378가구로 1만 5000㎡의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동일토건은 이달 청주 첫 진출작인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을 공급한다. 단지는 충북 청주시 서원구 개신2지구 A2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12㎡ 총 800가구를 공급한다. 지역 중심에서 입지가 뛰어나고, 청주 최초 동일하이빌 브랜드에 걸맞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GS건설은 3월 경기도 파주 운정3지구 A19블록에 들어서는 ‘운정자이 시그니처’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13개 동, 전용면적 74~134㎡, 총 988가구로 조성된다.
2023.02.20 I 박지애 기자
금투업계, 상반기 1천여명 채용…한국투자증권 최다
  • 금투업계, 상반기 1천여명 채용…한국투자증권 최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융투자업계가 불황 속에서도 올 상반기에만 1000여명을 채용한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투자업계 65개사(자산 1조원 이상)의 채용 예정 인원을 집계한 결과 103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채용인원(1770명) 대비 58% 수준이다. 금투업계에선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및 금리 인상 등으로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견조한 규모의 채용 인원을 유지했다는 판단이다. 주요 기업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120명을 채용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삼성증권(016360)이 올 상반기에 95명을 채용해 거의 100명에 육박했다. 미래에셋증권(006800)도 9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외에 △KB증권 80명 △한양증권(001750) 72명 △키움증권(039490) 70명 △유안타증권(003470) 60명 △한화투자증권(003530) 35명 △신영증권(001720) 34명 △ 유진투자증권(001200) 30명 등을 뽑는다.자산운용업계에선 현대자산운용이 24명을 채용해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15명을 채용한다. 이밖에 △ 신한자산운용 12명 △NH선물 11명 △미래에셋자산운용 10명 △우리글로벌자산운용 10명 △키움자산운용 10명 △한화자산운용 10명 등이다. 이와 달리 교보증권(030610), 대신증권(003540), 하나증권 등은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다. 자산운용업계에선 DB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신한자산신탁 등이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의 올해 연간 기준 채용 규모는 2112명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전체 채용 인원의 3%에 달하는 64명은 고졸자(정규직 기준)를 대상으로 능력 중심 채용이 이뤄진다. 고졸 채용 인원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특성화고 산학교류 협약 체결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지난해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는 한양증권(001750)은 올해도 다수의 고졸자를 채용할 방침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채용인원은 잠정치로 실제 채용 규모와 다를 수 있다”며 “정확한 채용 인원은 향후 각 회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2.20 I 김응태 기자
“고금리 부담 덜까...” 금융위, 취약차주 원리금 감면한다
  • “고금리 부담 덜까...” 금융위, 취약차주 원리금 감면한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금융당국이 고금리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 금융 구조’에 나선다. 3월부터 취약계층의 원리금 감면을 확대하고, 취약 차주를 대상으로 긴급 생계비 대출을 진행하는 내용이다. (사진=금융위원회)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내달부터 저신용 청년층(34세 이하)을 대상으로 기존 약정 이자를 30~50% 낮춰주는 ‘신속 채무조정 특례 프로그램’을 기존 저신용 청년에서 ‘전 연령’으로 확대해 실시하기로 했다.신속 채무조정 특례 프로그램은 채무 변제에 어려움이 있는 청년이 보유한 협약 금융회사의 대출에 대해 연체 이전이더라도 금리경감, 상환기간 연장, 상환 유예 등 차주의 상황에 맞춰 조정하는 제도로 신용회복위원회가 운영 중이다. 연체 기간이 30일 이하이거나 아직 연체가 발생하지 않은 차주에게 10년 이내에서 상환기간을 연장하거나 최장 3년간 상환을 유예해 준다. 금리경감은 채무규모 대비 채무자의 가용소득(소득-인정생계비), 재산액 등 상환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채무과중도 지수를 바탕으로 기존 대출 약정이율의 30~50%를 인하해준다.앞으로는 이 제도를 3월부터는 저소득 청년 한정이 아닌 전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신용평점 하위 20%, 실직·휴직, 장기입원치료, 재난 등 피해자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금융위는 이 프로그램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효과와 함께 금융사들이 보유채권의 추가 부실을 막는데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해당 취약 차주들이 신복위에 신청하면 금융사의 동의를 얻어 이자율 감면이 진행되는 만큼 정부 재정이 투입되지는 않는다.또한 금융위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증 장애인 등 상환 여력이 부족한 경우, 연체 기간이 31~89일이라도 이자 전액과 원금(최대 30%)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 기존엔 원금 감면 신청은 연체가 90일 이상일 경우 가능했다.‘긴급 생계비 대출’도 내달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불법 사금융에 노출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연체 이력을 보지 않고 당일 최대 100만원 도로 대출해 주는 제도다. 다만. 한정된 재원을 감안,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로 저신용·저소득 요건을 부여한다. 금리는 연 15.9%를 적용하지만 성실 상환 시 최저 9.4%까지 조정된다. 상환방식은 1년, 만기일시상환이며,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된다. 아울러 금융위는 연체 채무자 보호 등 취약계층 지원 입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금융위는 연체 채무자 보호 및 연체채권 관리에 대한 규율 마련을 위해 올해 개인 채무자 보호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체 발생에 따른 채무자의 과도한 이자 부담을 완화하고 과잉 추심 등 채무자에게 불리한 추심 관행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또한 금융위는 주택연금 가입이 가능한 주택 가격 기준 완화 및 실손 청구 전산화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기업 구조조정 촉진법 개정을 통한 워크아웃 관련 제도 개선 및 일몰 연장, 금융안정 계정을 설치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 등도 추진한다.
2023.02.20 I 전선형 기자
中, 사실상 기준금리 6개월째 동결…예상보다 빠른 회복 영향(상보)
  • 中, 사실상 기준금리 6개월째 동결…예상보다 빠른 회복 영향(상보)
  • 중국인민은행.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6개월 연속 동결했다. 일부 경기 부양을 위한 LPR 인하를 예상했으나, 미국의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예상보다 빠른 회복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이달 1년 만기 LPR를 전월과 동일한 3.65%로 고시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1년 만기 LPR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연 2.75%로 동결하면서 1년 만기 LPR 동결에 무게가 실렸다. 1년 만기 LPR은 기업의 단기 유동성 대출이나 소비자 대출의 기준이 된다. 택담보대출 등 중장기 자금을 융자할 때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전월과 동일한 4.3%로 집계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문가 27명 중 21명이 LPR 동결을 전망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였다.LPR은 명목상 18개 지정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이나,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정책금리 등을 활용해 사실상 LPR을 결정한다고 받아들이고 있다.시장은 각종 지표를 통해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확인되면서 인민은행 또한 금리 조정 속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LPR 조정의 핵심이 되는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을 멈췄다. 지난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70개 도시의 1월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1% 올라 1년 만에 상승을 기록했다. 소폭 상승이긴 하지만 적어도 신규 주택 가격이 바닥을 확인한 것이다. 또한 지난달 위안화 신규 대출은 4조9000억위안(약 917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27억 위안(약 173조 원) 늘어나 월간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하는 등 시중의 충분한 유동성도 확인됐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는 상황에서 중국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두 나라 간 금리 차이 확대에 따른 중국의 외화 유출 본격화, 위안화의 빠른 평가 절하 등이 우려된다. 다만 시장에선 5년 만기 LPR 인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 중 3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의 빠른 회복을 위해 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023.02.20 I 김윤지 기자
"중기 고통겪는데 은행권은 성과금 잔치…고통 분담해야"
  • "중기 고통겪는데 은행권은 성과금 잔치…고통 분담해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기업들은 코로나에 원자재가격 폭등, 고물가 등 여러 난제로 정말 힘든 터널을 지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시중은행들의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인 40조원이었고, 1조원이 넘는 성과금을 지급했다고 한다. 거래 당사자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높은 대출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보면 다른 세상 얘기처럼 느껴져 허탈한 심정이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오른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20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고금리 고통 분담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사진=중소기업중앙회)◇“금융권, 사회적 책임 실현해 고금리 고통 분담해야”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금리 고통 분담을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16개 중소기업단체로 이뤄진 협의회는 20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중소·소상공인은 높아진 대출이자 부담 등 경영상 고통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오히려 금융권은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은행·기업 간의 온도 차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꼬집었다.협의회는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금리 인하 △금리부담 완화 제도 실효성 제고 △상생 금융 정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대출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시중은행 영업이익의 90% 이상이 이자수익”이라며 “금융당국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의견을 수렴해 예대금리차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마련하고, 금융권이 성실히 이행하도록 감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금리부담 완화 제도와 관련해서는 “집행률이 저조한 저금리 대환대출의 한도와 지원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며 “금리인하 요구권 수용률을 높이고, 이차보전 지원사업의 대상과 규모도 추가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상생 금융 정책에 대해서는 “상생금융지수를 만들어 은행의 상생노력을 공개해야 한다”며 “금융권이 밝힌 5000억원의 상생기금은 대폭 확대해 취약차주 부담 완화에 활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상생금융지수는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와 같이 은행을 평가할 수 있는 지수를 말한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코로나 기간에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5차례 대출만기를 연장해 도움을 줬던 것은 잘 기억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은 86%가 담보나 보증서가 있는 대출인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에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10조원 규모의 대책 역시 실제 재원은 7800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지금 가장 절실한 금리인하와는 동떨어진 대책이라 아쉽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IMF 위기 때 은행들이 대규모 공적자금으로 위기를 극복한 만큼, 지금처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힘들 때 금융권이 먼저 대출금리를 적극 인하하는 등 상생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은행 이익 중 이자 의존 너무 높아…직접 투자 허용해야”우리나라 은행도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처럼 기업 직접 투자를 허용해 은행도 살고 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세계 주요국들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구분이 없지만, 우리나라는 법으로 상업은행이 투자은행을 겸업할 수 없어 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없고 담보대출로 손쉬운 이자 장사만 하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김 회장은 “글로벌 100대 금융회사의 이자 이익은 50% 수준이고, 나머지는 투자이익 등 다른 수익인데, 우리나라 은행들은 이자수익 90% 이상”이라며 “참고로 지난해 S은행의 이자 이익 의존도는 96%가 넘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우리도 은행이 기업에 자본투자를 할 수 있어야 기업은 건전한 자금으로 가치가 높아지고, 은행도 금리보다 높은 투자이익을 거둬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대기업은 신용대출 비중이 높지만 중소기업은 안전한 담보대출이 대부분인데도 매출이 떨어지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해 대출한도를 줄이거나 금리를 올리는 등, ‘비 올 때 우산을 뺏는’ 영업행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이어 “중소기업이 차별받는 불합리한 대출관행을 개선하고, 미래 성장성이 큰 중소기업은 R&D(연구·개발)나 설비투자를 할 때 담보가 아닌 신용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업가치를 반영한 중소기업 전용 신용평가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사진=중소기업중앙회)◇중기·소상공인 85% 대출 시 가장 큰 애로는 ‘고금리’중기중앙회는 지난 15~17일 중소기업·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고금리 관련 중소기업 금융애로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조사결과, 금융기관 대출 시 겪었던 애로로 ‘높은 대출금리(85.7%)’ 응답이 가장 많았다.대출금이 인상분은 지난해 1월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2.9%에서 5.6%로 2.7%포인트 올랐다고 답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 폭인 2.25%포인트(1.25%→3.5%)보다 높았다.특히 조사 대상 기업 중 90.3% 대출금리 상승에 대한 대응 방안이 없거나 불충분하다고 응답했다. 은행의 이자수익 기반 사상 최대 영업이익 성과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79.3%에 달했다. 이유로는 ‘과도한 예대마진 수익’(62.2%)과 ‘과도한 퇴직금 및 성과금 지급’(22.7%)을 꼽았다.고금리 부담완화 및 금융권 상생금융 문화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대책(복수응답)으로는 △은행의 기준금리 이상 대출금리 인상 자제(73.7%) △이차보전 지원사업 등 금리부담 완화 정책 확대(45.7%) △저금리 대환대출 △금리인하 요구권 등 실효성 제고(35.7%) △상생금융평가지수·기금조성 등 상생 정책 활성화(20.7%) 등을 꼽았다.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김분희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석용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 등 중소기업단체 대표 9명이 참석했다.
2023.02.20 I 함지현 기자
현대건설기계, 국내최초 굴삭기 부착물에도 대출금리 혜택
  • 현대건설기계, 국내최초 굴삭기 부착물에도 대출금리 혜택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현대건설기계는 전주 송천새마을금고와 함께 굴착기 어태치먼트 할부금융상품을 출시하기로 하고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국내 업계로는 최초로 출시되는 어태치먼트 할부금융상품은 고객들의 자금 부담을 덜고, 다양한 어태치먼트의 활용도를 더욱 높임으로써 작업 효율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태치먼트 구입 시에는 출고가 전액에 대한 대출금리 혜택을 최대 36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현대건설기계에서 판매하는 굴착기 신차와 어태치먼트를 함께 구입하는 고객은 사업경험, 신용점수 등 심사기준에 따라 신차 구매가의 50~100%에 대한 대출금리 혜택을 최대 60개월까지 받을 수 있다.어태치먼트는 파쇄, 절단, 천공 등 건설현장의 다양한 작업에 맞춰 굴착기 몸체에 설치하는 부착물로, 집게(Thumb), 회전링크(Rotator), 드릴(Drill), 그래플(Grapple), 브레이커(Breaker), 크러셔(Crusher) 등이 대표적이다.재활용 자재, 폐기물 분류용 특수 어태치먼트가 부착된 현대건설기계 머티리얼 핸들러(Material Handler) HX250MH (사진=현대건설기계 제공)금융업계에서는 그동안 담보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완성장비 신차 구입 시에만 고객에게 할부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전주송천새마을금고의 경우 건설장비 대출을 주요 사업으로 꾸준히 추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장비 구입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어태치먼트 금융상품을 업계 최초로 마련했다”며 “다양한 어태치먼트 활용을 통해 최신 기술이 결합된 현대건설기계 장비를 응용 적용함으로써 작업 효율과 작업자의 안전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현대건설기계는 현대커머셜과 손잡고 건설기계 구입자금에 필요한 할부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과 채권시장 환경 악화로 건설기계 고객들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저금리 금융상품 출시와 심시기준 완화를 통해 고객의 금융부담을 낮추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2023.02.20 I 하지나 기자
키움투자운용, OCIO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시스템 개발
  • 키움투자운용, OCIO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시스템 개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자산부채종합관리(ALM·Asset Liability Management) 시스템을 자체 개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퇴직연금 자산운용 컨설팅 및 수익률 향상을 위해 주요 거시경제 변수의 향후 10년 시나리오 및 선진화된 자산배분 기법을 도입했다. 자산부채종합관리는 금리에 민감하게 변동하는 퇴직부채의 특성을 자산운용에 반영해 부채와 자산의 변동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운용기법을 의미한다.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은 기업의 투자성향 및 퇴직부채의 속성에 따라 다양한 상품으로 운용할 수 있지만, ALM시스템 및 운용 전문성 부족 등을 이유로 원리금 보장형상품 운용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2022년말 기준 DB형 퇴직연금 적립금 192조4000억원 중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184조5000억원으로 95.9%를 차지고 있다.작년 4월부터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DB형 퇴직연금 가입기업은 퇴직연금 적립금의 합리적인 운용을 위해서 사내에 ‘적립금 운용위원회’를 설치하고, 매년 1회 이상 적립금의 운용목적 및 방법과 목표수익률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적립금 운용계획서(IPS·Investment Policy Statement)를 작성해야 한다.이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DB형 퇴직연금의 적립금 운용계획서 관련 자산운용 컨설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키움 OCIO 자산부채종합관리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기업의 퇴직부채 특성을 고려한 장기적이고 다각적인 분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운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서 OCIO는 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로 외부위탁운용관리를 의미한다.아울러 자체 개발한 ALM 시스템과 연계하여 ‘키움 OCIO 타겟리턴 안정형/성장형’ 공모펀드를 출시했다. 해당 펀드는 수익과 위험의 원천이 되는 요소를 기반으로 한 자산배분을 통해 퇴직연금에 적합하게 운용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하나은행, 한국포스증권, 한화투자증권, 한화생명, 현대차증권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꾸준히 판매사를 늘리고 있는 중이다.배상현 키움투자자산운용 OCIO솔루션 팀장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원리금보장상품 위주의 시장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공모 및 사모 OCIO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키움 ALM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여 고객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20 I 이은정 기자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 출시 1년…하루에 1600건씩 상담 몰려
  •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 출시 1년…하루에 1600건씩 상담 몰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토스뱅크는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사장님 대출)’이 출시 1년만에 대출 규모 1조5000억원(잔액 기준)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이미지=토스뱅크)사장님 대출은 토스뱅크가 지난해 2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출시한 비대면·무보증 무담보 신용대출이다. 지난달에만 공급 규모가 1830억원을 기록하는 등 개인사업자 이용이 많았다.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평균 3분 이내 이뤄져 시간을 내기 힘든 개인사업자들에게서 호응이 높았다. 지난 1년간 대출 심사는 총 60만건으로 일 평균 약 1644건에 달했다.개인사업자 고객군 분석 결과 소득 증빙이 어려워 제1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웠던 운수업 종사자를 비롯해 창고업·광업·긱워커 등이 4.2%를 차지했다. 종별로는 도소매업이 32.4%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13.3%), 제조업(6.7%)이 뒤를 이었다.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중 중저신용자의 비중은 49.8%로 집계됐다. 토스뱅크가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TSS)를 통해 실질소득과 상환능력을 갖춘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발굴했다는 설명이다.TSS는 매출액이 크지 않아도 연소득이 일정하거나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는 경우 실질 상환능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해 단기간에 높은 소득을 올린 사업자에 비해 높은 신용도를 인정했다.3년간 광업에 종사하던 한 고객은 KCB 기준 신용점수가 767점으로 중저신용자에 해당했지만 건전한 소비 등 금융거래 기록과 꾸준히 매출을 올렸다는 점이 가점으로 인정돼 토스뱅크에서 4000만원을 빌렸다.이를 통해 제1금융권에서 소외돼 제2·3금융권으로 갔던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이동이 두드러졌다.실제 예를 들면 10년간 소규모 영어학원을 운영 중인 고객은 제2금융권에서 사업자금 등 확보를 위해 1억7000만원을 대출 받고 토스뱅크에서 사업자금 5000만원을 추가 대출했다. 이를 통해 기존 대출 일부를 상환하면서 금리는 보다 낮아졌고 신용점수도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삼중고로 긴급 사업자금이 필요했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이고도 적시에 공급을 했다”며 “앞으로도 지속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20 I 이명철 기자
KB증권, 신용융자·주담대 이자율 9.8%→9.5% 인하
  • KB증권, 신용융자·주담대 이자율 9.8%→9.5% 인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이 신용융자 및 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을 오는 3월 1일부터 최고 금리를 현행 연 9.8%에서 연 9.5%로 0.3%포인트 인하한다고 20일 밝혔다. 개인 고객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신용융자 잔고가 증가하고 있어 고객들의 이자부담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주식시장 전체 신용융자 잔고가 1월말 16조944억원에서 2월16일 기준 17조1423억원으로 약 2주만에 1조479억원 늘어났다.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은행 예금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주식시장은 투자심리 개선과 함께 반등세를 보이며 주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여전히 신용융자 이자율은 최고 10%대 높은 이자율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자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KB증권은 영업점 및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신용융자 이자율과 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의 최고 금리를 현행 연 9.8%에서 연 9.5%로 연 0.3%포인트 인하한다.변경 이자율은 3월 1일부터 적용된다. 주식담보대출은 3월 1일 신규 대출분부터 적용되고, 신용융자는 체결일 기준 3월 2일, 결제일 기준 3월 6일 매수분부터 적용된다.KB증권 측은 “신용융자 및 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을 결정하는 기준금리(CP A1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에 따라 고객의 금융부담을 줄이고자 이자율 인하를 선제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2023.02.20 I 김보겸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 창립 20주년…운용자산 55兆 첫 돌파
  • NH아문디자산운용, 창립 20주년…운용자산 55兆 첫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이 창립 20주년을 맞은 2023년 처음으로 운용자산(설정액 기준) 55조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2022년 금리상승과 변동성 확대로 혼란스러운 금융시장에도 불구하고 수탁고는 2조5000억원 늘어난 50조4000억원, 당기순이익도 16억원 늘어난 266억원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수탁고 상승세는 순조롭게 이어져 두 달 여 만에 4조6000억원이 늘어난 55조원을 기록했다.NH아문디자산운용은 어려운 시장 속에서도 우수한 운용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채권형(+1조1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3000억원) 중심으로 성장했다. 2016년 후발주자로 진출한 대체투자 부문의 운용자산도 최근 8조 원 규모로 성장하였으며 신재생에너지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프라 사업의 글로벌 자산 규모도 꾸준히 늘었다. 연초 이후에도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형(+1조5000억)과 MMF(+2조9000억원)로의 자금유입 기여도가 컸으며 해외자산 등도 증가했다. 공모펀드 침체 속에서도 2022년 3월 출시한 NH-Amundi 올바른지구 OCIO 자산배분 펀드는 출시 약 9개월여 만인 지난 1월 설정액 1000억을 돌파했다. 이 펀드는 2대 주주인 프랑스 아문디의 글로벌 자산배분, 모델 포트폴리오 및 ESG 프로세스가 반영된 상품이다. 2018년 HANARO 상장지수펀드(ETF) 출범 이후 36개 종목을 상장하였으며 2023년 ETF투자본부로 격상하여 ETF 사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투자자들의 니즈에 맞추어 다양한 채권형 뿐 아니라 유럽 ETF 2위 아문디와 공동개발하는 해외투자 ETF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사상 최대 운용자산 달성은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한 당사에 대한 고객의 신뢰 덕분에 가능했다”라며 “올해 20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고객의 글로벌 투자파트너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최고의 수익률로 보답하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2023.02.20 I 이은정 기자
한투운용,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ESG 펀드' 설정액 1兆 돌파
  • 한투운용,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ESG 펀드' 설정액 1兆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저평가된 국내 크레딧 채권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ESG 펀드’의 설정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이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16일 종가 기준 1조572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채권형 공모펀드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말 5953억원 규모였던 이 펀드는 올해 4619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설정액 1조원을 넘어섰다.박빛나라 한국투자신탁운용 FI운용2부장은 “금리 및 신용스프레드가 하향 안정되고 있어 최근 회사채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회사채는 직접 투자할 경우 거래비용이 높고 종목에 대한 모니터링이 어려워 유니버스 관리와 리밸런싱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회사채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ESG 펀드는 지난 2008년 출시 이후 14년간 운용 중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표적인 국내채권형 펀드다. 이 펀드는 저평가된 국내 우량 크레딧 채권에 선별 투자해 금리변동 시에도 유기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자체 개발한 크레딧 투자분석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문인력들이 협업해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한다. 시스템을 통해 개별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재무안정성 등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크레딧 전문운용역과 전담 애널리스트가 협업해 투자의견을 교류하고 편입여부를 결정한다.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ESG 펀드는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있는 종목 △등급안정성이 높고 펀더멘털이 양호한 종목 △지배구조 측면에서 매력적인 종목 △등급 대비 저평가 종목 등을 선별해 투자한다. 또한 고등급 채권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해 펀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부실징후가 보이거나 펀더멘탈 저하가 예상될 경우 신속히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신용위험을 관리한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20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투자전략을 가미해 이 펀드를 리뉴얼했다. 자체 ESG 평가모델을 활용해 ESG 등급이 우수한 발행기업의 채권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지속가능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펀드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의 ESG 기준을 충족해 지속가능한 펀드(Sustainable Fund)로 분류되기도 했다.한편,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ESG 펀드’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23.02.20 I 이은정 기자
美 연준 긴축 공포 속…강달러 진정+외환당국 경계감
  • 美 연준 긴축 공포 속…강달러 진정+외환당국 경계감[외환브리핑]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 주 폭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강달러 진정에 1300원 추가 베팅이 제한될지 관심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공포감이라는 뚜렷한 환율 상승 재료가 있는 반면 환율 하락을 이끌 만한 재료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 외에는 크게 눈에 띄는 것이 없다. 다만 지난 사흘간 환율이 30원이나 급등하며 빠르게 치솟은 데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진 만큼 환율의 추가 상승도 쉽지 않을 수 있다.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9.5원)보다 3.45원 하락 거래될 전망이다. 최근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39% 오른 반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8%, 0.58% 하락했다. 연준 인사들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를 인상할 지, 25bp를 인상할 지를 두고 의견이 나뉘는 모습이다. 다만 어떤 방식이든 현 수준보다 75bp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 주 환율이 사흘 간 30원 넘게 오르면서 17일엔 장중 마의 구간인 1300원을 훌쩍 넘어섰다. 17일 장중 환율은 1303.8원까지 치솟으며 두 달 여만에 1300원을 넘어섰다. 이에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진 상황이다. 외환당국은 17일 “일시적인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긴축 공포로 인한 달러 강세, 환율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해도 그 속도가 워낙 빠른 탓이다. 환율의 추가 상승 베팅을 하기에는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 등 실개입이 동원될 가능성을 염두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지난 주 104선을 훌쩍 넘었던 달러인덱스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9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103.92에 거래돼 104선 밑으로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환율의 추가 상승이 막힌다면 상단에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출회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연준의 긴축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외국인의 증시 순매수가 안정적이라는 점도 환율의 상단을 무겁게 만들 전망이다. 연준의 긴축 재료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은 만큼 하단에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이 환율을 떠받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 환율이 일방향 쏠림이 되돌려지면서 위아래가 모두 막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러 강세 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중국 위안화 등의 향방도 관심이다. 특히 이날은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동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그 결과에 따라 위안화 방향성이 바뀔 경우 원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3.02.20 I 최정희 기자
美증시, 긴축 장기화 우려에 혼조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긴축 장기화 우려에 혼조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장기화 우려에 직전 거래일 혼조세를 보였다. 최근 발표된 고용·물가·소비 관련 지표에 연준 당국자들은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이어갔다. 뉴욕 증시는 20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고(高)금리 대출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高)’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음은 2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뉴욕증시, 20일 휴장…직전 거래일 혼조세-뉴욕증시는 직전 거래일에 긴축 우려 소화하며 혼조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9% 오른 3만3826.69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8% 떨어진 4079.09로, 나스닥지수는 0.58% 밀린 1만1787.27로 장을 마감.-물가지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 위원 발언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 출회. 옵션만기일 맞아 개별 종목군 변동성 확대. -뉴욕 금융시장은 20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 고용·물가·소비 지표에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최근 발표된 고용과 물가, 소비 관련 지표는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높여.-미 금리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1주일 전 9% 수준에서 18%가량으로 높인 상태.-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지표 호조를 이유로 연준이 올해 3월과 5월, 6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 이에 따라 이들은 올해 최종 금리를 모두 5.25%~5.5%로 예상. -이는 지난해 12월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중간값인 5.00%~5.25%보다 높은 수준. 금리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도 6월까지 기준금리가 5.25%~5.50%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봐.◇ 美수입물가지수 7개월 연속 하락-1월 미국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2% 하락.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 하락보다 더 많이 떨어진 것으로 7개월 연속 하락한 것.-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3% 하락한 110.3을 기록. 지수는 11개월째 하락해 단기적으로 경기가 침체를 보일 것을 시사한다고 콘퍼런스보드는 설명.◇ 연준 당국자 0.50%P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연준 당국자들이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연준의 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게,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전 회의에서 0.50%포인트 인상의 강력한 근거를 봤다고 언급하고, 향후 회의에서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전 회의에서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지지했다고 언급하고, 다음 회의에서도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경제 지표에 대응할 유연성을 준다며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음을 시사.◇ 테슬라 반등…엔비디아 성장 부정적 전망에 하락-테슬라는 자율주행 리콜 소식 관련 엄격한 기한을 두고 있지 않으며 여전히 관련 차량이 운행 중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3.10% 반등.-엔비디아는 지난 10월 이후 2배 주가가 상승했지만 도이체방크가 성장 전망이 그리 좋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2.79% 하락. 이번 분기 실적이 크게 위축될 수 있따는 점도 부각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2% 하락.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경기 선행지수가 둔화되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 中企 고금리 대출 1년새 10배…‘돈잔치’ 은행권에 “그만 올려라”-지난해 중소기업의 고(高)금리 대출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에서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고물가·고환율에 고금리까지 소위 ‘3고(高)’ 현상이 지속하며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은 더욱 가중. -당장 이번 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어 중소기업계는 은행권에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자제를 요구.◇ 금융위, 내달 긴급금융구조 시행…취약계층 원리금 감면 확대-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 취약계층의 원리금 감면을 확대하는 긴급금융구조에 나서.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저신용 청년층(34세 이하)을 대상으로 기존 약정 이자를 30~50% 낮춰주는 ‘신속채무조정 특례 프로그램’을 3월부터 전 연령층으로 확대. 저신용, 실직 장기 입원, 재난 피해 등으로 상황이 어려워진 취약차주들이 대상.◇ 금리인상·집값 하락 충격…수도권 유망 공공택지도 안 팔려-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으로 미분양이 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자금 조달까지 어려워지면서 건설사들이 신규 택지 매입에 몸을 사려. -지난해 가을까지 잘 팔리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동주택용지는 최근 들어 미분양이 크게 늘며 비상이 걸려. ◇ 북,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B-1B 출격에 반발-북한이 20일 동해상으로 기종을 알 수 없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혀. 군은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이틀 만에 올해 세 번째 도발이다. 전날 한미의 연합비행훈련에 반발 성격으로 분석.
2023.02.20 I 이은정 기자
‘공공요금’ 등 경제·민생 집중에 尹 지지율 6주 만에 40% 회복
  • ‘공공요금’ 등 경제·민생 집중에 尹 지지율 6주 만에 40% 회복[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6주 만에 반등하며 4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공공요금 동결과 고금리 상황 은행 돈 잔치 지적, 전세 사기 대책 강구 등 경제·민생 대책을 지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동안(2월 3주차 주간집계) 전국 18세 이상 2504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40.4%, ‘못한다’는 응답이 57.5%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3.5%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 평가는 2.8%포인트 내렸다. 이로 인해 긍·부정 응답 차이는 17.1%포인트로 좁혀졌다. 긍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9.0%포인트↑), 부산·울산·경남(7.6%포인트↑), 광주·전라(6.4%포인트↑), 여성(5.0%포인트↑), 30대(9.7%포인트↑), 60대(3.6%포인트↑), 20대(2.8%포인트↑), 40대(2.5%포인트↑), 중도층(3.0%포인트↑), 학생(11.3%포인트↑), 가정주부(7.4%포인트↑), 자영업(5.5%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반면 부정 평가는 무당층(5.5%포인트↑), 무직/은퇴/기타(4.0%포인트↑),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2.1%포인트↑), 농림어업(4.3%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대통령은 최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공공요금 최대한 상반기 동결’을 지시했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은행권 돈 잔치’ 대책 마련, 법무부·국토부 점검 회의에서 ‘전세 사기 철저 단속’ 지시 등 민생과 경제 정책과 메시지에 집중한 한 주였다”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주간 집계 기준 가장 큰 폭의 상승세(3.5%포인트↑) 기록하며 1월 1주 차(40.9%) 이후 6주 만에 40%대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대통령에 긍정평가 상승 요인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등 정치권 현안에 거리를 둔 가운데 현재 국민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민생과 경제’ 문제에 나름의 해법과 대안을 제시하며 메시지와 정책을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번 주간집계는 중도층(3.0%포인트↑, 31.0%→34.0%)과 보수층(2.8%포인트↑, 63.2%→66.0%)이 쌍끌이로 견인한 가운데, 서민 생활과 경제 이슈에 민감한 학생(11.3%포인트↑, 23.4%→34.7%)·가정주부(7.4%포인트↑, 41.9%→49.3%)·자영업(5.5%포인트↑, 39.8%→45.3%) 큰 폭 상승에 힘입은 것이 주요 특징”이라고 분석했다.다만 배 위원은 “지난 ‘난방비 폭탄’ 사례에서 보이듯 서민 생활과 직결된 민생 이슈에서 정부·여당의 늑장 대응과 감수성 부족 메시지는 언제든지 지지율 급락을 맞이할 잠재적 위험 요인”이라며 “당분간 물가 관리는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응답률은 3.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02.20 I 박태진 기자
"금리와 이별 준비하는 증시…하반기 기업 영업이익률 봐야"
  • "금리와 이별 준비하는 증시…하반기 기업 영업이익률 봐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증시가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시중금리 변화에 둔감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금리가 아닌 기업들의 이익 변수를 기반으로 올해 주가 수익률을 추정해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하나증권은 20일 2022년에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과 하락에 따라 미국과 국내 증시 주간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와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2023년에는 금리 상승시에도 주간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증시가 시중금리 변화에 둔감해지고 있다는 평이다.올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증시에서 성장주(2차전지)가 가치주(은행)의 수익률을 크게 하회했지만, 2월 시중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 주가는 급등했다. 가치주인 철강, 자동차, 증권, 건설도 양호한 주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은 기대인플레이션보다는 실질금리 영향이 더 크다 볼수 있다”며 “물가보다는 경기가 좋아서 금리가 상승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을 무조건 성장주 할인율 상승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 S&P500 성장주와 가치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9.9배, 17.3배로 가치주 대비 성장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성장주와 가치주를 구분하는 것도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미국 기업들을 금리가 아닌 이익 변수로 구분해 2023년 주가수익률을 측정해보면 더 명확히 구분이 가능하다고 봤다. 2023년 매출 증가율 기준 추정치 상위 20%와 하위 20%간의 주가수익률 격차는 용업이익률, 주당순이익(EPS),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준 격차 대비 상대적으로 가장 크다. 현재 증시에서 외형 성장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는 배경으로 봤다.현재 미국 기업들의 디폴트 위험은 크게 낮아졌지만, 제조업 체감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물량 증가(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도 이러한 상황(CDS프리미엄 하락 ↔ 수출물량 감소)은 비슷해 매출 성장 기대 여부는 종목 선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상반기에는 매출 성장 기대가 중요했다면, 하반기에는 영업이익률 개선 폭 기대가 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가 좋아져 매출이 실제로 증가한다면, 마진이 높아질 수 있는 기업을, 반대로 경기가 나빠져 매출이 기대치를 하회한다면, 높은 마진을 유지하거나 매크로 상황에 관계 없이 마진을 높일 수 있는 기업이 유리해진다는 설명이다.이 연구원은 “2014~2015년 국내 증시에서는 당시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개선 될 업종과 반대 업종간의 주가수익률 격차가 크게 확대되기도 했다”며 “현재는 △2023년 매출 증가율 추정치 상위와 추정치 하향 조정이 마무리 된 △2022년 대비 영업이익률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 호텔·레저, 정보기술(IT)가전, 소프트웨어, 자동차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2023.02.20 I 이은정 기자
"은행주, 1분기 순이자마진 정점…실적개선은 지속"
  • "은행주, 1분기 순이자마진 정점…실적개선은 지속"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 1분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정점을 찍으면서 은행주의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2022년 하반기 코픽스 금리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은행 잔액 예대금리차나 NIM은 1분기까지는 상승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올 1~2월 은행권 신규 코픽스 금리는 2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2022년 12월 4.34% 이후 2월에는 3.82%까지 떨어졌다. 잔액 코픽스는 2022년 12월 3.19%에서 2월3.63%로 상승했다. 잔액 코픽스 금리도 후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신규 주택담보 대출금리도 내리고 있다. 잔액기준 대출금리는 상승 중이나 향후 하락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시장금리 하락 추세 지속 시 하락분이 점차 대출금리에 반영될 것”이라며 “최근 데이터 변화는 기존 이익전망에 반영된 흐름과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NIM은 상승하더라도 상승폭은 축소되고, 1분기가 NIM 정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장금리 하락 속도가 상승 시 대비 느릴 것으로 보여 NIM 하락은 시장금리 하락에 맞춰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짚었다.이어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되더라도 은행들의 실적개선은 지속 것으로 전망했다. NIM 하락과 낮은 대출증가율 감안하면 은행주 이자이익 증가세는 2022년 대비 둔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자이익 증가율이 하락해도 이자이익 규모는 예년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2022년 극히 부진했던 비이자이익이나 충당금비용 개선으로 2023년 이익증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한편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총 16조5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금리 인상 영향이 주효했다. 지난해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시장 금리가 올랐고, 은행이 대출 등으로 벌어들이는 이자수익도 급증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기준 4대 금융지주의 순이자이익은 약 2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2023.02.20 I 양지윤 기자
"美 통화정책 불확실성 커졌지만…위험자산 선호 훼손 수준 아냐"
  • "美 통화정책 불확실성 커졌지만…위험자산 선호 훼손 수준 아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최근 고용 및 물가지표 호조로 미국 금리정책과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졌지만, 노랜딩(무착륙)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훼손시킬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상징하는 달러화 지수가 반등했지만 지난해와 같은 킹달러 현상은 재연되지 않고 있으며 달러 상승폭은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히려 위험자산 선호 약화 혹은 강화를 대변하는 미국 신용스프레드 및 이머징 신용스프레드 등 주요국 신용스프레드는 대체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아울러 위험자산 선호 심리의 또 다른 시그널인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격 역시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음은 트리플 경제지표 호조로 촉발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불안감과 미국 경기침체 리스크에 금융시장에 지난해 만큼 불안해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당사는 미국 경제가 지난해 순차 침체이후 올해 하반기 순차 회복을 통해 노랜딩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는데 이는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를 의미한다”며 “최근 미국 금리정책과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진 것은 분명하지만 노랜딩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훼손시킬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중국의 경기 지표가 개선되고 있음을 이같은 판단의 또 다른 근거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경제활동이 2 월 초순이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고 소비심리 역시 빠르게 개선되는 분위기”라며 “또 다른 긍정적 지표는 주택가격”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1월 7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강보합 수준을 기록해 2021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비 기준 하락세를 멈췄다. 박 연구원은 “아직 미약한 수준이지만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관련된 지표들이 잇따라 확인되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결론적으로 미국 국채금리 급등 등으로 자칫 흔들릴 수 있었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미국 노랜딩 가능성과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유지 혹은 강화될 것”이라고 봤다.
2023.02.20 I 원다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