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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위축 금융위기보다 세다"…올해 주택가격 4.1% 하락 전망
  • "시장 위축 금융위기보다 세다"…올해 주택가격 4.1% 하락 전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전국 주택가격이 4.1% 하락하는 등 금융위기보다 하락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주택경기가 급격히 하락해 금융시스템에 위험이 되는 ‘경착륙’ 상황으로까지는 번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강민석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박사가 21일 2023 KB부동산 라운드테이블에서 주제발표를 했다. (사진=KB금융지주 유튜브)강민석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박사는 21일 ‘위기의 주택시장, 연착륙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개최한 ‘2023 KB부동산 라운드테이블’에서 주택시장 연착륙 가능성을 점검하고 이같이 진단했다. 강 박사는 먼저 올해 주택매매가격이 4.1% 하락하는 등 주택시장 위축은 금융위기 당시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강 박사는 “서울 아파트 가격은 단기 급락 후 장기 보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다만 세종과 경기, 인천, 대전, 부산은 그동안 아파트 가격에 장기 상승과 단기 급등이 모두 발생해 가격 급락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박사는 “국내외 경기침체 및 금리인상 여파,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가격 하방 압력이 점차 확대돼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주택시장 조정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다만 주택가격 하락을 금융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는 ‘부동산 경추락’ 상황은 오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그는 부동산 경추락 상황을 과거 외환위기 상황과 유사하다고 설정했다. 이는 KB주택가격지수를 기준으로 7% 이상 하락할 때라고 판단하며 실제 주택가격 하락은 30%에 육박하는 경우다. 강 박사는 급락가능성이 낮은 이유로 주택금융규제(LTV, DTI) 수준을 고려했을 때 주택담보대출의 부실 위험이 구조적으로 크지 않고 정부의 주택 규제 완화 기조가 지속하는 상황을 꼽았다. 그는 “금리 상승으로 고위험 가구 부담은 증가하고 있지만 급격한 증가 수준은 아니다”며 “IMF구제금융과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은행권은 지속적으로 대출의 건전성을 강화해 왔고 이는 주택경기호황, 금리 인하 등과 맞물리면서 은행권 연체율은 역대 최저 수준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강 박사는 올해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약 30~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장 환경은 여전히 좋지 않으나 주택가격 하락 때문에 수요 일부 회복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과거 최저 거래량은 약 73만호 수준이고 그간 주택재고량 증가를 고려하면 지난해 대비 30~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미분양 아파트는 수도권·비수도권 동반 침체 국면으로 앞으로 연 3~4만호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박사는 “과거 주택가격 조정시기에 미분양 증가 폭은 분양물량 대비 약 11~14% 수준이었다”며 “최근 금리 인상,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지속하면 미분양 증가 폭이 확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2023.02.21 I 신수정 기자
한은 금리 올리는데 금융당국 금리 인하 압박…이창용 "상충 아니다"
  • 한은 금리 올리는데 금융당국 금리 인하 압박…이창용 "상충 아니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데 금융당국이 은행 예금·대출 금리를 내리라고 요구해 정책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책 상충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정부와 한은간 정책 방향이 다르다고 지적한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적과 관련 “반드시 상충되지 않는다”며 “금리가 전체적으로 올라가는데 리스크 프리미엄이 큰 부분에 대해선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저희가 예상하지 못한 레고랜드 등 단기 금융시장 쇼크가 있었다. 단기 금리가 급속하게 올라갔고 그 과정에서 시중금리가 많이 올라가서 조정 과정에서 낮아지는 것”이라며 “금리가 많이 올라서 통화정책 효과는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3.5%로 올렸지만 그 뒤로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뿐 아니라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등 금리 인상 효과가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에선 은행이 예금금리 뿐 아니라 대출금리도 내려야 한다고 압박, 1년 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내려갔다. 총재가 언급한 특정 부문의 리스크 프리미엄 조정이 아니라 전방위적인 금리 하락 기조가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서 은행권의 이익 증가를 비판하자 대출금리 인하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이 총재는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물가 안정이 중요하다고 하고 정부와 한은은 물가 안정이 중요한 과제이지만 물가 안정이 이뤄지면 경기까지 보겠다는 측면에서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정부와 정책 공조가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 효과에 대해서도 “기존까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올해까지 1.3%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는 이론적으로 분석된 것이지, 실제로 물가 상승세 둔화에 금리 인상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 지는 알기 어렵다.이 총재는 다주택자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물가 안정도 중요하지만 금융안정도 필요하다”며 “다주택자 규제 완화는 부동산 시장의 급락을 막는 대책이고 부동산 규제 완화가 물가 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금리 정책을 통해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총재는 공공요금 인상에 대해선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는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상승 둔화를 막고 있지만 인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지 않으면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되고 환율에 주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물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전력이 적자가 생기면 한전채 발행이 늘어나고 금리를 상승시킨다. 이런 것을 고려할 때 전기수도 가스요금을 적절한 수준으로 올려 부작용을 막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3.02.21 I 최정희 기자
한달 만에…日10년물 국채 수익률 0.5% 한때 웃돌아
  • 한달 만에…日10년물 국채 수익률 0.5% 한때 웃돌아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일본의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장중 한 때 수익률 곡선 통제정책(YCC)의 상한선인 0.5%를 넘어섰다. 지난 1월 이후 약 한달 만이다. 우에다 가즈오 내정자가 일본은행 총재로 취임한 이후 대규모 금융완화적 통화정책을 수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으며 장기 국채에 대한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장기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 하락) 현상이 나타났다.차기 일본은행 총재로 내정된 우에다 가즈오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사진=로이터 연합뉴스)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한 때 0.505%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상한선인 0.5%를 넘어선 것은 지난 1월18일 이후 약 1개월 만이다.우에다 내정자는 내정 소식이 알려지자 기자들과 만나 “한동안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은행의 YCC정책이 시장 상황과 괴리돼 있는 만큼 우에다 내정자가 취임하면 긴축으로 읽히는 YCC정책을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는 앞서 YCC정책이 환 투기를 부추기고 미세한 정책 전환이 어렵다는 이유로 YCC 정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일본은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무제한 국채 매임을 통해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로 유도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과 장기금리 격차가 확대하는 가운데 BOJ가 10년물 국채를 집중 매입하면서 장단기금리가 역전하는 등 시장 왜곡이 심화했고, BOJ는 결국 지난해 12월 장기금리 변동폭을 기존 ‘0%에서 ± 0.25% 정도’에서 ‘0%에서 ± 0.5% 정도’로 확대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긴축 전환으로 받아들이고 YCC정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1월 국채 10년물 금리 변동폭 상한선인 0.5%를 4거래일 연속 웃돌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결국 긴축 정책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하다. 지난달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국채(단기국채 제외)를 4조1190억엔(약 39조700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월간 기준 순매도액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은행은10년물 국채 수익률 상한선을 유지하기 위해 국채 매입에 역대 최대 규모인 23조6902억엔(약 228조5000억원)을 투입했다. 닛케이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후보자가 향후 금융완화를 축소할 것으로 보는 해외 투자 세력이 일본 국채를 계속해서 매도하고 있다”며 “우에다 후보자가 취임 전부터 시련에 직면했다”고 짚었다.시장은 우에다 내정자가 24일 예정된 국회 청문회에서 밝힐 향후 통화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우에다 내정자는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의 동의를 받은 뒤 오는 4월9일 공식 취임한다.
2023.02.21 I 김상윤 기자
삼성생명, 작년 순익 1.6조원···"향후 배당성향 35~45%"
  • 삼성생명, 작년 순익 1.6조원···"향후 배당성향 35~45%"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삼성생명(032830)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한 1조5833억원을 거둬들였다. 금리 변동성 확대 등 생명보험업권 경영 불확실성이 증대된 영향을 받아 영업 측면에선 좋은 성적표를 받지는 못했지만 법인세법 개정에 따른 부채 감소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면서 순익은 증가했다. 올해 배당성향은 34%, 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3000원으로 결정됐다. 삼성생명이 향후 제시한 배당성향은 35~45%수준이다.(사진=삼성생명)삼성생명은 21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회사지분 연결당기순이익 기준)이 전년 대비 7.8% 증가한 1조58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1조6000억원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법인세법 개정에 따른 이연법인세 부채 감소 등 일회성 효과가 작용한 영향이 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1조1551억원이다.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영업지표인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가 2조6743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4% 감소했다. 신계약 APE는 신계약이 체결된 보험료를 1년 단위 연납으로 계산한 수치를 말한다. 자산운용이익률은 3.4%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p) 상승했다.총자산은 31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은 244%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배당성향은 앞서 공시에서 발표한 대로 34% 수준으로 결정됐다. 삼성생명은 향후 배당성향에 대해 35~45%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9년부터 35% 내외 수준에서 배당성향을 제시해왔다.삼성생명 관계자는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상향해드린다는 관점에서 35~45% 수준을 결정했다”며 “하단선이 35%고 외적 변수, 성과 등을 감안해 10%의 변동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삼성생명은 올해 도입된 신회계제도(IFRS17) 하에 질 좋은 매출로 꼽히는 건강보험과 헬스케어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플랜도 밝혔다. 종신보험이나 저축보험 상품 비중은 줄이는 반면 건강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해 계약서비스마진(CSM)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신계약 CSM는 2조5000억~3조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CSM은 IFRS17이 도입되면서 새로운 떠오른 수익성 지표다. CSM이 크면 보험사의 기초체력이 탄탄하다고 해석된다. 특히 보장성보험은 CSM을 높이는 대표적인 보험상품이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앞으로 신계약 CSM을 지속 창출해야 손익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매년 신계약 CSM이 3조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건강보험 탑 3’ 전략을 운영하는 등 손보업계가 적극적으로 진출한 건강보험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경쟁력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3.02.21 I 유은실 기자
지니언스, 작년 영업익 69억…사상 최대 실적
  • 지니언스, 작년 영업익 69억…사상 최대 실적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통합 보안 플랫폼 기업 지니언스(263860)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69억2000만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5% 늘어난 384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71억5000만원으로 15.8% 성장했다.캐시카우 사업인 ‘네트워크 접근 제어 솔루션(NAC)’이 글로벌 시장 성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공공 조달 시장에서 77%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은행·제조업 등 대기업의 윈백 수요와 공공 지방자치단체의 신규 수요도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클라우드 NAC 사업부분은 누적고객 130곳을 돌파하며 비즈니스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했다.‘단말기반 지능형 위협 탐지 및 대응 솔루션(EDR)’ 사업은 제1금융권 및 산업별 대표 레퍼런스를 꾸준히 확보하면서 시장을 선점했다고 설명했다. 공공 조달 시장에서는 8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보안기능확인서 획득, 안티 랜섬웨어 모듈 탑재 등 기술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짚었다. 지난해 기준 누적 고객수 139곳을 넘어섰다.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는 “지니언스는 외형 성장과 이익 창출을 동시에 시현하는 기업, 고금리와 경기침체 국면에서도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EDR이 본격 성장궤도에 진입하며 퀀텀 점프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3.02.21 I 김응태 기자
'이자장사' 비난에 은행, 대출금리 또 내린다
  • '이자장사' 비난에 은행, 대출금리 또 내린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금융당국의 계속되는 압박에 은행들이 추가 대출금리 인하에 나섰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금금리 및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하락 영향도 있지만 은행의 ‘이자 장사’를 비난하는 여론이 커지자 자체 적용하는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대출금리를 낮추는 것으로 풀이된다.(사진=이미지투데이)2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p) 인하하기로 했다.KB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잔액코픽스 기준 최대 0.35%포인트 낮아진다. 전세자금대출은 KB주택전세자금대출·KB전세금안심대출·KB플러스전세자금대출의 금리가 인하되며 KB주택전세자금대출과 KB전세금안심대출 금리는 신잔액코픽스 기준 최대 0.55%포인트 내려가게 된다.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말 가계대출 금리를 0.75%포인트 낮췄고 지난달에도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에 최대 1.05%포인트, 1.30%포인트 금리를 낮추기도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금리와 경기둔화로 고객의 금융부담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지원을 주고자 금리 인하를 추가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우리은행은 본부조정금리를 확대해 이날부터 주담대 신잔액코픽스, 5년 변동금리를 인하한다.주담대 신잔액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는 0.45%포인트, 주담대 5년 변동금리에 0.20%포인트 각각 낮춘다. 가산금리는 은행의 자금 조달이나 인건비 등 비용과 마진 등을 감안해 적용하는 금리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카카오뱅크 모두 이번에 가산금리를 조정함으로써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방식을 택했다.이번 대출금리 인하는 최근 금융당국의 압박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은행권의 영업 방식을 ‘약탈적’으로 규정하며 “금리 상승으로 (고객) 부담이 커졌는데도 은행들은 수십조 이익을 벌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한 바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13일 “은행의 돈 잔치로 국민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연일 계속되는 정부의 지적에 은행권은 이달 15일 3년간 10조원 이상 규모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발표했지만 실제 출연 재원은 7800억원 수준에 그치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실질적인 고객 부담 감소 차원에서 대출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미 한두차례씩 대출금리를 낮췄던 다른 은행들도 추가 인하를 실시할지 관심사다.이와 관련해 이미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췄던 신한은행측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검토 중”이라고 전했고 NH농협은행은 “금리 인하 관련 검토 중으로 세부 일정과 금리 폭 등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2023.02.21 I 이명철 기자
한은 "기준금리 '긴축'수준, 기조 유지"…공공요금發 2차 물가파급 우려
  • 한은 "기준금리 '긴축'수준, 기조 유지"…공공요금發 2차 물가파급 우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현재 3.5% 기준금리가 긴축 수준이라고 평가했지만 물가상승률이 연중 내내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요금 인상이 단순히 난방비 부담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 상품 가격까지 자극하는 ‘2차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은은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2021년 8월 이후 총 10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3%포인트 인상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확산을 억제하고 고물가 고착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긴축’적인 수준까지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빠른 금리 인상에는 작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빠른 금리 인상으로 외환부문 리스크가 높아진 점도 고려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할 때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의 금리 인상 파급 효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성장의 하방 위험과 금융안정 측면,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예정”이라며 1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의 문구를 반복 언급했다. 출처: 한국은행한은은 “단기적으로 경기 부진이 심화됐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대외 여건 개선으로 성장세는 회복되는 반면 물가 오름세는 점차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 활동 재개는 국내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대중 수출은 우선 중국 내수 경기에 민감한 화공품 등 위주로, 이후에는 휴대폰, 반도체 등 IT제품을 중심으로 시차를 두고 회복될 것”이라며 “중국 관광객 유입도 국내 서비스업 업황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는 중국이 소비 중심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여 국내 성장 제고 효과가 과거 중국의 투자 중심 성장기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물가 오름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공공요금 인상 우려도 이전보다 커진 분위기다. 한은은 “공공요금은 인상폭, 시기와 관련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인상시 직접적인 물가 상승 효과 외에 여타 상품 및 서비스 가격에 대한 2차 파급 영향도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활동 재개 등으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방 압력이 크다. 이런 가운데 주요국의 통화정책은 점차 차별화되고 있다. 연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도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캐나다는 향후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신흥국 역시 콜롬비아, 멕시코, 태국 등은 여전히 높은 물가도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반면 2021년 이후 큰 폭의 선제적 금리 인상을 했던 브라질, 헝가리, 칠레 등은 작년 하반기부터 금리 동결을 시작했다.작년 9월말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악화됐던 신용채권 시장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차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량물(AA-등급) 신용 스프레드는 73bp로 작년 9월 26일 100bp가 확대된 것에 비해 회복된 반면 비우량물(A-등급)은 214bp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CP시장도 마찬가지다. 일반CP는 1월 7조2000억원 순발행, 한 달 만에 순발행 전환됐고 ABCP(자산유동화증권)는 8000억원 순상환돼 넉 달 연속 순상환됐다. PF-ABCP는 8000억원 순발행에 그쳤다. 한편에선 비은행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로 인한 재무건전성 악화 가능성도 잠재해있다. 비은행권의 PF대출 규모는 109조8000억원(작년 9월말)으로 2013년말(19조6000억원)보다 10배 이상 급증했다.
2023.02.21 I 최정희 기자
지니언스, 지난해 매출 384.5억원..전년대비 20.5%↑
  • 지니언스, 지난해 매출 384.5억원..전년대비 20.5%↑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통합 보안 플랫폼 기업 지니언스(263860)(대표 이동범)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0.5% 증가한 384.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17.2% 상승한 69.2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71.5억원으로 15.8% 성장했다.캐시카우 사업인 NAC가 글로벌 시장 성장 전망치를 상회 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공공 조달 시장에서 77%의 시장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은행·제조업 등 대기업의 윈백 수요와 공공 지자체의 신규 수요가 매출을 견인했다. 중소상공인(SMB) 타킷인 클라우드 네트워크 접근 제어 솔루션(NAC) 사업부분은 누적고객 130곳을 돌파하며 비즈니스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했다.EDR 사업은 제 1금융권 및 산업별 대표 레퍼런스를 꾸준히 확보하면서 시장을 선점했다. 공공 조달 시장에서는 84%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2022년 9월 국내 최초로 보안기능확인서 획득, 안티 랜섬웨어 모듈 탑재 등 기술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2022년 기준 누적 고객수 139곳을 돌파, 국내 최다 고객을 확보면서 경쟁력을 확고히 했다.EDR(Endpoint Detection & Response)은 단말기반 지능형 위협 탐지 및 대응 솔루션을 말한다. PC 및 다양한 디바이스 내부의 행위를 모니터링하여 악성코드 유입과 감염뿐 아니라 취약점을 위용한 내부 확산을 탐지하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상행위와 위협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신속 대응한다.삼성증권 곽호인 애널리스트는 “지니언스는 국내 NAC·EDR 1위 기업으로 호실적의 원동력은 NAC의 민간 및 공공 시장의 고른 성장과 지난 2018년부터 연구개발을 위해 투자한 EDR 솔루션이 공공 및 금융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는 “지니언스는 외형 성장과 이익 창출을 동시에 시현하는 기업, 고금리·경기침체 국면에서도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EDR이 본격 성장궤도에 진입하며 퀀텀 점프의 기반을 마련함은 물론, 차세대 보안 패러다임인 제로 트러스트 보안 솔루션(ZTNA)·클라우드 분야에서 전략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2.21 I 김현아 기자
작년 가계대출 7.8조↓, 첫 디레버리징…"가계부채 감소세 계속"
  • 작년 가계대출 7.8조↓, 첫 디레버리징…"가계부채 감소세 계속"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해 연간 가계대출이 사상 첫 ‘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 축소)’을 보였다. 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금리 상승세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규제 영향이 컸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가계대출 2002년 이래 첫 감소세…부동산경기 부진·DSR 지속 영향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가계신용’ 잠정치에 따르면 작년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67조원으로 1년 전보다 4조1000억원(0.2%) 늘어났다. 지난 2003년 말 이후 최소 증가폭으로, 분기별로 나눴을 때 2021년 3분기(9.7%) 이후 6분기 연속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의 감소폭이 컸다. 작년 말 가계대출 잔액은 1749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조8000억원(0.4%) 줄었다. 2002년 통계 집계 이래 첫 감소세로, △1분기(-8000억원) △3분기(-3000억원) △4분기(-7조5000억원) 감소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특히 가계대출은 지난해 4분기 7조5000억원 감소해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기타대출의 감소폭이 확대된 데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도 축소된 영향이다. 주담대는 증가폭이 주택거래 부진 등으로 4조7000억원에 그치며 101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6조원대 증가폭을 보인 3분기 대비 줄어든 것이다. 1년 전 대비로는 28조1000억원 늘어 역대 최소 증가폭을 보였다.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부동산 경기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대출금리 상승세를 비롯해 가계대출 핵심 기제인 DSR 대출규제가 지속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택 매매와 전세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각각 9만1000호, 29만2000호로 전분기(10만8000호, 30만8000호)보다 감소했다.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 지난해 4분기 기타대출은 12조2000억원 줄어 73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감소폭으로, 5분기 연속 감소세를 가져갔다. 1년 전 대비로도 35조8000억원(4.6%) 줄어 감소폭이 역대 가장 컸다.신용카드 결제 등 판매신용 잔액은 지난해 말 117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조9000억원(11.2%) 늘었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액수이자, 역대 두 번째 증가 폭이다. 분기별로는 8연속 증가세다. 박창현 팀장은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신용카드 사용이 일반화됐다”며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소비가 회복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자료=한국은행◇“가계부채 축소 흐름 계속…특례보금자리론 등은 증가 요인”기관별로 보면 지난해 말 예금은행,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잔액은 모두 줄었다. 예금은행 대출잔액은 1년 전에 비해 7조5000억원(0.8%) 감소하는 등 사상 첫 감소세를 기록해 902조6000억원을 나타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1년 전에 비해 6조억원(1.7%) 줄며 34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다만 지난해 4분기 기준 예금은행 주담대가 6조5000억원 늘며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2조6000억원)·2분기(2조3000억원)·3분기(3조2000억원)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는 기존 제2금융권에서 취급됐던 변동금리 주담대가 안신전환대출로 전환돼 예금은행으로 취급기관이 이동한 영향이다.지난해 말 기타금융기관의 대출 잔액은 50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꾸준히 이어지던 증가세가 지난해 4분기 3조3000억원 줄며 감소세로 전환됐다.한은은 향후 가계부채가 축소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창현 팀장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1월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금융기관 가계대출이 8조원 감소했다”며 “이런 점을 살펴보면 가계부채 축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앞으로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규제 완화와 특례보금자리론과 같은 신규 정책과 은행의 가계대출 태도 완화 등이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3.02.21 I 하상렬 기자
금감원, 증권사 ‘이자장사’ 손본다…TF 가동
  • 금감원, 증권사 ‘이자장사’ 손본다…TF 가동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증권사별 신용융자 이자율 등을 본격 점검하고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선다. (사진=이데일리 DB)금감원은 21일 “투자자의 권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예탁금 이용료율, 주식대여 수수료율, 신용융자 이자율 산정체계를 합리화하고, 공시방식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내달부터 관계기관과 TF를 구성해 이자·수수료율 부과, 지급 관행을 종합 점검하고 세부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새해 들어 증권사의 과도한 ‘이자 장사’ 논란이 불붙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9개 증권사가 지난해 벌어들인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1조5969억원에 달했다. 시장금리는 정점을 찍고 새해 들어 하락세인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오히려 오름세여서다. 이데일리 등에서 ‘거꾸로 가는 이자율’ 문제를 제기한 뒤 금융위·금감원은 본격적인 점검에 나섰다. 이같은 점검 이후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이자율을 인하했다. (2월7일자 <[단독]“증권사 신용융자 금리 이상하네”…금융당국 점검 나선다>)관련해 앞으로 금감원은 신용융자 이자율의 산정 체계를 점검하고 신용융자 이자율 공시를 강화한다. 예탁금 이용료 산정 기준도 개선하고, 공시기준도 마련할 방침이다. 주식대여 수수료율 지급 방식을 개선하고, 증권사별·투자자 유형별 수수료율을 공시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예탁금 이용료율에 대해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일부 증권사가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서다. 금감원은 증권사가 예탁금 이용료율과 신용융자 이자율을 산정할 때 기준금리 등 시장 상황 변동을 반영하지 않거나 주식대여 수수료율을 공시하지 않아 투자자 보호가 취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봤다.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투자상품 거래와 관련된 이자·수수료율 산정의 적정성에 대해 국회 및 언론 등을 통해 문제가 제기돼 왔다”며 “앞으로 관행 개선을 통해 개인 투자자의 금융투자상품 거래와 관련 이자·수수료율이 합리적으로 산정해 지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자료=금융투자협회)
2023.02.21 I 이용성 기자
"역캐리 해소로 회사채 가격 부담…5년물 확대 전략 유효"
  • "역캐리 해소로 회사채 가격 부담…5년물 확대 전략 유효"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지난주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고채 금리가 투자금 조달 금리보다 낮아지는 역캐리 상황이 해소됐다. 삼성증권은 회사채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되면서 상대적 가격 메리트가 큰 5년물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봤다.김은기 연구원은 21일 “최근 금리 급등으로 장기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상회하고 역캐리 상황도 해소됐다”면서 “가파르게 축소되고 있는 크레딧 스프레드 강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지난 17일 민평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636% 및 10년물은 3.640%로 주간 단위로 약 23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및 26bp 이상 상승했다. 미국 기준금리 상단이 높아지면서 1월 금통위 이후 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이라고 믿었던 국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면서 국고채 3년 및 10년 금리가 현재 기준금리 3.5%를 상회하기 시작한 것이다.국고채 금리는 큰 폭으로 급등한 반면 3개월 CD금리는 주간 단위로 6bp 상승하면서 3.52%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를 뒷받침했던 역캐리 상황과 장기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했던 금리 상황 자체가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면서 “회사채에 대한 매수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지난해 11월 말 회사채 AA-등급 3년물 기준 178bp까지 확대됐던 크레딧 스프레드는 지난주 69bp까지 축소되면서 약 2개월 반 만에 108bp나 축소됐다. 단기간 빠른 축소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김 연구원은 “빠른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와 유통물 거래 시 실제로 반영되는 스프레드 및 발행 스프레드 축소로 인해 투자자들은 추가 축소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회사채 금리에서 크레딧 스프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적정 스프레드 수준보다 낮은 수준까지 축소되면서 회사채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크레딧 스프레드가 AA등급 이상 우량 등급 3년물 위주로 큰 폭으로 축소되면서 상대적으로 A등급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속도가 빠르지 않아 우량과 비우량 등급 간 스프레드가 지난 2017년 고점 수준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서 A등급 회사채 투자 매력이 커졌다. 다만 A등급 비중 확대보다는 AA등급 중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가 3년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5년물 투자 확대를 추천했다.김 연구원은 “회사채는 3년물에 비해 5년물 크레딧 스프레드가 높아 회사채 수익률 곡선은 장기로 갈수록 금리가 높다”면서 “국고채 수익률 곡선 대비 상당히 가파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장기물 투자 시 절대금리 메리트가 크다”고 강조했다.전날 롯데지주 수요예측에서도 2년물과 3년물은 언더 발행에 실패했지만 5년물은 시장 수요가 들어오면서 신고금액인 300억원 기준 -5bp에 물량을 채웠다. 김 연구원은 “최근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 포트폴리오 내에서 듀레이션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크레딧 채권 내에서 우량 등급 5년으로 듀레이션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2023.02.21 I 안혜신 기자
채권전문가 66% "2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 채권전문가 66% "2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채권전문가 10명 중 7명은 이달 개최되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금융투자협회2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3월 채권시장 지표(BMSI)’에 따르면 기준금리BMSI는 66.0으로 직전 조사 대비 33.0포인트 상승했다. BSMI는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하고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하며,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된 것을 뜻한다. 이번 BSMI 조사 결과는 지난 2월10일~15일 채권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48개 기관 100명이 응답한 결과다.기준금리BMSI는 직전 조사 대비 개선된 가운데, 설문 응답자의 과반인 66%는 오는 23일 개최되는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을 전망했다. 나머지 34% 응답자는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응답자 중 97%(33명)는 25bp(1bp=0.01%포인트), 3%(1명)은 50bp 인상을 점쳤다. 금리전망BMSI 57.0으로 전월 대비 29.0포인트 하락해 시장금리 관련 채권심리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추가 긴축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탓이다. 응답자의 53%는 금리 상승에 응답해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물가BMSI는 91.0으로 전월보다 4.0포인트 내렸다. 한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5%대의 높은 수준이 지속되면서 3월 물가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물가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22%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물가 보합 응답자의 비율은 65%로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반면 환율BMSI는 81.0으로 전월 대비 18.0포인트 상승했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다소 개선됐다. 다만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미국 물가 지표 발표가 잇따르며 환율 상승 응답자는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환율 상승 응답자는 26%로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환율 보합 응답자 비율은 67%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올랐다. 종합BMSI는 81.3으로 전월 대비 2.9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이은 금리 인상에도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긴축 정책도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며 3월 채권시장 심리가 소폭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3.02.21 I 김응태 기자
주담대 원금상환 최대 3년 유예...적용 대상은?
  • 주담대 원금상환 최대 3년 유예...적용 대상은?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다음달부터 6억원 이상 9억원 미만 주택 보유자들도 빚 부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원금 상환을 최대 3년 유예해주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금융위원회는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 중인 차주를 대상으로 금융권 ‘프리워크아웃’ 적용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금융권 프리워크아웃은 6억원 미만인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빌린 차주가 실업이나 질병으로 빚 갚기가 곤란해진 경우 원금을 최대 3년간 유예해주는 프로그램이다.금융위는 다음달 2일부터 주택 가격 기준을 9억원 미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실업이나 질병 등 ‘재무적 곤란 사유’에 더해 총부채상환비율(DTI)이 70% 이상인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DTI는 연간 주담대 원리금 상환액과 이외 대출의 이자 상환액을 더한 값으로 연소득을 나눈 값이다. 정성적 측면이 있는 ‘재무적 곤란 사유’ 기준은 보완할 계획이다.주담대 만기를 연장하거나 기존 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로 갈아탈 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기준을 기존 대출 시점으로 보는 조치도 1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금리 상승 및 DSR 규제 강화 등으로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도 다음달부터 확대 시행된다. 현행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피해를 본 개인사업자나 법인 소기업 차주가 부담하고 있는 금리 7%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는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 확대 시행으로 적용 대상이 전체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 소기업으로 확대된다. 한도도 개인사업자는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법인 소기업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각각 2배 상향 조정된다.중소기업에 대한 이자 부담 경감이나 대출 회수 자제 같은 지원책도 은행권 자율로 논의되고 있다. 저신용 중소기업 등에는 최대 금리를 3%포인트 인하해주거나 낮은 이율의 고정금리 특별대출을 내주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2023.02.21 I 서대웅 기자
정부, 상반기 '역대최대' 383조원 투입…취약계층 지원 집중 점검
  • 정부, 상반기 '역대최대' 383조원 투입…취약계층 지원 집중 점검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민생경제 상황 지원을 위해 재정과 공공투자·민자 부문을 통틀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383조원을 투입한다.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등의 생계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56조원 규모 재정사업을 선정해 집중 관리한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차관이 21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열린 ‘제2차 재정집행 관계 차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기재부)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은 21일 서울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재정집행관게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상반기 재정집행 및 취약계층 생계비 지원사업 집행계획을 발표했다.정부는 중앙·지방·지방교육재정을 중심으로 공공기관 투자 및 민자사업을 모두 합해 상반기 중 383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연초 340조원의 집행계획을 수립했는데, 여기에 지난해 이월액과 지방공기업의 집행계획 등을 추가 발굴해 43조원을 확대한 역대 최대 규모다.최 차관은 “재정집행의 규모·속도를 최대화하기 위한 거시정책적 노력과 함께 체감도가 높은 과제·재정사업을 발굴하고 구체적인 집행애로 요인을 파악하고 해소하는 미시적 집행관리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는 또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의 생계비 부담을 완화하는데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56조원 규모의 재정사업을 선정해 집중 점검 및 관리할 계획이다. 대상사업은 원칙적으로 취약계층에 필수 생계비를 현금 또는 바우처 등으로 직접 지원하거나 이용비용을 경감하는 사업 또는 생계형 융자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기존 취약계층 부문 이외에 타 부문 사업이더라도 에너지 바우처나 스포츠강좌 이용권 등 취약계층 대상 직접적 소득 보전 사업인 경우, 또 관리의 실익이 높지 않아 기존 중점 관리 사업에서 제외했던 의무지출 및 경직성 지출이더라도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등 기준에 부합하는 사업인 경우 포함한다.반면, 현금성 지원이더라도 청년도약준비금이나 구직수당 등 사업 성과제고를 위한 인센티브 또는 영유아보육료, 농축수산물 소비쿠폰 등 보편적 지원사업은 대상에서 제외했다.이는 기존 중점 관리하던 민생안정 지원 사업(11조2000억원), 물가안정 지원사업(5조4000억원)을 대폭 확대 및 개편한 것이다. 전세사기 피해자 저리 융자, 에너지 바우처, 생활비 대출 등 서민과 청년의 주거·교통·연료비 지원 사업에 31조1000억원을 집행한다.또 경로당 냉·난방비 및 양곡비 지원, 기저귀·분유 바우처 등 취약계층 생활안정 지원 사업에도 20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소상공인 저금리 자금지원 등 소상공인 재기지원 사업도 4조3000억원 규모가 선정됐다.최 차관은 “상당기간 지속된 고물가 상황에서 경기둔화가 겹치면서 생계비 지출 비중이 높은 취약계층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일선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정책 홍보, 대상자 발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3.02.21 I 공지유 기자
카카오뱅크, 신용대출·마통대출 금리 최대 0.7%포인트 인하
  • 카카오뱅크, 신용대출·마통대출 금리 최대 0.7%포인트 인하
  • (사진=카카오뱅크)[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카카오뱅크는 21일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금리를 최대 0.70%포인트(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신용대출의 최저금리는 연 4.286%까지 낮아진다. 연 5%대였던 마이너스통장대출 최저금리는 연 4.547%로 내려가게 된다.대출 한도도 올라간다. 신용대출의 최대한도는 2억5000만원에서 3억원, 마이너스통장대출 최대한도는 2억에서 2억4000만원으로 각각 상향한다.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중·저신용고객(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을 위한 중신용 대출 상품 금리도 0.50%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중신용대출 상품은 연소득 2000만원 이상, 재직기간 1년 이상이고 중신용대출 신용평가 요건에 부합되는 근로소득자 대상이다. 대출한도는 최대 1억원이고 최저 기준 연 4.483%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 고객들의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폭넓은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자 최대 한도를 상향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금리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카카오뱅크가 취급하는 모든 대출상품에는 별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언제든 부담 없이 중도상환이 가능하다.
2023.02.21 I 이명철 기자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 1년만에 최고치…경기침체 피하나
  •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 1년만에 최고치…경기침체 피하나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소비자 신뢰도가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솟았던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난 덕분이다. 심각한 경기침체는 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유럽집행위원회는 2월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1.9포인트(p) 오른 마이너스(-) 1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지만, 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약 3만2000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수준을 측정한 수치로, 전체 경제활동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소비자 지출을 예측하는 선행지수다.유로존의 소비자심리가 개선된 것은 온화한 겨울 날씨로 에너지소비가 줄고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되면서다. 지난 17일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지표인 네덜란드 TTF선물은 메가와트시(㎿h)당 48.047유로를 기록했다. 2021년 9월 이후 18개월 만에 50유로 선이 깨진 셈이다. 유로존 인플레이션도 지난 10월 10% 넘는 사상 최고로 정점에 달한 후 계속해서 하락하면서 지난 1월 8.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로존 실업률은 6.6%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여기에 유럽 각국 정부는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인한 가처분소득이 타격을 입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많은 보조금도 지급한 것도 소비자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이네스 맥피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소비심리를 지탱한 것은 고용시장의 강세였다”며 “이는 소비심리 개선이 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고용시장은 아직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 독일과 이탈리아의 경우 에너지 위기의 영향으로 인해 고용시장이 빠르게 약해질 수 있는 신호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아직 유럽경제가 반등할 신호는 여전히 약하다. 소비 심리는 아직 코로나19 이전과 장기 평균에 비해 낮다. 4분기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럽 기업들의 파산신청이 급증해 통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최고로 치솟기도 했다. 주택 가격 하락과 금융 비용 상승에 따라 건설 활동도 여전히 미약하다. 지난해 12월 유로존 건설업의 생산은 전월대비 2.5% 감소했다.노무라증권의 조지 버클리 이코노미스트는 “그간 소비자와 기업 설문 조사 결과 올겨울 부정적 성장 전망이 과했던 측면이 있다”면서도 “지금 문제는 소비자와 기업 설문이 단기성장 전망을 너무 과대평가 하는 것도 문제다”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3%p나 올리면서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유로존 침체는 3개 분기 동안 짧고 완만하게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3.02.21 I 김상윤 기자
"제2 재벌집 키운다"… 콘진원 '콘텐츠금융제도' 추진
  • "제2 재벌집 키운다"… 콘진원 '콘텐츠금융제도' 추진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콘텐츠 기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콘텐츠금융제도를 추진한다.‘2023년 콘텐츠금융제도’는 투자용 콘텐츠가치평가, 문화콘텐츠기업보증, K콘텐츠 혁신성장보증, 콘텐츠IP 보증, 문화산업 완성보증, 방송영상진흥재원 융자지원으로 구성돼 총 600억원 규모의 투·융자 유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콘진원 지원사업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사업 연계 보증제도를 시범 도입하고, 3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등 경기 침체 속 콘텐츠 기업의 자금난 극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투자용 콘텐츠가치평가’는 콘텐츠의 완성 및 흥행 가능성을 종합평가하고 투자기관에 추천하여 투자유치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지원대상은 기존 게임,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뮤지컬, 웹툰, 콘서트, 음악, 이러닝 등 9개 분야에, 올해 캐릭터 분야를 신규 출시해 지원 대상을 총 10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평가 결과가 우수한 프로젝트의 투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K-벨류펀드’(제4호 가치평가연계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결성 목표액은 300억원 규모로 지난해 출범한 제3호 펀드(122억)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또한 지난해 6월부터는 가치평가 연계 투자 검토 협력사를 기존 3개사에서 26개사로 확대해, 우수 프로젝트의 투자유치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더불어 콘진원은 우수 콘텐츠 기업의 제작비 확보를 돕기 위해 ‘투·융자 복합금융’ 상품을 본격적으로 확대 진행한다. 투·융자 복합금융은 영화, 방송, 공연 등 3개 분야를 대상으로 가치 평가 결과를 충족하는 경우, 신용보증기금의 투자와 융자를 추가로 매칭해주는 상품이다. 이를 위해 콘진원과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콘텐츠 보증제도’는 콘진원이 평가하여 추천한 콘텐츠 기업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심사를 진행하여 보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 기업은 보증한도와 보증비율, 보증료 등이 우대된다. 지원 대상은 게임, 방송, 음악, 애니메이션, 영화, 공연, 만화, 캐릭터, 출판, 디지털콘텐츠 등 총 10개이며, 올해부터는 신기술융복합 공연·전시(공연), 예능·드라마형 다큐·교양(방송) 등도 지원 분야에 포함된다.(사진=콘진원)콘텐츠 보증제도는 콘텐츠 분야 특성에 맞춰 문화콘텐츠기업보증, 콘텐츠IP보증, K콘텐츠 혁신성장보증, 문화산업완성보증으로 구성했다. ‘문화콘텐츠기업보증’은 콘텐츠 기획-제작-사업화 등 사업 단계별 맞춤형 자금 유치를 지원하며, ‘콘텐츠IP보증’은 콘텐츠IP 라이선싱 자금 유치를 지원하는 제도로, 콘텐츠IP를 활용하는 국내 콘텐츠기업과 이종기업 모두 대상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보증한도는 10억원 내외다.‘K콘텐츠혁신성장보증’은 글로벌, 비대면, 신기술융합 분야의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자금 유치를 지원하며 보증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문화산업완성보증’은 콘텐츠 유통·배급사와 선판매계약을 체결한 기업에게 해당 콘텐츠를 담보로 보증서를 발급하고 대출을 지원한다. 보증한도는 15억원 내외로, 방송과 영화 분야는 최대 30억원까지 지원 가능하다.또한 위 상품을 통해 대출을 실행한 기업 중 ‘문화콘텐츠 이차보전 지원’ 대상 조건을 만족하는 기업에게는 최대 1년간 대출 금리의 2.5%P를 감면한다. 영세 콘텐츠기업의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이차보전 예산을 전년도의 2배인 40억원으로 편성했다.이와 더불어 콘텐츠 기업의 제작비 조달 규모를 확대하고 우수한 콘텐츠 기업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지원사업 연계 보증제도’(복합금융 제작지원)가 올해 시행된다.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업과 프로젝트에 적합한 보증 상품을 콘진원이 매칭하고 평가하여 보증기관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기업은 제작지원 사업을 통한 지원금 외에도 콘텐츠금융평가를 통해 보증부 대출 유치를 함께 받을 수 있다. 올해는 게임·방송 분야 일부 지원사업과 연계해 시범 운영한다.콘진원은 높은 금리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상 독립제작사와 케이블TV채널사용사업자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낮은 금리의 대출이 가능한 ‘방송영상진흥재원 융자지원’을 진행한다. 올해 기준금리 2.2%로 총 130억원을 프로그램제작자금, 시설구축자금, 경영지원자금 분야에 공급할 계획이다. 분야에 따라 최대 2년간 5억원에서 15억원까지 대출해주며, 방송영상 표준계약서 활용 기업이나 재해 피해 및 매출 감소 기업의 경우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또한 융자 실행 이후 6개월 내 직원을 신규 채용하여 1년 간 고용유지를 하거나, 융자 실행일로부터 12개월 이후 기업 매출 또는 수출이 20% 이상 증가한 기업의 경우 각각 1년 치 최대 0.2%P의 이자를 추가로 환급해준다.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K콘텐츠가 주목받는 지금 콘텐츠 기업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며 “앞으로도 콘텐츠산업에 보다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제2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같은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사업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각 사업별 공고된 참가자격과 신청서류를 갖추어 오는 2월부터 콘텐츠가치평가시스템에서 접수하면 된다.
2023.02.21 I 윤기백 기자
금리 인상 여파에…서울 오피스 매매 '찬바람'
  • 금리 인상 여파에…서울 오피스 매매 '찬바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가 3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과 투자 수익률에 대한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서울 오피스 매매 지수는 520.19로, 전분기보다 5.6% 하락했다. 전분기 대비 등락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019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는 2019년 4분기 372.51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550.96으로 47.9% 급등했다.서울 오피스 매매지수는 미국의 대표 주택 매매가격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모형을 한국 오피스 시장에 적용해 만든 벤치마크 가격 지수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이 2019년 개발했고, 이지스자산운용과 대신증권 등이 과거에 발표했다.서울 오피스 매매지수가 하락한 건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투자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기준금리를 지난해 초 0.25%에서 올해 2월 4.75%까지, 한국은행은 지난해 초 1.25%에서 올해 1월 3.50%까지 올렸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둔화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경제는 2.6% 성장하는 데 그쳤다. 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7%로 0.3%포인트 낮췄다.류강민 센터장은 “2023년 서울 오피스 가격은 고점 대비 10%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캡 레이트(cap rate, 투자 대비 수익률)와 국고채 금리와의 차이인 스프레드가 사상 최저 수준”이라며 “높은 임대료 상승이 기대되지만, 캡 레이트가 대출금리에 비해 여전히 낮다”고 덧붙였다.
2023.02.21 I 신수정 기자
작년 서울시 빌딩 거래량, 17년來 최악의 하락폭…평당가격은↑
  • 작년 서울시 빌딩 거래량, 17년來 최악의 하락폭…평당가격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해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2006년 이래 17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1월 17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2년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현황을 21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빌딩 매매시장은 지난 1년 간 극심한 거래 절벽에 빠지며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빌딩 매매거래량 40% 이상 ‘뚝’2022년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2205건으로, 2021년 3925건 대비 43.8% 감소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사상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불어 닥친 최악의 거래 한파를 실감케 했다.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던 2016년(4327건) 이후 2017년(3312건)에도 매매거래량이 23.5%로 떨어진 기록은 있으나, 지난해처럼 40% 넘게 하락한 모습은 처음이다. 2022년 한 해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금액도 직전 년도 대비 32% 하락한 23.9조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유례없던 기준금리 일곱 차례 인상에 서울시 빌딩 매매거래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여의도·마포 거래량 1년새 절반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시 주요 권역의 거래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1년새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권역은 YBD(영등포구, 마포구)로 거래량이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YBD는 지난해 총 246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2021년(507건) 대비 51.5% 감소했다. 뒤이어 GBD(강남구, 서초구) -43%, CBD(중구, 종로구) -39.9%로 나타났다. 매매 거래금액은 GBD(31.2%), CBD(26.3%), YBD(25%)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2021년 거래 강세를 보였던 마포구, 용산구, 종로구는 지난해 거래량이 재작년 대비 50~60%가량 급감했다. 마포구 -57.8%, 용산구 -52.3%, 종로구 -50% 거래가 폭락하며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했음을 나타냈다. 특히, 구로구는 지난 한 해 동안 27건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2021년 대비 -71.6%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한편 이러한 거래 감소세 속에서도 금천구는 2022년 44건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2021년 대비 37.5% 상승하며 홀로 증가세를 보인 유일한 자치구로 나타났다.◇거래 줄었지만 평당가격은↑2022년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토지평당가격(건물가격 포함)은 연평균 8812만원/3.3㎡으로 2021년 대비 12%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GBD 1억4929만원/3.3㎡, CBD 1억827만원/3.3㎡, YBD 7360만원 /3.3㎡ 순이며, 재작년 대비 각각 12.3%, 20.4%, 3.8% 상승했다.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지난해 1월부터 계속된 기준 금리 인상으로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시장도 직격탄을 맞으며 역대 가장 큰 거래량 하락폭을 찍었다”며 “금리 상승은 부동산 개발이나 투자를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 증대와 수익률 하락으로 인한 부동산 가치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투자 대상 물건의 임대수익률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부동산플래닛은 탐색 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부동산플래닛 모바일 앱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동산 유형별 거래특성과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마켓 리포트를 제공 중이다.
2023.02.21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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