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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자리 좁아졌네...”짐싸는 저축은행 대출모집인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저축은행 대출모집인이 1년 새 750명이나 줄었다. 저축은행들이 비대면 영업에 힘을 실으면서 모집인들의 설 자리가 자연스레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말 불거진 저축은행 불법대출 사태로 대출모집인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찾는 사람도 줄었다.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등록된 대출모집인 수는 221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년도 12월말 2960명에 비해서 750명이나 줄어든 수치다.서울 시내의 한 저축은행.(사진=연합뉴스)대출모집인은 출상담사와 대출모집법인을 말한다. 이들은 금융회사와 위탁계약을 하고, 소비자 대출업무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보험설계사와 유사한 구조다. 저축은행 등록 대출모집인 수는 지난 2021년 12월 말 2960명에서, 2022년 3월말 2891명, 2022년 6월말 2840명, 9월말 기준 2507명, 12월말 기준 2210명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만 630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저축은행 대출모집인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건, 비대면 대출이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타 금융권은 빠르게 비대면을 확대했지만, 저축은행의 경우 비대면보다는 대면 채널이 강세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오르고 대출금리도 빠르게 상승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사람들은 핀테크 등에서 개발한 대출 플랫폼을 통해 대출을 비교하기 시작했도, 저축은행의 플래폼 의존도도 커졌다.실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7월 애큐온·SBI·유진·모아·페퍼·상상인·한국투자·KB·웰컴·OK저축은행 등 10개 저축은행은 신규 개인신용대출 12조2215억원 중 18.9%(2조3080억원)를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해 실행됐다. 2019년 0.7%, 2020년 6.8%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우 개인신용대출 1조422억원 중 절반이 넘는 5397억원(51.8%)을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해 취급했다. 모아저축은행의 경우 3553억원 중 1558억원(43.9%), 한국투자저축은행도 9196억원 중 3929억원(42.7%)을 취급했다.특히 시중은행보다 적은 점포 수도 한계점으로 작용했다. 대출모집인을 이용하더라도 대출 시에는 지점방문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때 지점이 멀고 별로 없어 불편함을 겪게 된다. 지난해 6월 말 현재 79개 저축은행의 국내 영업점 수는 304개로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국내 영업점 수(3257개)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지난해 불거진 ‘작업대출’ 사태도 저축은행 고객이 대출모집인을 찾지 않는 한 이유가 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5월 페퍼저축은행 수시검사에서 1100억원 규모의 작업대출을 적발했으며, 올해 SBI·OK·페퍼·애큐온·OSB 등 대형 저축은행의 작업대출도 적발한 상태다. 작업대출은 가계대출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각종 서류를 불법으로 위·변조한 뒤 사업자 주택담보대출을 내주는 수법이다. 해당 작업대출 과정에서 일부 대출모집인이 서류 위ㆍ변조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비대면 영향이 크다. 중소형 저축은행은 플랫폼을 통해 들어오는 대출자들이 많고, 이렇게 해야 영업반경도 커져서 선호하는 편”이라며 “여기에 금융소비자보호법 이후로 등록 요건도 깐깐해지고, 작업대출로 인해 모집인에 대한 인식도 악화되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홍콩 주가 연계 ELS, 14조 줄었다…금감원, 증권사 점검 착수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급감했다. 지난해 홍콩 주가 급락으로 ELS의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 손실 우려를 감안해 증권사에 대한 리스크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홍콩H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금액은 지난해 5조4660억원으로 전년(19조979억원)보다 71.4% 감소했다. 2020년에는 19조793억원을 기록, 2년 연속으로 19조원대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5조원대로 급감한 것이다. 특히 작년 4분기 들어서 급감하는 추세다. 홍콩H지수 연계 ELS 발행금액은 작년 10월 2966억원, 11월 902억원, 12월 654억원으로 매달 30% 넘게 감소했다. 작년 10월 홍콩H지수 연계 ELS가 주요 지수형 ELS 발행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였으나 작년 12월에는 1.7%로 줄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홍콩H지수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을 모아 만든 지수다. 중국 관련 리스크가 불거지면 지수가 출렁인다. 작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미국의 뉴욕증시 상장 중국 기업 제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연임 등이 지수에 영향을 줬다. 이렇게 지수가 출렁이면서 이에 연계된 ELS 원금 손실 우려도 커졌다. ELS는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아도, 일정 기준 이하로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 조정장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기초자산 가치가 애초 증권사가 설정한 원금 손실 기준 아래로 떨어지면 투자한 전액을 손실할 수 있다. 작년 9월 말 기준 기초자산 가격 하락으로 원금손실(Knock In, 녹인) 구간에 들어선 파생결합증권(ELS, DLS) 잔액은 1조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ELS가 6771억원(63.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관련해 증권사에 대한 리스크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3분기 이후 홍콩H지수의 추가 하락으로 녹인 발생 규모 등 투자자 손실 위험이 증가했다”며 “H지수가 편입된 상품을 중심으로 투자자 손실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아울러 금감원은 증권사에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를 요구했다. 금리인상 기조, 고물가 등 금융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운용 위험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생결합증권 운용 현황 등의 점검을 통해 증권사가 자체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단위=억원. (자료=한국예탁결제원)단위=억원. (자료=한국예탁결제원)
- “미리 들어놓을 걸...”은행 정기예금 금리 3%대로 ‘뚝’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불과 두달전 5%가 넘나들던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뚝 떨어졌다. 기준금리는 오르고 있는데 채권 등 시장금리가 꺾이면서 정기예금 금리도 덩달아 하락한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이날 기준 3.67~3.95%다.은행별 최고금리를 보면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가 3.95%,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이 3.90%, 우리은행의 ‘원플러스 예금’이 3.83%, 국민은행 KB스타 정기예금 3.86%, 농협은행 NH올원e예금 3.67% 순이다. 이 상품들은 별도의 금리 우대조건 없이 정해진 금리를 주는 상품들이다.서울 시내 한 은행에 걸린 정기예금 금리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은행 전체 상품으로 따져도 과거의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은 보기 어렵다. 현재 은행연합회 공시기준으로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곳은 DGB대구은행으로 ‘DGB함께예금’ 상품이 4.75% 금리를 준다. 다만, 이 상품은 기본금리가 4.3%고, 0.4%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총수신 평잔실적을유지, 오픈뱅킹서비스 등록, 주택청약상품 보유 등의 조건을 채워야 한다. 기본금리로만 따지면 최고금리를 주는 곳은 카카오뱅크로 ‘카카오뱅크정기예금’이 4.5%의 금리를 준다. 이어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이 4.45%,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과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이 4.40%의 금리를 준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음에도 은행들의 정기예금금리가 떨어지는 건, 금융당국의 수신 경쟁 자제를 요청과 채권금리 하락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시중은행들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일 때마다 즉각적으로 수신금리를 상향 조정하면서 정기예금 금리를 높여왔다. 정기예금금리에 기준이 되는 채권금리도 급격히 상승하며 정기예금 금리 인상을 부추겼다. 이에 지난해 11월 시중은행 금리는 모두 5%를 넘겼다. 하지만 시중은행 정기예금금리가 오르자 금융권에 부작용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시중에 있던 대기자금이 은행에 쏠리는 ‘역머니무브’가 발생했고, 예금금리 상승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이 펼쳐졌다. 결국 금융당국은 금융당국은 은행에게 과도한 수신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하라고 주문하면서, 은행들은 인상 릴레이를 멈췄다. 올해 들어서는 채권시장마저 안정화되며, 은행들의 정기예금금리를 더 끌어내리는 중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1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해 11월 7일 연 5.107%까지 올랐으나 금통위가 열렸던 지난 13일 3.918%까지 내렸으며 19일 기준 3.778%로, 더 떨어진 상태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오르고 있는데, 수신금리는 떨어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일각에선 기준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는 전망이 채권 및 시장금리에 선 반영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이복현, 26일 보험사 CEO 간담회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26일 보험회사 대표이사(CEO)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금리 상승으로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떨어진 가운데, 이 원장은 건전성 관리 강화를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부터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기준(IFRS17)과 새 지급여력제도(K-ICS)가 시행되면서 보험업계의 건전성 관리는 더욱 중요해졌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17일 카드·캐피털 CEO, 18일엔 은행장들을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사진=금융감독원)◇주간 행사 일정25일(수)10:00 국무회의 (금융위원장, 정부서울청사)26일(목)10:00 보험회사 CEO 간담회 (금감원장,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10:00 차관회의 (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14:00 증선위 정례회의 (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27일(금)10:00 주간업무회의 (금융위원장, 정부서울청사)11:00 KSSB(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현판식 (부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주간 보도 계획25일(수)06:00 ’22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금감원)12:00 자동차 보험사기 피해자에게 지난 1년간 부당하게 할증된 자동차보험료 9.6억원을 환급하였습니다. (금감원)26일(목)06:00 은행권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위한 은행업 감독규정 개정안 규정변경예고 (금융위·금감원)06:00 ’22년 ABS 등록발행 실적 (금감원)10:00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보험회사 CEO 간담회 개최 (금감원)12:00 ‘23년 상반기 영세중소 신용카드가맹점 선정 결과 및 ‘22년 하반기 신규신용카드가맹점 수수료 환급 (금융위·금감원)12:00 [금융꿀팁 200선] <141>보험 가입시 ‘만(滿)나이’가 아닌 ‘보험나이’가 적용됩니다. (금감원)27일(금)11:00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KSSB(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현판식 참석?축사 (금융위)
- [뉴욕증시]빅테크 해고의 인플레 여파는…구글 주가 폭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기술주 강세를 등에 업고 반등했다. 분기 신규 구독자가 폭증한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주요 빅테크 주가가 급등했고, 이는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주도했다.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 상승한 3만3375.4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9% 오른 3972.61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66% 급등한 1만1140.43에 마감하면서 1만1000선을 회복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69% 올랐다.(사진=AFP 제공)◇넷플·구글 증시 상승장 주도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다소 혼조를 보였지만, 이내 모두 상승 전환했다. 특히 넷플릭스의 주가는 분기 신규 가입자가 폭증했다는 소식에 8.46% 급등했고, 이는 나스닥 지수 전반을 끌어올렸다.전날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12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렸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45센트)를 밑돌았다. 매출액은 78억5000만달러로 전망치와 같았다. 다만 같은 기간 신규 유료 가입자는 766만명 폭증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예상했던 457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웹드라마 ‘웬즈데이’,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 등 신규 콘텐츠가 선전한 덕이라고 넷플릭스는 전했다.미국 빅테크의 상징인 구글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소식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인력을 1만2000명 감축하기로 결정했다”며 “미국에서는 즉시 해고를 시작할 것이고 그외에 다른 나라에서는 현지 법률 등으로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구글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알파벳은 애플, 사우디 아람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은 세계 시가총액 4위 기업이다.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구글이 일자리를 줄이는 것은 빅테크 비용 절감 조치의 분명한 흐름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며 “이같은 해고 발표는 임금 인상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이에 알파벳 주가는 5.34% 급등했다. 애플(1.92%), MS(3.57%), 아마존(3.81%), 테슬라(4.91%),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37%) 등 다른 빅테크 주가 역시 큰 폭 올랐고, 이는 나스닥 지수 강세에 일조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이날 빅테크 강세를 두고 지속 여부에는 의구심도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니덤의 로라 마틴 분석가는 “넷플릭스의 성장세는 (새로운 요금제에 따른) 가격 상승에 의존하는 것”이라며 “넷플릭스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가 닥칠 경우 주로 광고에 의존하는 빅테크 수익구조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 역시 적지 않다.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언급은 또 주목 받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다음 회의 때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예상처럼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25bp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읽힌다.그는 다만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그냥 사라질 것이라는 매우 낙관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더 느리고 더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연말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다음 회의에서 25bp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머스 “인플레 안주하면 안돼”이 와중에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폐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CNBC와 만나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 대해 “안도감이 현실 안주로 바뀌어서는 안 된다”며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일시적인 요인들이 물가를 끌어올렸던 것처럼 이번에도 일시적인 요인들이 인플레이션을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머스 교수는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을 가장 먼저 정확하게 예측한 석학이다.부동산 시장의 침체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 대비 1.5% 감소한 402건으로 나타났다.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는 1999년 통계를 집계한 가장 긴 기간 줄어든 것이다. 집값 하락세 역시 계속됐다. 지난달 거래된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6만6900달러로 6개월 연속 떨어졌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3% 상승했다.국제유가는 또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2% 상승한 배럴당 81.3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속보]넷플 8.5%↑ 구글 5.3%↑…기술주 랠리에 증시 강세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0일(현지시간)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 강세를 보였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9% 올랐다. 두 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66% 급등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다소 혼조를 보였지만, 이내 모두 상승 전환했다. 특히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주가는 분기 신규 가입자가 폭증했다는 소식에 8.46% 급등했고, 이는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전날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12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45센트)를 밑돌았다. 매출액은 78억5000만달러로 전망치와 같았다. 다만 같은 기간 신규 유료 가입자는 766만명 폭증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예상했던 457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웹드라마 ‘웬즈데이’,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 등 신규 콘텐츠가 선전한 덕이라고 넷플릭스는 전했다.미국 빅테크의 상징인 구글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소식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인력을 1만2000명 감축하기로 결정했다”며 “미국에서는 즉시 해고를 시작할 것이고 다른 나라들은 현지 법률 등으로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구글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알파벳은 애플, 사우디 아람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은 세계 시가총액 4위 기업이다.알파벳 주가는 이날 5.34% 급등했다. 애플, MS, 아마존, 테슬라,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 다른 빅테크 주가 역시 큰 폭 올랐고, 이는 나스닥 지수 강세에 일조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이날 빅테크 강세를 두고 지속 여부에는 의구심도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니덤의 로라 마틴 분석가는 “넷플릭스의 성장세는 (새로운 요금제에 따른) 가격 상승에 의존하는 것”이라며 “넷플릭스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언급은 이날도 주목 받았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준 이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다음 회의 때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예상처럼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25bp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읽힌다.그는 다만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그냥 사라질 것이라는 매우 낙관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더 느리고 더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연말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 대비 1.5% 감소한 402건으로 나타났다.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는 1999년 통계를 집계한 가장 긴 기간 줄어든 것이다. 집값 하락세 역시 계속됐다. 지난달 거래된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6만6900달러로 6개월 연속 떨어졌다.
- 한은 "회사채·CP, 우량·단기물 위주 회복 속 차별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시장의 회복세가 우량물, 단기물을 중심으로 과거 위기 때보다 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기둔화가 가시화될 경우 비우량물, 부동산 금융 등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차별화가 심해지면서 우량물에만 자금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출처: 한국은행한민 한은 금융시장국 채권시장팀 차장, 홍준유 과장 및 자금시장팀 송은영 과장은 20일 ‘최근 CP 및 신용채권 시장 회복세에 대한 평가’라는 제하의 블로그 글을 통해 “불과 2~3개월 전만 해도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담보부 유동화증권(PF-ABCP) 시장 불안으로 경색 국면을 보였던 CP 및 신용채권 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공사채와 특수은행채 발행이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 회복세가 시작됐다. 한국전력채 등 공사채와 특수은행채 발행은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 평균금리)보다 낮은 발행금리로 시장에 원활하게 소화됐고 12월 AA등급 여신전문금융회사 발행채권, 일반 기업 회사채로 온기가 퍼졌다. 한 차장은 “여전채 발행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회사채 발행도 우량 대기업을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재개됐다”며 “이러한 발행시장의 회복세를 반영해 신용스프레드도 작년 11월말 이후 축소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CP시장도 공사CP, 증권사CP의 신용 경계감이 상당폭 완화되면서 발행금리가 하락했다. 특히 공사채CP(A1등급) 스프레드는 이달 11월까지 누적 기준 45bp를 기록, 작년 레고랜드 사태 직전 74bp보다 낮아졌다. 출처: 한국은행반면 회사채나 CP시장 모두 신용등급이나 만기별로는 뚜렷한 회복세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AAA등급의 한전채 2년물 스프레드는 11일 현재 연중 고점 대비 120bp 축소됐으나 AA-회사채 스프레드는 70bp 축소되는 데 그쳤다. 비우량 증권사CP의 경우 순상환 기조가 지속됐다. 발행금리도 민평금리를 상회하고 만기도 주로 3개월 이하로 발행됐다. 발행금리가 민평금리보다 낮고 만기 3개월 초과 비중이 계속 상승하는 우량물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러한 채권시장의 회복세는 과거 위기와 비교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차장은 “신용채권시장에선 과거에 충격 이후 대체로 60~90영업일 이후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되기 시작했으나 이번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약 40여일 만에 회복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복속도 측면에서도 최근 신용스프레드가 1영업일당 평균 1.9bp씩 축소돼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곤 상당히 빠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한 차장은 “CP, 신용채권 시장 회복세는 상당 부분 정책 효과에 의해 주도된 만큼 시장 자체의 수요가 충분한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15일 만에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했고 4조5000억원의 추가 캐피털콜 시행했다. 11일 현재 총 7조5000억원의 재원이 조성됐다. 코로나19때 조성된 재원 3조원의 두 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한 차장은 “시장의 금리 하향 안정화 기대, 기관의 매수 여력 개선 등 긍정 요인과 경기둔화에 따른 신용위험 우려 증대, 만기 도래 물량 부담 등 부정 요인이 모두 잠재돼 있다”면서도 “향후 국내외 경기둔화가 가시화될 경우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로 비우량등급 및 부동산 금융 등 취약부문에 대한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예금금리 하락세보다 더딘 대출금리 인하, 전달 예대금리차 더 벌어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달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의 인하폭이 더 커지면서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가 더 벌어졌다.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줘야 하는 예금 이자보다 대출을 통해 거둬들이는 이자가 더 많아지는 셈이다. 다만 최근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향 전환하고 금융당국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어 대출금리 또한 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12일 서울 한 은행 대출창구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씨티은행과 산업은행을 제외한 17개 은행 중 11곳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 전월대비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와 예·적금 같은 저축성수신금리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것이다.전월대비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은행은 지난해 10월 1곳에 그쳤다가 11월 9곳, 12월 11곳 등 등 점차 늘고 있다. 이는 예금금리가 내려가는 추세인 반면 대출금리는 아직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저축성수신금리가 전월보다 하락한 곳은 17곳 중 9곳이었던 반면 대출금리는 7곳만 내렸다.5대 은행 중 예대금리차는 KB국민은행이 0.61%포인트, 하나은행 0.69%포인트로 전월대비 각각 0.2%포인트, 0.04%포인트 확대됐다. NH농협은행은 0.94%포인트, 우리은행 0.77%포인트, 신한은행 0.63%포인트로 전월대비 각각 0.52%포인트, 0.02%포인트, 0.09%포인트 하락했다.지방·외국계은행은 광주은행(0.29%포인트)·전북은행(0.29%포인트)·제주은행(0.15%포인트)·DGB대구은행(0.02%포인트)·BNK부산은행(0.02%포인트) 등이 확대됐다. SC제일은행(-0.41%포인트)·BNK경남은행(-0.19%포인트)는 예대금리차가 줄었다.인터넷은행의 경우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0.19%포인트, 0.17%포인트 확대됐고 토스뱅크는 0.13%포인트 줄었다.가계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가계예대금리차는 전월과 비교해 13곳이 확대됐다. 전북은행이 6.90%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이어 토스뱅크(5.48%포인트), 광주은행(4.99%포인트), 케이뱅크(2.47%포인트) 등 순이다.5대 은행 중에선 우리은행이 1.30%포인트, 농협은행 1.00%포인트, 신한은행 0.91%포인트, 하나은행 0.85%포인트, 국민은행 0.65%포인트 등 순으로 높았다. 우리은행은 예대금리차가 컸던 이유에 대해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높은 햇살론15(연 15.9%) 취급액이 전월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순이자마진(NIM) 등 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은행들이 ‘이자 장사’를 한다며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하기도 했다. 금융당국도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더 조정할 여력이 있다면서 인하를 압박하는 상황이다.이에 대해 은행연측은 최근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이유는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예금과 대출의 만기 구조 차이에 따라 빚어진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6일 공시한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4.29%로 전월대비 하락해 대출금리도 하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