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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 가치, 9개월만에 최저…"모두가 팔아치우고 있어"
  • 미 달러화 가치, 9개월만에 최저…"모두가 팔아치우고 있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떼를 지어 달러화를 팔아치우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16일 “전 세계 모든 통화가 미 달러화 대비 랠리를 펼치고 있다. 투자자들이 최고의 안전자산이자 피난처로 꼽혔던 달러화를 던지고 있다. 중국 위안화 및 호주 달러화 가치 상승이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AFP)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57위안(0.23%) 내린 6.7135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음을 뜻한다. 역외 위안화 가치 역시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고, 호주 달러화는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70센트를 웃돌았다. 아울러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일본 엔화에 대한 레버리지 펀드의 매도 포지션이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뉴질랜드 달러화에 대해선 순매수로 전환됐고, 호주 달러화에 대한 약세 베팅도 급감했다. 다른 아시아 국가 통화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미 달러화 대비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가 1% 이상, 한국 원화 가치가 0.8% 각각 상승했다. 지난주 공개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6.5%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기대가 달러화 약세로 이어졌다. 시장에선 이달 초까지만 해도 연준이 5% 이상에서 금리인상을 멈출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4.94%까지 하락했다. 그 결과 이날 블룸버그의 달러 현물 인덱스는 전거래일대비 0.4% 하락해 작년 4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캐나디안임페리얼뱅크오브커머스의 패트릭 베넷 전락가는 “2022년 대규모 ‘달러 매수’ 거래가 올해 들어 2주 만에 급격히 매크로 숏(매도)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와 더불어, 예상보다 빠르게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중국의 (경제 재개로의) 반전이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1.16 I 방성훈 기자
中, 정책금리 5개월째 동결…춘제 앞두고 143조원 유동성 공급
  • 中, 정책금리 5개월째 동결…춘제 앞두고 143조원 유동성 공급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주요 정책 금리를 동결했다.중국인민은행. 사진=AFP16일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월과 동일한 2.75%로 유지했다. 지난해 8월 인하한 이후 5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인민은행은 MLF를 통해 시장에 7790억위안(약 143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7000억위안(약 128조원) 규모의 MLF 대출 물량을 감안하면 시장에 790억위안(약 14조원)이 순공급되는 셈이다.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를 앞두고 금융 기관의 현금 수요 충족 등 은행권의 합리적이고 풍부한 유동성 유지를 목표로 한다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과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으로 각각 820억위안(약 15조원), 740억위안(약 14조원)의 자금도 시장에 풀었다. 같은날 만기가 도래한 20억위안(약 3680억위안) 규모의 7일물 역레포를 고려하면 역레포로 총 1540억위안(약 28조원)의 유동성이 순공급됐다. MLF는 인민은행이 2014년 9월 도입한 중기 유동성 지원수단으로, 은행권이 국채나 기타 우량채권, 중앙은행 어음 등을 담보로 맡기고 시중 보다 낮은 금리로 인민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방식이다. 또한 1년물 MLF 금리에 은행 조달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산출된다. 통상 MLF 금리와 LPR은 연동된다는 점에서 이번 MLF 금리 동결로 오는 20일 발표할 LPR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다. 다만 시장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살리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부동산담보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8월 이후 일반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LPR은 3.65%, 5년 만기 LPR은 4.30%로 동결했다. 동남아 다국적은행 OCBC의 프랜시스 청 전략가는 “부동산 부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최근 구제책을 고려하면 5년 만기 LPR이 5~10bp(1bp=0.01%포인트) 인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1.16 I 김윤지 기자
지난해 주식·채권 수익률 동반하락에 월가 '60대40' 논쟁
  • 지난해 주식·채권 수익률 동반하락에 월가 '60대40' 논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분산 투자 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60대 40으로 하는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놓고 미국 월가 큰손들 사이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 ‘투자의 정석’처럼 통하는 이 포트폴리오가 지난해 처참한 성적을 내면서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월가의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분야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블랙록과 골드만삭스가 전통적인 투자 공식(주식 60%, 채권 40%)에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60대40 포트폴리오는 수십년 동안 투자업계에서 합리적인 기준으로 통했다. 2000년 이후로는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이 통상 반대의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상호 보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주식과 채권의 투자 비중을 각각 60대 40으로 두고, 공격적으로 투자할 때는 주식 비중을 70%로 늘리고 안정적으로 접근할 때는 채권 비중을 50%로 늘리는 식이다.하지만 지난해에는 금리인상과 경기 둔화로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채권 시장도 하락했다. 작년 미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배당금을 포함해 19.5% 하락했고, ICE ICE BofA 미 국채지수는 12.9% 떨어졌다. WSJ은 “60대 40 포트폴리오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해를 보냈다. 그 이유는 채권이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다를 것인지에 대해 월가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IB인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시장 상황이 예외적이었다며 60대40 포트폴리오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골드만삭스 투자전략그룹장이자 최고자산관리책임자인 샤민 모사바르-라마니는 “과거에도 (주식과 채권 모두에서) 손실을 기록한 사례가 있었고 미래에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드물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1926년 이후 미국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이 모두 12개월 기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시기는 2%에 불과하다. 지난해와 같은 상황에서는 어떻게 투자를 했어도 수익을 보기 쉽지 않았고, 역사적으로 드문 경우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시대가 바뀌었다며 기존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60대 40 포트폴리오의 작년 명목 수익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2009년 이후 가장 낮았고, 실질 수익률은 대공황 이후 최저였다고 블랙록은 지적했다. 비벡 폴 블랙록 포트폴리오 리서치 부문장은 “이제는 다른 체제”라면서, 주식과 채권을 6대4로 조합하는 것이 유효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주식과 채권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 기존 방식은 전혀 위험 분산이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흐름이 고착화할 우려도 제기된다. 결국 유동성의 힘으로 모든 자산 가격이 함께 오르던 ‘에브리씽 버블’이 지난해 꺼진 것이 투자 관련 논쟁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WSJ은 현 시점에서는 주식과 채권의 평가액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돌아온 만큼 60대40을 기본으로 하는 포트폴리오가 적절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2023.01.16 I 장영은 기자
코픽스 0.05%p 하락…주담대 변동금리도 낮아진다
  • 코픽스 0.05%p 하락…주담대 변동금리도 낮아진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1월 공시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최근 예·적금 등 수신금리 하향세를 반영해 전월대비 소폭 하락했다.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 등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만큼 앞으로 대출금리가 하락할지 시장 관심이 쏠린다.최근 1년간 코픽스 추이. (이미지=은행연)16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29%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해 2월(-0.05%포인트) 이후 12개월만이다. 지난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하락 전환했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되면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하락한 이유는 반영 대상이었던 지난해 12월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내림세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시장금리는 국내 자금 조달시장이 안정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도 전달부터 하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작년 12월말 잔액 기준 코픽스는 3.52%,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2.92%로 전월대비 각각 0.33%포인트, 0.27%포인트 상승했다.신규취급액 기준과 달리 전월대비 상승한 이유는 산출 차이 때문이다. 은행연은 잔액·신잔액기준 코픽스의 경우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월 중 신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해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고 전했다.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내려감에 따라 이와 연동한 주담대 등 변동금리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한편 최근 4주간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3.96~4.17%로 공시됐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 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 대상으로 산출된다.
2023.01.16 I 이명철 기자
은행株 배당기대감에 오르는데…금융지주, 주주요구 수용할까
  • 은행株 배당기대감에 오르는데…금융지주, 주주요구 수용할까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 행동주의 펀드의 공개적인 요구에 연초부터 국내 금융지주를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찮다.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은 높아지는데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은 더뎌 주가 또한 저평가를 면치 못한다는 지적이 나와서다.일개 투자자의 주장이라 치부하기엔 주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고금리 국면과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자본 건전성 과제도 있어 금융지주들이 적극적인 주주 친화에 나설진 의문이다.지난 3일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에서 4번째) 등을 비롯해 경제 관료와 금융권 인사들이 등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 은행주 저평가, 주주환원 적기 때문”16일 업계에 따르면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은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지주(316140) JB금융지주(175330) BNK금융지주(138930) DGB금융지주(139130) 7곳에 공개 주주서한을 보내 주주환원 정책의 이사회 결의와 공시 발표를 요구했다. 국내 상장 은행들은 자산건전성·자본비율 등이 우수하지만 부족한 주주환원으로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얼라인의 지적이다.얼라인에 따르면 국내 은행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1배인 반면 해외 은행은 평균 1.28배에 달한다. 미국 JP모건이 1.52배, 뱅크오브아메리카 1.09배고 낮은 편인 씨티은행(0.48배)도 한국보다 높다. 저평가의 이유는 국내 은행들의 실적은 개선됐음에도 주주환원은 미진하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삼성증권이 담당하는 KB금융 등 8개 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 11조9443억원에서 지난해 18조3798억원(추정)으로 6조원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지주 순이익 증가에는 금리 상승기 은행들의 이자수익 호조 영향이 크다.반면 지난해 기준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배당성향(순이익대비 배당금 비중)은 26% 수준이다. 금융지주 순이익이 1조원이었다면 주주 배당은 2600억원에 그쳤다는 의미다.(이미지=교보증권)특히 순이익 증가율에 비해 배당성향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KB금융지주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2020년 3조4146억원에서 지난해 4조7939억원으로 28% 가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배당성향은 같은 기간 23.0%에서 25.5%로 10% 정도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동안 거둔 이익 중에서 주주보다 은행이 가져가는 규모가 더 커진 셈이다.해외 주요 은행과 비교해서도 국내 은행들의 배당성향은 낮은 편이다. 교보증권의 올해 예상 배당성향 추정치를 보면 미국 US뱅크코프 43.6%·JP모건체이스 34.7%, 영국 HSBC홀딩스 36.7%, 일본 미쓰비시UFJ 37.7%로 대부분 우리보다 높다.◇“경기 침체, 배당 급격히 올릴 수 없어”얼라인은 JB금융 지분율을 14.0%를 보유했지만 우리금융 지분율은 1%에 불과하다. 다른 금융지주는 위임장을 받아 주주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JB금융을 제외하면 사실상 금융지주측과 의결권 대결에서 승산이 높지 않은 것이다.하지만 금융지주들은 주주들의 단체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은행주의 배당 상승에 대해 기존 주주들의 기대감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신규 주주들도 지속 유입되기 때문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얼라인 자체만 놓고 본다면 영향이 크지 않지만 개인 주주들의 위임 여부를 감안할 때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실제 얼라인의 공개 주주서한 소식이 알려진 후 KRX은행지수는 작년말 606.12에서 이달 13일 700.04로 13.4% 올랐다. 은행 대장주인 KB금융 주가는 13일 5만7400원으로 반년여만에 5만700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금융지주들도 주주친화 정책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한·하나·우리금융은 최근 들어 잇달아 분기별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2일 신한경영포럼에서 보통주자본 비율 12% 초과분은 주주에 환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얼라인이 제안한 자본배치정책(왼쪽)과 주주환원정책. (이미지=얼라인)다만 얼라인이 요구하는 50% 수준의 배당성향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은행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라는 것인데 우선 2021~2022년 같은 업황 호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등 자본 건전성과 관련한 규제도 배당 확대에는 천장이 될 수 있다. 현재 LCR은 85%까지 완화됐는데 7월 당초 수준인 100%로 정상화될 예정이다. 이를 맞추기 위해 은행의 자본 확충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경기 침체에 대응하고 신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실탄’을 확보할 필요성도 있다. 지금도 금융권에서는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 은행권 희망퇴직 비용과 충당금 설정 등의 이슈도 걸림돌이다.한편 얼라인은 다음달 9일을 공개 주주서한 답변 기한으로 정했다. 얼라인측은 “얼라인의 제안은 규제 수준인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M&A 등 자본도 적립하면서 주주환원을 실시하자는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사회·경제적 이익을 위해선 은행주의 저평가 극복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2023.01.16 I 이명철 기자
지난달 매매·전세·월세 모두 하락폭 확대…통계 산출 이래 월단위 최대 낙폭
  • 지난달 매매·전세·월세 모두 하락폭 확대…통계 산출 이래 월단위 최대 낙폭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전세, 월세 시장 모두 하락폭이 확대되며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에 돌입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3년12월 한국부동산원이 집값 통계를 산출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아파트 가격 연간 하락률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부동산원은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1.98% 하락해 전월대비(-1.37%)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16일 밝혔다. 2003년 한국부동산원이 집값 통계를 산출한 이후 월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수도권(-1.77%→-2.60%), 서울(-1.34%→-1.96%) 및 지방(-1.01%→-1.42%)과 5대 광역시(-1.53%→-2.05%), 8개도(-0.67%→-0.96%), 세종(-2.33%→-5.00%) 모두 하락폭이 확대됐다. 기준금리 인상과 주택가격 추가하락에 대한 예상으로 매수심리의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1.96%) 25개구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2.88%)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을 받는 지역 중심으로 하락세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인천(-3.19%)은 연수, 남동구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에서는 특히 노원구(-4.28%)에서 하락세가 심화했다. 급매물 하락거래가 진행되는 중계·상계, 공릉동 구축 중소형 평형 중심으로, 도봉구(-2.98%)는 방학·창·쌍문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성북구(-2.77%)는 길음·돈암·하월곡동 대단지 위주로, 중구(-2.49%)는 신당·순화·황학동 위주로 매물가격 하락세가 심화하며 강북지역 전체로 하락폭을 확대했다.실제 상계주공 6단지의 경우 2021년 9월 9억 3500만원에 거래됐다가 2022년 12월 5억 2000만원에 계약이 체결 돼 최고가 대비 무려 4억1500만원이 하락했다. 전세가격 역시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2.42%로 전월대비(-1.55%)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수도권(-2.18%→-3.40%), 서울(-1.84%→-3.08%) 및 지방(-0.98→-1.53%)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셋값도 매매가격과 똑같게 서울 강북지역에서 가장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4.83%)는 중계·상계·공릉동 대단지 위주로, 성북구(-4.13%)는 길음·정릉·돈암동 위주로, 중구(-3.30%)는 회현·신당·중림동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3.27%)는 금호·옥수·행당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폭을 확대했다.월세가격까지 내렸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28% 하락해 전월대비(-0.11%) 하락폭을 확대했다. 수도권(-0.21%→-0.45%), 서울(-0.04%→-0.27%) 및 지방(-0.03%→-0.13%)에서 하락폭을 키웠으며 5대광역시(-0.17%→-0.31%), 8개도(0.06%→-0.01%), 세종(-0.36%→-0.54%) 등 전반적으로 하락전환하거나 하락폭을 확대했다.한편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 전분기 대비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82% 하락, 전셋값은 0.82% 하락, 월세가격은 0.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01.16 I 김아름 기자
美 인플레 둔화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경기침체 전망
  • 美 인플레 둔화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경기침체 전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향후 1년 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10일 이코노미스트 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향후 12개월 이내에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은 61%로 나타났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분기별로 이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직전 조사인 지난해 10월에는 경기침체 확률이 63%였다. 실제 경기 침체기를 제외하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모두 경기침체 가능성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경기 침체가 닥쳤던 2008년 12월에는 100%, 2020년 4월에는 96%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50%를 밑돌았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당초 전면적인 경기 침체보다는 경제 성장 둔화로 인플레이션을 잡는 연착륙 시나리오를 기대했으나, 응답자의 4분의 3은 연준이 올해 연착륙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꺾이면서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낙관론이 나오고 있는데도 경기침체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WSJ은 지적했다. 지난해 6월 전년동기대비 9.1% 급등했던 미 CPI는 지난달에는 6.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연내 CPI 상승률이 3.1%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침체를 피할 수는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약하고 짧은 불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연율 기준 1분기 0.1%, 2분기 마이너스(-) 0.4%, 3분기 0%, 4분기 0.6%였다. 또 기업들은 올해 2분기부터 연말까지 인력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매달 평균 7000개 정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봤는데, 매달 2만8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봤던 작년 10월 조사와 대비된다.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인 브렛 라이언과 매튜 루제티는 “연준은 노동시장과 물가 안정 간 균형 재조정을 회복하기 위해 긴축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는 실업률 상승과 경기후퇴의 정도를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는 미 고용시장은 근원 서비스 물가 등에 상승 압력이 되고 있어 물가 안정을 위해 연준이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한편, 연내 금리 인하를 점치는 의견은 지난 조사보다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올해 2분기(3.1%), 3분기(16.9%), 4분기(30.8%)를 꼽은 응답자는 총 50.8%로, 지난해 10월의 60%보다 감소했다. .
2023.01.16 I 장영은 기자
다시 열린 코코본드 시장…금융사 잇달아 발행 추진
  • 다시 열린 코코본드 시장…금융사 잇달아 발행 추진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레고랜드, 흥국생명 사태로 전멸했던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이 새해 들어 재개됐다. 연초부터 채권금리가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안정세를 보이자 하나둘씩 발행에 나선 것이다. 선제적 자본확충을 위해 올해 금융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각각 17일, 26일에 실시한다. 발행규모는 신한지주 2700억원, KB금융 4050억원이지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25일 27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이사회 결의를 마쳤고 우리금융지주 역시 작년 12월16일 2100억원 규모로 이사회서 결의했다. 여기에 더해 작년 하반기 발행을 계획했다가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자 발행을 연기했던 DGB금융지주도 15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융사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작년 10월 신한은행과 우리금융지주 이후 없었다. 급격한 금리인상과 레고랜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기한이익 상실,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이행 결정 등으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맥경화’ 해소를 위해 정부가 잇달아 대책을 내놓은 데다 연초 기관투자자들이 자금집행을 개시하면서 채권금리가 떨어지는 등 투자심리가 녹자 다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것이다. 그간 신종자본증권은 국내 금융사의 주요 자본조달 수단으로 활용됐다. 영구채이기 때문에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되고 이자는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빌린 돈이지만 자본으로 잡히니 자기자본비율 관리에 유리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액은 5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4.3% 증가했다. 기존 역대 최대 규모로 발행했던 2020년 4조1500억원을 넘어서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올해에도 금융사들의 자본확충 수요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작년 9월 말 기준 8개 금융지주와 17개 은행의 총 자본비율은 각각 15.15%, 15.65%로 규제수준인 10.5%를 웃돌고 있지만 비은행 사업 확대를 위한 자본확충 필요성이 있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비은행 사업부문이 열위한 금융지주사들을 중심으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적극적일 것”이라며 “자회사 편입 과정에서 자본확충이 필요할 테고 상대적으로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인 사업부문에 대한 지원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발행했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을 위한 발행 수요도 있다.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시기가 보통 5년 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에는 2018년 발행분의 첫번째 콜옵션 행사 시점이 다가온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콜옵션 행사 시기가 되는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은 각각 1조8000억원, 2조5000억원 규모다. 최 연구원은 “새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연초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는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 관점에서도 높은 금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국내 신종자본증권의 매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6 I 권소현 기자
일본은행,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추가 긴축 나설까
  • 일본은행,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추가 긴축 나설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은행(BOJ)이 17~18일 개최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긴축에 나설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의 장기금리 지표가 되는 국채 10년물 금리가 일본은행이 정한 상한(0.5%)을 이틀째 상회하는 등 시장에선 추가 긴축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행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변화가 없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지면서 이번 회의에선 기존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이란 의견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日장기금리 이틀째 0.5% 상회…“BOJ 추가 긴축 기대감 반영”1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채권 시장에서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0.510%를 기록했다. 지난 13일에 이어 이틀 연속 일본은행의 장기금리 상한(0.5%)을 웃돈 것이다.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다. 닛케이는 “해외 투자자 등 공매도 세력과 일본은행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년물 금리는 앞서 지난 13일에도 장중 한때 0.545%까지 상승(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이에 일본은행은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에 따라 13일 하루에만 5조 83억엔(약 48조 4100억원)어치의 국채를 사들였다. 하루 매입액 기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최고액을 경신한 것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12~13일 이틀 동안 10조엔(약 96조 5000억원) 규모의 채권 매입을 단행했다. 일본은행은 이날도 공개시장조작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이번달 매입액이 월간 기준 최대였던 작년 12월(17조 266억엔·약 164조 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닛케이는 예상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0.5%를 넘어선 것은 2015년 6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또 일본은행이 지난달 20일 장기금리 목표 변동폭을 기존 ‘0%에서 ± 0.25% 정도’에서 ‘0%에서 ± 0.5% 정도’로 확대한 이후로도 처음이다. 시장에서 일본 장기금리의 적정 수준이 0.5%보다 높다고 보고 있는 만큼, 장기금리 상한을 한 번 더 높일 것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기사키 고이치 모건스탠리 MUFG증권 매크로 스트래티지스트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3.5%인 점을 고려하면 정상적인 조건에서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58% 안팎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일본은행이 채권 매입 부담을 덜기 위해, 즉 시장 압박에 굴복해 장기금리 한도를 한 번 더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솔솔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은행의 YCC 정책이 최근 몇 주 동안 더 많은 변동성을 발생시켰고 추가적인 정책 수정을 요구하는 시장 환경을 조성했다”고 짚었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인지를 두고 어려운 결정에 내몰리고 있다”고 평했다. ◇금리상승에도 ‘동결’ 전망 우세…연준 긴축완화 기대 등 영향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장기금리 상승에도 일본은행이 또 한 번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달러화 강세가 제한되며 151엔대로 급등했던 달러·엔 환율이 127엔대로 떨어졌고, 수입물가가 촉발한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아울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다양한 연설 등을 통해 시장왜곡(장단기 금리역전) 해소를 위해 장기금리 변동폭 상한을 높인 것일 뿐, 긴축 경로로 전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아다치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의 인플레이션 전망에는 아직까지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 임금인상이 가속화 한다는 증거가 보이지 않는 한 긴축을 위한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 같지는 않다”고 예측했다. 노무라증권의 마츠자와 나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잘못된 정책 전망에 기반한 투기 베팅으로 인해 시장이 왜곡돼 있다”며 정책 변경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한편 일각에선 구로다 총재가 오는 4월 퇴임하기 전에 일본은행이 YCC 정책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모건스탠리의 야마구치 타케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T에 “일본은행이 만든 YCC 프레임워크는 이 시스템을 신뢰하는 투자자들과 중앙은행과의 게임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달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는 YCC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훼손시켰다”고 지적했다. 무라시마 기이치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새로운 총재가 4월부터 더 자유롭게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이전 총재가 중대사를 매듭짓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6 I 방성훈 기자
건설·주택사업 종사자 70%, 부동산 경착륙 우려…"침체 장기화 가능성 커"
  • 건설·주택사업 종사자 70%, 부동산 경착륙 우려…"침체 장기화 가능성 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건설·주택사업 종사자 10명 중 7명은 부동산 시장 경착륙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주택사업에 종사한 경력 10년 이상인 종사자들이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해 더 큰 우려감을 표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한국주택협회는 건설·주택사업 경력자 7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15일에서 10월13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5.7%가 ‘주택경기 경착륙 가능성이 크다’고 응답했다고 16일 밝혔다. 주택사업 경력 10년 이상인 응답자들은 경착륙 예상 응답률이 69.2%로 더 높아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 응답자들은 부동산 시장 경착륙 가능성의 근거로 가격 하락, 거래 감소 등을 꼽았다. 가격 하락과 거래 절벽에 이어 부동산 시장 내 판매 저조, 금융 리스크 확대 상황으로 볼 때 현재 주택시장 침체기 진입했고 금리 상승 속도가 가팔라 침체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실제로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 가격은 지난 2021년11월~2022년8월까지만 해도 9.5%가 떨어졌고 이후에도 추가 하락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의 전체 주택 대비 거래량 역시 1.7%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협회 관계자는 “계약금이 10% 관행인 상황에서 10%를 넘어서는 가격 하락은 계약 포기를 가져오기 때문에 중요한 임계치”라며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 예상에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는 전·월세 시장까지 위험을 확산하고 있다. 최근 ‘역전세’가 발생하면서 전세대출 위험이 커지고 있고 이는 시차를 두고 전·월세 전환율 상승으로 월세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 크단 판단이다.정부가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방지하기 위해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정책 대응을 이어가야 한단 평가다. 협회 관계자는 “11·10 대책, 1·3대책 등 정부의 정책 대응은 긍정적이지만 공시가격, 공정시장가액 비율 조정, 1세대1주택 고령자 납부유예 도입 등은 속도감 있게 이행해야 한다”며 “민간의 매입형 임대사업자 지원이 신속하게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월세 시장 안정과 수요 진작을 동시에 도모해야 할 필요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2023.01.16 I 이윤화 기자
신한은행, 중도상환해약금 최대 1년 면제…12만여명 혜택
  • 신한은행, 중도상환해약금 최대 1년 면제…12만여명 혜택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이자 유예 프로그램을 실시했던 신한은행이 이번에는 중도상환 해약금 면제에 나선다.신한은행 본사 전경. (사진=신한은행)신한은행은 금리 인상에 취약한 금융소비자의 대출 상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최대 1년간 중도상환해약금을 전액 면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지원 대상은 작년말 기준 가계대출(신용대출·전세자금대출·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신용등급 하위 30%, 중도상환해약금이 발생하는 고객이다.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대출금을 상환할 때 대상 여부를 확인해 자동 면제 처리할 계획이다.중도상환해약금 면제를 시행할 경우 고객 12만4000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신한은행은 예상했다. 이들이 받은 가계대출금은 9조9000억원 가량이다.신한은행은 지난해 5월말 주담대 원리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존 금리 그대로 대출 기간을 5년 연장해 매월 상환하는 원리금을 낮추는 방안을 시행한 바 있다.이후에도 연 5% 초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취약차주 대상 전세대출 고정금리 인하, 7%초과 신용대출 보유 고객 대상 최대 연 1.5%포인트 금리 인하, 새희망홀씨대출 신규 금리 인하 등 취약 차주 부담 완화를 지원하고 있다.지난해 12월부터는 주택담보대출 이자유예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대상은 잔액 1억원 이상 원금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중 대출 기준금리가 2021년 12월말대비 0.5%포인트 이상 상승한 계좌 보유 고객이다.신청 고객은 이자 유예 신청 시점의 대출 기준금리와 2021년 12월말 기준금리 차이만큼 최대 2.0%포인트까지 12개월간 대출 이자를 유예 받는다. 유예기간이 끝나면 유예한 이자는 36개월간 분할 납부하면 된다.만약 지난해 12월 이자 유예를 신청한 시점에 기준금리 코픽스 신규 3.98%, 가산금리 2.02%로 총 대출금리가 6.0%인 계좌가 2021년 12월말 코픽스 신규 금리가 1.55%였다면 기준금리 차이는 2.43%포인트가 된다.이때 이자 유예를 신청할 경우 기준금리 차이 2.43%에서 최대 2.0%포인트 이자를 유예해 12개월간 총 대출 금리 4.0%로 이자를 납부하고, 유예된 이자 2.0%포인트는 12개월 이후 36개월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를 통해 금리상승기 취약 차주의 대출 상환 부담이 경감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존 취약계층 금융지원부터 중도상환해약금 면제까지 고객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1.16 I 이명철 기자
낡은공장 복합 개발해 청년일자리 늘린다
  • 낡은공장 복합 개발해 청년일자리 늘린다
  • 기업 공장 내부 전경 (출처=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기존의 산업단지가 노후하고 낡은 공장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스마트한 산업혁신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국토교통부는 노후산단 리뉴얼의 일환으로 올해 추진할 재생사업지구 활성화구역에 대한 공모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활성화구역 사업은 노후한 도심 산업단지 일부를 고밀·복합개발해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첨단산업이 유입되는 혁신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2016년에 도입돼 현재 대구광역시, 부산광역시, 성남시 등에 위치한 산업단지 4개소 중 6곳에서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국토교통부는 노후산단 재생사업을 추진 중인 42곳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제안서를 제출받아 2곳을 신규 선정할 계획이다.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사업시행자가 토지소유권을 소유하고, 대상부지가 최소 1만㎡ 이상이어야 하는 등 신청요건을 충족하여야 하며 평가기준은 활성화구역 도입 필요성 등 사업의 필요성(10점), 대상지 입지여건, 실현가능성 등 적절성(80점), 파급효과 등 효과성(10점), 균형발전정도, 노후도 등 가점(+10점)의 총 4개 항목으로 구성된다.접수기간은 오는 18일부터 4월 20일까지로 지난해 12월 27일 사전설명회를 실시했으며 전문기관에 위탁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현장실사, 발표 등을 거쳐 5월말 최종 2곳을 선정한다. 신청대상 및 자격조건, 제안서 작성·제출 등 구체적인 공모계획은 국토교통부 누리집에서 1월 18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재생사업지구 활성화구역으로 선정되면 기존 재생사업지구에 적용되던 개발이익 재투자(용지매각 수익의 25%)가 면제되고 건폐율 및 용적률이 지자체의 조례에도 불구하고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는 용도구역별 최대한도 범위에서 허용되며 국가·지자체로부터 기반시설 설치비용을 우선 지원받는 등 각종 특례가 적용된다. 또 활성화구역 사업에 주택도시기금을 우선 지원하도록 하고 1.5~2.0%의 저금리로 융자해 사업시행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01.16 I 김아름 기자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 지수 전월比 3.5p 하락…비수도권 중심↓
  •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 지수 전월比 3.5p 하락…비수도권 중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 등으로 지난해 말 개선 흐름을 보였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올 1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규제 해제 지역에 포함된 수도권, 세종 등은 개선됐으나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경색된 영향이다. 사진=연합뉴스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주택건설 사업의 체감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월 기준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55.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38.2에서 12월 59.3으로 오른 뒤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8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국 지수는 각 지역의 지수를 평균 내는 방식이 아닌 주택 사업자들에게 전국의 경기 전망을 별도로 묻는 방식으로 산출된다.12월 대비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국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주로 비수도권 지역의 낙폭이 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지역의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46.8을 기록했지만, 서울은 7.6포인트 하락한 46.9로 내렸다. 인천과 경기 지역은 각각 6.4포인트, 1.6포인트 오른 45.7, 47.9를 기록했다. 이는 인천과 경기지역 일부(과천·성남·하남·광명 제외)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10일 발표한 규제지역 해제에 포함된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 일부 지역과 함께 규제지역 해제에 포함된 세종시의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8.1포인트 오른 76.9를 기록해 12월(35.3포인트 상승)에 이어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지방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평균 4.3포인트 내리며 하락 흐름이 두드러졌다. 특히 경북·경남권의 광역시와 강원·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부산(-13.6포인트), 대구(-10.7포인트), 울산(-11.8포인트), 강원(-14.7포인트), 충남(-11.1포인트) 순이다. 이는 11월 비수도권의 규제지역 전면 해제에 따른 기대감으로 작년 12월 대폭 상승했던 지역들이 다시 조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자금조달이나 자재수급 여건은 소폭이나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기준 주택건설 사업 업체들의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5.1포인트 오른 50을 기록했다. 11.10 대책에서 금융위원회 주도로 긴급자금 지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보증규모 확대 등 부동산 금융 경색 완화 조치를 취한 덕분이다. 이어 더해 정부의 경제운용계획에서 발표된 부동산 시장 연착륙 대책도 연이어 나왔다. 다만, 주산연 측은 이전과 같은 자금 유동성을 회복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사들의 부동산관련 PF 대출과 기업대출이 풀리지 않고 있고 단기금융의 불안정성, 금리 인상, 투자 심리 위축, 부동산시장 침체 등 상호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 문제가 산재한 탓이다. 화물연대 파업의 영향으로 12월 하락했던 자재수급지수도 1월 기준 8.7포인트 오른 71.2를 기록했다. 화물연대의 파업 종료 이후 국내 자재 공급망이 정상화되고 있고 유가 등 원자재가격도 하향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2023.01.16 I 이윤화 기자
비덴트, 비트코인 2만 달러 회복 소식에 3%대 강세
  • [특징주]비덴트, 비트코인 2만 달러 회복 소식에 3%대 강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비트코인이 두 달 만에 2만 달러를 돌파하자 가상화폐 관련주인 비덴트(121800)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35분 현재 비덴트는 전 거래일 대비 3.85% 오른 4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덴트는 장중 7.24% 상승한 4740원을 찍기도 했다.비덴트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관련주로 묶인다.앞서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급등하면서 장중 2만1000달러를 터치했다. 비트코인이 2만 달러는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 9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1만6000달러 중반 박스권에 한 달 가까이 갇혀 있었다. 비트코인이 상승한 이유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둔화했다는 소식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것으로 확인되자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가상화폐가 투자자들이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3.01.16 I 이용성 기자
담비, 누적 담보대출 비교 금액 6조원 돌파
  • 담비, 누적 담보대출 비교 금액 6조원 돌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온라인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는 서비스 공식 출시 1년 여 만에 누적 대출비교 금액이 6조8011억원(지난해 12월 말 기준)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담비는 내 집 마련이나 이사를 계획 중인 소비자들에게 1대1 맞춤형 담보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플랫폼이다. 2021년 11월 출시 후 지난해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해 월 평균 약 2.3개 금융사와 제휴를 맺고 다양한 주담대 상품을 선보였다. SC제일은행, 부산은행, 삼성생명, BC카드 등 지난 한 해 동안 27개 금융사가 담비에 합류했다.담비에 따르면 1분기 대비 4분기 가입자 수는 343%,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444%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누적 대출비교 금액은 1분기 대비 4분기 286% 증가했고, 대출 실행 금액도 같은 기간 610% 늘어났다.담비 출시 1주년 주요 성과 인포그래픽(이미지=베스트핀)주요 고객층은 내 집 마련에 적극적인 304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40대(32%)와 △30대(28%) 비율이 전체 이용자의 60%를 차지했다. △50대(20%)와 △60대 이상(10%) 고연령층을 비롯해 △20대(10%) 젊은층 유입도 활발했다. 담비 측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서비스 편의성을 높여 다양한 연령층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담비 고객들이 가장 눈 여겨 본 지역은 경기도 및 인천으로 전체 대출의 36%를 기록했다. 부산 및 경남 지역이 15%로 뒤를 이었다. 타 지역에 비해 여전히 높은 부동산 가격을 형성중인 서울시는 14%를 차지했는데, 고금리와 경기둔화 영향으로 큰 금액의 대출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이용자들이 대출 신청한 지역별 평균 주택 시세를 살펴보면, 서울시는 10억4800만원으로 경기도 및 인천(5억1000만원), 부산 및 경남(4억3000만원) 지역보다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담비는 올해 시범적으로 수도권(서울 및 경기)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185곳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집을 구하는 소비자들이 담비와 빠르게 연결되는 시스템을 구축해 금융과 부동산 서비스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프롭핀테크(프롭테크+핀테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담비 운영서 베스트핀의 주은영 대표는 “2022년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 한파가 이어졌지만, 담보대출 분야 비교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진 한 해였다”며 “담비는 그동안 고객들이 보내주신 피드백을 바탕으로 올 한 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며, 담보대출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계속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6 I 임유경 기자
성일종 “尹, 40조 투자유치, 눈부신 외교성과”
  • 성일종 “尹, 40조 투자유치, 눈부신 외교성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6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아랍에미리트의 무함마드 대통령을 만나 대한민국에 30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내는데 성공했다”며 “약 40조원의 투자유치는 눈부신 세일즈외교의 성과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성 의장은 “약 40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오일머니는 원자력·방산·에너지 분야 등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특히 제3국 원전 수출을 공동 추진키로 한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원전기술의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 성 의장은 이어 “300억 달러의 엄청난 오일머니는 대한민국 경제가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중동의 고속도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성 의장은 또 이날 회의에서 특례보금자리론을 통해 서민들의 주택담보대출의 이자 부담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정부는 국민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안심전환대출, 보금자리론, 적격 대출 등 유사상품을 통합해 특례보금자리론으로 단일화했다. 또 주택 가격은 최대 9억원까지 확대하고 소득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성 의장은 “4대 시중 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인 약 5.2% 보다 낮은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며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는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금리 시대에 국민들의 이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당과 정부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1.16 I 김기덕 기자
카드·캐피탈 금리 15% 웃돌아…대부업체 금리 ‘육박’
  • 카드·캐피탈 금리 15% 웃돌아…대부업체 금리 ‘육박’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용카드 및 캐피탈 업체들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10% 중후반대까지 치솟아 대부업의 대출금리 수준에 육박했다. 특히 카드사들은 고객의 이용 한도 등 고객 서비스도 모두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16일 여신전문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카드사의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삼성카드가 17.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카드(16.86%), KB국민카드(14.47%), 우리카드(14.45), 비씨카드(12.99%), 하나카드(9.78%) 순이었다.신용점수가 900점을 초과하는 초우량 고객의 경우도 신용대출 상품의 평균 금리가 비씨카드는 12.27%, 신한카드는 11.41%, 국민카드는 11.35%를 기록할 정도였다.캐피탈사의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더욱 높았다. 같은 기간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19.54%에 달했으며 메리츠캐피탈(18.96%)과 현대캐피탈(17.10%), 롯데캐피탈(16.98%)도 10% 후반대의 높은 금리를 보였다.카드사 가운데 지난해 12월 30일 기준으로 ‘16~20% 이하’의 신용대출 금리를 적용받는 회원의 비중은 신한카드가 전체의 62.75%에 달했으며 삼성카드도 62.50%를 기록했다. 캐피탈사는 카드사보다 더 심했다. 오케이캐피탈 회원의 97.33%가 ‘16~20% 이하’의 신용대출 금리를 적용받고 있었고 메리츠캐피탈(90.44%)과 우리금융캐피탈(84.03%), 롯데캐피탈(70.41%), 현대캐피탈(69.55%)도 고금리 적용 회원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었다. 대부분 카드사와 캐피탈사가 신용대출 때 대부업에서 적용하는 법정 최고 금리(20%)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물리고 있는 것이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9월 31일 기준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우리카드가 19.22%로 가장 높았고 국민카드(17.82%), 삼성카드(17.52%), 롯데카드(17.42%), 신한카드(17.39%), 하나카드(17.37%) 순이었다.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의 평균 금리도 우리카드가 16.99%로 최고였고 삼성카드(15.97), 신한카드(14.68%), 국민카드(14.39%), 하나카드(13.94%), 롯데카드(13.92%) 순이었다.고금리 여파로 긴축 경영에 나서는 카드사들은 최근 일부 회원에게 한도 하향 조정을 통보하거나 무이자 할부 개월 수도 축소하고 기존 카드의 신규 발급이나 갱신을 중단하는 등 고객 서비스도 축소하고 있다.이로 인해 일부 카드사 고객의 경우 카드 사용 한도가 30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줄어들거나 카드론 한도가 절반 이상 축소되는 등 카드사 전체적으로는 한도가 평균 20~30% 정도 감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카드사는 무이자 할부를 기존 최장 12개월까지 해주다가 최근 들어서는 무이자 할부를 중단하거나 1~2개월 정도 축소했다.하지만 지난해 카드사들은 3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막대한 수익에도 고객 서비스를 외면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지난해 1~3분기 전체 카드사의 당기 순이익은 2조2787억원이었다. 업체별로는 신한카드는 5633억원, 삼성카드가 4543억원, 국민카드가 3417억원, 롯데카드가 2586억원, 현대카드가 2101억원 등이었다. 지난해 4분기 또한 카드사들의 영업이 전반적으로 축소되기는 했으나 흑자 기조가 지속돼 전체 순이익은 3조원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01.16 I 정두리 기자
시중은행들 예금금리 내렸다…기준금리는 올랐는데 왜?
  • 시중은행들 예금금리 내렸다…기준금리는 올랐는데 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올렸음에도 오히려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이 안정되면서 예금 외에도 은행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고,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상 자제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이창용(가운데)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3일 거치식예금인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약정이율을 1년 만기 기준 연 3.60%에서 3.40%로 0.2%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변경 시행일은 16일부터다.한국은행은 앞서 13일 열린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25%에서 3.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50bp씩 올리던 ‘빅스텝’까지는 아니지만 올해도 높은 금리 수준이 계속될 것을 시사한 것이다.통상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금금리 또한 오르게 된다. 시중은행들은 빠르게는 기준금리 인상 결정 당일부터 예금금리를 올리긴 하지만 이번에는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결정할 예정”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우리은행뿐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도 기준금리 인상 이후 대부분 대표 정기예금을 일정 부분 내렸다.국민은행의 대표 예금상품인 ‘KB스타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전인 지난 12일 3.98%에서 3.86%로 0.12%포인트 내렸다. 우리은행의 ‘WON플러스 예금’도 같은기간 4.04%에서 3.98%로 소폭(0.06%포인트) 하락했다.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과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는 각각 4.1%, 4.0%로 12일과 변동이 없었다.기준금리 인상에도 예금금리가 내려가는 이유는 은행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 수신금리를 올릴 요인이 크지 않은데다, 채권 등 시장금리 자체가 내리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높이지 않기 위해 예금금리 올리는데 신중한 것으로도 보인다. 대출금리는 매달 은행연합회가 발표하는 코픽스(COFIX)를 기준으로 산정하는데 예금금리가 오르면 코픽스 또한 오르기 때문에 대출금리 인상 요인이 된다.여기에는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가 상승하자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상 자제’ 요청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기준금리가 인상된 13일에도 한 간담회에 참석해 “은행권은 대출금리를 내릴 여력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3.01.16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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