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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코어가 품은 중앙일보 빌딩, 재개발 '박차'…바로 옆 동화빌딩은
  • 시티코어가 품은 중앙일보 빌딩, 재개발 '박차'…바로 옆 동화빌딩은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부동산 디벨로퍼 시티코어가 인수한 서울 중구 서소문동 ‘중앙일보 빌딩’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아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로 옆 동화빌딩이 포함된 서소문구역 제10지구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만큼 시티코어가 이 건물까지 매입하면 연계 개발할 수 있다.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서 시티코어가 동화빌딩 인수를 재도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 경우 두 건물을 함께 개발하려던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중앙일보 빌딩, 사업시행인가 받아…20층 오피스로 탈바꿈15일 중구청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중구청은 지난 8일 중앙일보 빌딩이 있는 서울 중구 서소문구역 제11·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냈다. 사업시행계획이란 정비사업을 위한 포괄적·구체적인 계획(마스터플랜)을 말한다. 토지이용계획, 건축물 높이 및 용적률에 대한 건축계획, 정비기반시설 등 설치계획, 이주대책 등을 담고 있다. 사업시행계획은 관할 행정청의 인가로 그 효력이 발생한다.(자료=서울시, 중구청)이번 인가로 중앙일보가 있는 서울 중구 서소문동 58-9번지 일대는 지하 7층~지상 20층, 높이 89.9m, 연면적 11만9139.07㎡(약 3만6100평 이상) 규모 업무시설로 탈바꿈한다. 지하 2층~지상 2층 저층부에는 가로활성화를 위한 판매시설, 3층에는 약 900㎡ 규모의 벤처기업 및 벤처기업직접시설을 조성한다.정비사업 시행기간은 사업시행계획인가일(2023년 2월 8일)로부터 6년이다. 오는 2029년 2월 7일까지로 해석된다. 건물 매매로 사업시행자가 바뀌거나, 사업시행자가 사업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구청에 변경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사업시행자는 시빅센터피에프브이다. 시빅센터피에프브이의 지배회사(대주주)는 지난 2021년 말 기준 지분 51.30%를 보유한 시티코어디엠씨다. 또한 시티코어디엠씨를 100% 지배하는 회사가 시티코어다.서소문구역 제11·12지구는 앞으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치면 착공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중앙일보 재개발이 진전을 보임에 따라 시티코어가 바로 옆 동화빌딩 인수를 다시 시도할지 주목된다. 애초 시티코어는 중앙일보·동화빌딩 건물을 같이 인수해서 연계 개발하려 했었다. 동화빌딩이 포함된 서소문구역 제10지구도 작년 9월 19일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만큼 인허가 절차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였다. 동화빌딩의 새 인수자는 소유권 이전이 끝난 후 건물을 후 지하 7층~지상 19층 오피스로 다시 지을 수 있다. 서울시가 작년 1월 20일 발표한 ‘서소문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1·12지구 정비계획(안) 도시계획위원회’ 결과를 보면 “원활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인근 동화빌딩(서소문 제10지구) 및 삼성생명 서소문빌딩(서울역-서대문 1·2구역 제1지구) 재개발 계획과 연계해서 십자형태의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적혀 있다.동화빌딩 (사진=네이버맵 캡처)◇ 시티코어, 인근 동화빌딩 사려 했지만…마스턴과 계약 종료하지만 시티코어 컨소시엄이 마스턴투자운용과 맺은 양해각서(MOU)가 파기되면서 동화빌딩 매매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시티코어가 매매대금을 2800억원에서 더 낮춰줄 것을 마스턴투자운용에 요청했지만, 마스턴투자운용이 이를 거부했다는 후문이다.시티코어 컨소시엄은 시티코어와 삼성SRA자산운용(투자 비히클 제공), NH투자증권(자금조달), CJ대한통운(시공), KT에스테이트(자산관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양측 계약이 파기되자 이지스자산운용, JB자산운용 등 다수 운용사들은 해당 건물을 인수할지를 검토했다. 다만 시티코어가 빌딩 개발에 특화한 부동산 디벨로퍼인 만큼 다른 운용사들보다 동화빌딩·중앙일보 빌딩 연계개발에 강점을 가질 수 있다.시티코어는 종로구에 있는 주요 건물들을 개발한 이력이 있다. △센트로폴리스 자체개발(공평구역 제1·2·4 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포시즌스호텔 서울 개발대행(세종로구역 제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디타워 돈의문 지분투자(돈의문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이다. 다만 부동산PF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서 시티코어가 동화빌딩 인수를 재도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부동산PF 대출금리가 두자릿수에 이르러 자금조달 부담이 높아서다. 상업용부동산 매입비용 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 캡레이트가 대출금리를 밑돌아 ‘역마진’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PF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들이 최저 12~13% 수준의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며 “금융비용에다 오른 공사비까지 고려하면 이전보다 부동산개발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 경우 두 건물을 함께 개발하려던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하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시티코어와의 MOU가 파기된 후 다른 인수자와 매매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한동안 동화빌딩이 매물로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매수자와 거래가 틀어진 매물이 다시 시장에 나오면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떨어져 보일 수도 있다”며 “올 하반기 금리인하로 부동산 거래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마스턴투자운용이 미리 새 인수자를 찾으려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3.02.16 I 김성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민간에 떠넘긴 물가 안정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다음은 2월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민간에 떠넘긴 물가 안정-되살아난 美긴축 공포…코스피 2420선 후퇴-巨野의 폭주…‘노란봉투법’ 소위 강행 처리-제조업 취업자 15개월 만에 줄었다.-[사설]반도체법 통과에 대가 따진 野…국정이 장터 흥정인가-[사설]정부가 자초한 물가 역주행, 공공요금 억제 당연하다△줌인&-마음만은 무너지지 않길…기적과 행운 있을 것-‘전략적 제휴’만 내세워도 카카오에 유리△美소비자물가 파장-“예상치 웃돌아, 인플레 장기화” vs “최악은 면했다, ‘노 랜딩’ 기대감”-금리인상 종료 기대↓…기관·외국인 1조 넘게 매도-당분간 다시 강달러…“1분기 내 달러당 1300원 돌파 가능성”△정부 비상경제민생회의-없는 나라살림에 쥐어짜낸 민생대책…30% 오른 전기·가스료엔 무대책-공공요금 인상 늦춘다지만…여름 ‘냉방비 폭탄’ 불보듯-영화 5편 볼 데이터 추가 제공 고물가 고통분담 나선 통신3사△챗GPT열풍…판 커지는 AI반도체-김기남 “메모리 쏠림 해소할 정책 절실” 박정호 “인력난, 정부가 나서야”-LG, 초거대 AI ‘엑사원’ 상반기 공개 금융·제조·의료 등 전문가와 협업△종합-‘수적 우위’ 앞세워…‘K칩스법’ 발목잡고 ‘노란봉투법’ 밀어붙인 野-취업자 증가폭 22개월 만에 최소…늘어난 일자리 97%가 고령층-제4인터넷銀·특수은행 도입하나 당국, 과점구도 깰 경쟁 방만 검토-中, 비자발급 제한 해제…여행수요 단기간내 회복 ‘미지수’△정치-‘검찰 수사 대상 더 나오나’…野 긴장-군, 北 무인기 부실 대응 ‘경징계’ 합참의장 등 10여명에 ‘경고’ 조치-친윤계 ‘尹대통령, 당 명예대표’ 거론에…비윤계 발끈-[현장에서]軍 간부 충원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튀르키예 구호대 2진, 오늘밤 출발△경제-美 경기침체 바로미터, 이번엔 예측 어긋나나-‘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 정당했나 변협 ‘사업자단체 여부’ 최대 쟁점-“월가 큰손들, 韓 외환시장 개방에 긍정적”-자산 팔고, 인력 감축…한전 등 전력공기업 5.3조 비용 절감△금융-과도한 GA 설계사 영입경쟁 살핀다-코픽스 3%대로 하락…주담대 금리 4%대로 내린다-금감원 ‘부동산PF·대출금리’ 집중 점검 나선다-교보라이프플래닛 ‘스몰티켓’에 투자…펫보험시장 개척 나서△글로벌-“우크라 국경에 러 공군 집결중…대규모 공습 가능성”-TSMC 대거 판 버핏 애플 주식 더 담았다-“중국이 왜 개도국 혜택 받나”-美IRA 맞불 ‘EU 녹색보조금’ 꼬이네-中, 기준금리 예고격 ‘MLF 금리’ 동결-지진 사망자 4.1만명…200시간 넘어 기적의 생환도△산업-‘고가선박’ 수주 랠리 시동…조선 ‘빅3’ 흑자전환 ‘뱃고동’ 울린다-“기업 넘어 산업단위”…‘메가 샌드박스’ 외친 최태원-“세제개편안 국회 거치며 실효성 잃어…기업들 법인세 등 부담 여전”-bhc, 교촌 넘었다…“업계 첫 연매출 5000억”△ICT-7부 능선 넘은 메타버스법…“신속통과” 한목소리-쏘카 첫 흑자…‘AI 전략’ 통했다-챗GPT에 ‘KT CEO의 역할’ 물어보니-[현장에서]‘택시 소비자 편익’은 고려 안한 공정위 규제△제약·바이오-황금낙하산 펼치는 바이오기업…“제2의 이수만 나올라”-GC녹십자 작년 매출 1.7조 전년比 11% 쑥 ‘역대 최대’-조직검사 없이 암 조기 진단…부작용도 최소화-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차기 회장에 노연홍 전 식약청장△과학카페-동시에 움직인 단층들 사이 위치…지반 흔들림, 포항지진 3배 넘는 수준-“한국서도 비슷한 사례 발생 여지 활성단층·지하수 연구 강화해야”△증권-1월의 달콤했던 꿈은 저멀리…실적 악몽 돌아온다-3500억 모집에 2.7조 몰렸다 뜨거운 회사채-퇴직연금도 AI시대…수익률 훌륭하네-국민연금 주총시즌 대비 잰걸음 기업들은 반대표 던질까 노심초사-KB자산운용 채권ETF 총보수, 0.05→0.012%로 인하△부동산-신축아파트, 구축보다 더 많이 빠졌다-아파트 ‘로열층’ 잡으려면 일반분양 많은 곳 보세요-규제 완화에 주택사업자 경기전망 회복-김헌동 “노후아파트 34곳 재건축해 10만가구 공급”△문화-자유와 온정, 삶에 대한 사랑 느껴보세요-“천진난만 마틸다로 산 넉달 사랑해서 보내기 아쉬워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주식은 시간에 투자하는 것, 가격 맞히는 일 아냐…10~20년 길게 보라-“악플 너무 잔인해…죄 짓고 도망간 것 아냐”△피플-췌장암 환자에게 ‘백토서팁’ 새로운 치료 옵션될 것-조원태 회장, ‘올해의 항공업계 리더’ 선정-‘신춘문예 다관왕’ 오탁번 신인 별세-‘원로 사학자’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삼성전자-GIST, 가전용 특화 모터 개발 인재 육성 협약-서울시 홍보대사에 뉴진스·션 등 10팀 위촉-사랑의열매, 튀르키예 지진피해 돕기 63억원 특별모금-펄어비스, 튀르키예 지진 구호 성금 5만달러 기부-한국토요타, 국립암센터에 8000만원 기부△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피지컬:100’에 세계가 열광하는 이유[생생확대경]중기 인력난 부추기는 실업급여△전국-행정·문화·체육시설 확충…더 강남다운 시스템 만들 것-메가시티 시동 건 충청권 4개 시·도…행정통합 가능할까-초과근무수당이 年 1000만원 ‘신의 직장’ 의정부청소년재단△사회-검찰vs이재명 운명…4가지 시나리오에 달렸다-‘정시 40%’ 이미 정해진 것 2027학년도 대입까지 유지-강제철거 없었지만 ‘차단벽’ 놓고…경찰·이태원 유족 충돌-‘김학의 출금 혐의’ 이광철·차규근·이성윤 1심 무죄-“섣부른 건보 개편땐 혼란…신중히 검토할 것”
2023.02.15 I 박미애 기자
안양시, 경기도내 기초단체 최초 경로당 난방비 추가 지원
  • 안양시, 경기도내 기초단체 최초 경로당 난방비 추가 지원
  • 안양시청 전경.(사진=안양시)[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안양시가 경기도내 기초단체 최초로 경로당에 난방비 실비를 추가 지원한다. 앞서 안양시는 전국 최초로 난방비 폭등에 따른 서민경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민 1인당 5만 원의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발표한 바 있다.15일 경기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긴급 편성, 월 15만 원씩 연간 75만 원 한도 안에서 경로당에 난방비 실비를 지원키로 했다. 대상은 안양시 전체 240개 경로당 중 계량기가 별도로 설치된 경로당 163개소다.안양시는 기존에도 관내 경로당에 연간 각 185만원 의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었으나, 최근 각종 연료비 인상으로 인해 난방비 부담이 커진 경로당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최대호 안양시장은 “지속되는 한파에 난방비 인상을 걱정하는 어르신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경로당 난방비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걱정없는 따뜻한 겨울나기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안양시는 지난 14일 고금리, 고물가와 전기·가스 등 연료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재난기본소득을 1인당 5만원씩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2023년 2월 9일 24시 기준으로 안양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내국인, 결혼이민자 및 영주권자 등 모든 시민이다. 신청은 3월 6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라인으로 받을 예정이다.
2023.02.15 I 황영민 기자
당분간 다시 강달러…"1분기 내 달러당 1300원 돌파 가능성"
  • 당분간 다시 강달러…"1분기 내 달러당 1300원 돌파 가능성"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80원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표(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 장기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시장에선 1분기까진 1300원으로 환율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AFP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9.4원) 대비 12.8원 오른 1282.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21일(1285.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 들어 최고치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13일 기록한 1277.3원(종가 기준)이었다.이날 환율은 2원 이상 오른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6원 오른 1273.0원에 개장했다. 이후 계속해서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1284.7원까지 올랐다가 장 후반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전날 밤 발표된 미국 1월 CPI가 예상치를 웃돌며 연준의 긴축 공포감이 커진 탓이 컸다. 미국 1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4%를 기록해 지난해 12월(6.5%)보단 낮아졌지만, 시장 예상치(6.2%)는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률을 기록해 난해 12월(0.1%)보다 상승 폭이 컸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지난달 고용지표에 이어 물가지표도 예상보다 뜨겁게 나오면서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꺾였다는 분석이 따랐다. 이는 달러화 강세 흐름을 이끌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5일 오전 2시께(현지시간) 103대 중반선을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강달러’ 흐름에 위안화, 엔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들은 약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환율은 6.84위안, 달러·엔 환율은 133엔선에서 거래됐다.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매도세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 269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74포인트(1.53%) 내린 2427.90에 거래를 마쳤다.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 상승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1분기 내 13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가장 큰 재료인 1월 CPI가 소화된 상황에서 1280원을 중심으로 상하단 변동성을 크게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1분기는 상승 흐름이 연장되면서 상단을 1300원까지 열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 다음 달 발표되는 2월 CPI가 현재의 흐름을 유지할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시장 벤치마크(지표)인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전일 대비 73bp(1bp=0.01%포인트) 오른 3.502%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여간 기준금리(3.5%)를 밑돌았던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높게 마감되며 한국은행과 시장 사이 괴리감이 좁혀지는 모습이다.
2023.02.15 I 하상렬 기자
부동산 침체에…신축아파트, 구축보다 더 많이 빠졌다
  • 부동산 침체에…신축아파트, 구축보다 더 많이 빠졌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축아파트의 낙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집값 하락에 매수수요가 실종된 상황에서 개발 호재가 풍부한 구축에 밀리면서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15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의 5년 이하(사용승인 시점 기준)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연초대비 2.3%포인트 떨어진 93.6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5년 초과∼10년 이하 준신축 아파트는 95.8에서 94.4로 1.4%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고, 10년 초과∼15년 이하는 96.3에서 94.6으로, 15년 초과∼20년 이하는 96.3에서 95로, 20년 초과는 96에서 94.3으로 변동 폭이 작았다.고금리와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반적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신축아파트의 하락세가 가파르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준공된 강동구 ‘고덕자이’는 이달 2일 전용 84㎡가 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가 지난해 11월 12억500만원에 거래됐음을 고려하면 두 달여 만에 2억7500만원이 하락한 셈이다. 앞서 지난 2021년 7월 최고가 16억8000만원 대비로는 44%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양천구 신월동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2단지’는 지난 5일 전용 84.97㎡가 9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13억원에 거래됐음을 고려하면 8개월여 만에 4억원이 하락했다. 전셋값 또한 신축 아파트의 하락세가 가파르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난 7일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가운데 5년 이하 신축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준공 5년 이하 아파트는 지난해 평균 7억2442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는 평균 6억4186만원에 거래돼 8256만원(11.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준공 5년 초과~10년 이하는 평균 7억5159만원에서 평균 6억8565만원으로 6594만 원(8.8%) 떨어지는데 그쳤다. 10년 초과~15년 이하 아파트는 5314만원(6억6885만원→6억1571만원), 15년 초과~30년 이하 아파트는 4141만원(5억4240만원→5억99만원) 하락폭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연령별 매매지수 (자료=한국부동산원)전문가들은 부동산 급등기에 큰 폭으로 올랐던 신축 아파트의 가격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축 아파트는 실거주 목적도 있지만 ‘갭투자’ 수요가 많은데 전셋값이 빠지면서 투자수요가 줄자 상대적으로 하락세가 컸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가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이어가면서 개발 호재가 있는 구축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영향도 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그동안 부동산 가격이 오를 때는 쾌적한 정주 여건, 커뮤니티 편리함 등으로 구축보다 신축의 상승폭이 컸다”며 “하락기엔 급등 이후 가격 피로감뿐만 아니라 재건축 규제 완화 호재가 있는 구축에 밀리면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집값 급등시기엔 신축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입지보다 연령이 메리트로 작용해 크게 올랐다”며 “현 정부에서는 재건축·재개발사업을 통한 주택 공급 기조로 호재가 있는 구축보다 신축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2.15 I 오희나 기자
美 긴축 장기화 경계감 다시 커져…코스피, 2420선 후퇴
  • 美 긴축 장기화 경계감 다시 커져…코스피, 2420선 후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빠르게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확인되면서 주식 시장의 경계감이 다시 확대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완화 기대에 달려왔던 코스피는 15일 2420선까지 밀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74포인트(1.53%) 내린 2427.90으로 장을 마쳤다. 1월 CPI 결과에도 혼조세로 마감한 뉴욕 증시 분위기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곧장 하락 전환해 장중 하락폭을 확대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420선으로 밀린 건 지난달 31일(2425.28) 이후 처음이다. 개인 투자자가 1조원 넘게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폭이 컸다. 기관은 이날 7789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의 하루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12월 28일(8286억원) 이후 가장 컸다. 기관은 이날 삼성전자(005930)를 1500억원가량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팔았다. 순매수를 이어오던 외국인도 6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해 2672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향후 증시 흐름을 가를 변수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1월 CPI는 전달보다 0.5% 오르며 지난해 12월의 0.1% 상승에서 상승 폭이 커졌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4% 상승)도 웃도는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는 있지만, 예상보다 빠르지 않고 기복을 보이면서, 시장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조기 종료 기대가 일부 후퇴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에 경기 연착륙과 조기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가 동시에 유입될 수 있었던 이유는 가파른 물가 하락 속도 때문이었다”며 “1월 CPI에서 확인된 것처럼 물가 하락 속도가 둔화되면서 시장에서 기대했던 물가 레벨 다운 시점이 지연된다면 금리 인하 기대가 소멸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다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 기조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닌 만큼 코스피의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월 급등에 따른 기간조정을 소화 중이다. 추가 하락 시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연준의 통화 긴축 지속에도 불구하고 5.5% 이상의 금리 전망이 강화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1월에는 디스인플레이션이 더 확산되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확대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연준이 3월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은 높지만, 그보다 긴축이 더 가팔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자료=한국거래소)
2023.02.15 I 원다연 기자
영국, 1월 CPI 전년比 10.1% 상승…3개월 연속 둔화
  • 영국, 1월 CPI 전년比 10.1% 상승…3개월 연속 둔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의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10.1% 상승, 3개월 연속 둔화했다.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여전히 두자릿수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특히 높은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은 영국 가계를 지속 압박했다. (사진=AFP)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통계청(ONS)은 1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1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망치(10.3%)보다 낮은 상승률이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0월 41년 만의 최고치인 11.1%를 기록한 뒤 11월(10.7%), 12월(10.5%)에 이어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음식, 에너지, 술·담배를 제외한 핵심 CPI 상승률(전년 동월대비)은 올해 1월 5.3%를 기록, 전달(5.8%)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영국 통계청은 “주택, 가스·전기, 음식 및 무알코올 음료 가격이 (1월) CPI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면서 “반면 가장 큰 하락은 교통, 식당, 호텔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CNBC도 영국의 가파른 물가상승은 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영향이라면서 “높은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은 영국 가계를 지속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 서비스회사 웨슬리언의 리처드 올리브 수석 고문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해도 (물가가) 반드시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 빠르진 않아도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며 “특히 급여가 (지출) 청구서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못하면 (가계) 예산에 대한 압박은 여전히 빡빡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영국 근로자들의 평균 급여는 전년 동기대비 5.9% 상승,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상공회의소의 데이비드 배리어 연구책임자는 가계뿐 아니라 기업들 역시 동일한 압박을 느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부분의 소기업은 에너지, 원자재, 금리, 세금 및 유럽과의 새로운 무역 장벽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4%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2일에도 0.5%포인트 금리를 인상했다. 다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얕은 경기침체를 맞이할 것이라고 낙관하며, 인플레이션이 올해 말 4%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2023.02.15 I 방성훈 기자
은행·통신 과점 폐해 지적한 尹, 특단 대책 지시(종합)
  • 은행·통신 과점 폐해 지적한 尹, 특단 대책 지시(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은행·통신업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지시했다. 높은 진입장벽 탓에 규제의 특혜를 누리면서 서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돈잔치를 벌이고,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은행, 과점 폐해 커”…경쟁 유도 촉진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이날 주재한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금융·통신 분야는 민간 부문이 서비스를 공급하지만,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정부 특허에 의해 과점 형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금융소비자의 고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예대마진 축소와 취약차주 보호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우리 은행산업의 과점의 폐해가 크다”고 꼬집으며 경쟁 촉진 방안을 주문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여·수신 시장점유율은 2022년 말 기준 각각 74.1% 및 63.4%에 달한다. 최 수석은 은행들이 이같은 시장 구조를 활용해 예대금리를 책정할 때 이러한 과점적 지위를 활용해 손쉽게 사상 최대의 이자수익을 시현했다고 지적이 나왔다고 전했다.최 수석은 은행권 경쟁 유도와 관련 “예대금리차 공시, 대환대출 및 예금 비교추천 플랫폼 등을 통해 기존 금융사 간 경쟁을 강화하거나 금융-정보기술(IT) 간 장벽 완화를 통해 유효 경쟁을 촉진하는 방안 등이 검토 과제로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은행권에 취약차주 보호도 당부했다. 이에 은행권은 3년간 10조 원 이상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통신요금 세분화 해 소비자 선택권 넓힌다통신업계에 대한 비판의 날도 세웠다. 윤 대통령은 “필수재로서 통신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시장에서 통신의 품질과 요금, 서비스 개선을 위한 건전한 경쟁이 촉진돼야 한다”며 통신요금 선택권 확대와 통신시장 경쟁 촉진도 지시했다. 특히 통신요금과 관련해서는 “통신요금 구간을 세분화해 국민의 통신요금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주기적으로 통신 서비스 품질을 평가해 공개하고, 알뜰폰 서비스 확산을 지원을 통해 통신요금 인하와 선택권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최 수석은 “최근 네트워크 혁신을 위한 투자가 정체돼 있다”며 “이동통신 요금제도 통신사별로 큰 차이가 없어 실질적인 국민의 선택권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외국과 달리 국민이 주로 사용하는 40∼100G(기가바이트) 사이 요금제가 출시되지 않은 점도 꼽았다.최 수석은 금융과 통신 부문을 “민간 기업이기는 하지만, 분명히 정부의 인허가를 받아 진입 장벽이 쳐진 곳”이라며 “경쟁 촉진을 위한 정부 노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공공요금의 경우 고속도로, 철도, 우편, 광역상수로 등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요금을 동결키로 하고 지방정부에도 요금 동결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지방정부 역시 민생 안정의 한 축”이라며 “어려운 시기 국민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중앙과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최 수석은 “에너지 요금의 경우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한전·가스공사 수익 악화로 인상이 불가피하나 서민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인상 속도를 완만히 늦추고 공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3.02.15 I 송주오 기자
IT펀드에 드리운 긴축 그림자…"선별 접근 필요할 때"
  • IT펀드에 드리운 긴축 그림자…"선별 접근 필요할 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연초 바짝 상승했던 정보기술(IT) 펀드가 긴축 경계감에 휩싸였다. 미국 소비자물가 둔화세가 느려지고 긴축 장기화 부담이 커지자 위험선호 심리가 후퇴했다는 평이다. 증권가는 물가 하락 속도에 따라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소멸될 가능성도 보고 있다. 다만 업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미래 성장성이 밝은 업종과 기업은 생태계가 폭발적으로 확장할 수 있어 꾸준히 투자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시장 성숙도가 높지 않은 만큼 실적과 변동성에 유의하면서 선별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 올해 14% 오른 IT펀드, 긴축 장기화 우려에 투심 ‘출렁’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일 기준 연초 이후 IT펀드는 14.18%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11.89%)과 해외 주식형(9.86%) 평균 수익률을 모두 상회한다. 지난해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에 부진했던 기술 성장주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고, 인공지능 챗봇이 불러온 AI 모멘텀 등이 맞물렸다. IT펀드 상품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미래에셋TIGER미국테크TOP10INDXX’ 22.41% △‘한국투자ACE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22.28% △‘신한SOL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 22.26%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IT’ 18.39% △‘KBSTARIT플러스’ 17.63% △‘삼성KODEX IT’ 17.23% 등을 기록했다. 다만 간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기술주들에 대한 투자심리는 출렁였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까지 7개월 연속 둔화됐지만,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 인상 중단 기대감이 약화됐다. 증권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전망을 수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연준이 3월에 이어 5월에도 각각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한 이후 동결할 것이라고 수정했다. 국내 증시에선 성장주를 중심으로 꺾였고,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금리 인상 장기화에 따른 할인율 부담에 소프트웨어, 게임 등 성장주가 부진했고, AI 관련주는 차익실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과 AI 관련 테마주를 상승시켰던 유동성 랠리 또한 미국 단기금리 상승과 물가 우려로 일단락될 것으로 본다”며 “경기 모멘텀이 미국에서 다시 부각될 때엔 다시 포지션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계=에프앤가이드, 2월14일 기준/단위=%◇ “긴축 우려에도 미래 성장 섹터는 ‘맑음’”긴축 장기화 우려에도 미래 성장성이 밝은 산업·기업은 꾸준히 이목을 끌 것이란 전망이 따른다. 간밤 미 증시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0.57% 상승했다. AI 솔루션으로 주목받은 엔비디아는 5%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에 이어 산업생산, 소매판매,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으로 공격적인 외국인 매수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있지만 AI, 반도체 등 미래 성장동력이 되는 산업·기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며 “AI 생태계가 폭발적으로 확장할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대만에 이어 인도에서도 개발에 나서는 등 국내에서도 반도체 등 관련 산업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IT 섹터 관련 액티브 ETF 운용역은 빅테크의 실적 민감도를 주목했다. 저평가 구간을 벗어난 빅테크들의 주가가 2분기부터 실적에 민감하게 움직일 것이란 판단이다. 곽찬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수석은 “코로나19 이후 역기저를 보였던 수요 부진의 반등 여부, 중화권 IT 수요가 중요한 포인트”라며 “이에 따른 기업 실적·주가 차별화가 예상되고 2분기부터는 실적 반등 폭을 고려한 선별적 종목 선정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정 시 매수 유효, 시장 성숙도 낮은 점 고려해 선별”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수진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부장은 “금리 방향성이 성장주 전망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은 상황에서,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고용 여건과 높은 물가 수준이 긴축 기조 장기화를 뒷받침한다”며 “그러나 기술주 전반의 높은 산업 주목도와 발빠른 인력구조 개편을 통한 구조조정 진행, 기술주 섹터 전반의 선제적 가격 조정을 감안하면 지표 발표에 따른 영향에서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변동성에 유의하면서 분산투자하란 조언도 따른다. 이 부장은 “아직 시장 성숙도가 높지 않은 영역인 만큼 종목 선별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개별 종목은 뉴스와 경쟁 정도에 따라 높은 수준의 가격 변동성이 예상된다”며 “기술주 전반의 긍정적 수혜를 누리며 검증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분산투자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2023.02.15 I 이은정 기자
美 물가, 예상치 상회…긴축 공포에 국고채 3년물, 한 달 만에 기준금리 상회
  • 美 물가, 예상치 상회…긴축 공포에 국고채 3년물, 한 달 만에 기준금리 상회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에서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공동창업자 겸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회장과의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표 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한 달 여만에 기준금리를 상회했다.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종 금리 전망치를 높일 것이란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그렇다고 한국은행이 다음 주 2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3bp 오른 3.502%에 최종 호가됐다. 7일 이하 콜금리를 나타내는 기준금리 3.5%보다 높아졌다. 국고채 3년물이 기준금리보다 높아진 것은 기준금리가 3.25%였던 지난 달 12일 이후 한 달 여 만에 처음이다. 국고채 2년물과 5년물은 각각 6.4bp, 7.9bp 오른 3.586%, 3.500%에 최종 호가됐다. 또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금리는 각각 7.3bp, 3.6bp, 3.1bp 상승한 3.471%, 3.385%, 3.340%를 기록하며 장·단기 구분 없이 상승했다. 3년물 금리는 연초만 해도 3.7%를 넘어섰으나 지난 달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3.5%로 결정한 이후 외려 3.369%로 떨어지며 기준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간 역전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이달 3일엔 3.110%까지 밀렸다. 그러나 지난 10일 미시건대가 발표한 향후 1년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이 4.2%로 0.3%포인트 뛰어오르자 긴축 공포가 다시 커지기 시작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아니나 다를까, 14일 밤에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6.4%로 예상치 6.2%를 뛰어넘었다. 전월 6.5%보다 물가상승세가 둔화된 것이지만 그 폭이 0.1%포인트에 불과해 물가 상승세가 완연하게 꺾이고 있다는 기대가 약해졌다. 전월비로는 무려 0.5%나 올랐다. (출처: 금융투자협회)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는 표현을 처음 사용했지만 예상보다 꺾이지 않는 물가에 시장이 전반적으로 실망한 모습이다. 이에 미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미 10년물과 2년물 금리는 각각 3.4bp, 8.1bp 오른 3.753%, 4.613%까지 치솟았다. 6개월물 금리는 5.022%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최종 금리 전망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연준의 최종 금리 전망은 4.75~5%에서 끝날 가능성이 46.2%로 가장 많았고 일주일 전에는 5~5.25%에 끝날 가능성(47.6%)이 높아졌다. 물가 지표가 공개된 이후엔 최종금리 5.25~5.5% 전망 가능성(46.3%)이 커졌다. 현 금리보다 무려 0.7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다만 한은이 미국을 따라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전망을 워낙 낮게 봤는데 이를 재반영하면서 금리가 올랐다”며 “한미 금리 역전폭이 2%포인트 벌어진다고 해도 이에 한은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뜩이나 글로벌 대비 경기가 부진한 상황이라 일일이 대응하다간 져야할 코스트가 크다”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한은이 2월 금리를 동결로 전환할 것”이라며 “한미 금리 역전폭이 크게 벌어지더라도 환율, 물가 등이 작년처럼 급등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환율이 12.8원 오른 1282.2원에 마감해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달러인덱스는 103선 중후반대의 강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있는 미국과 달리 한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은 종료됐다”며 “1월 공공요금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아졌지만 한은은 이미 이 부분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금리의 추가 인상 재료이기보다 동결 기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재료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3.02.15 I 최정희 기자
금감원, 올해 검사서 '부동산PF, 대출금리' 들여다본다
  • 금감원, 올해 검사서 '부동산PF, 대출금리' 들여다본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금융사에 대한 검사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검사 횟수와 인력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지난해부터 문제가 돼왔던 금융사들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리스크관리 부분과 대출금리까지 디테일하게 들여다볼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금감원 올해 검사 중점 사안을 크게 리스크ㆍ내부통제ㆍ금리ㆍ전자금융 4가지로 요약하고, 이에 맞춰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중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금리ㆍ환율 변동 등에 따른 유동성ㆍ건전성 관리 사안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금리 상승기 금융사의 보유채권 규모, 자산·부채 만기구조 등 포트폴리오 위험을 점검하고, 금융회사별 금리 민감도 분석 등을 통해 취약회사에 대한 자율개선 유도한다는 것이다. 특히 부동산PF 부분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인해 금융권 내 부동산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권 부동산PF연체율은 2022년 9월말 기준 0.9%로 2021년 말 0.38%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PF대출잔액도 12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10조2000억원)과 비교해 증가했다. 이에 금감원은 올해 검사에서 부동산PF 관련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체계 등 점검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계속 지적된 내부통제 부분도 검사한다. 은행의 대형 횡령사고, 라임펀드 사태 등 지난해 금융권의 허술한 내부통제는 도마 위에 오른바 있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사고 발생원인, 업무 절차상 문제점 및 사고보고 적절성 점검 등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과 통합 책임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 금융지주사 또는 그룹차원의 리스크관리 적정성 등을 점검한다. 저축은행, 자산운용사 등 대주주ㆍ계열회사와 관련된 편법 자금지원 여부 등 불법ㆍ불건전행위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올해 금감원은 금리 부분도 점검한다. 금리는 시장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사안이지만, 최근 금융권이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에 편승해 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금감원은 금융사가 불합리한 대출금리를 산정한다든지, 불공정 영업을 하는 등의 행위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또 수수료 부과 여부,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의 적정성 등도 들여다본다. 아울러 비대면거래, 종합플랫폼(One-App) 확대 등에 따른 전자금융 안전성도 확인한다. 최근 금융권 내 ‘원(one) 앱’ 체계가 확대되면서 장애 발생 시 연계 금융서비스가 일괄 중단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펀드 판매 등 신규 취급업무와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개인신용정보 활용 등도 검사 대상이다. 금감원은 검사 자체의 관행도 바꾼다. ‘개선을 위한, 사전 예방적, 저비용·고효율 체계를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귀임보고서 및 검사서를 ‘금융회사 업무 개선’ 중심으로 개편하고 제재 여부 판단이 곤란한 사안은 주의 환기 후 개선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정기검사 대상 금융사에 연초에 미리 통지,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다만 중요한 리스크 정보가 입수된 금융사는 기동점검반을 통해 신속히 파악할 계획이다.회계법인, 법무법인 등 외부 전문기관의 검증 부분의 검사는 간소화하기로 했다. 경미한 위반사례는 금융사 자체점검을 통해 처리하고, 금감원은 중대 위규사항 적발에 검사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한편, 금감원은 올해 검사 횟수를 전년대비 5.7% 확대한 602회로 계획하고 있다. 검사인력도 2만3202명으로 전년 대비 13.6% 늘린다.
2023.02.15 I 전선형 기자
"3년간 10조 풀겠다"…은행, 통큰 결단에도 '씁쓸'..왜
  • "3년간 10조 풀겠다"…은행, 통큰 결단에도 '씁쓸'..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금리 인상으로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하면서 ‘고금리 장사’ 여론에 뭇매를 맞고 있는 은행권이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취약차주 지원과 사회공헌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은행권은 향후 3년간 10조원 이상을 지원하는 ‘은행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인데, 앞서 생색용 공헌에 이어 지원액 부풀리기까지 사회공헌 관련 논란이 지속되자 “다소 억울하다”는 의견도 관측된다.(사진=연합뉴스)◇ 은행권, ‘10조원+α’ 사회 환원책 발표 15일 은행연합회는 “은행권이 이익의 사회 환원을 통해 국민경제의 어려움을 분담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자 3년간 10조원 이상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저소득·저신용자 등 대상으로 3조원, 경제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중소기업에게 3조원을, 서민금융에 약 4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먼저 은행권 공동 사회공헌사업 자금 5000억원을 재원으로 저소득·저신용자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취약차주 긴급생계비와 채무조정 성실 상환자 지원을 위해 각각 1500억원, 900억원이 공급된다.중소기업의 자금 애로 및 금융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1600억원을 중소기업보증 재원 등으로 투입하고, 이외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보증사업 및 은행권 사회공헌플랫폼 ‘뱅크잇’을 통한 공익사업 목적으로 1000억원을 활용한다. 결과적으로 이들 사업엔 3년간 약 3조원의 지원효과가 발생할 예정이다.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공적 보증기관(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에 대한 특별출연금을 기존 연간 약 2600억원에서 3200억원으로 늘려 3년간 공급하기로했다. 연간 기준 증액 규모는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취지다.새희망홀씨 등 은행권 서민금융 공급도 대폭 확대한다. 지원 기간인 3년 동안 약 4조원의 지원 효과가 기대된다.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 공급 연간 목표를 기존 6조4000억보다 6000억 확대한다. 제2금융권 고금리 신용대출을 은행권 대출로 대환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5000억원 이상 신규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의 공급실적을 늘리고 고금리 부담을 덜기 위해 향후 3년간 은행권 추가 보증재원 역시 약 800억원 출연할 계획이다. 은행별로 저금리대환과 저신용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취약차주 등을 지원하는 데 7000억원을 활용한다.이는 앞서 정부와 금융당국에서 나온 ‘은행 역할론’과 ‘상생 경영’에 대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는 최근 ‘국민들은 늘어난 이자부담으로 힘들어하는 가운데 은행들은 성과급 등 돈잔치를 하고 있다’며 ‘공공재인 은행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짠물공헌에 부풀리기 논란 일자···“銀 자금지원기능 활용 방안”이 같은 은행권에 대한 비판 배경엔 고금리로 사상 최대 이익을 내면서도 사회공헌에 인색했다는 지적이 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은행연합회 사회공헌활동 보고서, 금감원 공시 실적을 바탈으로 분석한 결과, 19개 은행의 2021년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율은 -1.26~13.59%였다. 5대 시중은행으로 좁히면 해당 비율은 5~6%에 불과하다.다만 은행권 한편에선 ‘지원 확대’라는 방향성엔 공감하고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지만, 일부분 억울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정부 정책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취약계층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오히려 “은행이 금리 장사로 제 배만 불린다”는 식의 역풍을 맞았다는 것이다.은행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 정책에 맞춰, 그리고 자체적으로 취약계층 지원과 사회공헌에 힘을 쏟아 왔는데, 정부와 여론에 등 떠밀려 지원하게 되는 모양새가 돼서 씁쓸하다”면서도 “다만 지원 확대라는 방향성에는 공감하고 있어, 고통 분담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이날 발표한 내용 중에 직접 지원이 아닌 ‘보증재원’이 많다는 것도 논란이 됐다. 예컨대 공적 보증기관에 대한 특별출연금을 연간 약 2600억원에서 3200억원으로 증액해 향후 3년간 공급했을 때, 공급 효과는 15배수를 적용해 약 3조원 추가 지원 효과가 있다는 식의 계산법은 실제 지원액이 늘어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사회공헌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은행 출연금은 기존 재원 5000억원을 포함한 7800억원 수준이라, 지원액을 부풀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이에 대해 은행권은 보증서 대출을 위한 자금조달은 모두 은행에서 나가는 돈이기 때문에 금융지원이 맞다는 입장이다. 또 은행이 그동안 사회에 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아온 만큼, 자금공급 기능을 활용한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부연했다.한 은행권 직원은 “보증은 신보·기보가 해주지만, 대출 자체가 나갈 땐 결국 은행 재원에서 나가는 게 맞다”며 “신보·기보 특별출연을 확대하면 3조원 만큼의 추가 대출이 나갈 수 있다는 의미라, 금융지원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김광수 은행연합회장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모금으로 인한 자금지원보다는 은행적 차원에서의 방안 마련을 더 강조했다. 그는 “공동 모금은 은행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이번엔 은행의 영업 원리를 이용하면서 취약계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2023.02.15 I 유은실 기자
예상 웃돈 美 물가 지표…환율, 1280원 넘어 연고점 경신
  • 예상 웃돈 美 물가 지표…환율, 1280원 넘어 연고점 경신[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표(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 장기화 우려가 커졌고, 이는 달러화 강세 흐름으로 이어졌다.사진=AFP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9.4원) 대비 12.8원 오른 1282.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21일(1285.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최고치는 종가 기준 지난 13일(1277.3원)이다.이날 환율은 2원 이상 오른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6원 오른 1273.0원에 개장했다. 이후 계속해서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1284.7원까지 올랐고, 상승폭을 소폭 줄여 마감했다.전날 밤 발표된 미국 1월 CPI가 예상치를 웃돌며 연준의 긴축 공포감이 커진 탓이다. 미국 1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4%를 기록해 지난해 12월(6.5%)보단 낮아졌지만, 시장 예상치(6.2%)는 상회했다. 전월 대비는 0.5% 올라 지난해 12월 0.1% 상승한 것과 비교해 큰 폭 뛰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0.4%)를 웃돌았다.지난달 고용지표에 이어 물가지표도 예상보다 뜨겁게 나오면서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꺾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까지 정책금리를 5.25%~5.50%로 인상할 가능성은 49.7%를 기록해 전날(42.1%) 대비 상승했다. 이는 현 금리(4.50%~4.75%)보다 0.7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1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대두된 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달러화 강세 흐름이 이어졌고, 역외 달러 매수세와 원화 매도세가 동시에 이뤄지다 보니 상대적인 환율 상승 압력이 높아졌다”며 “중공업 수주 물량,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 다양한 수급적 요인이 상승 흐름을 제어했지만, 역외 유입으로 인한 상승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고 해석했다.15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달러화 강세에 역외에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이 상승 폭을 키웠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5일 오전 2시께(현지시간) 103.56을 기록, 강보합권을 보이고 있다. 강달러 흐름에 위안화, 엔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84위안, 달러·엔 환율은 133엔선을 나타내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 269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74포인트(1.53%) 내린 2427.90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66억22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3.02.15 I 하상렬 기자
긴축 장기화 우려 확산…2420선 후퇴
  • [코스피 마감]긴축 장기화 우려 확산…2420선 후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시장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며 15일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74포인트(1.53%) 내린 2427.90으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7.45포인트 오른 2473.09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곧장 하락 전환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을 더 키웠다. 종가 기준 지난달 31일(2425.2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관의 매도세가 거셌다. 전날 3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던 기관은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서 777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6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 2698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3800억원 가량 순매도했던 개인만 1조 16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1월 CPI는 전달보다 0.5% 오르며 지난해 12월의 0.1% 상승에서 상승 폭이 커졌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4% 상승)도 웃도는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는 있으나 예상보다 빠르지 않단 점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조기 종료 기대가 일부 후퇴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상회한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인해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코스피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대형주가 중형주가 각각 1.54% 내렸고, 소형주는 1.40%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업(-3.36%)과 금융업(-2.54%)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에너지 요금 인상 폭과 속도를 조정해 서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윤 대통령은 “통신·금융 분야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과점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의 특허사업”이라며 통신·금융업에 대해서도 고통 분담을 요구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58% 내린 6만 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수혜 영향이 부각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38% 오른 52만 7000원에 마감했다.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는 각각 3.79%, 2.15% 하락했다. 미국 점토 리튬 사업 재개 영향에 포스코(005490)홀딩스는 6.03% 오른 32만 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고, 110개 종목이 오르고 806개 종목이 내렸다. 18개 종목만 보합에 그쳤다. 이날 거래량은 3억 8070만 3000주, 거래대금은 8조 6438만 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7% 내린 2만 7501.86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46% 내린 3278.02에 거래중이다.
2023.02.15 I 원다연 기자
코픽스, 3%대 하락…주담대 변동금리도 내려간다
  • 코픽스, 3%대 하락…주담대 변동금리도 내려간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최근 채권 금리와 예금 금리가 떨어진 영향이다. 자료=은행연합회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3.82%로 전월(4.29%)과 비교해 0.47%포인트(p) 하락했다. 앞서 12월 기준 코픽스가 11개월 만에 처음 내림세로 돌아선 뒤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이다. 3%대 코픽스는 지난해 10월 기준 코픽스(3.98%) 이후 3개월 만이다.잔액기준 코픽스는 3.63%로 전월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3.02%로 전월대비 0.10%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이 가운데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를 기반으로 산출되며,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은행들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참고해 다음날 주담대 금리에 적용한다.
2023.02.15 I 정두리 기자
'대대적 규제완화' 효과? 1월 집값 낙폭 줄어들어
  • '대대적 규제완화' 효과? 1월 집값 낙폭 줄어들어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1.3대책 발표 이후 시장회복 기대심리에 1월 집값 하락폭이 전월보다 줄었다.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전월 대비 1.49% 내렸다. 부동산원이 2003년 12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전월(-1.98%)에 비해 하락폭이 줄어든 것. 지난해 6월(-0.01%) 집값 하락세 전환 이후 확대하던 낙폭 역시 7개월 만에 둔화했다.1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부동산원)서울(-1.96%→-1.25%), 수도권(-2.60%→-1.86%), 5대 광역시(-2.05%→-1.64%), 8개도(-0.96%→-0.77%), 세종(-5.00%→-4.14%)에서 모두 낙폭이 줄었다. 아파트 가격만 보면 전국(-2.91%→-2.12%), 서울(-2.96%→-1.78%), 수도권(-3.66%→-2.59%)에서 주택 평균보다 낙폭이 더 컸다.주택종합 기준 서울에서는 노원구(-2.06%)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 중인 중계·상계·공릉동 구축 중소형 평형 위주로 하락하면서 25개구 중 가장 많이 떨어졌다. 도봉구(-1.79%)는 창·방학·쌍문동, 강서구(-1.66%)는 가양·마곡·등촌동 주요단지, 영등포구(-1.56%)는 당산·문래·여의도동 위주로 내렸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구축 대단지 위주로, 경기는 수원·화성·하남시 등 신도시, 인천은 연수·중·부평구 등 아파트 밀집지역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 중”이라며 “시중 대출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대책 발표에 따른 시장회복 기대심리가 일부 작용하며 하락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2.29% 하락해 전월(-2.42%)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대출이자 부담으로 인한 월세선호 현상, 신규물량 증가 등으로 전세매물이 쌓이며 전세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학기를 앞두고 학군 이주수요 등이 발생하며 하락폭은 줄었다.전국(-2.42%→-2.29%), 서울(-3.08%→-2.95%), 수도권(-3.40%→-3.23%), 5대 광역시(-2.39%→-2.14%), 8개도(-0.93%→-0.87%), 세종(-4.85%→-4.22%)에서 모두 낙폭이 줄었다.급매 중심으로 거래된 양천구(-4.23%)가 가장 하락폭이 컸다. 노원구(-4.03%)는 중계·상계·공릉동 대단지, 강남구(-3.93%)는 입주물량의 영향을 받는 압구정·대치·개포동, 서초구(-3.79%)는 우면·서초·반포동, 성동구(-3.42%)는 행당·옥수·상왕십리동, 영등포구(-3.35%)는 여의도동 구축 위주로 많이 떨어졌다.전국 월세가격은 0.33% 내려 전월(-0.28%)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0.27%→-0.33%), 수도권(-0.45%→-0.51%) 위주로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초구(-1.32%) 등 강남지역이 입주물량 여파로 전세가가 하락하며 월세도 같이 내렸다.부동산원은 “서울은 전세가 하락세가 심화되는 지역 위주로, 경기는 하남·양주시 등 신도시, 인천은 대단지 밀집지역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2023.02.15 I 박경훈 기자
美 장단기 금리 역전폭 확대에도 침체 우려 줄어, 왜?
  • 美 장단기 금리 역전폭 확대에도 침체 우려 줄어, 왜?[최정희의 이게머니]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의 장단기 금리가 8개월째 역전되고 있다. 역전폭이 80bp(1bp=0.01%포인트) 이상 벌어지면서 2차 오일쇼크를 겪었던 1981년 수준에 육박했다. 1960년 이후 미국에선 10차례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고 단 두 차례를 빼고선 장단기 금리 역전 후 1~2년 뒤 경기침체가 나타났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바로미터로 읽혔다. 올 들어 장단기 금리 역전폭은 더 커졌으나 오히려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 다만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쯤에서 금리 인상을 멈출 때에야 가능한 일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연준이 말했던 ‘3개월-18개월 포워드’ 스프레드도 역전 15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달 14일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폭은 83bp로 작년 12월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10년물 역전폭 80bp는 2차 오일쇼크로 폴 볼커 연준 당시 의장이 정책금리를 19%로 올렸던 1981년 수준이다. 2-10년물 역전은 작년 7월초 이후 8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3개월-10년물 금리도 작년 11월초 이후 넉 달째 역전되고 있다. 14일엔 역전폭이 101bp나 됐다. 작년 3월 연준이 3개월물-18개월 포워드 3개월물 금리 스프레드가 2-10년물 스프레드보다 경기를 더 잘 예측한다고 공표했는데 이 역시 작년 11월부터 역전됐다. 3개월물-18개월 후 3개월물 금리 스프레드는 14일엔 46.3bp 역전됐다.수익률 곡선 역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올 들어 미국 경기 침체 우려는 누그러들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강한 노동시장을 근거로 1년 내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35%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을 1.4%로 석 달 전(1.0%)보다 0.4%포인트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1986년 수익률 곡선과 경기 경로 관계를 처음 밝혀낸 캠벨 하비 듀크대 교수는 이번에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침체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비 교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수익률 곡선과 경기의 관계가 너무 잘 알려지면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경제주체들이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기업, 가계 등이 저축을 늘리고 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노동시장이 초과 수요로 타이트한 데다 최근까지 가장 큰 해고 움직임이 테크 업종에서 나타났는데 이들은 숙련된 근로자들이라 실직 기간이 길지 않을 수 있다”며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총알을 피할 수 있다. 경착륙을 피하고 저성장 또는 미미한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물가 상승·최종금리 기대, 모두 재편되나 다만 하비 교수가 미국 경기 연착륙을 전망한 가장 큰 전제 조건은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다. 그는 “연준이 작년 금리 인상의 출발이 너무 늦었다며 금리 인상을 더 높게 밀어붙이게 되면 침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제 긴축을 끝낼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물가가 생각보다 빠르게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6.4%로 전월(6.5%)보다 둔화됐지만 예상치(6.2%)를 상회했다. 전월비도 0.5%나 올랐다.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도 5.6%나 급등했다. 휘발유 가격, 외식, 의류, 중고차 가격 등이 상승폭이 커졌다. 중국이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세계 경제 회복세를 이끌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원자재 가격 상승을 자극하는 쪽으로 작용할 여지도 커졌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대표 경기민감 원자재인 구리는 작년 11월 이후 20%까지 상승, 7개월래 최고치를 보였고 알루미늄(13%), 니켈(34%), 아연(16%) 등도 강세다. 다만 이는 세계 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하는 것일 뿐 실물 수요 개선은 미미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세는 미국의 물가 하락 속도를 더디게 하고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도 높일 전망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 5, 6월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정책금리를 25bp씩 세 번 올려 최종금리가 5.25~5.5%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40%를 넘었다. 금리 인하 기대도 낮아졌다. 연말 금리 5~5.25% 확률이 36%, 5.25~5.5% 확률은 24%에 달했다. 미국 최종금리 수준이 높아진다면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미 금리 상단 5.5%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한은 기준금리 3.5%와의 역전폭은 2%포인트나 벌어진다.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환율은 15일 장중 1284.7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다. 물가 역시 불안한 흐름이다. 공공요금 뿐 아니라 원자재 가격 상승세도 무시하기 어렵다. 1월 수입물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환율 효과를 제외하면 전월비 1.0% 올라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려왔으나 예상보다 더디게 하락하는 데다 중국 변수까지 겹쳐 물가 상승 심리와 금리 기대가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3.02.15 I 최정희 기자
"3년간 10조 풀겠다"…은행권, 통큰 결단
  • "3년간 10조 풀겠다"…은행권, 통큰 결단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금리 인상으로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하면서 ‘고금리 장사’ 여론에 뭇매를 맞고 있는 은행권이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취약차주 지원과 사회공헌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은행권은 향후 3년간 저소득자·중소기업 등을 위해 10조원 이상을 추가 공급할 방침이다. 15일 은행연합회는 3년간 10조원 이상의 ‘은행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저소득·저신용자 등 대상으로 3조원, 경제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중소기업에게 3조원을, 서민금융에 약 4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먼저 은행권 공동 사회공헌사업 자금을 활용해 저소득·저신용자 등에 대한 지원을 보다 두텁게 한다. 취약차주 긴급생계비와 채무조정 성실상환자 지원을 위해 각각 2800억원, 1700억원이 공급된다. 금리인상으로 자금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겐 보증지원을 확대한다. 공급 예상액은 약 2조원이다.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공적 보증기관(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에 대한 특별출연금을 기존 연간 약 2600억원에서 3200억원으로 늘려 3년간 공급하기로했다. 연간 기준 증액 규모는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취지다.새희망홀씨 등 은행권 서민금융 공급도 대폭 확대한다. 지원 기간인 3년 동안 약 4조원의 지원 효과가 기대된다.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 공급 연간 목표를 기존 6조4000억보다 6000억 확대한다. 제2금융권 고금리 신용대출을 은행권 대출로 대환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5000억원 이상 신규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의 공급실적을 늘리고 고금리 부담을 덜기 위해 향후 3년간 은행권 추가 보증재원 역시 약 800억원 출연할 계획이다. 은행별로 저금리대환과 저신용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취약차주 등을 지원하는 데 7000억원을 활용한다.이는 앞서 정부와 금융당국에서 나온 ‘은행 역할론’과 ‘상생 경영’에 대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는 최근 ‘국민들은 늘어난 이자부담으로 힘들어하는 가운데 은행들은 성과급 등 돈잔치를 하고 있다’며 ‘공공재인 은행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2023.02.15 I 유은실 기자
코스피, 하락폭 확대…2430선으로 밀려
  • 코스피, 하락폭 확대…2430선으로 밀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시장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한 15일 코스피가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7분 현재 32.62포인트(1.32%) 하락한 2432.87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7.45포인트 오른 2473.09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곧장 하락 전환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을 더 키우고 있다. 전날 3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던 기관은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서 억원을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은 6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 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 3800억원 가량 순매도했던 개인만 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1월 CPI는 전달보다 0.5% 오르며 지난해 12월의 0.1% 상승에서 상승 폭이 커졌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4% 상승)도 웃도는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는 있으나 예상보다 빠르지 않단 점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일부 후퇴하는 모습이다. 대형주가 1.35% 내리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1.24%, 1.19%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업이 2.53% 하락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통신·금융 분야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과점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의 특허사업”이라며 고통 분담을 요구하고 나선 영향이다. 통신업도 1.70% 내리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의 테슬라 수혜가 부각된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점토 미국 점토 리튬 사업 재개 소식이 전해진 포스코(005490)홀딩스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다. 삼성전자(005930)는 1%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고,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는 각각 3%, 2%대 하락하고 있다. 미국 포드가 배터리 결함 가능성을 이유로 인기 차종인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중단했단 소식에 SK이노베이션(096770)은 7%대 하락하고 있다.
2023.02.15 I 원다연 기자
中인민은행, MLF 금리 2.75%로 동결
  • 中인민은행, MLF 금리 2.75%로 동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5일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정책 금리를 동결하고 시중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중국인민은행. (사진= 로이터)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으로 4990억위안(약 93조4000억원)을 시중 은행에 공급했으며, 1년 MLF 금리는 시장 예상대로 2.75%를 유지했다. 이날 만기가 도래한 1년물 MLF가 3000억위안(약 56조20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990억위안(약 37조2600억원)을 시장에 순공급한 것이다. MLF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히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금 투입은 금융기관의 수요도 충분히 충족시켰다고 밝혔다.아울러 인민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2030억위안(약 38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7일물 역레포 금리는 2.0%로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MLF 금리는 지난해 8월 0.1%포인트 인하 후 이번달까지 6개월 연속 동결됐다.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도 작년 8월 연 3.65%(1년 만기)로 0.05%포인트 하향 조정된 이후 변동이 없다. 중국은 LPR 조정에 앞서 MLF를 먼저 인상 또는 인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20일 발표 예정인 LPR도 동결될 공산이 크다. 토미 우 코메르츠방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몇 개월간 큰 폭의 대출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어 (시중은행의) 유동성을 확대하기로 한 인민은행의 결정은 시의적절하다”라고 말했다.미즈호증권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세레나 저우는 가계 소비 회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2023.02.15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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