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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모델Y 가격 소폭 인상 소식에 주가↑(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 3일 공개된 1월 고용보고서 충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7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신규 일자리가 예상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한 만큼 제롬 파월 의장이 매파성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날 2년물 및 10년물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긴축 공포가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94.76 ▲2.52%)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5% 넘게 상승했다. 모델 Y의 가격을 1000~1500달러(2~2.7%) 인상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지난 3일 미국 국세청(IRS)은 SUV 차량 인정 기준을 보다 완화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했다. 이는 전기차 세액공제와 영향이 있는 사안으로 전기차 업계가 주목한 이슈다. 당초 테슬라의 모델Y 7인승 모델만 SUV로 분류됐지만 이번 조치로 모델Y 5인승 모델도 SUV로 분류될 수 있게 됐다. 세단 세액 공제 가격 상한은 5만5000만달러, SUV는 8만달러인 만큼 테슬라가 일정부분 가격을 인상할 수 있게 된 것. 한편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0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서만 58% 급등했다. ◇핀터레스트(PINS, 27.890 ▲1.49% ▼2.01%*) 이미지 기반 SNS플랫폼 운영기업 핀터레스트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2% 넘게 하락했다. 실적 실망감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된 영향이다. 다만 실적 발표 직후 10% 넘게 급락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이날 핀터레스트는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 증가한 8억77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8억8700만달러에 미달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29달러로 예상치 0.27달러를 상회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9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핀터레스트는 1분기 매출 성장률이 낮은 한자릿수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6.9% 성장을 예상했던 만큼 실망감이 컸다. 한편 핀터레스트는 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델(JWN, 40.96 ▼3.03%) PC제조업체 델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직원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이날 델은 그동안 PC수요 급감 등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다양한 비용 절감 조치를 했음에도 한계가 있음을 밝히며 6650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측은 경기 침체에 대비해 선제적인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캐털란트(CTLT, 67.00 ▲19.54%) 의약품 위탁 생산 업체 캐털란트 주가가 20% 가까이 폭등했다. 다국적 제약회사 다나허로의 피인수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다나허가 캐털란트 인수에 관심이 있으며,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한 인수 가격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캐털란트의 제안 수용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다나허의 인수 제안으로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베드배스앤비욘드(BBBY, 5.86 ▲92.13% ▼36.86%*) 가정용품 소매업체 베드배스앤비욘드 주가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최근 밈주식 열풍 속에서 장중 120%(종가 기준 92%) 급등하기도 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37% 급락했다. 베드배스앤비욘드는 보유 현금 소진 및 채무 이자 미지급 등으로 파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회사측은 주식 공모(전환우선주 발행 등)를 통해 최대 10억2500만달러 자금 조달에 나선다고 밝혔다.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드배스앤비욘드 주가는 파산 우려에도 올 들어 130%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밈주식 게임스탑(GME)과 AMC엔터(AMC)도 이날 각각 7.2%, 11.8% 급등했다. 올 들어서만 29%, 67% 올랐다.
- '반도체 중심' 수출 꺾인 한국 경제…KDI "경기 둔화 심화"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 둔화가 심해졌다는 진단을 내렸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감소폭이 커지면서 제조업 경기가 꺼지고 있는 데다가, 서비스업 경기도 주춤한다는 판단이다.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KDI는 7일 발표한 ‘2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고 내수 회복세도 약해지면서 경기 둔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경기 둔화를 ‘가능성’ 수준으로 언급했으나, 새해 첫 달 ‘가시화’를 진단하더니 이달에는 ‘심화’까지 나아간 것이다.지난 1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6.6% 감소해 전월(-9.6%)보다 더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자동차(21.9%)를 제외한 철강(-25.9%), 석유화학(-25.0%) 등 대부분 품목에서 부진이 심해진 가운데, 반도체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11월 -29.9%, 12월 -29.1%에서 1월 -44.5%까지 곤두박질쳤다.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31.4% 줄어 3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그간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대미국 수출도 6.7% 감소하며 전월(-6.1%)대비 감소 폭이 커졌다지난해 12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3% 감소했다. 자동차(12.1%)는 증가했으나 반도체(-15.8%), 전자부품(-41.5%), 화학제품(-16.0%) 등 다른 품목들은 대부분 부진했다.서비스업 생산은 숙박 및 음식점업(16.4%)과 금융 및 보험업(11.3%)를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며 3.7% 늘었다. 그러나 전월 대비로는 4개월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이에 제조업 부진은 심화됐다. 평균가동률이 전월(72.8%) 대비 떨어진 70.3%를 기록했고, 재고율은 126.0%로 지난달(127.4%)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는 회복세가 약화하고 있다. 작년 12월 소매판매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2.5% 감소해 전월(-2.1%)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1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월(90.2)과 마찬가지로 90.7을 기록해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낮은 수준에 그쳤다.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제약돼 5% 내외에 머물렀다는 게 KDI의 판단이다. 28.3% 오른 전기·수도·가스 가격에는 전기요금의 영향이 가장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공급 측 물가압력이 시차를 두고 공공요금에 반영되고 있는 데다가 유류세 인하 폭 축소 등 정책 지원도 줄어들면서, 수입물가의 상승 폭이 축소됐으나 물가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설비투자는 전월(10.7%) 보다 낮은 3.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 감소에 따른 제조업 부진의 영향이다. 건설투자는 고금리로 인한 주택경기 하락으로 주택 인허가(-43.7%) 와 착공(-69.1%) 등에서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고용 증가세도 제조업과 건설업의 경기가 반영돼 둔화했다.한편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는 평가를 나왔다. KDI는 “경기종합지수가 급락했고 경제심리지수도 낮은 수준을 지속했지만, 대내외 통화 긴축 강화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다”며 “시장 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회사채시장과 단기자금시장의 신용 불안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 카카오페이, 작년 영업손실 455억원, 적자폭 커져...'자회사 투자비용 늘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카카오페이(377300)(대표 신원근)는 2022년 4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5216억7100만원, 영업손실 455억19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13.7%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커진 결과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매출액 3988억1500만원, 영업손실 232억6900만원을 기록했다.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이 5000억원이 넘은 것은 작년이 처음이며, 영업손실 폭은 카카오증권, 카카오손해보험에 등 자회사 투자비용이 늘어나면서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작년 연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18조 원을 기록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26%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거래액의 29%인 34조 원을 기록했다. 연간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217억 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결제 서비스 매출이 전년에 비해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EBITDA는 자회사 손익 영향으로 -22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되었으나, 유보현금 운용을 통한 금융수익 증가 등으로 연간 당기순이익은 275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률은 6.9%을 시현하며, 최초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직전 분기 대비 13% 감소한 1229억원을 기록했다. 결제 부문에서는 IDC 센터 화재 영향으로 10월·11월 매출이 연간 계획보다 감소했으나, 12월부터 빠르게 회복되며 직전 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해외결제, 생활결제 전 영역이 모두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3% 성장했다.금융 서비스 매출은 카카오페이증권 외화자산 파생평가 회계처리 변경과 대출 실행액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 직전 분기 대비 58.0% 감소했다. 기타 서비스 중 카드 중개 매출은 견조하게 성장을 이어갔다.4분기 연결 기준의 영업손실은 223억원, EBITDA는 -157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비용은 효율적 비용 관리로 전년 동기 대비 7.1%, 직전 분기 대비 3.9% 감소한 1451억 원이 집행됐다. 자회사 손실 영향으로 연결 기준의 영업 적자가 지속되었으나, 보유 현금 운용으로 금융수익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4분기 당기순이익은 341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4분기 거래액은 10월·11월 판교 IDC 센터 화재 영향이 있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0.9조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결제와 금융이 각각 18%, 송금 등 기타 서비스가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결제 거래액은 온·오프라인, 해외결제, 생활결제의 전 영역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금융 거래액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신용대출 시장이 영향을 받으며 직전 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등록 사용자와 월간 활성 사용자도 꾸준히 늘어났다. 2022년 말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사용자 수는 2021년 대비 5% 증가한 3,944만 명이며, 월간 활성 사용자는 2,302만 명으로 7% 증가했다. 사용자 1명당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01건으로 집계됐고, 월 거래 금액은 거래 건수보다 높은 9.5%의 성장률을 보이며 44만70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안에서 3개 이상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비중은 전체의 77%까지 늘어났다. 작년 말 기준 결제에서의 리텐션율은 평균 86%을 보였다.
- 은행들 수수료 면제 행렬…남은 것은 ‘창구·ATM·환전수수료’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자장사’ ‘은행은 공공재’ 등 최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 수수료 면제 등 고객 부담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자동화기기(ATM)기까지 혜택을 확대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모바일·인터넷뱅킹은 물론 오프라인 창구 수수료 면제에도 나섰다. 은행의 공적 기능을 강조하는 정부의 암묵적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동화기기 수수료도 인하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사진=이미지투데이)◇창구 수수료까지 낮아진다, 자동화기기 언제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순수수료 이익(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총 2조6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연간 이익 규모는 3조63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은행별 순수수료 이익을 보면 KB국민은행이 83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신한은행 6800억원, 우리은행 6700억원, 하나은행 4400억원 순이다. 수수료가 은행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셈이다.수수료는 크게 △예금수수료(송금수수료 등) △대출수수료(중도상환수수료 등) △외환·수출입수수료 △환전수수료 등이 있다. 이중 은행들은 최근 예금수수료에 대한 면제를 실시하고 있다.신한은행은 올해 1월 1일부터 모바일·인터넷뱅킹에서 타행 이체(송금)수수료·자동이체 수수료를 전액 영구 면제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은행, 농협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이 속속 동참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타행 이체수수료는 사실상 대부분 제로(0원)가 됐다. 같은 은행에 대한 이체수수료는 지금도 면제되고 있다.모바일 앱이나 인터넷뱅킹에서는 별도의 인력이나 장비 등이 필요 없어 수수료를 면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컸다. 최근 들어 높은 대출금리 등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고 금융당국도 차주들에 대한 금융 지원을 요구하면서 잇따라 면제에 나선 것이다.수수료 면제 범위는 오프라인이나 다른 범위로도 확산될 조짐이다. 신한은행은 오프라인 창구 거래 시 만 60세 이상 고객 대상으로 600~3000원 수준인 이체수수료를 면제키로 했다. 이번 조치로 혜택을 받는 고객은 약 25만명으로 추정했다.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창구와 자동화기기를 이용할 때 타행 이체수수료를 매기고 있다. 이체액이 10만원일 경우 수수료는 500~1000원에서 1000만원일 땐 3000~4000원 수준까지 올라간다.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도 부담이다. 은행연에 따르면 6일 현재 19개 시중은행 중 다른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인출 시 수수료를 면제하는 곳은 3개 인터넷은행밖에 없다. 나머지 16곳은 600원에서 1000원의 인출수수료를 적용 중이다.원화를 외화로 바꿀 때 발생하는 환전수수료도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때 발생하는 환전수수료율은 1.5~1.9%다. 유로로 환전할 때는 1.5~2.0%고 위안의 경우 3.0~7.0%까지 올라간다.여행을 가기 위해 100만원을 달러로 환전하면 최고 1만9000원, 위안으로 바꾸면 최고 7만원의 수수료로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환전수수료율은 외국환은행에서 외국통화 수출입시 발생하는 각종 비용 등을 반영한 것이다.◇수수료 비용 30%도 안돼, 이익률 높은 편은행의 수수료 이익률은 높은 편이어서 추가 인하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국민은행을 예로 들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수수료 수익은 1조1344억원인 반면 비용은 3041억원에 그친다. 전체 수익에서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26.6%에 그친다. 국민은행과 업계 선두를 다투는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수수료 수익 8852억원, 비용 2007억원으로 비용 비중이 22.7% 수준이다.국민은행의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은 약 2조3500억원인데 이중 수수료 이익(8300억원)이 35.3%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다만 은행이 모든 항목을 면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수수료를 통해 각종 서비스 비용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 수수료를 비교하면 국내 은행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이라는 게 은행연측의 설명이다. 미국과 일본은 타행은 물론 같은 은행 이체에 대해서도 수천원대 수수료를 매기고 있다. 미국은 타인 명의 계좌로부터의 입금 시 15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한다.한편 수수료를 아끼는 방법을 찾아볼 필요도 있다. 통상 주거래 은행은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주고 있으며 거래 실적이 좋거나 급여·공과금 이체 등을 하는 고객에 별도 수수료 우대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 서울 오피스 쓸어담더니…요새 GIC 조용한 이유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고금리에 부동산경기 ‘빙하기’가 이어지자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서울 오피스 투자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작년만 해도 GIC는 ‘금리인상에 위축된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원화 약세’라는 호재를 만나서 서울 오피스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거래가 안 되고 매물이 계속 쌓이자 GIC도 가격 추가하락을 우려해 보수적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 ‘여의도 신금투·IFC 눈독’ GIC, 국내 부동산투자 전면 ‘보류’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는 국내 부동산 투자를 전면적으로 보류한 상태다. 작년에 마스턴투자운용 등 다수 운용사들로부터 티마크그랜드호텔, 용산더프라임 등 여러 오피스 매물에 대한 투자 제안을 받아 긍정적으로 검토했지만, 돌연 철회한 것.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 (자료=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GIC는 싱가포르가 해외에 투자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1981년 설립한 100% 정부 소유 운용사다. 정확한 운용자산 규모는 싱가포르 정부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 리서치회사 SWF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GIC 자산운용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6900억달러(약 863조원), 글로벌 SWF에 따르면 7440억달러(약 931조원)다. 특히 GIC는 해외 투자자 중에서도 국내 오피스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모펀드에 수익자로 참여했거나, 빌딩 지분 중 일부만 투자했을 경우 등기에 나오지 않아서 정확하게 몇 개를 갖고 있는지 집계하긴 어렵다. 다만 GIC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 빌딩은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콘코디언빌딩, 더익스체인지서울, 프리미어플레이스, 국가평생교육진흥원빌딩,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GFC), 덕흥빌딩, 논현동 두산타워,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프라임 오피스인 디타워(D-tower) 등이다.특히 작년에는 서울 오피스시장에서 GIC의 공격적 행보가 두드러졌다.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위축된데다 싱가포르화 대비 원화 약세로 ‘환차익’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GIC가 작년에 투자한 주요 국내 오피스로는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사옥이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부동산 펀드를 조성했으며 GIC가 에쿼티 투자자로 참여했다. 또한 GIC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를 위해 조성하는 부동산펀드에도 투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고금리 지속으로 부동산시장 ‘냉각기’가 이어지자 GIC도 보수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1호’(운용기간 작년 10월 1일~작년 12월 31일) 자산운용보고서에는 이같은 내용이 들어 있다. ◇ 티마크그랜드 인수 MOU 해지…고금리에 ‘신중론’ 돌아선 듯해당 펀드의 기본전략은 서울 중구 회현동 소재 576실 규모 ‘티마크그랜드호텔’을 매입해서 마크호텔에 20년간 임대해 발생한 수익을 수익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펀드는 2회에 걸쳐 작년 8월 31일까지 담보대출(1380억원)의 만기를 연장했다. 하지만 추가 연장이 더 이상 불가능해져 작년 9월 1일부로 기한이익상실(EOD) 상태에 돌입했다. 이에 펀드는 작년 12월 말까지 호텔을 매각해서 담보대출을 상환할 계획이었다. 펀드는 작년 9월 6일부터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티마크그랜드호텔 공개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스토킹호스란 기업이나 자산을 매각하기 전 인수자를 내정한 다음 경쟁입찰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다른 인수자를 찾는 방식이다.작년 10월 6일 마스턴투자운용이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됐고, 같은 달 12일 입찰을 거쳐 KT&G가 차순위협상자로 선정됐다. 2개 기관 모두 호텔을 오피스로 용도변경해서 개발할 계획으로 참여했다. 펀드는 작년 12월 말까지 매각을 완료하는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1호’ 자산운용보고서 중 일부캡처 (자료=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그러나 마스턴투자운용의 잠재투자자 측에서 국내 부동산 투자를 전면적으로 보류해 매수가 불가능하게 됐다. 이 잠재투자자는 GIC로 전해졌다. 이에 작년 11월 11일 양해각서(MOU)가 해지됐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매도자 측과 MOU 체결 후 이행보증금을 지불했지만, 이행보증금이 ‘환불 가능(Refundable)’한 조건이라서 전액 반환 받았다.펀드는 차순위협상자인 KT&G에 우선협상자 지위를 부여해서 협상에 착수했지만 작년 12월 5일 KT&G도 우선협상자 지위를 스스로 포기했다.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용산 더프라임’ 빌딩도 작년에 신한알파리츠가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최종 협상을 진행했지만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이 건물도 GIC가 투자 제안을 받았던 매물로 전해졌다.용산 더프라임 (자료=신한알파리츠)업계에서는 고금리로 국내 부동산 매수심리가 쉽게 풀리지 않자 GIC가 좀 더 ‘신중한 태도’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543% 수준인데, 심리적 마지노선인 3% 선으로 내려와야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작년만 해도 GIC가 국내 오피스빌딩 매물을 여럿 검토했는데 갑자기 한국에서 진행 중인 부동산 인수 검토를 중단했다”며 “현재 오피스시장은 매도자들이 가격을 10% 조정해도 매수자들이 15% 인하를 요구해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이어 “작년에는 매수 기회라고 생각했던 GIC도 가격 추가 하락을 우려해 신중론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3% 선으로 내려온다면 전반적 투자심리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일문 "위기는 기회…줄이기보다 늘린다”[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위기는 반드시 기회를 동반합니다. 남들이 줄여나갈 때 더 과감한 투자로 옥석 가리기를 할 예정입니다.”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이데일리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는 미국발 금리 인상에 코스피가 급락하며 ‘동학개미(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장을 떠났다. 하반기엔 레고랜드발(發) 단기자금시장 경색까지 이어지며 여의도가 신음했다. 정리해고와 사업매각을 단행하는 증권사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대졸 신입 40여명을 채용하고 다른 증권사와 기업으로부터 실력 있는 인재를 스카우트했다. 지금은 줄일 때가 아니라 늘려서 도약을 준비할 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디지털·운용 …‘과감한 충원’한국투자증권이 가장 주목하는 곳은 디지털이다. 정 사장은 “지난해 말 IT(정보기술)본부와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본부, 정보보호 담당을 통합해 디지털본부를 만들었다. 본부 내엔 14개 부서가 있다”면서 “그동안 사람도 뽑고 투자를 많이 했는데, 이제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중 하나지만 현재로선 많은 사업자 중 하나일 뿐이고, 금액 단위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미니스탁’도 우리가 최초로 하긴 했지만 언제까지 이것만 말할 수는 없다”면서 “내부를 디지털화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도 더 디지털로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미 한국투자증권은 내부 구성원들에게 디지털 기반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내부적으로 파이선(Python·컴퓨터 언어의 일종) 대회를 열고 우수 직원들을 미국과 유럽 등지에 연수를 보내기도 했다. 신입사원에게 파이선 교육을 필수로 이수하도록 하고 임원들도 파이선 교육을 받도록 했다. 삼성SDS 등에서 근무하던 데이터 관련 전문가도 채용했다.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디지털은 증권형 토큰(STO)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 사장은 “이미 2022년 동해안 산불피해지역 숲 조성을 위해 기부한 고객에게 블록체인을 활용한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 증정하며 노하우를 축적했다”면서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상품 공급과 유통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IT와 운용에도 힘을 줬다. 각 운용본부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운용그룹을 신설했고 그룹 내 리서치센터도 마련했다. NH투자증권 등 여의도에서 정평이 나 있는 전문가들도 스카우트했다. 정 사장은 “종합금융, 채권운용, 주가연계증권(ELS) 등 각 파트마다 어디는 사고, 어디는 팔고 의견이 다 다르니 함께 시장을 보는 뷰(view)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옥이 아닌 돌을 줍지 않도록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집단지성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금리·시장 탓 하지 않아야…‘뭘 할지 고민’침체한 시장 분위기에도 상관없이 과감한 ‘늘리기’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 사장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실적을 봐도 골드만삭스는 부진했지만 다른 곳은 잘 벌었다”면서 “결국 금리가 떨어지면 더 벌고, 오르면 못 버는 게 아니라 운용을 어떻게 할지, 마켓 메이킹(market making)을 어떻게 가지고 갈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6% 줄어든 13억3000만달러(1조62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1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어닝쇼크였다. 반면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바 있다. 정 사장은 “증권업의 본질상 시장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환경에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다각화해야 한다”면서 “자산이나, 영위하는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함은 물론, 사업의 방향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사업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시장 변화에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 그리고 미래를 위한 디지털 기반 마련이 올해의 목표”라면서 “‘투자할 게 없다’, ‘시장이 어렵다’ 이런 말 대신 지금 뭘 할 것인지 고민하고 답을 내놓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오아시스 IPO·BBB급 회사채에 상반기 달렸다물론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지 않을 순 없다. 미국이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는 데 그쳤지만, 경기침체 우려나 추가 긴축 가능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올해 국내 증권시장의 분위기를 볼 수 있는 두 가지 요소로 오아시스의 기업공개(IPO)와 ‘BBB’급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를 꼽았다. 오아시스는 7~8일 수요예측을 시행해 14~15일 일반청약을 한다. 한국투자증권이 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오아시스의 공모 예정가는 3만500~3만9500원, 총 공모금액은 1597억~2068억원 규모다. 목표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35억원에 이른다.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에 ‘1조원 IPO’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오아시스의 상장을 통해 투자자들의 투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정 사장은 “최근 IPO 시장은 투자하기 좋은 시장으로 대다수의 기업이 흥행을 위해 가격 거품을 빼고 유동성도 최소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역발상이 필요한 시기로 지금 오히려 바이오 IPO 등이 투자자들의 입장에선 좋을 수 있다”고 권유했다. 회사채 시장, 특히 BBB급 회사채의 향방도 지켜봐야 한다. 1월 공모 회사채 발행 규모가 7년 만에 최대 수준에 달할 정도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자금조달 시장의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려면 BBB급으로 온기가 퍼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정 사장은 “시장 상황이 달라진 것보다 단기자금시장이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정부의 반응이 달라진 상태”라며 “시장이 이를 얼마나 받아들였는지를 볼 수 있는 대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1964년 출생 △광주 진흥고, 단국대 경영학과 △서강대학교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고려대학교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1988 한신증권(현 한국투자증권) 입사 △2004~2008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주식발행시장(ECM) 상무, IB부문장, IB2본부장, IB본부장 △2008~2015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겸 퇴직연금본부장(부사장) △2016~2018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 △2019~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 "고물가 덮친 식품위생업소 살려라"…서울시, 저금리 융자 지원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가 최근 고물가와 대출금리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음식점, 제과점 등 식품위생업소를 지원하기 위해 20억원 규모의 ‘식품진흥기금 융자지원’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식품진흥기금은 식품위생과 국민의 영양수준 향상을 위한 사업에 활용하도록 시·도 등에 설치된 기금이다.올해는 식품진흥기금으로 총 20억원을 융자지원하며, 대출금리는 융자 종류별 연 1~2%로 시중 은행보다 낮게 적용한다. 상환 조건은 2년거치 3년균등 분할상환이다. 다만, 식품제조업소는 3년거치 5년균등 분할상환이다.지원 대상은 서울에서 영업 중인 식품제조가공업소, 일반음식점 등이다. 융자 종류는 시설개선자금과 육성자금이다.시설개선자금은 일반·휴게음식점, 제과점, 식품제조업소의 영업장 시설개선에 필요한 자금이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도입을 준비하는 식품제조업소는 최대 8억원까지, 식품접객업소(일반·휴게음식점·제과점)는 최대 1억원까지, 어린이기호식품우수판매업소는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육성자금은 모범음식점이나 관광식당의 위생장비 구입, 메뉴 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이다. 모범음식점은 최대 1억원, 관광식당은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융자 신청은 업소 소재지 자치구의 식품위생부서에서 하면 된다. 신청 후 자치구 및 서울시 심사를 거쳐 대상자로 확정되면 개인 금융 신용도와 담보 설정 여부 등에 따라 최종 융자 여부가 결정된다.
- 반등장서 돈 빼는 투자자들…국내 주식형 펀드 '썰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증시가 연초 날아오르자 국내 주식형 펀드도 견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자금은 오히려 빠져나갔다. 지난해 ‘바이 더 딥(Buy the dip·저가 매수)’을 보였던 투자자들의 기조가 바뀐 것이다. 반등장을 타고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11.71%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9.53%)을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설정액은 2418억원이 감소했다. 국내 주식형 상품별로 살펴보면 국내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들을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갔다. 올해 설정액 감소 상위 10위권 주요 상품을 살펴보면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펀드’, ‘교보악사파워인덱스펀드’,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펀드’,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펀드’, ‘NH-Amundi코스닥2배레버리지펀드’ 등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인덱스펀드 중에서 코스피 200, 국내 증시 레버리지 상품에서 자금이 나간 것을 보면 차익실현성 환매로 보인다”며 “지난해 증시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저가 매수 자금이 들어왔던 펀드 유형들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연초부터 외국인 수급을 발판 삼아 강하게 반등했지만, 개인의 위험회피 심리가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1월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외국인이 약 6조500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조7000억원 순매도했다. 채권은 순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개인의 채권 순매수는 2조8000억원 규모다. 송태헌 신한자산운용 상품전략센터 수석부장은 “국내 증시의 상승은 외국인 순매수에 의한 영향이 크고, 외국인 외 개인 등의 자금은 위험회피 성향이 지배적이었다”며 “개인의 채권 순매수세는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긍정적·부정적인 매크로(거시경제) 요인이 혼재돼 있는 점에 유의해 접근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는 올 들어 지난 3일까지 10.91% 상승했고, 이날은 1.70%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 영향에 미국채 금리 급등, 달러 강세 전개 전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다. 기업 실적과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도 증시에서 유의해야 할 변수로 꼽힌다. 송 수석부장은 “거시환경은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와 강력한 고용지표 등이 혼재돼 있는데, 고용지표가 후행지표라는 것을 고려하면 경기침체 시그널이 우려했던 것만큼 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실적은 산업별로 차별화되고 있고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리오프닝은 호재이면서, 에너지 가격을 자극할 수 있고 미국 부채 한도 상향 이슈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리크스가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연초 증시 랠리에 따른 단기 ‘되돌림 현상’을 예상하면서도, 연간 눈높이는 높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예상밴드를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기자본비용(COE)을 감안해 2200~28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 각국 경기부양책과 통화긴축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 추세 가능성이 있어 주식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송 수석부장은 “대다수의 시장 참여자가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던 1월에 주가 랠리가 있었듯, 올해에는 특히 정확한 타이밍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환경으로 시간을 분산하는 적립식 투자를 추천한다”며 “긍적적·부정적 매크로가 공존하는 환경에서 투자자가 기댈 수 있는 곳은 결국 기업 실적으로, 테마보다는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펀드 접근이 유효하다”고 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거품 빠졌다’…다시 살아나는 M&A시장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다음은 2월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거품 빠졌다’…다시 살아나는 M&A시장-금융사 지배구조에 칼뺀 이복현 “이사회와 年1회 이상 정기 면담”-‘번호판 장사’만 하는 운송사 퇴출한다-‘그린 철강’ 이끌 인재가 없다-[사설]고령층 기준 상향…노인 복지정책의 큰 틀 다시 짜야-[사설]국민연금의 기업 주인 행세…바닥 수익률 남의 일인가△종합-변화보다 안정…실망한 시장, 엔화가치 급락-전용번호판으로 아빠찬스 막는다? 연두색 번호판 ‘금수저 상징’ 될라△변곡점 맞은 M&A시장-의사결정 빠르고 실탄도 충분, 토종 PE들 M&A시장 부활 이끈다-‘미래 성장성 믿고 가불해줄 순 없어’ 기업가치 평가에 깐깐해진 자본시장△종합-은행 공공성 강조한 이복현…‘고배당·성과급 잔치’에 경고-무음승차 노인 5명 중 1명, 출·퇴근 시간 지하철 이용-안전운임제 핵심 ‘화주-운송사 계약 강제’ 사라진다-“공사할수록 손해”…대우건설 울산 주상복합 신축사업 손절△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수도권에 R&D 집적단지 만들고…지역대학 연계해 현장형 인재 키워야-대학원생이 후원기업 연구에 참여, 후원기업 취업 후 연구소 후배 육성△정치-野3당 “헌법 위반, 이상민 탄핵안 발의”…與 “방탄용” 반발-與 “이재명 이적행위”…野 “천공, 국정농단 냄새 나”-방사청 “방위사업계약법 제정”…기재부 “기존 국가계약법 개정”-여가부 폐지 놓고 평행선…여야 ‘3+3’ 회동 빈ㅂ손-“윤핵관이 당내 민주주의 훼손”△경제-“물가 상승세 꺾일 거란 기대 과도…중앙은행, 단호히 긴축 유지해야”-안경덕 전 장관, 노무법인 고문 맡아-가스값 급등에…연료전지 발전설비 70% ‘개점휴업’-‘협찬’ 표시 꼭꼭 숨겼네…SNS ’꼼수 뒷광고‘ 3.1만건△금융-불붙은 은행 수수료 면제 경쟁…창구·ATM으로 번지나-“카드사, 다중채무자 대출에 더 많은 대손충당금 쌓아야”-인뱅 이어 시중은행도…대출금리 3%대 진입 눈앞-변동이냐, 고정이냐…전세대출 고민되네△글로벌-5주 연속 상승 나스닥, 고용지표에 꺾이나-’새벽에 덮친 악몽‘ 규모 7.8 강진…튀르키예·시리아 사상자 수천명-IEA “中 석유 수요 급증에 산유국들 감산방침 재고할 듯”-“정찰풍선 격추 너무 늦었다”…美 공화당, 바이든에 맹공-“中 반도체산업 20년 뒤처질 수도”△산업-버스 이어 택시, 다음은 UAM…현대차 “앱 하나로 모든 모빌리티 콜”-곽재선 쌍용차 회장 “대리점과 시너지 내며 함께 성장”-SKC, 배터리·반도체소재 M&A 추진-LS전선, KT 서브마린 최대주주 된다△산업-“가격 비싸요 수요 검증 필요” 가루쌀 제품 고민 깊은 식품업계-中企 핵심기술 유출 방지…’기술임치‘ 지난해 1911건-허리띠 졸라매는 IT기업, AI 개발엔 돈 쏟아-“P2E게임 픽셀배틀, 경쟁 유발…돈벌기보다 재미에 집중”△제약·바이오-승자독식 깨진 복제약 시장…동아에스티 ’선택과 집중‘ 통했다-종근당, 시나픽스와 계약…항암제 개발 속도낸다-암세포만 공격, 제발도 막아줘…상업화 눈앞-한미약품 작년 원외처방 매출 7891억원…5년 연속 업계 1위△증권-내우외환 코스피…멀어지는 2500의꿈-천연가스값 하락에 곱버스 ETN 폭등-반등했을 때 차익 챙기자…주식형펀드서 돈 빼는 개미들△증권-너무 뜨거운 챗GPT·로봇 테마주…차익 실현 매물 주의보-교보10호스팩과 합병…코스텍시스, 4월 상장-“세금 떼라”…美 에너지·원자재 투자 서학개미들 강심장-“ESG 공시기준 마련되면 삼성도 영향권…미리 대비해야”△부동산-비수기 1월에 서울 경매 역대급 낙찰가율, 왜-임대사업자 자동말소, 세입자에 ’부메랑‘-’전세사기‘ 폭탄 맞은 빌라…수요 ’뚝‘-국제선 운항편수 코로나 이전 60% 회복△문화-두겹의 프로펠라, 잔나비 최정훈 얼굴…다섯남자가 던진 ’반전의 낭만‘-캔버스로, 조각으로…’빛‘으로 삶의 무늬 녹여낸 두 작가△스포츠-“음주·야유 됩니다” 갤러리 고성방가 견뎌낼 강심장은-맞춤훈련에 첨단장비 스윙 분석…주니어 골퍼 전지훈련이 달라졌어요-맨체스터 시티 휘저은 손흥민…“우리가 알던 쏘니 돌아왔다”-골프 가장 잘치는 아마추어는 NFL 출신 로저스-2·3루 맡는 김하성…’김차도‘ 시대 열릴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금리·시장 탓 안해…마켓 메이킹 어떻게 가지고 갈지가 중요”-1조클럽 놓친 한투증권, 올해는 다르다△피플-“더 민감한 반도체 소자·양자컴퓨터 부품 개발 길 열어”-김준 부회장 “올타임 넷제로 달성 위해 올인”-부영그룹 신임 회장에 이희범 전 산업부 장관 취임-정경화·케빈 케너…’서른살‘ 예술의전당, 클래식 성찬-금호석유화학, 올해 첫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 동참-정원수 세륜인터내쇼날 대표, 한국외대 1억원 기부-서울시 행정2부시장에 유창수 주택정책실장 임명△오피니언-[목멱칼럼]유통사와 제조사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생생확대경]진박 9인회와 진윤의 평행이론-[기자수첩]’계정공유=사랑‘ 저버린 넷플…선택권이라도 넓혀야-[e갤러리]송수민 ’고요한 소란‘△전국-경기도, 옛 황우석센터부지에 ’BT-IT융복합센터‘ 추진-고속도로·전철 줄줄이 개통…경기북부 교통여건 개선-검증없이 선거 공약 남발한 이민근 시장…안산시 공약 이행률 ’저조‘△사회-강제철거 미뤘지만…분노의 화약고 된 분향소-“흑산공항 부지 결정된 것 없어…철새 서식지 대책 철저히 검토”-“의대라도 지방은 싫어”…3년간 416명 그만둬-“소신 인사”vs“길들이기”…경찰 총경 인사 후폭풍-한동훈 “차라리 특정인 처벌 못 받는 법 만들라”-정기석 “中 입국자 양성률 줄었지만 안심은 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