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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새벽배송] 월가 리더 경고에도 美증시 상승…비트코인 2만달러 회복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일제히 오르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좋은 한 주를 보냈다. 주요 월가 리더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연초 대비 20% 넘게 급등하면서 FTX 파산 수준 직전을 회복했다. 뉴욕증시는 이번주 첫날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날’로 휴장한다. 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AFP 제공)◇미 증시 상승 마감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3만4302.61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0% 오른 3999.09에 거래 마쳐.-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1% 뛴 1만1079.16을 기록.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3대 지수 반등 -미시건대가 동시에 내놓은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는 64.6으로 전월(59.7)보다 상승.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60.7)도 웃돌면서 주요 3대 지수 상승 견인.-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0%로 전월(4.4%) 대비 하락.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2%대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물가가 조금씩 완화하고 있다는 청신호로 해석.-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0%를 기록. 전월(2.9%)과 비교해 소폭 올랐지만 팬데믹 이전으로 점차 근접.◇월가 은행들 경기 침체 경고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인 긴장감, 취약한 에너지·식량 공급 상황, 구매력을 잠식하고 금리를 끌어올리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전례 없는 양적긴축 등 각종 역풍들의 궁극적인 영향을 잘 모르겠다”며 불확실성을 토로.-제러미 바넘 JP모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실업률이 4.9%에 이르는 경기 침체가 올해 4분기 닥칠 수 있다”고 경고. -특히 JP모건은 침체로 인한 신용 손실에 대비하고자 지난해 4분기 충당금 규모를 23억달러로 늘려. 이는 전기 대비 49% 증가한 규모.-브라이언 모이니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도 예상 밖 호실적을 발표한 직후 투자자들과 통화에서 “올해 기본 시나리오는 완만한 경기 침체를 상정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또 다른 하방 시나리오를 추가했다”고 밝혀.◇유럽 증시 상승…국제유가 오름세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상승 마감.-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9% 상승.-국제유가 역시 상승세 이어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88% 오른 배럴당 79.86달러에 마감.-7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7거래일간 상승률은 9.64%.◇미일 정상 “한반도 비핵화 재확인”..한국 핵무장 가능성 부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혀.-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안보와 경제 등에서 한미일 3자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혀.-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자체 핵무장 가능성 언급한 데 대해 선 그은 것.◇UAE, 한국에 37조원 투자-대통령실,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가 우리나라에 300억 달러(한화 약 37조2천6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혀.-이번 투자 결정은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져.◇비트코인 3일 연속 급등...FTX 파산 이전 수준 -16일 오전 8시8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06% 하락한 2만894달러를 기록.-전일 비트코인은 5% 이상 급등해 2만1000달러를 돌파했었다. 비트코인이 2만1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7일 이후 처음. -이로써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20% 이상 급등. 이는 FTX 파산 이전 수준.◇中 “코로나19 방역 폐지 후 한 달간 6만명 사망” -중국 정부가 고강도 방역을 폐지한 이후 약 한 달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서 사망한 사람이 약 6만명이라고 밝혀.-중국 방역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자오야후이 의료정책사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의료 기관이 집계한 병원 내 코로나 감염 관련 사망자는 5만9938명”이라고 밝혀. -지금까지 코로나 사망자를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폐렴에 걸리거나 호흡 부전을 겪다 숨진 경우’로 정의해 온 중국, 이번에는 코로나에 감염돼 숨진 기저 질환자도 집계에 포함.-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중국의 코로나 정보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망자 수 공개하라 압박했기 때문이란 분석.-다만 중국이 이번에 발표한 숫자는 서방 전문 기관이 추정하는 중국 내 코로나 사망자 규모의 6분의 1 수준.◇트위터, 떠나는 광고주 붙잡으려 ‘1+1’ 이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인수된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는 트위터가 광고주들을 붙잡기 위해 이른바 광고 ‘1+1’ 이벤트를 재개.-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위터는 미국 광고대행사들에 보낸 메일을 통해 25만 달러(약 3억1000만 원)까지 광고비를 지출하면 해당 금액만큼의 광고를 추가 노출해주겠다고 밝혀.-트위터가 이 같은 무료 광고 판촉 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 초에 이어 한 달여만.
- 작년 주택시장 ‘중저가’만 거래…3억이하 아파트만 70%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지난해 아파트 매매시장이 금리인상과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3억 이하의 저가 아파트 위주의 거래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직방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대별 거래를 분석한 결과 3억원 이하 거래가 70% 안팎을 보이며 예년에 비해 저가거래가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6억원 이하 거래비율도 증가했다. 반면 6억원을 넘어서는 매매거래는 2021년 4분기 이후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매가격대별 거래비율 추이를 살펴보면,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인해 12억원 초과 고가거래가 2020년 2분기부터 꾸준히 늘다가 2022년 들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다. 금리인상, 경기침체 등으로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아파트가격 자체가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하면서 6억원 이하 가격대의 거래가 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체적인 분위기가 위축됐던 만큼 양도세 비과세 기준이 높아졌다고 해서 9억원 초과 12억원 이하 매물거래가 늘어나는 등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서울에서 12억원이 넘어서는 고가아파트 거래비율이 분기별 전체 거래의 50% 이상인 4개구 모두 1분기에 12억원 초과 고가거래 비율이 크게 줄었다가 2분기 반등했다. 단, 용산구는 다른 가격대보다 12억원 초과 고가아파트의 거래량 감소폭이 커지며 3, 4분기 모두 고가아파트 거래비율이 줄었으나, 서초구와 강남구는 전체적인 거래량이 줄었음에도 4분기에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고가아파트 거래비율이 증가했다. 송파구는 3분기에는 모든 가격대가 직전분기와 비슷하게 거래됐으나, 4분기에 12억원 초과 고가거래가 헬리오시티(24건), 잠실엘스(19건), 리센츠(13건), 파크리오(11건), 잠실주공5단지(11건) 등에서 크게 늘며 고가아파트 거래비율이 증가했다.서울 내에서 2021년 4분기 대비 2022년 4분기의 12억원 초과 고가아파트 거래비율이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성동구로, 2021년 4분기 72.5%였으나 2022년 4분기는 36.6%로 35.9%p 하락했다. 광진구, 동작구, 중구, 마포구 등의 순으로 고가아파트 거래비율이 크게 줄었다.평균 호당 매매거래가격도 분기별 추이를 살펴보면 전국 및 서울 모두 2022년 2분기에 평균 거래가격이 잠시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고가 거래비율은 감소하고 저가 거래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평균 호당 거래가격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장금리, 기준금리 수준으로 조정 가능성 확대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멈추면서 그동안 급속하게 올랐던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확대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기아(000270)와 삼성물산(028260) SK(034730)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6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기준금리가 올라갈 유인이 없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종료됐다. 결과는 예상에 부합했다. 김 연구원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25bp(1bp=0.01%포인트) 높은 3.5%로 결정했다”면서 “물론 전과 다른 움직임도 포착됐는데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직전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라는 문구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로 교체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금리 인상은 사실상 멈추더라도 고금리 환경은 유지한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채권시장도 이런 전망을 감안한 움직임을 나타냈다”면서 “금통위가 금리 인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만기별 채권 금리는 모두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벤치마크인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보다 9.7bp(1bp=0.01%포인트) 하락한 3.369%를 기록하며 금리 인상 사이클 국면에서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하회했다. 김 연구원은 “2018년 금리 인상 국면에서 마지막 긴축을 끝낸 이후 시장금리가 내려간 흐름과 동일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당분간 기준금리가 올라갈 유인이 없다고 본다”면서 “가장 큰 이유로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시장 전망은 1분기 4.9%에서 2분기 3.3%로 내려가는 것”이라며 “주거비와 유류비 흐름을 보면 기준금리는 곧 물가상승률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추가 금리 인상이 과도한 결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지지한다”고 판단했다. 금통위원의 최종금리 전망이 갈린 것도 이를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또 “이창용 한은 총재가 언급했듯이 한국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도 주목한다”면서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5%로 물가상승률 전망인 5.8%보다 낮지만 2~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5%로 올리고 나면 기준금리가 물가보다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연준위원의 발언을 통해 언급되고 있는 최종금리 레벨이 조만간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는 “최근 6개월 연속 하락한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나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시간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 속보치를 보면, 고착화된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해지고 있는데 미국의 빠르고 강했던 통화긴축 기조가 기준금리 측면에서 만큼은 중단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금융시장은 이런 변화를 빠르게 반영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즉,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멈추면서 그동안 급속하게 올랐던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으로 조정될 가능성을 의미하며 이는 곧 주식시장에서 밸류에이션 멀티플에 대한 인식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금리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멀티플의 기여도가 낮아지며 주가가 내렸던 것과 반대 흐름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만약 시장금리가 지금보다 더 내려갈 수 있다면 철강, 자동차, 상사, 자본재, 하드웨어, 건강관리, 화장품 및 의류 업종에선 주가수익비율(PER) 멀티플이 더 많이 상승하면서 주가를 다른 업종보다 더 위로 이끌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코스피 200 기업 중 해당 업종에 속하고, 주가에 대한 PER 기여도가 플러스(+)를 유지하는 종목을 주목한다. 추가로 EPS 기여도가 상승하고 외인 순매수까지 유입되는 종목이라면 시장 내에서 다른 종목과 차별화된 움직임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 "美S&P 이익 전망치 '마이너스' 전환…여행·소비는 견조"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기대 인플레이션, 원자재, 공급망 등 추가적인 물가 상승을 야기했던 변수들의 안정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미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의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지만, 여행과 소비 업종은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치가 동반 상향 조정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16일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기 대비 변동률이 전월 +7.1%에서 +6.5%로 둔화된 점을 짚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2020년 5월 이후 첫 하락(-0.1%)했다. CPI 구성품 중 최대 비중인(32.7%)인 주거비의 추가 상승(전년 대비 +7.5%)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거비 상승 원인으로 지목되는 ‘소유자 등가 임대료’ 역시 관련 선행지표(Zillow rent index)와 주택가격 상승률이 연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점 확인이 멀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확인되고 있는 미국 물가의 하락 추세에 큰 반전은 없을 것으로 봤다. 지난주 뉴욕 연준이 발표한 1년후 기대인플레이션(12월)은 +5.0%로 추가 하락했고, 1월 평균 WTI는 전년 대비 -8.7%를 기록하고 있다.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차질 또는 물류 비용(BDI) 상승과 같은 부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페드워치에는 2월 +25bp 인상 확률 95.2%, 3월 +25bp 77.3%, 11월 -25bp 인하 확률 34.3%가 반영돼 있다.지난주 어닝 시즌이 개막 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EPS 성장은 S&P500 기준 -4.1%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우려되는 변화는 올 1분기(-0.1%)와 2분기(-0.5%) 전망치 역시 마이너스 전환했다. MSCI 기준 미국 증시의 올해 EPS 성장 전망치는 최근 2개월간 -1.7%p 하향 조정됐다. 유럽 -0.5%포인트, 일본 +0.1%포인트, 중국 +1.0%포인트 등이다. 민 연구원은 “최근 ISM 지수의 동반 위축과 장단기금리 역전이 재차 심화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흐름에 동조되지 않는 산업도 있다고 지펐다. 여행과 소비 관련 업종의 경우 올해와 내년 이익전망치가 동반 상향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소매의 경우 최근 2개월간 5.9%포인트, 항공은 +4.2%포인트, 호텔은 +2.9%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 반등도 강하다는 평이다.민 연구원은 “올해 S&P500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10개 기업 중, 6개 기업은 항공사와 크루즈 기업, 2개 기업은 영화사다”며 “수익률 3위인 아메리칸에어(+32.3%)는 지난주 4분기 가이던스를 크게 상향(EPS 0.5~0.7달러→1.12~1.17달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 역사상 가장 빠른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사실상 막 내렸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빠른 기준금리 인상기가 사실상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이 올해 1월까지 1년 반 동안 지속되면서 연 0.5%였던 금리는 3.5%로 무려 3%포인트나 인상됐다. 1999년 콜금리 목표제 채택 이후 사상 처음 7회 연속 금리 인상과 한꺼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도 두 번이나 이뤄졌다. 5%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부담이지만, 작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 등 경기침체 우려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가 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본인을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3명은 금리가 3.75%로 인상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입장이라며 금리 인상기에 ‘마침표’를 찍는 것을 꺼렸다. 그러나 채권 시장에선 금리 인상기 종료를 넘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넘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물가’ 직진에서 성장·물가 동시 고려 필요”한은은 지난 13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3.5%로 높였다. 다만 금리 인상 결정에 ‘주상영, 신성환’ 위원이 ‘동결’ 소수의견을 내며 반대표를 던졌다. 여전히 5%대로 높은 물가상승률이 한은이 7회 연속 금리 인상을 결정한 이유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2월 전년동월대비 5%를 기록한데 이어. 올 1~2월에도 5% 내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물가상승폭이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 목표치(2%)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작년 7월 6.3%에 달했던 물가가 5%로 낮아 진 뒤로 실물 경기 위축, 부동산 시장 경착륙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통위 내 이견이 생기는 이유다. 한은은 2021년 8월, 자산 버블과 가계부채 급증을 우려로 주요국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을 시작했지만 작년부턴 높아진 물가상승 경계감에 금리 인상의 고삐를 빠르게 죄기 시작했다. 그 영향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며 2년 반 만에 마이너스 경제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아직은 경기침체가 아닌 ‘침체 경계선’에 있다”면서도 “작년 4분기엔 음(-)의 성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굉장히 커졌다”고 언급했다. 4분기 성장률(전기비)이 마이너스가 된다면 코로나19 확산이 극에 달했던 2020년 2분기(-3.0%) 이후 처음이다. 이에 이 총재는 “연말에는 3% 가깝게 물가가 하락 기조를 보일 전망이라 이전에 비해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등을 동시에 고려하는 정교한 통화정책을 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한 해는 ‘물가 안정’에만 초점을 맞추고 금리 인상에 직진했다면 올해는 물가, 성장 등을 모두 고려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통화정책방향 문구를 조정해 향후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라는 문구가 삭제되고 ‘긴축 기조’ 유지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3.5%는 중립금리(2~3%)를 넘어서는 수준이라 3.5%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경기를 갉아먹고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추는 ‘긴축’ 수준이다. 또 ‘그간의 금리 인상의 파급효과’를 점검하겠다는 문구도 추가했다. ◇ “금리 인상은 이제 끝”…국고채 금리, 기준금리 하회도 용인금리 인상기가 사실상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이면서 연말까지 ‘금리 동결기’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추가 인상 없이 연말까지 금리를 3.5%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이 총재는 금리 종료 선언을 꺼렸다. 금통위 내부에서 의견이 크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본인을 제외한) 3명의 위원은 지금의 3.5%를 금리 정점으로 보는 반면 나머지 3명은 앞으로 1~2개월 사이에 3.75%가 될 가능성도 열어 놓자고 했기 때문에 앞으로 금리를 동결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선 3.75%를 바라보는 위원들도 무조건 금리를 올리자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만 열어두자는 것이어서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이 총재의 생각도 비둘기(완화 선호) 위원들에 가까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진욱 씨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 총재가 본인의 의견을 밝히길 꺼렸지만 정부와의 정책 공조 역할을 강조해왔고 데이터 의존적인 접근 방식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이 총재는 3년물 국고채 금리가 3.3%대로 기준금리보다 낮아진 현 상황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앞으로 2~3년 뒤 금리 수준이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면 지금처럼 초단기 금리보다 2~3년 물금리가 역전할 것”이라며 “시장이 과잉 반응한다고 해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비우량 채권,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담보부 어음(PF-ABCP) 등에 대한 경계감이 크다며 필요시 환매조건부매입채권(RP)을 추가 매입,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금융시장의 긴축 상황이 완화되길 바랐다.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도 여전하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연속 금리 인상의 시대’는 끝났으며 4분기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연말 3.25%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부터 금리 인하기가 시작돼 내년 상반기까지 1.5%포인트 인하돼 내년 상반기 금리는 2%로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막 내리는 긴축 사이클, 힘 받는 위험자산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올 상반기 막을 내릴 전망이다.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금리를 올렸던 우리나라는 사실상 ‘동결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중 미국, 호주, 캐나다도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이 전망된다. 그간 억눌렸던 주식,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한국은행은 지난 13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시장에선 금리 인상기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받아들였다. 물가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양 한은 총재는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등을 동시에 고려하는 정교한 통화정책을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간 ‘물가 안정’에 통화정책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물가, 성장 등을 모두 고려하겠다는 의미다.미국은 작년 12월 물가상승률이 6.5%로 1년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자, 연준이 2,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린 후 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연준의 금리는 4.75~5%로 현 수준(4.25~4.5%)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2월 금리 점도표상 최종금리 중간값(5.1%)보다 낮다. 연말 금리 전망은 4.5~4.75%가 30%를 넘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와 캐나다는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올해는 한 번 정도 더 금리를 올린 후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영란은행(BOE)도 올 상반기중 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위원은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세계 경기 침체 우려 및 주요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국의 금리 인상 종료를 선반영해 연초부터 위험자산이 들썩이고 있다. 작년 금리 인상에 33% 넘게 급락했던 미 나스닥 지수는 올 들어 5.9%나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작년 25% 하락한 후 연초 이후 6.7%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만 3조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비트코인은 15일 2만1000달러를 돌파, 작년 11월초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말 1만6000달러대에서 30% 넘게 급등한 것이다. 반면 대표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는 떨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선으로 7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연준이 시장의 피봇(Pivot·정책 전환) 기대감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당분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를 5.4%까지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정용석 IBK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연준은 시장의 피봇 기대감이 확대됨에 따라 금융자산 가치 급등을 억제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단기 금융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긴축의 끝 다가온다’ 고개 드는 위험자산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긴축의 끝 다가온다’ 고개 드는 위험자산-은행 대출금리 0.3%p 떨어진다-연일 관계개선 외친 日총리…‘강제징용’ 해결까진 첩첩산중-[사설]내막 드러나는 ‘재판거래 의혹’…檢, 서둘러 실체 밝혀야-[사설]회장단 사의 전경련, 과감한 혁신으로 새 모습 보여주길△종합-턱밑까지 차오른 美부채…옐런 “한도 늘려달라”-다섯에 두집은 ‘나홀로 산다’, 1인가구 ‘1000만 시대’ 눈앞△LG전자 북미 전초기지를 가다-부품생산·조립·포장까지 로봇이 ‘척척’…10초마다 세탁기 한대 ‘뚝딱’-류재철 LG전자 H&A사장 “UP가전으로 북미시장 공략 가속화”△긴축 종료 시그널-기류 달라진 중앙은행-물가만 보던 한은 “경기도 고려”…하반기 금리인하론 ‘솔솔’-서머스마저 “끝 보인다”…힘받는 美 금리정점론△긴축 종료 시그널-시장 영향은-끝나가는 돈줄 죄기에 유동성 랠리 기대…기업 실적악화는 변수-두달 만에 2만달러 회복…반등엔진 시동 건 비트코인-원화값 석달 새 15% 급등…1200원대 초반서 안정 찾을 듯△종합-日 ‘군국주의’ 강화 행보, 반일 감정 격화 ‘부채질’-작년 3명 중 1명 ‘36시간 미만’ 근무…단기근로자 역대 최대-‘대출 영업·승인 등 직무 분리’ 저축은행 PF대출횡령 막는다△정치-‘해임’된 나경원 행보에 집중된 시선…달갑지 않은 다른 당권주자들-양곡관리법 개정, 北 무인기 대응…여야 ‘설 밥상 이슈’ 선점 경쟁-“당대표 수도권 출마 약속보다 중요한 건 인재 영입”-북한, 내일 최고인민회의…김정은 ‘입’에 쏠린 눈-정진석 “계파 있을 수 없다…우린 모두 친윤”△경제-전기요금 독립적 결정 어려워…구조개편 절실-올해 제조업 매출 전망도 먹구름-2020년 집 산 사람도 일시적 2주택 세금 혜택-“부양책에도 소비심리 저조…中 부동산 올해도 어렵다”△금융-기준금리 올랐지만 떨어지는 주담대…시장은 혼란-돈줄 마른 취약층 ‘긴급소액대출’ 나온다-5대 은행 평균연봉 1억 훌쩍…‘고금리 이자장사’ 눈총-오피스텔·상가주택은 제외…전세낀 집은 부분 대출 가능△글로벌-美 실적시즌 개막…“하반기까지 수익침체, 대응책 봐야”-中 작년 경제성장률 2.8%…46년來 두번째로 낮아-중국 ‘위드 코로나’ 이후 사망자 6만명-러, 우크라에 공습 최소 18명 사망…英 “전차 지원”△산업-축구장 880개 크기, 길이만 1km…SK, 링컨 고향서 배터리 승부수-신학철, 韓기업인 첫 다보스포럼 화학·소재 의장-시속 64km로 충돌한 아이오닉5 배터리·탑승자 모두 멀쩡했다-떨어지는 니켈·코발트값…K배터리 방긋△ICT-스타링크, 2분기 국내 상륙…韓 위성통신 시장 지각변동 예고-포시마크 품은 네이버, 글로벌 C2C 사업 확장 가속-전북에서 60억 수주…토종 클라우드 도약 발판될 것△중소기업- 추가연장근로제·안전운임제 한 세트로 묶어 논의해야- 중기부 청년창업사관학교 민간주도·디지털전환 강화 - 생태계 살릴까…차기 벤처업계 수장 관심집중- 기업 인사담당이 꼽은 올해 사자성어 ‘악전고투’ △소비자생활- 판매·관리비 탓…이마트 빛바랜 최대 실적- 친환경 스토어…삼청동 ‘플리츠마마 이웃’ 가보니 - 한 땀 한 땀 수작업…명품정장 男다르네 - 대한상의 “코로나보다 혹독한 소비한파 온다” △증권- 중국에 울고 웃는 화장품주…봄날은 온다- 내달 FOMC까진 경계감 풀지말라…박스권 증시, 종목별 전략 세워야 - “대체플라스틱 제품 개발, 신시장 개척…백판지 업황 반등 이끌 것”- 외인 귀환에도…하락에 베팅하는 개미들- 바람 잘 날 없는 오스템임플란트, 단타족 타깃 떠올라 △부동산 - 집값 하락폭 축소, 급매물 소진…주택시장 바닥론 ‘솔솔’ - 주건협 위기대응 TF 신설…중소건설사 지원책 모색- “떠났던 투자자들이 돌아온다, 서울 아파트 주목하라” - 재건축단지 투자, 대지지분·용적률부터 살펴보세요 △문화 - 불확실하고 막막한 미래 오늘 하루를 유쾌하게 웃어라 - 고전발레부터 K발레까지 ‘발레풍년’일세 - 독립 열망만큼 화려하게 女봐라, 통쾌한 액션 강렬△스포츠 - “오타니 공요? 우리도 못 치란 법 없죠”- “미국 진출요? 민지 언니가 간 후에” - 韓 최초 ATP투어 2회 우승 권순우, 호주오픈서 일낼까- ‘새신랑’ 김시우, PGA 투어 소니오픈 3R 공동 5위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 감염병 돌 때마다 공공의료 경영난…3차병원 수준으로 의료 질 높여야 - “2~3배 급여 차에 상대적 박탈감…공공병원 간호사 이탈현상 심화” △오피니언- 부동산 시장, 50%의 진실을 경계하라 - 바이오에 국운을 걸어야 하는 이유- 금리 올려라 내려라…시장 왜곡하는 관치금융△피플- “mRNA·LNP 등 ‘미개척’ 분야 난제부터 풀어갈 것”- 경계현 사장 “美테일러에 ‘삼성 고속도로’ 생겨” -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이란 반정부 시위’ 알리기 나서- 수분 안정성 향상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 조수미 앨범 ‘사랑할 때’, 클래식 분야 골든디스크 달성- 송은미술대상 대상에 전혜주 작가△사회- ‘쌍방울 의혹 핵심’ 김성태 내일 국내 송환…이재명 사법리스크 고조- ‘이태원 수사’ 바통 받은 檢…경찰도 못한 ‘윗선’ 겨눌까 - “제발 도와주세요” 흑두루미의 외침- 외교부, MBC에 정정보도 청구 소송…‘바이든vs날리면’ 결국 법정으로 - 서울시 2025년 경제학자대회·정치학회총회 잇달아 유치
- 비트코인, 두 달 만에 2만달러 회복…다시 상승장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 시장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하반기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추세적 상승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한편으로는 가상자산 업계 큰손으로 불리는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유동성 위기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1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만730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2% 이상 상승한 것이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상승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9730억 달러를 기록해, 일주일 전(8240억 달러)과 비교해 18%가량 규모가 커졌다.비트코인이 2만 달러를 넘은 것은 두 달 만에 처음이다. FTX 파산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초 폭락해 1만6000~1만7000달러 사이 갇혀 있었다. 가상자산 시장의 최근 강세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하는 경제 지표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이 잡혔다고 판단한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풀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투자에도 자금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지난달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5.0%)이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하자, 비트코인은 1만7000달러 저항선을 뚫었다. 이어 지난 12일 미국 노동부가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하는데 그쳐 2021년 10월 이후 최소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하자, 비트코인은 2만 달러까지 단숨에 치솟았다.가상자산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가상자산 시장의 추세 반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연준이 올해 하반기 또는 늦어도 내년 초에는 피봇(pivot·통화 정책 방향 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기대감이 가격에 선 반영될 될 것이란 예상이다.이미선 빗썸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8%가 넘었던 CPI가 이제 6.5%로 낮아졌고,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말 4% 초반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올해 4분기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고, 시장은 이런 흐름까지 선반영하기 때문에 가상자산 가격은 회복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된다 해도 시장을 낙관하긴 어렵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가상자산 업계에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 존재해 리스크가 시장 전체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전문 벤처캐피털 DCG의 유동성 문제가 뇌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 DCG의 가상자산 대출사업 자회사 제네시스 트레이딩은 알라메다 리서치, 쓰리애로우캐피탈에 막대한 자금을 대출해줬다가 이들 회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7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이에 DCG가 제네시스로 발생한 채무를 갚아야 하는 오는 5월 23일을 전후로 시장에 다양한 위기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CG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GBTC’를 매도하는 등 수급 악재를 유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GBTC는 자회사 그레이스케일이 운용하는 비트코인신탁상품이다. GBTC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규모는 약 105억 달러로, 전체 비트코인 시총의 3.3%에 해당한다.
- 당국 약발 먹히네...이번주 대출금리 떨어진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이번주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가 0.3%포인트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변동형 대출금리 기준근거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하는데다, 은행들이 가산금리 등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 한 은행 창구에서 시민들이 은행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16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하는 코픽스는 약 0.1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픽스는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KB국민, 한국씨티, NH농협, 기업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자금조달비용지수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면 이를 반영해 상승하는 구조다. 은행들은 지난해 11말부터 금융당국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에 맞춰 예금금리를 낮춰왔다. 5%를 넘었던 예금 금리는 최근 4%대로 내려왔고, 일부 은행 상품의 경우 3%대 후반까지 하락한 상태다. 여기에 은행채 금리도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과 1년물 금리가 최근 1주일새 각 0.394%포인트(6일 4.527%→13일 3.918%), 0.186%포인트(4.104%→3.918%) 내렸다.금융권에서는 코픽스 인하와 금융채 하락 등으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0.1%포인트 안팎, 고정형 주담대는 0.3%포인트 선에서 인하할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줄이는 등의 조치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시장금리와 별개로 가계대출 금리를 더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13일부터 급여이체·신용카드 관련 우대금리를 추가하고 가산금리를 조정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낮췄고, NH농협은행도 20일부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80%포인트 내릴 예정이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동반상승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논리지만,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 압박 시그널을 주면서 대출금리는 역주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은행들은 대출금리 상단을 낮추면서 우대금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 인하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돈창]특례보금자리론, 오피스텔 보유자도 신청 가능한가요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소득과 관계없이 9억원 집을 담보로 5억원까지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로 빌릴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이달 말 출시된다. 안심전환대출에 비해 대상 주택이 늘어나고, 혜택도 커지는 만큼 독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례보금자리론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풀어봤다. -주거용 오피스텔 2채를 갖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할 수 있나“받을 수 있다. 물론 주거용 오피스텔은 특례보금자리론 지원 대상이 아니다. 오피스텔 구입 용도로 특례보금자리론은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오피스텔이 특례보금자리론 지원 대상 주택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유주택자, 다주택자를 판별하는 주택수 산정에도 오피스텔은 포함되지 않는다.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기숙사, 노인복지시설 등은 주택법상 주택이 아니다. 주택법상 주택 기준으로 1주택자나 무주택자면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다. -상가주택을 갖고 있다. 1주택자라 특례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없나“경우에 따라 다르다. 복합용도 건물은 주택 면적이 차지하는 면적이 전체 2분 1이상인 경우 해당 건물은 주택으로 분류되고 주택면적이 2분1미만인 경우 주택이 아니다. 후자는 무주택자로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고 전자의 경우라면 1주택자에 맞게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다.”-특례보금자리론으로 생활안전자금대출, 이주비 대출로 쓸 수 있는지.“안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는 경우는 3가지 경우밖에 없다. 주택을 구입하거나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거나 임차보증금을 반환하기 위해서다. 전세 낀 주택을 매입할 때도 이용할 수 있다. 그외 용도는 불가능하다.”(자료=금융위)-비규제지역에 9억원짜리 아파트를 전세 5억원 끼고 매입하려고 한다. 특례보금자리론 이용한다면 대출을 얼마나 받을 수 있나“비규제지역에서 특례보금자리론은 LTV(주택담보대출비율) 70%가 적용된다. 다만 전세보증금은 LTV 한도에 포함한다. 따라서 9억원의 70%인 6억3000만원 한도에서 세입자 보증금 5억원을 제외하고 1억3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특례보금자리론에 적용하는 KB시세는 일반평균가, 상위평균가, 하위평균가 중 어떤 것인가“일반평균가가 적용된다. 다만 아파트 1층은 하위 평균가가 적용된다. 그 외 층은 일반평균가가 적용된다.” -2주택 소유자가 주택 1개의 임차보증금 반환용도로 특례보금자리론 이용할 수 있나“없다.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대상은 무주택자 및 1주택 소유자다. 2주택자는 대상이 아니다. 1주택 소유자도 주택 취득 목적으로 특례보금자리론을 받으려면 2년내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한다.”-특례보금자리론 신청시 카드사용내역을 사용할 수 있나“불가능하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신청 시 소득 조건은 없지만, 상환능력(총부채상환비율, DTI)이나 우대금리 충족 여부를 확인할 때는 소득자료 증빙이 필요하다. 이때 쓸 수 있는 자료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의 입증소득 자료와 건강보험료 및 국민연금 납부내역의 추정소득 자료다.” -우대금리 받을 수 있는 다자녀가구 기준이 뭔가 “다자녀가구란 부부합산 소득 7000만원 이하이면서 미성년(만19세)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시중 주담대에 비해 얼마나 낮나“약 0.4~0.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말부터 이달 6일까지 4대 시중은행 변동형 주담대 평균금리가 연 5.04~5.54%다. 이와 우대형 기준(4.65%~)을 비교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