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美 금리인하 기대 후퇴…추세 반전 어려운 코스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이 코스피를 매집하고 있지만, 추세반전이라 보기 힘든 만큼 ‘단기트레이닝’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3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종료나 금리인하 기대는 빠르게 후퇴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고용지표와 ISM서비스업 지수가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하게 나오며 금리인하 기대는 후퇴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페드워치 기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동결 확률은 0%로 소멸됐고,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이 90.8%에 달했다. 50bp 금리인상 확률도 0%에서 9.2%로 레벨업됐다. 5월 FOMC 금리인상 확률까지 변했다. 금리동결 기대는 58.9%에서 18.4%로 다운된데 반해, 25bp 금리인상 기대는 30%에서 74.2%로 큰 폭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충분히 정상화되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시장은 여전히 금리 고점 대비 50bp 정도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존재하고, 미국 물가 레벨이 연준이 제시한 2%와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두 번의 금리인하 기대는 아직 과하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되고 15일에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제조업생산지수도 공개된다. 이 연구원은 “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소비, 생산 등 실물지표 반등, 물가 하락속도 둔화, 전월대비 물가 상승폭 확대라는 결과를 받아들 것”이라며 “이 경우 연착륙 기대는 커질 수 있지만, 금리인하 기대는 한 번 더 후퇴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물가 하락속도가 둔화되면 시장에서 기대했던 물가 레벨다운, 2%대 진입 시점이 지연된다면 23년 금리고점의 추가 상향조정은 물론, 금리인하 기대가 소멸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2월 이후 1.8% 상승하며 글로벌 주요국 증시 중 수익률 최상위권에 위치했다”면서 “반면, 한국 원화는 과도한 하락(가치 강세)에 따른 되돌림이 강하게 전개되면서 가장 약한 통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은 단기간에 8조원을 매수하면서 단기 매수 강도 정점에 도달했다”면서 “이번주 추가적인 채권금리 반등,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전개될 경우 외국인 차익실현 심리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투자는 주식 반등과 원화 강세로 충분한 수익구간에 위치해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1월 글로벌 증시 중 가장 강했던 중국이 글로벌 수익률 최하위권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코스피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리는 더욱 높여가야 한다”며 “매수주체가 부재한 상황에서 외국인 매물출회는 코스피 하방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는 중요한 변수”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단기 순환매 대응을 고민한다면 연초 이후 부진했던 업종들 중에서도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돼 온 필수소비재, 화장품, 의류, 기계, 보험, 상사, 자본재, 건강관리 등에 주목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중국 소비관련주는 단기 가격 메리트가 높은 상황임에 따라 2월 중 중국과 비자 문제가완화될 수 있고, 3월 양회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가격 갭 축소차원에서 반등시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다.하지만 이 연구원은 “이 또한 순환매 측면에서 대응으로 단기 트레이딩 전략으로 국한해야 한다”면서 “중국 위드 코로나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들 업종에서도 2023년 1분기, 연간 영업 이익 전망 하향조정세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 "코스피, 이번주 2500선 돌파 시도…美소비자물가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키움증권은 13일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를 2410~2530포인트로 제시했다. 주중 주식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추가적인 매크로 이벤트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산업생산 등 미국의 실물 경제지표 결과를 꼽았다. 키움증권은 13일 국내 증시가 한 주간 △미국 1월 소비자물가 결과 △미국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실물경제지표 △주요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 발언 △펄어비스, 위메이드, 코카콜라, 시스코 등 국내외 주요기업 실적 결과 등에 영향 받으면서 2500포인트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지난 1월 고용 서프라이즈 이후 연준의 최종금리 레벨 추가 상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1월 소비자물가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을 높여질 것으로 봤다. 일단 1월 헤드라인과 근원 소비자물가의 컨센서스는 각각 6.2%(전월 6.5), 5.4%(전월 5.7%)로 형성된 만큼,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했다.소비자물가 이벤트의 관전포인트는 기간 및 가중치 개편 이후의 결과 값에 있다고 짚었다. 기존에는 2년 간 데이터를 반영하는 방식에서 1년 간 데이터만 반영하고 방식으로 변경된 상황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주도했던 항목들의 역기저효과 강화 여부, 주거비, 중고차 등 주요 품목들의 가중치 개편 영향 등을 봐야 한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 의장이 언급한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강화될 수 있는지 여부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완만한 경기 둔화 전망이 강화 시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도 큰 폭으로 후퇴됨에 따라, 주가 상승분 되돌림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 1개월 간 지표 변화만을 가지고 투자 전략을 전면 수정하는 것도 적절치는 않지만, 단기적으로는 주중에 이러한 사태가 발생 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펄어비스, 위메이드, 코카콜라 등 한국과 미국의 주요 기업들의 실적 이벤트도 대기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어닝 쇼크에도 낙관적인 매크로 환경 변화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오히려 견조했던 1월에 비해 현재는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다”며 “이들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시에는 1월과는 다른 주가 패턴이 등장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술적인 관점에서 현재 코스피는 중기 추세선인 200일선(현재 기준 2418포인트선) 위에 안착했으나, 장기 추세선인 200주선(현재 기준 2511선) 돌파 후 안착은 지난 7~8월, 10월~11월 반등장에서 잇따라 실패한 상황이다.한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25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돌파 후 안착 여부는 소비자 물가, 소매 판매 등 미국발 이벤트 결과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 中 리오프닝후 구리값 7%↑…국제유가 "100달러" 관측도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세계 제2의 경제 대국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기대만큼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발목이 묶였던 중국발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 파급 효과를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지난해 줄곧 이어진 공격적인 금리 인상 등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광풍을 꺾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 경기 회복,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등 중국이 원자재 시장 ‘큰 손’이란 점에서 이미 원자재 시장에선 철광석, 구리 가격이 오르는 등 중국발 인플레이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 교외 한 주택단지 건설 현장.(사진=AFP)12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북중국(CFR) 현물 기준 철광석(FE 62%)가격은 10일 기준 t당 126.10달러로, 중국이 사실상 ‘제로 코로나’를 폐기한 지난해 12월 8일 이후 약 두 달 사이 17.36% 상승했다. 지난해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던 철광석 선물 가격은 지난 연말 중국의 ‘위드 코로나’ 기대감과 함께 반등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조강 생산국이자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으로, 중국 당국은 중국 최대 철강 제조업체 약 20곳의 철광석 구매를 대신하는 새로운 국영 기관인 중국광물자원그룹(CMRG)를 지난해 7월 설립할 만큼 철광석 가격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같은 기간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구리 3개월 선물 가격도 7.24% 상승했다. 지난해 한때 t당 7000달러까지 떨어졌던 구리 선물 가격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설) 직후인 지난달 1월 말 94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다소 진정세를 보이며 9000달러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이자 수입국이다. 금 선물 가격도 상승세다.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이자, 금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회복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황금협회(CGA)에 따르면 춘제 연휴 기간부터 정월대보름까지(1월21일~2월5일) 약 2주 동안 중국의 금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올해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이번 춘제 연휴 기간 토끼 모양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으며, 주얼리뿐만 아니라 금화나 골드바 등 투자 상품들도 인기를 끌었다고 CGA는 전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 및 이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로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전년대비 하루 평균 200만배럴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인 하루 평균 1억170만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최근 중국의 수요회복으로 인해 석유수출기구(OPEC)과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가 감산 방침을 재검토할 필요가 생겼다고 발언을 하는가 하면, 아프신 자반 이란 OPEC 대표는 중국 수요 회복으로 올해 하반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정도까지 오른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국제 유가는 80달러 안팎이다.이를 반영해 위안화 가치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달러당 위안화는 7.3위안을 넘어서 위안화 가치가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6.7~6.8위안 수준으로, 지난해 10월 말 위안화 가치가 저점을 찍은 당시와 비교하면 위안화 가치는 6% 이상 급등했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위안화 가치에 대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달러당 6.5위안까지 가치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환 시장은 태국 바트화, 호주 달러화, 한국 원화 등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드 코로나’ 직후에는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에 중국 경제 회복에 의구심을 표했으나, 소비와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에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연이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 8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2023년 중국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종전 4.1%에서 5.0%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종전 대비 0.8%포인트 올린 5.2%로, 글로벌 IB 노무라는 종전 대비 0.5%포인트 올린 5.3%로 상향 조정했다. 일단 현 단계에선 중국발 인플레이션을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막강한 내수가 올해 중국 경제를 이끌고 가겠으나 부동산 시장 침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지정학적인 긴장 고조 등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 여타 주요국과 달리 각종 정책으로 주요 제품 가격을 통제하는 중국 정부의 특성 등이 이유이다. 핀포인트자산운용의 장즈웨이 회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가격 수준은 정책 입안자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선 중국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고금리에 서민 급전창구 막혔다…카드론 규모 2년새 43% '뚝'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강화로 서민들의 급전창구로 불리는 ‘카드론’ 사용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을 감당하지 못한 저신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인 주문기계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12일 금융감독원이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롯데, 우리, 하나카드)의 개인 신용평점 700점(KCB 기준) 이하 저신용자 대상 카드론 신규 취급액은 2021년 1분기 3조4814억에서 2022년 4분기 기준 1조9749억으로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카드론이 감소한 건 상승하고 있는 금리 탓이 크다. 카드사들이 여신전문금융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카드론 등 대출 금리를 높이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높아진 금리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저신용자들이 카드론 사용을 줄인 것이다. 실제 저신용자의 카드론 평균 이자율은 2021년 15%대에서 2022년 16%대로 1년 새 1%포인트가 상승했다. 또한 카드론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다중채무를 겪는 사람들의 이용도 어려워졌다. 이에 저신용자들은 DSR 규제를 받지 않는 현금서비스나 리볼빙 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금서비스는 카드론보다 금리가 3~4%포인트 높다.저신용자 이용이 많은 대부업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대부금융협회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미 등록 대부업체 중 NICE CB 기준 상위 69개사의 신규대출현황은 2022년 1월 3846억원에서 2022년 12월 780억원으로 80%나 감소했으며, 이용자 또한 2022년 1월 3만 1000명에서 2022년 12월 1만명 수준으로 3분의1 토막이 난 상황이다.최승재 의원은 “사실상 최후 보루인 카드론 대출마저 막히면 저신용자들은 리볼빙이나 현금서비스 등 더 가혹한 조건으로라도 당장 사용 가능한 상품을 찾게 되며, 최악의 경우 불법 사금융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면서 “저신용자 대상 대출규제를 완화할 수 없다면, 여전채 금리가 떨어지고, 카드사 수익이 증가하며, 금융권 전체가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카드론 금리의 조정이라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PMI, 7개월 만에 반등…"경기회복세, 예상보다 빠르다"
- 출처: 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개월 만에 반등하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주요국 경기동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의 글로벌 종합 PMI는 작년 53.5를 기록한 후 지속적인 하락세가 나타났으나 올 1월 49.8을 기록 전월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PMI는 50.1로 전월비 2포인트 상승해 기준선인 50을 상회했다. 제조업 PMI도 0.4포인트 오른 48.7을 기록했다. 글로벌PMI의 상승 반전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현대연은 해석했다. 현대연은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크지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 완화와 인플레이션 둔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정책과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등 경기 낙관론도 일각에서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현대경제연구원글로벌 공급망압력지수는 2021년 12월 4.31까지 급등했으나 올 1월 0.95선까지 낮아졌다. 133개국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비)이 전월보다 하락한 국가의 비중도 작년 12월 20.8%로 6월(85.6%)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부각되면서 주요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가능성이 커졌고 이에 글로벌 경기 낙관론이 형성되고 있다. 세계은행(WB)과 유엔(UN)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종전 전망 대비 1%포인트 이상 하향 조정했으나 가장 전망을 늦게 한 IMF는 성장률을 2.9%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는 작년말부터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지만 견조한 노동시장에 힘입어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져 성장률이 1%를 상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유로존은 실물 경기가 저점을 통과, 올해 역성장을 면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너지 위기와 고물가 리스크가 완화된 영향이다. 중국은 리오프닝으로 소비의 ‘펜트업(Pent-up)’ 효과가 예상된다. 소매판매의 30%를 차지하는 온라인 소비가 점차 회복, 올해 중국 경기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역시 임금 인상, 외국인 관광객 증가, 경제주체들의 심리 회복 등 내수 회복에 1%대 중반의 성장률이 전망되고 있다.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인도 경제는 6% 성장, 빠른 물가상승세 둔화로 강한 내수가 수출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예측됐다. 베트남 역시 정부가 코로나 피해 계층에 154억달러 규모의 재정을 지원하고 관광산업 육성 등으로 6% 내외 수준의 성장이 기대된다. 현대연은 “글로벌 경기는 주요국 경제의 경기둔화 완화 기대, 신흥국의 안정된 성장세에 힘입어 회복세로 전환되는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경제의 하방 리스크도 상존하는 만큼 적극적인 대외 리스크 관리, 대내 경기침체 극복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경기 반등을 위해 공공, 민간 부문의 역량을 제고하고 대응 여력이 약한 중소 수출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정책 지원을 시행해야 한다”며 “경기 둔화가 집중되는 올 상반기에 적극적인 정책 대응을 하고 세계 분절화에 따른 국제 교역 환경 변화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위클리 크레딧]CJ ENM·CJ CGV '불안' 대한항공 '긍정적'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은 지난해 실적 발표에 따른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이 기업별로 엇갈렸다. 신용등급 하방 위험에 직면한 기업은 CJ ENM(035760)과 CJ CGV(079160) 등 CJ 계열사와 넷마블(251270)이다.CJ ENM은 2022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4조7922억원 및 1374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34.9% 증가, 영업이익은 53.7% 감소했다. 작년 영업수익성 저하 추세가 지속된 가운데 대규모 영업외손실이 가중되며 1657억원의 당기순손실(2021년 당기순이익 2276억원)이 발생했다.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시장 위축,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시장의 경쟁심화 및 성장성 둔화, 커머스 부문의 경쟁력 약화 및 높은 송출수수료 부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전반적인 사업환경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다만 수익성 개선 방안 등을 고려할 때 티빙, 피프스시즌 등 주요 미디어 자회사의 저조한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봤다. 연결기준 매출 외형은 확대 기조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영업수익성 개선 수준은 미디어 부문 및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안정적인 이익창출 여부, 티빙 및 피프스시즌의 수익성 개선 수준, 커머스 부문의 시장경쟁력 회복 여부, 최근 사업부문 개편에 따른 고정비 감축 성과 등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송 연구원은 “2022년 잠정실적에 나타난 수익성 저하 추세 및 확대된 재무부담 등을 고려할 때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증가했다”면서 “사업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방안 이행 등에 따른 커머스부문, 티빙, 피프스시즌 등의 실적 개선 여부, 차입규모 축소를 포함한 재무부담 경감 수준 등을 중점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넷마블(251270) 역시 신용도 하방압력이 확대된 곳 중 하나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기준 매출액은 2조6734억원, 영업손실은 1044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6.6% 늘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송 연구원은 넷마블에 대해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며, 중기적으로도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확대된 실적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면서 “주력사업부문인 모바일게임부문 사업경쟁력이 저하된 것으로 판단되는 점, 이에 따라 확대된 재무부담 완화에 시일이 소요될 전망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신용등급 하방압력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한국신용평가는 CJ CGV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채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선별적 영화 관람, OTT플랫폼 시장 확대 등으로 변화된 극장가 분위기를 감안할 경우 기대작의 흥행을 예단할 수 없는 가운데 중국, 튀르키예 등 주요 진출국의 수요 변동성도 내재돼 있다”면서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높은 실질 재무부담 역시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신용등급 하방 압력에 처한 기업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곳은 대한항공(003490)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전년비 53.2% 증가한 13조4127억원, 영업이익 전년비 96.9% 늘어난 2조88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을 상회하는 역대 최대 영업실적이다.대한항공 실적 추이박종도 한신평 선임 연구원은 “코로나19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경험한 우수한 이익창출력이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대규모 영업흑자 누적에 따른 재무여력 확충은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2021~2022년 실적 호조를 이끌었던 화물사업 시황 하락세로 향후 감익이 불가피한 가운데 실적 저하 속도 및 안정적인 이익창출력 유지 여부가 신용도에 중요할 전망”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경과 또한 주요 모니터링 요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