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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아프리카 공공부채 눈덩이…IMF총재 "증세 나서야"
  • 아랍·아프리카 공공부채 눈덩이…IMF총재 "증세 나서야"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아랍·북아프리카 지역 재정난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AFP)로이터 등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아랍재정포럼에서 “(아랍·북아프리카 지역) 공공부채가 특히 우려스런 상황”이라며 “해당국가에서 절실한 개혁이 지연되면 이 지역 (경제) 전망과 정부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아랍·북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요르단·이집트 등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90%를 넘나들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글로벌 중앙은행이 긴축정책을 펼치자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채 상환 부담은 더 커졌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국제·국내 금융 상황이 더 긴축되면 차입 비용이 더 커지고 경우에 따라 자금 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 여건도 좋지 않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아랍·북아프리카 지역 물가 상승률은 4년 연속 10%를 넘어섰다. 청년(15~24세) 실업률은 2021년 기준 27%에 이른다. IMF는 아랍·북아프리카 지역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3.4%에서 올해 2.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들 국가들이 재정 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증세가 대표적이다. 그는 “조세정책이 지속 가능하려면 적어도 GDP 대비 세입 비율이 15%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 지역 GDP 대비 세입 비율(11%)보다 4%포인트 높은 수치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 투자도 강조했다. 그는 “북아프리카에서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두배 빨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올바른 정책과 금융 솔루션을 통해 민간 기후금융을 활성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역을 강타한 지진에 대해선 “주민에게 엄청난 비극을 안겼을 뿐 아니라 튀르키예 경제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줬다”며 “이런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2023.02.13 I 박종화 기자
장중 환율, 7거래일 연속 상승세…1260원대 후반 등락
  • 장중 환율, 7거래일 연속 상승세…1260원대 후반 등락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달러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째 오르고 있다.사진=AFP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265.2원) 대비 4.0원 오른 1269.2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6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3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7원 오른 1267.9원에 개장했다. 이후 1269.5원까지 오르더니 상승 폭을 줄여 1260원대 중후반선에서 등락하고 있다.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달러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대두되고 있다.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14일 1월 CPI가 발표된다. 시장은 CPI가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6.7%)보다 낮은 수준이나, 전월 대비론 0.5%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도 높아졌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에 따르면 향후 1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2%로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7시 14분께 103.68을 기록해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80위안, 달러·엔 환율은 131엔선을 나타냈다.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56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4포인트(0.39%) 하락한 769.40를 기록하고 있다.
2023.02.13 I 하상렬 기자
신한자산운용 "신한장기성장TDF 3종, 연초 이후 수익률 5%"
  • 신한자산운용 "신한장기성장TDF 3종, 연초 이후 수익률 5%"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8일 기준 현재 운용 중인 ‘신한장기성장TDF’ 3종 모두 연초 이후 5% 수익률을 상회하는 등 각 빈티지별로 최상위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2020년 6월 출시된 신한장기성장TDF 시리즈는 현재 2030·2035·2040의 3개 빈티지로 운용되고 있다.신한장기성장 타깃데이트펀드(TDF) 시리즈는 주식 비중의 약 20%를 미래성장 테마에 투자한다.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바이오, 자율화 및 로보틱스, 탄소증립 등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를 담아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이번 최상위 성과의 배경으로는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하자 기술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을 꼽았다. 올해뿐 아니라 미래 글로벌 경제를 견인하는 비즈니스 테마로 장기 투자에 따른 초과수익을 전망했다. 류지은 신한자산운용 리테일전략팀장은 “장기성장TDF는 혁신기업 및 기술주의 반등 기대가 커지고 있는 올해 차별화된 운용성과가 예상된다”며 “향후 메타버스 및 인공지능 등 미래성장테마는 초기 변동성은 크나 시장 성숙기에 진입할 경우 독점적 지배력 확보가 가능하므로 장기 투자하는 TDF 수익 확보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2023.02.13 I 이은정 기자
대형 건설사마저…PF 위기론 재확산
  • 대형 건설사마저…PF 위기론 재확산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브릿지론은 고사하고, 본PF 자금조달도 소수를 제외하곤 다 거절당할 상황이다. 낙타더러 바늘구멍을 통과하라고 하는 게 더 수월할 것이다.”한 증권사 대체투자팀 영업직원의 평가다. 울산 소재 주상복합사업을 중도 포기한 ‘대우건설 사태’가 신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에 찬물을 끼얹은 양상이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정부의 유동성 공급대책에 PF 시장은 간신히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는데, 다시 사업 중단 사례가 터지자 기관투자자들이 줄줄이 신규 투자를 고사하는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1군 건설사의 결정이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분위기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투자자 신뢰 훼손 초래한 대우건설 사태...자금조달 ‘영업난’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주요 공제회와 연기금은 PF 투자 기준을 선순위 및 1군 시공사 진행 건으로 높여잡은 상태였다. 과학기술인공제회의 경우 선순위·1군 시공사 이상, 군인공제회의 경우 브릿지론 투자는 중단하고 1군 시공사 책임준공 및 보증 건 이상부터 검토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다른 기관들의 심의 요건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관련 PF불안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출자 기준을 까다롭게 잡았던 셈이다. 녹록지 않던 PF 사업 자금 조달 여건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대우건설이 고금리 부담과 미분양 우려를 사유로 울산의 한 주상복합 사업장 건설을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나와서다. 과거 책임준공을 이행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지만 대우건설 같은 1군 건설사가 포기한 적은 없었다. 이번 대우건설 사태로 ‘1군’이라는 안전판도 깨진 셈이다. 부동산 시장이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대우건설과 비슷한 사례가 또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8107가구로 정부가 위험선으로 보는 6만호를 훌쩍 뛰어 넘어섰다. 악성 물량인 준공 후 미분양은 7518호로 2021년 10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대우건설 사태로 자금조달을 맡은 금융사 측에서는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신뢰 훼손으로 이어져 소위 ‘영업사절’이 속출할 분위기라는 토로가 나온다. 건설사나 시행사 등이 사업을 책임지고 끌고가는 전제조건을 강조해 투자자들을 설득해오던 것이 이제 불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대우건설 사례가 PF 시장에 ‘나쁜 신호탄’이 된 양상이다.한 증권사 부동산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선순위나 1군 시공사 책임준공 물량만 받겠다는 곳이 태반이어서 그 조건을 강조해서 진행한 건들이 대부분이었다”며 “후순위나 에쿼티는 우리(증권사) 자금으로 메워가며 조달해 왔는데, 이제는 간신히 끌어오던 조건부 투자금마저도 끌어오기가 쉽지 않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이어 “기존에 본 PF 전환에 참여하겠다던 기관 쪽에서 입장을 바꾼 사례도 벌써 나왔다”며 “특히 개발 PF에 여지 남겨둔 곳들도 대구·경북은 안 하겠다는 곳이 태반이었는데, 이제 지방 사업장 자금 조달은 아예 틀어 막히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고개 돌리는 기관들…공사현장, 자금난에 삽 못 뜰 판실제 일부 기관들은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 기준을 재정비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부실을 우려해 선순위 대출조차 당분간 투자를 중단할 분위기도 감지된다. PF부실이 현실화되거나 중도 포기가 발생하는 경우 대부분의 사업장은 공매로 넘어가게 된다. 만약 토지가격 하락 등으로 부동산 가치가 현저히 낮아지면 선순위 대출에서조차 원금 손실이 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한 기관투자자 고위 관계자는 “당분간은 기존에 투자한 사업장 리스크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라며 “개발 PF 쪽으로는 당분간 투자 심의 기준을 더 신중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PF 관련 투심이 극히 얼어붙으면서 멈춰서는 사업장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부동산 경기 악화와 자금조달 난항 등으로 멈춰선 사업장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협회 회원사가 시공에 참여한 PF사업장 231곳 중 32곳이 공사 지연 및 중단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 중단이 7곳, 공사가 지연된 곳이 25곳으로 집계됐다.
2023.02.13 I 지영의 기자
"美 금리인하 기대 후퇴…추세 반전 어려운 코스피"
  • "美 금리인하 기대 후퇴…추세 반전 어려운 코스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이 코스피를 매집하고 있지만, 추세반전이라 보기 힘든 만큼 ‘단기트레이닝’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3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종료나 금리인하 기대는 빠르게 후퇴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고용지표와 ISM서비스업 지수가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하게 나오며 금리인하 기대는 후퇴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페드워치 기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동결 확률은 0%로 소멸됐고,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이 90.8%에 달했다. 50bp 금리인상 확률도 0%에서 9.2%로 레벨업됐다. 5월 FOMC 금리인상 확률까지 변했다. 금리동결 기대는 58.9%에서 18.4%로 다운된데 반해, 25bp 금리인상 기대는 30%에서 74.2%로 큰 폭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충분히 정상화되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시장은 여전히 금리 고점 대비 50bp 정도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존재하고, 미국 물가 레벨이 연준이 제시한 2%와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두 번의 금리인하 기대는 아직 과하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되고 15일에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제조업생산지수도 공개된다. 이 연구원은 “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소비, 생산 등 실물지표 반등, 물가 하락속도 둔화, 전월대비 물가 상승폭 확대라는 결과를 받아들 것”이라며 “이 경우 연착륙 기대는 커질 수 있지만, 금리인하 기대는 한 번 더 후퇴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물가 하락속도가 둔화되면 시장에서 기대했던 물가 레벨다운, 2%대 진입 시점이 지연된다면 23년 금리고점의 추가 상향조정은 물론, 금리인하 기대가 소멸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2월 이후 1.8% 상승하며 글로벌 주요국 증시 중 수익률 최상위권에 위치했다”면서 “반면, 한국 원화는 과도한 하락(가치 강세)에 따른 되돌림이 강하게 전개되면서 가장 약한 통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은 단기간에 8조원을 매수하면서 단기 매수 강도 정점에 도달했다”면서 “이번주 추가적인 채권금리 반등,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전개될 경우 외국인 차익실현 심리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투자는 주식 반등과 원화 강세로 충분한 수익구간에 위치해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1월 글로벌 증시 중 가장 강했던 중국이 글로벌 수익률 최하위권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코스피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리는 더욱 높여가야 한다”며 “매수주체가 부재한 상황에서 외국인 매물출회는 코스피 하방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는 중요한 변수”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단기 순환매 대응을 고민한다면 연초 이후 부진했던 업종들 중에서도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돼 온 필수소비재, 화장품, 의류, 기계, 보험, 상사, 자본재, 건강관리 등에 주목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중국 소비관련주는 단기 가격 메리트가 높은 상황임에 따라 2월 중 중국과 비자 문제가완화될 수 있고, 3월 양회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가격 갭 축소차원에서 반등시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다.하지만 이 연구원은 “이 또한 순환매 측면에서 대응으로 단기 트레이딩 전략으로 국한해야 한다”면서 “중국 위드 코로나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들 업종에서도 2023년 1분기, 연간 영업 이익 전망 하향조정세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2023.02.13 I 김인경 기자
"고용과 소비 모두 양호…줄어드는 연내 금리인하 기대"
  • "고용과 소비 모두 양호…줄어드는 연내 금리인하 기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향후 물가 레벨을 낮추는 데 방해할 것으로 시장이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DS투자증권은 13일 “2년물 금리는 지난 금요일 4.50%로 가장 높은 수준에서 마감했다”며 “매크로 변수들이 밀접하게 엮여 있어 과했던 하나가 되돌려지면 같은 흐름을 유지해 오던 것들도 되돌려지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김준영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사는 최종기준금리 수준이 아니라 인하 시점”이라며 “점도표에서 확인된 5.25%보다 더 높게 올리지만 않으면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낮은 기준금리에서 인상하는 것과 달리 475bp(1bp=0.01%포인트)나 올린 상황에서 추가 25bp 인상이 주는 긴축 효과가 훨씬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아직은 연착륙을 메인 시나리오로 생각하기에는 이르다”며 “그럼에도 양호한 고용시장과 견조한 소비가 확인되면 충분히 경제 주체는 연착륙 혹은 얕은 침체 기대감을 서서히 키우게 된다”고 짚었다. 연착륙 내러티브는 자기실현적으로 디스인플레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어 오히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를 잡는 데 애먹을 수 있다는 의미다.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소비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연착륙 내러티브에 힘을 싣고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물가를 감안한 소매판매가 감소하지 않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늘어났던 저축발 소비 확대 이후에도 줄곧 유지됐다”며 “침체와 거리가 먼 상황이 이어지면 연착륙 기대감을 키울 가능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재화 가격이 임금보다 빠르게 하락하는 것도 심리 개선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서비스 구인 수요도 꺾이지 않고 있어 앞으로 고용데이터가 잘 나올 수 있는 배경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구조적 수급 불균형과 향후 경기 기대심리 회복이 고용시장 전반의 일자리 사재기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023.02.13 I 김보겸 기자
"코스피, 이번주 2500선 돌파 시도…美소비자물가 주목"
  • "코스피, 이번주 2500선 돌파 시도…美소비자물가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키움증권은 13일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를 2410~2530포인트로 제시했다. 주중 주식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추가적인 매크로 이벤트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산업생산 등 미국의 실물 경제지표 결과를 꼽았다. 키움증권은 13일 국내 증시가 한 주간 △미국 1월 소비자물가 결과 △미국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실물경제지표 △주요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 발언 △펄어비스, 위메이드, 코카콜라, 시스코 등 국내외 주요기업 실적 결과 등에 영향 받으면서 2500포인트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지난 1월 고용 서프라이즈 이후 연준의 최종금리 레벨 추가 상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1월 소비자물가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을 높여질 것으로 봤다. 일단 1월 헤드라인과 근원 소비자물가의 컨센서스는 각각 6.2%(전월 6.5), 5.4%(전월 5.7%)로 형성된 만큼,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했다.소비자물가 이벤트의 관전포인트는 기간 및 가중치 개편 이후의 결과 값에 있다고 짚었다. 기존에는 2년 간 데이터를 반영하는 방식에서 1년 간 데이터만 반영하고 방식으로 변경된 상황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주도했던 항목들의 역기저효과 강화 여부, 주거비, 중고차 등 주요 품목들의 가중치 개편 영향 등을 봐야 한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 의장이 언급한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강화될 수 있는지 여부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완만한 경기 둔화 전망이 강화 시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도 큰 폭으로 후퇴됨에 따라, 주가 상승분 되돌림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 1개월 간 지표 변화만을 가지고 투자 전략을 전면 수정하는 것도 적절치는 않지만, 단기적으로는 주중에 이러한 사태가 발생 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펄어비스, 위메이드, 코카콜라 등 한국과 미국의 주요 기업들의 실적 이벤트도 대기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어닝 쇼크에도 낙관적인 매크로 환경 변화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오히려 견조했던 1월에 비해 현재는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다”며 “이들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시에는 1월과는 다른 주가 패턴이 등장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술적인 관점에서 현재 코스피는 중기 추세선인 200일선(현재 기준 2418포인트선) 위에 안착했으나, 장기 추세선인 200주선(현재 기준 2511선) 돌파 후 안착은 지난 7~8월, 10월~11월 반등장에서 잇따라 실패한 상황이다.한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25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돌파 후 안착 여부는 소비자 물가, 소매 판매 등 미국발 이벤트 결과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2023.02.13 I 이은정 기자
상승장 안 믿는 개미들…주식 팔고 '곱버스' 베팅
  • 상승장 안 믿는 개미들…주식 팔고 '곱버스' 베팅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연초 주식시장 랠리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상승장 지속에 회의적인 모습이다. 외국인이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9조원 가까운 주식을 사들이는 동안 개인 투자자는 6조원가량을 팔았고,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흐름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0일 오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주식 시장에서 5조 7234억원(코스피 5조 6981억원·코스닥 253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8조 9355억원규모의 주식을 사들인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0.4%, 13.7% 올라 상승 랠리를 펼쳤다. 올 들어 총 28거래일 중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를 나타낸 날은 9거래일에 그쳤다. 가파른 지수 상승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상승세 지속을 믿지 못하는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증시 하락에 베팅했다. 올 들어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모두 9520억원가량을 사들였다. 해당 종목은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코스피 대표 종목 200개의 주가를 산출한 ‘코스피200 지수’의 일별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이른바 ‘곱버스’ ETF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이 두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 SK텔레콤(1587억원)에 비해 순매수 규모가 압도적이다. 다만 연초 지수 상승에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지난해 연말 대비 주가는 23% 넘게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코스닥150지수를 역으로 1배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도 1061억원가량 사들였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빚을 내면서까지 코스닥지수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준 ‘KODEX 코스닥150인버스’의 신용거래잔고 비율(총주식 수 중 신용거래주식 비율)은 20.02%로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1위를 나타냈다. 지난해 6월 중순 코스피 지수가 2500선 아래로 밀린 이후 상승장 전환 시도가 번번이 실패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대세 상승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7월 초 2300선에서 8월 2500선까지 올랐지만 9월에 이내 다시 2100선까지 밀렸다. 이후 12월 들어 2400선 후반까지 상승세를 보이다 재차 2200선까지 하락했다.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추가적인 레벨업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금리 레벨다운 또는 실적 전망의 상향 조정이 필요한데 두 가지 모두 쉽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추세 전환을 시도 중이지만 작년 4분기 및 올해 1분기 이익 추가 하향을 고려하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봤다. 반면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지수가 반등하는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저점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코스피가 2500을 상향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올해 코스피지수 밴드를 기존 2000~2650에서 2200~2800으로 수정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기업의 업황이 반등하고,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돼 시장금리가 지금보다 낮아질 것을 반영해 상단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연말 코스피 목표치를 당초 2750에서 28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자료=한국거래소)
2023.02.13 I 원다연 기자
미분양에 고금리에 위태로운 PF…사각지대 '시한폭탄'
  • 미분양에 고금리에 위태로운 PF…사각지대 '시한폭탄'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건설사는 주택경기의 부침을 숱하게 겪어본 선수다. 특히나 대우건설쯤 되는 회사면 UDT(인간병기)라 할 수 있다.”국내 대표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440억원을 날려가면서 울산 주상복합 시공을 포기한 것을 두고 배문성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크레디트 애널리스트가 남긴 말이다. ‘인간병기’인 대우건설이 이런 결정을 한 것은 그만큼 부동산 PF 시장이 위험하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정부 대책에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보였지만 실물 부동산 PF 시장은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문제는 고금리에 지방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만큼 ‘제2의 대우건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정부의 유동성 지원책으로 보호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가 많은 만큼 정부가 ‘부동산PF 위험’ 대응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대우건설, 울산 사업장 포기…“고금리에 사업성 낮아”12일 부동산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울산동구일산동푸르지오’ 사업장에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연대보증 섰던 후순위 브릿지론 440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상환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사비, 본PF 이자비용을 부담하면서 사업성이 나오려면 부동산경기가 좋고 금리가 지금만큼 오르기 전이었던 작년에 검토했던 분양가보다 훨씬 높은 분양가를 매겨야 하는데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사업을 끝까지 진행하면 손실 규모가 440억원의 2~3배로 커질 것으로 예상해서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고 말했다.최근 울산지역 민영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대 1에도 못 미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7~12월) 울산에서 분양한 민영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0.35대 1로 집계됐다. 올해 울산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한 곳도 없다. 공사비와 본PF 금융비용 부담도 높다. 특히 본PF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들은 금리를 최저 12~13% 수준으로 높게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 최고금리는 20%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본PF 금리가 작년 말 기준 12% 내외였다”며 “현재는 10% 내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엑시트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평가다. ◇ 고금리에 부동산PF ‘돈가뭄’…‘제2 대우건설’ 나올 것이번 사례는 PF ABCP로 유동화되지 않은 사업장의 경우 여전히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부의 유동성 지원에 힘입어 우량 사업장 PF ABCP 금리는 낮아졌지만, 실물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어있다는 것이다. 작년까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PF 보증을 이용하면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어렵다. 시행사가 HUG PF 보증(표준PF)을 담보로 대출받으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1.5%포인트 수준에 돈을 빌릴 수 있지만, 은행들로서는 금리 결정권이 없고 마진이 낮다는 이유로 HUG의 PF 보증을 선호하지 않았다. 이에 HUG는 PF 보증을 활성화하기 위해 표준 PF 방식을 올해부터 한시적으로 중단했고, 그만큼 대출금리는 높아졌다. 최근 대우조선해양건설이 회생절차를 개시하는 등 혼란이 커져 부동산PF 시장은 더욱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능력평가순위 83위 대우조선해양건설은 34억원 규모의 노동자 임금체불로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작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잠잠해진 PF 시장에 또 다른 파장이 일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방은 수도권보다 미분양 물량이 많은 데다, 규모가 작은 중소건설사들 사업장이 많아 더 극심한 자금난을 겪을 가능성이 커서다. 고금리 지속으로 부동산시장이 단기 회복되기 어려운 만큼 ‘제2의 대우건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지방 등 부실화 예상…정부 ‘본PF 부실억제’ 고민해야게다가 정부의 유동성 지원책으로 보호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가 많다. 예컨대 HUG PF보증을 받으려면 여러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건축 연면적의 경우 △분양사업은 수도권·광역시 5000㎡ 이상, 기타지역 1만㎡ 이상 △임대사업은 지역에 관계없이 5000㎡ 이상이어야 한다.또한 시공자 요건인 △HUG 신용평가등급 BB+ 이상 △시공능력평가순위 700위 이내 또는 최근 5년간 주택건설실적 300가구 이상업체 △책임준공의무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보증 규모 한도도 제한적이다. HUG의 올해 보증규모 목표치는 △일반 PF보증 10조원 △준공 전 미분양 사업장에 대출보증 5조원이다. 주택금융공사(HF)의 PF보증 목표치는 5조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세대수가 큰 사업장 기준으로 10여곳 정도에만 보증할 수 있는 규모라는 분석이다. 향후 부동산시장은 지방 중심으로 부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브릿지론보다 본PF의 부실 문제가 커질 수 있다. 본PF가 브릿지론보다 건당 대출 규모도 크고 수적으로도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업계에서는 브릿지론 단계에서 본PF로 넘어가지 못해 멈춘 사업장 규모가 전국적으로 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정부가 본PF 부실 억제를 위한 추가적 유동성 공급장치를 고민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사업성이 낮은데 무리하게 추진됐던 현장들은 정부 지원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김정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 대형 사업장 몇 군데를 제외하면 부실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이에 대한 공적 자금 투입을 본격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지방에서 개발 사업들이 과도하게 이뤄진 측면도 분명히 있다”며 “정부 재정은 한정돼 있는 만큼 사업성이 낮은 현장까지 모두 지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2.13 I 김성수 기자
‘상장 후 첫 적자’ 한샘·‘첫 역성장’ 이케아…시련의 가구업계
  • ‘상장 후 첫 적자’ 한샘·‘첫 역성장’ 이케아…시련의 가구업계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 가구업계가 최악의 실적을 겪었다. 한샘(009240)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고 세계적인 가구회사 이케아는 한국 시장 진출 이후에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현대리바트(079430) 역시 예년만 못한 실적이 예상된다.◇가구업계, 실적 악화 잇따라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매출 역시 전년대비 10.4% 감소한 2조1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손실도 71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2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우울한 전망이 올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3.4% 감소한 4969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한샘의 부진이 부동산과 연관됐다는 점이 확인된다.리하우스(전 홈리모델링) 사업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3.2%나 급감했다. 부동산 거래량이 반토막나면서 리모델링 시장도 따라서 차갑게 식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년비 55% 수준에 그쳤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이케아 역시 지난 2021년 9월부터 2022년 8월까지 매출이 6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 한국 진출 8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한 성적표다. 방문객 수도 같은 기간 4.5%(7000만명→6682만명) 줄어들었다.이케아의 부진도 이유는 비슷하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주택 거래량이 감소한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제품을 수급하는 데 차질을 겪었고 매장 방문객 수도 줄었다”고 덧붙였다.가구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호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엔데믹이 닥치면서 인테리어 수요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여파도 맞았다.신세계(004170)까사는 지난해 매출이 2681억원으로 전년대비 16.5%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7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013890) 역시 매출은 1조1596억으로 3.1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655억원을 거뒀다. 내주 실적발표가 예고된 현대리바트 역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그래픽= 문승용 기자)◇프리미엄 브랜드 론칭·경기 회복 가능성 기대2023년 역시 가구업계가 처한 환경은 비슷하다.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의 이른바 ‘삼중고’로 국내 가구업계의 업황이 불투명하다. 가구업계는 일단 프리미엄 브랜드화를 통해 제품 마진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매트리스·리클라이너 등 고부가가치 상품의 전문 브랜드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역시 “브랜드 고급화에 초점을 두고 시장 공략에 지속적으로 나설 방침”이라며 “늘어나는 초고가 가구 및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를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이탈리아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죠르제띠’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게 대표적 사례다.아울러 경기 회복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금리인상 폭이 줄어들고 있고 부동산 시장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사진= 한샘)더불어 원자재가 역시 피크아웃 조짐이 보인다. 러시아산 제재목 가격은 ㎥당 최대 90만원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12월 기준 49만5000원 수준까지 안정화됐다.김진태 한샘 대표는 “올해도 도약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샘몰·한샘닷컴을 통합한 플랫폼을 론칭해 정보 불균형과 불투명한 계약·시공 이후를 감수해야 하는 홈리모델링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겠단 목표다.현대리바트는 프리미엄 영업망 확대를 선언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더현대 대구,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송도점 등 백화점과 프리미엄아웃렛을 중심으로 총 11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등 영업망 확대에 애쓰고 있다.이케아도 전화, 채팅, 온라인 화상 서비스 등 원격 채널로 상담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옴니채널을 강화한다. 국내 주거 문화를 반영한 현지화된 홈퍼니싱 솔루션 ‘집은, 해냄.’을 전개했고 기업, 소상공인 등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이케아 포 비즈니스’도 확대한다.
2023.02.13 I 김영환 기자
中 리오프닝후 구리값 7%↑…국제유가 "100달러" 관측도
  • 中 리오프닝후 구리값 7%↑…국제유가 "100달러" 관측도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세계 제2의 경제 대국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기대만큼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발목이 묶였던 중국발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 파급 효과를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지난해 줄곧 이어진 공격적인 금리 인상 등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광풍을 꺾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 경기 회복,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등 중국이 원자재 시장 ‘큰 손’이란 점에서 이미 원자재 시장에선 철광석, 구리 가격이 오르는 등 중국발 인플레이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 교외 한 주택단지 건설 현장.(사진=AFP)12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북중국(CFR) 현물 기준 철광석(FE 62%)가격은 10일 기준 t당 126.10달러로, 중국이 사실상 ‘제로 코로나’를 폐기한 지난해 12월 8일 이후 약 두 달 사이 17.36% 상승했다. 지난해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던 철광석 선물 가격은 지난 연말 중국의 ‘위드 코로나’ 기대감과 함께 반등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조강 생산국이자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으로, 중국 당국은 중국 최대 철강 제조업체 약 20곳의 철광석 구매를 대신하는 새로운 국영 기관인 중국광물자원그룹(CMRG)를 지난해 7월 설립할 만큼 철광석 가격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같은 기간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구리 3개월 선물 가격도 7.24% 상승했다. 지난해 한때 t당 7000달러까지 떨어졌던 구리 선물 가격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설) 직후인 지난달 1월 말 94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다소 진정세를 보이며 9000달러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이자 수입국이다. 금 선물 가격도 상승세다.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이자, 금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회복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황금협회(CGA)에 따르면 춘제 연휴 기간부터 정월대보름까지(1월21일~2월5일) 약 2주 동안 중국의 금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올해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이번 춘제 연휴 기간 토끼 모양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으며, 주얼리뿐만 아니라 금화나 골드바 등 투자 상품들도 인기를 끌었다고 CGA는 전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 및 이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로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전년대비 하루 평균 200만배럴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인 하루 평균 1억170만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최근 중국의 수요회복으로 인해 석유수출기구(OPEC)과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가 감산 방침을 재검토할 필요가 생겼다고 발언을 하는가 하면, 아프신 자반 이란 OPEC 대표는 중국 수요 회복으로 올해 하반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정도까지 오른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국제 유가는 80달러 안팎이다.이를 반영해 위안화 가치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달러당 위안화는 7.3위안을 넘어서 위안화 가치가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6.7~6.8위안 수준으로, 지난해 10월 말 위안화 가치가 저점을 찍은 당시와 비교하면 위안화 가치는 6% 이상 급등했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위안화 가치에 대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달러당 6.5위안까지 가치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환 시장은 태국 바트화, 호주 달러화, 한국 원화 등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드 코로나’ 직후에는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에 중국 경제 회복에 의구심을 표했으나, 소비와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에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연이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 8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2023년 중국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종전 4.1%에서 5.0%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종전 대비 0.8%포인트 올린 5.2%로, 글로벌 IB 노무라는 종전 대비 0.5%포인트 올린 5.3%로 상향 조정했다. 일단 현 단계에선 중국발 인플레이션을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막강한 내수가 올해 중국 경제를 이끌고 가겠으나 부동산 시장 침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지정학적인 긴장 고조 등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 여타 주요국과 달리 각종 정책으로 주요 제품 가격을 통제하는 중국 정부의 특성 등이 이유이다. 핀포인트자산운용의 장즈웨이 회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가격 수준은 정책 입안자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선 중국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2.13 I 김윤지 기자
대출이자 감당 못하나…작년 은행 연체율 일제히 상승
  • 대출이자 감당 못하나…작년 은행 연체율 일제히 상승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고국리 국면에서 이자 부담이 늘어난 가계의 대출 부실화가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작년 연체율은 0.16~0.22%로 전년대비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은행별로 국민은행이 지난해 0.16%로 4대 은행 중 가장 낮았지만 전년대비 4bp(1bp=0.01%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은 0.22%, 우리은행 0.22%, 하나은행 0.20%로 1년새 3~4bp씩 상승했다.인터넷 전문은행들 역시 연체율이 상승했다. 지난해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전년대비 27bp나 상승한 0.49%로 집계됐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3분기 연체율이 0.67%로 전년말대비 26bp 상승했다. 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발표 전이다.은행들의 연체율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한 하락 추세였다. 코로나19 경제 위기에 대응해 취약차주에 대한 납부 유예 등이 시행되는 등 금융 지원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4대 은행의 경우 2019년 연체율은 0.19~0.30%에 달했지만 2021년 0.12~0.20%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일제히 반등했다. 이는 최근 1~2년간 고물가에 대응해 한국은행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대출 이자가 크게 늘어 상환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인터넷 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늘린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금융당국은 2021년 5월 인터넷 은행들에 중금리 대출 보급 활성화를 주문할 당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향후 신사업 인허가 때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인터넷 은행들의 건전성 관리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지난주 실시한 4대 은행들의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는 연체율 상승에 대한 증권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대출 연체가 늘어나게 되면 결국 실적에도 여파를 줄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금융권은 현재 연체율 상승이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신한금융지주의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인 방동권 부사장은 지난 8일 컨퍼런스콜에서 “금리 상승 기조가 시작되면서 일정 부문 취약계층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 추세에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담보 비율도 일정 부분 상승하고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으로 손실흡수능력도 강화했기 때문에 연체 추세가 증가하더라도 대손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2023.02.12 I 이명철 기자
고금리에 서민 급전창구 막혔다…카드론 규모 2년새 43% '뚝'
  • 고금리에 서민 급전창구 막혔다…카드론 규모 2년새 43% '뚝'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강화로 서민들의 급전창구로 불리는 ‘카드론’ 사용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을 감당하지 못한 저신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인 주문기계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12일 금융감독원이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롯데, 우리, 하나카드)의 개인 신용평점 700점(KCB 기준) 이하 저신용자 대상 카드론 신규 취급액은 2021년 1분기 3조4814억에서 2022년 4분기 기준 1조9749억으로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카드론이 감소한 건 상승하고 있는 금리 탓이 크다. 카드사들이 여신전문금융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카드론 등 대출 금리를 높이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높아진 금리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저신용자들이 카드론 사용을 줄인 것이다. 실제 저신용자의 카드론 평균 이자율은 2021년 15%대에서 2022년 16%대로 1년 새 1%포인트가 상승했다. 또한 카드론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다중채무를 겪는 사람들의 이용도 어려워졌다. 이에 저신용자들은 DSR 규제를 받지 않는 현금서비스나 리볼빙 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금서비스는 카드론보다 금리가 3~4%포인트 높다.저신용자 이용이 많은 대부업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대부금융협회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미 등록 대부업체 중 NICE CB 기준 상위 69개사의 신규대출현황은 2022년 1월 3846억원에서 2022년 12월 780억원으로 80%나 감소했으며, 이용자 또한 2022년 1월 3만 1000명에서 2022년 12월 1만명 수준으로 3분의1 토막이 난 상황이다.최승재 의원은 “사실상 최후 보루인 카드론 대출마저 막히면 저신용자들은 리볼빙이나 현금서비스 등 더 가혹한 조건으로라도 당장 사용 가능한 상품을 찾게 되며, 최악의 경우 불법 사금융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면서 “저신용자 대상 대출규제를 완화할 수 없다면, 여전채 금리가 떨어지고, 카드사 수익이 증가하며, 금융권 전체가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카드론 금리의 조정이라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2 I 전선형 기자
"한우 싸게 먹고 농가 돕고"…소값 폭락에 농협서 20% 할인
  • "한우 싸게 먹고 농가 돕고"…소값 폭락에 농협서 20% 할인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최근 사료비 급등 및 한우 도매가 폭락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한우 농가를 돕기 위해 나선다. 한우 수급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 한우 할인 행사를 통해 한우 소비를 촉진하고, 한우 수출 확대에도 팔을 걷어부친다. 농가 경영비 부단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사료구매자금도 지원한다.한우 평균 도매가격(사진=농림축산식품부)농림식품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우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한우사육마릿수는 358만두로 역대 최고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년 간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고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한우 수요가 늘며 사육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경기 위축으로 인해 한우 수요가 줄어들며 한우 도매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1월 한우 도매가격은 1만5904원으로 전년(1만9972원)대비 20.3% 줄었다. 이에 정부는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한우를 연중 전국 평균 가격 대비 20%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한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한우 소비 비수기인 2~3월, 6~7월, 10~12월에 전국적인 추가 할인행사 (가칭) ‘소프라이즈 ~ 2023 대한민국 한우 세일’를 집중 실시해 경기 위축으로 인한 한우 수요 감소를 최소화 할 예정이다. 대형 가공·급식업체 등에서 제조·사용되는 육가공품, 식재료 등에 쓰이는 육류도 한우로 대체한다. 식재료 등을 한우로 변경하고자 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신청을 받아 차액의 일부를 지원한다. 현재 한우 자조금을 통해 삼성웰스토리에서 사용하던 식재료 중 일부를 한우로 대체하면서 차액을 일부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주요 가공·급식업체의 신청을 받아 차액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한우 수출도 확대한다. 한우는 검역 문제로 인해 현재까지는 홍콩 중심으로 2022년 기준 약 44톤(t) 수출이 이뤄졌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으로 이같은 어려움을 개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 중에는 한우 도축장의 할랄(halal) 인증을 추진해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한우 수출을 2백톤까지 늘일 계획이다.농가 경영비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사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사료구매자금(2023년 총 1조원, 금리 1.8%)의 한·육우 농가 배정 비율을 당초 50%에서 60%로 확대한다. 또 국제사료곡물가격 인하, 환율 안정 등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배합사료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 보다 근본적으로 농가 사료 가격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병행한다. 국내산 조사료(풀 사료) 전문단지 면적 확대(매년 1000ha)를 통해 국내산 조사료 생산을 늘린다. 수입 조사료의 경우 할당관세를 평년(80만톤) 대비 40만톤 늘리고, 한우협회에 할당관세 배정물량을 늘린다.한우 가격 급락으로 경영이 악화된 농가에 대해 농업경영회생자금을 지원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정책자금을 1%의 저리로 대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한우 수급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전업농과 대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암소 감축에 힘쓰는 등 적극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23.02.12 I 김은비 기자
글로벌 PMI, 7개월 만에 반등…"경기회복세, 예상보다 빠르다"
  • 글로벌 PMI, 7개월 만에 반등…"경기회복세, 예상보다 빠르다"
  • 출처: 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개월 만에 반등하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주요국 경기동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의 글로벌 종합 PMI는 작년 53.5를 기록한 후 지속적인 하락세가 나타났으나 올 1월 49.8을 기록 전월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PMI는 50.1로 전월비 2포인트 상승해 기준선인 50을 상회했다. 제조업 PMI도 0.4포인트 오른 48.7을 기록했다. 글로벌PMI의 상승 반전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현대연은 해석했다. 현대연은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크지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 완화와 인플레이션 둔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정책과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등 경기 낙관론도 일각에서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현대경제연구원글로벌 공급망압력지수는 2021년 12월 4.31까지 급등했으나 올 1월 0.95선까지 낮아졌다. 133개국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비)이 전월보다 하락한 국가의 비중도 작년 12월 20.8%로 6월(85.6%)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부각되면서 주요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가능성이 커졌고 이에 글로벌 경기 낙관론이 형성되고 있다. 세계은행(WB)과 유엔(UN)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종전 전망 대비 1%포인트 이상 하향 조정했으나 가장 전망을 늦게 한 IMF는 성장률을 2.9%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는 작년말부터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지만 견조한 노동시장에 힘입어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져 성장률이 1%를 상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유로존은 실물 경기가 저점을 통과, 올해 역성장을 면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너지 위기와 고물가 리스크가 완화된 영향이다. 중국은 리오프닝으로 소비의 ‘펜트업(Pent-up)’ 효과가 예상된다. 소매판매의 30%를 차지하는 온라인 소비가 점차 회복, 올해 중국 경기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역시 임금 인상, 외국인 관광객 증가, 경제주체들의 심리 회복 등 내수 회복에 1%대 중반의 성장률이 전망되고 있다.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인도 경제는 6% 성장, 빠른 물가상승세 둔화로 강한 내수가 수출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예측됐다. 베트남 역시 정부가 코로나 피해 계층에 154억달러 규모의 재정을 지원하고 관광산업 육성 등으로 6% 내외 수준의 성장이 기대된다. 현대연은 “글로벌 경기는 주요국 경제의 경기둔화 완화 기대, 신흥국의 안정된 성장세에 힘입어 회복세로 전환되는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경제의 하방 리스크도 상존하는 만큼 적극적인 대외 리스크 관리, 대내 경기침체 극복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경기 반등을 위해 공공, 민간 부문의 역량을 제고하고 대응 여력이 약한 중소 수출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정책 지원을 시행해야 한다”며 “경기 둔화가 집중되는 올 상반기에 적극적인 정책 대응을 하고 세계 분절화에 따른 국제 교역 환경 변화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2.12 I 최정희 기자
CJ ENM·CJ CGV '불안' 대한항공 '긍정적'
  • [위클리 크레딧]CJ ENM·CJ CGV '불안' 대한항공 '긍정적'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은 지난해 실적 발표에 따른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이 기업별로 엇갈렸다. 신용등급 하방 위험에 직면한 기업은 CJ ENM(035760)과 CJ CGV(079160) 등 CJ 계열사와 넷마블(251270)이다.CJ ENM은 2022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4조7922억원 및 1374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34.9% 증가, 영업이익은 53.7% 감소했다. 작년 영업수익성 저하 추세가 지속된 가운데 대규모 영업외손실이 가중되며 1657억원의 당기순손실(2021년 당기순이익 2276억원)이 발생했다.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시장 위축,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시장의 경쟁심화 및 성장성 둔화, 커머스 부문의 경쟁력 약화 및 높은 송출수수료 부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전반적인 사업환경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다만 수익성 개선 방안 등을 고려할 때 티빙, 피프스시즌 등 주요 미디어 자회사의 저조한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봤다. 연결기준 매출 외형은 확대 기조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영업수익성 개선 수준은 미디어 부문 및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안정적인 이익창출 여부, 티빙 및 피프스시즌의 수익성 개선 수준, 커머스 부문의 시장경쟁력 회복 여부, 최근 사업부문 개편에 따른 고정비 감축 성과 등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송 연구원은 “2022년 잠정실적에 나타난 수익성 저하 추세 및 확대된 재무부담 등을 고려할 때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증가했다”면서 “사업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방안 이행 등에 따른 커머스부문, 티빙, 피프스시즌 등의 실적 개선 여부, 차입규모 축소를 포함한 재무부담 경감 수준 등을 중점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넷마블(251270) 역시 신용도 하방압력이 확대된 곳 중 하나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기준 매출액은 2조6734억원, 영업손실은 1044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6.6% 늘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송 연구원은 넷마블에 대해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며, 중기적으로도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확대된 실적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면서 “주력사업부문인 모바일게임부문 사업경쟁력이 저하된 것으로 판단되는 점, 이에 따라 확대된 재무부담 완화에 시일이 소요될 전망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신용등급 하방압력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한국신용평가는 CJ CGV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채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선별적 영화 관람, OTT플랫폼 시장 확대 등으로 변화된 극장가 분위기를 감안할 경우 기대작의 흥행을 예단할 수 없는 가운데 중국, 튀르키예 등 주요 진출국의 수요 변동성도 내재돼 있다”면서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높은 실질 재무부담 역시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신용등급 하방 압력에 처한 기업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곳은 대한항공(003490)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전년비 53.2% 증가한 13조4127억원, 영업이익 전년비 96.9% 늘어난 2조88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을 상회하는 역대 최대 영업실적이다.대한항공 실적 추이박종도 한신평 선임 연구원은 “코로나19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경험한 우수한 이익창출력이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대규모 영업흑자 누적에 따른 재무여력 확충은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2021~2022년 실적 호조를 이끌었던 화물사업 시황 하락세로 향후 감익이 불가피한 가운데 실적 저하 속도 및 안정적인 이익창출력 유지 여부가 신용도에 중요할 전망”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경과 또한 주요 모니터링 요소”라고 덧붙였다.
2023.02.11 I 안혜신 기자
역대급 호실적·주주환원 결정에 은행株 몸값도 올랐다
  • 역대급 호실적·주주환원 결정에 은행株 몸값도 올랐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큰 폭의 이자이익을 거둔 은행들이 대규모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미 올해초부터 시장에서 제기된 주주환원 확대 요구에 부응해 주요 금융지주들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계획을 발표했다. 증권가는 은행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주주환원 강화에 높은 평가를 줬다.(사진=이미지투데이)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전년(14조5428억원)대비 9.0% 증가한 15조8506억원으로 집계됐다.이중 4대 은행의 순이익은 약 12조1300억원으로 전년대비 20.9% 증가했다.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4대 은행이 거둔 이자이익은 32조원 가량으로 1년새 약 20% 늘었다.은행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늘어난 이익을 환원하라는 주주들의 요구는 커졌다.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달 2일 국내 7개 상장 은행지주 이사회에 배당 등 주주친화정책을 펼칠 것을 요구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얼라인이 요구한 내용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이상은 전액 주주환원을 골자로 하는 자본배치정책 도입, 당기순이익의 최소 50% 주주환원 약속 등이다. 이러한 요구가 알려지면서 배당 확대한 기대감에 은행주 주가는 꾸준히 오르기도 했다.금융지주들도 주주 기대에 맞춰 실적 발표 시즌 잇달아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다.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배당액(지주사 기준)은 총 4조416억원으로 전년(3조7505억원)대비 7.8% 가량 늘었다. KB금융은 3000억원, 신한·하나금융 각 15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는 정책도 발표했다.배당액 규모는 KB금융(105560)이 1조1494억원, 신한지주(055550) 1조928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 9767억원, 우리금융지주(316140) 8227억원 순으로 많았다.은행들의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는 대체적으로 호평을 내렸다. NH투자증권(005940)은 신한지주에 대해 “올해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이 예상된되고 대규모 비용·추가 충당금 인식은 대부분 일회성 요인이어서 실적에 부담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5만4000원으로 올렸다.현대차증권(001500)과 NH투자증권은 KB금융 목표주가를 각각 7만원, 7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대손비용 부담이 소폭 완화될 여지가 있어 당초 예상보다 실적은 선방할 공산이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현대차증권·신한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 목표가를 5만8000원·5만70000원으로, BNK투자증권·NH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 목표가를 1만6500원·1만8000원으로 각각 올렸다.호실적과 주주환원 확대에 힘입은 올해 들어 은행주 수익률은 우수한 편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0일 기준 KB금융 주가는 5만5700원으로 지난해말대비 14.8% 올랐다. 같은기간 신한금융(4만1100원)은 16.8%, 하나금융지주(4만8850원) 16.2%, 우리금융지주(1만2650원) 9.5% 각각 상승했다.다만 앞으로 은행들의 실적이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준금리 인상 싸이클이 마무리되면서 이자이익은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에 따른 연체율 증가 등 리스크 요인이 불거지고 있어서다.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신한지주의 목표주가를 4만8000원으로 내flaust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조치가 병행되고 있어 실적 안정성은 높게 유지될 것이나 이익 모멘텀 약화와 수익성 둔화흐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2.11 I 이명철 기자
환율 40원 내린 1월…수출입물가 하락세 이어질까
  • 환율 40원 내린 1월…수출입물가 하락세 이어질까[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지난달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 전인 지난달까지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가져갔기 때문에 수출입물가 역시 하락세를 가져갔을지 주목된다.사진=연합뉴스한은은 오는 15일 ‘2023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지난해 하반기 환율과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부진 등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수출입물가는 11월에 이은 하락세를 가져갔다. 환율이 1270원대에서 1230원대로 내렸던 지난달 상황을 감안하면 수출입물가 하락세가 3달째 이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한은은 오는 14일엔 ‘2022년 12월 통화 및 유동성’을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에 따르면 정기예·적금으로 한달새 58조4000억원이 유입됐다. 2001년 12월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 순유입됐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예금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주간 보도계획△14일(화)12:00 2022년 12월 통화 및 유동성△15일(수)6:00 2023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14:00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금융위원회 회의△16일(목)12:00 AI 알고리즘을 이용한 산업 모니터링: 증권사 리포트 텍스트 분석(BOK이슈노트 2023-5)
2023.02.11 I 하상렬 기자
지방은행도 '뚝뚝’...연 2%대까지 내려간 정기예금 금리
  • 지방은행도 '뚝뚝’...연 2%대까지 내려간 정기예금 금리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은행들의 수신상품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정기예금의 경우 2%대 상품(1년 만기 기준)까지 등장했다. 불과 두달전까지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하면 5%대 이상의 금리를 받을 수 있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지난 9일부터 6개 예ㆍ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1.5%포인트 인하했다.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건 JB카드재테크적금으로 1년 만기 상품의 기본 금리(우대금리 제외)가 2.5%에서 1%로 낮아졌다. 예금상품은 0.3%포인트씩 금리를 내렸다. JB123정기예금과 JB다이렉트예금은 1년 만기 상품의 기본금리가 기존 3.7%에서 3.4%로 떨어졌다. 대구은행도 지난 8일부터 DGB주거래예금상품의 기본금리를 0.4%포인트 인하했다. 1년 만기로 보면 기존 4%였던 금리가 3.6%로 떨어졌고, DGB함께예금 상품의 경우도 기존 4.3%에서 3.9%로 인하됐다. 부산은행은 지난 6일부터 두 가지 예금상품의 기본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인하했다. 1년 만기 기준으로는 BNK내맘대로 예금의 경우 기존 2.95%에서 0.3%포인트 내리면서 2.65%가 됐고, 저탄소실천예금의 경우 기존 3.45%에서 2.85%로 0.6%포인트를 내렸다. 지방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고 있는 건 시장금리가 안정화된데다, 지난달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줄줄이 내리면서 눈치를 보던 지방은행들도 적극적으로 인하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우리은행은 ‘우리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상품의 금리는 3.15%로 내려왔다. 하나은행도 369정기예금과 행복Knowhow 연금예금 두 상품의 금리를 0.3%포인트 내렸다. 시장금리가 안정화된 것도 이유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5%를 넘겼던 3%대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1년 만기 금융채 금리는 지난 9일 기준 3.596%로 직전달 9일(4.040%)과 비교해도 한달 만에 0.5%포인트가 넘게 하락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주로 은행채 1년물 금리를 반영해 책정한다. 은행들이 수신상품의 금리를 줄줄이 떨어트리면서 정기예금 상품 중엔 2%대 상품까지 등장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가장 낮은 정기예금 금리는 부산은행의 라이브(LIVE) 정기예금으로 1년 만기에 2.75% 금리를 준다. 이 상품의 직전달 평균금리는 5.03%에 달했지만 한달 만에 반토막이 났다. 산업은행에서 취급 중인 정기예금도 1년 만기 2.9% 금리를 준다. 직전달 평균금리는 3.9%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에 있던 돈도 다시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실제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870조581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1840억원 급감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812조2500억원으로 6조1866억원이 줄었고,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예금의 경우 588조6031억원으로 전월 대비 35조9835억원 감소했다. 반면 이달 중 일평균 투자자 예탁금은 48조3218억원으로 직전달과 비교해 5%가 늘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그나마 금리가 높다고 생각되는 지방은행과 저축은행 금리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예금 금리가 빠지면서 투자 재미가 떨어진 사람들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2.10 I 전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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