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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 재고자산 두배 ‘껑충’…미분양 리스크 우려 확산
  • [마켓인]중흥건설 재고자산 두배 ‘껑충’…미분양 리스크 우려 확산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건설업계의 ‘4월 위기설’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흥건설의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동산 시장 악화로 인한 미분양 증가가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증가로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중흥건설의 지난해 평균 재고자산은 2400억원으로 전년 1166억원 대비 105.8% 급증했다. 재고자산은 유동자산 가운데 상품이나 제품과 같이 재고조사에 의해서 실제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건설사인 중흥건설의 경우 △용지 △미완성주택 △완성주택 및 상가 등이 재고자산으로 분류된다.중흥건설 사옥 전경. (사진=중흥건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악성 미분양 물량으로 꼽히는 완성주택및상가 재고자산의 경우 28억원에서 25억원으로 3억원 가량 소폭 감소했지만, 미완성주택 재고자산은 575억원에서 1296억원으로 125.4% 증가했다. 미완성주택 재고자산이 1년 새 급증한 것은 건설업황 악화로 인한 미분양 증가의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용지 재고자산은 626억원에서 2250억원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재고자산 내 용지를 세 배 이상 늘린 것은 고금리와 분양시장 양극화로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를 기회 삼아 중장기적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재고자산 증가로 인해 재고가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를 나타내는 재고자산 회전율도 둔화했다. 지난해 재고자산 회전율은 1.9회로 전년 3.3회 대비 하락했다. 재고자산회전일수는 109.7일에서 196.6일로 늘었다. 재고자산 회전율이 줄면서 109.7일이면 충분했던 재고 소진 기간이 196.6일로 두 배 이상 길어진 것이다. 재고자산 회전율이 재고 상품의 현금화까지 걸리는 시간을 나타내는 지표라는 점을 고려하면 회전율이 낮을수록 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재고 소진이 둔화할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해당 자산의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손실이 발생해 원가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 매출채권도 대폭 늘어…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받아야 할 외상값인 매출채권도 대폭 늘었다. 중흥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채권은 총 1456억원으로 전년 987억원 대비 47.5% 증가했다. 매출채권은 중흥건설의 공사미수금, 분양미수금, 미수금을 더한 값으로 집계됐다. 매출채권은 기업이 상품을 판매할 때 발생하는 채권으로, 건설사의 경우 건설사가 공사나 분양을 진행하고도 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돈을 의미한다. 건설사는 공사 진행률에 따라 발주처로부터 대금을 회수한다. 만약 이 과정에서 공정률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수주금액을 초과한 실제 공사비를 받지 못하면 해당 금액이 매출채권에 반영된다. 건설사의 매출채권 증가 요인에는 공사 기간 지연과 원가 상승 등이 있다.지난해 말 기준 중흥건설의 매출채권 회전율과 회전일수는 각각 3.1회, 119.3일로 전년 말 대비 회전율은 0.8회 줄었고, 회전일수는 26.4일 늘었다. 93일 정도면 충분했던 중흥건설의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회전율 하락 탓에 한 달 정도 길어졌다.매출채권 회전율이 매출채권의 현금화까지 걸리는 시간을 나타내는 지표라는 점을 고려하면 회전율 감소로 인해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 매출채권의 매출화가 늦어질수록 회수 가능성 역시 낮아져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회수가 예정대로 된다면 문제가 없지만 건설경기가 악화한 상태에서 미입주 물량이 늘면 매출채권 회수가 지연돼 부실 위험이 커지게 된다.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에 빠진 만큼 매출채권 증가세가 부실의 원흉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 중흥건설 현금흐름 둔화…불안감 커져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의 증가로 인해 중흥건설의 현금흐름이 둔화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실제 중흥건설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23억원으로 전년 977억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188억원으로 전년 마이너스(-) 413억원 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장기차입금도 2022년 121억원에서 2023년 4549억원으로 증가해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4549억원 중 2380억원은 2025년까지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다. 차입금이 증가하면 이에 따른 이자 부담도 증가해 금융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이지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못 받은 돈인 매출채권이 많아지면 흑자 도산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재고자산 증가는 분양이 잘 되지 않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업계가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고 있느냐에 따라 건설사들이 겪을 위험도가 나뉠 수 있는데, (중흥건설처럼) 주택 건설 비중이 높다면 건물을 지어도 수익이 안 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위험도는 더 클 수 밖에 없다”며 “해외 건설을 진행하는 건설사는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건설사라면 대형사더라도 재무적 상황은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9 I 김연서 기자
대전신세계, 회사채 발행서 목표액 6배 모아
  • [마켓인]대전신세계, 회사채 발행서 목표액 6배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대전신세계가 신세계(004170) 지급보증을 앞세워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6배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대전신세계 Art&Science 전경. (사진=대전신세계)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전신세계(AA·신세계 지급보증)는 총 700억원 모집에서 5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트랜치(만기물)별로는 2년물 300억원 모집에 1100억원, 3년물 400억원 모집에 42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대전신세계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은 +9bp, 3년물은 +8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인수단은 하나증권이며, 오는 29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대전신세계는 오는 5월 6일 총 900억원 규모의 제3-2회 무보증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다만 늘어난 차환 비용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만기 도래를 앞둔 공모채의 연 이자율은 1.568%에 불과하다. 이날 기준 신용등급 AA- 회사채 3년물의 금리 수준이 3.96%임을 감안했을 때 2%포인트(p) 높은 수준의 이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대전신세계는 지난 2016년 설립된 신세계의 100% 자회사다. 대전광역시에서 추진하는 대전엑스포 사이언스 콤플렉스 민자유치사업의 판매시설 건축과 운영업무를 담당한다.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대전신세계는 오픈 이후 빠르게 사업이 안정화됐다”며 “신세계백화점이 쌓아온 유통 데이터와 지역 상권에 최적화된 브랜드 입점 등을 바탕으로 안정된 실적 추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024.04.19 I 박미경 기자
한화생명·서울보증에 쏟은 공적자금 13조…회수 시점 ‘미지수’
  • 한화생명·서울보증에 쏟은 공적자금 13조…회수 시점 ‘미지수’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예금보험공사는 올해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민영화를 선포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외환위기 이후 25년여 만이다. 하지만 같은 시기 자금을 수혈한 한화생명(옛 대한생명)과 서울보증보험의 자금 회수 시기는 여전히 요원하다. 두 회사에 들어간 공적자금이 14조원에 달하는데, 이중 회수된 자금은 7조원 수준에 그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예금보험공사는 1999년 부실금융기관에 지정된 대한생명에 3조55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지분 100%를 인수했다. 2002년 한화그룹에 지분 67%를 1조1000억원에 팔았고, 2017년까지 지속적인 지분 매각을 통해 총 2조5071억원을 회수했다. 하지만 예보의 지분매각은 2017년을 마지막으로 7년째 멈춰 있다. 남아 있는 지분은 10%(8685만7001주)로, 회수해야 하는 금액은 1조429억원 규모다. 서울보증보험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작년 말 기준 투입된 10조2500억원 중 배당과 주식 소각·감자 등으로 회수된 자금은 4조6139억원에 그친다. 투입 자금의 절반도 회수하지 못한 셈이다. 지난해 예보는 서울보증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적자금 상환을 노렸지만 결국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상장은 무산됐다. 상장 목적이 지나치게 투명한 탓에 시장에선 “예보만을 위한 딜”이라는 우스개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문제는 주가다. 남은 공적자금의 성공적인 회수를 위해선 시장의 눈높이가 예금보험공사가 원하는 수준까지 높아져야 한다. 한화생명의 경우 예보의 잔여 공적자금 수준을 회수하려면 주당 가격이 1만2000원은 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 한화생명 주가는 2800원대 수준이다. 2010년 3월 상장 당시 공모가도 8200원에 그쳤다. 예보 입장에선 10% 지분에서 나오는 배당금 확대만을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보증보험은 내년 상반기 IPO를 재추진하기로 했지만 역시나 공모가가 문제다. 예보는 지난 3월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보유 중인 지분 93.85% 중 10% 이상을 기업공개를 통해 매각(구주매출)하기로 했다. 이후 소수지분 최대 33.85%를 추가 매각하고, 경영권 매각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이 경우 최대주주인 예보 지분(공모 후 지분 83%)이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공모 흥행은커녕 오버행(상장 후 대량 매물 출회) 이슈까지 악재가 겹친 셈이다. 예보 관계자는 공적자금 회수 방안에 대해 “주가 및 금리추이, 투자 수요, 생보업 전망 및 IFRS17·K-ICS 등 신제도 도입이 미치는 영향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매각여건 성숙 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잔여지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04.19 I 허지은 기자
LG전자, 1.1조원 공모 외화채 발행 확정…미래 투자 속도
  • LG전자, 1.1조원 공모 외화채 발행 확정…미래 투자 속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가 12년 만의 공모 외화채 발행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진행한 외화채 수요예측을 거쳐 총 8억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확정했다.이번 외화채는 3년 만기 5억 달러와 5년 만기 3억 달러 등 총 2개의 채권으로 구성된다. 이 중 5년물은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이다.LG전자는 최대 오더북 기준 총 339개 기관으로부터 약 94억달러에 달하는 투자 주문을 받았다.금리는 고정금리로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95bp(1bp=0.01%포인트), 110bp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최초 제시 스프레드(가산금리) 대비 40bp 낮아진 수준이다.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외화채 발행은 지난해 발표한 ‘2030 미래비전’ 달성을 위한 연구개발(R&D), 시설투자 등 미래 경쟁력 강화 목적”이라며 “지속가능채권은 친환경 건물 등을 포함해 친환경 및 소셜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LG전자가 달러 공모 외화채를 발행한 건 2007년 이후 17년 만이다. LG전자는 지난 2012년 2억 1500만(당시 환율 기준 약 2600억원 수준) 규모의 스위스프랑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서울시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
2024.04.19 I 김응열 기자
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중동 긴장에 불안한 주말
  • 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중동 긴장에 불안한 주말[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9일 국고채 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우려가 재차 고조, 일제히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주말을 맞이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7bp(1bp=0.01%포인트) 오른 3.485%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4.1bp 오른 3.468%, 5년물은 4.5bp 오른 3.536%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2.1bp 오른 3.583%를 기록했고 20년물은 1.4bp 상승한 3.488%, 30년물은 1.1bp 오른 3.387%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도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7틱 내린 104.18에, 10년 국채선물은 30틱 하락한 111.60으로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은 28틱 내린 130.26을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1만2323계약, 투신 735계약, 은행 672계약, 연기금 1389계약 등 순매수를, 개인 127계약, 금융투자 1만4772계약 등 순매도를 보였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6087계약, 투신 188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5224계약, 은행 534계약 등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와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55%, 4.18%에 마감했다.
2024.04.19 I 유준하 기자
서민이 대출 받을 곳 카드뿐…카드론 잔액 또 역대 최다 ‘경신’
  • 서민이 대출 받을 곳 카드뿐…카드론 잔액 또 역대 최다 ‘경신’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고금리 장기화로 서민의 급전창구인 카드론 잔액이 또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대출 길이 막힌 중·저신용자들이 상대적으로 대출이 간편한 카드론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신한·KB국민·삼성·롯데·현대·하나·우리·BC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6조5412억원으로 전달(36조5288억원)보다 124억원 늘었다. 비씨카드 회원사와 NH농협카드를 포함한 카드론 잔액도 올해 3월 말 기준 39조4821억원으로 한 달 전(39조4743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카드론은 은행이 아닌 카드사에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무담보 대출을 뜻한다. 정식 명칭은 ‘장기카드대출’이다. 일반적인 신용대출과는 달리 은행을 방문하거나, 담보 및 보증, 서류제출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신용카드 인증만으로 빠르게 신청할 수 있다. 별다른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는 간편한 대출이라는 특징 때문에 카드론은 서민들의 급전 창구라고 불린다.증가세가 주춤하긴 하지만 카드론 잔액은 또 역대 최다액을 경신했다. 원인은 중·저신용자 대출 길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건전성 악화에 직면한 저축은행들이 최근 대출상품 취급을 줄이면서 갈 곳을 잃은 다중채무자들이 ‘급전 창구’로 카드사를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중·저신용자가 카드론에 몰리면서 카드론 금리도 여전히 높다. 지난달 8개 카드사의 카드론 금리는 평균 연 14.50%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넉 달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카드가 15.32%로 가장 높었고, 롯데카드 15.20%, 비씨카드 14.96%, 하나카드 14.71% 순으로 높았다. 한편 8개 카드사의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2129억원으로 전달(7조3779억원)보다 1650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큰 폭으로 줄어든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넉 달 연속 하락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해 11월(7조5115억원)보다 2986억원 감소했다.결제성 리볼빙은 카드 대금의 최소 10%만 우선 갚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넘겨 갚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카드 대금을 갚기 어려운 이용자들이 당장 연체를 막는 용도로 쓸 수 있지만, 수수율이 높아 잘못하다간 연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수개월 연속 리볼빙이 되면 카드값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리볼빙 이월 잔액이 줄어든 건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들이 ‘최소 결제’ ‘일부 결제’ 등의 표현을 써가며 리볼빙 서비스를 광고해 소비자들에 혼란을 줬다고 판단하며 경고해왔다.아울러 최근에 리볼빙 서비스 광고에 앞으로 ‘일부만 결제’나 ‘최소 결제’ 등 소비자들이 오해할 만한 표현의 사용을 금지했다. 또 카드사들이 광고에 평균 이자율도 의무적으로 기재하도록 했다.
2024.04.19 I 최정훈 기자
중동 위기 고조에 외환시장 ‘출렁’…환율, 9.3원 오른 1382.2원
  • 중동 위기 고조에 외환시장 ‘출렁’…환율, 9.3원 오른 1382.2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스라엘의 이란 미사일 타격에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장중 20원 이상 치솟으며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2.9원)보다 9.3원 오른 1382.2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만에 다시 상승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8.1원 오른 1381.0원에 개장했다. 이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발발하자 오전 10시 44분께 1392.9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장중 고가 대비 20원이 오른 것이다. 오후 들어 환율은 반락하기 시작해 2시 7분에는 1379.7원까지 내려갔다. 장중 10원 이상 변동성이 나타난 것이다. 이후 환율은 1380원 초반대에서 횡보하다 마감했다.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이란내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 전에 미국에 이번 공격에 대해 사전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제한적이었다고 전해지면서 급등했던 외환시장은 안도감을 찾았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과 관련해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지만, 미국은 대(對)이란 공격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확전 가능성을 낮췄다. 중동 리스크에 국제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66% 올라 한때 배럴당 85.76달러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도 3.44% 상승해 90.11달러를 기록했다.장중 달러화도 상승했지만 이내 진정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8분 기준 106.11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6.35까지 올랐던 것에서 하락했다. 이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췄지만,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에서 거래되며 엔화 약세는 지속됐다. 안전자산 선호에 국내 증시는 1%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500억원대를 팔았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3억4900만달러로 집계됐다.19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4.19 I 이정윤 기자
혈세 낭비에도 나몰라라…당국 무책임이 위기 키운다
  • 혈세 낭비에도 나몰라라…당국 무책임이 위기 키운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보험사 인수합병(M&A)이 난항을 겪으면서 금융당국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당국의 관리 속에서도 실적 악화를 겪는 보험사들이 늘어나면서 무책임한 공적 자금 투입이 오히려 부실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기적으로 인사 발령이 나는 금융기관의 특성상 M&A 단계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질 담당자가 없다는 점도 한계로 지목된다. [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대표적인 사례가 MG손해보험이다. MG손보는 전신인 그린손해보험 시절 자본 적정성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고, 2012년 자베즈파트너스-새마을금고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당시 매각을 주도한 건 예금보험공사였다. 하지만 컨소시엄에 인수된 후에도 MG손보의 경영 정상화는 요원했고, 결국 2020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에 다시 매각됐다.JC파트너스에 매각된 지 2년 만인 2022년 금융당국은 MG손보를 다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MG손보의 RBC(지급 여력) 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졌다는 게 이유였다. JC파트너스 측은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대부분의 손보사 RBC 비율이 급락했다며,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 계획을 제출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예금보험공사 관리 하에 들어간 MG손보는 또다시 새 주인을 찾는 중이다. 문제는 금융당국 체제하에서도 재무 건전성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MG손보의 K-ICS비율(신지급여력비율)은 64.5%로 당국 권고치(150%)에 여전히 못 미친다. KDB생명의 사정도 비슷하다. 2010년 산업은행의 관리 하에 들어간 후 지난 10년 동안 총 6차례의 매각이 추진됐지만 모두 무산됐다. 반복되는 매각 무산에 KDB생명의 건전성은 크게 훼손됐고, 결국 산은은 매각을 잠정 중단하고 1조원의 추가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사모펀드 업계에서도 당국의 대처가 아쉽다는 분위기다. 보험사는 기존 계약과 판매된 상품을 토대로 미래의 이익을 추산하는데, 금융당국이 일시적인 건전성 악화를 이유로 회사의 ‘팔과 다리’를 묶어버린다는 지적이다. 또 당국의 관리 하에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이 논의되고 있지만 정작 경영 정상화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보 등 대부분이 순환 근무를 하는 탓에 담당자가 바뀌면서 중장기 정상화 계획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국내 사모펀드 관계자는 “MG손보의 경우 (당국의 관리 하에) 경영권이 없는 상태로 2년 넘게 놔두고 있다 보니 회사가 많이 망가진 상태”라며 “부실금융기관 지정, 공적자금 투입 등 중차대한 결정을 내린 금융당국의 책임자들이 계속해서 바뀐다는 점도 M&A를 더욱 어렵게 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2024.04.19 I 허지은 기자
노무라 "금통위원 교체…한은 금통위 '비둘기'로 기울 것"
  • 노무라 "금통위원 교체…한은 금통위 '비둘기'로 기울 것"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노무라 증권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구성이 달라지는 것과 관련 금통위 전반이 이전보다 ‘비둘기(완화 선호)’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우 노무라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9일 보고서에서 “한은이 김종화 전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새 금통위원 후보로 발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금통위원 후보들은 5월 금통위 회의때부터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김 전 원장은 2012~2013년 한은 부총재보를 지냈고 금융시장 전문가로 평가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유동성 공급에 나선 바 있다. 이 교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노동시장의 사회,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정책 영향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두 후보자 모두 정책 기조 측면에서 강한 견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김 교수는 금융시장 전문성과 관심을 고려할 때 다소 비둘기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반면 이 교수는 데이터에 의존한 통화정책에 좀 더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파로 평가받던 조윤제 위원과 서영경 위원이 퇴임함에 따라 신임 금통위원 선임은 한은의 정책 스펙트럼을 좀 더 비둘기적인 쪽으로 기울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새로 구성된 금통위가 5월에 통화정책방향을 바꾸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7월에는 금리를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4월 회의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물가상승률 전망과 국내 여건에 맞춰 한은이 정책 대응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며 “올 연말까지 금리를 2.5%로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19 I 최정희 기자
"겨우 반등했는데"…중동 갈등에 반도체 업황 ‘시계제로’
  • "겨우 반등했는데"…중동 갈등에 반도체 업황 ‘시계제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란과 이스라엘간 갈등 고조로 중동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겨우 반등하기 시작한 반도체 업황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양국간 전면전으로 번질 우려는 다소 줄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해 메모리 가격의 하방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군사적 긴장이 다시 증폭되지 않는다면 기기 교체 주기와 AI발(發) 수요로 업황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이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의 발사체가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당하고 있다. (사진=AFP)19일 반도체업계는 이란과 이스라엘 등 중동 갈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반도체 업황을 침체시킬 주요 리스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면전 확전 가능성은 줄었지만 여전히 중대한 변수인 건 맞다”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두 나라의 군사적 긴장은 이달 초보다는 완화된 상태다. 이란은 시리아내 이란 영사관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면서 드론과 탄도미사일 등 보복공격을 시도했으나 대부분 격추됐다.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섰지만 핵 시설 공격은 피하면서 확전 가능성을 줄였다. 아울러 미국은 이란의 무인기 제조와 철강·자동차 산업을 겨냥한 제재를 도입했다.5차 중동 전쟁 등 전면전으로 벌어질 우려는 덜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계속되는 중동 리스크는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물가 인상 압력의 증가와 더불어 미국 기준금리의 인하 시점도 더 뒤로 밀릴 수 있다. 글로벌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반도체 웨이퍼. (사진=AFP)전황이 악화된다면 겨우 반등을 시작한 반도체 업황도 숨고르기가 불가피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향 반도체가 시장 수요를 견인하고 있지만 DDR4와 128Gb 낸드플래시 등 레거시제품은 최근 가격 상승세가 멈췄다.업계 관계자는 “감산효과로 가격 오름세가 이어졌으나 극적인 수요 회복이 없고 재고비축 수요도 웬만큼 소진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중동 내 군사적 긴장이 더 누그러진다면 반도체 회복은 속도가 붙을 수 있다. IT 기기 수요가 늘어난 코로나 팬데믹 이후 3~4년이 지나 기기 교체 주기가 도래했고 AI스마트폰과 AI 노트북 등 IT 제품 패러다임도 바뀌며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디바이스 교체 주기 등이 맞물리고 업황 사이클도 상승국면에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수준의 상황이 유지만 돼도 반도체 경기 자체는 점진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4.19 I 김응열 기자
국고채 금리, 중동 리스크 고조에 점차 오름세…3년물 금리, 3.5bp↑
  • 국고채 금리, 중동 리스크 고조에 점차 오름세…3년물 금리, 3.5bp↑[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 중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소식을 소화하며 금리가 오름세를 보인다. 이스라엘이 이란 영토를 타격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급등하며 물가 압력 우려를 재차 키우는 모습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30년물 제외 일제히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2시35분 기준 3.487%, 3.465%로 각각 3.9bp, 3.5bp(1bp=0.01%포인트) 상승 중이다. 5년물은 2.9bp 오른 3.527%, 10년물 금리는 1.2bp 상승한 3.577%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20년물 금리는 0.7bp 오른 3.482%, 30년물 금리는 0.7bp 내린 3.375%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3틱 내린 104.22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17틱 내린 111.73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32틱 내린 130.22를 보인다.수급별로 보면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7100계약, 투신 1087계약, 연기금 368계약 순매수를, 개인 328계약, 금융투자 6732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5022계약, 투신 170계약 등 순매도를, 금융투자 3670계약 등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장 중 이스라엘 드론 공격 소식…“유가 자극 우려스러워”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bp 상승한 3.50%서 출발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8.5bp 내린 4.564%를 기록 중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가격은 1.93% 오른 84.33달러를 기록 중이다.장 중 미국 ABC 방송 등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이란내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보도, 이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달러와 미국채 가격, 오일가격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처음에 미국채, 오일, 달러가 차트상 동시에 스파이크되길래 전쟁인가 싶었다”면서도 “다만 제한적인 수준으로 전면전은 피하려고 했다는 소식에 안도하면서도 결국 달러와 오일의 강세를 자극한 만큼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짚었다.이어 “계절적으로 오일 재고량이 여름부터 소진되기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유가 상승세가 달갑지 않다”면서 “모든 자산 가격들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 주시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9 I 유준하 기자
이스라엘, 이란 ‘제한적 공격’에 안도…장중 환율, 1370원대로 반락
  • 이스라엘, 이란 ‘제한적 공격’에 안도…장중 환율, 1370원대로 반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스라엘의 이란 미사일 타격에 1390원대로 급등하던 원·달러 환율이 ‘제한적 공격’에 그쳤다는 평가와 추가 공격 소식이 없다는 데 안도해 다시 1370원대로 내려왔다.사진=AFP연합뉴스◇중동 리스크에 높아진 환율 ‘변동성’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2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2.9원)보다 8.35원 오른 1381.2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8.1원 오른 1381.0원에 개장했다. 이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발발하자 오전 10시 44분께 1392.9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장중 고가 대비 20원이 오른 것이다. 오후 들어 환율은 반락하기 시작해 2시께에는 1379.7원까지 내려갔다. 미국 ABC 방송 등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이란내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스라엘 미사일들이 이란의 한 장소를 타격했다고 미국 당국자가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후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 전에 미국에 이번 공격에 대해 사전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다만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제한적이었다고 전해졌다.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과 관련해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지만, 미국은 대(對)이란 공격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확전 가능성을 낮췄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장중에 환율이 너무 많이 튀었기 때문에 외환당국의 개입도 있었을 것 같고, 추가 공격 소식이 없다는 데에 안도하면서 환율이 되돌림을 보인 것 같다”며 “또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많이 빠지면서 금융 시장 불안이 지속되면 금리인하 카드가 나올 것이란 심리도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리스크에 국제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66% 올라 한때 배럴당 85.76달러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도 3.44% 상승해 90.11달러를 기록했다.달러 강세는 소폭 진정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30분 기준 106.23을 기록하고 있다. 106.35까지 올랐던 것에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췄지만,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에서 거래되며 엔화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에 국내 증시도 하락하고 있다. 다만 3% 이상 하락에서 1%대로 하락 폭을 좁혔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6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종가 관건…다음주 불확실성 장세 지속주말 동안 중동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서 다음주에도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연구원은 “최근 달러 지수가 미국 10년물 금리에 많이 연동되고 있어서 환율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다음주 10년물 금리 추이와 더불어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등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오늘 종가를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며 “1385원 정도에서 마감한다고 하면 불안심리가 남아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음주에도 국내 기업의 배당 역송금 영향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그는 “이번주 30억달러가 송금됐고 다음주도 12억달러가 남아 있어서 다음주도 배당에 따른 환율 상방 압력은 남아있을 것”이라며 “다만 일반적으로 배당 물량은 미리 환전해두기 때문에 시장 분위기를 바꿀 정도의 영향력은 아닐 수 있다”고 했다.
2024.04.19 I 이정윤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 1분기 영업익 928억…전년비 39.2% 감소
  • HD현대인프라코어, 1분기 영업익 928억…전년비 39.2% 감소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는 19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조1573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매출은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긴축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엔진사업 부분이 견조한 실적을 거뒀으나 건설기계 매출 감소에 따라 같은 기간 39.2% 감소했다.사업부별로 살펴보면 건설기계 사업부의 지난해 기저효과와 선진, 신흥시장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 감소한 848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판가 인상과 원자재 가격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매출 하락으로 55% 감소한 458억원을 기록했다.회사 측은 “글로벌 시장 긴축 기조에도 시장 내 주요 국가들의 반등 흐름이 긍정적으로 관측됐다”며 “북미와 유럽 선진시장에서는 신제품 출시와 계열사 제품 교차판매, 전략 딜러의 프로모션 등에 힘입어 소매(Retail) 판매가 성장해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중국시장은 저점을 지나 반등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남동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은 인도네시아 법인의 핵심고객 발굴과 호주 딜러망 강화 등 지역 거점의 영업 활동을 통해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하반기에 멕시코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다.엔진사업부문은 산업용, 방산용, 소재 부품 등 제품별로 고른 성장을 보였다. 매출은 전년대비 1% 증가한 3093억원, 영업이익은 5% 감소한 470억원을 기록했으며 15.2%의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고금리로 이연된 건설기계 수요가 하반기에 회복되고 북미 데이터센터 및 신흥시장의 발전기 엔진 수요와 방산용 엔진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며 “딜러망 경쟁력 강화와 신제품 등을 통한 제품 라인업 확대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초대형 건설기계의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HD현대인프라코어 1분기 실적 요약.(자료=HD현대인프라코어)
2024.04.19 I 김은경 기자
거친 금리와 불안한 공제회, 그걸 지켜보는 사모펀드
  • [마켓인]거친 금리와 불안한 공제회, 그걸 지켜보는 사모펀드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진정되는 듯했던 미국 물가지표가 다시 고공비행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도 쏙 들어갔다. 고금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큰 손’ 기관투자자(LP)들 역시 출자에 신중한 모습을 이어갈 전망이다. 여기에 상당수 공제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공석이 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2분기부터 살아날 것으로 기대됐던 인수합병(M&A) 시장에도 찬 바람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기관투자자들의 대체투자 출자사업은 우정사업본부(1500억원)와 건설근로자공제회(3600억원) 정도만 눈에 띄는 상황이다.일반적으로 1분기는 출자 비수기로 꼽히긴 하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출자가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M&A 기근이 이어지면서 이미 출자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었고, 이는 결국 재투자 자금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가뜩이나 어려운 시장에 미국은 기준금리 인하 시기 지연을 시사했다. 현재와 같은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소리다. 저금리에 유동성이 넘쳐났던 시기와 달리 고금리 시기에는 대체투자를 통해 올릴 수 있는 기대수익을 맞추기가 까다롭다. 이는 결국 기관투자자들이 출자에 신중한 모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된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상당수 공제회에서 CIO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현재 CIO 자리가 공석이거나 차기 CIO를 선정 중인 공제회는 경찰공제회, 군인공제회, 노란우산공제회 등 총 세 곳이다. CIO 자리가 공석이라고 해서 투자 업무가 중단되지는 않지만 내부적으로 새로운 CIO를 선정하고 새로운 체계로 자리가 잡히기까지 매끄러운 투자 결정이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와 고금리 장기화 등이 겹치며 시장 전체적으로 LP가 출자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면서 “여러가지 상황이 겹친 가운데 CIO 공석이 최근 출자 기근에서 제일 큰 요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어수선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형 사모펀드(PEF) 선호 현상이 심화할 전망이다.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해야하는 공제회 특성상 그동안 쌓아온 트랙레코드가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는 대형 PEF가 중소형 PEF보다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기금을 비롯한 금융사들은 출자한 자금을 빨리 회수하고 다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원한다”면서 “확실한 수익을 보장받고 싶어하다보니 신생 중소형 운용사보다 과거 수익률 등 비교적 확실히 믿을 수 있는 대형사를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이에 따라 1분기 고사 상태였던 M&A 시장 분위기도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쌓아둔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가 상당해 M&A 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반기 최소 한 차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유효한만큼 선제적으로 준비 작업에 나서고 있는 곳들도 여럿 있기 때문이다. 국내 운용사 한 관계자는 “아직 연내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면서 “금리가 내려가면서 유동성이 좋아지게 되면 최소한 고금리 문제로 M&A 거래를 망설이는 경우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9 I 안혜신 기자
회사채 1분기 8.3조 순발행…"당분간 호조세 흐름 이어질 듯"
  • 회사채 1분기 8.3조 순발행…"당분간 호조세 흐름 이어질 듯"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들어 회사채 시장이 발행·유통시장에서 모두 호조세를 보이면서 작년 하반기 순상환 기조에서 순발행 기조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19일 발간한 ‘4월 금융·경제 이슈’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회사채는 8조3000억원 순발행됐다. 작년 3분기와 4분기 각각 2조5000억원, 2조6000억원 순상환됐으나 올 1분기에 대규모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특히 비우량 회사채도 2조2000억원 순발행됐다. 유통시장에서도 양호한 시장 여건에 힘입어 신용스프레드(신용등급 AA-기준)는 작년말 74bp(1bp=0.01%포인트)에서 올 3월말 59bp로 축소됐다. 신용등급 A-등급과 AA-등급간 스프레드도 같은 기간 138bp에서 125bp로 줄어들었다. 한은은 “최근 회사채 시장 호조에는 현 금리 레벨의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며 “연초 기관들의 자금 집행과 리테일 수요의 상당폭 증가. 초우량채권 공급 공백 등으로 수급 여건이 양호해졌다”고 설명했다. 채권형 펀드 잔액 규모는 4월 1일 161조6000억원으로 2012년 이후 최대다. 채권형 펀드 잔액과 국고채 금리는 -0.6(2012~2024년)의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데 금리 인하 기대가 높은 점이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을 자극하고 있다. 올 들어 은행채, 한전채,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MBS) 등 초우량채권 발행이 축소된 것도 회사채 시장 호조에 도움이 됐다. 한은은 “당분간 회사채 시장에선 금융여건 완화 기대, 기업 경기 개선 전망 등 금융, 경기 측면에서 우호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채 투자 수요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하 등 금융여건 완화 기대로 역캐리 상황(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 금리보다 국고채 금리 낮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회사채 수요에도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향후 경기 전망 등을 고려하면 기업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도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한은은 “향후 수익추구 현상이 심화될 경우 회사채 발행기업의 신용위험이 다소 낮게 평가될 수 있는 만큼 이에 유의해 회사채 시장의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채, 한전채 등 초우량채권의 만기 도래가 1분기 이후 점차 확대되면서 초우량채 발행이 늘어날 소지가 커지고 있다. 일부 주택 관련 공공기관도 자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신규 채권을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 또 올해 회사채 만기가 46조5000억원 도래하면서 작년(41조6000억원)보다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 그간 이연됐던 설비투자 계획이 집행되는 등 중장기 신규 투자자금 수요가 반도체, 2차 전지 등 제조업 중심으로 이전보다 확대되면서 회사채 발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4.04.19 I 최정희 기자
코스닥, 외국인 매도에 장중 2%대↓…반도체株 부진
  • 코스닥, 외국인 매도에 장중 2%대↓…반도체株 부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장중 2% 넘게 하락 중이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46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69포인트(2.3%) 내린 835.9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840선에서 하락 출발해 매물 출회가 확대되며 830선에 등락하고 있다.간밤 미국 증시에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에 휘청이면서 국내 증시 부진도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뉴욕 연방은행 등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하 지연 발언, TSMC의 부진한 가이던스 여파에 따른 반도체 업종 약세 등으로 하방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혼조 마감했다”며 “국내증시는 TSMC, 넷플릭스 시간외 하락 여파, 전일 2% 급등으로 인해 제한적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056억원, 기관이 486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360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4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대다수다. 반도체는 5%대 약세다. IT H/W은 4%대 하락 중이다. 비금속은 3% 넘게 떨어지고 있다. 일반전기전자, 기계·장비, 화학, 소프트웨어, 제약 등은 2% 하락세다. 반면 운송, 종이·목재 등은 1% 미만 소폭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다. 테크윙(089030)은 14%대 급락 중이다. 하나마이크론(067310), 동진쎄미켐(005290),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 등은 7%대 약세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 티씨케이(064760), 가온칩스(399720), 이오테크닉스(039030) 등은 6%대 하락세다. 이와 달리 펄어비스(263750)는 4%대 강세다. 리가켐바이오(141080), 클래시스(214150) 등은 1%대 상승세다.
2024.04.19 I 김응태 기자
코스피, 장중 2600선 깨져…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 코스피, 장중 2600선 깨져…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19일 장중 2% 가까이 하락하며 하루만에 재차 2600선 밑으로 내려서 움직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 내린 2585.4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99억원, 6254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이 7832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투자 심리, 외환시장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전일 TSMC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 했지만,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해 하향 조정한 여파로 미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군의 약세가 뚜렷해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군의 하락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 넷플릭스가 양호한 실적과 가입자수가 급증 했지만, 가입자당 수익이 미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예상을 하회한 점, 기대 매출도 예상을 하회하자 시간 외에서 하락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라며 “이는 다른 대형 기술주의 시간 외 하락을 부추겨 미국 나스닥 시간외 선물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TSMC는 전일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4.86% 급락했다.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영향이다. 회사 경영진은 스마트폰과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이 여전해 약세라며 2024년 메모리 칩을 제외한 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낮췄다. 이 여파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2.89%, 4.61%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간밤 연방준비은행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하는 발언이 잇따른 것도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의 시급성이 없으며 연말이 돼야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93%), 의료정밀(-2.45%), 기계(-2.19%), 제조업(-2.18%)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19 I 원다연 기자
BOJ총재 "엔저發 물가 급등시 금융정책 변경할 수도"
  • BOJ총재 "엔저發 물가 급등시 금융정책 변경할 수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엔화 가치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155엔선에 근접한 가운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엔화 가치가 물가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준다면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사진=AFP)18일(현지시간)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우에다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엔저가 기조적인 수입 물가를 올릴 가능성을 언급하며 “무시할 수 없는 정도로 영향을 주는 경우 금융정책을 변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를 올려 엔저를 억제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BOJ가 기준금리를 올리면 미국과의 금리 차가 축소되기 때문에 엔화 하락 압력이 줄어든다. 다음 주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경제·물가정세 전망’ 보고서가 나오면 엔저가 미치는 영향에 따른 BOJ 인식과 대응 방향을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최근 달러·엔 환율은 천정부지로 상승(엔화 가치 하락)하고 있다. 이날도 3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54.64엔까지 환율이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커진 데다가 투기 세력도 엔화를 공격하고 있어서다. 일각에선 시장 개입이 없다면 일본 외환당국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155엔선도 무너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이번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강(强)달러는 핵심 의제였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17일 한·미·일 정상회의를 열고 최근 원화·엔화 급락 상황을 의논했다. 스즈키 재무상은 같은 날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최근 환율 상황에 대한 일본 측 우려를 전달했다. G7 재무장관들은 “과도한 환율 변동이나 무질서한 움직임은 경제·금융 안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2024.04.19 I 박종화 기자
대신증권, 1000억원 채권 발행…증권채 흥행 이어간다
  • 대신증권, 1000억원 채권 발행…증권채 흥행 이어간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회사채 발행이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신증권(003540)도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미 교보증권과 KB증권, 키움증권 등의 증권채에 투심이 몰려든 만큼, 대신증권의 흥행 여부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22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2년물과 3년물 각각 500억원 규모로 발행해 총 1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단,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규모가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이번 발행목적은 단기차입 상환이다. 채무를 장기화해 이자부담을 낮추고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해서다. 최근 자본을 확충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선 대신증권도 회사채 발행에서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증권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목표로 자본확충을 이어가고 있는데 2022년 말 별도 기준 2조490억이었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2조8532억원까지 증가했다. 최근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반영하면 자기자본 3조를 돌파할 예정이다.대신증권의 순조로운 자본확충 바탕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있다. 고금리 환경에 위험도가 높아진 우발채무를 우선적으로 관리해왔다.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은 브릿지론 비중을 전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모의 10%수준으로 유지했다.대신증권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고객과 회사 모두에게 위험이 크다는 판단 하에 차액결제거래(CFD) 비즈니스 도입을 중단하기도 했다. 대규모 손실을 일으킨 주가연계증권(ELS)은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해왔다. 현재 발행액을 기준으로 전체 시장점유율이 1% 수준이다. 실적도 안정적이다. 대신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613억원, 당기순이익 13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6822억원, 당기순이익은 6855억원이었다. 다년간 이익을 유보해온 계열사가 실시한 중간 배당이 반영됐다. 4800억원의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2022억 원, 당기순이익 20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7.5%, 137.7%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사업다각화가 실적의 비결이라고 평가한다대신증권은 지난 10여년간 사업다각화에 힘써왔다. 자산운용, 저축은행, 프라이빗에쿼티 등 금융계열사와 에프앤아이, 자산신탁, 카사 등 비금융계열사를 갖춰 외부환경 변화에도 꾸준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대신증권이 지난해부터는 안정화된 사업다각화를 발판 삼아 증권 본업 외형 성장에 시동을 걸고 있다. 증권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금융투자업 특성상 자본의 규모가 커질수록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만큼, 대신증권은 자본을 확충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 발걸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종투사로 지정될 경우,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나는 등 투자은행(IB)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계열사 배당과 자산재평가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한 데 이어, 올해 RCPS를 발행해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늘렸다. 이와 함께 본사 사옥매각 등으로 안정적인 자본 확대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에도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신증권은 연내 별도기준 자기자본 3조원 달성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획득에 따른 향후 추가 이익창출을 예상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배당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신증권은 사업다각화 및 자본확충 등 지속적인 성장 아래 이해당사자와의 신뢰관계도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로 26년째 현금배당을 이어가고 있는 대신증권은 2020년부터 30~40%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2021회계연도에는 보통주 1주당 1200원 수준의 가이드라인도 제시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배당 예측가능성을 높이면서도 충분한 유보를 통한 지속가능한 이익을 시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4.04.19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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