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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PBR 테마, 당분간 소강상태…조정 이후 관심 재부각"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증시에서 관련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단기 기대가 과도했던 영향에 당분간 저PBR 테마는 소강 상태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추후 기간 조정이 마무리되면 정부가 요구했던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투자지표들에 대해 관심이 다시 커지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하나증권은 27일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을 발표한 지난 26일 업종별로 보험 -3.81%, 금융 -3.33%, 증권 -2.89%, 운수장비 -1.35%의 변동률을 기록한 점을 짚었다.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기업을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점과 세부안이 추후에 공개된다는 점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됐다”며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측면에서 충격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후 오는 5월 2차 세미나, 6월 가이드라인 확정, 준비된 기업부터 참여하는 순으로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5월 2차 세미나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저PBR 테마주는 소강상태가 될 수 있다”며 “이후 2차 세미나 전후로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다만 추후 기간 조정이 완료되면 다시 정부가 요구했던 투자지표들 PBR, 주가수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현금흐름 등)에 대한 관심 증가하며 저가매수세 유입될 수 있다고 봤다. 이번 프로그램에서의 추후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재료는 ‘연기금’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정부는 밸류업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계획 중이며 기관에서 이를 벤치마크로 삼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며 “일본 사례에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도 연기금 위주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모든 기업 대상으로 한 밸류업 따른 스튜어드십 코드 시행을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연기금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지분율이 높은 기업들 혹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엔비디아' 오를만큼 올랐다?…스마트개미는 채권 이동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800달러에 임박하며 고점 논란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일부 스마트개미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서 한발 물러나 채권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늦어도 6월에는 시행될 것이란 판단에 이제는 채권 가격 상승을 노려야할 때라는 판단이 나오면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AI반도체 매수세 줄이는 서학개미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월 19~23일) 국내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를 6139만달러 순매수했다. 전주(2월 12~16일) 순매수액인 3082만달러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다른 AI 반도체주를 보면 상황은 다르다. 엔비디아와 함께 AI반도체 시장을 이끌 것이라 평가받는 영국 반도체 설계사 ARM에 대한 순매수액은 일주일 동안 3360만달러에서 2623만달러로 줄었고,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순매수액도 2006만달러에서 1328만달러로 줄었다. 올 들어 엔비디아가 59.15%, ARM과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각각 77.44%, 202.54% 급등한 만큼, 차익실현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엔비디아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 중 800달러를 돌파하자마자 차익매물이 나오며 788.17달러로 한 주를 마쳤다. 한 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나온 후,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도 나쁘지 않은데다 포모(FOMO·소외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현상도 있다 보니 뒤늦은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있지만, 이제 오를 만큼 올랐으니 차라리 다른 곳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투자자나 매도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많다”라고 말했다. 다른 국내자산운용사 해외주식운용역은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미국 AI반도체주의 상승세는 시장 예상이나 상식을 깨부술 만큼 과감하다”면서도 “미국의 금리인하가 단기간에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긴 어려울 것이고 이에 따른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6월 금리인하 올까…채권은 다시 러브콜서학개미들이 AI반도체 대신 찾는 투자처는 채권이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늦어도 6월에는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 가격이 올라가는 만큼, 최근 미국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서학개미들의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ETF의 순매수액은 12~16일 1017억달러에서 19~23일 1250억달러로 증가했다.직접투자도 늘고 있다. 국내 주요 8개 증권사(미래에셋·한국·NH·삼성·KB·하나·신한·대신증권)가 올해 들어 한 달 반 동안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한 미국 국채 총판매액은 1조34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한 미국 국채 매각액이 4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액(7200억원)의 55.5%에 달하는 수준이다. 채권에 직접 투자하면 이자수익에 대해선 과세를 하지만, 자본 차익과 환차익은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이에 금융소득종합과세의 적용을 받는 고액자산가는 채권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국내 금리도 인하될 것이란 기대 속에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올해 채권은 총 6조82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1080억원) 대비 33.6% 늘어났다.한편에서는 엔비디아가 ‘천비디아’를 향해 달릴 것이란 전망도 있다. 키뱅크는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1100달러로, 메인스트리스는 1000달러로 제시했다.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1100달러로 잡았던 로젠발트는 1400달러로 올려잡았다. 다른 AI반도체와 달리 엔비디아는 대장주로서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란 평가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겠지만 성장세는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최대 화두가 AI라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고, 엔비디아는 변화와 혁신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대장주”라고 덧붙였다.
- '정부 초거대 AI' 컨설팅 프로젝트 떴다…민간 LLM 활용키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부가 세계 최초로 초거대 AI를 활용한 행정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민간의 파운데이션 모델인 LLM(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하기로 하면서 IT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간 AI 파운데이션 모델로는 네이버(하이퍼클로바X), KT(믿음), LG(엑사원), SKT(에이닷), 카카오(koGPT) 등이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구현 및 AI기반 디지털 행정혁신 체계 수립을 위한 업무프로세스(BPR)/정보화전략계획(ISP)’을 발주했다. 이 사업에는 10억 7800만원의 예산이 마련됐으며, 입찰은 3월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3월 중 업체를 선정하고, 그 후 8개월 동안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핵심은 △민간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해 정부의 행정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것(행정 전용 LLM)과 △행정 전용 LLM을 위한 데이터 공유 및 관리체계 마련 △여러 부처가 함께 쓸 수 있는 AI 공통기반 서비스 활성화 기반 마련 등이다. △공무원 행정업무 처리에 특화된 AI 서비스(가칭 ‘AI 행정비서’) 제공과 △클라우드 기반 웹오피스 기반의 업무 환경 구축도 주문했다.정부는 특히 민간의 파운데이션 모델 도입시, 업무별로 필요에 따라 다양한 민간 AI 모델을 선택하거나 교체할 수 있게 하라고 주문했다. 이는 한 사업자 모델을 독점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아울러 법령, 통계정보, 정책브리핑, 보도자료, 국가기록원 기록물, 디지털집현전 자료 등 기관 간 공유가 가능한 데이터 체계를 마련해 달라면서, 웹오피스 환경을 만들어 공무원의 개별 PC에 별도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실시간 소통 및 협업을 지원하고, 문서 제작부터 공유, 결재에 이르는 전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하라고 했다.초거대 AI 공통기반 목표시스템 개념도 . 출처=한국지역정보개발원 제안요청서컨설팅 결과에 따라 정부 AI 본사업의 방향이 정해질 전망이어서 IT 업계 합종연횡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 금액은 20억 원 미만이지만 소프트웨어진흥법에서 대기업 참여 제한 예외를 일부 인정받아 대기업도 사업 금액의 20% 이내에서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주사업자는 안 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일원화된 AI 플랫폼 도입을 선언한 만큼, 네이버, KT, LG, SKT, 카카오 등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 자체 개발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조직하여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딸기음료에 녹아있는 스마트팜 혁명[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 나영중 전무] 투썸플레이스 딸기 음료 한 달에 100만 잔 판매 돌파. 메가MGC 딸기 음료 출시 26일 만에 147만 잔 판매 기록. 딸기는 과일이라는 카테고리를 넘어서 기술 혁신과 소비 패턴 다양화로 세계 시장에서 눈부신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전 세계 딸기 시장은 연평균 6.16% 성장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신선 딸기 기준 190억 달러(‘22년)이다. 국내 딸기 시장 규모는 1조 4000억원(생산액)으로 과채류 중 가장 높은 생산 비중(25%)을 차지한다(’22년). 약 75개국이 딸기를 생산 수출하는데 우리나라는 약 2%를 수출하고 있으며 23년 수출액은 6억7000만달러로 세계 9위다. 대동은 22년 초부터 농작물 품종 개량 및 재배 매뉴얼 구축 목적으로 서울사무소 5층에 스마트팜을 설치해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고 있다. (사진=대동)이러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딸기 재배는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고령화와 산업화로 국내 딸기 재배면적은 감소되며 2022년 농가수 25%(8,247호/시설딸기)와 생산면적 16%가 줄었다. 생산면적 감소와 함께 이상기후변화는 수확과 가격을 불안정시켰다. 딸기 재배는 노동 강도가 강해 생력화(산업의 기계화, 자동화, 무인화를 촉진시켜 노동력을 줄이는 일)와 계절 극복을 위한 시설현대화가 필수가 되었다. 이에 노동 강도를 낮은 고설수경재배* 방식이 도입되었지만 이를 위해서는 현대화된 시설투자와 재배·시설관리에 비용과 전문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기존 노지재배 대비 진입장벽이 높다.수익성이 높아 딸기 신규 농가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러한 진입장벽은 경쟁력을 잃게 하여 딸기 재배를 지속할 수 없게 만든다. 더욱이 본인 딸기 농장에 맞는 고난도 시설관리 노하우를 터득하기까지는 최소 몇 년의 시간이 걸리기에 안정적인 재배 품질 및 생산량을 확보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는다. (사진=대동)이에 스마트팜 기술이 대응방안이 되고 있다. 스마트팜은 온실이 적절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자동제어를 할 수 있고 모니터링 및 원격제어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단순한 자동화된 온실로는 생산 및 수익 극대화나 환경문제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렇기에 단순 자동화가 아닌 정밀한 재배방식이 필요하고 데이터기반의 데이터농법으로 전환이 시급해졌다. 경험이나 직관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수많은 농업 데이터로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해야 한다. 즉 데이터에 의한 지능화된 AI기술를 통해 정확한 재배가 가능하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은 농업 데이터를 기반해 농업의 효율성, 지속 가능성, 그리고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은 작물의 생장 패턴, 수확량 예측, 병해충 발생 예측 등을 분석하여 농가에 최적의 작물 관리를 제시해 생산성 증가 및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비전 기술로 실시간 생육 모니터링을 해 농작물의 건강 상태, 성장 단계, 병해충의 존재를 식별해 재배 관리 최적화를 가능하게 한다. AI와 로보틱스 기술 결합으로도 파종·정식(온상에서 기른 모종을 밭에 내어다 제대로 심는 일)·수확·선별 등 농업자동화도 가능하다.(사진=대동)대동 또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접목한 여러 농업솔루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딸기 온실 재배 농가와 협력해 데이터 기반의 AI 생육 예측과 진단 모델들을 개발하고 있다. 대동의 AI 솔루션 서비스을 이용하면 농가에 맞는 적절한 재배생산관리와 생산전략 수립을 미리 할 수 있다, 이는 영농활동이 처음인 청년창업농 및 귀농인들에게 빠른 수익 경쟁력을 가져다 준다. 특히, 딸기 소비 급증 시기에 공급 불균형으로 발생된 딸기 가격 불안정화 문제를 시설관리 및 수확관련한 전략을 수립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AI 기반 데이터 중심 스마트팜 고도화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 이는 단순히 생산성과 효율성을 넘어 지속 가능한 농업과 농촌 경제 활성화를 가능하게 한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밀 농업은 생산 최적화를 제공하고 고도화된 스마트팜 생태계는 한국 딸기 재배 효율성을 증대해 국내 농업 기술의 세계적인 리더십 확립에 기여한다.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을 위한 이 혁신적 접근은 농가 소득 증대와 글로벌 식량 안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 나영중 전무 (이미지=김정훈 기자)
- '코로나 블루' 벗어나나…한국인 삶 만족도 10점 만점에 6.5점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고립이 해소되며 국민 삶의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각종 밀집·이동 제한이 풀리며 문화예술 및 스포츠, 여행 경험도 늘어났다. 다만 기대수명이 1970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드는 등 일부 지표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지속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통계청 통계개발원은 22일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업데이트된 주요 지표 52개 중 전기 대비 개선된 지표가 36개로 전반적인 개선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주요 수치를 보면 코로나19 당시 악화됐던 사회 및 여가 활동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가족·공동체 영역 지표 5개 중 4개가 개선되며 가족 관계와 사회 관계에서 느끼는 소속감과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나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관계 만족도는 2022년 64.5%를 기록해 2020년 대비 5.7%포인트 늘어났다. 사회단체 참여율(3.2%포인트 증가), 지역사회 소속감(0.3%포인트 증가) 등도 전체적으로 늘어나며 공동체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개선됐다. 이에 사회적 고립도는 2023년 33%를 기록, 2021년 대비 1.1%포인트 감소했다.반면 저출산·고령화 속 독거노인 비율은 증가세다. 2023년 독거노인 비율은 21.1%를 기록, 전년 대비 0.2%포인트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26.3%), 경북(24.6%), 경남(24.3%) 등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보다 높았다. 특히 활동 제약이 사라짐에 따라 여가 영역 지표 6개 중 5개가 개선됐다. 여가생활 만족도는 2023년 34.3%로, 코로나19 유행 정점이었던 2021년 대비 7.4%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1인당 국내관광 여행 일수는 2022년 8.29일을 기록, 전년 대비 1.71일 늘어났다. 문화예술·스포츠 관람횟수 역시 지난해 7회를 기록, 코로나19가 한참이었던 2021년(4.5회) 대비 2.5회 늘어났다. 반면 일부 건강 지표는 악화되거나,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특히 기대수명은 2022년 82.7세를 기록, 전년 대비 0.9세 감소해 197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는 2022년 코로나19로 인해 사망자 수가 늘어난 것에 따른다. 성별로는 여성(85.6세)가 남성(79.9세) 대비 길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및 ‘집콕’ 문화로 인해 2020년 38.3%까지 뛰었던 비만율은 2021년 37.1%까지 떨어졌지만, 2022년 다시 37.2%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 수준(29.2%)을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고용 지표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더욱 개선됐다. 고용률은 2023년 62.6%을 기록, 전년 대비 0.5%포인트 늘어나며 3년째 증가세다. 실업률 역시 2020년 4.0%이었던 것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3년 2.7%까지 떨어지고, 코로나19 이전 2019년(3.8%)보다도 낮았다. 반면 가구 순자산은 2023년 실질 금액 3억9018만원으로, 전년 대비 3316만원 감소했다. 가구 순자산은 2010년 이후 2013년을 제외하면 매년 증가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당시 형성된 주택 가격 거품이 잦아들며 거주주택가격이 10% 감소한 것이 주효했다. 한편 주관적인 ‘웰빙’의 수준을 보여주는 ‘삶의 만족도’는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0.2점 증가해 10점 만점 중 6.5점이었다. 코로나19 기간에도 삶의 만족도에는 큰 변화는 없었다. 2020~2022년 평균은 5.95점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8개국 평균(6.7점)을 밑돌았다. 순위로 보면 가장 낮은 튀르키예(4.6점)와 △콜롬비아(5.6점) △그리스(5.9점)에 이어 하위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