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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플러스, 올해 중국발 훈풍…매출 850억 돌파 기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바이오플러스(099430)가 올해 중국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 8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규 공장 완공으로 생산 케파를 늘리면서 4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증권 업계 등에 따르면 바이오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전 분기 대비 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전 분기보다 21% 증가한 수치다.바이오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에도 눈에 띄는 성장을 거치면서 지난해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기록적인 실적이 예상된다. FN가이드는 바이오플러스의 지난해 매출을 716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는 845억원으로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567억원부터 계산하는 경우 2025년까지 추정되는 연평균성장률(CAGR)은 약 22%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5년에는 매출 1000억원 돌파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바이오플러스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필러 실적 가속…중국 허가는 2026년 기대바이오플러스 성장을 이끄는 품목은 히알루론산(HA) 필러다. 바이오플러스 매출 70% 이상은 필러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액의 74%, 올해 3분기까지는 72%를 차지할 만큼 주요 품목으로 꼽힌다.HA 필러 제품은 장시간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효능을 유지시키기 위해 가교제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필러 업계는 HA 필러 가교제로 BDDE(부탄디올디글리시딜 에테르)를 사용하는데, 바이오플러스는 DVS(디비닐 설폰)를 사용한다. DVS를 가교제로 사용한 필러 제품은 점성과 응집력이 우수해 시술 편의성이 높다는 점이 강점이다.바이오플러스가 지난해 5월부터 증설에 돌입한 충북 음성 신규 공장은 올해 10월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빠르면 올해 신규 공장이 본격 가동될 예정으로, 앞으로 연간 4000만개 이상의 필러 생산이 가능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다소 지연되고 있긴 하지만 향후 2년내 중국 전역에서의 필러 제품 판매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바이오플러스의 필러는 하이난 특별수입허가를 받아 해당 지역에서만 판매 가능한 상황으로, 중국 전역 판매를 위해선 NMPA의 품목허가를 획득해야한다.바이오플러스는 지난해 말까지 패스트트랙(신속심사) 제도를 통해 필러 제품의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 인허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 등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심사가 지연됐다.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필러 제품의 중국 허가는 2026년 쯤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신규 공장 생산 물량으로 늘어날 중국 수요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코스메틱 사업부 성장도 기대감코스메틱 사업부의 폭발적 성장도 실적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피부 미용 산업에서 ‘스킨부스터’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바이오플러스에게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스킨(skin)과 부스터(booster)의 합성어인 스킨부스터는 피부 개선에 도움되는 성분을 주사 등으로 피부에 직접 주입하는 시술을 말한다.실제로 바이오플러스의 전체 매출 중 스킨부스터가 자치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까지 5% 내외를 유지했지만 3분기에는 15% 수준, 이어 4분기에는 20%까지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바이오플러스는 기존 판매하고 있던 스킨부스터 ‘Kiara Reju’에 더해 프리미엄 라인업 화장품 브랜드 ‘보닉스’의 중국 진출로 한 단계 더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보닉스는 펩타이드에 AUT 및 MTD 기술을 적용해 유효성분의 피부 흡수를 극대화했다.바이오플러스는 올해 1분기 중국 현지에서 보닉스의 바이알(vial) 제형을 2등급 의료기기로 허가 획득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올해 중국 현지 공장 준공이 예정돼 있고, GMP 인증을 통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물량을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샘플 제품 등이 충분히 배포돼 효과와 인지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지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바이오플러스는 올해 공장 감가상각비를 크게 반영하지 않아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큰 변화 없이 40% 이상의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 바이오플러스의 예상 영업이익률은 43%로, 2021년 48% 및 2022년 44%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이후부터는 중국 진출 등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크게 늘리면서 공장 건설 등에 대한 비용 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HA 필러를 비롯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로 영업이익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며 올해도 40% 이상의 영업이익률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평생 미혼' 인구 3배 가까이 증가했다…노동시장 영향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등으로 만혼화가 심화되면서 미혼 인구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는 가운데, 미혼화에 따라 고용과 근로시간 측면의 노동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의 노동참여는 확대됐지만, 남성의 노동공급 감소가 더 컸기 때문이다.사진=이데일리DB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미혼인구 증가와 노동공급의 장기 추세’라는 BOK이슈노트에 따르면 지난 20여년 간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미혼 비중은 3.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핵심연령층(30~54세) 내 미혼인구 비중은 2000년 7.4%에서 2020년 24.6%로 17.2%포인트나 증가했다.미혼인구 비중이 빠르게 높아진 것은 초혼연령이 늦어지는 만혼화 영향이 컸다. 초혼연령은 남성의 경우 2000년 29.3세에서 2022년 33.7세로, 여성은 26.5세에서 31.3세로 빠르게 늘어났다. 최근엔 만혼의 비혼화가 실현되는 경향까지 관찰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평생 결혼하지 않는 인구 비중인 생애미혼율은 2013년 약 5%에서 2023년 14%로 높아졌다.한은은 이같은 인구의 미혼화 증가세가 노동시장에 구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10년(2013~2023년)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핵심연령층의 미혼인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고용과 근로시간 측면 모두에서 총노동공급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여성의 노동공급은 늘었지만, 남성의 공급 감소가 더 컸다.여성의 경우 미혼인구 비중이 늘면서 노동공급 총량이 증가했다. 총고용률과 1인당 근로시간이 각각 0.2%포인트, 1.0시간 늘었다. 이는 기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미혼 여성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기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미혼 대비 각각 19%포인트, 16%포인트 낮았다. 또한 기혼 여성이 미혼에 비해 시간제 근로 비중이 높아 1인당 근로시간이 더 짧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반면 남성은 미혼인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노동공급 총량이 감소했다. 총고용률과 평균 근로시간이 각각 0.5%포인트, 1.1시간 줄었다. 이는 기혼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미혼 남성 대비 높기 때문이다. 기혼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미혼보다 각각 13%포인트, 16%포인트 높았고 실업률 또한 약 4%포인트 낮았다. 아울러 기혼 남성이 미혼에 비해 시간제 근로 비중이 낮아 1인당 근로시간이 더 길게 나타나는 점도 영향이 있었다.미혼화에 따른 총노동공급 감소세에 더해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경제활동참가율의 장기추세를 분석해 보면, 정점 시점이 당겨지고 정점 이후 감소 속도는 가팔라지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산 결과 미혼인구 비중 증가세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경제활동참가율은 2035년(80.1)을 정점으로 서서히 내려갔다. 30년 후 미혼비중이 남성과 여성 각각 60%, 50%로 가정했을 땐 2031년(79.7)을 정점으로 빠르게 감소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은은 미래의 노동공급뿐만 아니라 현재의 안정적인 노동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혼인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혼인구 증가세는 구조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혼인율을 높여 노동공급 감소를 줄이는 완화정책과 함께, 미혼인구의 특성에 맞게 근로환경을 개선해 미혼의 노동시장 참여를 높이는 적응정책의 병행이 제시됐다.보고서를 쓴 정선영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청년층의 장기 취업난, 고용 불안정, 높은 주거비용, 높은 경쟁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결혼에 대한 기회비용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청년기 자립을 지원하는 정책은 결혼 여건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고용과 주거 등 출산을 둘러싼 경제·사회적 환경을 개선하고 일과 가정 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 일과 출산·육아를 병행하고자 하는 여성에게 보다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그러면서 “미혼 근로자는 가족부양에 대한 부담이 낮아 상대적으로 인적 자본을 축적하는 데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미혼 근로자들은 유연한 일자리와 자율적인 업무 환경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노동시장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美처럼 3700억 제보 포상금 지급하나…오늘 법안 상정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나 각종 비리를 신고한 내부 제보자에게 파격적인 보상을 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시장 교란을 방지하고, 개인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법안이 처리될지 주목된다. 8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에 시작하는 전체회의에서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안병길 의원,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부가 발의한 총 4건의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을 통합한 법안이다. 해당 법안은 공익신고자에 대한 현행 포상금 한도(30억원)를 없애고 과징금을 비롯한 제재금의 30%까지 포상금이나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제보자에게 파격적인 포상을 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도를 벤치마킹한 이른바 ‘한국판 휘슬블로어(whistle blower)’ 법안이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앞서 SEC는 지난해 5월에 내부 고발자 1명에게 포상금 2억7900만달러(3700억원)를 지급했다. SEC는 이 같은 내부고발로 40억달러(5조원) 넘는 투자자 피해를 막는 효과가 있었다고 봤다. 포상금 강화에 따라 SEC에 접수된 제보 건수는 2010년 334건에서 2023년 1만8354건으로 늘어났다. SEC가 작년 11월 펴낸 연례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SEC가 제보자 포상금으로 지급한 금액이 작년에만 약 6억달러(7914억원)에 달했다. 포상금 지급 건수를 보면 주가조작 등의 제보자에 대한 포상 건수가 제일 많았다. 이어 폰지나 피라미드 사기, 코인, 기업 공시나 재무, 내부자 거래 순이었다. (참조 2023년 이데일리 12월11일자 <내부고발자에 3700억원 포상금…5조원 개미 피해 막았다>, 12월16일자 <7914억 제보자 포상금…‘제2 임창정’ 없는 美>)반면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제보자에게 지급한 우리나라 포상금 연간 총액은 2021년 1185만원, 2022년 0원, 지난해 1억850만원에 불과하다. 익명 제보는 불가능하다. 포상금 재원은 금융사가 부담하는 감독분담금이기 때문에 재원이 한정돼 있다. 관련해 정무위 측은 ‘쥐꼬리 보상금’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상수 정무위 전문위원은 해당법 개정안에 대한 검토보고서에서 “(과징금 등) 환수된 금액의 일부로 지급되는 것이라 재정당국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작다”며 “오히려 내부신고 활성화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우 의원실 관계자는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자본시장법 등 관련법에도 일괄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포상금 제도 개선에 공감하고 있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법 개정이 안 될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시행령·규정 개정도 동시 추진 중이다. 작년 11월14일부터 1월8일까지 입법예고 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규정 개정안에는 △부당이득 규모를 포상금 산정기준에 반영 △익명 신고 도입 △정부 예산을 통해 포상금 재원 마련 등이 담겼다. 금융위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신고 포상금 제도와 관련한 금융위·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간 협업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연간 기준.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988년~2009년 당시 SEC에 접수된 제보는 매월 1~2건에 수준이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포상금 한도(건당 20억원), 제보 상황과 비슷한 셈이다. 파격적 포상금 도입 이후 SEC에 접수된 제보는 제도 도입 직전인 2010년 334건에서 지난해 1만8354건으로 55배 늘었다. 2023년 SEC 연례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이 접수된 제보는 주가조작 관련 내용이었다.(사진=최훈길 기자, 그래픽=이미나 기자)
- 태영건설 ‘롤러코스터’ 타는데…워크아웃 개시에 베팅하는 개미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태영건설(009410)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가운데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지만, 결국 워크아웃이 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단기 수익을 노리다 오히려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워크아웃’ 태영건설 주가↑…태영건설우 올해 수익률 1위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태영건설(009410)은 지난 5일 전 거래일 대비 0.65% 오른 3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영건설우(009415)는 같은 날 전 거래일 대비 10.43% 오른 6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워크아웃 신청 이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하는 모습이다. 워크아웃설이 제기된 지난달 27일 19.57% 하락했고, 이튿날 3.74% 추가 하락했으나 지난 2일과 3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각각 13.17%, 23.85% 올랐다. 올 들어(1월2일~5일) 태영건설은 33.48% 상승했다. 특히 우선주인 태영건설우(009415)도 연이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과 28일 각각 25.21%, 8.27% 하락했지만, 이후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올랐다. 우선주는 보통주와는 다르게 의결권은 없지만 시가총액이 적고, 유통물량도 적어 비교적 적은 물량으로도 쉽게 주가가 튀어 오를 수 있다. 올해 태영건설우는 142.29% 오르며 상장사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 개인들 ‘워크아웃 개시’에 베팅…투자 주의 목소리도개인들은 결국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에 베팅하고 있다. 워크아웃 신청 충격으로 하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 매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들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을 지난달 28일부터 채권단 협의 과정에서 나오는 뉴스 흐름에 따라 매수·매도를 반복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총 1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를 유지했다. 특히 개인들은 정부·금융당국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컨틴전시 플랜(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비상계획)을 가동하고 있고, 채권단과 태영건설의 자구안을 결국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정부 당국 등은 지난달 28일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협력업체, 수분양자 보호 조치 등을 내놓으며 후폭풍 확산 차단에 나선 바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정부와 채권단 등이 오너의 사재출연, SBS 등 주력계열사를 활용한 전향적인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압박하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법정관리로 들어설 경우 상거래채권을 포함한 모든 채권이 동결되고, 수주 계약도 해지된다.또한, 워크아웃에 돌입한다 하더라도 3~4개월간 신규 추가 자금지원이 없다는 채권단의 입장이 전해지면서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워크아웃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주채권은행 주도로 채권단 자율 협약이 진행되고 이에 근거해 출자 전환, 일부 채무 탕감 및 유예 등 채무 조율 절차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높아 단기 수익을 얻기 위한 투자에 나섰다가 오히려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태영건설 채권단은 오는 11일 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워크아웃 개시는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 전시 분야 마이스 최초 '산업 특수분류' 승인 [MICE]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지난 1일 전시산업 특수분류 제정을 최종 승인했다. 국가 산업통계를 관장하는 통계청이 전시산업에 대한 특수분류를 승인한 건 지난 2021년 한국전시산업진흥회 등 관련 업계가 제정 필요성을 제기한 지 3년여 만이다.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의 4개 분야 중 매출액, 사업자 수 등 산업 규모를 고려해 세분화된 통계 작성의 필요성이 인정된 건 전시 분야가 최초다. 컨벤션(국제회의)은 2000년 관광산업 특수분류 승인 당시 단독이 아닌 여행사·여행보조서비스업, 관광운수업, 관광쇼핑업 등과 함께 하위 9대 핵심업종에 포함됐다.산업 특수분류는 통계청이 1963년 국제산업분류에 따라 제정한 표준산업분류를 융복합, 다각화 등 산업 구조의 변화에 맞춰 재구성한 산업 분류 체계다. 표준산업분류가 제조, 도·소매, 건설, 운수, 서비스 등 포괄적 범위와 기준에 따라 업종을 나눈 것이라면 특수분류는 개별 산업별로 업종을 세분화한 것이다. 예컨대 표준산업분류에선 관광이 운수업, 서비스업의 하위 업종에 속하지만, 특수 산업분류에선 운수업, 서비스업을 관광운수업, 관광쇼핑업 등과 같이 관광의 하위 업종으로 분류한다. 2000년 처음 도입된 산업 특수분류는 현재 지식 재산서비스, 공간정보, 환경, 관광, 전시 등 22개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이번에 제정된 전시산업 특수분류는 관련 업종을 대·중·소 3개 계층으로 세분화했다. 전시 시설업과 주최·기획업, 디자인·공사·제조업, 서비스업, 관련 단체 등 5개 대분류 업종을 13개 중분류, 32개 소분류 업종으로 나누면서 관광, 제조, 홍보·마케팅, 정부·지자체 등 공공기관, 교육·연구단체 등 연관 업종으로 추가했다. 그 결과 표준산업분류상 별도 산업으로 분류되지 않아 전시시설, 전시주최, 디자인설치, 서비스 등 4개 업종이 전부였던 전시산업 통계조사 대상이 모두 50개 업종으로 늘었다.이 기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시산업 사업자 수는 8만 4571개로 기존 표준산업분류 기준 국가승인 전시산업 통계상 사업자 수 2456개(2022년 기준)보다 무려 34배 늘어난다. 건설, 운수, 호텔 등 기존 통계에서 제외됐던 전후방 연관 업종을 대상에 포함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이런 이유에서 그동안 관련 업계와 학계에선 대상 업종이 제한적인 기존 통계로는 정확한 전시산업 규모와 파급효과 측정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한국전시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전시산업 특수분류 제정으로 정확한 산업 규모와 경제적 파급효과, 전후방 산업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신뢰도와 정확도 등에서 이전보다 고도화된 전시산업 통계를 활용해 맞춤형 정책과 제도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JW바사, JW중외 덕 매출 400억대 회복…IPO는 연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JW그룹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JW바이오사이언스의 사업이 올해부터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매출 400억원대를 회복하며 실적개선 신호탄을 쏘아 올린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패혈증 진단키트와 췌장암 진단키트를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진단키트 사업이 본격화되지 않아 올해가 기한이었던 기업공개(IPO) 일정은 미뤄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JW중외서 받은 영양수액 판매권이 ‘효자’로3일 JW바이오사이언스(이하 ‘JW바사’)에 따르면 지난해 약 400억원의 연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실적 집계가 끝나지 않아 정확한 숫자를 밝힐 순 없지만 올해 4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진단 부문 사업에서 200억원대 매출 규모를 유지했고 JW중외제약(001060)의 비급여 영양수액 판매로 약 200억원의 매출이 더 나왔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JW바이오사이언스는 2019년 매출 489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매출이 급감해 지난 2022년에는 매출을 265억원밖에 내지 못했다. 하향세던 사업이 지난해 반등한 것은 JW중외제약과 ‘사업 교환’을 통해 사업분야 재편을 한 덕이다.지난해 초 JW중외제약은 JW바사의 부채 40억원 등을 포함해 의료기기 사업부문을 양수하고, JW바사는 JW중외제약의 비급여 단백아미노산제제 12개 품목의 판매권을 이전받았다. JW중외제약측은 당시 이전된 12개 비급여 영양수액 품목의 연 매출이 약 100억원 규모라고 밝힌 바 있다. JW바사로 판매권이 이전되면서 매출 자체도 늘어난 셈이다.◇흑전 기대감도 솔솔…올해부터 그룹 투자 빛 볼 듯 회사는 이른 시일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비급여 수액 판매 매출을 캐시카우 삼고, 올 하반기부터는 신사업에서도 성과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다. JW바사는 아직 JW그룹의 ‘미운오리새끼’로 여겨지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룹이 신사업으로 점 찍은 혁신진단기기 사업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중역을 맡고 있다.JW바사는 올 하반기 현장진단검사(POCT) 기기 ‘제이웰릭스Q6’와 패혈증 진단키트를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패혈증 진단키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탐색임상이 진행 중이며 올 상반기 중에는 허가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하반기 POCT 기기와 함께 국내 출시하고, 내년에는 췌장암 진단키트도 탐색임상을 마치고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2026년에는 해외 시장에도 POCT 기기와 패혈증·췌장암 진단키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패혈증 진단키트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JW바사가 ‘WRS’(트립토판-tRNA 합성효소) 원천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기존 패혈증 바이오마커의 경우 세균에 의한 감염만 진단 가능하지만, WRS는 세균을 비롯해 비롯해 바이러스, 진균(곰팡이)에 의한 패혈증도 20분내 진단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둬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유럽, 중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지난해 탐색임상에 진입한 췌장암 진단키트 역시 췌장암 초기와 말기 환자에게 각각 발현되는 물질을 동시에 활용해 암 진행단계별로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중국, 유럽, 미국 등지에서 특허를 획득했고, 2021년에는 스웨덴의 진단기업 이뮤노비아에 췌장암 진단 바이오마커 특허를 비독점으로 기술이전하기도 했다. ◇IPO 일정은 ‘미정’…“FI와 협의 중”JW바사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혁신진단기기 사업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JW바사는 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수년간 JW그룹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앞서 JW중외제약은 JW바사의 의료기기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사업적 시너지’를 설명했지만 실적이 정체돼 있던 의료기기 사업과 부채를 가져가면서 ‘알짜’ 비급여 영양수액 판매권을 넘긴 것은 그룹 차원의 지원 성격도 있었음이 분명하다.영양수액을 넘겨받으며 한숨 돌렸지만 아직 수익구조가 탄탄하지 못해 IPO를 추진하기는 역부족이다. 올해로 예상됐던 JW바사의 IPO 일정에 대해 회사측은 “아직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는데, 결국 제이웰릭스Q6과 패혈증 진단키트의 국내 시장 성공여부가 IPO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점쳐진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문제는 지난 2020년 JW바사가 2024년 말까지 IPO를 하는 조건으로 지난 2020년 현대차증권의 신기술사업투자조합으로부터 약 5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6월 나이스신용평가는 JW홀딩스(096760)의 장기신용등급을 ‘BBB-, 안정적’으로 평가하면서 “2024년까지 JW바사의 IPO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풋옵션 행사가 가능해 회사 및 계열에 지원부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나신평은 당시 ‘대규모 차입조달을 통한 투자 확대 및 계열사 지원 등으로 자체적인 재무안정성이 저하되는 경우’를 등급 하향조정 검토 요인으로 꼽았다. 현재 현대차증권은 JW바사 전체 주식의 60%를 보유하고 있다.JW바사 관계자는 “올 연말이 풋옵션 기한인 것은 맞으나 기한 연장이 가능하고 IPO 여부 등은 재무적투자자(FI)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JW생명과학(234080)은 2016년 JW메디칼에서 분할신설해 설립된 JW바사를 2020년 197억원에 인수했는데, 2021년 126억원에서 지난해 6월 말 기준 53억원으로 장부가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 숨고르기 나선 코스피…4Q 실적은 괜찮을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 급락해 2610선까지 밀리며 새해 두 번째 거래일,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과열됐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시장에서는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기업의 ‘일회성 비용’이라는 변수를 포함한 4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는 점을 고려할 때 예상치를 밑도는 어닝쇼크 등을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금리인하 기대 너무 빨랐나…떨고 있는 코스피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50포인트(2.34%) 내린 2607.31에 거래를 마쳤다. 닷새 만의 하락세로 지난해 10월 26일 이후 두 달 반 만에 가장 큰 하락폭(64.09포인트)이다.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금리를 둘러싼 긴장감이 확대하고 있다. 지난 12월 금리 인하 기대로 글로벌 증시와 함께 코스피가 4.73%, 코스닥이 4.20% 급등했는데 너무 앞서 달린 것 아니냐는 회의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005930)의 4분기 실적발표(9일)를 시작으로 4분기 어닝시즌을 시작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703조 90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할 전망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2.0% 증가한 25조7908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0.7%, 2.6% 쪼그라들며 실적시즌을 앞둔 ‘눈높이 하향’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게다가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라는 변수가 있다. 기업들이 임직원 상여금이나 성과급, 퇴직금 등 인건비를 실적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수합병(M&A) 대금이나 리콜 등 비용 역시 자주 반영된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4분기 일회성 비용에 따른 어닝 쇼크가 빈번하게 나타난다”면서 “이에 따라 2~3월에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진행되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4Q 어닝시즌 앞으로…일회성 비용 변수 우려이미 4분기 실적이 빠르게 하향하는 종목도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066570)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사이 8624억원에서 6916억원으로 19.8% 하향됐다. 전방부분에서 글로벌 수요 부진과 마케팅비 증가가 나타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2차전지주의 실적 부진도 우려스럽다. POSCO홀딩스(005490)의 4분기 영업익 전망치도 기존 1조1664억원에서 1조1479억원으로 3.2% 쪼그라들었고, 엘앤에프(066970)의 영업이익 눈높이도 126억원에서 103억원으로 18.5% 감소했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한 달 전보다 5.5% 감소한 613억원으로 내려왔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 자체는 증가하고 있지만, 판매 증가율은 2021년을 고점으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주 역시 3000억원에 달하는 상생금융 지원 규모가 올해 비용으로 인식될 예정인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회성 비용을 4분기에 반영할 경우, 실적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물론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 삼성전자(005930)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사이 3.3% 증가하며 3조6019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000660)의 4분기 영업손실 역시 한 달 전(2944억원)보다 줄어든 2394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PC, 스마트폰 신모델들의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관측되고, 재고도 상반기 정점을 치고 감소 추세에 있어 업황 바닥은 지난 상태”라고 설명했다.다만, 반도체주가 지난 12월 업황 개선 기대감에 이미 급등한 점은 주의해야 한다. 삼성전자(005930)는 12월 7.83% 올랐지만, 미국 일부 반도체 제조 장비의 대중 수출이 금지됐다는 소식에 2600원(3.27%) 내린 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강성진·홍윤상·엄지성 포함’ 올림픽 대표팀, 1월 튀르키예 전지훈련 명단 발표
-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1월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떠난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 1월 튀르키예 전지훈련 명단을 발표했다.협회는 3일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이 1월 중순부터 튀르키예에서 전지훈련을 치른다고 밝히며 27명의 참가 명단도 발표했다.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14일부터 내달 3일까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훈련 기간 중 유럽 클럽팀과 총 다섯 차례 연습경기도 치를 예정이다.올림픽 대표팀은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다. 황선홍호는 지난 11월 A매치 기간에 올림픽 개최국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을 상대로한 현지 원정 평가전(3-0 승)을 치르며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이번 소집 명단은 총 27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황인택(에스토릴 프라이아·포르투갈)을 제외한 26명이 K리그 선수다. 주장 변준수(대전하나시티즌)를 비롯해 엄지성(광주FC), 홍윤상(포항스틸러스) 등 지난 프랑스 원정에 임했던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발탁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4명(김정훈, 고영준, 안재준, 황재원)도 황선홍호에 합류한다.처음 발탁된 선수는 4명이다. 지난해 U-20 월드컵 참가 선수 중 대회 브론즈볼을 수상했던 이승원(강원FC)과 스트라이커 이영준(김천상무), 수비수 황인택이 부름을 받았고, 부천FC의 공격수 박호민도 처음 이름을 올렸다.황 감독은 “선수 차출에 협조해준 K리그 구단 감독님들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경쟁력을 갖추는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한편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13일 저녁 튀르키예로 출국한다.<올림픽 대표팀 1월 튀르키예 전지훈련 참가 27인 명단>GK : 김정훈(전북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광주FC)DF : 김륜성(포항스틸러스), 김주환, 이재원(이상 천안시티FC), 변준수(대전하나시티즌), 서명관(부천FC), 이준재(경남FC), 이태석(FC서울), 조위제(부산아이파크), 황인택(에스토릴 프라이아, 포르투갈)MF : 강성진(FC서울), 고영준, 홍윤상(이상 포항스틸러스), 박창환(서울이랜드), 박현빈, 홍시후(이상 인천유나이티드), 안재준(부천FC), 엄지성(광주FC), 오재혁(전북현대), 이강희(경남FC), 이승원(강원FC), 황재원(대구FC)FW : 박호민(부천FC), 이영준(김천상무), 허율(광주FC)
- "갤럭시 AI가 온다"…삼성, 폴더블폰 이어 'AI폰' 선점나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가 2주 뒤 베일을 벗는다. 갤럭시S24는 ‘실시간 통역 통화’를 포함해 동영상 자동 개선 등 곳곳에서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로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AI 스마트폰 카테고리를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3일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오는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각 18일 새벽 3시) 상반기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 언팩 2024’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선 회사의 첫 AI 스마트폰 갤럭시S24가 공개될 예정이다. 행사명은 ‘모바일 AI의 새 시대 개막(Opening a New Era of Mobile AI)’으로 정했다.(디자인=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회사는 이날 갤럭시S24의 주요 특징이 ‘AI’와 ‘티타늄’이 될 것이라는 힌트를 담은 초대장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티타늄 박스가 열리고 세 개의 별이 등장하면서 시작하는데, 곧 하나의 별이 추가돼 별들이 은하수를 그린다. 그리고 “갤럭시 AI가 온다(Galaxy AI is coming)”는 문구가 나타나며 마무리된다.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AI’에 대해 “삼성이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내장형) AI 기술과 업계 리더들과 열린 협력을 통해 구현한 기술을 포함한, 종합적인 모바일 AI 경험을 뜻한다”고 소개했다. 갤럭시S24가 ‘갤럭시 AI’로 명명된 회사 모바일 AI 경험을 구현한 첫 번째 기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최고 사양 모델인 갤럭시S24울트라는 예상대로 티타늄 프레임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티타늄은 견고하면서도 가볍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소재로, 애플이 지난해 9월 공개한 아이폰15 프로 모델에도 채택됐다.이 밖에도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화면 밝기는 기존 1750니트보다 더 밝은 2600니트(최대치 기준)가 될 예정이다. 카메라는 울트라의 경우 2억 화소, 일반·플러스는 5000만 화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울트라)·4900mAh(플러스)·4000mAh(일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삼성 첫 AI폰...동영상·통화에 AI 적용할 듯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역시 AI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 AI가 선보일 대표 기능 중 하나로 AI를 활용한 실시간 통역 통화(AI Live Translate Call)를 소개한 바 있다. 갤럭시 AI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쓰는 사용자가 평소와 다름없이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하면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 주는 기능이다. 삼성은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에 탑재된 AI가 직접 통역하는 만큼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통화 내용이 클라우드 등 외부 서버로 새지 않아 보안 측면에서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동영상 자동 개선에도 AI가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으로 노출을 개선해 저조도 영상의 품질을 높여주는 식이다. 전화 통화에서 언급된 중요 정보를 기기로 가져와 관련된 작업 목록을 생성하는 기능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요청에 맞는 답을 내놓는 ‘생성형 AI’ 기능 탑재도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MX(모바일 경험) 사업부 상무는 “스마트폰이 AI의 가장 중요한 액세스 포인트로, 고객이 매일 사용하는 핵심 기능에 생성형AI를 적용할 것”이라며 “혁신적 경험은 내년부터 제공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연어로 갤럭시S24를 제어하는 등의 작업도 가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생성형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소개하며,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된 제품을 사용할 경우 △기기 제어 △문장 요약 △문법 교정 등을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구글·애플·오픈AI도 AI 스마트폰 경쟁 참전업계는 갤럭시S24가 폴더블 스마트폰 만큼이나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올해는 애플을 비롯해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와 AI 개발사도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구글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AI폰 픽셀8 시리즈에서 녹음된 대화 요약, 사진 자동 보정 등의 기능을 제공 중이다. 다만 픽셀 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아 영향은 미미하다는 평이 많다. 애플은 올해 9월 공개할 아이폰16에 AI 기능을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 출신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러브프롬’과 AI 기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해 첫 AI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일단은 앞서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올해 AI 탑재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면서 “삼성이 앞으로 2년간 거의 5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 팜이데일리 연초 선정 바이오 10개사 수익률, 헬스케어지수 '2배' 기록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가 지난해 초 자체적으로 선정, 발표한 유망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이 무려 42.1%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21.1% 상승률을 나타낸 KRX 헬스케어 지수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다. 동일한 투자금을 헬스케어 지수가 아닌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종목에 넣었다면 약 100% 수익을 더 많이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팜이데일리는 지난해 2월부터 한 달 간 총 10편에 걸쳐 ‘2023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했다. 팜이데일리는 바이오 섹터에서 투자가 유망하다고 판단한 대표 기업 10곳을 선정, 심층 분석하는 기획 시리즈를 유료 콘텐츠로 먼저 게재했다.28일 장 마감 후 팜이데일리가 소개한 10곳 기업 주가를 분석한 결과 평균 수익률은 42.1%로, KRX 300 헬스케어 지수 상승률(21.1%)을 20%포인트(p)나 웃돌았다. 팜이데일리가 소개한 10곳 기업에 투자했다면 헬스케어지수에 투자했을 때 얻는 수익률보다 약 99.5% 더 많은 수익을 얻었을 것이라는 의미다.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코스피·코스닥의 주요 헬스케어 기업 300종목을 시가총액 등에 따라 가중 평균해 만든 지수다. 팜이데일리 유망 바이오 수익률은 1월 2일 종가 기준 10곳 기업 주가를 더한 합과 12월 28일 종가 기준 주가를 더한 합의 증가율을 계산했다.주가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곳은 알테오젠(196170)이다. 주가는 1월 2일(종가 기준) 3만9600원에서 12월 14일 6만9400원으로 148.7% 상승했다. 글로벌 빅파마 머크와의 매각설, 머크와의 독점계약 등으로 시장 관심을 받았다. 알테오젠은 MSD에 기술이전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플랫폼의 계약 구조를 비독점에서 독점으로 변경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며, 독점계약 조건으로 판매 로열티를 추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는 <[단독] 알테오젠, 글로벌 빅파마 머크에 매각 임박><[단독]알테오젠, MSD에 매각→독점계약… 협상 막바지> 등을 앞서 보도했다. 두 번째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낸 종목은 에이프릴바이오(397030)다. 1월 2일(종가 기준) 8453원(무상증자 반영 가격)에서 12월 28일 1만6850원으로 99.3% 상승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속형 재조합 단백질(SAFA) 플랫폼 기술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에 54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APB-A1’ 임상 1상이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팜이데일리는 <에이프릴바이오, 플랫폼 가치 입증…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와 <에이프릴바이오, ‘30조’ NASH 시장도 진출… L/O 기회 확대><룬드벡發 SAFA 플랫폼 호재...에이프릴바이오 추가 기술이전 터지나> 등 다수 기사들을 통해 회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파이프라인 확장 기회와 기술수출 가능성 등을 선제적으로 집중 조명했다.유바이오로직스(206650)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바이이로직스 주가는 1월 2일 8650원에서 12월 28일 1만1470원으로 32.6% 상승했다. 회사는 올해부터 세계보건기구(WHO)에 콜레라 백신을 독점 공급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데일리는 <백신 독점공급에 물량·단가↑...유바이오로직스, 내년 올보다 2배 매출 확실><‘화이자·GSK’ 수막구균 5가 백신 상용화 임박...‘유바이오로직스’ 차별화 전략은?><[2023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백신 발판 프리미엄 백신개발사로⑧> 등을 심층 보도했다.국내 1위 제약사 유한양행(000100)은 주가가 같은 기간 22% 올랐다. 렉라자의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얀센과 FDA 허가 신청을 추진 중이다. 얀센은 지난 10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 요법 ‘마리포사’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병용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 기간(PFS)은 23.7개월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단독군의 16.6개월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을 30% 줄였다. 팜이데일리는 <유한양행 ‘렉라자’, 기대 이하 효과?…여전히 가치 충분한 이유><유한양행 렉라자, 2차→1차 치료제 순서로 FDA 허가 가능성…내년 마일스톤 기대><유한양행 ‘렉라자’,병용요법 확대 자신…10조 매출 노린다> 등 보도를 선제적으로 내보냈다. ◇시장 주목 못 받은 기업, 아쉬움 남겨연초 유망 기업으로 꼽혔지만 아직 시장 주목을 받지 못한 기업도 있다. 지놈앤컴퍼니(314130)는 2023년 마감 종가는 1만2490원으로, 2023년 1월 2일(1만7150원) 대비 27.2% 하락했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대표 주자로 꼽히는 지놈앤컴퍼니는 미국 FDA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승인 등으로 주가가 반짝 상승하기도 했지만, 뚜렷한 사업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최근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 감축을 마쳤고 연구 개발비 최적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엔케이맥스(182400)의 경우 무상증자에 따른 신주 상장 부담감에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일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회사는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알츠하이머 임상시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퓨쳐켐(220100)은 전립선암 치료용 PET 방사성의약품 ‘FC705’ 기술수출 본계약 체결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 발목을 잡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퓨쳐켐은 올해 4월 말 중국 HTA와 체결한 텀 싯(Term Sheet) 계약을 기반으로 본계약에 대한 최종 협의를 마쳤으며, HTA의 모회사 CNNC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당초 회사는 HTA와 텀싯 계약에 따라 6개월 이후인 지난해 10월까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종 본계약 체결이 10월내 이뤄지지 못했고 결국 다소 미뤄진 셈이다.한편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1월부터 두드러진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 투자 수익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 기업 10개를 선정, 심층 분석한 기획 시리즈 ‘2024 유망 바이오 기업 톱10’를 연속 보도할 예정이다.
- 금투세 폐지에 상법 개정…“투자자 환호” vs “정책 혼란”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고 상법을 개정하겠다며 자본시장에 뜨거운 화두를 던졌다. 금투세 폐지와 상법 개정 모두 개인 투자자들이 바라던 것으로 증시 활성화가 기대되는 정책이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금투세를 도입한 더불어민주당의 반발, 상법 개정에 따른 잇따른 소송 등 정책 혼선을 빚을 우려도 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래픽=김정훈 기자)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윤 대통령이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세제 정책의 변화가 미칠 파장을 우선 주목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금투세는 주식·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 상품으로 연간 5000만원 넘는 양도차익을 거둔 투자자에게 소득세 과세(지방세 포함 세율 22~27.5%)를 하는 것이다. 신우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과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금투세 도입 시 연 1조7000억원의 증세 효과가 예상됐다. 과세 대상은 2014~2017년 주식투자자 중 2%인 9만명으로 추산됐다. 2020년 코로나 이후 주식 투자자가 1440만명(작년 기준)으로 늘어, 실제 과세 대상은 더 많을 전망이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금투세는 개인투자자 독박 과세”라며 폐지에 찬성했다.금투세 도입 시 연 6000억~2조6000억원(평균 1조7000억원)의 증세 효과가 예상됐다. 과세 대상은 2014~2017년 주식투자자 중 2%인 7만1000~11만1000명(평균 9만명)으로 추산됐다. (그래픽=문승용 기자)하지만 금투세 폐지는 세법을 개정해야 해 민주당 반발을 넘을지가 관건이다. 기재부가 2020년에 금투세 도입을 주도했는데 정권이 바뀌자 폐지에 나서면서 ‘정책 혼선’ 논란이 불가피하다. 금투세는 대주주 양도세, 증권거래세와 맞물려 패키지로 도입을 추진했기 때문에, 금투세 폐지 시 양도세·거래세 등 주식 관련 전반적인 세제 개편도 필요하다. 졸속 개편이 이뤄지면 총선용 포퓰리즘 논란만 커질 수 있다. 금투세 폐지 시 세수 대책도 고민해야 한다. 지난해 세수결손(펑크)은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주식 양도세 완화에 이어 금투세까지 폐지하면 다른 세금을 증세하거나 증권거래세를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기재부는 증권거래세를 2025년 0.15%까지 단계적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재부는 오는 7월 내년도 세법개정안 발표 시 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추진하겠다”며 “소액 주주의 이익 제고를 위한 상법 개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상법 개정도 자본시장에 미칠 파장이 크다. 윤 대통령이 “소액 주주의 이익 제고를 위한 상법 개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이날 밝히면서, 관련 개정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지난 4월에 이재명 대표도 개정안 처리를 강조한 법안으로, 이용우·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것이다. 핵심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이용우 의원안)’ 또는 ‘회사와 총주주(박주민 의원안)’로 개정하는 것이다.그동안 이사회 이사들이 소액주주 이익보다 대주주 이익만 고려했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상법 개정안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주주 행동주의도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각종 인수합병(M&A), 자사주 매매, 공개매수 등 이사회의 경영적 판단에 소액주주들이 반발, 소송만 빈번해질 우려가 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상법 개정으로 혼란이 우려된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개정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 랩·신탁 돌려막기 제재 곧 돌입…"레고랜드 상황 고려해줘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증권사의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 ‘돌려막기’를 적발한 금융당국이 이달 제재에 돌입할 예정으로, 업계에서는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사가 고객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자전거래’를 이용해 고객 계좌 간 손실을 떠넘긴 것은 불법이지만, 문제는 증권사 고유 자산을 이용해 고객 손실을 보전해준 행위다. 이 역시 자본시장법 위반의 여지가 있지만, 지난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시장이 얼어붙었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목표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증권가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 일부 증권사가 위법성을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고유자산으로 고객 손실을 떠안게 해달라고 당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채권형 랩어카운트 등 ‘돌려막기’…대형 고객사 유치 위한 관행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앞서 금감원은 하나증권·KB증권 등 9개 주요 증권사에 대한 채권형 랩·신탁 업무실태를 집중 점검한 결과 9개 증권사 모두 위법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이 가운데 30여명의 운용역들을 수사 당국에 통보했다. 금감원 조사 결과 한 증권사는 지난해 7월부터 다른 증권사와 연계·교체거래를 통해 만기가 도래한 고객 계좌에서 기업어음(CP)을 다른 증권사에 매도하고, 이와 유사한 CP를 다른 특정 고객 계좌에서 고가 매수를 하는 등의 방식으로 총 6000여회에 걸쳐 약 5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고객 간 전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A증권사는 다른 증권사에 가입한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한 고객의 랩·신탁의 CP 등을 고가 매수해주는 방식으로 총 1100억원 규모의 이익을 제공하기도 하고, 증권사 자체 펀드를 만들어 고객의 CP 등을 고가 매수해주는 방식으로 총 700억원 규모의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 계약이 모두 목표 수익률을 꼭 보장하는 것이 아님에도 증권사가 무리하게 목표 수익률 달성에 나선 것은 해당 상품의 고객이 기관과 대기업 등 대형 고객이기 때문이다. 목표 수익률을 내지 못하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앞으로 대형 고객을 유치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이 때문에 위와 같은 자전거래를 통한 목표 수익률 달성은 증권가에서는 암묵적으로 행해졌던 일종의 ‘관행’으로 여겨졌다. ◇ “자금경색 시기 불가피 선택…상황 고려해달라” 호소증권가에서는 고객 간 ‘돌려막기’는 불법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금감원은 고객 간 손실을 전가한 행위는 형법상 배임 혐의라고 판단하고, 관련 내용을 수사 당국에 알렸다. 다만, 증권사 고유 자금으로 손실을 보전한 경우에 대해서는 금융 당국이 당시 시장의 상황을 고려해 무조건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건전한 시장질서와 공정한 관행 등을 정립하는 당국의 역할 고려할 때 이 같은 시장의 어려움을 고려해 제재 수위를 결정해달라는 얘기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동성이 둔화했고, 특히 CP와 같은 단기 자금을 운용하기 어려웠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증권사는 당국에 위법성을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고유 자산으로 고객 손실을 떠안게 해달라고 당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이 환매를 요청해도 유동성이 좋지 않아 시장에서 물량을 흡수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달라는 취지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자금을 쓰는 부분에서 회사 즉, 법인에 대한 배임이 발생했는지의 관점으로 자본시장법상 행정 처분 대상으로 보고, 회사에 어떤 손해를 끼쳤는지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증권사의 요청에 대해서는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