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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영우 결승 골’ 울산, 전북 꺾고 ACL 4강 진출... ‘클럽월드컵 진출 성큼’
-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ACL 8강 울산 HD와 전북 현대의 2차전에서 울산 선수들이 설영우의 선제골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ACL 8강 울산 HD와 전북 현대의 2차전에서 전북 박진섭과 울산 주민규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챔피언 울산HD의 아시아 정복 여정이 계속된다.울산은 12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FC) 8강 2차전에서 전북현대를 1-0으로 꺾었다.지난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울산은 합계 스코어에서 2-1로 전북을 따돌리고 4강 티켓을 잡았다. 울산은 4강에서 1승만 챙기면 전북을 제치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나서게 된다. 울산의 4강 상대는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산둥 타이산(중국) 승자다.홈팀 울산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주민규를 중심으로 루빅손, 엄원상이 나섰고 중원에는 아타루, 이규성, 고승범이 자리했다. 수비진은 이명재,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가 꾸렸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전북도 4-3-3 대형으로 맞섰다. 티아고, 문선민, 이동준이 공격을 이끌었고 송민규, 이수빈, 맹성웅이 허리에 자리했다. 김진수, 홍정호, 박진섭, 김태환이 수비 라인을 꾸렸고 김정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홈팀 울산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8분 연계 플레이 후 루빅손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4분 뒤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시도한 이명재의 프리킥도 살짝 빗나갔다. 전북이 역습으로 반격했다. 전반 13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이동준의 크로스를 티아고가 방향만 바꿨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울산은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민규의 헤더가 나왔으나 이번에도 골키퍼 김정훈을 넘지 못했다.전북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27분 후방에서 한 번의 긴 패스가 문선민을 향했다. 문선민이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골키퍼 조현우에게 막혔다.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ACL 8강 울산 HD와 전북 현대의 2차전에서 전북 이수빈과 울산 주민규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ACL 8강 울산 HD와 전북 현대의 2차전에서 울산 설영우가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울산이 전반 추가시간 0의 흐름을 깼다. 왼쪽에서 루빅손의 긴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설영우가 그대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전북이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후반 6분 송민규가 내준 공을 티아고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전북이 계속 공세를 가했으나 울산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북은 전병관, 비니시우스를 투입했고 울산은 김민우, 이동경을 투입하며 맞섰다.전북이 동점골을 터뜨리는 듯했다. 후반 37분 티아고의 패스가 주심 맞고 굴절돼 이동준에게 향했다. 이동준이 밀어 넣었으나 주심에게 맞으며 영향을 미쳤기에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전북은 장신 수비수 페트라섹을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하며 한 골을 노렸다. 울산은 마틴 아담, 임종은을 투입하며 높이를 강화했다. 결국 전북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울산이 4강으로 향했다.
- [단독]'IPO 전산 사고' 증권사 과태료 더 낸다…'오류마다 부과'
- [이데일리 최훈길 김보겸 기자]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전산 오류가 발생할 경우 증권사에 부과하는 과태료가 늘어난다. 그간 IPO 한 건에 대해 5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지만, 앞으로는 전산 오류 종류에 따라 건별로 각각 5000만원씩 벌금을 부과한다. 한 건의 IPO라도 여러 오류가 있었다면 수억원의 과태료를 낼 수도 있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023~2024년 공모청약일이나 상장일 등 IPO 과정에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접속 오류나 지연이 발생한 전산 사고 관련 주요 증권사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거나 마무리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완료된 증권사 검사 결과에 강화된 과태료 규정을 처음으로 적용할 것”이라며 “충분히 막을 수 있는데도 이를 못 막아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 사고는 엄중히 조치해 경각심을 가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금융위·금감원은 IPO 접속 장애 등 전산 오류에 대한 과태료 내부실무기준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그간 당국은 금융회사 전산 오류와 관련 여러 원인을 발견해도 회사의 IT 여건 등을 고려해 한 건으로 보고 과태료를 ‘포괄 부과’하는 방식을 채택해왔다. 이를 기준 개정으로 ‘건별 부과’로 바꿨다.(그래픽=김정훈 기자)기준이 바뀜에 따라 금감원은 전산 오류가 발생한 금융사에 대해 비상통제 계획을 잘 세웠는지, 내부통제를 잘했는지, 서버 과부하나 전자금융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준비나 투자를 잘했는지 등을 자세히 들여다볼 방침이다. IPO 등 전산 오류가 발생한 증권사의 CEO가 IT 관련해 제대로 살폈는지, 증권사의 감사실이 IT 담당 부서를 연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자체 감사를 했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전산 사고가 심각할 경우 과태료와 별도로 기관이나 임직원 제재도 추진한다.이렇게 금감원이 제재 강화에 나선 것은 IPO 훈풍에 편승해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주관사를 맡다 보니 투자자들 불편이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IPO를 진행한 기업은 82개사로 전년(70개사) 대비 17.1% 증가했다. 공모금액은 3조3000억원에 달했다. 금감원이 특정회사를 제재 대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산 오류 등으로 민원이 많았던 증권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운 분위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민원 건수가 많았던 증권사는 DB금융투자(016610), 하이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003540), 미래에셋증권(006800),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삼성증권(016360), 유안타증권(003470)이다.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KB증권에서도 HTS나 MTS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협회에 따르면 대부분 IPO 관련 민원이라는 설명이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전산장애를 사전에 막기 어려운 불가항력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며 “고객 보상을 하고 있는데 과태료까지 더 내라고 하는 건 과도한 처벌”이라고 항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IPO 주관사가 주관 업무 기능에 충실하도록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 증권사뿐 아니라 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의 전산사고에 대한 과태료 등의 제재도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 빚갚은 소액연체자 신용카드 발급…298만명 '신용 회복'(종합)
- [이데일리 정병묵 송주오 기자] 2000만원 이하 소액 연체자 중 개인 최대 298만명, 개인사업자 최대 31만명의 연체 기록을 삭제해 주는 신용회복 지원조치가 시행됐다. 전액상환자 기준 평균 신용 평점이 개인은 약 37점, 개인사업자는 약 102점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상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이용도 바로 가능하다.금융위원회는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속 신용회복지원 시행’ 행사를 개최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가운데)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속 신용회복 지원 시행 행사에 참석했다.(사진=금융위)◇2000만원 이하 연체 5월 31일까지 전액 상환자 대상이번 신용회복 지원조치는 2021년 9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소액(2000만원 이하)연체가 발생했으나 오는 5월 31일까지 연체금액을 전액 상환한 경우를 대상으로 한다. 대상기간 중 소액연체가 발생한 자는 개인 약 298만명(NICE평가정보 기준), 개인사업자 약 31만명(한국평가데이터 기준)이다. 올 2월 말 기준 연체금액을 전액 상환한 자는 개인 약 264만명, 개인사업자 약 17만 5000명이다. 서민·소상공인 등은 개별 개인신용평가회사 및 개인사업자 신용평가회사 홈페이지(NICE평가정보·코리아크레딧뷰로·한국평가데이터·SCI평가정보·NICE디앤비·이크레더블·한국평가정보·신용보증기금)에서 신용회복 지원 대상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대상자에 해당하면 별도 신청 없이 신용 평점이 자동으로 상승한다.따라서 연체금액을 전액 상환한 개인 약 264만명, 개인사업자 약 17만 5000명은 별도 신청 없이 12일부터 즉시 신용회복 지원이 이뤄진다. 나머지 개인 약 34만명, 개인사업자 약 13만 5000명도 5월 31일까지 연체금액을 전액 상환하면 별도 신청 없이 신용회복 지원을 받을 수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채무조정을 이용한 차주에게 불이익으로 작용하는 ‘채무조정을 받았다는 정보’의 등록기간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된다. 서민·소상공인이 신용회복위원회나 새출발기금의 채무조정을 이용하면 채무조정 이용정보가 신용정보원에 등록돼 금융거래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채무조정계획에 따라 변제계획을 2년간 성실하게 상환하면 채무조정 정보의 등록을 해제했으나 이날부터 1년간 성실상환하면 채무조정 정보의 등록을 해제한다. 정부는 또 ‘성실경영 재창업자’에 대한 불이익 정보(회생·파산정보) 공유 제한을 추진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성실경영 심층평가(재창업자의 폐업 방지노력, 채무변제, 재기준비도 등을 평가)를 통과하면 불이익 정보의 금융회사 공유를 제한한다.김주현 위원장은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많은 서민·소상공인이 연체금액을 전액 상환해 재기의지를 보여준 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런 분들이 빨리 정상적 신용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바람직한 사회다”고 말했다.이어 김 위원장은 “이번에는 채무조정을 성실히 이행 중인 차주에 대해서도 채무조정 정보의 등록기간을 단축하는 조치를 함께 시행해 더욱 의미가 깊다”며 “재창업하면 법정관리, 회생, 파산 기록 등이 따라다녀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해 믿을 만한 분에겐 불이익 조치 정보를 삭제해 주는 방안도 빨리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신용회복 지원 대상, 주로 골목상권에서 많은 혜택이날 NICE평가정보는 2월 말 기준 전액 상환을 완료한 개인 264만명의 신용 평점이 평균 37점 상승(659점→696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한, 신용회복지원 대상의 신용 평점이 20대 이하는 47점, 30대는 39점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조치가 사회초년생이나 청년의 재기 지원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용회복 지원에 따라 약 15만명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되며 약 26만명이 은행권 신규대출 평균평점을 웃돌게 된다.한국평가데이터는 2월 말 기준 전액상환을 완료한 개인사업자 약 17만 5000명의 신용 평점이 약 102점 상승(623점→725점)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신용회복 지원대상이 되는 사업자의 업종 비중은 도·소매업이 29.9%로 가장 많았으며 숙박·음식점업 25.5%, 수리 등 서비스업 11.3% 등 주로 골목상권에서 많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신용회복 지원에 따라 약 7만 9000명의 개인사업자가 제1금융권에서 대출할 수 있어질 전망이다.금융위는 “앞으로도 민생토론회 후속과제 등을 충실히 이행해 국민이 더 체감할 수 있는 민생금융, 상생금융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 ‘5% 성장률’ 숙제 남긴 '양회'…올해 3대 키워드는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막을 내렸다. 올해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한 중국은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과 ‘중국식 현대화’를 통해 경기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부동산 침체 같은 근본 리스크를 해결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재정·통화정책 시사, 구체적 조치는 없어중국 국정 자문기구인 정협과 최고 입법기관 전인대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양회 기간 내세운 주요 이념은 ‘중국식 현대화’다. 시 주석이 적극 장려하고 있는 중국식 현대화는 서방과는 다른 중국 주도의 사회주의의 현대화를 말한다. 산업 혁신과 디지털화, 과학기술 발전 등 다양한 범위를 포함한다. 중국식 현대화를 위해선 거시정책 등 다양한 조치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양회에서 나온 재정정책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이다. 앞으로 몇 년간 특별 국채를 발행해 투자·소비를 촉진하겠다는 것인데 올해 1조위안(약 185조원)을 먼저 발행할 계획이다.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정산제 위원장은 특별 국채와 관련 “국가 주요 전략과 핵심 분야의 안보 역량 강화에 사용할 것”이라며 과학 기술 혁신, 도시·농촌 통합 개발, 식량·에너지 안보 등을 예시로 제안했다.통화정책으로는 지급준비율(RRR) 인하가 거론된다. RRR은 은행이 예금 중 일부를 적립해야 하는 비율을 말하는데 이를 낮추게 되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양회 기간 중 통화정책과 관련해 “현재 은행업 평균 지준율은 7%인데 향후 인하 여력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지준율을 0.5%포인트,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5년물을 0.25% 각각 인하했는데 추가 조치를 시사한 것이다.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도 예상된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소비자 지출 성장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이구환신과 같은 소비 진작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이구환신이란 가전·가구 등 구형 소비재를 신제품으로 교체하는 중국의 소비 진작책이다. 소비재를 교체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해 소비 지출을 확대하자는 의도다. 중국 국무원은 앞서 이달 1일 상무회의를 열어 ‘대규모 설비 교체 및 소비재 이구환신 추진 방안’을 통과시켰다.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회의 폐막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과학 기술 혁신 등 한국 참여 모색해야”이번 양회에서 구체적인 부양책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거시 정책과 소비 진작 등 의도를 감안하면 정부의 부양 의지가 뚜렷함을 볼 수 있다는 게 외부 평가다. 중국 내 외교 소식통은 양회를 두고 “기대했던 대규모 부양책은 없었지만 특별국채 발행 등 (경기 부양을 위한) 어느 정도 수준의 정책 의지는 표명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이번 양회가 ‘과학 기술 혁신’이나 ‘투자·소비 촉진’을 주요 과제로 택한 만큼 정책 시행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 가능성도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한국은 미래 중국 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급 중간재 생산을 위한 기술 혁신에 힘쓰는 한편 중국 산업 변화에 적합한 새 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로는 디지털 경제, AI, 바이오, 상업용 항공우주 등에서 미래지향적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중국의 부동산 침체 장기화와 외국기업·자본의 탈중국 가속화, 인구 문제와 청년 실업률 상승 등은 주의해야 할 리스크다. 특히 중국 정부가 부동산 회복을 위한 대규모 자금 투입을 꺼리는 상태에서 막대한 지방정부 부채와 부동산 기업 부실은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신동주 한국은행 북경사무소 과장은 “올해 재정적자율, 지방정부 전용채권 발행 한도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지만 규모의 적정성에 대해선 견해가 상반된다”며 “경기 부양, 지방정부 부채 리스크 해소 등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평가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 ‘감독 부재’ 올림픽 대표팀, 사우디 대회 명단 발표... 양현준·배준호 발탁
- WAFF U-23 대회에 나서는 올림픽 대표팀 명단.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올림픽대표팀은 3월 A매치 기간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초청팀으로 참가한다. WAFF U-23 챔피언십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린다.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UAE, 이라크, 호주, 태국, 이집트까지 8개국의 올림픽대표팀이 참가한다.이번 소집 명단에는 A대표팀에 뽑혀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양현준(셀틱)과 지난해 U-20 월드컵 4강 멤버인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해외파 4명이 발탁됐다. 독일 뒤셀도르프 소속 김민우는 남자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처음 발탁됐다. 배준호는 올림픽대표팀에 처음 합류하게 됐다.K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강성진(FC서울), 홍윤상(포항스틸러스), 황재원(대구FC)도 이름을 올렸다.황선홍 감독은 이번에 선발한 해외파 4명 중 양현준, 배준호, 김지수는 4월 열리는 올림픽 예선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황 감독은 “튀르키예 전지훈련 이후 유럽 출장을 다녀오면서 셀틱, 스토크시티, 세인트 미렌을 방문했다”라며 “배준호는 예선에 보내주는 걸로 어느 정도 합의됐다. 팀 사정상 바뀔 수 있지만 약속받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현준과 김지수도 마찬가지”라며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올림픽 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은 내가 구단 방문해서 허락받았다”라고 말했다.한편 올림픽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수장 없이 나선다. 황 감독이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WAFF U-23 챔피언십에는 명재용 수석코치가 팀을 이끈다.황 감독은 “우려되고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코치진과 확인해야 하는 부분, 경기 라인업과 콘셉트도 어느 정도 정해서 절차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서 훈련, 경기를 확인하고 피드백을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4월 카타르에서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겸 U-23 아시안컵을 치른다.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는 16팀이 출전하며,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은 B조에 속해 UAE(16일), 중국(19일), 일본(22일)과 차례로 대결한다.<올림픽대표팀 서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23인 소집 명단>GK : 김정훈(전북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DF :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상무) 서명관(부천FC) 김지수(브렌트포드) 변준수(광주FC) 조위제(부산아이파크)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현대)MF : 이강희(경남FC) 김동진(포항스틸러스) 백상훈(FC서울) 이재욱(울산현대) 엄지성(광주FC)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김민우(뒤셀도르프) 홍윤상(포항스틸러스) 강성진(FC서울)FW : 안재준(부천FC) 강현묵(김천상무)
- ‘AI 반도체’ 랠리…HBM 장비주 담은 ETF 수익률↑[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글로벌 반도체주 랠리에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소재·부품·장비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최근 한 주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최근 일주일(3월 4일~7일) 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는 수익률이 9.80%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는 HBM 관련 장비주 투자 비중이 83%에 달한다. 한미반도체(042700)를 25%에 가까운 비중으로 가장 많이 담고 있고 리노공업(058470), ISC(095340), 이수페타시스(007660) 등 순이다.HBM 생산의 핵심 장비인 TC본더(가공 종료 칩을 열 압착 방식으로 회로 기판에 부착하는 장비)를 SK하이닉스(000660)에 공급하는 한미반도체의 주가는 같은 기간 16.39%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성장세가 가파른 가운데 ‘엔비디아(GPU)-SK하이닉스(HBM)-한미반도체’로 이어지는 AI 반도체 밸류체인이 부각하며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도 8.90%로 같은 기간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AI반도체포커스’가 6.82%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는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이오테크닉스(039030)를 순서대로 담고 있고 ACE AI반도체포커스는 한미반도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 순으로 투자 비중이 크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0.7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데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다만 중국의 실제 경제 성장률이 다소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제한됐다는 평가다. 코스닥은 반도체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는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세를 보였다.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1.60%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의 수익률이 3.29%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섹터가 6.8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의 수익률이 17.74%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은 최근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지만,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관련 발언으로 상승했다. 니케이(NIKKEI) 225는 미국 기술주의 반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 50은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안 발표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AI 수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주가 상승했지만 제조업 PMI와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그 폭은 크지 않았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물가 둔화 확인과 함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이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전주 대비 1133억원 감소한 19조8025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687억원 증가한 21조5963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15조8491억원 증가한 189조1326억원으로 나타났다.
- "동물진단·바이오콘텐츠사업 확대" 바이오노트, 올해 흑자전환 '청신호'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체외진단 및 동물진단용 키트 제조기업 바이오노트(377740)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개선)를 노린다. 바이오노트는 코로나19 진단시약 등으로 팬데믹 수혜를 누렸지만 엔데믹 추세로 전환되면서 실적이 주춤하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진단과 바이오콘텐츠 사업 확대로 코로나19 엔데믹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다채널 진단장비 Vcheck C 등 신제품 출시로 시장 규모 5조원에 달하는 미국 동물진단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바이오노트는 손자회사 미국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을 통해 바이오콘텐츠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엔데믹 여파로 지난해 매출 감소·영업적자 전환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지난해 매출 901억원, 영업손실 47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4797억원) 대비 5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2954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2003년 설립된 바이오노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관계사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진단시약을 제공하면서 급격하게 성장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추세에 접어들면서 실적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진단시약 등 코로나19 제품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영향이다. 실제 코로나19 반제품 매출 비중은 2021년 82.8%, 지난해 77%에서 지난해 6월 기준 12.6%로 급격히 감소했다.바이오노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후 지난해 2분기에 재고자산 충당금 처리에 따른 일시적 비용이 컸다”며 “일시적 비용(543억원)을 빼면 흑자였다”고 설명했다.바이오노트는 올해 동물진단과 바이오콘텐츠 사업 확대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바이오노트는 올해 해외 80여개국, 120개 딜러 및 직영 거점 등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으로 동물진단 사업을 확대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동물 진단시장 규모는 2020년 45억달러(약 7조원)에서 2026년 75억달러(약 1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바이오노트의 주력 제품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물용 면역진단장비 Vcheck F다. Vcheck F는 월등한 정확도를 보이는 형광물질인 유로피움(Europium)을 사용해 노이즈 신호의 간섭없이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정량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형광면역분석장비다. Vcheck F는 하나의 장비로 27개 항목의 정량·정성 검사가 가능하다. Vcheck F는 △V100 △V200 △V2400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돼있다. V100은 작은 크기로 주로 소규모 병원에서 사용된다. V200은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춘 장비로 다양한 규모의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V2400 은 24개의 검사를 동시에 수행해 많은 검사가 이뤄지는 대학병원 또는 검사실에서 주로 사용된다. Vcheck F의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글로벌 판매대수는 약 2만대에 이른다.바이오노트는 올해 글로벌 동물진단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미국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바이오노트는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Foal IgG (면역력 항체 검사) △Progesterone(호르몬 검사) △SAA(염증 검사) 등 3종의 말(Equine) 관련 바이오마커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바이오노트는 연내 관련 제품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바이오노트는 신제품 혈정화학검사장비 Vcheck C도 미국에 출시한다. Vcheck C는 화학, 소변 및 면역진단까지 동시에 커버하는 고객 맞춤형 다채널 올인원(All-in-One) 생화학 현장 진단 제품이다. Vcheck C는 최대 4개의 샘플까지 동시에 단 10분만에 검사할 수 있어 다양한 규모의 동물병원 또는 진단검사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동물 생화학진단 시장규모는 약 1조5000억원에 이른다. 바이오노트는 신제품 혈액학검사장비 Vcheck H도 선보인다. Vcheck H는 채취된 혈액내에 존재하고 있는 여러가지 혈액 구성 물질 등을 분석 대상으로 검사한다. 바이오노트는 미국 저변 확대를 위해 초대형 유통사 코베트러스와 공급 계약도 맺었다. 코베트러스는 연 매출이 약 6조원인 동물용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 기업이다. 코베트러스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 바이오노트는 코베트러스를 통해 미국에서 마케팅 및 홍보 활동을 확대해 인지도를 높이고 유통 제품 종류도 늘릴 계획이다. 바이오노트는 올해 출시 예정인 진드기 매개질환 바베시아증 검사 카트리지 등 분자 진단 검사 제품 포트폴리오도 강화한다.바이오노트 관계자는 “동물진단 사업은 2019년(매출 321억원)부터 2022년(매출 600억원)까지 연평균 17% 성장해왔다”며 “올해도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으로 동물진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체·효소 등 바이오콘텐츠 포트폴리오 확대바이오노트는 2022년 계열사 에스디바이오센서가 2조원을 투입해 인수한 미국 체외진단업체 메리디안과 긴밀한 협력을 통한 다양한 시너지도 창출한다. 바이오노트는 메리디안과 함께 재조합 항원·항체, 효소, 올리고 등 바이오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오노트는 글로벌 최고 항원 항체 개발·생산 능력, 체외진단용 원료제품 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바이오노트의 원료생산능력은 연간 120억테스트(Test)에 달한다. 메리디안은 분자진단용 원료 글로벌 리더로 글로벌 브랜드와 영업망 보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경험과 노하우 보유가 강점이다. 글로벌 바이오콘텐츠 시장 규모는 2021년 240억달러(약 32조원)에서 2027년 340억달러(약 45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바이오노트는 지난해부터 메리디안에 300여종이 넘는 신규 바이오콘텐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올해부터 메리디안을 통한 본격적인 바이오콘텐츠사업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기존처럼 계열사 등을 통한 바이오콘텐츠 매출뿐만 아니라 메리디안을 통한 매출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며 “바이오콘텐츠의 매출 특성상 샘플 공급 후 고객사 평가 및 양산 채택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되지만 성장성과 잠재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