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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저는 가장 큰 피해자…인생바쳐 국위선양, 왜 사기치겠나”
  • 남현희 “저는 가장 큰 피해자…인생바쳐 국위선양, 왜 사기치겠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의 사기 공범 혐의로 입건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이 상황에서 제가 가장 큰 피해자”라며 “뭐가 아쉬워서 그간 쌓아온 명예를 실추하면서까지 사기를 치겠느냐”고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 (사진=뉴스1)남씨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26년간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선양을 위해 인생을 다 바쳐 살았다. 제가 왜 전청조와 같이 사기를 치느냐”며 이같이 적었다. 남씨는 지난달 25일 짐을 챙기기 위해 전씨의 집을 다시 방문했을 당시 그의 투자사기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튿날 아침 집 앞에 전씨의 명품 옷과 향수, 노트북이 든 박스 3개가 와 있었다며 경찰에 연락해 상황을 설명하고 회수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 전청조는 방송 인터뷰에서 ‘남현희가 본인의 명품 옷이며 노트북까지 다 가져갔다’고 말했다”며 “(저를) 공범으로 몰기 위해 본인 짐을 저희 집으로 보낸 것이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남씨는 “돈도 명예도 바닥나고 가족들과 싸움이 일어나고 펜싱 아카데미도 운영하지 못한다”며 “너무나 큰 상황에서 (문제를) 조금씩 풀어가려는데 김민석 구의원, 유튜버 카라큘라, 이수정 교수가 공격을 해오니 너무 지치고 죽고 싶다. 그냥 제가 죽어야 끝나는 것이냐. 제가 죽으면 사람들이 억울함을 알아줄까. 공범이 아니라고 하는데 믿어주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전씨로부터 선물 받은 벤틀리 차량과 명품 옷, 액세서리 등에 대해서도 “사기를 쳐서 사준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다”며 “알고 난 뒤 바로 돌려주려 했지만 절차가 쉽지 않았다. 안 돌려준 것이 아니라 진행을 못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씨는 “제가 전청조와 같이 지낸 것은 맞다. 그런데 전청조가 철저히 숨긴 것을 제가 어떻게 아느냐”며 “운동만 26년, 선수촌에서 20년간 국가대표로서 새벽부터 밤까지 운동만 했다. 40살이 넘었는데 이걸 모를 수 없다고… 정말 몰랐다. 답답해 미칠 것 같다. (전청조는) 왜 제 앞에 나타나서 인생을 뒤흔들어 놓는지. 돈은 본인이 숨겨놓았을 것인데 이 감당은 왜 제가 해야 하는지”라며 토로했다. 남씨는 전날부터 SNS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반박하고 있다. 그는 전씨가 자신의 가족에게 줬다는 거액의 용돈과 차량, 자신이 전씨에게 가슴 절제술을 권유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언론 보도 내용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피의자 신분으로 10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은 남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전씨의 사기 행각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씨가 공범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고 이번 사건의 사회적 파장성을 고려했다”며 지난 6일 남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8일 오전 10시께 남씨를 소환해 전씨와 대질 신문을 진행할 방침이다.
2023.11.08 I 이재은 기자
  • [사설]말로만 손보는 징벌적 상속세, 백년기업 어찌 만드나
  •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등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2조 5754억원어치를 매각하기 위해 최근 하나은행과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목적은 상속세 납부용이다. 이건희 회장이 2020년 10월 별세한 후 총 12조원의 상속세가 부과되자 유족들은 대출과 주식 매각 등을 통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세금을 분납하고 있다. 주식이 팔리면 삼성전자 등 핵심 기업의 유족 지분율은 계속 낮아질 수밖에 없다.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은 최근 한 세미나에서 국내 상속세가 너무 가혹해 유능한 기업을 해외로 내모는 사례를 생생하게 들려줬다.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한 기업인이 회복한 뒤 상속세 상담을 받아보니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이민을 간다고 했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최대 주주 할증 적용시 최고 60%)에 달하는 한국의 과도한 상속세가 기업의 정신과 책임을 지킬 수 없도록 한다는 것이 그의 얘기다. 정 회장은 일각에서 경영권 상속을 ‘부의 대물림’이라고 비판하지만 기업인들은 ‘책임의 대물림’으로 본다고 말했다.상속세제의 수정·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경제단체와 대기업들은 물론 중소, 중견 기업과 스타트업들로부터도 가업 승계를 통한 기업의 지속적 발전을 가로막는 주요인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있어 왔다. 한두번 상속세를 내고 나면 회사가 나라 것이 되고 말 판에 기업가정신을 어떻게 고취시킬 수 있느냐는 탄식이다. 수조원의 상속세를 감당할 수 없었던 고 김정주 넥슨그룹 창업자의 유족이 지주회사(NXC)의 비상장주식으로 현물 납세하자 기획재정부가 넥슨의 2대 주주가 된 사례가 얼마든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상속세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기재부는 응능부담 원칙 등을 감안해 과세체계를 합리화하겠다지만 성과는 감감무소식이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8개 회원국 중 사실상 1위인데다 평균(14.5%)을 3배 이상 웃도는 징벌적 상속세가 경영권 방어와 주식 가치 제고에 역행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상속세 부담을 덜어주거나 없애는 세계적 추세와도 어긋난다. 멀쩡한 기업이 해외로 나가고 세금 때문에 경영권을 정부에 넘기는 일이 계속되는 한 기업하기 좋은 나라는 꿈일 뿐이다.
2023.11.08 I 양승득 기자
'컴백' 오메가엑스, '분쟁 그룹' 이미지 씻고 음악색 알릴까
  • '컴백' 오메가엑스, '분쟁 그룹' 이미지 씻고 음악색 알릴까[종합]
  •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가 7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포기하지 않고 달려나가겠다.”우여곡절 끝 컴백한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재한, 휘찬, 세빈, 한겸, 태동, 젠, 제현, 케빈, 정훈, 혁, 예찬) 멤버들은 7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3번째 미니앨범 ‘iykyk’(if you know, you know) 언론 쇼케이스에서 활동 각오를 묻자 이 같이 입을 모았다. 2021년 데뷔한 오메가엑스는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타 그룹 소속으로 활동한 바 있는 멤버들로 이뤄진 팀이다. 국내에서 정식으로 새 앨범을 내고 활동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6월 정규 1집을 낸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오메가엑스는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맡았던 A씨를 상대로 한 법적 다툼을 벌이느라 긴 공백기를 가졌다. 멤버들이 A씨에게 폭언, 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큰 파장이 일기도 했다. 오메가엑스는 지난 1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건에 대해 인용 결정이 내려진 뒤 다날엔터테인먼트 관계사인 아이피큐로 둥지를 옮겨 컴백 앨범을 준비해왔다.그룹 오메가엑스(OMEGA X)가 7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날 컴백 소감을 묻자 재한은 “1년 5개월 만에 멤버들과 오메가엑스로 컴백할 수 있게 돼 기쁘다. 팬분들 덕분이라는 생각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예찬은 “오메가엑스라는 이름으로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앨범이 기적 같이 느껴진다”면서 “멋진 무대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세빈은 “1년 5개월의 공백 기간이 있었지만 멤버들과의 우정은 더 깊고 끈끈해졌다”며 “무대를 보시면 오메가엑스의 팀 케미를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컴백 준비 과정에 대해 묻자 예찬은 “각자의 능력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음악작업과 춤 연습을 열심히 하면서 지냈다”고 했다. 이어 “꿈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컴백을 준비했다”면서 “덕분에 또 다른 시작을 상쾌하고 에너제틱하게 된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그룹 오메가엑스(OMEGA X)가 7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들은 새 앨범에 타이틀곡 ‘정크 푸드’(JUNK FOOD)를 비롯해 ‘라우더’(LOUDER), ‘터치’(Touch), ‘헤이’(HEY!), ‘아일랜드’(ISLAND) 등 5곡을 수록했다. 젠은 “오메가엑스의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자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고자 하는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포기하지 않고 달려나갈 테니 앞길을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타이틀곡 ‘정크 푸드’는 끌림을 주제로 다룬 트랩 장르 힙합곡이다. 정훈, 한겸, 젠, 재한, 예찬 등 여러 멤버가 노랫말을 함께 썼다.한겸은 “한번 먹으면 계속 생각날 만큼 중독성이 강한 정크 푸드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한 곡”이라고 했다. 정훈은 “세련된 느낌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빈은 “‘정크 푸드’가 많은 분에게 소울 푸드 같은 음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오메가엑스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발매하고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그룹 오메가엑스(OMEGA X)가 7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었다.(사진=이영훈 기자)활동 목표를 묻자 세빈은 “많은 분께 오메가엑스의 색깔을 알리는 것”이라며 “우리 음악을 한 번이라도 들어주신다면 감사함을 느낄 것 같다”고 했다.태동은 “11명이 하나로 뭉쳐 꿈을 되찾았다. 많은 분이 저희의 이야기와 노래를 접한 뒤 포기하지 않을 용기를 얻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한은 오메가엑스 음악의 강점을 진정성으로 꼽으면서 “공백기 동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곡 작업을 하는 데 집중했고, 세상에 알리고 싶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앞으로 진실된 음악을 들려드리겠다”고 밝혔다.그룹 오메가엑스(OMEGA X)가 7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었다.(사진=이영훈 기자)한편 오메가엑스는 현 소속사에 새 둥지를 틀 당시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와 상호합의 끝 분쟁을 종결하고 전속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오메가엑스의 소속사 이적 과정에서 불법 행위 및 템퍼링 시도가 있었다는 내용의 영상이 게재되자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분쟁을 다시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아이피큐는 “3자 합의 내 일방적 귀책사유에 따른 손해 배상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 방해, 강제 추행, 정서적 학대 등의 혐의로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A씨에 대한 민·형사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아이피큐는 “해당 유튜브 채널을 방송금지 가처분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및 영업 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도 했다.
2023.11.07 I 김현식 기자
현진, 솔로 데뷔·'국민 첫사랑' 수식어 향한 새 발걸음(인터뷰②)
  • 현진, 솔로 데뷔·'국민 첫사랑' 수식어 향한 새 발걸음[김현식의 돌담](인터뷰②)
  • 현진(사진=씨티디이엔엠)[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이돌 뮤지션과 일대일 대담을 나누는 코너인 ‘돌담’(idol+談)을 통해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편집자 주>“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이 직업이 좋아요.”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돌담’ 인터뷰로 만난 현진(본명 김현진)은 “아이돌에게 가장 중요한 굳건한 마음가짐과 꾸준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현진은 “어떤 마음으로 활동에 임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면서 “연예계에서 남들보다 큰 주목을 받고 사랑받으려면 그에 걸맞도록 노력과 고민도 많이 해야 하고, 욕심도 있어야 한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했다.이어 그는 이달의 소녀 활동 시절을 돌아보면서 “멤버가 12명이나 되다 보니 개개인에게 주어지는 파트가 짧을 수밖에 없었다. 어쩔 땐 파트가 2초밖에 안 될 때도 있었는데 그런 경험을 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 하나라도 더 해내려는 적극성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활동을 쉬는 기간에도 해이해지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연습을 이어나가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 이어 “다행히 아이돌을 꿈꾸던 시기에 다져놓은 마음가짐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초심을 잃지 않은 것”이라고 미소 지으며 뿌듯해했다.현진은 중학생 때 tvN 예능 프로그램 ‘세 얼간이’의 ‘모태미녀 어워즈’ 특집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현진은 “그전까진 실용음악학원을 다닌 적도 없었다”며 “‘모태미녀 어워즈’에 10대 대표로 출연해 5위를 한 뒤 기획사에 캐스팅 되면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던 것”이라고 했다.당시 현진은 아이돌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경기도 이천에 있던 본가에서 나와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큰 오빠의 자취집에서 지냈다고 한다. 현진은 “지하철을 타고 강남 압구정에 있는 연습실과 큰 오빠의 자취집을 오가며 힘들게 지냈다”며 “14살이었던 소녀가 단단해지고 독해진 시기”라고 회상했다. 당시 함께 지낸 큰 오빠도 밴드 멤버로 활동한 바 있단다. 현진은 “큰 오빠가 음대를 나와서 오디션을 볼 때 도움이 됐다”면서 “지금은 오빠가 음악에 온전히 집중하며 지내지 못하고 있는데 제가 더 잘 되어서 오빠의 음악 활동에 힘을 실어 주고 싶은 소망도 있다”고 했다. (사진=씨티디이엔엠)최근 씨티디이엔엠으로 둥지를 옮겨 그룹 루셈블 멤버로 새 출발한 현진은 향후 솔로 가수와 연기 활동으로도 활약을 펼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지향하는 솔로 가수 활동 방향성이 있냐고 묻자 현진은 “퍼포먼스형 가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어릴 때부터 춤추는 걸 좋아했지만 ‘몸치’였다. 많은 연습 과정을 거친 끝 좋아하는 춤을 잘할 수 있게 된 것이라 춤은 꼭 가지고 가야 한다”며 웃어 보였다. 아울러 현진은 “최근 솔로곡을 낸 츄 언니의 무대를 보면서 솔로 가수에 대한 열망이 더 커졌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대중과 한 발 가까워질 수 있는 곡으로 솔로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루셈블이 첫 앨범을 내고 투어를 전개하기 전부터 연기 레슨도 꾸준히 받고 있단다. 현진은 “다양한 경험을 하는 걸 좋아하는 모험적 성향이라 연기 분야에도 욕심을 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는 현 소속사에 들어온 뒤 처음 받기 시작한 것이긴 한데 이전부터 영화나 드라마 속 장면을 따라하는 걸 좋아했다”며 웃었다.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진은 “차가워 보이면서도 청순한 이미지라 영화 ‘건축학 개론’에서 수지 선배님이 맡은 역할이 잘 맞지 않을까 싶다”면서 “그런 역할을 연기하면서 ‘국민 첫사랑’ 같은 타이틀을 얻어보고 싶기도 하다”는 야망을 드러냈다.자신만의 매력으로는 솔직함을 꼽았다. 현진은 “전 겉모습과 내면이 똑같은 아이돌이다. 정말 솔직하고 꾸밈이 없다. 성격도 단순하고 진실 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소 팬들에게 노 메이크업을 한 모습을 보여주는 걸 두려워하는 편도 아니다. 좋아하면 모든 걸 다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나. 그만큼 팬분들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다”고 덧붙였다.현진은 솔직한 매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모태 미녀’라는 점에 대한 자부심을 재차 드러냈다. 그는 “가끔 ‘지금 그대로 너무 예쁘니까 절대 성형수술 하지 마세요’ 같은 내용의 SNS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오곤 하는데 그런 DM을 볼 때마다 내심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절대 얼굴에 손대지 않고 팬들에게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직 저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새 출발을 한 만큼 저를 좀 더 많은 분께 알리고 싶고, 그에 걸맞도록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앞으로 팬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더 영향력 있는 아이돌이 되도록 노력해나가겠습니다.”
2023.11.07 I 김현식 기자
앰퍼샌드원, 데뷔 타이틀곡은 '온 앤 온'… 나캠든 작사
  • 앰퍼샌드원, 데뷔 타이틀곡은 '온 앤 온'… 나캠든 작사
  • (사진=FNC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앰퍼샌드원(AMPERS&ONE)이 나캠든이 작사한 타이틀곡 ‘온 앤 온’(On And On)으로 활동의 포문을 연다.앰퍼샌드원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일 공식 SNS를 통해 싱글앨범 ‘앰퍼샌드 원’(AMPERSAND ONE)의 트랙리스트와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공개했다.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에는 타이틀곡 ‘온 앤 온’을 포함해 총 3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수록됐다. ‘온 앤 온’은 그루비한 베이스 리프와 매력적인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팝 댄스곡이다. 모든 준비를 끝내, 그 어떤 것도 두려울 것이 없는 앰퍼샌드원이 때론 휘청거려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더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특히 멤버 나캠든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공개된 트랙리스트에 따르면 첫 싱글앨범 ‘앰퍼샌드 원’에는 타이틀곡 ‘온 앤 온’에 이어 청량한 멜로디, 챈트가 인상적인 미디엄 팝 밴드 스타일의 곡 ‘스윗 앤 사워’(Sweet & Sour)와 중독성 있는 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팝 댄스곡 ‘Sheesh’까지 총 3곡의 다양한 분위기의 곡들로 구성된다.나캠든, 브라이언, 최지호, 윤시윤, 카이렐, 마카야, 김승모 총 7인으로 구성된 앰퍼샌드원은 첫 싱글앨범 ‘앰퍼샌드 원’을 통해 앰퍼샌드원의 시작점 그리고 첫걸음을 담는다. 특히 콘셉트 포토에 활용된 버전명과 앨범 수록곡 제목이 동일한 이 앨범은 캠퍼스를 테마로 제작돼 한 명 한 명이 모여 하나의 팀으로 도약하는 앰퍼샌드원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15일 오후 6시 발매.
2023.11.07 I 윤기백 기자
어느 살인자의 회고록…“이 모든 내용 알려지길”
  • 어느 살인자의 회고록…“이 모든 내용 알려지길”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4년 전 2019년 11월 5일, 일명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범인 장대호(당시 38세)가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년 뒤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도 그는 무기징역을 확정받아 감옥에서 생을 보내고 있는 도중 그의 ‘옥중 회고록’이 파장을 일으켰다.‘한강 토막 시신 사건’의 범인 장대호. (사진=연합뉴스)◇ 몸과 팔, 머리 순으로 한강변서 발견된 사체같은 해 8월 12일, 경기도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남단 부근에서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몸통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16일 경찰은 최초 시신 발견 지점에서 약 3km 떨어진 한강에서 팔 부분을 추가로 발견, 다음날 오전 10시 45분쯤 방화대교 남단에서 피해자의 머리로 추정되는 사체 부분이 발견됐다. 점점 좁혀오는 수사망 때문이었을까. 압박을 느낀 장대호는 이날 경찰에 자수했다.경찰에 따르면 장대호는 서울 구로구 한 모텔의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해 8월 8일 오전 3시쯤 장대호가 일하는 모텔에 들어온 피해자 A씨는 “숙박비가 얼마냐”며 반말 등을 했고 이를 듣고 화가 난 장대호와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숙박비 4만 원 내기를 거부하며 3만 원만 내겠다고 하다가 후불로 하겠다며 숙박비를 내지 않은 채 객실로 들어갔다. 분이 풀리지 않았던 장대호는 결국 참지 못하고 객실로 몰래 들어가 잠들어 있던 피해자를 살해했다. 그는 4일에 걸쳐 시신을 나눠 한강에 유기했다.살인범 장대호의 얼굴이 처음 공개된 것은 그해 8월 21일이었다. 이후 그는 자신의 범죄 사실에 대해 묻는 기자들 앞에서도 흔들림이 없었으며 고개를 빳빳이 들고는 여유 있는 모습으로 자신의 범행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언론을 향해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이다.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일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 등의 발언으로 자신의 살인을 정당화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화면 캡처)◇ ‘무기징역’ 장대호의 옥중 회고록, 그리고 모방 범죄 그는 28장에 달하는 ‘옥중 회고록’을 통해 자신의 범행 과정과 심경 등을 밝혔다.그 내용의 일부를 보면, 장대호는 피해자 A씨가 정말 돈이 없었는지 확인하고 싶어져 지갑을 뒤졌고, 현금 16만 원이 있는 것을 보고 분노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썼다.또 조선족이었던 A씨가 다수의 폭력 전과가 있었으며 불법안마시술소 운영 혐의로 형사처분이 있었던 반면, 자신은 사십 평생 폭력 전과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장대호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일본이 미국령의 작은 섬 하나 공격했다는 이유로 미국은 일본의 본토에 원자 폭탄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아무도 미국을 전범국가라 비난하지 않는다”면서 “왜냐하면 일본이 먼저 공격했기 때문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피해자가 내게 먼저 공격을 가했기 때문에 나도 반성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유하며 정당성을 부여했다.회고록을 작성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 모든 내용이 특정인에 의해 편집되지 않고 세상에 공개되기 원하기 때문”이라며 “여러분들은 부디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온 국민이 경악할 정도로 이 사회에 피해를 끼친 사람은 내가 아니다. (중략) 나는 한 개인에게 보복살인을 저지른 머리 나쁜 범죄자일 뿐이다”라고 전했다.해당 회고록은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그의 수려한 글솜씨는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장대호의 옥중 회고록 일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하지만 그 파장만큼 후폭풍도 컸다. 회고록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를 통해 공개돼 삽시간에 퍼졌고 이는 모방 범죄의 단초가 됐다.지난 2021년 11월, 경기도 의정부의 한 모텔에서 자신의 카드값을 내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연인 B(48)씨를 준비한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40대 남성이 “장대호의 회고록을 보고 모방했다”고 밝혔으며, 강원도 인제에서 여성 등산객을 살해한 20대는 “장대호가 롤모델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사건의 가해자들은 각각 징역 30년과 무기징역에 처해졌다.그간 장대호 외에도 연쇄살인범 유영철, ‘박사방 사건’ 주범 조주빈 등이 옥중 회고록을 낸 바 있다. 조주빈의 블로그에는 상고이유서, 상고이유 보충서, 상고심 결과에 대한 소회 등이 올라왔는데 그는 “통쾌해하는 것도 좋은데 이걸로 사건이 해결됐다고 생각해? 법적·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진 거라고 할 수 있겠어?”라는 내용과 함께 피해자가 ‘거짓말’ ‘허위진술’을 했다고도 주장하며 2차 가해를 했다. 유영철 또한 월간조선 기자에 50여 통의 편지를 보내고 “나는 사회를 살인한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졌다.그들은 왜 회고록을 작성했을까.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 언론에 “많은 피의자들이 자신은 책임이 없고 사회에 책임이 있거나 피해자에게 원인이 있다는 식으로 ‘중화기술’을 쓰고 있다”며 “범죄자의 옥중 회고록은 청소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제지하는 기술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범죄심리학자인 박지선 교수도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을 통해 “온라인에 만연한 ‘거대자기환상’이라는 게 있다. 현실에서 존재감이 미약한데 온라인에서는 힘을 휘두를 수 있다는 환상을 갖는 거다”라며 “장대호도 온라인 활동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범죄자들은 꿈도 없고 미래도 없는 사람들일 뿐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2023.11.05 I 강소영 기자
'콩콩팥팥' 도경수, 취사병 바이브 뽐낸 말복 요리 대성공…최고 5.3%
  • '콩콩팥팥' 도경수, 취사병 바이브 뽐낸 말복 요리 대성공…최고 5.3%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콩콩팥팥’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이 비 내리는 농촌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지난 3일(금) 방송된 tvN 예능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연출 나영석, 하무성, 변수민)’(이하 ‘콩콩팥팥’)에서는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한 훈훈한 말복 파티와 함께 비 오는 날에도 이어가는 밭일 등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낀 초보 농사꾼들의 에피소드로 힐링을 선사했다.4일 오전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5%, 최고 5.4%,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1%, 최고 5.3%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2.9%, 최고 3.7%, 전국 평균 2.6%, 최고 3.4%로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모종을 심은 후 처음 찾아온 밭에는 다양한 작물이 성장해 있어 시선을 모았다. 깻잎은 압도적으로 자라있었고 꽃이 핀 수박, 보랏빛 줄기를 자랑하는 가지, 작은 파프리카 열매 등이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말복 잔치 준비와 밭일을 위해 초보 농사꾼들은 두 팀으로 나눴다. 밭일을 맡은 이광수와 김우빈은 옆집 어르신의 도움으로 작물을 심은 곳에 고인 물을 해결했다. 이어 이광수가 가져온 희귀 식물을 심고, 말복 잔치에 오실 분들에게 나눠드릴 깻잎을 수확하며 팔불출 면모를 드러내더니 깻잎 직거래 판매의 꿈에 부풀기도 해 흥미를 자극했다.앱을 통해 판매 계획을 세운 4인방은 게시글의 내용을 중요시하는 김우빈이 멘트 담당으로 글솜씨를 뽐냈다. 이광수가 “무슨 지금까지 살아온 얘기를 쓰고 있어”라고 놀란 김우빈의 글은 구매자를 사로잡기 위한 감성적인 문장이 가득해 웃음을 선사했다.반면, 메인 요리사인 도경수와 김기방은 밭에서 직접 수확한 깻잎으로 만든 깻잎전, 삼계탕 10인분에 도전했다. 취사병 출신 도경수는 삼계탕과 깻잎전을 만드는 게 처음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능숙하게 요리 솜씨를 뽐냈다. 두 사람의 음식은 이광수, 김우빈은 물론 마을 어르신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아 뿌듯함을 더했다.하지만 손님들이 가시고 난 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제작진이 삼계탕이 담긴 그릇을 떨어뜨리고 만 것. 이에 이광수는 제작진의 실수를 유쾌하게 1인극으로 소화하는 센스를 발휘해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연타했다.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의 절친 케미스트리도 계속됐다. 오락실에서 펼쳐진 치열한 승부, 한 방에 모여 나누는 시시콜콜한 이야기, 밭에서 수확한 페퍼민트로 티타임을 가지는 등 일상적인 모습들이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즐거움을 안겼다.이처럼 농촌에서 일어나는 다채로운 이야기와 네 사람의 조합이 빛나는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된다.
2023.11.04 I 김보영 기자
'싱글 인 서울' 이동욱·임수정, 플러팅 장인들이 자극할 연애세포
  • '싱글 인 서울' 이동욱·임수정, 플러팅 장인들이 자극할 연애세포[종합]
  • 배우 이동욱(왼쪽부터)과 임수정, 장현성, 이미도, 지이수, 박범수 감독이 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싱글 인 서울’이 배우 이동욱과 임수정, 로맨스 장인들의 플러팅으로 초겨울의 극장가에 핑크빛 설렘을 안길지 주목된다. 대한민국 서울을 살고 있는 모든 싱글들이 공감할 싱글 라이프, 죽은 연애 세포도 되살릴 유쾌한 현실 로맨스를 선사할 전망이다.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제작보고회에는 박범수 감독과 배우 이동욱, 임수정, 장현성, 이미도, 지이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분)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 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다. 스크린, 안방극장을 오가며 로맨스 장인으로 활약해온 배우 이동욱과 임수정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장현성, 이미도, 이솜, 지이수, 김지영, 이상이 등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해 유쾌한 서울의 로맨스를 완성한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로맨스로 기대가 높다. 박범수 감독은 “서울에서 사는 싱글들의 일과 사랑을 그렸다”고 전했다. ‘싱글 인 서울’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싱글인 점이 눈에 띈다. 박범수 감독은 이에 대해 “처음부터 모두를 싱글로 설정했던 건 아니었다. 그러다 제목을 생각하면서 모두 싱글로 만들어도 상관없겠다 싶었다. 심지어 현진의 아버지까지 극 중 현재 싱글이다. 다양한 종류의 싱글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도깨비’, ‘구미호뎐’ 등으로 여심을 저격해온 이동욱은 ‘혼자’라서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로 로맨스 장인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뽐낼 예정이다. 이동욱은 “책을 쓰고 싶은 작가의 꿈을 간직한 논술 강사이면서 일상을 SNS로 공유해서 파워 인플루언서가 된 인물”이라며 “혼자 지내고 있는 자신의 삶이 너무 행복하고, 그를 통해 스스로의 자존감을 채워나가는 인물이다. 사실 영호가 쓰는 글이나 SNS를 보면 조금 오그라들 수도 있는데 그게 또 영호만의 감성”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도 밝혔다. 이동욱은 “제가 사실 이 작품이 오랜만에 한 로맨스 작품이다. 특히 현실적이다. ‘도깨비’부터 ‘구미호뎐’ 등 전작들은 판타지 위주였기에 현실적인 내 이야기, 내 주변의 이야기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로맨스 장르도 굉장히 오랜만이라 출연을 결심했다. 또 상대 배우가 임수정 배우라고 들어서 드라마 ‘검블유’ 때 못 다한 한을 풀 듯 케미를 맞춰보자는 생각으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동욱과 임수정(오른쪽)이 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제작보고회에서 서로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임수정 역시 영화 ‘김종욱 찾기’를 비롯해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시카고 타자기’,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 등으로 믿고 보는 로맨스 여신으로 활약해왔다. 임수정은 일은 프로페셔널하지만 그 외의 부분은 허술한 출판사 ‘동네북’의 편집장 ‘현진’ 역을 맡았다. 올 추석 영화 ‘거미집’에 이어 ‘싱글 인 서울’로 또 한 번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 임수정은 캐릭터에 대해 “저돌적이기는 한데 단호하지는 않은 허당”이라며 “일에서만큼은 나름 꽤 잘하고 프로페셔널한 면이 있는데 개인적인 싱글 라이프는 정말 부족함과 허점투성이다. 사랑에 있어서는 직진을 하려 하는데 혼자서만 직진을 한다. 저로선 오랜만에 인간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매 신 웃으면서 찍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장현성은 “출판사 ‘동네북’의 대표”라며 “보시다시피 잘생기게 나온다. 또 아주 귀여운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출판사 ‘동네북’의 오지라퍼 윤정 역을 맡은 이미도는 “안 끼어드는 곳이 없다. 제일 바쁘고 일도 열심히 하지만 여러 사람들을 챙기는 사람 좋은 사람”이라며 “그런데 MZ세대 친구들과의 마찰이 좀 있어서 쉽지 않았다”고 소개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또 “보통 제가 이런 영화에서 현실을 연기하곤 하는데 ‘현진’ 역의 임수정 언니가 예쁨을 내려놓고 너무 현실을 보여줘서 저는 더 내려놨다”고 강조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작품의 매력은 관객들을 플러팅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라고도 귀띔했다. 임수정은 “모든 인물들이 ‘다 나같다!’란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인간적이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가득하다”며 “큰 공감을 하시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동욱과 임수정은 이동욱의 특별출연으로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이하 검블유)에서 옛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이동욱은 “그 때 제가 특별출연으로 임수정 씨의 전 남자친구로 2분 정도 출연했다. 굉장히 좋아해주시더라. 둘이 같이 오래 연기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반응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로 만나게 되어 좋았다”고 전했다. 임수정은 “감독님과의 인연으로 동욱 씨가 특별출연해주셨다. 엘리베이터가 열리는 순간 후광이 비추던 걸 잊을 수 없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이동욱은 이에 “실제 그 쪽에 조명을 쐈으니 후광이 비췄던 것”이라고 해명해 폭소를 자아냈다. 배우 이동욱과 임수정(오른쪽)이 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임수정은 “사실 저는 처음 동욱 씨와 그때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는데 너무 연기를 잘하시더라. 너무 유연하고 늘 유쾌하게 저희를 대하지만 진중한 사람이다. 현장에 매번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서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열정적이라 제가 많이 배웠다. 언젠가 호흡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으로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의 캐스팅 과정도 들어볼 수 있었다. 박범수 감독은 “로맨스 장르는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관객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배우들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제가 쓴 대사의 맛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코미디가 되는 배우들을 생각했다”며 “코미디가 되는 훈남 훈녀 배우가 누구일까 생각하며 이동욱 배우에게 제안했고, 임수정 배우 같은 경우는 개인적인 팬심도 갖고 있어서 제안드렸다”고 떠올렸다. 또 “무엇보다 두 분이 함께 만나면 좋을 것 같았고, 너무 잘 어울려서 반응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각자 이성에게 플러팅하는 방식도 언급했다. 이동욱은 “재미있는 걸 좋아해서 그렇게 하면 많이들 좋아해주시더라”고 귀띔했고, 임수정은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미도가 “저는 두 분과 달리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플러팅 기술을 많이 갖고 있다”며 여러 섹시포즈들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동욱과 임수정은 실제 미혼의 싱글로서 각자의 연애관과 가치관도 털어놨다. 이동욱은 “영호의 삶에 점점 공감을 많이 하게 된다. 연애세포가 죽어가고 있다”며 “둘이 함께하는 삶은 상대방과 서로 맞춰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반면 혼자 있는 시간은 뭘 하듯 아무에게 구애받지 않고 강요 받지 않는다. 그런 삶이 오래되어 익숙해지다 보니 영호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마음 한 켠은 외롭다, 좋은 사람 만나고 싶은 생각은 늘 하고 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임수정은 “현진이는 ‘혼자’가 싫다 생각하는데 저는 싱글 라이프를 너무 오래 즐기고 있어서인지 ‘혼자’도 괜찮아란 생각”이라며 “물론 함께가 더 좋지만 혼자도 괜찮다”고 말했다. 다만 “설렘이 느껴지거나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포착이 되면 저도 좀 직진하는 편이다. 대신 표현을 강력히 하는 편은 아니다. 상대가 느끼기에 저 사람이 좋아하는구나를 느낄 수 있게 다정하게 대해준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작품의 매력에 대해 이미도는 “이 영화는 싱글이 봐도 너무 좋고, 저처럼 싱글을 ‘꿈꾸는’ 기혼자분들도 보시면 그때의 설렘을 느끼실 것”이란 센스있는 답변으로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장현성은 “익숙했던, 늘 봐 온 공간이 왜 이렇게 설렐까 싶으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싱글 인 서울’은 오는 11월 29일 개봉한다.
2023.11.03 I 김보영 기자
'싱글 인 서울' 이동욱 "임수정과 '검블유' 때 못 푼 한 풀고 싶었다"
  • '싱글 인 서울' 이동욱 "임수정과 '검블유' 때 못 푼 한 풀고 싶었다"
  • 배우 이동욱이 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싱글 인 서울’ 이동욱이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제작보고회에는 박범수 감독과 배우 이동욱, 임수정, 장현성, 이미도, 지이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분)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 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다. 스크린, 안방극장을 오가며 로맨스 장인으로 활약해온 배우 이동욱과 임수정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장현성, 이미도, 이솜, 지이수, 김지영, 이상이 등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해 유쾌한 서울의 로맨스를 완성한다.드라마 ‘도깨비’, ‘구미호뎐’ 등으로 여심을 저격해온 이동욱은 ‘혼자’라서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로 로맨스 장인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뽐낼 예정이다. 이동욱은 “책을 쓰고 싶은 작가의 꿈을 간직한 논술 강사이면서 일상을 SNS로 공유해서 파워 인플루언서가 된 인물”이라며 “혼자 지내고 있는 자신의 삶이 너무 행복하고, 그를 통해 스스로의 자존감을 채워나가는 인물이다. 사실 영호가 쓰는 글이나 SNS를 보면 조금 오그라들 수도 있는데 그게 또 영호만의 감성”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출연 계기에 대해서는 “제가 사실 이 작품이 오랜만에 한 로맨스 작품이다. 특히 현실적이다. ‘도깨비’부터 ‘구미호뎐’ 등 전작들은 판타지 위주였기에 현실적인 내 이야기, 내 주변의 이야기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로맨스 장르도 굉장히 오랜만이라 출연을 결심했다. 또 상대 배우가 임수정 배우라고 들어서 드라마 ‘검블유’ 때 못 다한 한을 풀 듯 케미를 맞춰보자는 생각으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싱글 인 서울’은 오는 11월 29일 개봉한다.
2023.11.03 I 김보영 기자
91년생이 쓴 '전세지옥' 들고온 한동훈…"정책 기본 삼겠다"
  • 91년생이 쓴 '전세지옥' 들고온 한동훈…"정책 기본 삼겠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91년생 청년의 전세사기 피해담이 담긴 ‘전세지옥’이라는 책을 소개하며 전세사기 엄정 대응 의지를 내비쳤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전세사기 발본색원 및 충실한 피해회복 지속 추진 방안’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한 장관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열린 ‘전세사기 발본색원 및 피해회복 지속 추진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 참석해 “전세사기 근절과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 등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엄정한 단속을 기한 없이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 장관은 이어 “전세사기 피해자 최지수 씨가 쓰신 ’전세지옥‘이란 책을 읽고 주거안정을 꿈꾸며 하루하루 절약하며 모은 전세보증금을 한순간에 잃은 피해자의 현실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법무부는 의식주의 기본인 주거의 안정을 파괴하고, 미래세대에게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주는 전세사기 범죄를 철저하게 수사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 직접 해당 책을 들고 나왔다.한 장관은 또 “저자 최지수 씨는 책에서 ‘대단할 것 없는 내 삶을 담은 책이 자그마한 일렁임도 미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더 이상 나와 똑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세법을 개정하는데 작은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충분히 만족할 것’이라고 했다”며 “그 말씀을 저희 정책을 펴는 기본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전세지옥’ 표지 이미지책 ‘전세지옥’은 평범한 1991년생 청년 최지수 씨가 전세사기를 당해 대출로 마련했던 전세금 5800만원을 빚으로 되돌려받고 시청, 법원, 경찰서, 주거복지재단을 오가며 820일간 고군분투한 기록을 담고 있다. 최지수 씨는 모아둔 돈과 카드론 3300만원을 받아 대출을 갚았지만, 연 이자율이 10.6%에 달해 주 6일 매일 12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며 빚을 갚고 조종사의 꿈을 이룰 밑천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12월 원양상선에 오른단 내용 등도 담겼다.한편 법무부, 경찰청, 국토교통부는 이날 합동 브리핑에서 지난해 7월부터 전격 시행된 범정부 전세사기 특별단속 성과를 발표하고, 범정부 역량을 모은 엄정 단속 체제를 앞으로도 기한 없이 지속해 전세사기를 뿌리 뽑겠단 방침을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경찰이 지난 14개월간 전세사기 총 1765건, 범죄자 5568명을 검거하고 481명을 구속했으며 총 1163억원을 몰수·추징 보전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5억 5000만원 대비 211배 증가한 수치다. 윤 청장은 “경찰의 범죄 첩보 수집 활동을 대폭 강화해 사기범의 범행 의지를 선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눈물짓는 서민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1.02 I 이배운 기자
'프런티어상' 김호중 "이 순간 함께해준 아리스에게 영광을" [제10회 이데일리문화...
  • '프런티어상' 김호중 "이 순간 함께해준 아리스에게 영광을" [제10회 이데일리문화...
  • 가수 김호중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프런티어상을 수상한 뒤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이 순간을 함께해 주고 계신 우리 아리스(공식 팬덤명)님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이 상은 우리 아리스 식구님들이 있었기에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가수 김호중이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프런티어상을 수상하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무대에 오른 김호중은 “프런티어는 아시다시피 개척자라는 의미인데, 클래식도 하고 트롯 등 장르 관계없이 음악을 하다 보니 주신 상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그는 “처음 노래를 시작했을 때 저도 언젠가 많은 분께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 매일 꿈을 꾸었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갔다. 그저 노래가 좋아서 성악을 시작했던 아이가 우연한 기회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호중은 “가끔은 ‘제가 이렇게 사랑을 받아도 되나?’라고 생각이 들 때마다 옆에서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힘내고 있다”며 “정해진 길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본인이 믿은 길을 묵묵히 나아가면 언젠가 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앞으로 계속 나아가시길 바라겠다”고 당부했다.가수 김호중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레드카펫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트바로티’(트롯+파바로티)로 불리는 김호중은 음악 분야에서 끝없는 도전을 이어오며 대중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준 시대의 아이콘이다.19세였던 2009년 SBS 예능 ‘스타킹’에 출연해 뛰어난 성악 실력을 뽐내며 ‘고교생 파바로티’로 불리기 시작한 게 그의 파란만장한 도전사의 출발점이다. 방황의 시간을 보내다가 인생의 참스승을 만나 마음을 다잡고 음악의 길을 걷게 된 김호중의 감동적인 일화는 2013년 개봉한 영화 ‘파파로티’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유학 생활을 보낸 뒤 성악가의 길에 본격 들어선 김호중은 2020년 TV조선 트롯 경연 ‘미스터트롯’에 깜짝 참가해 최종 4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성악과 트롯을 모두 소화하는 아티스트로 거듭난 김호중은 활발한 앨범과 콘서트 활동으로 두 장르에서 모두 두각을 드러내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자신의 수식어인 ‘트바로티’를 타이틀로 내걸고 진행한 클래식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10월에는 지난해 전국 6개 도시에서 펼친 투어 콘서트 실황을 담은 음악 영화 ‘바람 따라 만나리 : 김호중의 계절’로 극장가까지 자신의 상징색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음악과 토크를 엮은 TV조선 ‘명곡제작소’에 출연하며 예능 분야에서도 활약을 펼쳤다.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발휘 중인 이 시대의 프런티어 김호중의 영역 확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2023.11.01 I 윤기백 기자
91년생이 쓴 '전세지옥' 들고온 한동훈…"정책 기본 삼겠다"
  • 91년생이 쓴 '전세지옥' 들고온 한동훈…"정책 기본 삼겠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91년생 청년의 전세사기 피해담이 담긴 ‘전세지옥’이라는 책을 소개하며 전세사기 엄정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전세사기 발본색원 및 충실한 피해회복 지속 추진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한 장관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열린 ‘전세사기 발본색원 및 충실한 피해회복 지속 추진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 참석했다. 한 장관은 “전세사기 근절과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 등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엄정한 단속을 기한 없이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 장관은 이어 “전세사기 피해자 최지수 씨가 쓰신 ‘전세지옥’이란 책을 읽고 주거안정을 꿈꾸며 하루하루 절약하며 모은 전세보증금을 한순간에 잃은 피해자의 현실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법무부는 의식주의 기본인 주거의 안정을 파괴하고, 미래세대에게 회복불가능한 상처를 주는 전세사기 범죄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여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 직접 해당 책을 들고나왔다. 한 장관은 또 “저자 최지수 씨는 책에서 ‘대단할 것 없는 내 삶을 담은 책이 자그마한 일렁임도 미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더이상 나와 똑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세법을 개정하는데 작은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충분히 만족할 것’이라고 하셨다”며 “그 말씀을 저희 정책을 펴는 기본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전세지옥’ 표지 이미지 책 ‘전세지옥’은 평범한 1991년생 청년 최지수 씨가 전세사기를 당해 대출로 마련했던 전세금 5800만원을 빚으로 되돌려받고 시청, 법원, 경찰서, 주거복지재단을 오가며 820일간 고군분투한 기록을 담고 있다. 최지수 씨는 모아둔 돈과 카드론 3300만원을 받아 대출을 갚았지만, 연 이자율이 10.6%에 달해 주 6일 매일 12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며 빚을 갚고 조종사의 꿈을 이룰 밑천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12월 원양상선에 오른단 내용이다.
2023.11.01 I 이배운 기자
'데블스 플랜' 하석진 "이시원, 잠도 못 자게 해…전우애 싹텄죠" ②
  • '데블스 플랜' 하석진 "이시원, 잠도 못 자게 해…전우애 싹텄죠" [인터뷰]②
  • 하석진(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시원 씨 덕분에 새로운 나비효과가 됐죠.”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종영 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하석진이 이시원, 동재 등 출연자들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의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하석진, 조연우, 이혜성, 이시원, 승관, 서유민, 서동주, 박경림, 김동재, 기욤, 궤도, 곽준빈이 플레이어로 활약했다.하석진(사진=넷플릭스)하석진과 김동재, 이시원 연합은 남다른 몰입감과 연대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동재의 이른 탈락은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석진 또한 “동재가 탈락했을 때는 어리고 창창하고 여기에 너무 나오고 싶어 했던 친구가 몇 게임 못 해보고 가서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게 저의 승부욕을 발동시키지는 않았다.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데 이렇게 탈락해버리면 어떡하나’ 이런 마음이었다”라고 전했다.하석진을 각성시킨 건 이시원이었다. 하석진은 “이시원 씨가 먼저 시동이 걸린 것 같다. 시원 씨한테 믿을 만한 건 저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게 저한테 전이가 된 것 같다. ‘우리가 해내야 한다’는 마음이 저한테 전달이 됐고 저도 딱 시동이 켜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를 닦달하고 잠을 안 재워가면서 피스를 맞추라고 했다. 저는 사실 자고 싶었다. 어쨌든 덕분에 새로운 나비효과가 됐다”라며 “전우애가 이미 싹텄었다. 이 친구도 내가 느꼈던 쾌감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같은 목적을 위해 달려가던 동료와 같이 맞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거기까지 저를 이끌어 준 거에 대한 고마움도 있었다. 그래서 말도 안 되는 쇳덩어리 푸는 걸 그 친구에게 줄 수 있는 마음이 생겼던 것 같다”고 끈끈한 신뢰를 전했다.하석진(사진=넷플릭스)이시원마저 탈락하자 하석진은 오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그는 “워낙 몰입을 했다. 작은 폐쇄된 공간에 나 혼자 남겨져 버렸다는 것. 그런 감정이 전부터 켜켜이 쌓여있었다. 처음엔 사람들이 울 때 ‘왜 울지? 그 정도로 슬퍼? 너희가 떨어뜨린 거 아니야?’ 했는데 저 혼자 남아버리니까 ‘너무 슬프다. 나 울어야겠다’ 했다. 저를 단단하게 받쳐왔던 이성의 둑이 무너져 내린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전에도 물론 속상하긴 했다. 제가 보낸 연우 같은 친구도 참고 있었는데 그 순간만큼은 ‘진짜 내 편이 갔구나. 나 우는 거 아무도 안 볼 거고 지금은 울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동재가 짐 쌀 때 속상하더라. 일생일대의 꿈 같은 순간이었을 것 아니냐. 중고등학생 때부터 ‘더 지니어스’의 팬이었고, 일반인 참가자 모집에서 됐고 게임에서 ‘짱 먹었다’고 환호했던 애가 둘째 날 그렇게 되니까 속상하더라”라고 전했다.‘데블스 플랜’ 포스터(사진=넷플릭스)하석진과 이시원의 케미에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둘이 로맨스 드라마를 해달라’는 반응도 많았다. 이에 대해 하석진은 “시원이가 평소에도 대사적 화법을 쓰는 편이다. ‘이럴 수가. 난 인사도 못 하고 가요?’ 이러지 않나. (웃음) 둘 다 배우적으로 몸에 밴 게 있다 보니까 그렇게 표현이 됐는데 멜로보다는 전우애였다. 동재나 승관이처럼 저랑 같은 서사를 만든 남자가 왔더라도 시원이에게서 그런 모습이 나왔을 거다. 근데 멜로로 보면 멜로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더라. 재회한 것처럼”이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2023.10.29 I 최희재 기자
진시황·양귀비가 반한 술…‘대륙의 자부심’ 서봉주를 만나다
  • 진시황·양귀비가 반한 술…‘대륙의 자부심’ 서봉주를 만나다 [여행]
  • 서봉주 공장에서 최고급품 레드 프리미엄을 소개하는 현지 안내인[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술 한 방울이 중국 역사의 절반’이라는 명성을 가진 서봉주(西鳳酒). 중국 ‘4대 명주’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서봉주는 지금까지 그 지위를 내주지 않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특유의 우아한 향으로 애주가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서봉주에는 중국의 자부심이 잔뜩 녹아 있었다. ◇양귀비와 시인 묵객이 사랑한 서봉주서봉주의 전통적인 저장고인 ‘주해’의 모양을 본뜬 용기1952년, 중국 북경에서 술의 품질을 평가하는 제1회 전국 평주회가 열렸다. 중국 전역에서 총 103종의 술이 출품된 가운데 4종만이 금상을 받았다. 당시 선정된 술은 모태주, 분주, 노주노교, 그리고 서봉주였다. 이후 이들 4종의 술은 전국적으로 알려지며 ‘4대 명주’로 불리게 됐다. 예로부터 고급주로 인정받아 온 서봉주가 4대 명주의 반열에 오른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했던 진시황은 옹성(현 봉상구)에서 대관식을 치렀는데 이때 서봉주로 축하연을 열었다. 서봉주가 진나라 황실의 어주라는 뜻의 진주(秦酒)로 불렸던 이유다. 당나라 현종의 총애를 받은 양귀비가 온갖 산해진미와 즐겨 마신 술도 서봉주였다. 서봉주의 역사가 곧 중국 역사와 맞닿아 있는 셈이다. 수많은 시인 묵객도 서봉주의 향에 반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당나라 시인 소동파는 첫 부임지인 봉상현을 방문했을 때 서봉주를 맛보고 감탄하며 ‘꽃이 피고 술이 좋아 마셔도 취하지 않네, 남산의 서늘하고 푸른 기운을 와서 보게나’라는 글귀를 남기기도 했다. 1980년대 초반까지 서봉주는 중국 서북 지역 주류 시장을 휩쓸었고, 1980년대에는 인기가 치솟아 ‘술의 왕’으로 불리기도 했다.◇양조 공장에 소동파의 석상이 놓인 이유서봉주 본사 건물서봉주의 생산 업체인 산시서봉주주식회사는 당나라의 수도였던 천년고도 서안에서 서쪽으로 약 185㎞ 정도 떨어진 바오지시 펑샹구에 있다. 펑샹구는 오래 전부터 서봉주의 본고장이었다. 1924년 펑샹구에서 3000년 전에 만든 고대 청동기가 발견됐는데, 여기에 ‘음진음(飮秦飮)’이라는 글자가 적혀있었다. ‘진나라에서 만든 술을 마신다’는 뜻으로 지금도 그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견학을 위해 공장에 도착하자 입이 떡 벌어졌다. 서봉주 생산 공장은 첨단 IT 기기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 수준의 규모를 자랑한다. 132만㎡(약 40만평)의 대지에 지은 공장에서는 6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본관 앞에 소동파의 석상이 서 있다. 소동파가 서봉주를 마시고 칭찬했던 옛 맛을 그대로 전승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자동화 시스템으로 생산하는 서봉주 공장서봉주 공장은 양조장, 증류소, 경작지 등을 갖추고 있는데 워낙 부지가 넓고 커서 견학을 하려면 버스를 타고 각 시설을 이동해야 한다. 공장 내부로 들어가면 전통주라는 편견과 달리 공장 곳곳에서 첨단 기술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기계가 술이 담긴 병을 밀봉하고, 로봇 팔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직원을 도왔다. 기술 혁명이 이뤄지면서 변화된 풍경이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에 따라 서봉주 본사는 ‘전통과 현대’를 혼합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고 2022년에 전 생산 과정의 네트워킹화, 자동화를 핵심으로 하는 ‘디지털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장인의 과다한 개입을 막고 체계적인 공정, 효율성 향상, 균일한 품질 달성 등을 이뤘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생산하는 서봉주 공장◇음양오행을 모두 갖춘 최고의 술최고급 등급인 서봉주 레드 프리미엄견학 중 방금 완성된 서봉주의 시음 행사가 있었다. 공장 방문객만 체험할 수 있는 특권이다. 새끼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의 술잔에 담긴 맑고 투명한 서봉주에서 특유의 향이 물씬 풍겼다. 50도가 넘는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목으로 넘어갔다. 곧 식도를 타고 불타오르는 듯한 기운이 느껴지면서 약간의 꿀이 든 것 같은 달콤함 때문에 마치 진한 주스를 마신 듯한 기분도 들었다. 중국 백주는 제조 방법과 기술, 사용 원료에 따라 맛과 향이 천차만별이다. 크게 색, 향, 맛의 3대 요소에 따라 구분하는데 크게 장향형(醬香型), 청향형(淸香型), 농향형(濃香型), 봉향형(鳳香型) 등으로 나뉜다. 향이 가장 강한 농향형 술로는 수정방, 노주노교가 대표적이고, 장향형은 모태주, 청향형은 분주와 이과두주, 금문고량주 등이 대표 주자로 꼽힌다. 서봉주 본사 내부의 박물관서봉주는 봉향형 백주의 간판스타로 분류된다. 깊은 맛과 농후한 맛을 내면서 향은 우아하고 단맛을 내는 동시에 상쾌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가지의 맛이 녹아 있지만 서로 균형이 잘 맞고 마신 후 향이 오래 남는다. 현지에서 만난 안내원은 “서봉주의 ‘봉’자는 자웅동체로 알려진 전설의 새 봉황을 의미하는데 음양이 조화롭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달고, 쓰고, 맵고, 시큼하고, 향기로운 다섯 가지 맛을 가진 서봉주는 음양오행을 갖춘 최고의 술로 인정받으면서 다른 술의 장점을 모두 가진 봉향형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봉주가 다른 술과 차별화되는 맛을 내는 비결은 자연환경과 제조 방법에 있다. 서봉주는 수수를 주원료로 하고, 술을 만들 때 사용하는 누룩은 밀, 소밀, 완두콩과 함께 발효, 증류해 최소 3년 이상 보관한 뒤 출하된다. 우선 기본이 되는 것은 원재료인 수수다. 서봉주의 양조장에는 수수 경작지가 있는데 계량 종자가 아니라 전분 함량이 높은 전통적인 종자만 심는 것을 고집한다. 환경도 빼놓을 수 없다. 서봉주 생산지는 동경 107도, 북위 34도에 자리해 있으며 중국 남북의 경계가 되는 진령산맥을 등지고 있다. 이곳은 연평균 11.9도, 평균 습도 69.4%를 유지한다. 또한 생산지에는 100m가 넘는 두께의 황토층이 있고, 양조에 사용하는 물은 각종 원소와 기타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 광천수를 쓴다. 다른 지역에서 서봉주의 맛을 재현하고자 많은 시도를 했지만 성공한 사례가 없는 것은 원재료, 기술 외에도 토양, 기후, 물, 미생물 조건 등의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직 서봉주에서만 쓰는 ‘주해’의 비밀전통적인 술 저장고인 주해증류 과정을 거쳐 얻은 술을 숙성하는 방식도 서봉주 맛의 비결이다. 증류 후 얻은 술은 진령산맥에서 자라는 싸리나무를 엮어 만든 커다란 용기인 ‘주해’(酒海)에 저장해 숙성시킨다. 오래된 건물 안에 놓인 주해 보관소로 들어가니 방금까지 본 최첨단 시스템과 달리 과거로 돌아간 듯한 풍경이 펼쳐졌다. 목재 울타리 안에 놓여 있는 성인 남성 크기만한 주해가 창고 안에 한가득 늘어서 있다. 큰 것은 약 5~8톤의 술을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주해를 만드는 방법은 무척 까다롭다. 우선 싸리나무 가지를 엮어 항아리 모양을 만들고, 안쪽에 찹쌀풀과 식물성 단백질로 채워 틈새를 막는다. 그 위에 달걀흰자와 가축의 피 등을 바른 흰 면포를 100겹 덮고, 마지막에 밀랍과 유채씨유로 도배한다. 이것을 건조해 항아리보다 단단하면서도 빈틈없는 주해를 만드는 것이다. 주해에 저장년도를 적어 놓은 종이주해의 내부 재료들은 숙성 과정에서 녹아 서봉주 특유의 풍미를 만든다. 서봉주의 숙성 기간은 짧게는 3년이고, 고급 등급의 경우 30년 이상 재운 것을 쓴다. 주해 보관소에는 종이에 저장일이 적혀있는데 1970년대도 있었다. 주해를 쓰는 숙성 방식은 중국 술에서 오직 서봉주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그 특성 때문에 주해는 2017년에 국가 문화재로 지정됐고, 2021년에는 서봉주의 양조 기술이 국가 무형 문화 유산 5차 목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새로운 시기 맞이한 서봉주…재정비 후 도약 준비 중고급 제품 중 하나인 서봉주 블루서봉주는 중국 4대 명주 중에서 가장 저평가된 술이다. 4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것이 서봉주다. 다른 유명 주류 회사들이 해외에 수출되고 중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동안 서봉주는 이러한 흐름에 타지 못했다. 한때 서봉주는 관리 시스템 부재로 인해 OEM 브랜드가 넘쳐났다. 260개 이상의 제품이 시중에 돌았고 싸구려 제품이 등장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나중에 문제를 인지한 서봉주 측은 OEM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정리하고 체중 감량을 시작했다. 2021년부터 모든 OEM 제품 제작이 중단됐고, 비핵심 제품을 정리하며 정비에 나섰다. 그 결과 2021년 서봉주는 80억 위안(약 1조4780억) 이상의 판매 수익을 달성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이루지 못했던 상장에 대한 꿈도 키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수십 년의 시간을 응축한 서봉주를 맛보기 위해 중국으로 갈 필요는 없다. 현재 국내 공식 유통사인 화강주류가 서봉주를 수입하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병 색깔로 등급 구분을 할 수 있는데 최고급품인 레드 프리미엄, 30년산 블루, 20년산 골드, 10년산 주해, 가장 기본급인 그린까지 있다. 백화점 기준 가격은 5만원부터 100만원에 이른다. 노란 빛이 인상적인 서봉주 골드현재 롯데호텔 도림, 앰배서더 서울 풀만의 호빈 등 고급 호텔을 비롯해 서울 종로의 고량주관, 전국 소재 우육면관 등의 음식점에서 서봉주를 맛볼 수 있다. 온라인의 경우 편의점 GS25의 모바일앱인 ‘우리동네GS’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중국의 역사와 자부심을 담아 제조하는 3000년 전통의 명주를 집이나 가까운 매장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축복에 가까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서봉주를 마시면서 중국의 깊은 역사와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2023.10.27 I 김명상 기자
尹 "박정희의 혜안 배워야" 박근혜 "정부가 어려움 잘 극복할 것"(종합)
  • 尹 "박정희의 혜안 배워야" 박근혜 "정부가 어려움 잘 극복할 것"(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조국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산업화의 위업을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을 추모하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그분의 혜안과 결단과 용기를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박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을 마치고 묘소 참배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박정희 대통령의 ‘하면 된다’는 정신은 우리 국민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고, 우리 국민에게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불어넣어 줬다. 웅크리고 있는 우리 국민의 잠재력을 끄집어내서 우리 국민을 위대한 국민으로 단합시켰다”고 이 같이 말했다.민족중흥회 주관으로 1980년부터 매년 개최된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마주했다.윤 대통령은 “지금 세계적인 복합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박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박정희 대통령은 ‘하면 된다’는 기치로 우리 국민을 하나로 모아 이 나라의 산업화를 강력히 추진했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뤄냈다”며 “지금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이 일뤄놓은 철강산업, 발전산업, 조선산업, 석유화학산업, 자동차산업, 반도체산업, 방위산업으로 그간 번영을 누려왔다. 박정희 대통령이 이뤄낸 바로 이 산업화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튼튼한 기반이 됐다”고 주장했다.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92개국 국가의 정상을 만나 경제협력을 논의했지만 박정희 대통령이 이뤄낸 압축성장을 모두 부러워하고, 위대한 지도자의 결단에 경의를 표했다”며 “이들에게 ‘박정희 대통령을 공부하라. 그러면 귀국의 압축성장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늘 강조했다”고 추켜세웠다.이어서 추도식은 추도위원장인 정재호 민족중흥회 회장의 개식사를 비롯해 고인의 생전 육성으로 낭독된 국민교육헌장 청취, 군악대의 추모곡 연주 등으로 진행됐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유족 대표로 인사말에 나서며 “아버지의 꿈이자 나의 꿈이었고, 그리고 오늘 이곳을 찾아준 여러분들의 꿈은 모두 같을 것”이라며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으로 힘을 모아 우리와 우리의 미래세대가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그것이다. 아버지도 우리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켜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아울러 “지금 우리 앞에는 여러 어려움이 놓여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정부와 국민이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돌이켜보면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위기가 아니었던 때가 없다. 하지만 우리 위대한 국민은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고, 호국영령들의 보살핌으로 오늘의 번영을 누리고 있다”고 위로했다.공식 식순을 마친 뒤에는 윤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며 고인의 뜻과 업적을 기렸다.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유족, 정재호 민족중흥회 회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찾았다.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인요한 혁신위원장, 김병민·김가람·장예찬 최고위원, 이만희 사무총장 등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왔다. 민족중흥회 및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인사, 일반시민 등 2000여명도 이곳을 방문했다.
2023.10.26 I 권오석 기자
“여자에요? 재벌3세 맞나요?” 전청조 입 ‘꾹’…“어떤 말도 안할 것”
  • “여자에요? 재벌3세 맞나요?” 전청조 입 ‘꾹’…“어떤 말도 안할 것”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와 재혼을 앞둔 자칭 ‘사업가’ 전청조(27)씨가 자신을 둘러싼 성별·전과 의혹 등과 관련해 재차 입장을 내놨다.25일 한 유튜브 채널은 전청조와의 통화 내용을 직접 공개하며 그의 목소리를 처음 전했다. 사회자가 디스패치의 이날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전청조는 “아뇨. 저는 어떤 것도 이야기 안 할 거예요. 계속 해봐야 의미가 없고. 저는 어떤 것도 이야기할 생각이 없어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재차 ‘어떤 입장도 밝힐 생각이 없느냐’고 묻는 질문에도 전청조는 “네”라고 답했다.전 펜싱선수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 SNS에 공개된 남현희(왼쪽)와 그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전청조씨.(오른쪽 노란색 원 안). (사진=뉴스1)또 사회자는 전청조가 과거 두 차례 결혼을 했는데 그중 한 건에 대해서만 혼인신고를 했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전청조의 사기 행적을 보면 혼인 관련 내용이 많다”며 “취재 결과 전청조는 2017년 제주도에서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고, 2020년 9월 남성과 혼인신고를 했다”고 주장했다.이어 “특히 혼인신고 당시 그는 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는데, 상대 남성 역시 복역 중이어서 서로 교도소 펜팔로 만나 혼인신고까지 했다가 1년 뒤 이혼했다”면서 “두 사람이 부부 생활은 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혼인신고를 한 데에는) 특수 목적이 있지 않았느냐는 추측이 나온다”고 했다.앞서 디스패치는 전청조의 성별이 여성이며, 과거 7명을 상대로 약 3억원을 편취해 2020년 2년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하며 근거자료로 지난 2020년 5월 14일 인천지법에서 선고한 판결문을 제시했다.해당 판결문에는 “피고인은 2019년 4월 30일경, 제주 제주시 E에 있는 F점에서 피해자 D에게 남자로 행세하면서 ‘내 처의 친오빠가 서울에서 물 관련 투자 사업을 한다. 300만 원을 투자하면 6개월 후에 수익을 내서 50억 원을 주겠다. 혹시 사업이 안 되면 원금을 포함해 500만 원을 보장하겠다’고 거짓말을 하였다”라고 적혀있다.전청조의 재판을 맡았던 재판부가 이미 “(피고인이) 남자로 행세하면서”라며 전청조가 여성이라고 명확히 밝힌 것이다.그 밖에도 전청조는 데이팅앱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상대에게 결혼을 제안하고 피해자로부터 혼수 비용 2,300만 원을 챙긴 뒤 잠적한 ‘혼인 빙자 사기 사건’, 자신을 말 관리사로 소개하고 총 5,700만 원을 편취한 사건, 미국 투자 사건, 1인 2역 사기 사건 등 여러 건의 사기 전과를 보유하고 있었다.같은 날 뉴스1 또한 전청조의 강화도 동네 지인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그를 알고 지냈다는 A씨는 전청조의 어머니가 강화도에서 홀로 노래방을 운영했다며 그가 부유한 집안 출신이거나 재벌 3세가 아니라고 말했다.A씨에 따르면 전청조는 강화도에서 태어났고 여중을 나왔다. 이후 전북 남원에 있는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로 진학했다.그는 “동창들 사이에서도 전 씨의 허언증이 심해 말을 믿지 않았다. 3~4년쯤 강화도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전 씨가 트랜스젠더 수술을 해서 ‘남자지만 임신이 가능하다’고 했다. 친구들은 ‘얘 또 거짓말하네’ 하고 안 믿었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나쁜 친구는 아니었다. 갑자기 성인이 된 후 ‘이재용 회장하고 미팅 있어서 만나러 간다’라는 허풍을 떨기도 했다”리며 “점점 이미지 자체가 사기꾼으로 변했다. 물질적인 거에 환상을 가졌다”라며 전청조가 직접 밝힌 신상이 모두 거짓이라고 증언했다.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청조의 졸업앨범 사진이라며 ‘전청조’ 명찰을 달고있는 여성의 사진이 게재됐다. 또 전청조로 추정되는 여자 고등학생이 과거 케이블채널 한국직업방송 ‘특집 네 꿈을 펼쳐라-특성화고등학교를 가다’에 출연했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한국직업방송 속 영상에 따르면 전청조는 긴 생머리의 여고생으로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관련 직업 인터뷰에 임했다.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는 전북 남원시 운봉읍에 위치해 있다.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예비신랑 전청조 씨로 추정되는 영상. (사진=한국직업방송 영상 캡처)앞서 전청조는 지난 23일 공개된 여성조선 인터뷰에서 남현희와 결혼할 예정이며, 자신을 미국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승마를 배운 재벌 3세라고 소개했다. 이후 글로벌 IT 기업에서 재직했고, 현재는 한국에서 예절교육원을 운영한다고 했다. 이날 매체는 두 사람의 화보 사진까지 공개했다.전날 스포츠조선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청조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소문에 대해 “이런 반응은 인터뷰를 결심하면서 당연히 예상했던 일”이라며 “어차피 내가 타깃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그는 “‘사기꾼이다’, ‘남자가 아니라 여자다’ 등 댓글을 봤다. 나는 괜찮다.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될 거라 괘념치 않는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이 다치는 건 정말 싫다”며 “나는 공인도 아니고 나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는 건 모두 명예훼손이다. 냉정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다. 모든 악플에 대해 강력하게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자신의 이력에 관해선 “14세 때 한국에서 승마를 시작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승마를 했다. 19세까지 탔는데 무릎 연골 판막이 다 찢어지는 부상으로 아쉽게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스무 살 때 호프집으로 사업을 시작해 그때부터 예절교육학원을 운영했고, 글로벌 IT기업에서도 일했다. 지금도 배우면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다만 그는 ‘재벌 3세’라는 배경에 관해선 “사업적인 이유도 있고, 관계된 사람들이 많아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결혼 전인 12월 말에는 알릴 계획”이라고 답했다.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는 전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의 공효석과 2011년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뒀지만, 12년 만인 지난 8월 이혼했다. 현재 남현희와 딸은 전청조가 혼자 살던 고가주택 시그니엘에서 함께 거주 중이다.
2023.10.26 I 이로원 기자
태양의 빛 좇아…빗줄기를 뚫다
  • 태양의 빛 좇아…빗줄기를 뚫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명의 여성 아티스트가 시어휠(Cyr Wheel, 대형 훌라후프)에 올라타 무대 위를 빙글빙글 돌며 아찔한 곡예를 펼친다. 또 다른 1명의 여성 아티스트는 천장 높이 매달린 공중그네를 타고 하늘을 날듯 움직인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퍼포먼스에 넋을 놓을 무렵, 천장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폭우처럼 쏟아져 내린다. 물 때문에 미끄러울 법한데도 아티스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퍼포먼스를 이어간다. 경이로움 그 자체다.◇물과 조명으로 기존 작품과 차별화태양의서커스 ‘루치아’ 중 ‘시어휠 & 트라페즈’(대형 훌라후프와 공중그네) 퍼포먼스의 한 장면.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세계적인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가 새로운 작품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꿈과 현실 사이 상상의 멕시코를 그린 ‘루치아’(Luzia)다. ‘루치아’는 2016년 4월 초연한 태양의서커스의 38번째 오리지널 작품. 투어 공연 최초로 아크로바틱(acrobatic, 곡예) 퍼포먼스에 물을 접목해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막을 올린다.‘루치아’라는 제목은 스페인어로 ‘빛’(luz)과 ‘비’(lluiva)를 합쳐 만든 신조어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물과 조명으로 기존 태양의서커스 작품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열린 하이라이트 시연회에서 ‘루치아’의 색다른 퍼포먼스를 미리 봤다.이날 시연회에서는 ‘시어휠과 트라페즈(Trapeze, 공중그네)’와 함께 아크로바틱의 한 종류로 3명의 아티스트가 1명의 아티스트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거나 뒤집는 ‘아다지오’(Adagio), 천장에 매달린 줄을 이용하는 공중곡예 ‘에어리얼 스트랩’(Aerial Straps) 등 총 3개의 퍼포먼스를 공개했다. 실제 공연에선 19개의 퍼포먼스 및 쇼가 130분(인터미션 25분)간 펼쳐진다.특히 ‘에어리얼 스트랩’이 눈길을 끈다. 우물을 찾은 한 예술가가 멕시코 문화에서 신화적 동물로 여겨지는 재규어와 교감하는 장면이다. 예술가 역을 맡은 아티스트는 공중에 매달린 줄과 무대 바닥에 설치된 물을 오가며 퍼포먼스를 펼친다. 그동안 3명의 아티스트가 조종하는 실제 크기의 재규어가 무대를 오가며 진풍경을 연출한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공연을 한층 더 신비롭게 만든다.시연회 이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그레이스 발데즈 예술감독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해야 한다는 예술적인 고민, 그리고 아트 서커스로 창의적인 작품을 보여줘야 한다는 기술적인 고민 속에서 아크로바틱에 물을 접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루치아’는 공연 1회당 무려 1만 리터에 달하는 물을 이용한다. 이 물은 매회 재활용된다. 아티스트의 건강을 위해 여과, 소독 과정을 거쳐 섭씨 39도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한다. 발데즈 예술감독은 “무대 바닥 밑에 촘촘한 구멍으로 하수 시설을 설치했고, 바닥도 미끄럽지 않은 소재를 이용해 아티스트의 안전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태양의서커스, 국내서도 누적 관객 100만 돌파태양의서커스 ‘루치아’의 제작사 태양의서커스의 다니엘 라마르(왼쪽) 부회장, 주최사 마스트인터내셔널의 김용관 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태양의서커스는 1984년 캐나다 퀘벡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90개국 1450개 도시를 돌며 누적 관람객 3억 6500만명을 달성했다. 국내에선 마스트인터내셔널이 2007년 ‘퀴담’으로 처음 소개했다. 이후 ‘알레그리아’, ‘바레카이’, ‘쿠자’, ‘뉴 알레그리아’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다니엘 라마르 태양의서커스 부회장은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을 때마다 한국 공연시장이 점점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며 “한국은 이제 태양의 중요한 시장이 됐다”고 평가했다.‘루치아’는 사전 예매만으로 역대 태양의서커스 작품 중 최단기간에 150억원의 매출을 돌파하는 흥행 성적도 거두고 있다. 첫 지역 공연에도 나선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서울 공연을 진행한 뒤 내년 1월 13일부터 2월 4일까지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내 빅탑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김용관 마스트인터내셔널 대표는 “태양의서커스가 오랫동안 한국에서 공연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공고히 세운 결과다”라고 말했다.이날 간담회에서 라마르 부회장은 한국 문화를 소재로 한 태양의서커즈 작품 제작 의사도 표명했다. ‘루치아’의 경우 멕시코 측에서 자국의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태양의서커스에 작품 제작을 의뢰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마르 부회장은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만큼 한국 문화를 반영한 태양의서커스 작품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라고 전했다.태양의서커스 ‘루치아’ 중 ‘에어리얼 스트랩’ 퍼포먼스의 한 장면.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
2023.10.25 I 장병호 기자
'FNC 신인' 앰퍼샌드원, 11월 15일 데뷔 확정
  • 'FNC 신인' 앰퍼샌드원, 11월 15일 데뷔 확정
  • (사진=FNC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FNC엔터테인먼트 7인조 보이그룹 앰퍼샌드원(AMPERS&ONE)이 11월 15일 데뷔를 확정했다.앰퍼샌드원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8일부터 일주일간 공식 SNS를 통해 멤버별 자기소개 콘텐츠를 공개했다. 멤버들은 MZ세대에게 친숙한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이용해 좋아하는 음식, 취미, 플레이리스트, MBTI 등 7인 7색의 일상과 취향을 직접 소개하며 팀 멤버 조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실루엣이나 얼굴의 일부만 공개해 아직 베일에 싸여있는 멤버들의 비주얼 또한 궁금증을 유발한다.또 오늘(25일) 공식 SNS를 통해 커밍순 영상을 공개해 데뷔를 향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포스트잇, 컴퓨터, 핸드폰 알람 등 평소 사용하는 일상적인 아이템을 활용해 앰퍼샌드원이 11월 15일 오후 6시에 데뷔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데뷔일인 11월 15일까지 앰퍼샌드원의 매력이 담긴 데뷔 프로모션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앞서 FNC엔터테인먼트는 신인 보이그룹 관련 인기리에 종영된 Mnet ‘보이즈 플래닛’ 출신 나캠든, 최지호, 브라이언의 합류 소식과 팀명을 알려 주목받은 바 있다. 앰퍼샌드원은 나캠든, 브라이언, 최지호, 윤시윤, 카이렐, 마카야, 김승모로 이루어진 7인조 보이그룹으로, ‘and’를 나타내는 기호 ‘&’인 Ampersand와 너, 나, 우리 모두 하나라는 뜻인 ‘ONE’의 합성어다. 하나, 하나가 모여 우리의 꿈을 이루고 하나가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2023.10.25 I 윤기백 기자
"말 한마디가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세상을 바꾸는 한마디' 출간
  • "말 한마디가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세상을 바꾸는 한마디' 출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현대그룹의 창업자인 고(故) 정주영 회장은 거침없는 도전으로 현대그룹을 일궈냈다. 1970년대 당시 조선소를 짓겠다는 말에 모두가 반대하거나 비웃자 그는 “이봐, 해봤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정 회장의 이 한마디는 선택과 도전의 기로에 있는 사람들에게 현재까지도 회자되며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선한 영향력을 가진 소중한 한마디들을 정리한 ‘세상을 바꾸는 한마디’가 출간됐다. 청소년 장기 베스트셀러 ‘경제는 내친구’를 쓴 정광재 작가(현 국민의힘 대변인)가 7년 만에 낸 신간이다. MBN 앵커 시절, 대학생 인턴 기자들과 함께 일하며 느꼈던 감정과 소회를 바탕으로 이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썼다. 전작이 청소년들의 건전한 경제 의식을 심어주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 책에는 미래세대의 인생 나침반이 될 수 있는 글들을 담았다.책은 작가의 인생에 큰 변화를 줬던 50개의 ‘한 마디’로 구성돼 있다. 삶에 대한 태도와 마음가짐, 시간과 실행의 중요성, 인생의 행복 등 6개의 챕터를 중심으로 50개의 말이 갖는 의미와 그 말들이 어떻게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실행에 답이 있다’에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도전하며 실행하는 자세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행복은 내 안에 있다’에서는 ‘자신이 결심한 만큼 행복해진다’는 말을 빌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비법을 소개했다. ‘인생을 사랑한다면, 시간을 사랑하라’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가장 공평한 것이 시간인 만큼 소중한 시간 관리 비법을 담았다. ‘태도가 전부다’ 에서는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를 이야기한다. 습관과 인사, 자신의 이름 뒤에 붙은 ‘꼬리표’ 등을 주제로 뇌리에 남는 조언이 담겼다. ‘일체유심조’에서는 굳건한 마음을 만드는 자세와 삶을 대하는 긍정 마인드를 이야기한다. ‘돈의 주인으로 살아라’는 돈을 대하는 방식도 함께 다루며 풍요로운 경제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경험들을 소개했다. 저자는 짧은 한마디가 작은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이 변화로 인해 자신의 세상이 조금씩 바뀌고 주변까지 변하면서 선한 영향력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을 쓸 때마다 이 책이 단 한 사람의 인생에라도 긍정적인 변화를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세상을 바꾸는 한마디가 독자들의 행복한 삶에 모래 한 알 만큼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정광재 작가(사진=유아이북스).
2023.10.25 I 이윤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HBM 턱밑 쫓아온 美…산학연 힘합쳐 격차 벌려야”
  • [이데일리 박미경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HBM 턱밑 쫓아온 美…산학연 힘합쳐 격차 벌려야”-한·사우디 43년 만에 공동성명 건설·에너지·방산 전방위 협력-강력 성범죄자, ‘국가 시설’로 주거지 제한한다-상장사 절반이 불법공매도 타깃 형사처벌은 ‘0건’-[사설]힘 실리는 금리 인상론…경기보다 물가 안정 우선해야-[사설]‘유럽의 병자’ 딱지 뗀 그리스, 한국 정치권에 교과서다△종합-연매출 3조 찍던 ‘효자사업’ 매각…‘배임죄 성립 여부’ 최대 쟁점-헬기로 ‘잠실→인천공항’ 20분…모비에이션 ‘본에어’ 뜬다△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232단 낸드·10나노 D램 K칩보다 빨랐다…마이크론 HBM도 넘봐-“HBM 선구자 SK, 패키징 강자 삼성 장점 강화할 맞춤형 전략 세워야”△종합-조합원 이탈 막으려…한국노총 이어 민주노총도 회계 공시-종묘~남산 녹지 축 구축…세운상가 일대 공원 들어선다-與 “야당과 협의 통해 보완”…삭감된 R&D 예산 다시 증액 추진-“3분기 성장률 0.5%로 뒷걸음”△개미 울리는 불법 공매도-솜방망이 처벌에 서슴없이 ‘국민주’ 저격…“선제 안전장치 마련해야”-美금리·전쟁에 원가 부담↑…공매도 타깃 된 식음료株-줄줄이 터지는 글로벌IB 불법공매도…금감원, 추가 적발△韓·사우디 공동성명-사우디 “차세대 방산 협력 희망”…역대급 무기 수출 성사 임박△정치-노란봉투·방송법 강행한다는 野 저지 위해 필리버스터 준비하는 與-채 상병 수사외압 공방…“양심 거리낌 없나”vs“정당한 지시 여겨”-이·팔 전쟁은 미국·이란 대리전 지상군 투입, 헤즈볼라 참전 변수△경제-“탄소배출 없애야만 韓경제 성장…모든 무탄소 기술 환영”-남부발전 조직개편 인력 30% 줄인다-자문회의까지 했는데…해수장관 “오염수 보고서 몰라”-[현장에서]국세청은 ‘국세기본법 81조의 13’ 지킬 수 있나△금융-KB금융그룹 3분기 ‘맑음’…신한·하나·우리 ‘흐림’ 전망-JB금융 실적 ‘역대최고’-1년보다 6개월만 맡기는 게 예금금리 더 높다…왜-강석훈 “항공 빅딜, 플랜B 없다…법적 이슈땐 재검토”△Global-엔비디아, PC칩 도전장…반도체 ‘지각변동’-하마스 “인질 줄게 협상하자”…이 “휴전은 없다”-中 왕이, 이번주 美 방문 내달 정상회담 준비작업-경기위축 경고에 美국채금리 ‘뚝’△산업-사막에서 터널 뚫고 전기차 생산 ‘중동신화’ 할아버지 빼닮은 정의선-삼성, 초연결 스마트 파크 조성…LG, 무선 올레드 갤러리 꾸며-전구체 생산 물꼬 구자은 LS 회장 ‘배터리 전략’ 탄력-KG모빌리티 ‘무인 자율주행’ 도입 속도-SK가스 1t 택배트럭 경유→LPG 전환 돕는다-DL케미칼, 사내벤처 ‘노탁’ 석립…미래 혁신 주도△ICT-KT·현대건설, 사우디 통신사와 디지털 인프라 구축-몸집 키운 韓소프트웨어…수익성 개선은 과제-유인촌 장관에 거는 게임업계의 기대감-SKT 아이폰 이용자는 ‘통화 녹음’ 가능해졌다△중기·소생-식품업계 ‘멘탈케어’ 경쟁 후끈-고급 뷰티에 리빙까지…패션업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하이트진로 100주년 기념 은화 발행…1924개 한정 제작-“기업 폐기물 차리하고 ESG 데이터 제공하죠”△Future Tech-1회 충전에 1000km 달리고, 화재 걱정없는 ‘꿈의 배터리’-K배터리와 토요타 기술개발 경쟁 치열-최초 위한 빠른양산보다 절대 안전한 전고체 중요△증권-안정 되찾는 美 금리…큰놈들 저가매수 기회 온다-‘제2 영풍사태 막자’ 미수거래 줄차단-증시 역대급 돈가뭄…개미마저 몸 뺐다-개미 ‘삼성운용 CD금리ETF’ 한달새 343억 사들여-첨단 건축자재 강자…영업익 630% 쑥△부동산-“할인분양 받으면 주차료 50배” 입주민 반발-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사우디서 ‘3.1조’ 사업 수주-재개발·재건축 청약경쟁…2030 세대가 불 지폈다-7년만에 새 아파트…‘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분양△건강-간단한 혈액검사로 전립선암 확인…‘최소침습수술’ 흉터·통증 최소화-찬바람만 맞으면 또르르…안 우는데 눈물이 나요-엑스레이 정상인데 아픈 허리…‘요통·디스크내장증’ 의심△Book-골목에서 살아나온 1년…참사는 여전히 ‘진행중’-LG트윈스, 팬들과 함께 쓴 승리의 역사-우리가 사랑했던 홍콩은 이제 없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사내 이발사도 정규직, 이대론 안돼…‘인력 효율화’는 생존 위한 선택”-“지하철 활용한 ‘물류 배송’ 추진…요금 넘어 새 먹거리 만들 것”△오피니언-[목멱칼럼]나이 들수록 전자기기와 친해져야 하는 이유-[데스크의 눈]위대한 기업의 조건-[기자수첩]인요한 혁신위의 성패, 김기현에 달렸다-[e갤러리]정윤영 ‘흡수하는 기관들’△피플-“아이에게 ‘강치’ 책 읽어주다…독도 콘텐츠와 결심”-日 인구전문가 “저출생…가장 큰 걸림돌은 체면”-“‘다뉴브강 활성화 정책’으로 매년 인구 10% 증가”-안병기 삼성전기 상무, ‘전자·IT의 날’ 대통령 표창-르노코리아, 상희정 신임 커뮤니케이션본부장 선임△사회-‘성범죄자들 거주할 국가시설’ 어디에…지역주민 반발이 변수-“고위법관 평균 재산 38억…2명 중 1명은 신고 거부”-학폭 징계받고도 서울대 입학, 정순신 아들 외 3명 더 있다-‘이재명 재판 지연’ 맹공한 與 ‘강제징용 제3자 변제’ 때린 野-‘영감이 필요해?’…대학가에 ‘마약 홍보물’ 뿌린 男
2023.10.24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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