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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인재영입 나선 경계현 "삼성, 인력과 웨이퍼에 과감히 투자"
  • 서울대 인재영입 나선 경계현 "삼성, 인력과 웨이퍼에 과감히 투자"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는 인력과 웨이퍼 등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오시면 리소스가 없어서 개발 못하는 일은 없습니다. 무어스 법칙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패키지팀(어드밴스드패키지·AVP팀)도 새로 만들어 세상에 없는 기술을 만들고 있으며, 미국 테일러 팹(공장)에선 내년부터 4나노 제품을 만들 것입니다.”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이 5일 서울대에서 강연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삼성전자)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은 5일 오후 모교인 서울대에서 ‘꿈과 행복의 삼성반도체: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진행한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경계현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 계약학과가 설치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 연세대를 잇달아 찾아 ‘꿈과 행복의 삼성반도체: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삼성전자 사업뿐 아니라 조직문화와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며 반도체 인재발굴에 앞장서고 있다.그는 반도체 산업 현황과 삼성전자 사업 비전을 소개했으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목표를 공유했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뭘 더 잘해야 하는지’를 묻는 학생 질문에 그는 파운드리를 꼽았다. 이어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공정 기술을 제대로 해야 하고, 한 해만 잘하는 게 아니고 계속 잘해야 하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멀티칩으로 패키지를 만드는 세상에 없는 기술을 만들고 있다”고 부연했다.또 삼성전자가 짓고 있는 미국 텍사스 테일러 파운드리 팹도 언급했다. 경 사장은 “7월 미국 출장을 가서 팹 건설 현장을 보고 왔다”며 “작년 7월에 허허벌판이었는데 많이 완공됐다. 내년 말에는 그곳에서 4나노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메모리사업과 관련해선 “D램 셀을 만드는 공정이 이제 10나노대를 만들고 있고 이제 낸드는 1000단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이어 삼성전자에서 일하며 항상 미래를 봤다고 강조했다. 경 사장은 “반도체 적자가 크지만 투자를 줄이지 않고 있다”며 “올해 성과를 내려면 투자를 안하면 되지만 지금 줄이면 3년, 5년 후에는 남는 게 없다”고 했다.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이 5일 서울대에서 강연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삼성전자)조직 역시 행복하게 일하는 회사를 조성함으로써 미래를 구현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300명쯤 되는 조직이 변화를 느끼려면 1년에서 1년 반이 걸린다”며 “7만명의 조직인 삼성전자가 변화를 시작하는 데 3년 정도 걸릴 것이며 이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앞서 경 사장은 반도체 엔지니어들이 스스로 주인공으로서 결정할 수 있고 실패할 자유가 보장되는 ‘심리적 안전감’이 DS부문의 문화라며 이를 위해 행복하게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앞장섰다.그는 끝으로 “삼성 반도체에 여기 계신 여러분이 함께 했으면 한다”며 “(삼성 반도체 내 서울대 출신은) 50% 박사, 30% 석사, 20% 학사로 구성되는데 여러분이 함께 일하면 좋겠다”고 했다. 경 사장 외에도 삼성 내부에선 올 2학기 개강을 앞두고 한 학기 세부 커리큘럼과 강의를 맡을 임원진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갈수록 국내 반도체 산업 기술 인력이 부족해지는 가운데 반도체 특성화대학으로 지정된 서울대와 손잡고 인재육성에 뛰어든 것이다.서울대 역시 특성화대학 출범 취지대로 산업 현장 수요에 맞는 실무·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이전보다 많은 학부생들에 강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2023.09.05 I 최영지 기자
‘58타 사나이’ 김성현·이시카와, 신한동해오픈 1·2R 동반 플레이
  • ‘58타 사나이’ 김성현·이시카와, 신한동해오픈 1·2R 동반 플레이
  • 왼쪽부터 타이치 코, 이재경, 김성현, 나카지마 게이타, 가와모토 리키가 숭례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꿈의 58타’를 작성했던 김성현(25)과 이시카와 료(32)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오는 7일부터 나흘간 인천의 클럽72 컨트리클럽 오션코스에서 KPGA 코리안투어와 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신한동해오픈이 열린다.대회를 이틀 앞둔 5일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조 편성에 따르면 김성현, 이시카와,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2위 미구엘 타부에나(필리핀)가 7일 오전 11시 50분부터 1라운드를 시작한다.‘58타 사나이’들의 맞대결이다. JGTO에서 통산 18승을 거둔 ‘원조 골프 프린스’ 이시카와는 2010년 JGTO 더 크라운스 최종 라운드, 김성현은 2021년 JGTO 골프 파트너 프로암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각각 58타를 작성했다. 58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한 번 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2016년 짐 퓨릭)이어서 ‘꿈의 58타’로 불린다. 지난달 리브(LIV) 골프에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58타를 쳐 화제를 모았다.김성현은 한국과 일본을 거쳐 미국 진출에 성공한 PGA 투어 루키다. 2020년 월요 예선을 거쳐 최초로 KPGA 선수권대회를 제패했고, 이듬해 일본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한일 양국 프로골프협회 선수권대회를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2022년 PGA 투어 2부 무대인 콘페리 투어를 1년만에 통과 후 2022~23시즌 PGA 투어에 입성했고 다음 시즌 시드를 확보하며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냈다. 김성현의 KPGA 출전은 지난해 6월 KPGA 선수권대회(공동 6위)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이시카와는 JGTO 통산 18승에 2009년 세계 랭킹 29위까지 올랐던 일본 골프의 최고 스타다. 2009년 18세의 나이로 JGTO 역대 최연소 상금왕을 차지했고 프로 전향 1년 만에 상금 1억 엔 돌파 등 숱한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 상금 랭킹 12위를 기록하고 있다.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 아시안투어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만큼 각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샷 대결도 볼 만하다.코리안투어에서는 ‘영건 3인방’ 제네시스 대상 1위 이재경(24), 메이저급 대회 KPGA 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최승빈(22)과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에 오른 정찬민(24)이 돋보인다. 이재경은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며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을 바라보고 있다.이밖에 김비오(33), 박상현(40), 서요섭(27) 등 KPGA를 대표하는 ‘빅 네임’들도 총출동한다.왼쪽부터 타이치 코, 이재경, 김성현, 나카지마 케이타, 가와모토 리키(사진=연합뉴스)일본투어의 스타 플레이어들도 인천에 집결한다. 디펜딩 챔피언 히가 가즈키는 DP 월드투어 진출로 불참하지만 차세대 스타 나카지마 게이타(23)가 출전한다. 나카지마는 현재 JGTO 상금 랭킹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 6월 일본에서 코리안투어와 JGTO 공동 주관으로 열렸던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다 양지호에게 1타 차로 져 준우승했다. 이번에는 무대를 한국으로 옮겨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JGTO 최고 장타자 가와모토 리키도 온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를 몰아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선수다.2주 전 JGTO 산산 KBC 오거스타에서 7년 만에 우승한 송영한(32)도 스폰서 대회에 참가한다.아시안투어의 비밀병기는 타이치 코(홍콩)다. 올해 1월 프로로 전향한 3월 모국 홍콩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월드 시티 챔피언십 초청선수 자격으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프로 잡는 아마’ 장유빈(21), 조우영(22)은 아시안게임 직전 샷 점검에 나선다. 장유빈, 조우영은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25), 김시우(28)와 함께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 남자부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주최사 신한금융그룹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두 선수에게 최종 기량을 가다듬을 기회를 마련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면 코리안투어 시드 5년과 일본투어, 아시안투어 2년 시드가 부여된다.또 17번홀(파3)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포르쉐 타이칸이 주어진다.신한동해오픈 출전하는 이재경·김성현(사진=연합뉴스)
2023.09.05 I 주미희 기자
'잠' 유재선 감독 "정유미·이선균 열연, 이 영화의 존재 이유로 충분"
  • '잠' 유재선 감독 "정유미·이선균 열연, 이 영화의 존재 이유로 충분"[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정유미, 이선균 두 배우분이 아니었다면 이 영화를 어떻게 만들 수 있었을까 생각해요. 두 분의 명연기를 캡처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존재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장편 입봉작 ‘잠’으로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유재선 감독이 영화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주인공 신혼부부로 열연한 배우 정유미, 이선균의 열연에 감탄과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 ‘잠’이 스승 봉준호의 극찬처럼, 올해 가장 유니크한 공포를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유재선 감독은 ‘옥자’의 연출부로 지내며 스승 봉준호 감독에게 어깨너머로 배워온 마음가짐과 자세를 입봉작 ‘잠’에 오롯이 녹여냈다. 연출부 시절 배운 노하우와 개인의 고민들을 총동원해 압축적으로 담았던 ‘잠’의 탄생과정부터 이를 실감나게 구현한 정유미, 이선균과의 작업 과정을 솔직히 털어놨다. 유재선 감독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잠’의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9월 6일 개봉을 앞둔 영화 ‘잠’은 신혼부부 현수(이선균 분)와 수진(정유미 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잠’의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유재선 감독은 이번 작품이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잠’은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돼 처음 공개됐을 당시 평단과 매체의 극찬을 한몸에 받았다. 이후 최근 이어진 국내 언론배급 시사회에서도 실관람객, 평단에서 모두 호평을 얻으며 여름 극장가의 열기를 이어나갈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개봉을 이틀 앞둔 4일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를 제치고 전체 영화 예매율 1위에 등극하기도.유재선 감독은 영화 ‘옥자’의 연출부로 2년간 봉준호 감독 밑에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덕분에 ‘봉준호 키즈’로 박찬욱과 봉준호를 이어갈 차세대 젊은 영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승 봉준호 역시 ‘잠’을 본 뒤 “최근 10년간 본 작품들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라고 극찬했다. 유재선 감독은 세간의 호평에 대해 “칸 영화제 호평도 굉장히 감사한 일이지만 영화를 만들었을 때는 한국 관객만 염두에 두고 만든 영화였다”며 “특히 국내 관객들만이 제 의도가 번역에 의해 삭감되는 영향 없이 오롯이 영화를 받아들이실 수 있는 만큼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되고 궁금했다. 시사회가 1차 관문이었는데 좋게 봐주신 분들이 많다 해서 안도하며 감사했다. 앞으로 개봉이 남은 거 같은데 한국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긴장하는 나날”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잠’의 탄생은 재미있는 장르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결심에서 비롯됐다고. 유재선 감독은 “누구나 한 번쯤 인터넷 등에서 몽유병에 대한 극단적 괴담을 들어봤을 것이다. 잠결에 뛰어내린다든지, 수면 중 배우자를 해치려 했다든지. 그런 자극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며 “시간이 지나 몽유병 환자들의 일상이 궁금해졌고, 나아가 그들의 곁을 지키는 배우자나 가족의 일상은 어떤지 궁금했다. 그게 시작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내 개인적 관심사들이 많이 녹아들었다. 시나리오를 쓸 당시 오래된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둔 상태였고, ‘결혼’이 당시 내 개인적 화두였다”며 “그러다보니 무의식적으로 주인공을 신혼부부로 설정한 것 같다. 특히 결혼을 앞둔 시점에 부부가 심하게 싸운다든지, 사랑이 식어버렸다든지 등 비관적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았다. 서로를 사랑하고 베스트프렌드처럼 서로를 믿고 응원하는 부부로 설정해 두 사람이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처음부터 정유미, 이선균이 캐스팅 1순위였다고도 강조했다. 유 감독은 “두 분은 장르 연기를 할 때도 항상 현실 연기톤이 묻어나온다 생각했다. 그리고 ‘잠’이야말로 그런 연기톤을 가지신 분들이 맡아주셔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말 그대로 원픽이었다”고 떠올렸다. 앞서 정유미는 봉준호 감독이 전화를 걸어 ‘잠’의 출연을 권유했었다고 인터뷰 등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봉 감독님이 전화하신 건 저도 뒤늦게 알았다”며 “아무래도 제가 신인감독이라 힘을 실어주시려는 차원에서 전화를 해주신 게 아닐까 싶다. 정유미 배우에게 ‘이 시나리오 정말 훌륭하고, 감독도 제법이더라’ 이런 느낌으로 말씀주셨다고 들었다.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실제 두 배우의 열연에 촬영을 하면서도 내내 감탄했다고 한다. 그는 “‘수진’ 캐릭터는 광적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미세하게 수렴하는 에너지도 같이 보여줘야할 배역이었다. 정유미 배우가 넓은 ‘수진’의 스펙트럼을 실현시켜주실 거라 믿었다. 실제로도 상상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셔서 촬영하며 압도된 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선균에 대해서도 “‘현수’의 주된 연기는 수진의 행동에 대한 리액션이 많아 굉장히 난이도가 높은 배역”이라며 “함께 작업하며 이선균 배우의 새로운 면들이 보이고, 그만큼 대단하고 내공있는 배우라는 걸 실감하게 됐다”고 극찬했다. 또 “매순간 두 분의 연기에 감탄했다. 제가 정말 존경하는 두 배우가 제가 쓴 캐릭터들을 현실화시켜주셨다는 것만으로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제가 쓴 내용 이상으로 그 인물들에 입체성을 부여한 연기였다. 두 분 아니었으면 정말 큰일났겠다 싶었다”고도 덧붙였다. 스승 봉준호에 대한 기억, 자신을 둘러싼 ‘봉준호 키즈’란 수식어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유재선 감독은 “‘잠’을 준비하며 봉준호 감독님이 하셨던 프로덕션 방법들을 나도 모르게 모사하려 노력하는구나 느낀 적이 있다”며 “우선 봉 감독님은 콘티를 기반으로 굉장히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촬영을 하신다. 저도 그런 모습을 많이 본받으려 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잠’을 하며 뼈저리게 느낀 점이 ‘나는 봉준호 감독님만큼 천재는 아니구나’였다”며 “막상 현장에 가니 콘티 외에 현장에서 세트의 구성, 배우들의 동선에 따라 바뀌는 지점들이 많더라. 봉준호 감독님은 천재성으로 콘티 기반의 접근이 가능하셨던 거고 저는 그렇지 않기에 삼삼오오 현장에 오신 스태프분들의 천재성을 수혈받은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현수와 수진의 모습에 실제 자신과 와이프가 된 여자친구의 성격 및 상황이 상당 부분 투영됐다고도 귀띔했다. 유재선 감독은 “연극배우로서 자리 잡지 못해 의기소침한 ‘현수’의 모습이 당시 나와도 비슷했다. 뚜렷한 직업은 없고, 꿈을 버리지 못한 저의 불안함이 많이 녹아들었다”며 “수진은 제 와이프를 많이 닮았다. 아내는 저보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안정된 사람이다. 저런 사람이 ‘왜 나랑 결혼하고 싶어할까’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와이프도 수진처럼 항상 ‘문제는 부부가 함께 해결하면 된다’며 으쌰으쌰 응원을 주곤 했다”고 설명했다. 차기작에 대한 막연한 구상도 전했다. 유 감독은 “첫번째로 재미있는 미스터리 범죄물을 만들고 싶어 개발 단계에 있다”며 “또 관객으로서 로맨틱 코미디도 좋아해 생각 중이다. 다만 이 이야기를 듣는 제 주변 영화인들은 제가 전자를 실천하길 바라는 것 같긴 하다”고 귀띔해 폭소케 했다. 한편 ‘잠’은 9월 6일 개봉한다.
2023.09.05 I 김보영 기자
“달 도착 열흘 만에 태양 탐사”…인도는 어떻게 우주강국이 됐나
  • “달 도착 열흘 만에 태양 탐사”…인도는 어떻게 우주강국이 됐나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인도가 미국 우주 영화 ‘인터스텔라’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달 남극에 최초 도달했다.”인도 서벵골주 콜카타 지역에서 학생들이 지난 2일 태양관측위성 아디티아 L1의 발사 성공을 축하하고 있다.(사진=AFP)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무인 우주 달 탐사선(‘찬드라얀-3’)이 지난 23일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하자 CNN방송은 이같은 평가를 내렸다. 인도는 열흘 뒤인 지난 2일 태양관측위성 ‘아디티아 L1’을 스리하리코타 우주기지에서 발사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아디티아 L1이 태양 궤도 안착에 성공하면 인도는 지구를 벗어나 태양을 직접 관측하는 아시아 최초 국가가 된다. ◇ 첫 로켓 자전거로 회전…‘정부 실패분석위’·‘민간 투자’가 전환점인도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우주 분야에서 ‘세계 최초’는 꿈도 꾸지 못했다. 미국과 옛 소련이 인류 최초 달 착륙, 인류 첫 인공위성 발사 등을 성공시켰을 때 인도의 과학자들은 첫 위성을 개발하기 위해 정부 지원 자금 약 3000만루피(약 4억원)에 매달렸다. 당시 인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약 120달러(약 15만원)에 불과했다. 그런 인도를 반세기 만에 세계 우주강국 반열에 올린 최대 원동력으로 불굴의 개척 정신이 꼽힌다. 한정된 자원 속에서 시행착오를 줄여야 했던 인도는 ISRO 내 실패분석위원회를 설립하고 ‘실패를 배움의 기회로’ 활용했다. 1980년대 말 첫 항해 중 증강우주발사체가 추락했을 때에도 37가지 잠재 원인을 하나하나 연구하며 끝내 이유를 밝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실패분석위를 거친 일련의 수정 과정이 인도 최초 달 탐사선인 ‘찬드라얀-1’(2009년 발사) 로켓의 연구 과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인도는 실패를 거듭했다. 찬드라얀-1은 발사 1년 만에 궤도에서 접촉이 끊겼고, 2019년 발사된 찬드라얀-2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발사에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찬드라얀-3을 달의 뒷면에 착륙시키는 데 결국 성공했다. ISRO의 비노드 쿠말 박사는 “두 번의 실패에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한 덕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민간 개방 및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큰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2020년 6월 우주산업을 민간에 개방하고, 민간기업의 정부 시설 사용을 허용했다. 이는 스타트업을 통한 막대한 투자자금 유치로 이어져 우주개발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현재 ISRO에 등록된 스타트업만 140개 이상이다. 이와 별도로 인도 정부 역시 우주 스타트업 분야에서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1억 2000만달러(약 1582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등 매년 2~3배씩 규모를 늘리고 있다. ◇ 인도의 ‘주가드 정신(절약 정신)’…“우주 혁신 이뤄낼까” 실패를 기회로 활용하는 데에는 인도만의 ‘주가드 정신’(절약 정신)도 맞닿아 있다. 2014년 화성 탐사선 ‘망갈리안’의 운반 장비 크기를 줄여 ‘더 작은 로켓’으로 우주선을 지구 궤도에 진입시킨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인도가 쓴 비용은 약 7000만달러(약 922억)다. 같은 시기 미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탐사선 ‘메이븐’에 투입한 6억 7100만달러(약 7300억원)의 7분의 1 수준이다. 이번에 달 뒷면 착륙에 성공한 찬드라얀-3의 개발 비용도 7500만달러(약 988억원)로, 영화 ‘인터스텔라’의 제작비 1억6500만달러(약 2174억원)의 절반 미만이다. 라자고팔란 옵저버 뉴델리 연구소 우주관계자는 “인도는 (그동안) 기술 비용을 낮게 유지하면서 자체 기술 개발에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결국 목표를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결과적으로 우주산업은 이제 인도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했고, 글로벌 경쟁력도 갖춰나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아서디리클(ADL)에 따르면 현재 80억달러(약 10조5600억원) 규모의 인도 우주산업 시장은 연평균 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평균(2.5%)을 상회한다. 이에 따라 우주산업의 GDP 기여도가 현재 0.25%에서 2040년까지 두 배로 늘고, 30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현재 ISRO의 인력도 1만 9000명 수준으로 NASA를 넘어선다. 인도는 내년 우주비행사를 달로 보내는 유인 우주선 프로젝트 ‘가가니안’을 추진하는 한편, 찬드라얀-1 발사 당시 달 표면에서 발견한 물의 흔적을 토대로 우주에서 로켓연료(수소에너지)를 얻는 기반을 구축해나간다는 방침이다. WSJ은 “반세기 전 시작된 개발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2023.09.04 I 김영은 기자
"딸 낳고 싶다"더니…백진희♥윤현민, 7년 열애 마침표
  • "딸 낳고 싶다"더니…백진희♥윤현민, 7년 열애 마침표 [종합]
  • 윤현민(왼쪽)과 백진희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백진희, 윤현민이 7년 열애를 끝내고 결별했다.백진희 소속사 앤드마크, 윤현민 소속사 이엘파크는 4일 이데일리에 “백진희, 윤현민이 최근 결별한 게 맞다”고 밝혔다.바쁜 스케줄로 인해 서로에게 소원해졌고 자연스레 헤어지게 됐다는 것.(사진=MBC ‘내 딸, 금사월’)두 사람은 지난 2016년 종영한 MBC 드라마 ‘내 딸, 금사월’로 인연을 맺었다. 백진희와 윤현민은 각자 금사월 역, 강찬빈 역을 맡아 알콩달콩한 로맨스 케미를 보여주며 극중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두 번의 열애설을 부인했던 백진희, 윤현민은 세 번째만에 만남을 인정했다. 당시 소속사는 “종영 이후 지난해 4월께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해 현재까지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이들은 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로 불리며 공개 열애를 즐겼다. SNS에 댓글을 다는 등 ‘럽스타그램’으로 달달함을 뽐내는가 하면, 다수 방송에서 서로를 언급하며 사랑을 키워왔다.(사진=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특히 윤현민은 지난해 5월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야구선수 김태균 가족을 만났다. 과거 야구선수로 활동했던 윤현민은 선배 김태균과 린린자매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윤현민은 두 딸의 아빠인 김태균을 부러워하며 “저는 무조건 딸 낳을 거다. 꿈은 ‘딸 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근데 여자친구는 세 자매”라고 자녀 계획까지 밝혔다.결혼을 뛰어넘어 자녀계획까지 밝힌 윤현민의 모습에 김태균은 “벌써 여자친구랑 계획이 다 있는 거냐”고 물었고, 윤현민은 “연애한 지 오래됐고...”라며 웃어보였다.(사진=유튜브 채널 싱글즈 캡처화면)최근까지도 백진희와의 열애 언급은 계속됐다. 지난 5월 윤현민은 매거진 싱글즈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장기연애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연애에서 중요한 것은 전략이라며 “쩐략도 진정성이 포함된 거라 생각한다. 어느 정도의 그런 전략이 롱런하고 행복할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드라마 같은 만남을 이어오던 두 사람은 “좋은 동료로 남기로 했다”고 전하며 7년간의 열애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백진희는 2008년 영화 ‘사람을 찾습니다’로 데뷔했으며 최근 KBS 2TV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에서 오연두 역으로 출연 중이다.윤현민은 2010년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통해 데뷔했으며 드라마 ‘마녀의 연애’, ‘연애의 발견’, ‘계룡선녀전’, ‘보라! 데보라’ 등에 출연했다. 최근 JTBC 예능 프로그램 ‘웃는 사장’에 출연 중이며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23.09.04 I 최희재 기자
서인영, 김호중과 남다른 인연…♥남편 위한 '고맙소' 리메이크
  • 서인영, 김호중과 남다른 인연…♥남편 위한 '고맙소' 리메이크
  • (사진=TV조선 ‘명곡제작소-주문 즉시 만들어 드립니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서인영이 신혼생활 비하인드와 함께 김호중, 안성훈과의 친분을 자랑했다.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명곡제작소-주문 즉시 만들어 드립니다’(이하 ‘명곡제작소’)에서는 진성, 최성수, 서인영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서인영은 김호중, 안성훈과의 친분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안성훈은 “김호중 씨랑 ‘미스터트롯’ 경연 끝났을 때 누나가 고생했다고 밥을 사줬다. 제가 ‘미스터트롯2’ 재도전 했을 때도 열심히 하라고 또 밥을 사주더라”라며 고마움을 전했다.이후 서인영의 근황과 첫 주문이 이어졌다. “너무 행복하다”라며 말문을 뗀 서인영은 설렘 가득한 신혼 생활을 전했다. 그는 김호중의 ‘고맙소’를 리메이크하고 싶다며 “여자 버전은 없지 않나”라고 적극 어필했다.이어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편곡한 서인영 버전의 ‘고맙소’가 완성됐고 서인영은 고마운 남편을 위해 선곡한 곡이라고 언급했다. 서인영은 “남편에게 ‘고맙소’ 부를 거라고 했더니 호중 씨보다 잘 부를 수 있겠냐고 하더라”라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사진=TV조선 ‘명곡제작소-주문 즉시 만들어 드립니다’ 방송화면)서인영의 진심이 듬뿍 들어간 ‘고맙소’ 라이브 후에는 ‘가요계의 대부’ 진성과 최성수의 주문이 쏟아졌다. 진성은 아내만을 위한 세레나데를 수줍게 주문, 결혼 4년 차에 앓은 혈액암으로 고생할 당시, 곁을 지켜준 아내를 향한 고마움을 고백했다.진성의 진심 어린 의뢰에 신곡 ‘미안한 사람’이 탄생했고, 서인영은 “가슴을 후벼 파는 것 같아요”라며 감상평을 남겼다.‘명곡제작소’의 피날레를 장식한 최성수와 김호중의 오페라 컬래버도 채널을 고정시켰다. 1980년대를 주름잡은 싱어송라이터, 최성수는 어릴 적 오페라 가수란 꿈을 가지고 있었다며, 김호중에게 오페라를 배우고 싶다고 특별 주문해 이목을 사로잡았다.최성수는 김호중과 함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를 함께 불렀고, 유일무이한 듀엣 무대로 감탄을 자아냈다.뿐만 아니라 서로 곡 바꿔 부르기에 도전한 진성과 최성수의 귀호강 타임도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최성수는 진성의 30년 무명 생활을 청산시켜준 ‘안동역에서’를 감미롭게 소화해냈고, 진성 역시 중장년 세대의 애창곡 ‘동행’을 담백하게 부르며 시청자들의 밤을 꽉 채웠다.‘명곡제작소-주문 즉시 만들어 드립니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만나볼 수 있다.
2023.09.04 I 최희재 기자
김영환 부사장 "AI, 미래에셋운용의 글로벌 새 승부수"
  • 김영환 부사장 "AI, 미래에셋운용의 글로벌 새 승부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금융 서비스가 자산관리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겁니다. 미래에셋을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만든 동력인 상장지수펀드(ETF)의 뒤를 잇는 새 성장 먹거리이기도 합니다. AI 기술을 접목한 상품·서비스를 향후 호주와 더불어 미국, 인도 등으로 확대해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고 합니다.”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경영부문 대표 부사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 세계 14개 지역에 뿌리내린 미래에셋의 굵직한 글로벌 사업 중 김 부사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인수한 해외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인 스탁스팟 역시 그가 2~3년 전부터 접촉해온 곳이기도 하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경영부문 대표◇ “ETF 다음은 AI·로보어드바이저…글로벌 확장 열쇠”블랙록과 골드만삭스가 2015~2016년에 각각 퓨처어드바이저와 아니스트달러를 인수하는 등 해외 유력 금융사들은 이미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운용 수단이 뮤추얼 펀드에서 ETF, 그리고 로보어드바이저로 점차 고도화하며 운용사에 AI 솔루션은 향후 수익성을 꾀할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부사장은 “저렴한 비용으로 언제, 어디서나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우위가 명확하다”며 “갈수록 운용 투명성·자율성은 커지고 보수는 인하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래에셋의 철학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이 거대 AI로 가는 길목에서 첫 점 찍은 스탁스팟은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1위 업체다. 1만3000명의 사용자와 4억달러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스탁스팟를 통해 시장 선점 효과를 내면서, ‘연금 천국’인 호주를 빠르게 공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호주 연금 사업자 라이선스도 확보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호주 퇴직연금 계좌 보유자는 1700만명 규모로 근로자 수(1300만명)보다 많고, ‘연금 백만장자’도 한국보다 6배가량 많다”며 “3조4000억달러 규모의 호주 연금시장을 고비용의 뮤추얼 펀드가 선점하고 있어, 저렴하고 투명성 높은 로보어드바이저가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AI 완전 일임 펀드·ETF, 글로벌 네트워크에 확장”미래에셋의 경쟁력 중 하나인 ETF 사업과 로보어드바이저와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스탁스팟 채널 활용해 1000억달러 규모의 호주 ETF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김 부사장은 “스탁스팟이 출시할 테마형·인컴형 포트폴리오와 연금과 은행·독립투자자문업자(IFA) 채널과의 기업간거래(B2B) 추진 시에도 글로벌 엑스 호주 법인 ETF를 활용할 것”이라며 “미국 글로벌 엑스의 차이나전기차와 커버드콜 ETF를 국내에 이식한 것처럼 글로벌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미래에셋은 AI에 완전히 일임하는 형태의 펀드·ETF를 확대 출시해 로보어드바이저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이 남는다”는 창업주이자 현재 글로벌전략가(GSO)인 박현주 회장의 철학에 따라서다. 미래에셋의 ETF 총자산은 1000억달러로 전 세계 ETF 운용사 1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김 부사장은 “ETF가 저렴한 운용 보수와 높은 투명성으로 뮤추얼펀드보다 주목을 받게 됐고, ETF 다음은 AI 솔루션이 떠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AI가 조언하고 실제 운용은 사람이 맡는 기존 ‘자문형 로보어드바이저’에서 AI 완전 일임 방식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스탁스팟이 확보한 마케팅 노하우, 고객 경험, 알고리즘을 국내, 미국, 인도, 일본 등에 접목하고, 반대로 타 국가의 투자전략을 스탁스팟에 접목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해외 도전장 20년…“기다림의 미학 通했다”2000년에 미래에셋에 입사해 성장을 함께 해온 김 부사장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해외 금융수출을 지속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2003년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미래에셋의 글로벌 운용자산은 277조원으로 불어났고, 이 중 40%가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45%는 해외에서 창출됐다. ‘기다림의 미학’이 글로벌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이 ‘제2의 본사’ 격으로 여기고 있는 인도 시장에는 2006년 진출해 뭄바이에 법인을 설립한 지 15년 만에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인도 자산관리(WM) 성장에 발맞춰 국내 최초로 중동에 진출해 두바이 지점을 설립했다.김 부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계 운용사들이 인도에서 모두 철수했고, 미래에셋 역시 수익구조가 없는 상황에서 자본금을 다 날릴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버텼다”며 “오너의 의지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일로, 수익을 내도 성장성을 잃어가는 사업은 접고 적자로 조금 아프더라도 새롭게 커질 수 있는 전략을 과감하게 취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했지만, 20여 년 전엔 생각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며 “박 회장님은 이제 다시 10년, 20년 후 미래를 그리고 있고, 한 사람의 꿈을 많은 사람과 공유해 목표가 되고 있다. 세계에서 점·선·면으로 이어지고 있는 미래에셋의 공간을 지속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환 부사장은?△2000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입사 △~2007년 주식운용본부장 △2008~2013년 브라질·영국법인 최고투자책임자(CIO) △2013~2015년 D-CIO, Head of Research △2015~2016년 영국법인 대표 △2017년~ 글로벌경영부문 대표
2023.09.04 I 이은정 기자
2023년 9월 첫째 주 ‘띠별 운세’
  • [카드뉴스]2023년 9월 첫째 주 ‘띠별 운세’
  • [이데일리 그래픽 최민아 기자] 2023년 9월 첫째 주 띠별 운세입니다.△쥐띠변화가 많은 때이니 매사에 신중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즉흥적인 결정이나 행동은 삼가도록 하세요.60년생 - 안 되는 일에 매달리거나 미련을 갖지 마세요. 포기해야 할 것은 빨리 포기하는 것이 좋습니다.72년생 - 주위에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시기입니다. 매사에 모범을 보이고 솔선수범하세요.84년생 - 자신의 몫은 자신이 알아서 챙기세요. 자칫 자신의 공이나 성과를 남에게 빼앗길 수도 있어요.96년생 -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지내야 하는 시기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조금 참도록 하세요.△소띠너무 나태하거나 안일한 모습을 보이지 마세요.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습니다.61년생 - 얻으려고 하기보다 지켜야 하는 시기입니다. 예상치 못한 암초나 장애물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73년생 - 아무리 가까워도 맺고 끊는 것을 확실히 하세요. 매사에 공과 사를 잘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85년생 - 장기적인 안목과 넓은 시야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눈 앞의 이익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세요.97년생 - 일이나 공부도 좋지만 너무 무리하지는 마세요. 적당히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호랑이띠재물로 인한 시비나 갈등에 주의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아무리 작은 돈이라도 계산은 철저히 하세요.62년생 - 주위의 달콤한 말이나 유혹에 주의하세요. 매사에 자신의 주관을 확실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74년생 - 욕심부리지 말고 마음을 비워야 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무리한 일이나 계획은 피하도록 하세요.86년생 - 너무 자신의 이익이나 입장만 내세우지 마세요. 상대방의 입장도 생각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98년생 - 주위의 시기나 모함에 주의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남에게 흠 잡힐 만한 일은 삼가도록 하세요.△토끼띠새로운 일이나 계획을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보세요.63년생 - 너무 자신의 지위나 권위를 내세우지 마세요. 겸손하고 예의 바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75년생 - 주위의 충고나 조언을 잘 따라야 하는 시기입니다. 귀에 거슬리는 말이라도 새겨 듣도록 하세요.87년생 - 지난 일이나 과거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를 중시하는 것이 좋습니다.99년생 - 자신의 실력과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시기입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익혀 보도록 하세요.△용띠길운이 함께 하니 매사에 자신감을 가지세요. 잘하면 명예와 재물을 한 손에 거머쥘 수도 있어요.64년생 - 매사에 여유를 가져야 하는 시기입니다.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서두르거나 조급해 하지 마세요.76년생 -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얕보지 마세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라도 존중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88년생 - 당당하고 자신 있는 모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마세요.00년생 - 언제 어디서든 여유와 미소를 잃지 마세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뱀띠부드럽고 유연한 처신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너무 원칙만 따지지 말고 적당히 융통성을 발휘하세요.65년생 - 다른 사람에게 너무 기대거나 의지하지 마세요.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77년생 - 티끌을 모아서 태산을 이룰 수 있는 시기입니다. 자신의 실력과 재능을 마음껏 발휘해 보세요.89년생 - 잘 모르는 일이나 자신 없는 분야에 뛰어들지 마세요. 모험이나 투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01년생 -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한번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세요.△말띠오랜 시간 바라던 목표나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시기입니다. 고지가 눈 앞에 있으니 조금만 힘을 내세요.66년생 - 한 두 번의 실패에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마세요. 지금 포기하면 다 잡은 토끼를 놓칠 수 있어요.78년생 - 골치 아픈 일이나 문제가 해결되는 시기입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하나 둘 결실을 맺을 거에요.90년생 - 매사에 원칙을 지키고 순리를 따르세요. 법이나 규정에 어긋난 일들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02년생 - 백 마디 말보다 한 가지 행동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말로만 떠들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주세요.△양띠주변 분위기와 상황에 순응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새로운 변화에 맞서거나 거스르려고 하지 마세요.67년생 - 너무 의욕만 내세우거나 남보다 앞서가지 마세요. 적당히 주위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79년생 - 매사에 이해득실을 잘 따져봐야 하는 시기입니다. 자신에게 이득이 없는 일에는 나서지 마세요.91년생 - 자신의 실력이나 재능을 너무 과신하지 마세요. 자칫 평소에 하지 않던 실수를 할 수도 있어요.03년생 - 인내와 끈기를 발휘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도 조금만 참고 견디세요.△원숭이띠주변 인맥 관리와 대인관계 개선에 힘써야 하는 시기입니다. 뜻밖의 귀인이나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어요.68년생 - 새로운 소식이나 정보에 귀를 기울이세요. 다른 사람들보다 한 발 앞서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80년생 - 꾸준히 앞만 보고 나아가야 하는 시기입니다. 한 눈 팔지 말고 현재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세요.92년생 - 언제 어디서든 예의와 매너를 잃지 마세요. 가까운 사이라도 예의를 잘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04년생 - 손윗사람의 뜻을 잘 따라야 하는 시기입니다. 너무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만 고집하지 마세요.△닭띠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도 신중을 기하세요. 특히 오해를 부를 만한 언행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69년생 -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시기입니다. 새로운 시도나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세요.81년생 - 아랫사람의 잘못을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다른 사람의 실수도 적당히 감싸주는 것이 좋습니다.93년생 - 자신의 지위와 본분에 충실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책임질 수 없는 일들은 벌이지 마세요.05년생 - 감정적인 말이나 행동은 삼가도록 하세요. 웬만한 일은 가볍게 웃어 넘기는 것이 좋습니다.△개띠남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너무 서운해하지 마세요. 묵묵히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 좋습니다.58년생 - 다른 사람과의 금전 거래는 삼가야 할 때입니다. 특히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보증은 피하세요.70년생 - 남이 가진 것을 탐하거나 부러워하지 마세요. 현재 가진 것에 적당히 만족하는 것이 좋습니다.82년생 - 매사에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필요한 때입니다. 예정에 없던 일이나 약속도 피하도록 하세요.94년생 -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처리하세요. 자꾸 미루다 보면 뒷감당을 못할 수도 있어요.△돼지띠원대한 꿈과 포부를 가져야 하는 시기입니다. 작은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세요.59년생 - 다른 사람의 일에 참견하거나 간섭하지 마세요. 자신의 일이 아니면 모른 척하는 것이 좋습니다.71년생 - 경쟁보다 대화와 타협을 우선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불필요한 경쟁이나 싸움은 피하도록 하세요.83년생 -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 어려운 일은 주위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95년생 - 꺼진 불도 다시 봐야 하는 시기입니다. 다 끝났다고 방심하지 말고 마무리를 철저히 하세요.
2023.09.02 I 최민아 기자
'괴물 신인' 싸이커스, 성장세 심상찮네
  • '괴물 신인' 싸이커스, 성장세 심상찮네
  • 싸이커스(사진=KQ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싸이커스(민재·준민·수민·진식·현우·정훈·세은·유준·헌터·예찬)의 행보가 심상찮다. 올해 3월 데뷔하자마자 미국 빌보드 차트인에 이어 올해 첫 공식 가요시상식인 ‘2023 케이 글로벌 하트 드림 어워즈’에서 당당히 슈퍼루키상을 거머쥐며 신인상의 꿈을 이뤘다. 지난달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케이콘 LA 2023’에서는 쟁쟁한 선배 가수들과 나란히 무대에 오르며 차세대 K팝 주자임을 대내외에 떨쳤다. 이쯤 되면 ‘올해 최고의 신인’은 싸이커스로 귀결되는 분위기다.싸이커스 준민은 “빌보드200 차트에 들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사실 믿지 않았다”며 “녹화 일정을 마치고 휴대폰으로 찾아봤는데 진짜 우리 이름이 차트에 있더라. 실감이 안 났고, 우리가 이 정도로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세은은 “처음엔 (빌보드 차트인이) 장난인 줄 알았다”며 “그만큼 믿어지지 않았고 몇 번이고 확인 또 확인을 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유준은 “덕분에 동기부여도 많이 됐다”며 “더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싸이커스가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양질의 음악과 양무대가 꼽힌다. 단 한 곡도 버릴 곡이 없는 다채로운 색깔의 앨범, 이 무대가 마지막인가 싶을 정도로 땀과 열정이 가득 담긴 무대를 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소속사 선배인 에이티즈가 그랬던 것처럼, 싸이커스도 진심을 담은 무대와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굵직한 성과들을 쓰고 있는 것이다.싸이커스(사진=KQ엔터테인먼트)싸이커스는 자신들의 강점으로 ‘더블 타이틀곡’을 꼽았다. 데뷔앨범에선 더블 타이틀곡으로 ‘도깨비집’과 ‘록스타’, 미니 2집에선 ‘두 오어 다이’와 ‘홈보이’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각기 다른 색깔과 장르를 담은 더블 타이틀곡으로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고, 그 덕에 입덕 포인트도 다양해졌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유준은 “데뷔 이후부터 계속 더블 타이틀곡을 고수하고 있는데, 한 번의 활동에 두 가지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건 싸이커스의 장점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앨범 첫 번째 타이틀곡 ‘두 오어 다이’를 통해서는 강렬함을, 두 번째 타이틀곡 ‘홈보이’를 통해서는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면모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신했다.반응도 좋다. 싸이커스는 미니 2집 첫 번째 타이틀곡 ‘두 오어 다이’ 뮤직비디오로 22시간 만에 1000만뷰, 이어서 공개한 두 번째 타이틀곡 ‘홈보이’를 통해서는 종전 기록보다 3시간 단축한 19시간 만에 1000만뷰를 달성하며 계단식 성장을 이뤄냈다. 뿐만 아니다. 싸이커스는 미니 2집으로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290만회를 가볍게 넘어섰다. 오는 10월부터는 뉴욕을 시작으로 첫 월드투어에 나선다. 싸이커스는 내달 22일 뉴욕을 시작으로 시카고, 포트워스,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를 찍고 오사카, 도쿄 등을 순회한다. 이 모든 성과를 데뷔 1년도 안 돼 이뤘다는 점에서 싸이커스의 앞으로 행보를 기대케 한다. “어떤 장르든 콘셉트든 싸이커스만의 색깔로 소화할 자신이 있어요. 무대에 자신 있는 만큼 ‘무대 맛집’이란 수식어로 불렸으면 하고요. 앞으로도 꾸준히 다양한 음악과 장르에 도전해, 싸이커스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2023.09.01 I 윤기백 기자
한가빈, 박상철과 '잘 살아봅시다' 외친 사연은
  • 한가빈, 박상철과 '잘 살아봅시다' 외친 사연은[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꽃바람’으로 각종 무대를 누벼온 재능 넘치는 가수 한가빈이 데뷔 이후 8년 만에 주력 활동곡을 바꿨다. 선배 가수 박상철과 함께 작업한 ‘잘 살아봅시다’가 새 활동곡으로 낙점한 신곡이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한가빈은 “박상철 선배님과 동고동락하듯이 지내며 공들여 작업한 곡”이라고 소개했다.“작년 연말쯤 ‘곡을 하나 썼는데, 같이 불러볼까?’라는 제안을 하셨어요. 그 이후 보리밥집에서 만났을 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무반주 생라이브로 노래를 처음 들려주셨고요. 듣자마자 노래가 확 와닿아서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한가빈은 박상철이 히트곡 ‘자옥아’를 히트시켰을 때 몸담았던 곳인 마이클미디어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박상철은 연결고리가 있는 한가빈을 데뷔 때부터 살뜰히 챙겼다. 자신이 작곡한 곡을 한가빈에게 선물하고 듀엣 파트너로까지 나선 이유다. 한가빈은 “꿈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격스러운 작업이었다”고 협업 소감을 밝혔다.“일주일에 3번 정도 소통하면서 반년 동안 작업했어요. 통화도 자주하고 녹음실에서도 자주 만났죠. 노력을 많이 기울인 곡이라 애틋해요.”‘잘 살아봅시다’는 폴카 리듬을 가미한 펑키한 스타일의 트롯곡이다. 한가빈은 “‘우리 함께 잘 살아봅시다’라고 외치는 에너지 넘치는 곡이다. 어떻게 보면 새마을 운동송 같은 곡이기도 하다”고 웃으며 “빠르면 가을 중 솔로 버전 음원도 발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원래 곡명은 ‘우리 함께’였어요. 그런데 ‘가수는 제목따라 간다’는 속설이 있는 만큼, 저도 잘되고, 무대를 보시는 분들도 힘내서 잘 살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지금의 제목으로 바꾸게 됐죠.”한가빈은 “행사 무대에서 신곡을 부를 때마다 관객 반응이 좋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면서 ‘잘 살아봅시다’의 히트를 예감했다.“박상철 선배님이 곡이 너무 빠르면 행사장 관객 분들이 춤을 추기가 어렵다면서 이른바 ‘관광버스 춤’과 찰떡 같이 맞아 떨어지는 멜로디의 곡이 히트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잘 살아봅시다’에 맞춰 ‘관광버스 춤’을 춰보면 찰떡 같이 잘 돼서 히트에 대한 기대감이 커요. (미소).”한가빈은 데뷔곡이자 이전 주력 활동곡이었던 ‘꽃바람’을 사비를 들여 제작했다. 6년 정도 트롯 가수 데뷔를 준비했지만, 기획사와 인연을 맺지 못해 아르바이트와 행사 활동을 하며 모은 돈 1500만원으로 데뷔 준비를 했단다.“매니저 없이 홀로 경차를 끌고 전국을 돌았어요. 행사비 30만원을 받으면서요. 사실 식대와 주유비에 댄서 동생들 용돈까지 챙겨주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었어요.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던 이유죠. 그래도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해서 전국을 누볐습니다.”데뷔를 준비하면서 각종 가요제도 휩쓸고 다녔다. 한가빈은 “돈도, 빽도 없어서 어떻게 데뷔해야 할지 몰랐다. 무작정 여의도 KBS 앞을 서성이기도 했다”면서 “업계 관계자 분들의 눈에 띄기 위해 가요제 참가 또한 꾸준히 했고 상도 많이 받았다”고 돌아봤다.한가빈은 ‘꽃바람’ 발표 이후 현 소속사를 만난 뒤 트롯 이외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MBC ‘서프라이즈’에 약 5년간 꾸준히 출연해 연기 재능을 뽐냈고, 발라드 장르 OST 가창자로도 꾸준히 활약해왔다. 지난 1월 발표된 곡인 웹툰 ‘바이트 미’ OST ‘널 잊지도 붙잡을 수도 없는 나’로는 카카오뮤직 음악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서프라이즈’로 쌓은 경험을 살려 OST 가창을 맡을 땐 마치 연기를 하듯이 가사를 대사라고 생각하면서 노래하는 편이에요. 그 노력을 알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가 부른 OST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트롯뿐만 아니라 발라드에 연기까지. 최근엔 MBN 음악 예능 ‘쇼킹 나이트’에 ‘2남 1녀’ 멤버로 참가해 ‘섹시한 남자’, ‘버스 안에서’, ‘돌아와’ 등으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해 주목받기도 했다.“‘쇼킹 나이트’ 심사위원을 맡은 코요태 신지 선배님이 제 무대를 보시고는 ‘저 친구가 트롯도 참 잘하는 친구인데, 여기서 댄스 음악을 하는 걸 보고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제가 ‘미스트롯’에 출연했던 걸 기억하고 계시는구나 싶어 큰 감동을 받은 순간이었죠. 아, ‘미스트롯’ 때 ‘트욘세’(트롯+비욘세)라는 수식어를 만들어준 붐 오빠가 ‘건치 고음’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만들어주셨어요. (웃음). 활짝 웃으면서 고음을 소화하는 모습이 인상 깊으셨나 봐요.”다채로운 이력을 쌓으며 내공을 다져온 한가빈은 야심차게 내놓은 신곡 ‘잘 살아봅시다’로 친근한 매력을 어필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의도하지 않았는데 저에게 ‘섹시하다’ ‘야하다’ ‘기가 세 보인다’ 같은 말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번 곡으로 활동하면서 알고 보면 귀엽고 친근한 면도 많은 가수라는 걸 알리고 싶어요. ‘호감형 가수’가 되어 더 많은 분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요.”한가빈은 가장 큰 목표는 ‘히트곡을 보유한 콘서트형 가수’가 되는 것이다. 인터뷰 말미에 한가빈은 “박상철 선배님의 ‘무조건’ 같은 누구나 아는 히트곡을 만들어내고 싶다. 열심히 활동하다 보면 많은 분이 인정해주실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며 응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2023.09.01 I 김현식 기자
“내가 봐도 괘씸” 마이크로닷, 6년 만의 고백…등돌린 여론 회복할까
  • “내가 봐도 괘씸” 마이크로닷, 6년 만의 고백…등돌린 여론 회복할까[종합]
  • 마이크로닷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6년 만에 방송 출연으로 소식을 전한 래퍼 마이크로닷이 싸늘한 여론을 돌리고 바람대로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마이크로닷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부모의 빚 논란 이후 근황을 전했다. 마이크로닷이 TV 방송에 출연한 것은 부모의 빚투 논란이 일었던 2018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이웃들에게 약 4억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제천이 발칵 뒤집힌 연대보증사건의 주범이었던 것. 해당 사실이 2018년 11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재차 수면에 오르며 논란이 됐고, 당시 논란에 대처하는 마이크로닷 측의 대응 역시 빈축을 사면서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사진=MBN ‘특종세상’)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던 당시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 ‘법적대응’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해당 사기 혐의는 사실로 드러났고 마이크로닷의 무책임한 대응은 화를 키웠다.‘특종세상’에서 마이크로닷은 “알고 지내왔던 외국인 변호사 형이 (기자에게) 사실무근이라고 말한 것”이라며 “너무 늦었었다. 이미 기사가 크게 났었다. 제가 봐도 너무 괘씸하고 밉다”고 전했다.당시 낚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승승장구하던 마이크로닷은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결국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이런 가운데 그는 지난 2020년 새 앨범을 발매한다고 알리며 “지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았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이후에도 꾸준히 작업물을 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사진=마이크로닷 SNS)마이크로닷은 방송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그의 부모가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했기 때문에 법적 변제 의무는 사라진 상태. 그러나 마이크로닷은 빚 변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집, 차를 팔고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근황도 전했다.또한 “앞으로도 욕과 비난을 많이 받을 각오를 하고, 쉽지 않을 거라는 것도 충분히 알고 이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 대중 앞에 음악으로 활동하는 꿈을 이뤄내고 싶다. 놓질 못하겠다”면서 재기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사진=마이크로닷 SNS)마이크로닷은 여론을 돌리고 예전처럼 복귀할 수 있을까.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아무리 부모 잘못이라지만 피해자가 정말 많던데...”, “방송 출연 좋아보이진 않는다” 등의 차가운 반응이 이어졌다. “그래도 반성하고 변제하려는 모습이 낫다”라는 반응도 존재했다.대중의 욕과 비난을 견딜 각오가 됐다는 마이크로닷. 다만 활동 의지만으로 이미 떠난 대중의 발걸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마이크로닷은 지난 7월 27일 신곡을 발매했으며 최근 영국 잼버리 대원을 위한 공연 무대에 서 눈길을 끌었다.
2023.09.01 I 최희재 기자
‘부모 빚투’ 마이크로닷, 극단적 생각도…“집·차 팔고 고깃집 알바”
  • ‘부모 빚투’ 마이크로닷, 극단적 생각도…“집·차 팔고 고깃집 알바”
  •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빚투 논란 이후 약 6년 만에 심경을 밝혔다.지난달 3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마이크로닷이 출연해 부모의 빚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이날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사기 혐의가 언론에 알려졌던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는 정말 저 스스로 감당을 못할 만큼 힘들었다”며 “이 사건에 대해서 제가 몰랐었던 점이 받아들이기 가장 힘들었다. 많은 시간과 세월이 흐르고 나니, (지금이라면) 곧바로 피해자분들을 만났을 거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실 확인을 했을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이웃들에게 4억 원을 빌린 후 1998년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충북 제천 낙농가를 뒤집은 연대보증사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피해자들에게 돈을 빌린 뒤 야반도주했다는 것.(사진=MBN ‘특종세상’ 방송화면)마이크로닷은 “처음 들었던 생각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거부감이 컸다”며 “제가 뉴질랜드에서 자라온 환경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고,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놀라움이 되게 컸다. 충격이 되게 컸다”고 전했다.부모의 사기 혐의가 사실 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던 마이크로닷의 초기 대응 또한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닷은 “알고 지내왔던 외국인 변호사 형이 (기자에게) 사실무근이라고 말한 거다. 저는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었다. 사실 확인을 하는 중이었고 부모님과 통화하고 있었는데 너무 늦었었다. 이미 기사가 크게 났었다. 제가 봐도 너무 괘씸하고 밉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마이크로닷은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그의 부모는 한국으로 소환됐다. 결국 부친 3년, 모친 1년으로 사기 혐의죄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 후 한국에서 추방당했다. 복역을 마쳤기에 법적 변제 의무는 마무리됐지만 마이크로닷은 빚 변제를 약속했다.총 피해자는 열세 명, 마이크로닷은 “열두 분과 합의를 봤고 한 분이 남았는데 계속 (합의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부모님으로 인해서 피해를 본 분들이 아직도 계셔서 아들로서 변제하려고 아직도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사진=MBN ‘특종세상’ 방송화면)마이크로닷은 둘째 형이 전세로 마련해놓은 집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는 집과 차를 모두 처분한 상황이라며 “원래 살던 집은 예전에 처분을 진작 했고 형은 (뉴질랜드에서) 왔다 갔다 한다”고 전했다.우울증 등으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는 마이크로닷은 “제가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욕하시는 분들도 한이 풀리고 ‘이분들에게는 더 좋은 세상이 되겠구나’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며 “몇 개월 동안 그렇게 지냈다. 그 시기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마이크로닷은 1년 전부터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활동을 못 한 지 5년, 햇수로는 6년 정도 된다. (식당 아르바이트가) 수입으로는 가장 도움이 된다. 이게 제 유일한 수입원이다”라고 덧붙였다.그는 활동 재개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마이크로닷은 “(빚투 사건을) 해결해야 하고 해결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욕과 비난을 많이 받을 각오를 하고, 쉽지 않을 거라는 것도 충분히 알고 이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 대중 앞에 음악으로 활동하는 꿈을 이뤄내고 싶다. 놓질 못하겠다”라고 전했다.
2023.09.01 I 최희재 기자
부모 빚투 6년 만…마이크로닷 "피해자에 변제하려 노력 중"
  • 부모 빚투 6년 만…마이크로닷 "피해자에 변제하려 노력 중"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빚투 논란 이후 근황을 밝혔다.(사진=MBN ‘특종세상’)지난달 31일 MBN ‘특종세상’에는 부모의 ‘빚투’ 논란 이후 6년 만에 마이크로닷이 방송에 모습을 비췄다.과거 ‘도시어부’, ‘나 혼자 산다’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2018년 부모의 빚투 논란으로 인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며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이날 마이크로닷은 “부모님으로 인해서 피해자가 생긴 거고, 그분들에게 사과를 드리고 싶다. 합의를 맺고 도와주신 분들에게도 아직도 죄송하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변제를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그때는 스스로 감당을 못할 만큼 힘들었다. 하고 싶은 말고 드리고 싶은 말이 쌓여 있는데 말씀을 드릴 기회는 없고, 사건만 봤을 때는 제가 몰랐었다는 점이 가장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했다.그러면서 마이크로닷은 “많은 시간, 많은 세월이 흐르고 나니까 지금 생각해 보면 곧바로 피해자분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실 확인을 했을 것 같다”면서 당시의 선택을 후회한다고 밝혔다.마이크로닷은 그날에 대해 “2018년 제 생일 전날 생긴 일”이라며 “기사가 터지고 처음 들었던 생각은 솔직히 거부감이 들어, 이게 사실일까? 설마 싶었다”며 “뉴질랜드에서 자라온 환경이 좋지 않아 사실 여부에 대한 놀라움과 충격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이 사건으로 마이크로닷의 부친은 징역 3년, 모친은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모친은 형기를 마친 뒤 지난해 6월 뉴질랜드로 추방당했다.마이크로닷은 둘째 형의 전셋집에서 지내고 있다면서 “한국에는 혼자 살고 있다. 원래 살던 집은 진작 처분했고, 가족은 모두 뉴질랜드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커튼을 걷지 않고 생활한다면서 “사건이 터졌을 때 창밖에 기자들도 많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그 이후로 습관이 됐다”고 덧붙였다.마이크로닷은 1년 전부터 고깃집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피해자에게 갚을 돈을 마련하고 있다고. 주방 일, 설거지, 청소까지 하는 그는 “12시간 정도 일한다. 일을 못 한 지 햇수로 6년째인데 이게 제 유일한 수입원”이라고 말했다.마이크로닷은 “지난 5~6년간 이 사건을 피하려는 의도로 떠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앞으로도 욕과 비난을 많이 받을 각오를 하고 있어 쉽지 않다는 걸 충분히 이해하고 알지만, 그럼에도 다시 한국 대중 앞에 음악과 활동하는 꿈을 다시 이뤄내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꿈을 전했다.
2023.09.01 I 김민정 기자
12개국 20명…하이브 방시혁, 다국적 걸그룹 만든다
  • 12개국 20명…하이브 방시혁, 다국적 걸그룹 만든다
  • 본선 진출자 20명(사진=하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팝 스타일 글로벌 걸그룹을 만들겠다.”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이번엔 다국적 걸그룹 제작에 나선다. 미국 메이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산하 레이블 게펜 레코드와 설립한 합작사를 통해 론칭하는 글로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을 통해서다.방 의장은 29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타모니카에 있는 IGA 스튜디오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진행 계획을 밝혔다.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한 기자간담회에는 전 세계 180여명의 취재진이 함께했다.이 자리에서 방 의장은 “저의 오랜 꿈을 현실화시키고 이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오래 전부터 다양한 국가 출신의 인재를 육성해 K팝 방법론에 기반한 글로벌 그룹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와 창의적 연결고리가 있는 게펜레코드와 재능 있는 인재들을 발굴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이 공통된 목적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극복하며 하나게 되어가는 과정을 전 세계가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함께 자리한 게펜레코드 존 재닉 회장은 “아티스트가 발전을 이뤄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하이브와 우리의 공통적인 성공 요인”이라면서 “하이브와 함께 대단하고 획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본선 진출자 20명(사진=하이브)한국, 미국,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위스, 스웨덴, 슬로바키아, 벨라루스, 호주, 태국, 필리핀 등 12개국에서 모인 연습생 20명이 데뷔조에 들기 위한 경쟁에 돌입한다. 연령대는 14세부터 21세까지로 다양하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는 12만여명의 지원자 중 본선에 참가할 연습생들을 추렸다. 60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연습생들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디션은 9월 2일부터 11월 18일까지 12주간 진행한다. 연습생들은 3개의 미션 라운드와 생방송으로 펼쳐질 ‘라이브 피날레’를 거치게 된다. 글로벌 시청자 투표와 심사위원 평가를 종합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습생들의 다음 라운드 진출 여부를 가린다. 최종 데뷔조 인원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하이브와 게펜레코즈는 9월 1일부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X(구 트위터), 틱톡, 페이스북, 위버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관련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다. 내년 중 넷플릭스를 통해 오디션 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시리즈도 선보인다. 이 시리즈는 에미상 후보작으로 꼽힌 다큐멘터리 ‘비커밍’(Becoming) 감독인 영화 제작자 나디아 홀그렌이 연출한다.하이브는 뉴진스, 르세라핌, 프로미스나인 등 걸그룹 3팀을 보유하고 있다. JTBC를 통해 방송 중인 서바이벌 오디션 ‘알유넥스트’(R U NEXT?)를 통해 또 다른 신인 걸그룹의 멤버를 선발 중이기도 하다. 기존 걸그룹 중 해외 국적 멤버가 일부 속해 있는 팀이 있긴 한데 기획 단계부터 ‘다국적’과 ‘글로벌’을 키워드로 내건 걸그룹 제작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주목된다.‘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를 통해 만들어질 신인 걸그룹을 글로벌 전역에서 활약하는 팀으로 만들겠다는 게 하이브와 게펜레코드의 포부다. 방 의장은 “K팝에 대한 존중 역시 잊지 않으려고 한다. 한국은 우리 그룹에게 매우 중요한 활동 국가가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20명이 펼쳐나갈 여정을 함께하며 꿈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08.29 I 김현식 기자
"피부색이 아닌 인격으로 평가받기를"
  • [이희용의 세계시민]"피부색이 아닌 인격으로 평가받기를"
  • 마틴 루서 킹[이희용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자명한 진실로 받아들이고, 그 진정한 의미를 신조로 살아가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중략)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4명의 제 아들딸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그런 나라에 살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지금으로부터 60년 전인 1963년 8월 28일, 미국 워싱턴DC에서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노예 해방 선언 100주년을 맞아 ‘직업과 자유를 위한 행진’이 열렸다. 이곳에 모인 군중 25만 명은 “인종차별 철폐”, “일자리·자유를 달라”를 외치며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링컨기념관 앞까지 걸었다. 대부분 흑인이었지만 5명 중 1명꼴로 백인도 눈에 띄었다.행진이 끝난 뒤 18명의 연사 가운데 16번째로 연단에 오른 마틴 루서 킹 목사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를 반복하며 그가 소망하는 세상을 펼쳐 보였다. 이는 민주주의 원칙을 천명한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전몰장병 추도사, 국민에게 애국심을 호소한 존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사와 함께 미국 정치사의 3대 명연설로 꼽힌다.워싱턴 평화대행진으로 명명된 이날 모임은 현대사에 획을 긋는 기념비적 사건이다. 미 의회는 이듬해 7월 인종·민족·출신국·종교·여성 등의 차별을 금지하는 민권법을 제정했다. 비폭력적인 시위와 집회 방식은 미국은 물론 각국 민권운동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킹 목사는 1964년 1월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뽑혔고, 그해 말 역대 최연소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급진파 흑인운동가 맬컴 엑스 등과 달리 평화와 화해를 역설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가 연설에서 말한 꿈 가운데는 ‘노예의 후손과 주인의 후손이 형제애의 식탁에 함께 둘러앉는 날이 오리라는 꿈’도 있다. 이 정신은 훗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대통령에게 이어졌다.킹 목사는 1929년 1월 1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마이클 킹 주니어였다. 침례교 목사인 마이클 킹 시니어는 아들이 5살 때 서독을 다녀와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를 닮겠다는 뜻에서 자신과 아들 이름을 마틴 루서(마르틴 루터의 미국식 발음)로 바꿨다.그는 아버지를 따라 크로저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된 뒤 1954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교회에 부임했다. 이듬해 12월 몽고메리에서 시작된 ‘버스 보이콧’ 운동을 이끌며 민권운동가의 길로 들어섰다. 버스 앞좌석에 앉은 흑인 여성 로자 파크스가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운전사 요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되자 버스 탑승 거부운동을 주도해 1956년 12월 “버스 좌석 흑백 분리는 위헌”이라는 연방대법원 판결을 끌어냈다.몽고메리 투쟁이 성공을 거두자 미국 남부를 중심으로 흑인들의 민권운동이 들불처럼 번져갔다.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잔인한 폭력을 동원해 탄압하자 흑인들의 투쟁도 격렬해졌다. 킹 목사는 과격파 흑인단체들의 비난과 공격에도 “흑인에게는 자긍심을 불어넣고 백인에게는 부끄러움을 깨닫게 하자”며 비폭력 노선을 고수했다.워싱턴 대행진 이후 킹 목사는 시야와 보폭을 넓혔다. 노조와 손잡고 노동자 권익 향상에 힘쓰는가 하면 베트남전 반전운동에도 뛰어들었다. 백인들의 위협과 FBI의 감시에도 굴하지 않던 그의 행보는 비극적 사건으로 막을 내렸다. 1968년 4월 4일, 환경미화원들의 파업을 지원하고자 테네시주 멤피스를 찾았다가 백인우월주의자가 쏜 총탄을 맞고 숨을 거둔 것이다. 미국 성공회와 루터교회는 그를 성인(聖人)으로 추대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미국인 가운데 처음으로 그의 이름을 딴 국가공휴일(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날)을 제정해 1986년부터 1월 셋째 월요일마다 기념행사를 펼치고 있다. 미국 도시 730곳에 킹 목사 거리가 생겼고, 곳곳에 기념관이 들어섰다. 2011년 8월 워싱턴DC 내셔널몰에는 대형 석상이 세워졌다.킹 목사가 뿌린 씨앗은 법률상 각종 차별조항 철폐와 흑인 대통령 배출 등 풍성한 수확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흑백 간에 부의 불평등이나 사회적 지위 격차가 클 뿐 아니라 최근에도 백인 경찰의 흑인 과잉진압과 무죄 판결 등에 따른 폭력시위가 끊이지 않는다. 워싱턴 평화대행진 60주년 기념행사가 펼쳐진 26일(현지시간)에도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흑인 혐오주의로 보이는 범인이 총기를 난사해 흑인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톨레랑스(관용)의 나라’ 프랑스에서도 지난 6월 교통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알제리 출신 소년이 경찰 총격에 사망하자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시위가 격렬하게 이어졌다. 지난해 말 파리에서는 백인 남성이 쿠르드족 문화센터에 총을 난사해 쿠르드족 이민자들의 거센 항의를 불러온 일도 있었다. 난민 수용의 모범국으로 꼽히던 독일마저 인종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우리에게도 강 건너 불이 아니다. 한국인은 단일민족 정서가 뿌리 깊은 데다 금전만능주의 영향으로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나 결혼이주민을 얕보기 일쑤다. 다문화에 대한 낡은 인식과 각종 차별적 제도·관행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을 향한 범죄나 이에 항의하는 폭력시위가 언제 일어날지 모른다. 60년 전 워싱턴 대행진에서 킹 목사가 내비친 꿈은 인류의 오랜 숙원이자 오늘날 절박한 과제이기도 하다. 혼자 꾸는 꿈은 꿈에 지나지 않지만 여럿이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 우리도 킹 목사와 똑같은 꿈을 꾸어보자.◇글=이희용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전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고문)
2023.08.28 I 고규대 기자
자소서 써주는 챗봇 '클로바X' 출시…쇼핑에 강한 AI 검색 '큐:'
  • 자소서 써주는 챗봇 '클로바X' 출시…쇼핑에 강한 AI 검색 '큐:'
  • [이데일리 한광범 김현아 김가은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네이버(NAVER(035420))가 24일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에 기반한 대화형 AI 서비스(채팅봇)‘클로바X’를 출시했다.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다. 이날 서울 삼성동에서 개최한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23’를 통해서다. 네이버는 생성형AI를 검색에 적용한 ‘큐(Cue:)’를 9월 중 공개할 예정이고, 11월부터 네이버 통합검색에도 적용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삼성동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단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투자서 초안 써줘”·“면접관 역할 해줘” 질문에 답변 ‘술술’‘클로바X’는 문장으로 물어보면 답을 해주는 서비스다. 이를테면 ‘맞춤형 식단 구독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투자 제안서 초안을 써주세요’라고 물으면, 답을 해준다. 특히 명령어를 입력하면 질문과 답변이 연달아 이어지는 멀티턴(multi-turn) 대화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이에 따라 ‘해외 영업 직무 신입 공채를 준비 중이다. 면접 리허설을 할 수 있도록 면접관이 돼 줄래?’라는 명령어를 입력하고, 답이 오면 다시 질문을 던지고 밑에 ‘AI글쓰기’ 버튼을 누르면 자기소개서 초안까지 써준다.특히 경쟁사 서비스들과 다른 점은 네이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와 연동돼 있다는 점이다. △‘제주도 가서 아이랑 같이 가보면 좋을 곳 알려줘’라고 물으면 네이버여행과 △‘이 문서에서 핵심내용을 표로 만들어줘’라고 물으면 폴라리스 오피스와 △‘공항 도착해서 차 빌리오 싶어’라고 물으면 쏘카와 △‘점(2.5)과 직선 2x-y+2=0 사이의 거리는?’이라고 물으면 울프럼과 연동해 답을 준다. 바로 별도 개발 없이 하이퍼클로바X를 이용할 수 있는 ‘스킬(Skill)’ 기능 덕분이다.이를 통해 네이버는 언어모델 자체의 생성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답변을 보완해나가는 한편,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하는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클로바X의 뛰어난 한국어 및 영어 능력과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업무 보고서나 자기소개서처럼 비즈니스 글쓰기에 도움을 받는 것은 물론 면접 연습, 고민 상담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총괄은 “클로바X는 한국어를 가장 잘 이해하는 서비스로 차량 예약까지 가능하다”면서 “당장은 아니지만 멀티모달로 이미지, 영상, 소리도 이해하고 생성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를테면 강아지 사진에서 배경 화면을 바꿔주거나 없애는 서비스 등이다. 클로바X는 현재 텍스트와 소프트웨어 코드 작성이 가능하다. 이를 넘어 이미지, 영상, 음성을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능은 내년 상반기쯤 출시될 전망이다.◇MS 빙과 다른 알고리즘 ‘환각 줄여’… ‘큐:’ 검색으로 쇼핑 시장 격변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 검색 서비스 ‘큐(CUE):’도 준비 중이다. 생성형AI 검색인데, MS 빙이나 구글 바드와는 다른 알고리즘을 썼다.AWS에서 AI개발을 하다가 네이버에 입사해 큐: 개발을 주도한 김용범 네이버 서치 US AI 기술총괄은 기존 생성형AI와 달리, ‘큐:’는 학습 데이터 자체보다는 검색에 기반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학습한 데이터에 의존한 기존 생성형AI와 달리, ‘큐:’는 AI가 검색 이용자의 복합적 의도를 파악해 사람처럼 판단하고 검색한다는 의미다. 김 총괄은 “큐:는 질의 이해(Reasoning)라는 독특한 과정을 통해 AI가 질문을 이해하고 검색 원칙을 만든다”며 “이런 기술로 환각 현상이 72%나 줄었다”고 설명했다.‘큐:’는 일단 독자 형태로 9월께 출시되고, 11월부터 네이버 통합검색에 순차 적용된다. 이리 되면 검색창에 ‘주말에 분당에서 브런치하기 좋은 테라스가 있는 식당 찾아줘’라고 물으면 △첫 번째 블록에 요약해 답변해주는 ‘CUE:’ 단락이 나오고 △두 번째 블록에 주말 브런치 테라스 식당 추천 △밑의 세 번째에 마지막으로 예약 등 추가액션이 나오는 식이다. 최재호 AI서치 책임리더는 “PC에서 베타버전 큐:는 9월에 내고, 연내 네이버 통합검색에도 적용할 예정”이라면서 “쇼핑에 대한 예약뿐 아니라, 사용자에게 상품을 추천해주는 등의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검색창에 큐:가 적용되기 시작하면 국내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음식배달이든, 이커머스든 내게 꼭 맞는 상품을 예약하고 배송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수연 대표는 “큐:가 모든 검색을 대체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이용자 만족도를 보면서 순차 적용하겠다”고 했다.◇“모두를 위한 위한 AI 세상 만들 것”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검색에서부터 쇼핑, 예약, 리뷰, 결제까지 사용자의 여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유니크한 일”이라며 “세계 유일무이한 플랫폼일 만큼 네이버의 사업 모델과 비즈니스 모델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우리의 강점”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하이퍼클로바X로 네이버 생태계에 불러올 변화에 대해선 △검색 경험의 초거대화 △파트너 경쟁력 강화 △생태계 확장을 꼽았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꾸는 회사다. 이제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변화의 파고를 맞아서도 변화의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이어 “네이버 안의 창작자들이 앞으로 펼쳐질 생성형 AI 시대에 누구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자율성, 독립성을 가지면서 다양성을 존중받으며 비즈니스를 더 확장시킬 수 있도록 네이버는 항상 지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치열하게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며 의미 있는 기업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8.24 I 한광범 기자
與 수도권 '구원투수' 될까…몸푸는 나경원
  • 與 수도권 '구원투수' 될까…몸푸는 나경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을 발족하며 정계 복귀에 신호탄을 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 내 ‘수도권 위기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수도권은 물론 전국 단위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나 전 의원이 위기론을 잠재울지 이목이 쏠린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인구와 기후, 내일 창립 포럼을 개최했다. 인구와 기후, 내일은 국회사무처 소관인 사단법인으로 나 전 의원이 이사장을 맡는다. 나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장을 지냈으며 윤석열 정부 들어서도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와 기후환경대사를 역임했다. 나 전 의원은 포럼 기념사에서 “지난 6개월 동안 현장 목소리에 집중했는데 대한민국 내일을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해서 전문가와 인구와 기후, 내일이라는 포럼을 준비하게 됐다”며 “인구와 기후, 두 복합 위기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초일류 국가로 갈지 말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나경원(가운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이사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창립 포럼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날 포럼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축사에서 “대통령 출마 선언 출정식인가 몇 번 물었다”고 말할 정도로 나 전 의원 지지자로 가득했다. 강당 300석이 모자라 통로까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국민의힘에서도 김기현 당대표·윤재옥 원내대표·이철규 사무총장·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와 전·현직 의원이 총출동했다. 축사에 나선 인사들도 나 전 의원에게 힘을 보탰다. 김기현 대표는 나 전 의원을 “국민의힘, 보수당의 아이콘이자 최고의 리더”라고 치켜세우며 “(국회의원) 배지가 필요하겠다. 계급장이 있어야 일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 대표는 지금보다 앞으로 더 나라와 국민을 위해 큰일 할 분으로 여러분이 더 힘 모아 응원해주면 나 대표가 큰 꿈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몸 풀기’에 나서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말에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며 “대한민국 내일을 위한 진지한 고민을 했고 그 내일을 함께 고민하는 전문가와 싱크탱크를 만들어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러면서도 여권 내 수도권 위기론을 두고 “수도권은 항상 위기이자 기회기도 하다”며 “어떤 결과가 나올진 선거까지 지켜봐야 하는 것이고 저희 모두 자만하지 않고 끝까지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한편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과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 배준영 인천시당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만나 첫 수도권 시당위원장 회의를 열었다. 수도권 위기론을 불식시키고 수도권 표심 공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김선동 위원장은 회의 후 “(수도권은) 중요한 선거의 승부처로 총선에서 수도권이 필승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 협력과 연대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시도당 핵심 당직자와 워크숍을 열어 총선에 대비하는 진영 전열을 가다듬자고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PACT) 창립 포럼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2023.08.24 I 경계영 기자
최수연 대표 "네이버 데이터, 생성AI 시대 최고 경쟁력"
  • 최수연 대표 "네이버 데이터, 생성AI 시대 최고 경쟁력"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진=네이버)[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이용자들에 의해) 매일매일 광범위하게 생산되고 갱신되는 데이터를 학습한 네이버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생성형 AI 시대에 누구도 보여줄 수 없는 경쟁력을 가져올 것이라 자신한다”고 밝혔다.최 대표는 24일 서울 삼성동 서울 파르나에서 열린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23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와 관련해)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바로 데이터” 라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검색에서부터 쇼핑, 예약, 리뷰, 결제까지 사용자의 여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유니크한 일”이라며 “세계 유일무이한 플랫폼일 만큼 네이버의 사업 모델과 비즈니스 모델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우리의 강점”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최 대표는 “검색,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등 사용자 경험이 분절된 경쟁사들과는 달리 네이버는 고객의 모든 여정에서 만들어지는 광범위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하이퍼클로바X로 네이버 생태계에 불러올 변화에 대해선 △검색 경험의 초거대화 △파트너 경쟁력 강화 △생태계 확장을 꼽았다. 최 대표는 “사용자가 키워드를 입력 후에 여러 단계를 거쳐 얻어야 했던 정보들을 하이퍼클로바x를 더하면 그 의도를 쉽고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고 복잡한 경로가 단축되고 목표에 지점에 바로 도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그는 “모두를 아우르는 올라운드 생성형 AI 서비스와 상품에 대한 준비를 마친 회사는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꾸는 회사”라며 “이제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변화의 파고를 맞아서도 변화의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최 대표는 “네이버 안의 창작자들이 앞으로 펼쳐질 생성형 AI 시대에 누구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자율성, 독립성을 가지면서 다양성을 존중받으며 비즈니스를 더 확장시킬 수 있도록 네이버는 항상 지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치열하게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며 의미 있는 기업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8.24 I 한광범 기자
드디어 공개된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새 변화 준비 마쳤다"
  • 드디어 공개된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새 변화 준비 마쳤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NAVER(035420))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가 24일 공개됐다. 네이버는 자체 서비스와 외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하이퍼클로바X 생태계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네이버는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단) 23’에서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해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AI 검색 ‘큐(CUE):’ 등을 소개했다. 네이버의 생성형 AI 프로덕트들과 이를 적용한 검색, 커머스, 광고 등 네이버 주요 서비스들의 향후 변화도 함께 공개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DAN23’에서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원하는 결과를 제공한다는 본질은 검색과 생성형 AI가 다르지 않음을 강조하며, 사용자에 대한 집중, 숨겨진 의도 파악을 위한 노력들은 이미 생성형 AI 등장 이전부터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는 “그동안 네이버는 다양한 AI 기반의 추천 기술들을 검색을 포함해 쇼핑, 예약, 리뷰, UGC, 지도, 동영상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용성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수십 년 간 경험한 사용자에 대한 이해, 서비스 운영 노하우, 기술 역량 등은 모두 현재 생성형 AI의 백본모델인 하이퍼클로바X 경쟁력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서비스서 축적한 기술·운영 경험 노하우가 뒷받침이어 “이번 성과는 영업수익의 22%를 R&D에 꾸준히 투자하며 쌓아 올린 고도화된 기술력과 양질의 데이터 덕분”이라며 단 한차례도 사고가 없었던 자체 IDC 등 강력한 인프라가 네이버 생성형 AI 경쟁력의 중요한 축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단일 기업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올해 11월 문을 열 예정이다. 각 세종은 초대규모AI의 브레인센터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최 대표는 “생성형 AI와 이를 기반한 다양한 기술 프로덕트들의 중심에는 사용자, 판매자, 창작자의 경쟁력 향상에 있다”며 “네이버의 경쟁력은 다양한 서비스와 파트너들이 서로 연결돼 성장을 이끌고, 이는 다시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위닝루프’ 구조에 있으며 하이퍼클로바X는 이러한 위닝루프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네이버는 이날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다음 달 선보일 생성형 AI 검색 ‘큐(CUE):’를 비롯한 새로운 서비스들도 소개했다. 클로바X는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로, 질문과 답변이 연달아 이어지는 멀티턴(multi-turn) 대화도 가능하다. 특히 클로바X에는 네이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API를 연결하는 시스템 ‘스킬(skill)’ 기능을 도입해 언어모델 자체의 생성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답변을 보완해 나가고,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하는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파트너 새로운 변화 기대… 누구나 기술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다음 달부터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새로운 검색 서비스인 큐(CUE):의 베타 서비스도 시작한다.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인 큐(CUE):는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복잡하고 긴 질의를 이해하고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네이버는 아울러 판매자와 창작자, 광고주 등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의 새로운 기술도구 출시도 앞두고 있다. 생성형 AI를 이용해 판매자들이 사업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비롯해,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콘텐츠 제작 경험을 제공하는 글쓰기 도구 ‘클로바 포 라이팅(for Writing)’, 광고주를 위한 생성형 AI 기반의 광고 상품인 ’클로바 포 애드(for AD)‘ 등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생성형 AI가 빠르게 적용될 예정이다.최 대표는 “네이버는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꾼다”며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도 마쳤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네이버와 함께하는 판매자, 창작자, 그리고 파트너사가 다양성을 지키며 성장할 수 있도록 강력한 기술과 서비스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생성형 AI 뿐 아니라 네이버랩스에서 연구 중인 로봇을 위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네이버의 AI 윤리 정책, 스타트업들과의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논의를 비롯해 네이버페이, 네이버웹툰, 글로벌 C2C 비즈니스 등 팀네이버의 다양한 사업들의 현황과 방향에 대해서도 공유됐다.
2023.08.24 I 한광범 기자
삼성복지재단, 어린이집 원장 대상 강연과 힐링의 장 연다
  • 삼성복지재단, 어린이집 원장 대상 강연과 힐링의 장 연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복지재단은 전국 어린이집 원장을 대상으로 ‘2023 함께 성장하는 보육인을 위한 C&I(Culture & Insight)DAY?두번째 이야기’ 기획특강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삼성복지재단)어린이집 원장 대상 특강은 삼성복지재단이 역량 계발과 마음 건강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원장들의 의견을 반영한 주제 강연과 미술, 음악 등 다채로운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이번 특강은 오는 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와 삼성e-보수교육캠퍼스 유튜브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한다.특강은 하반기를 준비하는 전국의 어린이집 원장에게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대응하는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자기계발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명사 강연?과 음악으로 힐링하며 새로운 영감을 발견할 수 있는 ?클래식&재즈 공연?으로 구성됐다. 명사 강연의 주제는 ?미래교육?과 ?마인드셋?이다.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가 ‘AI시대,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사란?’을 주제로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필요한 능력과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교사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강연 후에는 사전 질문을 중심으로 현장 참여자들과 소통하는 ‘공감 토크’를 진행한다.김미경 MKYU대표는 ‘두번째 꿈을 이루는 7가지 방법’을 주제로 자신의 꿈대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법을 나누며 ‘나의 성장을 즐길 준비가 돼 있다면 더 멋진 삶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아울러 강연 전에는 현장 참여자들에게 ‘리움미술관 전시관람?을 제공하고 강연 후에는 젊은 정상급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올 댓 클래즈(All that Clazz)’의 클래식&재즈 앙상블 연주도 선보인다. 강연 참여는 이벤터스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삼성e-보수교육캠퍼스’ 홈페이지에서 유튜브 라이브로 접속 가능하다.
2023.08.24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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