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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과 파스타, 끊긴 듯 이어진 '누들로드'
  • [이우석의 식사(食史] 면과 파스타, 끊긴 듯 이어진 '누들로드'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국수. 그저 곡물을 반죽해 길게 뽑은 음식이다. ‘뭣이 중한디’. 국수의 발명은 인류에게 큰 사건이다.담양 국수거리 진우네 집국수 비빔국수곡물을 그대로 먹던 것에서 몇 단계 진화했다. 곡물을 빻아서 반죽해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낸 것이다. 머릿속으로 나중에 완성될 형태를 미리 상상하고 만들어야 한다.‘어! 이렇게 하면 가루가 되네?’그렇다. 알갱이 곡식을 제분하려면 맷돌을 만들고 다루는 기술도 필요했다. 이렇게 빚은 국수를 익히기 위해선 화구(火具)도 필요했고 혹여 삶기라도 하려면 물이 새지 않는 질그릇도 만들어 내야 했다.국수를 만들어 먹게 된 것은 그만큼 인류의 두뇌와 손기술이 첨예하게 발달했다는 방증이다.담양 국수거리 진우네 집국수◇동양은 면, 서양은 파스타 국수의 시작에 대해선 여러 설이 있다. 가장 오래된 국수의 유적은 중앙아시아(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부근)에서 발견됐지만, 비슷한 시기에 북아프리카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도 국수를 만들어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어쨌든 국수는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애초 누들로드란 따로 없었다. 어디서 어디로 일방적으로 전래된 것이 아니라 방사형으로 퍼져 나갔다. 덕분에 동양의 면(麵)과 서양의 파스타가 얼추 비슷한 시기에 발달했다. 마르코폴로가 문익점처럼 중국에서 비법을 가져간 것이 아니란 얘기. 동방견문록보다 적어도 2000여 년 앞선 고대 로마의 문헌에도 국수가 언급된다.다만 근대까지 국수를 상식하는 지역은 주로 아시아에 편중되었고 유럽에는 이탈리아 파스타와 독일 남부 슈페츨레(Spatzle) 등 일부 지역에만 국한되어 있었을 뿐이다.우리나라에는 서역과 교류가 활발했던 삼국시대에 들어온 것으로 보이나 아쉽게도 국수에 대한 자료는 남아 있지 않다. 최초로 국수가 등장한 문헌은 고려도경(1124년). 북송의 서긍이 고려에 사신으로 다녀오며 풍습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했는데 ‘고려의 음식 중엔 면(국수)이 으뜸’이라고 남겼다. 사신을 접대할 때 내왔을 정도로 국수는 귀한 음식이었다.국수는 얼핏 한자어 같지만 순우리말이다. 주로 국물에 말아 먹는 습면(濕麵) 방식이며 비벼 먹는 비빔면(골동면)은 훗날 등장한다.당시엔 지리적 기후적 여건 탓에 밀이 굉장히 귀한 재료라 주로 메밀을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 잘 뭉쳐지지 않는 메밀에 소량의 밀가루나 녹두 전분을 첨가해 제면했을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그 때문에 밀가루로 만든 국수는 정말 귀한 음식 대접을 받았다.길쭉하니 국수는 모두 같아 보이지만 제면하는 방식은 지역마다 다르다. 비벼서 만드는 것이 가장 원초적이다. 1991년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투르판 화염산에서 발견된 최초의 국수 유물은 딱 보기에도 짧고도 굵다. 거의 떡볶이 두께에 가까운 이 국수는 반죽을 양 손바닥으로 문질러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도 같은 지역에서 먹고 있는 국수 요리 라그만(lagman)과 닮았다.따지자면 납면(拉麵) 방식에 가깝다. 일일이 손으로 비벼서 만들다 아예 반죽을 늘여가며 뽑는 기술이 생겨나 요즘은 수타면(手打麵)이라 한다.국수가 세계를 휘휘 감고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먹는 국수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파스타◇납면, 압출면, 절면 등 다양한 제면법 발전해 중국의 국수 제면법은 다양한 것이 있지만 납면이 기본이다. 진나라(5~6세기) 때 나온 농서 제민요술(濟民妖術)에 최초의 국수 제면법이 기록되어 있는데 손으로 눌러 얇게 만든 수인병(水引餠)이 바로 납면 방식임을 알 수 있다.오랜 경험과 학습 과정을 거쳐 밀가루를 기하급수로 늘여 만드는 현대식 수타면은 중국 국수의 상징이 됐다. 반죽에 알칼리수를 더하면 점도와 탄성이 증가하는 원리도 응용할 줄 알았다. 중국 면 요리가 세계적으로 알려진 데에는 ‘수타’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한몫했다. 참고로 납면은 라면의 어원이 됐지만 실제 라면의 제면법은 납면과는 크게 다르다.우리나라의 국수 제면법은 압출면(押出麵)이다. 반죽을 눌러 작은 구멍으로 빼는 방식이다. 반죽이 좀처럼 뭉쳐지지 않는 메밀이 국수의 주재료였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로 한 ‘익반죽’을 분틀에 넣고 지렛대로 뽑아내는 방식을 주로 썼다. 냉면과 막국수가 바로 압출면이다.압출면, 또는 압면(押麵) 방식이라 불리는 이 제법은 상당히 강한 힘으로 눌러야 국수가 나오기에 장정이 분틀 손잡이에 거꾸로 매달려 안간힘을 쓰는 그림이 기록으로 남아있다.부산 내호냉면의 냉면지금의 칼국수 제면법인 절면(切麵)도 있었다. 반죽을 얇고 넓게 편 다음 칼이나 작두로 써는 방식이다. 1766년(영조 42년) 간행된 증보산림경제에는 메밀 반죽을 얇게 밀어서 실처럼 썬다고 적어뒀다. 똑같이 칼을 쓰지만 어깨에 반죽을 올리고 얇게 깎아내는 중국식 도삭면(刀削麵)과는 또 다른 방식이다.일본 역시 칼로 써는 절면을 쓴다. 워낙 남북의 위도 차이가 나고 기후가 서로 다른 까닭에 간토(관동)과 간사이(관서)의 국수 재료가 메밀(소바)과 밀(우동) 등으로 분명한 차이가 난다.밀가루 우동을 즐기는 간사이 지방 쪽에선 반죽을 버선발로 밟아 반죽해 점도를 높인 후 작두로 잘라 우동을 만든다. ‘사누키 우동’으로 유명한 가가와현의 제면 방식이다.간토 지방의 소바는 우리 냉면처럼 메밀로 만들지만 제면법은 역시 가늘게 써는 것이다.베트남의 쌀국수 포(pho) 역시 쌀가루를 반죽해 얇고 넓게 누른 다음 칼로 썰어내는 절면 방식이다. 밀이 나지 않는 기후라 쌀로 만들었을 뿐이다.한편 이탈리아 파스타의 제면법은 늘이고 뽑고 손으로 빚어 만드는 등 수도 없이 많다. 그중에서 가장 기본은 물로 반죽한 듀럼밀을 압출해서 뽑는 방식이다. 서양의 ‘국수 종주국’답게 굉장히 다양한 종류가 있다.롱 파스타에는 스파게티, 가느다란 카펠리니, 눌린 타원 단면의 링귀네, 두껍고 넓은 페투치네, 칼국수처럼 납작한 탈리아텔레, 튜브 모양의 부카티니, 우동 가락같은 비골리 등이 있다.쇼트 파스타는 더 다양하다. 펜촉 모양 펜네, 짧은 튜브 마카로니, 난로 연통 리가토니, 나비넥타이 파르팔레, 소라 모양 콘킬리에, 스크루 모양 로티니와 푸실리, 마차 바퀴같은 루오타, 달팽이를 닮은 루마케, 사람 귀 모양 오레키에테 등 수도 없다. 하지만 쇼트 파스타는 우리로선 수제비 개념이다. 일반적인 ‘국수’의 개념으로 한정할 때는 롱 파스타에만 수긍이 간다.가이오국수 얼큰 부추국수◇‘밥보다 국수’, 면을 사랑한 한국국수는 우리에게 어떤 음식일까?“희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 시인 백석은 그의 시 ‘국수’에서 국수(그중에서도 냉면)를 ‘그 무슨 반가운 것’이라 칭송했다.또 ‘스님이 웃는다’는 뜻의 승소(僧笑)는 불교에서 국수를 뜻하는 말이다. 공양을 위해 국수를 준비하면 반가움에 저절로 웃음이 난다는 의미다. 이처럼 국수는 마니아층이 많은 음식이었다.요즘도 ‘밥보다 국수’라며 한국인 중에 유독 국수 좋아하는 이가 많다. ‘면(麵)성애자’란 말이 생겨날 정도다. 실제로도 그렇다. 쌀 소비는 꾸준히 감소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약 58㎏(이하 2020년 기준)였다. 반대로 밀 소비량은 지속해서 늘어 약 31㎏을 차지해 제2의 주곡 자리까지 올랐다.물론 밀 소비량 중엔 국수뿐 아니라 빵과 떡의 수요도 있다(물론 국수 중에도 메밀과 고구마 전분 등으로 만들기도 한다). 아직 밥을 대신했다는 말엔 무리가 있지만 분명히 국수는 밥과는 다른 입맛의 매력을 품고 있다.밀은 귀했다. 권세가가 많았던 안동의 국수가 유명하듯 예전에는 양반가에서나 먹을 수 있던 귀한 음식이 밀국수였지만 지금은 저렴한 대중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20세기 초 도입된 소면 공장과 한국전쟁 이후 미국산 원조 밀가루가 대량으로 풀린 것이 국수 대중화에 큰 공을 세웠다.보관도 조리도 편한 까닭에 단숨에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소면’은 식탁의 혁명이었다. 육수만 내면 언제든 간편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소면(素麵)은 작을 소(小)를 쓰는 것이 아니라 이름처럼 그저 하얀색 국수란 뜻이다. 흰옷을 뜻하는 소복(素服)의 소 자를 쓴다.일제강점기 한반도 곳곳에 소면 공장이 생겨났다. 기계를 썼지만 제면 원리는 재래식 납면 방식이었다. 베틀처럼 생긴 제면기에서 막대로 반죽을 실처럼 가늘고 기다랗게 늘인다.가내 수공업 형식에서 제면 기계를 들여오며 국수 공장은 현대 식품산업의 기수가 됐다. 1933년 대구에서 풍국면이 나왔고 소표, 곰표 등 국수 브랜드가 쏟아졌다. 이 무렵 창업한 삼성도 1938년 대구 북성로에서 국수를 만들어 팔며 사업을 확장해 오늘에 이르렀다. 이름은 별표 국수였다.인스턴트 라면이 나오기 전까지 국수는 최고의 패스트푸드로 각광받았다. 밀가루가 흔해지면서 값싸고, 빨리해 먹을 수 있고, 든든한 메뉴가 국수였다.담양 국수거리◇혼분식 장려운동, 국수의 지위를 올려 “참기름도 치소”하근찬의 소설 ‘수난이대’(1957년)에서도 일제에 징용됐다가 팔 한쪽을 잃은 아버지가 한국전쟁에서 다리 하나를 잘린 채 돌아온 아들을 만나 국수를 사 먹이는 장면이 나온다.국수가 밥의 지위(주식)를 노리기 시작한 계기는 바로 혼분식 장려운동이다. 1969년 제3공화국 정부가 밥(쌀)을 절약하기 위해 실시한 혼분식 장려운동은 과거 특별하던 날에만 먹던 국수(소면)를 거의 모든 식당 메뉴에 들어가게 한 식단 변화의 전환점이 됐다.수요일과 토요일 무미일(無米日)을 두고 절미운동(節米運動)을 벌였다. 이때 국수와 수제비가 활약했다. 설렁탕, 곰탕에도 국수를 말아 냈다. 추어탕에도 국수가 들어갔다. 이런 흔적은 지금도 이어져 90여년 전통의 용금옥(1932년 개업)에서 추탕에 말아 먹는 국수사리를 따로 내주고 있다.이후 국수는 증식(增食) 수단의 역할을 벗어던졌지만 이미 ‘후루룩’의 매력에 빠져버린 국민의 입맛은 여전히 국수를 찾게 됐다.더 이상 잔칫날이나 먹는 귀한 음식은 아니지만 행사에서 국수의 위상은 여전히 유효하다.선남선녀가 만나 가약을 맺을 때면 마땅히 잔치를 열고 국수를 나눈다. 길게 사랑하고, 오래 살란 뜻이다. 환갑이나 고희연에는 기다란 모양새처럼 오랫동안 무병장수하라는 의미로 국수를 먹는다.유라시아 대륙 한가운데서 시작해 전 세계를 두루 감싸고 있는 국숫발의 매력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그 가락처럼 기나긴 세월 동안 인류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 그릇의 국수. 입술을 동그랗게 모아 ‘쪼록’ 빨아들이면, 비로소 춤을 추는 국숫발이 노란 봄날의 아지랑이를 살짝 닮은 듯하다.혼분식 장려운동의 잔재가 여전하다. 용금옥 추탕에 들어가는 국수사리.◇ 국수 맛집▶얼큰 부추국수 = 가이오국수. 커다란 그릇에 부추무침과 김가루를 수북이 얹어 준다. 잘 헤쳐야 비로소 국수가 보인다. 겉절이 부추와 국수를 한 번에 오물오물 씹으면 아삭함과 부드러움이 교차하는 식감의 대비가 좋다. 이름과는 달리 국물은 그리 맵지 않다. 식으면 맛이 덜하다고 뜨거운 국물을 계속 채워준다. 열무김치와 배추김치도 맛이 잘 들었다. 서울 은평구 연서로 132.▶진우네 집국수 = 담양에는 국수거리가 있다. 관방제림 옆으로 천변 국숫집들이 늘어섰다. 초입에 있는 이 집은 시원한 전라남도 특유의 진하고 시원한 멸칫국물이 특징이다. 얼추 우동 가락의 절반 정도 되는 굵은 면을 쓴다. 한입 집어도 입안 가득 포만감이 느껴진다. 고명으론 고춧가루와 대파만 얹었는데도 뭔가 모자람이 없다. 2알에 1000원 받는 계란도 필수 메뉴라 한 알은 까먹고 나머지는 국수에 넣으면 든든하다. 담양군 담양읍 객사3길 32.▶봉골레 파스타 = 라칸티나. 1967년 개업한 국내 최고(最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다양한 ‘양국수’(파스타)를 판다. 봄 조개라니 봉골레가 좋다. ‘스파게티 콘레 봉골레’는 백합을 넣고 국물 흥건하게 끓여낸 독특한 스타일이다. 올리브 오일과 화이트 와인을 넣고 끓여낸 국물에 시원한 감칠맛이 들었다. 알덴테로 삶아낸 면발과도 퍽 어울린다. 서울 중구 을지로 19. 부산 내호냉면의 냉면
2024.04.12 I 강경록 기자
"이효리도 직접 섭외" 별이 연예인 50명에게 읍소한 사연
  • "이효리도 직접 섭외" 별이 연예인 50명에게 읍소한 사연[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전 이 곡의 힘을 믿어요. 그렇기에 어떻게 해서든 더 많은 분께 곡의 존재를 알고 싶어요.”가수 별은 신곡 ‘진심’ 홍보에 진심이다. 직접 발 벗고 나서 50명이 훌쩍 넘는 연예인들에게 ‘챌린지’ 영상 촬영을 부탁했을 정도다. 챌린지 참여진은 표현 그대로 ‘역대급’이다. 이효리, 김범수, 헤이즈, 소유, 이무진, 허각, 이석훈, 효린, 테이, 알리, 케이윌, 나윤권, 이해리, 옥주현, 김종국, 이현, 임정희, 홍경민, 신용재, 10CM, 에일리, 소향, 바다, 백지영 등 쟁쟁한 가수들이 챌린지에 동참해 각자의 색깔로 ‘진심’을 재해석했다. 가수들뿐만 아니라 배우 이이경, 컬투 김태균, 방송인 송은이, 양세형, 지석진, 이은지, 유세윤, 조세호, 홍진경, 댄서 리아킴, 허니제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이 챌린지 영상을 촬영해 별에게 힘을 보탰다.최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소속사 콴엔터테인먼트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별은 “제가 일일이 직접 연락을 돌려 챌린지 참여를 부탁드렸다. 읍소하듯이, 머리를 조아리며 간절하게 부탁을 드린 끝 탄생한 영상들”이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그는 이어 “값어치로 환산할 수 없는 귀한 영상을 찍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진심’ 챌린지에 참여한 연예인들‘진심’은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별의 담백한 보컬이 어우러진 심플한 구성의 발라드곡이다. 지난달 25일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세상에 나왔다. 별은 ‘챌린지’ 섭외는 물론 각종 웹예능에 연이어 출연하며 신곡 홍보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사실 ‘어떻게 해서든 노래를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게 하는 곡을 만나는 순간이 자주 찾아오지 않거든요. ‘진심’은 오랜만에 그런 마음이 들게끔 만들어준 곡이에요.” 별이 밝힌 신곡 홍보에 진심을 쏟고 있는 이유다.‘진심’은 신예 작곡가 HEN이 작사, 작곡을 맡은 곡이다. 별은 “언젠가 꼭 HEN이 만든 발라드곡을 불러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년 1월에 낸 정규앨범을 준비했을 때 옥상달빛의 윤주가 HEN을 추천해줬어요. 그때 HEN에게 받은 노래가 앨범에 수록곡으로 실은 러브송 ‘이매진’(Imagine)이었죠. 그런데 사실 전 HEN이 쓴 발라드를 부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HEN을 만나 계속 조르고 조른 끝 받아낸 곡이 바로 ‘진심’이에요.”별은 ‘진심’과 처음 만난 순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호를 기다리면서 노래를 들었는데 순간 멍해졌어요. 저한테 이야기해줬던 사연을 곡에 녹였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나기도 했고요. 신호가 바뀌었는데 노래를 듣다가 눈물이 나서 건너지 못한,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 같은 상황이죠. 하하.”‘진심’ 커버‘진심’은 냉면으로 따지면 슴슴한데 중독적인 평양냉면 같은 곡이다. 별은 “타이틀곡스러운 곡은 아니다. 정규앨범으로 치면 7번이나 8번 트랙쯤 배치해서 무드를 잡아주는 스타일의 노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진심’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열심히 홍보하는 이유는 이 노래만이 가진 힘을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얼마 전 라디오에 출연했을 때 만난 이석훈이 ‘이건 노래 부르는 사람들이 따라 부르고 싶어지게 만드는 노래야’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앞으로 더 많은 분께 노래를 알려서 곡이 많이 불려진다면, 좋은 성과로도 이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아, 유재석 오빠도 조만간 챌린지 영상을 찍어주기로 약속했어요.”별은 다양한 해석을 낳는 노랫말을 ‘진심’의 주요 감상 포인트이자 매력 지점으로 꼽기도 했다. “전 오랫동안 플라토닉한 사랑을 하며 감정을 공유했던 상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노래로 이해하고 불렀는데, 챌린지에 참여하는 분들마다 해석법이 다르더라고요. 짝사랑 이야기 아니냐고 하는 분들이 제일 많은 편이고, ‘난 이런 마음에 동의할 수 없어’라면서 반발하는 분들도 종종 있어요. (웃음). 간혼 저처럼 곡에 ‘완벽 공감’하는 분을 만나면 너무 반가워요.”별은 활동 기간을 한정해두지 않고 앞으로 기회가 날 때마다 ‘진심’을 더 널리 알리겠다는 각오다. 더불어 단독 공연 개최와 또 다른 신곡 발표 준비도 꾸준히 병행할 계획이다. “육아를 하느라(가수 하하와 2012년 결혼한 별은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가수 활동 공백기가 길었죠. 단독 공연은 2018년이 마지막이었고요. 올해 공연을 포함한 활발한 활동으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4.03.15 I 김현식 기자
풀무원 올가홀푸드, 우리 밀로 만든 ‘우리밀 물냉면·쫄면’ 출시
  • 풀무원 올가홀푸드, 우리 밀로 만든 ‘우리밀 물냉면·쫄면’ 출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풀무원(017810) 계열의 올가홀푸드가 ‘우리밀 물냉면 쫄면’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사진=풀무원)우리밀 물냉면은 우리 땅에서 자란 밀가루와 메밀가루를 여러 번 치대어 뽑아낸 면을 사용했다. 0.9mm 두께로 면발을 뽑아 특유의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특징이다. 동치미 육수는 국내산 무와 채소를 저온에서 오랜 시간 숙성시켜 맛을 냈다. 우리밀 쫄면은 국산 밀가루에 국산 감자 전분을 넣었다. 양념장에는 국산 고춧가루에 참기름을 더했다. 고소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강점이다. 조리법도 간단하다. 우리밀 물냉면은 끓는 물에 면을 넣고 100초간 삶아 낸 후, 흐르는 찬물에 끈적임이 없어질 때까지 충분히 헹군 후 동치미 육수를 부어주면 된다. 우리밀 쫄면은 끓는 물에 5분간 면을 삶고 찬물에 헹군 후 비법 소스와 함께 비비면 된다. 최근 고물가 영향으로 외식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높은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의 유통 업체 자체 브랜드(PB) 가정간편식이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 풀무원의 분석이다. 올가홀푸드 관계자는 “고물가 여파로 외식 소비가 줄면서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으로 면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재료와 맛에 신경 쓴 냉장면 가정간편식(HMR)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올가는 고품질의 요리를 가정에서도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맛과 재료, 편의성까지 신경 쓴 프리미엄 HMR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5 I 한전진 기자
"단 한 번도 가격 안 내려"…눈총 받는 외식비 '고공행진'
  • "단 한 번도 가격 안 내려"…눈총 받는 외식비 '고공행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에도 외식비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세계 곡물가격 안정화에 따라 밀가루와 식용유 등 주요 식재료 가격이 일부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공식품은 물론 외식비에도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온다.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음식점 간판.(사진=연합뉴스)12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대표 외식 메뉴 가운데 냉면과 삼겹살, 비빔밥의 2월 평균 가격(이하 서울 기준)은 전월대비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냉면 한 그릇 가격은 1월 1만1385원에서 2월 1만1462원으로 올랐으며 같은 기간 삼겹살(200g)은 1만9429원에서 1만9514원으로, 비빔밥은 1만654원에서 1만769원으로 각각 올랐다. 1년 전과 대비해선 최대 800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지난해 2월 냉면 가격은 1만692원으로 1년 사이 770원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삼겹살은 1만9236원에서 278원, 비빔밥은 1만115원에서 654원 올랐다.2월 김밥(3323원)과 자장면(7069원), 칼국수(9038원), 삼계탕(1만6846원), 김치찌개 백반(8000원) 등 5개 메뉴 가격은 1월과 동일했지만 1년 전과 대비해 이미 큰 폭 가격이 오른 상태다. 지난해 2월 대비 김밥은 223원, 자장면은 346원, 칼국수는 307원, 삼계탕은 731원, 김치찌개 백반은 308원 오르는 등 1년 사이 300원 안팎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이들 메뉴 가격은 고물가 기조가 가시화된 이후 단 한 번도 내린적 없다는 점에서 불편한 시선이 뒤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단체협회의회는 “밀가루, 식용유를 포함한 주요 식품 기업들은 하락한 원재료 가격을 즉시 출고가와 소비자가에 반영해 부담을 하루빨리 덜어줘야한다”고 주장했다.실제로 밀가루와 식용유 등 일부 식재료 가격은 최근 내림세를 보인 상황이다. 소비자원이 농림축산식품부 선정 집중관리 7대 품목의 2월 가격을 조사한 결과 우유(100㎖)는 1월 대비 10원 내린 384원, 밀가루(100g)는 5원 내린 227원, 식용유(100㎖)는 37원 내린 920원으로 집계됐다. 단 같은 기간 화장지(1롤)와 라면(1개), 계란(1개)은 각각 45원, 9원, 5원 오른 962원, 813원, 666원으로 집계됐다. 설탕은 100g당 359원으로 가격 변동이 없었다.
식신, ‘제주 로드 맛집’ 출간
  • 식신, ‘제주 로드 맛집’ 출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푸드테크 기업 식신은 오랜 기간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노포 맛집’을 모은 책 ‘간판 없는 맛집’에 이어 미식의 땅 제주를 조명한 ‘제주 로드 맛집’을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식신은 사용자 추천과 리뷰를 중심으로 한 맛집 정보 서비스다. 전국 75만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사용자 리뷰를 포함한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핫플레이스별 인기 맛집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350만명에 이른다.이번에 출간된 ‘제주 로드 맛집’은 식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랜 시간동안 사랑받아 온 제주 맛집을 모아 엮었다. △회(향토회, 제주 이색횟집) △제주돼지(흑돼지 구이, 이색 고기구이, 두루치기) △국수·면(국수·면, 해물라면) △해장국(해장국, 순댓국) △향토음식 △해물요리 △분식 △양식(레스토랑, 제주이색 음식점) △스시오마카세 △카페베이커리 △통닭 △해녀의집 △일식 △와인레스토랑 △중식 등 15개 섹션으로 나누어 총 107곳의 제주 맛집 정보를 담았다.각 맛집을 소개할 때 기본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진과 함께 이곳을 다녀온 다른 식신 유저의 리뷰를 실어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제주’하면 생각나는 특색 있는 식문화에 대한 설명들이 중간중간 곁들여져 읽는 재미가 크도록 했다는 설명이다.안병익 식신 대표는 “어떤 식신 사용자의 ‘이 집 냉면 때문에 이민을 못 가겠어’라는 문장 하나로 시작한 시리즈가 벌써 두 번째 출간을 맞았다”며 “제주의 길을 따라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제주의 따듯한 온정을 느끼며 푸른 바다와 광활한 자연에서 맛보는 풍요로운 성찬을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식신은 매일 23만명의 직장인이 사용하는 모바일식권 ‘식신e식권’과 맛집 추천서비스 ‘식신’을 제공하는 푸드테크 기업이다. 2월 내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며 상반기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2.23 I 이은정 기자
與, '청년문제 해결사' 40대 인재 3명 영입…수도권 지역구 출마
  • 與, '청년문제 해결사' 40대 인재 3명 영입…수도권 지역구 출마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이 31일 오는 4월 치러질 총선 인재로 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연구원, 이상규 한국청년임대주택협회 회장, 이영훈 전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 등 3명을 영입했다. 모두 40대로 수도권에서 청년 문제를 위해 활발히 활동해 온 인물이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으로 터를 잡고 있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출마해 청년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조정훈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인재영입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조정훈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인재영입위 11차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청년 문제를 해결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3명의 인재를 당으로 영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먼저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데이터분석연구원인 한 연구원은 2021년 8월 사회적협동조합 ‘청년서랍’을 창립해 운영 중인 인물이다. 그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 자소서·면접 멘토링 등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상규 회장은 전국에 있는 청년들의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4월 한국청년임대주택협회를 발족했다. 이를 통해 청년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금융과 정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1998년 작은 냉면집으로 시작해 현재 여러 개의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성공적인 사업가이기도 하다. 당에서도 이 회장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청년 소상공인 지원과 주택문제 해결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영훈 전 회장은 중앙회장 중 역대 두 번째 광주·전남지역 출신이다. 그는 회장 역임 당시 아동 성폭력 예방,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어린이 지킴이 국민운동본부’를 발족시켜 어린이 보호 활동에 앞장섰다. 이 회장이 몸담았던 JC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고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청년조직이다. 당은 이날 영입된 3명의 인사를 모두 수도권 지역구에 출마시킬 계획이다. 한 연구원은 경기 화성, 이성규 회장은 서울 강북, 이영훈 전 회장은 서울·수도권으로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영입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현역이 없는 경합지에서 국민의힘 로고를 달고 공천을 받게 되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당은 이번 총선에서 40명 안팎의 영입 인재를 지역구 후보로 배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준으로는 총 28명의 인재를 영입했다. 다만 인재 영입된 인사들이 기존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들과 출마 지역이 겹칠 수 있기 때문에 치열한 경선 과정이 예상된다. 인재영입위 관계자는 “인재영입을 통해 귀하게 모셨기 때문에 최대한 대화와 설득을 통해 지역구 분쟁을 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입위는 오는 2일 문화체육계 분야를 중심으로 영입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역구에 출마하는 영입인재 발표도 이번 주 내로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또 이번 주말부터 설 연휴까지는 비례대표 인재를 영입할 예정이다. 영입위 관계자는 “수도권에 아직도 많은 인재들이 희망하고 있어서 이번 주부터 많은 회의를 통해 인재를 발굴·영입하고 수도권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01.31 I 조민정 기자
이르면 7월, 식당서 ‘필리핀 이모’ 일한다…자영업 인력난 숨통
  • 이르면 7월, 식당서 ‘필리핀 이모’ 일한다…자영업 인력난 숨통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르면 올해 7월께부터 외국인 근로자들이 서울 등 음식점에서 주방 보조 등으로 일하면서 음식업종 등의 구인난 해소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아직 현장에서는 제도 변경에 대해 모르는 경우도 많아 관련 홍보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9일 정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오는 4월 중순께 비전문 취업 비자(E-9)로 들어오는 외국인 근로자의 음식점업 고용을 위한 사업주의 고용허가서 발급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고용허가제는 내국인을 고용하지 못해 인력난을 겪는 중소 사업장이 합법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는 제도다. E-9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은 일정 업종에서 일정 기간 근무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E-9 비자로 들어오는 외국인이 일할 수 있는 업종에 음식점업과 임업, 광업을 포함했다.최근 조선족(한국계 중국인)마저 식당일을 꺼리면서 외식업 인력난이 극심해진 데 따른 것이다. E-9 비자 외국인은 기존에 제조업, 농식품업, 건설업, 일부 서비스 등에만 일할 수 있었다. 정부는 일단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등 6대 광역시와 수원, 성남 등 전국의 100개 지역의 한식점업 주방보조 업무(설거지, 재료손질 등)에 대해 시범사업으로 외국인의 음식업종 취업을 허용한 뒤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서울 등에 있는 한식점은 이르면 7월께 E-9 비자로 들어오는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용부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를 보내는 국가나 근로자 신청에 따라 일정은 가변적”이라면서도 “4월 신청 이후 5월에 허가서가 발급된다면 빠르면 7월께는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고용허가를 신청하면 통상 발급에는 2개월이 걸린다. 상시근로자 5인 미만 한식점은 영업 기간이 7년 이상일 때 외국인 1명, 5인 이상 한식점은 영업 기간 5년 이상일 때 최대 2명까지 고용할 수 있다. 서울 여의도에서 한식점을 운영 중인 50대 박 모(여)씨는 관련 제도를 몰랐지만 설명을 듣고는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박씨는 “요새 너무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 해서 인력 구하기가 정말 힘들다”며 “현재도 F4(재외동포)비자를 가진 조선족 아주머니 도움을 받고 있는데 이마저도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다. 새로운 제도 시행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음식점에서 일할 수 있는 외국인 비자는 방문 취업 비자(H-2)나 유학 비자(D-2), F4 정도다. 이번에 외국인 채용이 허용된 한식점업은 통계청 표준산업분류상의 업종 구분이라 세부적인 안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표준산업분류상 음식점업은 7개 중분류 중의 하나로 한식업종 세부업종은 한식일반(백반집), 한식육류(한우, 삽겹살집), 한식면류(국수, 냉면), 한식해삼물(아귀찜, 해물탕집) 등 4가지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신청 가능한 사업주 등을 정리해서 향후 홍보할 계획”이라고 했다.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본부장은 “인력난에 시달리는 소상공인들은 외국인을 고용해서라도 서비스 경쟁력을 올리고 싶어한다”며 “최소한의 사람을 못 구해서 1인이 3역, 4역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2024.01.30 I 노희준 기자
삼성웰스토리 "맞춤 솔루션으로 고객사 가맹사업 돕는다"
  • 삼성웰스토리 "맞춤 솔루션으로 고객사 가맹사업 돕는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삼성웰스토리는 외식 프랜차이즈 고객사의 성장을 지원하는 솔루션 ‘360솔루션’을 통해 고객사의 가맹사업 확장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삼성웰스토리가 맞춤형 솔루션 ‘360솔루션’을 통해 고객사 헬키푸키에 전용 상품 개발, 홍보마케팅 등 지원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웰스토리)삼성웰스토리는 식자재를 공급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용 상품 개발, 가맹사업 확장 지원, 홍보마케팅, 판로 연계 지원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실제 삼성웰스토리 고객사 중 하나인 ‘헬키푸키’는 360솔루션 적용 이후 가맹점 수가 6배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월 매출도 35배 급증했다. 헬키푸키는 키토김밥을 주력으로 클로렐라 브리또, 저당소스 냉면 등 다이어트 건강식을 판매하는 신생 프랜차이즈 브랜드다.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쌀 대신 계란 지단으로 속을 채워 만드는 키토김밥의 특성상 얇은 계란 지단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과 인력이 들어 가맹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 삼성웰스토리는 키토김밥 전용 계란 지단을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해 헬키푸키가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또 스리라차 소스, 대체당으로 만든 전용소스와 현미떡을 사용한 ‘무설탕 스리라차 떡볶이’ 등 신제품 출시에도 협력하는 등 헬키푸키만의 특색을 살린 15종의 건강식 메뉴도 같이 개발했다. 헬키푸키는 홍보마케팅 솔루션 뿐만 아니라 삼성웰스토리와 제휴한 프랜차이즈 창업 플랫폼 ‘마이프차’를 통해 상권 분석과 가맹모집 광고 등 IT솔루션도 지원 받았다. 이를 통해 마이프차 서비스 내에서 가맹 문의가 가장 많은 인기 브랜드 3위에 오르기도 했던 헬키푸키는 판교, 사당 등 주요 상권 내 가맹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문상돈 헬키푸키 대표는 “외식 브랜드 특성을 고려한 삼성웰스토리의 360솔루션을 통해 매출 증대와 함께 안정적으로 가맹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삼성웰스토리와 협력해 헬키푸키만의 특색을 살린 지속적인 메뉴 개발과 밀키트 등의 상품화로 사업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1.18 I 이후섭 기자
한국떡면류혼합분말산업협동조합 출범
  • 한국떡면류혼합분말산업협동조합 출범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국면류공업협동조합과 한국떡류혼합분말공업협동조합이 합쳐져 한국떡면류혼합분말산업협동조합으로 새롭게 태어났다.이영주 이사장(사진=한국떡면류혼합분말산업협동조합)떡면류혼합분말조합은 지난해 12월 29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합병 인가를 받은 데 이어 5일 등기를 마쳤다. 조합 규모는 조합원 57개사로 자본금 5억7347만3000원이다.떡류와 면류는 전통적으로 계절에 따른 소비 대체성이 높아 기존에 많은 조합원이 2개 업종 품목을 함께 생산하고 있으며 그동안 양 조합 통합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내수경기 부진 등 조합원의 사업 여건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조합이 규모 확대, 공동구매 활성화 등을 통해 조합원에게 경제적 이익을 실현해 달라는 조합원 다수의 요구에 따라 조합의 규모 확대를 위한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이번 합병을 통해 규모가 확대되고 위상이 향상되면 공동구매 활성화에 따른 수혜 확대, 조합 수수료 인하 등 조합원의 경제적 실익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떡류업종, 면류업종 및 곡물 혼합분말업종 조합원이 함께 한 조합을 이용함으로써 조합과 조합원간, 조합원 상호간 협업 사업 또는 공동사업을 보다 규모있게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됨으로써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떡류의 떡국떡, 떡볶이떡 업종, 면류의 국수, 냉면 업종은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업종으로 그 사후관리에 조합이 적극 참여해 소상공인의 사업영역을 보호하는데 활발히 활동함으로써 정책 실효성을 높일 것으로도 전망된다. 이영주 떡면류혼합분말조합 이사장은 “유사한 업종 조합이 합병을 통해 보다 활성화되고 조합원의 경제적 실익이 향상되면 조합원 스스로 조합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지고 관련 업종 업체의 조합 가입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연스레 조합의 규모가 확대됨으로써 조합원의 권익증대, 각종 수수료 인하 등 합병의 선순환 구조가 실현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조합 사무실은 현재 한국면류공업협동조합 사무실(서울시 중구 을지로 소재)을 사용한다.
2024.01.08 I 김영환 기자
김밥·삼겹살·김치찌개까지…외식비, 2023년 마지막 달까지 올랐다
  • 김밥·삼겹살·김치찌개까지…외식비, 2023년 마지막 달까지 올랐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각종 식자재 가격 급등에 인건비·전기료·임대료 등 제반비용 상승까지 겹치며 서민들을 괴롭힌 외식비 ‘고공행진’이 지난해 연말까지 끝내 잡히지 않았다. 연초부터 과일·채소 가격이 요동치고 있어 이른바 ‘런치플레이션(점심값 급등)’은 올해에도 화두가 될 전망이다.한 시민이 김밥 가격이 표시된 서울 중구의 한 김밥전문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 김치찌개 백반 1인분 평균 가격은 전월(7923원) 대비 77원 오른 800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 2022년 12월 75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500원(6.7%)이 오른 셈이다.참가격이 조사하는 다른 메뉴들의 가격도 꾸준한 오름세를 이었다.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 평균△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1308원 △비빔밥은 1만577원 △삼겹살(200g)은 1만9429원 △자장면은 7069원 △삼계탕은 1만6846원 △칼국수는 8962원 △김밥 한 줄은 3323원을 기록했다.전달 대비 삼겹살과 김밥은 각각 176원, 31원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선 △냉면은 731원 △비빔밥은 654원 △삼겹살은 398원 △자장면은 500원 △삼계탕은 923원 △김밥은 223원 오르는 등 전 메뉴 예외없이 고물가 영향에서 빗겨나지 못했다.고물가 현상이 가시화되기 전인 2021년 12월과 비교하면 외식비의 가파른 오름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2년 사이 냉면 한 그릇은 무려 1577원이 올랐고 비빔밥도 이에 못지않은 1423원 수준 가격이 올랐다. 삼겹살과 삼계탕은 각각 2532원, 2615원 오르며 상대적으로 더욱 큰 인상폭을 보였다. 지난 2021년 말 5000원대에 맛볼 수 있었던 자장면(5692원)은 2년 사이 1377원이 오르며 7000원 시대를 열었고 같은 기간 2000원 후반대 김밥 한 줄(2731원)은 592원 급등하며 3000원 중반대가 평균 가격이 됐다. 칼국수는 2021년 12월 7615원에서 2년 사이 1347원이 치솟았다.문제는 올해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2% 오르면서 연초 4%대 인상률 대비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같은 기간 농축수산물은 7.7% 올랐고 특히 농산물은 무려 15.7% 치솟으면서 외식업계 부담을 키웠다는 평가다. 여기에 전기·가스·수도도 1년 전 보다 9.7% 상승했다. 올해 최저시급은 지난해 9620원에서 9860원으로 올랐다.
작년 소득 1.2% '찔끔' 늘었는데, 먹거리는 6.8% '껑충'
  • 작년 소득 1.2% '찔끔' 늘었는데, 먹거리는 6.8% '껑충'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작년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은 1%대 증가에 그쳤지만, 먹거리 물가는 6%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의 가처분소득이 거의 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물가 부담이 유난히 컸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신선코너에 진열된 딸기와 귤. (사진=연합뉴스)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중 대표 먹거리 지표인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6.8%로 전체 물가상승률(3.6%)의 1.9배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외식 물가 상승률도 6.0%로 1.7배로 조사됐다. 이는 가공식품·외식 등 먹거리 물가 부담이 다른 품목에 비해 그만큼 컸다는 얘기다. 외식 물가는 2013년부터 11년 연속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작년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년(7.7%)대비 소폭 둔화했으나 2022년을 제외하면 1994년(6.8%)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가공식품 상승률도 2년 연속 전체 물가 상승률을 상회했다. 2022년(7.8%)을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8.3%)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작년 외식 세부 품목 39개 가운데 36개 품목이 전체 물가 상승률(3.6%)보다 높았다. 품목별 상승률을 보면 피자가 11.2로 가장 높았고 △햄버거(9.8%) △김밥(8.6%) △라면(외식, 8.0%) △오리고기(외식, 8.0%) △떡볶이(8.0%) △돈가스(7.7%) △삼계탕(7.5%) △소주(외식, 7.3%) 등의 순이었다.이밖에 △자장면(7.2%) △비빔밥(7.2%) △해장국(7.1%) △맥주(외식, 6.9%) △구내식당 식사비(6.9%) △냉면(6.9%) △김치찌개 백반(6.4%) △칼국수(6.1%) △설렁탕(6.0%) 등의 가격 상승세도 높았다.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에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상회한 품목은 57개로 전체의 78.1%를 차지했다. 드레싱이 25.8%로 가장 높았고 △잼(21.9%) △치즈(19.5%) △맛살(18.7%) △어묵(17.3%) 등이 뒤따랐다. 설탕(14.1%)과 소금(13.0%), 커피(12.6%), 아이스크림(10.8%), 우유(9.9%), 빵(9.5%), 생수(9.4%), 두유(9.3%), 라면(7.7%) 등의 물가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3.1%로 전체(3.6%)를 밑돌았지만, 과실 물가 상승률은 9.6%에 달했다. 특히 사과(24.2%), 귤(19.1%), 복숭아(11.7%), 파인애플(11.5%), 딸기(11.1%), 참외(10.5%) 등이 많이 올랐다. 채소(4.8%) 중에서는 생강(80.2%)과 당근(29.0%), 파(18.1%), 양파(15.5%), 오이(13.7%), 부추(13.5%), 상추(9.5%) 등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이처럼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컸던 반면, 소득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3분기 전체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평균 393만1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4분기 조사 결과가 남아있지만,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이자나 세금 등을 뺀 것으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을 뜻한다. 특히 저소득층의 먹거리 부담은 더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1∼3분기 누적 소득 하위 20%(1분위)의 가처분소득은 평균 90만4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9% 늘어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2분위(소득 하위 20~40%)도 220만3000원으로 0.3% 증가에 머물렀다. 3분위는 1.7%, 4분위는 2.1%, 5분위는 0.8%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4.01.01 I 윤종성 기자
"5000원이면 든든한 한 끼" 가성비로 무장한 편의점 도시락 '불티'
  • "5000원이면 든든한 한 끼" 가성비로 무장한 편의점 도시락 '불티'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직장인 김송화(35)씨는 일주일 평균 3~4회 편의점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일반 식당에서는 한 끼에 평균 1만원 이상 써야 식사를 할 수 있지만 편의점에서는 3000~5000원 가격에 정찬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고물가가 지속 되면서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의 편의점 간편식 수요가 대폭 커지면서 업계는 가성비 도시락 출시 경쟁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구 CU 편의점에서 소비자가 도시락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14일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올해(1월1일~12월13일)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50.7% 성장했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와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매출은 각각 27%, 35% 증가했다. GS25의 도시락 매출을 견인한 대표 제품은 ‘혜자로운 집밥(김혜자도시락)’이다. GS25는 지난 2010년 가성비 좋은 상품에 ‘혜자스러운’이란 수식어를 붙게 한 김혜자 도시락을 올해 2월 재출시했다. 정찬식 한 끼 콘셉트의 김혜자 도시락 8종이 연이어 출시되며 누적판매량은 현재 1800만개를 넘어섰다. 특히 2700원에 판매 중인 주먹밥과 김밥으로 구성된 ‘혜자로운 알찬한끼세트’는 최단 기간 누적 판매량 8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10월 25일 출시 6주만에 세운 기록이다. 판매율 90%에 이르며 김밥 카테고리 매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GS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가운데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풍성한 먹거리를 원하는 고객들이 혜자 도시락을 구매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CU는 지난 2015년부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협업을 통해 가성비 도시락 수요를 잡고 있다. 백종원 도시락의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3억8000만개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은 MZ세대 대세 배우 주현영과 협력해 비빔밥을 출시했다. 도시락 구매 고객의 연령별 비율을 살펴보면 주현영 도시락을 구매한 29세 이하 젊은 고객의 구매 비율은 다른 도시락들과 비교해 약 10% 더 높았다. 주현영비빔밥 도시락은 출시 한 달 만에 250만개가 판매됐다.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 출시 후 세븐일레븐 도시락 매출은 전년대비 3배 뛰었다.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편의점 도시락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국가통계 포털에 따르면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분기 이래 매 분기 6∼8%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물가상승률(3∼5%)을 웃도는 수치다. 외식 물가 상승에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소비자도 덩달아 증가 추세다. 올해 3분기 가계 식비 지출 중 내식 비중은 50.7%로 전분기 대비 3.1%포인트 늘었다.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김밥 가격은 10월 3254원에서 지난달 3292원으로, 김치찌개 백반은 같은 기간 7846원에서 7923원으로 각각 올랐다. 김밥 가격은 지난해 8월 3046원을 기록하며 처음 3000원 선을 넘은 이후 계속 오름세다. 이 외에 자장면, 칼국수, 냉면, 삼겹살, 삼계탕, 비빔밥 등 나머지 6개 품목의 외식비는 지난 10월과 같았지만, 이미 많이 올라 서민 부담을 키우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1만원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김밥, 자장면, 칼국수, 김치찌개 백반 등 4개에 불과하다.
2023.12.14 I 백주아 기자
'쿵푸팬더4', 내년 4월 10일 개봉 확정
  • '쿵푸팬더4', 내년 4월 10일 개봉 확정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쿵푸팬더4’가 2024년 4월 10일 개봉을 확정했다.‘쿵푸팬더4’는 용의 전사 ‘포’(잭 블랙)가 상대의 기술을 그대로 카피하는 강력한 빌런 ‘카멜레온’에 맞서 평화의 계곡을 지켜야 하는 액션 어드벤처다.국내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1차 포스터와 예고편 또한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먼저 1차 포스터는 용의 전사로 인정받은 ‘포’의 포스 넘치는 모습을 담고 있어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내면의 평화로 쿵푸를 마스터한 용의 전사다운 ‘포’의 강렬한 카리스마는 물론 이와는 상반된 통통한 몸매가 시선을 끌어 ‘쿵푸팬더4’에서만 즐길 수 있는 거대한 재미를 예고한다.공개된 1차 예고편 역시 ‘포’를 쿵푸 마스터로 만든 사부 ‘시포’의 “이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할 때야”라는 대사로 시작되어 ‘포’가 이번 영화를 통해 새롭게 겪게 될 역경과 도전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모험을 기대케 한다. 특히 상대의 기술을 그대로 카피할 수 있는 강력한 마법사이자 빌런 ‘카멜레온’이 새롭게 등장한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용의 전사 ‘포’를 쓰러뜨릴 계획을 세우고, 도움이 필요한 ‘포’는 ‘카멜레온’의 비밀을 알고 있는 ‘젠’(아콰피나)을 만나 함께 ‘카멜레온’에 맞설 새로운 팀을 모으기 시작한다.새로운 파트너 ‘젠 ’과 ‘포’의 티키타카 케미는 물론 ‘내면의 평화’를 찾다가 ‘냉면의 평화’를 얻게 되는 ‘포’의 못 말리는 식탐 유머까지 ‘쿵푸팬더4’는 압도적인 캐릭터들과 엉뚱하지만 귀여운 개그 코드도 갖추고 있어 영화 속 다양한 재미를 예고한다. 여기에 강력해진 빌런에 맞서기 위한 ‘포’의 쿵푸 액션 역시 시리즈 사상 가장 화려한 기술을 자랑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2023.12.14 I 윤기백 기자
공공물가의 역습
  • 공공물가의 역습[최정희의 이게머니]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단기간에 극한의 고통을 느낄 것이냐, 고통의 강도는 덜 하지만 좀 더 길게 느낄 것이냐. 개인 성향에 따라 선택이 다 다를 것이다. 우리나라는 물가에 있어서만큼은 후자를 택했다. 작년 물가급등기 때 우리나라는 전기·가스 요금 등 공공물가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물가상승률 정점이 6% 초반에 그쳤다. 미국, 유럽이 9~10%를 넘나들었던 것보다는 상황이 나았다. 그러나 물가상승이 둔화되는 현 시점에 와서는 이에 따른 비용을 치르고 있다. 물가상승세가 꺾이면서 이틈을 타 눌러놨던 공공물가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전국적으로 대중교통 요금 등 공공서비스 물가가 올랐고 내년 서울 지하철 요금 추가 인상과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전망된다. 공공물가 상승은 개인서비스 요금 인상 등으로 이어져 물가둔화세를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출처: 한국은행)◇ 11월 근원상품 물가는 급락, 근원서비스는 ‘게걸음’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3%로 시장 예상치(3.6%)를 크게 하회했다. 넉 달만에 물가상승세가 둔화된 것이다. 특히 전월 3.8% 상승에서 상승률이 0.5%포인트나 하락했다. 석유류가 0.2%포인트, 농축수산물이 0.1%포인트 가량 물가를 떨어뜨리는 쪽으로 작용했다. 근원상품도 0.2%포인트 물가를 하락시켰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3.0%로 전월(3.2%)보다 상승폭이 0.2%포인트나 꺾였다. 물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불안 요인들은 상존한다. 근원물가를 상품과 서비스로 나눠보면 근원상품이 3.0% 올라 전월(3.8%)보다 무려 0.8%포인트나 급락했다. 근원상품은 6월~10월 사이 3.8~4.1% 사이를 오가며 더디게 둔화돼왔으나 11월에는 작년 11월 근원상품이 4.6% 치솟았던 영향에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근원서비스는 3.0% 올라 전월(3.0%)과 같았다. 근원서비스는 4월 4.0%에서 8월 3.0%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9월 2.9%, 10월 3.0%, 11월 3.0%로 더딘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수요 압력 약화로 근원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둔화 흐름이 뚜렷하나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에 근원상품 가격 상승률의 둔화 흐름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밝혀왔는데 11월에는 이러한 흐름이 뒤바뀐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12월에도 기저효과로 근원상품 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한 달의 흐름이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물가를 상품과 서비스로 나눠볼 때 상품 물가상승률이 3.8%, 서비스 물가상승률이 3.0%로 상품 물가상승률이 서비스보다 높지만 둔화 속도에선 서비스가 더 더디게 떨어지고 있다. 상품물가 상승률은 10월 4.7%에서 11월 3.8%로 떨어졌지만 서비스 물가는 두 달 연속 3.0%다. ◇ 눌러놨던 공공서비스 인상 억제, 고금리 장기화로 비용 치른다서비스 물가 둔화 속도가 더딘 이유로 공공서비스 물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4월부터 6월까지 1.0%의 상승률을 보이다 7월 1.2%, 8월 1.7%, 9월 1.8%, 10월과 11월 2.2%로 상승률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올해 전국 각지에서 대중교통 요금이 뒤늦게 오른 영향이다. 11월 도시철도료, 시내버스료, 시외버스료, 택시료 등이 5% 이상 올랐다. 특히 택시료는 20.7% 급등했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7~11월 서비스 물가상승률이 2.9~3.1% 사이에서 등락하며 둔화세가 주춤한 상황”이라며 “개인서비스와 공공서비스가 복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국내 대중교통 요금은 잇달아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내년 서울 지하철 요금 150원 추가 인상 계획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 근원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전기·가스 요금 인상 여부도 논의되고 있는 만큼 수요 둔화와 별개로 공공서비스 물가를 바탕으로 물가의 상방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공서비스 물가가 오르면서 잡혀가던 개인서비스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개인서비스 물가상승률은 4월 6.1%에서 8월 4.3%까지 빠르게 하락했는데 9월 4.3%, 10월 4.1%, 11월 4.2%로 둔화폭이 제한적이다. 햄버거, 피자는 11월 각각 16.9%, 10.0%로 올랐고 비빔밥, 설렁탕, 냉면, 죽, 돈까스 등도 5% 올랐다. 이에 외식물가는 두 달 연속 4.8% 올랐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도 두 달째 3.7%다. 간병도우미, 공동주택 관리비, 세탁료, 노래방 이용료, 여객선료 등이 5% 이상 상승했다. 정부의 공공물가 인상 억제, 유류세 인하 정책 등이 물가 급등기때는 물가를 덜 오르게 해 ‘고통’을 줄여주지만 물가가 둔화되는 시기엔 물가 하락을 더디게 만들어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한은은 11월 경제전망 보고서, 인디고북을 통해 “전기·가스요금은 주요국에 비해 인상폭이 제한되면서 작년 소비자 물가 급등을 완화한 측면이 있는 반면 인상 시기가 이연되면서 파급 영향이 오래 지속되는 측면도 있다”며 “현행 유류세 인하폭(휘발유 25%, 경유 37%)이 축소될 경우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3.5%를 ‘충분히 장기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원인이기도 하다. 또 다른 한은 관계자는 “작년 전기·가스 요금 인상 억제가 국민들의 고통을 줄여줬지만 결국엔 어떤 방식으로든 비용을 치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12.08 I 최정희 기자
"고급 레스토랑이 백화점에 쏙"…롯데, 인기 셰프와 협력 강화
  • "고급 레스토랑이 백화점에 쏙"…롯데, 인기 셰프와 협력 강화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백화점이 유명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식품관 고급화에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에 없던 차별화한 식음료(F&B) 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고객의 높은 입맛을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7일 롯데백화점 인천점 푸드 에비뉴에 입점한 ‘일월오악’에서 고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7일 롯데백화점 인천점 재단장을 통해 문을 연 식품관 ‘푸드에비뉴’는 식당을 찾은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롯데는 지역 1번지 점포 인천점 위상에 걸맞게 약 2년간의 기획 및 준비 과정을 거쳐 7개월간의 재단장 끝에 격이 다른 공간을 완성했다.식품관의 메인 푸드홀에는 르꼬르동 출신, 한남동 오마카세 전문점 ‘소수’의 송치훈 총괄셰프(에프지푸드 개발·기획 담당 이사)와 롯데백화점이 협력해 만든 퓨전 솥밥 브랜드 ‘일월오악’이 자리했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상회담 만찬 메뉴로 오른 고급 생선 ‘달고기’를 활용한 솥밥 등 창의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요리를 선보인다.송 총괄셰프는 “전국의 유명한 한식 솥밥집을 롯데F&B팀과 함께 찾아다니며 브랜드를 기획·개발했다”며 “백화점 고객들의 높은 안목과 입맛에 맞춰 먹는 맛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요리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길옥균 롯데백화점 F&B 팀장은 “과거 푸드코트에서 간편식 아니면 테이크아웃 위주의 음식을 즐기던 것과는 다르게 식사 공간을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으로 꾸며 고객들이 쾌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일월오악은 한식의 솥밥을 유행에 맞게 풀기 위해 구상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7일 롯데백화점 인천점 푸드 에비뉴에 입점한 ‘일월오악’ 매장 앞에서 길옥균 롯데F&B 팀장과 송치훈 총괄셰프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백주아 기자)푸드홀은 국내 최정상급 특화 서비스와 콘텐츠로 채웠다.롯데백화점은 스타 셰프 김인복의 평양냉면 ‘광평’ 등 국내 백화점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8개 매장을 선보였다. 이 외에 한식, 양식, 중식, 베이커리 등 국내외 65개 유명 F&B 브랜드도 입점, 경기권 최대의 ‘프리미엄 미식 빌리지’를 조성했다. 이 외에 14개의 인천지역 최초 매장도 선보인다. 특히 오는 14일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국내 2호점을 연다. 서울권역 이외 첫 번째 매장으로 최고급 레스토랑 수준의 수제 버거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롯데백화점은 유명 셰프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달 초 서울 중구 본점 지하 1층에 싱가포르 스타 셰프 저스틴 퀙(Justin Quek)의 캐주얼 다이닝 ‘저스틴 플레이버 오브 아시아’를 국내 최초로 열었다. 스타터부터 메인 메뉴까지 우수한 품질의 음식을 9000원부터 3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에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본점 지하 1층에는 국내 최정상급 신동민 일식 셰프와 협업해 지난해 8월 본점 지하 1층에 ‘스시카세’를 새롭게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스시카세는 회전초밥과 오마카세를 결합한 신개념 콘텐츠로 오후 시간(오후 2~5시)에는 오마카세를 손쉽게 즐길 수 있어 인근 직장인들로부터 ‘숨은 맛집’으로 알려졌다.잠실 롯데월드몰에는 지난해 초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 네 번째로 선보인 ‘고든 램지 버거’도 대표적인 셰프 협업 사례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4일에는 인천점에 ‘고든 램지 스트리트 버거’도 문을 열 예정이다.
2023.12.07 I 백주아 기자
김풍·김대호, 의외의 친분 "대학→재수학원까지 동문"
  • 김풍·김대호, 의외의 친분 "대학→재수학원까지 동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만화가 김풍과 김대호 아나운서가 의외의 친분을 자랑했다.‘구해줘! 홈즈’30일 방송되는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만화가 김풍이 아파트 생활을 접고 주택살이를 꿈꾸는 1인 가구를 위해 출격한다. 복팀과 덕팀이 함께 출격하는 ‘복덕발품 대전’에서 덕팀의 대표로 만화가 김풍과 김대호 아나운서가 출격한다.4년 만에 ‘홈즈’를 찾은 김풍은 “그 동안 살도 많이 찌고, 지난해 아들이 태어나 19개월이 됐다.”고 말한다. 스튜디오의 코디들은 과거 화제를 모았던 김풍의 선술집 같았던 집에도 변화가 생겼냐고 묻는다. 이에 김풍은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 중심의 인테리어로 바뀌고 있다. 거실의 미러볼을 떼어내고 모빌을 달아줬는데, 미러볼을 더 좋아한다.”라고 말한다. 김풍은 아나운서 김대호와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한다. 김풍은 “김대호와 웹예능에 함께 출연하면서 각별한 사이가 됐다”고 고백하며, 둘 사이에 공통점이 많다고 말한다. 그는 “비바리움, 테라리움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지만, 대학 동문을 넘어서 재수 학원까지 동문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덕팀의 두 사람은 복팀의 장동민과 함께 중구 장충동으로 향한다. 장동민은 지금까지 ‘홈즈’에서 장충동 매물을 소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대호는 “장충동은 제가 8년 이상 거주한 동네로 제 2의 고향입니다.”라고 말한 뒤, 장충동은 2·4·5호선이 다니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3호선 동대입구역이 있어 교통의 요지라고 소개했다.덕팀에서 소개한 매물은 좁은 골목길 사이에 있는 구옥으로 2020년 올 리모델링을 마쳤다고. 화면을 지켜보던 코디들이 매물 인근에 평양냉면 맛집이 있다고 하자, 김대호는 그 맛집 뒷 건물이라고 말해 스튜디오가 술렁거렸다. 오감임장 김대호는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맨발로 걷는가 하면, 베란다에 벌러덩 누워 볕을 쬐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대호가 김풍과 장동민에게 함께 바닥에 눕기를 권하자, 김풍은 “바닥이 다 젖었다. 본인만 마른자리에 누워있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한다. 주택 살이를 꿈꾸는 의뢰인의 매물 찾기는 30일 목요일 오후 10시 MBC ‘구해줘! 홈즈’에서 공개된다.
2023.11.29 I 김가영 기자
“슈붕·팥붕” 매일 먹다간 내 배는 ‘빵빵’ …최악의 살찌는 음식 조합은?
  • “슈붕·팥붕” 매일 먹다간 내 배는 ‘빵빵’ …최악의 살찌는 음식 조합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즘 청소년들은 ‘마라탕후루’를 먹은 뒤 네컷 사진을 찍는 게 루틴이라고 한다. 나트륨이 과도하게 들어간 기름진 마라탕으로 배를 채우고 후식으로 설탕 범벅 탕후루를 먹는 게 일상이라면 살 안 찌는 게 이상할 정도다.이렇다 보니 청소년 비만을 우려하는 학부모도 부쩍 늘고 있다. 마라탕후루뿐 아니라 비만을 부추기는 음식 조합은 의외로 많다. 비만클리닉 글로벌365mc병원 전은복 영양사의 도움말로 먹으면 먹을수록 지방이 쌓이는 최악의 살찌는 음식 조합에 대해 알아봤다.◇ 겨울 간식 최강 조합 ‘슈붕?팥붕’ 듀오…밥 한 공기 맞먹어바야흐로 붕어빵의 계절이다. 냄새만 맡아도 무언가에 홀린 듯 따라가게 되는 마성의 길거리 간식. 핫한 붕어빵 점포는 웨이팅도 길다. 고소하고 달콤한 붕어빵, 입은 즐겁지만 맛있다고 매일같이 먹다보면 내 배가 붕어빵처럼 ‘빵빵’해질 수 있다.붕어빵은 밀가루와 설탕, 달걀로 반죽을 만든 뒤 팥소, 슈크림, 피자치즈 등 각종 소를 넣고 굽는다. 팥붕어빵의 경우 개당 열량이 100~120kcal 수준으로 2~3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300kcal에 가까운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슈크림 붕어빵은 개당 약 170kcal로 팥붕어빵 보다 더 열량이 높다. 슈크림 붕어빵 속 커스터드 크림은 대체로 슈크림 맛을 내는 파우더를 사용하는데 이 파우더 믹스에는 설탕이 다량 함유돼 있다. 붕어빵이 가장 위험한 점은 바로 하나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 팥붕 한 마리, 슈붕 한 마리 번갈아 먹다 보면 어느새 한 봉지 순삭이다.전 영양사는 “뜨거울 때 먹으면 더 맛있는 붕어빵은 정제된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고탄수화물 식품”이라며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인슐린분비를 자극해 남은 당분이 지방으로 축적될 우려가 높은 만큼 습관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운맛 중화하려 치즈 사리 추가?… 차라리 덜 맵게떡볶이, 볶음밥, 닭갈비, 등갈비 등 매콤한 요리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치즈 사리’다. 매운맛이 강한 음식에 부드러운 치즈를 곁들여 먹으면 매운맛은 중화되고 풍미는 살아난다. 그러나 매운 요리에 토핑으로 올라가는 치즈는 단백질이 풍부한 자연치즈가 아닌 모조치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모조치즈는 우유로 발효한 치즈와는 별개의 식품이다. 이는 식용유·전분 등에 식품첨가물을 섞어 치즈와 유사하게 만든 식품이다.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은 있지만 자연치즈 성분과 다르고, 사실상 영양적 가치는 적은 편이다. 주재료인 식용유는 포화지방이 대부분인 데다가 식용유의 열량은 1g당 무려 9kcal다. 한국영양학회는 포화지방산의 경우 1일 기준 섭취량을 총 에너지섭취량의 7% 미만으로 제한하고있다.전 영양사는 “자극적인 맛을 내는 요리에는 대개 소금, 설탕 등의 양념이 많이 들어가고 밥과 국수, 떡 같은 고탄수화물과 곁들여 먹는 사례가 많다”며 “여기에 모조치즈가 더해지면 포화지방까지 과하게 섭취하게 되는 만큼 ‘치즈 사리’ 추가는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삼겹살 흡입했다면 ‘K-디저트’ 볶음밥은 참자한국인들의 최애 외식 메뉴는 단연코 삼겹살. 삼겹살을 구워 먹은 뒤, ‘후식 찌개’와 밥, ‘후식 냉면’ 또는 기름진 철판에 밥을 볶아 먹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건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K-고기집’ 룰이다. 상상만 해도 침이 고이는 조합이지만 건강에는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우선 구운 고기에는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 있다. 포화지방은 과도하게 섭취하면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미 고기로 배를 채운 상황에서 쌀밥 한 공기를 다 먹었다면 탄수화물을 과하게 섭취하는 것이 된다. 잉여 탄수화물은 지방으로 전환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이는 내장지방을 두둑하게 채우고 복부비만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특히 과도한 탄수화물과 포화지방은 체내 염증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는데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혈당, 콜레스테롤, 혈압 모두 상승해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전 영양사는 “살찌게 만드는 최악의 조합은 결국 포화지방과 고탄수화물 조합, 여기에 자극적인 양념이 더해지는 메뉴”라며 “한두 번 기름진 음식 섭취를 했다고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습관적으로 이런 음식을 찾으며 익숙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 영양사는 이어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반복하면 식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갈라닌(galanin)’이라는 물질이 늘어나는데, 이는 고열량의 음식을 찾게 만드는 뇌 시상하부를 자극해 식욕을 늘려 악순환에 빠지게 한다”며 “다행인 것은 이런 음식을 끊어낼수록 호르몬이 다시 안정을 찾는 만큼, 메뉴를 고를 때에는 건강을 우선 순위에 두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11.20 I 이순용 기자
만원 한 장에 점심도 어렵다…직장인 `도시락 챌린지` 열풍
  • 만원 한 장에 점심도 어렵다…직장인 `도시락 챌린지` 열풍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직장인 김모(35)씨는 매일 도시락을 싸서 회사에 출근한다. 동네 반찬 가게에서 산 기본 반찬에다 가끔 유튜브를 보고 먹고 싶은 반찬을 따라 만들면 준비 시간은 약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김씨는 “돈도 아낄 수 있고, 점심 시간에도 자리에서 빨리 먹고 일을 하거나 쉴 수 있어서 훨씬 효율적”이라고 도시락 싸기의 장점을 소개했다. 직장인 도시락 (사진=독자 제공)만 원짜리 한 장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어려운 고물가 시대가 됐다. 이 때문에 차라리 도시락을 싸서 다니겠다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돈을 아낄 수 있는 것은 물론 도시락을 준비하고 만드는 과정이 새로운 취미가 됐다고 말했다.1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대부분의 점심 메뉴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의 자장면 한 그릇은 7069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7000원대를 돌파했으며 비빔밥 역시 1만577원을 기록해 1만원대를 돌파했다. 이외에도 △냉면 1만1308원 △삼계탕 1만6846원 등 1만원대 메뉴가 눈에 띄며 만원 이하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칼국수나 김밥 등 분식류 외엔 찾기 어렵다.월급은 큰 변화가 없는데 식사비용만 크게 늘자 직장인들의 눈이 자연스럽게 도시락으로 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씨처럼 직접 도시락을 준비하는 이들은 물론, 1개에 3000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는 냉동 도시락 등을 사놓고 싸가는 이들도 있다. 또 필요한 경우 식단에 맞춰 메뉴를 구성하는 경우도 있다.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도시락 만들기 같은 콘텐츠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직장인 양모(31)씨는 “냉동 상태의 식단 도시락을 이용하거나, 직접 닭가슴살과 양배추 등을 이용해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식단을 구성해 준비한다”며 “간단한 밀폐용기만 있으면 준비가 편하고 사 먹는 음식보다 낫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32)씨 역시 “한꺼번에 냉동 제품을 많이 구매한 후 몇 개씩 사무실 냉장고에 갖다둔다”며 “무엇을 먹을지 딱히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돈, 시간 모두를 아낄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인터파크쇼핑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도시락 용품 관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도시락 용기는 물론, 보온·보냉 가방 등이 전부 포함된 수치다. 특히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3일까지 보온 도시락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1%나 급증하기도 했다. 이처럼 ‘용품’을 갖춘 이후,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은 새로운 일과가 되기도 한다. 대학원 연구실에 나가는 대학원생 A(29)씨는 주말 동안 도시락을 만드는 유튜브 콘텐츠 등을 보고 메뉴를 정한다. ‘직장인 도시락 식단’ 등을 검색하면 다양한 블로그와 레시피가 나오기 때문에 따라 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A씨는 “두부, 참치 등 간단한 재료로 만들 수 있어서 어렵지 않고, 한 달에 10만~20만원 가량은 절약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도시락을 싸는 데에 필요한 가공식품 물가 역시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햄과 같은 식재료는 물론, 마요네즈, 간장, 참기름 등 집에서 요리를 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비치해둬야 하는 양념·소스 등의 가격 상승률은 1년 새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에 ‘햄보다는 계란’, ‘계란보다는 두부’ 등 부담이 덜 한 재료를 찾아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 한편 정부는 외식 물가에 이어 가공식품 등의 물가도 크게 오르자 엄정 대응을 시사했다. 기획재정부는 가공식품의 용량 축소, 이를 통한 가격의 편법 인상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향후 한국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실태 조사, 관련 사례 제보 등을 받으며 대응할 예정이다.
2023.11.19 I 권효중 기자
권익위, 김영란법 식사비 상향 추진…현장여론 청취
  • 권익위, 김영란법 식사비 상향 추진…현장여론 청취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외식물가에 맞춰 1인당 3만원으로 제한된 공무원 등의 식사비용을 5만원으로 바꾸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을 한 이후에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1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식당가 앞으로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품목 중 4개 가격이 8월보다 올랐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가격의 경우 1인분(200g) 8월 1만9150원에서 지난 달 1만9253원으로 상승하며 2만원에 육박했다. (사진=뉴스1)13일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음식물 가액상향에 대한 국민의 현장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다. 현행 김영란법의 1끼 식사비 3만원은 2003년부터 시행된 ‘공무원 청렴유지 등을 위한 행동강령’에 기초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20년째 제자리다.코로나19를 거치면서 외식물가가 가파르게 오른만큼 현실에 맞게 식대를 재조정하자는 취지다. 실제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에 따르면 서울 기준 비빔밥의 가격은 1만577원, 냉면(1만1308원), 삼겹살(200g 기준 1만9253원), 삼계탕(1만6846원), 칼국수(8962원) 등 외식물가는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또한 최근 시행령 개정을 통해서 농축산물의 선물가격이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승했고, 명절에는 30만원까지 가능해졌다. 당시 국민 정서 등을 감안해서 식사비용은 빠졌지만, 정부에서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재검토에 나서게 됐다.이에 국민권익위는 이르면 이달말께부터 소상공인, 프랜차이즈 업체 등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인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정부부처 관계자는 “업무협약을 위해 외부 기관 등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1인당 3만원에 신경 쓰다보면 장소 고르는 게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가 된다”며 “특히 외국에서 온 귀빈이나 외국계기업 등의 경우는 김영란법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일이 설명을 해드려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정부산하 기관에서 일하는 또 다른 관계자는 “공무원 관련 식비 규제가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라간다고 덜 청렴해지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만약에 3만원이 넘어가면 인원수를 늘리는 식으로 꼼수를 써야 한다. 결국 공무원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드는 꼴”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공무원의 식비를 인상하면 기업들의 식비와 접대비 등도 상승하고 전체적인 소비가 증가하는 경제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국내 대기업 관계자는 “공무원의 식비 한도가 오르면 기업에서도 일비와 식대 등을 올릴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1인당 치킨 가격도 3만원에 육박하는 시대에 공무원의 업무 편의를 위해서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지난 3월에 김영란법 식사비 한도 인상을 추진했다가 여론을 감안해 보류한 바 있다. 이에 이번에도 현장 민심과 여론 등을 감안해 식사비 한도 인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더군다나 시기적으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만큼 국민권익위는 꼼꼼하게 민심을 살핀 후 인상을 추진할 전망이다.김영란법은 지난 2016년부터 시행된 법률로 공직자 등의 부정 청탁과 금품 수수를 금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며 공직자나 언론인, 학교법인 직원들로 하여금 3만원 이상의 식사를 대접받지 못하도록 규정하는 법이다. 시행령상 한도는 △음식물 3만원 △축의금·조의금 5만원 △화환·조화 10만원 △선물 5만원(농축수산물의 경우 15만원) 등이다. 한도 기준 조정을 위해선 국민권익위 전원위원회 회의를 거쳐 국무회의를 통해 시행령을 고치면 된다.
2023.11.13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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