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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바이오 IPO 열풍…내년도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줄줄이 대기
  • 올해 바이오 IPO 열풍…내년도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줄줄이 대기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열기가 뜨겁다. 올해 총 22곳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신규 상장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영향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IPO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열기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HK이노엔 등 ‘대어’들이 IPO를 예고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19곳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IPO를 확정지었고, 연말까지 3곳이 더 증권시장에 진입할 전망이다. 기업들이 내년으로 상장 일정을 연기하지 않는 한 올해 총 22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상장하는 것이다.올해 초만 해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기업들이 IPO 일정을 연기하면서 상반기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드림씨아이에스(223250),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 젠큐릭스(229000) 등 3곳에 그쳤다. 하지만 7월 SK바이오팜(326030) 상장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상장 당시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소마젠, 셀레믹스(331920), 고바이오랩(348150) 등 12개 기업이 줄줄이 상장했다. 12월 들어서도 클리노믹스(352770), 퀀타매트릭스(317690), 엔젠바이오(354200) 3개 기업이 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지놈앤컴퍼니, 프리시젼바이오, 국전약품이 올해 말까지 상장할 예정이다.내년에도 제약·바이오 업계 IPO 열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뷰노 등 연초에만 11개 기업의 상장이 가시권에 들었다. 내년 상장 예정인 제약·바이오 기업들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이달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코스피에 입성할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다. 미국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을 맡았다. 자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NBP2001’은 임상 1상에 진입했고, 빌&멜린다 재단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지원을 받아 추가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 또한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내년 중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인 HK이노엔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 출시 이후 올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해외 판로도 활발하게 개척 중이다. 중국, 베트남, 중남미 국가 등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몽골·싱가포르 제약사와 계약을 통해 판매국을 25개국으로 늘렸다.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IPO를 하는 이유에 대해 업계는 원활한 자금조달과 기업 신뢰도 제고를 꼽았다. 상장을 앞둔 한 바이오 기업 고위 임원은 “바이오 기업들은 매출 발생 전까지 장기간 거액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선행하고 이후 빅 파마 등에 대한 기술이전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구조”라면서 “R&D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에 IPO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장 이후에는 회사의 시장가치가 생기기 때문에 비상장 회사일 때보다 더 공정한 가치를 기반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해진다”면서 “상장사임에 따라 수반되는 회사의 공신력이 주는 사업상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이 크게 늘며 신라젠 사태와 같은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바이오 기업 상장의 주요 창구인 기술특례상장제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심사 과정에서 기술력을 보고 시장성을 살피며 경영진의 윤리의식까지 꼼꼼하게 점검하지만 모든 사고를 미연에 알 수는 없다”면서 “기술특례제도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해 신뢰성을 높이고, 기술 평가 품질 향상 유지를 위해 기술 평가 기준을 정비하는 등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신뢰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12.13 I 왕해나 기자
SK, 코로나19 백신 2종류 본격 병행 개발선언
  • SK, 코로나19 백신 2종류 본격 병행 개발선언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SK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순항을 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 중인 두번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GBP510)이 국제민간기구인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가 추진하는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CEPI가 지난달 ‘Wave2’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최초로 선정한 케이스다. 이와 별도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또 하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NBP2001)의 임상시험계획을 지난달 23일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은 바 있다. ‘NBP2001’은 앞서 진행한 영장류 대상 효력 시험에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청보다 약 10배 높은 중화항체를 유도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가지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동시 개발에 나서는 모양세다.‘Wave2’는 CEPI가 빌&멜린다게이츠재단(BMGF)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가동한 프로젝트로 차별화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를 선정, 지원하기 위해 출범했다. 현재 선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들에 더해 보관방법이나 접종횟수, 생산성, 면역반응 등 측면에서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경제적인 기술의 백신 후보물질을 추가로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GBP510’이 ‘Wave2’ 개발 지원 대상에 선정됨에 따라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로부터 ‘GBP510’의 임상1/2상 등에 사용될 연구개발비 1000만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GBP510’이 개발 완료되면 CEPI와 GAVI(세계백신면역연합), WHO(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들의 주도 하에 한국을 포함한 18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전세계에 공급되게 된다.‘GBP510’은 지난 5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BMGF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미국 워싱턴대 항원 디자인 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에 착수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다. 면역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구조의 항원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GBP510’이 면역을 유도하는 데 있어 핵심이 되는 ‘수용체 결합 단백질’(RBD)에는 SK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워싱턴대의 ‘자체 결합 나노입자’ 디자인 기술이 적용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GBP510’의 설치류 및 영장류 대상 효력 시험을 통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유도된 중화항체와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하는 방어 효과를 확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지난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GBP510’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리처드 헤치트 CEPI 최고경영자(CEO)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Wave2 백신에 대한 첫 투자로 더 나은 형태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더 높은 접근성을 제공한다면 코로나를 극복하는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차별화된 백신 플랫폼을 활용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상의 백신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실히 검증된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플랫폼 기술로 다양한 백신을 개발하고 동시에 글로벌에서 개발되는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CEPI와 시설사용계약을 체결하고 안동공장 L하우스 원액 생산시설 일부를 CEPI가 지원하는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에 사용키로 했다. 이를 통해 지난 8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공정 개발과 생산, 글로벌 공급에 대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생산을 진행 중이다.이에 앞서 지난 7월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해 임상3상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원액과 완제를 생산하는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생산에 돌입하기도 했다.
2020.12.09 I 류성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 다음은 생산…국내 생산 가능한 곳은
  • 코로나19 백신, 개발 다음은 생산…국내 생산 가능한 곳은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미국 화이자와 모더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세계 곳곳에서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화이자는 내년까지 13억 도즈(1회 접종분), 모더나는 내년에 5~10억 도즈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21년까지 30억 도즈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문제는 제약사들이 목표대로 공급을 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화이자는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초도 물량 생산 목표를 당초 1억 도즈에서 절반으로 줄였다. 내년에는 각국의 넘치는 백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조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업계가 예상하는 이유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제약·바이오 기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연구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생산 시작…녹십자 CEPI 통해 공급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미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데 따라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바이러스 매개체 백신으로, 침팬지에 감염을 일으키는 약한 버전의 감기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로 만들어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백신을 개발 중인 노바백스와도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 1억5000만도즈였던 생산설비를 약 5억도즈까지 늘린 상태다.GC녹십자도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합의해 해외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함께할 계획이다. GC녹십자는 내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CEPI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맡는다. GC녹십자가 맡은 분량은 5억 도즈 이상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원료(DS)부터 완제품(DP)까지 모두 생산하는 게 아니라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것이어서 생산 가능한 백신 종류가 제한돼 있지 않다”면서 “CEPI와 계약한 물량은 5억 도즈이며 최대 10억 도즈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국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는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생산을 맡았다. 현재 샘플 생산을 진행 중이며 내년 1월부터는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스푸트니크 V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아데노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만든 백신이다. 지엘라파는 1억5000만회 분의 백신을 생산, 중동에 수출하기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합의했다. 향후 생산물량을 늘릴 계획도 가지고 있다.경기도 안산 에스티팜 반월공장. (사진=에스티팜)◇에스티팜, mRNA 원료 생산 주목…한미 유전자 백신 생산 가능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 에스티팜은 최근 화이자의 mRNA 백신 원료 부족 사태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바이러스의 DNA, RNA 등 핵산을 체내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mRNA 백신이라고도 불린다. 에스티팜은 지난달 mRNA 치료제·백신 신사업 진출을 알렸다. 특히 mRNA를 합성할 때 필요한 분자의 안정화 핵심기술인 5’-캡핑(Five Prime Capping) RNA 합성법의 국내 특허 출원을 지난 10월에 완료했다. 국제 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다. 임상용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설비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약 2만 도즈의 mRNA 코로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20만 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에스티팜이 mRNA 백신 원료 수주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면서도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특허 기술력과 경험을 갖고 있고, mRNA 기반의 자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한미약품도 mRNA, DNA와 같은 유전자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 평택 공장은 2만 리터의 미생물 배양·정제 시설은 물론 주사제 완제품 생산을 위한 충진 시설까지 갖춰져 있다. 이 곳에서 연간 최대 10억 도즈 물량의 백신 생산이 가능하다. 한미약품은 여러 곳의 유전자 백신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는 국내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충분한 기술력과 제조시설을 갖춘 만큼 향후 해외 제약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이슈였다면 내년에는 공급을 위한 물량을 얼마나 생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 제약사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위탁생산(CMO), 위탁개발생산(CDMO) 요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국내 공급 물량 확보도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08 I 왕해나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평양 상주 국제기구 직원 北 떠나"
  • "코로나19 사태로 평양 상주 국제기구 직원 北 떠나"
  • 서평양백화점에서 체온 재기와 소독 사업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노동신문)[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북한에 상주해 활동하던 국제구호기구 관계자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 등으로 최근 평양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의소리(VOA) 방송은 4일 그라젤라 레이트 피콜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동아시아 담당 부대표이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피콜리 부소장은 성명을 통해 “평양에 상주하던 ICRC 직원들이 2일 전부 평양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ICRC가 코로나19 사태로 북한에서 매우 제한된 활동을 해왔다“며 ”ICRC 직원들이 북한에서 모든 활동 과제를 마쳤고 앞으로 진행중인 대북지원 프로젝트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적십자사가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피콜리 부소장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ICRC가 북한 내 주요 협력 기관인 조선적십자회와 함께 신체 재활센터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 업무는 베이징사무소가 전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북한 당국과의 합의에 따라 우리의 활동과 매우 중요한 지원을 계속하기 위해 상황이 허락하면 새 직원을 (북한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도 지난 2일 평양에 상주했던 유엔 기구 직원을 비롯해 약 40명의 외교관 및 구호 기관 직원들이 육로를 통해 북한을 빠져나와 중국 단둥으로 갔다고 전한 바 있다.매체에 따르면 현재 평양에 남아있는 구호 기관 외국인 직원은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2명, 아일랜드 비정부기구인 ‘컨선 월드와이드’ 1명 등 3명뿐이다.한편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근 방역을 최고 수준인 ‘초특급’ 단계로 격상했다.이에 따라 지역별 주민 이동을 극력 제한하고 일부 상점이나 음식점, 목욕탕 등의 영업을 중단했으며 업무도 화상회의 등 비대면 수단을 활용토록 했다.또 제넥신과 신풍제약, 셀트리온 등 한국 업체 3곳과 미국 존슨앤드존슨과 노바백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등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업체 6곳을 상대로 해킹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 시점은 지난 8월 이후부터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0.12.04 I 이재길 기자
"부작용 책임 못 진다"…제조사들 면책 요구에 한국은?
  • "부작용 책임 못 진다"…제조사들 면책 요구에 한국은?
  • (사진=AFPBNews)[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부는 현재 충분한 양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제약사들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모든 국가들에게 부작용에 대한 면책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보건 당국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존슨까지 최소 5개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전 국민의 85%에 해당하는 4400만 명 분을 도입하기 위해 올해 약 3600억 원, 내년 9000억 원 등 1조 3000억 원의 예산도 확보했다.이에 어느 회사의 백신을 얼마나 들여올지는 계약 완료 후 다음 주께 발표할 예정인데 제약사들이 백신 부작용에 대한 면책을 요구해 협상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3일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백신 제조사들의) 면책 요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게 공통적으로 요청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백신 유효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절차를 마련해 좋은 협상을 진행하고 (부작용) 우려도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백신이 개발돼서 안전 검증이 이뤄지기까지 통상 10년 정도 걸린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현실 속에서 제약사들이 이 기간을 1년 정도로 단축하면서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사진=AFPBNews)미국과 유럽, 호주 등은 예방접종 피해에 대해 국가가 직접 보상해주거나 피해자가 제약사를 상대로 승소하면 정부가 이를 배상해주는 방안 등을 도입해 놓고 있다.화이자와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일본 역시 이날 전 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무료 접종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접종 후 나타날지도 모르는 건강 피해에 제약업체가 지게 될 손해배상금을 정부가 대신 부담하는 조항도 포함했다.다만 아직까지 우리 정부는 구체적인 계약 체결 여부와 시기, 계약 물량 등에 대해서는 상세한 언급을 삼가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이 길어지면서 보건 당국도 글로벌 제약사들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백신이 도입되면 접종 우선순위는 해외 사례를 고려해 적용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감염병 대응 일선에 있는 의료진과 질병 취약계층을 접종 우선순위에 올리는 것이 모든 나라의 공통된 특성”이라며 “우리나라도 이런 정책들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20.12.04 I 김민정 기자
“백신개발, 10년에서 1년으로 단축…안전성 우려는 당연”
  • “백신개발, 10년에서 1년으로 단축…안전성 우려는 당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부가 해외 제약사와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져 백신 국내 접종 시기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기준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3차 대유행이 좀처럼 잡히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른 백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다만 전문가들은 백신 개발이 예상보다 급속도로 빨리 이뤄진 만큼 안정성과 유효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중랑구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계약 체결과 접종시기, 물량 등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협상을 진행하는 중으로 공개가 어렵다”면서 “조만간 협상이 모두 마무리되면 접종 시기나 대상자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 종합일간지는 정부가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구매 계약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0월부터 정부는 제약사인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노바백스 등과 공급 계약 협상을 벌여왔다. 이에 대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업체 공개가)계약상의 비밀사항이라기 보다는 전략상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을 하기 위해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을 승인하라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이르면 다음 주에 정부가 백신 구매 계약, 접종시기, 대상자를 포함한 구체적인 종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백신 개발사들이 일부 면책 요구가 많아 백신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보통 그 백신이 완성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를 1년으로 단축한 것이다. 또 백신은 개발보다는, 자체보다는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분야”라며 “장기간에 걸쳐서 검증된 백신보다는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약사들의)면책요구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모든 국가들에게 공동적으로 요청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질병관리청과 식약처는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절차를 마련해 가능한 좋은 협상을 통해서 (안정성 관련해)우려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의료진과 질병 취약계층인 노인들이 우선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장은 “감염병 대응에 일선 우선순위에 있는 분들이 의료진이며, 질병 취약계층에 있는 분들도 접종의 우선순위에 올라가 있는 것이 모든 나라의 공통된 특성”이라며 “우리나라도 이런 정책들은 충분히 반영하고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재유행이 길어지면서 중증 환자 발생, 병상 부족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이날 기준 서울 등 수도권 확진자는 460명으로 지난달 26일(401)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방대본은 수도권이 인구가 밀집되고 접촉이 많아 신규 확진자 발생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2020.12.03 I 김기덕 기자
美 증시 혼조…S&P는 사상 최고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혼조…S&P는 사상 최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미국 고용시장 둔화를 재확인하며 투자심리는 다소 움츠러들었다. 다만 부양책 기대감도 동시에 작용해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국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내년 미국 S&P500지수가 400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북한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업체 6곳을 상대로 해킹을 시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제넥신과 신풍제약, 셀트리온 등 한국 업체 3곳도 포함됐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증시 혼조…S&P500 다시 사상 최고-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9.87포인트(0.20%) 오른 2만9883.79에, S&P500지수는 6.56포인트(0.18%) 상승한 3669.01에 장을 마감.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74포인트(0.05%) 하락한 1만2349.37포인트에 마감.-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영국에서 승인됐다는 소식과 미국 일자리 증가 폭이 둔화됐다는 소식, 의회의 코로나19 구제금융안 합의 실패에 대한 경기 침체 우려가 엇갈리면서 미국 증시가 혼조세.◇화이자 주가 3.5%↑-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는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3.55% 오른 40.80달러를 기록. 화이자의 주가 상승은 영국 보건당국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기 때문으로 풀이. 영국은 현재 화이자 백신 4000만회 분을 주문한 상태. 이는 인구 2000만명을 접종할 수 있는 분량. 영국의 전체인구는 6600만명.◇ 美, 11월 민간고용 30만7000명…7월 이후 최저-미국의 11월 민간부문 고용이 지난 7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기록. 미 민간고용 조사업체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이 발표한 미국의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은 30만7000명 증가. 이는 시장 전망치인 47만5000명을 밑도는 수준. 지난달 상향 조정된 40만4000명보다 줄어든 것으로, 지난 7월(21만6000명)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 내년 S&P500 4000선 전망-영국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내년 미국 S&P500지수가 4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 이날 S&P500지수는 3669.01포인트. 최근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효능이 기대보다 높아 내년 2분기 경제가 크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예측.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내년 세계 경제가 4.2%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 또 각국 중앙은행의 전례없는 수준의 지원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 美 하원, 중국 상장사 퇴출 법안 통과-미국 하원이 자국 회계 기준을 지키지 않는 중국계 상장 기업을 퇴출하거나 상장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하원은 ‘외국 지주회사 책임법안’을 표결에 붙여 만장일치로 통과. 이 법안은 지난 5월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을 통과한 데 이어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까지 통과.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효력이 발생.◇ IMF “세계 경제 안도감은 금물”-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금융시스템이 코로나19 위기를 버틸 만큼 충분한 내성을 갖고는 있지만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지적. 그는 각국은 경제성장 궤도에 다시 진입하고, 광범위한 금융 불안을 피하기 위해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은 2025년까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28조달러가 사라진다고 경고.◇ 외환보유액 4363억달러…사상 최대-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300억달러를 넘어서며 6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 경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363억8000만달러로 전월(4265억1000만달러) 대비 98억7000만달러 증가. 증가 폭으로는 지난 2010년 7월(117억3914만달러)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고치. 지난 6월 처음으로 410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6개월째 사상 최대치 경신.◇ WSJ “북한, 코로나 백신·치료제 제약업체 해킹 시도”-북한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업체 6곳을 상대로 해킹을 시도했다는 보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이 제넥신과 신풍제약, 셀트리온 등 한국 업체 3곳과 미국 존슨앤드존슨과 노바백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를 목표로 삼았다”고 전해. 그 시점은 지난 8월 이후부터인 것으로. 북한의 해킹 시도가 성공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음. 신풍제약(019170)과 셀트리온(068270)은 해킹 시도는 발견했지만 피해는 없었다고. 제넥신(095700)은 해킹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국제유가 하루 만에 반등-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6%(0.73달러) 오른 45.28달러에 거래를 마쳐.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4시20분 현재 배럴당 1.5%(0.71달러) 오른 48.13달러에 거래. 영국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반등.-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11.30달러) 오른 1830.20달러에 장을 마감. 금값 상승은 이날 달러 인덱스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영향 받은 것으로 풀이.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90.983을 기록하며 91선이 무너져.
2020.12.03 I 박정수 기자
바이오로 쏠리는 재계의 눈…SK·CJ 의욕 투자
  • 바이오로 쏠리는 재계의 눈…SK·CJ 의욕 투자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주요 그룹들이 바이오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자체적으로 바이오 계열사를 일궈낼 뿐만 아니라 국내외 벤처에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CJ그룹 역시 바이오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유망한 벤처 발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과 LG그룹 또한 계열사를 통해 바이오기업들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거나 공동개발을 하는데 힘쓰고 있다.(그래픽= 이동훈 기자)◇SK, 최태원 ‘바이오 뚝심’ 경영 성과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케미칼,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파마테코 등을 통해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5월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를 미국 시장에 내놨다. SK케미칼에서 백신 전문 자회사로 분사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에도 착수한 상황이다.SK그룹은 바이오 관련 타 기업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3년간 바이오벤처에 활발한 투자를 집행해왔다. 투자금을 모두 합하면 300억원이 훌쩍 넘는다. SK그룹은 2018년 뇌 회로 분석 알고리즘 엘비스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비드넷에 각각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했다. 2019년에는 형질전환마우스 플랫폼 혁신 기술을 보유한 중국 하버바이오메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기업 스탠다임에도 투자했다. 프랑스 디지털 가상환자 플랫폼 기업인 비저블페이션트에도 30억원 규모의 출자를 결정했다. 올해는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바이오벤처회사 허밍버드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 의결권을 확보했다. 허밍버드는 사노피 출신 전문가들이 항체신약 개발을 위해 2015년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유전자가위 관련 기술기업인 진에딧에는 두 차례 출자를 통해 총 45억원을 집행했다. 유전자 치료제가 신생 바이오 시장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라서다. 업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바이오 뚝심’ 경영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년이 넘게 이어진 바이오 사업 발굴 노력이 자체 계열사의 신약개발과 국내외 바이오 기업과의 협업 등 혁신기술 선점에 다달았다는 분석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은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인 사업은 아니지만, SK그룹은 일찍이 역점 사업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했기 때문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인 경기 성남 소재의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연구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CJ는 제일제당 통해 12곳 투자CJ그룹 역시 바이오를 활용한 친환경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 바이오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바이오사업부문이 있는 CJ제일제당은 12곳의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CJ제일제당은 테라젠이텍스, 고바이오랩, 지에프퍼멘텍 등 신약개발 업체에 투자목적으로 출자했다. 테라젠이텍스는 유전자 기반의 예측 및 진단, 예방, 신약개발, 제약 사업을 하는 종합 바이오 기업이다. 고바이오랩은 2014년 설립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을 개발 기업이다. 지에프퍼멘텍은 미생물 발효 및 분리 정제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생리활성 바이오 소재를 사업화했다. 2018년에는 바이오기술 스타트업인 리고스에도 22억원을 투자했다.경영참여 목적으로 CJ 랴오청, 선양, 닝보, 포산 바이오텍 네 곳에 출자를 한 것도 눈에 띈다. 모두 CJ제일제당의 중국 법인으로 식물 등 생물 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의 물질을 생산하는 ‘화이트 바이오’ 산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효소 제조 전문기업인 유텔의 지분 80%를 480억원에 인수하면서 연구개발(R&D) 역량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룹 내 벤처캐피탈(VC)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 95억원을 출자해 유망 바이오벤처 발굴에 힘쓰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CJ그룹은 바이오 사업을 중요한 사업부문으로 삼고 있으며 특히 화이트 바이오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라고 말했다.LG그룹 또한 LG화학을 통해 바이오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LG화학은 2018년 이후 신약 개발, 줄기세포 등 제약 분야에 투자 중이며 2024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 후보물질을 15개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2018년에는 중국 큐 바이오파마에 출자해 바이오파마와 면역항암 신약 과제 3개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 크립토스와 분자 진단 플랫폼 기술을 도입해 초소형 분자 진단 기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그룹 내 먹거리 발굴을 책임지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리고스와 백혈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 아셀렉스에 잇따라 투자했다. 삼성 역시 바이오 분야를 성장동력으로 지정,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조 단위 투자를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이어 5월에 일라이릴리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에서는 자회사 아키젠 바이오텍 리미티드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진행 중이다.CJ제일제당 센터. (사진=CJ제일제당)
2020.11.30 I 왕해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내년 상반기 목표 코스피 상장 추진
  • SK바이오사이언스, 내년 상반기 목표 코스피 상장 추진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판교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 추진을 결의했다고 27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음달 1일 한국거래소에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실 내부 모습.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 받은 한국거래소는 상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45일 이내에 심의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거래소 승인 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코스피에 입성한다는 목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IPO를 위해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IPO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확산 등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혁신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영투명성 확보 △재무건전성 강화 △신속한 사업의 전개와 확장 △해외사업 확대 등 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백신·바이오 영역에서 연구개발 및 생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예정이다.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세포배양 독감백신과 대상포진백신, 수두백신을 판매하고 있다.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의 지원 아래 국제백신연구소와 장티푸스백신, 글로벌 기구 PATH와 소아장염백신의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 개발중인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은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지난 24일에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의 임상에 돌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NBP2001’은 영장류 대상 효력 시험에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청보다 약 10배 높은 중화항체를 유도하며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추가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 또한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에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해 임상3상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원액과 완제를 위탁생산하는 CMO 계약을 맺었다. 8월에는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와의 시설사용계약에 따라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항원 개발과 생산, 글로벌 공급에 대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해 현재 생산을 진행 중이다.
2020.11.27 I 왕해나 기자
'코로나19' 아스트라 백신, 화이자·모더나와 다른 점은?
  • '코로나19' 아스트라 백신, 화이자·모더나와 다른 점은?
  • (사진=AFPBNews)[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이미 3000만 명 분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화이자와 모더나를 포함해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 등 최소 5개 회사의 백신을 골고루 들여오는 방식으로 가닥이 잡혔다.코로나 백신의 선두주자인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달 미국 보건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고 다음 달 중순 승인이 나오면 유통에 들어갈 계획이다.현재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10여 개다. 이 중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이다. 일반적인 백신은 바이러스를 약하게 만들거나 죽인 다음 인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의 백신은 mRNA라는 유전자를 몸속에 넣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만들고 이것에 반응하는 항체를 만드는 원리다.다만 화이자와 모더나는 같은 mRNA 방식이지만 유통 및 보관 환경에 차이가 난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백신 효과가 유지된다. 일반적인 백신 보관 온도인 영상 2~8도에서는 최대 5일까지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만 유지하면 최대 6개월간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영상 2~8도에서는 30일간 보관할 수 있다고 한다.(사진=AFPBNews)mRNA 방식의 화이자, 모더나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나 미국 존슨앤드존슨이 개발 중인 백신 등은 기존 콜드체인으로도 유통이 가능한 만큼 각 제약사들의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 소식에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이는 각 사의 기술과 백신 개발에 상용한 물질의 차이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화이자·모더나와 달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바이러스 매개체 백신으로 침팬치에 감염을 일으키는 약한 버전의 감기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로 만들어진다. 화이자 백신은 항체 면역을 주로 활성화시키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항체 면역뿐 아니라 세포 면역까지 활성화시켜 이론적으로는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살아 있는 바이러스를 몸속에 넣는 만큼 척수염증 같은 합병증 위험성이 제기됐지만, 연구팀은 중대한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사진=AFPBNews)백신의 가격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백신 가격은 각각 19.50달러(2만 1750원)와 32~37 달러(3만 5692원~4만 1269원)다. 두 백신 모두 두 번 맞아야 한다. 백신의 가격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가장 저렴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로 1회 접종 가격은 4달러(4462원)다. 다음에 저렴한 백신은 미국 존스앤드존스의 백신으로 1회 접종기준이 10달러(1만 1156만 원)다.화이자·모더나와 달리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스앤드존슨의 백신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두 회사가 모두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백신을 통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정부도 백신 도입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접종의 안전성을 고려할 대 아무리 빨라도 내년 3월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는 확보한 백신들의 양과 종류, 그리고 접종 우선순위 등의 계획을 다음 주 후반쯤 발표할 예정이다.
2020.11.21 I 김민정 기자
美·日·유럽 백신 확보 경쟁 치열…韓은 강건너 불구경하는 세가지 이유
  • 美·日·유럽 백신 확보 경쟁 치열…韓은 강건너 불구경하는 세가지 이유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화이자·모더나 등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이 입증되면서, 곧 출시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수많은 국가들이 이들 제약사와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유독 한국만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외신들은 오히려 글로벌 제약사들이 한국에 계약을 독촉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현재 모더나는 미국, 일본, 캐나다 및 스위스와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화이자는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일본 등과 계약을 맺었거나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한국과는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한국이 코로나19 백신 계약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당장 백신이 필요할 정도로 급한 상황이 아닌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8일 기준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7만3632명, 일본은 2201명에 달하지만, 한국은 313명에 그치고 있다. 2차 팬데믹(대유행)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이나 미국, 남미 국가들과 비교하면 당장 백신이 필요한 만큼 급한 상황도 아니고, 사망자도 크게 늘지 않고 있다. 또 제약사들과 백신 공급 계약을 서두르게 되면 그만큼 백신 값을 비싸게 치러야 한다. 이에 한국은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하반기에나 백신을 대량 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도 다른 국가들에서 백신이 효과를 거두는지 확인한 뒤 구입해도 늦지 않다는 게 한국 정부의 판단이라는 것이다. WSJ은 신문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한국 정부는 5200만명의 인구 중 60%에 대한 예방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웃 국가인 일본과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백신을 서둘러 보급할 경우 효과가 없거나 장기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다른 국가 상황을 먼저 확인하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모더나·화이자를 포함해 5개 제약업체들의 백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오히려 제약사들이 먼저 한국 정부에 계약을 독촉하고 있다. 박능후 한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청문회에서 “한국은 합리적인 가격의 백신을 얻기 위해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이자와 모더나가 한국에 연락을 해와 신속하게 계약을 체결할 것을 촉구했다. 예상과 달리 오히려 제약사들이 우리와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모두 박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 보건전문가들 역시 한국은 백신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지켜볼 여유가 있는 상황으로 진단했다. 서울의 국제 백신연구소의 이철우 박사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백신을 미리 주문할 이유가 없다. 미국이나 유럽처럼 긴급한 상황이 아니다. 수십개 후보 중 어떤 백신이 가장 효과가 좋은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백신 위탁생산을 맡긴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반적으로 백신 생산 국가에 일정 물량을 공급하는 관행이 있는데다, 자칫 한국 정부가 백신 반출을 금지할 경우 제약회사 입장에선 글로벌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믿는 구석’이 있다는 얘기다. 박 장관 역시 지난 17일 “다행인 것은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생산 자체를 국내에서 하기 때문에 보다 유리하게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더나와 화이자의 잇단 백신 개발 낭보에 자극을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조만간 백신 3상 중간 결과를 수일 내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0.11.19 I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백신 1회 접종 가격은…아스트라제네카 4달러로 가장 저렴
  • 코로나19 백신 1회 접종 가격은…아스트라제네카 4달러로 가장 저렴
  • 출처=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EVERSANA 단위: 달러[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주요 백신 개발사의 1회 백신 가격은 4달러(4462원)∼72.5달러(8만881원)인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및 제약회사 에버사나(EVERSANA)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상용화가 앞선 백신 가운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AZD1222)이 1회 접종 가격 기준 4달러로 가장 저렴하다.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퍼드대학과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른 안정된 바이러스 운반체(벡터)에 담아 체내에 집어넣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 방식이다. 외신(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 3상 결과를 수일 내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SK(034730)케미컬 백신 전문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곳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다음에 저렴한 백신은 미국 존스앤존스(얀센)의 코로나19 백신(Ad26.COV2.S)으로 1회 접종기준이 10달러(1만1156원)다. 외신에 따르면 존스앤존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각)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2회 접종하는 대규모 최종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이 회사의 백신 역시 바이러스 벡터 방식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의 백신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두 회사가 모두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동안 백신을 통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과 프랑스 사노피·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백신 가격은 각각 16달러(1만7849원)및 21달러(2만3423원) 수준이다. 노바백스, 사노피·GSK 백신은 모두 합성 항원 백신이다.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 일부인 항원을 합성해 제조하는 방식이다. 노바백스는 9월말 임상3상에 착수했다.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사노피·GSK는 지난 9월 임상 1/2상에 착수했고 연말께 임상 3상에 착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중인 백신이 코로나19 예방효과가 크다는 결과를 내놓고 있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백신 가격은 각각 19.50달러(2만1750원)와 32~37 달러(3만5692원~4만1269원)다.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2배 가량 비싸다. 두 백신 모두 두번 맞아야 한다. 두 회사는 mRNA 백신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인체에 달라붙을 때 사용하는 돌기(스파이크 단백질)를 합성하는 mRNA를 인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비싼데, 모더나는 백신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상황이다.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 우구어 자힌은 1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현, 자사 백신의 긴급사용을 위한 서류를 오는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이날 임상 3상에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최종 분석 결과 감염 예방효과가 95%에 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발표했던 90%보다 높아진 결과다. 모더나 역시 백신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결과를 밝힌 상태다. 주요 코로나19백신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중국의 시노팜 백신으로 72.50달러(8만866원)다. 시노팜 백신은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제거해 인체에 주입하는 불활(성)화 백신이다.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한편, 보건당국은 3상에 돌입한 5개 해외 제품을 대상으로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 업계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백신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구매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2020.11.19 I 노희준 기자
화이자 코로나 백신 예방률 95%…"내달 사용 승인 받을듯"(종합)
  • 화이자 코로나 백신 예방률 95%…"내달 사용 승인 받을듯"(종합)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이 95%로 나타났다. 중간 결과 이후 9일 만에 나온 최종 결과다. 두 회사는 다음달 중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잇단 백신 낭보에 코로나19 종식이 내년이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형국이다.◇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예방률 95%18일(현지시간) CNBC와 CNN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3상 임상시험 참여자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 170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접종하고도 확진된 경우는 8명이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162명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처방 받았다. 백신 후보의 면역 효과 측정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시험 참여자 중 후보 물질을 접종한 사람과 플라시보를 접종한 사람간 비율로 측정된다. 이번 최종 결과 중증 환자는 10명이 나왔고, 이들 중 9명은 플라시보를 맞았다. 1명만 백신을 맞은 참여자였다.화이자의 이번 발표는 지난 9일 중간 결과 이후 9일 만이다. 화이자는 당시 90%의 예방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는데, 최종 결과는 그보다 면역 효과가 더 높은 것이다. 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와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예방 효과가 94%를 넘었다”고 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 종식에 기여할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역사적인 8개월 여정에서 중요한 발걸음을 뗀 것”이라고 했다. 학계는 특히 코로나19 주요 취약계층인 고령층에 효과가 높다는 점을 주목하는 기류다.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오는 20일 미국 FDA에 긴급 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올해 안에 최대 5000만회분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게 두 회사의 복안이다. 우구어 자힌 바이오엔테크 CEO는 로이터TV와 만나 “모든 게 잘 진행된다면 FDA가 다음달 전반기 말 혹은 후반기 초(he end of the first half of December or early in the second half) 긴급 사용 승인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연합(EU) 역시 다음달 후반기 중으로 조건부 승인을 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다음달 중으로 미국·유럽서 사용 승인”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단점으로 지적됐던 유통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자힌 CEO는 CNN에 “백신을 실온 상태로 배송할 수 있도록 하는 공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개발에 속도를 내다 보니 제조법에 약점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차차 나아질 것이라는 의미다. 두 회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영하 75도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해 보급상 우려가 있다. 코로나19 백신 희소식은 최근 잇따르고 있다. 화이자의 중간 결과와 최종 결과 외에 모더나는 이틀 전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 역시 주목할 만한 낭보라는 게 관련 업계와 학계의 분석이다. 내년이면 코로나19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외에 존슨앤드존슨, 사노피-글라소스미스클라인,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등과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추후 백신 개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화이자 주가는 장 초반부터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5분 현재 화이자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61% 오른 주당 36.62달러에 거래 중이다. 바이ㅗ엔테크 주가는 4.20% 오르고 있다.
2020.11.19 I 김정남 기자
이번엔 모더나…의약품 위탁생산 대장주 ‘들썩’
  • 이번엔 모더나…의약품 위탁생산 대장주 ‘들썩’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화이자에 이어 임상 3상 시험에서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주요 CMO(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전 세계를 수요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확실한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CMO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포함해 녹십자(006280)(GC녹십자), SK케미칼(285130), 에스티팜(237690), 바이넥스(053030) 등 관련 종목은 일제히 2~7% 상승 마감했다. 이중 녹십자가 7.57%로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고 SK바이오사이언스를 자회사로 둔 SK케미칼 역시 6%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포함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이날 코스피는 0.15%, 코스닥은 0.93% 각각 하락 마감한 점을 고려하면 이들 종목의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CMO 업종 중 하락 종목은 전 거래일까지 3일 연속 상승했던 유바이오로직스(206650) 정도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예방효과가 94.5%라는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가 지난 9일 자사 백신이 코로나 예방에 90% 이상 효과적이라고 3상 중간결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이다. 특히 모더나는 영하 75도 이하(냉장 5일 유지)를 유지해야 하는 까다로운 화이자 백신과 달리 영하 20도(냉장 30일 유지)로 보관조건도 뛰어나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들 회사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등 여러 제약사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라 코로나 백신 상용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상태다.코로나19 백신은 다른 백신과 달리 전 세계를 대상으로 대규모 접종이 필요하다. 백신을 생산하기 위한 생산설비 공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미 GC녹십자는 지난달 글로벌 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5억 도즈 분량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영국), 노바백스(미국) 등 해외 유력 바이오기업과 백신 위탁 생산계약을 맺은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SK케미칼이 내년에는 2021년에는 코로나 사태를 발판으로 백신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항체치료제 생산으로 인해 다른 물량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 다른 CMO 회사도 기회가 많이 생길 것으로 본다”며 “CMO 과정도 한 회사가 모든 것을 다 하지 않고 단계별로 분할 해서 할 수도 있기에 코로나 백신이 본격 생산되면 CMO 업종이 전체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11.17 I 조용석 기자
게임체인저 모더나·화이자 백신…'더블딥' 위기 美·유럽 구하나
  • 게임체인저 모더나·화이자 백신…'더블딥' 위기 美·유럽 구하나
  •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이 예상을 뛰어넘는 94.5%의 예방률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 중간 발표일 뿐이고 최종 결과는 달라질 수 있지만, 기존 독감 혹은 홍역 백신보다도 높은 예방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운 성과라는 평가다.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외에 코로나19 대응에 뾰족한 수가 없던 와중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는 이유다. 백신 소식에 이목이 쏠리는 건 결국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은 각종 봉쇄 정책 탓에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에 빠져 있는데, 효과가 검증된 백신이 나타나면 이는 단박에 풀릴 수 있다.◇화이자보다 더 진화한 모더나 백신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3만여명이 참여한 3상 임상시험에서 95건의 감염 사례를 기초로 한 중간 분석한 결과 94.5%의 예방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95건 중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5건이었다. 90건의 발병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맞은 경우였다. 백신의 효과를 나타내는 예방률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시험 참여자 중 백신 후보 물질을 맞은 사람과 플라시보를 접종한 사람간 비율로 나타난다. 예방률이 94.5%라는 건 백신을 맞았을 경우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그만큼 낮아진다는 뜻이다. 가장 고무적인 건 다른 전염병 백신에 비해 예방률이 높다는 점이다. 겨울철을 앞두고 흔히 맞는 독감 백신은 예방률이 40~60% 정도다. 홍역 백신은 90% 남짓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백신 예방률 권장치(70% 이상)와 비교해도 더 높다. 아직 최종 결과는 아니지만 희망을 가질 만한 수치인 셈이다.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높은 예방률을 주목하며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모더나와 협업 중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90% 이상의 효과가 있는 백신이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이를 확신하지는 않았다”며 “매우 인상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모더나 백신은 일주일 전 중간 결과가 나온 화이자보다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가다. 예방률부터 차이가 있다. 화이자 역시 90%로 높았지만 모더나보다는 낮다. 모더나 백신의 유통이 더 용이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모더나 백신은 일반 가정용 냉장고에서 한 달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반면 화이자의 경우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한다.◇‘경제 봉쇄→더블딥’ 우려 해소할까미국 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공급을 위해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장관은 이날 CNBC에 나와 “최대한 빨리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에이자 장관이 이끄는 보건복지부는 두 회사가 승인 신청을 하는 식품의약국(FDA)의 상급 기관이다. 그는 “내년 2분기까지 코로나19 모든 미국인에게 충분한 백신을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미국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외에 존슨앤드존슨(J&J), 사노피-글라소스미스클라인,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등과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백신 개발 경쟁이 뜨거워지면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코로나19를 퇴치할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백신 소식이 고무적인 것은 결국 경제를 정상 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최근 미국과 유럽 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W자형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팽배해 있다. 올해 3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33.1%(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반짝 반등했는데, 4분기는 다시 고꾸라질 게 유력하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뉴욕주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9월 17.0까지 올라선 후 4분기가 시작된 지난달 10.5, 이번달 6.3으로 각각 내렸다. 경제 봉쇄 외에는 해답이 없는 방역 정책이 근본적인 악재다.그 와중에 이르면 올해 안에 나올 백신은 경제 회복 기대를 키우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모더나 백신 소식 직후 일제히 ‘백신 랠리’를 펼친 게 그 방증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팬데믹 내내 소외됐던 항공주, 금융주, 에너지주 등 경기순환주가 큰 폭 올랐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4.49% 뛰었고, 주요 크루즈주인 카니발은 오름 폭이 9.74%에 달했다. 대표 에너지주인 셰브런 주가는 하루새 7.14% 급등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각각 1.66%, 1.70% 상승했다.
2020.11.17 I 김정남 기자
코로나19 백신 중간점검, 제조방법 따른 차이점은
  • 코로나19 백신 중간점검, 제조방법 따른 차이점은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화이자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90% 효능이 있다는 중간결과를 밝힌데 이어, 모더나도 백신이 95%에 가까운 효능을 보였다는 임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 개발 동향에 관심이 쏠린다.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총 97건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개발을 눈 앞에 둔 임상 3상 제품은 약 10개로 집계된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개로 가장 많고, 미국 3개, 러시아 1개, 영국·미국과 독일·미국 각각 1개씩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미국은 제조사별로 핵산 백신과 전달체 백신업체별로도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핵산 백신이다. 핵산 백신은 바이러스의 DNA, RNA 등 핵산을 체내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mRNA 백신이라고도 불린다. mRNA는 RNA의 유형 중 하나로 m은 메신저(messenger)를 의미한다. mRNA가 세포 내에서 DNA의 유전정보를 전달해 단백질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단백질은 항원이 돼 코로나19 항체가 생기게 한다. mRNA 백신이 상용화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RNA 백신은 다른 백신보다 제조가 쉽고 개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접적으로 소량의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기존 백신 방식에 비해 안전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하지만 대량생산이 어렵고 운송이 매우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 유통보관망을 필요로 한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온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mRNA가 부서져서 효능을 상실하기 때문에 콜드체인이 아주 중요하다”면서 “상업화된 적이 없기 때문에 안전성, 효능 등을 증명할 과거 기록들이 없는 것도 단점”이라고 말했다.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존슨앤존슨, 중국 캔시노바이오로직스,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의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전달체) 백신이다. 인체에 해가 없는 다른 바이러스의 게놈에 코로나19 항원을 생산할 수 있는 유전자를 끼워 넣어 체내에 주입하는 벡터 방식의 백신이다. 면역유지기간이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생산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일부 사람들에게는 벡터 반응이 잘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게 의약계 의견이다. 미국 노바백스 제품은 합성 항원 백신이다.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 일부인 항원을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사용해 합성, 제조하는 방식이다. 바이러스 방어에 필요한 항원부분만 면역 반응이 일어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면역력 형성에 방해가 되는 간섭현상도 줄일 수 있다. 이미 자궁경부암 백신 제조에 사용되는 방식이기도 하다. 다만 단백질을 만들어 주입하는 것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도 있다.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내부 모습(사진=AFP)◇중국은 불활화, 한국은 DNA 백신중국 시노팜, 시노백이 만드는 백신은 모두 불활화 방식으로 제조된 백신이다. 불활화 백신은 화학 또는 열처리로 병원성을 제거한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것으로 기존의 백신 개발 방식과 비슷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불활화 백신은 개발기간이 짧으며 안정성이 높다. 하지만 방어능력이 늦게 형성되고 방어능력의 지속시간이 짧은 것이 단점이 될 수 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교수는 “우리가 기존에 많이 쓰고 있는 게 살아있는 백신을 죽여서 쓰는 백신인 불활화 백신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제넥신은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DNA 백신 후보물질 ‘GX-19’의 임상 1/2a상을 승인받고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공식적인 결과는 12월이나 내년 1월에 논문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며 2상도 준비 중이다. DNA 백신은 독성을 약화시킨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 항원을 만들어내는 유전자를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바이러스 내 유전자 DNA를 분리한 뒤 대량생산에 돌입할 수 있어 간단하면서도 빨리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25℃에서 운송할 수 있기 때문에 콜드체인의 필요성이 덜하고 대량생산도 쉽다. 하지만 의약계 일각에서는 DNA 백신은 외부 DNA가 몸으로 들어오면서 쪼개져 아주 소량이라도 염색체에 삽입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안전성을 검증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제넥신 관계자는 “염색체 삽입 위험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이미 많은 임상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안전한 백신”이라고 설명했다.제넥신의 DNA 백신 후보물질 GX-19. (사진=제넥신)
2020.11.17 I 왕해나 기자
화이자보다 더 진화한 모더나 백신…美 정부 "승인 서두를 것"(재종합)
  • 화이자보다 더 진화한 모더나 백신…美 정부 "승인 서두를 것"(재종합)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발표한 90% 예방률보다 더 높은 것이다. 모더나 측은 “게임체인저”라고 자평했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까지 긍정적인 소식을 전하면서 뉴욕 증시는 또다시 ‘백신 랠리’를 이어갔다.◇모더나 “코로나 백신 후보 예방률 94.5%”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3만여명이 참여한 3상 임상시험에서 95건의 감염 사례를 기초로 한 중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처럼 발표했다. 95건 중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5건이었으며, 90건의 발병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접종한 경우였다. 백신 후보의 면역 효과 측정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시험 참여자 중 후보 물질을 접종한 사람과 플라시보를 접종한 사람간 비율로 측정된다. 중증 환자는 11명 나왔는데, 이들은 모두 플라시보를 맞았다. 임상 시험 참여자들은 접종 부위 통증, 피로, 두통, 관절통 등 가벼운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모더나는 전했다.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백신이 95%의 사람들을 예방할 수 있다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90% 이상의 효과가 있는 백신이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이를 확신하지는 않았다”며 “매우 인상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NIAID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협업해 왔다.앞서 모더나는 지난 7월말 미국 89개 도시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 3상 임상 시험에 착수했다. 모더나는 몇 주 내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모더나는 올해 안에 1000만명(2000만회분·면역 형성 위해 두 차례 접종 필요)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을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내년에는 5억~10억회 투여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미국 정부는 모더나와 15억2500만 달러(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미국 정부는 승인을 서두르고 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장관은 이날 CNBC에 나와 “최대한 빨리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에이자 장관이 이끄는 보건복지부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승인 신청을 하는 FDA의 상급 기관이다. 에이자 장관은 “공중보건 분야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내년 2분기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원하는 모든 미국인에게 충분한 백신을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미국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외에 존슨앤드존슨, 사노피-글라소스미스클라인,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제약업체들과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추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보다 보급이 더 용이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모더나는 화이자처럼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신기술로 백신을 개발했다. 다만 화이자와 달리 일반 냉장고에서 보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가정용 냉장고에는 한 달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모더나의 설명이다. ◇바이든 “모더나, 희망 느낄 또다른 이유”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 기치로 내걸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화이자에 이은) 두 번째 백신 소식은 희망을 느낄 또 다른 이유(further reason to feel hopeful)”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아직 몇 달이 남았다”며 “그때까지 미국 국민들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바이든 당선인은 최근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자문단을 인선하면서,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보건 수칙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던 적이 있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역시 화상 브리핑과 트위터를 통해 “고무적인 소식”이라며 환영했다. 그는 다만 “백신 그 자체가 팬데믹을 종식하지는 않는다”며 “아직 안주할 때가 아니다”는 입장을 동시에 표했다.금융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또 백신 랠리를 이어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0% 상승한 2만9952.22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어느덧 3만포인트가 눈앞에 왔다. 모더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58% 급등한 주당 97.95달러에 마감했다. 특히 경기순환주가 특히 큰 폭 올랐다. 항공주, 금융주, 에너지주 등이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4.49% 뛴 주당 12.79달러에 마감했다. 델타항공(4.22%), 유나이티드항공(5.16%), 사우스웨스트항공(3.87%)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대표적인 크루즈주인 카니발의 경우 상승 폭이 9.74%에 달했으며, 주요 에너지주로 꼽히는 셰브런 주가는 하루새 7.14% 급등했다.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헤켓 최고투자리서처는 “백신 뉴스들이 (팬데믹 내내 소외됐던) 가치주와 경기순환주의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도 이번 순환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했다.
2020.11.17 I 김정남 기자
美 정부 "코로나 백신 승인, 최대한 빨리 움직일 것"
  • 美 정부 "코로나 백신 승인, 최대한 빨리 움직일 것"
  •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장관.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최대한 빨리(as quickly as possible) 움직일 것입니다.”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장관은 1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제약업체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에이자 장관이 이끄는 보건복지부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승인 신청을 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상급 기관이다.모더나는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몇 주 내로 FDA의 승인을 받으면 올해 안에 올해 안에 1000만명(2000만회분)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게 모더나의 설명이다. 모더나의 백신은 면역 형성을 위해 두 차례 접종해야 한다.에이자 장관은 최근 긍정적인 백신 소식을 두고 “공중보건 분야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두 회사와 협업해 어떤 불필요한 관료제적 걸림돌도 없앨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말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긴급 사용 승인을 담당하는) 전담팀이 승인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외에 존슨앤드존슨, 사노피-글라소스미스클라인,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제약업체들과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에이자 장관은 “내년 2분기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원하는 모든 미국인에게 충분한 백신을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0.11.17 I 김정남 기자
모더나 코로나 백신 '게임체인저' 되나…바이든 "희망 느낀다"(종합)
  • 모더나 코로나 백신 '게임체인저' 되나…바이든 "희망 느낀다"(종합)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발표한 90% 예방률보다 더 높은 것이다. 모더나 측은 “게임체인저”라고 자평했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까지 긍정적인 소식을 전하면서 뉴욕 증시는 또다시 ‘백신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모더나 “코로나 백신 후보 예방률 94.5%”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3만여명이 참여한 3상 임상시험에서 95건의 감염 사례를 기초로 한 중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처럼 발표했다. 95건 중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5건이었으며, 90건의 발병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접종한 경우였다. 백신 후보의 면역 효과 측정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시험 참여자 중 후보 물질을 접종한 사람과 플라시보를 접종한 사람간 비율로 측정된다. 중증 환자는 11명 나왔는데, 이들은 모두 플라시보를 맞았다. 임상 시험 참여자들은 접종 부위 통증, 피로, 두통, 관절통 등 가벼운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모더나는 전했다.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백신이 95%의 사람들을 예방할 수 있다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90% 이상의 효과가 있는 백신이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이를 확신하지는 않았다”며 “매우 인상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NIAID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협업해 왔다.앞서 모더나는 지난 7월말 미국 89개 도시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 3상 임상 시험에 착수했다. 모더나는 몇 주 내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모더나는 올해 안에 1000만명(2000만회분)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을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내년에는 5억~10억회 투여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미국 정부는 모더나와 15억2500만 달러(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보다 보급이 더 용이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모더나는 화이자처럼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신기술로 백신을 개발했으나, 화이자와 달리 일반 냉장고에서 보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가정용 냉장고에는 한 달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모더나의 설명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제약업체들은 모더나와 화이자 외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 시노벡 등이다. 추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출처=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트위터 제공)◇바이든 “모더나, 희망 느낄 또다른 이유”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 기치로 내걸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화이자에 이은) 두 번째 백신 소식은 희망을 느낄 또 다른 이유(further reason to feel hopeful)”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아직 몇 달이 남았다”며 “그때까지 미국 국민들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바이든 당선인은 최근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자문단을 인선하면서,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보건 수칙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던 적이 있다.금융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또 백신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25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8% 상승한 2만9857.52에 거래되고 있다. 어느덧 3만포인트 고지가 눈앞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오르고 있다.현재 모더나 주가는 무려 8.41% 급등한 주당 96.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화이자 주가는 장중 한때 103.2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2020.11.17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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