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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관광개발, 한·중 단체관광 수혜…3Q 턴어라운드 전망 -키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14일 롯데관광개발(032350)에 대해 한·중 단체관광이 전격 재개됨에 따라 3분기는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등 성장성이 밝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35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2850원이다. (사진=롯데관광개발)롯데관광개발의 2분기 매출액은 7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늘고, 영업손실 182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이는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치다. 다만,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상하이, 난징 등 제주-중국 항공노선의 확대로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장 이후 처음 감가상각 전 영업익(EBITDA)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향후 전망을 밝다고 분석했다. 부문별 매출액은 카지노 부문은 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9% 늘고, 호텔 부문은 237억원으로 전년보다 24.2% 줄었다. 여행은 196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7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지노와 여행은 확대된 항공 수요를 통해 실적이 개선되었고, 호텔은 전년 해외여행 제한 시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었기에 역기저가 발생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카지노는 드랍액 3431억원으로 전년보다 251.7% 늘고, 방문객 6만2800명으로 전년보다 218.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호텔은 외국인과 내국인이 각각 절반씩 채웠다. 호텔 객실점유율 57.6%, 객실 평균판매단가는 25만7000원을 나타냈다.이 연구원은 한·중 단체관광이 전격 재개됨에 따라 향후 성장성이 밝다고 전망했다. 그는 “제주도는 무사증 제도를 통해 인천공항을 통한 입국보다 한 박자 빠르게 재개될 것”이라며 “1~3개월의 리드타임을 가지고 있는 해외여행은 VIP의 선 재개와 단체의 점진 증가를 예상하는 것이 타당하고, 제주도는 비자 발급이 필요 없기에 단체의 접근성도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텔 외국인 투숙 비중도 4월 44%에서 7월 61%로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중국 단체관광 재개로 호텔 객실점유율(OCC) 개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객실 블록 세일을 통한 객실당 요금(ADR)의 일부훼손은 불가피하지만 카지노 입장을 통한 레버리지가 더욱 클 것”이라고 전했다.
- 코레일, SRT 경부선 감차 따라 KTX 6회↑…신형 새마을 '할인'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9월1일부터 KTX와 일반열차의 운행을 조정한다고 11일 밝혔다.집중 호우로 인해 KTX가 지연 운행하고 있는 17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KTX 열차를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레일은 고속열차 수요 증가와 SRT 운행 노선 확대 등으로 KTX를 증편키로 했다.경부선은 SRT 공급이 줄어들면서 고속열차 좌석 부족사태를 완화키 위해 경부선(서울~부산) KTX를 6회 늘려 약 3000석을 추가로 공급한다.이에 따라 주중은 105회서 111회, 주말은 125회서 131회로 각각 늘어난다.경부선 이외 노선의 전체 공급 좌석 수는 유지하지만 두 편성을 연결한 KTX-산천을 각 분리하는 방식으로 운행 횟수를 일부 늘리고 용산~서대전~익산을 운행하는 열차 2회는 전주까지 연장 운행해 경전선 주말 2회, 동해선 매일 2회, 전라선 매일 3회가 각 늘어난다.일반열차는 ITX-새마을급의 신형 열차(EMU-150)가 운행을 개시한다.주요 간선(경부·호남·전라선)과 태백선에 1일 14회 운행하고 노선별 최단시간 열차로 투입해 속도감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운행일정은 서울∼부산 4회, 용산∼목포 4회, 용산∼여수엑스포 4회, 청량리∼동해 2회 등이다.단, 수도권 선로 용량 포화로 무궁화호의 감축이 불가피해 10회를 줄이고 잔여 객차는 수요가 많은 열차에 추가 연결해 단위당 무궁화호 수송력을 높일 계획이다.또 기존 이용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인접 시간대 열차 추가 정차 등 전체적인 시간 조정 등을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신형 열차(EMU-150) 운임은 ITX-새마을과 동일해 서울~부산 4만 2600원, 용산~목포 3만 9600원, 용산~여수엑스포 4만 1100원, 청량리~동해 2만 7500원(신설)이다.9월부터 10월 31일까지 운행 시작 2개월간은 개통 기념 할인행사를 진행해 모든 고객은 운임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현재는 주중에만 적용되는 노인과 경증 장애인(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 할인(30%)도 주말까지 확대 적용한다.조정된 운행 시간표는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승차권 예매는 11일 오후 3시부터 가능하다.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고속열차 운행 확대와 신형 열차의 첫 운행으로 국민의 열차 이용이 더 편리하게 될길 바란다”면서 “전체적인 운행 시간이 조정되는 만큼 고객 불편이 없도록 고객 안내와 새로운 열차의 안정적인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여름 비수기에 분양 슈퍼위크 열렸다…8월 2주차 ‘별들의 전쟁’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8월 둘째 주 전국에서 총 6개 단지가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11일 부동산 정보업체부동산인포가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주당 견본주택을 오픈한 곳(임대 등 제외)은 평균 4.3개다. 견본주택 오픈 단지가 가장 많았던 주는 6월 5주차(8곳)였고, 7월 3주차에도 7곳이 오픈했다. 분양 성수기에도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분양 단지가 많지 않았던 만큼, 여름 비수기에 분양하는 곳이 눈에 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8월 2주차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단지는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 ‘더샵 연동애비뉴’, ‘래미안 라그란데’ 등 총 6곳으로 358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부분 10대 건설사 분양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이며, 지역별로는 지방 4곳, 서울 2곳이다. 먼저 일반분양 가구수가 가장 큰 곳은 직주근접 및 생활인프라가 우수하며 자족도시로 조성중인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에 들어서는 1520가구의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이다. 첨단3지구 내 처음으로 공급되는 아파트인데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상품 퀄리티가 뛰어나고 전국 청약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11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하며, 오는 22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 외에도 광주에서는 호반건설과 라인건설이 ‘위파크 더 센트럴’(625가구 일반분양)의 견본주택을 8일 오픈했으며 16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 (206가구 일반분양)는 21일 1순위를 받는다. 제주에서는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연동애비뉴’(204가구)가 9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제주의 명동으로 불리는 연동에 공급되며 규모나 브랜드 면에서 차원이 다른 주거지로 공급된다. 하이 퀄리티, 하이엔드 프리미엄급 상품이 적용되며, 오는 18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한편, 서울에서는 동대문구와 성동구에서 각각 ‘래미안 라그란데’와 ‘청계 SK뷰’가 11일 견본주택을 오픈했다.삼성물산의 ‘래미안 라그란데’는 총 3069가구 중 9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6개 노선이 정차하는 청량리역 접근이 용이하다. 단지 인근에 학교도 많다. 16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SK에코플랜트는 청계천 수변공원을 집 앞에서 바로 누릴 수 있으고 일부 세대에서는 청계천 조망도 가능한 ‘청계 SK뷰를 공급한다. 총 396가구로 이 중 10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이 각각 도보 5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단지다. 22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 견본주택
- 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용 한도 20%→30% 확대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마일리지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자 복합결제서비스 ‘캐시 앤 마일즈’ 이용 한도를 확대한다.대한항공은 10일부터 캐시 앤 마일즈 이용한도를 기존 운임의 20%까지에서 운임의 30%까지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여객기.(사진=대한항공.)캐시 앤 마일즈는 항공권 구매 시 운임의 일부를 마일리지로 지불하는 복합결제서비스다. 소액 마일리지를 보유한 고객들이 보다 유용하게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출발일과 판매 좌석 제한이 없어 서비스 이용 시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 장점이다.이번 이용 한도 확대로 고객들은 대한항공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항공권 구매 시 최소 500마일부터 운임의 최대 30%(세금, 유류할증료 제외)까지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항공권을 원화 또는 USD 달러로 구매할 경우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한국을 경유하는 여정이나 공동운항편, 다구간 여정 결제는 제외된다. 공제 마일리지 규모는 시즌, 수요, 노선, 예약 상황 등에 따라 각각 다르게 적용한다.이외에도 대한항공은 보너스 항공권을 신규 구매할 때 할인이 적용되는 ‘보너스 핫픽’ 서비스를 실시하고 상시 운영 중이다. 보너스 핫픽은 대한항공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마일리지 할인이 가능한 보너스 항공권 노선을 종합해 안내해주는 서비스다. 분기별로 할인 노선과 출발 기간 선정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 현재는 △일본 △중국 △동남아 △유럽 △대양주△미주 노선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캐시 앤 마일즈, 보너스 핫픽, 보너스 좌석 캘린더 등 보다 편리하게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것은 물론, 보너스 좌석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국제선 보너스 항공권 좌석 이용은 지난해 연간 사용 규모를 넘어섰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보너스 항공권에 사용된 마일리지가 1.5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캐시 앤 마일즈 한도 상향과 함께 고객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나가는 한편, 사용처도 다양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올 추석에는 SRT타고 창원·진주·순천·여수·포항 간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음달부터 SRT(수서고속철)를 타고 서울 강남 수서에서 경남 창원·진주, 전남 순천·여수, 경북 포항을 갈 수 있게 된다.9월부터 SRT를 타고 진주, 여수, 포항을 한 번에 갈 수 있다. (자료=국토교통부)11일 국토교통부는 SRT 운영사인 에스알(SR)에 경전선, 전라선, 동해선을 운행할 수 있는 노선면허를 지난 1일 발급한 데 이어, 이달 철도안전법에 따른 안전관리체계 변경 승인 절차를 거쳐 다음달 1일 개통한다고 밝혔다.이를 통해 다음 달 1일부터 SRT가 수서~진주, 수서~여수, 수서~포항을 각각 왕복 2회 운행하게 된다.그간 경부선과 호남선에서만 운행된 SRT 노선이 5개로 확대됨에 따라 정차역도 18개 역에서 32개 역으로 확대된다.신규 운행하는 경전선(창원·진주), 전라선(순천·여수), 동해선(포항)은 각 하루 왕복 2회 운행하며, 경부선은 공급에 여유가 있는 월~목에 한해 하루 왕복 40회에서 왕복 35회로 조정한다. 주말 운행은 하루 왕복 40회를 유지한다.경부선 감축에 대한 보완방안도 마련했다. 에스알은 부산광역시 등 지자체 요구를 수렴해 부산 등 장거리 이용객의 좌석 할당 비율을 확대하고, 한국철도공사는 경부선 서울~부산 구간에 KTX를 하루 왕복 3회 증편한다.다음달 1일부터 운행하는 열차의 승차권 예·발매는 오는 11일부터 시작된다. 운행시간 등 자세한 사항은 각 운영사 누리집과 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국토부 이윤상 철도국장은 “이번 고속철도 서비스 수혜지역 확대로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철도 이용자가 체감하는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이어 ”현재는 노선별 운행 규모가 적지만 KTX·SRT 차량 추가 도입과 병목구간인 평택~오송 구간 선로용량 확대가 완료되는 2027년에 열차 증편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커 귀환’에 면세점업계 ‘미소’…“9월 말부터 매출효과 기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큰 손’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행을 가로막았던 빗장이 6년 5개월여 만에 풀리면서 국내 면세점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2017년 3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후폭풍에 유커 발길이 뚝 끊긴 데 이어 코로나19 유행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면서 매출이 바닥을 쳤던 면세점업계로선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화장품업계 역시 면세점 매출 회복을 기대하며 매장을 재정비하고 맞춤형 혜택을 준비하는 등 유커 맞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다음 달 말부터 시작되는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부터 본격적인 유커 유입과 그에 따른 매출 신장을 기대하는 눈치다.(그래픽= 이미나 기자)◇ 면세점·화장품업계, ‘유커’ 모시기 돌입면세점업계는 10일 정부의 중국인 단체여행 재개 공식 발표에 즉각 반응했다. 사실상 멈춰 있던 중국 내 면세점 마케팅을 다시 시작하고 쇼핑 편의를 도울 결제서비스 점검과 특별 프로모션 준비 등 고객 유치 방안 마련에 나섰다.신라면세점은 서울점과 제주점에서 △통역 전담 인력 △각종 홍보물 △쇼핑 편의 등 시설과 인프라 점검에 나섰다. 택시 이용 중국 관광객에게 교통비를 지원하고 중국인 전용 프로모션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세일 행사도 준비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에선 중국인 고객을 위해 럭셔리 패션과 주류 등 중국인 선호도가 높은 상품 위주로 특별 프로모션을 열 방침이다.롯데면세점 측도 “중국인을 위한 페이먼트, 프로모션 등 마케팅을 준비 중”이라며 “동남아와 일본에 집중했던 해외 면세점 홍보활동을 중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백화점면세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전용데스크를 설치하고 아쿠아리움 등 주요 관광시설과 연계한 단체관광 관계상품 개발 검토에 착수했다.업계가 발 빠르게 나선 건 구매력이 큰 유커의 귀환이 지지부진한 면세점 외국인 매출을 끌어올릴 기폭제가 될 수 있단 기대에서다.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액은 코로나19 유행이 한풀 꺾였던 지난해 10월 1조7534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후인 지난 6월 외국인 매출액은 8543억원으로, 전달(9381억원)에 비해 8.9%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1조3315억원)과 비하면 35.8% 적은 수치다.중국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업계도 면세점 매출 회복 반등을 노리고 있다.LG생활건강(051900)과 아모레퍼시픽(090430)은 매장 상품진열을 정비하고 중국어 안내문 등 홍보물을 강화키로 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몇 년간 새롭게 출시된 ‘후’, ‘숨’, ‘오휘’ 신제품 위주로 적극 홍보하고 개인자유여행객, 단체관광객, 따이궁(보따리상)과 같은 고객유형별 맞춤형 상품 패키지를 마련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외국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 홍대 등에 주요 브랜드 매장을 보유한 강점을 활용해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그래픽= 이미나 기자)◇ ‘유커 파워’, 한한령·中내수부진 등 넘어야 면세·화장품업계는 내달 29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부터 ‘유커의 귀환’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벽은 허물어졌어도 단체관광객 유입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계산에서다.면세점업계 한 관계자는 “크루즈와 항공노선, 여행상품이 확정돼야 하고 중국에서 모객활동을 해야 하는 등 전반적인 절차에 2~3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다만 업계 일각에선 유커가 과거와 같은 ‘구매 파워’를 보일지 의구심을 보이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드 사태 후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지속되면서 한국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상영되지 않아 한류 열풍이 사그러들고 중국의 내수 부진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단 이유에서다.면세점업계 다른 관계자는 “한한령, 코로나19로 인한 관계단절로 한·중간의 내적 친밀감이 줄어서 사드 사태 이전만큼 유커가 많이 찾아오고 지갑을 열지 모르겠다”고 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도 “최근 중국에선 자국 화장품을 애용하자는 움직임도 강해, 급격한 매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사드 직전 수준의 매출 회복까지는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봤다.이에 따라 당장은 다양하고 질 높은 상품에서 유커 유인책을 찾으면서 근본적으로는 한중 관계를 개선해야 유커의 성공적인 귀환과 그에 따른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단 목소리가 나온다.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한류 열풍이 거셌을 때에 유커가 위력을 보였단 걸 기억해야 한다”며 “문화적인 측면에서 중국과 교류가 이뤄져야 단체관광 재개와 함께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가 발표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서 관광객들이 길을 걷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HMM, 경기침체·운임하락에 2Q 영업익 전년비 94.5%↓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MM은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운임하락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HMM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60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1300억원, 당기순이익은 312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7.7%, 89.3% 줄었다.HMM 관계자는 “지난 2020년~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이슈가 해소되면서 올해부터 글로벌 해운시장의 운임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 됐다”면서 “또한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운임하락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그동안 친환경 선박 및 초대형선 투입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선사 중 탑클래스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HMM 상반기 순이익률은 14.5%를 나타냈다. 특히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HMM의 주력 서비스인 미주(서안) 노선의 경우, 2019년 상반기(1610) 보다 2023년 상반기(1346)에 더 낮은 운임이 기록되고 있지만,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회사측은 컨테이너부문과 관련해 미국 경제 불확실성 상존과 소비시장 수요 회복 지연으로 단기적 급격한 공급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시황과 연계한 서비스 합리화, 신규항로(FIM 노선) 개설 등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춰 최적의 운송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사업 다각화 및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벌크부문에서는 탱커(Tanker)의 경우 OPEC, 산유국 추가 감산 합의에 따라 중동 지역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신조선 유입 감소로 인해 안정적 선복 공급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동절기 수요 증가에 따른 4분기 이후 원유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HMM 관계자는 “운영효율 증대, 단위운송비 등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더불어 전세계 해운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환경 규제에 대비한 투자를 비롯해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IT 시스템 개선 등 ESG 경영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동대문 ‘래미안 라그란데’ 입주자 모집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라그란데’ 입주자모집공고를 4일 래미안 홈페이지에 등록하고 분양 절차를 밟는다. 단지명 라 그란데(La Grande)는 스페인어로 유일한 것을 의미하는 ‘La’와 대도시를 뜻하는‘Grande’의 합성어다.래미안 라그란데 조감도(사진=삼성물산)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 3층에 래미안 라그란데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견본주택에 방문하면 래미안 라그란데 분양정보 뿐 아니라 래미안갤러리 여름 시즌 전시회인 스마일 컬러팝과 네컷사진 촬영, 캘리그래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일반분양 일정은 8월14일 특별공급, 16일 1순위 청약이며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사이트를 통해 접수한다. 청약 결과발표는 8월23일, 당첨자 계약은 9월 3~6일 예정이다.전용면적 85㎡ 이하는 60%, 85㎡ 초과 세대는 100% 추첨제로 진행된다.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은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다. 세대주는 물론 세대원도 일반공급 물량에 청약할 수 있다. 분양권 전매제한은 1년(당첨자 발표일 기준)이며, 실거주 의무는 없다. 입주일은 2025년 1월이다.단지는 동대문구 이문동 257-42번지 일대를 지하5층~지상 최고 27층의 39개동 규모 3069세대로 들어선다. 개중에 92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별로 △52㎡ 45세대 △55㎡ 173세대 △59㎡ 379세대 △74㎡ 123세대 △84㎡ 182세대 △99㎡ 10세대 △114㎡ 8세대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중소형 가구는 물론 세대구분형(전용 74㎡C 타입) 등 특화평면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3285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10억~11억원으로 책정됐다.단지는 편리한 교통과 우수한 교육환경, 다양한 생활 편의 시설, 커뮤니티시설을 갖췄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6개 노선이 정차하는 청량리역 접근이 쉽다. 청량리역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C노선과 함께 광역환승센터도 들어설 계획이다. 내부순환로와 북부·동부간선도로를 통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단지 인근에는 이문초, 청량초, 석관중·고, 경희초·중·고(사립)와 한국외대, 경희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롯데마트 청량리점, 코스트코 상봉점, 이마트 묵동점, 경희의료원, 삼육서울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가깝다. 천장산과 중랑천도 근처에 있다.세대 내부에는 타입별 침실 붙박이장과 드레스룸(일부 타입), 팬트리 등을 제공하고 전 세대에 세대창고를 제공한다. 음성인식, 얼굴인식 등 첨단 시스템을 적용하고 숲을 테마로 한 다양한 테마정원과 순환형 산책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별 커뮤니티센터에는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사우나, 입주민카페, 게스트하우스, 어린이집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 라그란데는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신흥 주거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는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에 들어서는 래미안 대단지로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입주 후에도 자부심을 가지고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앱으로 국제선 항공권 예매하세요” 티웨이항공, 이벤트 연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국제선 항공권을 예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특가 항공권 판매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티웨이항공은 모바일 앱 이용 증가에 따라 ‘국제선 앱(APP) 전용 특가 이벤트’를 오는 8월 6일까지 진행한다.이벤트를 통한 항공권 탑승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0월 28일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티웨이항공 모바일 앱과 웹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먼저 국제선 11개 노선을 대상으로 선착순 한정 이벤트 특가 운임을 제공한다. 앱으로 구매할 경우 1인 편도 총액(유류할증료 및 공항세 포함)이 인천발 기준 △호찌민 8만6900원 △다낭 12만6900원 △나트랑 13만6900원 △방콕(수완나폼, 돈므앙) 12만8770원 △싱가포르 10만6900원 △괌 14만6900원 △사이판 14만5220원 등이다.청주발 국제선 비행기의 경우 △베트남(다낭, 나트랑) 10만1900원 △방콕(돈므앙) 10만3770원에 구매할 수 있다.국제선 전 노선을 대상으로 할인 코드 5%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 참여는 티웨이항공 모바일 앱 실행 후 할인코드 ‘앱할인’을 입력하면 5% 할인이 적용된 항공권 운임을 조회할 수 있다.일부 노선은 이벤트 특가 운임에도 추가로 할인코드 적용이 가능해 초특가 구매도 가능하다. 인천발 호찌민, 다낭, 나트랑, 싱가포르, 괌, 사이판 및 청주발 다낭, 나트랑, 방콕 등이다.이 외에도 신규 가입 2만원 할인 쿠폰과 카카오페이, 우리카드, NH농협카드로 결제 시 최대 2만원 추가 할인 쿠폰도 만나볼 수 있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손쉽게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이번 앱 전용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티웨이항공은 고객에게 합리적인 운임과 더불어 고객별 여행 스타일에 맞춘 특화 멤버십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든든한 여행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티웨이항공 ‘국제선 앱 전용 특가 이벤트’ 알림 이미지. (사진=티웨이항공)
- '이문·휘경지구' 래미안, 세대구분형 적용..한지붕 두가족 가능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다음 달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라그란데’에 세대구분형 평면을 적용했다고 28일 밝혔다.래미안 라그란데에 적용한 세대구분형 세대 평면도.(사진=삼성물산)세대구분형 평면은 아파트 한 채를 두 개의 거주공간으로 나눠 현관과 욕실, 주방 등을 독립시킨 구조다. 이로써 ‘한 지붕 두 가족’ 형태의 주거가 가능해진다.육아나 봉양 등 이유로 부모와 자식세대가 함께 거주하더라도 서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다. 원룸이나 소형 아파트처럼 전·월세를 놓아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자녀를 위한 별도의 학업 공간을 마련하거나 거주와 업무공간을 분리해 재택근무용으로 공간으로도 주목을 받는다.임차인으로서도 쾌적한 거주 환경을 보장받고 커뮤니티 시설 등 아파트 다양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어 장점이다. 아울러 보안이 뛰어나고 주차도 편리해 빌라나 오피스텔보다 주거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세대구분형 아파트는 1가구 1주택에 해당하기 때문에 집주인이 거주하면서 임대를 놓더라도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양도세 비과세 혜택은 물론 기준시가 12억원 이하면 월세 소득도 과세하지 않는다.이번에 공급하는 래미안 라그란데 세대구분형 평면 물량은 74㎡C 타입 총 75가구다. 74㎡C 타입은 현관과 주방, 욕실 등이 모두 2개로 분리돼 완전히 독립된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래미안 라그란데가 위치한 동대문구 이문동 일대는 한국외대, 경희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시립대, 광운대, 카이스트 서울캠퍼스 등 여러 대학이 인접해 있어 임대 수요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1호선 외대앞역, 신이문역이 인접한 역세권 단지로 6개 노선이 정차하는 청량리역과도 가깝다.분양 관계자는 “래미안 라그란데는 단지 인근으로 여러 대학이 몰려 있는 입지적 특성상 임대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거주와 동시에 재테크까지 가능한 세대구분형 평면을 선보이게 됐다”고 전망했다.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257-42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래미안 라그란데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으로 39개 동, 총 3069가구 규모다. 여기서 92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전용면적 별로는 ▲52㎡ 45가구 ▲55㎡ 173가구 ▲59㎡ 379가구 ▲74㎡ 123가구 ▲84㎡ 182가구 ▲99㎡ 10가구 ▲114㎡ 8가구로 구성되며 중소형은 물론 중대형 틈새 평면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래미안 라그란데는 교통, 교육, 생활 편의, 쾌적한 주거환경 등 우수한 정주 여건을 갖추고 있다. 앞서 살펴본 대로 지하철이 가깝고 특히 청량리역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C노선과 함께 광역환승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라 주목된다. 내부순환로와 북부·동부간선도로를 통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도 편리하다. 이문초, 청량초, 석관중·고, 경희초·중·고(사립) 등이 가깝고 한국외대, 경희대, 한국예술종합학교도 인접해 교육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청량리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경희의료원, 삼육서울병원, 코스트코 상봉점, 이마트 묵동점 등이 있고, 개발 중인 청량리역 일대의 상권도 이용이 편리하다.천장산과 세계문화유산인 의릉이 단지와 인접해 있고, 중화 수경공원 등도 인근에 있어, 공원과 녹지와 인접한 친환경 단지로 도심 속 에코 프리미엄도 기대된다.단지 인근 개발계획도 풍부하다. 래미안 라그란데가 들어서는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는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총 1만 4000여가구 브랜드 아파트 타운이 조성될 예정으로 강북을 대표하는 신흥 브랜드타운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시와 동대문구가 홍릉 일대에 홍릉 R&D 지원센터 및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며 2023년 ‘홍릉 바이오·의료 특정 개발진흥지구 지정’을 추진 중이다. 또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계획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해 강남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부동산 규제 완화로 인한 수혜도 기대된다. 1순위 기준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은 주택을 보유해도 청약이 가능하며, 전용면적 85㎡ 이하는 60%,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아 가점이 낮은 젊은 수요층은 물론 갈아타기를 원하는 유주택자들의 당첨 기회가 높아졌다. 삼성물산은 사전 홍보관인 ‘웰컴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매주 수·토·일요일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분양설명회도 개최한다. 웰컴라운지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3번 출구 인근인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2층에 위치한다.
- 코로나19 사태 이후…국제회의 유럽 국가·도시가 '싹쓸이'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한국이 국제컨벤션협회(ICCA)가 발표하는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지난해 국제회의 162건을 열어 세계 17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3위보다 4계단 순위가 떨어졌다. 전체 개최 행사 숫자는 2019년(248건) 대비 86건이 줄어 35%의 감소율을 보였다. 2019년 527건에서 228건으로 줄어든 일본(감소율 57%), 개최 국제회의가 539건에서 109건으로 급감하면서 20위권으로 밀려난 중국(80%)보다 낮은 수치다. 중국과 일본의 국제회의 시장 점유율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2~4%포인트(p) 하락한 반면 한국은 0.09%p 소폭 감소에 그쳤다. 아직 코로나19 대유행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통상 2~3년 전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 협회·학회의 국제회의 운영 프로세스를 감안 할 때 이전 수준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ICCA(국제컨벤션협회)가 발표한 ‘2022년 국제회의 도시별 순위’에서 오스트리아 빈이 1위에 올랐다. 사진은 빈의 대표적인 컨벤션 시설인 호프부르크 궁전에서 지난 5일 열린 제8회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제 세미나 현장 모습. (사진=AFP=뉴스1)◇美 부동의 세계 1위…中은 7위→ 26위로 급락ICCA는 매년 전 세계 국가와 도시를 대상으로 국제회의 개최 실적을 집계해 순위를 발표한다. 국제회의 기준은 3개국 이상 순회하며 정기적으로 열리는 참가자가 50명 이상의 국제 협회·학회 주최의 국제회의다. ICCA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국가·도시별 국제회의 개최 순위를 발표한 건 2019년 치 결과를 발표한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ICCA가 최근 발표한 2022년 국가·도시별 국제회의 개최 순위(Country&City Ranking)에서 1위 국가 타이틀은 미국(690건)이 차지했다. 이전부터 10년 넘게 부동의 1위 타이틀을 지켜온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위기에서도 국제회의 개최지로서 저력을 과시했다. 2위는 스페인(528건), 3위는 이탈리아(522건)가 이름을 올렸다. 2019년 4위(578건)와 6위(550건)였던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코로나19 이전에 근접한 실적을 올리며 독일(484건)과 프랑스(472건)를 제치고 각각 2위와 3위로 올라섰다.전체 국가별 순위에선 유럽 국가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벨기에가 9위로 처음 10위권 이내 진입한 가운데 오스트리아(16→11위), 그리스(21→13위), 스위스(17→15위), 덴마크(21→16위) 등의 순위가 급상승했다. 모두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보다 낮은 순위에 머물던 국가들이다.지난해 유럽에선 5749건의 국제회의가 열려 6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53%이던 2019년 보다 10%p 점유율이 높아졌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19년 23%이던 점유율이 지난해 14%로 10%p 가까이 줄어 들었다. 아시아 지역의 국제회의 수요가 유럽으로 고스란히 빨려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ICCA는 “고유가와 고환율, 항공노선 복구 지연 등 코로나19 대유행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기구와 협회 본부가 많고 국가 간 이동 시 항공 이외에 차량, 철도 등 대체수단 이용이 가능한 유럽이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유럽의 강세에 아시아는 열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이 큰 폭으로 순위가 급락했다. 3년 전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중국(7위)은 순위가 26위로 곤두박질쳤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올 1월에야 국경 폐쇄 조치를 완화한 데 따른 여파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이전 중국과 함께 10위권 이내에 랭크됐던 일본도 12위로 순위가 떨어졌다.ICCA 기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열린 국제회의는 9093건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만3269건의 70% 수준에 육박했다. ICCA 측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이전의 80% 수준인 1만500개가 넘는 국제회의가 열렸다”며 “이 가운데 온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행사 포함 직접 대면 방식으로 열린 행사 등 기준에 부합하는 것들만 평가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ICCA(국제컨벤션협회) 국제회의 기준◇빈 사상 첫 세계 1위 국제회의 도시 등극오스트리아 빈(162건)는 2019년 1위와 2위였던 프랑스 파리와 포르투갈 리스본을 제치고 세계 1위 도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위는 리스본(144건)과 3위 파리(134건)에 이어 스페인 바르셀로나(133건)와 체코 프라하(129건), 마드리드(128건), 독일 베를린(113건)이 뒤를 이었다.유럽의 강세는 도시 순위에서도 이어졌다. 유럽은 상위 20위권 안에 18개 도시가 진입하며 절대 우위를 과시했다. 상위 20위권 이내에 진입한 비유럽권 도시는 싱가포르(13위)와 서울(18위) 단 두 곳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엔 싱가포르와 서울 외에 일본 도쿄와 태국 방콕, 대만 타이베이 5개 도시가 20위권 이내에 포함됐었다.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은 2019년 28위에서 단숨에 9위(108건)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그리스 아테네(17→8위), 핀란드 헬싱키(29→16위), 노르웨이 오슬로(35→17위), 이탈리아 밀라노(32→18위)도 순위가 급상승하며 유럽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다.국가별 순위 1위인 미국은 도시 기준에선 52위인 보스턴(35건)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도시 순위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시애틀과 시카고, 워싱턴, 올랜도 등 무려 34개 도시가 순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대 IT·전자박람회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는 12건으로 스위스 바젤 등과 함께 공동 164위를 기록했다.아시아 도시 순위에선 싱가포르(101건)가 1위, 서울(66건)이 2위를 차지했다. 2019년 서울보다 위에 있던 방콕(50건)과 도쿄(39건)는 각각 32위, 41위로 순위가 급락했다. 코로나19 이전 22위였던 베이징은 19건으로 107위까지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국내 도시 중에선 제주(27건)가 세계 74위, 부산(17건)이 118위, 대구(11건)는 173위, 대전(8건)은 223위, 인천(6건)이 292위, 경주(5건)가 326위를 기록했다.하홍국 한국마이스협회 사무총장은 “대다수 국제회의가 2~3년 전 개최지를 선정하는 점을 감안하면 유럽 지역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긴 호흡을 갖고 지금부터 4~5년 뒤 열리는 국제회의를 국내로 유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