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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머릿속에 늘봄학교·의료개혁 두 가지가 대부분 차지"(종합)
  • 尹 "머릿속에 늘봄학교·의료개혁 두 가지가 대부분 차지"(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경기도 화성시 아인초등학교를 방문, 일일 특별강사로서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에게 우주와 로켓 관련된 책을 읽어주고 로켓 날리기 활동을 지도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아인초등학교는 학교 내 모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늘봄학교를 운영 중인 곳이다.방과 후 활동과 돌봄을 통합한 늘봄학교는 희망하는 모든 초등학교 1학년생에게 학교 생활 적응을 위한 놀이활동 중심의 예·체능 및 심리·정서 프로그램 등을 1년 간 매일 2시간 내외로 무상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2학기 459개 학교에서 대폭 늘어난 전국 2741개 초등학교에서 이달 개학과 함께 늘봄학교 운영을 시작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강원도 원주시 명륜초등학교의 늘봄학교 ‘초1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이들과 소고를 함께 연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이들과 누리호 발사 영상 시청 및 모형 조립윤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에 걸쳐 늘봄학교를 찾아 직접 현장 상황을 챙기며 각계각층의 재능기부를 강조하고, 직접 재능기부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날 아인초등학교를 찾아 직접 일일 특별강사로 참여해 약속을 실천했다.윤 대통령은 학교에 도착한 직후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창의미술 활동 중인 교실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 도착 전 아이들은 이날의 활동 주제인 ‘누리호 그리기’에 집중하고 있었다.활동을 시작하면서 윤 대통령은 먼저 아이들과 함께 누리호 발사 영상을 시청한 뒤 아이들에게 ‘누리호의 우주 도전’이라는 책을 읽어줬다. 윤 대통령은 커다란 누리호가 어떻게 우주로 올라갔는지, 위성이 지구를 돌면서 무슨 일을 하는지 등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했다.윤 대통령은 누리호가 발사되는 그림을 가리키며 “누리호는 지구를 도는 인공위성을 담고 올라가는 로켓이고, 로켓이 인공위성을 지구 밖 궤도에 내려놓으면, 위성이 지구를 돌면서 사진도 찍어 보내고 날씨 정보도 전해 줘요”라고 로켓의 발사 원리와 인공위성의 역할을 설명했다.누리호 발사 원리 탐구를 끝낸 윤 대통령은 아이들과 함께 누리호 발사체 모형을 조립했다. 조립을 끝낸 윤 대통령은 아이들과 “쓰리(3)! 투(2)! 원(1)!”이라고 카운트다운을 한 후 로켓에 연결된 빨대 끝을 힘차게 불어 누리호를 날려 보냈다. 윤 대통령은 아이들이 누리호를 멀리 날려 보낼 수 있도록 부는 방법을 알려주고 “할아버지보다 멀리 날리네”라며 칭찬해 주기도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강원도 원주시 명륜초등학교에서 늘봄 전담사·참여 학부모, 교사 등과 늘봄학교 운영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尹 “아이들에 쓰는 돈 아깝지 않아”일일 특별강사 역할을 마친 윤 대통령은 자리를 이동해 아인초등학교 교장, 늘봄 전담 인력, 교사, 늘봄 강사 등과 함께 지난 한 달간 늘봄학교 운영 경험과 성공적인 늘봄학교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제 머릿속에는 다른 국정 현안도 많지만, 늘봄학교와 의료개혁 두 가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늘봄, 의료개혁 둘 다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늘봄은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보기 위한 것이고, 의료개혁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으로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고 덧붙였다.한 아인초등학교 교사는 “25년 교육 경력 중에 정부가 이렇게 초등학교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 적이 없었다”면서 “앞으로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등 지역사회의 참여가 중요하므로 교육청이 그 중간 다리 역할을 잘해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한 늘봄 프로그램 강사는 “교사의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출산과 육아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늘봄학교 덕분에 강사 일자리를 얻어 교단에 서는 꿈을 이룰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또한 저 스스로 돈을 벌어 부모님께 보탬이 될 수 있어 저에게 늘봄학교는 선물 같은 정책이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초등학교 현장에 와서 아이들을 만나면 이 나라의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놓인다”며 “국가의 미래와 희망을 학교에서 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아이들에게 쓰는 돈은 우리나라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예산을 쓰더라도 아깝지 않다”며 “정부도 현장을 세심하게 챙겨 각 학교가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한편 이날 윤 대통령 일일 특별강사 참여 및 차담회에는 정부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 성태윤 정책실장 및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2024.03.29 I 권오석 기자
늘봄학교 일일 특별강사된 尹…누리호 영상 보며 소통
  • 늘봄학교 일일 특별강사된 尹…누리호 영상 보며 소통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아인초등학교를 방문, 늘봄학교 초1 맞춤형 프로그램에 일일 특별강사로 참여했다. 이는 늘봄학교를 희망하는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학교적응, 놀이 중심의 창의·과학, 예·체능 프로그램 등을 매일 2시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강원도 원주시 명륜초등학교의 늘봄학교 ‘초1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이들과 소고를 함께 연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에 걸쳐 늘봄학교를 찾아 직접 현장 상황을 챙기며 각계각층의 재능기부를 강조하고, 직접 재능기부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날 아인초등학교를 찾아 직접 일일 특별강사로 참여해 약속을 실천했다.윤 대통령은 먼저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교실을 방문해 아이들과 누리호 발사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우주와 로켓 관련 그림책도 읽어줬다. 윤 대통령은 특히 아이들과 함께 누리호 로켓 모형을 날려보며, 아이들에게 로켓의 추진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이후 아인초등학교 교장, 늘봄 전담인력, 교사, 늘봄 강사 등과 지난 4주간 늘봄학교 운영 경험과 성공적인 늘봄학교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신도시에 있는 아인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많고 학급도 많아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데 학교 안 공간을 잘 활용해서 다양한 늘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아이들을 위해 애써주는 교사들과 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차담회에 참석한 아인초등학교 교감, 교사 등은 늘봄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체육·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질 높은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어 새로운 배움의 장이 열렸고, 늘봄 전담인력과 강사는 늘봄학교 도입으로 활동 영역이 넓어져 일자리 등 기회가 많아졌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늘봄학교 중심의 국가 돌봄 체계가 확립되면 아이들이 마음껏 놀고 공부하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고 건강하게 성장하게 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핵심 정책인 늘봄학교를 빨리 안착시키고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윤 대통령 일일 특별강사 참여 및 차담회에는 정부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 성태윤 정책실장 및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2024.03.29 I 권오석 기자
한화, '차세대발사체 사업자' 선정..."도전적 과제, 책임감으로 완수"
  • 한화, '차세대발사체 사업자' 선정..."도전적 과제, 책임감으로 완수"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누리호(KSLV-Ⅱ)의 뒤를 잇는 차세대발사체(KSLV-Ⅲ)에 개발에 나선다. 대한민국 대표 우주기업으로서 민관협력을 통해 발사체 기술력을 강화하고 ‘뉴 스페이스’ 시대에 발맞춰 민간 주도 우주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것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조달청이 공고한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12일 진행한 기술능력 적합성 평가를 통해 사업 수행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향후 항우연과 최종 협상을 거쳐 본계약을 체결한다.이번 사업은 달 착륙선 등 국가 우주개발 로드맵의 주요 탑재체를 우주로 보낼 새로운 발사체를 개발하는 국가우주계획의 핵심 사업이다. 민간 기업이 항우연과 함께 설계부터 발사운용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본격적인 민간 주도 우주경제 시대를 여는 사업으로 평가받는다.차세대발사체는 대형위성 발사 및 우주탐사 등을 위해 누리호 대비 대폭 향상된 성능으로 개발된다. 총 3차례 발사를 통해 2032년에 달 착륙선을 보내는 도전적인 임무를 맡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99년 과학관측로켓(KSR-Ⅲ) 개발을 시작으로 26년간 축적한 엔진 기술력과 누리호 고도화사업을 통해 획득한 중대형 발사체 제작 역량을 갖췄다. 이번 차세대 발사체 사업으로 확보한 기술과 경험으로 민간주도 우주산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사업은 어렵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하는 국가적 과제로 국내 참여 기업들과 함께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03.20 I 문다애 기자
누리호의 꿈, 차세대 발사체로 잇는다…한화, '한국판 스페이스X' 도전
  • 누리호의 꿈, 차세대 발사체로 잇는다…한화, '한국판 스페이스X' 도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띠리리링….”지난 20일 방문한 경상남도 창원 소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화) 사업장 내 스마트공장. 무인운반로봇이 분주히 자재를 실어 나르고 있었다. 사람이 해야 할 일이었던 민수용 항공기 부품 조립과 가공은 이제 로봇의 몫이 됐다. 더군다나 24시간 생산 가능한 체제를 갖췄다.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이 함정용 가스터빈엔진을 정비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밖으로 나와 엔진조립동으로 가자 20여명의 직원들이 국산 경공격기 FA-50에 탑재되는 ‘F404’ 엔진과 한국형 구축함 정조대왕급 2번함에 탑재되는 ‘LM2500’ 엔진 조립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버티컬 스탠드’라고 불리는 엘리베이터 장치가 지하 4m까지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엔진을 눈높이에서 조립할 수 있다고 한다.다른 건물에 있는 엔진시운전실에서는 직접 개발한 항공용엔진을 시험하기 위해 공기흡입구와 배기구가 정교하게 설치돼 있고, 시험 과정을 바로 옆 사무실에서 원격으로 보면서 시험 데이터를 받을 수 있었다.지난 21일 조달청이 진행한 총 2조132억원 규모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 한화가 단독 입찰하면서 ‘한국판 스페이스X’가 될 체계종합기업 선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초 한국항공우주(047810)(KAI)와 한화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KAI가 입찰에 응하지 않으면서 조달청이 23일께 재공고에 나설 계획이다. 최종 선정작업은 3월 초로 예상된다.◇경공격기·구축함·누리호 ‘심장’ 개발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총 2조132억원을 투자해 국산 로켓 누리호 대비 성능이 향상된 발사체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누리호 성능으로 0.1톤의 화물만을 달전이궤도에 투입할 수 있다면 차세대발사체는 1.8톤을 올릴 수 있다. 특히 누리호가 정부출연연구기관 주도로 개발한 것과 달리 차세대발사체는 개발단계부터 민간 체계종합기업을 선정해 진행한다는 점에서 개발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정부가 2031년과 2032년에 달연착륙검증선과 달착륙선을 보내고 궁극적으로 화성까지 향하는데 교두보로 쓸 운송수단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앞서 한화는 ‘누리호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엔진을 제작했고, 누리호 반복발사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돼 누리호 발사도 주관할 계획이다. 항공기와 로켓을 망라한 엔진 제작 경험에 누리호 개발, 발사 경험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전수받아 우주수송, 위성제작, 위성서비스를 아우르는 우주사업 공급망을 구축하고 우주경제시대를 열 계획이다.김경원 한화 창원1사업장은 “대한민국 우주사업의 ‘심장’을 담당한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앞으로도 신뢰성 높은 엔진을 생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이 누리호 엔진을 정비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발사장 구축, 재사용 기술 개발 추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누리호의 반복발사를 통해 신뢰성을 검증하는 한편 페어링(위성보호덮개) 확대 등 누리호 성능을 개량할 계획이다. 누리호는 지구 저궤도 위성을 보내는데 쓰고, 차세대발사체로 점점 커지고 있는 우주 탐사용 위성 발사 수요를 충족할 예정이다.엔진 개발은 한화만의 고유한 장점이다. 차세대발사체 엔진에는 연소가스를 재사용해 효율을 높이는 다단연소사이클 방식이 적용된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항우연 주도의 100톤 다단연소엔진 선행기술 개발에 누리호 엔진개발 핵심 기업들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재사용 시연체 체계종합기업’으로도 선정돼 차세대발사체 재사용을 위한 엔진의 재점화·추력조절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이준원 한화 우주사업부장은 “누리호가 택시라면 스페이스X의 팰컨9은 버스라서 규모, 비용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라면서도 “누리호를 개량하고, 원가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더 키우고, 차세대발사체 사업을 진행하면서 고체 부스터, 액체 부스터 등을 장착해 궁극적으로 달착륙 귀환, 유인우주탐사, 화성 착륙 등 국가 임무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화는 발사조립장, 인력 확보 등에도 미리 나섰다. 한화는 민간 발사체 연구개발 조직인 ‘Space Hub 발사체 연구센터’를 대전에 설립했고, 누리호를 포함한 후속 발사체까지 제작할 국내 최대 규모의 단조립장도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했다. 2030년까지 한화 그룹 차원에서 1000명 이상의 전문 인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그룹 내 쎄트렉아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을 연계해 발사체, 위성, 위성서비스로 이어지는 그룹의 강점을 살릴 계획”이라며 “국내 자체 발사수요를 확보하고 한화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라고 강조했다.한화 우주사업 역량.(자료=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4.02.22 I 강민구 기자
항공우주인 2024년 신년인사회…우주항공청 설립 축하
  • 항공우주인 2024년 신년인사회…우주항공청 설립 축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항공우주 업계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올해 우주항공청 설립 계획 확정을 축하했다.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앞줄 왼쪽 6번째)을 비롯한 항공우주업계 주요 관계자가 19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24년 항공우주인 신년인사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항공우주업계 관계자 및 연구자는 19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2024년 항공우주인 신년인사회를 열었다.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와 류영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신익현 LIG넥스원 사장, 박정우 대한항공 본부장을 비롯한 기업·대학·연구계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 측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과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 이영수 공군 참모총장, 육·해군 참모차장을 비롯해 조규일 진주시장과 박동식 사천시장도 함께했다.참석자들은 지난해 업계가 염원하던 우주항공청 특별법 국회 통과로 올해 우주항공청이 신설된 것을 함께 축하하고 우주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원년이 돼 지속 성장과 혁신 의지를 다졌다. 또 지난해 한국형 전투기 KF-21 초음속 비행 성공과 1조2000억원 상당의 FA-50 18대 말레이시아 수출,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등을 축하했다. 지난해 항공 수출이 22억9000만달러(집계중)로 전년 19억2000만달러 대비 증가했다는 정보도 공유했다.정부 관계자는 항공우주 미래 기술강국 도약을 목표로 핵심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확보와 관련 연구개발(R&D) 추진, 우주항공청과의 유기적 협력체계 마련, 외국인력을 포함한 인력수급 안정화 등 올해 지원 정책을 공유했다. 이승렬 실장은 “기업과 정부가 한 팀이 돼 미래 우주항공산업 분야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자”고 전했다.
2024.01.19 I 김형욱 기자
韓유일 우주탐사 스타트업 "2032년 韓달착륙선에 로버 실어보낼 것"
  • 韓유일 우주탐사 스타트업 "2032년 韓달착륙선에 로버 실어보낼 것"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032년에 우리 손으로 만든 로버(무인이동차량)를 달착륙선에 실어 보내 우주탐사 시대를 열겠습니다.”조남석 무인탐사연구소 대표는 최근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무인탐사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우주탐사 전문 스타트업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 에임즈센터 인제뉴어티(화성 헬리콥터) 시제품 개발을 시작으로 국내 정부기관들과의 드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로버 구동 장면.(사진=무인탐사연구소)전 세계적으로 민간 우주경제 시대가 다가오고 있고, ‘한국판 NASA’인 우주항공청 개청도 올해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우주경제 로드맵’에서 2032년 달착륙, 2045년 화성탐사를 목표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우주탐사 시장도 커지고, 국내 기업의 역할은 점점 커질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무인탐사연구소는 이러한 미래 우주탐사 시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임직원 10여명에 업력이 7년에 불과하지만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화시스템(272210), 코오롱(002020) 등과 함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핵심 기술은 한양대 국제우주탐사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은 인공 월면토(달 토양) 제작 기술과 달착륙선 착륙 후 울퉁불퉁한 달 표면에도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로버 기술이다. 무인탐사연구소는 미국 유타주 사막에 있는 화성사막연구기지(MDRS)의 화성 탐사 로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로버 기술력을 입증했다.조남석 대표가 로버 바퀴와 로버를 들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달은 실제 지구 환경과 여러모로 다르다. 낮에는 영상 120도를 넘고 밤에는 영하 173도까지 내려가는 온도변화와 우주방사선 등 극한의 환경을 견뎌야 한다. 특히 착륙지 주변이 훼손되기에 과학임무 수행에 있어서 로버를 활용한 탐사가 필수적이다. 로버 스스로 위치를 파악하고, 이동경로에 따라 알아서 이동하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기존에 자동차는 고무 타이어를 쓰는데 성분이 고분자화합물이라는 점에서 경화(화학성분에 취약해 고무가 딱딱해지는 현상)가 일어난다. 따라서 무인탐사연구소는 달의 거친 지형과 모래폭풍을 견디도록 특수 소재를 적용한 그물망 형태의 바퀴를 제작했다.조남석 대표는 “스카라브(2바퀴)부터 해태(4바퀴), 거북이(접히는 로버)까지 개발했다”며 “바퀴 형상부터 로버 군집 제어기술, 달 표면 탐사 위치확인 기술들을 확보해 미래 달 탐사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무인탐사연구소의 단기적인 목표는 미국, 일본 등 우주강국이 수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2032년 달착륙선 탑재체에 들어갈 로버를 우리 힘으로 만드는 것. 이는 나로호, 누리호 발사를 지켜보며 우주탐사의 꿈을 키워온 조남석 대표의 꿈과도 맞닿아 있다. 조남석 대표는 “일본의 아이스페이스, 스페이스X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10위’ 우주 로보틱스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30~40년안에 달에서 우주경제 시대가 열리고, 화성에 거주하는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는 가운데 우리힘으로 우주탐사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1.04 I 강민구 기자
올해 성공한 누리호, 내후년부터 3차례 추가 발사
  • 올해 성공한 누리호, 내후년부터 3차례 추가 발사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5월 국내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한 가운데 내후년부터 3차례 추가 발사가 진행된다.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지난 3차 발사는 실용급 위성을 궤도에 투입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첫 발사로,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부탑재 위성인 큐브위성 7기를 목표궤도(고도 550km, 태양동기궤도)에 투입하기 위해 발사됐다. 주탑재 위성을 목표궤도에 투입해 임무를 하게 되면서 우리나라는 실용급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발사할 수 있는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발사 성공을 시작으로 앞으로 누리호를 반복 발사(4차 발사 25년, 5차 발사 26년, 6차 발사 27년) 해 성능과 신뢰성을 높이고, 누리호 발사로 확보한 핵심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누리호보다 성능을 높인 차세대발사체를 2032년까지 개발해 달까지 착륙선을 보낼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내년에는 우주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해 지원한다.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성장 거점으로서 지난해 12월 국가우주위원회를 통해 전남·경남·대전이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됐다. 내년부터 2031년까지 8년간 6000억원 내외의 자금이 투입된다.우주발사체 개발이 우주산업과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누리호 반복 발사와 차세대발사체 개발 과정에서 민간기업(체계종합기업)을 참여시켜 민간 주도 우주경제도 본격화한다. 내년 2월말에는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노경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누리호 개발 성공으로 1톤급 이상의 위성을 우주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확보한 세계 7번째 국가로 도약했다”며 “내년에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 우주개발 정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2023.12.29 I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선정 국내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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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계묘년은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셔틀외교 복원과 한미일 동맹강화로 새로운 외교지평을 열었다. 또 누리호 발사 성공은 대한민국의 우주강국 진입이라는 자긍심을 불러 일으켰다. 반대로 우울한 소식도 넘쳐났다. 전세사기, 교권추락, 마약확산 등은 온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회문제였다. 동학개미들이 염원했던 공매도 폐지는 자본시장의 최대 화두였다. 이밖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파행운영과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는 짙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음은 이데일리 선정 국내 10대 뉴스캠프 데이비드에서 인사 나누는 한미일 정상 [사진=공동취재]●한일 셔틀외교 복원…한미일 동맹 강화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한미일 3국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수출 규제, 화이트리스트 회복,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정상화에 합의하며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한미일 정상은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첫 단독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경제안보·첨단기술 등 협력 범위를 강화해 인·태 지역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사진=연합뉴스)●누리호 성공 우주시대 진입국산 로켓 누리호가 2023년 5월 25일 3차 발사에 성공했다. 3차 발사는 성능 검증용 위성이 아닌 실전 임무에 투입할 실용 위성을 목표 궤도에 안착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만든 위성을 스스로 원하는 시점에 쏘아 올릴 수 있게 됐다. 누리호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했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후속 발사도 발사체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의 기술이전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민간우주시대 개막을 알렸다는 평가다.●전세사기 부동산 전문 업자들이 자기자본 없이 보증금만으로 빌라를 수백 채씩 사들여 이른바 ‘빌라왕’으로 불리며 사기행각을 벌였다.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매맷값이 전셋값보다 하락하는 ‘깡통전세’가 늘어나자 전국적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수많은 피해자가 생겨났다. 상대적으로 보증금이 낮은 빌라 등에 전세사기가 쏠리면서 주요 수요층인 청년과 서민 등의 피해가 컸다. 이에 정부에서는 피해자 지원을 위해 전세사기피해자지원특별법을 시행했다. 서이초 교사 추모 촛불문화제 (사진=연합뉴스)●서이초 교사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교권침해 논란지난 7월 18일 서울 서이초 교사가 극단 선택을 한 채 발견되면서 교권 침해 논란이 촉발됐다. 고인은 사망 직전 학부모 민원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교권 침해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8월 23일 교권 보호 강화 종합방안을 발표했으며 국회도 9월 21일 교원지위법 등 ‘교권 4법’을 통과시켰다. 다만 서울 서초경찰서가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수사를 ‘혐의없음’으로 종결하자 교원단체가 이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주요 참가단의 조기 퇴영 사태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폐영했다. 대회 초반부터 드러난 운영 난맥상에 폭염, 태풍까지 겹치면서 역대 최대인 158개국 4만3000여명이 참여한 대회는 100년 잼버리 역사상 가장 불운한 대회로 남게 됐다. 다만 잼버리 막판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린 대규모 케이팝 콘서트로 우여곡절 끝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평가다.두번째 구속심사 법정 향하는 유아인 (사진=연합뉴스)●연예인도, 경찰도…마약에 젖은 대한민국한때 마약 청정국으로 불렸지만, 이젠 마약 범죄에 시름하는 나라가 됐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마약 사범 보도에 윤석열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지만 아직 큰 성과가 나오진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의 마약 투약 사실은 시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또한 서울 용산에서 한 경찰이 ‘마약 파티’를 벌이다 투신한 사건도 있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해 마약사범 단속인원은 10월까지 2만 2393명으로 전년 동기(1만 5182명) 대비 47.5% 증가했다. ●필수의료 붕괴 의대증원환자가 응급실을 돌다 구급차에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며 필수의료 붕괴 우려가 커졌다. 이에 정부는 지난 10월 의사 수 확대 계획을 밝히고 18년째 묶여 있는 의대 정원을 늘리기로 했다. 전국 의대를 상대로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내년 치러질 2025학년도 입시에서 현재 입학 정원(3058명)의 2배 가까운 2847명을 늘리기를 희망했다. 이에 의사단체는 의대생을 늘린다고 필수의료 대란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하며 파업을 시사한 상태다. 복지부는 수요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2025학년도 총 정원을 내년 4월까지 정한다는 방침이다. ●공매도 전면 금지와 제도개선 착수정부가 11월6일부터 내년 6월까지 시장조성자·유동성 공급자를 제외한 공매도 거래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코로나19 위기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아울러 5만명의 국회 청원 등을 반영해 공매도 전산시스템 도입, 상환기간과 담보비율의 일원화,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등을 담은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 LG 트윈스, 29년만의 우승‘서울의 자존심’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프로야구 정상에 복귀했다. 1994년 두 번째 우승 이후 깊은 암흑기에 빠졌던 LG는 철저한 준비와 변화를 통해 다시 강팀으로 우뚝 섰고 우승의 한을 풀었다. 마지막 우승 당시 어린이였던 LG 팬이 중년이 돼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두고두고 남을 명장면이었다. 아울러 고 구본무 전 선대회장의 유품인 아오모리 소주와 롤렉스 시계도 화제를 모았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무산우리나라(부산)가 사우디아라바이(리야드)에 크게 밀리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정상회담과 각종 국제행사 등을 통해 90여개국·500명 이상의 인사를 만나 부산엑스포 개최 지지를 호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윤 대통령은 투표 결과가 나오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 생각해달라”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2023.12.27 I 김성곤 기자
과학계 올해 대표뉴스는 "33년 만에 R&D 예산 삭감"…LK99·누리호 빠져
  • 과학계 올해 대표뉴스는 "33년 만에 R&D 예산 삭감"…LK99·누리호 빠져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1991년 이후 첫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이 올해 과학기술계의 대표 뉴스로 선정됐다. 정부는 내년도 R&D 예산을 올해보다 약 15% 삭감했는데,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당시에도 줄이지 않았던 터라 과학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새로운 준입자 애니온 현상 발견과 세계 최초 밀 스피드 육종 기술개발 등이 6대 뉴스로 선정됐다.올해 6대 주력분야별 대표 뉴스에 내년도 정부 연구개발예산 삭감 등이 포함됐다. 누리호 3차발사, LK-99 논란 등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26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올해 과학기술계가 선정한 6대 분야별 주요 뉴스를 발표했다. 과총은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한 해의 주요 연구개발 성과와 사회적으로 주목받은 과학기술 이슈로 구성된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2005년부터 선정해 발표해왔으나 올해부터 6대 뉴스로 변경했다.과총은 이학과 공학, 농수산, 보건의료, 종합 등 5개 과학기술분야와 과학기술정책 분야를 더한 6개 주력 분야를 선정하고 하위 10대 뉴스를 각각 선정했다. 6대 뉴스에는 내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정책)을 비롯해 △새로운 준입자 애니온 현상 발견(이학) △액체에서 발생하는 정전기 현상 정립(공학) △세계 최초 밀 ‘스피드 육종’ 기술 개발(농수산) △부정맥 치료 새 길(보건의료) △남극해 해양생물 보존 관리 선도(종합) 등이 선정됐다.이번에 선정된 10대 뉴스는 학회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추천과 심의를 통해 △과학기술·산업·경제 발전 기여도 △과학기술 생태계 혁신 기여도 △과학기술 대중화 기여도에 무게를 뒀다. 각 분야에서 국내 연구진이 세계에서 처음 개발하거나 과학 현상을 처음 정립한 성과들이 이름을 올렸다.이태식 과총 회장은 “소외·신생 학문분야 연구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R&D 예산 삭감 여파 속에도 이 분야 연구가 중요하다는 점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선정 방식에 변화를 줬다”며 “과학기술계 전문가가 분야별로 중요한 뉴스를 선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올해 선정된 뉴스에는 LK-99 논란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맥신 대량생산법 제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누리호 3차 발사 등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여름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는 논란의 여지가 있고, 누리호 3차 발사는 지난 2차 발사가 10대 뉴스에 뽑혔다는 점에서 선정되지 못했다. 과총은 “선정된 뉴스에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R&D 예산 삭감 여파 속에서도 공평성과 정확성, 성과를 중점적으로 고려해 뽑은 결과라는 점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2023.12.26 I 강민구 기자
'한국판 스페이스X' 누가? 한화·KAI 등 차세대발사체 경쟁
  • '한국판 스페이스X' 누가? 한화·KAI 등 차세대발사체 경쟁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032년 달로 대한민국 착륙선을 보내줄 핵심 기술을 개발할 ‘한국판 스페이스X’는 어떤 기업이 될 지 관심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조달청은 지난달 30일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주관할 체계종합기업 입찰 절차를 시작했다. 차세대발사체는 누리호의 뒤를 이어 정부가 저궤도 대형 위성·정지궤도 위성, 달 착륙선 발사 등을 위해 개발하는 2단형 로켓이다.이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앞으로 국내 발사체 시장을 주도하고, 해외 수출도 노리는 유력 기업이 될 수 있어서다. 전 세계적으로 정부가 아닌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로 향해 가고 있다. 미국 스페이스X나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자국 발사체 개발과 발사를 주도하는 것처럼 국내 우주발사체 개발과 발사를 주도하는 기업이 탄생하는 셈이다.가령 국산 로켓 누리호 사업이 ‘예고 게임’이었다면, 차세대발사체는 ‘본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누리호와 달리 차세대발사체는 우주수송 능력이 향상된다. 앞으로 국가적으로 중요한 달착륙선 발사(2032년)와 같은 사업에 쓰고, 상용발사서비스를 위한 기반 조성에 핵심 역할도 한다.정부는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총 2조 132억원의 예산을 발사체, 발사대, 장비·시험 시설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중 체계종합기업의 총 입찰 규모만 9505억원에 이른다.◇한화,KAI,대한항공,현대로템 사업 관심우리나라 달 탐사선인 다누리가 스페이스X에 실려 발사됐다면 앞으로의 우리나라 달 탐사선은 차세대발사체를 이용하게 된다. 2030년 1차 발사(차세대발사체 성능검증위성)를 시작으로 2031년 2차 발사(달 연착륙 검증선), 2032년 3차 발사(달 착륙선)가 목표다.체계종합기업 선정기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2032년까지 차세대발사체 공동 설계,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발사 운용 전 과정에서 역할을 한다.정부는 지난달 30일에 진행한 나라장터의 사전규격공개 이후 제안요청서에 대한 입찰 참여 기업의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부터 입찰 공고를 한뒤 내년 2월 말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확정은 우선협상대상자와 주관연구개발기관(항우연) 간 협상을 거쳐 내년 3월에 한다.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KAI, 현대로템, 대한항공이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누리호 반복발사 사업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만큼 그동안의 우주투자를 바탕으로 최종 승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한화 관계자는 “차세대 발사체는 우리나라가 우주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화는 우주산업에 대한 의지와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KAI와 대한항공, 현대로템도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다. KAI는 기존 항공기, 전투기 수출과 기술력과 경험이 국내 업계 최고 수준인데다가 기존 누리호 체계총조립을 해온 만큼 기술력에서 앞섰다고 보고 있다. KAI 관계자는 “내부적인 검토 단계”라며 “국가와 미래 항공우주산업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과 책임을 따져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한항공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나로호의 총조립을 이끈 경험과 항공 분야에서 경험과 기술력이 풍부하다. 최근 소형 발사체용 고성능 엔진 개발에 나서는 등 우주사업에서 기회를 보고 있는 만큼 사업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로템도 1990년대부터 진행했던 메탄엔진 개발 경험에 그동안의 대형국책사업 수행 경험을 더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정부는 대형국책사업에서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선정과정에서 공정성,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차세대발사체는 우리나라 우주기술과 우주 산업 범위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발과 발사 성공이 중요하다”며 “기술개발 역량과 사업 수행 의지가 높은 기업을 선정하겠다”고 했다.
2023.12.03 I 강민구 기자
과기정통부, '누리호 발사' 등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 선정
  • 과기정통부, '누리호 발사' 등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 선정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장관과 조성경 1차관이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3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및 정부혁신 우수사례 시상식’ 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 수상자들의 가족도 초청해 수상의 영광을 함께 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 이종호 장관 주재로 ‘2023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및 정부혁신 우수사례 시상식을 진행했다.국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국민 편의를 크게 높이거나 부처 간 벽을 허물고 정부혁신에 앞장선 우수공무원을 시상·격려하고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했다. 과기정통부는 국민체감도가 높은 정책수립 또는 제도개선을 이끈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을 2019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에선 수상자의 가족들도 초청해 수상의 영광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 직원 대상 공모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총 14건의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최종 선정했다. 적극행정 우수사례 최우수상은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를 시범운영하여 토양 및 수질오염, 약물 오남용 위험을 해결한 사례 △이음5G 활성화를 위해 주파수공급 심사기간을 단축하고 제출서류를 간소화한 사례 △우리 독자기술로 누리호 3차 발사에 성공해 독자적인 우주 수송능력과 자주적인 국가 우주개발 역량을 확보한 사례 등이 선정됐다.적극행정과 더불어 정부혁신을 선도한 사례 발굴과 시상도 이어졌다. 전문가(과기정통부 자체평가위원회) 심사와 온국민소통의 국민투표를 거쳐 △모두가 편한 서비스 정부 △데이터 기반의 애자일 정부 △소통·협력하는 선제적 정부 세 분야에서 총 5건이 선정됐다. 또 △와이파이·블루투스 등 다중의 신호를 통해 실종자를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는 긴급구조 정밀측위 R&D △과기정통부·국가정보원이 협력해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보안제도를 마련하고 세계 3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 등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이종호 장관은 “과기정통부는 과학·디지털기술 혁신의 주관 부처로 기존의 틀을 벗어난 적극행정과 범정부 협업의 정부혁신에 더욱 앞장서야 한다.”며, “국민 누구나 과학·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향유하는 데 과기정통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적극행정과 정부혁신이 조직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23.10.23 I 한광범 기자
'용감한 시민' 신혜선, 오늘 '유퀴즈' 출격…데뷔 10주년 진솔한 토크
  • '용감한 시민' 신혜선, 오늘 '유퀴즈' 출격…데뷔 10주년 진솔한 토크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쨍하고 해 뜰 날‘ 특집을 펼친다.오늘(18일) 저녁 8시 45분 방송될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이기연, 작가 이언주)’ 215회에는 기상청 예보 정책과 김성묵 예보관, 전국노래자랑에서 폭발적 무대를 선보인 열정 부자 구희아, ‘스트리트 파이터’ 금메달리스트 국가대표 김관우 선수, 배우 신혜선이 출연, 태양처럼 빛나는 인생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먼저 기상청 예보 정책과 김성묵 예보관과 토크를 나눈다. 기상청 최연소 3급 예보관인 자기님은 남다른 사명감으로 임하는 기상청에서의 업무를 소개한다. 매일 오후 2시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예보관들과 치열하게 논의해 내일 날씨 예보를 결정하는 과정, 날씨와 관련된 국민들의 다양한 민원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 또한 기상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올해 겨울 날씨와 앞으로의 날씨 변화를 예측하고, 누리호 발사 및 평창 동계올림픽 컨트롤타워로 활동할 당시의 비하인드도 밝혀 이목을 모은다.전국노래자랑에서 역대급 흥을 분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구희아 자기님을 알아가는 시간이 이어진다. 딸 셋 아이 엄마로 육아에 전념하다 전국노래자랑 군산 편에 나가게 된 계기부터 무아지경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던 원동력을 솔직하게 말하며 현장을 몰입하게 만든다. “레퍼토리가 무궁무진하다”는 자기님의 화려한 개인기, 차별화된 퍼포먼스로 꽉 찬 무대도 예고돼 기대감을 높인다.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금메달리스트 김관우 선수는 유쾌한 입담으로 재미를 안긴다. 게임 개발자에서 국가대표 게임 선수로 발탁되기까지의 시간, 매 게임마다 무패 행진을 이어간 쫄깃했던 당시 상황, 한국 e-스포츠 사상 최초의 불혹 금메달리스트가 되었을 때의 벅찬 감정을 흥미진진하게 전한다고. 국가대표 자기님과 큰 자기, 아기 자기의 자존심을 건 ‘스트리트 파이터’ 대결 결과에도 궁금증이 높아진다.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배우 신혜선 자기님이 ‘유 퀴즈’를 방문한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자기님은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시작으로,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하는 배우로 성장한 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아버지 차를 빌려서 타고 다니면서 이력서를 내던 시기,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즐거웠다는 오디션 이야기, ‘비밀의 숲’과 ‘황금빛 내 인생’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며 황금빛 인생을 맞이, 이후로도 승승장구 중인 배우의 삶을 들려준다고. 코믹한 MZ 연기마저 소화하는 자기님의 다채로운 매력은 오늘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
2023.10.18 I 김보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우주·방산 '토탈 솔루션 기업' 면모 과시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우주·방산 '토탈 솔루션 기업' 면모 과시[ADEX2023]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서 지난해 11월 자회사였던 한화디펜스에 이어 올해 4월 한화방산을 합병한 이후 항공·우주·방산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기업의 면모를 과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분야에서 누리호 고도화 사업 총괄 주관 제작자로 선정돼 3차 발사를 참관하고 2027년까지 누리호 발사를 주관해 총 3차례에 걸쳐 우주기술 검증과 지상 관측 등의 임무 수행용 실용위성을 쏘아 올린다. 아울러 우리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 생산까지 담당하는 등 국책사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국산화 엔진과 해군 군용 함정에 들어가는 LM2500 등의 가스터빈 엔진도 생산하며 엔진 분야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인 KF-21 ‘보라매’ 사업의 항공기 엔진 통합 개발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더해 K-방산의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도 강화하고 있다. K9 자주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9개국이 운용 중인 무기이다. 수출시장 점유율 50%를 넘긴 ‘베스트셀러’다. 예정된 계약 물량이 원활하게 수출되면 점유율은 70%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폴란드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맺은 K9 자주포,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 수출 계약 규모는 8조원을 넘어섰다. 방산 분야 무인화도 집중하고 있다. 보병 전투지원용 다목적 무인차량인 ‘아리온스멧(Arion-SMET)’은 미국 국방부의 해외비교성능시험(FCT) 대상 장비로 선정 후 해외비교성능시험(FCT)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12월초부터 3주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 섬 해병대 훈련장에서 본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미국과 호주 등 현지 법인을 통해 기존 수출 무기의 진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첨단 기술을 집약한 보병전투장갑차(IFV), 군용무인차량 솔루션으로 추가 해외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3.10.17 I 김관용 기자
누리호 4차 발사 2025년 하반기 확정…신임 사업단장에 박종찬
  • 누리호 4차 발사 2025년 하반기 확정…신임 사업단장에 박종찬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싣고 갈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오는 2025년 하반기로 정해졌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지난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누리호 발사 준비점검단, 체계종합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누리호 4차 발사 준비 착수 회의’를 시작으로 누리호 4차 발사 준비를 본격화했다고 15일 밝혔다.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모습(사진=항공우주연구원)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누리호 3차 발사 결과를 반영한 설계 변경사항과 탑재위성 준비현황, 발사대 준비현황 등 4차 발사 준비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검토했다. 누리호 비행모델 4호기(FM4)는 체계종합기업의 주관 아래 지난 5월부터 구성품 제작에 착수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1, 2, 3단 조립이 시작될 예정이다. 누리호 4차 발사는 주 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사업 추진 일정에 따라 2025년 하반기에 목표 궤도에 투입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항우연은 향후 고도화사업을 이끌어 갈 새로운 책임자에 박종찬 항우연 책임연구원을 선임하고, 최근 연구책임자 변경 등 관련 절차도 마무리했다. 신임 고도화사업단장인 박종찬 박사는 2005년 항우연에 입사해 나로호, 누리호 체계 시험 및 체계종합 분야에서 18년간 연구개발을 수행해 온 발사체 체계 분야 전문가다.박종찬 고도화사업단장은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의 제작과 발사를 총괄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선배 및 동료 연구자들이 이뤄놓은 성과에 누가 되지 않도록 모든 사업 구성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앞으로 남은 세 차례 누리호 발사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항우연은 한국형발사체의 반복발사를 통해 발사체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민간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발사체 산업생태계 육성 및 발전을 목표로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2022~2027, 6873.8억원)을 수행 중이며, 지난 5월, 누리호 3차 발사를 통해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궤도투입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2023.10.15 I 임유경 기자
창립 71주년 맞은 한화..김승연 회장 "창업시대 야성 되살려야"
  • 창립 71주년 맞은 한화..김승연 회장 "창업시대 야성 되살려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창립 71주년을 맞아 기념사를 통해 “창업시대의 야성을 되살려 줄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10일 사내 방송을 통해 직접 ‘창업의 아침’을 주제로 창립기념사를 발표하면서 임원들에게 격려와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화그룹은 전날인 9일 창립 71주년을 맞았다. 김 회장은 “최근의 지속적인 사업재편과 M&A 등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한화그룹이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업 시대의 야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년 한화 그 이상의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매 순간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불굴의 창업정신과 사명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새롭게 합류한 한화오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지닌 저력을 바탕으로 혁신과 도전에 더욱 박차를 가해 기존의 역사를 뛰어넘는 성공을 이뤄가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임직원들이 확신과 자부심을 가지고 현재 진행 중인 그룹의 과감한 혁신을 이어갈 때 불확실성은 성공의 새 역사로 채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연 회장은 기념사에서 한화의 DNA는 포용과 관용을 근간으로 ‘함께 멀리’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조직 재편과 M&A 등으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만큼 서로의 장점을 융합해 더 나은 문화를 만들자는 것이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호주 레드백 장갑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K9 자주포 및 천무 폴란드 수출 등 최근의 성공이 한화그룹의 1등 기업 문화로 공고하게 정착하도록 하자는 당부도 더했다. 특히 모든 사업영역에서 더욱 엄격한 준법정신과 차별화된 윤리의식으로 정도경영을 실천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그는 기념사의 말미에서는 그룹 임직원들을 각별히 격려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을 성공의 역사로 이끈 임직원 모두가 오늘의 한화를 만든 주인공이자 자랑스러운 챔피언이라고 강조하며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 것이다.김승연 회장은 마지막으로 “창업시대의 뜨거운 열정으로 무장한 챔피언이 되어 한화가족 모두가 함께할 100년 한화의 미래를 만들어가자”며 약 5분 분량의 창립기념사를 마쳤다.
2023.10.10 I 하지나 기자
누리호 30년 전 '우리별 1호'가 있었다
  • 누리호 30년 전 '우리별 1호'가 있었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1992년 8월 11일. 남아메리카 프랑스령의 기아나의 쿠루 우주발사장에서 가로 35.2㎝, 세로 35.6㎝, 높이 67㎝의 작은 상자가 카운트다운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작은 상자는 한국 최초의 국적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로 한국의 항공우주 기술의 시작점 그 자체였다.우리별 1호 발사 사진, (사진=국가기록원)우리별 1호의 초읽기는 전 국민이 TV 앞에서 응원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발사 5초 전 발사대가 분리되고, 로켓의 엔진 점화와 1, 2, 3단계 로켓 분화까지 걸린 시간은 약 19분이 걸렸다. 발사 23분이 넘어서자 우리별 1호가 안정적으로 지구 상공 1300㎞ 궤도에 올라 임무를 시작했다.우리별 1호는 처음 계획한 5년의 임무기간을 무사히 완수하고, 7년을 더 지상과 교신하다 2004년 연결이 끊겼다. 지금도 우리별 1호는 초속 7㎞로 우리 머리 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다.인공위성연구소는 우리별 1호를 한국형 발사체를 통해 다시 지구로 수거하는 ‘지구 귀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영국 대학서 전수받은 기술, 스페이스 클럽 명단 입성까지따지고 보면 우리별 1호는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만들어진 위성이 아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소속의 청년 연구진들은 지난 1989년 해외 우주기술 선진 대학인 영국 서리 대학에 파견돼 위성 제작에 필요한 지식을 배웠다. 당시 최순달(1931~2014) 교수는 영국으로 떠나는 KAIST 학부 4학년생들에 “성공하지 못하면 돌아오지 마라”는 특명을 내렸다고 한다.우리별 1호 발사 당시 연구진들. (사진=국가기록원)이후 서리대의 도움을 받아 우리별 1호를 탄생시킨 연구진은 단 1년 만인 1993년 9월 26일 자체 기술만으로 우리별 2호 발사에 성공했다. 6년 뒤인 1999년 5월 26일에도 우리별 3호가 다시 우주로 날아올랐다.이후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한국은 우리별 시리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위성을 쏘아 올리며 소형위성 기술을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국제적 수준의 천문학 관측이 가능해졌고, 무게도 100kg 이상 나가는 차세대소형위성을 개발해 발사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이후 1미터급 해상도를 관측할 수 있는 아리랑 2호, 한국 최초의 민군겸용 통신위성 무궁화 5호까지 차근차근 기술을 발전시켰다.하지만 항공우주기술의 핵심은 지구에서 우주 밖까지 안정적으로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우주발사체를 만들기 위해 나로호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나로호는 1차 발사와 2차 발사 모두 실패했다. 2013년에 들어서는 나로호의 3차 발사를 성공해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가 됐다. 다만 나로호는 러시아 안가라 로켓을 1단으로 사용해 독자적으로 발사한 것은 아니었다.한국이 자력으로 우주발사체와 인공위성을 제작하고 발사할 수 있는 ‘스페이스 클럽’에 들어가게 된 것은 지난해 6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면서부터다. 누리호 역시 1차 발사에 실패하고 여러 차례 발사를 연기하면서 숙고한 끝에 우주 비행에 성공했다. 차근차근 항공우주기술을 개발해온 한국은 무게 48.6㎏의 우리별 1호에서 1.48t급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우주 강국이 됐다. 스페이스 클럽에 입성한 나라는 11개 국가로, 한국을 포함해 1t 이상 위성을 탑재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국가는 7개국이다.
2023.08.11 I 김혜선 기자
우주시대 여는 김동관…한화, 2045년 화성 갈 ‘크루’ 뽑는다(종합)
  • 우주시대 여는 김동관…한화, 2045년 화성 갈 ‘크루’ 뽑는다(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강민구 기자] 김동관 부회장이 총괄하는 한화그룹의 우주사업 협의체 ‘스페이스 허브’가 출범 3년 차를 맞아 처음으로 대규모 인력 모집에 나섰다. 첨단 과학기술이 집결되는 우주산업은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만큼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꾸준한 투자도 필요하다.그럼에도 그동안 국내 채용시장 규모가 작은 탓에 대학이나 기관의 적극적인 인재 양성이 어려웠고 해외 인력 유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채용은 민간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우주산업 인재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화는 이번 채용을 시작으로 과감한 국내외 인재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월 열린 한화그룹의 우주 영재 프로젝트 ‘우주의 조약돌’ 1기 수료식에서 참가 학생이 추진 엔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화그룹)◇국적·연령 제한 없이 ‘우주인재’ 공격적 영입3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우주사업 10여개 분야에서 신입·경력 등 총 세자릿수의 ‘스페이스 허브 크루’ 인원을 모집한다. 신입은 다음 달 18일까지 모집하며 경력은 기한 없이 상시 채용한다. 한화에서 우주 관련 세자릿수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스페이스 허브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으로 구성된 한화그룹의 우주사업 협의체로 2021년 3월 출범했다. 출범 당시 김 부회장이 직접 팀장을 맡을 만큼 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면서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대규모 채용으로 김 부회장의 우주 진출 밑그림이 구체화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한화그룹)이번에 선발하는 인원은 대한민국 ‘우주경제 로드맵’에 따라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착륙’ 사업에서 누리호 발사체-위성 서비스-행성 탐사 등 혁신 프로젝트 업무를 맡게 된다. 한화가 이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규모 채용에 나선 것은 우주산업에서 인력의 중요성이 그 무엇보다 크기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스타트업이던 미국의 ‘스페이스X’가 세계적인 우주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한 배경은 실리콘밸리의 우수인력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전문인력을 빠르게 확보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미국과 달리 국내 우주 분야 종사 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 우주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우주 분야 인력은 총 9797명에 불과하다. 미국이 17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규모가 매우 작다. 업계에서는 인공위성이나 로켓 개발에 최소 3~10년가량의 오랜 투자가 필요한 만큼 기업 입장에서 대규모 인력 채용을 진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한다.그동안 우주인재들이 취업할 수 있는 곳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이나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일부 기업으로 제한됐다.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뒤 연봉이 높은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진로를 바꿔 떠나거나 미국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 등 해외 기관으로 떠나는 사례도 있었다.한화그룹 우주인재 육성 로드맵.(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국가 경쟁력 직결…“산·학·연·관 힘 합쳐야”업계에서는 이번 대규모 인력 채용을 계기로 외국 대학 혹은 기관으로 떠나거나 국내 다른 분야 기업으로 갔던 인재들이 연착륙해 국내 우주 산업 생태계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 관계자는 “국적과 연령 등을 고려하지 않고 우수 인재를 채용해 빠르게 변화하는 우주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런 차원에서 정부 부처도 한화의 적극적인 행보가 우주산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그동안 우주연구기관 정원이 부족해 고급 인재들이 해외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며 “부처 차원에서도 미래우주교육센터를 구축하고 우주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는 등 대학과 기업에서 선순환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전문가들은 한화의 이번 인재 유치 노력이 주로 로켓 개발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에서 로켓·위성·우주 탐사 전반으로 채용 기회가 확대하기를 기대했다. 조남석 무인탐사연구소 대표는 “우주탐사 분야에서 로켓, 위성뿐만 아니라 우주탐사 전반으로도 인재 양성 기회가 늘었으면 한다”며 “한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과 협력해 우주탐사 분야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정부에서 민간으로 우주경제 전환이 빨라지면서 산·학·연·관이 힘을 합쳐 장기적, 물리적 투자를 해나가며 인재를 키워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정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장은 “과거와 달리 산업계와 군 당국과 정부 등에서 우주 인재 수요가 빠르게 늘었지만, 당장 인력을 더 배출하는 데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며 “영재부터 대학원생, 기업, 연구기관까지 선순환하는 우주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육센터 공간을 신설하는 등 물리적인 투자와 장기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한화시스템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부터 프랑스 파리 근교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린 파리 에어쇼에 참가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모형을 전시했다.(사진=한화시스템)한편 한화그룹은 외부 영입이 아닌 자체적으로 우주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는 KAIST와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우주영재 교육 프로그램 ‘우주의 조약돌’을 2년째 진행 중이다. 2021년에는 KAIST와 ‘우주연구센터’를 공동 설립해 저궤도 위성 통신 기술 등 우주 기술 개발과 우주 인력 전문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민간 기업과 대학이 함께 만든 우주 분야 연구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발굴-육성-채용’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우주인재 양성의 틀을 갖추는 것이 운영 목표다.
2023.07.31 I 김은경 기자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우주항공청 국회 논의 진전있길”
  •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우주항공청 국회 논의 진전있길”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통부 장관이 ‘우주항공청 설립 논의가 진전이 있길 바란다’는 뜻을 국회에 전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종호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앞으로 우주항공청 설립 논의가 진전되기를 바란다”며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특별법안에 대한 국회 입법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과방위는 장제원 위원장과 여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장관은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와 함께 대한민국 우주분야 컨트롤타워가 될 우주항공청 설립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간 과기정통부는 여야 간 협의된 의사일정을 존중해 왔으나, 우주항공청 설립 논의에 참여하기 위해 오늘 상임위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고 했다. 우선 그는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 디지털 모범국가 실현’을 목표로 다섯가지 과제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우주개발 성과가 우주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반을 닦고 있다”며 “지난 5월에 누리호 3차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 발사체가 실전에 투입될 수 있음을 증명했고, 이제는 민간기업이 중심이 되는 4차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 벤처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민간 발사장, 우주환경시험시설 등 인프라를 내년부터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주벤처 기업 전용펀드도 차질 없이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6G,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주력산업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와 바이오, 양자, 수소 등 미래산업 분야 핵심기술 조기 확보하고 반도체 인력 양성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이 장관은 디지털 질서 정립과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범정부 차원의 디지털 권리장전을 9월에 발표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챗GPT 등 글로벌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응해 국내 기술과 인프라를 고도화고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를 활용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디지털 재난 관련 법률을 정비하고 일터·생활·재난 등 3대 안전 분야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한 국민안전 실현과 디지털 역량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동통신 요금제 다양화 및 시장경쟁 활성화로 통신비 부담 완화를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지역의 먹거리를 만들어 낼 혁신 기술산업을 지역 주도로 기획하고 정부가 지원할 수 있도록 지역과학기술혁신법 제정과지역 싱크탱크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2023.07.26 I 전선형 기자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 책임자에 박창수 항우연 발사체체계종합연구부장
  •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 책임자에 박창수 항우연 발사체체계종합연구부장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박창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연구소 발사체체계종합연구부장이 이끌게 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우주발사체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의 연구책임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은 누리호 보다 성능이 고도화된 발사체를 대형위성 발사, 달탐사 등에 활용하기 위해 개발하는 사업이다. 2023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총 2조 132억원을 투입한다.과기정통부는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의 연구책임자를 선정하기 위해 항우연 공모, 1차 평가를 거쳐 7명을 후보자로 선정했다.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6일 선정위원회를 열어 발표, 질의응답을 했다.선정위는 최고점자인 박창수 항우연 발사체연구소 발사체체계종합연구부 부장을 선정하고, 23일 우주발사체사업추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과를 확정했다.박창수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 연구책임자.(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창수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 연구책임자는 1974년생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비행역학, 제어 분야 전문가로 2004년 항우연에 입사한 후 나로호 상단 궤적 설계, 누리호 사업관리, 시스템 엔지니어링 체계 수립, 누리호 체계종합기업 역할 설계·선정 등 체계종합분야에서 주요한 임무를 했다.선정위원회는 박창수 박사의 항공우주 분야에서의 체계종합 경험, 중장기 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조직 운영 계획, 국가 우주 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 유연한 사고, 젊은 연구원들과의 소통 강화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한편, 사업추진위는 누리호 3차 발사 비행 정보(텔레메트리) 분석 결과를 논의했다. 누리호 3차 발사에서 궤적, 자세, 엔진, 전자장치, 제어 등 발사 임무 관련 시스템이 모두 설계대로 작동했다. 발사대, 추적레이더 같은 지상 장비도 정상 작동했다.다만, 도요샛 3호는 위성 사출관 문이 열리지 않아 사출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 사출관으로 사출 명령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현재 실물을 확인할 수 없어 위성 사출관 문이 열리지 않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식별하고 각각의 발현 가능성을 검토해 미작동 가능성이 있는 항목에 대해 보완할 계획이다.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누리호 3차 발사의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누리호 4~6차 반복발사도 성공적으로 준비하겠다”며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은 앞으로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량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사업으로, 새로 선정한 연구책임자를 중심으로 10년간 대한민국 우주 영토를 확장하는데 힘써주길 바란다”고 했다.
2023.06.23 I 강민구 기자
한화, 파리서 누리호·UAM 공개…  韓 우주기술 첫선
  • 한화, 파리서 누리호·UAM 공개… 韓 우주기술 첫선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가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항공 전시회인 ‘파리 에어쇼’에서 우주 분야의 기술력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3차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와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초소형 위성·우주 인터넷 서비스 등을 공개해 대한민국의 우주 기술력을 알리고 새로운 시장도 개척하겠다는 포부다.한화는 이달 19~25일 프랑스 파리 근교의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리는 파리 에어쇼에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 파리 에어쇼는 1909년 시작해 올해 54회를 맞는 세계 최장수·최대 규모의 항공우주·방산 행사다. 판버러·싱가포르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홀수 년 6월마다 치러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4년 만에 개최되며 2019년에는 약 32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시스템(272210)은 통합 전시관을 마련하고 ‘발사체-위성체-위성 서비스’ 등 그룹사의 우주산업 밸류체인 역량을 집결한 스페이스 존과 에어모빌리티 존, 에어 존을 운영한다. 한화는 스페이스 존에서 육상·해상·공중의 전장 상황을 저궤도 통신위성 네트워크로 실시간 공유하는 ‘초연결 방산 솔루션’의 청사진을 공개한다. 한화시스템이 최초 국산화한 ‘초소형 SAR위성’으로 전장 상황을 관측하고 2021년 투자한 원웹 위성을 활용한 군(軍) 저궤도 통신위성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전장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실용위성을 궤도에 안착 시키며 3차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모형을 전시한다. 누리호의 심장인 엔진을 비롯한 핵심 구성품을 제작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말 체계종합기업으로서 선정돼 향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누리호 제작·발사운영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다.에어모빌리티 존에서는 한화시스템과 미국 오버에어가 공동개발하는 6인승용 도심항공교통(UAM) 기체인 ‘버터플라이’ 모형을 전시한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말 친환경 UAM 시제기 제작을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는 미국에서 무인 비행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연료전지 등 UAM용 전기추진체계 핵심 구성품도 함께 소개한다.에어 존에서는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하는 최첨단 ‘AESA 레이다’와 무인기용 전자광학(EO)·적외선(IR) 감시정찰센서 등 한화의 첨단 방산 기술을 공개한다.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대한민국의 우주·항공·방산 우수성을 세계 무대에 적극 알려 글로벌 사업협력 기회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파리 에어쇼를 통해 한화 우주산업 전체 밸류체인의 역량과 시너지,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 마련한 통합 전시관.(사진=한화)
2023.06.16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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