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7,493건

“누웠다 앉았다”…헬스케어 빅3, ‘안마의자+침대’ 新경쟁
  • “누웠다 앉았다”…헬스케어 빅3, ‘안마의자+침대’ 新경쟁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헬스케어 가전 업계가 안마의자와 안마침대를 결합한 형태의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새로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안마기기 시장은 안마의자 또는 침대형 척추 의료가전(침상형 온열기)으로 양분됐지만 두 제품간 장점을 합친 제품으로 신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바디프랜드 마사지 체어베드 ‘에덴’. (사진=바디프랜드)22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출시한 마사지 체어베드 ‘에덴’의 최근 두 달간 판매량은 약 1600대를 기록했다. 한 달에 약 800대씩 팔린 것으로 통상 업계에서 신제품의 시장 안착을 가늠하는 숫자인 월 500대를 넘어섰다.에덴은 마사지 베드와 마사지 체어를 결합한 바디프랜드의 신제품이다. 세라젬이 장악한 침대형 마사지 기기 점유율을 흡수하기 위해 출시했으며 연간 판매량 1만 5000대, 매출 500억원이 목표다.이에 맞서 세라젬은 리클라이닝 기능을 더한 신제품 ‘마스터 V9 시그니처’를 출시했다. 침상형 척추 의료기기 본연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좌석 등받이 부분을 조절할 수 있는 리클라이닝 기능을 통해 앉아서도 마사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세라젬은 지난 17일 마스터 V9을 정식 출시했으며 이에 앞서 진행한 사전 계약은 2주간 1000건을 돌파했다. 전작 대비 짧은 기간에 많은 계약을 성사해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다.코웨이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척추베드’. (사진=코웨이)국내 최초로 리클라이닝 기능을 탑재한 침상형 안마기기를 내놓은 건 코웨이(021240)다.코웨이는 CES 2024에서 처음 선보인 ‘코웨이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척추베드’를 이달 정식 출시했다. 상체 등패드를 최대 70도까지 세울 수 있는 제품으로 침상형 안마기기 사용 시 눕거나 일어날 때 어려움이 있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 업체마다 명칭은 다르지만 안마의자와 안마침대의 기능을 두루 갖춰 누웠다 앉았다 할 수 있다는 게 이들 신제품의 공통점이다. 과거 안마기기 시장은 주로 앉아서 마사지를 받는 안마의자에 치중돼 있었다. 이후 세라젬이 1999년 침상형 안마기기를 선보이면서 침대형으로 폭을 넓혀 왔다. 현재 의자형과 침대형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55%, 45%로 추정된다. 최근 들어서는 업계의 시선이 결합형 안마기기 쏠리고 있다. 안마의자와 안마침대의 수요를 모두 흡수해 잠재 소비자는 물론 기존 고객층을 관심을 사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선 국내 안마의자 보급률이 10% 내외에 그치는 만큼 새로운 제품군을 통한 고객 유입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초개인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안마의자 시장에서도 개인 기호에 따라 사용 가능한 맞춤형 제품의 경쟁력이 높다. 누웠다 앉았다 할 수 있는 결합형 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이유”라며 “국내 안마기기 보급률이 높지 않은 만큼 다양한 제품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려는 업체들의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2 I 김경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여야정 ‘고준위법 내달 처리’ 사실상 합의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여야정 ‘고준위법 내달 처리’ 사실상 합의-공사하지도 않고 비용 청구 아파트 관리비 빼먹기 기승-총리 인선·민생 지원금…첫 영수회담 의제부터 기싸움-윤 대통령·이 대표 회동…경청과 양보로 협치 물꼬 트길-또 한 번 고비 앞둔 의료 갈등, 대화 말고 다른 해법 없다△출구 안 보이는 중동 분쟁-‘그림자 전쟁’ 끝, 직접 공격 급선회…“사태 장기화, 전면전 불씨 여전”-국익보다 복수 눈멀어 중동 전체 멸망 위기…이스라엘 ‘중동의 북한’ 될 것△관리 안 되는 아파트 관리비-‘깜깜이 관리비’ 정부 조사로는 한계…민간 위탁 감독 추진한다-입찰서류 안 낸 업체와 공사계약 승강기 수리비 허위 청구하기도△종합-사실상 ‘수수료 0원’ 속속 등장…‘ETF 수수료’ 인하경쟁 후끈-보조금 노리고 승용차를 전기트럭으로…정부, 中꼼수 철퇴-연금개혁 토론 마무리…“더 내고 더 받자” VS “더 내고 그대로” 팽팽-“원전 내 저장시설 포화 2030년 되면 발전 중단”△이번주 첫 영수회담-총리 인준·3개 개혁·민생…거야에 협치 손내민 尹, 李 화답 ‘주목’-중처법 유예 VS 특검법…여야 협치 ‘산넘어 산’-“尹·李 만남 자체는 긍정적…의미있는 합의 힘들 것”△EDAILY Strategy Forum-이스라엘 회사 면접 때 “애 있나요”…워킹맘 편의 봐주려는 질문이죠-“학벌주의 만연한 韓…성적 스트레스가 저출산 불러”△정치-‘李 대표와 강력한 투톱 나야 나’…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명심이 가른다-“대표에 권한 집중 안돼…與 ‘집단지도체제’ 목소리 커져”-조국혁신당 손들어준 ‘강남 좌파’ 개혁신당에 지지보낸 ‘화성 MZ’-‘G7 정상회의’ 초청 무산에…대통령실 “올해는 아프리카 국가만 초청”-김정은, 농업 책임자 러 파견…식량지원 논의할 듯△경제-주주환원 늘리면…기업 세액공제·주주 분리과세 혜택-“美 연준 영향 크지 않아 韓 독립적 금리결정 가능”-1분기 경제성장률 0.5%…상고하저 흐름 전망-바닷물에 누워 릴렉스…완도바다, 힐링투어 1번지로△금융-중동·강달러 쇼크에…은행들 실적도 ‘흔들’-홍콩 ELS 판매사 제재 ‘속도’-‘중앙회가 비상임 꽂아 경영 개입’ 의혹 농협금융지주 현미경 검증 나선 금감원-‘무료 환전 카드戰’ 후끈…KB도 뛰어들었다△글로벌-‘중립·비둘기 거장’도 돌아섰다…멀어지는 美금리인하-재고 산더미 테슬라 전기차값 또 낮췄네-엔비디아 760달러까지 와르르…“AI 반도체주 조정 불가피”-‘파묘’ 15분 매진 열기에도…한한령에 배급 계약은 그림의 떡△산업-파운드리 3사, 美남부서 ‘한판승부’ 예고…시장선점·인재확보에 사활-AI 뜨니…‘전력망 사업’ LS전선 질주-명품가구와 만난 삼성 AI 가전…깐깐한 ‘伊心’ 녹이다△ICT-BTS·에스파…‘아이돌 게임’ 팬심·겜심 잡을까-“신뢰성 높인 양질의 데이터 활용…AI에이전트 유니콘 도전”-오픈AI 챗GPT 1위…SKT 제휴 ‘퍼블렉시티AI’ 5위△중소기업-벤처 85곳 ‘투자조건부 대출’로 가뭄 벗어나-‘교원 2세 장동하, 상조사업 고삐 죈다’-전국 법원과 손잡고…中企 기술분쟁 해결 속도낸다△소비자생활-2위만 해도 대박…고물가에 비빔 이어 이번엔 짜장라면 전쟁-몽골 건너간 생크림빵… CU 문화정체성 담아 수출△증권-도로 7만전자…증권가는 “줍줍할 기회”-뜨거운 전력기기株 “피크아웃 멀었다”-美금리·중동 불안에 휘청이는 증시…‘M7’이 버킴목 될까-미·중 갈등 어부지리…조선ETF 한주새 두자릿수↑△부동산-“분양가 더 오른대”…고분양가 눈총 미분양 완판-수백억 환차익…대형건설사 ‘원화 약세’에 표정관리-전세사기 걱정 뚝…서울시, ‘클린 임대인 인증’ 도입 추진△문화-“10년 품은 용암 토해내듯 첫 음부터 심장 강타 원해”-돌아온 여행의 시간…이유있는 김영하 시느롬-명실상부 월드스타 세븐틴 10년차 공연노하우 터졌다△스포츠-‘연장 불패’ 고군택, 또 연장전서 이겼다-17번홀서 1타차 ‘짜릿한 뒤집기’ 최은우, 넥센·세인트나인 2연패-탁월한 신체조건·파워 갖춰…“목표는 세계 1등”-황선홍호, 日에 ‘2년전 굴욕’ 갚는다△오피니언-[한반도 24시]김일성·김정일 선대와 선그은 김정은-[생생확대경]방산기업 배려 없는 한 방산전시회-[기고]격변기 맞은 글로벌 해운물류△피플-‘고퀄 B급 감성’으로 정책 홍보…실버버튼 받는 게 목표-“프랑스 낭만주의 오르간 음악 진수 만끽하세요”-마이클 대신 ‘상우님’…카겜, 영어이름 없앤다△사회-“음료 틀려도, 늦게 나와도 괜찮아요” 치매 애기는 ‘조금 느린 카페’ 응원 물결-5월부터 진짜 엔데믹 병원서도 마스크 벗는다-정부, 의대 증원 자율 모집 수용…의사들은 반대 고수-고3 이과생 비율 3년 만에 줄었다…“수학·과학 학습 부담 탓”-반복되는 사고에…행안부 ‘스쿨존’ 전수 조사
2024.04.21 I 송재민 기자
"틀려도, 늦어도 이해해주세요"…그곳엔 특별한 바리스타가 있다
  • "틀려도, 늦어도 이해해주세요"…그곳엔 특별한 바리스타가 있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여느 카페와 다르게 주문을 틀려도 괜찮은 다방이 있다. 17일 이데일리가 방문한 서울 은평구 치매안심센터 ‘고정형 기억다방 반갑다방’(반갑다방)에는 “주문이 틀려도 음료가 조금 늦게 나와도 이해해주세요”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오전부터 이곳에 모인 노인들은 큰 목소리로 “어서 오세요”라고 말하며 앞치마를 챙겼다. 김무웅(왼쪽)·오창옥 부부가 17일 서울 은평구 치매안심센터에 마련된 반갑다방에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이영민 기자)◇치매 노인들이 만드는 동네 사랑방반갑다방은 경증 치매 환자의 증상 개선과 정서 안정을 위해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되는 서울 은평구 치매안심센터의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곳엔 치매 노인들이 직접 커피를 만들기도 하고, 손님으로 방문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이 공간은 누구에게나 관대하다. 실제 이날 주문을 받던 노인은 당황한 듯 손을 더듬거리면서 단말기 주문 버튼을 찾았고 컵의 위치를 잊어 제자리를 맴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기다리던 손님들은 불편한 내색 없이 “실수해도 괜찮다”, “천천히 해도 된다”며 응원했고, 노인들은 웃음을 되찾았다.4년 전 병원에서 치매 판정을 받은 오창옥(73)·김무웅(81) 부부는 지난해 7월 반갑다방이 문을 연 날부터 지금까지 이곳에서 봉사하고 있다. 손님이 커피를 주문하면 김씨가 음료를 만들고 오씨는 과자와 접시를 준비했다. 부부는 주문이 접수된 지 3분 만에 손님에게 차를 건넸다. 부부의 손발이 처음부터 이렇게 척척 맞은 것은 아니었다. 치매 진단 후 오씨는 혼자서 집을 찾아가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졌다. 오씨는 “한동안 말을 안 하고 침대에 누워만 있었다”며 “처음에는 모든 게 낯설어서 내가 따라갈 수 있을까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여기서 계속 연습하면서 새로 오는 사람들을 내가 가르쳐줄 수 있게 되니까 쓸모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이제 오씨는 집에서 반갑다방까지 혼자서 오갈 수 있다. 치매 발병 후 방 안에만 있던 그녀가 다시 밖으로 나와 친구를 사귀게 된 것은 남편 덕분이었다. 김씨는 “집에 둘이 있으면 멍해지니까 같이 나오자고 했는데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아내가 활달해졌다”며 “아프지 말고 이대로 건강하게 같이 살고 싶다”고 했다. 김운자(75)씨도 사람들의 앞에 나서면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김씨는 12년 전 현관문 비밀번호가 떠오르지 않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그는 “그때쯤 남편이 죽은 충격 때문에 그런 줄 알았는데 길을 계속 잃어서 병원에 가게 됐다”며 “수술해서 나을 수 있는 병이 아니니까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김씨는 “어디에 뭐가 있는지 메모지에 적어서 계속 보고, 쉴 때는 선생님을 쫓아다니면서 종이접기를 연습했다”며 “한 송이, 한 송이가 치매환자라고 생각하면서 접었더니 벌써 1200개나 접었다”고 했다. 김운자씨와 김씨가 접은 색종이 화단. (사진=이영민 기자)◇고령화에 늘어나는 치매환자…“사회활동 꼭 필요”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국내 치매 환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기준 국내 60세 이상 노인은 1365만2453명이다. 이 중 추정 치매환자는 101만400명으로, 100명 중 7명은 치매를 앓는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는 증상이 깊어질수록 인지장애와 신체장애를 얻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기업의 후원을 받아 치매 노인의 사회활동을 돕는 반갑다방을 열었다. 은평구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치매환자의 잔존기능을 유지하려면 인지활동이 필수적”이라며 “사회활동은 운동의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뇌에 자극을 준다는 점에서 (환자들이) 인지기능을 유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치매에도 단계가 있는데 초기 치매일 때 이 기간을 늘리는 일이 관건이다”며 “사회활동은 치매 환자가 우울감에 빠지지 않도록 돕고, 사람들과 만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사회에는 아직 치매를 감추려는 경향이 있다”며 “치매 노인과 시민의 만남을 늘림으로써 부정적 인식을 바꾸고, 문제가 생겼을 때 환자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4.21 I 이영민 기자
몸·마음의 '힐러'가 된 완도 바다, 연안어촌 경제까지 살린다
  • [르포]몸·마음의 '힐러'가 된 완도 바다, 연안어촌 경제까지 살린다
  • [완도(전남)=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대로 영원히 누워있을 수 있다면…’ 지난 17일, 전남 완도군에 위치한 국내 첫 해양치유센터에 위치한 명상풀. 잔잔한 음악에 은은한 조명이 켜져 있는 실내 풀에는 따뜻한 바닷물이 가득 차있다. 목 튜브에 몸을 맡기고 물에 뜬 채 눈을 감고 있으니 저절로 몸이 풀렸다. 해수에 머드, 해조류까지 ‘몸에 좋다’는 것들을 한 곳에 모아둔 ‘테마파크’처럼 느껴졌다. 완도 해양치유센터의 ‘명상풀’ (사진=완도군)해양치유센터는 해양수산부가 우수한 해양치유자원을 갖춘 연안·어촌 지역 지자체와 함께 건립한 곳이다. 각 지역만의 고유한 해양 자원을 활용한 각종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방문객을 늘려 연안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꾀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완도에는 국내 첫 해양치유센터가 문을 열었다.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고운 모래가 깔려 있는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바라보고 있다. 치유센터의 앞마당에는 파라솔과 벤치가 깔려 있어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조용하고 깨끗한 모래밭과 해변을 바라보면 저절로 마음이 고요해졌다. 치유센터 1층에서 가장 넓은 해수 풀인 ‘딸라소’(고대 그리스어로 ‘바다’를 의미) 풀에서는 전면 통유리를 통해 명사십리 바다 조망을 그대로 눈에 담을 수 있다. 1층의 메인인 딸라소 풀에서는 자유롭게 수중 운동이나 수압 마사지 등을 즐길 수 있다. 딸라소 풀을 포함해 1층에서는 5개 프로그램이 기본으로 제공돼 3만6000원이면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2층에서는 머드 테라피와 맥반석을 활용한 마사지(스톤 테라피), 해조류 스파 등 11개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첫 문을 연 이후 지난 9일까지 1만9000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실제로 평일 낮이었지만 예약이 차있는 상태인데다가, 가족 단위로 찾은 듯한 이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센터 관계자는 “주말에는 먼 곳에서 오는 관광객들까지 몰려 예약이 힘들기도 하다”고 귀띔했다. 완도군청 관계자 역시 “완도는 바다와 환경이 유달리 깨끗해 이러한 자원을 활용해 치유를 하자는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실제 방문객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평가했다. 완도 해양치유센터 앞 명사십리 해변 (사진=권효중 기자)단순한 해수풀뿐만이 아니라 연안 지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나아가 해조류로 유명한 완도만의 해양 자원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도 돋보였다. 완도산 다시마와 미역 등이 들어간 물에서 입욕을 하는 ‘해조류 스파 테라피’는 물론, 해조류 추출물이 들어간 거품을 활용한 ‘해조류 거품 테라피’ 등은 완도의 특색과도 맞닿아 있었다. 일반 비누 거품이 아닌 해조류를 활용한 거품, 직접 해조류나 머드를 만져볼 수 있어 건강에 좋을 뿐만이 아니라, 체험을 한다는 느낌도 들었다. 해양치유는 해외에서는 이미 유명한 개념이다. 해양치유가 보편화된 프랑스에는 약 120여개의 해양치유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해양치유’에 사회보험을 적용할 수 있어 고령층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이에 해수부는 2021년도 해양치유자원법을 제정·시행해 해양치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왔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는 온화한 기후와 맑은 하늘, 바다를 갖고 있고 바다의 바닥에는 90% 이상 바다를 정화해주는 맥반석이 깔려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완도의 강점을 소개했다. 신 군수는 “해조류와 전복 등을 건강하게 키워내는 힘이 있는 바다이자, ‘청정 바다 수도’라는 완도의 슬로건을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완도 외의 지역에도 해양치유센터를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 서귀포 성산포에서는 첫 삽을 뜰 예정이며, 충남 태안, 경남 고성과 경북 울진 등에서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024.04.21 I 권효중 기자
"아내 여전히 식물인간"…유독물질 종이컵에 담아 둔 회사 동료 '집유'
  • "아내 여전히 식물인간"…유독물질 종이컵에 담아 둔 회사 동료 '집유'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경기 동두천시의 한 중견기업 검사실에서 직장 동료가 올려놓은 유독물질을 물인 줄 알고 마신 30대 여성 근로자가 뇌사 상태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회사 관계자들이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정서현 부장판사)은 업무상 과실치상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또한 A씨의 상사인 B씨에게는 벌금 800만 원, 해당 기업에는 벌금 2000만 원을 각각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6월 28일 회사 검사실에서 렌즈 코팅을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유독성 용액인 ‘불산’이 담긴 종이컵을 책상 위에 올려놨다. 당시 A씨 옆에서 검사를 하던 30대 여성 직원 C씨는 종이컵에 담긴 액체가 물인 줄 알고 마셨고, C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하지만 회사 측에선 해당 물질에 어떠한 성분이 들어갔는지 모르고 있어 사고 원인 파악이 늦어졌으며 적절한 치료 등이 지연돼 C씨는 현재까지 뇌사 상태에 빠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수사결과 C씨를 해치려는 고의성은 없었지만, 유독물질을 적절한 용기에 담지 않고 취급을 부주의하게 한 점 등 과실이 인정됐다.앞서 검찰은 A씨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 B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해당 기업에는 벌금 3000만 원을 각각 구형했다.검찰은 “유해 화학물질 관리를 소홀히 해 피해자에게 회복 불가능한 중상해를 입혔으며, 해당 기업도 불법을 장기간 발견하지 못했고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지도 않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C씨의 남편은 재판장에서 ”아내가 여전히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 있다”며 “저와 7살 딸의 인생이 한순간에 망가졌다”고 울먹였다. 재판부는 “누구 것인지 확인하지 않은 채 마신 피해자의 실수를 탓하는 인터넷 댓글들이 좀 달린 걸로 알고 있다”며 “그 실수를 탓하기에는 사고가 발생한 실험실은 피해자의 팀에서 주로 사용하는 곳이고, 피고인은 거의 가지 않는 곳이다”고 말했다.재판부는 “평소 피해자가 종이컵을 이용해 물을 마시며, 사고 당시도 손에 닿는 거리에 놓인 종이컵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더구나 회사는 화학물질 성분을 파악하지 못한 채 사고가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가 적절한 조치를 빠르게 받지 못한 잘못도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이어 “다만 피해자의 배우자에게 사죄하고 피해보상에 합의한 점, 피해자의 치료 지원을 위해 상당히 노력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4.04.21 I 채나연 기자
"우리도 시민으로 살고 싶다"…승강장 드러누운 장애인단체들(종합)
  • "우리도 시민으로 살고 싶다"…승강장 드러누운 장애인단체들(종합)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장애인의 날’인 20일 장애인 단체들이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차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죽은 듯 드러눕는 ‘다이인(die-in)’ 시위를 벌였다.장애인의 날인 20일 오전 서울 한성대입구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장애인 권리 보장을 호소하며 다이 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장애인 단체들로 이뤄진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공동투쟁단) 1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한성대입구역 승강장에 누워 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입법을 촉구했다.장애인의 날인 20일 오전 서울 한성대입구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장애인 권리 보장을 호소하며 다이 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들은 드러누워 ‘장애인도 시민으로 살고 싶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몸 위에 펼쳐두거나 손팻말을 들고 앉아 노래를 부르며 약 1시간 동안 시위를 이어갔다.장애인의 날인 20일 오전 서울 한성대입구역에서 진행된 다이 인 퍼포먼스에서 참가자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교통공사는 일부 활동가들의 역사 진입을 제지하고 시위 중인 이들을 대상으로 강제 퇴거 조치를 했다. 장애인 활동가 2명은 역사로 들어가려다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공동투쟁단은 이어 오전 10시께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앞 마로니에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이들은 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중증장애인노동권보장특별법의 조속한 통과와 서울시의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예산 복원 등을 주장했다.그러면서 22대 국회 출범 1년 이내에는 법을 제정해 달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 각 정당 대표와의 만남을 요청했다.공동투쟁단은 이날 오후 서울 혜화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행된 활동가들의 석방을 촉구하기도 했다. 공동투쟁단에 따르면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날부터 이어진 1박 2일 집회에서 경찰에 연행된 활동가는 모두 4명이다. 전날에는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이규식 공동대표와 문애린 전 대표가 연행됐다.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배후에서 더 이상 불법적인 퇴거와 연행을 지시하는 사회적 퇴행을 멈추고 직접 나서서 장애인 권리를 보장하는 데 책임을 지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전장연 등은 ‘장애인의 날’이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은폐하기 때문에 이를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로 바꿔야 한다며 공동투쟁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전날 오전 혜화역 승강장 선전전을 시작으로 1박2일 집회를 했다. 한편 전장연은 2021년 12월 3일부터 이달 8일까지 61차례 진행한 지하철 탑승 시위를 멈추고 승강장에서 다이인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2024.04.20 I 박지애 기자
장애인단체들, 지하철 승강자서 ‘다이인’ 시위 “시민으로 살고파”
  • 장애인단체들, 지하철 승강자서 ‘다이인’ 시위 “시민으로 살고파”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장애인의 날’인 20일 장애인 단체들이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차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죽은 듯 드러눕는 ‘다이인(die-in)’ 시위를 벌였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장애인 단체들로 이뤄진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공동투쟁단) 1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한성대입구역 승강장에 누워 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입법을 촉구했다.장애인의 날인 20일 오전 서울 한성대입구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장애인 권리 보장을 호소하며 다이 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들은 드러누워 ‘장애인도 시민으로 살고 싶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몸 위에 펼쳐두거나 손팻말을 들고 앉아 노래를 부르며 약 1시간 동안 시위를 이어갔다.서울교통공사는 일부 활동가들의 역사 진입을 제지하고 시위 중인 이들을 대상으로 강제 퇴거 조치를 했다. 장애인 활동가 2명은 역사로 들어가려다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공동투쟁단은 이어 오전 10시께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앞 마로니에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이들은 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중증장애인노동권보장특별법의 조속한 통과와 서울시의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예산 복원 등을 주장했다.그러면서 22대 국회 출범 1년 이내에는 법을 제정해 달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 각 정당 대표와의 만남을 요청했다.공동투쟁단은 ‘장애인의 날’이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은폐한다며 이를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로 만들기 위해 구성된 단체다.한편 전장연은 2021년 12월 3일부터 이달 8일까지 61차례 진행한 지하철 탑승 시위를 멈추고 승강장에서 다이인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2024.04.20 I 박지애 기자
野 민생복지지원금은 경제성장에 도움될까?
  • 野 민생복지지원금은 경제성장에 도움될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4·10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민생복지지원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은 총선 전부터 현금성 복지가 필요하다고 강변했습니다. 이들의 논리는 가처분 소득이 부족한 서민들에게 쓸 돈을 쥐어 주면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전체적으로 국가 경제 성장률도 높아진다는 데 있습니다. ◇“현금 줍시다” 주장하는 야당 지난 18일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우리 사회 취약계층에 10만원씩 주는 민생복지지원금 지급을 주장했습니다. 이 돈만 해도 대충 13조원 가량 든다고 추산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시장에 13조원 가량의 돈이 더 풀리게 되고 이에 따라 소비 활성화에 대한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18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이개호 정책위의장(사진 오른쪽 첫번째, 사진=뉴시스)이는 이재명 대표가 누누이 강조해왔던 ‘성장률 3% 목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경제성장률 둔화는 유일하게 돈을 쓸 수 있는 정부마저 돈줄을 죄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곤 했습니다. 기업과 가계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정부라도 돈을 풀어 성장률을 높여야 한다는 뜻이죠.이는 일견 맞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국내총생산(GDP)는 기업과 가계, 정부라는 경제 주체가 중심이 되고 여기에 순수출이 더해집니다. ‘Y=GDP’라고 한다면 ‘Y=C + I + G + NX’가 됩니다. C는 소비, I는 투자, G는 정부 구입(정부지출), NX는 순수출(수출에서 수입을 뺀 수치)이 됩니다. 소비의 주체는 가계, 투자의 주체는 기업이 됩니다.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까지 시원치 않으니까 ‘정부 지출을 늘리고 소비를 키워 Y를 높이자’가 민주당의 생각이었습니다. 민주당의 이러한 주장은 단기적으로 효과를 톡톡히 낸 적이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정국 때입니다. 전세계적인 팬데믹으로 가계의 소비가 줄고 기업의 투자활동이 부진한 상황에서 정부가 막대하게 지출을 하면서 ‘지나친’ 경기 침체를 막은 적이 있습니다. 정부가 지출을 늘리지 않았다면 한국 경제는 침체의 깊은 늪에 빠질 뻔 했습니다. 반면 윤석열 정부는 현금성복지는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정부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게 우선이라고 본 것이죠. ◇현금살포 → 인플레이션 자극 → 구매력 저하 여권이 현금성 복지정책에 대한 우려로 했던 것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입니다. 지난 총선에서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야당의 현금 살포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가뜩이나 2022년부터 이어져 내려온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 현금성 복지를 또다시 시행한다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죠. 이는 지극히 당현한 걱정입니다. 통화량이 늘면 당연히 물가를 자극하게 됩니다. (일본 같은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쉽게 말해 ‘화폐를 주고 살 수 있는 재화와 용역의 공급량이 그대로인데, 시중의 화폐량이 늘어나게 된다’면 물가는 올라가게 됩니다. 국민들의 소득이 증가하면 수요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가격이 상승하게 되는 이치인 것이죠. 2020년 재난지원금이 풀렸을 때 서민들이 많이 사 먹는 삼겹살 등 서민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적이 있습니다. ‘통화량이 늘면 가격이 오른다’라는 명제가 어김없이 맞아 떨어진 것이죠. 한국소비자원 5월 돼지고기·소고기 판매가격 조사 발표 자료미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2022년 고물가의 역습을 받은 것도 통화량의 급증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미국만 예를 들어도 2020년 3월부터 2022년 6월까지 통화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때 연방준비제도가 푼 달러의 수준을 훌쩍 넘는 것이죠. 2022년 이후 지금까지 미국이 고물가로 고통받고 있는 것은, 그간 ‘무지막지하게 풀었던 화폐의 역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또 금리 상승을 자극합니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금리를 높이게 됩니다. 기업의 투자가 부진해지는 원인이 됩니다.) 자료 :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정부 재정적자가 우려되는 이유 우리가 주목해야할 부분은 지금 정부의 적자재정 상황이 꽤 오래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야당이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통합재정수지는 2019년 12조원 적자를 시작으로 2022년 64조원 적자에 이르기까지 4년 연속적자를 냈습니다. 2023년도 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36조8000억원이란 점을 생각하면 5년째 적자입니다. 2024년도인 올해도 세수부족에 따른 재정수지 적자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재정건전성을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2020년 들어와 적자 수준은 이전과 비교불가일 정도가 됐습니다. 통합재정수지 = 세입(경상수입+자본수입)-세출 및 순융자관리재정수지 = 통합재정수지 - 사회보장성기금수지(사회보장성기금 수입 - 사회보장성기금 지출)출처 : 기획재정부(한국통합재정수지)문제는 이런 정부 재정의 악화가 내수경기에 악영향을 누중적으로 끼친다는 점입니다. 중단기적으로 봤을 때 기업의 투자가 억제될 우려가 큽니다. 저축에 대한 경제 이론을 최대한 단순화하면, 정부의 재정 흑자분은 공공저축에 들어갑니다. 우리가 소득에서 소비를 제외하고 남은 돈을 저축하듯이, 정부도 거둬들인 세금에서 지출을 뺀 남은 돈은 잉여자금으로 모아둡니다. 따라서 정부가 계속해서 재정 적자를 낸다면 우리사회 내 공공부문 저축의 양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저축의 양이 줄게 됩니다. 저축의 공급이 줄게 되면 수요자인 기업 입장에서는 더 비싼 금리를 내고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해야합니다. GDP를 구성하는 한 축인 투자(I)가 부진해지는 것이죠. 저축(S)을 바라보는 이론적 관점. T는 세금, C는 소비를 뜻한다. 민간저축은 전체 GDP에서 세금과 소비를 뺀 잉여분을, 공공저축은 세금(세수)에서 정부지출(G)를 뺀 것을 의미한다.이론이 아닌 현실 금리의 관점에서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바로 국채를 통해서죠. 정부는 가계와 달리 적자분을 채권을 발행해 보충합니다. 적자가 커질 수록 국채의 발행량도 늘어나게 됩니다. 유럽이나 미국처럼 채권시장이 발전하지 못한 우리나라의 경우 국채 발행량의 증가는 기업들의 회사채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회사채로 갈 수요가 국채에 몰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 수요는 줄게 됩니다. 이는 회사채의 금리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기업들의 조달금리가 올라가게 되고, 기업들의 금리부담은 커집니다. 일부 기업은 채권 발행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업들의 투자가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정부(G)가 지출을 늘려 소비(C)를 늘린다고 해도 투자(I)가 줄어들면 전체 경제규모가 늘어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잠재성장률만큼 성장률이 나오지 않은 것도 소비(C)의 문제도 있지만 투자(I)의 문제도 클 수 있습니다. 투자가 늘지 않다보니 국민 일자리와 소득이 늘 수가 없는 것이죠. 출처 : 한국은행 ‘국민계정’ 총고정투자율 = (실질 총고정투자액 ÷ 실질 GDP) × 100.한 예로 총고정투자 증가율이 정부재정적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던 2020년 이후 둔화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국민계정에 따르면 실질GDP에서 차지하는 총고정투자율은 2020년 30.3%, 2021년 30.0%, 2022년 29.1%, 2023년 29%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2014년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액수로보나 비율로보나 투자 영역이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뭐 하나 제대로 못한 정부·여당, 표만 보는 야당 이를 잘 알고 있을 정부·여당이 야당의 주장을 포퓰리즘이라고 폄훼하는 것은 일견 타당합니다. 그러나 본인들이 긴축재정을 선언했음에도 세수예측 실패, 부자감세 등으로 나라빚을 줄이지 못한 것은 분명 비판 받아야할 부분입니다. 내수 경기 활성화, 재정 건전성 개선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잡지 못했습니다. 야당도 경제 성장은 현금살포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점을 잘 알아야 합니다. GDP를 이루는 경제 주체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따라서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보조금 지급은 제한적으로 용인될 수 있으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현금을 뿌리는 것은 지양해야 할 부분입니다. 기업들이 투자를 더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더 고민해봐야 합니다. 책임정당으로 국가 경제를 전체적으로 생각한다면 말이죠.
2024.04.20 I 김유성 기자
“‘이제 주먹으로 때린다’던 전 남친”…거제 폭행男, 늘 풀려난 이유
  • “‘이제 주먹으로 때린다’던 전 남친”…거제 폭행男, 늘 풀려난 이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남 거제에서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한 뒤 숨진 20대 여성 이모씨의 유족이 꿈을 채 피우지도 못한 채 사망한 이씨에 대해 억울함을 나타내며 가해 남성의 만행을 전했다. 폭행 가해자 김모(20)씨(왼쪽)와 폭행을 당한 후 8일 만에 사망한 이모씨. (사진=JTBC 화면 캡처)최근 숨진 이 씨의 사촌 언니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랑하는 사촌 동생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A씨는 “제 사촌 동생(이씨)이 데이트 폭력으로 인해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다”며 “간호사의 꿈을 펼치고 있던 동생은 매우 밝고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어린 나이에 이런 비참한 일을 당하게 됐다”며 슬픔을 전했다.A씨에 따르면 이 씨는 수년 전부터 전 남자친구 김모(20)씨의 폭행으로 인해 자주 경찰서에 동행했다. 그럴 때마다 김씨는 풀려나기 일쑤였고 이씨는 늘 “무섭다”며 공포에 떨었다.실제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가해 남성 김씨는 이씨와 거제의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며 교제를 시작했을 때부터 손찌검을 일삼았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김씨로부터 벗어날 줄 알았던 이씨는 김씨가 대학교까지 이씨를 따라가며 속수무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씨 지인들도 평소 김씨가 폭행을 일삼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씨의 친구는 “눈이랑 완전 피멍 들어 있었다. (이씨가) 병원 간다는 건 대부분 맞아서 간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숨지기 전 이씨는 김씨를 데이트 폭력으로 11차례나 신고했다. 그럴 때마다 김씨가 풀려났던 이유는 김씨의 폭행이 원인임에도 이씨가 방어하고 막아 ‘쌍방폭행’으로 처리됐기 때문이었다.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 1일 김씨가 이씨의 자취방에 무단으로 침입하면서다. 두 사람은 이날 교제 3주년이었고 김씨는 이씨가 술자리에 자신을 부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씨를 폭행했다. A씨는 당시의 일에 대해 이씨의 얼굴을 가격한 김씨가 “너 이제 주먹으로 맞는다” 등의 발언을 했으며 메시지를 통해 “너 죽어도 내 잘못 아니래” 등의 내용을 보내기도 했다.결국 병원으로 옮겨진 이씨는 패혈증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지난 10일 사망했다. 경찰이 김씨를 긴급 체포했지만 검찰의 긴급 체포 불승인으로 김씨는 다시 풀려났다. A씨의 사인이 김씨의 폭력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A씨는 “동생의 죽음에 가족들은 원통해하고 있다. 가해자는 사람들 속에서 멀쩡한 사람인 척 살아갈 것”이라며 “데이트폭력은 더는 용납하면 안 되는 심각한 문제다.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앞서 이씨의 어머니도 지난 18일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몇 년 동안 따라다니며 딸을 폭행하고 괴롭혔던 가해자로 인해 죽임까지 당하고, 죽고 나서도 편하게 가지 못하고 영안실에 누워 있는 딸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지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고 눈물을 흘렸다.이어 “국과수에서 딸이 사망한 직접적인 원인이 폭력이 아니라고 해 딸을 죽인 가해자는 구속도 되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며 “폭력에 의해 죽은 것도 아니고 병원에서도 잘못한 것이 아니라는데 건강하던 우리 딸은 왜 죽었나”라고 지적했다.또 그는 “국과수에 묻고 싶다. 아무런 병이 없던 사람이 아무 일도 없었는데 10일 만에 패혈증으로 죽을 수 있나? 폭력이 있었기 때문에 다발성 장기부전이라는 병이 온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부디 정밀 검사에선 제대로 된 결과가 나와 차가운 지하에 누워 있는 딸의 영혼을 달래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같은 이씨의 사연에 대한 네티즌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김씨의 출생년도, 출신 학교, 증명사진 등 신상이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현재 경찰은 김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으며, 국과수의 1차 구두소견 이후 김씨의 폭행과 이씨의 사망 간 인과관계 확인을 위한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4.04.19 I 강소영 기자
5년 내 사망률 50% 심부전, 중증도 줄이기 위해 조기 치료 중요
  • 5년 내 사망률 50% 심부전, 중증도 줄이기 위해 조기 치료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심장은 매일 10만 번 이상 박동하며 몸 전체 혈액을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여러 요인으로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면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한다. 그 중 몸에 충분한 혈액을 전달하지 못해 생기는 심부전은 5년 생존율이 유방암과 대장암보다 낮은 치명적인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8년 약 13만3천명이었던 심부전 환자가 2022년에는 16만6천명으로 5년 새 약 25% 증가했다. 심부전 유병률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국내 심부전 환자 유병률은 60대 미만에서 약 1% 지만 80대 이상 연령대는 12.6%의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원호 전문의는 “발병 후 5년 내 사망률이 50%에 육박하는 심부전은 예후가 좋지 않고 중증도 인식도 낮아 주요 증상을 노화 현상이라 치부해 병을 키우는 환자가 많은 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부전 중증도에 대한 낮은 인지도가 병 키워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적·기능적 이상으로 상태가 나빠져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발병한다. 또한 심근경색, 고혈압 등 만성 질환과 기타 심장 질환으로 심장이 나빠지면 최종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심장 질환의 종착역이라고도 불린다.심부전이 오면 장기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손상이 발생하고 심장으로 들어오지 못한 혈액이 저류 되며 발목, 다리에 부종이 생긴다. 악화되면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는 호흡곤란과, 밤에 누워있을 때 숨이 찰 정도로 증상이 심할 수 있다. 심부전은 고혈압과 관상동맥 질환 원인이 가장 크며 판막질환, 부정맥, 심근증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최근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 원인으로 발병하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비만, 고지혈증, 고혈당 등은 만성 염증 상태를 일으키고 심근과 혈관을 손상시켜 심부전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노화로 심장 기능이 나빠지며 생기기도 한다.중증 심부전 환자는 절반이 5년 내 사망하며 25%는 1년 이내, 10%는 한 달 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문제는 심부전 중증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낮아 병을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대한심부전학회가 지난 2022년 발표한 ‘2020 심부전 인지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심부전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약 84%에 달했으나, 실제 심부전이 어떤 병인지 자세히 알고 있다고 답한 사례는 51.7%에 불과했다. 또 중증도 관련, 응답자의 25%만이 위험도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었다. ◇ 조기 진단과 꾸준한 약물 치료로 관리할 수 있어 심부전은 진행성 질환으로 발견이 늦을수록 심장 기능이 나빠져 예후가 좋지 않다. 반대로 조기치료와 꾸준한 관리를 병행하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심부전이 의심되면 혈압측정, 혈액검사, 심전도 및 심초음파 검사로 진단할 수 있고 질환에 따라 운동 부하 검사, CT, MRI검사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심부전은 약물치료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데 이는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혈액의 흐름을 개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로 사용되는 약물은 ACE 억제제, 베타-차단제, 이뇨제, 디지털리스 및 혈관 확장제 등이다. 상태가 중증이면 심장 이식 수술, 심장판막술, 심실 보조장치(인공심장) 이식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심부전을 예방하기 위해 스트레스 관리 혈압조절 등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운동은 심부전 위험을 크게 줄여주므로 일주일에 3회 이상 달리기, 자전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심부전 환자는 하루 7~8g 이하의 소금 섭취를 권고하고 있어서 국물 섭취나 나트륨이 많은 빵, 국수는 삼가야 한다. 최원호 전문의는 “심부전 환자에게 흔히 동반되는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만성 신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빈혈 치료도 병용돼야 하며 약물 투여 후 증상이 개선되고 초음파 검사에서도 좌심실 박출률이 좋아져도 약물 치료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04.19 I 이순용 기자
"내 딸 죽이고도 거리 활보"...'거제 전 여친 폭행男' 신상 털려
  • "내 딸 죽이고도 거리 활보"...'거제 전 여친 폭행男' 신상 털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딸을 죽인 가해자는 구속도 되지 않고 지금도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전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한 뒤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진 19살 여대생 A씨의 어머니가 지난 18일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 말이다.A씨의 어머니는 이날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지역 여성단체들이 경남경찰청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몇 년 동안 따라다니며 딸을 폭행하고 괴롭혔던 가해자로 인해 죽임까지 당하고, 죽고 나서도 편하게 가지 못하고 영안실에 누워 있는 딸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지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거제 전 여자친구 폭행 남성’이라며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사진A씨는 지난 1일 거제시 자취방에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온 전 남자친구 B씨에게 폭행당해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0일 숨졌다.당시 경찰은 B씨를 긴급 체포했으나 검찰이 ‘긴급 체포 요건인 긴급성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긴급 체포를 불승인하면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고 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의 사망 원인이 B씨의 폭행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했다. 정밀 검사 결과는 최대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또 A씨는 B씨와 고등학교 동창으로, 같은 대학·같은 과를 진학했는데 2022년 12월부터 이번 사건까지 총 12건의 데이트 폭력 관련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이 과정에서도 B씨의 폭행에 A씨가 방어를 하거나 막으면 ‘쌍방 폭행’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A씨의 어머니는 “수사 당국은 피해자와 유족이 피를 흘리고 있는데 가해자의 인권만 지켜주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국과수에 묻고 싶다. 아무런 병이 없던 사람이 아무 일도 없었는데 10일 만에 패혈증으로 죽을 수 있나? 폭력이 있었기 때문에 다발성 장기부전이라는 병이 온 것이 아니냐?”고 했다.그러면서 “부디 정밀 검사에선 제대로 된 결과가 나와 차가운 지하에 누워 있는 딸의 영혼을 달래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전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해 입원 치료를 받다 숨진 여성의 멍든 눈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여성단체들들은 이번 사건이 ‘스토킹 피해’라고 주장하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이들은 “B씨는 A씨와 교제 중일 때도 수시로 폭력을 행사했다”며 “A씨는 B씨 연락을 피하기 위해 전화번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바꿨으나 B씨는 친구들을 통해 A씨를 금방 찾아내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온라인에선 B씨에 대한 공분이 일면서 그의 신상과 사진이 퍼지고 있다.경찰은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가 숨지기 전 가족들이 인근 대형병원으로 전원하려고 했으나 거부당한 것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2024.04.19 I 박지혜 기자
'범죄도시4' 마동석 "2편 리메이크, 美 유명 프로듀서가 진행"③
  • '범죄도시4' 마동석 "2편 리메이크, 美 유명 프로듀서가 진행"[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범죄도시4’ 마동석이 ‘범죄도시’ 시리즈의 해외 리메이크 러브콜 소식을 전했다. 마동석은 18일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범죄도시4’는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와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렸다. 지난 2017년 개봉한 ‘범죄도시’는 시원한 액션으로 호응을 얻었고 이후 ‘범죄도시2’와 ‘범죄도시3’는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무술감독 출신으로, 입봉작 넷플릭스 영화 ‘황야’로도 마동석과 호흡을 맞춘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마동석은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제작자로 전편들에 이어 4편에서도 묵직한 액션 및 유머 활약을 펼친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해외 리메이크에 진척이 있냐는 질문에 “‘범죄도시2’의 할리우드 리메이크를 진행 중”이라며 “2편이 끝나자마자 바로 리메이크 제안이 왔고, 전작 3편은 두 군데에서 리메이크 제안이 왔다”고 귀띔했다. 이어 “‘범죄도시4’도 독일 베를린에서 상영회를 하고 난 뒤 리메이크의 제안이 왔다. 1편 빼고는 2, 3, 4편이 다 각각 리메이크 제안이 왔다”며 “2편 리메이크에 대해 아직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미국의 유명한 프로듀서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저도 제작에 참여하는 대신 출연은 안 한다. 3편의 경우 두 군데 제안이 왔기 때문에 두 곳과 지금 이야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범죄도시4’는 지난 2월 국내 시리즈 영화로는 최초로 제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당시 베를리날레 스페셜갈라 부문에 초청돼 처음 베일을 벗었고, 해외 평단 및 매체들의 극찬을 모았다. 마동석은 한국적인 ‘범죄도시’ 시리즈가 베를린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던 비결에 대해 “한국적인 시리즈는 맞지만, 사실 할리우드 활동도 하고 국내 활동도 하는 나로선, 영화야말로 언어와 국경의 장벽없이 넘나들 수 있는 문화가 아닐까 싶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액션이란 장르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늘 좋아하는 장르라 액션물에 관심이 많으신 거 같다”며 “특히 액션 부분으로 말씀드리면 세계에는 저보다 훨씬 훌륭한 액션가들이 많이 계신다. 그런 점에서 그분들이 걸었던 길을 따르지 않고 내가 잘하는 분야를 하고있는 것에 많은 점수를 주시는 것 같다. 그 자체로 새롭게 봐주시는 거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마동석은 “제 입으로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복싱을 그렇게 오래한 내 입장에서도, 복싱을 액션 영화로 만드는 건 정말 어렵고 위험한 일이다. 복싱은 간당간당하게, 늘 다칠 위험이 있는 장면들이 많다. 상대방의 얼굴 바로 코앞에 온 힘을 다해 펀치를 날려야 하지만, 실제 때려서는 안된다. 그래서인지 무술에 숙련된 사람들과 액션 장르를 위주로 영화를 만들던 사람들이 이 영화를 호평해주셨다”라며 “나도 이런 것들을 만들고 싶은데, 나와 손을 잡고 하지 않겠냐 제안들이 오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베를린 현지 관객들의 열띤 성원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그는 “베를린이 생각보다 멀더라. 가느라 힘들었는데 가자마자 호텔 앞에 제 사진하고 다 들고 팬들이 기다리고 계셨다. 사진도 찍어드리고 사인도 해드렸다. 기억나는 게 많은 독일인들이 제게 한국말로 ‘마동석 사랑해요’를 말해주셨다”며 “또 현지 관계자들 말로는 베를린 영화제는 다른 영화제와 다르게 영화가 중간에 재미없으면 사람들이 극장을 나가거나 야유를 보낸다고 들었다. 다행히 한 분도 극장을 빠져나가지 않고 너무 큰 환호를 보내주셨다”고 회상했다. ‘범죄도시’ 시리즈가 아닌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제작할 계획 역시 있다고 밝혔다. 마동석은 “할리우드랑 공동제작 중인 또 다른 영화가 있는데 이것도 액션물이다. 여러 나라의 실제 무술이 가능한 배우들이 모여서 만드는 프로젝트”라며 “‘논스톱’이란 영화가 있는데 그걸 프랜차이즈로 기획해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잠까지 줄이며 끊임없이 새로운 작업물의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대본 작업을 하면서 연기와 제작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원동력도 밝혔다. 마동석은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하는 것 같다”며 “저 역시 잘하는 건 아니나 노력 중이다. 복싱장 운영 같은 경우는 어릴 때 선수 준비햇을 때보다 지금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저도 나이가 있고 영화를 위해 복싱 연습을 하다 보니 헤비급 친구들과 스파링 한 번 하고 나면 저녁에 귀가 멍해져서 안 들릴 때도 있다. 그래도 그게 제겐 에너지가 된다. 어릴 때부터 생활 같은 거라 복싱을 안했을 때 오히려 몸이 아픈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머지는 시간을 계속 쪼갠다. 촬영이 끝나면 굉장히 힘들지 않나. 일단 샤워를 하고 누워선 아이패드를 켠다. 그렇게 쓰던 대본을 마저 쓰다 잠든다”며 “영화와 복싱 두 가지는 제가 정말 좋아해서 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까지 할 수 없다. 즐거운 일이 이 두 가지밖에 없어서 가능한 것 같다”고 말했다. ‘범죄도시4’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2024.04.18 I 김보영 기자
강원ㆍ영동지역 췌장암 환자 증가율 전국보다 높아
  • 강원ㆍ영동지역 췌장암 환자 증가율 전국보다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원ㆍ영동지역에서 조기 발견이 어려워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췌장암이 발병된 환자가 전국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췌장암은 전체 암 발생률 중 3.2%로 빈도수가 낮은 암이지만 특이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단 시에는 이미 주변 장기로 침윤되어 절제 가능성 또한 낮은 암종이다. 더불어 5년 생존율(2017년 ~2021년)이 15.9%밖에 안 되고 수술 부위뿐 아니라 이외의 장기에도 재발이 흔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강릉아산병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췌장암 환자 수는 117명으로 2011년 대비(46명) 약 154% 증가했다. 이는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동일 연도 대비 전국 췌장암 환자 증가율(약 74%)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연령대를 살펴보면 △0세~39세(0%) △40세~49세(3%) △50세~59세(14%) △60세~69세(26%) △70세~79세(35%) △80세 이상(23%)으로 주로 고령층 환자가 많았다.강원ㆍ영동지역 췌장암 환자 증가에 대해 강릉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성구 교수는 “건강검진 보편화로 인해 췌장 이상 소견 발견이 증가하고 강원자치도 내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나이는 췌장암의 주요 위험요인이며 80% 이상의 환자가 60세 이상 노년기에 발병한다”고 말했다.강릉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성구 교수가 췌장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췌장의 역할우리 몸에서 췌장은 크게 2가지 역할을 한다. 음식물을 소화하고 흡수하는데 필요한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 기능,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ㆍ글루카곤 등의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내분비 기능이다.이런 역할을 하는 췌장에 암이 생기게 되면 췌장의 소화 기능과 혈당 조절 역할이 저하된다. 더불어 췌장암 위치에 따라 담즙 흐름의 장애가 생겨 간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황달이 발생할 수 있다.◇ 췌장암의 원인과 치료법췌장암의 정확한 발생 기전은 밝혀진 게 없으나 △흡연 △비만 △음주 △식이 △만성 췌장염 △당뇨병 △유전 등 여러 위험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중 가장 위험한 요인은 흡연으로 췌장암 발생이 2배에서 5배까지 높아진다. 고위험군으로는 갑자기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사람, 55세 이상에서 가족력 없이 당뇨병을 진단받은 사람, 직계가족 중 50세 이전에 췌장암이 발병했거나 나이와 상관없이 췌장암 환자가 2명 이상 있는 경우다.췌장암 치료는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완화치료가 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완치를 위해서는 수술을 통한 근치적 절제가 필요하다.◇ 췌장암의 증상췌장암 환자의 90%는 질환 경과 중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은 복부, 등 또는 양쪽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눕거나 식사를 하면 더 심해진다. 복통, 황달, 체중감소는 췌장암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이들이 모두 나타나면 이미 진행된 상태가 대부분이다. 증상은 암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췌미부암(췌장의 꼬리 부분)의 경우 증상을 느끼기 힘들어 통증이 나타날 시엔 이미 대부분 암이 진행된 상태다. 반면 췌두부암(췌장의 머리 부분)은 비교적 황달이 초기에 생기므로 일찍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췌장암 진단법췌장암의 증상은 뚜렷하게 나타나거나 다른 소화기계 질환하고 잘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현재 췌장암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검사 중 복부초음파ㆍ복부 CT의 경우 종괴(혹), 췌관 또는 담관의 확장, 림프절이 커지는 등의 증상을 관찰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췌담도 내시경, 자가공명영상(MRI), 초음파 내시경 검사, 혈액을 채취해 암의 유무를 확인하는 종양표지자도 췌장암 진단에 도움이 된다. 과거에는 췌장에 생긴 종양에 대해 조직검사가 요구될 시 수술이 필요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초음파 내시경으로 위나 십이지장을 통해 바늘을 삽입하여 검체를 채취한다. 이는 췌장의 이상 부위뿐만 아니라 전이가 의심되는 림프절도 가능하다. 수술이 필요 없어 환자의 걱정과 부작용을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 건강검진으로 췌장암 조기 발견이 될까?건강검진 중 간암의 선별검사로 시행하는 복부초음파 검사의 경우 간과 담낭 관찰은 가능하다. 하지만 췌장의 경우는 다르다.췌장은 간ㆍ담낭과 가까이 위치해 있지만, 복부초음파 검사로는 전체적인 확인이 제한적이다. 소화기내과 이성구 교수는 “장 내 가스에 의해 췌장 일부가 관찰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췌장 문제의 1차 검사로는 복부 CT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 발견을 위해 선별검사를 받는 게 좋을까?현재 일반인을 대상으로 췌장암 조기 발견을 위한 선별검사는 추천되지 않는다. 선별검사에서 췌장암이라고 진단된 환자 100명 중 1명 만이 실제 췌장암이며 나머지 99명은 위양성(음성인데 양성으로 잘못 나온 경우)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이성구 교수는 “불필요한 추가 검사와 치료가 이뤄질 수 있어 고위험군 환자는 전문가의 진료를 통한 추적 검사가 이뤄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췌장암 예방방법췌장암의 가장 위험한 원인은 흡연이기 때문에 금연은 필수다. 더불어 과도한 음주는 만성 췌장염을 일으키므로 술을 줄이고 과일과 채소 및 기타 식물성 식품이 풍부한 식단이 필요하다.이성구 교수는 “췌장암은 빈도가 높은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과도한 걱정보다는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 합리적인 진단으로 경과를 관찰하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18 I 이순용 기자
"서울광장 잔디밭 누워 하늘보고, 청계천 물소리 들으며 책 봐요"
  • "서울광장 잔디밭 누워 하늘보고, 청계천 물소리 들으며 책 봐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와 좋다!” ‘책읽는 서울광장’ 모습(사진=함지현 기자)‘서울야외도서관’이 올해도 다시 돌아왔다. 3년 차를 맞은 야외도서관은 시민들의 인기를 반영해 기존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 이어 청계천까지 장소를 확대했다. 한여름에도 휴장 없이 계속 운영한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18일 기자단 투어에서 지난 2년간 야외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바로 ‘와 좋다’였다고 설명했다. 야외도서관 곳곳에 이 맨트를 위트있게 적어둔 것도 이때문이다.◇아이들 노는 모습 보며 안심하고 독서…날 더워지면 밤에 운영서울광장 야외도서관은 푸른 잔디밭에 형형색색 놓인 빈백(푹신한 의자)이 눈길을 끈다. 혼자는 물론 2~3인이 함께 앉을 수 있어 가족이 함께 누워서 하늘을 보거나 책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가족단위가 이용할 수 있는 빈백 디자인이 시중에는 없어 시에서 직접 디자인했다고 한다. 이 공간의 콘셉트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거실이자, 놀이 전문가가 상주해 어린이들도 도서관이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즐거운 도서관이다. 그동안 광장 한편에 자리 잡았던 ‘창의놀이터’는 광장 중앙으로 옮겨 엄마·아빠가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보면서 안심하고 독서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롭게 설치한 책 모양의 서울광장 상설무대에서는 연중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를 진행한다.날이 더워지면 운영시간을 오후 4시부터 9시까지로 조정해 ‘밤의 야외도서관’으로 조정한다. 테이블마다 놓일 조명은 물론, 긴 기둥 위에 동그란 조명이 달린 구름 빛 조명은 밤에도 독서를 즐기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돕는다.서울야외도서관 광화문 책마당(사진=함지현 기자)◇청계천, 물소리 속 책 집중…광화문, 빈백 누워 북한산 한눈에청계천에는 ‘책읽는 맑은냇가’를 꾸렸다. 청계천을 따라 또 송봉규 디자이너의 ‘폼앤폼(Form&Foam)’ 벤치를 배치했다. 적당한 높이로 만들어 계단에 앉는 것보다 더욱 편안함을 주도록 했다. LG화학 후원으로 제작된 하지훈 작가의 서울 색 소반은 책이나 음료를 놓는 식탁이지만, 그 자체로도 디자인이 눈에 띈다. 이곳은 피로한 도시인들이 감미로운 음악과 물소리를 들으며 오롯이 책에 집중할 수 있는 몰입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다른 프로그램은 운영하지 않는다.광화문 책마당은 좀 더 활기찬 공간이다. 경복궁을 즐기고 내려오는 외국인들을 겨냥해 ‘웰컴 서울 부스’를 배치했다. 현재는 부채에 한글로 쓰고 싶은 말을 새겨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 놓인 빈백에서는 광화문을 넘어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테이블과 파라솔, 텐트 같은 공간까지 만들어 아기자기한 모습을 구현했다.광화문역과 세종문화회관에 연결된 라운지 등 실내 공간에도 책마당으로 꾸렸다. 교보문고처럼 고유의 향인 ‘봄날의 첫사랑’을 개발해 향기마케팅까지 진행하고 있다. 광화문 라운지’에서는 서울시 예술영재교육 지원을 받는 미술영재 작품 10점도 전시한다. 이렇게 세 곳 모두에 비치한 좌석은 2400석, 책은 1만2000권이다. 건물을 짓지 않고도 대규모의 도서관을 새롭게 꾸린 셈이다. 올해 서울야외도서관은 11월 10일까지 운영한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목~일 주 4회, 청계천 ‘책읽는 맑은 냇가’는 4~6월, 9~10월 주 2회(금~토), ‘광화문 책마당’은 금~일 주 3회 개장한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야외도서관은 실내에 한정됐던 도서관을 야외로 확장해 도심 속에서 쉼과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모델”이라며 “시민들에게 독서 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다양한 문화공연, 정책 체험, 지역 상생 등이 어우러진 서울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4.18 I 함지현 기자
NH투자증권, 서울 성수동 브랜드 팝업 ‘N2, NIGHT’ 문 열어
  • NH투자증권, 서울 성수동 브랜드 팝업 ‘N2, NIGHT’ 문 열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은 팝업의 성지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총 400평 규모의 대형 브랜드 팝업 ‘N2, NIGHT’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N2, NIGHT’는 성수동 XYZ 서울에서 오는 24일부터 6월 5일까지 진행되며, 18일부터 프로그램 예약 신청이 가능하다. 모든 프로그램 신청과 자세한 사항은 N2, NIGHT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NH투자증권의 대형 브랜드 팝업 ‘N2, NIGHT’ (사진=NH투자증권)NH투자증권 ‘N2, NIGHT’는 ‘자기 성장의 시간, 밤에 투자하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끊임없이 자기 성장을 꿈꾸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NH투자증권이 엔투(N2)란 친근한 닉네임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어 이런 현상을 브랜딩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브랜드 팝업이다. 프로그램은 △N2, TRAY △힐링나이트 △그로잉나이트 △N2, 나이트콘서트 등으로 구성된다. N2, TRAY는 디저트 전문 카페 아우프글렛과 함께 체질 자가진단과 그에 맞는 F&B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힐링나이트에선 인스트럭터와 함께 북리딩, 싱잉볼, 아로마 명상 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참석자들에게 웰니스 식사 패키지가 제공된다. 그로잉나이트는 매주 금·토·일요일 저녁에 투자, 인문학 등 다양한 주제의 인사이트 강의와 나이트 러닝 등으로 진행되며, 다음 달 6일과 15일엔 뮤지션 와일드베리와 도핀이 공연하는 음악 콘서트도 열린다. NH투자증권은 N2, NIGHT를 위해서 공간 구성도 차별화했다. 성수동에 30여그루의 큰 나무를 옮겨 심어 도심 속 숲을 재현해 낸 ‘N2, PARK’는 모두 개방되는 공간으로 해먹이나 빈백에 누워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메인 공간인 ‘N2 NIGHT BARN’은 30m*3m의 대형 LED와 발리의 요가반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인테리어로 성수동 팝업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부터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걸고 다양한 브랜딩 활동을 전개해 왔다. ‘제철식당’, ‘문화다방’을 통해 브랜드 비전을 담은 복합문화공간을 선보였고 2021년엔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쇼핑하듯이 주식 투자를 경험해 보는 이색 투자 쇼핑 팝업 스토어 ‘슈퍼스톡마켓’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당신의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슬로건으로 브랜드 재구축(리빌딩)을 해 브랜딩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해 통해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임철순 NH투자증권 ESG본부 대표는 “N2, NIGHT를 통해 차별화된 NH투자증권만의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해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가겠다”며 “앞으로도 N2만의 브랜드 공감을 끌어내는 여러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4.04.18 I 박순엽 기자
 샤페론, 상장 하루전 받은 아토피 임상결과 '비공개' 논란
  • [단독] 샤페론, 상장 하루전 받은 아토피 임상결과 '비공개' 논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샤페론(378800)이 아토피 치료제 국내 2상 임상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하고도 1년 반 동안 시장에 해당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상장 전에 CSR을 수령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공시할 의무는 없다는 입장이다.성승용 샤페론 대표.(제공= 샤페론)16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샤페론은 2022년 10월 18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의 국내 임상 2상 CSR을 수령했다. 샤페론의 코스닥 시장 상장일(2022년 10월 19일) 하루 전이다. 코스닥 바이오 기업은 CSR 수령 당일날 의무적으로 공시를 해야 한다. 하지만 샤페론은 CSR을 수령한 10월 18일에는 ‘비상장사’였기 때문에, CSR 수령을 공시할 법적 의무는 없는 상황이었다. 법적 문제는 없지만, CSR 수령 사실을 상장 후에도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알리지 않은 건 논란이 될 수 있단 지적이다. 상장사는 투자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 내용 등 현황을 제대로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샤페론은 상장 전부터 아토피 치료제 기술이전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공언한 만큼, 해당 임상 결과에 대한 CSR 수령 여부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투자 정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샤페론은 상장 후 보도자료를 통해서라도 임상 2상 CSR 수령 사실을 알린 적이 없다. 실제 이 때문에 ‘샤페론의 2상 최종 결과 발표가 수 개월째 지연되고 있으며, 임상 성공 여부에 대한 의문이 터져나온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CSR 수령 사실을 시장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샤페론 측도 “공식적으로 자료를 낸 적은 없다”며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 이유에 대해 샤페론은 “사업적 판단이었다”며 “아토피 치료제 시장 자체가 국내는 너무 작아서 향후 미국 임상 데이터로 신뢰성을 더 높이려는 의도였다. 궁극적으로 회사 가치를 올리려면 미국 임상에 집중해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성승용 샤페론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상장 전 CSR을 수령 후 곧바로 논문 준비를 해서 발표하려고 준비해왔다”며 “논문 총괄책임자 교수님이 중간에 바뀌는 바람에 늦어진거고, 지난해 12월에야 논문 초안을 받게됐다. 누겔이 경쟁 약물(PDE4 억제제)보다 아토피 피부염 개선 효과가 좋다는 내용의 논문을 이달 중 투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샤페론은 상장 전부터 누겔을 부작용 없는 아토피 치료제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제라고도 언급했다. 성 대표는 지난 2022년 9월 21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샤페론은 의료진 입장에서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는 스테로이드나 JAK 억제제 대비 이상반응을 낮춘 아토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샤페론의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을 통해 이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 바이오 신약 개발 업체 임원은 “만약 임상 결과가 좋았다면 홍보를 안 했을리가 없다”며 “상장 전 임상결과라서 공시의무가 없다고 하더라도 투자자들에게 알리는 게 상장사로서의 도리다. 거기다 그것이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이라면 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샤페론은 지난 12일 3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제3자 배정이나 주주배정이 아닌 일반공모 방식이다. 샤페론은 이번 유상증자가 회사 가치 향상 및 주요 파이프라인의 안정적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누겔 임상 연구와 이중항체 ‘파필리시맙’ 사업화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누겔에 대해 미국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고 지난 3월부터 환자 등록에 돌입했다. 샤페론은 다양한 인종의 경증 및 중등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습진 중증도 지수(EASI 점수) 개선 효과 확인을 할 계획이다.샤페론의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는 약 20% 하락했다. 이에 회사는 지난 15일 누겔의 국내 임상 2상 최종 결과를 담은 논문을 조만간 낼 예정이며, 관련 내용을 학회에서 발표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리에서 성 대표는 “경·중등증 아토피 환자들에서 이중맹검, 위약 대조시험으로 국내 5개 병원에서 진행한 임상 2상 연구 결과 70% 이상의 환자가 샤페론이 선정한 바이오마커에 양성이었으며, 이 바이오마커 양성 환자에서 누겔은 현재 경·중등증 아토피 시장의 경쟁 약인 PDE4 억제제보다 월등히 우월한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했다. 회사는 미국 임상 2상 중간결과 발표 시기를 11월 중으로 내다봤다. 현재 여러 회사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미국 중간결과가 나오면 논의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샤페론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 10명 이상의 환자를 등록하면서 순조롭게 아토피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중간결과가 올해 나오면 주주들에게 큰 이벤트가 될 것이다”며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데이터를 통해 기술이전 성과로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샤페론은 지난 2022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3년 내 기술수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건 바 있다. 회사는 현재까지 국내에선 기술이전 2건에 성공했지만, 다국적 제약사로의 기술이전 성과는 전무한 상황이다.
2024.04.18 I 석지헌 기자
코 고는 남편에게 생길 수 있는 일 31가지
  • 코 고는 남편에게 생길 수 있는 일 31가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두 달 전 결혼한 직장여성 영숙(가명)은 남편 상철(가명)의 심한 코골이로 신혼 생활의 단꿈은 고사하고 매일 같이 밤을 꼬박 새우며, 피곤한 몸으로 회사에 출근해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 영숙은 남편의 코골이 때문에 각방을 써야 할지 고민하던 차에 직장동료가 병원에 가보란 얘기에 상철과 병원 이비인후과 수면무호흡클리닉을 찾게 됐다. 배우자의 심한 코골이로 인해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가 같은 집안에서 생활하면서도 밤에 따로 잠을 자는 ‘수면 이혼’ 가정이 늘고 있다. 밤에 숙면하는 것은 건강한 생활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데, 코골이로 인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숙면을 방해해 건강에 심각하고 다양한 악영향을 미치는데도 불구하고 주변에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흔히 볼 수 있다.보통의 코골이의 원인을 살펴보면 잠자는 동안 근육들이 이완되어 늘어지면서 기도(공기통로)의 일부분이 막혀 있거나 좁아져 있는 경우 그 사이로 공기가 통할 때 기압이 낮아져 기도의 점막이 떨리게 되는데, 이때 점막이 진동하는 소리를 코골이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단순 코골이와 치료가 필요한 수면무호흡 장애를 감별하는 것인데, 수면무호흡 장애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수면 관련 호흡 기능 저하 증후군을 통칭하며, 이중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고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질환과 연관되는 것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syndrome, OSAS)’이다.‘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전체 인구의 1~2% 정도에서 발생하며 성인 남성의 4%, 성인 여성의 2% 정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실제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22년 기준 11만3224명으로 실제 환자의 약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특히 코골이 증상과 함께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췄다가 다시 호흡하는 무호흡 등이 관찰되는 경우, 주간 졸림증 등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흔한 증상으로, 수면다원검사 상에서 시간당 5회 이상의 호흡 이벤트(무호흡, 저호흡, 호흡 노력과 연관된 각성을 의미함)가 있으면서 임상 증상 혹은 심혈관계 질환 등 공존 질환을 동반한 경우, 수면검사 상 시간당 15회 이상의 호흡 이벤트를 보이는 경우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아이에게서 코골이 증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가장 흔한 원인은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이나 기도의 해부학적 장애, 비강의 문제, 선천성 두개안면기형도 원인이 될 수 있다.중앙대학교병원 수면무호흡클리닉 민현진 이비인후과 교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실제 병원을 찾는 환자는 극히 일부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코 고는 현상을 생리적인 습관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코골이로 인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질병으로 간주되며, 방치될 경우 상황에 따라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수면 중 무호흡 증상이 매일 밤 되풀이되면 낮 동안 심한 1)졸림증과 2)피로감을 느끼게 되며 3)집중력의 감퇴, 4)기억력이 감소, 5)성욕 감퇴, 6)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종종 7)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는 밤마다 30~300회의 호흡 폐쇄를 경험하게 되는데, 만성적으로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심장과 폐에 부담을 가중시켜 8)고혈압이나 9)동맥경화 10)심부전, 11)부정맥, 12)심근경색, 13)복부 대동맥류, 14)뇌졸중, 15)폐질환 등의 심각한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민현진 교수는 “국내 한 연구(인하의대 신경과학교실)에 의하면 일반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은 13%인 반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군에서 고혈압 유병률은 38.7%로 약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당뇨병은 약 1.6배, 고지혈증 4.8배, 뇌졸중 4.5배, 심근경색 5배로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반인에 수면무호흡증에서 심혈관질환의 유병률이 높고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로 인한 17)돌연사 위험도 있을 수 있어 코골이의 경우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반드시 치료해야 할 질환이다”고 말했다. 한편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기억력 저하와 18)치매 발생 위험, 19)우울증, 20)불안장애, 21)각성으로 인한 불면증, 22)발기부전, 23)장기손상, 24)피부질환 등뿐만 아니라 25)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각종 26)암 발생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국내외 여러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이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잇달아 발표되고 있는데, 수면무호흡이 수면장애와 신체 내 산소 부족을 일으켜 자는 동안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베타 아밀로이드’ 물질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고 뇌에 침착되어 인지기능을 저하시키고,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의 약 50%는 발기부전이 있는 것으로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는데, 수면무호흡으로 인한 수면부족과 저산소증은 남성호르몬 수치를 낮추고 부교감신경계의 활동 감소에 영향을 미쳐 성적 욕망과 음경에 유입되는 혈액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으로 확인되고 있다.이뿐만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은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발생위험도 약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연구 결과 알려져 있으며, 반복적인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수면 중 복압이 상승하고 흉부 및 인후두 부위에 생기는 압력에 의해 위산이 역류함으로써 27)역류성 식도염 또는 28)역류성 후두염을 유발하기도 한다.한편 성장기 소아청소년기에 코골이로 인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에는 충분하고 깊은 수면을 하지 못해 29)성장 발달을 지연시킬 수 있으며, 피로감으로 인한 30)주의력 결핍 및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31)학업 부진을 유발할 수 있어, 자라는 시기에 코를 고는 아이의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현진 교수는 “코골이로 인한 수면무호흡증은 피로감, 집중력 및 인지기능 저하로 인한 추후 치매 위험성을 높이고,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각종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뿐 아니라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장애, 성기능장애, 소화기질환 뿐 아니라 암 발생 위험까지 높일 수 있으며, 같이 잠을 자는 가족의 수면의 질까지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간과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수면무호흡증은 우선 수면 방법이나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개선해 볼 필요가 있는데, 옆으로 누워 자거나, 잠자기 전 2시간 전에는 음주나 수면제 등은 피하고,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량과 폐활량을 늘리면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보존적인 방법으로도 개선이 안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또는 양압기 치료를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민현진 교수는 “과거 코골이 수술로 알려진 구개인두 성형술은 전신마취를 통한 목젖과 편도를 제거하는 수술로 심한 출혈과 통증, 긴 입원기간의 단점이 있었는데, 2018년 7월부터는 국내에서도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폐쇄성 수면 무호흡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에 대한 양압기 치료가 급여화되어 양압기 치료가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는 “최근 들어 혀밑신경자극술, 상기도 인두 근육의 긴장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다양한 약물치료 등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연구되고 있다”며, “더불어 평소 비염, 축농증 등의 코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폐쇄성 수면 무호흡 증상의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중앙대병원
2024.04.18 I 이순용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