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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강선 타고 가는 여주 여행
  • 경강선 타고 가는 여주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신영내 기자] 추수 끝낸 볏단과 배추 밑동이 나뒹구는 황량한 밭을 보며 겨울의 문턱에 바짝 다가섰음을 느낀다. 이럴 때 더욱 아름다운 남한강가의 신륵사 강월헌, 안락하고 고즈넉한 세종대왕 영릉, 전국 16개 보 중에 가장 아름다운 보로 선정된 이포보 등이 있는 여주로의 여행을 떠난다. 단양쑥부쟁이 자생지인 강천 섬은 은행잎이 다 떨어져 버린 늦가을에도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다.해돋이가 아름다운 신륵사 강월헌여주시를 흐르는 남한강은 여주를 곡창지대로 만들어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맛있는 쌀을 수확하게 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남한강 줄기를 굽어보는 절벽 위에 우뚝 서있는 정자 강월헌의 모습은 한 폭의 동양화다. 신륵사 입구 황포돛배 선착장에서는 황포돛배를 재현한 유람선이 금은모래 유원지와 세종대왕 영릉까지 운항하고 있어 남한강변의 아름다움과 옛 정취를 맛볼 수 있다. 왕의 숲길 효종대왕릉한글 창제와 측우기와 같은 농업 기구의 발명 등 애민정신으로 백성들을 사랑했던 세종대왕은 우리 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여주에는 세종대왕과 소헌왕후를 모신 합장릉인 영릉(英陵)과 제17대 왕인 효종대왕과 인선왕후의 쌍릉을 모신 영릉(寧陵)이 이웃하고 있다. 현재 세종대왕릉은 복원공사 중이라 효종대왕릉으로 입장하여 왕의 숲길을 통하여 세종대왕릉의 참관이 가능하다. 왕의 숲길은 두 왕릉의 사잇길로 숙종 영조 정조 임금이 두 왕릉을 참배하러 갔던 길이다. 또한 세종대왕 역사관에서는 세종대왕과 영릉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4대강 개발로 만들어진 강천보4대강 사업으로 생긴 세 개의 보는 새로운 문화공간이 되고 있다. 이포보 주변에는 막국수촌과 당남리 섬이 있어 봄에는 유채꽃이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만발하여 캠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여주보의 물억새 군락지, 갈대 언덕, 야생초 화원 등은 자연 그대로의 멋을 살려 아름다운 피크닉장으로 이용되며, 황포돛배를 형상화 한 강천보는 한강문화관과 수변공원들이 있다. 특히 주말이면 팔당에서 여주까지 남한강을 끼고 달리는 바이커들의 라이딩 명소다.단양쑥부쟁이 자생지인 강천섬은 숨겨진 캠핑 장소얼마 전까지 느티나무와 은행나무의 단풍이 카펫처럼 깔려있어 장관을 이뤘던 여주 강천 섬은 단양쑥부쟁이 자생지로 유명하다. 오로지 화장실 하나와 넓은 주차장 밖에 없는 열악한 곳이기는 하나 넓은 초원 주위로 무성한 갈대숲과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은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이외에도 명성황후 생가, 황학산 수목원 목아 박물관 등의 볼거리가 있으며 여주 아웃렛에서의 쇼핑도 즐거움을 준다. 여주와 성남을 잇는 경강선의 개통으로 50분 남짓 들판의 풍경을 감상하며 가다 보면 여주 역에 도착하게 된다. 여주 역에서는 빨간색 세종대왕 관광순환버스가 ‘가’노선과 ‘나’노선으로 운행되고 있어 교통체증이 없는 전철 여행이 가능하다. 특히 주말에는 개인 자전거를 소지하고 경강선을 이용할 수 있어 바이커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이황·김홍도가 반한 비경, 늦가을 물오르다
  • [여행] 이황·김홍도가 반한 비경, 늦가을 물오르다
  • 충북 괴산 연풍면의 수옥폭포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인 단원 김홍도의 발자취가 남은 곳이다. 김홍도는 수옥폭포를 배경으로 수옥정에서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모정풍류’와 꿩 사냥을 하는 모습을 그린 ‘호귀응렵도’ 등을 남겼다.[충북 괴산=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아침저녁으로 한기가 도는 게 늦가을 맛이 제법 나는 때다. 이맘때 떠나는 여행은 실로 상쾌한 기분을 듬뿍 안겨준다. 단풍잎들은 절반쯤 떨어져 푸짐한 낙엽길을 이루고, 땀 식히기에 딱 좋은 서늘한 바람은 해맑은 물소리를 타고 쏟아져 내린다. 이번 여행은 오지 중의 오지, 충북 괴산.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고, 골이 깊으면 물이 많다고 했다. 전형적인 산악지형이다. 밖으로는 군자산, 조셩산 등 30여개 산이 감싸 안았고, 안으로는 물맛이 좋기로 소문나 ‘감천(甘川)’이라고도 불리는 달천이 흐른다. 산이 깊은 만큼 심산구곡(深山九曲)도 많다. 전국 40여 개 침식 가운데 20여 개가 충북에 있고, 그중 7개가 괴산에 있다.동양화 같은 비경을 자랑하는 충북 괴산의 쌍곡구곡. 조선시대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풍류를 아는 수많은 문인이 이곳에서 노닐었다고 전해진다.◇한 폭의 동양화 같은 ‘쌍곡구곡’ 동양화 같은 비경을 자랑하는 충북 괴산의 쌍곡구곡. 조선시대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풍류를 아는 수많은 문인이 이곳에서 노닐었다고 전해진다.구곡(九曲)은 산과 계곡을 끼고 각각 9개씩 절경을 갖고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괴산에만 화양구곡, 갈은구곡, 쌍곡구곡, 선유구곡, 고산구곡, 연하구곡, 풍계구곡 전국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7개의 구곡이 있다. 그중 쌍곡구곡은 동양화 같은 비경을 자랑한다. 칠성면 쌍곡마을부터 제수리재에 이르는 10.5km 구간에 호롱소, 소금강, 떡바위, 문수암, 쌍벽, 용소, 쌍곡폭포, 선녀탕, 마당바위 등으로 이뤄졌다. 조선 시대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풍류를 아는 수많은 문인이 이곳에서 노닐었다고 전해진다.찾아가는 방법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선유동 입구에서 관평 방면으로 이동한 뒤, 517번 지방도를 따라 좌회전한 후 고갯마루를 넘으면 쌍곡구곡의 상류다. 만약 괴산에서 온다면 문경 방면 34번 국도를 15분 남짓 내려오면 쌍곡구곡과 이어진 517번 지방도를 만날 수 있다. 계곡을 난 도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중간중간 제1곡, 제2곡 등 구곡을 알리는 표지가 있다. 그 길 끝에 쌍곡구곡 입구가 있다. 그곳에서부터는 차를 주차하고 산책로를 따라 올라야 한다. 칠보산 혹은 장성봉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등산을 하는 것도 좋다.쌍곡의 제1곡 호롱소는 계곡물이 90도의 급커브를 형성해 소를 이룬 곳. 근처 절벽에 호롱불처럼 생긴 큰 바위가 있어 호롱소라 불린다. 소금강은 쌍곡구곡 중 가장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한다. 마치 금강산의 일부를 옮겨놓은 것 같다고 해 소금강이라 불린다. 쌍곡폭포는 자태가 수줍은 촌색시와 비슷해 여성적인 향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쌍곡의 계곡들이 남성적인 것과 대조적이다. 8m 정도의 반석을 타고 흘러내린 물이 종국엔 여인의 치마폭처럼 넓게 펼쳐지는데 간담을 서늘케 할 정도로 폭포 소리가 시원하다.충북 괴산의 심산구곡 중 유일하게 신선들이 노닐던 곳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유구곡. 퇴계 이황이 그 경치에 반해 아홉 달을 돌아다니며 9곡의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내려올 정도로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늦가을 정취 즐기며 신선처럼 노닐다선유구곡은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지녔다. 송면에서 동북쪽으로 1~2km에 걸쳐 있는 이 계곡은 괴산의 구곡 중 유일하게 신선들이 노닐던 곳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조선 시대 유명한 학자인 퇴계 이황은 칠송정에 있는 함평 이씨댁을 찾아갔다가 산과 물, 바위, 노송 등이 잘 어우러진 절묘한 선유구곡의 경치에 반해 아홉달을 돌아다니며 구곡의 이름을 지어 새겼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글자는 없어지고 아름다운 산천만이 남아 있다.선유동 계곡 입구에서 출발하면 제1곡인 선유동문을 시작으로 제2곡 경천벽, 제3곡 학소암을 차례대로 만난다. 이어 연단로, 와룡폭, 난가대, 기국암, 구암을 지나 제9곡인 은선암을 끝으로 계곡 상류인 후문을 빠져나가면 517번 지방도로를 만난다. 중간지점인 제5곡 와룡폭포 주변으로 볼거리가 많고, 휴게소가 있어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는 이 선유계곡을 화양동계곡과 함께 ‘금강산 남쪽에서는 으뜸가는 산수’라고 극찬할 정도였다.이화령연풍면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수옥폭포와 이화령 등이 대표적이다. 수옥폭포는 조선 시대 대표 화가인 단원 김홍도의 발자취가 남은 곳. 수옥폭포를 배경으로 수옥정에서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모정풍류’와 꿩 사냥을 하는 모습을 그린 ‘호귀응렵도’ 등을 남겼다.소백산맥의 조령산(1017m)과 갈미봉 사이의 ‘이화령’(梨花嶺·548m)에서는 늦가을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이화령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와 경북 문경시 문경읍 각서리를 잇는 백두대간의 본줄기 고개. 해발 548m로 고개 주위에 배나무가 많아 이화령으로 불렸다. 1925년 일제가 만든 도로는 1998년 국도 3호선 이화령 터널과 2004년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개동하기 전까지만 해도 꽤 통행량이 많았지만, 지금은 일부 관광객이나 등산객만 찾을 정도로 한적하다. 이화령휴게소 정상에 서면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산줄기와 도로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요즘은 방학을 맞아 자전거 국토종주에 나선 대학생과 동호인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인천에서 부산까지 자전거 국토종주는 보통 5일을 잡는다. 남한 땅의 중심부 이화령 구간이 가장 험난한 코스다. 이화령 고갯마루를 중심으로 서쪽으로 내린 빗물은 한강으로, 동쪽으로 내린 빗물은 낙동강으로 흘러든다.충북 괴산 칠성면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 ‘미루마을’. 대학 동문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귀농·귀촌 마을이로, 총 50여가구가 모여산다.◇ 자유와 평화로운 삶을 구하는 ‘여우숲’칠성면에는 아름다운 마을 ‘미루마을’이 있다. 대학 동문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귀농·귀촌 마을이다. 총 50여가구가 모여산다. 태양열과 지열로 전기를 만들어 쓰는 저탄소 패시브 주택단지 같은 모양의 집들이 마을을 이루고 있다. 마치 유럽의 산골 마을에 온 듯한 분위기다.마을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여우숲이다. 여우를 기다리는 숲이라는 의미다. 여우가 되살아오는 날을 기다린다는 염원을 담았다. 이곳에는 숙박과 거주 공간인 ‘층층나무관’, 숲까페 ‘여우비’, ‘숲생태체험장’ 등이 있다. 여우숲 대표인 김용규 씨가 시작해 만든 마을이다. 이후 마을 주민과 도시인 일부가 의기투합해 자본과 노동을 보태어 이 숲을 만들어 갔다. 숙박과 거주공간은 마을주민인 임태희, 임병희 목수 형제가 직접 만든 전통 흙벽돌을 써서 지었다. 침구와 커튼도 모두 화학적 처리를 거치지 않은 천연의 천으로 제작했다. 먹는 음식도 특별하다. 로컬 푸트와 제철 재료를 사용한다. 여기에 숲에서 나는 들나물과 산나물을 사용한다. 자연재배 식재료를 구하기 어렵다면 유기농산물을 사용한다. 책방과 북스테이를 함께 운영하는 ‘숲속작은책방’은 2014년 문을 연 서점이다. 한국 최초의 가정식 서점이자, 민박집이다. 귀촌한 부부가 가정집을 개조했다. 부부는 서울에서 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하며 글을 쓰던 김병록·백창화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50여 평 정원에 40여 가지 야생화와 작은 텃밭, 피노키오 오두막책방이 있다. 가정집 서재와 같은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만나고 공감하고, 소통하며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소중한 공간이다. 3천여 종의 서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꽂힌 책에는 부부가 정성스럽게 적은 감상평이 붙어 있어 눈길을 끈다. 다락방에서는 하룻밤을 묵을 수 있는 ‘북스테이’도 가능하다.충북 괴산 칠성면 ‘미루마을’의 여우숲. 여우를 기다리는 숲이라는 의미다. 여우가 되살아오는 날을 기다린다는 염원을 담았다. 이곳에는 숙박과 거주 공간인 ‘층층나무관’, 숲까페 ‘여우비’, ‘숲생태체험장’ 등이 있다.◇여행메모 △가는길=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중부고속도로 증평IC에서 나가 30㎞ 정도 가면 된다. 중부내륙고속도로로는 괴산IC와 연풍IC를 거쳐 약 20㎞와 35㎞를 가면 괴산읍에 도달할 수 있다. 항공기를 이용할 때는 청주국제공항에서 증평을 거쳐 괴산까지 40㎞ 정도 가면 된다. △먹을곳= 괴강삼거리 괴강교 건너 왼쪽의 ‘할머니 괴강매운탕‘이 유명하다. 또 다른 이름난 먹을거리로는 올갱이해장국이다. 괴강에서 잡은 다슬기(올갱이)로 끓여낸 해장국인데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 맛집이 몰려 있다. 서울식당과 기사식당이 30년 넘게 이곳에서 올갱이해장국을 끓여내고 있다.
2018.11.16 I 강경록 기자
만추의 절경으로 빛나는 영동
  • 만추의 절경으로 빛나는 영동
  • [이데일리 트립 in 신영내 기자] 오색 찬란한 단풍잎에 눈이 호강한 지 열흘도 안되어 무수히 쌓이고 있는 낙엽을 보며 마음이 바빠진다. 숲 내음 물씬 풍기는 노송 숲과 강줄기 따라 단풍이 아름다운 송호 국민관광지와 호랑이 형상을 한 백화산을 배경으로 연꽃 모양의 산세에 자리한 반야사의 만추의 비경은 이 가을에 꼭 봐야 한다. 우리 노랫가락을 탄생시킨 박연의 고장이며 명품 와인이 만들어지는 영동으로의 가을 여행을 떠난다.솔향기가 가득한 송호국민관광지와 강선대백 년 이상 된 소나무가 빼곡하게 심어진 산림욕장의 웅장한 분위기에 심취하여 조용히 산책하다 보면 박응종이 말년에 후학을 가르쳤다는 여의정이 의연하게 강을 향해 있다. 강가에 심어놓은 느티나무가 터널이 되고 나무의자 아래에는 바람결에 떨어진 낙엽들이 쌓여있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일몰이 아름다운 강선대는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한 곳이요, 승천하려던 용이 선녀가 목욕하는 것에 반하여 승천하지 못하고 떨어졌다는 용암은 강 가운데에 있다. 여름철에는 많은 행락객으로 붐볐겠으나 썰렁한 가을날 한적한 숲에서 느끼는 만추의 비경이야말로 놓쳐서는 안 된다.백화산 호랑이가 지켜준다는 반야사백화산에서 흘러내리는 큰 물줄기가 태극문양으로 산허리를 감아 돌면서 연꽃 모양의 지형을 이루는 곳에 반야사가 있다. 절 입구에서 바라보는 백화산에는 호랑이 모양이 선명하게 보인다. 산꼭대기 절벽에서 떨어져 내린 돌멩이가 쌓여 식물이 자라지 않는 땅이 되었는데 그 모양이 동물형상을 하고 있다. 문수보살을 모시는 절에서는 문수보살이 타고 다녔던 사자라 하고 사람들은 호랑이라 하는데 길게 하늘로 올라간 꼬리까지 선명하다. 백여 미터나 되는 절벽 끝에 있는 문수전에서 바라보는 백화산 계곡의 모습은 천하절경이므로 힘들어도 꼭 올라봐야 한다.민주지산과 자연휴양림삼도봉에서 각호산까지 4개 봉우리를 지나는 민주지산(해발 1,241.7미터)은 원시림과 같은 자연미를 가지고 있어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코스다. 해발 700 미터 고도에 있는 민주지산 자연휴양림도 울창한 자연 속에서 산림욕과 트레킹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크기의 숙박동과 야영장 및 족구장을 포함한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마치 산속 별장과 같아 도심 속 공해와 스트레스를 잊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다.휘감아 도는 도마령이외에도 국악체험촌에서의 장구나 사물놀이 등의 체험을 할 수 있고 와인터널에서의 특이한 추억 만들기, 충북 대표적 간이역인 심천역에서 옛 추억 돌아보기, 도마령의 휘감아도는 24굽이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알록달록한 단풍과 달도 머물다 간다는 멋진 풍광을 가진 월류봉까지 볼거리 놀거리가 풍부한 영동으로의 가을여행을 추천한다.멋진 풍광 월류봉
늦가을, 경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걷다
  • 늦가을, 경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걷다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해를 거듭할수록 자연스러운 멋이 더해지는 천년고도 경주.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이 마주하는 곳에서 느린 시간여행을 떠나도 좋겠다. 한국의 정서와 맞닿은 묵은 가을 냄새가 코끝을 맴돌며 아련한 옛 추억을 되살린다. 초록이 지나간 자리에 고왔던 단풍은 잠시 머물다 낙엽으로 내년을 기약한다. 아름다운 풍경은 사람이 함께 있어야 깊어지니, 나로 인해 새롭게 태어날 경주로 향해보자.늦가을 파도소리길 산책 ‘ 경주주상절리’늦가을 여행자들이 자주 찾는 곳이 있다.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주상절리군. 천연기념물 제536호 지정된 신생대 제3기로 5400만 년 전에서 460만 년 전에 활발했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주상절리다. 이곳 해변의 주상절리는 1.7km에 걸쳐 분포되어 있다. 읍천항에서 주차한 후 출렁다리를 지나 부채꼴 주상절리, 소나무 위로 솟은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등 반짝이는 해안길을 따라 추억사진을 남기기도 좋게 잘 조성되어 있다. 아름다운 경관이 이어지는 산책길은 파도 소리 들으며 기암괴석으로 된 독특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주상절리 전망대에서는 주상절리의 전체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도도한 경주의 휴식 경주스파펜션 ‘도도펜션‘여행은 한곳을 보는 것만으로도,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풍요로워지고 행복함은 가슴 깊숙이 새겨진다. 창을 열면 고요한 풍경이 객실로 들고, 창을 닫으면 개인공간이 된다. 온몸을 훑고 지나간 햇볕은 여행자를 부드럽게 감싸고 달고 사랑스러운 가을바람은 자작나무 잎을 흔든다. 행복한 마음이 자리 잡는 경주스파펜션 ’도도펜션‘의 오후 풍경이다.나무가 주는 편안함은 객실 안을 더욱더 아늑하게 만든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는 모던객실은 섬세한 여자의 마음을 읽기라도 하듯 잔잔한 감동을 준다. 편안한 소파, 힐링 스파, 디자인 조명, 찻잔과 식기, 욕실용품까지 머무는 동안 소소한 아이템들은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사랑도 익숙해지면 소홀해져 가을 낙엽처럼 방황하게 된다. 두근거렸던 사랑, 다시 사랑을 떠올리고 싶다면 파도소리 길을 함께 걸어보자.
2018.11.12 I 심보배 기자
고창 람사르 습지를 찾아서
  • 고창 람사르 습지를 찾아서
  • [이데일리 트립 in 신영내 기자] 양지바른 곳이라 선사시대부터 삶의 터전이었던 모양(고창)은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동양 최대의 고인돌 군락지, 연안 생태계의 모태 역할을 하는 고창 갯벌, 아산 댐 축조로 30여 년 사람의 발길이 끊겨 생태회복 과정을 거치며 원시습지로 복원된 운곡 람사르 습지가 있다. 절정을 보이고 있는 선운사 도솔천의 단풍과 국화축제는 덤이다.생태의 보고 고창갯벌추운 겨울, 알래스카 등 북쪽에 사는 새들은 대이동을 하게 된다. 만여 킬로미터 이상 날아가다 쉬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기도 한다. 이 새들의 서식지가 되는 습지를 보호하자는 것이 람사르 협약이다. 독특한 자연 경관과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고창 갯벌은 날아오는 철새들을 맞을 준비가 되었다.한참 조성 중에 있는 갯벌 식물원에서는 염생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갯벌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것이 칠면초와 퉁퉁 마디(함초)다. 칠면초와 달리 끝이 통통하며 짭조름한 맛이 나는 함초는 식이섬유와 콜린이 풍부해 장과 간 건강 등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이라 한다. 바닷가까지 밀려나가 살아가는 염생식물들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가 있다.갯벌에 바닷물이 들어오면 숭어 등 물고기가 놀고, 물이 나가 갯벌이 드러나면 게와 망둥이 등이 나타난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갯벌 조개잡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만돌 어촌마을이다. 해마다 구역을 나누어 갯벌 관리를 하고 있어서인지 호미를 가져다 대는 순간 허탕치는 일이 없다. 큼직한 조개 한 마리 건질 때마다 딸려오는 많은 새끼 조개들을 보면 가슴이 뿌듯해진다.동양 최대의 고인돌 군락지BC4~5세기경에 축조된 고인돌 군락지는 매산리 산기슭부터 약 1.5킬로미터나 이어지며 447기의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탁자 모양, 바둑판 모양 등 다양한 형태의 고인들은 선사시대 거석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마한의 중심지 ‘모로 비리국’이 자리했던 이 지역의 분묘와 봉덕리 유적은 규모에서도 신라 왕릉을 능가한다 한다.산지형 저층습지인 운곡 람사르 습지1984년 아산 댐 축조로 운곡리와 용계리 9개 마을 158세대가 물에 잠겼다. 주민들이 대거 이주한 이후 30여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끊기자 자연스럽게 생태 회복 과정을 거치며 원시습지로 복원된 곳이 운곡 람사르 습지다. 생태계 복원에 최소한의 영향을 주고자 만들어진 탐방로는 데크 아래에 공간을 두고 데크 길도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도록 좁게 만들어져 있다. 마치 제주의 곶자왈 같은 원시림 속 질척거리는 습지에서 멧돼지의 발자국을 찾아볼 수 있다.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수달 삵 등을 비롯하여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등 549개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한다.고창군에서 ‘한반도의 첫수도’라 하는 고인돌 유적지에서 고인돌과 국화축제도 돌아보고, 운곡습지에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자연 생태계도 관찰하고, 트랙터를 타고 나가 갯벌체험까지 하는 고창 여행은 아이들과 함께 하면 역사 자연학습에 도움을 주고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선운사 도솔천의 단풍과 국화축제까지 보려면 서둘러야 한다.
 찬바람 일기 전, 제주의 가을을 품다
  • [여행] 찬바람 일기 전, 제주의 가을을 품다
  • 서귀포 해안을 따라 걷는 올레 6코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내 바람이 쌀쌀해졌다. 겨울이 코앞까지 왔다. 하늘은 청명하고 볼을 스치는 바람은 기분 좋지만, 너무도 짧기에 남은 날들이 아쉽기만 하다. 가을을 조금 더 잡아두고 싶다면, 찬바람이 일기 전에 제주로 가자. 이번에 소개할 11월 제주의 모습은 ‘늦가을 감성 저격’이다. 가을이 저만치 가버리기 전에 제주 가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한다. 제주의 가을을 마음에 품어보시라.◇길 위에서 새로운 나를 찾다 ‘올레 6코스’문득, 나 자신이 낯설 때가 있다. 나의 새로운 면이나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모습을 마주쳤을 때 우리는 혼란을 느낀다. 그럴 때 머리를 비우고 길을 걸으며 나 자신과 진지하게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늦가을 감성에 젖어 깊이 사색하고 싶다면, 서귀포 해안을 따라 걷는 6코스를 추천한다. 쇠소깍에서 외돌개제주올레안내소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4~5시간 정도 소요된다. 푸른 바다 옆 평탄한 해안길, 살짝 가파른 제지기 오름을 지나,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정방폭포와 서귀포 시내의 이중섭 거리를 거치는데 살짝 땀방울이 맺히면 금세 바닷냄새 가득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준다. 11월 1~3일에는 5,6,7코스를 걷는 ‘제주올레길걷기축제’가 열린다.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나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올레 6코스 : 쇠소깍다리 ↔ 외돌개제주올레안내소(총 11.6km)자연생태마을 서귀포 성산읍 수산2리◇가을이 깊게 머무는 고즈넉한 마을 산책 ‘수산2리 자연생태마을’어김없이 가을은 돌아오지만, 두세 달 정도 잠깐 머물다 가는 계절이기에 우리는 이 가을의 끝을 조금 더 붙잡고 싶어진다. 11월 제주에서 늦가을의 깊은 향기를 좀 더 오래 느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수산2리 자연생태마을로 가보시라. 은하수가 지상으로 내려온 듯, 빛나는 억새가 수놓아진 금백조로 끝에 있는 이 마을은 청정자연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그 가치가 인정된 곳. 마을 입구에 있는 선박 형태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금빛 들판과 곶자왈, 주변 오름과 곳곳에 서 있는 풍차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눈앞에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마을 안쪽 ‘수산 한 못’에서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고, 낭끼오름 전망대에 오르면 저 멀리 성산일출봉까지 보인다. 잠시 차에서 내려 가을빛을 머금은 수산리가 내뿜는 자연의 숨소리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수산2리생태체험센터, 마을주변으로는 남거봉(낭끼오름) 전망대, 수산한 못, 금백조로항파두리 항목유적지◇무수히 흘린 눈물, 붉은 낙엽이 되어 ‘비밀의 정원’제주는 대한민국 면적의 약 1.8%에 불과하지만 예부터 제주가 흘린 눈물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넘친다. 13세기 말, 몽골의 침략으로 고려 무신정권이 무너졌던 그때 외세에 끝까지 항전했던 삼별초와 몽골 직할지로 100여 년간 고통받았던 제주민의 피와 눈물은 아직 제주에 서려있다.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는 삼별초의 중심 방어시설로 현재는 발굴터와 전시관을 통해 당시의 치열했던 현장을 보여준다. 이곳은 토성 안쪽 부지를 이용해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데, 가을에는 ‘비밀의 정원’이 빗장을 연다. 10월 말부터 잎이 빨갛게 물드는 참빗살나무 숲은 12월 초까지 절정에 이른다. 그러나 처연하고 완숙한 붉은빛을 내는 잎을 보노라면 삼별초와 제주민이 흘린 눈물처럼 느껴진다. 올가을, 예쁜 사진과 함께 선조들의 호국정신까지 담아가길 바란다. 제주시 애월읍 항파두리로 50서귀포 중산간의 작은 동산 ‘들렁모루’◇동산에서 마주치는 하늘과 숲, 바다의 삼위일체 ‘들렁모루’다채로운 푸른빛의 바다, 구름과 환상 콜라보를 완성하는 하늘 그리고 청정공기를 생성하는 숲을 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다면? 그 황홀한 경험은 서귀포 중산간의 작은 동산에서 가능하다. 정상에 속이 빈 바위가 있다고 해서 ‘들렁모루’라고 불리는 언덕은 숨겨진 서홍동의 비경. 제주에서는 보기 힘든 대나무 숲이 만든 푸른 터널을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고인돌처럼 생긴 바위가 보이면 정상에 다다른 것. 바위 위로 오르면 위로는 하늘을, 발아래로는 숲을, 정면에는 서귀포 시내와 앞바다가 펼쳐진다. 시야가 좋은 날에는 오른쪽으로는 각시바위와 고근산, 범섬. 왼쪽으로는 제지기오름, 섶섬, 문섬, 삼매봉이 모두 보인다. 작은 산책로가 선사하는 세 자연의 삼위일체를 만끽하기에는 선선한 가을날이 베스트다. 서귀포시 서홍동 들렁모루동산(펜션 ‘자연속으로’ 옆길)항일투쟁을 처음 시작했던 ‘법정사’◇화염 속으로 사라졌으나 영원히 기억하리라 ‘법정사’바다 건너 외로이 살아왔던 제주 사람들도 조국을 일제로부터 지키려는 마음만큼은 육지 못지않게 뜨거웠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3·1운동이 항일투쟁의 시작으로 알려져 있으나, 1918년 10월 ‘법정사 항일운동’이 사실상 먼저였다. 서귀포 법정사 승려들은 민간인과 함께 조직적인 항일운동을 계획해 투쟁을 일으켰고, 2일간의 항거 끝에 결국 일제에 의해 제압되었다. 법정사는 한라산 동백길 안내소에 못 미치는 곳에 있는 ‘무오법정사 항일운동발상지’ 안내판 옆 샛길로 들어가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일제에 의해 불태워져 현재는 건물 흔적만 남아있다. 올해는 ‘법정사 항일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 단풍으로 물든 둘레길을 걸으며 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되새겨보자. 그들을 영원히 기억하는 것, 나라를 위해 피 흘린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일이다. 서귀포시 도순동 산1(한라산 둘레길 ‘동백길’ 입구 부근)성산일출봉의 온전한 모습을 감상하기 좋은 ‘오조포구’◇한 걸음 뒤에 서면 비로소 보인다 ‘오조포구’어떤 것들은 가까이서 보는 것보다 한 걸음 물러나서 바라보아야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이번 가을 제주여행에서는 조망하는 즐거움을 경험해보자. 성산리 뒤편 오조리의 작은 포구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성산일출봉의 온전한 모습을 감상하기 좋은 포인트다. 가을 햇살이 부서져 반짝이는 바다 넘어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봉우리를 보노라면 그곳에 직접 올랐을 때와는 또 다른 감정이 밀려온다. 원경을 감상했다면 이제는 주변을 돌아볼 차례. 포구 옆 식산봉은 나무데크로 이어져 있어, 마치 바다 위를 거니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로 평온해지는 오조포구. 이곳에서 마음속 걱정거리도 한 발짝 뒤에서 넓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은 인생의 큰 그림을 위한 신의 작은 장난일지도 모른다.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로80번길제주도 갈대명소 ‘산굼부리’◇마음 열어 은빛 억새가 이끄는 대로 ‘산굼부리&정물오름’가을이 깊어갈수록 우리의 감성을 흔드는 건, 알록달록 단풍이 아니라 산야에서 금빛줄기 위로 솜털 같은 꽃망울을 틔우는 갈대다. 수수하고 소박한 모습으로 거센 바람에 꺾이지 않으려 무리지어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이 우리네 삶과 다르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일 테다. 제주도 ‘갈대 명소’하면 빠지지 않는 스팟으로 꼽힌다. 오히려 갈대가 오름 전체를 덮고, 바닷바람 따라 은빛으로 물결치는 장관을 볼 수 있기에 더욱 특별하다. 억새로 유명한 많은 오름이 있지만, 산굼부리와 정물오름을 권한다. 산굼부리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오르기 좋을 뿐만 아니라 다른 곳보다 키 큰 억새를 만날 수 있고, 정물오름은 노을 하늘과 억새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다. 11월, 마음을 활짝 열고 제주 억새를 따라 가을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 보라. 산굼부리는 제주시 조천읍 비자림로 768, 정물오름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 52-1.제주 향기 담긴 ‘독립서점’◇제주 향기 한 스푼, 담긴 것들 ‘독립서점&소품숍’낭만이 흐르는 제주의 가을향기를 담아갈 방법을 찾고 있는가? 그렇다면 제주 곳곳에 작지만 풍성하게 구성된 독립서점과 제주에서 영감을 얻은 작가들이 만든 소품을 판매하는 편집숍을 두 눈 크게 뜨고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독립서점 라이킷과 북타임은 책방지기만의 감성으로 큐레이팅된 책들을 만날 수 있는데, 제주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듯 제주관련 섹션이 한 곳에 마련되어 있다. 소품숍 더 아일랜더와 제스토리는 다양한 소품들로 가득 차 있어서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해녀, 돌하르방, 조랑말, 동백꽃 등을 모티브로 자잘한 생활용품부터 문구류, 액세서리, 인테리어 장식품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제주에서 느낀 내 감성에 맞는 물건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주 향기 한 스푼 담긴 것들로 작은 행복을 느껴보길.패러글라이딩◇제주 하늘에 안겨 나만의 꿈을 그려봐 ‘패러글라이딩’청명한 하늘을 보여줘 더욱 찬란히 빛나는 이 가을. 바람에 온몸을 맡기고 날아보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제주에서는 새파란 상공 위를 나는 상상이 현실이 된다. 수많은 오름과 넓은 평야가 있는 제주는 패러글라이딩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오름 정상에서 발을 힘차게 구르면 바람결을 타고 제주의 하늘 속으로 출발한다. 중력을 거슬러 상공에서 바라보는 제주는 그야말로 신세계. 손에 잡힐 듯 구름 사이를 지나며 제주 하늘에 안겨 있는 기분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제주의 풍경을 마음속에 저장하고, 또 나만의 꿈을 제주 하늘에 그려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패러글라이딩은 금악, 군산, 솔오름, 서우봉 활공장에서 가능한데 기상 상황에 따라 장소가 결정된다.)단백질 보고 ‘보말칼국수’◇작지만 알찬, 단백질의 보고 ‘보말’서귀포 속담에 “보말도 궤기여(보말도 고기다)”라는 말이 있다. 보말은 해안가에서 손쉽게 채취할 수 있는 바다고둥으로 제주민에게는 동물성 담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중요한 먹거리였기 때문이다. 작지만 알찬 보말은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있다. 식감이 연하고 은근히 달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도는 것이 특징. 보말은 깨끗이 씻어 살을 발라낸 뒤 요리에 사용하는데, 서귀포에서는 삶은 보말을 주물러 우려낸 국물에 미역을 넣은 보말국을 자주 끓여먹었다고 한다. 숙취해독에 탁월하고 간과 위를 보호한다고 알려져 해장국으로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다. 요즘에는 보말 칼국수나 보말죽, 보말전이 인기. 쌉싸름하면서 고소한 맛으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제법 차가워진 가을바람에 뜨거운 음식이 생각난다면 보말음식이 제격이다.
2018.11.11 I 강경록 기자
만추(晩秋)에 떠나는 파주…휴전선에서 '태후' 찍어볼까?
  • 만추(晩秋)에 떠나는 파주…휴전선에서 '태후' 찍어볼까?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단풍이 지는 늦은 가을, 만추(晩秋)를 즐기기에는 평화로 물든 파주의 가을 여행 코스가 제격이다.자연경관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관광명소부터 하루를 묶고자 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특별한 캠핑장,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의 과거와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DMZ평화여행 코스 등 파주시는 다양한 테마로 이목을 끌고 있다.마장호수 흔들다리.(사진=파주시)△‘흔들흔들’ 흔들다리로 갈까, ‘출렁출렁’ 출렁다리로 갈까파주시에는 아시아의 레만호수로 불리는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 광탄면 기산리에 위치한 ‘마장호수’는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돼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산과 호수를 끼고 있어 물빛과 낙조의 모습이 아름다운데다 220m 길이의 수면 위 흔들다리가 설치돼 있어 파주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특히 마장호수를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파주시는 주말과 공휴일 2층 버스(7500번)를 운행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감악산 출렁다리.(사진=파주시)마장호수에 흔들다리가 있다면 적성면 설마리의 감악산 라키스트 힐링파크에는 출렁다리가 있다.경기5악 중 하나이자 국내 100대 명산으로 지정된 감악산은 양주시와 연천군으로 이어지는 총 연장 21㎞의 둘레길이 개통돼 있다. 여기에 길이 150m, 폭 1.5m의 현수교 ‘감악산 출렁다리’를 건너면 늦가을 감악산의 운치를 느끼기 좋다.공릉관광지 캠핑장.(사진=파주시)△가을밤의 정취 빠질 수 있는 야영장도 인기파주시 숨은 명소를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1박2일 또는 2박3일 여정을 계획 중이라면 파주시의 특별한 캠핑장을 추천한다.자연과 함께하는 공릉관광지 캠핑장(조리읍 장곡리 420-7번지 일원)은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광장과 캠핑카 10대, 야영장 16면, 샤워장, 화장실, 매점, 취사장 등이 마련돼 있다.6~7명이 사용할 수 있는 캠핑카 내부는 편백나무로 만들어졌으며 텐트를 설치하는 야영장도 64㎡(8m*8m)의 넓은 면적을 사용할 수 있다.주변에는 하니랜드와 공릉저수지, 파주삼릉이 위치해 있으며 파주시민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다자녀가구는 캠핑카 이용료의 30%가 할인된다.법원읍 금곡리에는 별빛 가득한 하늘 아래서 책 한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별난독서캠핑장’이 있다. 목재데크 17면, 잔디 6면 등 야영장 23면과 잔디마당, 숲속도서관, 주차장을 갖췄다.별난독서캠핑장은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장하며 이용요금은 성수기와 비수기 주말, 공휴일 전날에 2만5000원이고 비수기 평일에는 2만원이다.캠프그리브스 내 드라마 ‘태양의후예’ 세트.(사진=파주시)△파주 명소를 한번에! ‘파주시티투어’‘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에서 DMZ평화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매주 화요일 출발하는 파주시티투어 당일치기 코스나 매월 첫째주 주말 시작하는 1박2일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당일치기코스는 매주 화요일 서울 합정역에서 출발해 문산역~임진각관광지~도라산식당(중식)~도라산역(특산물판매장)~도라전망대~제3땅굴~문산역~합정역으로 운행되며 5000원의 탑승요금으로 DMZ평화여행을 할 수 있다.1박2일 코스는 합정역에서 출발해 문산역~임진각관광지(중식)~제3땅굴~도라전망대~도라산역(특산물판매장)~군내면 부녀회식당(석식)~캠프그리브스로 1일차 코스를 진행한다.민간인통제선 내 유일의 유스호스텔인 캠프그리브스에서는 숙박과 전시관 관람, 2일차 조식, ‘태양의 후예’ 체험이 진행되고 2일차에는 도라산 평화공원~통일촌 장단콩마을(중식)~허준묘~문산역~합정역 코스로 운영된다.파주시티투어 1박2일코스 탑승요금은 4만4000원이며 중식과, 석식, 여행자보험은 별도다.
2018.11.10 I 정재훈 기자
 산·호수·강·하늘…농익은 가을을 찾아가다
  • [여행] 산·호수·강·하늘…농익은 가을을 찾아가다
  • 충북 단양 남한강 북녘에서 바라본 만추의 단풍. 잔잔한 남한강 위에도 단풍이 물들었다.[단양=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단풍 나들이철도 이제 막바지다. 설악산을 비롯한 전국 유명 단풍 관광지들은 올해도 인파로 북적거렸다. 한적하고 오붓하게, 곱게 물든 만추의 가을을 즐길 곳은 없을까. 충북 단양은 조용한 단풍 나들이를 선호하는 이들이 찾아가기에 알맞은 곳이다. 색색으로 물든 울창한 숲과 깎아지른 절벽, 내륙에서 가장 넓다는 충주호까지 늦가을 절경을 연출해서다. 잠깐만 운전대를 놓고 나면 첩첩 산과 잔잔한 강이 만들어 내는 가을빛 잔치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충주호 여객선에 오르면 온통 노랗고 붉게 칠해진 절벽이 새로 만들어 세운 병풍처럼 다가온다. 성질 급한 겨울이 오기 전 마지막 제철 매력을 어김없이 내뿜고 있는 가을빛을 찾아 충북 단양으로 향한다.등선대 아래를 지나고 있는 충주호 유람선◇퇴계도 겸제도 반한 진경산수 속으로충주호는 충북 충주, 제천, 단양에 걸쳐 있는 인공호수다. 우리나라 호수 가운데 가장 커 ‘내륙의 바다’로 불린다. 원래는 남한강 물줄기인 바로 앞 장회탄(長淮灘)이라는 작은 천이 흘렀던 곳이었다. 하지만 1985년 충주댐 건설 이후 잔잔한 호수로 변했다. 이 충주호를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가까운 비봉산 정상에서 호수의 풍광을 한눈에 조망하거나,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 옥순봉 등 기암절벽 사이로 하늘과 바람과 산과 물을 천천히 음미하는 방법이 있다. 사실 충주호를 가장 편하게 즐기는 방법은 유람선을 타는 것이다. 제천 청풍나루와 단양 장회나루를 오가는 관광선(왕복 1시간 30분 소요)을 타거나, 장회나루를 출발해 되돌아오는 유람선을 타면 된다.충주호 기암절벽 아래 울긋불긋 물든 단풍 물들어있다.나루터 중 장회나루는 예나 지금이나 옥순봉과 구담봉 유람에 나서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나루터다. 불과 1시간이면 편안하게 코앞에서 진경산수화가 펼쳐진 듯한 풍광을 관람할 수 있다.선착장을 출발한 배는 상류 쪽인 단양 방향으로 이동한다. 우측에는 물 찬 제비 형상의 제비봉, 좌측에는 말이 물을 마시기 위해 길게 목을 뺀 모양이라는 말목산이다. 어디를 둘러봐도 우람한 산세가 가파르게 흘러내린 계곡마다 단풍이 절경이다. 물가부터 곧추선 산자락에 아슬아슬하게 쌓인 기암괴석에는 신선봉, 강선대 등 이름이 붙었다.만산홍엽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 충주호반의 모습.상류에서 돌아선 배는 구담봉과 옥순봉을 지난다. 구담봉의 이름은 ‘거북’과 관련이 있다. 깎아지른 바위 절벽이 거북의 형상이라거나, 물속에 거북 무늬의 바위가 비쳐 그렇게 불렀다는 설이 있다. 바로 아래 옥순봉은 힘차게 솟아오른 바위 봉우리다. 비가 온 뒤 마치 쑥쑥 자라는 죽순에 빗댄 이름이다. 올곧음을 중시하는 선비정신이 깃들어 있다. 멀리서 신비한 모습도 가까이서 보면 감동이 반감되기 마련인데, 유람선이 두 봉우리 바로 아래를 지날 때면 겹겹이 붙고, 층층이 쌓인 바위의 모습이 더욱 기묘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단양팔경 중 제4경인 옥순봉. . 비 갠 후 여러 개의 푸른 봉우리가 죽순처럼 솟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벼랑에 아슬아슬하게 놓여져 있는 단양 잔도◇남한강 절벽 따라 ‘아슬아슬’ 산책로, 단양 잔도남한강 절벽 사이에 한 줄기 자줏빛 길이 선명하다. 벼랑 따라 물줄기 위에 들어선 단양 잔도는 수려한 남한 풍류에 아슬아슬함을 더한다. 단양 잔도는 지난해 새롭게 단장해 일반에 공개했다. 만한천봉 절벽 아래 나무 데크를 조성하고, 조명과 음악이 곁들여지는 등 아기자기한 모양새다. 길이 1.2km 남짓한 단양 잔도는 열차가 지나는 상진철교 아래부터 절벽이 마무리되는 만천하스카이워크 초입까지 연결된다. ‘잔도(棧道)’는 벼랑에 선반처럼 매단 길로, 여행자에게는 중국 장가계의 잔도가 가장 유명하다.단양 잔도의 출발점은 상진철교. 사실 반대편 만천하스카이워크 입구에서 걸어도 상관은 없다. 남한강 변에 있는 나무 데크는 느림보 강물길을 따라 반대편 단양 읍내로 이어진다. 단양관광호텔, 단양군보건소 앞으로 이어지는 길이 제법 운치 있다. 호젓한 길을 따라 울긋불긋 단풍나무와 벤치가 어우러져 강물과 함께 흐른다.만천하스카이워커 초입에서 바라본 잔도의 모습. 남한강 물길을 따라 가을도 물들어가고 있다단양 잔도는 단양과 남한강 줄기를 에워싸고 이어지는 느림보강물길의 일부다. 느림보강물길은 1코스 삼봉길에서 5코스 수양개역사문화길까지 5개 코스가 있다. 상진리에서 출발하는 수양개역사문화길 가운데 벼랑 아래로 이어지는 흥미진진한 구간이 단양 잔도다.상진철교에서 시작하는 단양 잔도는 출발부터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잔도 위로 열차가 간간이 오가며 늦가을 나들이의 운치를 더한다. 열차가 지날 때는 ‘일단 멈춤’. 잔도 곳곳에는 벼랑에서 돌덩이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 덮개를 설치했다.느림보강물길 안내판본격적으로 잔도에 들어서면 아슬아슬한 벼랑길이 이어진다. 단양 잔도는 수면 위 높이 약 20m, 폭 2m 가량이다. 한쪽은 깎아지른 절벽이고, 반대편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강물이다. 고개를 빼꼼히 내밀면 수직으로 형성된 괴석이 긴장감을 더한다. 잔도에는 내부데크 곳곳에 성긴 구멍을 뚫어 발아래 강물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그 구멍 위를 지날 때면 아찔함에 어김없이 탄성이 쏟아진다.잔도에서 남한강 건너를 바라보면 열차가 머무르는 단양역이다. 단양역에서는 만학천봉과 잔도의 윤곽이 한눈에 들어온다. 강물 위에, 벼랑 사이에 그어진 한 줄기 아슬아슬한 산책로가 또렷하다. 구불구불 벼랑길을 에워싸고 잔도는 나무 벤치와 스탬프 투어 확인 포인트를 만나며 마무리한다. 이곳에서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까지 느림보강물길을 계속 걸어도 되고, 만천하스카이워크에 올라 단양 일대를 내려봐도 좋다.최근 단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천하스카이워크’. 한학천봉 위에 들어선 만천하스카이워커에 오르면 단양 읍내와 남한강 물줄기가 발아래 펼쳐진다.◇단양 읍내를 굽어보다 ‘만천하스카이워크’만천하스카이워크는 단양잔도와 어우러져 최근 인기를 끄는 곳이다. 만학천봉 위에 들어선 뒤에 오르면 단양 읍내와 남한강 물줄기가 발아래 펼쳐진다. 투명한 강화 유리 사이로 80~90m 아래 수면을 내려다보며 하늘길을 걷는 아찔함이 더해진다. 스카이워크에 오르는 회전 경사로는 높이와 방향에 따라 단양을 다채롭게 조망하는 재미가 있다. 해발 320m에 지어진 만학천봉 전망대는 달걀을 비스듬하게 세워놓은 모양으로 30m 높이의 아치 철골구조물 둘레를 나선형 보행로가 네 바퀴 반을 돌며 감싸는 형태다.만천하스카이워커 전망대까지 나선형 보행로를 따라 10여분 올라가야 한다.보행로를 따라 10분 정도 걷다 보면 전망대에 이르는데 소백산과 단양강이 어우러진 비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밤이 되면 은은한 조명이 불을 밝히면서 낭만을 더한다.전망대 바로 밑에는 줄을 타고 새처럼 날아보는 집와이어가 있다. 과거 호주와 뉴질랜드 개척시대에 음식물이나 우편물 등을 전달하는 와이어를 현대에 와서 레포츠로 개발한 게 바로 집와이어다. 코스는 만학천봉~환승장을 잇는 1코스(680m)와 환승장~주차장까지 가는 2코스(300m)로 구성했다. 2인 1조로 탈 수 있는 집와이어는 최고 속도는 50km에 달하지만, 체감 속도는 더욱 빠르다.최근에는 알파인 코스도 개장했다. 알파인 코스는 매표소~금수산 만학천봉까지 1km 구간의 레일을 따라 미끄러지듯 내려가는 코스다. 레일을 자동으로 올라가는 길이 340m의 상행부와 탑승객이 속도를 자유롭게 조절하는 620m의 하행부로 나눠진다. 아름다운 산길을 따라 만학천봉까지 오르는 상행부는 곧 펼쳐질 하행부의 설렘과 느릿한 망중한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구간이다.만천하스카이워커에 있는 집와이어◇여행메모△가는길= 수도권에서 영동고속도로~원주 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 안동방향~북단양나들목을 나와 단양으로 간다. 영춘 온달관광지는 단양읍에서 고수대교 건너 좌회전해 59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군간교를 건너서 우회전해 522번 지방도를 따라 영춘교를 건너 우회전해 온달관광지로 간다. △잠잘곳= 단양 읍내에 단양관광호텔(043-423-7070)과 대명리조트 단양(043-420-8311)이 있다. 대명리조트 단양은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설화’에서 이름을 따온 온달동과 평강동, 2개동 856실을 운영 중이다.△여행팁=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는 여행이람녀 영춘면에 있는 온달관광지에서 고구려의 역사문화를 체험해 보는 것도 좋다. 온달관광지는 온달과 평강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곳으로 온달장군의 무용담이 깃든 온달산성, 석회암 천연동굴 ‘온달동굴’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이곳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온달과 평강의 ‘고구려식 결혼 예식 체험’, 신분제 사회였던 고구려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고구려 복식 문화체험’, 고구려 음식문화 체험인 ‘항아리 맥적 밥상’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만추의 충주호 호반을 즐기고 있는 청풍호 유람선
2018.11.09 I 강경록 기자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양평 커플여행지는 어디?
  •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양평 커플여행지는 어디?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늦가을 여행하기 좋은 곳을 소개한다. 일상을 여행하듯 보낼 수 있다면 우린 기꺼이 그 길로 갈 것이다. 가을이 끝나기 전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양평 여행지를 따라가 본다.연인과 걷기 좋은 ‘서후리 숲’사랑하는 연인과 걷기 좋은 양평 가을 여행지는 ‘서후리 숲’이다. 30만 평 중 10만평 모두가 녹지공간으로 사계절 숲 속 여행이 가능하다. 이곳은 A, B 코스로 두 개의 길로 나누어진다. 단풍나무숲 길을 지나 철쭉전망대, 자작나무숲, 은행나무숲, 층층나무숲, 메타세콰이아 숲으로 이어지는 A코스는 1시간거리다. 같은 지점 단풍나무숲에서 폭포를 지나 비밀의 숲, 잣나무 숲으로 내려오는 B 코스는 30분 거리로 모두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을 즐길 수 있다.이 숲의 최대 장점은 일방통행이라는 점이다. 숲이 안내하는 방향은 다양한 풍경과 마주할 뿐 마주치는 사람과 부딪힐 일이 없다. 사르르 햇살이 비추고 단풍잎이 떨어진 낙엽 길은 가을의 끝자락임을 말해준다. 조르르 물 흐르는 소리, 숲이 숨쉴 때 뿜어져 나오는 향기, 휙 하고 바람이 불면 나뭇잎은 나무와 작별인사를 하고, 낙엽들 사이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다정히 걷고 싶은 날, 가을이 내려앉은 자작나무숲으로 향해보자. 쉬어갈 수 있는 벤치에 앉아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눠 마셔도 좋겠다. 서후리 숲은 결코 짧은 시간에 완성되지 않았다. 무성한 군락지로 자리잡기 전까지는 그 만큼의 시간과 정성이 동반되어야 가능해진다. 요즘처럼 땅만 있으면 산을 허물고 집을 짓고, 건물이 들어서는데 이곳에서는 그 삭막함을 찾아볼 수 없다. 비밀의 장소에서 말랑말랑해진 마음으로 사랑을 전해보자. 숨쉬고 있는 숲에서의 프러포즈! 가장 예쁘게 물든 단풍보다 더 아름다운 마음으로 말이다. 아늑한 복합문화공간 양평카페 ‘나인블럭’ 서종점카페의 진화는 어디까지인가? 특색 있는 카페는 지역마다 핫 플레이스가 된다. 최근 몇 년 사이 매니아들이 주목하고 있는 카페 복합문화공간 ‘나인블럭’이다. 나인블럭 서종점은 올해 오픈하면서 커피, 베이커리, 전시장 등 일상을 즐길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한곳에 모아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큐크레이더와 전문바리스타가 제공하는 신선한 커피와 갓 구운 고소한 베이커리 맛은 기본이고, 기본에 새로움을 추가한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디자인으로 카페 품격까지 높혔다. 최근 한국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은 산업, 공업, 느낌이 강조된 디자인 형태를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현재 다양한 곳에서 엿볼 수 있다. 차별화된 디자인 공간은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아늑한 힐링의 시간도 더해준다. 서종점은 출입구부터 사람의 마음을 이끈다. 자연스럽게 카페로 이어지는 넓은 정원에는 멋진 조각상과 자작나무, 수국 등 예쁜 포토존 길로 연결된다. 2층 구조의 넓은 카페는 실내 외 공간으로 주문한 후 머물고 싶은 자리로 이동하면 된다. 가을 옷을 입은 야외 조경은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가을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카페 옆 건물은 ‘아트스페이스’로 각종 행사와 대관도 가능하며, 다양한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다. 감성 여행자가 머무는 양평펜션 ‘피오레펜션’자연이 둘러싸고 있는 곳은 사람을 평온하게 한다. 숲속에 자리 잡은 조용한 공간, 시간이 흐르는 것을 잊고 지낼만한 곳 ‘피오레펜션’이 있다. 녹색으로 넘쳤던 곳엔 가을 단풍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산책길을 걷다 보면 기분은 좋아지고, 나빴던 것들은 낙엽처럼 하나둘 떨어져 나가 고운 것으로 채워진다. 카페 벽난로 장작은 이미 붉은 단풍잎처럼 활활 타오르고 테이블 위에는 어느새 따뜻한 커피 두 잔이 놓인다. 커피 향에서는 가을 냄새가 나고, 시선은 먼 산을 향한다.피오레 객실 인테리어는 12개의 감성을 동반한다. 처음 방문할 때는 핑크빛이었다면 계절마다 다른 낭만을 더하고 싶어진다. 어느 곳에 머물더라도 편안함은 그대로지만, 늘 새롭다. 생텍쥐페리는 “행복하게 여행하려면 가볍게 여행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일상의 쉼표 같은 시간이 필요하다면 서울 근교 양평이 좋겠다.
2018.11.07 I 심보배 기자
나무를 들여다보며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걷다
  • 나무를 들여다보며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걷다
  • [이데일리 트립in 설시연 작가] 나무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나무에게 긴 시선이 머무는 계절이다. 나무의 어근은 ‘땅’, ‘흙’이라는 의미의 ‘낟’이다. 자신을 가리키는 ‘나’의 어근도 나무와 같은 ‘낟’이다. 나무를 보고 있으면 나를 떠올리게 되는 계절, 나를 떠올리다 보면 내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소설가 김훈은 ‘숲’이라고 발음할 때면 입 안에서 서늘한 바람이 인다고 했다. ‘숲’이라는 발음은 깊은 울림을 만들어 낸다고 했다. 그래서 숲은 늘 맑고 깊다고도 했다. 부유스름한 가을 안개가 도시 가득 어슬렁거리던 어느 새벽. 깊은 바람이 이는 ‘수-웊’ 여행을 떠난다. 나를 들여다보는 ‘나-무’ 여행을 떠난다.완만하게 굽이진 숲길을 50분 정도 걷는다. 사박사박 낙엽 밟는 소리가 경쾌하다. 경사진 산길을 20분 정도 오른다. 나뭇등걸엔 진초록 이끼가 촘촘히 박혀 수다스럽다. 혹독했던 지난 계절을 기억하듯 단풍나무가 누렇게 오그라든 이파리를 매달고 있다. 발걸음이 헐거워질 때쯤 사람들의 탄성이 들린다. 발걸음이 가벼워지더니 이내 분주해진다. 드디어 목격한다. 순백의 가녀린 것들이 숨 막히게 빼곡하다. 하얀 나무기둥과 까만 옹이 자국이 원근법을 무시한 채 선명하다. 무딘 조각칼로 새긴 양각의 판화를 보든 듯하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하늘을 향해 곧다. 새파란 하늘엔 우듬지들이 동그랗게 머리를 맞대고 있다. 새파란 캔버스에 점묘화로 노랗게 찍어 놓은 듯 이파리들이 소곤댄다. 시샘하는 바람이 불어 꽃눈개비 되어 날린다. 이 숲에서 영영 길을 잃고 싶다.자작나무는 불에 탈 때 ‘자작자작’하는 소리를 낸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혹한을 견디기 위해 기름 성분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과 습기에 강할 뿐 아니라 껍질이 얇게 벗겨져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데 사용되었다. 러시아인들은 영적 능력을 지닌 신의 선물이라 여겼고 껍질에 소원을 쓰면 이뤄진다고 믿기도 했다. 나는 학창 시절 처음 만난 자작나무를 기억한다. 미색의 자작나무 위에 그리운 마음을 쓰고 지웠다. 오래도록 변치 않을 우정을 새기고 고백했다. 편지지에 꾹 찍혀있던 상호 ‘날고 싶은 자작나무’다.하늘의 천사가 꽁꽁 얼어 있는 자작나무를 보았다. 천사는 살며시 내려와 자신의 흰 날개로 나무 기둥을 감싸주었다. 그래서 자작나무는 순백의 몸을 가지게 되었다. 동화를 생각하며 숲 속 오솔길을 걷는다. 천사의 날개 같은 나뭇결을 쓸며 감촉을 나눈다. 반달 눈썹 같은 옹이 자국이 참 많다. 높이높이 자라기 위해 스스로 잔가지를 떨어낸 흉터다. 동그란 눈동자를 깜빡일 것 같은 옹이 자국을 쓰다듬는다. 나무도 포식자가 자신의 잎을 먹어 치우는 소리를, 그 진동을 듣고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방어태세로서 반응한다고 한다. 자작나무가 우리에게 어떻게 감응했을지 궁금하다면 떠나보자.자신에게 긴 시선이 머무는 계절을 지나고 있다. 내 안의 것을 들여다보고 싶은 계절이라는 뜻일 것이다. 나답게 깊어가고 있는지 자꾸 흔들리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등 뒤에서 느껴지는 자작나무의 배웅이 오랜 친구마냥 따뜻하다. 자작나무가 바람에 흔들린다.
리터당 19km 넘나든 최강 연비, SM6 디젤의 재발견
  • [시승기]리터당 19km 넘나든 최강 연비, SM6 디젤의 재발견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르노삼성 SM6가 극적인 반전에 성공할까. SM6는 2016년 3월 국내 첫 출시됐다. 등장과 동시에 국산차가 아닌 수입차 같은 디자인으로 화제를 낳았다. 유러피안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면서 국내 중형차 시장의 부동의 2위였던 K5를 3위로 밀어내고 2위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판매 부진과 수익성 악화로 사장이 전격 교체된 르노삼성은 K5에게 다시 2위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SM6는 이달 가격대를 낮추고 편의장비를 추가한 'SM6 프라임'을 출시하면서 전열을 가다듬었다.최근 국제 유가는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는 휘발유 리터당 1900원이 넘는 곳이 대부분이다. 주유소에 갈 때마다 얇아지는 지갑 사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연비 좋은 차량을 찾기 마련이다. 연비 좋은 차라고 하면 하이브리드나 경소형차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SM6 dCi는 중형차이지만 1.5L 디젤 엔진을 장착해 리터당 17km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이번 시승에선 SM6를 타고 기름값 걱정없이 가을을 만끽했다. 더구나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20km/L가 넘나드는 연비를 보여 기자와 동승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색창연 강원도 정선 유려한 단풍 속에 자리잡은 SM6는 한 폭의 그림이 됐다. SM6의 디자인은 출시 2년이 지난 지금도 멋스런 세련됨을 그대로 유지한다. 특히 ‘ㄷ’자 모양의 주간주행등이 SM6의 존재감을 뽐낸다. 매끈한 라인은 2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세월을 빗겨간 듯 우아한 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뭐니뭐니 해도 SM6의 매력은 디자인이다. 시승 차량에는 LED 헤드램프가 빠졌음에도 부족함을 느끼기 어려웠다.실내로 들어오면 세로형 8.7인치 터치스크린이 센터페시아 중간에 자리잡고 있다. 출시 당시보다 신선함은 덜 하지만 지금 봐도 유러피한 스타일의 감성이 묻어나는 독특한 디자인이다. 초창기 센세이션 했던 액정의 사용성은 조금 떨어진다. 메뉴를 빠르게 찾기 위해선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화질도 그렇다. 가장 큰 이유는 SM6 이후 럭셔리를 표방한 볼보자동차가 비슷한 크기의 고화질 액정을 달고 나와서일 게다. 더구나 기자는 SM6 시승 전에 8000만원이 넘는 볼보 XC90을 시승했던 터라 볼보의 감성이 손 끝에 남아 있다.시승차에는 프리미엄 시트 패키지가 달려있다. 브라운 색상의 퀼팅 시트가 적용된다. 헤드레스트 움직임도 위 아래로 움직이는 일반적인 것과 달리 앞뒤로도 조절이 가능하다. 앞좌석에는 열선과 통풍 기능은 기본이고 부드러운 마사지 기능까지 들어있다. 마사지 기능이 훌륭하진 않지만 가을철 장거리 단풍여행에서 운전자의 피로도를 줄여 주고 간혹 졸음을 깨워준다. 스티어링 휠은 생각보다 두툼해 그립감이 좋다. 처음 나왔을 때 없던 스티어링 휠 열선도 추가됐다. 이건 잘 한 일이다.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옵션 가운데 하나가 열선 핸들 아닌가. 뒷좌석은 현대차 쏘나타 뉴라이즈보다 5mm 더 긴 휠베이스 덕분에 공간이 넉넉하다. 다만 무릎공간은 넉넉하지만 시트방석이 조금 짧은 것은 체격이 큰 사람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다. 2열 열선기능도 지원한다. 열선을 키기 위해선 2열 센터 암레스트를 열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필요하다.단풍이 짙게 드리워진 강원도 정선과 오대산 자락의 와인딩 코스를 달렸다. SM6 dCi에는 직렬4기통 1.5L 디젤엔진이 6단 듀얼 클러치와 궁합을 맞춘다.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출력은 부족하지도 그렇다고 넘치지도 않는다. 1750rpm부터 뿜어져 나오는 최대토크 덕분이다. 제동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이면 변속기도 한 단씩 차근차근 내려 감속을 돕는다. 브레이크 패드의 소모량을 저감 시키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핸들링은 중형 세단의 기본을 지켜낸다. 패밀리 세단의 성격을 생각하면 납득 할만한 수준이다. SM6는 디젤엔진의 소음을 잡기 위해 차음 윈드 글라스와 흡차음재를 적극 사용했다. 덕분에 정차시나 주행 할 때도 다른 디젤 차량에 비해 정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정지 상태에서 작동하는 '오토스톱'은 덜 떨어진 느낌이다. 반응이 한 박자 늦다고 할까.나긋나긋한 주행에서 보스 3D 서라운드 오디오로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단풍 속을 달리면 귀와 눈이 모두 즐겁다. 거기다 SM6의 높은 연비와 함께라면 즐거움은 배가된다. 사실 연비가 좋은 디젤 승용차는 많지만 SM6의 정숙성은 놀라운 수준이다. SM6 dCi를 200km 넘게 시승한 최종 연비는 리터당 18.9km를 기록했다. 고속주행과 막히는 시내 주행이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아주 좋은 연비다.SM6는 뾰족한 운전의 재미나 개성을 갖추진 않았지만 무난함이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는 중형세단 시장에서 SM6는 꾸준히 사랑 받을 이유가 충분하다. 연비 좋은 1.5L 디젤엔진을 장착한 SM6 dCi는 고유가 시대에 연비를 위해 탈만한 중형 세단으로 충분하다.한줄평장점 : 고속도로에서 20km/L을 넘나드는 높은 연비와 출시 2년이 지났음에도 세련된 디자인.단점 : 직관성이 떨어지는 인포테이먼트 시스템과 한 템포 늦게 가동하는 오토스톱.
2018.11.05 I 남현수 기자
가을빛 산사로 떠나는 여행
  • 가을빛 산사로 떠나는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신영내 기자] 호젓한 산자락, 곱게 물든 단풍, 힘없이 떨어지는 낙엽 비가 날리는 가을빛 머금은 산사로 여행을 떠난다. 생기 있었던 잎새도 긴 여름을 지나 가을임을 알고 가장 화려한 옷을 입는다. 한 템포 느린 걸음으로 쉼표 같은 하루를 가을로 채운다.천삼백여 미터 수도산 꼭대기의 수도암통일신라 헌안왕 3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는 수도암을 오르는 길은 다소 가파르기는 하나 아름드리나무가 줄지어 있어 입구부터 가을의 깊은 정취가 느껴진다. 대적광전의 석굴암 본존에 버금갈 정도로 우수한 비로자나불 좌상과 약광전의 석불좌상, 삼층 석탑 등의 보물을 보유하고 있는 암자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큰 절이다. 대적광전 뜨락에서 바라보는 가야산 연화봉은 마치 한 떨기 연꽃과 같다.인현왕후가 인고의 시간을 지내며 걸었다는 인현왕후길수도암에서 잠시 내려와 만나는 인현왕후 길은 지난 8월 문화체육 관광부와 한국 관광공사가 추천하는 ‘8월의 걷기 여행길’로 선정된 곳이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한산한 그곳에는 떨어진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다. 두 시간 정도 길게 이어지는 수도산 단풍길은 걷는 내내 낙엽 밟는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고 알록달록 물든 울창한 숲이 눈을 즐겁게 한다. 길 입구와 출구의 비탈 이외에는 거의 평지로 이어져 산행이 어려운 사람이 가을을 느끼며 걷기 좋다. 인현왕후의 숨은 이야기를 되새기며, 지친 마음은 자연 속에서 정화된다.황악산 기슭의 동국 제일 가람인 직지사정종 대왕의 어태가 안치되어 있고 사명대사가 출가한 사찰로 유명한 직지사는 시원하게 펼쳐진 황악산 아래 수려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는다. 각 법당에서 들려오는 스님의 청아한 독경소리는 불자가 아니어도 마음이 맑아진다. 경내 곳곳에 나있는 작은 물줄기의 소리를 따라 들어가면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 삼존불 탱화, 삼층석탑을 비롯해 천불전을 보게 된다. 천불전 불상 중 벌거숭이 동자승을 찾아내면 아들을 낳는다는 재미있는 전설도 있다. 직지사 앞 직지문화공원의 넓은 잔디밭에는 인공분수를 비롯하여 17개국 조각가의 5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숨겨진 비경을 간직한 청정도량 청암사인현왕후 길로 통하는 청암사는 비구니 스님들이 수학하는 청정도량이다. 폐위된 인현왕후가 3년간 은거하며 기도한 곳이다. 입구에서 보았던 작은 폭포에서의 느낌 그대로 맑고 아담한 절이다. 청암사는 직지사의 말사로 비구니 승가대학까지 갖추고 있다. 치열한 당쟁 속에 비극적인 삶을 살다 간 인현왕후가 기거한 극락전의 운치 있는 한옥의 모습은 사찰과도 잘 어울린다.어느 계절보다도 빨리 가버리는 가을, 단풍으로 곱게 물든 산사의 여정은 팍팍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을 만큼 아름답고, 무디었던 가슴을 다시 뛰게 하는 마법 같은 곳이다.
경주 추억소환 여행지는 어디?
  • 경주 추억소환 여행지는 어디?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단풍철이면 아이 손 잡고 가족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진다. 가을철 여행지로 손꼽히는 경주는 다양한 문화재와 즐길 거리가 많아 가족에게는 더없이 좋은 장소다. 경주를 선정했다면 숙박지 만큼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키즈펜션을 선택해보자. 부모도 아이도 행복한 여행으로 기억될 것이다.◆ 추억소환 여행 ‘불국사’가을이 허리까지 내려온 불국사는 신라 경덕왕(751년) 때 김대성의 발원으로 현세의 부모를 위해서 이 절을 창건하였다. 연화교 칠보교와 청운교 백운교 앞 붉은 단풍과 사계절 푸른 소나무를 보면 옛 추억은 저절로 소환된다. 수학여행 인증 샷 장소 그 자리에는 또 다른 이의 추억도 쌓여간다. 아이도 부모와 함께 불국사에서 추억 사진을 남기며,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다시 이곳에서 어린 시절 자신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불국사 대웅전에는 가족의 안녕을 바라는 사람, 추억을 소환한 여행자로 가득하다. 다보탑과 석가탑 주변에는 국화꽃이 활짝 피어 향기로운 가을 정취에 빠져들기도, 먼발치에서 감상하기도 한다. 불국사 경내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은 휠체어 유모차 길로 향하자. 같은 색인듯 다른 색을 띤 단풍잎은 어느 시선으로 보아도 아름답다. 낙엽이 쌓은 길목에선 지나갈 가을을 보내기 아쉬워 긴 호흡으로 가을 냄새를 깊숙이 들이마신다. ◆ 아이들이 좋아하는 경주키즈풀빌라펜션불국사에서 5분 거리에 경주키즈풀빌라 아이놀자 신축펜션이 있다. 아이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아이템들로 기존 키즈펜션과 차별화에 중점을 두어 주목받고 있다. 펜션에서 잘 보지 못했던 전동차 트랙을 마당에 설치해 햇살 좋은 정원을 신나게 달릴 수 있다. 게이트볼과 모래 놀이, 트램폴린도 있어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50평형 독채 펜션은 단 2개의 숙박 동을 운영하며 동별 최대 8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사계절 무료온수 풀빌라 수영장은 계절과 상관없이 휴양지에 온 것처럼 실내수영을 즐길 수 있다. 가로3.5m, 세로6m로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아이를 위한 목욕가운, 슬리퍼, 어린이 전용 치약, 비누까지 준비되어 있어 엄마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다. 그뿐인가 실내나무 미끄럼틀을 타고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올 수 있고, 2층 플레이룸에는 장난감과 놀이기구가 가득하다.패밀리형 침실은 낯선 여행지에서의 하룻밤을 더욱더 훈훈하고 따뜻한 밤으로 기억된다. 가족 모두 나란히 누워 영화를 보거나 알콩달콩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된다. 펜션 여행은 목적에 따라 가족, 연인, 우정여행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을철에는 가족여행자들도 많지만 우정여행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도 많다. 그 동안 자주 만나지 못한 친구와의 수다는 밤새 이어져도 끝이 없다. 가물가물한 추억이 샘솟듯이 하나둘 터져 나오면 학창시절 그때의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행복한 경주 여행의 핫플레이스 첨성대 핑크뮬리가 좋겠다. 핑크빛 물결은 낮에도 좋지만, 노을이 내리는 해 질 무렵과 첨성대 조명이 들어오는 야간을 추천한다.
2018.11.02 I 심보배 기자
지금 경주는 핑크뮬리에 물들다
  • 지금 경주는 핑크뮬리에 물들다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경주는 추억을 소환하기 위한 가을 여행자로 가득하다. 학창시절 수학여행 고정코스였던 경주. 그 시절 아이는 이제 성인이 되고, 부모가 되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었다. 경주 문화재는 긴 시간 동안 전통은 유지하되 빛바래지 않았고, 사람들이 다시 찾을 수 있는 새로움을 추가해 더욱 견고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고즈넉한 경주, 그 누구와 함께여도 가슴 뛰는 추억을 간직하게 될 것이다. ◆ 감성여행자가 향하는 곳, ‘첨성대 핑크뮬리’경주 가을 여행지 첨성대 핑크뮬리. 지금 경주를 찾는 감성 여행자가 손꼽는 곳이다. 첨성대 배경으로 하늘거리는 핑크빛 물결은 무뚝뚝한 남자도, 귀잖아 즘에 빠진 아빠도 이곳에서는 달라진다. 핑크뮬리 배경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클로즈업해서 찍는가 하면, 아이의 해맑은 핑크빛 웃음을 담느라 분주해진다. 여행지에서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사진작가의 동선을 따라 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먼저 건네는 따뜻한 인사와 미소는 사진 명당 자리 뿐 아니라 즉석에서 좋은 꿀 팁도 얻을 수 있어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첨성대 주변에는 코스모스꽃도 활짝 피어 함박웃음을 짓는다. ◆ 가을을 품은 세계문화유산 석굴암석굴암이 있는 깊숙한 곳으로 가을 여행을 떠난다. 석굴암 본존상이 있는 곳으로 동행하는 것은 사람뿐이 아니라 햇살과 바람, 단풍과 낙엽도 함께한다. 복잡했던 일상의 무게는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아름다운 것들만 눈에 들어온다. 눈이 마주치는 사람에게도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누군가를 위해 오갔을 수많은 마음은 본존불의 자비로움 앞에서 따뜻한 위안을 받았으리라. 석굴암은 신라 경덕왕 당시 김대성이 만들기 시작해 20년 후 완성되었다. 독특한 예술적인 가치와 건축미를 인정받아 불국사와 함께 1995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석굴암은 습도 문제로 유리 벽을 두고 본존불 모습을 볼 수 있다. ◆ 여행자를 위한 경주펜션 까미노풀빌라펜션까미노풀빌라펜션은 독채형 풀빌라 객실이 4개가 있다. 내부 복층구조로 아늑한 침실, 실내 미온수 수영장, 넓은 거실과 주방, 별도의 키즈룸이 있다. 커플에서 최대 6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30평형 시설은 아늑한 휴식을 제공한다. 특히 유황 온천 지하수가 공급되는 수영장은 미온수 추가로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며 12월까지 할인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힐링이 되는 풀빌라펜션에서 여행을 마무리해도 좋겠다.
2018.10.30 I 심보배 기자
제천 `청풍호 가을 여행은 아름다웠노라`
  • 제천 `청풍호 가을 여행은 아름다웠노라`
  • 유람선 타고 청풍호 비경 둘러보기청풍호의 풍경을 더 가까이 보려면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단양팔경인 옥순봉과 구담봉 등 청풍호의 비경들을 둘러봐야 한다. 이곳은 최근 ‘배틀트립’ 국내 여행 가을 편에서 태진아, 강남이 다녀간 곳으로 거대한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산세에 감동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곳이기도 하다. 특히 가을 단풍이 물든 지금이 가장 아름다울 시기라 평일에도 여행자가 많은 편이다. 장회나루 유람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출항하며 사전에 예약하면 원하는 시간에 바로 승선할 수 있다. 과거로 시간여행 청풍문화재단지충주댐이 건설되기 전 3년간 수몰 지역의 문화재를 현재 위치에 이전 복원해 단지를 조성한 곳이 청풍문화재단지다. 고려 시대 관아의 연회장소였던 청풍 한벽루와 청풍 석조여래입상 등의 보물과 조선시대 금남루와 응청각, 청풍향교도 볼 수 있다. 망월 산성길을 따라 30분, 가을 산책은 과거로 잠시 시간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 전망대인 망월루에 올라 청풍호반이 그려낸 아름다운 풍경화에 멍해지는 것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비봉산 정상까지 산행이냐, 청풍 모노레일이냐비봉산은 사랑하는 연인, 가족이 함께 산행할 만한 코스다. ‘아름다운 산세에 한 마리 매가 날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매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등산이 힘들다면 청풍 모노레일을 타고 정상까지 갈 수 있으니 선택은 자유. 정상에서 바라보는 청풍호의 거대한 물줄기와 흐르듯 이어지는 능선의 다채로움은 어느 방향으로 보아도 아름답다.건강식 약채락 ‘청풍 예촌’약이 되는 채소를 먹을 수 있는 ‘청풍 예촌’에서 21년 동안 지켜온 건강식 약채정식을 맛보자. 산약채를 이용한 식단으로 청풍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어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약채 정식 세트메뉴에는 더덕구이와 불고기요리 외 다양한 약채나물 반찬이 한 상 차려진다. 약채락 채소 종류도 다양해 처음 먹어본 나물도 있다. 오가피순, 황기순, 두릅순, 취나물, 머위, 잔대순, 구기자순, 오가피장아찌 등은 재료 본연의 향과 맛이 느껴진다. 계절별 나는 약채는 고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최소의 조리로 만들어진다. 뜨끈한 국물요리인 약채갈비전골은 한방재료와 황기로 국물을 우려내 여행의 피로까지 말끔히 덜어내 준다. 청풍호 힐링펜션 ‘디투어스캠프클럽’자연이 아름다운 곳에 왔으니 좀 더 자연과 가까운 곳 청풍호 힐링펜션 ‘디투어스캠프클럽’이 좋겠다. 이색적인 카라반펜션은 청풍호 전망이 내려다 보여 좀 더 여유롭게 가을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짜임새 있는 카라반 실내 인테리어는 여행자의 감성코드와 맞닿아 있다. “오늘은 이런 영화를 보고 싶고, 이런 음악을 듣고, 스파를 할 때는 별이 반짝이거나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파이어플레이스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만 해도 행복이 밀려오지 않은가? 제천펜션 디투어스캠프클럽은 이런 상상을 현실이 되게 하는 매력적인 숙소다. 청풍호로 떠난 가을은 햇살에 반짝였다, 햇살에 붉어졌다, 바람에 흩어졌다, 바람에 날아갔다, 풍경에 멈쳐섰다, 풍경에 빠져들다, 다시 하나로 뭉쳐져 ‘청풍호 가을여행은 아름다웠노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018.10.29 I 심보배 기자
 주말에 다녀오기 좋은 일본 료칸
  • [여행팁] 주말에 다녀오기 좋은 일본 료칸
  • 교토 유모토칸 료칸(사진=내일투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주말에는 연차 휴가를 붙여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요즘같이 기온이 뚝 떨어지고 단풍잎으로 물들기 시작할 즈음이면 일본 온천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의 증가세가 더욱 눈에 띈다. 특히 친구와 연인 여행객이 많이 찾는 일본 오사카와 교토는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료칸을 즐길 수 있다. 뜨끈한 온천수로 한 주의 피로를 풀고,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료칸 세 곳을 알아보자.◇ 오사카 후시오가쿠 료칸후시오가쿠 료칸은 오사카 시내로부터 30분 거리에 있는 곳이다. 우메다역에서 전철을 이용하면 돼 교통이 편리한 편이다. 후시오가쿠의 전통 객실은 일본의 향기가 진하게 느껴지는 다다미 스타일이며, 베란다 쪽에 히노끼 욕조가 설치되어있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무엇보다 도심으로부터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오사카의 번화함과는 다른 편안함이 느껴진다. 짧은 일정이더라도 관광과 휴양 모두를 경험하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후시오가쿠 료칸을 추천한다.◇ 교토 유잔소 료칸유잔소는 tvN 짠내투어 오사카&교토 편에서 스몰럭셔리 컨셉으로 소개된 료칸이다. 교토역에서 약 20분 정도 떨어진 오고토 온센마을에 위치하지만, 교토역-유잔소 료칸까지 송영 서비스를 제공해 이동이 편리하다. 단풍에 둘러싸인 야외 온천과 실내 대욕장을 두루 갖추고 있어 여유로운 온천욕을 즐기기에도 좋다. 특히 고지대에 위치한 덕분에 료칸 내에서 교토 시내 전망과 비와코 호수의 절경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다. 온천욕 이후에는 정갈하게 담겨나오는 가이세키 코스요리로 주말 속 작은 사치를 누려보자.◇ 교토 유모토칸 료칸유모토칸은 모던한 건축양식과 전통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호텔식 료칸이다. 총 76개의 객실로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나, 일본의 3대 호수 중 하나인 비와코 호수를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관내에는 여러 개 노천탕과 실내 대욕장을 갖추고 있으므로 각각의 온천을 순례해보는 것도 여행에 재미를 더한다. 비와코 호수를 감상하고 싶다면 전망이 좋은 대욕장과 최상층의 노천탕을, 조금은 프라이빗한 온천욕을 원한다면 2개의 가족탕인 이시노네와 키노카를 이용하면 된다.오사카 후시오카쿠 료칸(사진=내일투어)
2018.10.28 I 강경록 기자
 책에 대한 모든 것을 누리다, 파주출판도시
  • [작은책방②] 책에 대한 모든 것을 누리다, 파주출판도시
  • 담쟁이넝쿨이 아름다운 효형출판 건물[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에서 책의 향이 가장 짙게 배어나는 파주출판도시는 국내 굴지의 출판사와 관련 업체만 입주한 전형적인 공간이 아니다. 출판사나 인쇄 회사가 만든 책방과 북카페에 머물며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곳곳에 자리한 갤러리와 전시관, 박물관을 구경하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다. 파주출판도시의 중심 공간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다. 미적 감각이 뛰어난 독서 문화 공간 ‘지혜의숲’, 북 스테이를 경험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지지향’,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숲’ 등이 있다.지혜의 숲 1관 풍경◇책향이 짙게 배인 곳2014년 개관한 지혜의숲은 책을 자유롭고 편하게 만나는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크고 넓은 세 공간에 높이 8m 대형 서가가 이어진다. 이 서가에 빼곡한 책이 13만여 권, 수장고에 있는 책을 포함하면 20만 권이 넘는다. 모두 기증한 책이라는 점이 더욱 놀랍다. 1관은 개인과 단체, 2관은 출판사, 3관은 출판사와 유통사, 미술관, 박물관에서 기증한 도서로 구성했다.높은 서고, 정돈된 독서 공간,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바깥 풍경까지 책 읽기에 딱 좋다. 나란히 앉아 책을 읽는 연인, 아이에게 동화책을 소곤소곤 들려주는 엄마, 홀로 커피 마시며 독서 삼매경에 빠진 사람까지 책이라는 ‘벗’을 마주하는 느낌이다. 지혜의숲은 누구에게나 무료로 열린 공간이다. 1관은 오전 10시~오후 5시, 2관은 오전 10시~오후 8시, 3관은 24시간(연중무휴) 운영한다.지혜의숲 2관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2층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은 ‘종이의 고향’이라는 뜻으로, 독서 휴양을 즐기는 숙박 시설이다. 책을 읽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는 견학과 체험 중심으로 운영하는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숲이 있다. 금속활자 3500만여 자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쇄기를 구경하고, 활판인쇄 체험도 해보자. 한지 노트 만들기, 내가 만든 이솝우화집 체험이 인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연중무휴), 입장료는 3000원(체험비 별도)이다.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를 둘러봤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책과 함께할 시간이다. 파주출판도시는 가장 큰 도로인 문발로를 중심으로 서쪽 광인사길, 동쪽 갈대샛강과 회동길이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다. 광인사길은 1884년에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출판사를 겸한 근대식 민간 인쇄소인 광인사를, 회동길은 1897년에 설립한 근대 서점인 회동서관을 기념하기 위해 명명했다니 기억해두면 좋을 듯싶다.지혜의숲의 상징인 높은 서가아이와 함께 파주출판도시에 왔다면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를 찾는 것이 좋다. 보림출판사의 ‘보림책방’과 보리출판사의 ‘보리책놀이터’가 대표적이다. 보림출판사는 책방과 인형극장이 결합된 독특한 공간이다. 보림책방은 아이들이 책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를 놓은 점이 눈에 띈다. 이웃한 보림인형극장에서 정기적으로 인형극 공연을 한다. 주말에는 책도 읽고, 인형극 관람도 즐기는 가족이 많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월요일 휴무)다.영·유아 도서 전문 보리출판사는 보리책놀이터를 운영한다. 1층은 차 한잔 나누며 책을 읽는 북카페, 2층은 보리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을 전시·판매하는 책방이다. 검은 서가가 둘러싼 가운데 풀이 자라는 타원형 벤치가 놓여 이색적이다. 운영 시간은 북카페 오전 8시 30분~오후 7시, 책방 정오~오후 5시다.활판공방 내부 모습파주출판도시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활판공방’과 ‘열화당책박물관’을 추천한다. 활판공방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근대 납 활자 인쇄 방식으로 책을 만드는 곳이다. 활자 주조부터 원고에 맞게 활자를 찾아 모으는 문선, 활자를 지정한 원고대로 판을 짜는 조판, 인쇄와 제본까지 수작업으로 책을 만든다. 활판공방에서는 이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주말·공휴일 정오~오후 6시다.광인사길에 위치한 열화당책박물관은 책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배우고, 책이 전해주는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다. 세계적인 희귀본으로 1556년 제작된 독일어판 마르틴 루터 전집, 파피루스에 그린 그림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고서를 전시한 옛 책 공간,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출간된 전 세계의 특색 있는 책을 전시한 새 책 공간이 주를 이룬다. 2층은 서가형으로 새 책 공간과 옛 책 공간을 내려다볼 수 있는 라운지로 꾸몄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주말․공휴일 휴관), 입장료 5000원이다.감악산출렁다리를 건너는 여행객들◇파주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들파주출판도시 동쪽에 자리한 심학산(194m)은 등산로 5곳과 둘레길이 있다. 정상까지 800m로 30~40분이면 충분하고, 가파르지 않아 산책 삼아 다녀오기 좋다. 산이 낮아도 풍경은 그만이다.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북쪽으로 오두산통일전망대 너머 북한 개풍군까지 보이고, 서쪽으로 한강 너머 강화도로 떨어지는 일몰이 아름답다.자유로와 나란히 흐르는 한강은 오두산에서 임진강과 만난다. 두 물줄기가 내려다보이는 오두산 정상에 지상4층, 지하1층 규모의 오두산통일전망대가 있다. 3~4층 전망 시설에서 보면 한강과 임진강이 하나로 모여 김포, 강화도를 거쳐 서해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임진강 건너편이 북한 개풍군이다. 황량한 들판 곳곳에 있는 집 사이로 주민의 움직임까지 선명하게 보인다.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파주프리미엄아울렛을 지나면 5분도 걸리지 않아 파주 장릉(사적 203호)이 나온다. 지난 9월부터 일반에 공개한 장릉은 조선 16대 인조와 인열왕후의 능이다. 원래 현 위치보다 북쪽에 있었으나, 영조 때 천장하면서 합장릉으로 조성했다. 인조와 영조 때 조성한 석물이 어우러져 독특하다. 장릉의 매력은 재실 앞에 있는 느티나무 군락이다. 주변으로 벤치가 놓여 차분하면서도 늦가을 분위기가 충만하다. 왕릉 영역에서 홍살문과 삼도, 정자각과 신도비를 차례로 만나고, 정자각 너머 언덕에 인조와 인열왕후가 나란히 잠든 합장릉이 있다.벽초지문화수목원 빛축제마장호수흔들다리와 감악산출렁다리는 파주 여행의 핫 플레이스다. 지난 3월에 개장한 마장호수흔들다리는 6개월 만에 20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호숫가를 따라 원점 회귀형 3.3km 산책로가 있고, 그 중심에 마장호수흔들다리가 걸렸다. 흔들다리는 길이 220m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 높이 15m 전망대에 올라서면 마장호수가 지긋이 내려다보이고, 흔들다리에 올라서면 시퍼런 호수의 물길이 아찔하다.파주출판도시에서 마장호수흔들다리 가는 길에 벽초지문화수목원이 있다. 수목원은 크게 한국식 정원과 유럽식 정원으로 나뉜다. 이곳을 대표하는 벽초지 입구에서 직진하면 장수주목터널,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단풍길이다. 11월이면 단풍길이 제법 아름답다. 장수주목터널은 길이 100m가 채 안 되지만, ‘인생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기 좋다. 벽초지는 호수에 하늘거리는 버드나무 군락과 파련정이 그림 같다. CF나 드라마,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곳이다. 벽초지문화수목원에서는 오는 11월 24일부터 까만 밤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빛축제가 시작된다.마장호수에 흔들다리가 있다면, 파주시 적성면에 우뚝 선 감악산(675m)에는 출렁다리가 있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5분쯤 걸으면 출렁다리 입구에 닿는다. 감악산출렁다리는 설마리계곡을 건너 150m나 이어진다. 출렁다리에 사람이 많을 때는 서 있기 힘들 정도로 흔들려 짜릿하다. 감악산에 오르지 않고 출렁다리를 건너 법륜사와 운계전망대까지 다녀와도 좋다.새롭게 리뉴얼한 오두산통일전망대의 1층 로비◇여행메모△여행코스=오두산통일전망대→파주 장릉→파주출판도시(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내 지혜의숲,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숲-활판공방 체험-열화당책박물관)→심학산△가는길= 자유로(문산․통일동산 방향)→장월 IC→세종삼거리 지나 은석교사거리에서 우회전→회동길→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먹을곳= 문발로 완이네작은밥상은 오색떡국, 회동길 다이닝노을에서는 패밀리세트, 교하로 전라도무지개밥상에서는 무지개밥상정식, 돌곶이길 할머니묵집에서는 착한묵밥, 탄현면 성동로 오두산막국수 통일동산점에서는 막국수, 교하로 춘천정통닭갈비에서는 닭갈비, 탄현면 장릉로 로빈의 숲에서는 수제돼지갈비가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임진각평화누리, 반구정, 파주 이이 유적, 율곡수목원, 보광사,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프로방스마을, 헤이리예술마을.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의 전경
2018.10.27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아시아 넘어 세계 뉴트렌드 된 K콘텐츠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이다. △1면-아시아 넘어 세계 뉴트렌드 된 K콘텐츠-9·13 대책후 강남 아파트값 첫 하락-건설·설비투자 곤두박질 탓 3분기 성장률 또 0.6% 그쳐-현대차, 3분기 최악 어닝쇼크-[사설]대통령의 지시도 먹히지 않는 규제개혁-[사설]가정폭력 현주소 보여준 등촌동 살인사건△줌인&-제약사 한솥밥 먹던 CEO ‘뷰티 특허 전쟁’-7년 만에… 中 찾은 아베 ‘일대일로’ 협력 논의한다△증시, 브레이크 없는 추락-거센 외풍에도 실적전망도 먹구름… ‘내우외환’ 코스피, 바닥은 어디-애플 실적발표, 내달 1일은… 또 운명의 날-4분기 연속 영업이익 감소에 실망한 시장… 네이버株 6.3%↓ △경제·종합-성장 열쇠는 결국 기업투자… 정부 돈 쏟아붓기론 역부족-“공공기관 고용세습 지위고하 막론 엄벌”-사람까지 구별하는 ‘로봇 크레인’… 아시아 ‘허브항’의 꿈 이뤄줄 것-‘丙 이용해 乙에 갑질’ 롯데건설 조사키로△세계의 눈·귀 사로잡은 K콘텐츠-코리안 인베이전… 세계인들, BTS에 귀 기울이고 한국 정서에 주목하고-K콘텐츠 인기에… 한국계 주연 캐스팅 잇따라-“BTS 노래 가사 알고 싶어요”… 한글 배우러 오는 외국인들△움츠러든 서울 주택시장-“호가 크게 낮춰도 콧방귀”… 8·2대책 때보다 시장 침체 길어질 듯-내달 기준 금리 인상 땐 투자심리 더 위축될 듯-집값 약세에도… 일부 아파트 단지에선 신고가 행진△신재생에너지로 노다지를 캐자-44m 초대형 바람개비 소음 걱정했더니… 철썩철썩 파도소리만 들리네-“해상풍력이 관광명소로… 도입 망설이는 마을에 강추”-“2030년, 제주도엔 전기차만 달릴 겁니다”△정치-“사법농단 근절” 여야 4당 뭉쳤지만… 한국당 설득이 관건-문턱 높고 처리과정 어려워… 국민 외면 받는 ‘국회청원’-68년 만에 빛본 인식표… “박재권 이등중사, 귀환 신고합니다”-文대통령 “경찰 정신의 뿌리는 임시정부·김구”-통일부 “北 개성공단 자산동결 해제 사실 아냐”△당정, 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책-사립유치원에도 국가회계시스템 도입… “어디에 돈 쓰는지 상시 감사”-“공공성 강화 환영… 당장 내년 대책 빠져 아쉬워”-“국가가 사립유치원 버린셈… 폐원 속출할 것”△금융-정부 “마케팅비 줄여 원가 낮춰라”… 카드사 “영업력·순이익 악화 불보듯”-주주 의결권 행사냐… 관치금융 부활이냐-광주은행 리더스클럽,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00만원 전달-바쁠땐 사이렌모드… 삼성카드, 칼퇴근 부르는 탁상시계 판매△산업&기업-현대차 영업이익 76% 후진 ‘빅 쇼크’-포스코, 청년인재 5500명 키운다-영업이익 6조 돌파… SK하이닉스 신기록 행진-코오롱, 獨바스프와 ‘첨단 소재’ 동맹-LG전자 가전·TV 쌍끌이… 3분기 매출 ‘역대 최대’△산업·소비자생활-中 수출길 막혀도… 韓 게임사, 日 엄지족 사로잡고 ‘방긋’-놀부·월향 손잡고… ‘북한식 집밥 맛보러 오세요’-日 ‘산토리’ 한국법인 설립… 위스키 포함 주류 17종 판매-패선 이어 인테리어·푸드까지 총망라… ‘스타일 플랫폼’ 변신△중소기업·벤처-‘삼한사미’ 예보에… 중견가전社 공기청정기 ‘겨울특수’ 노린다-캠시스·마스타자동차, 내년 초소형 전기차 출시-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3개월만에 하락세 전환-미세먼지 감축 ‘친환경 보일러’ 시장 커진다△증권&마켓-‘개미는 한겨울’… 이달 집중매수 5개 종목 주가 20% 하락-한달새 아일랜드 빌딩 2개 인수… 하나금투, 부동산투자 물만났다-우량株도 와르르… 하루새 465개 종목 ‘무더기 신저가’-사학연금, 블라인드형 사모펀드에 2000억 출자△보험특집-‘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 진단댄 보험료 납입 전액 면제-표준형 대비 최대 30% 저렴… 보험료 인상 없이 쭉~-‘알츠하이머·파킨슨병’ 중증치매 땐 최대 1억 보장-사업장에 ‘소화기’ 갖추면 보험료 깎아드립니다-단계별 당뇨 진단비 보장… 합병증도 걱정마세요-근로자 5명만 넘어도 ‘18종 특약’ 단체보장 가입-아토피·유치치료까지 OK… 자녀 건강 챙기세요-제휴병원 1600곳… 반려견만 만 20세까지 의료비 보장-보험료 갱신 없이 100세까지 입원·수술 보장-사망보장에 20년간 생활자금 매년 자동 지급… ‘환급률 업계 최고’-유방암·자궁암도 주요 암과 똑같이 보험금 지급-보장 제외됐던 뇌혈관… 심장질환도 걱정 ‘뚝’-생전에 ‘생활자금·의료비 선지급’하는 종신보험-나이·건강따라 맞춤 구성… 당뇨·중증치매도 보장-펀드운용으로 안정적인 학자금 마련하세요-최대 100세까지 생활자금·사망보장 ‘노후 든든’ -담배 끊고 많이 걸을수록 ‘보험료 최대 10%’ 할인△여행-골목길 거닐다… 시간을 되감다-힐링·스릴·상쾌… 에버랜드 3色 단풍△스포츠 -투수 교체 ‘악수’… 류현진도 다저스도 울었다-로맥vs박병호… 이번엔 홈런왕 승부 내자-유효슈팅 3개… 손흥민 다시 감 잡았나-홀인원보다 160배 어려운데… 홀대 받는 알바트로스-자존심 구긴 FC서울… 2부리그 강등 위기△사람&나눔-47년간 모인 3231억원… 이공계 인재육성에 큰 힘-삼성 ‘빅스비’ 개발 일등공신 “스마트타운, LG와 만들겠다”-미래에셋대우 사회적책임委 출범… 소비자 보호, 사회공헌 투명성 높여-닷워치, 시청각장애인 ‘설리번 선생님’ 되길…-에스원·성균관大 정보통신대, IOT 보안서비스 개발 손잡아△오피니언-프란치스코 교황 평양 방문의 전제조건-장관없는… 반쪽짜리 환경부 국감-軍 장교교육, 국방 개혁에 첫 단추△부동산-‘완판 행진’ 단독주택용지, 수도권서 연내 265필지 풀린다-강동구 고덕복합단지 명칭 ‘고덕 비즈밸리’ 로 불러요.-충북은 ‘태양관’ 경북은 ‘자동차’… 혁신도시 개발 밑그림 그려졌다-“연 수익률 5.5% 5년 보장” 별내역 상가 눈길△사회-하루에 고작 20명 타는 한강수산택시… 애물단지로 ‘표류’-‘황제 보석’ 이호진 2심만 세 번째-양승태 사법농단 재판 ‘가시밭길’ 예고-‘100억 수입 비리’ 최유정, 징역 5년 6개월에 추징금 43억-‘돈봉투 만찬’ 이영렬 전 지검장 무죄 확정
2018.10.25 I 권오석 기자
북한강 드라이브 코스 따라 가을 즐기기
  • 북한강 드라이브 코스 따라 가을 즐기기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서울 춘천 간 고속도로 서종 IC에서 청평 방향은 북한강 드라이브 코스다. 가을은 이미 강 건너에도 도로 옆 가로수길에도 완연하다. 달리는 차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가을바람을 느껴본다. 예쁜 단풍나무 아래 떨어지는 나뭇잎을 잡아본다. 낙엽이 쌓인 거리를 걸어본다. 그래도 부족함이 느껴진다면 어디를 가야 할까?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가을풍경만이 오롯이 함께할 수 있다면 그곳이 좋겠다. ◇ 산책하기 좋은 ‘청평자연휴양림’한적한 곳에서 가을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청평자연휴양림’으로 가보자. 아름다운 숲길과 등산로,휴양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가벼운 차림으로 가을 산책을 즐기고자 한다면 힐링 숲길과 치유숲길을 이용해보자. 1시간 거리로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적당하다. 특히 피톤치드 가득한 침엽수림 숲길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가 가장 좋다. 빛 내림으로 반짝이는 단풍잎은 걷는 내내 가을 여행자와 동행한다. 함께 온 사람들은 나뭇잎 떨어지는 속도보다 더 느린 걸음으로 숲의 향기, 숲의 색, 숲의 공기로 가을을 느낀다. 웰컴 티로 제공되는 커피 한잔은 카페 그레텔에서 마실 수 있다. 조용하고 한적한 휴양림에서 아름다운 가을을 음미하며 일상의 번뇌를 잠시 내려놓을 수 있어 좋다.◇ 계곡 전망이 아름다운 서종카페 ‘엔로제’‘엔로제’ 카페는 로스터리 카페로 핸드드립 커피 맛이 좋은 곳이다. 좋은 원두로 직접 로스팅해 신선한 커피 맛을 제공해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다. 핸드 드립 커피를 주문하면 테이블로 드립 용기를 가지고 와 직접 내려주기 때문에 커피의 향과 맛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커피 이외도 식사와 와인메뉴도 있어 특별한 날 이벤트 장소로도 좋다. 이곳의 숨은 매력은 주차하고 카페로 들어와야 볼 수 있다. 사계절 아름다운 계곡 전망은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선물이다. 예쁘게 물든 계곡 풍경과 야외 정원의 꽃은 카페와 함께 조화를 이룬다. 페치카에 장작불이 활활 타오르고 따스한 온기는 카페 안을 감싼다. 반려견과 함께 온 사람은 실내에는 들어올 수 없지만, 야외 노천 공간은 가능하다. ◇ 1박 2일 가족여행지 양평펜션화야산 등산로와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양평 시계꽃펜션. 서울 근교 가족펜션으로 다양한 룸 형태로 커플에서 대가족까지 이용할 수 있는 펜션이다. 서울에서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깨끗한 객실관리, 넉넉한 운영자의 서비스가 있어 유독 단골이 많은 편이다. 가을철이면 잘 익은 고구마와 달콤한 밤을 간식으로 제공해 주기도 해 넉넉한 운영자의 인심을 느낄 수 있다. 어른들은 흔들 그네에 앉아 가을 풍경을 감상하고, 아이들은 푹신푹신 잔디정원을 맘껏 뛰어다닌다. 매년 가을이 되면 아이들 손 잡고, 부모님 모시고, 여행자는 다시 이곳을 찾는다. 짙어지는 가을풍경만큼 여행자의 시간도 아름답게 물들어간다.
2018.10.24 I 심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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